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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탠포드대 연구소 인천 송도에 개소…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美 스탠포드대 연구소 인천 송도에 개소…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스탠포드대연구소(SCIGC)가 3일 개소한다. 이 연구소는 미국 실리콘벨리와 한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중심 연구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S칼텍스, 현대자동차, 구글 등 글로벌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해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이공분야 사립대인 스탠포드대는 타임 등 세계대학 순위 평가기관이 선정한 ‘2021년 글로벌 종합대학’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연구 중심 명문대학으로 알려졌다. 구글·야후·HP등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T)기업의 창업자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진대제(69)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이 대학 대학원 출신이다. 10여명의 스마트시티 관련 석·박사가 상주하는 연구소는 앞으로 스마트 파이낸싱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도시 시스템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경쟁력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기업가 정신 프로젝트 등 기술의 효율적인 적용을 위한 학제 간 연구를 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합성어)연구, 스마트시티 관련 산학연 연계 과정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특히 국내 스마트시티 연구 모델의 상용화와 전 세계 보급, 한·미 연구 보완연구 등 공동연구, 한국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한 연구용역 기회 창출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하며 스탠포드대 도시공학과 교수인 마이클 레펙(Michael Lepech) 연구소 총괄 책임자와 스탠포드대 출신 국내 동문 등이 참석한다. 4일에는 스탠포드대 본교 연구진 및 스마트시티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심포지엄’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연구소 개소를 알리고 향후 연구 계획을 공유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모가 명문대 졸업, 베이징대 교수 “내 딸은 꼴찌”

    부모가 명문대 졸업, 베이징대 교수 “내 딸은 꼴찌”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 교수가 자신의 딸의 성적에 대해 불평한 것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딩옌칭 교수는 베이징대 교육대학원 부교수로 베이징대 부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딸 성적이 꼴찌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딩 교수가 “매일 딸에게 과외를 하고 있지만 딸은 공부가 어렵다고 한다”면서 “꼴찌인 딸의 성적과 꼴찌에서 두번째인 학생의 성적 차이가 크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교수가 딸이 꼴찌라고 말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에 지난달 공개됐다. 170만명 이상이 ‘좋아요’라고 표현한 이 동영상에서 딩 교수는 “매일 하교하는 딸을 베이징대 연구실에 데려와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칭화대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명문대로 세계 대학 순위는 23위에 이른다.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4억 6000만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4만 50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댓글의 내용은 “이게 진짜 현실”이라거나 “베이징대 교수도 우리와 똑같은 문제로 힘들어한다니 반갑다”처럼 안도하는 학부모들이 쓴 것이 많다. 학구열이 높은 중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뛰어나길 바라고 특히 중산층에서는 자녀가 부모보다 월등하기를 기원한다.베이징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딩 교수는 스스로 영재였다면서 여섯 살 때 중국어 사전을 외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내 역시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딩 교수는 “내 딸은 단연코 영재가 아니며 아이큐도 우리 둘보다 훨씬 낮다”면서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안 받아들이면 어쩌겠느냐”라고 한탄했다. 그는 또 “부모가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자녀는 평범할 수 있다” 며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모두를 돕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딩 교수는 자신의 딸이 베이징대에 입학하지 못할 가능성이 95%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딩 교수는 딸에게 압박을 가하는 교육방법이 좋지 않았다면서, 딸은 아무리 성적이 오르더라도 공부에 대해 걱정하고 우울해했다고 돌아봤다. 딩 교수는 자신의 딸이 다니는 베이징대 부설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1000단어 이상의 영어 단어를 습득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미국에서도 다섯 살 어린이는 평균 1500단어를 습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딩 교수는 “미국 아이들도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있는 베이징의 하이뎬 지역에서는 영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란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이들을 공부란 하나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어·요리 잘해…명문대 출신은 가정부 일하면 안되나요” [이슈픽]

    “영어·요리 잘해…명문대 출신은 가정부 일하면 안되나요” [이슈픽]

