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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지근한 강남투기대책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일어난부동산 투기를 진정시키는 데 미진한 것으로 보인다.수도권지역의 주택물량 공급 방침이나 기준시가의 수시 조정 등 미지근한 정책이 주류를 이뤄 뛰는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물론 당국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투기를 잡는다고 오랜만에 살아난 건설 경기의 불씨를 꺼뜨릴 수 없어 제한적인 대책을 내놓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제는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우리가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서울 강남의 집 투기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특수 현상’을 넘어섰다.이를 누르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물가상승 등 악영향도 우려된다. 부동산투기를 초래한 요인 가운데 저금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대책인 점에서 문제삼기는 어렵다.재건축 붐 역시 주민들의 요구를 행정적으로 누르기는 힘들 것이다.이를 현실로 인정해도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의 부동산 투기가 심각한 조짐을 보이는 ‘특수 요인’을 따져 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건설경기를 살린다며 지나치게 풀어준 투기억제 장치에 있다.임대사업을 활성화한다거나 분양권 전매허용 등을 통해 주택 매입을 부추겨 온 것도 이제 재고해야한다. 또 서울 강남 집값의 이상 폭등을 초래한 입시제도의 맹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이 지역에 집중적으로몰려있는 명문고에다 최근 유명학원까지 이사 수요를 부추기고 집값을 더 올리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부(富)와 높은 집값을 배경으로 형성되는 명문학원과 명문고를 통한 명문대 진학이라는 지역적인 연줄을,‘고교 평준화’의 명분으로 계속 허용해야 할 것인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그런 명문고에 전국 어디에서든 지원이 허용될 경우 강남의 집값 거품은가라앉을 것이다. 작년말 일부 공공연구기관이 올해 집값이 상당폭 오를 것으로 전망해 가격급등을 부채질한 것도 문제이다.과거 어느 장관의 말 한마디가 집값을 뜀박질하게 만든 점에서 미묘한 때에 공인과 공기관들의 입조심을 당부한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 지속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아파트매매값이 심상찮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44%로 나타나 0.68%를 기록한 전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강남(0.65%),강동(0.47%),서초(0.65%),송파(1. 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동대문(0.56%),마포(0.55%),양천(0.36%),영등포(0.31%),동작(0.2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중순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던 노원과 도봉도 지난주에는 각각 0.14%,0.22%를 기록,반등 기미를 보였다. 산본(0.28%),일산(0.21%),평촌(0.16%),분당(0.14%),중동(0.13%) 등 지난주 0.17%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인 신도시는명문고교 주변과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도 과천(0.86%),성남(0.47%),구리(0.26%) 지역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에 0.16%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전주의 0.15%와 비슷했다.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달리 서울,신도시,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폭은 미미했다.지난주 서울과 신도시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1%였으며 수도권은 0.06%였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자립형 사립고 우려와 기대

    자립형 사립고가 내년부터 선보이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그 ‘시범운영방안’을 확정 발표한 자립형 사립고는 학급당 학생수를 30명 이내로 하고 학생선발·교육과정등을 자율적으로 하며 등록금은 일반고의 3배정도 받는다.지난 1974년 이후 계속돼온 고교평준화 체제가 부분적으로 해체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할 학교를 고르는 고교 선택제로 바뀌는 셈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해 사교육비를 공교육으로 흡수할 것이란 기대속에 추진된것이다. 학습능력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함께 가르침으로써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한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자립형사립고가 운영되면그만큼 절약된 교육예산이 공립학교에 집중돼 교육의 질이동반상승하리라는 기대다.아울러 무분별한 조기유학 바람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에 대한 우려도 크다.전교조 등 일부 교원·시민단체들은 “자립형 사립고는 신자유주의 시장논리에 따른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킬 뿐아니라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서 그랬듯이 입시명문고로 변질돼 대학 서열화에 이어 고교 서열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다.돈 많고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귀족학교’가 돼 사회적 위화감과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새로운입시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립형 사립고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교실붕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평준화 정책의 보완 방법의 하나로 시도해 볼만한 것이다.다만 이 제도를 전면실시하기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입시 병목현상이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될 경우 이 제도에 대한 우려는 현실화될 수 있다.