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문대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분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회식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충남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28
  •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2)효율성 높인 예산집행…일본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2)효율성 높인 예산집행…일본

    |도쿄 박건형특파원|“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일본의 제2기 과학기술기본계획 기간에 태풍이나 지진 등의 대규모 자연재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9·11 테러 등 대형 사건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진행된 일본의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게 됐습니다.” 지난 3년간 일본의 과학정책을 분석해 온 정경택 주일과학관은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과학수준은 사회와 국민의 합의를 통해 도출된 ‘합리적인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에 민감한 국민적 여론을 정책에 반영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일본은 막연한 과학정책 목표 대신 세부과제별로 광범위하면서도 치밀한 실천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6년 시작된 일본의 과학기술기본계획은 5년 단위의 3기 과제로 이뤄져 있다.2000년까지 진행된 1기에서는 연구·개발(R&D)시스템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치중했다. 이 단계의 가장 큰 성과로는 박사후 과정(포스트닥터) 1만명을 국내에 고용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이 꼽힌다. 2기에서는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생명과학, 정보통신, 환경, 나노기술 및 재료의 4개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의 료지 노요리 이사장은 “4개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 성과는 앞으로 50년간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며 “지원을 바탕으로 일궈낸 과학자들의 결과물은 향후 30명 가량의 노벨상 수상자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3기에서는 인재 육성과 인재확보를 통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노요리 이사장은 “‘자원이 없는 일본은 지혜로 살아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물을 우선시하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의 근원인 사람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3기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핵심과제는 5대 중점추진 목표를 제시한 ‘혁신창출 종합전략’이다.5년간 25조엔이 들어가는 혁신 전략은 신기술의 이용 촉진, 국제 표준화, 벤처기업에 의한 혁신,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강화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밖에 세계 수준을 목표로 초등교육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교과서 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인재육성 계획까지 아우르는 것도 특징이다.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쿄도내 오다이바 지역 등에 테마를 가진 다양한 과학관도 운영하고 있다. ●효율 추구 우선 정책 펼쳐 일본의 과학기술기본계획은 ‘효율 추구’를 가장 우선시한다. 미국의 거대 자본을 내세운 ‘최대 물량 투입’ 원칙과는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일본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집행되지 않을 경우 평가시템을 동원해 철저히 적발해 낸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매년 스타급 과학자들의 연구개발 유용 사실이 심심찮게 적발된다. 정 과학관은 “사회 계도 차원에서 도쿄대나 와세다대 등 명문대의 존경받는 과학자들 연구비 운용실태는 더욱 철저하게 감시된다.”면서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일종의 노하우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문부과학성 한계, 총괄 조직으로 극복 일본의 과학정책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을 계기로 한국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돼 생긴 인재과학부가 일본의 문부과학성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2001년 과학기술청과 문부성의 통합으로 탄생한 문부과학성은 일본 내부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문부과학성 내에서 과학기술 정책은 과학기술·학술정책국, 연구진흥국, 연구개발국이 전담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문부과학성의 역할은 인재양성 및 과학문화 확산, 연구개발계획과 과학기술 진흥조정비 배분에 머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의 실제 집행은 총무성, 후생노동성,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환경성 등 다른 부처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실정이다. 한국과학재단 도쿄지사 관계자는 “초·중등교육을 포함한 문부성과 과학기술청 간에 물리적 통합으로, 초·중등교육에 치중하게 되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고급인력양성 기능이라는 정책효과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문부과학성 장관의 사회적 위상 자체가 기본적으로 과학보다는 교육정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문부과학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시기 내각부에 설치된 종합과학기술회의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정책수립 및 종합조정 기능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해당하는 조직이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사실상 정책 창출과 정책 결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폐지한 것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면서 “추가적인 보완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tsch@seoul.co.kr ■김유수 RIKEN 박사 “기초과학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풍토” |사이타마 박건형특파원|일본 기초과학기술의 저력은 바로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에서 나온다.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이다.3300여명의 연구진과 세계 최대 방사광가속기 ‘Spring8’,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과학종합단지 모델이 바로 RIKEN이다. 테뉴어(평생보장직 연구진)가 400여명에 불과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RIKEN에서 김유수(41) 박사는 한국인 유일의 테뉴어이자,RIKEN이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나노기술 분야의 핵심인력이다. 서울대 화학과, 서울대 전기화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6년 광촉매를 공부하기 위해 도쿄대 후지시마 아키라 교수 연구실에 왔다. 그러나 아키라 교수는 김 박사에게 광촉매를 가르치지 않았다.‘기초과학을 배운 사람은 기초과학에 매진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김 박사의 인생 방향을 바꿔놓았다. 김 박사는 “당시 한국에서는 연구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던 표면화학이란 생소한 분야를 배정받았다.”면서 “아키라 교수의 독특한 철학 덕분에 기초과학의 길을 걸었고,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일본 과학계의 최대 장점으로 ‘기초과학을 하고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있지만, 기초과학에 뜻을 갖고 매진하면 생활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단시일내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에 게의치 않고 ‘과정’에 대해 충실히 평가를 해주는 것은 일본 과학기술계의 매우 소중한 풍토”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일본의 과학기술계 문호가 해외과학자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소를 통해 생기는 결과물이 일본 내에 귀속되는 만큼 우수한 과학자는 국적을 불문하고 유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이 호경기 덕분에 해외에서 과학자 모집공고를 내는 일도 흔하다.”면서 “계약직 연구원에게 정규직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보장하고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등 복지면에서는 일본 과학계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도쿄대, ‘日本通’ 육성 위한 대학원 과정개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교육이 세계로 손을 뻗고 있다. 일본어 및 교육방식의 세계화뿐 아니라 ‘일본통’ 지도자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도쿄대는 내년부터 아시아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일본통’ 리더로 키우기 위해 대학원에 ‘아시아 정보사회과정’을 개설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국의 명문대학들에 빼앗긴 아시아의 뛰어난 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중국을 선호하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권 연구성과가 미국 대학들에 비해 높다는 점을 내세우는 도쿄대는 다양한 자질을 가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논문 등으로만 뽑는다.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하고 모집 시기도 통상 4월이 아닌 10월로 바꿔 미국 유명대학과 경쟁할 방침이다. 신입생은 석사과정 15명, 박사과정 8명 등 모두 23명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아시아의 정보사회에 대한 분석과 정치·경제·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에 설립된 일본인학교에 현지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최근 규율과 학습이라는 일본의 교육방식이 중동 등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인학교는 해외주재 일본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정부의 지원 아래 현지 학부모대표 등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인학교는 지난해 4월 현재 50개국에 모두 84개교에 이른다. 서울과 상하이 등 23개교는 현지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는 ‘국제학교’로 현지인도 98명이 다니고 있다. 반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06년부터 자국의 어린이들을 현지 일본인 유치원과 초·중학교에도 진학시킨 뒤 고교부터 아예 일본으로 유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인학교가 없는 카타르는 자국 학생들이 일본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학교 설립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일본어를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현재 10곳에 불과한 해외 일본어교습소를 올해부터 3년간 100곳이나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로스쿨 시장이 뜬다