    ‘시진핑 모교’ 중국 칭화대 졸업한 여성“보모·가정부 일자리 구해” 이력서 화제중국어·영어 능통…희망월급 약 610만원“재능 낭비” vs “개인 선택” 中서 논란 “보모·가정부 일자리를 찾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부터 줄곧 어린 아이를 돌보는 보모로 일해 왔습니다. 희망 월급은 3만 5000위안(약 610만원)입니다.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요리도 잘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중국의 명문대 칭화대를 졸업한 20대 여성이 가정부 일자리에 취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직업의 귀천’과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의 한 고급 가정부 파견업체 홈페이지에는 칭화대를 졸업한 A(29)씨의 이력서가 올라와 큰 이목을 끌었다. 파견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한 고객이 A씨를 쓰기로 예약했다. 파견 회사 관계자는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중국 부유층이 이런 고학력 여성들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칭화대 출신이 가정부 일을 구하는 것에 대해 중국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명문대를 나와서 재능을 낭비한다는 의견과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한 네티즌은 “칭화대, 베이징대 같은 우수한 대학은 나라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사람들을 키워내는 곳”이라며 “가정 교사를 하는 것은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직업의 귀천을 판단할 수 없다”는 반박도 거셌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녀는 보통의 보모가 아니라 가정 교사”라며 “고급 관리직 수준보다 높은 월급을 받는 그녀가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대졸자 구직 경쟁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년간 중국에서는 4000만명의 대졸자가 사회로 나왔지만, 2019년 대졸자의 평균 월급은 5440위안(약 95만원)에 불과했다. A씨가 제시한 희망 월급 3만 5000위안(약 610만원)과 큰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런 일이 드문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파견 회사 관계자는 “A씨처럼 재능 있는 사람이 드물기는 하지만 그녀가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라며 “석사 학위를 가졌거나 해외 최우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있다”고 귀띔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처벌은 안 받는다? [이슈픽]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처벌은 안 받는다? [이슈픽]

    외교부 “대사관, 경찰 조사만 면책특권 포기”대사 임기 종료…“원만한 수행 어렵다”부인, 대사와 함께 귀국…한국서 처벌 안 받을 듯대사 부인, 국내 의류 매장서 직원 2명 폭행‘자기를 오해했다’ 분노하며 피해자 뺨 때려신발 신은 채 흰색 바지 시착, 무개념 행동도국내 의류 매장에서 직원들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해 논란이 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대사관 측이 28일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체된다. 그러나 벨기에 측은 한국 외교부에 ‘경찰 조사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대사 부인 A씨가 한국에서 처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사 부인은 사건 직후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소한 뒤 한 달 만인 이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다. “벨기에 외무부, 한국 경찰 요청 따라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협력할 것”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벨기에 외무부가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대사 부인의 면책특권을 포기했다”면서 “벨기에는 필요에 따라 당연히 한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벨기에 외무부가 대사 부인이 의류 매장에서 행한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두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부인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즉시 경찰서에 출석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외교부 “경찰 조사만 받겠다는 것”“재판·처벌은 면책특권 포기 포함 안해” 하지만 벨기에 측이 밝힌 ‘면책 특권 포기’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일 뿐 재판 등 사법절차에 응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벨기에 측은 대사 부인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데 한해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 측에 알려왔었다”면서 “벨기에 측의 면책 특권 포기가 경찰 조사 이후 재판, 처벌 등의 단계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일로 부임 3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이임식은 올해 여름으로 예정됐다. 대사관은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면서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가 직접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임한 점을 고려해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벨기에대사 여름 임기 끝나는대로부인 A씨도 같이 귀국 가능성 커 대사 부인도 대사와 함께 여름에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면서 “외무장관과 벨기에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은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외교관과 그 가족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주재국에서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는 면책특권을 갖기 때문에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폭행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에 대한 당국의 추가 조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사부인 A씨, 경찰에 최근까지‘면책특권 포기 안해’ 입장 전달 사건 직후 대사 부인 뇌졸중으로 입원 사건 이후 대사 부인은 뇌졸중이 왔다며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월 23일 퇴원했고, 경찰은 그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대사관 측에 문의했었다. 그러나 대사 부인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인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4일 우리 경찰에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피해자 측은 “대사 부인은 잠시 둘러보고 나간 게 아니라 약 1시간 정도에 매장에 체류하며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 보았고 기둥과 수많은 옷으로 가려진 사각지대에서 제품을 착용해 어떤 제품을 입고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혹 실수로 본인이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매장을 나가는 손님도 있기에 직원이 확인을 위해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A씨를 쫓아간 직원은 ‘이 제품을 여기서 구매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A씨가 중국어로 답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로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A씨의 재킷 왼쪽 라벨을 살짝 들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뤄졌다.뺨 맞은 피해자 볼 벌겋게 부어올라구두 신고 흰바지 마구 입은 대사부인 직원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지만 이후 A씨가 다시 가게 카운터로 들어가 재킷을 확인한 직원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였고, 피해자는 손가락질을 하며 항의하는 A씨를 말리다가 왼쪽 뺨을 맞았다. 뺨을 맞은 피해자의 얼굴을 벌겋게 부풀어 올랐다. A씨로부터 뺨을 맞은 피해자 측이 공개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피해자의 뺨을 치기 직전 다른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 직원의 뒤통수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A씨가 가게를 나설 당시 쫓아가서 제품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이다. A씨는 가게에서 신발을 신고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다.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지만 막무가내로 발을 넣는 등 다른 손님과 매장 측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매너 없고 무개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유엔 산하 유럽연합(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글로벌 경제 허브’ 개발에 선봉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글로벌 경제 허브’ 개발에 선봉

