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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시청 여자 핸드볼팀 새달 창단

    ‘여자핸드볼의 고장’ 전북 정읍시가 시청 선수단을 창단한다. 11일 정읍시에 따르면 핸드볼의 본고장 명맥을 잇고 지역 홍보를 위해 오는 3월 시청 여자 핸드볼팀을 창단할 방침이다. 이달 중에 창단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선수 확보에 나선다. 시는 3월까지 창단 비용 6억원과 연간 8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해 17명(선수 15명, 코치·감독 각 1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정읍시가 핸드볼선수단을 창단하는 것은 지역내 초·중·고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투혼을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흥행에 성공하고 남녀 핸드볼팀의 베이징 올림픽 티켓 동반 획득으로 핸드볼 인기가 높아진 것도 시청 선수단 창단을 서두르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정읍시에서는 동신초등학교, 정일여중, 정읍여고가 핸드볼팀을 운영하고 있다. 정읍여고는 43년 전통의 핸드볼 명문고로 서울시청 감독에 내정된 임오경(전 국가대표)을 비롯해 허영숙·문경아·김경미 등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또 예비국가대표 김연숙·박이슬과 청소년 대표인 정주리·허현경,16세 이하 한국대표 김은선·조은아·손은순 등도 모두 정읍 출신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노원구는 ‘강북 8학군’

    노원구는 ‘강북 8학군’

    ‘교육특구’를 노리는 노원구가 일단 A학점을 받았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합격자의 수가 3년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다. 8일 노원구가 분석한 27개 중학교의 2008학년도 특목고(과학고·외고·민족사관고) 합격자 현황을 보면 올해 과학고 45명, 외국어고 267명, 민사고 4명 등 모두 316명이 합격했다. 이는 ▲2005학년 245명 ▲2006학년 257명 ▲2007학년 300명에 이어 3년 연속 합격자의 수가 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316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지난해 대비 5.3%(16명)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과학고는 15명, 민족사관고가 1명 늘었다. 올해 과학고는 학교 평균 1.7명이, 외고는 9.9명이 각각 들어갔다.S중학교와 E중학교는 과학고 4명, 외국어고 21명의 합격자를 각각 냈으며,B중학교는 과학고 3명, 외국어고 2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학교가 무려 12개교나 됐다. 학교당 1명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과학고의 경우 19개 중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2004년에 개교한 E중학교는 지역 27개 학교 가운데 공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해 신흥 명문고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중학교가 여전히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학교별 순위 변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E중학교측은 “매일 아침 8시20분부터 30분간 실질적으로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점심시간은 3학년부터 우선 배식해 식사 후 남은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특히 영어수업은 외부 강사를 초청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특목고 추진 지자체 비상

    특목고 추진 지자체 비상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경기도교육청의 특목고 확대 방침에 제동이 걸리면서 특목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흥 외국어고, 화성 국제고, 구리 외국어고, 이천 외국어고 등 4개의 특목고를 추가 설립하기로 해당 자치단체와 합의했으나 최근들어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외고 등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추가 신설을 전면 유보, 내년 6월까지 특목고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비롯됐다. 이와관련, 도 교육청과 해당 지자체들은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시대역행적 발상’이라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김포외고 시험문제가 특목고 입시학원을 통해 사전에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특목고 입시과열이 근본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특히 교육부의 특목고 유보 방침에 반대해온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김포외고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특목고 추가 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특목고 추가설립 계획 포기 의사까지 내비쳤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특목고를 추진하고 있던 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목고 설립은 지방선거 당시 단체장들이 주민들에게 약속한 주요 공약인데다 부지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우수한 지역학생들이 인근 지역 명문고교로 진학하기 위해 시흥을 떠나고 있다, 시흥시에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대통령비서실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제출했다. 특히 동탄신도시에 특목고 설립을 추진중인 화성시는 “건설교통부가 2003년 9월 아파트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단지내 특목고 설립계획을 밝힌만큼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내 부지에 국제고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2006년 10월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교육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부지를 매입, 오는 2009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동탄신도시 입주자들이 정부의 특목고 유치계획을 믿고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와 이천시도 “열악한 교육환경은 지역 발전의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특목고 설립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18개 특목고가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지자체들이 앞을 다퉈 특목고 설립에 나서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군위·경산·영덕 농촌지역 기업 사회환원 앞장 교육발전기금 80억 쾌척

    군위·경산·영덕 농촌지역 기업 사회환원 앞장 교육발전기금 80억 쾌척

    농촌지역 기업들이 지역 현안인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나섰다. 지역사회 환원사업의 하나로 기업마다 수천만∼수십억원씩의 뭉칫돈을 흔쾌히 교육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골프장서 군위에 총 40억 출연 경북 군위군은 지난 14일 산성면 운산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 중인 ‘군위 몽베르 컨트리클럽(대표 손권룡)’이 (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박영언 군수)에 총 40억원의 교육발전기금 출연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다음달 중 군위군청에서 성금 기탁 협정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군위 몽베르 측은 우선 협정서 체결과 함께 교육기금 10억원을 출연하고 골프장이 완공되는 해인 2009년 10억원, 이후 10년간 매년 2억원씩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몽베르 측의 이 같은 교육기금 출연은 군이 지역의 낙후된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9년부터 교육기금 조성에 들어간 군위교발위는 지난달 말까지 주민과 공무원,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총 46억 8500만원을 조성했다. 대구은행도 지난 2일 (재)경산시장학회 최병국(경산시장) 이사장에게 장학금 15억원을 기탁하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중앙회도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5억,10억원의 장학금을 경산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지난달 경산시 평산동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개장한 ㈜인터불고경산도 지난 3월 역시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기금 5억원을 맡겨왔다. 이 밖에 조일알미늄㈜(대표이사 이영호)이 회사 주식 1만 6000주(2억원 상당)를,㈜KPC(대표이사 안장홍) 1000만원,㈜세원(대표이사 김세영)이 300만원을 기탁했다. ●경산, 장학기금 10개월만에 52억 적립 지역 인재발굴과 명문고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경산시장학회는 지금까지 총 52억 2500만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했다. 시장학회는 2015년까지 10년간 시 출연금 50억원, 시민·출향인 등 기금 100억원 등 모두 1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과 우수 지도교사 포상, 학교 면학환경 개선, 지역 교육발전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김병목 군수)에도 올 들어 지역 기업들의 장학기금 출연이 잇따르고 있다. 강구 오션뷰골프장이 1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태흥건설 1억원, 화남그룹 및 범서정공,SK유통, 농협중앙회 등이 각각 5000만원을 장학 기금으로 내놓았다. 영덕군교발위는 지난 3월부터 교육발전기금 모금에 들어가 7개월 만인 지난달 말까지 목표액 30억원을 2300여만원 초과 달성했다. ●영덕군수는 급여까지 기탁 이처럼 단기간에 목표액을 달성한 것은 김 이사장이 지난 4월분 급여 458만 7000원 전액을 내놓은 것이 기폭제가 돼 지역기업 등 후원자 1500여명이 적극 동참하고 나선 결과라는 것이다. 영덕군교발위는 우선 내년도 지역 고교 우수 신입생 확보에 1억 5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지역에서 창출한 이윤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에 환원하고 나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지역사회 환원사업이 더욱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고 이전 백지화

