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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단돈 220원 좀…” 재정위기 놓인 대학, 학생에 기부금 요청 논란

    [여기는 중국] “단돈 220원 좀…” 재정위기 놓인 대학, 학생에 기부금 요청 논란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는 중국 대학이 사활을 건 기부금 확보전에 나서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시베이대학(西北大學)이 최근 재정난 타개를 목적으로 재학생들에게 단돈 1.19위안(약 220원)의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고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러바오는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의 대표적인 국립종합대학인 시베이대는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에 재학생들에게 두유 한 잔 값인 1,19위안 씩 기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게재된 공고문에는 재학생은 1인당 1.19위안, 졸업생은 누구나 1명당 11.9위안(약 2200원)을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공고문에는 수입이 있는 성인 졸업생의 경우 11.9위안이라는 기부금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11.9위안은 평소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한 잔 구매해 마시는 밀크티 한 잔 값이라면서 이를 아껴서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은 의미 있는 행위가 될 것이라는 상세한 설명도 뒤따랐다. 대학 측은 이번 대대적인 기부금 모집이 재정 위기에 있는 모교의 발전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라는 입장이다. 단, 어떤 형태의 기부금이든 반드시 기부자 스스로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부금 모금 소식이 온라인에 공고되자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대적인 기부 행사를 계획한 시베이대학이 중국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211대학’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211대학은 지난 1991년 덩샤오핑 전 주석이 중국 100여 개 대학을 지정, 과학신기술을 집중 양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이 대규모 동원된 116곳의 대학을 가리키는 용어다. 21세기 중국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의미로 211공정 또는 211대학 등으로 불린다. 이번에 ‘밀크티 기부’, ‘두유값 기부’ 등의 소액 기부금 행사를 벌이고 있는 시베이 대학은 산시성에 소재한 대표적인 211대학 중 한 곳이다. 이 대학 측은 더 많은 이들이 기부 행사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QR코드를 전송, 해당 QR코드 인식을 통해 쉽게 11.9위안, 1.19위안 등 소액 결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시베이대는 설립된 지 올해로 119년의 유서깊은 대학”이라면서도 “전국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시베이대학 출신의 졸업자들이 매달 한 차례씩 밀크티 한 잔 값을 아껴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해 주기를 촉구한다. 모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활용할 것”이라고 기부 행사 동참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해당 소식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소액 결제 방식까지 고안한 대학 측의 기부금 모금이 현재 중국 다수의 대학이 처한 재정 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누리꾼은 ‘소위 211대학으로 불리며 한 때 입학 자체가 어려웠던 다수의 대학들이 학생 충원 부족 등의 상태에 이른 것’이라면서 ‘가장 주요한 재정 위기는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중국 교육부의 자율적인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까지 이어지면서 대학의 재정난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누리꾼든 '211대학이라고 해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은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면서 '10년 넘게 동결된 등록금과 정부 재정지원 감소로 소위 상아탑이라 불렸던 대학들이 직접 나서 동문과 기업인을 찾아가 밀크티 한 잔만 사달라고 구걸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 ‘슈퍼카·부동산 인증’ 데이팅앱 개인정보 유출…회원들 집단대응 논의

    ‘슈퍼카·부동산 인증’ 데이팅앱 개인정보 유출…회원들 집단대응 논의

    ‘상위 1%’만 가입하는 데이팅앱을 표방하며 고소득자와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까다로운 가입 인증 절차를 받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해킹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데이팅앱 ‘골드스푼’은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수일 전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테러(랜섬웨어, 디도스,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 운영진은 “피해를 입은 정보 항목은 ID, 성함, 생년월일, 전화번호, 앱 내 제출자료 등”이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 시스템 대응과 보완은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골드스푼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사업가, 명문대를 졸업한 현직 장차관 자제 등이 모인 엘리트 사교 공간’을 표방해왔다. 수퍼카 등록증, 시세 20억원 이상 아파트 등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면허증, 연봉 1억원 이상의 원천징수 영수증, 가족 자산 100억원 이상 증빙 등 구체적인 가입 조건을 내걸었고 이 가운데 최소 1가지 이상을 제출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이 증빙 서류를 낼 때마다 회사는 ‘전문직’ ‘고액자산’ ‘금수저집안’ 등 인증 배지(badge)를 추가로 부여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프로필에 이런 배지를 더 많이 붙이기 위해 각종 개인 정보를 전송했다. 이 서비스는 상위층의 폐쇄형 커뮤니티로 운영되면서 회원들 간 즉석 만남, 파티 등도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행사 대행업체 관계자는 “골드스푼은 구매력 있는 젊은 회원들의 정보를 갖고 있어 협력을 원하는 업체들이 많았다”며 “해커들이 빼낸 고급 정보가 다양한 경로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스푼’ 회원 수는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네이버 카페 등을 개설해 집단소송 등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9월 말에 신고가 들어왔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 하버드大, 베이징아카데미→타이베이로 변경…외교 악화가 원인?

    하버드大, 베이징아카데미→타이베이로 변경…외교 악화가 원인?

