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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드디어 올 것이 왔다.내일 모레면 서른이라고,마흔이라고 읊조렸는데 그 푸념이 사실로 다가왔다.이제 곧 ‘아홉수’를 넘기고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이립(而立-30세),‘세상일에 미혹함이 없다.’는 불혹(不惑-40세)에 접어드는 스물아홉과 서른아홉의 아쉬움과 새로운 바람을 들어봤다.배우자를 못 찾았고,직장을 구하지 못했고,승진을 못해 ‘남들보다 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들의 다짐과 희망은 누구보다 커 보였다. 결혼 10년차 펀드매니저 전모(39)씨는 10년 전 12월을 잊지 못한다.12월 초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한 지 20일 만에 결혼식을 ‘질렀다’.20대에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로 12월 마지막 주말에 식을 올렸다.하지만 그 날은 징검다리 연휴의 한복판이었다.그래서 그의 결혼식장에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그래도 행복했다.20대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전씨는 40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전씨는 40세 되기 전에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 올 계획을 세웠다.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씨는 과감히 휴가를 썼다.크리스마스에 출근하는 한이 있더라도,가족과의 유럽여행을 성사시키고 싶었다.전씨 가족은 7박8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이렇게 전씨는 아홉수 막바지에 10년 목표를 하나씩 이뤄냈다.“10년 사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게 재미있어요.49살에는 우리 아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네요.” 은행원 김모(29)씨의 20대는 꿈을 향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대학생 때부터 PD가 꿈이었던 김씨는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험에 도전했고 첫 도전에 최종면접까지 오르자 곧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그런데 전형 절차가 복잡하고 경쟁력이 높은 방송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하지만 매번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어렵지 않게 통과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대학을 졸업하고도 매일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시험 준비에 보냈다.김씨는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며 꾸준히 준비했다. ●가족과 유럽여행·과장승진… 소박한 꿈들 졸업한 지 2년이 다 돼가고 나이가 29살이 되자 김씨에게 ‘이제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더 이상 도전만 하기에는 무모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래서 올 하반기 여러 기업에 원서를 냈고 은행에 취업해 다니고 있다.30대에는 20대만큼 열정을 다해 꿈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게 김씨에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30대에는 도전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아쉽기는 하지만 꿈에 미쳐 20대를 보냈기에 후회는 없어요.” 올해로 결혼 6년째를 맞는 조모(39)씨는 11년차 직장인으로 전자대리점 지점장이다.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출신들 사이에서 따돌림도 당하고 학벌·인맥 때문에 직장을 관두려고 여러 번 마음도 먹었다.하지만 타고난 성실성 덕분에 동기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승진했고 30대에 지점장이란 직함까지 얻었다.비록 좁기는 하지만 아파트도 샀고,5살짜리 딸도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다. 하지만 10년간 직원의 위치에서 일하던 때와 한 지점을 관리하는 지점장으로서의 역할은 너무 달랐다.일일 매상을 챙기는 기본적인 임무부터 거래처를 뚫어야 하는 영업,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들어온 철없는 신입사원들 관리까지 책임져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판매실적은 하루하루 기록으로 남아 본점으로 전송됐고,최근 경기 불황과 유사 대리점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은 날로 악화됐다.내년에도 계속 실적이 나빠지면 40대 초반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린다.자신만 믿고 있는 부인과 딸을 생각하면 잠자리에 들어서도 고민 때문에 뜬눈으로 지새운 적이 많다.“‘불황이다.’,‘경제가 어렵다.’해도 남들 이야기 같았는데 이젠 아닙니다.그래도 전진해야죠.새해엔 하루 빨리 경제가 안정돼 우리 가정의 평화도 지켜지길 바랍니다.” 새해 서른이 되는 허모(29)씨는 여전히 대학생이다.00학번인 허씨는 삼수를 해 대학에 입학했고,올해로 9년째 학교를 다녔다.그런데 아직 이수 전공학점이 3학점 남았다.2009년에도 한 학기를 더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허씨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이유는 풍물패,학생회 등의 활동 때문이다.진보주의자를 자임하는 허씨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투쟁하는 곳을 빠짐없이 다녔다.등록금 투쟁,효순이·미선이 촛불시위를 비롯해 갖가지 투쟁에 선봉장으로 나섰다.2006년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하기도 했다.아깝게 낙선하기는 했지만,그의 학생회 활동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2007년에는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위원을 했고,2008년에는 총학생회장 선거 선거본부장을 지냈다. 허씨의 부모님은 그가 20대에 대학을 졸업하기를 원했지만,결국은 30대로 넘기게 됐다.허씨는 부모님께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허씨는 내년 8월 졸업을 앞두고 곧바로 취업을 해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릴 계획을 세웠다. 제약사 영업사원인 장모(39)씨는 일찌감치 2009년 목표를 ‘과장 달기’로 정했다.2008년 목표가 2009년까지 연장돼 버렸다.장씨는 팀 내에서 만년 대리로 통한다.딱히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동기들이나 또래들에 비해 승진이 늦은 편이다.장씨는 “영업사원은 무엇보다 실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승진하기 위한 실적도 다른 사원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데 이상하게 승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과장을 달면 그만큼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도 올라가 스트레스가 크지만 또한 기본급도 많아진다.장씨의 첫째 아들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다.영어 유치원에 보내기로 아내와 일찍부터 약속했지만 현재 월급으로는 다소 어렵다.부인은 전업주부라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장씨 월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마흔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나이 든다는 의미보다 책임감이 커진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부인,자식 둘이 모두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더 열심히 일해야죠.” 이모(29)씨의 꿈은 교사다.2006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교사로서의 적성을 발견했다.순수한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앞날을 설계해 주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하지만 이씨는 대학 시절 교직이수를 하지 않아 임용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없다.다시 대학에 입학하기에는 나이도 너무 많았고,등록금도 만만치 않았다.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반대했다. ●또 다른 시작 위해 과감히 직장에 사표 하지만 이씨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방송국 작가로 1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푼푼이 돈을 모았다.월급 120만원 중 80만원을 저금했다.마침내 목돈을 모으자 지난 7월 과감히 사표를 내고,꿈에 그리던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29세의 이씨는 대학원 새내기다.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도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주변 친구들이 이미 어엿한 직장을 구해 결혼하는 걸 보면 ‘나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이씨는 그러나 “간신히 찾은 내 꿈을 불안감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10년 뒤 저는 멋진 선생님이 돼서 지금의 내 모습을 웃으면서 회상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모(29)씨는 법조인의 꿈에 자신의 꽃다운 20대 전부를 바쳤다.서울의 한 명문대 법대에 입학한 정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군 입대까지 연기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정씨는 대학 동기들이 소개팅이며 미팅을 한다고 1~2학년을 허비할 때도,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하지만 정씨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1차 시험은 여러 차례 통과했지만,항상 2차 시험에서 아쉽게 낙방했다.주변 사람들 역시 정씨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행운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결국 정씨는 잠시 꿈을 접은 채 올 6월 입대했다.정씨는 자신의 30대 첫날을 병영에서 맞게 된다.늦깎이 군 생활은 고되고,10년을 바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정씨는 그러나 30대 때는 꼭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대한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해 언젠가는 법복을 입겠다는 게 30대 첫날을 맞는 정씨의 다짐이다.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돼 사법고시도 막바지지만 정씨는 개의치 않는다.“희망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남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만큼 더 노력해서 30대 때는 제 꿈을 꼭 이룰 것입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박모(29)씨는 서른이 되는 새해부터 대학원에 간다.회사를 다닌 4년 동안 박씨는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조금씩 연차가 차고 대리가 되자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일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던 박씨여서 연애는커녕 제대로 된 취미활동 하나 갖기 어려울 만큼 여유가 없었다.20대가 아니면 이 정도로 열정을 다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회사 일에만 몰두했던 보냈던 박씨.30대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 자신에게 남은 게 일밖에 없어 보여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고 여유를 가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박씨는 경영대학원에 등록했다.물론 MBA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박씨에게는 경력의 한 부분이고 일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공부를 하며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뤘던 독서도 많이 하고 싶고 지식의 폭을 더 넓히고 싶다.“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이제 서른인데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리는 사람이 많아요.그런데 일에 몰두했던 20대의 열정을 30대 초반에 공부에 쏟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엄마들의 힘! 무대 접수하다

