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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의대, 제약사와 유착 추문

    세계 유수의 명문대가 잇따라 불명예스러운 추문에 휩싸였다. 미국 의대 1위인 하버드 의과대학은 제약회사와의 유착 관계가 까발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학생이 TV퀴즈쇼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상패를 반납하는 해프닝을 치렀다.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하버드 의대 교수 3명이 화이자를 비롯한 거대 제약회사들로부터 420만달러를 챙기는 대가로 어린이용 향정신성 약물을 판촉하는 등 교수·강사 1600여명이 제약회사와 이런 부정한 ‘동침’에 들고 있다고보도했다. 이 때문에 하버드 의대는 의대가 기업에서 받은 돈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를 감시하는 미의대생협회로부터 ‘F’ 학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A를, 스탠퍼드·컬럼비아·뉴욕대가 B를, 예일대가 C를 받은 것에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여기에 오는 7월1일부터 의사들은 기업으로부터 50달러(약 7만 8500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공개토록 메사추세츠주법이 바뀜에 따라 하버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의대와 제약회사간의 이런 ‘상부상조’에는 학교 부속 병원이 학교 소유가 아니며, 학장이 제약회사 이사를 지낸 친기업 성향인 것 등이 원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의회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찰스 그래슬레이 상원의원은 화이자 측이 하버드 의대 교수 149명에게 지불한 돈의 상세 내역을 요구했다. 그래슬레이 의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20만달러가량이 부적절하게 지원됐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 직원들은 교내 시위 학생들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가기도 했다.상황이 이쯤 되자 제프리 필러 의대 학장은 최근 학생 3명을 포함, 1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학교의 학문과 이해의 상충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는 이미 교수와 강사들에게 기업과의 관계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명문대의 굴욕’은 영국 옥스퍼드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인 ‘유니버시티 챌린지’에서 이 대학팀이 셰필드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팀원 중 한 명이 결승전이 끝나기 전에 다른 학교로 옮겼음에도 계속 참여, 규정을 위반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우승 타이틀을 내놓는 등 망신을 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흥,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나선다

    경기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4일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는 ‘국제캠퍼스’를 별도로 조성하기 위해 2007년에 시화 군자매립지안 특별계획구역에 100만㎡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줄 것을 시흥시에 요구한 바 있다.군자매립지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해 국제캠퍼스 입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서울대측은 인천시가 연세대에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3.3㎡당(1평) 150만원에 제공한 것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군자매립지 조성 원가가 250만원이어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방산동 779의1 일대 179만㎡를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대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지난해 9월부터 협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군자매립지 안 특별계획구역이 대학 유치 최적의 후보지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시흥시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한 ‘종합명문대학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 “대학유치 대상지로 서울대가 요구한 군자매립지안 특별계획구역 99만 1736㎡가 가장 적정하다.”는 종합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입장을 정리한 뒤 서울대측과 본격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학회는 군자매립지의 토지가가 높은 만큼 시와 대학, 민간사업자 등 3자로 구성된 SPC(특수목적법인)를 만들어 자체 개발이익금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이 현실성이 높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는 캠퍼스 부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각하는 대신 주변지역도 함께 제공해 개발이익금으로 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학교부지 인근에 아파트부지를 제공해 개발이익금으로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를 짓는 송도의 경우가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군자매립지 외에 ▲포동 옛 염전부지 2.18㎢ ▲한국가스공사 이전예정지(대야동) 4만2030㎡ ▲정왕동 토취장부지 6.46㎢ 등을 대학유치 대상지로 정하고 서강대, 건국대, 경희대 등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일 본격적인 학사과정에 돌입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법률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를 로스쿨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009학년도 로스쿨 신입생과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를 비교한 결과 나이는 어려지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학 출신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만한, ‘암기 잘하는 인재’만 골라 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7+1법을 3년 동안 습득할 생각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8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로스쿨에 지원한 김모(32·여)씨는 서울지역 대학 로스쿨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상식적인 리걸 마인드를 가진 법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 입학 안내서를 곧이곧대로 믿었기 때문. 면접관은 “법학 전공자도 아니고, 늙어서 3년 만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느냐.”고 다그쳤다. 나이 많다고 구박하고, 사법시험 경험이 없다고 다그치는 면접은 다반사였다고 로스쿨 수험자들은 말한다. 결과는 로스쿨 신입생 평균 연령 26.8세가 말해 준다. 전문분야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나이다.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인 28.6세보다 1.8세나 어리다. ●“법학전공 않고 나이 많다” 구박 로스쿨 합격자 중 남성은 26~28세가 383명, 여성은 23~25세가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이었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한 것이다. 로스쿨 수험생들은 “어려야 유리하다.”는 말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 등록자 평균 나이는 25.7세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서울대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했다는 말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살판 난 ‘SKY’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275명, 고려대 182명, 연세대 104명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55.8%를 차지했다. 