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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만의 ‘리벤지 매치’…A조 감독들의 형형색색 출사표

    40년 만의 ‘리벤지 매치’…A조 감독들의 형형색색 출사표

    국제축구연맹(FIFA) 2026북중미월드컵이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상황에서 두 팀 감독의 40년 전 인연도 눈길을 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첫 경기를 멋지게 치를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서 “우리는 최근 보여준 것처럼 경기력을 발휘하며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팀으로 만나는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표팀 선수로 출전한 바 있는 아기레 감독은 벨기에 선수로 선발 출전했던 브로스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도 아스테카로 불리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1차전이 열렸고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의 사령탑으로 같은 곳에서 월드컵 첫 경기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그는 “40년 만에 다시 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번엔 다른 역할인 감독으로 가는 것이지만 멕시코 대표팀으로 이 경기장에 다시 설 수 있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도 있을 텐데 내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거다. 잊지 못할 일”이라면서 “40년 전엔 막 결혼했는데 이번엔 손녀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 이 경기가 축구의 길을 걸어오며 희생한 많은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으로만 세 차례 선임됐고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적도 있는 67세의 베테랑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강해질 거다. 우리는 정말 잘 준비했다”면서 “축하할 만한 경기가 되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9만명 관중 앞에서는 물론 어떤 상황에서든 감정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자 다양한 시험을 통해 준비해왔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26명의 선수이자 인간, 그리고 멕시코인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남아공의 브로스 감독은 개최국 멕시코를 A조 최고의 팀으로 꼽으면서도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멕시코는 최근 10경기에서 거의 다 이긴 것으로 안다.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며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중이 몰릴 것이며 남아공 팬의 응원은 그렇게 크지 않을 거다. 이런 분위기는 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아공은 개최국으로 자동 참가한 2010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 멕시코, 체코와 경쟁한다. A조에선 한국과 멕시코가 객관적 전력에선 앞서는 가운데 FIFA 랭킹 60위로 가장 낮은 남아공은 최약체로 꼽힌다. 그는 “8만5000명의 멕시코 팬이 소리치고 노래를 부르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그 함성에 너무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공간, 모든 공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로스 감독은 아기레 감독과의 40년 전 인연에 대해 “선수로 월드컵 첫 경기에 뛰고 40년이 흘러 감독으로 개막전에 나서다니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도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그러면서 그는 “남아공이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면 나는 축구와 작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조의 또 다른 경기인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두고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도 결전지인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지대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낙담하지 않는다며 선수단에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코우베크 감독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고지대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벌써 낙담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에 미리 적응해 경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담금질을 이어오던 체코 대표팀은 경기 전날인 10일에야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해발 1561m의 고지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환경에 대비하고자 일찌감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렸던 한국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코우베크 감독은 “날씨나 환경은 항상 거론되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전력에 대해 “공격력이 아주 우수한 팀”이라면서 “한국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있고 그 외에도 훌륭한 공격수들을 갖췄다. 이 점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 역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잘 이겨내고 올라온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코와의 한판 대결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팀은 소홀함이 없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 그간 함께 싸운 시련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는 질문에 “아주 영광스럽다. 2014년 대회에서 실패했지만 그간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번 월드컵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고지대 훈련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이 된 상태다.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 마음속에는 우리가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안도감,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어머니의 나라가 내 조국”…독일 태생 빅리거, 태극마크 달았다

    “어머니의 나라가 내 조국”…독일 태생 빅리거, 태극마크 달았다

    ‘한국인 母·독일인 父’ 옌스 카스트로프분데스리가서 주전…윙백·풀백 멀티도“조국 대표해 큰 무대서 최고의 모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 명단을 보면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라는 긴 이름이 돋보인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나고 자란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 대표팀 역사상 첫 해외 태생 이중국적 선수다. 생애 첫 월드컵을 어머니의 나라 대표팀 선수로 나서는 셈이다. 타이틀이 주는 신선함만이 카스트로프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우선 유럽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FC쾰른 유소년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FC뉘른베르크를 거쳐 지난해부터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2025~26시즌 리그 26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기여도가 좋다. 시즌 득점은 3개다. 카스트로프의 강점은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과 마찬가지로 ‘멀티’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윙백과 풀백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적응도 마쳤다. 어릴 적부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았던 터라 문화적으로도 낯설지 않다고 한다. 카스트로프는 11일(한국시간) 공개된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아주 잘 적응해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조국(한국)을 자랑스럽게 대표하고 큰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등 몇몇 스타 선수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럽 무대 경험이 가장 풍부한 선수”라며 “국제 경기에서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월드컵 D-1] 태극전사 훈련장 찾은 박지성 “고지대 영향 커, 우리가 유리”