    엄마들의 힘! 무대 접수하다

    삶이 고달퍼서일까.연말연시 무대에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모녀연극’이 붐을 이루고 있다.20,30대 커플이나 싱글여성이 주 관객층인 다른 공연장과 달리 모녀연극에는 딸의 손을 잡고 온 엄마와 단체관람하는 중년 여성들로 북적인다.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출판가에 불고 있는 이른바 ‘어머니 신드롬’이 대학로에도 소리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엄마와 딸이 같이 오면 티켓 가격을 30~40% 할인해주는 제작사의 마케팅 전략도 관객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240석짜리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잘자요 엄마’는 이달 들어 전석 매진은 물론 계단 통로의 보조석까지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난 8월29일 시작한 이 공연은 당초 11월2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내년 1월4일까지 연장했다.관계자는 “20,30대 관객만으로는 연장공연이 힘든데 40,50대가 움직이는 바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잘자요 엄마’는 자살하려는 딸과 말리는 엄마라는 극단적인 상황설정으로 모녀의 질긴 애증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198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나문희,손숙,예수정 등 중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잘자요 엄마’는 2004년 실제 모녀사이인 배우 윤소정과 오지혜가 공연해 한차례 모녀관람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02)766-6007. 극단 차이무의 ‘엄마열전’(윌 컨 작,민복기 연출)은 유쾌한 웃음 뒤에 가승 찡한 여운을 전하는 작품이다.네 며느리가 큰집 마당에서 김장을 버무리며 각자 살아온 인생을 얘기하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구구절절 우리네 엄마의 삶을 빼다박았다.미국인 남성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세한 에피소드들이 놀랍고,생전 깐깐했던 시어머니의 흉을 보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빈 자리를 안타까워하는 대목은 감동적이다.31일까지,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47-1010. 내년 1월17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중병에 걸려 친정에 온 딸이 엄마와 마지막 순간을 보내며 평생 가슴속에만 간직했던 깊은 사랑을 드러내는 이야기다.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딸 미란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정읍의 친정집을 찾아간다.혼자 쓸쓸히 전기 장판에 의지한 채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 궁상맞고 속상해 딸은 화를 내고,엄마는 연락 없이 찾아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2007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고두심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를 만든 고혜정 작가와 구태환 연출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구태환 연출은 “‘친정엄마’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내 얘기처럼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탤런트 강부자와 전미선이 모녀로 출연한다.연극 ‘오구’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강부자는 겉으론 고집스럽고 엄하면서도 속정깊은 엄마 연기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월1일까지.(02)6005-673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서울 A외고-지방 B고교의 ‘텅 빈 공교육’

    [공교육 길을 잃다] 서울 A외고-지방 B고교의 ‘텅 빈 공교육’

