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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특기자입학 재검토를/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요즘 온세계의 관심거리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주심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미국연방지법판사는 호주태생으로 지난 52년 헬싱키올림픽의 수영 금메달리스트라고 외신은 전한다. 그래서 올림픽기록을 뒤져보았더니 데이비스판사는 52년 헬싱키올림픽에 호주대표로 출전,남자평영2백m에서 2분34초4의 올림픽신기록까지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한것에 틀림이 없었다.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한 데이비스는 공부도 잘해 그 어려운 법대를 나와 판사까지 됐다. 올림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국선수가운데는 학업과 스포츠를 훌륭히 양립시킨 예가 적지않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수영 남자접영1백m의 금메달리스트 파블로 모랄레스(미국)는 변호사다.72년 뮌헨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프랭크 쇼터(미국)도 변호사다.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의 두올림픽에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하이다이빙의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한국계 미국인 새미 리박사는 USC(남가주대학)를 졸업한 의사다. 미국올림픽대표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명문대학인 스탠퍼드,예일,프린스턴등의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꽤 많다. 비록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우치무라박사는 도쿄대학출신의 의학박사이며 도쿄대학야구부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명투수다. 일본축구를 오랫동안 이끌어 나갔던 다케노고시도 도쿄대학출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조병화는 빼어난 럭비선수였으며 서울대음대학장을 지내고 예술원 원장으로 있는 김성태는 연전(지금의 연세대)에 다닐때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의사이면서도 스포츠와 예술분야에 폭넓게 관여했던 유한철은 학생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렇게 볼때 스포츠만 잘하면 진학·진급·졸업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체육특기자제도는 이제 근본적으로 존폐를 검토해야 되는것이 아닐까.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 차제에 이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것 같다. 스포츠밖에 모르는 기능공이 되는 것은 선수본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학생스포츠는 학업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빛이 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우쳐야 한다.
  • 미 명문대생,역사·상식 뒤진다/예일 등 아이비리그 8개대생 설문

    ◎“「국민에 의한…」 연설주인공 모른다” 75%/84%가 낙태찬성 등 국내현안엔 진보적 하버드,예일 브라운,프린스턴,컬럼비아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동북부 8개 명문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아메리카의미래를 짊어질 수재들이 조국의 역사나 최근의 정치적 상식에 너무 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2명)의 이름을 대지 못했으며 특히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명언의 주인공조차 알지 못하는 수재들이 무려 75%에 당했다.또 44%는 미국의 국회의장이라 할 미국 하원의장이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35%는 영국총리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미국대통령 선거전당시 백만장사 무소속 후보였던 로스 페로의 여론조사를 책임졌던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프랑크 런츠 조교수가 추관했으며 성,마약경험,음주습관,신앙관,현실인식 등을 포괄적으로 질문한 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아이비리그 대학생은 모두 3천1백19명.오차 율이 2.5%인 이 아이비리그 설문조사의 성부문 항목을 보면 남녀 1학년생(19세)의 60%가 성경험이 없는 수총각·수처녀였으나 4학년(22세)에서는 총각과 처녀의 비율이 12%에 그쳤다. 이어 응답자의 37%가 한명아닌 복수의 성적 파트너를 상대하고 있었으는데 특히 남학생의 24%는 4명이상의 섹스파트너와 교제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여학생의 62%를 포함,저 응답자의 36%가 사회생활에서 성적 회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러 질문사항을 종합해보면 백인학생이 비백인종족학생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마리화나도 더 심하게 피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잣집 출신 학생일수록 이같은 음주와 마리화나흡연 경험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들 명문대 수재들은 미국의 보통사람보다 신의 존재를 덜 믿고 있었다.최근의 갤럽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95%가 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비리그 학생중 3분의2만 신을 믿는다고 응답한 것. 귀화를 원하는 이민들이라면 통달해마지 않는 기초적인 역사나 정치상식에 상식밖의 무지를 노출,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시험에 낙방할 것이 뻔한 이들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은 그러나 막상 국내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진보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응답자의 73%가 동성연애자의 군입대허용안을 지지했으며 낙태 찬성률은 84%에 달했다.자신의 성향을 스스로 진단,규정해보라는 항목을 통해 57%가 진보적이라고 말했고 21%는 중도,20%는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 대기업 대졸채용 18% 줄어/노동부,작년 50대그룹 조사

    ◎경기침체 영향… 이공계 큰폭 감소/학교성적·면접 등 통한 선발 늘어 지난해 전국 50대그룹의 대졸자 신규채용인원은 2만7백77명으로 91년보다 18.8%(4천7백98명)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1년의 3.4%증가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지난 89년의 경기부진때 9.3%가 감소한 것보다도 감소폭이 훨씬 크다. 2일 노동부의 「92년도 50대그룹 대졸자 채용결과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투자위축·사무자동화등 기업의 인력절감 노력등으로 지난해 대졸자 신규채용 규모가 이같이 대폭축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소재지별로는 서울소재대학출신이 57.2%,지방소재대학출신이 42.8%를 차지했으며 지방대생의 구성비율이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대졸자 17만8천명중 지방소재대학 졸업생이 12만7천명(71%)인 점을 고려하면 지방대생의 대기업취업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대졸여성의 취업이 전체의 6.3%에 그쳐 역시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분야와 관련,인문계출신이 판매·영업직에 진출한 비율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32%로 대졸자의 하향취업 경향을 반영했다. 채용방법별로는 인턴사원채용이 9.9%로 2.6% 증가해 인턴사용채용이 크게 늘어났으며 공개채용은 전체의 68.3%로 구성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기업의 채용형태가 필기시험 위주에서 벗어나 학교성적과 면접등을 통한 인성위주로 다양화되고 있었다. 계열별 채용비율은 인문·사회계열이 49.2%,이공·자연계열이 49.4%로 인문·사회계열이 전년대비 7·4% 증가하고 이공·자연계열이 7.3% 감소했다. 이공계출신자의 채용비율이 줄어든 것은 신규투자의 위축에 따라 신규공장 설립에 필요한 이공계출신자의 수요가 감소했고 생산직의 인력감소로 이공계출신 생산관리자의 수요가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문·사회계열출신의 증가는 기업의 재고증가로 생산보다는 영업·판매에 사업의 우선순위가 두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결과 특히 서울대등 6개 명문대의 채용인원이 전체의 30.9%(6천4백18명)를 차지,일부 명문대생 채용편중현상이 두드러졌고 비전공분야의 취업이 꾸준히 증가,대학교육이 산업현장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 한국학생 일보다 미래 자신감/“장래 성공확신”한 83%­일 59%

