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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일궈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1988년에 한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 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 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힌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추녀, 계단 등)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 온 갖가지 사물들과 젊은 시절의 습작 등 전시 자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역시 작가의 내면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했던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 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을 일궈온 그는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기존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유학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 연 1988년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과 각성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작가의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혀진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특히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전시장에는 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온 갖가지 사물들과 청소년, 대학생 시절의 습작 등 자료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작가의 내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뿐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한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1994년 중국 베이징의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 화학과 3학년생이던 주링은 탈륨에 중독됐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30년 만에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칭화대가 30년간의 투병 끝에 주링이 사망했다고 밝히자 미해결 독극물 중독 사건 피해자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분노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칭화대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지난 22일 밤 주링(50)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었다며 “주링의 삶은 많은 동문과 사회, 대학의 보살핌과 지원, 격려와 함께했다”라고 애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악명높은 독극물 중독 사건에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되자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을 올리며 슬퍼했다. 주링은 1994년 말 머리카락이 빠지고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으며, 다음해 4월 의사들은 그녀가 감지하기 어려운 급성 독성 물질인 탈륨에 중독됐다고 확인했다. 탈륨에 중독된 주링은 몸이 마비되고 시력도 잃었으며 지적 능력도 저하돼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갖게 됐다. 중국 지진관리국에서 은퇴한 엔지니어이자 현재 80대인 아버지가 그녀를 돌봤다. 주링이 어떻게 탈륨이 중독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그녀의 대학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유일하게 탈륨에 접근할 수 있어 용의자로 의심됐지만,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1998년 베이징 경찰은 아무도 체포하지 않은채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을 종결했다.용의자로 의심받은 주링의 룸메이트는 2005년, 2006년, 2013년 최소 세 차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녀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비난하자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름까지 바꿨다. 주링의 부모와 친구들은 경찰에 수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링의 룸메이트가 독살을 시도했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중국 광업기술대학에서도 탈륨 중독 사례가 발생하고, 2013년 상하이 푸단대 학생의 독극물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다시 한번 불붙었다. 푸단대 의대 박사과정 학생인 황양은 2013년 4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황양은 기숙사에 있는 급수기에서 물을 마신 후 뒤 몇 시간 만에 중병에 걸렸다. 사건을 조사한 이들은 황양이 독성 화합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NDMA에 대해 여러 논문을 썼고 황양과 의견 다툼이 있었던 룸메이트 린센하오가 유일한 용의자로 구금됐다. 린센하오는 2014년 고의적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다음 해에 처형됐다. 푸단대 의대생 사망 사건은 독극물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고, 주링의 사건도 용의자를 처단해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낳았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제가 아주 어렸다”며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 유명 방송인 “첫째는 연고대 합격, 둘째는 특목고 입학”

    유명 방송인 “첫째는 연고대 합격, 둘째는 특목고 입학”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딸의 명문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김경화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5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2002년 배우자와 결혼해 2005년에는 첫째를, 2008년에는 둘째를 얻었다. 김경화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감사하게도 딸은 연대 1년 장학생, 고대 4년 장학생으로 최초합을 했다. 오늘은 수학여행 가서도 혹독한 잔소리와 응원을 이겨낸 둘째의 특목고 합격 소식까지. 이젠 마음 놓고 한 번 시원하게 울어본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경화는 “딸의 수능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중 서울대학교 불합격 소식을 알게 됐다며 “차 안에서 불합격 소식을 전하자 먹을 걸 손에 쥐고 멍하게 밖만 바라보는데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먹이지도 못하고 학원에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부터 시험 보느라 기진맥진일텐데 아무것도 못 먹고 다시 며칠 후에 있을 연대 전형 준비하고... 그렇게 수능 날을 보냈다. 남들은 큰 시험 하나 끝냈다고 축하한다는데 기뻐하고 말 것도 없이 다시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라며 “전형 하나 보고 다음 전형, 또 끝나면 다음 전형 그렇게 서울대를 제외한 연대 3개, 고대 2개의 전형을 모두 마쳤다”라고 회상했다.
  • “제 아들입니다” 정용진 부회장, 장남 해찬씨와 등장…본격 경영수업?

