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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외고卒 이미영양 美수능 SAT 만점

    “세계 각지에서 온 우수 학생들과 생활하며 시야를 넓히겠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학입학학력검사(SAT)에서만점을 받은 대원외고 졸업생 이미영(李美瑛·19)양은 요즘 미국 명문대에서 날아오는 ‘초청장’을 받느라정신이 없다. 지금까지 최종 입학허가서를 보내온 학교만 컬럼비아대,브라운대,조지타운대 등 6곳.이중 시카고대와 웨슬리칼리지,웨슬리안대는 전액 장학금을 제시했다. 이양은 지난해 11월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실시한 SAT에서 만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과목별시험인 SATⅡ의 물리,수학Ⅰ 과목도 만점을 받았다. 지난2월 고교를 졸업한 이양은 1학년 때부터 교내 해외유학프로그램인 SAP(Study Abroad Plan)반에 들어가 아이비리그직행을 준비해왔다.수능시험은 아예 보지 않았다. 이양은 초등학교 1학년때 해외발령을 받은 아버지(李明勳·50·재정경제부 서기관)를 따라 1년6개월간 미국 테네시주에서 생활한 것을 제외하곤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국내에서 마쳤다. 이순녀기자 coral@
  • 민족사관고 7명 美·英 명문대 합격

    영재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 졸업생 7명이 외국 명문대에 합격했다. 민족사관고는 올 조기졸업생 윤영섭(尹榮燮·18)군이 하버드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 등 7명의 졸업생이 외국 명문대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윤군은 99년과 지난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2년간 은상을 수상한 영재로 MIT와 코넬,하버드 등 미국의 5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또 올해초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들인 아이비리그 등에 입학원서를 냈던 이지순양은 조지타운대 등 8개 대학에,정주현군은 스탠퍼드대 등 7개 대학에,김진아양과 이민재양은 각각 4개 대학에서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에앞서 김선양이 영국 옥스퍼드대에,김세인군이 미국 코넬대에 각각 특차전형으로 합격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2일 여야 의원들은 공교육붕괴와 의보재정 위기,신문고시 부활 논란,언론사 세무조사등 사회·문화분야 쟁점을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공교육 위기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비 증가문제가 도마에올랐다.‘교육이민’의 문제점도 집중 거론됐다. 민주당 유재규(柳在珪)의원은 “과외비지출과 명문대학 진학률이 비례하고 사교육비가 연 7조에 이른다”면서 “보충수업을 포함한 학력관리를 학교장에게 과감히 위임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의원은 “최근 ‘더이상 공교육을믿지 못하겠다’며 자식교육을 이유로 이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아버지는 국내에 남아 돈을벌고 어머니와 아이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일까지 발생하는등 공교육의 붕괴가 가족해체까지 불러오는 실정”이라고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현 정부 들어 교육부장관이 6차례 바뀌는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국민의 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합리한 대입제도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사교육비 부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화중(金花中)의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기회 균등과 교육평준화가 필요하다”면서 “농어촌이나지방 소도시로의 우수교사 유인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총리는 “교육이민 등의 문제는일부 국민의 일시적 현상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공교육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학교붕괴가 전적으로 교육개혁의 결과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답변했다. ■신문고시 부활 및 언론사 세무조사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2년전 폐지됐던 신문고시를 공정위가 부활시키려는 것은 반여(反與) 언론,특히 이른바 ‘빅3’에 대해상시적이고 조직적인 감시와 압력을 행사하려는 ‘언론 족쇄채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의화(鄭義和) 의원도 “지금이라도 당장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공정위 조사 등 음모적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신문고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를 요구하는것으로 언론탄압이나 언론길들이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그 연상선상에서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사찰이나 탄압으로 모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신 의원은 특히 “세무조사가 국세청의 통상적인 업무의일환으로서 언론장악 등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세무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와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및 보도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언론의오보와 왜곡·편파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언론피해구제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한동 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세정 업무로정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있을 수없다”고 답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2001 길섶에서/ 보리처럼, 풀처럼

    “가축에 짓밟혀 쓰러진 보리도 이내 다시 일어난다.이슬을 맞고,햇빛을 받아 대지에 짓이겨졌던 줄기는 고개를 쳐든다.”러시아 작가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 강’에나오는 구절이다. 숄로호프는 계속 말한다.“처음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녹초가 된 사람처럼 허리를 굽히고 있지만,이윽고 기력을 되찾아 반듯이 머리를 쳐든다.태양은다시 세찬 빛의 비를 내리고,바람은 예전처럼 살랑살랑 불어 온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인 듯하다. 주부들은 연일 치솟는물가에 이구동성으로 장보기가 두렵다고 한다.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거리를 떠돈다.서울 강남에 살지 않으면 명문대학 입학이 힘든 현실 앞에서 부모들은 자괴감이 앞선다.서민 투자자들은 반쪽난 주식을 보며한숨 짓는다. ‘세찬 빛의 비’와 살랑거리는 바람이 어느때보다 그립다.그렇더라도 보리처럼,풀처럼 머지않아 다시일어설 수 있을 것이란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 시인 셸리는“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았으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박건승 논설위원
  • [씨줄날줄] 과외의 나라

    처음에는 몇 사람이 시작해 재미를 봤을 것이다.그러다가너도나도 따라 하다보니 이제는 안 시키면 바보가 되는 것이 ‘과외망국론’의 시발이다.해마다 입시철이면 나오는전국 최다득점 주인공의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을 곧이듣는 학생은 아무도 없단다.그 과외가 이제는 ‘가정파괴범’으로까지 등장한 것이 ‘과외의 나라’ 대한민국의 실정이다.과외 때문에 탈선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주부가 등장했으니 말이다.서울시 감사실이 지난 3월 실시한과외실태조사에서는 조사대상가구의 59.7%가 과외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였다고 했으니 사교육비가 국민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 조사에 의하면 지난 한해 동안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은 무려 7조1,276억원을 자녀 과외비로 지출했다.과외를 받은 개인당 평균 133만5,000원,가구당 평균185만원이 된다.그런데 과외를 받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학생은 58.2%로 지난해 62.3%보다 오히려 4.1%가 줄었다.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과외 총가구는 줄었지만 부자 동네의 과외비 지출은 오히려 늘어 교육의 부익부 현상이 더심화됐음을 의미한다.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의 명문대 합격률이 여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도 실은 과외비 지출과 직접 관련이 있음은 물론이다. 과외비에 제대로 세금을 물린다면 세금이 1조5,534억원더 걷힐 것이란 분석도 있다.어쨌든 우리나라 교육재정의31.4%에 이르고,동북아 최대규모라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비와 맞먹는 과외비,여기에다 유치원 교육비까지 포함한 사교육비 전체를 합산하면 10조원은 족히 넘을 이 돈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없을까. 우리나라 교육열은 뿌리가 깊다.정신분석학자 백상창(白尙昌)씨 말마따나 우리 민족의 유난한 ‘큰인물’ 콤플렉스 탓인가.위대한 평교사로 추앙받는 김교신(金敎臣)이 1930년대에 쓴 ‘최대의 우상’이라는 글에 “평소에는 멀쩡하던 인사라 할지라도 교육 때문이라면 만사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비행과 부정을 일삼는 것은 또 무슨 일인가?”라며 개탄한 대목이 있다. 희망은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학부모 64.4%는공교육이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대답했다.다행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대학부설센터 자퇴증가 실태·원인