    ◎시즈오카대학팀 고교생 조사/하루 공부시간 133분… 일의 2배 한국 고교생들은 일본 고교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에 있어서도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시주오카 대학의 후카야 마사시 교수팀이 지난해 일본 고교생 1천7백48명과 한국 고교생 1천7백10명을 대상으로 공부습관과 미래목표에 관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평균 공부시간은 일본 학생들이 66분이었으나 한국학생들은 이보다 2배가넘는 1백3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고 답변한 학생의 비율은 한국이 단지 14.3%인데 비해 일본은 32.6%에 이르렀다. 하루 평균 TV시청시간은 일본 학생들의 경우 99분인 반면 한국학생들은 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2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문대학에 합격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학생들의 경우에는 15%만이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한국학생들은 23.2%가 긍정적이었다. 장래의 직업관에 있어서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 학생의 비율은 일본이 59%인데비해 한국은 83.6%였다. 두 나라 학생들은 특히 향후 성인이 돼 이루게 될 가정 생활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는 한층 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행복한 가정을 꾸밀 것이라고 답변한 일본 학생은 67%인 반면 한국 학생의 경우엔 90.8%였다. 후카야 교수는 『일본 고교생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으나 상당수가 아무런 목표의식없이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결여하고 있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입본고사/난도높아 진학지도 비상/일선고교·학원

    ◎연대문제유형 분석… 대책 부심/국어·국사 출제경향 변화 뚜렷/교원 특강·일 자료 수집 등 부산 13년만에 부활되는 대입 본고사문제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일선고교와 입시학원에서 본고사대응전략을 세우느라 부심하고있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서울대의 출제지침과 연세대의 예제를 분석한 결과 높은 사고력과 논리력을 요구해 70년대의 대입본고사문제보다 오히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어는 옛 본고사와 비교해 출제경향이 대폭 바뀌었고 국사도 깊이있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다. 나아가 두대학이 유명 국·사립대인점을 고려하면 본고사를 치르는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전반적으로 본고사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선고교에서는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이처럼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8월에 있을 수학능력시험에도 대비해야할 형편이어서 학생지도에 혼선을 겪고 있다. 또한 본고사가 어렵게 출제된다면 시험에 대비한 전문고액과외가 다시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해마다 서울대에 많은 합격자를 내고 있는 서울 D외국어고는 우선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고 논리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폭넓은 수업을 하고 있지만 서울대등의 본고사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판단,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본명문대의 입시문제와 옛 본고사문제,대학교양과정교과서등 입시자료를 수집해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본고사대비수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입시명문인 서울 J학원은 발표된 본고사 출제지침에 따라 교재와 강의내용을 보완했으며 사고력과 논리력을 길러주는 수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교과서밖의 지문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출제유형이 크게 바뀐 국어의 경우 매주 대학교수를 초빙,깊이있는 작문강의를 해 논술·요약식출제에 대비하고 있으며 역시 외국대학의 입시문제등을 수집해 본고사준비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 D학원도 지금까지 써오던 교재를 난이도가 훨씬 높은 교재로 바꾸고 일본 입시기관과의 교류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대부분의 일선고교에서는 본고사가 너무 어렵게 출제된다면 고교 교육과정과 거리가 멀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아니라 학생들을 어쩔 수 없이 우열로 나눠 지도해야 하는등 부작용도 따를 것이라고 걱정하고있다. 서울 Y·J고등 여러 고교들의 입시교사들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아직까지 적절한 본고사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8월이후에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시전문가는 『내년 본고사는 수험생들의 실력이 비슷한 입시전문학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반면에 일선고교에서는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부활된 뒤의 첫 본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94학년도부터 이렇게 바뀐다(새 대입제도:3)

    ◎대학별 본고사/10∼40% 반영… 38개대만 실시/2∼3과목 주관식 출제… 대학마다 달라/명문대일수록 비중 커 합격 좌우할듯 새 대입시제도에서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과 함께 수험생이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대학별 본고사이다. 대학별 본고사는 이를 선택한 대학이 자체 출제한 문제로 시험을 치러 그 성적을 합격자사정 과정에 10%에서 최고 40%까지 반영하는 시험을 말한다. 따라서 내신성적및 수학능력시험 성적 이외에 치르는 면접시험이나 사범계열의 인성검사와는 다르다.또 예·체능계열의 실기고사와도 다르다. 94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입시요강 윤곽을 확정한 1백32개 대학 가운데 29%에 이른는 38개 대학이다.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수는 전체의 30%수준이지만 이들 대학의 입학정원은 93학년도 기준으로 전체 대학정원의 절반이 넘는 54%에 이르고 있어 대학별고사를 통해 들어가는 문이 오히려 더 넓다. 모집정원이 많은 대규모 대학들이 거의 모두 수학능력시험이외에 대학별 본고사를 따로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서울의 명문대학을 비롯,포항공대등 지방의 명문대학이 모두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고 세칭 일류대학일수록 대학별 본고사의 성적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보다 더 많이 총점에 반영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은 내신성적 반영률 40%를 제외한 나머지 60%에 대학별 본고사 성적 40%와 수학능력시험 성적 20%를 배정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경북대 부산대 등은 각각 30%씩 할당하고 있으며 신흥 명문대학인 포항공대는 2차 모집에서는 내신성적과 대학별 본고사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토록 하고 있다. 대학별 본고사와 관련,대학수학능력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어느 수준이 될 것이냐는 점도 내년도 입시 수험생으로서는 충분히 고려해야할 점이다. 이들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오히려 대학별 본고사 성적이 합격여부를 절대적으로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다. 수학능력시험의 출제기관인 국립평가원이 지난 한햇동안7차례에 걸쳐 실시한 실험평가에서는 응시생들의 평균점이 1백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40점정도이지만 정작 본고사에서는 60점정도가 되도록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말하면 올해 전기대 입시문제정도로 시험문제의 난도를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이럴경우 수험생들간의 수학능력시험 성적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이에반해 대학별 본고사에서는 과목별 성적편차가 뚜렷하고 따라서 수험생간의 점수차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학별 본고사 실시여부와 본고사 출제유형등 대학별 본고사 문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가 이미 밝혔듯이 대학별 본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대입학력고사등과는 달리 서술형과 단답형이 혼합된 주관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이럴경우 지난 70년대의 대학별 고사 입시제도에서 보았듯 지금까지의 학력고사등에 비하면 매우 어렵게 출제될 것이 뻔하다. 또 과목별 배점에 있어서도 수학의 경우 1개 문항에 1백점만점에 15점정도씩 배점돼 수학문제 한문제가 당락을 결정짓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키로한 소위 명문대학 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오히려 대학별 본고사가 수험생의 합격여부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대학별 본고사는 대학에 따라 시험과목도 다양해 내년도 수험생이 주의깊게 살펴보야할 대목이다.대개 인문계열 학과는 국어·영어,자연계열 학과는 국어·수학을 필수과목으로 2∼3 과목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대는 4과목으로 인문계열은 국·영·수학이외에 제2외국어를,자연계열은 국어·수학과 함께 물리나 화학 가운데 반드시 한과목을 포함해서 과학과목중에서 두 과목을 치르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가톨릭대 인문계와 경상대는 작문한과목만 치르기도 하고 충남대 자연계열은 과학과 제2외국어중에서 두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모두 93학년도 입시에서 전기대 였거나 분할모집대학들이어서 본고사는 두차례의 수학능력시험과 수험생의 대학및 학과 지원이 모두 끝난 내년도 1월5∼14일사이에 각 대학별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 특혜·부정대입 북녘에도 만연(오늘의 북한)