    [월드컵 D-1] 태극전사 훈련장 찾은 박지성 “고지대 영향 커, 우리가 유리”

    “고지대 영향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로서는 그렇게밖에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체코 감독의 ‘고지대 변수 일축’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인 체코와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했다. 박 위원의 예고 없는 방문에 한국 취재진은 물론 멕시코 취재진까지 수십 명이 몰려들어 한국 축구 레전드의 입을 주목했다. 역시 박 위원에게도 ‘고지대 영향력’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날씨나 환경은 항상 거론되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상대로서는 그렇게밖에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내가 코우베크 감독이라면) 내일 경기를 앞두고 ‘고지대 영향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과연 ‘영향이 있고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역 시절 여러 번 고지대 경기를 경험해 본 그는 고지대에 잘 적응하는 건 이곳에서 치르는 경기에서 분명한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멕시코라는 팀이 홈에서 거둔 결과들을 봤을 때,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팀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 부분을 한국이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별리그 A조 3경기 가운데 체코(12일)와 멕시코(19일)를 각각 해발 1571m 고지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상대하는 홍명보호는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해발 1460m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리고 단계적인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왔다. 반면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장 늦게 월드컵 본선에 합류한 체코는 고지대 훈련지를 확보하지 못해 지대가 낮은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서 훈련했다. 박 위원은 후배들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 자체가 한국 축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무대”라면서 “많은 사람이 좋은 멤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만큼, 다치지 말고 첫 경기 잘 준비해서 치른다면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결과도 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멕시코 기자들은 박 위원에게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이에 그는 “멕시코는 과거 두 차례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다. 홈에서 8강까지 올라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 저력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이고, 탄탄한 조직력과 강인한 캐릭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가 멕시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의 추억도 떠올렸다. 멕시코 프로리그 CD과달라하라에서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2010년 맨유로 이적했다. 그해 에르난데스의 맨유 이적과 함께 치러진 CD과달라하라와 맨유의 친선전은 한국-체코 경기장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개장 기념 경기였다. 박 위원은 “에르난데스는 엄청나게 프로페셔널한 선수였고, 우리 팀을 위해 정말 많은 골을 넣어줬다”면서 “그의 커리어가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니까’…사망보험금 기증한 30대 최연소 유산기부자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니까’…사망보험금 기증한 30대 최연소 유산기부자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여성 A씨가 자신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했다. 생의 마지막에 남겨질 자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랑의열매는 A씨가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에 가입하며 최연소 유산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A씨의 결심 뒤에는 홀로 삶을 꾸려온 시간이 있었다. 성인이 된 뒤 여러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집 보증금까지 스스로 마련했다. 의지할 울타리 없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만났다. 그때 마음에 남은 연민과 책임감이 나눔의 씨앗이 됐다. 유산기부는 20대 초반부터 품어온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전신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을 앞두고 더는 미루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사망보험금은 내가 가진 자산 중 가장 큰 금액이자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며 “어차피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라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이 누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쓰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약정 사실은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보여주거나 칭찬받기 위한 기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유산기부가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당장 큰돈 없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문턱 낮은 나눔’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 실제 기부 절차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망보험금을 공익단체에 기증하는 사례가 드물어 절차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A씨는 기부자의 뜻이 상속 과정에서 온전히 존중될 수 있도록 유류분 제도 등 관련 법과 제도도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제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열정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들, 몸이 아프고 금전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이 마음이 전달돼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 [월드컵 D-1] 코우베크 체코 감독 “고지대 크게 개의치 않아…우리가 상황 통제”

    [월드컵 D-1] 코우베크 체코 감독 “고지대 크게 개의치 않아…우리가 상황 통제”