    중국 하버드대학 중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 공식 협력 지역이 베이징에서 타이완으로 전격 변경됐다. 미국 명문대 하버드대가 오는 2022년 여름 방학 단기 중국어 연수프로그램 지정 대학으로 대만 타이완 대학과 협업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공고한 것. 현지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하버드 대학 학생저널인 ‘하버드크림슨’의 보도를 인용, 기존의 ‘하버드 베이징 아카데미’가 내년 여름 방학 학기부터 ‘하버드 타이베이 아카데미’로 이름을 변경했다면서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중미 양국의 협조 하에 진행된 중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개설 이후 지금껏 약 1천 300명의 미국인 학생들이 중국에 파견돼 총 9주 동안의 중국어 집중 과정, 중국 문화, 가족교류, 중국 문화 활동 등의 수업을 이수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 측은 내년부터 해당 중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운영처를 기존의 베이징에서 대만의 타이베이로 이전, 향후에도 이 같은 운영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버드대의 이번 결정은 중국과 미국 정부의 외교 갈등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해오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의 류리쟈 팀장은 “하버드대학 측에서 이 같은 변경 방침을 전달하면서 중국 측의 태도다 매우 우호적이지 않아서 결정하게 된 것을 양해바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버드대 측에서 우리 대학(베이징어언대)에서 준비한 학생 전용 기숙사 시설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미국인 학생들 수보다 적은 탓에 캠퍼스 외부에 추가 주거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면서도 “최근 중미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번 프로그램도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버드대와 협력 업체로 선정된 타이완대학 측은 환영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관찰자망은 해당 프로그램 지정 대학 변경 사실이 공고된 직후 타이완대학에서 ‘향후 중국어학습을 시작하는 미국인 학생들이 이전보다 더 자유로운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이 중국에 보도된 직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파악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어느때든 외국인 학생들이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으며, 정부 당국은 유학생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국외 민간인의 인적교류에 대해 어떠한 의도로든 정치화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징검다리게임이 말해 주는 것/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징검다리게임이 말해 주는 것/서울 누원고 교사

    ‘오징어게임’을 봤다. 집에 TV도 없고, 드라마는 아예 안 보는 나로서는 드문 일이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1위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한 번씩 TV 프로그램 부문 정상을 찍었다고 하니 나 같은 사람이 꽤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이 드라마는 참가자 456명 중 살아남은 단 한 명만 상금 456억원을 가져갈 수 있는 서바이벌게임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서바이벌 소재로 등장하는 게임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게임’,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국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즐기던 놀이들이다. 한국인이 기억하는 즐거운 놀이가 드라마에서는 죽음과 연결되는 악몽으로 구현된 셈이다. 드라마에 나온 놀이 중 특히 내 눈길을 끈 건 ‘징검다리게임’이다. 앞에는 두 갈래의 유리로 된 징검다리 길이 있다. 아래는 과장 좀 보태 천 길 낭떠러지다. 한쪽은 강화유리라 몇 사람이 올라서도 충분히 견디지만, 다른 한쪽은 일반 유리라 밟는 순간 까마득한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곧바로 죽음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말 그대로 ‘징검다리’라는 거다. 하나를 무사히 밟았다고 해도 제한된 시간 안에 다리를 건너려면 다시 두 갈래의 징검다리 중 어디를 밟아야 되는지 결정하고 건너뛰어야 한다. 결국 앞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어느 쪽 유리가 안전한지 죽음을 통해 증명하는 걸 보면서 뒤의 참가자들 몇이 다리를 건너는 데 성공한다. 어쩐지 우리네 인생과 판박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안전하게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곳이 어느 쪽인지 결정하는 데 ‘운’(運)이 더 많이 작동하고, 강화유리를 밟고 살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일 뿐이다. 또다시 어느 쪽이 생존을 보장해 주는 징검다리인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岐路)에 선다는 점에서 이건 뭐 삶 그 자체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 건 이 게임에서 마지막 징검다리까지 무사히 밟고 저편으로 건너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앞서간 누군가의 희생(죽음)과 도움을 받아서였다는 점이다. “경쟁에서 이긴 거잖아요? 고등학교 3년 동안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해서 명문대 간 거고, 좋은 직업 얻고 돈을 번 건데, 최소한 이에 대한 보상은 사회가 해주어야지요. 과도하게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은 역차별이에요.” 꽤 오래전 일이다. 대입을 위해 면접을 봐주는데 전교 1등인 아이가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한 말이다.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라는 면접 예상 문제를 던졌을 때다. 오랜 세월 고3 담임을 하다 보니 가끔 경쟁에서 이기면 나머지 모든 것은 상쇄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를 종종 본다. 경쟁에서 이기면 당연히 모든 걸 누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마치 오징어게임에서 마지막 생존자가 456억원을 가져가는 승자독식(勝者獨食)처럼 말이다. 모두가 이기려고만 한다. 그러나 승자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패자가 있어야 한다는 걸 망각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떨어진다. 살아 보면 종종 그게 ‘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무사히 징검다리를 건너왔다고 저 편에 남아 있는 다른 사람들을 없는 존재로 여기면 안 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얼핏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모두 경쟁인 것 같지만,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조차 죽음의 게임 앞에서도 서로 연대를 하고 분업을 했다.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란 공동체 안에서 서로 기대고 협력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교실에서 말한다. 우리 사회의 승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을 발판 삼아 그 자리에 오른 거라는 꽤 불편하지만 단순한 이치를. 그러니 승자는 약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승리로 얻은 걸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중국에서 고학력 박사 학위를 가진 무직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에는 중고등학교 교사 모집에 박사 학위 소지자가 몰리는 등 교사 채용 시장에 고학력자들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교사 인력 채용 면접자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다면서 이 같은 고학력자 구직 실태를 10일 집중 보도했다. 지난 8월경 베이징 사범대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샤오쉬 씨는 선전시 중심에 소재한 중학교 과학교사 모집에 응시, 이날 샤오쉬 씨와 함께 면접에 참여했던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쉬 씨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소재한 명문대학 석사 학위 소지자였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기준 총 66명의 신규 교사 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채용된 교사의 40%는 박사 학위 소지자, 나머지 60%는 석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였다. 특히 신규 채용 교사 중 절반 이상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 등 소위 중국 최고의 명문대 출신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 등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소지한 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박사 학위 소지자들의 위기는 일종의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제기될 정도다.  실제로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8%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소재의 유명 대학에서 지난해 중순 박사 학위를 받은 장 모 씨(32세·여)는 꿈에 그리던 박사 학위증을 손에 넣었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계약직 강사 자리를 전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장 씨는 올 초 자신이 학사 학위를 받았던 후베이성 우한 시에 소재한 한 사설 학원의 계약직 강사로 취업했다.  그는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최소 10년 간의 긴 세월 동안 공부를 했지만 정작 학위를 받은 이후에 적당한 취업 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현재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하청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의 계약직 연구원 자리라도 있다면 지원할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모집하는 곳이 없어서 민간 사설 학원이나 중고등학교 교사에 지원하는 동기생들이 많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사 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해서 아직 대학원에 남아 있는 동기들이 있는 반면, 제때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기업체나 민간 사설 학원 강사로 계약직 신분을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채용한 교사 35명 중 베이징대와 칭화대 출신의 석박사생은 20명, 미국 하버드 출신의 석사생 1명,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3명, 나머지 신규 채용자들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고학력자 과잉 현상은 비단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월 진행된 광둥성 광저우 시 소재의 25개 초중등학교 교사 모집에서 선발된 신입 교사의 88%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언론은 최근 석박사 학위 출신자들이 마주한 채용난에 대해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를 찾아도 해결할 수 없는 공급 부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중국 구인전문사이트 즈롄자오핀 채용 부서의 왕이신 수석 컨설턴트는 “2000년대는 물론이고 2010년대 초까지만해도 석박사 출신의 취업은 인맥이나 학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문제로 부각됐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고학력자의 수가 급증한 반면 이들을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한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학력 학위증이 만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데스크 시각] 대입, 대장동, 오징어게임/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입, 대장동, 오징어게임/박상숙 국제부장