자료를 공개한 22개 로스쿨(한양대·인하대·경북대 제외) 합격자 1730명 가운데 서울대는 427명, 고려대는 248명, 연세대는 242명으로 세 학교 출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SKY’ 쏠림 현상은 어느 로스쿨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최초 합격자 발표 때 정원의 80%를 ‘SKY’ 등 수도권 대학 출신자로 채웠던 한 지방 로스쿨은 이후 등록률이 낮아 최종 등록기간까지 추가 합격자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한국보다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한 학교들이 폐교위기에 처했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들을 뽑아 인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교 학생 선호 1위는 서울대 아이로니컬하게 모교 졸업생을 가장 많이 뽑은 로스쿨은 서울대다. 정원 150명 가운데 93명(62%)의 등록자가 서울대 출신이다. 이나마 최초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이 100명(66.7%)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서울 지역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을 높이려고, ‘SKY’가 빠진 자리에 자교생을 넣었다는 소문에 시달린다. 이런 흐름은 ‘기수·서열 문화와 엘리트 학벌주의를 없앤다.’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 지역의 로스쿨 관계자는 “‘경기고-서울대’, 혹은 ‘대원외고-서울대’란 학벌에다가 ‘서울대 로스쿨’이 더 보태진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또 ‘지역균형발전’이란 취지도 무색해졌다. 지방 로스쿨 입학자의 70% 이상이 서울지역 출신이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공부는 지방에서 하겠지만, 다시 서울로 가려 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우리 학교 출신이 법조계에서 활동한다.’는 것 외에는 지역에 득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속 기막힌 ‘생계형 강도’ KT-KTF 합병…휴대전화요금 내릴까 전화·메일로 “회사 떠나라” 통보한다면…
  • [2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위요, 유독 40대를 집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은 바로 암. 암을 피해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단연 조기 검진이다. 반드시 시작해야 할 검진은 내시경. 암도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은 무엇이고, 어떨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가수 정광태를 만나본다. 처음 독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독도 명예군수가 되기까지의 사연, 뗏목을 타고 독도를 탐사했을 때의 이야기를 비롯해 정광태의 삶을 바꾼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창사 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0분) 신태환은 인터내셔널 카지노에 마약을 숨기고, 동욱은 영란에게 압수 수색 영장을 보이며 협조를 요청한다. 한편 태성의 비리 관련 서류를 몰래 챙긴 명훈은 폭로를 위해 지검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를 알고 지키고 있던 천경태 일당에게 붙잡히고 마는데….●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아파트 내에서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열혈 부녀회장 애리. 어느 날 애리의 아파트로 이사 온 소희는 애리와 달리 명문대 출신임을 내세워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애리의 부녀회장 자리까지 넘보게 된다. 부녀회장 자리를 뺏길 수 없었던 애리는 소희가 명문대 출신이 아님을 밝혀내는데….●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시험기간 외에는 학교 다녀와서 책가방조차 열어보지 않는 충남 태안의 승곤이. ‘조금 더 크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기다렸지만 5학년이 되어서도 공부하는 습관은 전혀 잡히지 않고, 그런 승곤이를 보는 엄마는 답답하기만 한데…. 어떻게 해야 승곤이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알려줄 수 있을지 들어본다.●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1970~80년대 유행하던 알이 큰 선글라스, 색이 바랬거나 구겨진 중고 의상을 즐겨 입는 풍조를 빈티지 패션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최근 경제 위기 때문에 빈티지 패션이 다시 유행한다. ‘유행은 반복된다.’는 말처럼 값싸고 낡은 헌 옷이라도 빈티지라는 이름으로 첨단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 공공 노인요양원 입소 ‘1년 대기’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요양소에 아버지를 입소시키려면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공공기관이 감독을 더 잘할 것 같아서 신청하려는데 정원보다 더 많은 노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서울 성동구 주민 A씨)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시설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시설의 서비스와 환경, 비용 등의 제반여건이 모두 민간시설보다 낫다는 입소문 탓이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용하는 공공 요양시설은 전국적으로 59곳에 불과한 데다 이미 정원이 모두 꽉찬 상태다. 심지어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대전, 인천 등의 지자체에는 공공 시설이 단 한곳도 없다. 또 현재 신설 예정인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전남 6곳, 서울 3곳, 부산 1곳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1곳에 불과하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지역은 ‘공공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명문대 진학보다 어렵다.’는 얘기까지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와 마포구의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제외하면 정원이 모두 200명 이하여서 입소 대기기간을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대기자 적체 문제가 심각한 상황. 실제로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는 정원 250명에 입소 대기자가 2배에 가까운 4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중인 공공시설 21곳이 모두 들어서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11년 직영 시설 설립 계획을 시작으로 전국의 공공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자체의 예산 문제로 돌파구는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전국 84개 지사에서 해당 지자체와 공공시설 확충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참여를 적극 권유하라고 최근 정형근 이사장까지 나서서 특별히 주문했다.”고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바야흐로 ‘교육대란’의 시대이다. 아이가 태어나 재롱 떠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끼는 건 잠깐이고,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이면 고민이 시작된다. 영어교육은 갈수록 강화할 모양인데, 또 남들은 조기유학이다 뭐다 해서 부산을 떤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영어유치원에라도 보낼 양으로 알아보니 수업료가 장난이 아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감당하기에 녹록지 않은 수준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나아지는 건 없다. 