    대한민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핵심 변수로 꼽히는 ‘고지대 환경’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오전 결전지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고지대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벌써 낙담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에 미리 적응해 경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일 우리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중 체코와의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이 모두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와 비슷한 높이(146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차리고 훈련해 왔다. 반면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본선 진출이 늦게 확정된 체코는 고지대 훈련지를 확보하지 못해 지대가 낮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훈련했다. 이에 대해 코우베크 감독은 “날씨나 환경은 항상 거론되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며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다. 이틀 전부터 선발 라인업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 독일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돌아온 체코 대표팀에는 독일 레버쿠젠 소속 골잡이 파트리크 시크와 파벨 슐츠(리옹) 등 강력한 공격수가 포진해 있다. 신장 190㎝가 넘는 장신 선수는 10명에 달한다. 코우베크 감독은 한국의 전력을 묻는 말에 “공격력이 아주 우수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있고, 그 외에도 훌륭한 공격수들을 갖췄다. 이 점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 역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잘 이겨내고 올라온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한국과 체코는 이번 대회 개막일인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 [월드컵 D-1] 홍명보 “베스트 11 확정, 선수 몸상태 아주 만족”

    [월드컵 D-1] 홍명보 “베스트 11 확정, 선수 몸상태 아주 만족”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팀은 소홀함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 그간 함께 쌓은 시간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이 대표팀 감독으로는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브라질 대회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는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아주 영광스럽다”라면서 “2014년 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그간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번 월드컵은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고 그간의 훈련을 돌아봤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의 관건인 고지대 훈련 성과와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고지대에) 적응이 된 상태다”라면서 “선수들 마음 속에는 우리가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대표팀은 해발 1571m에 있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해발 1460m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훈련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베스트 11’은 확정됐다. 홍 감독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베스트 11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점심 식사 전에 다 끝났다. 내일 베스트 11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 명단은 경기 시작 90분 전에 공개된다. 2차전 상대 멕시코 대표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도 예전에 2002년(한일 월드컵)에서 (홈의 이점을) 경험했다. (이번엔 멕시코가) 그 이상으로 큰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전은 두 번째 경기다. 일단 내일 있을 체코전에 모든 걸 쏟아붓고, 이어 멕시코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월드컵 D-1] 손흥민 “우리 선수들 꽃 피울 자격 충분…가진 것 이상으로 해낼 것”

    [월드컵 D-1] 손흥민 “우리 선수들 꽃 피울 자격 충분…가진 것 이상으로 해낼 것”

    “월드컵은 축구에서 꽃과 같은 꿈의 무대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했고 그 꽃을 피울 자격이 충분합니다.” 주장으로 태극전사들을 이끄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오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주장인 제가 가끔은 그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함께 참석했다. 모두 검게 그을린 얼굴이 지난달 1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훈련 캠프부터 전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훈련의 노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손흥민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그게 선수들의 눈빛에서도 느껴진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누빈 손흥민은 이번이 개인 4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첫 월드컵이든 마지막이든 마음가짐은 비슷하다”며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꿈꾸는 것 같은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은 없다. 저는 제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얘기하시는 건 자유지만 제 길을 잘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첫 경기 상대인 체코에 대해 “좋은 선수가 많고, 훌륭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강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저는 늘 제가 해오던 방식대로 팀과 함께, 팀의 도움을 받으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이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분석해서 경기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이 경기장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 “체코는 잡겠구나”… 고지대 뛰니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체코는 잡겠구나”… 고지대 뛰니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호흡 잘 터지지도 않고 금방 ‘헉헉’군대 때 ‘방독면 구보’ 악몽 떠올라고지 적응 건너뛴 체코에 승리 기대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도심을 직접 달려봤다. 의심은 확신으로 변했다. 한국에서 월평균 300㎞를 달리는 기자가 직접 경험한 1500m 고지대 러닝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군대 시절 ‘방독면 구보’의 악몽까지 되살렸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전날 아침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터라 시차 적응과 피로 회복을 위해 평소보다 부담이 덜한 ‘550 페이스’(1㎞를 5분 50초로 달리는 속도)로 조깅을 시작했다. 서울이었다면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달리는 몸풀기 수준이다. 하지만 출발지인 호텔의 해발 고도가 1560m인 이곳에서는 호흡이 터지지 않으면서 금방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숨을 들이마셔도 공기가 폐까지 돌지 않고 명치 부근에서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기분이었다. 군대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달렸던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11일) 체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고도는 1571m다. 서울월드컵경기장(9m)보다 175배 높다. 지리학과 스포츠과학에서는 통상 1500m를 고지대의 기준으로 본다. 지대가 높아지면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공기 중 산소의 밀도도 줄어든다. 한 번의 호흡으로 신체에 공급되는 산소의 절대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숨은 가빠지고 근육은 더 빠르게 지치게 된다. 18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이번 대회 두 경기를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대표팀이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이곳과 유사한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린 것도 한국이나 유럽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본선 진출 확정이 늦었던 체코는 고지대 캠프를 구하지 못해 결국 고지 적응을 건너뛰는 도박을 선택했다. 해발 190m인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직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치고 빠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체가 외부 환경을 인식해 반응하는 데 통상 48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두통과 극심한 피로 등이 오기 전에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체코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과달라하라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이런 계획은 결국 ‘최악의 컨디션’만은 피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체코 선수들은 부족한 산소라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두 발과 어깨에 지고 태극전사들을 상대해야 한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에 울린다.
  • ‘헤딩·발재간 좋은 ‘육각형 방패’…월드컵 첫 무대 벼르는 조위제