    로스쿨 시장이 뜬다

    ‘논술 휘청하니 로스쿨이 쑥쑥 자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기자회견을 포함해 최근 사립 명문대들의 잇단 ‘논술 폐지’ 언급에 그동안 학원가에서 각광받던 논술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신 1000억원대 시장 조성 등 향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로스쿨 시장이 뜨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명문 사립대들이 정시 논술을 폐지할 경우 논술 시장의 수요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감안,2009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로스쿨로 방향을 속속 전환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일 대성학원과 김영편입학원은 공동출자로 로스쿨 입시전문학원인 ‘프리로스쿨(PLS)’을 설립했다. 온라인 수능업계 1위 메가스터디도 로스쿨 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대입 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이미 ‘서울로스쿨’을 개설, 강의에 돌입한 상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대학들의 발표시점을 봐야 갈피를 잡겠지만, 논술 콘텐츠 확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로스쿨 시장으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논술시장은 몇몇 대형 학원을 제외하고는 통폐합되거나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논술전문업체인 ‘엘림에듀’의 경우 15일 하루 동안 15%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등 4일 동안 주가가 하향세를 그렸다. 노량진을 비롯한 공무원 전문고시학원들도 로스쿨 영역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그잼 고시학원은 다음달 중 신촌 부근에 법학적성시험을 중점 강의하는 로스쿨 전문 학원을 분점으로 낼 계획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로스쿨 아카데미’를 세웠다. 학원가 관계자는 “최근 로스쿨 시장에는 유관 교육사업을 하던 학원 등 기관끼리 공동출자나 연합, 또는 단독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대학들이 입시 방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논술 폐지를 먼저 언급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행동을 취하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고시명문 5개 사립대 “비법 있다”

    ‘사립 빅5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연세·고려·성균관·이화·한양대 등 5개 사립대는 고시 명문대다. 이들 대학 출신들의 사법·행정·외무 등 국가고시 합격자 비중은 매년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사시 합격자 비중은 41%였고, 행시는 45%에 달했다. 이들 ‘빅5’의 공통점은 고시반 운영, 장학금 지급 등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 학생들이 고시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까다로운 입실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각 대학이 고시생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고시 합격률이 대학 경쟁력의 중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합격자수를 상위 대학의 순위를 결정짓는 ‘보증수표’로 여긴다. 연세대는 170명 규모의 사법고시반과 사법시험지원팀을 운영한다. 매년 1차시험에서 70%,2차에서 50%가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장학금은 물론,1차 합격자에게는 1인당 8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동문회에서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49회 사시에서 여자수석이자 전체차석을 배출한 이화여대는 행시와 사시반을 뒀다.행시반은 매학기 ‘입실고시’를 통해 70명 안팎의 준비생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에겐 각종 모의고사와 PSAT 관련자료 제공, 프레젠테이션과 그룹토의 등 3차 면접대비 특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33년 전통의 한양대 법대고시반에는 자료실은 물론 헬스기구까지 마련돼 있다. 추미애 전 국회의원, 정동기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 간사, 손용근 서울행정법원장이 고시반 출신이다. 이중 손 원장은 ‘1호’ 합격자다. 성균관대는 먹고 자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안에 고시반을 뒀다. 재정의 80%를 학교가 부담한다. 고려대도 기숙사를 갖췄다.100명이 지도교수 체제 하에 특강 등을 받는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반면 최고 합격률을 보이는 서울대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마음 주고 몸도 주고…돌아버렸네”

    “마음 주고 몸도 주고…돌아버렸네”

