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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대원서접수 첫날 “한산”/1만6천여명/눈치작전 막판 혼잡 예상

    전국 1백1개(11개 교육대·36개 분할모집대 포함)전기대 입학원서 접수가 23일 상오 9시 대학별로 일제히 시작됐다. 각 대학 접수창구는 서울대의 인기 학과를 지원한 최상위권 일부 학생이 원서를 접수시켰을 뿐 대부분 예년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해의 원서접수 첫날(11월21일)의 총 지원자수는 전체 입학정원의 11·8%인 1만8천4백85명이었으나 올해는 10·1%인 1만6천6백36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원서접수율의 저조현상은 예비 수험생들이 내년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올 입시에서 「반드시 합격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지원상황을 보아가며 지원대학과 학과를 조정해나가겠다는 「눈치 지원」을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접수 마감날에 전체 응시자의 42%(26만7천6백여명)가 몰린데 비해 올해에는 예상 총지원자의 50%에 해당하는 30만여명이 몰려 막판 대혼잡이 확실시된다. 또 올해 입시생들의 이같은 「눈치 지원」과 하향안전지원 추세가 계속될 경우 서울대를 제외한 세칭 명문대학에서도 일부학과의 정원미달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률도 예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원서 접수 첫날까지 1만2천여장의 입학원서가 팔렸으나 올해에는 1만1천장에도 못미치고 있고 고대와 이화여대도 지난해의 70%수준인 8천여장과 3천여장이 팔리는데 그치고 있다. 23일 대학별 원서접수상황을 보면 서울대는 4천9백5명 모집에 1천65명이 원서를 접수시켰고 연세대는 5천90명 모집에 5백22명,고려대는 5천1백50명 모집에 5백43명이 원서를 냈다. 이화여대는 3천6백70명 모집에 3백81명,서강대는 1천7백명 모집에 1백48명이 각각 원서를 접수하는데 불과했다.
  • 올 대입 「하향 안전지원」 예상/전기 오늘 접수시작

    ◎“내년 새 제도 도입” 큰 부담/3∼4개대 원서 구입일쑤… 「눈치작전」 우려/지방대 몰릴 가능성… 전문가 “소신지원” 충고 여느해 보다 「눈치 지원」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년제 전기 대학 올 입시 원서 접수가 23일 전국 1백1개 대학(36개 전·후기 분할모집대 포함)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원서접수마감은 27일이다.올 대학입학정원 22만3천9백83명가운데 73·3%인 16만4천2백50명(후기대 5만9천7백33명)을 뽑게 될 이번 전기대 입시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64만여명이 응시할것으로 전망돼 전국적으로 지난해 4·1대 1보다 다소 낮아진 3·9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 대입수험생들은 내년에는 대학입시제도가 완전히 바뀌게 돼있어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과 후기대 진학문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하향·안전지원 추세와 접수 마감일인 오는 27일의 「막판 눈치 지원」,그리고 서울 학생들의 지방대학이나 지방 캠퍼스 학과 대거 지원현상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원서판매가 시작되면서 많은 예비 수험생들은 3∼4개 대학의 원서를 구입해 「거품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입학력고사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어서 세칭 명문대학 안전권인 학력고사 예상 점수 3백점선 학생들까지 하향지원할 것으로 보여 명문대학에서 조차 정원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정하일 진학상담실장은 이와관련,『예비 수험생들이 미리 겁에 질려서인지 하향 안전지원이 지나쳐 많은 대학에서 일부학과의 공동(공동)화 현상으로 학과간의 커트라인이 예년과 달리 뒤바뀌는 이변이 예상된다』면서 『지도교사의 조언에 따른 소신지원을 하라』고 충고했다.
  • 과학기술행정의 미산지석/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백악관 과기고문·부처별 책임자 모두 전문연구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끝났다.그 결과에 따라서 미국의 과학기술정책은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각 과학기술 정책기구 책임자들의 교체도 예상된다. 미국의 과학기술정책기구는 대통령 직속기관,각 부처별 전담기구 및 정책연구기관으로 대별된다.먼저 대통령 직속기관을 살펴보면 대통령중심제인 미국은 정부기관으로서 과학기술처가 없고 과학기술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과학고문(ScienceAdvisor)을 두고 과학기술정책의 기본방향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게 된다.과학기술은 긴 안목의 장기적인 정책적 배려를 요하고 많은 부처가 과학기술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최고통치자가 직접 정책결정을 맡아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행정논리에 입각한 조직구성인 것이다. ○책임자들 교체 예상 또한 과학고문이 국장을 겸하는 비교적 소규모의 과학기술정책국(OSTP)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기구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6인의 국장보들을 중심으로 국가의 주요 과학기술정책을 종합조정 하게 된다.과제가 주어지면 이들 국장보들은 한시적으로 범부처적인 과제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심도있는 정책대안의 검토와 입안을 하는 것이다.최종안이 성안이 되면 과학고문은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또는 내각에 상정한 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채그로 확정한다.따라서 범부처적인 과학기술정책이나 대통령 관심사항인 과학기술문제들은 대통령과학고문의 주도로써 추진되는 것이다.국장보 아래의 하급직원들은 거의 대부분 타부처에서 파견나와서 일정기간 동안 일하다가 본직으로 되돌아 가게 되는 순환보직공무원들로 구성됐다.따라서 OSTP 상근 정직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그러나 그때 그때 사안에 따라 파견되어온 임시직들도 있기 때문에 조직의 신축성이 있다. 또 하나의 주요기구로서 백악관 직속으로 예산을 총괄하는 예산관리국(OMB)이 있다.대통령의 정책을 실제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므로 과학기술정책국은 예산관리국과 수시로 협의하여 주요 국가과학기술 사안들을 적절하게 총괄 조정한다. OSTP나 OMB에는 미국의 유망한 젊은 엘리트공무원들이 모여 있기에 항상 박력에 넘쳐있다.이들은 대개 백악관 근무를 끝내고는 각 행정부처의 고급공무원들로 발탁된다. ○정책국서 종합조정 두번째로 국무부·국방부·상무부 등 일선 행정부처에는 과학기술담당 차관보들이 다수의 행정요원들을 거느리고 해당분야의 과학기술 실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다.이들은 과학기술의 분야별 전문가들로서 해박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행정능력도 겸비하고 있어서 일선부처내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국방성에는 국방성 과학기술고문뿐만 아니라 육군성·해군성·공군성마다 수석과학기술담당관(ChiefScientist)들이 있어서 장관들을 돕고 있으며 분야별 과학기술 위임사항들을 처리하고 있다.요소요소마다 과학기술자들이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제활용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로,현장기술과 다소 거리가 있는 기초연구의 경우에는 과학재단(NSF)이나 보건연구원(NIH)이 분담 지원하고 있다. 이공계 계통의 대학연구 또는 기초연구에는 NSF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과학재단 총재는 대통령과학고문과 협의하여 기초연구지원과 기초과학진흥및 과학기술 인력양성업무를 주관하고 있다.따라서 미국과학재단은 지난 반세기간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핵심체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연25억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예산을 1천여명의 전문직들이 처리해 나간다.과학재단의 핵심직은 분야별 프로그램 책임자(ProgramDirector)들이다.이들은 대학교수 또는 연구소 책임연구원들로서 한시적 보임을 맡은 사람들이 상당수가 된다.조직의 정체성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분야별 최고 권위자들을 프로그램책임자로 임명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학회가 열리면 흔히 이들 프로그램책임자들이 기조연설을 맡아 학회의 발전방향과 현황분석을 설명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과학재단직원들은 단순한 관료들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중진 과학기술자들인 것이다.NIH의 경우도 비슷하다.내부연구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면서 연구지원행정도 겸하고 있는 NIH에는 노벨상급 연구원들이 허다하다.생명과학과 의학의 첨단을 달리는 이들은 순수학문과 의·약학 발전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NIH는 기초의학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의 최신치료방법도 개발,검증함으로써 오늘날 가장 선진화된 미국의학을 이끌어 왔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의 과학기술행정은 정부각처에 분산되어 있으며 이를 백악관의 대통령 과학기술정책국및 과학고문을 통하여 조정,총괄한다.대통령과학고문은 전통적으로 미국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거물급으로 임명하고 부처별 과학기술책임자들도 직업공무원이 아닌 현역 과학기술자들로 임명한다.초대 과학고문인 바네바 부시박사는 MIT 총장이었으며,카터대통령 과학고문이었던 프랭크 프레스박사는 미국 학술원 원장을 역임하였다.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과학고문 리 드브리지박사는 명문대학인 캘리포니아공과대학장이었고,현 부시대통령 과학고문인 월터 브롬리박사는 핵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예일대학교의 교수로서 과학기술계의 신임이 두텁다. ○직업공무원은 배제 앞으로 4년간 미국의 과학기술행정을 책임질 대통령과학고문뿐만 아니라 각 부처의 과학기술 행정책임을 맡게 될 전문 과학기술자들이 누가 될 것인지 지금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제부흥을 하자면 건실한 과학기술행정이 따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말보다도 행동이 앞서는 전문과학기술자들의 참여와 능력발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수직적이고 경직화된 관료조직이 이끄는 과학기술행정이 아니고 전문지식을 최대로 활용하고 전문성을 존중하는 수평조직을 중시하는 미국의 과학기술행정에는 어떤 인물들이 선정되는가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전문성을 존중하는 선진사회에서는 권위주의적 행정관료보다는 해박한 지식과 봉사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는 전문인들의 정부참여가 대통령직 수행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 18개대 「외국어경시입상」에 가산점/93학년도 대입요강 내용

