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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 스님’ 비판했다 해고된 조계종 직원, 부당해고 인정 받았다

    ‘바지 스님’ 비판했다 해고된 조계종 직원, 부당해고 인정 받았다

    조계종을 비판했다가 해임된 조계종 노조 간부가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기획홍보부장인 박정규 종무원에 대한 종단의 해임 처분을 부당해고로 판단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불교계 매체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시님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쇼’라고 비판했다가 종단의 미움을 샀다. 그는 순례 목적이 종단 최고지도자인 종정을 새로 뽑을 때 속칭 ‘바지 종정’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인터넷 매체에 출연해 공단의 종정과 총무원장(현직)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그를 해고했다. 총무원은 불교계의 오랜 수행과 행사인 ‘순례’와 ‘서화전’을 ‘걷기쇼’, ‘돈놀이’ 등으로 조롱 폄훼했다고 봤다. 박씨는 “자승 전 총무원장 쪽에서 징계를 요구해 징계가 됐던 것으로 안다”며 “이런 징계가 명분이 없다는 것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단 안에서 여러 스님이 징계를 받는 등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불자들이 희망을 품고서 불교다운 불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종교단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허용돼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종단은 소모적인 법적 다툼을 멈추고, 즉각적인 원직 복직 조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 [속보] “러시아, 전승절 태세 전환…몰도바로 전선 확대”

    [속보] “러시아, 전승절 태세 전환…몰도바로 전선 확대”