    수능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눈길을 끄는 해외 뉴스가 있다. 2년 전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초대형 입시비리의 첫 형사재판이 개시됐다는 소식이다. 법정에 맨 먼저 나온 피고인은 입시 브로커를 고용해 세 명의 자녀를 하버드대학 등에 진학시키면서 17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지불한 혐의를 받는 금융컨설턴트다. 그의 아들과 쌍둥이 딸은 수구선수 등으로 스펙을 속여 체육특기생 자격으로 명문대 합격증을 손쉽게 거머쥐었다. 2019년 3월 터진 이 입시 스캔들에는 할리우드 배우, 패션디자이너,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를 주무르는 기업인 등 저명 인사와 윌리엄 릭 싱어라는 희대의 입시 브로커, 대학 스포츠팀 코치, 입학사정관 등 수십 명이 연루돼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그동안 이 사건을 ‘바시티 블루스’ 작전으로 명명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바시티(varsity)는 대학 스포츠팀을 뜻하는 단어다. 33명의 학부모가 금수저 자녀의 ‘뒷문’ 입학을 위해 쓴 총액은 무려 2500만 달러(약 297억원). 기여입학제도가 있어 기부금을 내도 입학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육특기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등의 좁은 문을 뚫을 수 있다는 데 부모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국내에서도 ‘미국판 스카이캐슬’이란 제목으로 보도됐던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은 57명. 혐의자 대부분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조사에 협조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월가의 금융인을 비롯해 무죄를 주장해 온 다섯 쌍의 학부모가 시작한 이번 법정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를 두고 전망이 벌써 엇갈린다. 그동안 다큐멘터리, 영화, 서적 등으로 다뤄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이 스캔들은 해당 대학들이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을 재정비한다거나 전반적인 입시 제도의 불공정성을 점검하겠다며 부산을 떨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체감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언론과 전문가의 중론이다. 때문에 이번 재판이 ‘그들만의 리그’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가져오는 한 걸음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돈이 신분이 된 사회에서 ‘유전무죄’는 숱하게 학습된 경험이다. 쟁쟁한 변호사들은 부유한 의뢰인들을 위해 대학 입시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논리를 펴고 있어 유죄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설사 유죄가 나오더라도 중형 선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앞서 처벌받은 학부모 중에 가장 큰 죗값을 치른 경우는 고작 징역 9개월이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이들이 법의 눈을 가리고 온갖 특권과 반칙을 동원해 대대손손 이득을 얻는 행태는 나라를 따지지 않는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입시비리에서 이미 선진국에 도달한 한국에선 유력자들이 체면과 도덕도 내던지고 자식의 취업은 물론 내집 마련까지 모두 챙겨야 진짜 부모라고 생각하는 약탈적 풍속이 뻔뻔하게 자리잡았다. 게이트로 비화한 성남시 대장동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치인, 법조인뿐 아니라 자녀들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는 것만 봐도 자명하다. 6년 근무에 퇴직금 50억원, 시세 15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헐값 분양 등 특혜의 내용도 점점 대담무쌍해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지극히 간명하다. 불평등·불공정한 세상사에 억울해하고 분노한 지구촌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에 이입하는 진한 동병상련이 흥행의 에너지다. 달고나나 구슬치기 등의 한국적 놀이문화가 낯선데도 순식간에 1억명 가까이가 열광한다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의 세계화를 방증하는 것이어서 입맛이 씁쓸하다.
  • 발리우드까지 뚫은 ‘오징어 게임’… 美 ‘팰런쇼’ 입담 게임 펼친다