    ‘헤딩·발재간 좋은 ‘육각형 방패’…월드컵 첫 무대 벼르는 조위제

    “(조유민이 떠난) 그 자리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습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위제(25·전북 현대)는 부상으로 이탈한 조유민(30·샤르자)부터 언급했다. 조위제는 당초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홍명보호에 올라탔으나 조유민의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터였다. 조위제는 189㎝ 장신으로 공중볼 경합에 능한 데다 발밑도 좋아서 ‘육각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도 “해외 공격수들에 견줄 만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공중볼 경합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수비수인데도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한 방까지 갖췄다. 부산 토박이인 조위제는 2022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한 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전북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성인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지난 4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안배하면서 후방 빌드업의 포문을 잘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조위제에 대해 “축구 지능이 좋아 개성고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선수”라면서 “빌드업에 적합한 발놀림을 가졌고, K리그1에서 보여준 역량을 고려하면 대표팀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장 선발 수비진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경기 후반 투입돼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김태현(26·가시마), 이한범(24·미트윌란) 등으로 갖춰진 수비진을 뒷받침할 공산이 크다. 선발 수비진에게 변수가 발생하면 그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조위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큰 키를 활용한 후반 굳히기”라면서 “리드 상황에서 다른 포지션 자원을 하나 빼고 조위제를 기용하는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오~ 필승코리아’ 울려퍼진 멕시코… 태극전사, 체코 장신 벽 깬다

    ‘오~ 필승코리아’ 울려퍼진 멕시코… 태극전사, 체코 장신 벽 깬다

    애국가·BTS 응원가 등 리허설 분주경기장 주변엔 경찰·군 경비 삼엄체코팀 신장 190㎝ 넘는 선수 즐비수비 무너뜨릴 세트피스·역습 집중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취재 카드를 받으러 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붉은악마’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의 지역 개막전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개최국인 멕시코와 지방 도시인 과달라하라의 속뜻을 읽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도착한 순간 경기장에선 거짓말처럼 애국가가 연주됐다. 12일 오전 11시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첫 경기이자 미국·캐나다와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개막전을 점검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개막을 앞둔 경기장은 과달라하라 경찰, 할리스코주 방위군, 사설 경호업체 등 삼엄한 경비 인력에 촘촘하게 막혀 있었지만, 경기장 내부의 분위기는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진 직후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대표팀을 소개합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1번 김진규, 2번 이한범, 3번 이기혁” 등 태극전사들을 소개했다. 물론 번호는 임의대로 붙였다.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순간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불타오르네’가 울리기도 했다. 과달라하라 첫 경기 리허설 현장에 2시간 가까이 머물렀지만 한국의 상대국인 체코의 국가나 선수 안내는 들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경기장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 집결한 대표팀은 190㎝가 넘는 체코 장신 선수들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땀을 쏟았다. 훈련 과정은 대회가 임박한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공격 전술, 수비 전술과 함께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체코를 상대로 대표팀은 중원 수비의 차단과 빠른 속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전캠프가 있었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보다 과달라하라에서 보이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면서 “지금 분위기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의 주심은 이집트 출신 아민 오마르에게 배정됐다. 그는 경기 중 파울을 자주 지적해 경기 흐름을 끊기보다는 선수들이 원활하게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더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는 지난 4월 오마르에 대해 “변호사처럼 정확한 판정을 한다”면서 “위치 선정과 어드밴티지 룰을 지능적으로 활용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마음이 무겁다”…국가대표 데뷔하고도 표정 굳은 25세 수비수, 왜