    『사랑주고 마음주고 님은 멀어져 갔네. 마음주고 몸도주고 님은 멀어져 갔네…』싸움을 하다말고 곧잘 유행가가락에 맞춰 이상한 노래를 부르던 50대의 여인이 같이 살던 남편이 가출하자 20살이나 손아래인 그의 배다른 아들을 육체의 노예로 사로잡아 5년동안 뜨거운 관계를 맺어오다 며느리에게 들켜 쇠고랑을 찼다. 20세 연상(年上)의 불붙은 정열…감쪽같이 “오 내사랑” 5년 그는 젊은아들을「섹스」의 노예로 만들어 한껏 즐기다가 아들이 결혼하자 새로 들어온 며느리까지 학대하며 아들의 국부를 잡고 황혼질투전(?)을 벌이기도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5일 서울용산경찰서에 간통혐의로 구속된 전금례(全錦禮)여인(53·가명·서울용산구 용산동)과 그의 배다른 아들 김순성(金純星)씨(31·가명·회사원). 이들이 눈이 맞고 정이 들어 육체가 불덩어리로 변한 것은 5년전 일. 9년전 전여인을 세째번 부인으로 맞게된 김씨의 아버지 김노인(64)은 4년동안 함께 살다가 세상이 싫다며 어느 이름모를 절간으로 들어갔다. 주인없는 집에는 전여인과 그의 배다른 아들이 남게됐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학의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모회사에 취직했다. 64년 4월하순께.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해 집에 돌아온 김씨는 여느때처럼 전여인과 한방에서 잤다. 새벽녘이었을까? 술이 깨기 시작한 김씨는 이상한 체온을 느꼈다. 전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로 김씨의 그곳을 매만지고 있었다. 김씨는 조용히『왜 이러십니까?』하고 떠밀었다. 김여인은 대답대신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김씨의 뭄뚱이를 터질듯이 껴안는 것이었다. 그 순간 김씨도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날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한남자와 여자로 불륜의 정부 사이가 됐다. 전여인은 직장에서 돌아오는 김씨에게 깍듯한 대접을 했다. 나이는 비록 20살 위이지만 전여인의 정열은 대단했다. 하룻밤에도 몇번씩이나 김씨에게 뜨거운 육체를 식혀달라고 요구했다. “나혼자만 팽개쳐 두기냐”…침실 덮치고 망칙한 행패 김씨는 50대여인의 몸뚱이를 식혀주기에 힘이 벅찼다. 그러나 불륜의 관계는 5년동안 이웃에 들키지 않고 탈없이 계속됐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비록 배다른 사이지만 어엿한 모자관계로 행세해온 이들에게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5일 모여대를 졸업한 강칠숙(姜七淑)여인(24·가명)을 아내로 맞아들이면서부터. 결혼은 했으나 따로 방을 얻을 돈이 없었던 김씨는 계모와 함께 한집에서 살았다. 전여인은 벽하나를 사이에 둔 오른쪽 방을, 김씨는 왼쪽방을 썼다. 전여인은 아내를 새로 맞이한 아들이 자꾸만 멀어져가자 질투의 불길을 태웠다. 눈치를 챈 김씨도 전여인의 질투가 폭발할까봐 몹시 조심하며 아내몰래 드나들며 몸으로 시중(?)들기를 잊지않았다. 그러나 50대여인의 질투는 드디어 폭발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밤이었다. 전여인이 술에 취해 아내와 함께 자고 있는 방에「팬티」만 입고 뛰어들어 며느리 강여인이 신혼여행때 입던 잠옷으로 갈아입고 김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왜 나를 두고 너희들끼리 먼저 왔느냐』며 한바탕 고함을 치던 전여인은 그래도 분을 가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김씨에게 달라붙어 김씨의 국부를 붙잡으며『너를 꽁꽁 말려서 죽이고 말겠다』고 막무가내였다. 이들 세식구는 이날낮 김씨친구의 초대를 받고 나들이를 갔다고 전여인만 남겨놓고 부부가 먼저 돌아왔던 것. 엉겁결에 이 광경을 목격한 김씨의 아내 강여인은 깜짝 놀랐다.(아무리 모자간이지만 성장한 아들의 그 부분을 붙잡고 앙탈을 하다니…) 노래속에 비밀이? 방문 연 새댁은 봤다 강여인은 세상에 흔히 있는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질투려니하고 넘겨버렸다. 그러나 남편의 행동은 날이갈수록 수상쩍기만 했다. 남편은 집에 돌아와 초저녁에는 자기와 자리를 같이하고 새벽녘이면 잠옷차림으로 시어머니방에 들어가 잠자고 아침에 돌아오곤 했다. 그래도 모자간의 정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강여인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은 김씨 가 외국에 가는 수속을 한 구청에서 교부받아다 놓은 호적등본을 우연히 본뒤부터였다. 지금까지 자기에게 친어머니라고 해왔던 전여인이 남편의 계모인 사실을 알게됐다. 이와 더불어 남편이 잠자리를 비우는 습관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됐다. 한편 전여인은 남편이 잠자고 나온날 아침이면 발을 씻는다며 세숫대야에 물을 떠오라고 했다. 또 강여인이 시어머니의 이부자리를 치우러 들어가면 이불과 방바닥에는 남자의 음모가 떨어져 있을 때도 있었다. 의심은 더욱 짙어만 갔다. 남편 전씨는 강여인과 잠자리를 함께 하다가도 옆방에서 전여인이 벽을 툭툭치며 어디가 아프다고 소리치면 곧장 옆방으로 들어가 자고왔다. 그러다가다도 두사람은 싸움을 하기가 일쑤였다. 아들과 대판 싸움을 벌이다가도 전여인은「히트·송」 에 가락을 맞춰 노래하며 빈정됐다. 『사랑주고 마음주고 님은 멀어져 갔네 마음주고 몸도주고 님은 멀어져갔네…』 노래속에 전여인의 비밀의 숨겨져있는 것 같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강여인이 못볼 것을 보고야마는 비극의 날은 오고야 말았다. 지난 2월 20일 새벽 2시쯤, 여느때처럼 밤중에 잠자리에서 빠져나가는 남편의 뒤를 강여인은 숨죽여 밟았다. 강여인이 방문을 열었으나 서로 엉킨 두몸뚱이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다. 강여인의 가슴은 내려앉고 폭발하는 분노를 누를길없어 자기방으로 되돌아 오고말았다. 차마하니 있을 수 없는일, 못볼것을 보고야만 며느리 강여인은 그저 눈물만이 어이없이 얼굴을 적셨다. 며느리의 고발로 경찰신세를 지게된 전여인은 8·15때 남동생과 월남, 서울시내 모요정에서 접대부를 하며 착실히 돈을 모았다. 전여인이 김씨의 아버지 김노인과 재혼한 것은 9년전일. 주벽이 심한 김노인은 두번째로 아내를 여의고 세번째로 전여인을 맞았으나 4년동안 함께 살다가 훌쩍 집을 나가버린 것. 아마도 미치광이처럼 육정으로 기승을 떨어 견디다 못해 홀연히 사라져버렸는지도 모를 일…. 불륜의 육정은 끝내 백일하에 드러나고 법의 판가름을 받게 되었지만 그 이전에 악몽을 깨칠만한 한가닥 양식이나마 없었던게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태석(安泰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4월 25일호 제4권 16호 통권 제 133호]
  • [서울 구청장 새해소망] 정동일 중구청장

