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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대 총장 안광구씨 취임

    안광구(59)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16일 제2대 영동대 총장에 취임했다. 안 총장은 이날 교내 대학본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영동대를 중부권의 신흥 명문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장과 통상산업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무역협회무역진흥기금 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 [교실을 바꾸자] 오로지 성적만 강요..경쟁넘어 서로 감시

    *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중고생 3명 중 1명꼴로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가 있었다.교실붕괴를 우려하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였다. ‘교육개혁’이란 대명제 아래 백가쟁명식 논의들이 난무하는 요즘,실제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이고,이들이 바라는 좋은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일까. 한서진양(18·서울 광남고 2년) 오세환군(18·서울 가락고 2년) 김승석군(19·경기 두레자연고 2년) 장여진양(16·고1중퇴·서울지역중고등학생연합 회장)등 4명의 학생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솔직한 얘기들을 옮겨본다.이들은 21일 대한매일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진 (여진에게)학교를 그만둔 뒤 후회하지 않았니?◆여진 작년 9월 학생 인권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을 만들면서 학교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 그때 내친 김에 자퇴했어.지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프로그램 ‘미지센터’에 참여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세환 학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지 않니?◆여진 학교 다닐때는 좋든 싫든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해야했는데지금은 내가 필요할때 하니까 더 잘돼.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것 같아. ◆세환 (승석에게)두레자연고는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 뭐가 다르니?◆승석 대안학교에 오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야.흡연,절도 등 흔히문제학생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한 부류고,개성을 못살리는 일반학교에 실망해서 일부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또다른 부류지.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단순암기나 주입식보다 동기유발식 수업이 훨씬 효과적이잖아. ◆세환 동감이야.전에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조를짜서 공부하고 발표하게끔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른 시간에 졸던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거워하더라구. ◆여진 내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입식 교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내신제를 없애야 돼. ◆서진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 안해서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있지않겠니?◆승석 근본적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해.내가 배우고 싶어서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올라가지.학생들이 내적인 변화를 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시험보니까공부해라’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훨씬 좋지 않을까. ◆세환 한반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데 어떻게 일일이 그럴 수 있겠니?◆승석 그건 그래.전에 다니던 학교에 재학증명서 떼러갔더니 선생님이 내 이름 대신 번호로 기억하시더라구.얼마나 황당했는데. ◆여진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좋은 학교의 기본요소라고 생각해.서로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통제하려하고,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세환 학교마다 학생회 단체가 있지만 의미가 없지.선생님들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가치관 차이를 좁힐 기회가 별로 없어. ◆여진 교육의 본질은 전인격체 양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특별활동,교우관계 다 희석되고 오직 공부하는목적만 남은 것 같아. ◆서진 맞아.요즘 교실풍경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살벌하기까지 해.방학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공부할까봐 감시할 정도니까…. ◆여진 우리 교육은 기본 밑바탕부터 너무 혼란스러워.문제만 생기면앞뒤 안가리고 새로운 정책을 계속 도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세환 입시만 해도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수능이 쉬워진 대신 구술·심층면접 등이 도입됐는데 오히려 구술학원만 더 다녀야하는 신세가 됐어. ◆서진 명문대 가려는 목적이 있으면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교육이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승석 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자원이라고 하면서 ‘슈퍼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 전문성에 초점을맞추는 교육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전문가 제언. ◆정진곤(鄭鎭坤·한양대 교육학과)교수 현재의 초·중·고교 교육체계는 획일된 평등의식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이 전혀 없다.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교육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학교도 같고 수업방식도 같기 때문이다.대학도 이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됐다.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른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하지만현장에서는 많는 문제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직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의식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학부모들은자식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심화학습’만 고집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좀더 충실히 기초학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자는취지에서 출발한다.모든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교육 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다.학교도 실정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짜 학생들의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강덕화(姜德化·개포고) 교사 최근 일련의 교육개혁 방향 자체는옳게 가고 있다.중학교 의무교육은 국가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야한다.또 대입시제도가 초·중·고 교육의내용을 규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형식적 변화만으로근본적 개혁을 이룰 수는 없다.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공통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수기능과 행정기능의 분리가필요하다.정책당국에서 내려오는 많은 양의 공문과 자질구레한 잡무의 부담,요식적인 장학사의 행차 등이 교사가 교수기능에 전념하지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금처럼 정책 당국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육의 모든 책임을교사에게 지우려는 모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부추기는꼴이다.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된다”는 말까지 도는 실정이다.대부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수요자 중심,학생 중심의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현황’보고서 중에서 학교개혁 부분을 간추린다. ◆미국 헌장학교(charter school)와 신미국고교(new American schools)가 대표적이다.헌장학교는 수요자 중심 및 선택을 중시하는 대안적제도로서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운영하는 학교다. 지역교육청또는 주교육청과 일종의 계약인 헌장을 체결해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91년 미네소타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현재 3,000여개의 헌장학교 설립이 추진중이다. 신미국고교는 지식기반경제에서 높은 학문수준과 직업적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진학 및 직업준비교육 강화와 산학협동체계 구축 등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학교다. ◆영국 대처 정부시절부터 추진된 국고보조금지원학교(grant maintained schools)는 초·중등학교가 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사,학부모,지역인사,교육청 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회가 학교운영의 모든 책임을 진다.89년 처음 등장한 이래 99년 현재 약 1,200개에 달하며 전체 중등학생의 5분의 1을 수용하고 있다.학교는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재정운영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지방교육청 대신 교육고용부의 직접 관리를 받지만 간섭은 없다. ◆프랑스 94년 베이루 교육부장관은 ‘신학교계약’정책을 통해 각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3주기(관찰·적응,심화,진로 사이클)로 재구조화했다.주요 개혁내용은 기초 능력강화와 함께 수업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학과를 구성하며,지도 수업제를 도입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것이었다. ◆호주 99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장관회의에서 주·자치구·연방 교육장관들은 ‘21세기 학교교육을 위한 국가목표’를 정했다.학교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로 개발해야 하고,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함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정보기술 교육을 강조하고,호주 토착민들과 장애인들에게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중이다. ◆일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기회를 확대하기위해 중·고 일관교육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학교제도의 복선화구조를 추진하고 있다.2003년까지 완전 주 5일제 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사립학교의 활성화,대학입시·고교입시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노자를 웃긴‘ 베일속 저자 이경숙씨