    “제 아들입니다” 정용진 부회장, 장남 해찬씨와 등장…본격 경영수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배우자 한지희씨의 플루트 독주회에 참석했다. 남색 줄무늬 정장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공연에 앞서 대기실에서 아내 한씨를 만난 뒤 손님을 맞았다. 정 부회장은 취재진의 새해 사업 방향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공연 시각에 임박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섰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날 공연장은 성황을 이뤘다. 배우 박주미를 비롯해 가수 겸 프로듀서 라이머, 프로야구 SSG랜더스 소속 추신수의 배우자 하원미씨 등 유명 인사들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의 2남 2녀 중 장남인 정해찬(25)씨도 지인들과 함께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전처인 배우 고현정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얻었으며, 2011년 한씨와 결혼해 이란성 쌍둥이 1남 1녀를 낳았다.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해찬씨를 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해찬씨의 경영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관객들에게 해찬씨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1998년생인 해찬씨는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세계그룹의 유력 후계자로 꼽히는 그는 2018년 계열사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인턴을 했다. 최근에는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에서 인턴십을 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 행보를 밟고 있다. 그가 근무 중인 딜어드바이저리(DA·Deal Advisory) 5본부는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자문업무를 주로 수행한다.정 부회장은 한 씨의 독주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한 씨의 연주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불로뉴 국립 음악원에서 학업했다. 이후 미국 오벌린 음악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또 일본 무사시노 음대의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일본 플루트 계의 대부인 카이 교수를 사사했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석사,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실내악 앙상블 파체(PACE)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중등 인강 엠베스트 북클럽에서 읽어볼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중등 인강 엠베스트 북클럽에서 읽어볼까

    메가스터디교육의 중등 인강 1위 브랜드(2016~2022년 중등 유료 온라인교육 공시업체 공시매출 비교 및 주요 중등 인강 누적 성적 장학생 배출 데이터 비교 기준) 엠베스트가 ‘엠베스트 북클럽’ 도서를 업데이트했다. 이번에 신규 업데이트된 도서는 총 273권으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일만 번의 다이빙’ 등 아름답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판타지 문학과 세계문학·청소년 문학 146권, 고전 및 역사 종류의 도서 41권,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도서 34권, 진로와 학업 관련 도서가 52권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써 엠베스트 북클럽에서 총 1261권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엠베스트 북클럽에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친구들의 책 선호 지수 및 감상평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독서 노트를 작성해 자신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어 장르별 균형적인 독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신규 업데이트된 엠베스트 북클럽은 엠베스트 프라임탭에서 추가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엠베스트는 북클럽을 7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7일 무료체험 기간 동안에는 엠베스트 북클럽뿐만 아니라 EBS 중학 및 EBS 중학 프리미엄 출강, 유명교재 저자, 전직 교사, 명문대 출신 등 화려한 이력의 스타 강사진의 겨울방학 특강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엠베스트는 무료체험 진행자에게 중학생에게 필요한 입시 정보 등이 담긴 중등교육 지침서를 제공한다. 무료체험 서비스 신청은 엠베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남편, 퇴직 후 집 팔겠다는데… 자녀들 어쩌지”

    “남편, 퇴직 후 집 팔겠다는데… 자녀들 어쩌지”