    ◎동국·숭실·중대 후기분할모집 폐지/10개대 예·체능계 실기반영률 높여 교육부가 28일 집계발표한 올해 대학입시 모집요강은 93학년도 대입시가 대입학력고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예년의 모집요강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 대학입시는 입시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했던 전기대 평균 경쟁률이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처음으로 4대 1을 밑돌고 따라서 서울대등 세칭 명문대학들의 경쟁률도 조금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또한 예비수험생등을 조금은 안심케 하고 있다. 그러나 94학년도부터는 지금까지 공부방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은 올 입시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요건을 갖춘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데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 지원추세 전망=올 예상 입시 경쟁률을 전·후기별로 보면 1백1개 전기대의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8천1백39명이나 늘어 지난해와 같이 체력검사 지원자의 68.6%인 64만9백3명이 응시할 경우 3.9대 1정도가예상된다. 후기대도 총응시자가 조금 증가했다지만 입학정원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 지난해 4.58대 1보다 낮은 4.56대 1정도로 전망된다. 그러나 후기대 경쟁률은 94학년도 대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수나 삼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오히려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올 전기대 입시부터 하향 안정지원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할 것이라는게 입시관계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계열별 모집=서울대가 지난해 이어 법학계열과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을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을 비롯,청주대는 법학계열을,교육대학이 대학별로 모집한다. 또 강원대와 홍익대가 각각 법정계열과 전기·전자공학군을 이번 입시에서 처음으로 계열별로 모집하기로 했다. ▲전·후기 분할모집=전기모집만 하는 대학이 65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대신 후기모집 대학은 3곳으로 줄었다. 분할모집 대학 수는 36개로 지난해와 같다.후기에 분할모집을 하던 중앙 동국 숭실대가 전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하기로한 반면 후기였던 서울여대와 호남대가 전기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분할모집방식을 택했다.또 전기대학이었던 경상대는 후기에도 모집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됐다. ▲가산점 부여=포항공대등 29개 대학에서는 수학,과학,영어등 14개과목에 걸쳐 입시에서 해당과목에 5∼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외대등 18개대학은 영어 제2외국어에 한해 교육부등이 주최한 외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이화여대,포항공대등 23개 대학은 수학,과학과목에 한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전북대 충북대등 12개 대학은 외국어등과 수학 과학과목 모두에 가산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대입시에서 외국어과목에 가산점이 주어지기는 이번 입시가 처음이다. ▲결원보충=필기시험 합격후 미등록자가 있을 경우 서울대,부산대,교원대,한국해양대,부산수대,광주·부산·수원 가톨릭대등 8개 대학은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나머지대학은 모두 후보 합격자를 미리 발표해 결원을 보충하되 연세대,서강대,한국외대,성균관대,가톨릭대등 5개 대학은 후보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율=예·체능계 학과가 설치된 89개 대학가운데 20개 대학에서 말썽의 소지가 돼온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서울대 음대(작곡과 이론전공 제외)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총점의 45%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등 강원대 동국대 이화여대 조선대 고신대 서원대 순복음신대 피어선대등 10개 대학이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렸다. 충남대 음대 미대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40%에서 35%로 낮춘 것을 비롯,창원대 경희대 관동대 동국대 영남대 원광대 청주대 동서공대등 10개대학도 실기고사 비율을 낮췄다. ▲기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12개 대학은 제2외국어와 실업과목중에서 선택토록 되어 있는 선택과목을 제2외국어로 제한하고 있으며 기술교육대와 한국체대는 선택과목에서 제2외국어를 제외시키고 있다 이밖에 신학대학에서는 면접고사 점수를 1∼10%이상까지 반영하고 교육대를 포함,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및 인성검사 점수를 5∼6%까지 반영하고 있다.
  • 중국/“개방시대 인재양성” 사립교 큰 인기(특파원코너)