    ◎입시제도와 부정사례를 알아보면/“당지시로” 김일성대 정원의 절반 「옆문입학」/채점원 매수·성적조작 등 「빽치기」 성행/성분심사·자격고시 거쳐야 지원 가능 북한에서도 대학진학을 둘러싼 입시부정과 과외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입학시험성적보다는 추천서와 출신성분,당성 및 충성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명문대 진학여부가 일생의 진로를 좌우하기 때문이다.광운대를 비롯한 최근의 일부 우리 대학의 부정입학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대입제도와 부정사례 등을 살펴본다. 북한에서의 대입자격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6년제(중등반 4년,고등반 2년) 고등중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진학하는 이른바 「직통생」과 군복무나 직장근무를 거쳐 응시하는 경우다.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당해연도 전체 신입생 가운데 제대군인과 직장인이 각각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0%와 20%에 이른다. 고등중학 졸업생반과 군·직장의 대학진학 희망자들은 우리의 교육부격인 정무원 교육위원회가 매년 3월 실시하는 「대학입학자격고시」에 우선 합격해야 한다.이 시험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냐의 여부를를 테스트하는 제도로 시험성적이 학교별,지역별 그리고 전체 석차로 나와 진학할 대학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 합격자는 학교장과 소속기관장의 추천서를 받아 6월말 이전까지 해당지역 행정위 학생모집과에 진학희망서를 낸다.1차심사는 각 시·군 교육자나 사회단체대표들로 구성되는 대학추천위원회가 맡는다.이 위원회는 지원자의 학업성적외에 출신성분,단체생활평점을 각각 같은 비중으로 종합 평가한다.출신성분의 경우 심사대상이 주요대학은 6촌까지,일반대학은 4촌까지 포함된다.죽은 조부모의 일제때 경력까지 조사해 조금만 흠이 드러나도 제외된다. 시·군 대학추천위원회의 평가결과는 상급기구인 도·직할시 추천위를 거쳐 교육위원회에 넘겨진다.이 과정에서 3개대학까지 지망할 수 있지만 교육위원회는 인력수급계획에 따라 최종 지원대학을 배정,해당학생에게 「대학파견장」이라는 본고사 응시자격증을 보낸다. ○「김일성혁명사」 득점 중시 북한에서도 명문대일수록 응시자격배정에서 지역간 차별이 크게 나타난다.최고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평양같은 대도시에 대부분 할당되는 반면 지방은 군마다 2명정도만 배정된다. 가을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제에 따라 대학별 본고사는 7월에 치러지며 하루 한과목씩 1주일 이상 계속된다.가장 비중있는 과목은 「김일성혁명사상사」로 10점 만점에 7점이상을 득점하지 못하면 아무리 다른 과목 점수가 높아도 불합격된다.시험과목은 「김일성혁명사상사」외에 국어 외국어(영어와 러시아어중 택일) 수학 물리 화학 등 6개 과목이며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된다.평가방법중에는 시험성적외에도 체력검정,신체검사 등도 포함된다. 북한에서의 입시부정은 김일성종합대와 같은 명문대일수록 심한데 이들 대학에서는 김일성「교시」나 김정일「지시」에 따른 무시험 특별전형이 관례화돼 있다.김부자가 중앙당 부장이나 정무원 부장(장관급)등 고위간부들의 자녀에게 구체적으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가라고까지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렇게 입학한 학생들을 두고일반 학생들은 「교시받은 학생」 또는 「지시받은 학생」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여기에 「빽치기」로 불리는 뇌물입학생을 포함하면 김일성종합대의 경우 입학정원 2천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실질경쟁을 벌일 뿐 나머지는 특혜 및 부정입학생으로 추정된다.부정입학은 부모들이 사전에 대학시험위원회에서 4개시안으로 작성되는 출제예상문제를 미리 빼내거나 채점교원들을 선물 또는 승진 보장등으로 유혹,답안지에 비밀표시를 해 성적을 조작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이같은 부정행위는 나중에 알려지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항의할 방법이 없고 섣불리 폭로했다가는 되레 불평분자로 낙인 찍혀 사회진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대입시험에 낙방할 경우 직장에 배치되거나 군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중앙당이나 기관에서 중견간부쯤만 되면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키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자녀를 도로보수,폐품수집 같은 노력동원 일과에서 빼낸 뒤 과목별로 「소조」를 짜 별도로 공부시키는 것이다. ○낙방땐 재수못해 과외도 과외 보수는 별 쓸모없는 현금대신 양복감·시계·만년필 같은 외제 물건이 주로 통용된다.과외선생이 대학생인 경우 졸업후 좋은 직장에 배치해 주고 직장인일 경우엔 진급이나 당원가입을 보장해 주기도 한다. 입학시험 준비와 관련,각 고등중학교는 대학입학자격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을 모아 1∼2개학급을 따로 편성,이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이들은 농촌봉사는 물론 정규수업도 받지 않고 오로지 시험준비만 한다.수험생들은 학교수업(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져 있음)시간 이외에도 학교에 남아 특별자치학습을 한다.
  • “대학등록금 왜 올립니까”/이진희 사회1부기자(현장)

    ◎공청회 나온 학부모들 “한숨” 『어떻게 한학기에 3백만원이나 되는 학비를 마련할지 난감합니다』 13일 하오3시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 총학생회장주최로 열린 「올바른 등록금 책정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학부모·학생공동 공청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많지 않았다. 이학교 영문과에 재학중인 딸과 올해 신입생 아들을 뒀다는 학부모 김모씨(50)는 딸·아들이 모두 명문대에 들어가 얼마나 좋겠느냐는 주위의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27일까지 내야하는 딸의 학비를 걱정하고 있었다. 『임금·물가인상은 억제하면서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인상에 대한 규제는 왜 없나』 『지난해보다 등록금의존율이 68%에서 70%로 올랐는데 재단전입금 비율은 5%에서 2%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도서관은 비좁고 공대·이과대에는 실험기자재가 없어 실험조차 못한다』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학생들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률과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따져나가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여기저기서 구해온 자료로 슬라이드상영까지 하면서문제점들을 지적해나가는 학생들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법대로 재단에서 전입금이 들어온다면 등록금은 7.5%로 인하돼야 한다』 『1백8년의 역사에 걸맞게 장서구입이 시급하다』 학생들의 1시간30여분에 걸친 발제가 끝날 무렵 이 학교·재단 관계자등 2명이 들어왔다. 『학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5억원어치의 학교채발행도 그렇고 총장께서 직접 동문들을 찾아나서는등 학교발전을 위해 모두들 뛰어다니는 형편입니다』 학교관계자는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은 옳지만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니 차차 풀어나가자는 입장인 것 같았다. 재단관계자도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재단측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가 있어서 늦었다지만 좀더 학교측의 성실한 답변을 듣고 싶었는데 욕심이었나 봅니다』 기념관을 나서던 이 학교 국문학과 1년 김모양의 어머니 이모씨(44)는 『그래도 학생·학교측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도 마련됐으니 다행이다』며 아직까지 준비하지 못한 학비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 밤샘수사 15일… 의혹해소엔 미흡/경찰 대입부정수사 결산