    남편이 퇴직 이후 집을 팔아서 함께 노후를 살아가자고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져서 화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직하더니 자가를 팔고 집에서 쉬고 싶어 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희 부부 모두 동년배치고는 많이 늦게 결혼한 편이어서 남편은 이제 환갑이 막 지났고 저도 곧 환갑을 맞는다”며 “자식 두 명은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명문대 박사 출신으로 대기업을 퇴직하고 친구 인맥으로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 정년을 맞았고 저도 얼마 전부터 지인에게 소개받은 일자리에서 월 300만원가량 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자수성가형이어서 시댁 도움은 일절 없었고 결혼할 때 대기업 다니면서 저축해 둔 돈이 있다. 또 친정 도움을 조금 받아 샀던 자가의 시세가 크게 오른 상태다. 매매가가 15억 이상이다”고 했다. 이어 “그 집에서 실거주하다가 자식들 대학 보내고서는 전세로 주고 저희도 다른 동네에 전세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후로 예금으로 모아놓은 돈은 없진 않은데 자식들 교육하는 데 많이 써서, 남편이 퇴직하고 난 뒤로는 생활비를 거의 제 벌이에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남편이 최근 ‘자가를 팔고 그 돈으로 노후를 살아가는 게 어떻겠는가?’ 제안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그는 “저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놨다가 자식들 결혼할 때 팔아서 자금을 보태줄 생각이어서 무슨 소리냐,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참고로 집은 공동명의인 상태”라며 “물론 남편이 왕년에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는 좀 쉬엄쉬엄 살고 싶은 거 이해하지만 남편은 소일하면서 근로소득을 내는 것도 아니고 아예 집에만 있고 싶어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원체 생활력이나 욕심은 별로 없는데 배운 사람이라는 자존심이 있는 성격이어서 정년퇴직한 남자들이 많이 가는 단순노동 성격의 일자리를 얻기는 싫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식들은 둘 다 사기업 취직보다는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해서 최소 20대 후반까지는 독립을 안 할 것 같은데, 대학 등록금이니 아이들 용돈으로 들어갈 돈도 많지 않겠느냐”며 “지금부터 소득 없이 마냥 돈을 까먹으면서 살고 싶어 하는 남편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소한 자식들이 사회에서 자리 잡을 때까지는 남편이 예전 벌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저만큼은 돈을 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데…계속 집을 당장 팔고 싶다고 하니 머리가 아프다”며 “남편이 꽤 완강한데 제 요구가 무리한 것인지 조언을 얻고 싶다”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남편의 결정을 이해해 주자는 의견과 아내의 안타까움도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란 의견이 골고루 나왔다. “요즘 노후에 필요한 돈 최소 251만원” 국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향후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369만원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준비할 수 있는 월평균 생활비는 최소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6일 보고서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뿐만 아니라 여행, 여가활동, 손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보다 106만원 증가한 수치다.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는 비용인 최소생활비는 같은 기간 67만원 오른 월 251만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노후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일부 잔영되면서 자금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였다”며 “가구 유형별로 보면 노후생활비 규모는 1인가구가 가장 작고 부모자녀가구가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자녀가구의 경우 부부가구에 비해 예상하는 노후자금 규모가 커 성인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실제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최소생활비보다도 적었다. 현재 가구 소득·지출, 저출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 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규모는 월평균 212만원에 그쳤다. 적정생활비와 비교하면 57.6% 수준이다. 노후 준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57.1%가 소득 부족을 꼽았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 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 41.3% ▲자녀 교육·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 37.5% ▲재무 정보·지식 부족에 따른 준비 한계 22.3% 순이었다. 응답자 중 20%는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나중에 준비해도 된다’거나 ‘공적연금으로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답변은 응답자 가운데 21.2%에 불과했다. 다만, 경제적 준비를 한정해 묻자 16.6%로 비중이 줄었다. 실버타운 거부에 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는 60.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노후에 살기 좋은 환경이면서 지원 서비스가 충분할 것 같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자녀에게 부양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도 적지 않았다. 실버타운 거주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답변은 9.0%에 머물렀다. 노인들만 있는 환경에 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에도 명문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과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일타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수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16일 연구원 동계 국내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북한 사교육 시장과 교육 불평등 현상’에는 북한 사교육 시장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함 연구위원은 국제민주연구소(NDI)가 보유한 탈북민 자료와 교원·학생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교차 분석해 평양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소개했다. 분석 대상이 된 증언에 따르면 원산 제1중학교, 평양이과대학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탈북민 A씨는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쌀을 드렸으나 나중에는 한 달에 30만원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1달러당 8000원대로 알려진 최근 평양 장마당 환율로 계산해보면 과외 교사에게 월급으로 미화 38달러(한화 30만 4000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씨는 “권력은 있는데 공부를 못하는 자녀들을 제1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과외받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도 제1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1중학교는 과학기술 분야 수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1984년 평양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99년 전국 시·군·구역에 1개교씩 만들도록 했다. 평양에서 교사로 일했다는 탈북민 B씨는 “사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는 대부분 학생 또는 교사의 집이다”며 “실력이 출중한 교사가 멀리서 살면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해준다는 목격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교사 월급이 겨우 쌀 0.5㎏ 정도를 살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실력이 좋기로 소문나 학생이 몰리는 이른바 ‘일타강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모든 인민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다며 평등 교육을 지향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같은 명문대에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교육이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 反유대주의에 말 빙빙 돌리던 美명문대 유펜 총장 결국 사임