    러시아가 이달 9일 전승절을 기점으로 그간 태세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전승절은 러시아가 1945년 독일 나치 정권을 물리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미국 CNN방송은 2일 서방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 이라는 용어를 접고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예비군을 총동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주요 목적으로 침공하면서 이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불렀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승전 선언’ 대신 공식적인 전쟁 선포와 군사행동을 강화하는 가능성이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선포할 경우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 예비군 소집이 가능해지며 징집기간 1년이 지난 병사들을 군대에 붙잡아둘 수 있다. 또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국유화할 수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 LBC라디오에서 “푸틴이 ‘특별작전’에서 벗어나려 할 것”이라며 “그간 땅고르기를 해놨다가 ‘거봐라! 이제 나치에 맞선 전쟁’이라며 군인이 더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2월 24일 침공 후 병력 손실이 상당해 신규 징병이 절실한 처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러시아군은 서방의 무기 지원에 힘입어 저항한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북부를 떠난 뒤 동부, 남부를 공격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진출로를 틀어막아 경제를 흔들고, 점령한 지역을 차곡차곡 자국 영토에 흡수하는 절차까지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러시아가 이달 중순 주민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병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와 같은 방식이며 이미 점령된 헤르손, 마리우폴뿐만 아니라 향후 점령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병합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러시아가 5월 중순에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조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 인구 300만 몰도바 위협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국경을 맞댄 인구 300만 명의 소국이다. 러시아군 1500여 명은 몰도바 내 친러 반군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보호하겠다는 명목 하에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으로 주둔 중이다. 몰도바 영토 내엔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몰도바 공화국이 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 해체 후 1994년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주장했으나 몰도바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쟁 선포와 군사행동 확대는 구소련 독립국인 몰도바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우려와도 직결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있는 몰도바의 친러시아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는 폭발사건이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봉쇄는 동쪽 러시아에서 서쪽 몰도바를 잇는 육상 통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영국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맞춰 러시아의 몰도바 공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몰도바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고 본다”며 “러시아가 몰도바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상황이 러시아의 개전 직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나타났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 ‘가짜 깃발’ 작전을 한 게 사실이라면, 이 지역 러시아인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특수 군사 작전’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 이스라엘 격앙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 이스라엘 격앙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라는 침공 명분을 정당화하며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발언을 해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민영방송 ‘레테4’의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인인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가 전쟁 명분이 될 수 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며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명한 유대인들이 ‘가장 열렬한 반유대주의자들은 대개 유대인 자신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오랫동안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탈나치화’를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으나 국제사회는 이에 냉담한 반응이었다. 오히려 친러 정권 수립 혹은 영토 확장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각을 일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세운 침공 명분이 정당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600만명이 희생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의 주범 히틀러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언급은 이스라엘을 자극하며 거센 반발을 불렀다. dpa·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2일 오전 라브로프 장관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아울러 야이드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일 별도 성명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발언이자 끔찍한 역사적 오류”라고 직격했다. 그는 “유대인은 홀로코스트에서 스스로를 죽이지 않았다. 유대인을 겨냥한 가장 저급한 인종차별은 유대인을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그러한 거짓말은 유대인을 겨냥해 저질러진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유대인에게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홀로코스트를 들먹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측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이나 이스라엘 측 반발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강원도 조방장(助防將·주장을 도와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장수) 원호(元豪·1533~1592)는 남한강 물길이 경기도로 흘러드는 여주에서 도성으로 향하는 왜군 선발대에 맞섰다. 원호 군사가 남한강을 가로막자 왜군의 북상은 한동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원호는 양평 개군과 여주 금사를 잇는 구미포 나루터에서도 왜적 잔류군을 섬멸하는 전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함경도를 휩쓸고 강원도로 남하하는 왜군을 김화에서 저지하다 격전 끝에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순국했다. 