    도올 김용옥의 ‘노자강의’를 거세게 비판한 ‘노자를 웃긴 남자’(자인)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있다.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 덕이겠지만,베일 뒤에 숨은 저자 이경숙씨(41)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 할 것이다.마산에 살며 두 딸을 둔 주부인 그에게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간접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책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두 가지 이유가있다고 본다.첫째는 ‘도덕경’이 그 동안 너무나 잘못 이해돼 왔고,두번째는 도올이 미움을 많이 받은 탓이 아닌가 한다.도올은 좋아하는 사람만큼 미워하는 사람도 많다.그런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대리복수극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부가 노자사상에 박식한 데 대해 많은 독자가 궁금해 한다.어떻게 공부했나. 명문대도 안 나오고 하바드 유학도 안간 노자는 어떻게도덕경을 쓸 수 있었을까? 쓴 사람도 있는 데 써진 글을 똑바로 읽는 게 뭐가 대단한일이란 말인가.동양의 고전을 읽는 데 특별한 공부나 학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약간의 주변지식과 한자실력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아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도올식의 악역이 나오는 이유는 공부를 덜했거나 학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진 상태로 고전을 읽기 때문이다.나는 다행히 번역된해설을 보기 전에 먼저 원문만을 보았던 것이 기존 해석의 편견에 물들지 않고 ‘도덕경’을 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도올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와의 논쟁이 그에게 득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도올에게는 지면 낭패고 이겨도 건질 게 없는 싸움이다.그리고 ‘노자를 웃긴 남자’는 글투가험하지만 내용은 반박하기가 쉽지 않고 결코 허술하지 않은 책이다. ■익명성을 이용하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은 하버드대 박사의 글은 덮어놓고 믿지만,학력이 그보다 못하면 그글마저 무시하는게 현실이다.학력을 따지지 말고 주장을 봐달라. ■앞으로 계획은. 도덕경 11장부터 24장까지를 다룬 후속편이 다음달에 나올 거다.문체는 좀 점잖게 할 생각이다. 이씨는 요즘 홈페이지(http:///y.netian.com/~blueclouds)에 육아일기와 벽운공(璧雲功)등 여러 글을 띄우고 매일 수십건씩 게시판에 오르는 글에 답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바늘구멍 취업문 생각 바꾸면 ‘활짝’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지만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쉽게 길이 열린다.출신학교와 학점·나이제한 등을 꼬치꼬치 따지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면 해외연수도 하고 과외로 돈을 벌 수도 있다.잘만 하면 취업도 보장된다. 그런가 하면 취업을 앞둔 모든 대학생들이 매달리는 토익·컴퓨터공부 등을 제쳐놓고 재능에 맞는 한길만을 고집,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여대생도 있다.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성공하는 학생도 있다.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노희강(盧熙康·24)씨는 졸업을 한달 앞두고 있으나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1년 반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연수한 덕에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의 베트남지사에서 일하기로 예약돼 있다.지역전문가를 원하는 대기업들 사이에 ‘노씨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지난해 한양대 안산캠퍼스 불문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의 홈페이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윤미라(尹美羅·24·여)씨는 특기 관리에 성공한 케이스다. 윤씨는 애초부터 토익 공부에 승부를 걸지 않았다.남들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 했다가는 제대로 대접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미술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에 전념,전문가수준에 이르렀다. 윤씨는 졸업과 동시에 명문대 상경계열 출신들도 취업하기 힘들다는 대기업에 당당하게 특채됐다. 다음달 한양여전을 졸업하는 고인정(高仁貞·25)씨는 매일 아침 PC방 4곳에 김밥을 배달한다.한줄에 800원하는 김밥은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인기다. 하루 4시간 정도를 투자해 매월 9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씨는 졸업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김밥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고씨는 “눈높이를 낮추면 곳곳에 돈이 되는 사업이 널려 있다”고 말했다.연세대 취업정보담당관 김농주(金弄株·48)씨는 “고정관념만 깬다면 무수히 많은 길이 열리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방송통신대

    ‘대한민국의 지식수준을 업그레이드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李璨敎)는 원격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지식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사회교육의 확대발전,국가사회의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배움의 열의를 갖고 있는 모든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72년 평생교육법이 공포되면서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의 5개 학과로시작했으나 현재는 5개 학부,18개 학과에 20만명의 재학생을 둔 세계10대 원격대학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재교육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편입생들도 있다.해마다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1,000여명씩 편입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경우가 많다.이용삼(민주),배기선(민주),강숙자(민국)의원 등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정인봉(한나라),송영길(민주),심재철(한나라)의원 등이현재 재학중이다.이밖에도 가수 하춘화씨,탤런트 김미숙씨,연극연출가 이윤택씨,시인 박라연씨 등도 방송통신대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방송통신대를 졸업하면 일반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다. ■사이버대학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주문형 교육 시스템(Education on Demand),위성방송TV 등 첨단 정보통신매체를 통해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우리나라 원격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96년 9월 자체 TV방송국을 개국했다.케이블TV 채널47번을 통해 방송되는 OUN(Open University Network)은 전국곳곳에 있는 방송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정보화시대에걸맞은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3월부터는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을 실시,고화질 프로그램을 내보내고있다. ■쌍방향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 캠퍼스라는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기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강의시스템(Video-conferenc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이에따라 전국 13개 지역학습관과 대학본부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교수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얼굴을 맞대고 교육하는 것과 같은 쌍방향 원격교육이 가능해졌다. ■재학생 병역연기 혜택 올해부터방송통신대학 재학생도 입영연기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24세 이하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보고 있으며 군복무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01년도 신입생 선발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면누구나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전형기준은 학교별,지역별로 배정된 인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 또는 검정고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히 일정범위 안에서 연장자와 자격증소지자,관련업종 종사자를 우선 선발한다.원서교부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및 각 지역학습관과 전국 유명서점에서 시작됐다.접수는 신입생의경우 내년 1월4∼11일,편입생은 15∼20일 대학본부와 각 지역학습관에서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李찬교 총장 인터뷰 .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정보화와 내실있는 교육을 대학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열린 교육의 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갖추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서 방송통신대학은 그러한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사회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첨단매체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공간적 캠퍼스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캠퍼스가 등장,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방송통신대학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출석강의식의 고전적인 학습방식에서 탈피,원격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이 총장은 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학습자료실’ 설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사설] 詐欺 특례입학 근절해야