    부산고의 해운대구 센텀고(가칭) 이전이 백지화됐다. 부산시교육청은 13일 올해 초부터 추진해 왔던 부산고 이전 계획과 관련,“동구와 주민들의 이전 반대 의견을수렴하고, 내년 3월로 예정된 센텀고 개교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이전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신 이전 예정지였던 센텀고에는 학교를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달에 센텀고 명칭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한 뒤 명칭선정위원회를 열어 센텀고 교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부산고의 발전 계획을 세우고, 학교 이전을 반대해 온 동구청과 협조해 실효성 있는 중·단기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이해와 협력 없이는 학교 이전이 어렵다.”며 “동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가 이전 취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전반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반대 집회를 하고 2만 2000여명의 이전반대 서명을 받아 교육청에 제출하는 등 강력한 이전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정현옥 동구청장은 “부산고가 동구에 계속 남아 명문고로서 위상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교육청의 이전 취소 결정을 반겼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안 “섬으로 이사 오세요”

    신안 “섬으로 이사 오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불리기 위해 초·중학생 붙잡기에 안간힘이다. 수천만원대 주택·생활 자금과 대학 4년 동안 장학금까지 내걸었다. 전남 신안군은 1일 “관내 섬인 당사도로 이사오기로 한 김모(45)씨 등 4가구에 국민주택자금과 생계소득진흥자금 등 7000만원을 저리 융자하고 1000만원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이들에게 군유지와 유휴지 등 농지 6만여㎡를 공짜로 빌려주고 낙지잡이와 민박집 운영 등 다양한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신안군은 암태도 당사도분교에 학생이 1명만 남아 폐교 위기에 몰리자 올해 전학 올 초등학생을 모집했다. 군이 이주민에게 이처럼 파격적인 생활조건을 제시하면서 인구도 늘고 있다. 올해 6학년 1명이던 당사도분교는 초등학생 5명이 새로 전학오게 돼 내년에도 정상수업을 하게 됐다. 신안군으로 이사를 확정한 가구는 경기도 화성, 울산, 전남 영암 등에서 모두 4가족이다.2가족은 집터를 샀고 나머지는 군에서 제공한 집터를 고르는 중이다. 신안군은 유인도 72개 등 1004개 섬이 있고 지난달 기준으로 인구는 4만 6585명이나 해마다 200명 안팎이 줄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주 지원대책을 다른 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포시는 관내 중학교 3학년 가운데 졸업성적이 전체 10등안에 든 학생이 시내 고교로 진학하면 고교 3년 동안 학자금과 대학 진학시 4년 동안 장학금을 내년부터 지급한다. 또 목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중학생도 전체 성적이 10%안에 들고 목포시내 고교로 입학하면 목포시내 중학교 졸업생과 같은 혜택에 생활비로 월 20만원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혜택은 현재 중학교 3년생부터 적용된다. 지난달까지 목포시 인구는 24만 3879명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목포시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2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라며 “다양한 지원책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면 명문고 육성과 인구 늘리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노근 노원구청장 “글로벌 인재양성소 만들 것”

    이노근 노원구청장 “글로벌 인재양성소 만들 것”