원호 장군의 승전 소식은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1일자에 처음 보인다. ‘원호가 여강(驪江)에서 적을 공격해 섬멸시켰다.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으로 여강의 벽사(寺)에 주둔하여 적이 나루를 건너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선조실록 5월 22일자에는 원호가 ‘심상치 않은 승리’를 거둔 듯하지만 왜적의 머리를 베지 못하고 전리품만 올려보냈다고 했다. 그럼에도 승첩을 보고했으니 걸맞은 상을 내려야 한다는 주청이 이어졌다. 원호는 1567년 무과에 급제하고 오랫동안 함경도 북변에서 활약했다. ‘이탕개의 난’ 때는 엄동설한에 종일 활을 쏘다 손가락이 잘려나가기도 했다는 강골이다. ●고니시 선발대의 발목 잡아 여강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이른다. 벽사는 신륵사의 다른 이름이다. 신륵사에는 지금도 벽돌을 쌓은 전탑(塼塔)이 있다. 이 벽돌탑의 존재로 옛 사람들은 신륵사를 벽사라고 불렀다. 신륵사 앞 남한강에는 1964년 여주대교가 놓였다. 통행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1994년 지금 보이는 새 여주대교가 지어졌다. 원호는 여주박물관과 여주도자세상·여주문화원이 몰려 있는 신륵사국민관광지 주변에서 강을 건너려는 왜적을 막았을 것이다. 신륵사 일주문이 바라보이는 곳에 소설가 박종화가 비문을 지은 ‘원호 장군 임진전승비’가 1990년 세워졌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선발대는 4월 13일 부산에 상륙해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점령한 다음 중로(中路)를 택해 양산·밀양·청도·대구·인동·선산을 거쳐 상주에 이르렀다. 여기서 순변사 이일의 조선군을 대파한 뒤 문경으로 진입한다.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은 4월 19일 부산에 상륙한 뒤 경상좌도로 방향을 잡아 장기·기장을 거쳐 울산의 경상좌병영성을 점령하고 경주·영천·신령·의흥·군위를 거쳐 문경에서 고니시군(軍)과 합세했다. 고니시와 가토 연합군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조령을 넘어 충주 탄금대에서 신립의 조선중앙군을 궤멸시켰다. 충주에서 고니시 선발대는 여주와 양근을 거쳐 동대문으로 도성에 들어가고. 가토 제2군은 죽산과 용인을 거쳐 남대문으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근은 양평의 일부다. 1908년 양근과 지평을 합치면서 두 지역에서 한 글자씩 따와 양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원호의 300명 남짓한 군사가 나루터를 파수하자 왜군은 며칠 동안이나 강을 건너지 못했다. 원호의 군사는 왜군이 강을 건너려고 할 때마다 공격해 도강(渡江)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여주는 경기도 땅이고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이었다. 원호는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이 격문으로 보낸 ‘본도 방어’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원호와 그의 군사가 강원도로 소환되자 고니시 선발대는 어려움 없이 남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 조방장은 변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조정이 파견하는 경장(京將)이지만 방어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왜란 당시 전국 각 도의 관찰사는 방어사를 겸하며 군사권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근왕군을 이끌던 전라도 순찰사 이광이 ‘왜군이 도성을 점령했으니 국사(國事)가 이미 그릇되었다’는 내용의 격문을 곳곳에 보내고 강원도 군사마저 와해되는 상황에 이르자 원호는 다시 남한강으로 돌아와 지역 군사를 불러모았다. 선조실록에는 비변사가 ‘원호가 향병(鄕兵)을 소집해 여주 위쪽에서 잇따라 적을 죽이거나 생포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백성들이 감동하고 있으니 원호를 여주군수에 제수하소서. 그리고 조방장을 겸임시켜 강원·경기 양도(兩道)의 적을 초멸하는 데 온 힘을 쓰게 하소서’라고 임금에게 아뢰는 대목이 보인다. 원호의 군사는 여주를 중심으로 남한강 북쪽을 폭넓게 오가는 게릴라전으로 여러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유영길의 정치적 횡포’ 당쟁 시각도 선조수정실록은 ‘원호가 적이 구미포에 주둔한 것을 보고 새벽에 습격해 50여 급을 베니 나머지는 도망쳤다. 이로부터 적이 여주의 길에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유영길이 다시 격문을 보내 원호를 불렀다’고 했다. 신륵사에서 구미포에 가려면 양수리 방향으로 30분 이상을 달려야 하니 꽤 멀다. 구미포 전투로 여강 북쪽의 지평, 양근, 가평은 왜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호가 떠남에 따라 이 지역은 다시 왜군의 통행로가 됐다. 유영길의 잇따른 원호 부대 소환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본격화되기 시작한 당쟁과 연결시켜 ‘서인 원호에 대한 북인 유영길의 정치적 횡포’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왜란 발발 직후 조정에서 임명한 원호는 아마도 도성을 오가는 왜적을 남한강에서 격퇴하는 것을 소임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은 임지 방어에 역점을 두는 게 당연했고 믿을 만한 휘하병력도 원호의 군사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원호의 집안 원주 원씨는 강원도의 유력 가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고향은 지금 경기도다. 원호의 무덤이 있는 장암리는 강원도 원주 땅이었다. 하지만 1914년 경기도에 합쳐지면서 여주군 북내면이 됐다. 장암리는 신륵사에서 북쪽으로 15분 남짓 달리면 나타난다. 신륵사와 남한강은 고향 마을의 초입에 해당한다. 현장을 돌아보면 원호에게는 나라를 지키면서, 동시에 고향에도 왜적의 발길이 닿게 하지 않겠다는 본능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호는 양주 평구의 이진자 김덕수로부터 학문을 익혔다. 양주 평구는 오늘날의 남양주 삼패동이다. 김덕수는 중종시대 조광조와 함께 사림을 주도하던 김식의 아들이다. 대동법 시행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김육은 김덕수의 증손자다. 김육은 원호가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를 받을 수 있도록 효종에게 올리는 시장(諡狀)을 짓기도 했다. 서인의 중진 윤두수·윤근수 형제는 김덕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절친이다. 더구나 원호의 아들 원유남과 손자 원두표는 훗날 서인이 북인을 몰아낸 인조반정의 공신이 된다.●“강원도에 적 막을 인물 하나도 없다” 반면 유영길의 동생 유영경은 이산해와 세력을 양분했던 북인의 거물이다. 1594년 유영길을 한성부 우윤에 임명하는 선조실록에는 ‘본성이 교만하고 경망하였다. 시종 현명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 해치는 것을 자기 임무로 삼았다. 그가 관동의 관찰사로 나아가서는 원호를 다급히 재촉해 끝내 죽어서 돌아오는 흉화를 일으켰다’는 사관의 첨언이 담겼다. 상식을 넘어서는 혹평일수록 당파적 시각의 개입을 의심하게 된다. 북인이 몰락하고 서인의 세상이 되면서 원호를 높이고 유영길을 낮추는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됐다. 앞선 선조실록 기사에서 비변사가 상주한 대로 선조는 원호에 여주군수와 강원도·경기도 조방장을 제수했다. 하지만 원호가 전사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 원호가 경기도 조방장에 여주군수 직함까지 갖고 있었다면 유영길이 또 다른 임지인 여주에 머물던 여주군수 겸 경기도 조방장 원호를 소환할 명분은 크지 않다. 원호의 최후를 선조수정실록은 이렇게 서술한다. ‘조방장 원호가 전사했다. 적이 이미 관북에 침입해 경성(鏡城)에 이르렀다. 유영길이 원호로 하여금 김화의 적을 공격하게 했는데, 적이 복병을 두어 원호는 포위되고 형세가 위축되어 마침내 해를 입었고 병사들도 탈출한 자가 적었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이로써 강원도에는 적에 대항할 인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고 적었다.
  • 李 ‘대장동 여진’ 분당갑이냐 ‘안정’ 계양을이냐… 安 출마 즉답 피해