    발리우드까지 뚫은 ‘오징어 게임’… 美 ‘팰런쇼’ 입담 게임 펼친다

    넷플릭스 서비스 83개국서 한 번씩 1위출연진 6일 NBC 토크쇼에… “명단 비밀”베이조스 “빨리 보고 싶다” 기대감 표현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도 정상에 올라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모두 한 번씩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3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날 83개국 중 덴마크와 터키를 제외한 81개국에서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영화와 TV를 합친 부문에서도 정상이었다. 두 나라에서는 1위를 유지하다 지난 1일 한 계단 내려간 2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지난 1일에 이어 828점으로, 2위인 영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629점)보다 크게 앞섰다. 82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인도에서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생들의 경쟁을 그린 인도 코미디 드라마 ‘코타 팩토리’가 1위를 지키다 ‘오징어 게임’에 지난 1일 결국 정상을 내줬다. 유튜브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예고편 시청건수는 1400만건을 넘었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화제작이었던 ‘브리저튼’, ‘루팡’ 등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각국에서 ‘오징어 게임’ 인기 비결을 분석하고 드라마에 등장한 놀이와 음식 등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면서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미국 NBC 인기 토크쇼에 등장하며 인기를 이어 간다. 넷플릭스 측은 “구체적인 명단을 밝힐 수 없지만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오는 6일(현지시간) ‘지미 팰런쇼’(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다”고 알렸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의장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 스틸컷과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의 기사를 올리며 “매우 인상적이고, 영감을 준다”며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썼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오징어 게임’을 두고 “전 세계적인 현상’(global phenomenon)이 됐다면서 “넷플릭스 경영진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 오징어 게임, 결국 인도 ‘발리우드’ 뚫었다…전세계 1위

    오징어 게임, 결국 인도 ‘발리우드’ 뚫었다…전세계 1위

    인도 포함 83개국에서 1위 쾌거인간 욕망 다루고 빼어난 연출력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발리우드’를 뚫고 인도에서 1위를 하면서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발표된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차트인 플릭스페트롤 차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은 83개국 중 8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해 828점을 받았다. 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덴마크와 터키 단 2개 나라를 제외한 국가에서 1위를 한 것이다. 특히 전날까지 2위를 달렸던 인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춤과 노래가 기본인 ‘발리우드 콘텐츠’를 뚫고 인도까지 장악한 점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쾌거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전에 1위를 기록했던 덴마크와 터기에서는 2위로 밀려났으나, 결국 전세계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작품이 된 것이다. 인도에서는 오징어 게임보다 1주일 늦게 공개된 인도 드라마 ‘코타 팩토리’가 1위로 올라서면서 오징어 게임이 줄곧 2위를 기록했다. 코타 팩토리는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전국 수재들이 모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흥행 요소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메시지 ▲긴장과 이완을 절묘하게 버무린 빼어난 연출력 ▲메시지 전달을 위한 주된 소재인 게임 규칙의 단순함 ▲무대 미술의 힘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감독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지하에 내몰린 인류의 욕망을 건드렸다는 점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운만 잘 따르면 ‘한탕’으로 처참하고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날 수 있다는 내용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10년 전부터 기획했다는 황 감독의 군더더기 없이 뛰어난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목숨을 건 놀이 같은 게임을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보여주다 이완 장면을 곳곳에 배치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도록 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의적인 제작자들이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저작권부터 모든 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내주는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오징어게임’, 83개국 중 82곳서 1위…유일하게 1위 못한 나라는

    ‘오징어게임’, 83개국 중 82곳서 1위…유일하게 1위 못한 나라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에서만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뤄지는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82개국에서 한 작품이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 사례다. 현재 ‘오징어 게임’이 1위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나라는 인도다.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은 ‘코타 팩토리’다. ‘코타 팩토리’는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전국 수재들이 모여 명문대 진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스토리의 드라마다. 당초 인터넷 영상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서비스됐던 ‘코타 팩토리’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 외면받고 있다거나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은 ‘코타 팩토리’에 이어 인도 넷플릭스 드라마 중 2위에 올라와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해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울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노래와 댄스가 나오지 않아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 영화 등에 뮤지컬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는 점에 착안한 우스갯소리다. 인도 현지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은 다른 나라 못지않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 ‘압둘 알리’ 역으로 출연해 비중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뉴델리 출신인 점도 인도 현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아누팜 트리파티는 인도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0년 한국에 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인도 현지에서 ‘오징어 게임’ 흥행과 함께 아누팜 트리파티의 인터뷰 기사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다. 참가자들 대부분 빚더미 등에 짓눌려 벼랑 끝에 내몰린 ‘실패자’들로, 이들은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거액의 상금을 댓가로 한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한다. ‘오징어 게임’ 열풍에 힘입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게임 소품 등도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재료, 양은 도시락,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참가 번호 456번이 적힌 티셔츠 등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코스튬 사이트에서 프런트맨의 가면, 관리자의 분홍색 옷, 참가자 트레이닝복이 판매 중이다. 또 소셜미디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거대 인형 이미지를 각종 상황에 합성한 밈(meme·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작품 속에 나오는 게임을 실제로 해보는 네티즌들의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여기는 중국] 대학이 ‘성매매 학생’ 실명 공개 후 퇴학 조치해 논란