    反유대주의에 말 빙빙 돌리던 美명문대 유펜 총장 결국 사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와중에 ‘반(反) 유대주의’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일로 논란을 부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명문대학군인 아이비리그 일원인 유펜은 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가 학교의 ‘케리 로스쿨’ 종신교수 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길 총장은 지난 5일 하원 교육 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청문회에서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는 의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논란을 불렀다. 특히 매길 총장은 유대인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를 부추기는 것이 유펜 행동 강령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말에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유펜의 거액 후원자인 스톤릿지 자산운용의 로스 스티븐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기부 철회의 뜻을 밝히면서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스티븐스는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기부를 철회하겠다면서 총장이 교체되면 결정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논란이 일자 매길 총장은 7일 대학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은 “발언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미국 헌법에도 부합하는 우리 대학의 오랜 정책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는 입장도 밝혔지만 결국 재임 2년차에 총장직을 잃게 됐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매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전인 9월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사들이 출연한 팔레스타인 문학·예술 축제의 학내 개최를 학교가 허용한 일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 김광규, 알고보니 전세 사기 피해자였다 “11년간 번 돈 날려”

    김광규, 알고보니 전세 사기 피해자였다 “11년간 번 돈 날려”

    배우 김광규가 전세 사기를 당한 기억을 소환한다. 8일 방송되는 TV조선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이하 ‘세모집’)에서는 전 세계 명문대 학세권 집들을 찾아가는 글로벌 임장(현장 확인)이 펼쳐진다.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글로벌 주거 환경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버드와 도쿄대 학생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집과 집값, 그들의 한 달 생활비까지 명문대 학생들의 리얼 라이프가 공개된다. 미국의 비싼 집값 때문에 생긴 하버드대 학생들의 독특한 자취 커뮤니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광규는 하버드 학생들이 집을 계약하는 과정을 보다 “진짜 부럽다”며 “나도 저랬으면 사기를 안 당했을 것”이라고 전세 사기를 당한 사연을 꺼낸다. 그는 “2010년에 전세 사기로 11년 동안 번 돈 1억 1000만원을 날렸다”고 전세 사기를 피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신신당부한다. 또한 도쿄대 기숙사는 3.9평 작은 크기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변기가 없는 독특한 화장실 구조가 의문을 자아낸다. 변기가 어디에 있는지 추리하던 중 김광규가 폭탄 발언으로 도쿄대 학생에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고 해 본 방송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세모집’ 2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유펜)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총장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기부금을 잃게 됐다. 스톤 리지 자산관리의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스티븐슨은 지난 2017년 일종의 신탁기금을 만들어 이 대학에 금융 혁신을 연구하는 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그의 변호사가 이 대학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이 기부의 가치는 1억 달러로 평가된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기부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그는 또 회사 직원들 앞으로 직접 편지를 작성, 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심한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틀 전 이 대학의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은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과 함께 미국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애매한 발언으로 논점을 회피하거나 말을 바꿔 대학 사회의 분노를 불렀다. 하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하버드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명문대 안에서 벌어진 일부 학생들의 친(親) 팔레스타인 행보 및 반유대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세 총장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즈 스테파닉 의원은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했고, 매길 유펜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버드대 게이 총장 역시 “개인적으로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안팎의 사퇴 압박과 비판에 게이 총장은 “교내에서 유대인 학생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길 총장도 “우리 대학의 장기 정책들은 미국 헌법과 일치해야 하며, 예컨대 의견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는 처벌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유대인 제노사이드는 악이다. 