    관내에 초등학교 42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26개, 대학교 7개 등 모두 102개 학교에 15만 9222명이 재학 중이에요. 게다가 지난해 특목고나 대학교 입시에서 노원구 학생들이 단연 앞섰어요. 교육특구 하기에 노원만 한 곳이 있습니까 “이번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으로 명실상부한 교육중심 도시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노원구를 ‘글로벌 인재양성소’로 만들겠습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3일 노원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과 관련,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상세한 밑그림을 내놨다. 노원구의 국제화 교육 특구 지정은 이 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이다. 교육 분야 만큼은 다른 구를 앞선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내에 초등학교 42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26개, 대학교 7개 등 모두 102개 학교에 15만 9222명이 재학 중이에요. 게다가 지난해 특목고나 대학교 입시에서 노원구 학생들이 단연 앞섰어요. 교육특구 하기에 노원만 한 곳이 있습니까.” 실제로 지난해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노원구 소재 학교 출신이 10%를 차지했다. 명문고 진학률도 다른 구청을 압도했다. 그는 “노원구가 명실상부한 교육중심도시로 발돋움 한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교육특구로 지정돼 이름(名)을 인정받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곳에 견주어 앞서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實)했다는 것이다. 국제화 교육 특구의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관련, 이 구청장은 5개 분야 54개 사업을 펼쳐 보였다.5년 동안 1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두드러진 것은 영어·과학공원 등 생활중심의 언어 교육이다. 시범거리를 조성해 간판에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도록 하고, 구청의 부서명칭도 한글과 영어를 병기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영어·과학공원은 중계근린공원에 천체 망원경 등 과학시설을 설치한 뒤 영어로 교육과 안내를 하도록했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학생들의 구청 현장견학에 반드시 원어민을 배치, 영어로 설명을 하고 있다. 실용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 하나 이 구청장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미국 도시와의 자매결연이다. 내년쯤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내년에 미국 서부의 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게 됩니다. 이미 그 도시의 간부들이 다녀갔어요. 자매결연을 하면 강남의 학생들과 달리 비싼 돈을 들여 어학연수를 가지 못하는 노원구의 학생들에게 이들 도시에서 값싸게 어학연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어학연수 전에 반드시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사이버 영어교육이 바로 그것이다.1단계로 3개월간 인터넷에서 영어 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단계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쌍방향 영어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는 모두 24명의 원어민 강사가 투입된다. 다음 단계는 실습. 월계영어 캠프나 영어·과학공원, 어학연수 등이 이뤄진다. 이 구청장은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의 초석을 놓은 만큼 앞으로는 계획된 사업들을 차분히 펼치겠다.”며 “유익한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용어클릭] ●국제화 교육특구 국제화시대에 맞는 교육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다. 기존 학교교육에 영어 등 효율적인 외국어 교육을 보완한다. 또 이를 위해 필요한 각종 혜택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외국어 강사의 경우 일반 자치구에서는 국내 교사 자격증 소지자만 교사로 채용할 수 있으나 특구에서는 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원어민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다. 채용 기간도 일반 학교와 달리 3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일반 학교에서는 교사가 아닌 강사로 채용한다. 특구에서는 기초자치구 특성에 맞게 각종 조례 등을 통해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다.
  • “외국어고·과학고 특성화고교로 전환 주기적 평가뒤 재지정·해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특성화고로 전환, 주기적인 평가를 거쳐 재지정하거나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일부 특목고가 설립 취지를 벗어나 파행 운영되면서 사교육을 부채질하거나 공교육 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부분적으로 손질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특수목적고 정책의 적합성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중간 보고를 바탕으로 다음달 특목고 종합 대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과학·예술·체육 분야는 영재교육기관 별도 지정 보고서는 우선 특목고의 법적 위상을 특성화고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특목고와 특성화고의 차이는 없다. 단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근거 규정이 다를 뿐이다. 목적도 특목고는 ‘특수 분야의 전문교육’, 특성화고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우수한 학생 대상 특정 분야 인재 양성’으로 구분이 애매모호하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재 특목고 조항을 없애는 대신 특성화고 관련 조항을 보강할 것을 제안했다. 단 객관적으로 영재 판별이 가능한 과학과 예술, 체육 분야는 영재교육기관으로 별도로 지정, 영재교육진흥법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제고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세계 어느 고교나 대학에서도 호환·통용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한정했다. 핵심은 주기적인 평가다. 특성화고로 전환한 뒤 정기적으로 평가를 거쳐 특성화고로 재지정하거나, 지정을 해제해 일반계고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외국어고의 경우 특성화 학교 운영 원칙을 참고하되, 학교 헌장과 원어민 강사 및 외국어 수업 기반, 학생 구성의 다양성, 동일계 대학 진학률 등을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이렇게 되면 설립 취지와는 달리 이른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왜곡돼 운영되어온 서울·경기 지역 외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성화고로 전환된 특목고의 학생 선발 개선안은 과학고와 외고의 경우 지원 자격에 내신성적 기준을 크게 완화하도록 했다. ●외고 교육효과 거의 없어 보고서는 특목고 실태 조사 결과를 이런 개선안의 근거로 들었다. 외고 학생들의 진학 동기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67.2%,‘명문대 진학’ 49.4%,‘명문고의 이점’ 10.7% 등인 반면,‘어학적성과 소질계발’이라는 응답은 33.7%에 불과했다. 특목고의 교육 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표한 강영혜 박사는 “과학고의 효과는 어느 정도 확인된 반면, 외고의 효과는 거의 없었으며, 학생 및 학교 수준의 변인을 빼면 외고와 일반고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면서 “특목고의 효과는 학교교육의 효과라기보다 좋은 배경과 학구열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생기는 선발 효과”라고 분석했다. 특목고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목고 진학을 준비할 때는 물론 진학한 뒤에도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사교육비를 쓴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의 경우 사교육을 받은 학생 비율이 외고는 83.4%, 과학고는 83.9%로 나타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문배달… 노숙… 이젠 로봇마스터

    로봇은 더 이상 꿈의 존재가 아니다. 단순한 청소용 로봇부터 애완용, 산업용, 군사용, 의료용에서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영화 속 세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로봇이 현실 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EBS ‘다큐 人(인)’은 9일 오후 9시20분 ‘21세기 로봇마스터, 절망은 없다’에서 로봇 산업에 도전장을 던진 (주)콘테크 이동환(30) 사장의 프로정신을 조명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전국을 누비는 이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작부터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는 로봇마스터. 말이 좋아 사장이지 회사를 차리고 지금까지 1년 동안 여유롭게 앉아 있는 날이 없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춤, 노래, 화상통화와 홈 네트워크가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로봇 ‘로군’을 완성해야 했기 때문. 오늘도 ‘로군’을 데리고 한 주에도 몇 건씩의 실사평가와 세미나, 행사장을 오간다. 이 사장의 경력은 노숙자, 구두닦이, 접시닦이, 신문배달원, 군고구마 장수, 고시원 총무 등 그야말로 ‘화려’하다. 경남 마산의 명문고에 다니던 그는 선배와의 문제로 학교를 자퇴하고 무작정 서울을 찾았다.17세의 그가 쥐고 있던 돈은 22만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꿈꿔온 로봇의 꿈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6개월 동안 외할머니가 계신 섬에 틀어박혀 공부에 매진했고,2000년 명지대 정보제어과에 입학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남명문고 교사들 돈받고 성적 조작