    현재와 같은 영재교육 체제로는 창의적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육이 입시 준비에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특수 과외로 변질된 사설 영재 전문학원은 학부모들로부터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외면당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대학 과정에서도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과 창의적 사고력 계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입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중순 한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서는 토요일 오후에편성된 4시간짜리 수업에 분과별로 학생들이 7∼8명씩 결석해 그 이유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이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중 2년생을 대상으로다음달부터 운영하는 과학고의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하기 위해 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녀의 과학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이 과학고 입학에 특혜가 있을 것이라는기대에서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토록 했기 때문이다. 지방 A대 영재교육센터에 아들을 보낸 학부모 강모씨(42·여)는 “아이가 좋아해서 보내고 있지만 1년 과정만 마치면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면서 “고교 입시에 도움이 되지도않을 뿐더러 ‘엉뚱한’ 숙제에 몇시간씩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학원에 보내 특수고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세대 영재교육센터에서 물리 과목을 강의하는 한 대학교수는 “자질이 매우 뛰어난 중학생 2∼3명을 고교 졸업때까지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어 학부모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입시에 방해된다고 거절할 때면 영재교육에 회의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의 한 대학 영재교육센터 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교육제도라도 입시와 연관시켜 생각하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적인 과학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상담하는 학부모 중 상당수가 ‘고교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압력을 가해올 정도로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과학재단이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98년부터운영해온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대학별로 100∼180명씩 선발한다.학비는 무료다. 각 대학은 개별 접수는 하지 않고 해당 시·도 기관장이각급 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초등 과정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 등 3가지 분과가,중등 과정은 수학·물리·생물 등 6개 분과가 있다.분과별로 초급반,심화반,사사(師事)반 등 3단계다. 지난해까지 각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 국고에서 39억6,000여만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20억4,000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대 영재교육센터 한기순(韓起順·여·32)박사는 “과학적 창의성과 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영재교육이 입시 바람에 흔들리게 되면90년대 중반 크게 유행했다가 명문대 입시에 불리해지자대량 자퇴현상을 빚으며 관심이 식어간 과학고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육부 대책/ “”2004년 영재학교 개교뒤본격 육성””. 국가 차원에서 아직 영재를 위한 뚜렷한 교육체계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영재교육진흥법이 지난해 1월 의원입법으로제정·공포됐을 뿐이다.내년 3월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시행령이 입법예고 단계에 있다. 법에 규정된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영재를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자식이 영재”라고 내세우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많은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영재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민에 빠져 있다.자칫 영재교육으로 교육정책의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영재교육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개교 등 본격적인 영재교육에 대해 오는 2004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진흥법에 따라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구성,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지정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내년부터 영재학교 등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재학교 등 지정·운영에 관한 입장’에서 “2002년부터 영재학교 연구학교를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2004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분명히 했다. 또 “2002년부터 영재학교를 개교한다거나 2006년까지 영재학교 32곳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는 확정된교육부 방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영재학교 연구학교에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범 연구학교를곧바로 영재학교로 전환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신방학중,부산 주례여고,경기 장곡초등학교,광주 유안초등학교를 영재학급 시범학교로 지정,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비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이번 학기부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중학생 영재반’을 설치,과학·수학분야의영재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굄돌] 언론도 대외개방 하면…

    최근 갈 데까지 간듯한 언론계 내부의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싸움은 독자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A신문과 B신문이 까발기기 싸움을 하고,C신문과 D방송은 매체에서의 싸움도 부족해 무대를 법정으로 옮겨 치고받기를 계속한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무엇하나 국민이 시원해 할일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마저 이같이 자중지란의 모습을보이는 것은,우리 사회 어느 분야의 망가짐에서 느낀 실망감보다도 더 큰 좌절을 안겨준다.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듯, 최후의 보루가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무기력증에 빠지게 하고 있다. 온갖 고초를 겪어오면서도 민중의 선구자로, 민족양심의한가닥 빛으로 인식되어 온 한국언론 100년사를 생각해 볼때 오늘의 현실은 참담할 뿐이다. 자정(自淨)을 생명처럼안다는 언론이 스스로 법의 심판을 자초하는 등의 부끄러운 모습은 언론에 건 모든 기대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언론의 유일한 목표는 봉사이어야 한다.”현대를 함께살아온 성인 마하트마 간디의 언론관이다.그는 영국에 대한 항쟁 과정에서 ‘인디안 오피니언’‘영 인디아’‘나바지반’등의 신문을 창간했으며,숱한 기고와 저술을 통해인도인들을 교육시켜 온 언론인으로서의 역할도 큰 인물이다.간디는 또 “통제되지 않은 글은 파괴에만 도움이 된다.그러나 만약에 그 통제가 외부에서 가해진다면,그것은통제가 없는 것보다 더 유해하다.통제는 내면에서 나올 때에만 이득이 된다”고 설파한 바 있다.언론 스스로의 통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임을 강조한 글이다. 대학가에서는 교육개방으로 곧 이 땅에 등장하게 될 하바드대학 예일대학 등 세계적인 명문대의 서울캠퍼스에 긴장하고 있다.굳이 비싼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공부해 하바드나 예일의 학위를 딸 수 있다면,학생이 몰릴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이에 자극되어 대학마다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의 뼈아픈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언론계에도 똑같은 가상을 해볼 수 있다. 언론이제 구실을 못하고 현재와 같은 추악한 모습만을 되풀이한다면 국민 사이에 언론의 대외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높아질런지도 모른다.우리나라 언론은 믿지 못하겠으니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를 들어오게 해 우리 뉴스를 그 매체들에게 맡기자는 것이다.그래야만 우리 언론이 달라질까. 라윤도 건양대 교수
  • 고3 賞타기 전쟁