    ◎해외화교 자금으로 북경·상해 등에 잇따라 설립/장학금 지급 등 자본주의식 경쟁원리 도입/직업교육 병행이 매력 “입학경쟁률 10대 1”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요즘 사립학교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개혁 개방정책 덕분에 주로 해외화교들의 자금으로 세워지는 사립학교들이 북경·상해와 남부 개방도시들에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학생모집정원의 10배가 넘는 신청자들이 쇄도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상해 신세기중학의 경우 입학원서를 제출한 학생의 40%가 외지인들이었다.상해시주변의 강소·절강·안징성등은 물론 멀리 감숙성에서 까지 이곳으로 유학오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몇몇 학부모들은 원서 접수가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데도 새벽 4시부터 접수창구앞에 나와 기다리기도 했으며 1백45명 모집에 1천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상해의 명문사립대로 이름을 굳혀가고 있는 삼달대학에는 원서접수 4일만에 1천5백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원자들중에는 5백점만점의 고등중학고시점수가 4백점이상인 우수학생이1백41명에 달했고 3백90점이상인 학생도 5백여명에 이르렀다. 이들 사립학교에 보내자면 국민학교는 공납금이 매학기당 6백원(약9만원),초급중학은 8백원,고급중학은 1천∼1천2백원,대학은 1천4백∼1천5백원 정도 든다. 사립학교는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사립학교교단에 서보겠다는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어서 상해의 명주중학에서는 최근 몇달동안에만도 40여명의 교사지원자들과 상담을 했을 정도였다.이들 대부분은 중학교장,성우수교사,고급교사등 매우 유능한 교사들이었다. 사립학교가 이처럼 연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시보는 학교운영의 자주권을 꼽았다.사립학교당국은 행정간섭을 받지 않은채 자유롭게 교사를 초빙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우수교사들에게는 보너스를 주어 사기를 높여준다해도 이를 나무랄 사람도 없다. 특히 학교장은 자주권을 갖고 있어서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국립학교의 경우 이미 굳어진 교육관행에 따라 잡무가 수없이 많다.각종 명목의 검사와 평가를 받아야하고 각분야에서내려오는 지도감독과 검수를 받아야함은 물론 각종 사회활동과 선전임무까지 도맡아 처리한다.각종 숫자로 통계내는 작업은 시도때도없이 끝없이 계속된다.이런 과중한 업무로부터 해방된다는게 교사들에게는 매력적인 것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북경대나 청화대등 명문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중인 사람이나 퇴직교수들을 스카우트한다.이들 대학들에는 이미 퇴직한 원로교수들이 1천여명에 달할 정도이다. 교육내용을 학교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것과 과거 사회주의 체제아래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그래서 명주고급중학은 국가가 배정한 교과과정을 이수시킴과 동시에 학교 자체 편찬한 교재로 직업교육 기술과정을 개설,학생들이 졸업할 때 졸업장과 동시에 기술자격증까지 소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달대학은 외국과의 합자기업및 포동지구개발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키위해 국제상무·현대회계·계산기응용 등의 강의를 개설했고 앞으로는 국제금융·사무자동화·실내장식·부동산·국제보험분야의 강의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이는 중국에서도 대학이 단순한 학문추구에서 실제문제를 해결하는 「응용형」인재를 양성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입학의 문을 활짝 열어놓되 졸업은 엄격히 제하한다는 방침아래 철저한 점수평가제를 실시,규정된 학점에 미달되면 도태시키고 우수학생들에게는 장학금제까지 도입하는 등 자본주의식 경쟁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립학교들이 우수한 시설과 교사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아직 교사도 확보하지 못해 빌딩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물리·화학실험은 물론 반반한 운동장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 서울대,「교수평가제」 내년 실시/연구비 지급심사 등에 반영

    ◎학사운용 쇄신방안 발표/석좌·기금·연구전담 교수제 도입 서울대는 내년부터 교수의 연구 업적을 정기적으로 관리,평가하고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신설,각 단과대 연구소등에 대한 업적평가와 내부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연차적으로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등을 도입,부족한 교육,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경쟁적인 연구풍토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서울대 김종운총장은 개교 46주년을 맞아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운용쇄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서울대가 지난 5월 전체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사운용전반에 관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해 마련한 것으로 87년 수립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1987∼2001)」의 일환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과,단과대별로 평가위원회를 구성,교수들의 연구업적과 사회봉사활동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연구비지급및 안식년제 심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강의에 대한 부담없이 연구에만 전념할수 있는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전담연구교수제를 신설해 교수들의 연구풍토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교수의 신규채용과 교수승진및 정년보장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는 계약제개념을 도입해 현재의 재임용제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내년에 신설해 대학본부,단과대,학과및 연구소등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불필요한 연구소등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등 대학운용의 효율화를 기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교양및 전공과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중복되는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공개강좌를 늘리고 고전중심의 교양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학문체계를 기초로 전문영역별로 교과과정이 비슷한 학과를 통합해 계열군으로 학생을 모집,강의하는 「학부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이 방안에는 이밖에도 석·박사과정의 선발제도및 연구지원강화,관악캠퍼스 시설물 건축 종합계획,연구비 중앙관리등 학사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계획들이 포함돼 있다.김총장은 『서울대가 국제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부족만을 탓하기보다 학사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한다』면서 『이 방안으로 대학의 연구풍토가 활성화되고 내실있는 업적으로 대학이 사회에 봉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교육 질적향상 유도 포석/대학 학과평가제 확대실시의 배경