    ●정동일 중구청장 ‘교육특구’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고등학교 1∼2곳을 시범적으로 뽑아 ‘방과후 학습’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른 교사 인건비를 부담한다.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나선다. 명문 대학교에 학생들이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젊은이들은 올해도 숱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생산하고 또 즐겼다. 체감 경기는 어려웠지만 주식·펀드 열풍이 불어 재테크 신드롬이 일었고, 사회적으로는 신정아씨에게서 촉발된 거짓학력 신드롬이 불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는 주요 후보보다 오히려 황당한 공약을 내세운 허경영 후보에게 관심을 더 가졌다. 여성들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패션트렌드를 2007년의 신드롬으로 꼽았다.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과 좌충우돌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2007년 7개의 신드롬을 짚어 본다. 류지영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superryu@seoul.co.kr 1 미니스커트·윤은혜 머리… 패션 신드롬 그동안 다리가 통통해 치마를 입지 못했던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올해 불어닥친 미니스커트 열풍과 함께 과감하게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박씨는 레깅스의 ‘맛’을 알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가 한국 패션 사상 최고의 ‘궁합’이라고 격찬한다. “스타킹은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긁혀도 바로 줄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레깅스는 두꺼우니까 못에 긁혀도 끄떡없어요. 또 미니스커트만 입으면 ‘너무 야해서 다른 남자들이 쳐다본다.’며 남친의 구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레깅스와 함께 입기 시작한 뒤로는 아무 말이 없어요. 따뜻하기까기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조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긴 머리만 고집하던 쇼핑몰 운영자 이모(26·여)씨도 올 패션 아이콘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꽂혔다.’여태껏 긴 머리로만 지내 짧은 머리는 상상도 못했던 이씨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껴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머리 감기도 훨씬 편하고 강한 인상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란다. “이제 대세는 전지현식 긴 머리가 아니라 윤은혜식 숏커트 머리예요. 긴 머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게 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옷도 자연스레 중성적으로 바뀌더군요.” 2 “내 친구도 ‘신정아’류?”… 학력위조 신드롬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자신도 학력위조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1년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은 김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잘 생기고 매너 있는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남친이 김씨는 자랑스러웠지만 남친은 늘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김씨가 학교에 놀러 오는 것을 극구 막았다. 최근 우연히 한 모임에 나갔던 김씨는 남친과 같은 과에 다닌다는 친구를 만나 남친이 그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남친에게 캐물어 확인한 결과 그가 1년 넘게 학력을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최근 헤어지게 됐다. “TV에서 학력을 속인 연예인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원생 최모(32·무직)씨는 최근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을 보며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박사가 ‘킹왕짱’(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최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임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야 그나마 형편이 나아 외국 유학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국내에서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허경영 신드롬 투표권을 갖게 된 스무살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선거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표본’이라 자부하는 대학원생 이모(29)씨. 그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씨의 선택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씨는 “다들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 대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을 때 허 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선거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IQ가 430이라든가, 당선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겠다든가 하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지요. 하지만 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는 유일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 즐거움을 주었어요. 물론 다음에 또 나온다면 식상해서 안 찍겠지만요.” 대학생 최모(26)씨는 ‘허경영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너무 씁쓸하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 서민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결혼해 집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구현한 적이 있기나 했나요? 재벌과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서민들은 늘 등골만 휘었죠.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호소하는 대선주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허 후보의 비정상적 인기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요.” 4 “집 사려면 대학 때부터 시작해야”… 재테크 신드롬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올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중국펀드’ 열풍에 편승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 졸업 뒤 마트에서 일하면서 모은 종자돈 400만원을 지난달 한 증권사의 ‘차이나 펀드’에 쏟아 부었다가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때 12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국 펀드로 자산을 몇 배로 늘렸다는 말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뛰어든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는 게 김씨의 후회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단 며칠 사이에 그렇게 폭락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 돈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뭉칫돈을 ‘묻지마 투자’한 것이 잘못이었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모(27)씨는 올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50만원을 ‘잘 굴려’ 만족스런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종금사의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한 금융사에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결과는 예상 밖 ‘대박’이었다. “투자금이 크지 않아 번 돈의 절대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좀 더 활발한 재테크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학생인 제게 ‘어떻게 투자했냐.’고 물어요. 이제는 근로소득만으로 집 장만하는 게 힘들잖아요. 최근 대학생들에게까지 재테크가 번진 것은 이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어요.” 5 대조영에게 사로잡혔어요… 사극 신드롬 사극 마니아 김모(32)씨는 사극이 2007년 자신의 삶을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월·화요일은 ‘이산’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태왕사신기’를 본 뒤, 토요일에는 ‘왕과 나’ 재방송을 보고, 토·일요일 밤에는 ‘대조영’을 봤다.”고 소개했다. 사극에 꽂혀(?) 살다 보니 말투도 변했다. 한 번은 “부인∼ 물 좀 떠오시오.”라고 했더니 아내가 “내시 주제에….”라고 맞불을 놓더라는 것. 그뿐이 아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발해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는 시험문제에 답을 ‘최수종’ 이라고 썼대요. 그런데 조카 친구는 더 웃겨요. 그 녀석은 ‘동명천제단’이라고 썼대요. 사극의 위력이 참 대단해요.”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고시생시절 사극이 공부에 최고의 적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사극이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일본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사드(사극 드라마)’가 최고라는 게 김씨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씨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사극은 ‘이산’이다. 정조가 영조의 대를 이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산’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김씨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6 복고 음악과 복고 댄스의 귀환… 텔미 신드롬 지난 8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양모(25·여)씨는 소녀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가 신드롬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고 믿는다. 최근 송년회에서 양씨를 포함한 5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텔미 춤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전문적인 춤선생님까지 대동하고 매일 자정까지 안무실을 드나든 결과 송년회에서 남녀노소를 대동단결(?)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자랑 경연대회였지만 흥이 난 직원들이 무대로 난입해 ‘테테테테텔∼미!’에 열광했고, 나이가 지긋한 사장도 어색한 입을 연신 벙긋거렸다. “모두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뮤지컬’을 준비한 팀에 이어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사내에서 원더걸스만큼의 인기를 누렸어요. 뭇 남성들에게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한 친구의 회사는 10개팀 중 7개팀이 텔미 공연을 해서 지겨웠다고 하네요. 신년회에는 새롭운 아이템을 구상해야겠어요.” 입사 2년차 민윤철(30·회사원)씨는 회사에서 ‘텔미 춤 강사’로 통한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텔미춤을 배운 민씨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을 따라하는 등 끝없는 연습 끝에 송년회 때 노래방에서 성과를 얻었다. 민씨는 “광란의 노래방 공연 다음날 평소 지엄한 과장이 조용히 불러 강습을 요청했다.”면서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텔미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7 무모한 도전에 주말이 즐거워… 무한도전 신드롬 대학생인 배모(25·여)씨는 모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만든 신드롬의 결정체는 단순한 웃음보다 ‘노력과 결실의 감동’에 있다고 믿는다. 배씨가 꼽은 무한도전의 명도전은 ‘셸위댄스’였다.“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공식 경연대회에서 춤을 춘 뒤 어린아이처럼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명 연예인들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저들도 보통사람과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씨는 몸치인 유재석도 자이브를 거의 완벽하게 추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스포츠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선생님에 따르면 무한도전 셸위댄스편이 방송된 이후 수강생이 10% 정도 늘었단다. 배씨는 “2008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끈기있게 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의 무한도전 사랑도 끝이 없다. 그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애인이 아니라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귀국한 날부터 3개월 동안 밀린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했다. “내년에도 6개월을 캄보디아에서 보내야 하는데 무한도전을 못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여자친구에게 CD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김씨는 토요일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무한도전을 보면서 푼다.“지난달 말 맥주에 안주까지 장만해 놓고 무한도전 시작을 기다리는데 재미가 전혀 없는 축구 중계를 하더라고요. 제발 토요일 저녁에는 스포츠 중계를 삼가 주세요. 무한도전은 재방송으로 보면 맛이 떨어져요.”
  • 영재반 운영 초·중·고 두배 늘린다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다.2012년까지 영재 학급을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 수가 두 배로 늘고 영재 선발 대상도 초등학교 1∼3학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고교 교육과정의 과학영재학교는 2∼3곳 추가 신설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인적자원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2차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안’(2008∼2012)을 확정, 보고했다.2003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1차 종합계획이 영재교육의 도입 단계라면, 이번 2차 계획은 영재교육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전 단계에 해당된다. 우선 영재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를 현재 408곳에서 2012년까지 8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방과후학교나 주말·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만 운영되던 방식도 주중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 시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영재선발 대상도 낮추기로 했다.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어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수학과 과학 분야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예·체능 분야는 초등학교 1학년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조기에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특히 영재성 검사도구 등을 새로 개발할 방침이다. 영재교육이 이른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재교육 체계도 개선한다. 초·중·고교 단계의 영재교육이 고등교육 단계인 대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들이 최우수 학생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 교육청에 1개 이상의 영재교육원을 설치하고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2012년까지 약 3만명의 영재교육 담당 교사도 양성한다. 현재 과학 분야 1곳(부산과학영재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고교 과정의 영재학교도 2012년까지 2∼3곳으로 늘리고, 예술·체육 분야도 2곳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특허청에서는 발명 분야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중산층 학생 수업료 감면” 예일대도 나섰다