고교 교육은 모든 이를 위한 국민보통교육이지 소수를 위한 특수교육이 아니라는 원칙과 고교 평준화에 대한 분명한 정책아래 접근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주요대학 경시대회 고교차별 논란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대학주최 경시대회에 응시할 수있는 학생 수를 고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제한해 논란이일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경시대회에 입상하면 특기자전형을통해 입학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고교별 응시 제한은 특수목적고 등 일부 명문고에 대한 일방적인 우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는 전국 809개 고교의 등급을 정해 놓고 경시대회응시생을 학교별로 최대 60명에서 최저 3명으로 제한하고있다.15개 특목고는 60명,37개 강남 명문고와 지방 비평준화고는 각각 30명,그외 고교는 10명∼3명으로 제한했다. 고려대도 고교를 전년도 입학생수에 따라 등급화시켜 최대100명에서 최소 3명으로 한정시켰다. 성균관대는 서울지역 특목고,강남 유명고,지방 비평준화고 등을 중심으로 상위 50개 고교를 선정,일반 평준화 고교의 두배수 자격을 주었다. 대학 관계자는 고교별 응시자격 제한에 대해 “경시 대회마다 수천명의 응시생이 몰려 시험관리에 어려움이 크기때문에 편의상 학교별로 응시생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앙대부속고 김희대(46·국민윤리 담당) 교사는 “고교 교육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고교 등급화는 재고돼야 한다”면서 “더욱이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 입시의가산점이 되는 상황에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금감원 첫 고졸출신 국장 탄생

    금융감독원에 첫 고졸 출신 국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5일자로 비은행검사2국장에 임명된 김대평(金大平·51) 검사총괄국 부국장 겸 팀장이다. 명문고와 명문대학을 나온 쟁쟁한 동료 선·후배들을 제치고 승진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금감원에는 모두 29개의국장자리가 있으나 고졸 출신은 김 국장이 유일하다. 김 국장은 지난 69년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입행한 지 32년 만에 감독원의 ‘꽃’인 국장자리에 앉았다.한은 입행이후 모 대학에 다니다가 업무 때문에 졸업은하지 못했다. 김 국장은 금융기관 검사에 관한 한 ‘최고전문가’라고인정받는데다 인품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흥수(柳興洙) 인사담당 부원장보는 “김 국장은 누구나믿고 따르며 임원들도 신뢰하는 직원”이라면서 “순수 고졸 출신 국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고말했다. 김 국장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승진인사”라면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비은행검사2국은 담당 금융기관들이 작으면서도 다양하고 설립근거법도 다 다르다”면서 “비중이 제일 큰 신협을 비롯해 문제가 있는 부문은 상시검사체제를 통해 부실화를 방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월에는 사상 처음 여성임원인 이성남(李成男) 검사총괄담당 부원장보를 배출하는 등 전향적 인사를 단행해 금융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영재 大入 특별전형 내년시행 논란

    오는 2004년 선보일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대입 특별전형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같이 대학 진학의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다음달 초 입법예고할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대학은 영재학교 학생들을 입시에서특별전형할 수 있다’는 규정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영재들에 대해 대학입시에서 혜택을 주지 않으면 영재교육이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시행령을 통해 대입 특별전형의 길을 터주지만 특별전형 반영 여부는대학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교육부의 또다른 관계자도 “영재들이 숨은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학입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당초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정원외 특례 입학을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일반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것을 우려,특별전형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입 특별전형은 일반전형과는 달리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기준으로 하는 선발하는 제도다. 서울대·연세대 등 14개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는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도리어 부담이 된다는 학부모들의 성화로 영재교육 수강생의 자퇴율이 지난 98년 4.3%에서 99년 9.1%,지난해 1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교섭국장은 “영재학교나 영재학급 출신자들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기존의 특목고보다 더 특혜를 주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영재학교의교육과정이 일반학교와 달라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입시에서는 동등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과학고가 입시 명문고로 왜곡된 현실을 감안하면 영재학교 역시 또다른 입시 기관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현대건설출자전환 결정뒤 첫 분양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안양 호계동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안양 호계동 현대홈타운(조감도)은 모두 1,977가구.이 중1,057가구가 9일부터 일반분양된다. 유동성 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을 분양한 이후 6개월만에 첫 분양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출자전환을결정한 이후 첫 분양이어서 분양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출자전환을 계기로 그동안 미뤄뒀던 사업들을 재개할 방침이다. 호계동 현대 홈타운은 24평형 187가구,32평형 259가구,33평형 417가구,38평형 11가구,43평형 142가구,52평형 41가구이다. 평당 분양가는 429만∼56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 호계동은 과천을 통한 강남 접근이 쉽고 비평준화지역으로안양고, 평촌고 등 명문고들이 있다.안양지역 재건축아파트로는 처음 지역난방을 채택했다.(031)422-8555김성곤기자
  • ‘과외없는 학교’ 大入 돌풍