분명하고 간단하다”고 말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장들은 당시 유대인 학살 등과 관련해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측으로부터도 거센 비판과 사퇴 여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많은 부유층 기부자들이 기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학들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유펜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로완 아폴로 그룹 CEO는 대학 이사회에 “더 이상 학교의 명예를 손상할 수 없다”며 매길 총장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날 현재 1500명이 서명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유대인뿐 아니라 어떤 인종에 대한 학살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매길 총장을 공개 비판했다. 표결권은 없지만 유펜 이사회 일원인 그는 매길 총장 진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필요성도 거론했다.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세 총장 모두 “불명예 사임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내내 세 사람은 적대적인 증인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 CEO가 비슷한 대답을 했다면 그는 1시간도 안 돼 끝장났을 것”이라며 “당시 답변은 총장들의 심각한 도덕적 파산 상태를 드러낸다”고 우려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이날 “부끄럽다”면서 “미국 학계 역사상 가장 비열한 순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미 하원은 총장들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하버드대와 유펜, MIT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버지니아 폭스 하원 교육노동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초에 세 총장의 증언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위원회는 이들 3개 대학의 정책 및 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며 충분한 자료 확보를 위해 하원이 소환장 발부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 미국 외교·정보 ‘구멍 뻥’…스파이 놀음 중 대사 중책까지

    미국 외교·정보 ‘구멍 뻥’…스파이 놀음 중 대사 중책까지

    최고위 외교관인 대사 직책까지 맡았던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42년이나 쿠바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했다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원래 쿠바 총첩보국(DGI) 정보요원인데 미국 외교정책 심장부에 위장해 침투한 것이라는 역분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연방검찰은 빅토르 마누엘 로차(73) 전 볼리비에 주재 미국대사를 지난 1일 체포해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쿠바 정보당국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한 정보 수집 임무와 쿠바 정부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로차 전 대사는 1981년부터 2002년까지 국무부 직원으로 대사관·영사관에서 비공개 정보 접근권을 가지며 도미니카공화국, 이탈리아, 쿠바를 포함한 외교정책분야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1989~1991년 멕시코 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을 지냈다. 이어 2000~2002년 볼리비아 주둔 대사를 역임했다. 1994~1995년엔 미국 안보 정책을 총지휘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미주 담당 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로차 전 대사가 국무부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 외교 정책과 관련한 기밀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퇴직한 뒤인 2006~2012년에도 쿠바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쿠바 정보기관을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감쪽같이 이중생활을 한 40여년 동안 한결같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력한 직책을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의문이 증폭됐다. 로차 전 대사는 비밀요원 신분을 감추기 위해 미국 정부에 거짓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쿠바 정보 요원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한 뒤 거짓 보고를 하는 식이다. 로차 전 대사의 이중생활은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는 쿠바 요원으로 위장한 FBI 요원과 올해 2월과 6월에 두 차례 만남에서 쿠바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고 잇달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차 전 대사는 이 요원과의 만남에서 미국을 “적국”으로, 쿠바와 자신을 “우리”, 쿠바 정보기관에 있는 지인들을 “동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2017년쯤 도미니카 여권을 이용해 파나마에서 쿠바에 갔던 것이 쿠바 총첩보국과의 ‘마지막 접촉’이었다며 “이번에 연락해줘서 매우 고맙다는 것을 내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쿠바 정보기관으로부터 ‘평범한 삶을 살아가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래서 우익 인사로서의 새 인격(legend)을 창조했다”고 뽐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차 전 대사가 국무부를 떠난 지 20년 이상이라면서도 “향후 정보당국 파트너들과 이 문제와 관련한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지칭했으며 쿠바 정보기관에 있는 지인들을 동지로 표현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57) FBI 국장은 “미국 외교관이 적대적인 외국 세력인 쿠바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로치 전 대사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에서 자랐으며 28세 때인 1978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예일, 하버드, 조지타운 등 명문대 학위를 바탕으로 국무부에 입성할 수 있었다. 미 연방검찰은 쿠바 정부가 로차 전 대사를 포함해 미국 핵심 정보수집을 도울 수 있는 인사들을 포섭하려고 수년째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차 전 대사는 검찰에서 외국 요원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 국민 엄마? 영광이죠… 천의 얼굴! 갈증나요