    “우리도 학비를 깎아 주겠다.”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 사학인 예일대학도 하버드대학처럼 중산층 가정의 학비부담을 덜어 주는 계획을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 콘로이 예일대 대변인은 이미 지난주 예일대 이사회가 이런 내용의 새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전날 내년부터 연소득 18만달러(약 1억 6500만원) 이하인 가구 출신의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연소득의 10% 이내로 줄여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구 소득이 연간 12만∼18만달러인 학생은 소득의 10% 정도만 학비로 내면 된다. 소득이 12만달러 미만인 가구 출신 학생의 학비는 이보다 더 준다. 연소득이 6만달러에 이르면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워싱턴의 미국교육자문위원회(ACE) 테리 하틀 상무는 “미국 명문대들은 최고로 올라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하버드대처럼 한쪽이 과감한 조치를 취하면 나머지는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안에 미국 명문대 상당수가 하버드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장학금이 농촌교육·경제 살린다

    장학금이 농촌교육·경제 살린다

    지역 장학금이 농촌 주민을 정주(定住)시키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장학금 제도가 농촌교육을 살리면서 자식교육을 이유로 고향을 등지는 사례가 줄었고 지역경제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전남 강진군이 올해 관내 30개 초·중·고교에 지원한 장학금은 36억원. 학생 1명당 140여만원이다. 이는 전국 24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지원액으로는 전국 5위 수준이다. 재원은 정부의 교육지원 사업비 8억 5000만원과 군민들이 내고장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모은 돈 28억원이다. 이렇게 되자 3년 전까지 정원을 못채우던 관내 5개 고교는 올해 모두 정원을 채웠다. 강진고(신입생 145명)는 개교 23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를 내기 시작해 올해까지 2명을 합격시켰다. 성요셉여고(신입생 140명)는 개교 45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냈다. 이 같은 소문이 학부모 사이에 퍼지자 “고향을 지키며 자식을 잘 키워보자.”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이주자가 2004년 595명에서 올해 17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강진고에 1등으로 합격한 학생은 성적우수 장학금 등 700만원을 받는다. 상위 10%안에 들면 5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성적 우수자들은 고교 3년동안 해마다 장학금과 방과 후 보충학습비 지원, 기숙사비 면제 등 300만원가량 혜택을 받는다. 또 명문대 합격생들은 장학금 300만원을 따로 받고 서울 명문대와 의예과 합격자에게는 4년 동안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황주홍 군수는 “교육을 살려야만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며 2005년 민간인 주도로 강진군민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4년 동안 80억원을 만든다는 게 목표치였다. 기대 이상의 성원으로 올해까지 내리 3년 동안 해마다 20억원 이상을 모았다. 올해까지 모아진 장학금은 104억원 정도다. 지난 2005년에 장학재단을 만들 때 이월됐던 연관 사업비 32억원에다 2005년 21억원,2006년 20억원,2007년 20억원이다. 여기에 강진군에서 장학재단 출연금 10억원을 합쳤다. 이 돈에서 올해 명문학교 육성사업비 등으로 20억원을 지원하면 남는 장학기금은 85억원이다. 군은 장학금을 100억원까지 채우면 이자로도 장학금을 주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학금 모으기는 5만 군민과 20만 향우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고향사랑운동으로 뜨겁게 점화됐다. 공무원, 출향 향우, 기업인 등 연인원 60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탰다. 강진군민장학재단 이사장인 황주홍 군수는 “강진군이 재정 자립도가 낮아 학교 지원을 못하는 형편이었으나 장학금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강진교육 전반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첫해부터 대혼란 부른 새 수능 등급제