    2003년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 등 3각 축으로 형성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경제 중심 실현 전략의 핵심지역으로 연면적이 약 122.43㎢에 이른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 환경과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서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지역이다.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경제특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양한 세제혜택과 편리한 생활환경, 풍부한 행정서비스도 보장한다. 이같이 경제자유구역에서 국제도시 3곳을 관장하는 행정기관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다. 인천시를 국제적인 경제 거점도시이자, 전문 서비스업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시청의 ‘출장소’ 격이다. 인천시 조례에 따라 설립됐으며, 기관장인 청장은 지방관리관이나 일반임기제공무원으로 인천시장이 임면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를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생명과학기술(BT), 영종은 물류와 관광, 청라는 업무와 금융·관광레저·첨단산업에 중심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가 각각 1개씩 있으며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등 국제 명문대학 5곳의 분교가 있다.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등 많은 국제기구와 156개 외국인투자기업도 있다. 이 같은 국제기구 및 대학, 외국인 투자기업 임직원으로 인천 3개 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은 지난해 6081명에 이른다. 인천이 명실공히 국내 대표 ‘국제도시’인 셈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북한 평양 명문대생 ‘탄원’ 축하

    [포토] 북한 평양 명문대생 ‘탄원’ 축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평양시 내 여러 대학 졸업반 학생들 60여 명이 주요부문으로 탄원하였다”며 이를 축하하는 모임이 전날 평양시 청년동맹위원회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탄 원은 북한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할 것을 스스로 청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지속 해온 청년층 사상 단속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 대사 부인 한달 만에 경찰 조사 [이슈픽]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 대사 부인 한달 만에 경찰 조사 [이슈픽]

    경찰 “오후 조사 마쳐…추가 소환 예정 없어”‘자기를 오해했다’ 분노하며 피해자 뺨 때려신발 신은 채 흰색 바지 시착, 무개념 행동도대사 부인 뇌경색으로 입원했다가 병원 퇴소벨기에 대사, 외교부에 경찰 수사 협조 연락면책특권으로 ‘공소권 없음’ 처리 가능성 높아국내 의류 매장에서 직원들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해 논란이 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사건 직후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소한 뒤 한 달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뺨 맞은 피해자 볼 벌겋게 부어올라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주한벨기에 대사 부인 A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소환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의류매장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매장에 머물며 옷을 구경한 뒤 사지 않고 매장을 나갔다. 이때 A씨는 매장에서 파는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직원은 A씨가 입어본 옷을 구매하지 않고 그냥 나간 걸로 오해하고 확인차 따라갔다. 피해자 측은 “대사 부인은 잠시 둘러보고 나간 게 아니라 약 1시간 정도에 매장에 체류하며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 보았고 기둥과 수많은 옷으로 가려진 사각지대에서 제품을 착용해 어떤 제품을 입고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혹 실수로 본인이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매장을 나가는 손님도 있기에 직원이 확인을 위해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A씨를 쫓아간 직원은 ‘이 제품을 여기서 구매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A씨가 중국어로 답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로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A씨의 재킷 왼쪽 라벨을 살짝 들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뤄졌다.구두 신고 흰바지 마구 입은 대사부인 직원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지만 이후 A씨가 다시 가게 카운터로 들어가 재킷을 확인한 직원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였고, 피해자는 손가락질을 하며 항의하는 A씨를 말리다가 왼쪽 뺨을 맞았다. 뺨을 맞은 피해자의 얼굴을 벌겋게 부풀어 올랐다. A씨로부터 뺨을 맞은 피해자 측이 공개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피해자의 뺨을 치기 직전 다른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 직원의 뒤통수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A씨가 가게를 나설 당시 쫓아가서 제품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이다. A씨는 가게에서 신발을 신고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다.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지만 막무가내로 발을 넣는 등 다른 손님과 매장 측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매너 없고 무개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주한벨기에 대사 부인 출석을 위해 공문과 전화를 통해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었다.벨기에 대사 “부인 대신 피해자에 사과” 지난달 22일 주한벨기에 대사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벨기에 대사부인 사건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벨기에 대사는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한 빨리 경찰 조사받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인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26일 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날 외교부에 부인이 지난달 23일 퇴원한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A씨는 뇌경색으로 입원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이후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가 직접 전화해서 ‘경찰과 시간을 협의해서 조만간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사 부인은 현재 퇴원 후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사에게 국민 정서상 조사와 별도로 부인이 피해자에 직접 사과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유엔 산하 유럽연합(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드피플+] 美 17세 쌍둥이, 하버드·예일 등 15개 대학 합격한 사연