    ‘교육방송 활용하기 나름이지요.’ 학생들의 성적이 만년 바닥권에 머물던 대구 영신고(교장 朴聖鎭)가위성교육 방송을 활용,올해 대학입시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50년이 넘은 낡은 학교시설,수시로 학교 앞을 지나는 기차소리 등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대구의 ‘꼴찌학교’였던 이 학교가 교육방송덕분에 명문고로 우뚝 발돋움한 것이다. 영신고가 교육방송 수업을 시작한 것은 95년.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고 학부모들의 과외비 부담을 줄이려는 궁리 끝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습과 보충수업 시간에 교육방송 시청을 도입했다. 교사들은 밤을 새워 교육방송을 녹화하고 학생들은 하루 세차례 녹화된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의 교육방송 수업을 실시했다. 결과는 대성공.교육방송 수업 실시 이후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98년도 대구지역 고3 모의고사에서 인문계 1등을 차지했고,99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인문계 전국 1등을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평소 서울대에 3∼4명 합격이 고작이었던 영신고는 99년 13명,2000년 19명,올해 22명을 합격시켰고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0%를 웃도는명문고로 탈바꿈했다. 영신고(12학급 540명)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대구지역 54개 인문계 고교 가운데 최고 수치다.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이한수군(19)은 “입학후과외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며 “교육방송을 통해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이동석(李東錫) 연구주임은 타대학 합격자 발표에서도좋은 결과를 재확인 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교육방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던 데다 무조건 과외를 선호하는 학부모,학교교육을 침해한다는 일부 교사들의 냉소적인 반응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교육방송 수업 실시후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면서 학생,교사,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냈다.교사들은 밤을 새워 교육방송을 녹화했고,학생들은 방과후 사설학원 등 과외에 매달리지 않게 됐다. 박교장은 “너도나도 고액의 사설 과외에 매달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과외에 대한 학생과 학보모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3급이상 고위직 특정지역·학교 비율 제한 제도적 장치 미흡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사정책 쇄신방안에 따라 각 부처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의 출신지역과 학교에 대한 조사에 긴급 착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하지만 별도의 제도적 뒷받침 없이 개별 조사만 하고 있어주먹구구식 쇄신책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올해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직에 대해 특정지역·학교 인사 비율이 30∼4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인사쇄신안을 발표했다.이와 관련한 전체 조사의 취합은 중앙인사위원회가 맡기로 했다. 이에 앞서 3급 이상 공직자의 출신 고교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내부적으로 조사하도록 했다.인사기록카드 학력란에 대부분 최종학력만적어 넣었기 때문에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같은 고교 출신의 실·국장이 전체의 10%를 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실제로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 많은 고위공직자를 배출한명문고로 통하는 서울 K고 출신의 실·국장 비율이 10%를 넘지 않고있어 정부의 쇄신책은 ‘탁상행정’의 전형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출신지역도 마찬가지다.지난 90년 4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서 본관·본적 등 출신지역란을 없앴기 때문에 다시 전면 조사를 해야한다. 출신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본적,본관,출생지,출신고교 등애매하다. 정부 당국자들은 ‘본인 의견에 따라’,‘사회통념상으로인정하는 곳’이라고 모호한 기준을 밝히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한 인사관계자는 “고위 공직자의 출신지역이야 이미다 알려진 사항인데 굳이 조사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출신지역을 조사할 뿐 인사기록카드 등 서류로 남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해 정부의 인사쇄신책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을 낳고 있다. 한 행정전문가는 “정부는 특정지역,특정학교 출신을 인위적으로 배제시킬 것이 아니라 능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인사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중앙인사위를 중심으로 각 부처의 관련 자료를 수집,2월말까지 세부방침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고교평준화 발표 앞둔 수도권주민 갈등

    “평준화를 하되 신도시만의 단일학군을 도입해야 한다” “균등한진학기회가 보장되지 않으면 차라리 현행 제도가 낫다” 경기도 고양과 성남,부천,안양(과천-안양-군포-의왕) 등 수도권 4개신도시지역의 고교평준화 도입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 사이의 갈등이깊어지고 있다. 신도시 주민 대부분은 평준화에 찬성하면서도 학군과 입학전형 등구체적인 문제에 들어가서는 ‘지역실정을 감안한 학군’조정과 ‘우리만의 학군’을 원하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를 발표하고 내년 7월말까지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방침을 세웠던 경기도 교육청은 당초 입장을 바꿔 학군설정과 학생배정 등 평준화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일괄적으로 28일 발표할 계획이다.내년으로 미룰 경우 지역간,학부모간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성남] 학군설정과 학생배정 문제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7일 성남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학부모,교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성남지역 고입제도 개선 협의회’를가졌다.