    수능성적을 점수 표시 없이 단순히 9등급으로만 나눈 새 등급제가 시행되자마자 대입 현장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 예컨대 수리 가 영역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 수능 1등급이 되리라는 분석이 입시학원과 일부 고교를 중심으로 강력히 대두되는 실정이다. 수리 가 영역에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이 된다면, 수험생으로서는 한 문제만 실수하더라도 유수한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워진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하는 몇몇 대학에서는 2등급짜리가 한 과목만 있어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수능 시험을 끝낸 학생·학부모들이 논술학원이나 수시모집으로 엄청 몰려든다고 한다. 수능 등급을 확신할 수 없으니 대학별 논술고사에 매달려야 하고, 기대치를 낮춰 수시로라도 일단 안전하게 합격해야 하겠다는 심정인 것이다. 이처럼 대혼란이 일어난 이유는 우선 변별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서이다. 표준점수·백분율을 제공하지 않고 성적을 단순히 9등급으로만 나누면서도 변별력까지 떨어진다면 학업성취도를 판정하는 수능의 취지 자체가 무너져 버린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점은 대입 제도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려는 교육당국의 태도이다. 올해 도입된 대입제도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해서 진즉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런데도 여태 외면하더니 결국 시행 첫해에 대혼란을 불러오고야 말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엊그제 공개된 보고서에서 ‘교육을 살리려면 정부가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대학 측에 주라고도 했다. 학교별 학력차를 부인하고 이를 물타기하는 식의 대학입시가 지속되는 한, 학생·학부모의 혼란은 해마다 거듭되고 사교육 의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음을 교육 당국은 이제 인정해야 한다.
  • 도봉구 쌍문동 학원중심가로 부상

    도봉구 지하철4호선 쌍문역 근처가 ‘신흥 학원가’로 부상하고 있다. 구청의 유치 노력으로 유명 대입학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도봉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쌍문동 657의 7층 건물에 이동식 경쟁수업 등으로 유명한 ‘뉴스터디학원’의 분원이 입주한다. 이 학원 근처 653의 건물에는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하는 ‘학림학원’ 분원이 문을 연다. 이로써 올해초 쌍문역 근처에 ‘종로학원’이 문을 연 데 이어 일대에 30여개의 크고 작은 학원들이 들어섰다. 이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신흥 학원가를 조성하려는 도봉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봉구 지역은 특목고생들의 명문대학 진학률이 강남, 노원, 양천, 은평(가나다순)에 이어 25개 자치구 가운데 5위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노원구 등으로 ‘원정 수업’을 받으러 다녀야 하는 처지였다.‘학원가를 만들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쇄도했지만 자치단체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문제 때문에 처음엔 고심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지구단위계획에서 교육(학원)권장 용도를 지정하고, 권장 용도에 맞으면 용적률 20%를 상향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아울러 쌍문역∼창동사거거리, 창동사거리∼버거킹의 ‘ㄱ’자형 도로를 학원가로 조성했다. 이 곳에는 도로의 조명을 밝게 하고 쿠션블록으로 교체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대학 저소득층 학생선발 확대

    인문학 명문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암허스트 대학의 지난해 신입생 473명 중 10%는 ‘퀘스트브리지(QuestBridge)’ 출신이다. 같은주의 명문 윌리엄스 대학 입학자의 6.9%, 스탠퍼드과 프린스턴 새내기의 2.6%도 이곳에서 나왔다. ‘퀘스트브리지’는 액세터, 앤도버 같은 명문 사립고를 연상시키지만 사실 스탠퍼드, 예일 등 명문대 20곳에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의 입학을 주선해주는 비영리 단체다. 대학들이 인종은 물론 다양한 소득계층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학생층 다변화에 힘쓰는 대학들에 퀘스트브리지 같은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슷한 프로그램들은 더 있다.‘수학·공학·과학성취(MESA)’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지역 대학의 저소득층 학생 선발을 돕고 있다. 뉴욕의 비영리단체 ‘파시 프로그램’도 같은 목적의 단체다.‘업워드 바운드’는 연방 정부 프로그램으로 저소득계층 학생들을 미국 전역 대학에 소개해주고 있다.2003년 시작된 퀘스트브리지는 고등학교 진학상담가, 교사 등 미국 전역에 3만명의 회원진을 구축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인재 약 4만명의 후보군을 확보해놓고 있다. 각 대학들은 퀘스트브리지에 연간 4만∼7만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있고 학생들은 대학에서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연간 예산 160만달러 중 수수료가 절반 정도며 나머지는 골드만 삭스, 에드워드 페인 재단 등으로부터 기부받는다.”고 밝혔다. 뉴욕 센추리 재단에 따르면 2004년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146개 대학에서 소득이 하위 25%에 속하는 가정 출신의 학생은 3%에 그쳤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글 창업자 페이지 새달 결혼