    [월드피플+] 美 17세 쌍둥이, 하버드·예일 등 15개 대학 합격한 사연

    미국의 17세 쌍둥이 남매가 하버드, 예일 등 15개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특히 각 대학들이 이들에게 제시한 장학금 총액이 무려 153만 달러(약 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UPI통신 등 현지언론은 노스 캐롤라이나 롤리에 위치한 앤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레이건과 리카르도 라존(17) 쌍둥이의 대학 합격 소식을 보도했다. 다음달 12일 졸업을 앞둔 이들 쌍둥이가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 수는 무려 15곳. 특히 대학 중에는 하버드, 예일, MIT, 펜실베이니아, 듀크 대학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학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각 대학이 제시한 성적우수장학금도 기다리고 있어 이들 쌍둥이는 어느 대학을 선택할 지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레이건은 "우리 둘 다 결과에 놀랐고 기분도 좋았으며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올해는 많은 학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해였고 대학 지원과정도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쌍둥이가 나란히 미 명문대학을 골라갈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대해 쌍둥이는 어린시절부터 강조된 부모의 교육과 관심을 꼽았다. 리카르도는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이 주말에 놀때 우리는 읽기와 곱셈을 공부했다"면서 "부모님은 특히 과학과 수학 등에 대한 교육과 가치를 심어준 것이 우리에게 큰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까지 모든 같은 학교를 나온 쌍둥이는 대학은 각자의 길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리카르도는 "앞으로 소외된 지역 사회의 어린이들에게 STEM 프로그램(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영감을 주고싶다"면서 "장차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아 그 안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레이건도 "컴퓨터 사이언스가 주 관심이지만 윤리학도 공부해 그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색인종·여성 늘린 바이든호도 학벌은 못 벗어나

    유색인종·여성 늘린 바이든호도 학벌은 못 벗어나

    아이비리그 출신 백악관 참모 41%트럼프 전 행정부 21%에 비해 2배바이든 주립대·해리스 흑인대학 출신‘학맥 선호’ 유펜출신 트럼프보다 많아 백악관 “학위는 직업윤리 보다 덜 중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각 구성에서 유색인종 및 여성의 비율을 높였지만, 백악관 참모 임명에 있어서 소위 명문대로 분류되는 아이비리그 출신 비율이 전 정권에 비해 2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폴리티코의 분석에 따르면 201명의 백악관 참모 중 41%인 82명이 아이비리그(미 동부 8개 대학) 학위를 갖고 있었다. 예일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국장 등이 이곳 출신이었다. 이어 하버드대(18명), 조지타운대(14명), 스탠포드대(11명), 옥스포드대(10명), 존스홉킨스·조지워싱턴대(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든 백악관의 아이비리그 출신 비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첫 백악관 참모진의 21%보다 2배 가량 높다. 아이비그리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을 나온 트럼프는 줄곧 학연을 중시하면서 참모진을 구했지만 그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셈이다. 반면 바이든은 주립대인 델라웨어대를 나온 것에 줄곧 자부심을 표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워싱턴DC의 흑인대학인 하워드대를 졸업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인맥을 중심으로 참모를 기용하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경력을 중시하면서 소위 엘리트 중심으로 편제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의 백악관 참모 중 석·박사 비율(78%)도 트럼프(57%) 때 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마이크 그윈 백악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학위는 지성, 근성, 직업 윤리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학벌 위주의 인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구원투수가 될 수 없는 관료적 리더십