    서울 강남의 K고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고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물의를 빚은 교사 3명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담임교사 허모(55)씨와 수학교사 김모(45)씨, 조기졸업 담당교사 한모(32)씨 등 K고 교사 3명을 뇌물수수 및 직무유기 혐의로, 이들에게 촌지를 건넨 A(18)군의 학부모 김모(46·여)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달 17일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허 교사는 지난해 4월 김씨로부터 자신의 아들인 A군이 조기졸업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2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 교사는 지난해 7월 A군이 낸 수학 답안지 채점 과정에서 다시 수정해 제출하라고 한 뒤 성적을 조작하고 김씨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한 교사는 A군이 한문과 체육 필기고사를 볼 때 고사장을 비워 A군이 부정행위를 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학년 재학중 전교 5등 밖으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던 A군은 올초 조기졸업해 명문 K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교사들의 계좌를 추적해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돈을 받았는지 조사했지만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고 교장은 “아직 공식 통보받은 바 없어 말할 상황이 아니다. 결론이 나면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학생은 8과목에서 532명 중 1등을 했고 나머지 과목도 매우 우수했다.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가 나온다. 겨울과 가을의 풍경을 각각 담아낸 두 점의 그림, 이 가운데 하나만 진품이라는데 과연 어떤 것이 진품인지 찾아본다. 추억의 박치기왕으로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준 프로레슬러 김일은 은퇴와 함께 제자 이왕표에게 가운을 물려주었다.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이 담겨있는 이 가운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꿈꾸는 새로운 전원생활이나 전문 영농인을 꿈꾸는 귀농 모두 농촌에서의 정착 성공률은 30% 정도이다.100회를 맞아 ‘도시탈출, 전원을 꿈꾸다’에 나왔던 세 가족의 ‘방송 그 후 1년’을 찾아 행복한 전원생활의 성공요소를 살펴본다. 그동안 ‘계절의 보석’을 거쳐 간 신토불이 농수산물 70가지 가운데 베스트 5를 알아본다. ●잡지왕(MBC 오후 4시40분) 일본에는 토끼 전문 잡지가 3종이 있고, 이 가운데 ‘토끼의 생활’에는 세계 각국 다양한 종의 깜찍하고 앙증맞은 토끼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 토끼계 톱스타로 불리는 이즈미. 기비결은 바로 일본 최고의 초대형 토끼이기 때문이란다. 이즈미의 몸무게는 무려 8kg에 이른다. 토끼 전문 잡지에서 소개하는 매력만점의 애완 토끼들을 만나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5분) 몇 시간 외출하기 위해선 이틀을 굶어야 하는 환희. 환희는 ‘대장폴립’이란 질환을 앓고 있다.10살 무렵, 환희의 대장에서 수백 개의 폴립이 발견되었고, 빠른 시간 안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환희는 3년전에 대장을 모두 잘라냈다. 아빠와 환희, 세상에서 단 둘뿐인 가족. 아빠는 환희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데…. ●장학퀴즈(EBS 오후 5시) 제543회 우승자의 자리를 놓고 서울 정의여고와 천안 북일여고 학생들 사이에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진다. 야구명문고인 천안 북일고와 한 울타리에 있는 북일여고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력으로 줄대결과 아이템획득전에서 월등히 앞서간다. 하지만 정의여고도 뒤지지 않고 1승의 노련함을 살려 본선대결에서 북일여고와 접전을 펼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전 세계 국가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기후 변화의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한 빙하가 녹는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기후의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자원부족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들이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33년 최악의 암흑기를 맞은 미국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준 만화 속의 위대한 영웅 ‘슈퍼맨’.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데 과연 영화 속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고대 문명의 폐허에서 발견된 유물 가운데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지식의 보고가 숨겨져 있다는데….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서울뚝배기’에서 윤마담으로 나왔던 김애경. 애교 목소리의 1인자인 그녀의 연기 인생이 담긴 세 가지 보물상자를 열어본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드라마로 재구성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촬영 현장에서 이루어진 배우들과의 생생 인터뷰도 공개된다.
  •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올해 신임사무관 297명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행정고시 합격자 수를 많이 배출한 상위 5개 고교가 모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의 207개 고등학교,27개 대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고 등 전통명문들 약세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11명의 합격자를 낸 대원외고로 사법시험에 이어 신흥 명문고의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명덕외고(8명) 경기과학고(6명) 한영외고(6명) 대일외고(4명) 등의 순이었다. 특목고 21곳은 69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전체 합격자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20위권에 특목고가 12곳이나 들어 있어 특목고 강세를 실감케 했다. 반면 전통 명문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고, 서울고, 순천고, 전주고는 각각 1명의 합격자만 냈고 경북고와 용산고는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고교가 118명, 지방소재 고교가 179명으로 지방출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나이 남자 28세 여자 27세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이었다. 서울대는 모두 106명의 합격자를 내 전체 합격자의 35%를 차지했다. 다음은 연세대(51명)가 근소한 차이로 고려대(49명)를 앞섰다. 다음은 이화여대(16명)와 성균관대(13명),KAIST(11명), 부산대·서강대(6명)가 뒤를 이었다. 출신학과는 행정학과(45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제학과(37명), 정치외교학과(16명) 등의 순이었다. 단일학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와 연세대 행정학과는 각각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들의 평균나이는 28세로 여자 평균 나이는 만 27세, 남자 평균은 만 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합격자 연령이 낮아진 탓도 있지만 여성합격자가 40%에 육박하는 등 여성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렬별로도 평균나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반행정직은 평균나이가 만 27세로 가장 어렸다. 지방자치단체로 발령을 받는 지역모집의 경우 평균나이가 만31세로 많은 편이었다.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임사무관 297명 중 244명은 지난해 합격자이며 53명은 이전에 합격했으나 학업, 질병 등의 이유로 1∼2년간 유예를 거친 뒤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뒤 내년 4월 정식 임용된다. ●눈길 끄는 학과 학부 합격자의 대학교 출신학과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학과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이하 지환시). 지환시는 9명의 합격자를 내 단일학과로서는 다섯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합격자 9명 가운데 8명이 기술직인 토목직으로 이는 전체 토목직 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는 지환시보다 많은 11명의 합격자를 냈다. 