    ◎대교협,6개항 평가… 총점으로 순위 결정/강제성 없어 대학 동참여부가 성패 열쇠 교육부가 14일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를 내년부터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대학교육을 질적 수준향상으로 유도하기위한 대학평가인정제 실시를 위한 정지작업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도는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현재 일부 학과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것과같은 대학평가인정제에서 비롯됐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양적 팽창 일변도로 발전해온 우리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향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었으나 일선 대학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올해부터 학과평가인정제를 처음 도입,실시 했었다. 평가대상을 우리 산업발전단계에 비추어 교육여건개선이 시급한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로 그 대상을 좁혀 대학등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전국 1백41개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일선 대학들의 강한 반발로 대학평가인정제는물론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백지화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었다. 이같은 반발은 주로 사립대학들로 부터 제기되고 있으며 재단의 전입금등 대학투자를 충분히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을 경우 소위 명문대학과 비명문대학간의 우열이 객관화되면서 학생및 동창생등 대학관계자들의 큰 반발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때 처음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한 결과를 92학년도 대입정원 증원사정과정에서 반영하자 하위등급을 받은 서울의 J대학등에서 불만이 고조,학내분규가 일어나는등 심한 진통을 겪었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부의 대학 학과평가인정제 확대 실시 결정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오는 96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인정제도도 도입,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평가내용◁ 학과의 평가내용은 학과의 목표,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및 실험·실습설비,경영재정등 6개항이다. 학과의 목표항목의 배점은 8%로 체계성,적절성,목표 달성도등을 평가하게 된다. 배점이 20%인 교육과정의 주요 평가대상은 교육과정의 구성,내용,강의,실험·실습,학습평가방법등이다. 학생항목에서는 학생의 선발,지도,자치,활동,복지,취업률,진학률등으로 15%의 비중이 주어진다. 교수 항목에는 가장 배점이 많은 24%가 할당됐으며 시설,설비,도서확보의 충족도등의 시설및 설비항목에는 20%의 점수가 주어진다. 경영·재정분야에는 13% 배점으로 기획,의사결정,재정운영등을 점검하도록 돼있다. ▷등급판정◁ 교육부가 당초 도입하려했던 대학평가인정제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교육여건의 충실도가 높다고 판단될 때는 「양호」,인정기준에 미달하지만 그 수준에 비추어 일정 시점까지 개선,보완할 수 있다고 결론지어졌을 때는 「양호」,각 영역별로 대부분의 지표와 종합점수가 인정기준치에 미달될 때에는 「미흡」등 3등급으로 나누었으나 학과평가인정제에서는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기관◁ 이 제도 자체가 대학의 자발적인 발전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의권익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평가를 맡고 있다.대교협에서는 또 30여명의 대학교수등 전문가들로 대학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인 공정한 평가되도록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는 교육부에 보고되어 교육부가 발표토록 하고 있으며 갖가지 대학행정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점및 과제◁ 대학평가 인정제를 비롯,학과평가 인정제의 성패여부는 각 대학의 참여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과평가인정제등이 강제된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은 교육부등 사회일반의 대학교육 질적향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교육여건 개선등 교육질적내용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교육부도 다소 대학등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평가인정제 결과에 따라 행정·재정적 지원의 차등화등을 강력하게 실시함으로써 대학의 동참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대졸생들 직업관 넓혀야(사설)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모집광고는 대문짝만큼 큰데 정작 취직문은 바늘구멍처럼 좁다.본격적인 취업시즌인데도 요즘 대학가에는 취업비상이 걸려 있다.전례 드문 취업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적지않은 근로자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전체 실업률이 2.4%로 완전 고용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의 대졸자 취업난은 난감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가 20만명에 취업재수생이 10만명으로 모두 30만명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그러나 50대그룹과 금융기관 등 대졸취업희망자의 상당부분을 흡수해야 할 기업들은 오히려 신규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21%나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이 신규인력채용을 감축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에 따른 감량경영에 따른 것이다.고학력 실업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대학의 정원문제,교육내용 등이 인력수급측면에서 재고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대졸자취업률은 10여년전만 해도 65%에 이르렀던 것이 지난해에는 56%수준으로,올해는 이보다 더욱 낮아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비명문대나 지방대학졸업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고 이들 대학의 교수나 동창회에서는 제자·후배의 취직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같이 인력난속의 고학력 실업의 증가는 구조적 실업의 전형적인 형태를 이루면서 우리사회에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지금까지 대학정원의 급속한 증가는 주로 고졸자들의 재수생처리문제,대학입학 욕구의 해결측면에서 이뤄져왔다.앞으로는 사회의 수요에 따라 이 문제가 정비되어져야 한다.이공계대학의 실업률은 20%미만이나 인문·사회계열은 60%에 이르고 있다는 현실적 통계가 이같은 접근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또하나는 대학교육의 내용이 산업사회의 욕구와 부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대학졸업자의 취업율이 대졸자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전문대의 교육내용이 실사회의 요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대졸자들도 이른바 3D기피,대기업선호의 일방적 직업관에서 벗어나야 한다.취업난속에서도 대졸자신입사원을 구할수 없는 중소기업도 있다.대기업선호관념은 고임금과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긴 하나 오히려 창의와 일의 보람을 중소기업쪽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업종별 올 공채경향(취업으로 가는길)