    [여기는 중국] 대학이 ‘성매매 학생’ 실명 공개 후 퇴학 조치해 논란

    중국의 한 명문대학이 성매매 전력이 드러난 학생 3명을 퇴학 처리한 것과 관련해 거센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은 관련 학생의 실명을 교내 공식 게시판에 부착, 개인 정보를 고의로 유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푸단대학교 측은 최근 재학생 3명이 캠퍼스 밖에서 성매수 한 사실이 발각되자 이들 전원을 퇴학 처리했다고 24일 이같이 발표했다.  대학 측은 성매매로 퇴학당한 학생 3명의 실명을 공개, 이번 처분은 교내 임원실과 보안 부서 등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엄중 처벌했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성매매 등 교내 규칙 위반으로 퇴학 처분을 받은 이들은 이 대학 석박사 과정 중인 남학생 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첸 모 군은 캠퍼스 인근의 불법 윤락 업소에서 성매수남으로 지목돼 지난해 9월 관할 공안국에 3일 동안 행정 구금 당한 사실이 학교에 알려진 바 있다.  또 같은 학년 동기생이었던 리 모씨 역시 지난해 9월 학교 인근에서 성매매한 사실이 발각, 10일 간 행정 구금된 바 있다. 또한 올 1월 상하이 공안국 자딩지부에 10일간 행정 구금 당했던 우 모 군 역시 이 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업이 없는 공간 시간을 이용해 캠퍼스 인근의 불법 윤락업소와 유사 성행위 불법 유흥업소 등을 찾아 수차례 성매수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푸단대 측은 이들이 교내 학칙 제40조를 위반, 영구 퇴학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칙 40조에 따르면, 성매매 및 매수 행위자와 이와 유사한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사실로 확인될 경우 퇴학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학의 처분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라고 비판하는 등 찬반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학의 처분과 관련해 찬성 입장을 밝힌 한 누리꾼은 “대학이라는 신성한 장소는 도덕성이나 규율에 대해 다른 기관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면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우려로 엄격한 처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반면 상당수 누리꾼들은 성매수남으로 지목된 박사생 3명의 실명을 대학이 직접 공개한 것은 개인 정보를 누설한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대학에서 퇴학 처분을 하는 것과 무관하게 실명을 마구잡이식으로 공개한 것은 대학의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암묵적으로 행한 권력 남용”이라면서 “관련 학생의 실명과 학번, 전공 학과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것은 해당 학생을 공개 처형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칙에 따라 성매수를 한 남학생 3명을 퇴학 처분한 것은 해당 대학의 관할 하에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각 학생의 개인 정보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각 학생이 가진 보호받아야 할 고유한 권리이다. 그런데 대학이 불법행위와 개인 정보 보호 기준을 모호하게 가지고 학생 정보를 누설한 것은 부적절한 처분이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대학 당위원회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된 학생들의 실명 공개 문서는 오직 캠퍼스 내부 공개 게시판에만 부착된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상에서만 공개됐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른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을 알리고 사건의 중대성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처리와 결정은 대학 보안 부서에 의해 결정됐고, 최종적으로 학교장이 개최한 회의에서 심의 및 승인이 난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오늘마음읽기]“코로나 블루로 멈춘 삶, 시선이 두려워요”

    [오늘마음읽기]“코로나 블루로 멈춘 삶, 시선이 두려워요”