합격자 가운데 6명이 전기직이고 통신기술직, 재경직, 일반행정직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이처럼 서울대 지환시나 전기공학부 출신들이 행정고시에 많이 도전하는 이유는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선호 부처에 임용되는 데다가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산하기관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 지환시 관계자는 “고시 준비는 개인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시를 준비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면서 “지환시 출신은 토목·교량·도시계획 방면으로 많이 진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미학과, 국사학과, 약학과, 간호학과, 세종대 호텔관광학과, 건국대 축산학과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가 최근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했다.‘글로벌 인재’로 키워 낸다는 게 목표다. 국제고가 일반계 고등학교나 외국어고와 뭐가 다른지, 어떻게 입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국제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준비 방법 등을 소개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국제고 전형 요강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재구성했다. ▶외국어를 잘 못하는데, 들어갈 수 있나. -외국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국제고 입시 요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성적을 대폭 반영하는 것이다. 일반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1차 전형에서 외국어 능력을 따로 평가하지 않는다. 단 영어 듣기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을 확인하고, 내신 성적을 반영할 때 영어 과목에 50점의 가중치를 둔다.2차 심층면접에서 영어 면접을 보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한다. ●국어·국사·제2외국어 이외 수업 영어로 ▶영어 수업 비중이 얼마나 되나.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 외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영어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주요 용어와 개념을 영어로 익히는 단계를 거쳐 점차 영어로 진행하는 비율을 높여 나간다.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 전에 적응 캠프와 방과후 영어 보충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에서는 뭘 평가하나. -구체적인 심사 방법과 내용은 앞으로 구성될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학생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출하는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국제고의 설립 취지에 맞는 자질과 능력, 태도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영재학교와 민족사관고의 사례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 학교의 서류전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신 과목별 가중치와 비교과 성적 산출방법이 매우 복잡하다. -전 과목 석차백분율 평균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적용한 다음, 국어·사회·수학·영어 등 네 과목의 석차 백분율을 각각 40·50·40·50점 만점으로 다시 계산해 합산한다. 학기별 가중치는 2학년 1학기 20%,2학년 2학기 30%,3학년 1학기 50%가 반영된다.1학년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은 봉사활동과 출결 상황이 각 5점 만점씩,10점 반영된다.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 국내 학력 인정 못받아 ▶국제고와 국제학교의 차이점은. -국제학교는 외국인 자녀나 외국 국적을 가진 학생 또는 장기 해외체류 경험을 가진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외국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외국의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한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졸업하면 외국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반면 국제고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하되, 앞으로 국제 분야에서 활동할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따라서 국제고를 졸업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졸업후 국내·외국대학 모두 지원 가능 ▶국제고에 가면 외국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지나. -국제고를 졸업한 뒤에는 희망에 따라 국내 대학이나 해외 대학, 어느 쪽이든 진학할 수 있다. 국내 대학 진학자를 위해 수능 시험 대비 교육을 실시하고,IB과정(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AP과정(특정과목 중심 인증 프로그램) 등 해외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IB교육과정에 중점을 두지만 국내·외 다양한 진학자를 위해 수능은 물론 SAT 및 AP 준비 과정도 운영한다.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만 특별전형 ▶특별전형에 서울에 사는 졸업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나.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특별전형 대상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다. 서울에 산다고 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제고 외에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한 학교에 이미 지원한 학생이 해당 학교에 합격했거나 불합격이 확정되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숙사 생활은 반드시 해야 하나. -그렇다. 서울국제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또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운영한다. 모든 학생들이 방과 후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숙사 프로그램을 통해 예절 및 국제 매너 교육도 받게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부 수준·유형·내신 등 종합적 고려를 ‘외고냐, 국제고냐’ 2008학년도부터 서울 국제고가 신입생을 뽑으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국어고와 과학고에 이어 국제고까지, 선택의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고는 인문·사회 계열로 외고와 성격이 비슷하다. 그러나 중복지원을 할 수 없어 목표를 빨리 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만 보면 외고가 더 안정적이다. 그동안 쌓아온 이른바 신흥 ‘명문고’의 전통과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반면 국제고는 개교 첫 해이기 때문에 이런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교육 당국이 나서서 만들고 지원하는 만큼 정책적인 혜택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입 동일계 특별전형에서 어문 계열로 제한을 받고 있는 외고와는 달리 경제나 법학 분야 등 다양한 전공으로 진학하는 데 제약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제고 교육과정 자체가 국제통상과 국제경제 등 다양한 국제학 분야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신설 학교이다 보니 전통이 미약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진로 선택의 폭이 외고에 비해 넓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도 국제고가 외고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학비는 일반계고 수준, 기숙사비는 실비만 받을 예정이다. 외고의 공식적인 학비만 일반계고의 2∼3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자신의 공부 수준과 유형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고는 외고에 비해 내신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면접이나 영어듣기 비중은 낮은 편이다. 