    고3생들의 ‘상타기 전쟁’이 치열하다. 올 5월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지면서외부단체 수상경력을 비롯한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 크게 어려워진다는 발표가 있은 뒤 수시모집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비교적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효행·선행·모범상 등을 타려는 경쟁이 뜨겁다.전국 규모의 경시대회 등에서 입상하려면 적잖은 노력과 비용이 투자돼야 하지만 효행·선행상등은 시상 기준이 모호해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되고 있다. 상타기 경쟁이 고교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등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으나 학생들 사이에는 “내신성적이 5등급이어도 상만 하나 타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도는 등 폐해도 있다. 서울시가 매년 5월 시상하는 ‘서울청소년상’에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응모한 고교생은 지난해 171명에서 올해에는 298명으로 늘었다.대부분이 고3 수험생들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담임 교사에게 “우리 아이가 상을 받게해달라”며노골적으로 청탁하거나 상급기관인 교육청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는다.어떤 학부모는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장을 학교에 제출,상을 타게 해달라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학교마다 심사기구인 상훈위원회 등이있지만 담임 교사는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청탁을 쉽사리 거절하기도 힘든 형편이다.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극성에 아예 “곧 △△상 추천자를 받을 예정이니 ○○단체에 가서 추천서 등을 받아오라”고 귀띔해주기도 한다.재력이 있는 학부모는 각종 단체에 협찬금을 내는 조건으로 새로운 상을 만들어 상장을받아 내기도 한다.경기도 안양시의 A고교는 학부모들의 극성에 못이겨 올해 교내 효행·선행·봉사상 등의 수상 기준을 완화하고 시상 인원도 3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A고교 3학년 담임교사는 “서울청소년상에응모한 학생의 학부모가 ‘S대에서는 서울청소년상보다 교육감상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추천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해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서울 D고교의 3학년 학부모는 “지난 16일 학부모회의에 갔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당신 아들은 전교 1등이라 정시모집으로 명문대에 갈 수 있으니 외부에서 주는 상은 양보해달라’고 통사정해 할 수 없이 허락했다”며 황당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인정하는 상이 정해져 있어교내상이나 공신력이 떨어지는 단체의 상은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비교과영역 평가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우 이송하기자 anselmus@
  • [이사람] 여성원로과학자 신영애박사

    국내 생명과학계가 미국과 교류를 시도할 때나 거꾸로 미국 과학계가 한국 사정을 알고자 할 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통하는 길이 있다.재미 원로 여성과학자 신영애박사(辛英愛·69)를 만나는 것이다. 미국립보건원(N I H)에서 35년간 연구원과 과학행정가로활동해 온 신박사는 워싱턴D.C.주변 과학계는 물론 정계,관계에 촘촘한 그물망을 갖고 있는 마당발. 그가 미국생활을 접고 새로운 인생을 펼치기 위해 한국에왔다.공직을 은퇴하고 고국의 젊은 과학도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을 나누고자 영구 귀국한 것이다. 한발 먼저 들어와 서울 청담동에 빌라를 마련해 놓고 그를기다린 남편은 “노인네가 은퇴까지 하고 한국에 와선 뭘그리 바쁘게 돌아다니느냐”며 제발 편하게 좀 살자고 충고를 한다.하지만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국제협력실상임자문관이라는 공식 직책에 연세대,서울대,이대에서강의까지 맡은 그는 “바쁘게 사는 건 내 천성”이라며 슬쩍 빠져나간다. 6·25전쟁 통에 도미해 대학을 졸업한후 2년 간격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원 생활 2년만에 종신연구원직을따내며 과학행정가로 자리잡기까지는 그의 이런 천성이 큰몫을 했다. 대학원때부터 ‘뻔뻔한’ 성격에 조직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는 동료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교수나 디렉터를 대리하는 일이 많았고 외부 회의에 자주 참석하게 되면서 뛰어난 대인관계 수완을 발휘해 마침내 행정쪽으로 방향전환을 권유받기에 이른다.그가 마지막 10년동안 맡았던 연구평가담당관은 국내외에서 들어온 각종 연구지원신청과제에 대해 적절한 관련전문가를 찾아내고 평가단을 구성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막강한 자리다.자연히신진 연구자들을 키워주기도 하고 실력있는 전문가를 사귈수도 있어 광범한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또한 연방예산을 사용하기 위한 의회 설득작업을 통해서는 관계와 정계 인사들과도 빈번한 접촉을 갖게 돼 인맥 구성은 더욱다양해진다.신박사는 이곳서 쌓은 연구관리 노하우를 모국에 아낌없이 전수하는 한편 타고난 근면함,애국심을 바탕으로 한미간 교량역을 도맡아 왔다.워싱턴D.C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는 한미과학기술포럼은 그의 역할이 숨겨진 대표적 사례. 지난 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시작한 ‘과학커뮤니케이션’강의는 그가 귀국후 가장 즐겁게 몰두하고있는 분야다.“NIH는 연간 80%의 연구비가 외부에 개방돼있다.한국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연구비를 따낼수 있다.나의 목표는 유망한 고국의 과학도들에게 NIH 평가자들을 설득할수 있는 의사소통기술을 가르쳐맘껏 연구를 펼칠수 있게 하는 것이다”과학자들끼리,혹은 과학자와 대중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수 있도록 글쓰기, 발표력 등을 훈련하는 이 분야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사실 과학자들은 어렵고 폐쇄적인 전문용어로 대중들을 소외시켜 왔다.그러나 이는 오직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과학자의 사명에 어긋나며 실제로 국민과 정책결정자들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더 이상 과학의 존립기반마저 위협받을 상황에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훈련이 필수적이라는게 그의 소신이다.영어로 진행되는 이 강의는 반응이 좋아 출강 요청이쇄도하고 있다. 그는 미국대학 경제학교수로서 역시 은퇴한 남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자녀들은 프린스턴 스탠포드 다트머스등 명문대와 예일등 대학원을 나와 법률 금융분야에서활동한다. 일과 결혼,가족을 모두 성공시킨 비결은 무엇이었을까.“남들이 안할 때 일찍 시작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그는 그래도 한가지만 들어달라고 하자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가능성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가 귀국함으로 해서 미국의 유용한 한 거점을 잃어버리게 된 건 아닌가 은근히 걱정이 들었다.그러나 그는 “NIH는 은퇴한 나에게 국제협력국 상임과학자문관 직책을 주며방까지 마련해 주었다”며 “언제든 내역할이 필요한 때면 달려가겠다”고 말한다.나아가 미국의 친구들을 국내에끌어들여 합동강의를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고 들려 주었다.과학계의 맏누이 같은 그에게 칠순 나이로는 믿기지 않는 에너지가 느껴져왔다. 신연숙편집위원 yshin@. *신영애 박사는. ■32년 서울출생(본명 임영애,‘신’은 남편의 성)■53년 도미■56년 미국 머서대(조지아 메이컨 소재)졸업(화학전공)/58년 오하이오주립대(콜럼버스 소재)석사(무기화학전공)/60년 〃박사■61∼63년 일리노이대·65∼67 미국립보건원(NIH)산하 노인학연구센터 박사후과정■67∼89년 NIH 노인학연구센터 분자세포생물학연구실 무기생화학부 연구원■89∼91년 NIH 노화연구소 분자세포생물학 프로그램관리담당관/일반의학연구소 질환세포및 분자기초 프로그램 담당관/당뇨 소화 및 신장질환연구소 신진대사질환연구프로그램 담당관■91∼99년 〃 구강및 두개안면연구소 연구평가담당관■99년12월31일자로 NIH은퇴■2000년 5월 영구귀국■∼현재 과기부 산하 과학기술정책평가원 국제협력국 상임자문관/NIH 포가티국제센터 국제협력국 상임과학자문관/한국과학기술원·이화여대등 출강. * NIH와 한국인 과학자들. 미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메릴랜드주 베데스타 소재)은 미국정부 산하기관이지만 인류건강증진을 위한 의학연구의 세계적 메카라 할 만하다.연구영역만도 미국인들에 많은 심장병에서부터 AIDS,인간게놈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전(全)지구적이며 새로운 지식의 싹이 보이는 곳이면 국적,소속,신분,연령을 불문하고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유명하다. 이같은 사실은 연간 203억달러(2001년기준)의 예산 중 자체 연구소에서 쓰는 돈은 10%에 불과한 반면 일반 대학및민간연구소,외국기관에 지원하는 연구비는 82%나 되는 것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다(나머지 8%는 행정비용).국립암연구소등 26개의 산하 연구소와 센터에 4.000명의 박사급연구진을 포함한 1만5,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지만 NIH밖에서 연구에 참여하는 인원은 2,000개 연구소,5만명에이른다. 지난 2월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것을 비롯, 22년 사이 미국내 심장병사망율을 36% 감소시키고 5년간 암환자생존율을 60% 증가시켰으며 90년도 세계최초로 유전자치료를 실시하는등 연구성과도 눈부시다. 이곳에서 연구를 하거나 연구비를 지원받아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가 97명이나 될 정도다. 외국인들에 대한 문호도 활짝 열려있어 이곳서 연구하는한국인 과학자는 250명에 이른다.이는 중국(300명)에 이어두번째. 연구자로서 최고지위인 랩 치프(Lab Chief,세포신호전달연구실장)에 오른 이서구박사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정신의학연구소 진혜민박사·생명공학정보센터 장원희박사는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해 화제가되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서울대 연구처장을 맡고 있는 의대 박상철교수가 이곳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치는등 학계,연구계 인사가 많아 동창회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미국인들의 NIH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높아만 가고 있다.NIH는 99년과 2003년사이에 예산을 두 배로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며올해도 약 6%,10억달러의 예산 증액이 이뤄져 이 계획은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신연숙편집위원
  • [편집위원 칼럼] 딸들에게 축구팀을 許하라