    [정승민의 막론하고] 구원투수가 될 수 없는 관료적 리더십

    인사가 메시지다. 재보선 표심으로 촉발된 레임덕 위기에 대통령은 개각 카드를 꺼냈다. 발탁된 인물들은 거의 직업 공무원이다. 장관 후보자 5명 중 4명이다. 다음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는 어떤 정권도 관료를 중하게 썼다. 하락하는 지지도와 느슨해진 장악력은 국정관리에 빨간불이다. 신선한 정책은 언감생심이고 오늘도 별 탈 없기만 바라게 된다.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야단법석을 떨어대던 ‘개국공신’들의 유효기간은 이미 끝났다. 누구를 쓸 것인가. 관료가 모범답안이다. 현상유지의 전문가가 공무원들이어서다. 주어진 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주특기. ‘어공’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는 것도 ‘늘공’의 몫이다. 최고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구원투수인 셈이다.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도 통치를 하려면 공무원 조직에 의존해야 했으니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실세다. 문제는 관료가 국정을 주도할 경우 생겨나는 부작용이다. 사람이 아니라 조직을 따르는, 즉 규정과 절차가 체질화된 직업 공무원들로만 장관 자리가 채워질 때 국가의 진로는 갈팡거릴 공산이 크다. 지금의 상태를 이대로 관리하려는 고급 관리들로서는 보신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처신이니까. 현실은 항상 새로운 문제들이 시각을 다투며 일어난다. 과거의 관행과 법규에 없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기존의 규칙을 따르다가 일을 망쳐도 문책은 없다. 반면에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파격적 해법을 내놨다가는 책임을 지게 된다. 접시를 깨뜨려도 괜찮다고 적극행정을 강조하지만 정권은 유한한 법이다. 더구나 하산길에 접어든 권력일수록 복지부동과 벗할 수밖에 없다. 따져 보면 고시를 패스한 이른바 엘리트 공무원일수록 기존 체제의 최강 생존자다. 일본의 경제 관료 출신으로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는 명문대 출신의 ‘캐리어’ 공무원을 시험의 명수라고 불렀다. 정답이 있는 문제풀이에만 익숙한 이들은 해답이 불확실한 혁신이나 신규 사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제한된 시간 내에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쉬운 문제부터 찾고 어려운 문제는 뒤로 미루는 요령이 몸에 뱄다. 똑똑하다는 이미지는 안건과 관련된 통계 숫자를 30여개 외우고 법조문을 달달 외워서 줄줄 이야기하면 얻게 된다. 한마디로 과거에 정통한 사람들인 것이다. 관례와 규정을 신줏단지처럼 떠받들다 보니 창의성과 자율성이 부족해지고 민생 현장으로부터 유리된다. 이렇게 주어진 틀에 맞춰 현재를 보수하는 관료 집단에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나 상향 일변도의 아파트값을 해결할 상상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한 노릇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위계와 서열로 돌아가는 공직사회는 중앙집중형이다. 관리에 필수적인 규제와 통제를 해야 하니 인원과 권한을 가능한 한 최대로 끌어 모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규제완화와 권한이양은 무늬뿐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인구는 반의반으로 줄었지만 자리는 서너 배 이상 늘어난 시·군도 부지기수다. 행정 서비스가 확충된 측면도 있지만 업무량과 상관없이 직원이 증가하는 파킨슨의 법칙이 환기되는 대목이다. 갈수록 막강해지는 공무원 파워는 국정의 무게중심을 앞날에서 지금, 아니 옛날로 옮겨 놓는다. 미래 비전이 없는 개인이나 국가가 과거로 역행할 것은 당연지사다. 법경제학자이자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고 박세일은 이율곡을 인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개혁세력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정권을 창출하는 창업세력이나 수성을 맡은 관료세력은 있지만 개혁의 경장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현상에 안주하는 관료적 리더십으로는 더이상 양극화를 해소하고 통일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경고에 다름없다. 현 정권도 관료라는 좌표원점으로 원위치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현장과 정책을 하나로 꿰는 유능하고 도덕적인 경장세력을 기대하는 일은 백년하청에 불과할까.
  • 중국 최고명문 칭화대 여학생의 어설픈 ‘섹시 댄스’ 논란

    중국 최고명문 칭화대 여학생의 어설픈 ‘섹시 댄스’ 논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중국 명문 칭화대의 개교 110주년을 맞아 여학생들이 춘 춤이 온라인 상에서 천하고 저속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인터넷 언론 펑파이는 25일 칭화대 여학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 비난을 사자, 인터넷 폭력은 안 된다며 경고에 나섰다. 2분이 채 못 되는 짧은 영상에서 금빛 원피스를 입은 여학생들이 지난 24일 마칭 밴드의 음악에 맞춰 110년 전 학교의 설립을 축하하는 춤을 췄다. 중국 광저우의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니 라이 교수는 “칭화대의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춤 실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옷과 화장이 너무 촌스럽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지적했다. 라이 교수는 유치원에 다니는 자신의 아들도 칭화대 여대생보다는 나은 춤실력과 무대 의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탄했다.중국 네티즌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단점이 있구나” “중관춘(칭화대가 있는 베이징의 지역 이름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명문대와 인터넷기업이 모여있는 곳)의 촌극” 등으로 칭화대생들의 춤을 혹평했다. 칭화대생들은 개교 11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춤을 춘 것으로 상업적인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옹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학입시에만 몰두하다 칭화대에 합격한 여학생들의 인생 목표가 춤이 아니기 때문에 춤실력에 대한 비판은 내려놓고 그 노력만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펑파이는 논설을 통해 “온라인에서 춤추는 칭화대생을 포르노같다고 비판하는데 여성에 대한 온라인 폭력일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설픈 ‘섹시 댄스’는 중국 최고 명문대의 개교기념 행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만만치않다. 칭화대는 지난해 미국 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면책특권 믿고 무개념 행동…벨기에 대사 부인 영상보니