    대학은 도대체 눈이 멀었는가.지나친 규제와 간섭으로 비판 받던 교육부가 이번에는 잠을 잤단 말인가.가짜 문서를 들이밀고 대학에 특례입학한 건수가 검찰 수사도중 밝혀진 것만 20건이 넘고,이 숫자는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명문 대학에 자녀를 부정하게라도 넣으려는 부모와 거액을 받은 알선자,거기에 국내외 문서위조꾼이 끼어 벌인 사기행각에 대학들이 농락당했다니 기가 막힌다. 이런 범죄가 저질러질 수 있는 것은 첫째로 제도와 그 운용의 허점때문이다.외국에서 12년이상 공부한 학생은 외국 학교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출입국사실증명서,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시험을 보지않고 정원외로 입학할 수 있게 돼 있다.수학 능력을 검증받는 절차없이 서울시내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다.대학들은 재정에 도움을 줄 정원외 학생 입학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구태여 서류의 진위를 가려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특례입학제도를 시행해 온 것이 한두 해가 아니고 지원자가 그리 많지도 않은데 여태 그렇듯 안이하게 처리해 왔다는것은 업무 태만이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12년의 국내생활을 외국 수학기간으로 둔갑시키는 무리가그대로 통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대학측은 전형기간이 짧고 외국 학교기록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그렇더라도 직원이서울시내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을 떼어 보는 것쯤은 아주 쉬운 일이다. 혹시라도 대학측 업무 담당자가 부정을 암묵적으로 방조하거나 범죄사슬의 고리가 돼 있지는 않았으면 하는 희망은,일부 대학에서 그렇게 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됨으로써 깨졌다.교육부가 불비한 제도를방치해왔다 해도 이를 운용하는 대학에서는 자율적으로 보완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일부 대학에 내부 공범자마저 있다 하니 개탄하지않을 수 없다. 검찰은 범행의 모든 고리들을 샅샅이 수사하고 관련자의 이름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그래야 이런 부정이 근절될 수 있다.자녀가 이름있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거의 모든 부모의 꿈이다.돈과 사기적 수법으로 특례입학을 도둑질한 이들에 대한 사회의 분노는 거셀수밖에없다.이 사건은 병역비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부유층의 극단적인이기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돈과 힘이 있는 사회 저명인사가 다수포함돼 있으리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이번에도 힘있는 자들이 빠지거나 이름이 감춰지면 수사 당국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 꿈이 있는 우리학교 / 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총장 曺圭哲)는 국제적인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21세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 세계 유수대학과 학술 및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해외어학연수단을 파견하는 한편 해외 동문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걸친 한민족 정보망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4개 외국어학과에서 27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대는 버클리대,소르본느대,동경대 등 45개국 93개 최고 명문대학과 공동학위제,학점교환등 교육교류협정을 맺고 있다.동문 7만명 가운데 10%가 세계 200여개국에서 외국어·국제지역·국제통상 전문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지난 54년에 설립된 외대는 96년 최우수 국책대학,98년 세계화분야 교육개혁 최우수대학 지정 등을 통해 세계화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외국어와 외국학의 메카. 서울캠퍼스는 통역대학원과 외국어종합연구센터 등 외국어 중심의 초일류 대학으로,용인캠퍼스는 각국의 역사와 지역환경 등 지역학을 전문으로 탐구하는 외국학의 메카로 특화시킬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용인캠퍼스에 6,000여평 규모의외국학종합연구센터를 개관했다.이 연구센터에는 국제지역연구소 등24개의 지역학 및 전문분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이 때문에 국제지역학의 본산으로 불린다. 79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원한 통역번역대학원은 외대의 대표적인대학원.그동안 국제회의통역사와 전문번역사를 비롯해 1,000여명의전문인력을 배출했다.99년 교육부로부터 BK(두뇌한국)21 특화사업단으로 선정되면서 ‘통역번역종합센터’를 발족시켰다. 외국어 분야의 강점은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배출 순위에서 2위라는사실로 입증된다. ◆최첨단 디지털 교육현장. 지난 96년부터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고속전산망을 구축,칠판없는 사이버강의를 실시하고 있다.세계 70여개국의 3,800여개 아날로그·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수신시스템과 동화상 교육을 지원하는 VOD 교육시스템,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분야 등 100대 벤처기업 CEO 조사에서 외대 출신이11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올해 공대 취업률은 90%에 달했다. ◆뉴 밀레니엄 리더 양성. 외대에서 영어는 기본이다.불어 등 7개의제2외국어 중 하나는 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교육을 한다.또 입학 학과·학부·계열내의 전공을 이수하면서 다른 전공을 이수하는 제2전공제도도 채택하고 있다. 조규철 총장은 “법학과나 경영학과 등 비외국어과 출신도 외국어 1∼2개쯤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4학년 황수연씨. “짧은 유학생활이었지만 세계를 보는 안목과 자심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의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지난 1월에 돌아온 황수연씨(26·러시아어과 4년·사진)는러시아에서 체득한 경험을 이같이 요약했다. 러시아 학생들과 똑같이 전공과목을 들으며 공부했던 황씨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교환학생중 처음으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외무부 소속으로 최고의 학부로 인정받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는 외교관만 전문으로양성하는 특수대학이다. 황씨는 “러시아 경제,역사,언어,국제관계로 집약된 교과내용 때문에 잠시라도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었다”며 쉽지 않았던 교육과정을소개했다. 영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황씨는 “정치,경제,행정의중심지인 크레믈린궁과 금세기 최고의 건축물인 바실리성당을 돌아보며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면서 “볼쇼이 극장에서 본 오페라 ‘백조의 호수’와 유럽의 창으로 불리는 페테르부르크시를 찾았던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 서울과학고 조기 졸업예정자 이규영양

    서울과학고 조기 졸업예정자인 이규영(李珪瑛·17)양이 하버드와 MIT 등 미국 명문대학 두곳으로부터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아 화제다. 21일 서울과학고에 따르면 내년 2월 만 2년만에 졸업하는 이양은 토플점수 670점에 SATⅡ(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물리,작문등 3과목의 만점을 받았다. 이양은 특히 유학원 등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정보를 얻어 원서를작성한 뒤 입학허가를 받아내 주위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모가 모두 대학교수인 이양은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남다른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학과공부 뿐만 아니라 과학토론반,교내 오케스트라,여학생 농구단 등 교내 단체활동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해왔다. 이양은 대학에서 뇌의학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꿈이 있는 우리학교/ 한림대

    서울등 수도권에 5개의 대형 부속병원을 거느린 대학,국내 최고의석학 교수진과 연구소를 가진 대학,세미나식 강의 도입으로 학생 눈높이 교육을 도입한 한림대가 사학의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림대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최고의 연구여건과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인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 중턱에 자리한 한림대는 미래를 꿈꾸는 대학이다. 한림대는 우선 국내 최고 수준의 원로 교수진이 포진한 대학으로 이름이 높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교수만해도 일본학의 대가인 지명관교수를 비롯해 현승종(법학·전 국무총리),정범모(교육학),유재천(언론),고범서(철학),최영희(사학)교수등 저명 원로교수들이 강단을 지키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젊고 유능한 교수진이 뒤를 받치고 있다.이들 석학들은한림과학원을 비롯해 아시아문화연구소,민족통합연구소,외국어교육원,사회교육원,법학연구소,태동고전연구소,천연의약연구소등 대학내 연구소를 이끌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수대 학생 비율도 1:23으로 전국 사립대 교수확보율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및 도서구입비,교육비,실험실습비,교수 1인당 국외 학술논문 게재수,기숙사 수용률,재정·경영부문등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 교육방법도 대학원에서나 있어왔던 자율적이고 다양한 토론방식 프로그램을 도입해 ‘열린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4년동안 복수전공을 통해 2개 이상의 학위취득이 가능하며 6∼7학기내에 졸업할 수 있는 ‘조기 졸업제’와 적성과 학문적 취향에 따라알맞은 학과를 새로 선택하는 ‘전과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유명 대학에 한 학기동안 유학해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호주에서 1년동안유학하거나 홈 스테이(Home stay)하면서 연수하는 등 다양한 유학 및 연수로 실질적인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학및 연구기관과도 학술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과 출판교류를 하는 것을 비롯,캐나다 앨버타대학과 교수 교환 및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등 11개국 29개 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교수·학생교류와 공동 연구활동등 실질적인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와 어학분야의 중점 교육도 한림대가 지닌 강점이다. 외국인 및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전담교수가 영어회화 교육을 중점 실시하고 있으며 첨단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단과대별로 멀티미디어 PC실을 확보해 언제든이용이 가능토록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전교생에게 테니스,수영,수상스키,윈드서핑,스키,볼링,골프등 ‘1인 1기 체육 의무화’를 추진해 학생들이 평생 한가지 이상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대학이 갖고 있는 기술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산·학협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컨소시엄센터에서는 생물산업과 정보전자산업의 기술개발을,한림인터넷창업보육센터는 인터넷 관련 분야를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각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림대 의과대에서 배출된 의료인들은 재단산하의 서울 한강·강남·강동·춘천·평촌에 두고 있는 5개 종합병원(성심병원)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개 대학원과 5개 단과대에 7,000여명의 재학생을 둔 한림대는 2001학년도에 전국 처음으로 언어청각학부를 신설,60명을 선발한다.언어치료사를 양성하는 언어병리학과와 청능 치료사를 배출하는 청각학등 2개 전공으로 구성된 언어청각학부는 장학금 수혜및 졸업후 취업 전망이 매우 밝아 유망학과로 꼽히는 미래 학과이다.올해 취업률은 58% 수준. 한달선총장은 “18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간직한 지방의 사립대학이지만 내실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한림대 기숙사 무선 LAN망 이용. ‘한림대 기숙사에 있는 생명과학부 3년생 A씨는 1주일 병원에 입원,주요 수업을 듣지 못했다가 학교에서 대여해준 무선 노트북으로 교내 무선 LAN망을 통해 뒤늦게 학과에 저장된 수업을 듣을 수 있었다’ 최첨단 통신시설을 활용한 꿈같은 대학생활이 한림대에서 펼쳐질 날도 멀지 않았다.한림대는 국내 처음으로 ‘공간제약이 없는 수업’을 받을 수 있는미래 청사진을 준비하고 나섰다.한림대가 우선 검토하고 있는 분야는 교내 무선 LAN망. 기존의 유선 LAN망을 무선으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무선 노트북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는언제든지 대여해주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교실을 찾지 않아도 기숙사나 집에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육이 펼쳐지게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韓달선 총장 인터뷰. “품격을 느낄수 있는 대학,학생들이 자부심을 간직하는 대학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조용한 선비풍의 한달선(韓達鮮·61·사회의학) 한림대 총장은 짧은 역사속에 명문대학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있다. 특히 교수연구 활동과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남다른 투자와 관심을 갖고 있다. 98년에 부임한 한 총장은 “좋은 교수밑에 좋은 학생들이 배출된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최고 수준의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들이연구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연구년제도’를 도입,철저히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년제도는 6년을 근무하면 1년,3년을 근무하면 6개월씩 교수들이 연구 활동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한 석·박사 연구보조요원들은 전액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외국학생들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학생들은 위한 복지수준도 정상급이다.현재 1,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오는 2002학년도부터는 전체 학생들의 3분의 1가량인 1,84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가 지방에 있다보니 서울등 외지학생들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이 기숙사 시설”이라며 “외지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학교가 할 일이다”는 것이 한 총장의 지론이다. 특화된 대학으로 나가기 위해 생명과학분야의 학과를 더욱 강화하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는 올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서 ‘노화생명과학’으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것만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워낙 한림대가 의과대를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히 생명과학쪽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온 터이기도 하다. 춘천 조한종기자. *한림대,초현대식 기숙사 2002년 완공. 한림대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와 다양한 복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이 380만원 수준. 현재 재학생의 61%가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국가고시에 합격한 재학생에게 교내 장학금과 외부 기탁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수혜자 평균 연간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특히 형제·자매가 학교에 함께 다니거나 창업과 관련해 인정받는학생,학내 경시대회 입상자,사회진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등에게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재학생 학부모에게는 ‘한림가족카드’를 발급,가족이 대학부속병원(춘천성심병원,한강성심병원,강남성심병원,강동성심병원,평촌의 한림대학교 병원)을 이용할 경우 학생들과 동일하게 의료비를 할인하는혜택을 주고 있다. 다양한 복지시설도 한림대가 내세우는 자랑거리중 하나다.‘한림학사’라 불리는 기숙사는 현재 건물 6개동에 1,110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자율학습실,PC실 등의 학습시설과 헬스장,테니스장 등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당 34만원이며끼니마다 1,200원의 백반을 사 먹는다.선발은 외지학생 성적순이다. 학교 주변 원룸은 월 25만원선이며 일반 주택 월세는 월 10만∼15만원 선이다. 현재 신축중인 초현대식 기숙사가 완공되면 2002년도부터 1,840명을 수용하게 돼 많은 외지 학생들에게 내집처럼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영남대