    미국에서 한국계 수재들이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히거나 명문대를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기이하게 생각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그들이 공부만 잘한것이 아니라 학교 축구부 주장으로 활약했다든가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라든가 하는 말들이 반드시 뒤에 따라 붙는다는 것이다.공부 잘하는 것 하나만도 신통한데 운동과예술까지?1년간 그들을 가까이 관찰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이런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렸다.학생 누구나 교과외 활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이를 독려하는 대학 선발제도의 결합이 이런 조합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특히 고등학생들의 체육활동 등의 경력은 대학 입학에 있어 학과 성적 못지않은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된다.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학교는 정규 체육시간 외에 종목별로 대표팀과 일반팀 등 2개 이상의 팀을구성해 수업이 끝난 오후에 매일 훈련을 하거나 교외 대항전을 갖는다.학교는 감독·코치는 물론 경기용품과 유니폼,경우에 따라선 신발까지 무료로 지원을해주고 학생들은‘학과 성적만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팀에서 운동을 할 수가 있다. 오늘날 미국의 경쟁력은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다져진 체력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보기에 이르렀다. 강의실과 도서관,기숙사를 다람쥐 쳇바퀴돌 듯 오가며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책과 씨름을 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 미국 대학생활을 치러내기 위해서는 단단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며 이렇게 밀도 높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비즈니스나 연구개발 활동에서비교 우위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게일 에반스 CNN방송 부사장이 커리어우먼의 성공 비결을조언한 책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스포츠 활동의 유효성에 또 하나의 통찰력을 제공한다.그에 따르면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기는 법’을 배운다.전략과 목표 수립,경쟁과 모험을 배우며팀 플레이를 체험한다. 반면 여자들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며,어쩌다 참여하더라도 ‘승리’가 아니라 ‘친구와 멋진시간을 보내기 위해’ 경기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분야에 들어와서도 성공적으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임 경험을 못하는 부류가 어디 여자뿐이겠는가.국내에서 정규 교과시간 외의 학교 체육은 ‘준프로급’ 선수들의 엘리트 체육이 전부다.여학생은 물론대부분의 남학생들의 경기 체험은 골목축구나 길거리농구수준이고 그나마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입시 공부에 매달려 운동은 생각도 못한다.에반스의 관찰대로라면우리의 교육은 경쟁력 배양의 필수과목인 ‘게임의 법칙’교육을 남녀 모두에게 결(缺)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교육당국이 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을 다양화하고,대학 전형에 비(非)교과 영역을 강화하도록 방향을잡은 것은 그런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국민의 행복과 국가 경쟁력이 영어·수학 점수로만 해결날 일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정도는 너무나 미약한 것 같다.내년도 대학 입시요강도 팔방미인 뽑기식 혹은 성적 위주 전형이예고되고 있고,학생들은 ‘그래도 수능’이라며 문제 풀이에 매달린다. 지·덕·체를 동시에 고양하는 교육현장은 언제쯤 실현될수 있을까. ■신 연 숙 위원 yshin@
  • [대한광장] 조기유학과 대학개혁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 유학·이민을떠난 중고생 수가 3,707명으로 99년의 1,828명보다 두배가량 늘어났다.그러나 학교에 조기유학 여부를 밝히지 않고 떠난 학생 수를 포함하면 실제는 훨씬 더 많으리라는추측이다.이 심각한 조기유학의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대학문제다.요람에서부터 일류대라는 한가지 목표로 짜인 우리 교육체제는그 어떤 전체주의 사회보다 더 획일적이다. 이 근본적 문제에 대한 수술을 외면한 채 진행된 어설픈교육개혁이 초래한 것은 공교육 붕괴다.학교에서 맞으면체벌이라고 항의하면서도 학원에서 맞으면 아무 소리 못하는 현상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전도된 위상을 잘 보여준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런 사교육의 유일한 목표도 단하나 ‘일류대 가기’고,그 방식은 수능 고득점을 위한 암기다. 간과하기 쉽지만 조기유학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애써 들어간 세칭 일류대가‘알고 봤더니’별 것 아니라는 인식의확산에 있다.‘알고 봤더니’는 세계라는 잣대를의미한다.IMF 체제는 우리 사회를 불가항력적으로 세계무대로 끌고들어갔고,그 결과 최소한 우리 인식을 세계화하는 데는 한몫 했다.서울대가 국제대학 평가에서 미국의 웬만한 대학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참담한 수준이라는 것 아닌가? 국내 수많은 대학의 경제·경영학과 교수 중에 IMF 사태를 예견한 학자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우리대학의 허약한 경쟁력을 잘 보여주었다.더욱 놀라운 경험은 IMF사태도래후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떤 것이다라고 설명해주는사람이 모두 저 멀리 미국 대학의 연구실에 앉아 있는 벽안의 학자들이라는 사실이다.우리 학자들은 사태 예견은커녕 벌어진 사태를 설명할 능력도 없었다는 이야기다.이런현상이 비단 경제학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우리 대학의 비극이 있다. 지금 상문고 사태를 계기로 다시 사립학교법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대학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교수들의집단이기주의다.드라마 ‘아줌마’의 장진구를 통해 한심한 교수사회가 시중의 화제가 됐지만 실제 일부 교수사회에서 장진구는 얼마든지 그전형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이다.어떤 대학들은 실력이 있으면 오히려 못 들어간다는 것이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실력이 있는 한명의 교수가 들어가면 다른 교수들의 무능이 백일하에 드러나기 때문에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해 진입 자체를 막는 것이다.대학개혁을 가장 반대하는 집단은 바로 교수사회이다. 지난해 중앙일보의 전국 대학평가 중 여러 부문에서 1위를 한 신생 동명정보대의 정순영총장은 ‘월간중앙’2월호인터뷰에서 교수들에 관한 각종 자료를 담은 책자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개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들,이런 것 절대로 만들지 못해요.학내 파벌간의 정치적 갈등 때문이죠.그러니 수십년간 논문 한편 생산하지 않고 마르고닳도록 대학교수 하는 것 아닙니까.” 최근 교육부가 평가한 대학 순위에서 인제대(2위)인하대(5위)아주대(6위)대구대(16위)순천대(17위)전주대(18위)등세칭 비일류대학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는 사실과 이를토대로 정부지원금을 주기로 했다는 사실은 평가할 만하다.세칭 일류대의 기득권을 인정해준 ‘BK 21’이 얼마나참담한 예산낭비로 끝났는가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교육개혁 성패의 공식은 간단하다.세칭 일류대의 기득권을 인정하면 실패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그래봐야 일류대는 일류대고 이류대는 이류대라고 냉소하겠지만 그런 냉소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다가오고있다. 이제 우리 대학도 국내라는 우물에서 세계라는 넓은세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의 세칭 일류대가 한동안 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발버둥을 치겠지만 평가 기준이 국제화한다면 그런 기득권은급속도로 무너질 것이다.조기유학을 근절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 대학사회의 혁명적 변화다.뼈를 깎는 개혁으로우리 대학이 세계 수준이 될 때 조기유학 뿐만 아니라 교육문제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입학식