국제고는 내신이, 외고는 구술면접이 당락을 가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내신이 최상위권이면서 최상위권 외고에 지원하기에 조금 버겁다고 느낀다면 국제고에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어는 월등하게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최상위권 내에서도 내신이 조금 약하다고 판단하면 구술면접이 중요한 외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진학 대비 이렇게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비법을 소개한다. ●내신 관리가 가장 중요 국제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중학교 내신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내신성적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서울권 외고는 학교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33%, 경기권 외고 9%인 반면, 국제고는 90%를 육박한다.”면서 “학교 내신 중심으로 준비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등 주요 교과에 가중치를 두므로 이를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면접 예상 질문 마련해야 내신 평가를 넘어서면 가장 큰 난관이 심층면접이다. 특히 영어면접은 국내 일반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 소장은 “영어 면접도 일반 면접처럼 기본은 같이 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되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을 확인하고, 답변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I think∼’(나는 ∼라고 생각한다.)나 ‘I believe∼’(나는 ∼라고 믿는다.)로 시작하는 모호한 대답보다는 ‘according to∼’(∼에 따르면)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답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면접 대비시 필요한 사람끼리 공부 모임을 만들어 모의 영어면접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신·면접·영어듣기 시간 배분에 신경을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신과 면접, 영어듣기 준비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과제다. 오 소장은 “우선 내신 성적을 잘 받고, 면접·영어듣기를 나머지 시간에 병행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3학년 1학기 내신에 철저히 대비하되, 심층면접을 위한 영어 인터뷰, 토론 학습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영어듣기는 선발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되고 단순 합격판단 유무로 작용하겠지만 진학 후 어학능력이 부족할 경우 불리할 수 있다.”면서 꾸준한 연습을 당부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1박2일간 심층면접은 기본적인 어학능력 평가 외에 통합사회와 언어 관련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교과 공부에 바탕을 둔 통합사회 관련 문제들에 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내년 3월 서울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 운영계획이 확정됐다. 신입생을 뽑을 때 중학교 내신 성적을 최대 97%(특별전형) 반영하고, 토익·토플 등 영어 인증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오후 이런 내용의 ‘서울 국제고 신입생 전형요강 및 학교교육과정 편성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 정원은 모두 169명 이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각 75명과 정원외 전형으로 19명 이내를 뽑는다. 전체 정원은 학급당 25명씩 한 학년에 6학급으로 모두 18학급,450명이다. 학비는 기숙사비를 빼고 일반계고와 같은 연 180만원 수준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의 경우 3학년 1학기의 국어·사회·영어의 석차 백분율이 상위 10% 안에 들거나, 오는 9월20일 치르는 시교육청 주관 비교평가 시험에서 세 과목 석차백분율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총점 350점 가운데 내신이 280점(82%) 반영되고, 국어·사회·수학·영어에 가중치가 반영된다. 국제고가 이미 설치돼 있는 부산과 경기, 내년에 설치될 예정인 인천 지역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서울 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특례입학대상자(15명)와 사회적배려 대상자(15명), 학교장 추천자(45명) 전형이 마련됐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 자녀와 외국인을 각각 4명,15명 이내에서 선발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문화 ▲사회·국제 ▲외국어(영어 포함) ▲과학 ▲수학 ▲예술·체육 등 6개 과목군으로 편성된다. 특히 모든 교과목에서 학년 구분 없이 교과를 골라들을 수 있는 ‘전 과목 무학년 교과목 선택제’를 실시한다.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수업은 단계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 전교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교장은 교장·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해 다음달 1일 공고를 통해 뽑는다. 원서는 오는 10월 중 접수한다.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8일 실시한다. 특별전형에 떨어지면 일반전형 추가 모집기간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다른 특목고에는 이중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 전문가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는 달리 입시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 때문이다. 외국어고처럼 ‘명문대’ 진학 수단으로만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명분은 좋지만 기존의 특목고가 변질해온 상황을 보면 기존 특목고보다 더욱 심한 특권 학교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도 “교육적인 구조와 현실이 대입에 맞춰져 있어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눈물이 주룩주룩’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난다.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장애물이 있다. 배다른 남매이거나 남남처럼 자란 남매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부모님이 재혼을 해서 남남이었던 자들이 갑작스럽게 가족이 된다. 세상에 둘도 없는 지원군이자 친구로 그렇게 서로를 의지한다. 의지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혼돈을 일으키기도 한다. 멜로드라마는 몇몇 공식들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예외는 없다. 대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눈물을 많이 흘린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사랑이라는 걸 영화는 내내 호소한다. 얼마 전 개봉한 ‘눈물이 주룩주룩’은 좀 다르다. 호적상 남매로 여린 여동생, 든든한 오빠라는 구도는 익숙하지만 낯익으면서도 새롭다. 영화는 기대하는 멜로드라마의 관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도 조금씩 노선을 이탈해 나간다. 사랑하지만 손대지 않는 순결한 연인, 연인보다 소중한 가족의 발견,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말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통해 독특한 멜로감각을 보여준 도이 노부히로 감독은 ‘가을동화’에서 보았음직한 금지된 사랑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보여준다. 이야기는 대략 짐작하는 대로. 어머니가 재가해 갑작스럽게 어린 여동생을 얻게 된 요타로, 어머니마저 일찍 죽고 아버지는 사라지자 오빠 요타로는 여동생의 보호자가 되길 자청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후 동생의 뒷바라지에 나선 오빠 요타로는 명문고 우등생인 가오루를 지원하는 것에 만족해 한다. 이 영화는 가족애로 승화된 연인간의 에로스를 그려낸다. 요타로와 가오루는 서로 사랑하지만 오빠는 희생하고 여동생은 그것을 긍정한다.“애정” “사랑”이라는 열정적 단어가 영화에서는 체온 정도의 온기로 녹아 있다. 온기는 ‘봄날의 곰처럼 사랑스러운’ 두 배우 덕분이기도 하다.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은 마음 속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던 10대의 감수성을 자꾸 자극한다.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그림처럼, 부서지는 햇살 속에 서있는 젊은 남녀는 그 모습 자체로 첫사랑의 순결함을 연상케 한다. 순결함은 안타까운 견딤으로 더 배가된다. 그런 점에서 때이른 죽음은 너무도 필연적인 결말임이 분명하다. 희생과 보호라는 이름으로 가득찬 이 영화는 사랑은 얻는 것이 아닌 지켜주는 것이라는 오래된 명제를 재확인케 한다. 하지만 무릇 멜로 드라마는 한때이기에 가장 아름다운 젊음이 순결한 열정과 만나 빚어지는 에너지가 아니었던가?영화는 멜로드라마적 요소가 총동원된 뼛속 깊은 멜로드라마이다. 영화평론가