    지난 17일 서울의 유명 외고와 지방의 무명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동시에 찾았다.대학 진학 결과라는 잣대만을 들이댄다면 두 고교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하지만 지성과 인성을 기른다는 교육 본연의 잣대로 보면 사정은 비슷했다.두 학교 모두 교실 어디에서도 공교육의 향기는 찾을 수 없었다. 서울의 A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고요했다.수학능력시험과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부터는 줄곧 대입 상담기간이어서 선생님과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만 한 시간에 한 명꼴로 교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예약된 상담시간에 맞춰 등교했고,30분 정도 상담을 받은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이미 졸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교육청은 기말고사 이후에도 정상수업을 하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교감은 “교육청 방침 때문에 아예 학교를 나오지 말라고는 못 한다.”면서 “상담기간이 끝나면 체험학습 등으로 정규 교과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오는 30일 겨울방학식에만 참석하면 된다.”면서 “학교에서 대입 준비를 할 시간을 주려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학교는 학원 등을 찾아가 대입 지원전략을 짜라고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학생들은 이런 학교의 방침을 ‘배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미 1회에 20만~30만원씩 하는 대입컨설팅업체 등에서 상담을 받은 상태였다.3학년 담당교사는 “학생마다 1시간 남짓의 상담시간을 배정했는데 시간을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학교상담보다는 학원상담을 더 신뢰하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올해 수능 평균점수는 525점으로 대부분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준이다.지난해에는 서울대에 20명,연세대와 고려대에 각 80명씩 입학했다.올해는 28명이 이미 해외명문대에 합격한 상태다.학교에서는 수능이 끝난 후 지난달 말까지 개인별로 논술을 가르쳤다.그런데도 상담을 마치고 나온 양모(18)군은 “한 반 30명 가운데 수시합격이나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제외한 20명은 사설 논술학원을 다닌다.”고 말했다.한 교사는 “주로 강남의 대치동 학원에 많이 가는데 가격은 월 7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교실 앞 대형 텔레비전에선 철 지난 할리우드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듬성듬성 자리에 앉은 10여명의 고3 학생들은 따분한 듯 친구와 잡담을 나누며 장난을 치고,3~4명의 학생은 엎드려 자고 있었다.교실에 담임교사가 앉아 있었지만 몇몇 남학생들은 복도에 빙 둘러서서 셔틀콕을 차며 놀고 있었다. 경기도의 B고등학교 3학년 6반은 한창 진행 중인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과는 무관해 보였다.담임은 “우리 반 36명 가운데 대학을 안 가는 4명을 빼고 32명 모두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을 가는 학생은 5명,지방 4년제는 2명,나머지 25명은 전문대에 갈 예정이다. 이날 출석한 학생은 36명 중 20명.담임은 “교육청은 정상적인 수업일정을 진행하라고 압박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학교는 멈췄다.”면서 “등록금 번다고 결석하는 학생들을 영화 보러 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2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400만원을 모았다는 최모(18)양은 “사교육은 꿈도 못 꾸고 교과서만 봤다.”면서 “그래도 전문대 간호학과를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2학기 수시모집에서 실기와 내신으로 이미 대학에 합격했다는 이모(18)군은 “어차피 수능과 논술이 대입과 상관없었다면,인성교육이나 교양교육을 더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학생들을 수준별로 묶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래도 고교등급제에 대비해 ‘공부 못 하는 학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3학년 담임인 모 부장은 “고교등급제로 내신을 무력화시키고,사교육 아이템인 논술과 본고사까지 부활시키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수업 열심히 들어 내신성적이 좋고,인성이 제 아무리 훌륭해도 가난한 친구들은 대학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박창규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침드라마 불륜·치정 없게 새 단장

    주로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기구한 운명을 소재로 삼았던 KBS 1TV 아침극 ‘TV소설’이 분위기를 밝게 바꾼다.‘큰언니’ 후속으로 내년 1월5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새 TV소설 ‘청춘예찬’은 1967년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젊은 작가와 PD,신인 배우들이 뭉쳐 불륜과 치정극으로 상징되는 아침연속극과는 달리 차별화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드라마는 전교 1등에 미모를 자랑하는 순영(유다인),왈가닥에 가수지망생인 동생 순결(문보령) 등 이란성 쌍둥이 자매와 여객회사 사장의 딸로 순영과 라이벌인 경숙(한여운)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여기에 서울 명문대 의대생이자 경숙의 사랑을 받는 주형(이인),여객회사의 장남이자 순영을 짝사랑하는 성수(김동건),순결을 사랑하게 되는 음악선생 문규(김영준) 등이 엮여 가지각색의 사랑을 만들어간다.그동안 아침드라마에서는 다룬 적 없는 시외버스 터미널을 배경으로 시외버스를 타는 천태만상 인간군상과 버스회사 간의 알력과 대립 등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1960년대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억눌린 시대였지만 그 당시에도 꿈과 도전이 있었다.”면서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 등 밝은 쪽에 초점을 맞추고 능동적으로 꿈과 욕망을 실현하는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경숙 역의 한여운은 “드라마 안에서 제일 못된 캐릭터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악역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부모에게는 정말 잘하고 애교도 많은 인물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쌍둥이 자매의 당돌하고 귀여운 여동생 순자 역으로 출연하는 서신애 등 아역배우들의 비중이 높고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신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한편 1960년대 후반의 풍경을 담아야 하는 이 드라마는 경남 합천의 오픈세트를 비롯해 군산, 단양 등에서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금융위기세대 취업의 벽 이렇게 뚫어라”

    “금융위기세대 취업의 벽 이렇게 뚫어라”