    ◎광운대 부정규모·시점·돈출처 “묘연”/입시브로커­교직원 결탁도 못밝혀/소문만 돌던 부정입학실태 확인은 큰 수확 사회에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킨 대입시부정사건은 12일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의 신병및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김으로써 경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경찰은 앞으로 수배자검거 등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뿌리깊은 부정입시의 전모를 파헤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리입시사건으로 촉발된 입시부정사건은 그동안 항간에 풍문으로만 나돌던 입시부정의 실태를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그동안 음성적 형태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입시부정이 교수,교직원,전·현직교사들을 중심으로 범죄조직화된 전문조직에 의해 거의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도 이번 수사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대리시험◁ 후기대입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터져나온 대리시험사건은현직교사들이 명문대 재학생·합격생을 금품으로 유혹,입학원서등 입시관계서류에 사진을 바꿔붙이는 수법으로 돈많은 학부모 자녀들 대신 시험을 보게한 것이다. ○지능적수법 선보여 수사결과 92학년도 후기와 93학년도 전·후기에 걸쳐 모두 15건의 대리시험이 시도됐으며 이 가운데 11건의 대리시험이 이루어졌다. 범행수법은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의 허점을 노려 입학원서에 사진을 바꿔믿이는 간단한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교장직인을 위조·출신고교를 바꾸거나 검정고시출신으로 둔갑시키는등 지능적인 수법도 새로 선보였다. ▷광운대부정입학◁ 조무성총장과 조하희교무처장 주도하에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형식의 사례금을 받고 실력이 처지는 수험생의 성적을 컴퓨터로 조작,부정합격시키는 수법이 동원됐다. 부정입학생 모집에는 총장 친·인척,교수·교직원은 물론 타대학 교수·교직원,현직교사,안기부원등이 나섰으며 이들가운데 일부는 또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적지않은 「떡고물」을 챙겼다.부정입학생 학부보들은 군장성,전직고위공무원,기업인,졸부등이 총망라됐다. ▷과제◁ 경찰수사만으로 국한시켜 볼때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대형사건도 파헤칠수 있다는 수사역량을 과시하곤 했지만 여러가지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첫째 고질적인 입시부정을 속속들이 파헤치지 못하고 수면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만 건드렸다는 지적이다. ○수사관 전문화 시급 경찰이 계속적인 수사의지 천명속에서도 「명백한 물증확보」등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은 ▲새정부출범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수사를 확대할 경우 파생되는 교육계 전체의 위상문제등 일종의 정치적 배려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 일으킨다. 둘째 광운대 부정입학의 규모와 시점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있다.경찰은 올 후기대의 경우 물증을 확보,실체를 밝혔지만 그 이전의 경우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부정입학의 대가로 받은 70억여원 가운데 30여억원의 행방도 캐내지 못하고 있다.또 광학문자해독(OMR)카드의 행방도 검찰수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다. 셋째 대학교간의 연계여부는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대리시험사건의 경우 15건 가운데 11건이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집중돼 있으며 광운대 부정입학에도 이 학교 교직원이 다수 관련돼 있는 것은 입시브로커들과 대학교직원과의 결탁가능성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넷째 경찰수사인력의 전문성제고도 짚어져야 한다. 경찰은 광운대사건을 수사하면서 1지망,2지망등 지망순위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몰라 추가로 밝혀진 7명의 부정합격생을 처음에는 합격권안에 들었으나 석차가 상향조정된 학생들이라고 발표했는가 하면 추계예술학교 문제지유출사건에서는 배점이 50%인 실기시험문제가 유출됐는데도 배점이 20%인 필기시험문제가 빼돌려졌다고 발표,예체능계입시의 배점조차 모르는 무지를 나타냈다. ○교단 자정능력 필수 이와함께 미검자검거등 입시브로커들의 검은 실체를 밝히는 것도 앞으로 숙제다.경찰은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을 검거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정황증거로 미루어볼때 이들은 위조직인을 만들어준 노양석,김광식씨등 입시브로커총책의 방계조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육계로 눈을 돌려보면 대학의 자율역량이 다시 도마위에 올려져야 할 것 같다.이번 사건이 대학자율화조치이후 불과 6년만에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를 파고들어 터졌다는 점에서 공정한 입시관리능력의 배양과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 ▲전·현직교사,대학교수등이 범행을 저지른점 ▲제자를 범행에 이용한 점등은 사제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은 물론 교단의 자정능력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이와함께 무슨 방법으로든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대학만능주의」,돈이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일부 부유층의 「황금만능주의」,사회지도층인사의 「빛나간 자식사랑」「도덕성 상실」등은 우리사회의 「총체적 맹성」을 촉구하고 있다 하겠다. □입시부정사건 일지 ▲1월30일 서울경찰청,한양대·덕성여대 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3건 적발.현직교사,학부모,대학생 등 12명 검거. ▲2월1일 한양대 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3건 추가적발. ▲2월2일 서울경찰청,광운대 성적조작 부정합격사건 발표.장창용관리처장 등 5명 검거.조하희교무처장 등 3명 수배. ▲2월4일 국민대 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1건 적발. ▲2월5일 광운대 부정입학금 재단유입 및 컴퓨터조작 사실확인.광운대 압수수색,OMR카드 증발 확인. ▲2월7일 광운대 조하희교무처장 등 경찰 자진출두.조무성총장 부정합격 지시확인.지난해와 올 입시 68명 부정합격 확인. ▲2월9일 한양대 대리시험 2건 추가 적발.추계예술학교 시험문제 사전유출 단국대 서한범교수 등 3명 검거. ▲2월10일 대리시험 주범 노양석 자신의 아들 출신고 및 내신성적 위조,성균관대 부정입학과 한양대 대리응시 부정 사주 밝혀짐. ▲2월12일 서울경찰청 입시부정사건 수사결과 발표.구속자 및 관련서류 검찰송치.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5·끝)