    “마음이 무겁다”…국가대표 데뷔하고도 표정 굳은 25세 수비수, 왜

    ‘부상’ 조유민 대신 대표팀 승선 조위제“빈 자리 채운다는 것, 마음 무거워”공중볼 경합·발밑 활용 드리블 기대 “(조유민이 떠난) 그 자리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습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위제(25·전북 현대)는 부상으로 이탈한 조유민(30·샤르자)부터 언급했다. 조위제는 당초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홍명보호에 올라탔으나 조유민의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터였다. 조위제는 189㎝ 장신으로 공중볼 경합에 능한 데다 발밑도 좋아서 ‘육각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도 “해외 공격수들에 견줄 만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공중볼 경합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수비수인데도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한 방까지 갖췄다. 부산 토박이 조위제는 2022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한 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전북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성인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지난 4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안배하면서 후방 빌드업의 포문을 잘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조위제에 대해 “축구 지능이 좋아 개성고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선수”라면서 “빌드업에 적합한 발놀림을 가졌고, K리그1에서 보여준 역량을 고려하면 대표팀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장 선발 수비진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경기 후반 투입돼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김태현(26·가시마), 이한범(24·미트윌란) 등으로 갖춰진 수비진을 뒷받침할 공산이 크다. 선발 수비진에게 변수가 발생하면 그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조위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큰 키를 활용한 후반 굳히기”라면서 “리드 상황에서 다른 포지션 자원을 하나 빼고 조위제를 기용하는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주장 손흥민, 월드컵 주목해야 할 스타 26명에 선정