    “암울하다고만 생각하면 점점 더 암울해질 뿐입니다.” IMF 구제금융의 한파가 몰아친 1997년 겨울.대학 과사무실에 남아 돌던 기업체 입사추천서가 뚝 끊겼다.졸업과 함께 취업대란을 맞게 된 송문재(35)씨는 ‘왜 하필 지금 이런 일이’라는 막막한 심정으로 대학원에 들어갔다. 송씨가 대학원을 마친 1999년.상황은 더 심각했다.입사원서를 넣을 곳조차 없었다.송씨는 ‘어떻게든 내 전공과 적성을 살려 가겠다.’는 생각에 모 국책연구소에 인턴연구원으로 들어갔다.3년 가까이 월급 80만~100만원을 받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했다.개발·연구와 함께 관련 창업도 했지만 실패했다. 2002년 연구소를 나온 송씨는 벤처회사에 입사했다.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다.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를 등질 수 없었다.연구원 때보다 훨씬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했다. ●“어떻게든 자신의 장점 키워야” 2006년 그도 지쳤다.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제품을 만들어 냈지만 영업부진으로 회사의 수입도,송씨의 급여도 늘어나지 않았다.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국제협력연구소에 입사했지만 적성이 안 맞아 또 사표를 썼고,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냈다. 다채로운 경력과 그동안 쌓인 실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계 C사는 송씨에게 종전 벤처회사 연봉의 10배가량을 제안해 왔다.2008년 12월 현재 C사의 기술팀 과장인 송씨는 “요즘도 힘들지만 IMF세대만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시 힘든 상황이 와도 ‘갈 데까지 가봤다.’는 자신감으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정부가 발표한 2009년 신규일자리 목표는 올해보다 무려 5만개나 줄어든 10만개.취업준비생들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하지만 10년 전 최악의 취업난을 겪었던 IMF세대(90~95학번)들은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한 우물 파면서 실력을 키우면 기회가 온다.”고 입을 모았다. 1997년 대학을 졸업한 홍모(3 8)씨는 ‘다른 일은 몰라도 영업 하나는 자신 있다.’는 생각에 기피직장이었던 보험사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주위 사람들은 “명문대를 졸업한 네가 뭐가 아쉬워 영업사원이냐.”며 홍씨를 말렸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IMF 경제위기로 고객들이 떨어져 나가자 동료·선배들은 줄줄이 회사를 그만 뒀다.그 가운데 고객을 지키고,늘려 가는 홍씨를 두고 주위 사람들은 ‘독하다.’며 혀를 내둘렀다.지금은 외국계 보험사의 이사인 홍씨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장점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1998년 2월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모(35·여)씨는 입사 지원의 기회 자체가 없었다.그는 경기 호전을 기다려 보겠다며 대학원에 들어갔다.이씨는 대학원에서 비로소 학문에 흥미를 느꼈다.친구들은 대학원을 다니면서 취업전선에 나갔지만 나이 때문에 좌절해야 했고 이씨는 한눈 팔지 않고 학문에 뜻을 세웠다.박사과정을 마친 이씨는 현재 모교에서 시간 강사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그는 “어떤 길을 선택하든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고,결국 정답은 ‘의지’와 ‘끈기’”라고 말했다. ●“10년후 성공한 모습 그리자” IMF세대가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던 1997년 68.2%이던 2 5~29세의 고용률은 1998년 62.9%,1999년에는 6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분기 10여년을 와신상담했던 35~39세의 고용률은 74.5%다.비교적 경기가 좋았던 2000년 이후 취업전선에 나섰던 30~34세의 고용률이 70.3%인 것에 비하면 경이적인 수치다. 송씨와 홍씨,이씨 등 IMF 세대들은 10년 후배들에게 말한다.“비록 내년이 더 어려워진다지만 서로 밀고 당기며 함께 앞으로 가다 보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지금은 힘들어도 10년 후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포기하지 말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KAIST 박사과정 부부 나란히 호주 대학교수로

    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부부가 호주 명문대학의 교수로 동시에 임용됐다. KAIST 서울캠퍼스내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이두원(28),최보배(29·여) 박사과정 부부는 내년 3월부터 호주 뉴캐슬대학 회계재무학과 조교수로 각각 강단에 서게 됐다. 그동안 KAIST 출신 토종박사가 해외 유명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박사과정의 부부가 동시에 같은 대학에 임용되기는 처음이다. KAIST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거친 이들은 석사과정 때 연구실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학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거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를 전공한 남편 이씨는 뉴캐슬대학에서 재무 분야를,산업공학을 거쳐 회계학을 공부한 부인 최씨는 회계 분야를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남편 이씨는 “뉴캐슬대학에는 중국 비즈니스 강좌가 개설돼 있지만 한국 관련 강좌는 없다.”며 “호주에 글로벌화된 한국 비즈니스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북 시민단체 연합고사 부활 반대

    충북도교육청이 이르면 2011년부터 현행 내신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4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입 연합고사 도입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내신과 연합고사를 준비하는 이중 부담으로 초·중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그만큼 크게 늘어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에 “연합고사가 없어 학력이 떨어진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한 뒤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좀더 나은 고교 진학을 위해 학생들이 일찌감치 청주로 진출하면서 이농 및 농촌교육 붕괴 현상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다수 학생들이 일부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한국교육학회로부터 일반계고 입학전형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선발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학회는 보고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50대 50이나 70대 30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제시했다.선발고사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이나 예체능과 도덕 등이 포함된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시기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1년이나 2012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도교육청은 전문가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고입전형 방법을 확정한다. 도교육청 지선호 장학사는 “중3 때의 실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 내자는 취지에서 선발고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46개 일반계고가 있는 충북은 현재 청주는 평준화,나머지 시·군은 교장이 중학교 내신성적만 갖고 고교 신입생을 뽑고 있다.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시 등 8곳이 연합고사 형태의 시험을 병행하고 있고 9개 도 단위만 보면 경남,충북만 내신성적으로 고입전형을 치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고교 연합고사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법대 출신 ‘성골’ 비법대생은 ‘진골’