    <9회>내 마음 들여다보기 코로나가 삼킨 일상, 우울감 호소하는 사람들다른 이와 비교하고 자책…자존감 사라져작은 것부터 해내며 성취감 느끼는 연습타인과 비교 말고, 작은 성취하면 칭찬하기#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아홉 번째 회에서는 코로나19 탓에 우울감에 빠진 건우씨 이야기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신재현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들려드립니다. 건우(가명)씨는 진료 전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답답하다며 이야기 도중 가슴을 치기도 했죠. 그를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에는 절박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건우씨는 해외 명문대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에서 인정받는 학생이었던 그는 오랜 타지 생활에서 느낀 외로움 탓에 국내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2020년 초,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시기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죠.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파급력, 공포와 함께 코로나 사태는 그의 삶을 뒤바꿔 놓았어요. 요즘 우리의 삶처럼 말이지요. 그에게 코로나 사태는 단순히 마스크를 써야 하고, 만남을 줄여야 하는 불편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삶이 그대로 멈춰버린 것이지요. 성공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 오랜 타지 생활에서의 힘듦을 고국에서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매일 TV에 나오는 확진자 수에 따라 마음도 흔들렸습니다. 처음에는 ‘금세 끝날 거다’, ‘그러고 나면 기회가 올 거다’ 하고 스스로 다독였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인 마음은 줄어들었습니다. 건우씨는 점차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 누구도 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집 밖에 나서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속으로만 하다 보면 어느새 밤이 돼 버렸습니다. 건우씨는 또다시 무기력에 빠져들어 자신을 자책할 뿐이었습니다. 자기 비난을 시작할 때면 내가 왜 살아야 하나,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나, 나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도돌이표처럼 그의 머리에서 끊임없이 떠올랐고, 불안한 감정은 그를 종일 괴롭혔지요. 페이스북에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의 타임라인을 발견한 순간, 건우씨는 그때의 절망스러운 감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진 속의 친구는 직장에서 주최한 파티에서 말쑥하게 차려입고 샴페인 잔을 들며 활짝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차마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직장은 건우씨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다른 사람들은 삶을 속도를 내어 살아가는데, 내 삶은 왜 멈춰있는 걸까?’이 모든 변화가 고작 반년 만에 일어났습니다.●코로나 블루가 뭔가요?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한 우울, 무기력,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의 변화를 뜻합니다. 학술적으로 정확하게 정의된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일상적인 우울감, 혹은 우울증과는 그 궤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병 자체에 대한 공포만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우리 삶에 스미는 무기력이 코로나 블루의 특징이라 할 수가 있겠네요. 나뿐 아니라 나를 둘러싼 공동체, 국가, 그리고 전 세계가 이러한 무기력감과 두려움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인류에게 공포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규명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아직도 명확한 해결책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 자체가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지요. 언제 끝날지 모르니 두렵고, 항상 피부에 와닿는 모든 상황을 경계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한 시점의 사건을 뜻하는 코로나 ‘사태’라 표현하기보다 새로운 시절의 시작, 코로나 ‘시대’로 부르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삶의 현실적인 부분도 흔들립니다. 바이러스로 잔뜩 위축된 삶은 대인관계와 직업적 영역 전부를 쪼그라들게 합니다. 뉴스나 신문에서는 연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줄어들기만 하는 여러 경제적 숫자들, 반대로 늘어나기만 하는 확진자 수를 이야기합니다. 정부의 대응 단계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두려움은 커지고, 또 반대로 우리의 삶은 더욱 좁아지기만 하지요. 참 팍팍하고도 힘든 시절입니다. 건우씨는 코로나 블루에 빠졌습니다. 그는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거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더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감이 사라지고, 자존감이 무너진 삶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지는 것도 그런 탓이겠지요. ●자존감이 무너지는 시대, 우리 마음의 형태 기대했던 것, 자신 있던 것들이 모두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그의 마음에는 절대적인 절망만 가득합니다. 잔인하게도, 사회적 동물로서의 본능이 이 상황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공동체 내에서 다른 이들과의 비교, 그리고 자책이 반복되는 거지요. 반복의 끝엔 “나는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것 밖에 안되는 존재구나” 하는 식의 회한만 남게 됩니다. 이렇듯 코로나 블루 상태의 마음 안, 우리의 자존감은 풍화돼 갑니다. 우리의 뇌는 상황을 일반화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상황이 길어질수록, 뇌는 ‘이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잘못된 ‘가설’을 ‘정설’로 받아들입니다. 이는 생존이 최우선인 뇌의 기능 탓입니다. 우리는 항상 현재에 온전히 머무르지 못하고, 미래를 생각하려 합니다. 미래는 항상 미지의 영역에 속하지만, 우리 뇌는 어떻게든 이를 추론하려 하고, 또 대비하려 분주합니다. 고대의 원시인이든, 현대인이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삶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아주 미묘한 단서만으로도 미래를 그리려 하고, 또 그에 맞추어 생존하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 뇌는 항상 ‘정답’만을 내어 놓지는 못합니다. 때로는 정확하고 이성적인 추론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에 휘둘립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두려움, 무기력감 탓에 뇌는 그릇된 판단을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이 상황이, 이 마음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요. 절망의 늪으로 점점 빠져드는 과정인 것이지요. ●코로나 블루,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면 참 어려운 시절이고, 힘든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로나 사태에 대한 마음의 대비책은 이 상황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먼저, 코로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상한 비유로 들리지만 코로나는 여름이 오면 어김없이 오는 장마, 날이 추워지면 이따금 찾아오는 폭설과 같은 것으로, 즉 삶에서 가끔 맞이해야 하는 불청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아니 인류가 아무리 애를 써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물러가기를 기다리기보다 우리 삶의 출발점을 코로나 시대에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상황을 인정하고, 좀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마음의 바닥을 다지는 일이 중요합니다. ‘언제 끝나나, 대체 언제 끝나나’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보다 ‘어쩔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나가자’는 생각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건 당연하겠지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반발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마음 또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또 껴안아야 하겠지요. 우리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설령 이전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작은 것일지라도요.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껴 나가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좀 더 많은 긍정의 점수를 매겨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건우씨의 경우처럼 모든 계획이 다 어그러진 상황일지라도, 그나마 남아 있는 것들에 시선을 돌려 작은 성취를 마음 안에 쌓아 올려야 하는 것이지요. 무기력이 온몸을 감싸는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하기’와 ‘아무것도 하지 않기’와 같은 양자택일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고요. 그렇다면 그 둘 중 ‘무엇인가를 하기’를 좀 더 자주 선택하는 거지요. 당장 사람들을 만나거나, 거창한 일을 계획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방에 온종일 머무르기보다 집 근처를 짧게나마 산책하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처음에는 세수도 하지 않고 나가보세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필수니까 아무도 모를 겁니다.그냥 편한 옷 그대로, 부담 갖지 말고 시작하는 거예요. 땅을 보고 걷지 말고, 변하는 나뭇잎의 색을 살피고, 피부에 와 닿는 계절의 온도를 느끼고, 하늘에 걸린 구름의 크기를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끝에서는 잘했노라고, 오늘 집에만 있고 싶었는데 참 대견하다며 자신을 다독여주어야 합니다. 칭찬은 굉장히 대단한 것에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티끌만큼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 오늘 한 선택은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날의 보람과 작은 성취는 다음 날의 또 다른 ‘무언인가를 하는’ 선택으로 이끌게 될 테고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에 걸린 누군가의 자랑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는 마세요. 어느 시점의 언젠가 우리 또한 분명 그런 모습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작은 것들을 쌓아 올리면서 코로나 시대를 견디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오세훈 “가난한 집 학생은 기회 없어… 교육 플랫폼 ‘서울런’이 돌파구”

    오세훈 “가난한 집 학생은 기회 없어… 교육 플랫폼 ‘서울런’이 돌파구”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부잣집 학생들만 좋은 학원에 다니고, 가난한 집 학생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서 서울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서울런 대신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의원의 비판에 이같이 답하면서 서울런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격차 확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명문대 입학생 부모들은 대부분 고소득자이고 강남권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기사들이 나온다”며 “공교육으로 해야 한다는 명분론만 앞세워서 이 격차를 용인하고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중시 원칙에는 맞지 않지만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의욕이 있는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계층 격차 고착화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3년만 지속된다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입학 시험을 친 학생들이 누적될 것”이라며 “가난한 집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기회가 다만 몇 %라도 제공된다면 국가적으로도 이 사업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런은 2학기 개학과 함께 지난달 27일 개시했다. 우선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총 11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런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에듀윌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사이트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 “피 터지게 연습한들” 연세대 음대 입시곡 털렸다…“유출 진상조사 착수”

    “피 터지게 연습한들” 연세대 음대 입시곡 털렸다…“유출 진상조사 착수”