    면책특권 믿고 무개념 행동…벨기에 대사 부인 영상보니

    옷가게 종업원의 뺨을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가게에서 신발을 신고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다.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지만 막무가내였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혹시 결제를 하지 않고 입었는지 물었고, 오해였다는 걸 알고 사과했지만 화가 난 A씨는 가게로 돌아와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때렸다.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2일 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는 지난주 뇌경색으로 입원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며칠 전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고,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했으며, 태극권을 수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뒤통수 치고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뇌경색 입원

    뒤통수 치고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뇌경색 입원

    옷가게에서 일하던 종업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된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다. 22일 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는 지난주 뇌경색으로 입원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며칠 전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고,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 대사 아내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혹시 결제를 하지 않고 입었는지 물었고, 오해였다는 걸 알고 사과했지만 화가 난 A씨는 가게로 돌아와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때렸다.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면책특권’ 벨기에 대사 부인의 손찌검…벌게진 점원 볼

    ‘면책특권’ 벨기에 대사 부인의 손찌검…벌게진 점원 볼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옷가게에서 일하던 종업원의 뺨을 때린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다. 20일 MBC, SBS 등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피해 종업원 측은 다시는 서비스 근로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며 영상을 제보했다. 이달 초 이 옷가게에 방문했던 A씨는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혹시 결제를 하지 않고 입었는지 묻자 거세게 항의하며 직원들을 때렸다. 오해였다는 걸 알게된 점원이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2분 뒤 A씨가 다시 가게로 들어오더니 가해 여성의 뒤통수를 때렸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거칠게 밀치며 손가락질을 하고, 뺨을 때렸다. A씨에게 뺨을 맞은 직원은 왼쪽 볼이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다쳤지만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쿠팡 김범석의 혁신과 편법 사이/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쿠팡 김범석의 혁신과 편법 사이/주현진 산업부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창업 4년 만인 2014년 미국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따라 한 ‘로켓배송’(익일배송)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시작했지만 동시에 좌초 위기에 직면한다. 기존 관련 업계인 택배사들로부터 “택배 면허 없이 택배하는 것은 운수사업법 위반”이라는 논리로 로켓배송 금지 소송을 당하면서다. 쿠팡 경영진 사이에서조차도 ‘정부 규제에 맞서는 꼴로 비칠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나올 만큼 상황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2017년 “자기가 파는 물건을 자기 손님에게 배송할 때는 화물차 허가가 필요 없다”는 판시를 이끌어 내면서 성공의 기회를 잡았다. 김 의장은 1978년 서울생이지만 일곱 살 때 대기업 주재원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미국 시민권자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중퇴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년간 컨설턴트로 일했다. 대학 때는 미국 주요 대학의 소식을 담은 잡지(커런트)를, 졸업 후에는 명문대 출신을 독자층으로 삼은 월간지(빈티지미디어)를 성공시켰고, 이 사업을 매각한 돈으로 2010년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의 미 증시 상장을 성공시킨 김 의장을 두고 ‘한국 정서 모르는 검은 머리 미국인이 국내 규제를 잘 피해 편법으로 성공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의 해법을 혁신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가 로켓배송 도입 다음으로 혁신 평가를 받는 부분은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를 선택한 점이다. 만년 적자인 쿠팡의 재무 상태로는 코스피 상장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는 미 증시에 상장시킴으로써 차등의결권까지 확보해 적은 주식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게 됐다. 그는 쿠팡 지분 10.2%를 가진 4대 주주이지만 보유한 주식이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주여서 그의 의결권은 75%가 넘는다. 차등의결권을 두고 국내에선 오너 전횡이나 불법 승계와 같은 특혜로 연결 짓는 시각이 많지만 자금이 필요한 창업자가 투자를 받기 위해 지분을 넘겨 경영권 위협 문제로부터 해방된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김 의장이 상장 직후 본인 소유 주식 가운데 120만주를 팔아 4200만 달러(약 475억원)를 현금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소액주주 보호를 명목으로 창업주는 상장 후 1년간 본인 주식을 팔 수 없도록 규제받는다. 1년 뒤 팔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시그널로 비치기 때문에 역시 쉽지 않다. 김 의장도 이 일로 잠시 ‘먹튀’ 논란을 일으켰는데 창업자들은 경영권 위협 없이 투자를 받고, 상장 성공 후 현금 보상까지 바로 받을 수 있는 미국 제도가 부럽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이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쿠팡을 동일인(총수)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겠다고 시사해 또다시 편법 논란에 휩싸였다. 총수로 지정받지 않으면 김 의장이 회사를 차려 쿠팡으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아도 규제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다. 그가 외국인이라도 처음으로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그만일 텐데 정부가 스스로의 규정에 얽매여 김 의장이 특혜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응수할까. 앞으로 김 의장에 대해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문제는 쿠팡의 만년 적자 해소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이슈 해결이다. 지금까지 뛰어난 ‘개인플레이’로 규제와의 싸움에서 로켓배송을 지켜 낸 것을 발판으로 미 증시 상장과 거액 투자 유치에 성공한 그가 또 어떤 편법 같은 편법 아닌 혁신으로 계속 성장할지 주목된다. jhj@seoul.co.kr
  • 옷가게 직원 뺨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면책특권’ 가능성