    국민 엄마? 영광이죠… 천의 얼굴! 갈증나요

    부모에게 잘못했던 기억에 울컥마지막엔 신민아와 찐모녀 연기‘국민 엄마’ 좋지만 틀 갇힐까 부담정해진 탈보다 독특한 배역 끌려올해만 영화 1편·드라마 4편 등장천성이 워커홀릭, 일할 때가 행복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일할 것 “저는 100점짜리 엄마가 아니에요. 일하느라 그동안 아이들 잘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엄마 역으로 자주 등장해 ‘국민 엄마’로 불리는 김해숙 배우는 “영광스러운 별명”이라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그는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3일의 휴가’에서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 ‘복자’ 역을 맡았다. 미국 명문대 교수가 된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자신이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하고 있는 딸 진주(신민아)의 모습에 당황한다. 영화는 진주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사연을 모녀의 과거를 보여 주며 풀어 간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장면이 이어지며 관객의 공감을 부른다. 예컨대 진주가 복자의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부분이 그렇다. 김해숙은 이를 두고 “마흔이 넘은 두 딸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한창 바쁠 때 어머니에게 전화 오면 ‘나중에 이야기하자’라며 끊곤 했다. 엄마는 집에 가서 볼 수 있고, 언제나 항상 내 옆에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복자는 진주를 만나러 시골에서 반찬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올라왔지만 진주는 그냥 돌아가라며 야박하게 돌아선다. 딸의 태도에 속상한 복자는 24시간 영업하는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기차 잘 탔다’고 거짓으로 문자를 보낸 뒤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채 멍하니 밤을 보낸다. 부모에게 잘못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눈물을 참기 어려운 지점이다. 그는 “예전 경험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며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볼 때 ‘나도 부모에게 잘못했구나’ 하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끼실 것”이라 설명했다. 신민아와의 호흡도 눈에 띈다. “같이 일해 보고 싶었던 배우였는데, 같이 해 보니 성격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비슷한 게 많아 잘 맞았다”고 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런 요인들이 쌓여서 잘 빚어낸 장면이다. “부모와 자식 간 연기를 하려면 서로 감정이 일어야 한다. 민아와는 아주 친해졌고,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진짜 모녀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 덧붙였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계속 엄마 배역을 맡게 될 것을 그도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 엄마’라는 애칭이 따라붙는 것에 대해서는 “틀에 갇히게 만들어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독특한 배역을 반기는 편이다. 영화 ‘무방비 도시’(2007) 강만옥, ‘도둑들’(2012) 씹던 껌, ‘사도’(2014)에서의 인원왕후 역 등이 그렇다. “‘경축우리사랑’(2007)에서는 딸의 애인인 구상(김영민)을 가로채 사랑하고 임신까지 하는 봉순 역을 맡았는데,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며 “정해진 탈을 쓰는 게 싫다. 배우로서 다른 역을 해 보고픈 갈증이 워낙 커서 그런 듯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 1편과 드라마 4편에 등장한다. 1975년 데뷔한 이래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단다. 그는 “언젠가 20일 정도 작정하고 쉬어 봤는데 우울증이 오더라. 천성이 워커홀릭이라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제 안에 뭐가 있는지, 얼마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그걸 꺼내 줄 작품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데뷔가 언제였나 돌이켜보기보다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 생각하고 일하려 합니다.”
  • 광주은행 ‘희망 꿈나무’ 지역인재 쑥~쑥