    영남대가 ‘전통과 첨단이 함께하는 초일류 대학 건설’을 기치로 21세기 인재양성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국 사립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두뇌한국 21(BK21) 지역대학 육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90년 이후 전국 단위의 각종 대학평가에서 ▲교육개혁추진 4년연속 우수대학(95∼98년) ▲대학종합평가 우수대학(95년) ▲정보통신 우수 시범대학(98년) 등 모두 30개 부문에서 최우수 및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의 이러한 평가는 영남대가 국내 대학들 가운데 뛰어난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영남대가 이처럼좋은 평가를 받게 된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대학측은 “우수한 교수 및 학생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대학이 그동안 학교발전을 위한 각종 인프라 확보에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얘기다.여기에다 대학과 교수,학생이 삼위일체가 돼 꾸준히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 힘을 보탰다. ◆수요자 중심 교육=영남대는 철저히 ‘수요자인 학생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적성을 고려한 전과(轉科)제 대폭 확대와 복수 및 부전공,연계전공제 도입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또한 영남대 교수진의 우수성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수준급이다. 대학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 외부 수탁 용역비 규모가 96년 지방대학으로는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데다 98년 107억,99년115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취업률도 국내 경기침체와 지방대학이라는 각종 악조건속에서도 98년 49%,99년 46%에 이어 올해 51%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성화·정보화=대학의 특성화를 위해 미래 유망산업인 기계공학과 전자정보공학,자연과학 등 3개 분야를 특화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 95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정부지원금 등을 포함한 2,000억원 정도가 집중 투입된다.특히 영남대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산·학·연·관 등이 공동 참여하는 ‘경북테크노파크’사업 주관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97년부터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0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정보화 캠퍼스 조성도 꽤 진척돼 있다. 93년 학내 근거리통신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6,000여대의인터넷 PC를 확보,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접근이 용이하도록 했다. 특히 80평 규모의 전자정보실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도서관이 보유한 학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장학금=장학금 수준은 국내 정상급으로 전체 재학생의 30% 정도가장학금 혜택을 받는다.올해는 지난해 94억만원보다 22억원이 늘어난116억원이 지급됐다. ◆해외유학·국제교류=학생들의 유학도 적극 지원해 미국·캐나다·중국 등 해외 11개국 42개 자매대학에 매년 70∼80명씩을 유학시키고 있다.유학시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뿐 아니라 학점교류제 실시로 자매대학에서 딴 학점을 그대로 인정한다. ◆동아리 활동=학생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교양과 학술,봉사,체육,종교분과 등 112개 분야에 망라돼 있다.이 가운데 지난 6월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한 ‘세계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자동차제작 동아리 ‘YUSAE’와 올들어 전국 대학가에 벤처 붐을 일으킨 창업동아리인 ‘벤처 캐리어즈’가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영남대는 그러나 학교법인 설립과정과 재단운영 주체 등을 둘러싸고 불투명한 점들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영남대,고급공무원 지방대중 최다배출. 영남대는 47년 설립된 대구대학과 50년에 세워진 청구대학이 67년 12월 고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에 의해 통합 개교한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방대학 가운데 캠퍼스가 가장 넓은 100여만평 규모로 14개 단과대학 45개 학부에 2만200여명이 재학중에 있다. 또 일반대학원 및 6개 특수대학원,대학병원인 영남의료원과 12개 부속기관,37개 각종 부설연구소,평생교육원 등을 두고 있다. 영남대가 배출한 전체 동문은 13만여명으로 동문 가운데 정부기관 4급이상 공무원 수가 250여명으로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한양대에이어 전국 대학 가운데 5번째로 많다. ◆총학생회 활동=지난 3월부터영남대 총학생회측(NL계열)은 3개월간에 걸쳐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슈는 학교측의 등록금 10.8% 인상방침 철회와 GNP대비 교육재정 6% 확보였다. ◆학내폭력=학교 주변 폭력배들에 의한 우발적인 사건·사고는 거의발생하지 않는다.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내 곳곳에 가로등이 대폭증설돼 있으며 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영남대 지킴이’ 활동이 야간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경산 김상화기자. *영남대 기숙사. 영남대 기숙사인 ‘생활관’은 쾌적한 분위기와 각종 최신 편의시설을 자랑한다.지상 5층에 401실 규모(연면적 6,500여평)인 이곳은 재학생과 외국 자매대학 유학생 등 1,200여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각 방마다 대학종합전산망(LAN)이 깔려 있어 학사일정 열람과 사이버 수강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실과 헬스 및 탁구장,비디오감상실 등 10여종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는 대구·경산지역외 거주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정하며 전체의60% 정도가 신입생에게 우선 배정된다.비용은 학기당 남학생 4인1실기준 66만원,여학생 2인 1실 71만원. 고시원인 ‘특급 공부방’도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180여명의향학열로 뜨겁다.이들에게는 4년간 등록금 및 고시원비 전액 면제와매월 교재비 30만원씩의 특전이 부여된다.선발기준은 수능성적이 계열별 전국 상위 6% 이내 또는 입학성적이 계열별 상위 5% 이내 희망자를 우선 선발한다.최근 10년간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는 110명에 달한다. 구내식당은 학생회관과 문과·이과대 등 건물 3곳에 자리잡고 있다. 모두 합해 1,500여석이며 가격은 정식 1,300원,분식류 1,000∼1,300원,면류 1,000원선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영남대 金相根총장 인터뷰. 김상근(金相根·62) 영남대 총장은 97년 3월 취임 이후 줄곧 교육의 초점을 ‘인간교육’과 ‘생산교육’에 맞춰왔다. 대학교육의 본질이 합리적이고 창의성있는 인재양성보다는 맹목적인 지식과 기술전수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교육관에서 비롯됐다. ◆전통과 인성을 중시하는 독특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정보화시대에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전통을 부정하고서는 미래로 나아갈수 없습니다.평소 저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전통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간성 회복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을 강조합니다.물질 문명이 발달한 시대일수록 단순한 지식과 기술·기능만을 지닌 사람보다는 도덕성을 갖춘 인간을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영남학원’의 운영주체는. 학교법인 정관상 교주(校主)는 아직도 고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입니다.교주를 변경하려면 정관을 바꿔야 하지만 필요성이 없어 하지 않고 있습니다.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박 대통령 피살이듬해인 80년부터 8년여 동안 이사장과 이사직 등을 맡았습니다.그러나 89년초 학내 문제 등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지금은 재단운영에 일절 관여치 않고 있습니다.그해 2월부터 현재까지 학교는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학교의 명성이 다소 퇴색했다는 애기가 있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81년 졸업정원제 도입 등대학 입시제도 변화로대학이 후기에서 전기로 되었습니다.후기때는 서울의 일류 전기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수한 지방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많이 들어왔습니다.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도 명문대학에 못지 않아 명성이 대단했지요.그러나 전기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리딩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우수신입생 유치에 실패해 학교명성이 예전같지 않습니다.학교의 명성회복과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장학금제와 각종 편의시설 등을 대폭 확충해 갈 계획입니다. 경산 김상화기자
  • 과외교습 미끼 원조교제 대학생 첫 구속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愼滿晟)는 17일 과외교습을 해주는 대가로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한 대학생 정모씨(25)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과외교습을 대가로 원조교제를 한 혐의로구속되기는 처음이다. 명문대에 다니는 정씨는 지난 10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A양(17)에게 수학과 과학탐구 등을 6시간 동안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고 자신의 하숙집에서 성관계를 갖는 등 지난달까지 2차례에 걸쳐과외교습을 미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기반사회의 인적자원 개발