    ◎근본적 치유책은 없나/대증요법 한계… 도덕성회복 시급/엄벌위주 외과적대책으론 근절 못해/의식개혁 통한 올바른가치관 정립을 「총체적인 부정」양상을 띤 이번 입시부정사건들은 사회 구석구석에 깊게 드리워져 있는 탈선과 부정의 장막의 틈새로 드러난 일부로 보아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 증후군」을 치유하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단 이번 입시부정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82학년도이후 해마다 반복되어온 입시부정으로 보아 ▲입시관리체계 강화 ▲입시부정 관계자나 대학에 대한 강경한 제재라는 제도적 보완과 ▲「결과가 좋으면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결과지상주의라는 오도된 도덕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인 입학원서를 제출해놓고도 전혀 얼굴이 다른 실제 수험생이 버젓이 다른 합격생과 함께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적발되지 않았다. 입학원서에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여놓고도 영구보관토록 되어 있는 신입생 학적부와 학생증 작성용으로 입학원서 사진과 다른 실제 수험생의사진을 제출했지만 대학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부정방지 노력 소홀 대학이 수험생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온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대리시험이 끊이질 않았지만 대입시를 관리하는 대학은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사전·사후조치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학의 학사업무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교육부가 입시부정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부랴부랴 「합격생 입학원서 사진과 학적부 작성용 사진을 철저히 대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사후약방문격이었다.대리시험은 비단 올 입시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후기대 또 전문대 입시에서 자행되었고 부정 입학생은 이미 1년이상을 버젓이 대학생활을 마친뒤였다. ○처벌도 너무나 관대 그러나 교육부가 아무리 입시부정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각 대학에 시달한다 하더라도 올해의 광운대 입시부정에서처럼 대학이 완전범죄를 꾸밀 경우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교육부의입시후 감사능력에도 한계가 있지만 대학관계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범죄는 감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이래 성인과 현인들이 이상사회로 도덕성을 강조해왔고 가르쳐왔지만 사회범죄는 계속되어왔고 엄격한 형벌이 치유책으로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교육부나 사법기관등을 비롯,우리사회는 교육계의 부조리에는 그간 상당히 관대해온게 사실이다.그간의 모든 대입시부정사건의 뒤처리 과정에서 보여주었듯 대학이나 학교 재단에는 특단의 재재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입시부정에 관련자만이 형사처벌을 받는 선에서 끝났고 그 형벌도 다른 범죄와의 형평성에서 보면 상당히 가벼운 것이었다. 사법기관이나 교육부 모두 그간 나라발전의 견인차였던 이 나라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온 공로를 참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91학년도 성균관대 입시부정의 경우 모든 책임을 떠맡았던 당시 총장은 「부정입학으로 받은 돈을 한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고 전액을 부족한 대학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해서 가처벌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었다. 건국대의 경우도 총장은 비록 시험성적은 나쁘지만 대학수학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극히 일부 학생을 부정입학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이 부정입학생 수를 늘려 나갔다해서 동정을 받기도 했었다. 교육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학총장은 물론 교수나 교사등 교육인사들의 허물에 대해 「교육부도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관대할 수밖에 없었고 관대해 왔다』고 털어 놓았다.일응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간 교육자의 비리에 비교적 관대했던 교육부는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계기로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점점 확산되자 교육부는 지난 4일 교육부조리 예방 방안과 부정에대한 초강경 제재를 골자로 한는 「대학입시 부정방지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교육부가 교육의 나라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교육부조리에 관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아무리 입시관리를 강화하고 엄벌주의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부도덕과 부정이판치고 있는 사회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단행되지 않는한 입시부정방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될수 있다」는 그릇된 가치체계,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부도덕성을 바로 잡는 국민적 자아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좁은 문을 부모의 돈으로 통과해보려는 수험생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용돈마련을 이유로 대리시험을 치러준 명문대학생 ▲육영사업을 치부수단으로 삼아 합격생 장사를 해온 대학교수님들 ▲거액의 돈을 받고 제자에게 대리시험을 알선해준 스승님들. ○사회적 대수술 절실 이런 얼굴들이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이며 어느새 진리와 양심을 실천으로 가르쳐야할 교육현장에까지 깊숙이 침투,뿌리를 굳게 내렸기 때문이다. 비단 대입시 뿐만아니라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을 다시 그려야 할때가 바로 지금이다.그리고 옹달샘에 비친 비뚤어진 자화상은 샘물로 씻기만한다해서 바로 잡히는게 아니라 자화상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입시브로커 조직 백태

    ◎①전·현직교사·강사 등 비밀과외그룹,대학과 연계/②전문과외알선 조직이 교사망에 학부모들 연결/③부유층 주부브로커들이 동창회 등 통해서 접근/④부정수표위조단이 내신·학생 증 조작 대리시험 이번 광운대 부정입학과 대리시험부정사건의 배후에 전문입시브로커조직이 개입돼 있다는 심증이 굳어져 가고 있다.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광문고교사)일당과 수배된 김성수씨(대일외국어고교사)일당이 광운대 입시부정에도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문입시브로커조직망은 크게 3개의 그룹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는 고액과외망이 입시전문브로커 조직으로 발전하는 경어이다.이들은 고액과외를 하는 유명 전·현직교사나 학원강사등 과외전문교사들로 과외학생을 서로 알선하면서 거래를 시작,입시철이 되면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을 규합해 「한탕」할 것을 모의하게 된다. 이들은 비밀과외를 통해 확보해둔 성적부진학생들의 학부모들을 대학관계자들과 은밀하게 결탁시켜 뒷문 입학을 알선하는 브로커조직의 배후라는 것이다. 신씨와 김원일·김성수씨가 이 집단에 속하다. 또 다른 그룹은 80년이후 비밀과외가 시작되면서 생긴 전문과외알선조직이다. 이들은 84년이후 조직화되기 시작,지방출신 명문대생들에게 고액의 소개비를 받고 과외를 알선해주는 일종의 「과외중개회사」를 운영해왔다.과외금지 해제조치이후에는 입시직전 집중지도등 고액화외를 알선해온 브로커조직 배후라는 지적이다. 신씨 일당 가운데 김세은씨와 수배된 김경수씨가 이 그룹에 속한다. 이들 두개의 그룹은 주로 부유층 주부들로 이뤄진 또다른 알선전문브로커망과 연계되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가 주부인 알선브로커는 같은 아파트나 고급 주택가 또는 동창회등을 통해 주로 부유층 주부들에게 접근해왔다. 신씨와 함께 구속된 김정인씨(50·여)와 이정택씨(57)등이 이 그룹이다. 또 이들이 부정수표 위조 조직등 범죄조직과 연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에도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덕성여대 대리시험에서 뿐만아니라 대일외국어고 재직시에도 신씨는 내신성적등을 위조하는수법을 썼는데 이는 전문위조단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신씨가 수법을 본받았다고 진술한 89년 적발된 황인씨(51·사기 등 전과5범)를 주범으로 했던 대리시험 조직이 부정수표·어음위조단으로 내신성적표·학생증 등을 위조,대리시험을 저지르는 등 신씨 일당의 수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경찰은 2∼3년전까지만도 느슨하게 결합돼있던 이들 그룹이 전문입시브로커조직으로 조직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3개대 대리시험조직 연계 추정/경찰

    대학입시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경찰청은 5일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과 국민대 대리시험을 주도한 대일외국어고 김성수교사(38),신씨에게 내신성적을 변조해준 김광식씨(50)가 서로 알고 있었음을 밝혀내고 이들이 이번 사건외에도 입시부정을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씨와 내신성적을 변조한 김씨는 고려대 선후배관계로 88년 대일외국어고,고려고에서 각각 국어·화학교사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당시 교사이던 김씨는 88년 고려대입시에서 교직원을 매수,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다 적발돼 구속됐었다. 경찰은 또 대일외국어고 김교사는 신씨일당이 지난해 명문대생을 모집하는 신문광고를 내면서 이용한 김모씨(33·금은방경영)와는 서울S국교동창이라고 밝혔다.
  • 특수고 열풍타고 신흥명문 급부상/대일외국어고