영어는 기본이고, 수학에 논술 대비 독서학원까지 욕심은 나지만 수업료를 따져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는 저 좋아하는 태권도나 발레학원에 가겠다고 떼쓰고.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고민은 한 차원 더 ‘진화’한다. 어차피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보내려면 중학교부터 잘 가야 한다. 그러니 미리 괜찮은 동네로 이사할 필요가 있다. 그럼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도 ‘최강’으로 확인된 서울 강남으로 가야 하나, 특목고 진학률이 가장 높다는 목동·상계동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아예 국제중을 목표로 올인해 볼까.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특목고 대비 전문학원에 찾아가니 학원선생은 이제야 아이를 데려왔느냐며 타박한다. 어쨌거나 빚을 내 학원비를 대고 아이를 닦달해 가면서 일로매진한다. 그러다 아이가 중3이 되면-올해부터 서울의 경우-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전에는 외국어고·과학고만 염두에 두면 되었지만 내년에는 자율형사립고·기숙형공립고가 문을 열고 외국인학교 진학도 쉬워진다. 어느 학교를 가야 명문대 진학에 더 유리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게다가 일반고를 택하더라도 일단 희망학교를 적어내는 ‘선(先)지원 후(後)추첨’이다. 자칫 학교를 잘못 골랐다간 아이가 불량학생이 득시글대는 이상한 학교로 빠질지도 모른다. 고교생이 되었다. 더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 사교육으로 승부해야만 한다. 내신·수능·논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옆집 아이는 같은 국어 과목이라도 내신대비반·수능대비반을 별도로 다닌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찌해야 할까. 게다가 헷갈리는 건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대학별 전형 요강이다. 수시모집에서 교과(내신) 성적을 90% 반영한다고 발표한 ‘민족의 대학’은 내신 성적이 월등 하게 높은 수험생을 떨어뜨리고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뻗댄다. 또 다른 ‘사학의 쌍벽’은 2012학년도부터 단과대별 본고사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들이 배짱 부리는 걸 대할 때면 어떻게 아이를 공부시켜야 그 기준에 맞출지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시시때때로 애 교육문제로 고민하다 보면 가끔 성질이 뻗치기 마련이고, 그 대상은 어차피 정부이다. 아니 섣부르게 영어교육 강화는 왜 발표하고, 국제중·자율형사립고 등 특별학교는 왜 그리 쏟아내? 대학 자율화도 그렇지, 명문대랍시고 제멋대로 가는 걸 방치하는 건 또 뭐야? 그리고 대통령께서 “대학이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건 바뀌어야 한다.”고 한 발언은 무슨 뜻이야. 그동안 추진한 이 정부의 교육정책 모토가 ‘실력대로’ ‘경쟁하라’ 가 아니었던 거야?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여주겠다더니 돈은 더 들고,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추란 말이야! 이래저래 대한민국은 학부모 노릇 하기 정말 힘든 나라이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서울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올해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서울대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고 작정한 듯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는 거의 없다.”면서 “이는 단순 주입 암기식 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차이 때문인데 아직도 우리는 그것을 반성하지 않고 ‘막장교육’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곧 ‘족보’를 구할 것이고 어느 선생님은 족보를 기초해 시험을 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공부하면 바보가 된다. 서울대생의 70∼80%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하면서 “학점이 나빠도 좋으니 진취적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책벌레 친구는 술 먹은 친구의 등 두드려 주는 법도 잘 모른다.”면서 “서로 교류하고 협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참다운 우정이 뭔지를 깨닫고 인생을 풍부하게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학에서 영어 강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효율적이지 않다면 많은 손실이 있다. 영어에 시간을 많이 쓰는 정도만큼 사고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학점보다 공부를 하라고 당부하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다. 2007년에는 사제간의 관계나 학점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등을 담은 ‘학생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또한 경제학자로서 연구 업적보다는 어려운 경제이론을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다수의 경제학 서적을 집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전북 익산의 작은 시골 고등학교에서 명문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의 익산고는 올 입시에서 서울대(3명)를 비롯해 연세대(4명), 고려대(4명), KAlST, 사관학교 등 명문대에 21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전체 학생이 94명에 불과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에 합격한 3명은 학생 수가 턱없이 적어 수시전형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정시전형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1966년 설립된 익산고는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교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평범한 시골 학교에 불과했다. 인근 지역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던 이 학교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개교 36년 만인 2002년 처음으로 서울대(1명) 입학생을 배출했다. 이듬해 수능시험에서 고인성(인문계)군이 392점으로 도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성과는 1999년 세상을 떠난 ‘익성학원’ 지성양(당시 69세) 이사장의 투철한 교육철학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지 이사장은 숨지기 전 ‘지역인재 양성’이란 유지와 함께 1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인재육성 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갔다. 30명으로 구성된 ‘영재학급’을 설치, 3년간 수업료를 포함한 공납금과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면제해 줬다. 또 겨울방학 때마다 미국과 호주에 1개월씩 어학연수를 보냈다. 익산고가 명문으로 우뚝 선 비결은 학생의 수준에 따른 이동식 수업과 선택제 보충학습, 개인별 인터넷학습, 우수 학생과 1대1 맞춤식 집중지도 등 차별화한 방식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학급이 위력을 발휘하자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자립형 사립고 등에 진학할 수 없었던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설립자인 아버지의 뜻을 받은 지승룡 이사장(대한검도협회장)은 올해 70억원을 들여 종합체육관과 교실 신축 등에 투자,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윤종 교장은 “교육여건이 불리한 농촌의 학생 대부분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농촌학교가 폐교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입시전문기관 비상에듀(ww w.visangedu.com)가 수능성적 예측검사를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진행한다. 수험생 재수생뿐만 아니라 고교 1, 2년생도 이용할 수 있다. 28일 이후부터는 8만원을 내야 한다. 