  • [누드 브리핑] 오시장 “C40총회 준비 끝” 日대표단 기죽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의 차기 총회를 서울에 유치한 뒷얘기가 화제입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일일명예교사를 하면서 곡절이 많은 자신의 인생사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합니다.●`기후 정상회의´ 유치 뒷얘기 화제 서울시가 2009년 ‘대도시 기후리더십 그룹 정상회의’(C40)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미국 뉴욕발 뒷얘기가 재미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치경쟁 도시인 일본 도쿄의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를 만나 담판 승부를 벌였다고 하네요. 이시하라는 극우적 망언으로 가끔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한·일 양국은 세계 30여개 대도시 대표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16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오 시장은 이시하라시장에게 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청했습니다.오 시장은 만나자마자 “양보하는 게 어떠냐. 서울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선수를 쳤다고 하는데요. 비록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매우 직설적인 표현에 이시하라 시장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더니 “오 시장은 터프한 정치인이시군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총회장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기울자 결국 대회 운영위원회는 임의로 지목한 한 도시의 대표가 제비뽑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울이 결정됐고요. 일본 대표단은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요.일본으로서는 제1회 대회 런던,2회 대회가 뉴욕에서 열린 만큼 유치에 욕심을 부린 모양입니다. 오 시장의 자신감 있는 행동에다 운까지 따른 것이 대회 유치 성공의 비결로 풀이됩니다.●정송학 광진구청장 `인생역정´ 강연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지난 14일 건국대 부속 고등학교에서 일일명예교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강연은 ‘어떻게 하면 구청장이 되나.’라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다는 건대부고 교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만든 자리라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소나무로 둘러싸인 농촌마을(전남 함평)의 6대 장손으로 태어났다.”면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다 9살 때 건장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가사가 기울면서 배고픔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도 명문고와 서울대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군복무 후에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고객만족을 우선하는 그의 노력을 통해 회사는 5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무협상 임금타결 등으로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기업 대표를 거쳐 꿈이던 공직자가 되기 위해 구청장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강영우 미국 백악관 차관보를 본받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실력, 인격, 공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빠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목표를 분명하게 갖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정 구청장의 진지한 강연에 학생들은 귀를 쫑끗 세우고 들었고, 강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시청팀
  • [서울광장] 3불정책 논란에서 빠진 것/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3불정책 논란에서 빠진 것/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김진표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교육부총리 시절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2005년 7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였다.“현 시점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교 입시를 부활하려 들면 많은 유권자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서울대와 사립대총장협의회,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보수언론들이 잇달아 3불정책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그 논의에서 빠진 것이 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자녀를 두었거나 집안에 돈이 없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다. 경쟁 체제가 강화되면 될수록 피해를 보기 쉬운 계층이 사회경제적 약자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농업과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3불 폐지가 아니라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그런 계층을 의식해서일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언론들은 3불이 폐지되면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이 더 많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반대하는 기여입학제는 논외로 치고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살펴보자. 본고사가 부활되거나 고교등급제를 인정하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공교육은 엉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영·수 위주의 입시교육이 되어 음악이나 미술, 체육 수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더 좋은 중학교와 고교에 들어가려고 입시공부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교육비는 어떻게 될까. 더 들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보수신문들은 3불 이후 사교육비가 더 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3불 때문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성공 요건인 학벌을 따내기 위한 과도한 경쟁 탓으로 봐야 한다. 사교육이 더 극성을 부리면 부모의 학력과 소득에 따라 명문고와 명문대 입학률이 결정되는 교육 대물림 현상이 가속될 수밖에 없다. 현재 사교육 여건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 강남이다. 서울대의 한 자료를 보면 일반계고교 졸업자 1000명당 서울대 합격자수는 서울 강남구가 56.93명, 금천구는 7.57명, 충남 홍성군은 1.95명꼴이라고 한다. 좋은 입시제도는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동시에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두 이념을 절충해야 한다. 그러나 3불 폐지론자들은 학력 우수 학생 선발에만 집착하는 게 아닌가 싶다. 혹자는 현재 각종 특별·수시 전형으로 다양한 능력과 적성, 특기를 지닌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주고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런 전형에서도 수능성적과 내신에 제한을 두어 사실상 학력으로만 뽑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다. 그렇다면 입시 제도와 교육은 소수의 엘리트보다는 다수의 보통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을 선발하면서 학력과 기회 균등 가운데 어느 것에 비중을 둘 것인지는 결국 교육철학의 문제다. 글로벌 시대에 대학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학생들을 뽑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경청해야 한다. 아울러 3불정책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본고사를 부활하고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면 개천에서 용이 나고 사교육비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아무래도 억지이지 싶다. jshwang@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1) 충청북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1) 충청북도