    국내 유일의 사회복지 전문 특성화 대학인 충북 청원군 현도면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총장 李同浩)의 3번째 입학식이 열린 2일 오전. 좌석에 앉은 120명의 전체 입학생 가운데 몇 명의 새내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3학년 편입학 시험에서는 현직 명문대 국문과 교수부부가 나란히 입학해 이날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나사렛 성가원’을 운영하는 서울대 심재기(沈在箕·63·국어국문학과),숙명여대 이인복(李仁福·64·여·국어국문학과) 교수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 이들 부부는 89년부터 미혼모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오다 전문적인 복지관련 학문을 닦기 위해 입학했다. 이 교수는 “퇴직 후 남편과 함께 미혼모를 비롯한 소외 계층 여성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세우기로 해 더 젊었을 때 이론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입학식에는 한국 수자원공사 임원으로서 수도권사업 본부장을 지낸 김택구(58·대전시 둔산구 삼천동)씨도 참석했다. 이밖에도 현재 청원군현도면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나중에사회복지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최점수(43)씨와 서울 길음동양로원에서 봉사생활을 하고 있는 인덕 마리아(34·본명 이지선) 수녀도 늦깎이 대학생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입학생 가운데에는 국내 중견 연극배우로서 8년째 암투병을 하고 있는 연극배우 이주실(56·여)씨도 포함돼 있으나 입학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이 대학은 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사회복지법인 음성꽃동네회(회장 신순근)가 사회복지 전문가 양성을 위해 99년 사회복지·복지심리·복지행정 등 3개 학과로 개교한 이래지난 99년 개교 당시에는 충북도교육감을 지낸 유성종(劉成鍾·69)씨가 특차 합격하는 등 ‘복지사관학교’로 빠르게자리잡고 있다. 전 내무부장관 출신의 이동호 총장은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입학한 학생들을 위해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희망 2001] 대전 우송공업대 신철수교수