    한국 주장 손흥민, 월드컵 주목해야 할 스타 26명에 선정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지켜봐야 할 스타 26명에 선정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을 비롯해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구 스타 26명을 소개했다. 야후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해 “지난 두 시즌 동안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했으며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9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득점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이 득점 감각을 되찾는다면,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매우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해 월드스타 손흥민의 발끝에서 우리나라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열리는 MLS 올스타전에 나설 ‘퍼스트 11’에 당당히 뽑힌 손흥민은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며 한 골만 더 넣으면 통산 4골로 역대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다. 야후스포츠는 잉글랜드의 플레이메이커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의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22세의 나이로 네 번째 메이저대회에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같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호흡이 다소 맞지 않는 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벨링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외에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지난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석권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18세 신성 라민 야말(스페인) 등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한국과 A조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주요국 선수로는 멕시코의 30대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 멕시코의 중원을 책임질 17세 영건 힐베르토 모라를 꼽았다.
  • 12년전 ‘노란머리 막내’ 손흥민…“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12년전 ‘노란머리 막내’ 손흥민…“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FIFA를 비롯한 외신들이 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33·LA FC)에 주목하고 있다. 네 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두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FIFA는 9일(현지시간) 월드컵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며 찍은 프로필 사진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찍은 프로필 사진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21세 막내로 출전한 손흥민의 노랗게 염색한 ‘바가지 머리’는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찍은 사진은 지난 12년의 세월을 실감케 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막내였던 브라질 대회에 전 경기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에이스’로서 대표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손흥민의 ‘월드컵 도전사’에 대해 FIFA도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조명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게시물을 올리며 손흥민도 빼놓지 않았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 스타들을 소개하며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등과 함께 손흥민을 소개한 바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SSC 나폴리)와 네이마르(산투스 FC) 등과 함께 손흥민의 2014 브라질 대회 당시 앳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KBS 1TV에서 방영된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 : 코드네임 348104’에서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16강이라는 것은 팀만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모든 게 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데, 대표팀에서의 멋진 여정을 함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최대한 멋진 여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달리면서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달리면서 확신이 들었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일단 체코는 잡겠구나.”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도심을 직접 달리면서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한국에서 월 평균 300㎞를 달리는 기자가 직접 경험한 1500m 고지대 달리기는 잊고 지냈던 ‘방독면 구보’의 악몽까지 되살렸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전날 아침 서울을 떠나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터라 시차 적응과 피로 회복을 위해 평소 매우 편안한 속도인 ‘550 페이스’로 가볍게 조깅을 시작했다. 1km를 5분 50초에 달리는 속도로, 서울이었다면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달리는 몸풀기 수준이다. 하지만 출발지인 호텔의 해발 고도가 1560m인 이곳에서는 호흡이 터지지 않으면서 매우 느린 속도임에도 금방 숨이 차올랐다. 숨을 들이마셔도 공기가 폐까지 돌지 않고 명치 부근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25년 전 군대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달렸던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11일) 체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고도는 1571m로, 서울월드컵경기장(9m)보다 175배 높다. 지리학과 스포츠과학에서는 통상 1500m를 고지대의 기준으로 본다. 지대가 높아지면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공기 중 산소의 밀도도 줄어든다. 한 번의 호흡으로 신체에 공급되는 산소의 절대량이 줄어들면서 숨은 가빠지고 근육은 더 빠르게 지치게 된다. 18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이번 대회 두 경기를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대표팀이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이와 유사한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린 것도 한국과 유럽 리그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본선 진출 확정이 늦었던 체코는 고지대 캠프를 구하지 못해 결국 ‘고지 적응 패싱’이라는 도박을 택했다. 해발 190m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직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치고 빠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체가 외부 환경을 인식해 반응하는 데 통상 48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두통과 극심한 피로 등이 오기 전에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체코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과달라하라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컨디션’만은 피하겠다는 것으로, 체코 선수들은 부족한 산소라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두 발과 어깨에 지고 태극전사들을 상대해야 한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에 울린다.
  • ‘마르세유 턴’ 재주꾼… 빌드업 비밀 병기 떠오른 이기혁