고교 평준화 도입은 모두 찬성했지만 분당과 구시가지 간 학군분리 또는 성남전체의 단일학군 설정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외곽지역의 특수지 학교 존치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단일학군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은 “쌀밥보다 잡곡밥이 우리 몸에 좋듯이 평준화가 바람직하다”며 “성남전체가 반드시 한 학군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분당쪽 상당수 학부모들은 구시가지와의 통합을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지역감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양쪽 지역의 지나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학군분리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구시가지 학부모들은 같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학군을 나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선 복수지원,후 추첨제’도 명문고진학 붐을 부채질해 비평준화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해 보류된 상태다.그러나 찬성론자들의 주장이 강해 여지껏불씨를 남기고 있다. 특목고 설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며 특수지 학교는명칭을 변경한 뒤 흡수 평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남지역 고입제도는 구 성남지역의 평준화,분당지역의 비평준화,외곽지역의 특수지 고교로 3원화돼 있다. [고양] 학부모들은 구시가지 덕양구와 신시가지 일산구 등 지역별로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명분상으로 덕양쪽에선 학교선택권 보장과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기회 확보를 내세워 통합을 요구하고,명문고가 많은 일산쪽에선 통학불편을 내세워 분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론 하향평준화를 두려워 하고 있다. 지난 4일 고양시교육청에서 열린 열린 ‘고교입시제도 개선협의회자문위원회’에서도 학군결정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지역적 특성을 감안,일산구와 덕양구 사이에 위치해 있고 신흥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백석·정발·백마·세원고 등을 공동학군으로 묶어 양 지역 출신 중학생들을 모두 수용하는 방안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 하지만 평준화가 시행돼 추첨배정이 이뤄질 때는 이해관계자 모두를만족시키는 대안은 못된다는게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부천-안양권역] 안양권역에서는 학군문제와 함께 의왕시가 평준화지역에서 제외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의 용역을 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29일 ‘수도권고교입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안양권 단일학군에서 의왕시를제외하고 의왕시는 현행대로 비평준화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의왕시 교육여건이 나머지 안양·과천·군포 등 3개지역과 차이가 있고안양권역을 1개 권역으로 볼 때 의왕의 고등학교들이 너무 외곽에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의왕시민들의 반발은 컸다.학부모들은 도교육청으로 몰려가 ‘평준화대상지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였고 시는물론 시의회,지역 국회의원 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안양·과천지역 학부모들은 의왕은 물론 군포와 통합하는 데도 반대한다.소위 명문고가 안양과 과천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군포·의왕지역은 당연히 단일학군제를 원하고 있다. 반면 ‘안양·군포 새교육 공동체’와‘전교조’는 지리,교통여건,학생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지역별 학군제를 선호하고 있다. 교육개발원은 의왕을 평준화지역에서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안양-과천과 군포를 분리하는 2개학군 운영을 제안했다. 부천지역은 단일학군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분위기이다.지역명문고라야 부천고와 부천여고 정도이고 15개 일반고교가 반경 3㎞내에 있어 단일학군을 형성하는데 무리가 없어서다. 그러나 중동신도시 주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평준화에 반대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이들은 “실력대로 진학할 수 있다는 확실성이보장돼 신도시로 일부러 이사왔는데 평준화되면 어떡하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성남 윤상돈·안양 김병철·부천 김학준기자
  • 올해 입시, 상위권대 특차 1점벽도 높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상승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만큼 득점자 점수층,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졌다.소수점이하의 점수 차로 합격·불합격이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수능 성적 이외에 학생부, 수능 영역별 가중치,논술, 면접 등의 성적이 희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지원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전형요소들을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차모집] 161개 대학에서 13만1,434명을 뽑는다.안전하게 특차에합격하려는 수험생,논술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앞서 하향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상위권대 인기 학과에는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특목고 학생들이 대거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특차 점수는 정시보다 3∼5점 정도,중위권은 최소한 1∼3점 가량 높다. 390점대 수험생은 서울대 중위권 학과와 연세대·고려대 인기 학과,상위권대 의대 및 치의예과에 지원 가능할 것 같다.서울 소재 중상위권대의 특차 지원 가능선은 368점 이상으로 추정됐다.수도권 대학의특차 지원 점수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340점대이다. 특차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 점수는 경희대 한의예과와 아주대 의학부가 계열별 0.5%로 가장 높고,성균관대 의대·포항공대·포천중문의대 등은 1% 이내이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은 3% 이내이다. [정시모집]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대학별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또 하나의 시험’인 논술고사와 면접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물론 학생부의 비중도 절대적이다.