    서울법대 출신 ‘성골’ 비법대생은 ‘진골’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최종 합격자 발표(5일)를 앞두고 강남·신림동 등 로스쿨 수험가에는 난데없이 ‘성골’ ‘진골’이 화두로 떠올랐다. 3일 고시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로스쿨 예비 합격자들 사이에서 교수나 학교의 선호 순대로 이같은 용어에 빗대 자신들의 우열을 우스갯소리처럼 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성골,진골은 6두품과 함께 신라시대의 신분제를 뜻하는 말이다. 특히 일반전형의 50% 이내에서 우선선발 대상자 60여명을 뽑은 서울대의 경우 합격자들간에 이러한 ‘신분 가르기’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법대 대학원에 있는 합격자는 직계 혈통 왕족을 가리키는 ‘성골’,서울대 비법대 출신은 방계 왕족인 ‘진골’,카이스트나 해외 유학파 출신들은 ‘6두품’으로 불린다는 것.이 관계자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고려대 등 소위 사법시험 명문대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이는 자기 소속 대학을 우대하는 교수들의 인식이 예비 합격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법대 교수들의 ‘우리 애들 챙기기’는 다른 학교 지원자들의 원망을 사는 정도라고.복수의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법대 교수들이 내놓고 ‘우리 애들’이란 표현을 쓴다.”면서 “본교 법대 출신은 따로 불러 학습방법을 지도해주거나 ‘네가 앞으로 우리 학교의 얼굴’이라는 얘기를 수험생에게 직접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합격일을 기다리는 지방대 로스쿨 지원자 이모(29)씨는 “공정한 판정을 내려야 하는 법조인을 길러낼 로스쿨이 시작도 하기 전에 합격자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저출산 현상으로 대학 신입생 자원이 줄면서 적지 않은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뜨거운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이에 국내 각 대학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력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 대학 총장들에게서 국내 고등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들어본다.  기업인 출신으로 3년 전 취임하면서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손병두 서강대 총장.그는 전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학교육협의회회장으로 있다.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하루에도 수십여장의 명함을 돌리며 서강대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4년차 총장을 만나 최근 고등교육 현안을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강대 총장 집무실에서 했다. ●본고사 부활 우려는 비약된 시선 →3불제 논란이 있다.대교협에서는 2010학년도까지는 3불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의 2009학년도 수시 논술 문제들을 보면 정답이 있는 문제를 내는 등 본고사형식의 출제로 3불제 중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는 다 무너졌다는 지적이 있다. -3불은 대학자율화라는 큰 틀에 비춰볼 때 상호 거리가 있는 정책이다.특별히 대학의 경쟁력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하고 있는 3불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입학사정관 제도가 활성화되면 점수만이 아니라 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학생의 특출난 장점 등 대학특성화에 맞게 다른 요소로도 선발하게 된다.본고사 부활이라는 말들이 있는데 전형요소가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등 다양하다.따라서 본고사 부활이라는 것은 비약이다.고교등급제도 마찬가지다.고교의 학생부성적,교과목 구성 현황 등을 공시하게 되는데 이를 대학에서 종합 판단하게 된다.외국어비중을 많이 반영하려는 대학은 고등학교의 외국어 성적 점수만 보는 등 다양하게 이뤄져 고교등급제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볼 수 있다.끝으로 기여입학제는 공감이 필요한 대목이다.정원외로 선발,그 등록금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점이 있으나 실시하게 될 경우, 지방대로는 학생이 가지 않고 이른바 명문대로만 몰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사실상 3불은 유명무실해진다는 말같다. -입시사정관 등 선진화된 제도 도입으로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고대 수시 2-2문제는 2009학년도 전형 끝난 뒤 논의 →고대 수시2-2문제에 대해 대교협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내신산정방식이 문제였는데 고대에서 별 문제없다고 회신해 왔다.현재 2009학년도 입시가 진행 중인 상태라 전형을 마무리한 뒤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대교협에서 입시업무를 관리하기 전 교육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입시를 다 끝내놓고 했다.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려는 것이다.수수방관이라는 지적은 말이 안 된다. →2011학년도에는 어떻게 되나? -2011학년도에 3불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논의가 진행 중이다.이러한 논의는 광범위한 사회적 의견수렴 과정과 대학입학실무위원회,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 말쯤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하는 데 반영될 것이다. →국내 대학들은 열악한 재정상황,획일적 교육,폐쇄적인 교수임용체제에다 낮은 대외경쟁력 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현 고등교육의 위기가 있다면 어떤 점이 위기이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말씀하신 것 외에도 대학입시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정원도 못채우는 대학도 있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제 때 못하는 대졸실업자 양산문제 등 적지않다.이런 원인은 그동안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가 OECD평균은 GDP의 1.1% 수준이나 우리는 0.5 %수준인 데서 드러나듯 주로 양적팽창에 집중됐고 질적 개선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는 데 있다.무엇보다 정부에서 대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세계 100대 대학에 서울대밖에 포함이 안 된다.미국 등 앞선 대학들을 보면 결국은 ‘투자’다.정부가 투자도 하고 규제도 풀어주고 해야 한다.이런 상태로는 경쟁이라는 링에 한팔을 묶인 채 올라가 외국 대학이라는 상대선수와 싸우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선수가 비실비실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기업들로부터 “대학은 왜 A/S가 없나,리콜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정부가 너무 투자를 하지 않아서 생긴 현상이다. 국립대학이 일반 사립대학과 다른 차등적 인재를 육성한다면 모르지만 현 체제에서는 국립과 사립대학 교육체제가 별 차이가 없다.특히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자녀로서 전체 고등교육 취학생중 사립이 80%를 차지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국립대학보다 4배나 더 기여했음에도 차등대우를 받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글로벌 대학 양성이 목표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 같다.등록금이나 학교법인 전입금,기부금 등 대학재정을 견실하게 할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지 않나. -등록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학교법인도 계속 돈이 나올 수 없는 실정이다.기부금의 경우,기부문화가 정착이 안되어 있다.기부시 세금공제 등 제도정비도 안돼 있다. →서강대 국제화 수준이 높아졌다고 들었다. -취임당시 57개 해외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었는데 현재 157개 대학으로 늘었다.외국인 유학생이 460명이다.여기에 어학연수자 등을 합치면 연간 1500명선이다.학교 식당에서도 외국인들이 수시로 눈에 보일 정도다. 9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지었으며 외국교수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50개를 더 지었다.영어강의 비율도 현재 12.21%수준이나 30%로 높인다. 학교 전체를 글로벌 대학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에 기부 →취임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나? -그렇다.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들어간다.난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이렇게 해야 내가 동문이나 외부인사들에게 학교발전 기금을 내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문제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보수·진보를 거론하기에 앞서 국민이라면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다.대통령도 헌법 앞에 취임을 하지 않느냐.그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게 교육자 도리다.특히 역사라면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좌·우가 아닌 대한민국 시각서 봐야 한다.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해야 한다.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교내정보 공개…학교도 경쟁시대