    ◎학생 대부분 강북 중산층이상 자녀 대리시험사건이 확산되면서 이 사건의 주범가운데 현직교사 4명이 모두 대일외국어고교에 근무했거나 현직교사이며 이 학교졸업생 4명도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이 학교는 86년 2월 외국어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종학교 인가를 받아 대일외국어 학교로 출발,91년 9월 정규고교과정 인가를 받아 대일외국어고교로 개칭됐다. 이 학교는 학교법인 성한학원(이사장 김영순·77·여)에 대일고 정릉여상 등 4개학교와 같이 속해있다. 이 학교설립자 김성민씨는 72년 학교법인 성한학원을 설립한 뒤 현재는 서경대(구 국제대학)재단이사장을 겸하고 있어 성한학원과 서경대는 실제로 같은 재단에 속해있다. 대일외국어고는 3∼4년전부터 특수고 열풍을 타고 명문대 합격생들을 대거 배출하면서 명성을 높였다. 이 학교는 92년 대입시에서는 서울대에 47명을 비롯,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에 4백명 이상을 합격시켰으며 올 입시에서도 서울대 65명,연대 52명,고려대 66명을 합격시켰다. 이같이 화려한 명성 이면에는 성적부진 학생들도 많이 있어 대개 내신성적 8등급이하인 12%가량의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1)

    ◎탈법 어디까지/“어떻게든 붙고보자” 망국적 풍조/“내자식 만은” 부모들 이기심 팽배/교수·교사까지 범죄대열에 합류/「학벌」로 짜여진 사회부터 개혁 해야 이 땅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입시 대리시험 부정사건과 학교 재단 친인척결탁 대입시 부정은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위상을 암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다. 철저하게 엄정·공평하게 치러져야 할 대학입시가 그 관리에 있어 너무나 큰 허점을 드러내 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회 각 분야에 만연돼 온 부정·부패·비리가 진실의 산실인 교육의 현장에도 깊숙이 침투해 「총체적 부패」의 추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학교에서의 입시부정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입시때마다 수없이 되풀이돼 온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위험수위를 넘어 교육의 위기의식이 팽배,일반인 누구에게나 『과연 이대로 좋은가』하는 우려를 폭넓게 심어준 적은 없었다. 교수·교사·학부모들 뿐아니라 상아탑속에서 진리와 정의를 추구해야 할 학생들까지동원돼 「교육망국론」을 자초하기에 이르게끔 된 것이다. 이같은 교육의 위기는 모두 금전이라는 부패의 고리에 얽혀 입시관리의 맹점을 파고들어 교육계의 「한국병」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식만은 누가 뭐라해도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대학에 진학시켜야 한다는 부모들의 극단적인 이기심이 문제를 일으킨 근곤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사도의 길도 저버리고 입시부정브로커로 전락해버린 교수·교사들은 또 무엇인가. 대입시 본고사가 부활되는 94년부터는 모든 입시관리 및 학사관리가 대학자율에 맡겨진다는 점에서 이 기회에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추출,집도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사회적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 하겠다.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으로서도 지금까지는 문제가 생겨날 때마다 대응책을 마련하고 관계자들을 구속시켰지만 모두 여론희석용이었으며 사후 땜질처방식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적확한 접근방법 없이 구태의연한 대처방식이 최근과 같은 사태를 일찍부터 잉태했다는 지적이다.최근 수년간의 입시부정사례를 보면 자명해 진다. 89년만 해도 총장·이사장이 46명의 성적을 컴퓨터로 조작한 동국대 입시부정이 있었으며 90년 한성대에서는 재단이사장이 1인당 3천만∼4천만원씩을 받고 94명을 부정입학시켰다.91년에는 서울대 음대등에서 실기 심사위원들이 짜고 수험생들의 점수를 올려주는 사건도 있었고 지난해 청주대·부산공업대 등에서는 자기대학에 응시한 딸의 답안지를 교수인 아버지가 고쳐줬다가 적발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교육계는 벌집을 쑤신 듯 자성속에 재발방지책을 다짐했지만 그때 뿐이었다. 공허한 메아리같은 자성과 방지책 마련이었음인지 교육현장에는 입시부정→대응책마련→부정재발의 악순환 도표가 더 크게 자리를 잡아왔던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같은 뿌리깊은 입시부정의 경우 우리사회가 실력이 아닌 학벌을 더 중시하고 명문대를 나와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제 몫을 한다는 의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상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의식에 앞서 「학벌」을 조장하는 사회의현실에 대한 개혁이 급선무인 것도 바로 이같은 점들 때문이다. 교육이 깨끗한 배움터로 다시 환원시켜야 할 노력을 학교·학생·학부모 3자가 합심,당국이 나서기전에 자율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학벌이 아닌 실력을 제대로 인정해달라는 외침에 앞서 스스로들 거듭 태어나는 몸부림이 필요할 때이다. 교육문화의 참신성회복과 함께 국제성 발로에 너나할 것 없이 매진할 때만이 교육이 끼친 최근의 「죄가」를 씻는 길일 것이다. 대학입시부정에 대한 교육당국의 매서운 관리책도 병행돼야 한다.
  • 대학관계자 공모여부 집중수사/전·후기대 입시부정

    ◎「대리응시」로 과차석 합격/지검장아들도 가담… 한대,3명 합격취소 후기대입시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2일 구속된 신훈식씨(33·서울 K고국어교사)등 입시브로커 일당이 중산층 학부모 2명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고 전기인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합격시킨데 이어 같은 학교분교에 대리시험을 치러 1명을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 학교 교직원들과의 공모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로써 입시브로커들이 93학년도 전기대 입시에서 명문대생을 동원,한양대에 합격시킨 사례는 모두 3건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입시브로커들에 대한 수사를 편 결과 이들이 한양대 안산캠퍼스 전산학과에 지원한 3수생 나모군(23·서울Y고졸)의 아버지 나일규씨(59·상업·강남구 대치동 동아아파트 가동 601호)에게 5천만원을 받아 나군을 합격시켜 준 사실을 밝혀냈다. 나군 대신 시험을 치른 Y대 노혁재군(20·의예과1년)은 입시브로커들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으며 노군의 아버지는 현직 지검장인것으로 밝혀졌다.노군은 이날밤 경찰에 출두했다.이로써 경찰에 수배된 인물은 대리시험을 부탁한 학부모 3명을 포함,모두 4명이다. 경찰은 수배자가운데 여권을 갖고 있는 노모군(19·울산 C고3년)의 어머니 윤춘희(45·울산시 남구 옥동 현대아파트 101동 1302호)와 원모양(19·서울 M여고졸)의 어머니 김경식씨(60·관악구 신림8동 522의18)등 학부모 2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또 대리응시생 김종윤군(23·건축과1년)이 1일 자수함에 따라 이날 김군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노군대신 시험을 치러 브로커들로부터 1천만원을 받기로 했으나 2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건네받았으며 노군은 한양대 건축과에 과차석으로 합격했다. 학교측은 이날 대리시험으로 합격한 원모양등 3명에 대해 합격을 취소하는 한편 이로인한 결원은 보충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자수한 김군이 『입시브로커들이 한양대 교무처에 잘 아는 사람에게 1천만원을 주기로 했으니 대리시험이 발각될 염려는 없고 면접을 형식적으로 치른다고 말하는등 학교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다 대리시험으로 합격한 6명가운데 5명이 한양대에 지원한 점으로 미루어 대학 내부자와 짜고 이번 일을 꾸몄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에 구속된 알선책 김정인씨(50)가 집안에 뚜렷한 소득이 없는데도 65평 크기의 고급아파트에 사는 점으로 미루어 김씨가 대리입시생 학부모들을 브로커들에게 알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 작년에도 구인광고… 1년간 범행준비/확산되는 대입대리시험 파문