    ◎“인기·월급보다 장래성에 걸어라”/무역,「북방열기」로 러시아·중국어 능통자 우대/비인기학과는 문넓은 서비스업종 노려볼만/식음료,불황안타 대부분기업 채용인원 늘려/전문인력 선호… 일반대엔 문좁아/정보통신/작년규모의 70∼80% 수준 머물듯/전자·반도체/대기업 대부분 신규채용 아예안해/석유화학 경기부진에 따른 감량경영으로 많은 기업들이 올가을의 신규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여 취업문턱은 그 어느때보다 좁을 전망이다.그나마 적지 않은 기업들은 이미 인턴사원으로 충원했거나 명문대,인기학과출신 등 「선택받은」취업의망자들에게 합격을 사실상 보장한 경우가 많아 올해 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따라서 대부분의 취업희망자들은 입맛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기는 어렵고 취업만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형편이다.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대로 현재의 인기나 보수보다는 장래성과 적성,회사의 분위기등을 살피고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올해 취업전망을 주요업종별로 알아본다. ○영업직은 다소 늘려 ▷자동차◁ 성장이 둔화되고 판매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채용규모는 지난해를 밑돌 전망이다.그러나 자동차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인 동시에 앞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을 할 수 있는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유망분야로 꼽히고 있다.이공계는 연구직·기술직으로,인문계는 일반직과 영업직으로 구분,채용하고 있다.영업직의 경우 취업난에 따라 80년대 후반부터 대졸자가 많이 몰려들고 있다.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영업직은 입사후 2년내에 30%가 이직을 하고 있다.업계는 올해 판매망 확충에 따라 영업직은 다소 늘릴 계획이다.일반직의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보통 수시로 채용하는 영업직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6백명,기아자동차는 4백50명,아시아자동차는 3백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자·전기·정보통신◁ 급속한 성장으로 최대의 수출업종으로 부각된 전자도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취업의 문은 좁아졌다.특히 인문계 출신의 취업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올해는 다른 업종·분야와 마찬가지로 다소 활기를 잃었지만 가전·반도체등 전자업종은 앞으로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국내산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삼성전자 김성사 대우전자 현대전자등 이 업종에 속한 대기업들은 대부분 그룹에서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졸출신의 경우 지난해의 70∼80%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차세대산업구조의 핵심을 차지할 정보통신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고급인력선호현상이 두드러져 일반대학 출신의 취업문은 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취업문 넓어 ▷서비스◁ 백화점과 호텔,여행사 등 관광업종의 올해 채용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비교적 유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서비스업종중 백화점의 취업문은 상대적으로 넓게 열린 편이다.불경기로 산업전반이 감량경영을 하는 것과는 달리 백화점은 잇따라 경쟁적으로 새로운 점포를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업무 특성상 특별한 전공자를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속칭 비인기학과 출신들이 노려볼만한 부문이다.소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경험이 퇴사후 개인사업(점포)을 운영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보수는 괜찮은 편이지만 남들이 쉬는 휴일이나 일요일에도 근무한다는 점,다소 육체노동을 한다는 점,퇴근시간이 늦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호텔 여행사등 관광업종은 과소비억제에 따라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취업규모가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호텔은 보통 수시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서를 미리 내는게 좋다.여행사의 올해 채용인원도 많지 않다.대형사중 연방여행사가 15명을 뽑을 예정이며 대한,롯데관광등 대형여행사들은 아예 채용계획이 없는 실정이다.서비스업종은 여성,고졸출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업문이 넓은 편이며 업종 특성상 특히 일본어를 할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정유·석유화학◁ 80년대이후 비교적 높은 성장을 한 분야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특히 석유화학은 정밀화학분야의 기술개발여지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 90년을 전후해 현대와 삼성의신규참여로 석유화학업계가 과열된 인력 스카우트전쟁을 벌인 적도 있으나 올해의 취업은 힘들 전망이다. ○연구인력 일부 충원 럭키석유화학,대한유화,호남석유화학,대농유화 등은 하반기에 대졸출신을 뽑지 않을 예정이며 대림산업등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및 영업부문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만으로 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올해 신규채용규모가 줄어든 것은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신규인력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과잉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한 업체간의 출혈 경쟁으로 채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판매가격이 떨어진데다 수요도 줄어들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신규채용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보수와 복지면에서 최고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최고의 고급직장으로 꼽혀왔으며 화학계통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술직의 경우 대부분 울산,여천 등 지방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 다소 결점이지만 이 경우에도 사택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역◁ 최근의 수출 부진으로 종합상사등 무역업종은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방침이다.효성물산과 (주)대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늘렸으나 (주)대우는 이미 인턴사원으로 충원했다.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선경,쌍용등은 지난해보다 채용을 크게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무역업의 특성상 어학실력이 필수적이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외국근무를 오히려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종합상사는 해외영업이외에 내수영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상사에 입사한다고 해서 모두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해외영업을 하게되는 것은 아니다.북방열기에 따라 러시아·중국·베트남어에 능통한 졸업자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광고◁ 「자본주의의 꽃」 「산업의 견인차」라고도 불리는 창의적인 산업으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앞으로도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중요성이 높아질수 밖에 없어 미래의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대부분의 광고회사들은 수시로 채용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선발하는 규모는 적은 편이다.게다가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광고물량이 줄어드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다만 대형광고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히려 늘릴경우도 있다.지난해 하반기에 10명을 뽑은 엘지에드는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또한 제일기획 (50명),대홍기획(20∼30명)오리콤(20명),코래드(10명)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대그룹에 속한 광고사중 일부는 특성상 독자적인 채용도 하고 있다.전문지식과 번뜩이는 아이디어,체력,독창성등이 필요한 관계로 업무가 쉽지 않다. PR전문회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이 특히 좋아야한다.보수 및 대우는 좋은편이다.대홍기획과 코래드는 한달에 한번씩 주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거손은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실시중이다. ▷건설◁ 현장위주의 근무이기때문에 대표적인 3D업종으로 꼽히고 있지만 대졸출신들에게는 3D업종이라고 볼수 없다.관리직의 경우 영업,공사수주,관리,감독등을 맡아보게 되고 기술직도 실제시공이 아닌 설계,기술업무를 맡아보게된다.게다가 건설회사들이 최근에는 신공법 및 자재개발,첨단기술의 소화를 위해 앞다투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직뿐 아니라 기술직도 현장에는 가지만 육체노동과는 거리가 멀다.현장감독을 해야하기 때문에 ROTC,학사장교등 장교출신자를 우대하고 있다.지난 3년간 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정부의 건축규제,주택물량할당제실시등으로 진정됨에 따라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보다 15%가량 줄어든 1천7백명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장교출신 채용우대 그룹계열사들은 대부분 그룹공채를 통해 뽑게된다.해외근무는 거의 피할수 없다.해외근무는 보통 입사 3년이상자중에서 선발,2∼3년 교대로 근무를 시키며 국내근무때보다 급여를 약 1백% 더 지급한다. ▷철강◁ 지난해말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경기가 올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있기 때문에 올해 채용규모는 적다. 게다가 포철을 비롯,설비확장사업이 마무리된 것도 올해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최대의 업체인 포철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2백명의 대졸사원을 뽑아왔으나 광양4기 완공에 따라 설비확장사업이 마무리된데다 자동화·설비합리화등으로 인력이 오히려 남아 올해에는 채용규모를 1백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인천제철,한보철강과 연합철강은 각각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밖에 부산파이프는 지난주 14명의 대졸자를 채용했다. 동부제강은 지난해보다 5명이 줄어든 10명을 뽑을 계획이며 지난해 1백명을 선발한 기아특수강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철강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설비자동화등으로 전자 및 전기공학전공자가 전보다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또 환경관련투자 및 사업이 중요해지면서 산업안전 및 환경공학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포철이 지난 89년부터 여대생을 선발해 온뒤 인천제철,동국제강등도 대졸여성사원을 뽑고 있다. ○대기업 잇따라 참여 ▷항공◁ 2천년대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앞으로 굵직한 사업계획들이 예정되어 있다.지난해 삼성항공이 주계약업체로 선정,본격 발진에 들어간 KFP(한국전투기사업)는 94년부터 모두 1백20대의 F16전투기를 생산하게 된다.이 사업에는 삼성항공 뿐만아니라 국내 항공관련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업그룹들이 잇따라 항공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얘기다.삼성항공은 2백50명을 뽑을 계획이다.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이후 대한항공과 함께 두개의 민항사 체제가 갖추어져 객실승무원,운항승무원,정비사,일반사무직의 수요도 늘어났다.두 민항사는 6백명내외의 대졸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해외여행이 제한되어 있던 60∼70년대에 비해서는 인기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강과 외국어실력이 필요하다. ▷식음료◁ 대부분의 업종이 올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이 보다 넓게 열려있다.내수산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컴퓨터 전자 반도체등 첨단 하이테크업종처럼 화려하거나 급성장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황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일도 별로 없다.경기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안정성」이 특징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각 기업체들이 다른 업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동방유량은 합작증권사를 설립했으며 제일제당은 정밀화학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대형업체중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인 곳은 6∼7개사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늘려잡고 있다.미원은 인턴사원으로 지난해보다 11명이 많은 45명을 뽑았다.삼양식품·풀무원식품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며 한국야쿠르트유업·제일제당·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을 전망이다.
  • 대상 받은 영광의 얼굴들