    ‘마르세유 턴’ 재주꾼… 빌드업 비밀 병기 떠오른 이기혁

    수비수지만 발재간·패스에 능숙화려함보다 후방 안정감 요구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 선수 26명의 명단이 발표된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KT 온마당. 들어본 적이 별로 없는 이름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2022년 동아시안컵 홍콩전 외에 A매치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이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이기혁은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발탁 이유를 소개했다. 이기혁은 과거 수원FC·제주 SK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2024년 강원으로 옮긴 뒤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살려 스리백을 담당했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스리백 중 한 자리를 담당하게 됐다. 수비수지만 미드필더 출신답게 발재간과 패스에 능하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수비수인 이기혁이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연거푸 연결한다면 상대는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기혁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왼쪽 스토퍼로 풀타임 출전해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수비는 물론 날카로운 패스, 마르세유 턴(360도 회전)을 가미한 탈압박이 압권이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이기혁에 대해 “정확한 킥과 패스 등으로 이미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며 “국제 경기 경험은 부족하지만 빌드업에 능하다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플레이를 추구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 후 “(이기혁이) 가끔 너무 가볍게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 수비수로서 톡톡 튀는 플레이를 하면 주위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도 이와 관련 “최후방 수비수의 최우선 덕목은 안정”이라며 “이기혁이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보다 실점을 막겠다는 데 초점을 두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웰컴 꼬레아~ 32강은 LA로!” 2018 카잔의 추억, 멕시코선 현재 진행형[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웰컴 꼬레아~ 32강은 LA로!” 2018 카잔의 추억, 멕시코선 현재 진행형[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현지 팬들 “조 1위 우리, 2위 한국8년 전 손흥민 덕에 우리가 살아” “웰컴~ 꼬레아! 벗 고 투 앙헬레스!” 국가를 불문하고 공항 보안검색대는 적막한 긴장감이 흐르는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공항까지 1만 4500㎞를 13시간 넘게 비좁은 의자에 몸을 구겨 넣은 뒤라면 극도의 피로감에 정신까지 아득해질 정도다. 그런 속에서도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에 자국 대표팀을 상대할 ‘적국’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승객에게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농담을 던지는 곳이 멕시코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투시 모니터를 응시하던 한 남자 직원은 홍명보호의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기자를 보더니 “한국인은 환영하지만, 앙헬레스(로스앤젤레스)로 가라”며 웃었다. 한국과 멕시코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에 속해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이다. A조 1위는 멕시코시티에서, 2위는 미국 LA에서 각각 32강전을 치른다. 결국 멕시코가 한국을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하는 대신 한국도 2위로 함께 32강에 올라가자는 ‘축잘알’ 유머인 셈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19일)이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벌써 축구에 미쳐 있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순간부터 “바모스 꼬레아!”(가자 한국!), “꼬레아 에르마노!”(한국, 형제여!)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월드컵 기간 FIFA 팬 페스티벌 존이 운영될 리베라시온 광장까지 운전해 주며, 잠시 운행을 멈추고 지역 가이드를 자처한 우버 기사 헤라르도 가르시아는 “멕시코 사람들은 지금도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쏜’(손흥민)이 벼랑 끝에 몰렸던 멕시코를 구해준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때부터 한국은 우리의 형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과 멕시코는 유럽의 강호 독일·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멕시코는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같은 시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선제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독일을 2-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덕분에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월드컵 준비 공사가 한창인 광장에서는 멕시코 ‘아즈텍 전사’를 상징하는 초록색 아즈텍 문양의 유니폼을 입은 강아지 ‘타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코와 함께 산책 나온 지역 주민 훌리안 아돌포는 “멕시코의 4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을 더하기 위해 강아지에게도 유니폼을 입혔다”며 웃었다. 우기에 접어든 과달라하라는 일몰과 동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더니 요란하게 뇌우가 몰아쳤다. 급히 비를 피하러 모여든 상가 차양 밑에서도 화두는 단연 ‘한국과 멕시코 대결’이었다. 현지 주민 7명이 붉은 유니폼을 입은 기자를 둘러싸고 ‘승부 예측’을 요구했다. 스마트폰 통역 기능을 통해 “멕시코가 ‘시티’로 갈 것 같다”고 답하자 모두 만족한 듯 웃었고, 한 백발의 노인은 “우리 둘(멕시코, 한국)이 결승에서 또 만날 거다. 공은 둥글고, 인생은 모르는 것이지”라고 화답했다.
  • 체코전 사흘 남았는데…“어떤 전술로 할지 몰라” 박지성, 홍명보호 뼈 때렸다

    체코전 사흘 남았는데…“어떤 전술로 할지 몰라” 박지성, 홍명보호 뼈 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의 첫 경기가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홍명보호 전술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박 해설위원은 8일 공개된 JTBC스포츠 ‘빼박 월클쇼’에서 “(대표팀) 명단은 논란의 여지 없이 최고의 선수들”이라면서도 “어떤 전술로 어떻게 하겠다는 확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과연 어느만큼 끌어올려서 대회를 맞이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덧붙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 제주 SK FC 유소년 어드바이저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장이었던 기성용(포항 스틸러스)도 ‘전술 불안정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성용은 “명단 자체는 괜찮다. 스쿼드의 질이나 신구 조화도 좋다”면서도 “베스트11 멤버의 지속성 문제가 있다. 수비가 4백에서 3백으로 바뀌면서 오는 불안감이 있고,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제 컨디션이 아닐 경우 누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 어드바이저도 “코칭 스태프가 정해준 틀 안에서 경기를 끌고 가는 게 선수들의 역할”이라며 “어떤 조합으로 어떤 플랜을 가지고 경기를 할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해설위원은 같은 날 축구 유튜버 감스트의 채널에도 출연해 이러한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박 해설위원은 “중원이 비는 현상이 있다”는 감스트의 지적에 대해 “중앙이 비었느냐, 수비적으로 헐거워졌느냐 등의 문제는 선수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이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감독으로부터 확실하게 듣고 수행할 만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조직적으로 준비가 되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 박지성 “스리백 전술보다 조직력 중요”, 이영표 “체코 세트피스 조심”