    최근 금융,기업 등 사회 전 분야의 구조조정 노력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전문 직종에 근무하던 사람이 제빵업이나 음식점 창업 등에 나서는 경우를 볼 수 있다.매스컴은 이들의 용기를 종종 화제로 삼기도한다. 물론 이들은 전문성은 살리지 못하더라도 개인 나름의 생존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이다.그러나 국가차원에서 보면 인적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직장경력을 통해 축적되고 학습된 개인능력과 사회적 자산이상실된다면 인적자원 외에 다른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로서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따라서 언급한 사례는 그 어느때보다도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20세기 후반 선진 각국들은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전환하면서 산업과 경제변화에 탄력적으로대응하는 교육체제로 재편하기 위해 교육개혁을 추진하였으며,이와병행하여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고심해 왔다. 현재 우리는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생산적복지의 실현과 지식중심의 성장을 이룩해야 할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40년 전 가나와 동일하던 한국의 1인당 소득수준이 1990년대 초 가나보다 6배나 높아진 원인의 절반은 교육훈련을 통한 지적 자산의 차이에 있다고 세계은행이 지적하였듯이,과거 우리는 정규학교 교육을통해 배출된 인적자원을 토대로 성공적인 산업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체제를 혁신하고,국민의 높은교육열을 훌륭한 자산으로 살려 향후 인적 자원의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교육의 과제이며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는 이미 평생학습체제로 교육체계를 재편하는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이를 통해 개인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면서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명문대 지향의 입시위주 교육과 획일적인 교육 풍토가 우리의교육을 왜곡시키고사교육비 등 낭비적 교육투자를 야기하는 문제점임을 직시하고,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제 확립과직업관을 바르게 정립하여 직업능력을 중시하는 능력사회를 구축하는노력도 지속할 것이다. 이와 같은 거시적 목표 달성은 교육개혁을 핵심으로 하면서 각계의노력을 결집하는 범사회적인 공조체계를 통해 국가 인적자원개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진다고 할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부는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평생학습체제로교육체계를 전환하고 있다.나아가 산업계와 노동계,지역사회 등 관련된 사회 제반분야가 공동의 노력으로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생성할수 있도록 개인의 만족과 국가의 인적자원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李敦熙 교육부장관
  • 海軍 여학사장교 경쟁률 27대1

    “첫 여성 해군 장교가 되고 싶어요” 11일 서울 대방동 해군 신체검사장을 비롯,국군대전병원,진해 해군사관학교,제주방어사령부 등에서 치러진 해군 첫 여학사장교 후보생에 대한 면접 및 신체검사장에는 전국에서 538명의 여대생들이 몰렸다. 해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여학사장교 모집에 전국의 125개 대학 여학생들이 응시,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사나이들만의 군대’ 해병대에 지원한 여대생도 118명으로경쟁률이 17대1에 달했다.최종 합격자 20명은 해군에 13명,해병에 7명이 각각 배치된다.이들이 3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장교로 임관하는내년 7월이면 팔각모를 쓴 사상 최초의 여성 해병대 장교가 탄생하는것이다. 박지혜(朴智惠·23·연대 정외과 졸업)양은 “군대가 사회에 비해오히려 여성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해군은 미래지향적인 군대여서…”라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연세대(5명),고려대(6명),이화여대(16명),숙명여대(12명),부산대(8명),경북대(13명) 등 명문대 출신 지원자가 유달리 많은 것도 특징이다. 해군본부 인력획득과장 강병덕(姜秉德·45)중령은 “경제가 어려워취업난이 가중된 것도 경쟁률이 높은 한 요인이지만 대학을 개별 방문,면담하는 등 해군의 공세적인 방문홍보가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말했다. 해군은 여성 장교들을 조종사를 제외한 항공일반,보급,경리,헌병병과는 물론 전투를 수행하는 항해병과에 우선 배치할 방침이다.여군은현재 장교 및 하사관을 포함해 모두 2,085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데스크시각]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