    ◎명문미술대 일색 탈피… 한국화­지방대,양화­독학 출신 눈길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인물들은 예년처럼 미술명문대출신 일색을 탈피,그 출신들도 비교적 다양한 분포를 보인것이 특색이다. 특히 미술대전의 가장 큼직한 쌍두마차격인 한국화부문과 양화부문은 뜻밖에 지방대출신과 독학미술학도가 최고상을 차지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한국화에서 대상을 차지한 임종두씨(28)는 전남대 미술학과를 나와 중앙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신예.지난90,91년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입선경력이 고작이었던 그는 『예상밖의 큰 상을 타게 돼 짐스럽다.앞으로 공부해야할게 너무 많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부패하는 골동품의 느낌을 인간형상에 비유시켜 표현한 어두운 느낌의 채색화가 그의 작품. 양화부문의 대상자 신범승씨(50)는 최근 수년새 이 미술대전의 수상자들 가운데 가장 노장에 속한다. 충주사범을 나온후 그림을 독학으로 연마해오다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후 서울 광양고등학교에서 교직을 맡고있다. 신씨는 지난30년정도의 화력을 통해 대한민국미술대전 5회 입선,2회 특선을 거친끝에 이제사 정상을 차지하게된 의지의 인물.우리나라의 도자기예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도자기와 관련된 형상을 오로지 붓으로 시작하여 붓으로 끝내는 전통기법으로 화면을 되살려내왔다.이번에도 도자기가마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판화부문의 대상수상자 김연규씨(27)는 요즘 대두되고있는 자연의 파괴,인간의 소외등을 함축해 형상화한 가운데 이를 재조명한 작품 「생존­번식」을 갖고 영예를 차지했다.석판화로 정교하게 화면을 채운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조각부문의 정안수씨(31)는 오는 12월 가질 첫 개인전을 준비하다가 마음이 꽤나 끌린 작품 「정화된 상황」을 이 대전에 처음 출품,대상을 따낸 행운아격 인물.잊혀진 우리정신과 도덕성을 상징적인 원기둥과 문의 형태를 대비시켜 새롭게 정화시킨 브론즈작품이 대상수상작이다.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나왔다.
  • ‘93전기대/경쟁률 3.96대1 예상/교육부

    ◎정원 늘고 응시자는 각년 수준/후가대도 4.43대1로 낮아질듯 93학년도 전기대 입시경쟁률이 지난해의 4.1대1에서 3.96대1로 낮아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24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접수한 93학년도 대입체력검사 수검자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대입응시 예정자는 모두 93만4천2백61명으로 92학년도의 93만1천6백1명보다 0.3%(2천6백60명)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 대입정원이 22만3천2백90명으로 지난해의 21만5천6백80명보다 7천6백10명이나 늘어 전기대 입시경쟁률은 3.96대1(92학년도 4.1대1),후기대 경쟁률은 4.43대1(92학년도 4.58대1)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94학년도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는등 대입제도가 크게 바뀌게 돼 있어 재수를 기피하기 위한 하향 안정지원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서울대 2.1대1(92학년도 2.35대1)등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경쟁률 완화폭은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입경쟁률이 4대1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88학년도이후 처음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경쟁률 추정은 체력검사 지원자중 실제로 입시에 응시하는 지원수의 비율(68.6%),전체 대입정원의 전·후기 분배비율(72.4%대 27.6%)등이 모두 지난해와 같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대입체력검사 수검자 수는 ▲89학년도 3만7천5백여명 ▲90학년도 8만6천명 ▲91학년도 6만1천9백명 등 해마다 큰폭으로 증가해오다 92학년도에 1만9천4백여명(2%)이 감소했었다. 이번에 체력검사 등록을 마친 대입응시 예정자는 ▲재학생이 60만2천1백44명으로 지난해 59만4천5백명보다 1.3%포인트가 늘었으며 ▲재수생은 지난해 32만6천8백61명보다 0.6%포인트가 준 32만2천2백8명이며 ▲검정고시출신등은 9천9백9명이다.
  • 교육감 선출의 잡음 유감(사설)

    26일이면 선출되는 서울의 첫 민선교육감의 탄생이 선거도 치르기 전부터 잡음에 환칠을 당하고 있다.매우 유감스럽다.그렇잖아도 잡음은 교육관계 선거가 있는데서마다 나돌게 마련이어서 한심하던 참이다.전통있는 명문대학의 총학장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고 금품수수설이 공공연하고 그에 따라 좌우된 결과가 우리를 몹시 실망시켰다.거기에 서울시의 교육감선출이 벌써부터 낭자한 잡음에 휩싸여 있으니 몹시 불쾌하다. 이미 지난주부터 교육감선출을 싸고 도는 해괴한 현상은 시작되었다.비방으로 가득한 「괴문서」가 언론기관과 교육위원들에게 배달되기도 했었던 것이다.이런 괴문서는 『우리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을 대표하여』라는 정체불명의 출처에 의존하고 있어서 더욱 고약하다.특히 현행 선출방식이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이어서 아직 후보자는 얼굴을 보이기도 전에 나돌고 있다.까닭도 없이 소문의 폭행을 당하는 사람까지도 생길 것이다.잇따라 거액의 금품수수도 나돌고 있다.오죽 답답하면 이 선거의 투표권집단을 대표하는 교육위원회의 의장이 『교육위원들은 교육감 출마희망자를 만날 때에는 반드시 다방등 공개장소를 택해 달라』는 구차한 부탁을 하기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모든 선거 있는 곳에 혼탁은 있게 마련이어서 우리는 오히려 그것에 불감증적인 증세마저 지니고 있다.그러나 교육감은 교육경력 20년 이상을 법적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골수 교육자를 뜻하는 출마자가 이렇게 타락한 몰골을 보이는 일이 한심하다. 이 선거가 이렇게 혼탁해지는 것에는 제도에 내포된 독소가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근본적으로 비공개적인 선거방식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런가하면 이런 부작용을 불식시키고,교육위원이 피선출되는 모순따위를 없애기 위해 교육감의 선출방식을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제도로 고치라는 의견을 교육정책자문회의는 건의했다.그러나 교육위원들을 포함한 일부 교육계는 기본권의 침해라고 반대한다. 결국 우선은 현행의 방식대로 선출되기에 이른 서울 교육감의 선출이 「예상」대로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이런 현상은 제도에 내포된 독소때문만이라고는 할수 없다.지키는 사람 열이 도둑 하나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치는 여기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선거가 교육자를 뽑는 일이라는 데 있다.그가 할 일은 지방교육을 관장하는 일이다.교육을 상대로 협잡을 하려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괴문서유포 같은 야비한 짓을 해가며 나서려고 할 까닭이 없다.금품 수수설도 그렇다.교육감이 되어 들인 돈의 몇배쯤이라도 거둬들일 승산이 없다면 그런 돈을 쓸리가 없다.그렇게 선출되고 보면 『본전 찾기』를 위해 무슨 부정이라도 자행할 것이 아닌가.교육정책의 현장에서 그런 일이 자행될 게 명약관화한 이런 행태는 예방되지 않으면 안된다.고쳐져야 할 제도를 검토하는 작업은 계속되면서 이같은 부조리와 부정이 자행되는 현장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충분히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만에 하나 그런 혐의를 보인 후보가 있다면 절대로 잊지말고 그 뒤를 추적해야 한다.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 정화진 첫번째 창작집 「우리들 사랑…」(이달의 소설)