수능성적 예측검사란 크게 학습전략 진단과 수능영역별 진단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공부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다각도에서 분석한 SWOT분석을 할 수 있다. 특히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학습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취약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는 약 25분간의 진단 테스트 후 종합평가, 학습요인진단, 수능영역진단, 수험생활가이드 등 개인별 학습전략을 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사결과에 대한 구체적 상담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1대1 컨설팅도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업체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은 강남대성 종합반 현장강의를 학원에서 들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수강이 가능한 ‘2010 강남대성 인터넷 정규종합반’ 예약 판매를 오는 22일까지 한다. 강남대성 인터넷 종합반은 20 10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연간반’(인문/자연), ‘1학기반’(인문/자연), ‘영역별 집중완성반’으로 구분하여 운영한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강남 대성학원 정규 종합반 강의-평가-관리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도입해 실시한다. ●메가스터디의 초중등부 교육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는 다음달 6일 강남 교보문고 강연회장(23층)에서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초청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세우는 수학 공부전략’을 주제로 무료 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회 1부에서는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의 저자인 임미성씨가 자녀에게 수학을 직접 가르치지 말고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강연한다. 2·3부에서는 각각 성공적인 자기주도 수학 학습법과 특목고 입시 대비법을 소개한다.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정동일 중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정동일 중구청장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더 화려해진다.’ 서울시가 공동 개최자로 나선다. 국제영화제답게 예산도 전년보다 2배 이상 투입된다. 그동안 예산만 보조했던 서울시가 충무로영화제를 서울의 대표 문화축제로 키우기 위해 집중 지원을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제의 명예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4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는 두 배인 80억원으로 늘려 더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눈과 발을 붙잡겠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9월3~11일 9일간 충무로와 남산, 청계천 등에서 진행된다. ●일반고교 5곳 예산지원 정 구청장은 영화제 상금도 대폭 올릴 계획이다. 그는 검토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대상 상금을 30만달러(4억여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3000만원) 대비 최고 13배 이상 올리는 것이다. 그는 “(상금 증액에) 찬반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좋은 작품과 훌륭한 감독, 배우를 초청하기 위해서는 상금 증액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올해 역점 사업과 관련해 여성과 장애인 복지, 교육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우선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명문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일반고교 5곳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명문대 합격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학업 우수학생에게 해외 명문대 견학을 보내주거나 유명 학원강사를 영입하도록 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방과후 수업에 따른 인건비도 구가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계 고교 가운데 1~2곳을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하거나 기숙형 공립고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대폭 늘려 학교 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 교실을 운영하고, 각 중학교에 독서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초·중·고의 학교도서관 운영비로 학교마다 1000만원을 지원한다. 정 구청장은 “장애인의 자활시스템과 교육시설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올해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다양한 교육을 통해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언어치료나 미술교육 시설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여성 장애인의 출산지원금도 확대한다. 정 구청장은 “1급 여성 장애인에게 출산지원금으로 150만원을, 2~3급 100만원, 4~5급에게는 70만원 정도를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큰 돈은 아니지만 구청이 그만큼 여성 장애인들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지시설도 속속 들어선다. 오는 5월 중림동에 사회복지관을 착공하고, 10월엔 보훈회관이 완공된다. 또 장애인복지관을 확장 건립하고, 신당동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아중 “배우로서 정체성 찾겠다”

    김아중 “배우로서 정체성 찾겠다”

    2006년 첫 주연작 ‘미녀는 괴로워’ 이후 3년 째 차기작을 선택하지 못한 배우 김아중이 “올해에는 배우로서 정체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최근 김아중은 영국에서 소믈리에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올 1월 초, 케이블 채널 ETN 광고 촬영차 스위스를 찾았던 김아중은 촬영 중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국의 명문대학 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MMU)의 스위스 MMI 호텔 비즈니스 스쿨의 약 한 달 일정의 단기 연수 과정에 참여했다. 한달간의 단기 연수 과정을 통해 김아중은 글로벌 서비스 마인드와 함께 소믈리에 과정 및 영어 연수를 마쳤다. 소속사 관계자는 “광고 촬영을 기획하던 중 스위스 현지에서 때마침 유익한 정보를 접하고 단기 연수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현지 유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통해 동고동락 하는 등 배움의 높은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아중은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에게 있어 서비스 마인드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 생활에 있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좋은 작품을 통해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올해는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찾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다부진 포부도 덧붙였다. 한편 김아중은 2006년 ‘미녀는 괴로워’ 흥행 성공 이후 3년이 넘도록 차기작 결정에 고심 중이다. 중간에 멜로영화에 출연할 뻔도 했지만 무산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공백이 길어졌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아중 지난 해 5월 김광수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감정 커뮤니케이션’을 집필하고 11월에는 동대학교 교양과목 특강교수로 ‘감정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의를 통해 대학 강단에 서는 등 연기 외에 학업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담양·장성·화순 미래형 농촌으로