    ‘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 리그로 간다’ 올봄 서울의 대원외국어고 학생인 이원표·함동윤 군이 함께 펴낸 책의 제목이다.저자 소개란에 이군은 미국의 컬럼비아대에,함군은 UC버클리대에 각각 합격했다고 써 있으니 이들은 지금쯤 자신들의 꿈인 아이비 리그의 명문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무한한 꿈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A부인은 외국어고 1학년인 딸애가 있다.이 딸아이의 꿈은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으로 곧장 가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똑똑한 아이였는데 스스로 그런 꿈을 키웠을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는 미국생활을 한 아이 부모의 영향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이 아버지는 정말 ‘공부만 하는’ 미국 대학생들을 보고 놀랐다.그리고 우리 대학생들이,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비교가 돼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다.이런 느낌이 암암리에 아이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세계 38개국의 중2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과학 성적평가에서 우리 아이들은 수학에서 세계 2위,과학 5위를 기록했으나 흥미도·성취도 등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특히 기억에 의존하는 문항은 정답률이 높은 반면 실험 설계,자료해석 등에서는 정답률이 낮았다.달달 외워서 답쓰는 것은 잘하는데 응용력을 요구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또 입시 때문에 싫어하는 수학·과학을 억지로공부한다는 게 입증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입시공부는 학생 혼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절반은 학부모 몫이다.A부인의 딸아이는 미국생활을 해 영어를 곧잘 한다.그러나지금도 소위 강남의 과외학원에 한달에 몇십만원을 내고 다닌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가르치는데 이런 아이들만 30명에서 많게는 50명씩모이는 학원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영어뿐이 아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일반 학생들과의 위화감도 있겠고 도피성 유학 시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A부인은 “우리 대학의 질이 높고 입시제도가 안정적이면 왜 아이를 굳이 외국대학으로 보내겠느냐”고반문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리포트를 제대로 못쓰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교육은 대부분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유학생들은 대개 꿀먹은 벙어리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영어 탓도 있지만 더 크게는 토론 훈련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이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내일이면 대입수능점수가 발표된다.그리고 입시.합격하면 입시생들은 중1,길게는 초등학교 5,6년때부터 시작된 길고 긴 입시지옥의 터널을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다.대학생활은 학문 연마를 위한새로운 출발점이 아니라 마치 최종 목표점 같아 이때부터 공부는 뒷전이다.학생도 학부모도 교수도 이걸 부인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긴 하다.하나 태반은 취직준비나 고시공부를 위한 것이다.서울대 대학원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지금 졸업하면 취직이 안되니까 휴학하고 군에 가는 학생 비율이 많게는 40%에달한다는 보도도 있다.당장 취직에 도움 안되는 기초과학,인문학 과목은 수강생이 없어 폐강위기에 몰린 대학이 허다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은 고사하고 점점 더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 몇년 뒤 지금의 중고등·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무렵.지금 우리가 겪는 이 교육의 황폐함이 ‘문화의 암흑시대’가 돼 우리의 발목을 조이는 족쇄로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교육에 두어야 한다.교사,학교,우수한 교수에 대한 투자 없이 교육개혁은 요원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러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는데도 억지로 입시공부에 매달려야하는 학생들.박봉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이들 사교육비를 대야하는 학부모들.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하면 우리의 21세기 준비는 모두 공염불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외언내언] 대학과 身分의 대물림

    오래된 징크스인 양 대입 수능시험일인 15일도 예외없이 을씨년스러웠다.하지만 보통 시민들의 가슴을 스산하게 하는 소식이 어디 초겨울 날씨만일까.있는 집 자녀가 세칭 명문대 입학을 휩쓸고 있다는 씁쓸한 통계도 그 중 하나일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의 경우 전문직이나 고위 관리직 학부모를 둔 신입생이 급증하고 있다.반면 생산직 근로자나 농어민 자녀의 서울대 입학은 급감하는 추세라고 한다.특히 고급 관리직 종사자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낼 가능성이 생산직의 30배가 넘는다는 추정치까지 나왔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찢어지게 가난한 집 수재가 열심히 공부해명문대에 수석합격하는 사례가 흔했다.이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가리키는 지표로 간주됐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인간승리’사례를 신문 사회면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가계별 사교육비 지출 여력이 입시경쟁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다.공교육이 제구실을 못하는 허점을틈타 족집게 과외니 해외연수니 하는 기형적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있다는 얘기다.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과외비가 심하면 2억원대라고하니 말문이 막힌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그 자체가 국민 에너지의 낭비다. 더 큰 문제는이에 투자할 힘이 없는 가계의 상대적 박탈감이다.잔디구장 한번 밟아 보지 못하고 맨땅에서 공을 찬 선수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되긴어려운 법이다. 이정하 시인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고탄식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곧 경제력 순이라면 공정한 사회라 할 수없다. 미국의 경우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란 제도가 있다. 대학입학,취업,연방정부의 사업권을 따내는 일에서 흑인이나 여성 등사회적 약자에게 일정한 쿼터를 주는 제도다. 이같은 ‘약자보호조치’에 힘입은 덕분인지 동부의 명문 예일대에서 올해 아시아계가 전체학생의 19%를 차지했다. 이 대학이 본디 앵글로색슨계 백인 프로테스탄트라는 미국사회의 주류,즉 ‘와스프(WASP)’를 위한 대학임은 잘알려진 사실이다.때문에 이 제도야말로 온갖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나름대로 미국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버팀목으로,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기계적 평등은 가능하지도,바람직하지도 않다.고위 당원과 비당원간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끝내 무너진 사회주의권의 실험이 이를 웅변한다.그러나 교육기회의 불균등으로 말미암아사회적 계층이 불공정하게 대물림하는 사회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캠퍼스의 눈/ 학벌은 한국의 카스트제도

    수능점수 따라 한 줄로 늘어서게 만드는 현재와 같은 대학서열 구조에서 대학간 학점교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왜냐하면 ‘학벌'이라는 것 때문에 수험생이 겪는 고통은 실로 엄청나고전사회가 감당하는 손실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명문대=성공'이라는 공식을 풀어내기 위해 공부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학벌사회로 들어가는 준비운동에 불과하다.영어와 수학 점수를 신화화한 이 학벌주의는 사회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지원서를 써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그 다음이최종학력과 출신대학이다. 토익·토플 점수도,형식적인 자격증 만능주의도 문제지만 이를 일거에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학벌이다.게다가 명문대 선배가 자기후배 끌어당기기 작전까지 벌이는 요즘이다.학벌에 의한 임금차별,승진차별은 물론 결혼에 이르기까지 학벌은 언제고 쫓아온다. 학벌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회는 개성과 능력 모두를 무시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한국판 카스트제도의 노예로만 살아갈 것인가?대형학원도,교육관료도,소위 일류대학 관리들도 도무지 한국교육·한국사회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같다. 요즘 우리사회는 하버드대 졸업장을 버린 빌 게이츠 등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제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뒤만 돌아서면 1∼2점으로 서열매기기에 앞장선다. 대학생마저 이러한 경쟁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학벌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하는 모습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수희 이대학보사
  • 올 대졸자 취업진로 ‘갈팡질팡’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만큼 취업이 어려운 것은 물론 마음에맞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건설업체의 퇴출 발표로 벤처 기업이나 건설업체에 입사하기가 더욱 힘들게 됐다. 올해 하반기 30대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1만2,000여명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그러나 올해 대졸자와 취업 재수생을 합해 대졸 취업 희망자는 무려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취업전문지 리크루트 관계자는 “대졸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통계치보다 훨씬 높다”면서 “서류전형·수시채용이 늘면서 지방대 출신과 여학생들은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울 H대에서 화학·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J씨(24·여)는 “평균 학점이 B+로 좋은 편인데도 ‘우리 회사는 여자를 뽑지 않는다’라고대놓고 얘기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대기업인 S전자에서는 아예 남녀 따로 면접시험을 실시하는 등 여성은 실력에 관계없이 입사가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벤처기업에 대한선호도도 크게 낮아졌다.한양대는 지난 3일 취업센터에 정보통신 벤처기업 8개사를 초청,취업설명회를 열었으나 참석학생들은 하루종일 100명이 되지 않았다. 의료소프트웨어 생산 벤처기업 M사의 심모(31)부장은 “올해는 쓸만한 인재들이 대기업을 훨씬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일본 진출을 위해 채용키로 했던 한 영업사원은 입사 날짜까지 정해졌었는데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자 그리로 가버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건축·토목학과 졸업생들은 취업하기가 더욱 어렵다.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동아건설이 부도 처리되고 현대건설도 법정관리 위기에 처하는 등 건축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있다. 각 대학 건축·토목학과에는 올해 신입사원 추천 의뢰가 완전히 끊긴 상태다.서울대 등 명문대 건축·토목관련 학과에도 지난해에는 수십∼수백명의 추천 의뢰가 있었으나 올해는 숫자가 5명 이내로 크게떨어졌다.서울 K대 건축학과의 한 교수는 “졸업생 30여명 가운데 취업이 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지만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3)의열단 자취 남은 南京·廣州