    李 ‘대장동 여진’ 분당갑이냐 ‘안정’ 계양을이냐… 安 출마 즉답 피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6·1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커졌다. 특히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설까지 제기됨에 따라 ‘미니 대선’급 보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보선 확정지는 전국에서 7곳이다. 국민의힘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에서, 민주당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송영길 의원·서울시장 후보), 강원 원주시갑(이광재 의원·강원도지사 후보), 제주 제주시을(오영훈 의원·제주도지사 후보)에서 보선이 실시된다. 그중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분당갑에는 안 위원장 출마설과 성남이 정치적 고향인 이 상임고문 차출론이 제기된다. 출마설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은 1일 출마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주 화요일 (국정과제) 전체 발표가 있다. 제 머리는 그것만으로도 터질 지경”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를 두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에 출마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역풍을 걱정한다. 대신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인천 계양을에는 이 상임고문이 연고가 없어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원내에 진입하기에는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YTN라디오에서 이 상임고문에 대해 “계양을을 간다면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가 분당갑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특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 분당갑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은 분당갑 출마를 위해 6개월 동안 일했던 국회의장 비서실장 자리에서 이날 물러났다.
  • “티베트인 씨 말리겠다”…中의 티베트 탄압 목적은 ‘중국인’ 만들기

    “티베트인 씨 말리겠다”…中의 티베트 탄압 목적은 ‘중국인’ 만들기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명 ‘중국화’라는 명분 하에 티베트인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됐다는 지적이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인권민주주의센터(TCHRD)는 ‘2021티베트인권상황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한 해 동안 티베트인 430명이 중국 공안에 불법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무자비한 고문 등이 자행됐지만 중국은 이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다고 30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과 종교에 대한 탄압으로 불법 체포된 티베트인의 수는 지난해 약 430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은 티베트 청소년들이 티베트 전통의 종교와 언어를 학습하는 것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티베트 전통 언어를 교육하는 초등학교 6곳을 강제 폐교했으며, 티베트인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공산당 소속 한족 관리인들 파견해 티베트 언어 교육을 금지하는 정책을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티베트의 전통 언어와 문화를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티베트인을 중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일반적인 무력 진압보다 더 큰 살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보고서는 지난 한 해 중국 공산당의 티베트어 교육 불가 방침에 저항하는 티베트 청년 168명이 불법 체포돼 수감시설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집계했다. 불법 체포된 인물 중에는 주로 언론계 종사자와 학자 등 지식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 청년 지식인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불법 수감한 뒤 4~10년 이상의 징역을 강제해오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티베트 언론 자유와 전통 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했다가 공안에 체포된 티베트 승려이자 작가 쿠셰가 가조는 ‘분단 선동죄’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또, 티베트어를 사용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 운영했다는 죄목으로 불법 구속된 융 모 씨 역시 지난해 말 구속돼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뿐만 아니라 티베트 전통 언어 교육자 써난 씨는 지난해 4월 구속된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쓰촨성 서쪽의 티베트족자치구인 스취현(石渠县)에서 뜻있는 티베트 청년들에 의해 시작된 ‘달라이 라마’ 사진 걸기 운동으로 수백여 명의 청년들이 공안에 불법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족 자치구 지역 내의 교육 시설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을 걸도록 강요하고 있는데, 당시 운동에 참여했던 티베트 청년들이 이를 거부하고 시 주석의 사진 대신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벽에 게재하는 운동을 시작했던 것.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움직임을 민족 분열을 조장하는 범죄라고 규정하고, 지난해 9월까지 총 117명의 티베트 청년들을 불법 체포하고 수감했다. 당시 수감 시설에 격리된 청년들은 당국이 실시하는 정치사상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한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연수 중인 티베트인 탁마츠 씨는 “과거의 중국은 티베트인의 종교를 탄압하는 것에 목적을 뒀었다”면서 “하지만 시 주석을 위시로 한 중국은 티베트인을 모두 ‘중국인’으로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티베트인 누구도 우리의 전통과 역사, 언어를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속보]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50인 이상 모일 땐 착용

    [속보]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50인 이상 모일 땐 착용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상황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해제는 2020년 10월 13일 감염병 예방법 시행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세 감소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계속 유지할 명분이 적다고 판단해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발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2억 전세 2년새 75% 뛴 미영씨, 8월이후 더 오를까봐 전전긍긍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2억 전세 2년새 75% 뛴 미영씨, 8월이후 더 오를까봐 전전긍긍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미금역 인근 낡은 소형 주공아파트에서 4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이미영씨는 오는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칠 전 전셋값을 1억 3000만원 올려 주든지 5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를 살던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덕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전셋값도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1000만원)만 올려 줬다. 한데 그 후 2년여간 전세 시세가 3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고 주변에 매물도 몇 개 없다. 빠듯한 월급에 모아 놓은 돈도 없어 꼼짝없이 50만원을 월세로 내야 할 판이다. 이씨 사례는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이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계약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증액 상한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임대차 계약 이후 30일 이내 지방자치단체 신고를 의무화한 전월세신고제 등 세 가지를 통칭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우려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 도입했다. 하지만 임차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전셋값 폭등과 이중 가격 형성, 전세의 월세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전부터 임대차 3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8월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임대차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의 임대차 시장 변화상과 새 정부 출범 뒤 임대차 3법 존폐 전망, 그에 따른 시장 움직임과 변수 등을 짚어 본다. ●시행 2년도 안 돼 전월세 생태계 급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으로 임대차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을 추가로 보장해 주면서 전월세시장 생태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도입 취지대로 기존 세입자들은 별 부담 없이 살던 집에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신규 세입자들은 전셋값 폭등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 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 전셋값은 평균 41% 올랐다. 한데 상승분의 4분의3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1년 7개월간 생겼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4억 2500만원이던 것이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엔 4억 9000만원이었다. 3년 2개월간 비교적 소폭인 65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6억 7419만원으로 급등했다.  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전월세 시장에선 ‘갱신청구권 사용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으로 갈리며 이중 전셋값이 형성됐다. 앞서 언급한 이씨의 경우 기존 세입자 자격으로 임대료를 5%만 올려 줬지만 8월엔 신규 세입자로 50% 넘게 올려 줘야 한다. 이중 가격이 형성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커졌다.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거나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직접 거주한다며 집을 비우라고 해 놓고 신규 세입자를 들이는 임대인들도 적지 않았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계약·갱신 관련 분쟁 건수도 2020년 122건에서 지난해 307건으로 급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을 유지하더라도 이 같은 편법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 전월셋값 폭등 현실화? 8월 이후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전월세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3법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겪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이 폐지되거나 수정될 가능성도 변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3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대체로 전월셋값 상승 자체엔 동의한다. 다만 상승폭에선 의견이 갈린다. 권 팀장은 “8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매물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서울에선 입주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폭등 현상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기존 이중 가격에 청구권 만료 매물에 대한 가격까지 더해 다중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고가 등으로 인한 일부 통계 왜곡에 의해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구권 만료 세입자의 보증부 월세 전환 가속화→전세 매물 품귀→전셋값 상승 추동이라는 악순환도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갱신청구권이나 5% 상한제는 현실과 갭이 너무 큰 만큼 임차인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손질이 꼭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임대차 3법 손질 가능할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국회 의결 사안인 임대차 3법 존폐와 관련해 아직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초 약속한 ‘폐지’보다는 ‘개선’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시행돼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폐기하면 임대차 시장에 또 다른 혼선을 줄 수 있는 데다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의 협조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국회에 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임대차 제도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폐지보다는 손질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임차인 보호‘에 맞춘 당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지난 2년간 전월세 시장에서 노출된 여러 부작용을 의식해 일부 손질에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무리하게 3법을 폐지하기보다는 3법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항 일부를 손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교수는 “추가 갱신 기간과 전월세 상한액을 현실에 가깝게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 계약기간 4년(2+2)을 3년(2+1)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3년 단일계약도 검토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중고등학교 학제와도 맞아 편리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2+1 방식의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계약갱신권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전월세상한제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기존 세입자에게 일률적으로 5% 이내에서 올려받도록 한 것을 금액에 따라 상한을 달리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일 경우엔 5%를 적용하고 3억~5억원은 7%, 5억원 이상은 계약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 이 경우 서민 세입자 보호란 취지를 살리면서 시장 경색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어 민주당으로선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 새 정부에 ‘실외 노마스크’ 부담 넘겼다… 전문가들도 “시기상조”