    담양·장성·화순 미래형 농촌으로

    광주와 행정구역을 접한 전남 담양·장성·화순 등 3개 지역이 삶과 교육의 질을 높인 미래형 농촌으로 뜨고 있다. 이곳에 들어선 명문고로 인해 주민들의 학업 만족도가 높다. 또 3곳이 정부가 확정한 뉴타운 지역 등에 선정되면서 귀농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각광받는 이유에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명문고가 자리한다. 담양 창평고, 장성 장성고, 화순 능주고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도내 우수인재들이 몰리는 고교로 정평이 났다. 모두 사립으로 사실상 기숙형이어서 학부모들을 안심시킨다. 무엇보다 이들 지역은 대학 입시에서 농어촌 특례를 적용받아 명문대 진학률이 돋보인다. 담양군 창평면에 사는 40대의 한 학부모는 “관내에 좋은 고등학교가 있어 둘째 아이를 인근 광주로 전학시킬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다 최근 정부가 농어촌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장성군 삼서면과 화순군 도곡면(조감도)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200가구 정도의 새로운 마을이 형성된다. 재원은 정부가 70%·자치단체 30%로 충당된다. 입주민들에게는 맞춤형 영농교육이 이뤄진다. 아담한 단독주택 옆에는 보육과 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담양군은 광주에서 승용차로 20분대여서 접근성과 함께 뛰어난 경관으로 전원마을로 각광받는 곳이다. 개인들이 관내 12곳에서 전원주택지를 개발, 분양 중이다. 장성군은 29일 “뉴타운 시범지역에는 전원형 주택을 지어 임대·분양하고, 돈 버는 부자농촌이 되도록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군은 삼서면 유평리 15만㎡에 428억여원을 들여 목조와 황토로 된 단독주택을 지어 2011년까지 입주토록 한다. 이재창 장성군 유통계장은 “뉴타운 시범마을로 선정된 이후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시범마을로 확정되기 전 수요조사에서 전국 2800여명이 입주를 희망했다.”고 알려줬다. 또 장성군 북이면 오월·조양·수성리 등 7개 마을이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50억원이 5년 동안 투자돼 한옥마을로 특화된다. 화순군도 도곡면 죽청리 17만㎡에 양옥과 한옥 100가구씩을 지어 2010년까지 임대·분양한다. 단독주택은 60㎡ 100가구, 85㎡ 60가구, 100㎡ 40가구로 지어진다. 속도를 내기 위해 화순군이 직접 시행한다. 사업비 324억원은 국비 110억원·지방비 70억원 등으로 마련된다. 잠업(누에고치)으로 유명한 이서면 일대가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지로 확정돼 역시 5년 동안 50억원이 지원된다. 담양군은 창평면 유천리(3만 2000㎡·31가구), 금성면 대성리(2만5000㎡·20가구) 등 2곳에서 전원마을을 짓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0%가 지원됐고, 3월까지 택지개발을 마친다. 추가 수요로 창평면 용수리(50가구)도 전원마을 설계에 들어갔다. 장성·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입시전쟁 해법은 명문대 늘리기?

    해마다 200여명의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나라, 대학입시일이면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국이 살얼음판이 되는 나라,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기러기 아빠’ 신드롬에 시달리는 나라…. 촌철살인적 비판으로 한국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번엔 입시전쟁에 메스를 들이댔다. ‘입시전쟁 잔혹사’(인물과 사상사 펴냄)는 한국 특유의 연고주의, 입신출세 문화와 얽혀 기형적으로 발달해온 학벌주의 사회의 연원을 역사적·구조적으로 파고든다. 저자에 따르면 입시전쟁 양상은 이미 조선시대 초기부터 성행했다. 과거시험의 출세도구화, 족집게 과외와 치맛바람, 시험 관련 부정부패, 과거 합격자의 서울 편중 현상 등 현대와 꼭 닮은 행태들이 당시에도 극심했다. 세속적 성공으로서의 출세라는 개념이 사용된 건 1920년대 중반부터. 책에 인용된 최봉영의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다. 그는 “조선시대에 추구된 입신양명은 국가라는 무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국가를 잃은 식민지에서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식민지 백성이 추구하는 것은 양명이 아니라 출세였다.”고 말한다. 1924년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은 권력기관 진출의 유일한 통로가 됨으로써 조선인들 사이에 출세 경쟁을 유발시켰다. 1950년대 들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높아진 교육열로 출세는 학력만으로는 충분치 않게 됐고, 1960~1970년대를 거치면서 ‘학력은 기본, 학벌이 좋아야 한다.’는 게 상식이 됐다. 경성제대의 부지와 건물, 재학생을 그대로 흡수한 채 1946년 출발한 서울대는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없었기에 출세지향주의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더불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한국형 ‘1극 소용돌이 체제’도 날이 갈수록 강화됐다. 저자는 학벌의 독과점 반대, 서열의 유동화 지지, 경쟁의 합리화를 지지한다. 그는 “지금 내 주장을 실현하는 데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는 ‘서울대 폐교’라거나 그에 준하는 근본주의적 대안 이외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으려는 ‘진보적 근본주의자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현재의 명문대를 미국의 아이비리그만큼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 현재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가리키는 조어)는 소수정예화하고 사회 각 분야 엘리트의 출신대학 구성이 다양화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SKY를 향한 병목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SKY의 기존 인해전술이 사라진 공백을 놓고 다른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함으로써 범국민적 차원의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구 인재육성 사업

    [현장 행정] 도봉구 인재육성 사업

    서울지역 최초로 초·중·고 사이버교육 강좌, 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강좌, 원어민 영어캠프 등을 만든 서울 도봉구가 대대적인 교육 투자에 나섰다. 28일 도봉구에 따르면 올해 교육지원예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350% 늘어난 70억원으로, 증액된 예산은 교육환경 개선, 외국어 학습기회 확대 등에 집중 투자된다. 도봉구는 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육정책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면서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많은 예산을 집중하고 각종 행정적 지원을 통해 말 그대로 에듀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최근 3년간 특수목적고 진학률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4위(서울시교육청 자료), 지역거주 졸업생의 명문대 진학률 5위 등의 훌륭한 성적으로 거두었다. 이는 단순히 입학생의 숫자를 비교한 것으로, 중학생 100명당 특목고 진학률을 보면 우선 손꼽히던 강남구·노원구와 별 차이가 없다. 도봉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서울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셈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먼저 지난해 8월 교육지원 전담조직(교육체육과)을 1과 3팀으로 신설했다. 또 12월에는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최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 시·구의원, 대학교수, 학교장, 학부모로 구성된 협의회는 다양한 교육지원 아이디어와 투자로 ‘사이버 강좌’ ‘원어민 강좌·캠프’ 등 각종 성과를 내며 지역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도봉구는 올해 유치원 30곳과 초·중·고 46곳에 교육환경개선, 정보화 사업은 물론 외국어 학습기회의 확대 사업 등에 25억여원을 지원한다. 