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대체로 인문계 389점·자연계 387점 이상,비인기 학과는 인문계 387점·자연계 381점 이상 돼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373점 이상이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지방 국립대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363점 이상,수도권 대학은333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시모집은 최소 네 차례 복수 지원이 가능하므로 2곳은 소신,나머지 2곳은 안전 지원하는 ‘포트폴리오’전략이 효과적이다. 최상위권 380점 이상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영역별 가중치등 전형요소 특징을 살피고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에 대해 꾸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 360∼370점 이상은 ‘가’군 대학의 경우 합격 위주로 신중하게 선택,‘나·다’군 대학에 대해서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논술고사는 필수이다. 중위권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려있는 330∼350점대의 대학은 논술고사를 치지 않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잘 따져야한다. [교차 지원] 인문계 수험생 점수 상승폭이 자연계보다 전반적으로 큰것으로 나타나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으로 교차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상위 50% 수험생 기준 예상 상승폭은 인문계 20.9∼25.9점·자연계16.6∼23.7점이다. 따라서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성균관대 의예과,이화여대 의예과 등26개 의예과 등에 인문계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남자하키 담양공고 있음에…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은메달을 캐낸 남자하키의 영광과 환희 뒤에는 전남 담양공고가 버티고 있었다. 네덜란드와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30일.전반 9분쯤 한국팀이 선취골을 넣었을 때 TV를 보던 담양공고 체육실은 떠나갈듯 흥분의 도가니속에 파묻혔다.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출전자 14명중 여운곤(26)과 김철환(29)김용배(26) 임종천(22) 등 4명이 담양공고 출신이다.감독과 코치 역시 담양공고 감독을 지냈다.이 학교 하키팀 주장 문수석군(18)은 “몸을 던져가며 투혼을 발휘한 형들이 너무나 멋있고 자랑스럽다”고기뻐했다. 지난 84년 창단된 담양공고 하키팀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8차례,준우승 6차례를 해 명실공히 하키 명문고로 우뚝섰다. 이처럼 조그만 시골학교가 하키 명문으로 자리잡을수 있었던 것은현 국가대표팀 감독인 김상렬씨(45)의 힘이 컸다. 조선대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감독은 일본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가들어왔음에도 “조국에서 꿈을 이루겠다”고 정중히 거절하고 9년동안 이 학교 감독을 맡아 100여명의 선수를 길러냈다.전재홍(43) 국가대표팀 코치는 지난 84년 이 학교 하키팀을 창단한주역이다. 담양 남기창기자
  • 서울 영동高…자유로운 校風이 도전정신 키웠다

    ‘벤처 명문(名門)’ 영동고.지난 7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언덕배기에 개교한 영동고가 여러 명의 각광받는 벤처사업가를 배출,새로운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류대 입학생을 많이 내거나 장관,판·검사 등고위 공직자를 많이 배출한 학교를 명문이라 불렀다.그러나 이제는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많이 키워낸 학교가 명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메디다스의 대표이사 김진태(金鎭泰·34)씨는 영동고 8회 졸업생이다.메디다스는 환자 병력(病歷)관리에서 의료보험 처리까지 가능한 병원용 소프트웨어 ‘의사랑’을 생산한다.병원 운영 소프트웨어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20억원,올해는 200억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새롬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새롬기술의 오상수(吳尙洙·35)사장은 9회 졸업생이다.오씨는 지난 93년 직원 4명과 자본금 1억원으로 새롬기술을 설립했다.‘다이얼 패드’라는 인터넷 무료전화를 개발,현재직원 150명에 자산가치 2조원의 ‘대형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엠2커뮤니티의 조병일(趙炳日·42)사장은 2회 졸업생.벤처기업 사장으로는드물게 40대다.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가 ‘암기식 의학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벤처기업에 뛰어들었다.지난해 1월 설립한 이 회사는 의학전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회사다.현재 국내 30여개의 의료학회 홈페이지를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의료DB 모델이 완성되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현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가 미국에서 1개뿐이어서 이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이재웅(33)씨는 11회 졸업생.지난 95년 강남구 청담동의 20평 남짓한 사무실에 컴퓨터 4대와 직원 3명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립했다.당시 자본금은 5,000만원.현재 자산가치는 무려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메디다스의 김 대표이사는 “공대 출신이지만 고교 시절 도서부와 중창단활동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현재 큰 자산이 됐다”면서 “자유로운 교풍이 도전적인 ‘벤처정신’을 키워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고 이대훈(李大勳·57)교장은 “현재 교내 동아리만 58개”라면서 “‘참되고 부진런한 지성인’이라는 교훈과 ‘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 양성을목표로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yw
  • 행정뉴스면을 통해 본 99공직사회 [기자방담]