    새 정부에 ‘실외 노마스크’ 부담 넘겼다… 전문가들도 “시기상조”

    ‘실외 노마스크’ 문제가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기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하순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부가 다음주에 해제하는 쪽으로 28일 가닥을 잡으면서 차기 정부는 선수를 뺏긴 셈이 됐다.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외 마스크를 다시 쓰게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다고 봤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유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주간 확진자 수도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 1주일(4월 20~2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4월 13~19일)보다 35.7% 감소한 7만명 규모였다. 주간 사망자 수 역시 5주 연속 감소하면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보다 35.3% 감소한 1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감염 전파의 가능성, 위험성 자체가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실외 마스크 유지 필요성 자체가 실내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행 감소에도 마스크 등 개인 방역 수칙 해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발생 위험도나 규모로 볼 때 이 정도로는 위험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이 아니라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방역 위험도를 평가해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언급한 ‘5월 하순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가 시기적으로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아 방역 완화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유행 감소 폭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확진자 발생 규모를 최대한 줄이지 못하면 숨은 확진자들이 불쏘시개가 돼 올가을·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월 중하순에 환자가 늘지 않아야 지금의 안정기가 오래갈 텐데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방역 조치를 다 풀어버린 데다가 의심 환자들은 검사마저 받지 않으려 하니 현재의 진짜 유행 규모를 감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실외 노마스크’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제 방역 완전 무장해제에 따른 결과는 고스란히 차기 정부가 부담해야 할 몫이 됐다. 2년여 만에 마스크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시민들은 환호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대학생 이효섭(26)씨는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아연(46)씨는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잘 써도 방역 수준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임신 32주차인 권하영(32)씨는 “주변에서 아직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당분간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 [단독] ‘1조 혈세’ 방위비 분담금, 미군 클럽에 써도 된다는 국방장관 후보