또 학교급식시설 현대화,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도 확대된다. 덕성여대와 함께 초등학교 3~6년 학생을 위한 원어민 어린이 영어교실도 개설한다. 이번 영어교실에는 저소득층 학생 80명에게 무료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및 운용, 도봉·덕성 장학금 지원(덕성여대에 재학 중인 학생), 경복대학 학·관 협력 장학생 선발추천(지역 학생으로 신입생 중)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또 쌍문동에 유명 사설학원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현재 450여개의 크고 작은 학원이 성업 중이다. 창동민자역사가 문을 열면 이 지역을 대규모 학원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김기수 교육체육과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작이 교육”이라면서 “문화·엔터테인먼트 특성화 학교인 서울문화고 개교를 시작으로 자율형사립고 등 명문교와 좋은 학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흑인 오언스 올림픽 4개 딴 것보다 위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4개의 금메달을 딴 것보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 야구선수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때보다 더 위대한 것이다.” 미국의 ABC 방송은 20일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흑인 사회에 갖는 의미를 이같이 표현하면서, 흑인사회의 열기와 기대감을 전달했다. 로저 윌킨스 전 조지메이슨대 역사학 교수는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좀처럼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흑인사회에서 희망이 일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고(故) 마틴 루터 목사를 연결짓고 있다.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킹 목사 추도일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내내 두사람을 오버랩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시카고시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은 “오바마는 마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처럼 떠오른 인물”이라고 평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1955년 8월28일은 흑인 10대소년 에미트 틸이 백인들에게 살해됐고, 1963년 8월28일에는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연설을 했으며, 작년 8월28일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날로 묘한 인연이 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인종간 평등 등 민권 향상에 몸바친 민권운동 지도자들도 감격에 젖어있다고 보도했다. 킹 목사의 최측근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주)은 “취임식장에서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45년전 유권자 등록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워싱턴에 왔다가 경찰에 맞고, 체포되고 구속되기까지 했지만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꿈도 꾸지못했다.”면서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시면서 우리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실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흑인사회의 문제가 그만큼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해되는 흑인의 수는 백인의 6배이다. 인구는 13%지만 전체 수감자의 40%다. 흑인이 학교에서 낙제하는 비율은 백인의 2배다.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는 “오바마의 취임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걱정도 된다.”면서 “흑인사회는 오바마가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흑인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워싱턴 하워드대학의 4학년생 크리스 버크너는 “그가 오직 흑인사회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결코 인종문제만으로 입후보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평생 정규직 못되나” 한숨

    “평생 정규직 못되나” 한숨

    1년 동안 잡지사 인턴을 한 뒤 방송국 프로듀서 시험에서 2년 연속 낙방한 조모(29)씨는 월 60만원을 받고 영화촬영 현장의 보조스태프로 6개월째 일하고 있다. 그는 “정규직 취업에 도움이 될까 해서 하고 있는데 이제는 평생 비정규직 인생을 살까 두렵다.”면서 “최근 행정인턴 모집에 원서를 냈지만 붙어도 인턴인생을 늘리는 것일 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턴세대는 평생 정규직 생활을 10년도 못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인턴으로 30대 중반까지 보내고, 꿈에 그리던 정규직으로 취직해도 40대 중반이면 명예퇴직의 압박이 기다리고 있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구직자 이모(34)씨는 “정규직으로 취직한다 해도 10년도 채 일하지 못하고 명퇴한다면, 퇴직 후 비정규직에 목을 매고 있는 아버지와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인턴은 희망의 빛이자 덫”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능한 경력직까지 신규입사 시험에 뛰어들면서 첫 직장을 구하려는 인턴세대가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줄었다. 급속한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전통 직업군이 줄어드는 데다 기업생존의 부침도 심해 기업은 기초인력을 키우기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기업들이 아버지 세대의 퇴직 기한을 늘려주느냐, 아니면 아들 세대의 입사 기회를 넓혀 주느냐를 따지는 사이 인턴세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셈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신규채용은 교육기간이 길고 이직이 잦아, 있는 사람을 그대로 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신규 정규직 자리가 협소해지면서 인턴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CJ의 경우 인턴경쟁률이 2007년 100대1에서 지난해 120대1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180대1을 기록했다. 본지와 취업포털 커리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턴에 지원해본 경험이 있는 148명 중 절반이 넘는 76명(51.4%)이 인턴시험에서 2회 이상 낙방했다. 인턴직을 5회 이상 낙방한 사람도 20명(13.5%)이나 됐다. 정규직 진입에 실패한 구직자들이 아예 인턴시장에 올인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대학 졸업생도 인턴으로 채용하는 금융기관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해외명문대학 출신들이 지원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 때문인지 올해는 해외명문대학 졸업자 7명과 석사 출신 19명이 5주짜리 인턴에 지원했다.”면서 “석사 출신이 비정규직에 지원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인턴 지원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이재연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5) 이성우 국민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5) 이성우 국민대 총장