    광주은행 ‘희망 꿈나무’ 지역인재 쑥~쑥

    광주은행은 최근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김은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9,10호) 선정식을 하고 후원금과 선물 등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는 광주은행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으로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위해 정진하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및 예체능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준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학 진학까지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청소년은 아동복지시설과 한 부모 모자가정에서 꿈을 잃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거나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광주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꿈나무들은 현재 미국 대학에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거나 수도권 명문대 입학, 스포츠·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앞으로도 광주은행은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꿈나무, 광주은행 장학회 등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사업을 더욱 체계화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사회 공헌 활동은 지역 청소년 4천600여명에게 총 39억원의 학자금을 주는 장학사업, 90곳에 달하는 공부방 환경 개선 사업, 채용 인원 80%를 뽑는 지역 출신 할당제, 대학생 홍보대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 저출산 파고, 교육 개혁으로 넘어라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출산 파고, 교육 개혁으로 넘어라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뿌리 깊은 학벌구조 타파… 교부금 활용해 ‘제2 카이스트’ 양성을” 대한민국이 마주한 저출산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벌구조 타파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100조원을 상회하게 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원으로 삼아 전국 각지에 제2의 카이스트와 유니스트 등 명문대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 낮은 출산율의 주원인이 된 만큼 저출산에 대한 해결책도 교육 현장에서 도출해야 한다는 취지다. ●206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64조로 급증 김영철 서강대 교수는 30일 전북도청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 기조 강연에서 “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지역대학을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급격히 감소하는 학령인구와 달리 교부금은 장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이를 교육청지원형 지역대학 만들기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교부금 총액은 2020년 54조 4000억원에서 2060년 164조 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김 교수는 “교육청지원형 지역대학을 육성하려면 일부 대학을 선정해 지역교육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국회에서 교부금법 정비를 통해 지역교육청 예산의 대학재정 투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역대학을 육성하면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교육재정도 중등·고등교육에 균형 있게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교육 위기 심화… 지역소멸 앞당길 것 초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학교 통폐합과 대학 소멸을 앞당기고 지역 유출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 따라서 지역만의 특화된 교육정책과 양질의 일자리 연계를 통한 지역 인재 정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태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변화대응과장은 “양질의 교육으로 지역에 사람을 모여들게 하는 게 아이를 더 낳게 해 줄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생학습·교육이 노동시장으로 이어져야 새로운 교육 시스템은 교육청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한긍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은 “지역에서 농촌학교 살리기 정책을 시행하고 에듀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학생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지역별 특화교육을 통한 명품학교 만들기로 학생들이 지역으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지선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평생학습과 교육이 노동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 간 연계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황선홍 감독 ‘장인어른’ 된다…걸그룹 장녀 황현진 결혼

    황선홍 감독 ‘장인어른’ 된다…걸그룹 장녀 황현진 결혼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딸이자 걸그룹 예아 출신 황현진(29·활동 당시 예명 ‘이겨’)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황현진은 오는 12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황현진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훈남 스타일의 예비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현진은 황선홍 감독의 장녀로, 2014년 걸그룹 예아로 데뷔해 ‘이겨’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았다. 황현진은 예아 활동을 끝낸 뒤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20년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현진은 대학교를 마친 뒤 현재 호텔 경영 관련 일을 하고 있다.
  • 홍석천, 딸 공개했다