    옷가게 직원 뺨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면책특권’ 가능성

    서울 용산경찰서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을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은 이달 초 서울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다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부인은 중국인 쑤에치우 시앙씨로 같은 해 6월 한국에 왔다. 시앙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예지 합격?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스페인大…‘학력 위조’ 논란 계속

    “서예지 합격?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스페인大…‘학력 위조’ 논란 계속

    ‘학력 위조’ 의혹 확산 “본인이 합격 인증해야”서예지측 “대학 합격했으나 다니지는 않아”콤플루텐세 대학, 스페인 최고 명문 국립대 온라인커뮤니티엔 서예지 前스태프 폭로글 “서예지, 같이 일하면서 정신병 걸리는 줄”“욕 기본, 면전에 담배 뿜고 사람 취급 안해”“‘입조심 해. 일 못하게 만들 수 있다’ 협박도”배우 서예지의 소속사가 ‘합격은 했지만 다니지는 못했다’던 스페인 마드리드의 명문대학 콤플루텐세 대학교 측이 배우 서예지의 과거 합격 여부에 대해 “사생활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예지 본인이 직접 대학 측에 합격 인증을 해야 ‘학력 위조’ 논란이 끝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콤플루텐세 대학교 관계자는 14일 “서예지의 합격 여부는 사생활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원칙적으로 수험생이 합격했는지 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유학생 현황 정도는 파악하고 있으나 대학별 합격자 수치는 따로 자료를 수집하거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예지는 과거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페인에서 유학했으며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입학하지는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과거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스페인에서 대학교에 다녔다고 직접 말한 바 있어 학력 위조 의혹이 확산했다. 이에 서예지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소속사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았으나 대학을 다니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콤플루텐세 대학교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최고 명문 국립대학으로 13세기에 세워져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대학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외국인 입학 전형이 있지만, 내국인 전형보다 합격선이 절대 낮지 않고 단순한 어학연수 과정 학생을 뽑는 과정도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에 연고가 없고 유학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 서예지가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한 사실을 직접 인증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예지 측은 아직 이에 대해 추가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담배 심부름, 화장실 안 따라오면 쌍욕”“본인 기사에 ‘예쁘다’ 댓글 강요 지겨워” “서예지, ‘난 배우라 감정 일하니 다 맞춰라’” 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서예지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스태프의 폭로가 나왔다. 서예지는 그동안 동료배우 하차조종, 학교폭력, 학력위조 의혹 등의 논란을 겪어 왔다.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서예지 인성 폭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물 작성자는 서예지에 대해 “일하면서 욕은 기본이고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다”면서 “작은 실수를 하면 면전에 담배연기를 뿜으면서 혼내고 화장실 갈 때 안 따라오면 쌍욕하면서 화내는 등 하녀 취급은 물론 사람 취급도 안했다. 개돼지 마냥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는 배우라 감정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한테 자기한테 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며 칭찬 댓글과 팬카페 가입도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본인 기사 올라오면 예쁘다, 연기 잘한다 댓글을 달라고 하고 아이디를 외워서 ‘너네 왜 똑같은 말만 하냐, 다른 댓글도 쓰라’고 하는 댓글 알바가 진짜 지겨웠다”면서 “강제로 본인 팬카페 ‘예지예찬’ 가입도 시켰다. 자기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왜 주변 사람들은 사랑하지 못했나”라고 반문했다.“일하다 살짝 부딪히기라도 하면 ‘감히 배우 몸을 다치게 해? 너도 맞아’” 이어 “일하다 살짝 부딪히기라도 하면 ‘어디 감히 배우 몸을 다치게 하냐’며 ‘너도 한번 맞아보라’고 그랬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공기계라도 있었으면 (녹음을) 했을 텐데 연예인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이 바닥은 정말 녹음이 필수라는 걸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서예지가 자신에 대한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서예지를 향해 “자기에 대한 안 좋은 소문 돌면 너네들인 줄 알고 ‘이 바닥 좁은 거 알지’라며 ‘입조심하라’, ‘일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협박한 거 기억나느냐”면서 “당신이야말로 그런 인성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이제 티비나 스크린에 그만 나오라”고 촉구했다. 작성자는 “너무 역겹다”면서 “이것조차 논란이라고 생각된다면 스태프들한테 했던 행동들도 논리 있게 하나하나 해명 부탁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서예지씨 당신과 일하며 저는 계속 이 바닥에서 일하고 싶어서 당신이 협박이 무서워 아무말 못 하고 당신으로 인해 언어폭력 정신적 피해를 받으면서 일한 지난 날들이 너무 후회스럽다”면서 “같이 일하는 동안 저 또한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다”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작성자는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는 증거로 서예지가 출연한 방송 대본, 사인이 적힌 현장 자료를 찍어 올렸다. 한편 서예지의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 측은 서예지와 한때 연인 사이로 알려진 배우 김정현의 드라마 하차 배경이 서예지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며 하차와 무관하다”라고 일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학폭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요즘엔 처녀 없다” “강남 살면 ‘호랑이’ 안 살면 ‘개’” 해경 고위간부 막말