    국민대 이성우(57) 총장과의 인터뷰는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해외출장을 갔다온 직후라 처리할 일이 많으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비서실에서 얘기했다. 인터뷰 기피증이라도 있는 걸까. 하지만 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총장은 예상과 달리 시원스레 답변했다. 경제 한파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위기가 기회라며 새롭게 진화하는 국민대 청사진을 폈다. 이 총장은 1974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3월 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국민대 개교 60년 만의 첫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학교에 자동차가 별로 안 보입니다. -‘그린 캠퍼스’운동을 추진 중입니다. 자동차는 운동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시내버스 운행도 금지시켰죠. 올해에는 캠퍼스 뒤편 계곡에 호수를 만들어 친수환경을 조성합니다. 성북구민들이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개방도 할 것입니다. →‘10년내 10대 명문사학 진입’을 선언했는데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요. -올 상반기 중으로 ‘KMU 1010’ 계획을 확정합니다. 우선 국내 최고수준인 디자인분야와 자동차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킵니다. 디자인분야는 조형대학과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이 주축이 되어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정상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전문대학원도 기업체 등에서 5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국내 최고입니다. 정보통신과 건설신소재, 나노원천기술 등 208억원에 달하는 연구과제 수주로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첨단기술분야도 계속 발전시킬 것입니다. 두번째로 발효융합 기술분야와 생명의료공학 분야를 성장동력분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발효융합은 어떤 개념인가요. -청국장 등 우리나라의 전통발효 음식에 대해 생명, 발효, 냉장, 보관, 디자인, 역사, 의학 등과 인문 및 자연과학 전 분야를 통성융합하는 것입니다. 전통과 첨단을 결합해 한국 건강발효 식품을 세계적 식품으로 만드는 것이죠. 이를 위해 발효분야의 세계 최고대학인 미국의 UC 데이비스 대학과 지난해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생명공학연구원과의 협약으로 공공연구 기반도 조성한 상태입니다. 의사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는 진료나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인 생명의료공학분야도 향후 발전 전망이 높습니다. 이 분야는 수도권의 공대에는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은 틈새영역으로 울산대학의 아산병원과 연계해 이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것입니다. 두 분야는 내년에 학부과정으로 신설할 것입니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 전략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우수한 학생이 많이 오는 게 중요한 만큼 국내 대학 중 최고수준의 입학특전 부여 등을 통해 최우수 학생을 학부과정에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합니다. 아울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우수한 대학원생을 유치해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교수는 공채가 아닌 특채를 통해 최우수 교수를 전략적으로 모십니다. 나아가 올해 신규채용 교수부터는 연봉제를 실시해 경쟁력을 제고합니다. 또 학과·학부별로 입학성적, 취업률, 교수 연구실적 등의 3가지 지표를 평가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합니다. →정부의 대학자율화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 마음대로 학생을 선발할 수 없습니다. 선발권을 모두 대학에 넘겨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해야 합니다. 해당 대학이 어떤 학생을 유치할 것인지, 어떤 전형과 장학제도로 우수학생을 뽑을 것인가에 대해선 더 이상 간섭하지 말고 대학끼리 경쟁하도록 해야 합니다. 공납금을 많이 받아 잘 가르치면 학생들이 올 것이고 못하면 오지 않을 것 아닙니까. 대입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대학마다 각종 부설연구소를 많이 두고 있으나 연구실적도 별로 없는 등 껍데기뿐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국민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그런 지적이 일정 정도 맞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우수 연구소는 차등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교내 연구소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든 연구소를 다 없애면 반발이 있어 안되니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선진국의 대학을 많이 가보셨을 텐데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우리가 도입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제도는 처음엔 일본에서 들여왔다가 해방 이후 미국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교수도 미국서 공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문제는 제도 자체를 제대로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들자면 ‘정년보장 교수제도’가 그렇습니다. 외국은 정년이 보장된 교수라 하더라도 매년 업적을 평가해 연봉이 조정됩니다. 노력을 하게 되는 동기가 부여되는 셈이죠. 그런데 우리는 정년을 보장받으면 아무런 노력을 안 해도 되는 구조입니다. 대학교수가 완전 ‘철밥통’인 셈이죠. 대학경영도 그렇습니다. 외국은 교수 학생 직원 3자가 짜임새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죠. 동문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에는 동문회가 중심이 되어 발전기금을 모으는 재단이 있는데 우리는 기부문화 자체가 형성이 안 된 상황입니다. 모교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합니다. 장학금 제도도 바꿔야 합니다. 장학금 하면 기업체 등 외부에서 주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서 나갑니다. 정부에서는 10% 이상의 학생에게 수업료와 입학금을 면제하도록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전체 학생들이 낸 등록금 중 10%는 장학금으로 나가고 90%만 등록금으로 받는 구조입니다. 기업체가 학교에 내는 기부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자녀교육관은 무엇이고 전통적인 일부 인기학과로 쏠리는 현상은 어떻게 보시나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각 자의 취향과 적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진학 시켰으며 이러한 좌우명을 간직하여 인생을 준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의대나 법대에 보내려 하는데 의사나 법조인을 평생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사나 법조인들은 과잉공급 상태입니다. 지금은 전문기술인 시대입니다. 반도체나 조선 등 공학쪽이 신성장동력 아닙니까. 전문기술인 1명이 3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의대가 공대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쿠웨이트 국립대와 교류 협력 중동권 자원외교 동참 대부분의 국내 대학들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대학과의 교류협정에 나선 가운데 국민대가 중동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민대는 지난해 5월 쿠웨이트 국립대학과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교류협정은 한·아랍간 상호이해 증진 및 협력 확대를 위해 당시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 소사이어티(Korea-Arab Society, KAS) 국제회의 참석차 쿠웨이트대 총장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교류협정 체결로 두 대학은 연구 및 교육 분야에 대한 협력, 심포지엄 등의 공동개최 그리고 교수, 연구원 및 학생 교환 등의 교류사업을 하게 된다. 이성우 총장은 오는 8일 쿠웨이트 대학 초청으로 쿠웨이트대학을 방문,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쿠웨이트 대학은 1966년에 설립됐으며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해 있다. 현재 대학평가에서 중동에 있는 대학 중 상위 5위 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중동지역의 명문대학이다. 이 대학은 한국외대와도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이 총장은 “아랍어과를 둔 일부 대학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을 현지로 연수시키고 있으나 우리는 그쪽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국내로 데려와 정보통신 교육 등을 시켜주고 학비를 받자는 개념”이라면서 “중동의 자원국과 교류협력을 맺어 대학도 자원외교 일익을 담당하면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국민대를 방문한 쿠웨이트대 총장은 컴퓨터를 이용해 보석을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해 내는 과정에 감탄하는 등 공업디자인과 자동차 시뮬레이션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식 입시학원 뉴욕서 열풍