    음대입시 온라인커뮤니티서 제기“연세대 입시 1차곡에 ‘리스트’ 나온다”‘어떻게 아느냐’ 묻자 “인맥빨”논란 확산에 의혹 당사자 해명 “그냥 장난으로”네티즌 “연세대 입시 감사 필요” “완전 드라마” 명문예고와 명문대 음대 입시곡을 사전 유출해 합격하는 내용이 나오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볼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실제 벌어졌다.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2학년도 연세대 음대 입학시험에 나올 피아노곡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연세대 곡 유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제(8월 31일) 오픈 채팅방에서 어떤 분이 ‘연세대 입시곡을 알려주겠다. 리스트 32분음표로 시작하는 재밌을 것 같은 곡’이라고 했다”면서 “연세대 입시 요강을 보니 정말 그분이 말한 곡 리스트 파가니니가 나왔다”고 밝혔다. 글에 첨부된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에는 “1차곡 하나만 알려준다. 리스트인 것만 말씀드린다. 32분음표 첫 마디부터. 그냥 재밌을 것 같은”이라는 글이 등장한다. 익명의 작성자는 ‘어떻게 아느냐’는 참여자 질문에 “인맥빨”이라고 답했다. 특히 “초절기교 에튀드(리스트가 작곡한 12개의 피아노 연습곡)냐”고 묻자 “초절기교 아니다”라며 매우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실제로 작성자는 다음날 1일 공개된 연세대의 내년도 입시요강에 음대 피아노과 시험곡에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곡이 포함됐다고도 했다.곡명은 ‘Grandes études de Paganini, S.141 No. 4’로, 실제로 32분음표로 시작된다. 리스트의 곡 가운데 32분음표로 시작되는 곡은 극소수로 알려져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커뮤니티에서 입시곡을 언급한 A씨는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제가 단톡방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라면서 “그냥 장난으로 리스트 정도면 연대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내뱉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평소 장난을 많이 치는데 인맥빨이라는 것도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하면서 연세대는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연세대 관계자는 “음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에 네티즌들은 “피터지게 연습한들 인맥빨을 어찌 이겨”, “다른 입시생들 입시곡 발표난 뒤 피땀 흘려 연습해 시험 볼 때 지정곡만 연습하면 수석입학하겠네”, “지난해 피아노 사건도 그렇고 연세대 입시 감사가 필요하다”, “교수한테 레슨 받고 입시 과제곡도 미리 알고, 완전 펜트하우스네. 화난다” “연고대, 특히 정신 못 차리고 비리 많이 터진다” 등의 의문과 비판이 쏟아졌다.
  • “사랑해서 구원하려 했다” 어머니 살해한 베이징대생, 사형 선고

    “사랑해서 구원하려 했다” 어머니 살해한 베이징대생, 사형 선고

    2015년 어머니를 살해하고 3년간 도주 행각을 펼쳤던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 학생이 26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우쉐위(26)는 법정에서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끔찍한 삶으로부터 구해주려 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우쉐위가 덤벨로 머리를 내리쳐 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척들을 속여 140만 위안(약 2억 5200만원)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우쉐위의 범행이 화제가 된 것은 그가 베이징대 학생이었던 데다 범행 전에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이다. 법정에서 판사는 우쉐위가 오랫동안 끔찍한 악의를 갖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봤다. 경찰은 우쉐위가 범행 한달 전부터 계획을 짜서 칼, 방수 장갑, 메스 등의 범행용품을 샀다고 말했다. 우쉐위는 살인 날짜를 7월 10일로 잡았는데 이 날은 그의 생일인 10월 7일을 거꾸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범행 이후 우쉐위는 시체를 75겹의 침대보와 비닐로 싼 뒤 부패할 때 나는 냄새를 막기 위해 탈취제까지 사용했다. 이때문에 경찰은 범행 발생 7개월 뒤에야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우쉐위는 사랑해서 어머니를 살해했으며, 2010년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한 뒤 슬픔 속에 있던 어머니의 삶을 구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어머니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이 아는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쉐위 아버지의 친구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심리에서 “우쉐위는 어머니를 사랑해서 구원하려 한 것이지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너무 무서워서 실행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12개의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가며 도주 행각을 펼친 우쉐위를 2019년 충칭 공항에서 붙잡았다. 그는 친척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유학을 갈 것이란 거짓말로 거액을 받아낸 뒤 도피 자금으로 사용했다. 감형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우쉐위는 범행에 대해 자세하게 자백했고, 그의 친척들은 탄원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판사는 머리는 좋지만 인성은 나빴던 우쉐위가 사형을 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 여주시 ‘멘토의 시크릿 학습법 멘토링’ 서비스 …중2~고3 학생 46명 대상