    “요즘엔 처녀 없다” “강남 살면 ‘호랑이’ 안 살면 ‘개’” 해경 고위간부 막말

    “여자는 전쟁나면 위안부” 성희롱 발언 논란강남·비강남 나눠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기도“강남 살면 ‘호랑이’, 자녀는 ‘호랑이자식’”“비강남 살면 ‘개’, 자녀는 ‘개의 자식’”靑 감찰 중…해경 “사실 확인시 엄정 조치” 해경 고위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이 다수 포함된 직원 간담회에서 “요즘엔 처녀가 없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과 막말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간부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청와대와 해경 등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A구조안전국장(경무관)은 지난달초 해경청에서 진행한 직원 공식간담회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여자는 전쟁이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 “요즘엔 처녀가 없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수차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연애 경험을 말하며 여성의 속옷 얘기까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거주지를 두고도 ‘강남’과 ‘비강남’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을 동물에 비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A국장이 자신을 비롯해 강남과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은 ‘호랑이’, 거주자의 자녀는 ‘호랑이자식’으로 비유했고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개’, 자녀는 ‘개의 자식’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해당 간부는 서울 소재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특채(경정)로 해경 근무를 시작했으며 일선 해양경찰서 서장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해당 국장과 간담회 참석했던 직원들을 불러 감찰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청와대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막말을 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을 확인하고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직원 대상이 아닌 소모임 간담회였다”면서 “해당 국장의 발언 여부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신문은 A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도 높은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인기…편리한 인프라 갖춘 도심권 오피스텔은?

    강도 높은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인기…편리한 인프라 갖춘 도심권 오피스텔은?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오피스텔 총 청약자 수는 무려 26만 8250명으로 2019년 대비 약 3.8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2019년 14만 9878건보다 7.8%가량 증가한 16만 1642건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크게 오른 아파트 가격과 청약 당첨 커트라인의 상승에 더해, 아파트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며, 오피스텔에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매매시 주택담보대출이 40%까지 가능한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른바 강남3구로 유명한 서울 송파구의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입지에 사보이계열 법인이 사보이시티 잠실의 입주를 진행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성황리에 분양을 마무리한 사보이시티 잠실은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8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29㎡, 오피스텔 총 473실과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바로 인근에서 방이동의 발달된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잠실 롯데타운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 대형마트 등이 입점한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뮤지컬전용 극장인 샤롯데 시어터까지 품은 잠실 롯데타운은 서울 내에서도 특급 인프라로 불리는 곳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방이동 먹자골목이 위치하며,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베이징대(북경대)의 한국동문회 사무실도 사보이시티 잠실 사무실 공간에 입주할 예정이다. 도보 10분정도의 거리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몇 년간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송리단길과 서울의 도심권 공원 중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공원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마치 단지 내 정원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사보이시티 잠실은 편리한 교통 인프라도 자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이 위치한 잠실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몽촌토성역 8호선도 단지 코 앞에서 이용가능하다. 9호선 한성백제역과 방이역도 이용가능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뛰어난 지하철 교통망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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