    세계 최고의 부자총각인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34)가 다음달 결혼한다. 14일 AP,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지는 다음달 8일 미모의 명문대 대학원생과 화촉을 밝힌다. 결혼식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서인도 제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페이지는 약 200억달러(18조원)의 구글지분을 갖고 있는 갑부다. 페이지의 아내가 될 여성은 루시 사우스워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생체의학 정보분야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밸리 최대갑부의 혼사답게 페이지의 결혼식에는 정·재계에서 기라성 같은 축하객이 몰릴 예정이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시장을 비롯,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 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구글의 공동창업자로 페이지와 스탠퍼드대학 동문인 세르게이 브린(34)도 지난 5월 오랜 여자친구였던 앤 보이치키와 바하마에서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당국 팔짱에 학생만 골탕

    ‘특목고 열풍’에 따른 사설학원의 상혼과 교사의 개입, 입시문제 보안 등 허술한 관리가 맞물리면서 외국어고 입시 문제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다. 김포외고 전체 합격자 184명 중 문제를 사전에 알고 들어간 서울 목동 J학원 학생 47명(2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경기도교육청 등에 재시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또 경기지역 외고의 공동출제 관리 및 보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험 하루전 학교 측에서 문제 유출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9개 외국어교 교사를 차출해 지난달 21일부터 29일 낮 12시까지 경기 화성의 모처에서 합숙을 하며 입시 문제를 출제했다. ‘문제은행’을 만들어 놓은 뒤 9개 외고에서 필요한 문제를 80문항씩 선택해 각각 입시를 치르는 형식이다. 김포외고도 교감 L씨가 29일 낮 USB메모리와 CD에 80문제를 담아 학교로 온 뒤 이날 오후 6시쯤 교장 J씨와 L교감, 입학홍보부장인 이모(52) 교사가 모인 가운데 이씨의 노트북을 통해 문제를 프린트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9월 서울 양천구 목동 J학원에서 열린 외고 입시설명회에서 J학원 원장 곽모(42)씨로부터 “(2006년 개교한) 김포외고에 많이 지원하도록 밀어주겠다. 시험 문제를 건네주면 후사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씨는 이날 자정쯤 자신의 노트북에 임시 저장된 문제 가운데 38문제를 뽑아 이메일로 곽 원장에게 보냈다. 곽 원장 등은 38문제 중 13문항을 A4용지 1장에 앞뒤로 인쇄한 뒤 30일 고사장으로 가는 학원버스 3대에 나눠 탄 학생 120여명에게 ‘마지막 핵심 총정리’라며 배포하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 원장 등이 확보한 문제를 모두 학생들에게 나눠줄 경우 점수가 높아져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만 배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이 시험 당일 아침에 전달받은 A4용지에는 창의·사고력(수학) 8문제와 외국어(영어) 4문제, 언어(국어) 1문제 등 실제 문제와 완전히 같거나 비슷한 13개 문항이 담겨있었다.J학원에서는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154명이 응시해 47명(31%)이 합격, 일반전형 합격자 184명 가운데 26%를 휩쓸었다. 김포외고 일반전형의 전체 경쟁률이 13대1(2400명 응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J학원 학생들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전체 평균의 4배 이상이다. ●특목고 입시 보안 재검토 시급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 통로로 알려지면서 입시 과열을 불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6개 외고 특별전형 경쟁률은 평균 9.20대1로 지난해 8.38대1보다 크게 높아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편승해 학원가에는 특목고 대비반뿐만 아니라 전문학원이 생겨 성업 중이다. 그러나 입시 문제에 대한 보안은 크게 허술한 실정이다. 경찰은 김포외고와 함께 입시를 치른 경기도내 다른 8개 외국어고나 전국 특수 목적고도 비슷한 방식의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를 유출한 김포외고 이 교사가 다른 외국어고에 재직했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6개 외고 가운데 한 곳을 주관 학교로 정해 문제 출제와 관리를 모두 책임지게 하고 있다.”면서 “김포외고 사태를 계기로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서울에서도 교육청이 직접 감독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최미숙(49) 상임대표는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공동 출제는 교육청이 철저히 감독 관리해야 하는데 이에 소홀히 해서 발생한 문제이므로 정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포외고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 학교 불합격자들을 중심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 재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도내 9개 전체 외고의 일반 전형 시험문제를 문제은행 방식으로 공동 출제한 뒤 각 학교별로 시험문제를 추려냈다. 재시험을 볼 경우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생들의 거센 반발이,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으면 불합격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이번 사건의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12월11일로 예정된 일반고교의 전형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각 외고에는 “이미 외고에 합격했는데 12일부터 시작되는 일반고교 전형 원서를 접수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외고 1학년 김모(16)양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3·여)씨도 “시험문제 유출에 교사가 개입했다는 사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동요하지 말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건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서재희·수원 김병철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학력위조 斷想/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금년 한해를 장식한 말을 찾는다면, 학력위조란 어휘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숱한 의혹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검찰이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수사를 마친, 신정아 사건의 발단은 학력위조였다. 신정아는 미국 명문대의 가짜 박사학위를 제출하여 대학 교수가 되고, 거짓이 들통 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위가 진짜라고 강변하였다. 위조 사실을 인정했다는 기사를 보지 못했으므로 본인은 여전히 브로커를 통해서 산 학위가 진짜라고 믿는 모양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학력을 속이며 행세를 해온 적지 않은 유명인이 위조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예상외로 많은 사례가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 전체를 들쑤셔 놓았지만, 아무래도 대학 사회가 받은 충격이 가장 컸을 것이다. 지금 대학 사회에서는 학위 검증과 논문표절 방지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런 노력이 잘 수행된다면, 이 사건은 학위의 신뢰와 권위를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쉬쉬하던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든 점에서 공이 없지 않다. 이번 여름에 소설 한 편을 읽으면서 내내 신정아 사건과 우리 지식인 사회를 떠올렸다. 내가 읽은 것은 학력위조가 소설의 발단이 되는, 전종서(錢鍾書)가 쓴 ‘포위된 성(圍城)’이다.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학력위조 행위가 지식인 사회에서 어떻게 가능하고 통용되는가를 되새겨보았다. 소설에서 위조행위는 발단에 불과하지만 실은 인물의 행동방식 전반을 아우르며 소설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193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의 가식과 허위를 폭로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아마도 우리 사회의 한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도 있고, 어쩌면 인간 보편성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럴 게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대개 외국에 나가 공부한 유학생 남녀들이다. 주인공 방홍지엔은 엉겁결에 유럽에 유학을 했으나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 돈이 떨어져 귀국하려니 박사학위가 필요해졌다. 마침 크레이튼이란 미국 가짜 대학의 학위를 파는 브로커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그 브로커까지 농락하여 500달러짜리 학위를 10달러에 사는 기지를 발휘한다. 사실 그는 가짜 학위를 이용하여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은 없었으나 그 학위는 그에게 직업과 사랑을 가져다주었다. 주인공에게 “학위증서는 아담과 이브 아랫도리의 나뭇잎 같이 부끄럽고 추한 것을 가려주는 기능이 있다. 학위증서가 없으면 마치 정신적으로 벌거벗은 것과 같았다.” 그런 귀중한 가짜 학위로 그는 산뤼 대학의 교수가 되고, 좋아한다는 확신도 없는 여자와 엉겁결에 결혼한다. 결국에는 무엇이 잘못인지 알지만 고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못하고, 그렇다고 가식과 허영에 적극적으로 타협하지도 못한 채 파국을 만나지만…. 문제는 그의 주변에 존재의 근거인 학문보다는 권력과 돈벌이, 가식과 연애에 빠져드는 지식인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그를 연적으로 오해한 차오신메이란 자는 애인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그를 지방 대학 교수로 추천한다. 어이없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자 차오신메이도 같은 대학 교수가 되고, 거기서 주임교수의 아내와 추문을 일으킨다. 재주가 좋아 나중에는 중경에 가서 관리가 된다. 또 방홍지엔이 가짜 학위를 산 브로커로부터 학위를 산 한쉬에위란 교수도 있는데 그는 가짜 학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출세가도를 달린다. 이렇듯이 소설은 지식인들의 허영과 사기를 폭로하여 1930년대 중국을 해부한다. 전종서의 소설을 읽으면 지식인의 허위와 허영이 내뿜는 처량함을 한없이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소설적 상황이 지금도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진다는 것이 너무도 씁쓸하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 [Local] 제주, 해외 명문대 가면 장학금