    홍석천, 딸 공개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홍석천이 절친 안선영, 이문식, 딸 주은을 초대했다. 먼저 홍석천은 브런치 카페를 운영했던 자신의 건물에 절친들을 모았다. 안선영, 이문식에 이어 마지막 절친은 홍석천의 딸 홍주은이 등장했다. 2008년 조카에서 딸이 된 주은은 명문 요리 대학을 졸업한 뒤 홍석천과 함께 요식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요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빠이자 삼촌인 내가 누구랑 제일 친한지 보고 느끼라고 불렀다”며 딸을 향해 간단한 “미안하고 사랑한다”라는 편지글을 남겼다.
  • ‘석·박사 따도 취업 안 되기는 마찬가지’ 中 대학원 응시자 9년 만 감소

    ‘석·박사 따도 취업 안 되기는 마찬가지’ 中 대학원 응시자 9년 만 감소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학력자 취업난이 커지는 중국에서 대학원 시험 응시자가 9년 만에 감소했다. ‘석·박사 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24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인 카오옌(考硏)에 438만명이 응시해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중국 대학원 시험 응시자가 감소한 것은 2015년도 모집 시험 이후 9년 만이다. 카오옌 지원자는 2000년도만 해도 39만명에 불과했지만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간 2017년도(201만명)를 전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도에 300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도에 400만명도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2023년도 대학원 시험 응시자도 474만명에 달해 같은 해 대학 졸업생(1076만명)의 44%를 차지했다. 대입에 이어 대학원 입시도 사회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 대학원 진학 희망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졸자가 만족할 ‘질 좋은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졸자들이 노동 시장 진출 시점을 늦추고자 대학원 진학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카오옌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학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60%가량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대졸자들이 선호하던 빅테크, 사교육 분야 일자리가 당국의 규제 조치로 대거 사라지자 대학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석사 이상 고학력자들조차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원 진학 열기가 서서히 수그러들고 있다. 지난해 인구 15만명의 시골마을인 저장성 쑤이창현이 선발한 신규 공무원 24명 가운데 상하이교통대 등 명문대 출신 석·박사생들이 대거 포함돼 화제가 됐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에는 “말단 공무원을 하는데 돈과 시간을 들여 학력 스펙을 쌓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글이 잇따랐다. 올해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최근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이 때문에 석사 학위를 따고도 음식점 종업원이나 배달 기사로 취업하거나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전업자녀’까지 생겨나고 있다. 고학력이 더는 취업의 보증수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내년도 중국 대학원 진학 시험은 다음 달 23∼25일 치러진다.
  • 추신수♥하원미 5500평 저택 ‘야구 박물관’ 공개

    추신수♥하원미 5500평 저택 ‘야구 박물관’ 공개

    야구선수 추신수(41·SSG 랜더스)의 아내 하원미(40)가 미국 텍사스 저택 안에 위치한 ‘추신수 야구 박물관’을 공개했다. 하원미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하원미의 랜선 집들이 3편 추신수 야구 박물관’ 영상을 올렸다. 앞서 5500평 규모의 저택을 공개했던 하원미는 이번 영상에서 추신수의 야구 인생이 담긴 공간을 소개했다. “기념할 것들이 많아 박물관처럼 진열했다”고 소개한 넓은 공간에 마련된 야구 박물관에는 추신수가 초등학생 시절 받은 상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할 때 받았던 기념품, 그간 거쳐갔던 팀들의 유니폼과 활약상이 담긴 액자 등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박물관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은 물론 간이 배팅 케이지 등도 있었다. 하은미는 추신수가 모은 피겨, 선수 카드 등의 취향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2004년 하원미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미국 명문대인 조지아대학교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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