    ◎노동현장의 다채로운 풍경 담겨/“문학은 현실개선의 중요한 요소” 강조 정화진의 첫번째 창작소설집인 「우리들 사랑은 들꽃처럼」은 우리들에게 노동소설의 다양한 풍모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노동문학의 중요한 성과물이다.1987년 첨예한 민족문학논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전환기의 민족문학」이라는 무크지에 「쇳물처럼」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등단한 정화진은 그후 방현석과 더불어 우리 소설문학이 낳은 대표적인 노동소설가로 손꼽혀왔던 터였다.그는 1991년 노동계급의 장엄한 스케일을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보여준 「철강지대」라는 장편소설을 발간한 뒤 이번에 그동안 발표했던 중단편소설들을 함께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이 소설집에는 노동운동의 융성기였던 1987년부터 노동운동을 비롯한 진보적 이념의 퇴조기라고 할 수 있는 1992년 현재에 이르는,최근 몇년간의 노동운동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담겨 있다.그 다채로운 풍경을 통해서 우리는 충실한 직접체험에서 연유하는 노동현장에 대한 세밀하고 박진감 있는 묘사,역사의 진보와 인간해방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민감한 정치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도식적 상투성과 편협한 정치성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심리,내면을 아우르는 성숙한 작가적 역량 등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단지 일시적인 현장체험을 통하여 지식인작가의 주관적인 정치적 목적의식을 전달하는데 급급했던 초창기 노동소설의 한계는 바로 정화진과 방현석에 와서 극복되었거니와,그들의 소설은 노동계급의 고유한 육성을 담은 작업,탄탄한 소설적 구도를 엮는 일,정치적 주제를 문학적 형상화에 의해 전달하는 중대한 작업에 성공했던 것이다.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정화진이라는 소설가의 치열한 삶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명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도 노동현장에 투신한 정화진의 삶의 이력은 그에게 다른 소시민적 소설가들이 지니지 못한 수많은 장점들을 선사했던 것이다.그 장점과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그는 문학이 이 땅의 노동현실을 개선하는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방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작품으로써 보여주었던 것이다.이제 그는 주로 노동운동의 첨예한 현장을 다루어왔던 기왕의 소설세계에서 한 걸음 더 비약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혹은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최근에 발표된 「양지를 찾아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이 작품은 진보적 이념의 퇴조기라는 조건속에서 새로운 길을 성실하게 모색하고 있는 노동자와 민중의 초상을,그리고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우리들에게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그 새로운 길은 바로 인간과 욕망,권력에 대한 치밀한 탐구에서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점을 보더라도 우리는 정화진의 노동문학이 단지 일시적인 문학사적 유행에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인간과 민중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신뢰속에서 싹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고교생 절반이 과외수업”/월평균25만원… 1백만원이상도 5.6%

    ◎국민가계경제연,서울지역 조사 서울시내 고교생의 절반이 과외를 받고 있으며 월과외비용은 등록금의 5배인 평균25만원이다. 월1백만원 이상의 고액과외자도 5.6%나 된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국민은행부설 국민가계경제연구소가 서울의 고교 2∼3학년 남학생 1천1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외수업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평소 개인지도나 학원수강등 과외지도를 받는 학생은 전체의 50.3%를 차지했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이 51%,3학년생이 49.6%였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은 8학군소속의 강남·서초·송파·강동구지역의 학생들의 과외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종로·중구·서대문·마포지역이 53.6% ▲강서·앙천·구로·영등포지역 47.5%였으며 ▲노원·중랑·동대문·성동구지역은 39.2%로 가장 낮았다. 과외형태는 개인지도가 38.8%로 가장 많았고 단과학원이용 28.2%,5명이하 소그룹등의 순이었으며 개인지도와 학원수강을 병행하는 학생도 5.6%였다. 과외비용을 보면 월10만원미만이 30.3%로 가장 많고 ▲20만∼30만원 21.3% ▲30만∼50만원 17.6% ▲10만∼20만원 16.1% ▲50만∼1백만원 9% ▲1백만원이상도 5.6%였다. 특히 평균 과외비용은 도시근로자 월가계소득이 23%수준으로 가계지출면에서 32%를 차지,도시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교수강의평가제 내년 시행”/141개대 총·학장 세미나

    ◎동료교수·학생이 종강뒤 채점/사대 「기여입학제」 94년도입 추진/납입금 물가상승률보다 3% 높게/시간강사도 대폭 올리기로 전국 1백41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은 3일 내년부터 교수강의평가제를 실시하고 시간강사료를 현실화 시키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또 학생납입금을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3%이상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고 새 대입시제도가 시행되는 94학년도부터는 사립대에 「기여입학제」를 도입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추진키로 했다. 총학장들은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희집 고려대총장)가 「21세기를 지향하는 대학교육의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대학교육의 질적향상과 교육여건개선을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오는 2001년까지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를 현재 33.1명에서 20명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춰가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또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당 1만1천원(사립대),6천원∼9천원(국공립대)수준인 강의료를 1만5천원선으로 인상키로 했다. 대학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해 도입한 교수강의평가제는 시간강사를 포함한 모든 교수가 학기전에 담당강좌에 대한 수업안(Syllabus)을 작성,학교와 학생들에게 제출하고,강의종료후 교수와 수강생들로부터 강의에 대한 평가를 받는 제도이다. 총학장들은 또 열악한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재원확충방안으로 납입금인상및 기여입학제이외에도 학비감면 교내장학금 비율을 크게 줄이고 교외장학금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예산총액의 10%에 이르는 기성회비면제 장학금(국공립대)과 납입금 면제 장학금(사립대)이 오는 97년에는 5%수준으로 감축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94학년도부터 실시될 새 대학입시제도가 일선 고교나 수험생들에게 입시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대학별고사의 합리적 시행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한 이종승교수(충남대 교육학)는 『현행 입시제도의 대입 학력고사격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외에도 대학별고사를 요구하는 대학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학정원의 57.8%에 달해 수험생들은 3중의 시험준비를 하게됐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서울대 연대 고대등 세칭 명문대학들인데다 시험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등에 편중돼 고교현장이 「국영수 학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 외언내언