    [단독] ‘1조 혈세’ 방위비 분담금, 미군 클럽에 써도 된다는 국방장관 후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년 전 발표한 논문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투명하게 사용된다는 전제하에 구체적 시기, 방법, 분야 등 측면에서 미국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이 실익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쓰이는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자칫 분담금 집행의 오남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2020년 한국군사학회의 ‘군사논단‘에 발표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2019년 2월 타결된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분담금 집행 방법을 개선해 골프장, 장교클럽 등 복지시설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 등을 언급하며 “투명성을 높인다는 명분은 충분하다. 그러나 주한미군을 위해 사용한다는 목적과 취지에 부합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실익은 미미한데 명분에 치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일미군은 일본이 제공하는 방위비 분담금으로 클럽과 같은 복지시설에 사용 가능하게 돼 있고 해당 건물 머릿돌에 그 사실을 알려 주일미군들이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인식대로라면 역외 미군 정비 지원 문제 등 방위비 분담금의 전용 논란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 실제 주한미군은 2019년 134억원을 주일미군 소속 F15 전투기 정비 등 역외 지원비로 사용했다. 미측은 해외 주둔 미군이 한국에 일시 주둔할 경우 사용하는 비용이라는 입장이나, 주한미군 주둔에 관련된 경비를 부담한다는 SMA의 본질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역외 미군 정비 문제는 경계가 모호해 추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2021년 타결된 11차 SMA에 따라 전년 대비 5.4% 증가한 1조 2471억원이다.  이 후보자는 해명을 요청하자 “논문에 쓰인 그대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지난해 1월부터 1년여 동안 국방과학연구소 연구개발 자문위원을 지내며 일부 자문 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사를 ‘복붙’(복사해서 붙여 넣기) 수준으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한 건당 60만원이 지급됐으며 이 후보자가 받은 총자문료는 4200만원이다. 이 후보자 측은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보고서가 4건”이라며 “해당 자문료에 대해선 환수 조치에 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실외마스크 “다음 주 해제” VS “5월 하순 결정” 신구 권력 충돌

    실외마스크 “다음 주 해제” VS “5월 하순 결정” 신구 권력 충돌

    ‘실외 노마스크’ 문제가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기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하순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부가 다음주에 해제하는 쪽으로 28일 가닥을 잡으면서 차기 정부는 선수를 뺏긴 셈이 됐다.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외 마스크를 다시 쓰게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다고 봤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유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주간 확진자 수도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 1주일(4월 20~2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4월 13~19일)보다 35.7% 감소한 7만명 규모였다. 주간 사망자 수 역시 5주 연속 감소하면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보다 35.3% 감소한 1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감염 전파의 가능성, 위험성 자체가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실외 마스크 유지 필요성 자체가 실내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행 감소에도 마스크 등 개인 방역 수칙 해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발생 위험도나 규모로 볼 때 이 정도로는 위험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이 아니라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방역 위험도를 평가해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언급한 ‘5월 하순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가 시기적으로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아 방역 완화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유행 감소 폭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확진자 발생 규모를 최대한 줄이지 못하면 숨은 확진자들이 불쏘시개가 돼 올가을·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검사를 안 해서 확진자가 더 줄어 보이는 것”이라며 “5월 중하순에 환자가 늘지 않아야 지금의 안정기가 오래갈 텐데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방역 조치를 다 풀어버린 데다가 의심 환자들은 검사마저 받지 않으려 하니 현재의 진짜 유행 규모를 감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도 실외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줄곧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등 보건복지부와는 미묘한 견해차를 보여 왔다. 최근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동량 증가나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의 해이까지 이어질 부정적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실외 노마스크’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제 방역 완전 무장해제에 따른 결과는 고스란히 차기 정부가 부담해야 할 몫이 됐다. 2년여 만에 마스크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시민들은 환호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대학생 이효섭(26)씨는 “야외 카페나 공원에 놀러다니며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맘 편히 봄 향기를 맡을 날을 기다렸다”면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재국(29)씨도 “날씨가 더워 마스크 안에 땀이 차면 견디기 힘들었다”며 “올해 여름엔 드디어 땀 냄새 나는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했다. 직장인 김아연(46)씨는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잘 써도 방역 수준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임신 32주차인 권하영(32)씨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라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면서도 “주변에서 아직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당분간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 [속보]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벗는다…정부, 내일 발표할 듯