    ‘빵 기술자에서 대학교수로….’ 대전 우송공업대 식품공학과 신철수(申喆秀·51) 교수는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빵 기술자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성심당 제과기술 전문학원’은 국내 최고의 빵 기술을 배우려는 대학생 제자들로 가득하다. 신 교수는 지독한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1962년 서울 무학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와 대광중학교에 잇따라 합격했지만 평생 정치판만 떠돌던 아버지는 맏아들(申同秀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외는 신경쓰지 않았다. 4남4녀중 셋째 아들인 신 교수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자 고향인 충남 부여로 내려가 농사일을 거들다 무작정상경,메리야스공장과 자동차 정비공장 등을 전전했고 66년서울 돈암동에 있는 제과점 ‘태극당’에 취직했다. 그는 “처음에는 케익에 생일이나 축하합니다 등의 영어 철자를 틀리게 써 선배들에게 숱하게 야단을 맞았다”고 회고했다.그렇게 10년 동안 제과기술을 배워 부공장장의 자리에까지 올랐고 얼마 뒤 서울 강남에 자신의 제과점을 냈다.그러나첫 제과점은 불이 나 망했고 인근에 다시 차렸지만 장사가 안돼 빚만 진 채 문을 닫았다. 실의에 빠진 그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등 잠시 ‘외도’를 고려했지만 결국 제과점으로 돌아왔다. “친구인 사장 밑에서 점원으로 일했지만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했다”는 그는 86년 12월 성심당제과점의 공장장을맡아 대전으로 내려왔다.97년 현재의 학원을 차리고 독립할때까지는 그가 구워낸 빵 맛은 대전지역에서 최고를 자랑했다.그는 92년 노동부가 주관하는 ‘제과기능장’ 시험에서국내에서 처음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그리고 이 합격증은 97년 국내 명문대 출신과 프랑스 등 해외유학파 등을제치고 우송공업대 교수로 채용되는 발판이 됐다. 신 교수는 “98년부터 가르친 제자들이 직장을 구했다며 찾아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부지런히 일을 하면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새 입시제 재수量産 우려

    지난해 Y대 생명공학부 수시모집에 합격한 A군(19)은 1학기를 마친 뒤 휴학할 생각이다.A군은 “수능이 쉬워지는 추세여서 5개월만 공부하면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에서 1학기 동안 수학과 물리학을 배우면 심층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올해 시행되는 새 입시안이 재수생을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입시제도가 바뀐다는 부담 때문에 “붙고보자”며 하향안전 지원한 학생들이 대거 재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성적을 위해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는 데다,5∼6개월의‘반짝 공부’만으로도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고,대학에서기초과학과 교양과목을 공부하면 심층면접과 통합교과형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난이도를 재작년처럼 상위50%의 평균이 100점 만점에 77.5점 정도가 되도록 조절,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고액과외 근절과 사교육비 경감,고교 교육 정상화를 겨냥한 쉬운 수능이재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내신성적이 400명 가운데 4등이었으나 수능 점수가 380점대에 그쳐 명문대에 낙방한 B군(19)은 “수능에서 문제 몇 개를 실수로 틀려 억울하다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같은 반이었던 4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수를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J대 사회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한 C양(19)도 “내신성적이 좋아 재수하기로 했다”면서 “대학에서 교양과목을열심히 듣고 폭넓은 독서를 하면 심층면접 등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재수를 하겠다는 졸업생이 어느해보다많아 걱정이다.서울고 3학년 부장 김영규(金泳圭·55) 교사는 “수능이 쉬워 점수가 오를 것으로 믿고 재수를 생각하는학생이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서울 K고 D교사(46)는“이제 고3이 될 학생들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금지돼 있던 세대여서 1년 선배들보다 학력이 떨어진다”면서 “이 때문에 특히 수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정시모집에서 재수생에비해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내신에 신경쓰지 않고 학원에서 심층면접과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한 심도 있는 수업을 받는 재수생들이 유리할 듯하다”면서 “고액과외근절 등을 목표로 한 입시안이지만 재수생이 느는 부작용이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한양대 공과대의 한 교수도 “지난해처럼 수능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새 대입제도는 재수생 양산 제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영동대 총장 안광구씨 취임

    안광구(59)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16일 제2대 영동대 총장에 취임했다. 안 총장은 이날 교내 대학본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영동대를 중부권의 신흥 명문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장과 통상산업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무역협회무역진흥기금 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 [교실을 바꾸자] 오로지 성적만 강요..경쟁넘어 서로 감시