    박지성 “스리백 전술보다 조직력 중요”, 이영표 “체코 세트피스 조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홍명보호에 조언을 건넸다. 이들은 무난한 32강 진출을 예상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지적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하며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8일 JTBC ‘빼박 월클쇼’에 출연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최고의 선수들을 뽑은 건 사실인데, ‘어떤 전술로 어떻게 하겠다’는 확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얼마나 끌어올려서 대회를 맞이하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박 위원은 홍명보호의 전술인 스리백과 관련해 “중원이 비었느냐, 수비조직력이 헐거워졌느냐 이런 문제는 결국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술적으로 본인이 이 위치에서 무얼 해야 할지 확실하게 알고 그걸 수행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백이냐, 포백이냐 어떤 전술이 더 중요하다기보단 결국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느냐 그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해설위원으로 이번 북중미월드컵 중계를 맡은 이영표는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훈련장을 찾은 이 위원은 “최근 경기력과 홈 이점,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멕시코가 A조 1위에 오르고,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12일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게 대표팀 성적의 80~90%를 좌우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코는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위협적인 공중 장악력을 갖추고 있다. 세트피스를 최대한 덜 줘야 한다”며 “중앙 수비수 김민재(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이 상대 크로스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천수 전 국가대표 역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의 예상 성적은 2승 1패 정도”라며 “체코와 남아공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평지였다면 비길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멕시코의 고지대 환경은 큰 변수”라며 “홈 팬들의 응원과 익숙한 환경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체코와의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조건상 한국의 우위를 점쳤다. 그는 “체코는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들떠 있는 분위기다. 이동 거리와 고지대 적응 문제도 안고 있다”며 “현재 조건만 놓고 보면 한국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 전남도 생활인구 확대로 지역 활력 기대

    전남도 생활인구 확대로 지역 활력 기대

    전라남도가 생활인구 중심의 인구정책 전환으로 지역 활력 회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등 등록인구에 통근·통학·관광 등 목적으로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는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전남도의 인구 감소 지역인 16개 군의 생활인구가 월평균 39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57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남 등록인구는 70만 명, 체류인구는 321만 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이 4.6배에 달했다. 특히 전남은 생활인구 주요 지표 가운데 재방문율은 전국의 38.6%보다 높은 40.8%, 평균 숙박일수는 전국의 3.5보다 많은 3.7일,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전국의 69.0%보다 많은 72.8%,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도 전국의 12만 4000원보다 많은 12만 5000원 등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전남 방문이 단순 관광에 그치지 않고 체류·소비·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2024년 ‘2050 전남도 인구대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해 생활인구 중심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생활인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관계인구 확대와 체류인구 유치, 정주인구 전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인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 특성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생활인구 늘리기 사업’으로 관광·스포츠·귀농어귀촌·워케이션·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와 재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앞으로도 생활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군별 특성에 맞는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하겠다”며 “생활인구가 관계인구와 정주인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황희찬 “몸상태는 100%,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

    황희찬 “몸상태는 100%,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

    홍명보호의 ‘질주 황소’ 황희찬(30·울버햄프턴)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개 대회 연속 득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 번째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서게 됐다”라며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는 100%다. 매 훈련과 매 경기마다 나 자신을 내려놓고 팀에 기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를 뛰며 꿈의 무대를 경험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저돌적으로 질주한 뒤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아 ‘극장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도 카타르 때와 같은 장면이 나온다면 나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그런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과 그러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1996년생인 그는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대표팀에선 선·후배를 잇는 허리 역할도 해내고 있다. 황희찬은 “(김민재 ·황인범과는) 어려서부터 친했고 모든 것을 소통하는 사이다. 우리가 대표팀에서 중간 나이인데, 선배들과 후배 사이에서 팀이 잘 소통할 수 있게끔 신경 쓰겠다”라면서 “지금껏 함께 많은 대회를 나섰지만 이번에는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 보다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팀에 들어오면 개인적인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준비가 잘 되어야 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은 모두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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