    ◎원서조작­신검자 변경 “자유자재”/돈유혹에 중산층자녀 가담 충격 명문대생을 동원한 대학입시 대리시험 입시브로커조직이 후기대뿐 아니라 전기대에도 3명을 같은 방법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사건과 관련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리시험을 치른 명문대생 가운데에는 현직 검사장의 아들도 끼여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구속되거나 검거된 이 사건 관련자들의 입을 통해 대학관계자들과의 공모가능성도 점차 밝혀지고 있어 입시브로커들이 93학년도 대학입시에 앞서 92학년도에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찰수사결과 입시브로커들이 저지른 대리시험은 이미 밝혀진 후기대 3명과 추가로 드러난 한양대 안산캠퍼스 3명등 모두 6명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등과 1일 하오 경찰에 자수한 대리응시생 Y대 김종윤군(23·건축과1년)의 진술에 따르면 입시브로커들은 대리시험을 지난해초부터 은밀히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브로커들은 지난해 1월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당시 대학합격생 김군에게 이과생을 가르쳐 후기대인 한양대 안산캠퍼스 전산학과나 제어학과에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했으나 과외를 받을 학생이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과외공부 알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입시브로커들은 김군에게 선금조등의 명목으로 2∼3차례에 걸쳐 30만원씩 건네줘 환심을 샀으며 지난해 11월 집으로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난 김군에게 30만원을 주는등 돈의 올가미를 씌웠다. 입시브로커들은 전기대입시를 앞둔 지난해 12월중순 김군에게 과외를 받기로 된 노모군(19·울산C고3년)이 갑자기 맹장염에 걸려 시험을 치를 수 없게됐다며 노군이 지원한 한양대에 대리응시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군은 이같은 제의를 받고 머뭇거렸으나 한양대 교무처관계자들과 다 얘기가 돼 있으니 걱정말라는 입시브로커들의 말에 따라 모두 1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시험에 응시,두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손에 쥐었다. 이와 함께 김군과 추가로 대리시험을 치른 Y대생 노혁재군(21·의예과 1년)은 모두 중산층 가정의 자제라는 점에서 일반 국민이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크다. 이미 구속된 3명의 대리응시생은 가정형편이 딱하지만 노군은 현직 검사장의 아들이고 김군 역시 집에서 철공소를 운영,생활이 넉넉한 편인데도 돈의 노예가 돼 하수인이 돼버렸다는 점에서 일말의 동정의 여지가 없다. 한편 이번 사건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대학관계자들과의 공모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다. 전기대입시 9일전 입시브로커를 만난 김군은 선택과목을 택할때 외국어와 실업가운데 실업과목의 공업을 택하겠다고 하자 입시브로커들은 학교측에 부탁,선택과목을 공업으로 바꿔줬다. 김군이 대신 시험을 치른 노군의 입학원서와 수험표에는 공업과목란에 두줄이 그어진채 노군의 도장 4군데가 찍혀 있어 선택과목을 이때 변경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또 노군이 한양대에 합격한뒤 신체검사날 김군이 아닌 노군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학교관계자가 개입돼 있음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학교측은 신체검사를 받을 때는 사진없이 신체검사용지에 신상명세등을 기입하면 되기 때문에 본인여부를 확인할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통상 합격생 신검을 받을 때는 수험표·입학원서등을 본인이 들고다니며 신체검사를 받고 있어 학교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번에 적발된 대리응시생 6명 가운데 5명이 모두 한양대에 대리시험을 치러 합격한 점으로 미뤄 입시브로커들이 학교관계자들과 깊숙이 결탁했을 심증을 굳히고 이 부문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 전기대입시 대리시험 확인/경찰/구속교사 진술

    ◎학부모 2명에 1억씩받고 주선 후기대입시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1일 구속된 K고교사 신훈식씨(33)등 입시브로커들이 전기대입시에서도 명문대생들을 동원,대리시험을 치러 한양대에 2명을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입시브로커 신씨등이 지난해 12월22일 전기대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영문과에 지원한 원모양(20·92년도 서울M여고졸)의 어머니 김경식씨(59)와 같은 학교 안산캠퍼스 건축공학과에 지원한 노모군(19·울산C고3년)의 어머니 윤춘희씨(46·울산시 남구 옥동 162 현대대륙아파트2차 101동 1302호)로부터 각각 1억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입시브로커들은 원양 대신 이미 구속된 K대 이모양(19·법과1년),노군대신 Y대 김종윤군(20·건축과1년)에게 대리시험을 치르게하고 이들에게 각각 5백만원씩 주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입시브로커들이 윤양의어머니 김씨는 구속된 알선책 김정인씨(50)로부터,노군의 어머니 윤씨는 「택균이 어머니」로 불리는 여인으로 부터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학부모 김씨와 윤씨,대리응시생 김군,알선책 「택균이 어머니」등 4명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경찰조사결과 원양의 고교생활 기록부에는 성적이 중하위권이었으며 아버지는 서울 K구의회의원(70)으로서 재력가로 밝혀졌다. 또 노군은 3학년 석차가 1학기에 3백49명 가운데 2백65등,2학기에 2백14등이었으며 아버지는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노군의 담임교사는 『노군 성적이 좋지않아 지방대학을 권유했으나 진학상담을 한 아버지가 『학력고사를 잘 치르면 되는 것 아니냐』며 서울소재 대학으로 응시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는 자체조사를 벌여 원양과 노군이 지난 전기대 입시에서 안산캠퍼스 영문과와 건축공학과에 대리시험을 통해 각각 합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합격을 취소하는 한편 후기대 입시 일정이 모두 끝나는대로 전·후기 합격자 전원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양대는 또 대리시험으로 합격한 신입생들을 가려내기 위해 오는 3월초 전·후기 합격생전원을 대상으로 각 학과별 개별면접을 실시,입학원서에 부착된 사진및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해 합격생 본인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대리시험을 통한 부정입학 사실이 알려지자 노군의 집에는 이날 하오 노군 부자와 어머니 윤씨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춘채 노군의 누나만 집을 지키고 있었으며 원양의 집도 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 “잘못인줄 알면서”…/박상렬 사회1부기자(현장)