    *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중고생 3명 중 1명꼴로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가 있었다.교실붕괴를 우려하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였다. ‘교육개혁’이란 대명제 아래 백가쟁명식 논의들이 난무하는 요즘,실제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이고,이들이 바라는 좋은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일까. 한서진양(18·서울 광남고 2년) 오세환군(18·서울 가락고 2년) 김승석군(19·경기 두레자연고 2년) 장여진양(16·고1중퇴·서울지역중고등학생연합 회장)등 4명의 학생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솔직한 얘기들을 옮겨본다.이들은 21일 대한매일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진 (여진에게)학교를 그만둔 뒤 후회하지 않았니?◆여진 작년 9월 학생 인권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을 만들면서 학교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 그때 내친 김에 자퇴했어.지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프로그램 ‘미지센터’에 참여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세환 학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지 않니?◆여진 학교 다닐때는 좋든 싫든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해야했는데지금은 내가 필요할때 하니까 더 잘돼.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것 같아. ◆세환 (승석에게)두레자연고는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 뭐가 다르니?◆승석 대안학교에 오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야.흡연,절도 등 흔히문제학생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한 부류고,개성을 못살리는 일반학교에 실망해서 일부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또다른 부류지.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단순암기나 주입식보다 동기유발식 수업이 훨씬 효과적이잖아. ◆세환 동감이야.전에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조를짜서 공부하고 발표하게끔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른 시간에 졸던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거워하더라구. ◆여진 내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입식 교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내신제를 없애야 돼. ◆서진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 안해서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있지않겠니?◆승석 근본적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해.내가 배우고 싶어서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올라가지.학생들이 내적인 변화를 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시험보니까공부해라’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훨씬 좋지 않을까. ◆세환 한반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데 어떻게 일일이 그럴 수 있겠니?◆승석 그건 그래.전에 다니던 학교에 재학증명서 떼러갔더니 선생님이 내 이름 대신 번호로 기억하시더라구.얼마나 황당했는데. ◆여진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좋은 학교의 기본요소라고 생각해.서로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통제하려하고,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세환 학교마다 학생회 단체가 있지만 의미가 없지.선생님들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가치관 차이를 좁힐 기회가 별로 없어. ◆여진 교육의 본질은 전인격체 양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특별활동,교우관계 다 희석되고 오직 공부하는목적만 남은 것 같아. ◆서진 맞아.요즘 교실풍경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살벌하기까지 해.방학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공부할까봐 감시할 정도니까…. ◆여진 우리 교육은 기본 밑바탕부터 너무 혼란스러워.문제만 생기면앞뒤 안가리고 새로운 정책을 계속 도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세환 입시만 해도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수능이 쉬워진 대신 구술·심층면접 등이 도입됐는데 오히려 구술학원만 더 다녀야하는 신세가 됐어. ◆서진 명문대 가려는 목적이 있으면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교육이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승석 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자원이라고 하면서 ‘슈퍼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 전문성에 초점을맞추는 교육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전문가 제언. ◆정진곤(鄭鎭坤·한양대 교육학과)교수 현재의 초·중·고교 교육체계는 획일된 평등의식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이 전혀 없다.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교육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학교도 같고 수업방식도 같기 때문이다.대학도 이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됐다.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른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하지만현장에서는 많는 문제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직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의식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학부모들은자식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심화학습’만 고집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좀더 충실히 기초학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자는취지에서 출발한다.모든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교육 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다.학교도 실정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짜 학생들의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강덕화(姜德化·개포고) 교사 최근 일련의 교육개혁 방향 자체는옳게 가고 있다.중학교 의무교육은 국가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야한다.또 대입시제도가 초·중·고 교육의내용을 규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형식적 변화만으로근본적 개혁을 이룰 수는 없다.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공통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수기능과 행정기능의 분리가필요하다.정책당국에서 내려오는 많은 양의 공문과 자질구레한 잡무의 부담,요식적인 장학사의 행차 등이 교사가 교수기능에 전념하지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금처럼 정책 당국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육의 모든 책임을교사에게 지우려는 모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부추기는꼴이다.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된다”는 말까지 도는 실정이다.대부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수요자 중심,학생 중심의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현황’보고서 중에서 학교개혁 부분을 간추린다. ◆미국 헌장학교(charter school)와 신미국고교(new American schools)가 대표적이다.헌장학교는 수요자 중심 및 선택을 중시하는 대안적제도로서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운영하는 학교다. 지역교육청또는 주교육청과 일종의 계약인 헌장을 체결해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91년 미네소타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현재 3,000여개의 헌장학교 설립이 추진중이다. 신미국고교는 지식기반경제에서 높은 학문수준과 직업적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진학 및 직업준비교육 강화와 산학협동체계 구축 등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학교다. ◆영국 대처 정부시절부터 추진된 국고보조금지원학교(grant maintained schools)는 초·중등학교가 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사,학부모,지역인사,교육청 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회가 학교운영의 모든 책임을 진다.89년 처음 등장한 이래 99년 현재 약 1,200개에 달하며 전체 중등학생의 5분의 1을 수용하고 있다.학교는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재정운영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지방교육청 대신 교육고용부의 직접 관리를 받지만 간섭은 없다. ◆프랑스 94년 베이루 교육부장관은 ‘신학교계약’정책을 통해 각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3주기(관찰·적응,심화,진로 사이클)로 재구조화했다.주요 개혁내용은 기초 능력강화와 함께 수업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학과를 구성하며,지도 수업제를 도입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것이었다. ◆호주 99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장관회의에서 주·자치구·연방 교육장관들은 ‘21세기 학교교육을 위한 국가목표’를 정했다.학교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로 개발해야 하고,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함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정보기술 교육을 강조하고,호주 토착민들과 장애인들에게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중이다. ◆일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기회를 확대하기위해 중·고 일관교육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학교제도의 복선화구조를 추진하고 있다.2003년까지 완전 주 5일제 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사립학교의 활성화,대학입시·고교입시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노자를 웃긴‘ 베일속 저자 이경숙씨

    도올 김용옥의 ‘노자강의’를 거세게 비판한 ‘노자를 웃긴 남자’(자인)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있다.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 덕이겠지만,베일 뒤에 숨은 저자 이경숙씨(41)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 할 것이다.마산에 살며 두 딸을 둔 주부인 그에게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간접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책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두 가지 이유가있다고 본다.첫째는 ‘도덕경’이 그 동안 너무나 잘못 이해돼 왔고,두번째는 도올이 미움을 많이 받은 탓이 아닌가 한다.도올은 좋아하는 사람만큼 미워하는 사람도 많다.그런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대리복수극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부가 노자사상에 박식한 데 대해 많은 독자가 궁금해 한다.어떻게 공부했나. 명문대도 안 나오고 하바드 유학도 안간 노자는 어떻게도덕경을 쓸 수 있었을까? 쓴 사람도 있는 데 써진 글을 똑바로 읽는 게 뭐가 대단한일이란 말인가.동양의 고전을 읽는 데 특별한 공부나 학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약간의 주변지식과 한자실력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아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도올식의 악역이 나오는 이유는 공부를 덜했거나 학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진 상태로 고전을 읽기 때문이다.나는 다행히 번역된해설을 보기 전에 먼저 원문만을 보았던 것이 기존 해석의 편견에 물들지 않고 ‘도덕경’을 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도올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와의 논쟁이 그에게 득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도올에게는 지면 낭패고 이겨도 건질 게 없는 싸움이다.그리고 ‘노자를 웃긴 남자’는 글투가험하지만 내용은 반박하기가 쉽지 않고 결코 허술하지 않은 책이다. ■익명성을 이용하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은 하버드대 박사의 글은 덮어놓고 믿지만,학력이 그보다 못하면 그글마저 무시하는게 현실이다.학력을 따지지 말고 주장을 봐달라. ■앞으로 계획은. 도덕경 11장부터 24장까지를 다룬 후속편이 다음달에 나올 거다.문체는 좀 점잖게 할 생각이다. 이씨는 요즘 홈페이지(http:///y.netian.com/~blueclouds)에 육아일기와 벽운공(璧雲功)등 여러 글을 띄우고 매일 수십건씩 게시판에 오르는 글에 답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바늘구멍 취업문 생각 바꾸면 ‘활짝’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지만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쉽게 길이 열린다.출신학교와 학점·나이제한 등을 꼬치꼬치 따지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면 해외연수도 하고 과외로 돈을 벌 수도 있다.잘만 하면 취업도 보장된다. 그런가 하면 취업을 앞둔 모든 대학생들이 매달리는 토익·컴퓨터공부 등을 제쳐놓고 재능에 맞는 한길만을 고집,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여대생도 있다.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성공하는 학생도 있다.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노희강(盧熙康·24)씨는 졸업을 한달 앞두고 있으나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1년 반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연수한 덕에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의 베트남지사에서 일하기로 예약돼 있다.지역전문가를 원하는 대기업들 사이에 ‘노씨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지난해 한양대 안산캠퍼스 불문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의 홈페이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윤미라(尹美羅·24·여)씨는 특기 관리에 성공한 케이스다. 윤씨는 애초부터 토익 공부에 승부를 걸지 않았다.남들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 했다가는 제대로 대접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미술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에 전념,전문가수준에 이르렀다. 윤씨는 졸업과 동시에 명문대 상경계열 출신들도 취업하기 힘들다는 대기업에 당당하게 특채됐다. 다음달 한양여전을 졸업하는 고인정(高仁貞·25)씨는 매일 아침 PC방 4곳에 김밥을 배달한다.한줄에 800원하는 김밥은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인기다. 하루 4시간 정도를 투자해 매월 9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씨는 졸업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김밥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고씨는 “눈높이를 낮추면 곳곳에 돈이 되는 사업이 널려 있다”고 말했다.연세대 취업정보담당관 김농주(金弄株·48)씨는 “고정관념만 깬다면 무수히 많은 길이 열리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방송통신대