    아듀 99년.해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다’고 묵은 해를 회고합니다만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21세기 마지막 해인 올해는 정말 대내외적으로 격랑의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에도 구조조정과 개방형 임용제 등으로 한바탕 태풍이 불고 지나갔습니다.그런 가운데 본지가 특화차원에서 시작한 행정뉴스면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름대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같습니다. ?그렇습니다.공무원층의 열독율이 높아지면서 몇몇 신문에도 행정○○○,○메거진 등 1주일에 한번 정도 비슷한 성격의 고정란을 마련한 사실이 좋은사례인 것같습니다. ?지난 8월 재정경제부에서 국세직 공무원을 특정직화 하려는 것을 행정뉴스팀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사실상 무산시킨 일은 행정뉴스팀이 이룬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재경부가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국세공무원을특정직화 했을 경우 공직사회의 파장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문제점을지적했던 것이죠. ?행정뉴스면에 대한 일반 공무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즉각적이면서도 우호적’이라고 할까요.반응은 전자메일을 통해서도 많이 받았습니다.“고맙다.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달라는”등 다양하죠. ?본지가 감사원과 공동으로 선정해 연재하는 모범공무원 시리즈에 대해 공무원들의 반응이 퍽 좋은 것같습니다.한 감사관은 모범공무원을 발굴하기 위해 확인서를 받으려하자 소속 기관장이 “감사원이 이런 일도 다 합니까”라고 감격해 했다는 비화를 들려주더군요.국정홍보처의 국립영상제작소 산하 K-TV도 본지에서 보도한 모범공무원을 대담코너에 불러내 다시 소개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직사회에 대한 비판기사가 나갈 때는 일부 독자들로부터 “네가 기자냐”며 험한 소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요.몇달전에는 현행 (법적·행정적) 제도 아래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에 반영이 되도록 보도해주면 “잊지 않겠다”며 청탁성 부탁을 하는 하위직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한국 지방행정 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행정뉴스면을 보지 않으면 정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서 “행정뉴스면때문에대한매일을 일부러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더군요.며칠전 정부중앙 청사에 근무하는 모 지방명문고 출신 공무원들의 연말 모임에서도 행뉴면에 대한칭찬이 화제였다고 들었습니다. ?화제를 공기업을 포함한 공직사회 전반으로 돌려 볼까요.공공부문 개혁을총괄지휘한 기획예산처는 올 한해 시위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곤욕을 치렀습니다.주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각 공기업 노조가 시위를 주도했는데 꽹과리에 확성기는 기본이고,심지어 관(棺)까지 동원돼 예산처 직원들을 섬^^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정부는 계획대로 추진돼 왔다고 주장합니다만 국민들이 피부로느끼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과 관련해 진념장관까지 특검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자 착잡한표정입니다. ?정부가 행정개혁의 주요한 성과라고 내세우는 규제개혁도 일반 국민들의피부에는 아직 실감나게 와 닿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다만 규제개혁이라는것이 법령규칙 조례는 물론 내부 업무지침까지 정비하고 공무원들의 의식을바꿔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차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규제개혁 조치들이입법부등에서 무산되거나 지체되는 경우도 많지 않았습니까. ?올해 공직사회에서는 직장협의회가 강한 역풍 속에서도 결성되기 시작했습니다.아직 구성율은 미미하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주목거리입니다.또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등 단체장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돼 자치행정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해 2기 민선체제 출범 이후 민선단체장 248명 가운데 15%가 넘는 38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대한매일이 일부 지방에서 지방토호들과 단체장 및 의회와 결탁해 자치행정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도하자 열화와 같은 성원이 답지했습니다.독자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보도였습니다. ?본지가 지난 2월 신설한 고시플라자면도 전국의 고시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습니다.국가고시나 자격증시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고시촌의 분위기,고시생들의 변화된 생활상 등을 소개해 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하지만 자의식 과잉의 일부 고시생들은 익명의 수험생의 얘기를 마치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기라도 하는 양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곤혹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사법개혁이 산고를 겪은 한해였습니다.지난 4월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출범했고 사법개혁을 위한 각종 세미나가 봇물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최근 사개위에서 발표한 사법개혁시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사법시험 선발 정원제, 사법대학원 신설, 법조일원화 등 제시된 방안들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와 실현가능성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같습니다. ?꼭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개혁을 향한 의지가 진일보했다는데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사법개혁은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이 아닌만큼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도록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올해는 사법개혁만큼 부패척결의 의지도 높았습니다.대통령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가 신설됐는가 하면 검찰에는 반부패특수부가 조직됐습니다.특히 정부의 반부패운동에 협력,견제하는 힘으로 작용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참여연대,반부패국민연대 등은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국제반부패대회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부패척결의 의지와 노력을 실감하고왔다죠. 부패라운드 등 점차 강화될 국제적 반부패 움직임에 뒤처지지 않을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반부패운동 열기가 식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때입니다. ?2000년에도 ‘미래의 행정’,‘행정의 미래’를 머리에 넣고 행정 현장을열심히 누벼야 하겠군요. 참석자강석진부장 홍성추차장 구본영차장 박정현기자 박현갑기자 진경호기자 서정아기자 최여경기자
  • 재경부 사무관 출신학교 다양화