    일본을 생각하면 하나님은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한탄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그렇게 악랄하고 교활하고 많은 나라를 짓밟고 그리고도 같은 생각을 조금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라인데도 승승장구하며 발전하고 자국 국민에게는 좋은 나라이고 남의 나라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는 전국민이 단결해서 잘도 해먹고…,하는 것은 신이 있다면 가능할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이렇게 감정적으로 맺혀있는 우리의 피해의식도 문제여서 들어주고 싶지 않은 말이었지만 어떤 때는 그런 비유가 공감되기도 한다.일본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한 인사가 일본의 대표적인 사립명문대학의 학생들을 앞에 놓고 공식적인 모임에서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들이 『군사행동을 할 위험이 있다』느니 하며 모함한 것에는 참기어려운 불쾌감을 맛보게 된다.정말 이런 나라가 여전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근원적인 회의를 품게 된다.◆불쾌한 가운데서도 어처구니가 없어 실소가 나오는 것은 그들이 구사하는 망언의 다양함이다.사람을 달리하여 필요할 때마다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하는 그 능력이 탁월하다.군사행동의 위험함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혐의를 받는 것이 지금의 일본의 입장이다.그리고 그 호전성에 의한 가장 대표적인 희생이 한국이다.그런 한국을 『잡기』위해 아마 새로이 개발해낸 발언의 신호가 이것인듯하다.PKO법안 때문에 난처한 입장을 그렇게라도 피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청중인 젊은 대학생들조차가『난센스!』라고 야유할 말이지만 그런줄 알면서 그 정치인은 발언한게 분명하다.새로운 혐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면 그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군사행동의 위험성으로 말하자면 일본을 제외하고 누구를 논하겠는가.◆일본에 취업중인 우리 근로자를 이런 식으로 위험딱지를 붙이려는 음모의 획책도 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뒤에 뒤가 있는 그 음험한 속셈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변을 다스리는 일부터 우리는 해야 할 것같다.
  • 고교교육 달라져야 한다/임태순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94학년도부터 실시되는 새 대입제도가 발표된 이후 일선고교의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입시제도가 적용되는 현재의 고교 2년생들이 입학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열반편성,이동식수업,국어·영어·수학중심의 수업,특별보충수업등으로 고교교육정상화 명분은 갈수록 빛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점수따기 식」의 입시위주 교육이 고교교육의 대종을 이룬 지 오래지만 새 입시제도의 출현과 함께 고교교육이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기만 하다. 일선 고교에서는 그동안 고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대입학력고사와 내신성적으로만 치러지는 대입제도가 먼저 개선되어야하며 새 입시제도를 전인교육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로 그 일선 고교가 새 입시제도가 발표된 지 한달도 지나지않아 전보다 더 역기능이 많을것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왠지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물론 새 입시제도가 최선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 입시제도는 고교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는 여지를 「학력고사시대」보다는 훨씬 많이 열어 놓았다는게 교육계 안팎의 중론이다. 처음 시도되는 수학능력시험은 단편적인 지식암기보다는 사고력·추리력·분석력등 고등정신능력을 묻고 있고,대학별고사(본고사)에서 논술을 채택한 학교도 많아 학생들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종합,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주지 않으면 안되게 돼있다. 이러한 대학의 「주문사항」은 지금까지의 암기위주교육보다는 사고속의 창의적인 교육을 바라는 것이라고 해석할 때 운영의 묘를 살리면 교육정상화를 가능케 할수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일선 고교가 이를 모를리 없겠지만 명문대 진학학생수로 명문교 여부가 가름된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교육정상화로 가는 키를 의도적으로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때문에 양식있는 일선교사들이 교육방향을 놓고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 안타깝다. 이제 일선고교는 얄팍한 입시교육보다는 앞날을 내다보는 교육정상화를 위한 참다운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 대입문 94년부터 넓어진다/인문고졸업생은 37만명

    ◎대학·전문대 정원 40만명 오는 94년부터는 인문고 졸업생보다 전문대이상 대입정원이 많아져 대학입시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11일 경제기획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고교졸업자수가 올해 73만7천명에서 96년에는 64만7천명으로 9만명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술·기능인력확보를 위한 정부의 실업고 확충계획에 따라 실업고 졸업자수는 올해 28만1천명에서 96년에는 33만5천명으로 5만4천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인문고는 45만6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14만4천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입학정원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 전문대 이상의 입학정원이 올해 36만5천명에서 96년에는 44만3천명으로 7만8천명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94년에는 인문고졸업자수가 37만3천명 수준인데 비해 전문대이상의 대입정원은 40만6천명에 달해 대입정원이 인문고졸업자를 웃도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정원도 올해 20만8천명에서96년에는 23만2천명으로 2만4천명이 늘어나나 인문고 졸업자는 이 기간중 계속 줄어 인문고졸업자수에 대한 4년제 대학정원의 비율은 올해 2.19대1에서 ▲93년 2.02대1 ▲94년 1.70대1 ▲95년 1.36대1 ▲96년 1.34대1로 계속 낮아지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연·고대등 서울소재 명문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앞으로 계속 높겠지만 오는 95·96년쯤에는 대학진학을 원하는 인문고 재학생은 누구라도 전문대이상은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입학생을 모집하러 세일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후기대 합격자 10% 등록포기/재수로 전환… 작년의 갑절까지 늘어

    ◎학력고사 쉬워져 「고득점 환상」/「입학후 휴학」·중도 포기도 많아 올해 후기대 합격자 가운데 1할 가량이 대학등록을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했다. 재수 경향은 성균관대·한양대·외국어대·경희대등 전후기분할모집을 한 서울시내 상위권대학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5일 한양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등록마감결과 후기합격자 9백60명 가운데 11.4%인 1백7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지난해보다 미등록자가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합격자 6백45명 모두가 학력고사 3백점이상을 받은 서울캠퍼스에서는 6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성균관대도 후기합격자 1천58명 가운데 10%인 1백6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외국어대가 1천6백40명 가운데 9%인 1백20여명이,1천30명을 뽑은 경희대는 7%인 70여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후기대합격자들의 등록포기가 지난해에 비해 20∼1백%이상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대입학력고사가 예년보다 쉽게 출제돼 자신의 성적을 과신,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하면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일단 등록을 한뒤 재수를 위해 휴학할 계획을 밝히며 입시학원 입학절차를 묻는 문의 또한 잇따라 후기대 합격자의 중도포기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입시관계자들은 내년도 대학입시는 개편된 교과과정에 따라 출제되는데다 올해처럼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계속될 경우 내년 입시에서도 고득점 탈락자들이 무더기로 나올 것은 마찬가지여서 재수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도쿄대 출신 관리채용을 줄여라”(해외화제)

    ◎일 총리,절반넘는 부처늘자 지시 일본 고급관리채용에 명문대학인 도쿄(동경)대 출신자들의 점유율이 갈수록 늘어나자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총리가 시험제도를 고쳐 도쿄대 출신자를 줄이라는 지시를 내려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국가공무원 상급 간부요원 채용시험 합격자 5백8명 가운데 절반이상인 2백57명이 도쿄대 출신들로 나타났다.다음은 ▲와세다(조도전)대 60명 ▲교토(경도)대 36명 ▲히도쓰바시(일교)대 24명 ▲게이오(경응)대 21명 ▲기타 1백10명으로 밝혀져 도쿄대와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들 합격자중 도쿄대출신은 이미 1백82명이나 각 부처에 내정돼 전체 내정자 3백10명의 59%를 차지하고 있다.대장성에 배치된 24명중 22명이 도쿄대출신인 것을 비롯,자치성·경찰청은 이 대학출신이 거의 독식(90%)하고 있으며 7할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부서만도 9군데에 이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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