    ‘한국식 입시학원은 미국 뉴욕에서도 통한다?’미국 뉴욕시에도 최근 명문 고등학교 입시 열풍이 불면서 진학을 위해 매일 저녁과 주말은 물론,여름·겨울 방학까지 모두 반납하며 강의를 듣는 한국의 사교육을 모델로 한 ‘한국식 입시학원’이 성행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12명의 6학년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된 약 2주간의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시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엘리트 아카데미 입시학원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와 수학강의를 듣고 있다. 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문장 완성하기부터 독해에 이르기까지 강사의 질문에 바로 답해야 하며,오후 1시15분부터 시작되는 잠깐의 쉬는 시간마저도 삼삼오오 모여 어휘와 어근을 암기할 정도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었다. 마치 한국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미국 뉴욕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은 정원이 200명이지만 지원자는 매년 2000명이 넘어 응시자의 90%가 탈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명문 헌터 고등학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며,오는 9일 실시될 이 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겨울방학을 맞아 5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단기 과외를 받고 있었다.학원측은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수강 중인 학생들의 상당수는 한국,일본,폴란드 이민가정의 자녀들”이라면서도 “아시아계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에만 광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생의 절반 정도는 비(非) 아시아계 학생들일 정도로 백인 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헌터 고등학교가 명문대학,나아가 멋진 직장을 구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일부 학생은 “내 친구들 중에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이렇게 많이 시험준비를 하는 나를 ‘괴짜’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자사고·기숙형高 뺀 일반고는 어찌되나

    내년 중학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고교에 진학할 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에 관한 정책이 지난 며칠새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를 내년에 30곳 지정한다고 밝혔다.또 공립학교에만 허용키로 한 ‘기숙형 고교’를 사립학교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교과부는 이같은 운영계획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29일 입법예고했다.이뿐만이 아니다.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치구당 하나씩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하고,기숙형 공립고 3곳도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에서 밝혔다.지금 중3학생까지는,외고·과학고 등 특목고,민사고를 비롯한 자립형 사립고 등 몇몇 ‘특수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고교에 진학해 나름대로 명문대 진학의 꿈을 키울 수 있다.그러나 중2학생부터는 완전히 달라진다.이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율형 사립고 100곳과 기숙형 공·사립고 150곳이 추가되면,이들을 포함한 특수고교는 전체 인문계 고교 1493곳 중 350여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그렇다면 특수고교에 포함되지 못한 일반 평준화 고교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자율형 사립고도 좋고 기숙형 공·사립고도 좋지만 그 설립에 앞서 정부는 일반고교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밝혀야 한다.특수고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로 구성되기 십상인 일반고교를 평준화의 이름으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환절기가 되거나,찬바람 불면 어김없이 코가 막히는 사람들.코막힘 원인은 비염,알레르기 비염,축농증을 비롯해 코뼈가 휘어진 비중격만곡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어린이의 경우 코막힘을 방치 하면 두통,수면장애는 물론 안면기형,지능장애까지 올 수도 있다.코막힘의 증상별 원인을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 25분)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대에 특차로 입학하게 된 수재 김기현씨.외교관을 꿈꾸며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그녀의 인생에 뜻하지 않던 불행이 찾아왔다.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마비와 함께 실명이 된 것.도저히 살아갈 용기가 나질 않아 자살까지도 결심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공부에만 매달렸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신영이는 남다른 손발을 가지고 태어났다.신영이에게는 양 손가락과 양 발가락이 분리되지 못하는 합지증과 더불어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는 다지증이 동반되었다.다행히 한 차례의 수술로 육손이었던 양 손의 손가락은 하나씩 제거된 상태지만 나머지 수술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미뤄두어야 했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늘 무시만 받는 명환은 복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그러던 어느 날 방송이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말에 명환은 복싱대회에 출전하게 된다.하지만 경기 중 명환의 가발이 벗겨지며 이 굴욕장면이 전국으로 퍼졌고 급기야 다른 일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도 잘리고 아내마저 명환을 떠나는데….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우리나라 최북단 연천군 민통선 부근에 위치한 옥계마을.마을의 특산물 콩으로 만든 콩탕과 무공해 율무로 만든 부침개! 과연 그 맛은? 어르신들의 내 맘대로 문제출제,역대 최강 웃음폭탄 ‘스피드 퀴즈´.마을 어르신들은 ‘앙드레김´을 어떻게 설명할지 순박하고 유쾌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방송 자동차,부품이 경쟁력이다 1부(YTN 오전 10시30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올 9월,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박람회 오토메카니카.미래의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을 통해 세계적인 흐름과 업체들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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