    [속보]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벗는다…정부, 내일 발표할 듯

    정부가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데다가 중증화율·사망률도 안정되면서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낮은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새 정부 출범 한 달 이내에 ‘실외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5월 하순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미 29일에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현 정부에 사실상 의무 해제를 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때문에 29일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려 했던 정부가 인수위의 의견을 수용해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마스크를 벗지 않을 근거나 명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김 총리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미크론 위기 속에 방역 수칙을 준수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8월이 두려운 세입자들, 전월세 또다시 요동칠까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8월이 두려운 세입자들, 전월세 또다시 요동칠까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미금역 인근 낡은 소형 주공아파트에서 4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이미영씨는 오는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칠 전 전셋값을 1억 3000만원 올려 주든지 5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를 살던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덕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전셋값도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1000만원)만 올려 줬다. 한데 그 후 2년여간 전세 시세가 3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고 주변에 매물도 몇 개 없다. 빠듯한 월급에 모아 놓은 돈도 없어 꼼짝없이 50만원을 월세로 내야 할 판이다. 이씨 사례는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이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계약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증액 상한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임대차 계약 이후 30일 이내 지방자치단체 신고를 의무화한 전월세신고제 등 세 가지를 통칭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우려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 도입했다. 하지만 임차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전셋값 폭등과 이중 가격 형성, 전세의 월세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전부터 임대차 3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8월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임대차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의 임대차 시장 변화상과 새 정부 출범 뒤 임대차 3법 존폐 전망, 그에 따른 시장 움직임과 변수 등을 짚어 본다. ●시행 2년도 안 돼 전월세 생태계 급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으로 임대차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을 추가로 보장해 주면서 전월세시장 생태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도입 취지대로 기존 세입자들은 별 부담 없이 살던 집에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신규 세입자들은 전셋값 폭등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 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 전셋값은 평균 41% 올랐다. 한데 상승분의 4분의3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1년 7개월간 생겼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4억 2500만원이던 것이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엔 4억 9000만원이었다. 3년 2개월간 비교적 소폭인 65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6억 7419만원으로 급등했다.  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전월세 시장에선 ‘갱신청구권 사용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으로 갈리며 이중 전셋값이 형성됐다. 앞서 언급한 이씨의 경우 기존 세입자 자격으로 임대료를 5%만 올려 줬지만 8월엔 신규 세입자로 50% 넘게 올려 줘야 한다. 이중 가격이 형성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커졌다.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거나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직접 거주한다며 집을 비우라고 해 놓고 신규 세입자를 들이는 임대인들도 적지 않았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계약·갱신 관련 분쟁 건수도 2020년 122건에서 지난해 307건으로 급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을 유지하더라도 이 같은 편법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 전월셋값 폭등 다시 현실화? 8월 이후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전월세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3법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겪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이 폐지되거나 수정될 가능성도 변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3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대체로 전월셋값 상승 자체엔 동의한다. 다만 상승폭에선 의견이 갈린다. 권 팀장은 “8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매물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서울에선 입주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폭등 현상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기존 이중 가격에 청구권 만료 매물에 대한 가격까지 더해 다중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고가 등으로 인한 일부 통계 왜곡에 의해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구권 만료 세입자의 보증부 월세 전환 가속화→전세 매물 품귀→전셋값 상승 추동이라는 악순환도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갱신청구권이나 5% 상한제는 현실과 갭이 너무 큰 만큼 임차인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손질이 꼭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임대차 3법 손질 가능할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국회 의결 사안인 임대차 3법 존폐와 관련해 아직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초 약속한 ‘폐지’보다는 ‘개선’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시행돼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폐기하면 임대차 시장에 또 다른 혼선을 줄 수 있는 데다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의 협조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국회에 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임대차 제도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폐지보다는 손질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임차인 보호‘에 맞춘 당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지난 2년간 전월세 시장에서 노출된 여러 부작용을 의식해 일부 손질에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무리하게 3법을 폐지하기보다는 3법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항 일부를 손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교수는 “추가 갱신 기간과 전월세 상한액을 현실에 가깝게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 계약기간 4년(2+2)을 3년(2+1)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3년 단일계약도 검토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중고등학교 학제와도 맞아 편리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2+1 방식의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계약갱신권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전월세상한제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기존 세입자에게 일률적으로 5% 이내에서 올려받도록 한 것을 금액에 따라 상한을 달리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일 경우엔 5%를 적용하고 3억~5억원은 7%, 5억원 이상은 계약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 이 경우 서민 세입자 보호란 취지를 살리면서 시장 경색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어 민주당으로선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 러, 우크라 점령지 강제병합 수순…5월 중순 주민투표 추진하나

    러, 우크라 점령지 강제병합 수순…5월 중순 주민투표 추진하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를 강제로 병합하는 절차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라트비아에 본부를 둔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계획 중이며, 남부 헤르손의 법정화폐를 러시아 루블화로 바꾸려 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동부 지역 주민투표 임박설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다음 달 실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메두자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다음 달 중순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개최할 방침이다. 메두자는 크렘린궁 익명의 관료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주민투표를 조작해 LPR과 DPR을 병합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러시아가 이달 말쯤 투표를 계획했지만, 돈바스 공격에 차질이 생기면서 다음 달 14~15일쯤으로 미뤄졌다고 했다.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일인 다음 달 9일에 맞춰 돈바스에서 승리를 선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당 지역에 대한 총공세를 시작한 상황이다. 크렘린궁은 DPR와 LPR지역을 관할할 담당자도 새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돈바스 해방’은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명분이다. 돈바스는 2014년부터 친러시아 반군이 일부 통제해온 지역으로, 러시아는 돈바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하거나 러시아에 병합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자체적으로 LPR과 DPR의 독립을 승인했지만 이 지역은 행정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속한다. 돈바스와 남부 해안 지역을 점령해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와 연결하려는 것이 러시아의 속셈이다. 러, ‘루블존’으로 귀속…주민들은 목숨 걸고 탈출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 지역도 주민투표를 통해 병합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메두자는 전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본토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헤르손을 개전 초기부터 집중 공격해 완전히 장악했다. 크렘린궁은 헤르손인민공화국(KhNR)이라는 이름으로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친러시아 자치 세력으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러시아가 돈바스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주민투표를 하는 것은 크림반도 병합 당시 썼던 방식이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 96% 이상이 찬성한 결과를 근거로 병합했다.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데 이어 주민투표를 거친 강제병합 가능성이 제기되자 헤르손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있다. 전날 미국 CNN 방송은 헤르손 주민들이 차량으로 탈출하려는 시도가 러시아군에 막히자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길이 닦이지 않은 들판을 지나가면서까지 헤르손을 필사적으로 떠나려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시 당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쪽을 향해 펼쳐진 160㎞ 전선에서 7000명 가량의 주민 탈출을 도왔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헤르손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를 사용하는 ‘루블존’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다음 달 1일부터 헤르손시가 루블존이 된다는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4개월간 헤르손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화가 동시에 사용되며 이후에는 루블화만 사용된다.
  • 마스크 언제 벗나… 신구 권력 엇박자에 국민은 헷갈린다