    최고 엘리트 경제부처로 알려진 재정경제부의 인적 구성이 바뀌고 있다. 경기고,경복고,서울고 등 전국 명문 고등학교의 과점현상이 다소 무너지면서 사무관들은 경기고,휘문고,광주 진흥고와 용산고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서울대 출신의 강세와 함께 서울상대가 단연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연세대의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4일 집계한 사무관 수는 행정고시 출신자와 특별승진자를 포함해 190명으로 이 가운데 출신고교는 경기고 출신과 검정고시 출신이 각 5명으로 2.6%씩을 차지했다.그 다음으로는 휘문고가 4명으로 2.1%,광주 진흥고,용산고,전주고,진주 동명고,한성고와 충남고가 각 3명(1.6%)이다. 이같은 구성비는 재경부 장·차관 이하 국·과장급 총 80명 중 경기고 출신이 17명(21.2%)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복고가 6명, 서울고와 경북고 각 5명순으로 과거 명문고 중심인 것과 대조적이다. 출신대학별로는 재경부 사무관 중 서울대가 69명으로 36.3%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서울상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서울법대는 4명에 불과하다.이어 연세대가 19명으로 10%,고려대가 16명으로 8.4%순이다. 과장급 이상 재경부 고위관리 가운데 서울대가 43명(서울상대 22명, 서울법대 11명)으로 53.7%를 차지하고 이어 고려대 3명, 연세대 등 그외 대학 각 1명 등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고등학교 평준화로 과거 전국 명문 고교가 약화된 데다서울법대 출신들은 사법시험을 선호해 각각 재경부 진출이 둔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오늘의 눈] 부처간 인재편중의 폐해

    “업계를 관리하는 부처들은 정책 대응논리가 약해 걱정입니다.”(재정경제부 당국자),“유능한 인력을 그런 부처에도 보내 논리와 정책을 개발하도록하면 되지 않을까요.”(정부조직 경영진단팀 관계자) 얼마전 재경부와 정부조직 개편을 담당하는 경영진단팀 관계자 간에 이같은 논란이 벌어졌다.발단은 재경부의 정책조정 기능을 축소하려는 이유에서 시작됐지만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자질 시비와 그 해결책으로 비화됐다. 최근 문제된 공직자의 지역집중보다 사실 관가(官街)에서 상당히 심각한 것은 부처간 인재편중 현상이다.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에 이어 현재의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일부 부처에는 우수인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많이 몰린다.반면 다른 부처의 경우 상대적으로 심한 인재난을 겪기도 한다. 재경부의 국장급 이상 30명의 출신고 분포를 보면 경기고 22%(7명),경북고와 경복고 각 8.5%(3명) 순이다.이 비율은 올초 중앙부처 평균 기준 경기고7.4%,경북고 4.6%,경복고 2.9%보다 높다. 그러나 재경부와 비슷한 규모의 B부처의경우 경기고와 경복고 출신 국장은 한명도 없으며 경북고 출신만 한명 있을 뿐이다.행정고시 출신을 봐도 재경부는 본부직원 540명 중 38.9%인 210명이 행시출신인 반면 B부처는 540명중16.2%인 88명만 행시와 기술고시 출신이다. 단순히 특정학교와 고시 출신이 많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경기고·경북고 등 명문고와 서울대 출신들이 즐비한 재경부의 관리들은 “일부 부처 공무원들은 업계의 주장을 여과없이 전할 뿐 정책종합 및 대안제시 능력이 없다”고 종종 비판한다.관청을 출입해 보면 부처간 공무원의 질적 차이와 우수 공무원 편중현상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한 부처에는 우수한 인력이남아돌아 단순업무나 처리하고 있는데 다른 부처에서는 국가 기간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주요 정책 담당자 기근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 국민연금제도가 갈팡질팡하는 원인을 두고 관가에서는 해당 부처 일부 공무원들의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농림·어업이나 산업기술 등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공무원의 자질 때문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정부의 구조조정을 공무원의 대대적인 부처간 이동으로 해결해 보면 어떨까 싶다. /이상일 경제과학팀 차장
  • 3급이상 비율

    정권교체 이후에도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출신 고교·대학별 분포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고교별에서는 여전히 경기고(150명)와 경북고(94명)가 1·2위를 달리며 7.4%와 4.6%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서울고,광주일고,전주고,광주고 순으로나타났고 상위 10위권 고교출신이 719명을 차지,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특히 재경부와 외교직,검사(검사장급 이상)의 경우 경기고,경북고 등 일부명문고 출신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 이들 학교출신들이 주요보직과 승진에 우대받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직은 경기고(17.4%),서울고(8%),경복고(6.2%),경북고(5.8%),광주일·광주·경남고(각 3.2%) 순으로 이들 7개 고교가 전체의 47%를 차지했다.또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검사는 경기·경북고(각 15%) 전주·대전고(각 7.5%),서울·부산고(5%) 순으로 이들 고교출신이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재경부는 경기고(22%),경북고(10.2%),경복고(8.5%),경남·대전고(각 6.8%) 등 5개 고교출신이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출신대학별로도 1년전과 비교해 순위와 비율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대(706명),고려대(171명),연세대(134명) 등 상위 10위권 대학출신이 1,456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해 1년 전(73%)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3급 이상 일반직의 경우 전체 1,521명 가운데 서울대출신이 432명(28.4%)으로 단연 선두를 지켰고 다음으로 고려대 133명(8.7%) 연세대 100명(6.6%)순이었다. 특히 외교직과 검찰에선 서울대 출신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전체 373명인 외교직에선 서울대 출신이 236명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했고 검찰에선 검사장급 이상 40명 가운데 서울대(34명)와 고려대(6명) 두 대학 출신이 전부를 차지했다. 전체 66명인 경찰 경무관 이상은 고려대와 동국대가 각각 9명으로 선두를지켰고 연세·성균관대(각 5명),서울대(4명)가 뒤따랐다. 朴峻奭 pjs@
  • 특별기고-고교평준화와 대학입시의 형평성