     1일부터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의 주요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돼 각 학교별 주요 자료와 현황은 물론 살림살이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된다.다른 학교와의 비교검색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각급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특히 대학은 학생·학부모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구조개혁 추진 등 강도높은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공시 대상은 초중고 1만 1283개교(각 학교별로 39개 항목),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414개교(55개 항목)다.경찰대,육사·공사·해사는 국방·치안 등의 이유로 공개대상서 제외됐다.교육계에서는 학교 정보 공개는 초·중등 교육의 질 제고와 대학 구조개혁 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획기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장학금 지급률등 대학간 경쟁 촉매제로 초·중등에는 지난해 국가 총 예산 238조의 11%에 달하는 27조가 넘은 예산이 투입됐다.그런데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평가받는지,급식이나 시설 등 교육여건은 어떤지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각 학교나 지역별 교육실상이 드러나면 교육당국은 학교 실정에 맞게 우수교사 배치 등 행·재정적인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대학정보 공개는 지원보다는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경고메시지’성격이 강하다.학벌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명문대학 진학열기는 사교육 열풍으로 번지면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그런데도 대학들은 우수학생 뽑기에만 혈안이 돼 있지 잘 가르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재학생 충원율,장학급 지급률,전임교원 확보율,취업률 등 4가지 지표 공개는 대학간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준 10대 대학이나 가장 적게 지급한 대학10곳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학과)순위’,‘논문을 가장 적게 낸 대학교수가 있는 학교(학과)’ 등이 알려지면 대학간 명암이 극명하게 나뉠 수밖에 없다. ●성적공개 범위는 서열화 논란의 절충선 한편 초중등 성적 항목의 공시범위에는 교육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고교의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은 내년 8월에 처음으로 공시된다.중간·기말고사 성적을 합해 매학기마다 학년별,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공된다.하지만 문제가 학교마다 달라 전국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2011년 2월에 공시된다.이 시험은 초6·중3·고1생이 대상이다. 매년 10월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목 시험을 본다.그런데 공시범위는 추상적이다.현재 개별 학생에게는 4등급(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학교별로 3등급(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만 제공된다.개인별 성적 공개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성적이 3단계로 공개되는 것이다.최인엽 교과부 학교정보분석과장은 “공시수위를 놓고 미흡한 만큼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도 학업부담이 많은데 정부가 학생들을 점수경쟁으로 몰아가는 만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면서 “정부로서는 적정수준을 나름대로 찾으려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졸업생 진로현황도 학교서열화 논란을 우려해 상급학교 진학,취업,기타(국외) 등으로만 표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광진公 공채 합격하려면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되네.  올 하반기 공사중에서는 드물게 신입사원을 뽑는 대한광업진흥공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대거 몰려들어 선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22명을 뽑을 예정인 신입사원 모집에 무려 2585명이 지원했다.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는다.학력이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공인회계사,세무사,미국 공인회계사(AICPA)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만 611명이나 된다.자원탐사,자원개발,정보관리,경영관리,홍보기획 등 5개 분야별로 한자릿수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인기가 높은 ‘경영관리’분야의 경우,경쟁률이 200대1이 넘는다.또 전체적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600명에 달하고,절반에 가까운 1000명 이상이 토익(TOEIC) 900점 이상을 받았다.지원자의 30% 정도는 ‘취업재수생’이다.  공사는 12월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규모는 1000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류전형에서 학점,영어성적,자격증유무 등이 중요한 심사잣대가 된다. 장애인이나 의사상자,사회공헌활동자,지방이전 대상 지역인재(강원도)는 서류전형때만 5%의 가점을 준다.  보훈대상자는 채용단계별로 총점의 5~10%가점을 받게 된다.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은 12월21일에 2차 필기시험을 치른다.지원분야에 따라 지질학,자원공학,정보통신학,경영학,회계학,법학,언론정보학 중에서 선택해 치르는데 시험은 객관식 70%,주관식 30% 정도가 나온다.필기시험에서는 100명 정도의 합격자를 남길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13~16일 면접시험을 치른다.면접에서는 집단토론과 전문지식 등을 평가하게 되는데,팀장 4~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심층면접과 본부장급 임원 3~4명이 들어오는 인성면접 등 두 단계를 거치게 된다. 공사는 최근 호주,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23개의 해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자원개발이나 탐사쪽에 체계적인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면 합격가능성이 높다.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29일 발표한다.  공사 이제욱 인사교육팀장은 “올 상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다른 공사는 하반기 채용이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고를 수 있지만 선발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입학사정관전형 더 확대해야

     대학교육협의회가 어제 2010년 대입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채택한 대학이 지난해 16곳에서 49곳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주요 대학들이 수능 비중을 더 높여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반가운 일이다.성적뿐 아니라 성장 과정,리더십,창의력,잠재력 등 비교과 영역을 평가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특기와 자질을 지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다.또한 대학은 대학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명문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전형을 신입생 선발의 핵심 제도로 운영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이명박 정부가 입시의 기본 방향을 경쟁과 자율로 정한 것은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라는 뜻이 아니다.오히려 경쟁과 자율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미국의 주요 대학은 상임 입학사정관을 수십명씩 두고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가정까지 방문토록 하는 등 학생 선발 업무만 맡긴다고 한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는 비상임 입학 사정관이 더 많고 상임 입학사정관은 서너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울러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입학사정관전형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정입학’의 의혹이 제기되어서는 안 된다.해당 대학들은 사전에 면밀하게 평가기준을 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서울역사박물관 삼천사지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박물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북한산 삼천사지 발굴조사 출토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삼천사지 발굴유물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시행한 북한산 삼천사지 탑비구역 발굴조사 내용과 성과를 공개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 불교 관련 유물의 실물 전시를 통해 고려 전기 불교사 연구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 전기 법상종의 태두인 대국지사 법경 스님을 기리는 탑비는 귀부와 이수만 남긴 채 손실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냈다.이 탑비가 처음으로 공개됨으로써 그동안 사료 부족으로 답보상태였던 나말여초(신라 말부터 고려 초)의 대표적 종파인 법상종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불교사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고려 전기 불교사원의 가람배치 양식을 이해하는데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시유물은 대지국사법경평문비편,청동원통형사리합,청동명문대발,은제투각칠보문장식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3불 혼란’ 두고만 볼건가