    마스크 언제 벗나… 신구 권력 엇박자에 국민은 헷갈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달 하순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이날 현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29일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코로나19 대응만이라도 신구 권력이 협의를 통해 일관된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다음달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하려 한다”며 “선진국에서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 수준 정도로 (감염자 수가) 내려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차적으로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입장에선 헷갈릴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인수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도 변경하겠다고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기존처럼 업종 전체를 집합금지하는 식으로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고위험군의 경우 검사 당일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고, 팍스로비드 물량도 기존 106만 2000명분에서 100만 9000명분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망 위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접종 후 일정 기간 내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에 대해서도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 검수완박 본회의 강행… 필리버스터 맞불

    검수완박 본회의 강행… 필리버스터 맞불

    27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상정하면서 여야가 극한 충돌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중재안 합의 파기’를 명분으로 박 의장을 설득해 본회의를 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도 검찰청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불을 놨다. 이에 민주당은 임시회를 27일까지 하는 ‘회기 결정의 건’을 통과시키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회기 쪼개기’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검찰청법)과 다음달 3일(형소법) 순차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두 법안을 각각 처리할 방침이다. 30일 본회의에서 형소법을 상정한 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 ‘회기 쪼개기’로 임시회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3일 형소법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5월 9일) 내에 이들 법안을 공포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에서 두 법안을 단독 처리한 데 이어 이날 박 의장을 설득하면서 법안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박 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박 의장은 본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본회의 소집이 결정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검수완박법이 통과될 경우 취임 후 6·1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선인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으며, 현행 규정으로는 투표인 명부 작성이 불가능해 국민투표 실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헌재에 검수완박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영상] 러시아 본토서 연쇄 폭발음…우크라 반격?

    [영상] 러시아 본토서 연쇄 폭발음…우크라 반격?

    러시아 본토에서 연쇄 폭발음이 보고됐다. 로이터통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서 폭발음이 잇따랐다고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새벽 3시 35분 큰 폭발음에 잠에서 깼다. 당국자들은 아직 폭발음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 메시지를 쓰는 동안 3번의 폭발이 더 일어났다”고 밝혔다.  30분 후 주지사는 벨고로드 남서쪽 스타라야 넬리도브카 마을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지사는 “방금 넬리도브카 마을 탄약고가 화염에 휩싸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주거용 건물은 파괴되지 않았으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벨고로드에서 들린 폭발음이 탄약고 화재 때문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벨고로드에서 북쪽으로 140㎞ 떨어진 쿠르스크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다. 러시아투데이(RT)는 같은 날 쿠르스크 주지사 로만 스타로보이트 말을 인용해 해당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RT는 새벽 2시 45분쯤 쿠르스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특별한 재산 및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시에서는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무인기도 발견됐다. 보로네시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오늘 아침 보로네시 하늘에서 방공시스템이 가동됐다. 정찰 무인기를 발견하고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상황을 개인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일련의 폭발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달부터 일대에서 의문의 폭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 거리에 있는 벨고로드에서는 지난 12일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 셰베키노 지구 주요 철도 교량이 파괴된 바 있다. 1일에는 벨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연료저장시설이 폭발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 국경과 25㎞ 떨어진 연료저장시설에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벨고로드 크리스니 옥티야브르 마을 군용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군인 4명이 다쳤다.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고자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그간 러시아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덤터기를 씌울 자작극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얼마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부자 역시 가짜 깃발 작전 지시가 떨어졌다고 폭로했다. 소식통은 “주거용 건물에 V 혹은 Z 같은 특수군사작전 상징 기호를 칠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기호가 칠해진 곳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행위)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며 “지극히 헌법적이고 상식적인 말씀이다”라고 비판했다. ● “한 후보자, 오만” 송 전 대표는 “양심 운운하며 반발하는 한동훈 후보자를 보면서 오만함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라며 “헌법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는 조항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정치검찰로 변질된지 오래다’라는 홍준표 의원의 말도 새겨듣고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도 찾아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물극필반.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보며 떠오르는 말이다”라고 적었다.● “‘저지하겠다’ 표현 부적절”vs “검수완박 통과시 국민 고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영된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검찰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분으로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경수사권 분리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씀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26일에 한 후보자는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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