    여주시 ‘멘토의 시크릿 학습법 멘토링’ 서비스 …중2~고3 학생 46명 대상

    경기 여주시 청소년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청소년들의 학생별 수준과 성향에 따른 공부 습관, 학습법 등 올바른 학습환경 구축과 자기주도적 진로진학 설계 능력향상을 위한 2021년 진로진학프로그램 ‘멘토의 시크릿 학습법 멘토링’을 오는 9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멘토의 시크릿 학습법’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학습준비도, 학습스타일, 흥미 요소를 먼저 분석하여 학습자의 성향에 맞는 학습법을 멘토와 같이 활동하여 자기주도학습을 갖추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멘토링 학습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중2~고3 학생 46명을 모집하며, 모집된 멘티들은 명문대학교 학생중 학습지도 관련 연수를 수료한 대학생 멘토와 1대1로 매칭되어 총16회 주2회(1회당 40분) 비대면 멘토링으로 진행된다. 특히 여주시인재육성장학회의 수혜를 받은 우수학생들도 멘토로 참여하여, 학습자들에게 학습 노하우와 진로탐색에 대한 방향 설정 등 멘티들이 자신감과 판단력을 갖춘 성장형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방향 제시 및 개별 맞춤 조언 등의 멘토링으로 진행한다. 신청기간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여주시청 홈페이지 (http://www.yeoju.go.kr)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 (http://lll.yeoju.go.kr)를 통해 신청가능하며,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선정결과 및 강좌URL등은 개별 문자로 공지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주시 진로진학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미국서 상류 생활…아프간 사태엔 ‘묵묵부답’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미국서 상류 생활…아프간 사태엔 ‘묵묵부답’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대통령이 국민을 버리고 해외로 도피한 가운데 그의 아들은 미국 워싱턴의 고급주택에 살며 명문대 교수로 재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통령의 딸은 뉴욕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39)는 국제 분쟁문제를 다루는 국제위기그룹(ICG)이라는 비영리기구에서 2년간 수석 경제학자로 활동하다가 최근 다시 명문 사립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교수직으로 복귀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는 세계 번영과 빈곤 퇴치에 대한 그의 헌신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넘어 그가 어디서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 분쟁과 관련해 활동했던 이력이 있음에도 집 앞에 취재진이 찾아와 현재 아프간 사태에 관해 묻자 대답을 거절하며 문을 닫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고, 고급 시계와 가죽제품 매장에 들른 뒤 야외 카페에 앉아 지인과 담소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타렉은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약 1㎞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방 3개와 화장실 3개가 딸린 고급주택에 머물고 있다. 이 집은 부부가 2018년 매입 당시 95만 9000달러(약 11억원)였으나 팬데믹 이후 가격이 치솟아 현재 약 120만 달러(약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사는 지역은 전국 부동산 가격 상위 7% 안에 든다. 타렉은 미국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메릴랜드에서 쭉 자랐다. 이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국제안보학을 전공하고 UC버클리에서 석사와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스탠퍼드대에 재학할 당시에는 1년간 휴학하며 당시 아프간 재무장관이었던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이 이후 그의 경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그의 누나인 마리암 가니는 현재 뉴욕에서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로 활동, 2018년에는 베닝턴대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그 또한 타렉과 마찬가지로 현재 아프간 사태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아프간의 마지막 보루인 수도 카불마저 포위하자 지난 15일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도피했다. 이에 아프간 정부군은 이렇다 할 저항도 없이 카불을 포기했고, 바로 당일 탈레반이 카불까지 장악하면서 아프간 정부는 붕괴했다. 이날 미국 CBS방송에 출연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카불 함락) 전날 가니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그는 죽기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 그는 떠나버렸고, (아프간) 군대는 무너졌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다고 밝혔고, ‘도피 당시 거액의 현금을 챙겨 갔다’는 보도에 대해 거짓 보도라며 부인했다.
  • ‘재정지원 탈락’ 인하대생, “현 정부가 나라 갈라치기”[이슈픽]

    ‘재정지원 탈락’ 인하대생, “현 정부가 나라 갈라치기”[이슈픽]

    “수도권 양보? 나라 갈라치기하나” ‘재정지원 탈락 대학명단’에 인하대가 포함된 것과 관련, 인하대 학생이 “현 정부가 역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자신을 올해 인하대에 입학한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쓴 ‘인하대를 대상으로 낙인 찍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량평가에서 만점인데 정성평가의 한 부분에서 삐끗한 것이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며 “심지어 대부분의 학생은 현 교수진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정부가 역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방대를 살려야 하니 수도권 대학이 양보하라는 식이다. 이런 큰 국책사업을 심의하면서 나라를 반으로 가르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역차별을 조장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인하대, 성신여대, 성공회대 등 52개 대학이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연간 평균 5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이 끊길 뿐 아니라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 신입생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인하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학교 측은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평가를 요구했다.인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인하대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교육비 환원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정량지표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정성평가 중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에서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2017년 시행된 같은 평가에서 약 93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갑자기 낮아진 수치라는 게 인하대 측의 설명이다. “권역별 대학 평가로 인한 ‘나라 갈라치기’로 인한 것” 이번 평가에는 ‘지역할당제’가 처음 도입됐다. 전국 대학 전체를 한꺼번에 평가하지 않고 5개 권역으로 나눠 재정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청원인은 “지금 이 답답한 상황은 근본적으로 권역별 대학 평가로 인한 ‘나라 갈라치기’로 인한 것”이라며 “현 교육부의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방식과 더불어 역차별적인 권역별 대학 평가 방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학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되어 억울하게 부실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는 오명을 쓰기 직전”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어째서 벌어졌는지 모두가 납득이 갈 만한, 공정한 평가를 교육부에 권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교육부 “의외의 결과...평가는 공정해” 교육부는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송근현 고등교육정책과장은 “다소 의외의 결과지만, 기본역량진단은 대학마다 1명씩 선정한 평가위원이 한다”며 “평가 대상과 관계가 있는 위원은 배제하는 등 공정성을 최대한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발표한 건 가결과라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하면 절차에 따라 공정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학교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 확정된다. 인하대는 18일 이의신청을 통해 재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종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온다.
  •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 청소년나눔배움터와 정담회 실시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 청소년나눔배움터와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지난 4일 하남상담소에서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찾는 ‘청소년나눔배움터’ 대표와 정담회를 가졌다. 하남 청소년 나눔배움터는 모든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교육받는 세상을 꿈꾸는 단체로써 지역 사회 사람들의 전문적 재능기부와 후원을 통해 소외 계층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 단체다. 특히 청소년 나눔배움터 교실 운영이 매년 고려대, 경찰대를 포함한 대학생 봉사자들과 배움터 출신 졸업생들이 학생들에게 개인별 1대1 맞춤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해외 명문대 출신의 제1항공여단 소속 장병들도 포함돼 있다. 청소년 나눔배움터 김진옥 대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버팀목으로 올바르고 희망적인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면서 운영하고 있으나, 시와 도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시스템 안착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민규 의원은 “늘 재능기부와 봉사는 힘든 일이기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하남시와 경기도 및 도 교육청이 앞장서서 비영리단체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보탬이 되도록 예산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간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부방 시스템의 공간이라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내 진로 진학 관련하여 내년도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방과 후 강좌도 구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남 청소년 나눔배움터는 대학생 멘토링 재능기부사업으로 오프라인 강좌와 일일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 모의 면접, 실시간 온라인 멘토링,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 “내 그림은 아직 미완성” 수묵화 대가 박대성 화백의 멈추지 않는 열정

    “내 그림은 아직 미완성” 수묵화 대가 박대성 화백의 멈추지 않는 열정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구태의연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 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동부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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