     교육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는 어차피 철학과 이념의 문제다.교육철학이 다르면 아무리 토론을 해봐도 서로가 흔쾌하게 동의하는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교 등급제,본고사 실시,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아니면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다.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는 효율과 경쟁,자율이다.그런 기조로 보면 3불 가운데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는 고교등급제와 본고사금지는 폐기하고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자율화가 각 대학이 멋대로 수험생을 골라 합격시키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고려대를 비롯한 일부 사립대학들이 고교등급제와 본고사금지를 허물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내신성적과 상관없이 특목고 출신만을 우대해 합격시키는가 하면,본고사형 논술을 출제해 진학지도 교사들까지 당혹케 하고 있다.일부 대학은 스스로 공개한 전형요강을 어기거나 애매한 전형요강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예견됐던 일들이기는 하지만,수험생들이 공황 상태에 빠질 정도라면 자율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미리 공개한 전형요강을 어기는 것은 수험생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그런 대학은 당장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장기적으로는 신뢰와 명예가 실추돼 명문대 명단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2010년까지 3불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대학교육협의회는 자율화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정부 또는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수험생들이 나타날 것이다.한계를 벗어난 무책임은 타율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엄친딸’ 엠마 왓슨 캠브리지대 내년 입학

    ‘엄친딸’ 엠마 왓슨 캠브리지대 내년 입학

    할리우드 대표 모범생 엠마 왓슨(18)이 명문 캠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미러(mirror.com)는 “왓슨이 2009학년도 캠브리지 대학 가을학기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왓슨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은 그동안 공부는 물론 클럽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 옥스퍼드의 명문 사립 헤딩턴 스쿨를 졸업한 왓슨은 재학 당시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것은 물론 바쁜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 하키와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다. 왓슨은 내년 2월 크랭크인하는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끝으로 학업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매체에서는 “왓슨은 대학에 가서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연기를 잠시 중단할 것”이라며 “학업과 연기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지만 학위를 따기 위해선 연기를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이탈리아 보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로스쿨’편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로스쿨’편

    한양대학교는 1939년 설립 이래 기술보국(技術保國)의 실용학풍으로 사회의 힘이 되는 대학이 되기 위해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네 가지 덕목을 갖춘 ‘사랑의 실천자´라는 인재상을 세우고 조국과 민족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배출해왔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자부심은 21세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의 배출을 통해 한양대학교를 ‘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한양대학교는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위해 ‘HYU project 2010´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리더 양성´을 Grand Vision으로 하여 서울과 안산의 캠퍼스별 특성화와 연구중심 대학원 지향 등의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우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캠브리지대 잡지 ‘학생 알몸사진’ 게재 논란

    대학생들이 직접 발간하는 캠퍼스 잡지에 여학생들의 상반신 누드사진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잡지는 영국의 대표적 명문대 캠브리지대학교의 한 신문제작 동아리가 중심으로 발간하는 월간지 ‘비비드 매거진’ (Vivid Magazine)의 최신호로 실제 재학 중인 여학생 3명이 찍은 상반신 누드사진이 담겨있다. 잡지가 캠퍼스에 배포되자 독자인 학생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대학생도 성인이고 표현의 자유로 보자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학생용 잡지에 누드사진은 본분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비비드 매거진’의 학생 편집장은 “모델이 되어준 여학생들에게 사전에 누드사진임을 밝혔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드렸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학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비비드 매거진’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동일 감독 “개봉할 날 기다리다 흰머리ㆍ주량만 늘었죠”

    신동일 감독 “개봉할 날 기다리다 흰머리ㆍ주량만 늘었죠”