    정부가 고교평준화시책을 펴온 지도 벌써 25년이 경과하였다.원래 취지대로라면 고교간 격차는 이미 없어졌어야 하고 교육여건도 모든 학교들이 균등하게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으며 특히 학력면에서 고교간의 격차는 결코 축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교육진흥연구소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한 학력고사 결과에 의하면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별 평균점수는 400점 만점에 20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인문계고교와 실업계고교간에 현저한 차이가 있으며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의 합격자수만 하더라도 100명 이상을 합격시키는 과학고등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가 있는가 하면 2,000여개 고등학교 중에서 단 한명도 합격자를 내지 못하는 고등학교가 1,300여개에 달한다. 정부는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학입학 전형에서 고교내신과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등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공부에 충실하도록 유도하여 학교 교육과정운영의 정상화에 기여한다는측면에서 대부분 대학이 정부의 권고에 따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고등학교간에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있는데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고등학교의 성적을 동일한 기준에 의해 반영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성을 안고 있다. 2002학년도부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무시험전형제를 실시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무시험전형제는 대학에서 일체의 필답시험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고등학교장추천서 및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한 선발 준거자료가 될 것이다.추천이나 학생부를 반영함에 있어 고등학교간에 학교차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성이 있다. 엄연히 학교간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다.학교차를 반영하지 않으면 비평준화지역은 물론 평준화지역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하고 있는 명문고교 졸업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태가생길 것이다. 고교평준화는 이념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있다.그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목적고를 대량 신설했고 비평준화지역도 확대해 왔다.그런데 이제 와서 학교차 반영을 금지하는 조치를 통해 평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를 공론에 부쳐보아야할 것이다. 무시험전형제가 환영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대학입학 전형에서 지나치게 학력위주로 선발해온 데서 빚어진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때문이다. 따라서 무시험전형제의 취지에 비추어 고등학교장의 추천이나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함에 있어 학교차를 감안하는 경우에도 학력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그러나 전형 과정에서 각 고등학교의 특성과 교육 과정ㆍ활동의 특징,교육의 질적 수준 등을 고려하여 그 차이를 내부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어야 할 뿐 아니라 입학 기회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당연히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 명문高 무더기 미달/내신 불이익 우려 기피

    2002년부터 시험 없이 내신 위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됨에 따라 명문고교들이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99학년도 고입 신입생 원서접수를 16일 마감한 결과 대학진학률이 높은 안양고,의정부여고,성남시 서현고 등 도내 명문고교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안양고는 600명 모집에 570명이 지원해 30명이,의정부여고는 576명 모집에 538명이 지원해 38명이 미달됐다.특히 연합고사 성적을 공동관리하는 지역인 수원과 성남의 경우 1만3,640명(수원 9,840명,성남 3,800명) 모집에 1만3,111명(수원 9,388명,성남3,723명)이 지원해 529명이 미달됐다.
  • 특수高·지방 명문고 지원 줄듯/中3 어떤 고교가 유리한가

    ◎고교등급제 도입 금지 따라 상대적 불이익/학습수준 낮은 지방고 유리… 고입 혼란 우려 19일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일반고와 특수목적고,서울소재 고교와 지방소재 고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개선안이 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 학교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선안이 못박은 고교등급제 불가 방침 때문이다. 성적 우수학생의 집단인 이들 학교 학생들은 대입전형에서 고교간 학습 수준차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다른 고교 학생에 비해 불리해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생중 우수학생들의 이들 학교에 대한 진학선호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19일 “어차피 내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비교내신제를 폐지,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 학교의 메리트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면서 “고교등급제 불가방침은 중학생들의 평준화 고교로의 분산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시·도교육감이 결정할 사항이긴 하지만 비평준화 지역도 평준화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개개인의 특기나 특정과목에 대한 가중치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부여한다 하더라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다. 예컨대 외국어고교생들의 경우 어문계열 진학만을 꿈꾸고 외고에 입학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과 지방의 평준화고교간에는 상대적으로 학습수준이 떨어지는 지방 고교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외국어고 張斗秀 교무부장은 “비교내신제 폐지조치에 이어 이번 개선안 발표로 중학교 3년생들 사이에 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고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당장 내년 고교입시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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