    제주도교육청은 세계 명문대학 등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가칭 ‘제주글로벌인재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장학재단은 양성언 교육감이 ‘세계인재육성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대상자의 선정 등은 장학재단의 정관으로 정하며 장학 재원 마련을 위해 도교육청은 자체 재원을 확보하고 제주도와 교육유관기관, 지역기업,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출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 집단 ‘히로뽕 性매매’

    해외여행 경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과 히로뽕을 투약하고 변태 성행위를 해 온 20대 여성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동부지검은 29일 인터넷을 통해 만나 히로뽕을 맞고 성매매를 한 회사원 김모(38)씨와 여대생 이모(20)씨 등 4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과 함께 히로뽕을 투약한 뒤 집단 성행위를 하게 한 휴게텔 업주 김모(34)씨와 히로뽕 공급책 윤모(35)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쯤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 숙박업소 등에서 회사원 김씨와 만나 한 차례에 100만원씩 주고 히로뽕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만난 여성 40여명은 서울 소재 명문대 학생들을 비롯, 회사원, 영어 강사, 간호사, 무용수, 유흥업소 종사자 등 대부분 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중국적 허용 놓고 찬반 팽팽

    정부가 고급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이중국적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찬반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우수인력=특권층 양산’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경영단체 등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외국인재에게 한국은 아직도 거액의 몸값에 대한 저항감과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 고강도 규제 등으로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면서 “현실화되면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 대한변협 사무총장도 “큰 방향은 맞다. 우수한 젊은이들이 국적 선택의 기로에서 미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인 해외 변호사만 6000여명인데 외국인 행세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중국적 허용으로 해외 MBA 출신자나 의사, 과학자 등에게만 세제와 체류에서 혜택이 주어진다면 ‘신상류층’이 도래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우수인재의 기준을 세계 300대 기업 간부나 명문대 출신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국적 취득을 위해 앞으로는 조기유학 등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안진걸 희망제작소 연구원은 “시민운동가 가운데는 혈통주의를 벗어나 국적을 자유롭게 택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한국사회는 가진 자들의 의무 회피 수단으로 오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위은진 민변 변호사도 “유럽이나 이스라엘이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이중국적을 도입했다.”면서 “다만 ‘차별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권실천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의 시민단체는 “지금 시점에서 앞으로 드러날 부작용 등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며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정부가 병역을 필한 자에게 자격을 한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군 관련 단체는 다소 불안한 분위기다. 김규 재향군인회 호국안보국장은 “이후라도 허점이 드러나 병역문제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제5회 청소년 성(性)이야기 작품 공모전 ‘아하!청소년 성문화센터’(ahacenter.kr)가 다음달 3일까지 공모한다. 대상은 10대 청소년. 소설이나 사진, 만화, 단편 영화, 대본, 수필, 플래시 애니메이션, 자작곡 등 분야 제한은 없다. 주제는 10대의 사실적인 성 문화다.(02)2677-9220.●영국 유학박람회 주한 영국문화원이 이달 27∼28일 오후 1∼6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다. 영국의 명문대를 비롯해 직업교육 칼리지, 사립학교 등 64개교 담당자가 참여한다. 학교별 정보는 물론 각종 장학금·여행·비자 정보 등 영국 유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우등생 교육 서비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선보인 교육 콘텐츠. 중1부터 고1까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의 기본·보충·심화 수준별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듀넷(www.edunet.net)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