    ‘대한민국의 지식수준을 업그레이드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李璨敎)는 원격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지식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사회교육의 확대발전,국가사회의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배움의 열의를 갖고 있는 모든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72년 평생교육법이 공포되면서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의 5개 학과로시작했으나 현재는 5개 학부,18개 학과에 20만명의 재학생을 둔 세계10대 원격대학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재교육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편입생들도 있다.해마다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1,000여명씩 편입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경우가 많다.이용삼(민주),배기선(민주),강숙자(민국)의원 등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정인봉(한나라),송영길(민주),심재철(한나라)의원 등이현재 재학중이다.이밖에도 가수 하춘화씨,탤런트 김미숙씨,연극연출가 이윤택씨,시인 박라연씨 등도 방송통신대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방송통신대를 졸업하면 일반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다. ■사이버대학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주문형 교육 시스템(Education on Demand),위성방송TV 등 첨단 정보통신매체를 통해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우리나라 원격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96년 9월 자체 TV방송국을 개국했다.케이블TV 채널47번을 통해 방송되는 OUN(Open University Network)은 전국곳곳에 있는 방송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정보화시대에걸맞은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3월부터는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을 실시,고화질 프로그램을 내보내고있다. ■쌍방향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 캠퍼스라는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기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강의시스템(Video-conferenc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이에따라 전국 13개 지역학습관과 대학본부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교수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얼굴을 맞대고 교육하는 것과 같은 쌍방향 원격교육이 가능해졌다. ■재학생 병역연기 혜택 올해부터방송통신대학 재학생도 입영연기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24세 이하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보고 있으며 군복무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01년도 신입생 선발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면누구나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전형기준은 학교별,지역별로 배정된 인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 또는 검정고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히 일정범위 안에서 연장자와 자격증소지자,관련업종 종사자를 우선 선발한다.원서교부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및 각 지역학습관과 전국 유명서점에서 시작됐다.접수는 신입생의경우 내년 1월4∼11일,편입생은 15∼20일 대학본부와 각 지역학습관에서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李찬교 총장 인터뷰 .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정보화와 내실있는 교육을 대학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열린 교육의 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갖추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서 방송통신대학은 그러한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사회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첨단매체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공간적 캠퍼스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캠퍼스가 등장,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방송통신대학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출석강의식의 고전적인 학습방식에서 탈피,원격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이 총장은 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학습자료실’ 설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 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총장 曺圭哲)는 국제적인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21세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 세계 유수대학과 학술 및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해외어학연수단을 파견하는 한편 해외 동문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걸친 한민족 정보망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4개 외국어학과에서 27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대는 버클리대,소르본느대,동경대 등 45개국 93개 최고 명문대학과 공동학위제,학점교환등 교육교류협정을 맺고 있다.동문 7만명 가운데 10%가 세계 200여개국에서 외국어·국제지역·국제통상 전문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지난 54년에 설립된 외대는 96년 최우수 국책대학,98년 세계화분야 교육개혁 최우수대학 지정 등을 통해 세계화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외국어와 외국학의 메카. 서울캠퍼스는 통역대학원과 외국어종합연구센터 등 외국어 중심의 초일류 대학으로,용인캠퍼스는 각국의 역사와 지역환경 등 지역학을 전문으로 탐구하는 외국학의 메카로 특화시킬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용인캠퍼스에 6,000여평 규모의외국학종합연구센터를 개관했다.이 연구센터에는 국제지역연구소 등24개의 지역학 및 전문분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이 때문에 국제지역학의 본산으로 불린다. 79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원한 통역번역대학원은 외대의 대표적인대학원.그동안 국제회의통역사와 전문번역사를 비롯해 1,000여명의전문인력을 배출했다.99년 교육부로부터 BK(두뇌한국)21 특화사업단으로 선정되면서 ‘통역번역종합센터’를 발족시켰다. 외국어 분야의 강점은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배출 순위에서 2위라는사실로 입증된다. ◆최첨단 디지털 교육현장. 지난 96년부터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고속전산망을 구축,칠판없는 사이버강의를 실시하고 있다.세계 70여개국의 3,800여개 아날로그·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수신시스템과 동화상 교육을 지원하는 VOD 교육시스템,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분야 등 100대 벤처기업 CEO 조사에서 외대 출신이11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올해 공대 취업률은 90%에 달했다. ◆뉴 밀레니엄 리더 양성. 외대에서 영어는 기본이다.불어 등 7개의제2외국어 중 하나는 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교육을 한다.또 입학 학과·학부·계열내의 전공을 이수하면서 다른 전공을 이수하는 제2전공제도도 채택하고 있다. 조규철 총장은 “법학과나 경영학과 등 비외국어과 출신도 외국어 1∼2개쯤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4학년 황수연씨. “짧은 유학생활이었지만 세계를 보는 안목과 자심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의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지난 1월에 돌아온 황수연씨(26·러시아어과 4년·사진)는러시아에서 체득한 경험을 이같이 요약했다. 러시아 학생들과 똑같이 전공과목을 들으며 공부했던 황씨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교환학생중 처음으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외무부 소속으로 최고의 학부로 인정받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는 외교관만 전문으로양성하는 특수대학이다. 황씨는 “러시아 경제,역사,언어,국제관계로 집약된 교과내용 때문에 잠시라도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었다”며 쉽지 않았던 교육과정을소개했다. 영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황씨는 “정치,경제,행정의중심지인 크레믈린궁과 금세기 최고의 건축물인 바실리성당을 돌아보며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면서 “볼쇼이 극장에서 본 오페라 ‘백조의 호수’와 유럽의 창으로 불리는 페테르부르크시를 찾았던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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