    광복군 제3지대가 있던 안휘성 부양(阜陽)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강소성 성도 남경에 내렸다.중경·무한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이라 부른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실처럼 후꾼후꾼했다.양자강이 가까워 고온다습하기 때문이었다.남경은 수운의 이점이 있어 예로부터 강남의 중심 구실을 했고 삼국시대에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이래 10개의 왕조가 왕도로 삼은 곳이다.근대에 와서도 태평천국의봉기군이 청나라 정규군과 서구열강에 대항해 싸울 때 거점으로 삼았으며 신해혁명 이후 손문도 중화민국의 임시수도로 삼았다.중일전쟁때도 임시수도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양민 3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 시절,우리 선열들의 항일운동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취재팀이 먼저 찾은 곳은 남경대학.그곳에 항일전쟁사의 걸출한 인물 여운형(呂運亨)과 김원봉(金元鳳)이 다닌 금릉(金陵)대학 캠퍼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조국에서 3·1운동이 실패하자 무력항쟁 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원봉은 금릉대학을 중퇴하고 서간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갔다.그러나 그곳의 교육은 중국 명문대학을 다닌 그를충족시키지 못했다.그는 길림으로 가서 저 유명한 암살 폭파 비밀결사인 의열단을 만들고 수많은 테러공작을 감행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그의 나이는 약관 21세였다. 30대 장년이 되자 김원봉은 의열단의 테러공작을 지양하고 군대조직을 계획했다.뒷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였다.그는 스스로 광동성 광주(廣州)로 가서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간부학교를 만들었다.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이는 뒷날 태항산에서 전사한 윤세주와 진광화,그리고 민족시인 이육사이다.김원봉의그런 활동은 거의 남경에서 이루어졌다.황포군관학교 동기생으로 중국의 첩보기관 삼민주의역행사(三民主義力行社)의 대표였던 등걸(騰傑)이 그를 도왔다. 남경대학은 우리 대학들과 달리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녹지가 많아 여유로워 보였다.플라타너스·팽나무가 지천이었다.시 인민정부가 발행한 백서를 보면 가로수가 40만 그루라던가.금릉대학 캠퍼스는 예스러운 품격을 지닌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푹신한 네모꼴의 잔디밭을 두고 3동의 건물이 둘러앉아 있었다.그 앞쪽에 뚝 떨어져서 대례당(大禮堂)이란 간판이 붙은 회당 건물이 있었다.민족혁명당을 창당한 곳이 이 대학의 강당이라 했으니 이것이 틀림없을 듯싶은데 전면이 일부 개축되어 있다. 남경대학을 나온 취재팀은 얼음이 섞인 생수병을 들이키며 의열단원들이 묵었던 명양가(鳴羊街)와 화로강(花露崗)을 찾아나섰다.한상도교수의 논문 ‘재중한인군관학교연구’를 보면 조선혁명간부학교는 1932년 10월20일 남경교외 탕산(湯山)의 선사묘(善祠廟)라는 사원에서 개교했고,교관들은 남경성내 명양가 호가화원(胡家花園)에서 묵었다.골목을 더듬어 찾아가보니 명양가와 화로강은 이어진 골목이었다.김원봉에게 호의적이었던 부호 호대해(胡大海)는 자신의 장원 호가화원에 김원봉을 식객으로 묵게 했고,김원봉은 자신의 의열단 동지들을위해 근처 화로강에 머물게 하면서 혁명간부학교 교관들의 숙소도 마련했을 것이다. 어림짐작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컸을 듯한 호가화원은 퇴락된 채 빈민들이 살고 있었다.그 옛날 주인이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음직한연못가의 팽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혔다.문득 ‘지절시인’ 이육사가 떠올랐다.그는 조선혁명간부학교 1기생 명단 26명 가운데 육사(陸史)라는 가명으로 실려있다.그가 이 연못에서 올곧은 의지로 시를 썼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두리번거렸다.연못가에서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노인이 낚시질을 하고,해오라기 한 마리가 긴 부리로우렁이를 찍어올리고 있었다. 남경에는 백범 김구가 만든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도 와 있었다.‘김구구락부’로 더 알려진 테러공격 비밀결사였는데 목장영 고안리(木匠營 高安里)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호가화원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이 목장영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일러주기에 찾아갔으나 새 아파트단지 입구에 붙은 ‘목장영’이라는 간판을 본 것만으로만족해야 했다. 취재팀은 저녁 비행기로 광동성 광주로 날아갔다.우리 항일투쟁사에 큰 몫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었다.광주 백운(白雲)공항에서택시를타고 달리는 동안 필자는 중국의 도시라기보다는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네온사인이 현란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깨끗한 중형차들이 질서있게 차선을 지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세련되어 보였다.건물의 외형까지도 첨단화된 미를 뽐내고 있었다.하기야 북경,상해에 이어 중국 3대도시이며 1인 평균 생산액이 전국 1위인데다 백년전부터 중국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였고 홍콩과 가깝다보니 그럴 것이었다. 광주는 중국의 역사에서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손문이 혁명을일으켜 ‘호법(護法)정부’를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은 광주봉기를 일으켰다.광주봉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앙드레 말로의 소설이 ‘정복자’이다.우리의 항일투사들도 이곳에 와서 크고 작은 자취를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황포군관학교(본래의 이름은 육군군관학교)이다.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황포군관학교는 1924년 1월 손문이 국민당과 공산당을 합작한 결과탄생했다.국민당측의 장개석이 교장을,공산당 측의 주은래가 정치주임을 맡았는데 그로 인해 학생들도 양분되었고 그곳에 재학중이던 한인청년들도 뒷날 임시정부와 광복군,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으로갈라서는 결과가 되었다.그들의 입학은 1924년의 3기생들로 부터 시작되는데 유명한 이는 박효삼(朴孝三)·왕자량(王子良)·김원봉 등이다.그밖에 남경과 무한에 있던 분교를 졸업한 이도 많다. 황포군관학교에는 우리 교관요원들도 있었다.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가 러시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양림(楊林.본명 金勳),1922년 의열단원으로 상해 황포탄 의거를 일으켰던 오성륜(吳聲輪),뒷날 만주에서 동북항일연군 간부로 활동한 최용건(崔庸健),의열단원이었다가 조선의용대 간부로 활동한 박효삼,이빈(李彬),양달부(梁達夫),김원봉,채원개(蔡元凱)등이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본명은 張志樂)도 교관이었다고 하나 연구가들의 실증은 없다. 취재팀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군관학교를 찾아갔다.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의 제방을 따라 보리수가 싱그럽게 가지를 뻗치고 있었다.대절한 자동차를 페리에 싣고 20분쯤 걸려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장주도(長州島)로 건너갔다.섬 거의 전체가 해군부대 주둔지였는데 황포군관학교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복원되어 있었다.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극기훈련,야영훈련을 가듯 남녀 학생들이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김원봉이 생도시절 중국인 생도 등걸과 우정을 쌓으며 토론을 한 곳은 어디일까.필자는 그런 상상을 하며 강의실,생도 숙사,강당,연병장 등을 돌아보았다.발길을 돌려 중산대학을 찾아갔다. 아나키스트였던 김성숙(金星淑)과 김산이 졸업한 중산대학은 필자가 돌아본 십여개의 전통있는 중국의 대학들 가운데 건축미가 가장 돋보였다.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옛날 것들인데 깨끗하게 보존되어고상하면서도 웅장한 품격을 뽐내고 있었다. □광주(중국 광동성)■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21세기 중국의 변신] (5)IT산업 열풍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도 ‘IT산업 열풍’이 불고 있다.베이징 북서쪽,‘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5월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중국 최대의 컴퓨터업체 롄상(聯想)과 스퉁(四通) 등 IT(정보기술)산업 업체 5,000여개가집결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인근에 중국 과학원 등 230여개의 연구소와 명문대학 칭화(淸華)대·베이징대 등 70여개대학도 몰려 있어 산학협동 연구조건도성숙돼 중국 IT산업의 요람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IT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국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999년말 중국의인터넷인구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6월말 1,690만명을 돌파했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IT산업의 인프라 육성에 1,200억위안(약 12조6,0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2001년부터 시작되는 10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IT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지정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99년 IT산업의 생산액은 국내총생산(GDP)의 7%인 7,782억위안(100조5,160억원)을 기록했고,IT산업 수출액도 390억달러(4조2,900억원)로 수출액의 20.6%를 차지했다.IT산업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주도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신랑왕(新浪網 sina.com) 등 중국의 3개IT업체는 미 증시에 상장됐으며,주무랑마(珠穆朗瑪·8848.net) 등 4개 업체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IT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21세기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T산업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IT산업의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값싼 컴퓨터 확산과 인터넷 이용료의 인하 등도 IT산업의 성장세를견인하고 있다.600달러(78만원) 미만의 저가 PC가 선풍을 일으키면서 99년 가정용 PC의 판매량은 98년보다 80%가 늘어난 80만대를 기록했으며,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접속비용을 시간당 4위안(520원)에서 2위안으로 크게 낮췄다. 인터넷 관련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허용도 IT산업 발전에는커다란 호재다.인터넷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던 중국 정부가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외국인 지분을 49%,콘텐츠 제공업체에도 50%까지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물밑 투자를 해오던 미국의 야후와 라이코스 등 외국 기업들의 중국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T산업 열풍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급속도로 확산시키고있다.98년 810만달러에 그쳤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1년 5억8,300억달러,2003년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전자상거래를 처음도입한 주무랑마의 99년말의 월 평균 매출액은 1,200만위안(15억6,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의 IT산업 발전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6차 ‘세계 컴퓨터회의’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개막연설을 통해 “인터넷에 쓰레기같은 정보들이 제재를받지 않고 마구 흘러다니고 있다”고 지적,“웹사이트를 검열하는 국제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한 것.IT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중대 발언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khkim@. * IT산업 주역 왕즈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왕즈둥(王志東·34) 신랑왕(新浪網·www.sina. com) 사장은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외국물을 먹지않은 본토박이 벤처 사업가인 그가 98년10월 전 세계의 중국인용으로 개발한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랑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창성 등을 널리 인정받은 신랑왕은 지난 4월 미국 월 스트리트의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나스닥에 상장됐다.신랑왕은 주당 20달러대에 상장됐으나 한때 54.5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건 ‘신랑왕’의 현회원수는 무려 700만명.하루 조회수는 3,400만건이 넘는다.영업시작2년도 채 안되는 IT업체로서는 눈부실 정도다.왕 사장은 특히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가 경영하는 야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등 외자 유치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중국계 최초의 다국적 IT업체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인 셈이다. 그는베이징(北京)대 무선전자과 출신으로 87년 졸업후 모교 컴퓨터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왕 사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이때 그는 중국판 윈도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증원즈싱(中文之星)’을 개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92년 중관춘(中關村)에 정보통신회사 ‘신톈디(新天地)’를 설립한 데 이어 93년 중국어 소프트웨어개발 업체 스퉁리팡을 창립했다.당시로서는 거액인 6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이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왕 사장은 미 스탠퍼드대학 출신 화교 3명이 미국에서 운영중인 중국어 종합정보사이트 사이나 닷컴을 인수,지금의 ‘신랑왕’을 탄생시켰으며,중국·미국·타이완(臺灣)·홍콩 등 4개 지역에 지사를 설치하고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 [대한시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자