    ‘나의 친구, 그의 아내’(감독 신동일·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가 드디어 27일 개봉된다.200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1년 반 넘게 햇빛 볼 날을 기다려야 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시카고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6개의 유수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지만, 우리 영화계의 짙은 불황을 비껴가지 못했던 것이다. 당연히 배우와 스태프의 속은 타들어 갔고 신동일 감독은 ‘양치기 소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만난 신 감독의 표정은 파고가 지나간 바다처럼 담담해 보였다. ▶어떤 작품인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지독한 우정과 내밀한 욕망을 다루고 있다. 명문대 출신 펀드매니저 예준(장현성)은 요리사인 재문(박희순)과 군대 시절에 만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어느 날 재문의 아내인 미용사 지숙(홍소희)이 파리에 가있는 동안, 예준의 실수로 재문 부부의 갓난아이가 죽게 된다. 재문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가고, 이들 셋의 관계가 얽히게 된다.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 -영화사 내부 사정에 불황까지 겹쳐 개봉이 늦춰졌다. 흰머리와 주량이 많이 늘었다. 영화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식으로 묻힐 영화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아져 개봉하게 됐다. 여느 다른 ‘창고영화’가 흥행을 노렸다가 개봉이 막힌 경우라면, 최근 개봉된 ‘사과’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처음부터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차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친구, 부부, 가족 등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감정, 욕망을 다루었기 때문인 것 같다. 보통사람들의 고민거리가 드라마틱하게 녹아 있어 국내 관객도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복적 사고가 엿보이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군대에서 예준이 재문에게 “동갑내기이니 계급장 떼고 말놓자.”고 하는 대목이나, 여성이 남성에게 화대를 지불하는 대목 등. -젊은 시절 예준은 ‘인간은 평등해야 돼.’라는 개혁적인 사상을 가졌다. 하지만 사회적 계층이 자신보다 낮은 재문에게 은근히 명령조로 얘기하는 등 말과 행동이 이율배반적으로 표출된다. 진보적이었던 사람이 현실에 타협하며 변질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으려 했다. ▶지숙의 출산 장면, 배우들의 정사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되는 등 화면이 사실적이다. 반면 자신의 아이를 죽인 친구를 감싸는 재문 등 인물들의 행동은 현실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재문이 어리석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훗날 ‘내가 왜 그랬지?’하며 후회할 행동을 하곤 한다. 이처럼 알다가도 모를 상황들이 어쩌면 이야기 전개의 원동력이다. 화면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되도록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섞여 있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뒤집어보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에 DVD가 나온 첫 장편 ‘방문자’에 이은 두번째 장편이다. 작품 계획은. -지금 세번째 장편 ‘반두비’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반두비’는 반항적인 18세 여고생과 29세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의 우정과 사랑을 밝게 그린 작품으로, 감독 겸 제작을 맡았다.2018년에는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칼’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제공
  • 누구는 논술학원…누구는 시급 알바로

    누구는 논술학원…누구는 시급 알바로

    수능이 끝났다는 기쁨은 딱 하루뿐이었다. 전날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14일 곧바로 대학 입학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방법은 달랐다. 어떤 학생들은 논술·구술시험 준비를 위해 100만원짜리 논술 학원에 등록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시급 3800원짜리 패스트푸드점에 취직을 했다. 경기 불황 속 ‘등록금 1000만원 세대’의 슬픈 양극화다. 김모(19·청담고 3)양은 “채점을 하기 싫다.”고 했다.“채점을 하면 등록금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느라 딱히 고정소득이 없는 아버지가 “등록금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선언한 지 이미 오래다. 김양은 “치킨집은 시간당 3750원, 카페는 4500원, 패스트푸드점은 야간에 일해야 5000원이에요. 이 돈으로 언제 등록금을 모을지 눈앞이 캄캄해요.”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김모(19·부천여고 3)양도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인터넷을 뒤지며 아르바이트 정보를 모으고 있다.15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지만 마음놓고 공부만 할 수는 없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형편상 등록금은 혼자 힘으로 벌어야 한다.“백화점 매장안내를 하면 하루에 4만~5만원 벌 수 있대요. 공부할 시간이 없을까봐 걱정되지만, 일하는 틈틈이 책을 보면 되지 않을까요.”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480점을 받았다는 김양은 서울대 사범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채점을 해보니 점수가 떨어져 지금은 서울교대나 경인교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양은 “사립대는 너무 비싸서 못가겠어요. 서울교대에 갈지 4년 등록금 받고 경인교대에 갈지 고민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수능시험 하루 후인 14일 오후 2시 현재 아르바이트 구직란에 이력서를 올린 고3 학생(1989년·1990년생)은 그날 올라온 이력서 전체의 46%에 달했다. 지난 3월 알바몬에서 대학 신입생 1090명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을 때 1위를 차지한 것도 등록금(47%)이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등록금이 일반 가정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대학생의 70%가량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심지어 돈 없는 서민들은 대학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대통령 공약이었던 반값등록금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논술·구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고액을 주고 학원에 다니는 수험생도 있다. 학원들도 일제히 이달 말 치러지는 2-2 수시에 대비해 ‘집중반’,‘파이널 코스’ 등을 만들어 학생들을 붙잡는 데 여념이 없다. 학원비 100만원에 소수정예로 논술을 가르친다는 압구정동 한 학원에는 14일까지 200여명이 몰렸다. 수능 점수로 골라뽑는다는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은 학원비가 한 달에 200만원이다. 그런데도 그 수업을 듣기 위해 지방 학생들이 올라와 근처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경기 분당에 사는 유모(19·분당고)양은 최근 한 논술학원의 명문대 수시 준비반에 등록했다. 한 반에 6명씩 모아 예상문제를 뽑아보고 글 첨삭을 해주는데 한번에 4시간30분씩,8번에 108만원을 내야 한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임모(19·서문여고)양은 5명씩 팀을 짜 공부하는 논술반에 등록했는데,10일간 60만원이 든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해외언론 “수능날 한국은 다른나라가 된다”

    해외언론 “수능날 한국은 다른나라가 된다”

    해외 유력언론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날에 한국 사회 전체가 술렁이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학생들의 시험일정이 모든 교통편은 물론 각 사업체와 군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분위기를 13일 전했다. 출퇴근 시간, 주식시장 개장시간, 군사 훈련 등이 연기되거나 조정된 상황을 전한 AFP는 특히 한국에서의 수능 시험이 가지는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이같은 분위기는 “수능 시험이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a decisive factor in determining future careers)이라는 것. 통신은 “한국에서는 명문대학을 다녔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경찰 집계에 따르면 매년 약 200명의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자살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수능 시험일에는 한국 사회 전체가 시험을 치른다’(On College-Entrance Exam Day, All of South Korea Is Put to the Test)는 제하의 기사에서 “(수능 시험일에) 한국은 ‘다른 나라’가 된다.”고 전했다. WSJ는 “수능 당일 전까지는 시험 준비와 관련된 각종 사업들이 번창하며 끝난 뒤에는 언론이 정답 및 해설을 정리해 내보낸다.”는 내용을 비롯해 다양한 수능 관련 ‘특수상황’들을 설명했다. 또 “시험 전에는 미역국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등 영양보다 미신에 근거한 금기 음식까지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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