    『5백만원이란 거액을 준다기에….잘못된 일인줄 알면서도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어요』 30일 상오 서울경찰청 지능계에서 송형렬군(21·고려대 법대합격생)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송군은 함께 붙잡힌 이한웅군(20·연세대 경영과1년),이명희양(19·고려대 법학과1년)등과 현직교사 3명등이 낀 대학입시 대리시험조직에 포섭돼 6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29일 후기대입학시험에서 한양대 경영학과를 지원한 윤모군(19·재수생)을 대신해 시험을 치렀다. 『저에게 5백만원은 너무나 큰 돈이었습니다.그 돈이면 등록금은 물론 누나의 병원비까지 낼 수 있었어요』 4수끝에 명문대에 입학한 송군은 경남 고성군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기에 등록금 마련이 힘들었다. 송군은 신문에 난 고액과외아르바이트를 찾았다가 대리시험부정을 모의하는 덫에 쉽게 걸려들었다. 가난이 죄이던가. 『현직교사들과 짜고하는 일이니 위험도 없고 커트라인만 넘으면 정원에 관계없이 합격되니 죄의식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만…』 송군은 입시브로커들의 사탕발림 언변과 어려운 처지때문에 고귀한 양심을 팔게 됐다. 『그러면 네가 그렇게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배우려던 진실과 이루려던 꿈은 무엇이냐』 딱하게 송군을 바라보던 한 수사형사가 안타까운 듯 물었으나 송군은 고개를 떨구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송군의 옆에는 송군의 양심을 팔도록 만든 입시브로커 이정택씨(57·전 강동고 이사),광문고교사 신훈식씨(33)등 현직교사 3명이 태연자약하게 앉아있었다.그리고 그 옆자리에는 자식을 돈으로 대학에 입학시키려했던 민병옥씨(46·주부)등 학부모 3명과 주부입시브로커 김정인씨(50)가 얼굴을 외투로 가리고 있었다. 교육자의 양심과 대학생들의 꿈을 앗아간 현직교사들,가난한 대학생들,돈만을 좇는 입시브로커들,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주의의 학부모들. 모두들 돈의 노예가 돼버린 정신적 황폐아들이었다.
  • 유학과 유학(외언내언)

    해외유학 난맥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도피유학·유람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법유학브로커들이 미국·필리핀·대만을 거쳐 지난해엔 러시아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니 어느샌가가 무대를 중국으로 옮긴 모양이다.본지 30일자 보도에 의하면 벌써 5백여명의 유학생이 중국에 가 있는데 이중 절반이 불법체류자로 분류되어 덧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답답하고 한심할뿐 아니라 창피하다.한국유학생들은 고교생을 포함해서 지금 세계의 교육상업에 봉처럼 되어 있다.미국에서는 재정이 어려운 벽지 고등학교가 엄청난 수업료를 받는 재미로 한국인 분교까지 만들어 놓는가 하면 명문대들은 또 「1주관광연수」로 수료증같은 것을 나눠준다.이 수료증을 받는 사람들은 또 그 나름대로 우리 사회에서 입지를 한 인물들.그러나 예컨대 「하버드대 고위정책결정자과정 수료」라는 한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외형적 학력위주사회가 만들어내는 피할 수 없는 꼴불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해도 이번 중국경우에는 심한 것 같다.「대졸자이상」으로일단 자격제한을 해놓으니까 고졸자도 포함해서 무역회사 직원으로 둔갑을 시킨뒤 겨우 3개월짜리 방문허가증으로 유학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보나마나 강제추방대상.그러나 중국도 그 나름대로 장사를 시작했다.한의학계 학교에서는 「한국인반」을 만들고 있다.무의미한 우리의 허구적 가치가 외국에 돈만 주는 상품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연유로 관광수지적자의 주범도 실은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91년 통계로 해외체류중인 유학생은 7만4천명,이들이 쓴 경비는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 8억달러,여기에 불법·유사유학생 경비가 2억달러로 추산된다.이 10억달러만 해도 우리의 총관광지출액의 23%이다. 세상에서 우리 학생들을 얼마나 희안하게 볼것이냐에 앞서 쓸데없이 버리는 돈 아끼기만이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 이런 일을 만드는 유학브로커들을 작심하고 단속해야 할 것이다.
  • “일단 붙고보자” 빗나간 교육열/대리시험 부정입시 파장

    ◎교사·학부모·명문대생 가담 큰 충격/아르바이트광고 내 극빈학생 포섭/7개월간 준비… 대학관계자 연루된듯 30일 밝혀진 현직교사와 대학생이 낀 후기대 대리시험 입시부정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려는 삐뚤어진 윤리의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서 학부모들과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중간층 학부모,현직고교교사,명문대학생 등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이번에 검거된 신훈식씨등 현직교사와 브로커들은 지난해 5월부터 치밀한 계획아래 조직적으로 입시부정을 준비해왔다. 신씨는 같은학교 교사 김원동씨(39)와 부동산관계로 알게된 김세은씨(37)와 함께 임무를 분담,김세은씨는 신문광고를 통해 대리시험을 볼 대학생들을 모집하고 교사 김씨등은 홍정남씨(46·J여상 교감)와 입시브로커등을 통해 성적미달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차로·벼룩시장등에 난 명문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광고와 일간지등에 낸 명분대학생모집광고를 통해 30여명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명문대학생들을 모집했다. 김씨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대학성적증명서 등을 제출케하고 가정형편,성격등을 면밀히 관찰한뒤 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렵고 지방출신인 우수학생 10여명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달여동안 용돈으로 10만∼20만원씩 주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모양(19·고려대 법학과 1년)에게는 1백만원을 주는등 선심을 써오다가 지난해 11월 말쯤 자신들의 의도를 알리면서 가난한 대학생들의 약점을 이용,거액을 제시하며 꾀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특히 올 대학입시를 치른 전기 명문대 합격생들을 노렸으나 여의치않아 송형렬군 이외에는 대학1년생들을 택했다고 한다. 또 신씨는 포섭한 대학생들에게 사진4장을 제출토록 해서 수험표,수험표부본,입학원서 등의 사진을 수험생들 것과 바꿔붙이고 수험생들의 출신학교장 직인을 위조해 도장을 찍는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때문에 이들이 한양대등 해당대학의 관계자들과 짜고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입학원서의 사진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해당 대학관계자들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신씨등이 임시 사무실로 쓴 서울 송파구 잠실 위너스오피스텔에서 서울시내 8개고교학교장의 위조직인을 압수,이들이 이번에 적발된 3건 이외에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이 압수한 이들의 계획표에는 후기대 대상 3∼4명,전문대 대상 8∼9명이라는 메모와 함께 30여명의 명문대 대학생들의 주소,특히사항등이 적혀있어 이들이 후기대 대리시험부정이외에 전문대 대리시험 부정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조사 결과 이번 사건의 주범인 신씨와 김씨,그리고 중간브로커 역할을 한 홍씨등이 모두 86년1월부터 90년3월까지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 재직했었으며 특히 씬씨와 김씨는 90년4월부터 92년2월까지는 서울 대일고,92년3월부터는 K고로 함께 학교를 옮겨다녔으며 입시브로커 이정택씨는 전강동고 이사였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사건이외에도 올 전기대입시 등에서도 같은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씨와 김씨가 서울시내 명문고의 국어와 수학교사로 재직해온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과거 자신들의 비밀과외망을 통해 대상 학부모들을 물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붙잡힌 학부모 3명은 모두가 강남지역의 60평이상 고급아파트등에 사는 월수입이 높은 제조업·상업등에 종사하는 부유층들이다. 또 대학생 이모양은 지난해 대입시에서 학력고사 3백10점을 받았고 학교성적이 4·5점만점에 1,2학기 평균 4·07점인 우수자였으며 송형렬군은 올 대학입시에서 3백24점을 받은 고득점자이다. 경찰은 20여일전에 이들이 포섭대상으로 모집했던 30여명 가운데 한 대학생으로부터 『수상하다』는 제보를 받아 그동안 이들을 은밀히 미행감시해 오다 29일 하오 후기대입시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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