    사서삼경중 ‘대학(大學)’에서 ‘물유본말 사유종시(物有本末 事有終始)’를 인용하지 않아도 세상만사가 본질적인 것과 말단에 해당하는 본질에서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있게 마련이고 먼저 해야 할 것,나중에 처리해야 할 것이 있어 이를 제대로 알고 실행한다면 일을 크게 그르칠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는 따지고 보면 모두 본말전도(本末顚倒)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해본다.본질은 잃어버리고 나서 오히려말미에 해당하는 사안을 붙들고 소란을 피우는 데 있다.우리나라 정치판에는 타협이 없으니 정치가 본질을 떠난지 이미 오래되었고,공무원에게서 봉사정신은 뒷전이고 권위만 앞세우니 본질을 상실했다 아니할 수 없고,종교인들이 재물에 눈이 어두우니 이 또한 알맹이없는빈껍질이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주객전도(主客顚倒),본말역전의 가장 심각한 부문이 우리의 교육현실이 아닌가 싶다.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인간은 누구에게나 태어나면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재능 혹은 재주를 갖고 태어났고,교육의 본질은 이러한 재능을 가능한 한 빨리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적성과 개성에 맞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여 이를 통해 자기실현과 함께 인류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데에 있다.따라서 13∼14년에 걸친 유치원,초등학교,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서 수 없는 선택과 실패,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의 교육 현실은 이러한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기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더욱 낮아져서 최종적으로 대학을 지원하고 학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적성과는 아무 관계없이 수능점수로 응시 가능한 대학과 학과로 결정케 되니 교육의 본질을 이탈해도 크게 이탈해 있다 하겠다. 문제는 우리나라 초등교육이 본질에서 크게 벗어남에 따라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할 뿐더러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그나마 갖고있는 인적자원의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무엇보다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심적 갈등과 좌절감을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교육관계 정책입안자,이를 공론화하고 보도하는 언론계,정치계 모두 수수방관하기에 너무도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다.이런 식으로 대학 문을 들어선 학생을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대학이 그 본질을 지켜가기는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문제는 소위 명문대학에 갈수록 더더욱 심각하다.그 이유는 자기의적성과 동떨어진 학문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을 확률이 명문대학일수록 더욱 높기 때문이다.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고 학점 따기에 매달리기가 십상이니 질문이 없고,극히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대학 4년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방황하다가 졸업하면 전공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는 학생이 태반을 넘으니 이들에게서 창의성을 기대하고 노벨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여곡절 끝에 교육부의 수장을 새로 모시게 되었다.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이니 교육의 본질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실 것으로 보고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이번 기회에 본질에서 크게 이탈된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지금이라도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바란다.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을 내신성적,수능점수로 일렬로 세우는 교육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이를 위해 초중등교육 현장에어떠한 변화가 우선 있어야 하는지,대학은 어떠한 노력을 시작해야하는지는 무엇이 본질에 해당하는지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되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본다.교육의 본질에 매달리는 모습을 이번교육부장관에게서는 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 성 기 포항공대 교수,포항가속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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