    충북 학교체육의 방향타는 ‘양보다 질’이다. 전국소년체전 등에서 경남·북과 전남, 충남 등 도세가 큰 시·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충북은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6위를 했다.2005년 소년체전에서도 전국 16개 시·도 중에 7위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초종목인 육상과 체조 등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육상 800m에서 음성 대소초교 6학년 박용수, 김애라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이것이 밑거름이 돼 고교생과 일반인이 참가하는 부산∼서울 역전경주대회에서 지난해까지 7연패를 했다. 체조에서는 청주 율량초교 6학년 이준호, 청원 내수초교 5학년 신상민 선수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평행봉과 링에서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수영은 경덕초교 5학년 김다산 선수가 접영 50m와 자유형 5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2관왕이 됐다. ●선수전용 수영장·육상훈련장 ‘제로´ 그러나 충북 학교체육의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이 문제다. 상시 운영하는 초등학교 육상부가 시·군마다 1개교밖에 없다. 이마저 충북소년체전에 대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시·군마다 육상코치 1명을 배치, 대회를 앞두고 한곳에 모여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고 체육예산도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시설도 열악하다. 전용 수영장과 육상훈련장이 한 군데도 없다. 어린 선수들이 맨땅에서 훈련하고 있다. 청원군 각리초교 피대섭(36) 육상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우레탄 트랙에 적응해야 하는데 청원에 그런 곳이 없어 청주 등으로 가야 하는 실정”이라며 “인조잔디나 잔디경기장은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선수확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갖가지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훈련 틈틈이 영어·한자 등 가르쳐 충북도교육청에서는 2005년부터 합동훈련 때 틈틈이 영어와 기초한자를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운동선수를 하면 공부를 게을리해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선수확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있다. 옥천교육청은 지난해 가을 운동선수를 위한 핸드북을 만들어 배포, 선수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드민턴팀을 운영하고 있는 충주 삼원초교는 2005년 연습장 옆에 공부방을 만들어 훈련을 하는 도중 틈틈이 예습과 복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진로상담도 강화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성공한 우수 사례를 발굴,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꾸준히 알리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평생체육과 조항운 장학사는 “충주여고 조정팀은 상담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진로를 일찌감치 정해 놓고 안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며 “진로상담은 운동선수를 둔 학부모의 호응을 높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다 진학 등에 실패를 해도 자기통제가 강해져 일반 학생보다 나쁜 길로 덜 빠진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고 조 장학사는 전했다. ●‘1校1技´ 운동 통해 선수 발굴 교육청은 또 ‘1교1기’‘1인1운동’을 권장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있다. 운동환경이 열악한 것도 문제다. 몇해 전에는 수도권의 한 자치단체가 “아버지 직장을 마련해 주겠다.”고 유혹, 육상 유망주를 빼가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충주 예성여중 축구부에 선수숙소를 지어주었다.TV 등에 자주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성 감곡초교 축구부 선수들이 수도권에 있는 중학교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숙소가 건립되자 감곡초교 축구부 선수들이 대부분 예성여중에 진학하고 있다. 감곡초교는 전국 여자축구팀 가운데 가장 작은 면단위에 있는 학교다. 이 학교 축구부는 열악환 환경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해 전국소년체전과 선수권대회의 우승을 휩쓸어 큰 관심을 끌었다. 충북도교육청 평생체육과 김관훈 장학사는 “학교체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 우수 선수를 빼앗기면 금방 한계를 드러낸다.”며 “빈약한 예산이지만 좋은 운동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영동 영신중학교 역도부 지난달 30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영신중 역도부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이 바벨을 들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선수들은 바벨을 당기는 ‘끌기’와 용상에서 어깨까지 들어올리는 ‘클린’, 어깨에서 다시 머리 위로 올리는 ‘저크’까지 갖가지 동작을 반복하며 기술을 익혔다. 역도 선수는 모두 8명.1학년 4명,2학년 2명,3학년 2명이다. 선수들은 훈련장 옆 학교 숙소에서 합숙을 하고 있다. 김대련(13·1년)군은 “훈련이 힘들고 엄마·아빠가 보고 싶지만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15·3년)군도 “국가대표가 돼 전병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훈련장은 예전에 학교 교회 건물이었다. 건물은 천장과 창문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등 상당히 낡아 있다. 그러나 6월이면 새로운 훈련장이 생긴다. 도교육청에서 지원해준 2억원으로 짓는 것이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학교 선배인 김성미(23·충남 공주시청 소속)씨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휴가기간을 이용해 나온 것이다. 선배들의 이같은 후배사랑도 이 학교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씨는 “어린 후배들이 잘된 선배를 보고 열심히 훈련하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3학년 김영준 선수가 45㎏급 인상, 용상, 합계 등 3관왕에 오르면서 ‘역도 명문고’에 이름을 올렸다.2005년 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역도부를 창단한 것은 1996년 이명재(37) 감독이 부임하면서다. 당초에 여자중학교여서 여자역도부를 운영해 오다 99년 남녀공학으로 바뀌면서 남자역도부를 창단했다. 여자역도부는 폐지됐다. 소년체전에 여자 경기가 없다는 이유로 예산지원이 안 돼서다. 지역 주민도 호의적이다. 하지만 자녀를 선수로 키우는 것은 꺼린다. 매년 9월부터 직접 초등학교 6년생을 대상으로 선수들을 찾아나서는 이 감독은 “선수 1명을 확보하려면 음료수를 사들고 학부모를 5∼6번은 찾아가야 한다.”면서 “선수확보하는 것이 금메달 따는 것보다도 더 어렵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역도종목은 한 사람이 금메달 3개까지 딸 수 있어 투자대비 성과가 좋고 학교 체육교사와 코치, 실업팀 선수 등으로 나가 진로가 좀 낫다.”고 말했다. 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분석·반성 통해 실력키워 준비된 출전… 성적 쑥쑥” “뿌리가 튼튼하니까 대학과 실업팀에도 롤러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인라인롤러연맹 임재호(43) 전무는 “고등부와 일반부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그 전까지 4번을 우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라인롤러는 충북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종목으로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다. 전국소년체전에 초등부는 T(시간)300m,1000m,3000m 등 4종목, 중등부는 EP(제외겸 포인트)1만m 등 5종목이 있다. 초등학교에는 청주에 6개교, 단양 대강초교, 보은 동광초교 등 48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대강초교는 전교생이 30여명에 그치지만 매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있다. 중학교는 단양 단성중, 청주 봉명중, 보은중과 일신·충북여중 등 여자 중학교에도 팀이 운영돼 선수 23명이 있다. 충북 인라인롤러는 전국소년체전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7년부터 10연패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도 충북이 따낸 금메달 28개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고교에는 청주고교, 충북인터넷고교, 청주여상, 일신여고 등 남녀 고교에 모두 15명이 롤러선수로 활동 중이다. 임 전무는 “늘 준비된 상황에서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성적이 좋다.”면서 “철저한 분석과 자기 반성을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내 롤러대회를 열어 어린 선수들의 참여를 높인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의 하나라고 덧붙인다. 충북에 연맹이 만들어진 것은 1982년. 임 전무는 당시 롤러선수로 있었다. 롤러는 83년 전국체전 시범 종목이었고 85년 정식종목이 된다. 임 전무는 88년부터 순회코치로 활동하면서 충북 롤러의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도교육청은 폐교를 활용, 롤러팀이 있는 청주, 단양, 보은 등 3곳에 트랙을 만들어 훈련환경을 개선해 주었다. 충북대, 충청대와 청주시청 등 대학·실업팀도 운영돼 저변이 꽤 넓은 편이다. 선수생활이 끝나도 지도자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비교적 넓다. 임 전무도 청주시청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롤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해도 너무한 사학 비리

    해도 너무한 사학 비리

    법인·학교 재산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차명계좌 및 변태 경리로 교비를 횡령·유용한 사학재단 설립자와 이사장, 교직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3∼5월 전국 124개 학교법인과 소속학교, 교육인적자원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학지원 등 교육재정 운용실태’ 감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은 20개 법인 및 건설업체, 관련자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학법인은 3개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건설업체이다. 고발된 관련자 가운데 사학법인 이사장 3명이 포함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22개 학교법인과 재단 이사장 등 관련자 48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로 고발 조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사학법인은 일부에 그치고, 건설업체들이 주로 포함됐다. 적발된 사학에는 수도권 지역 대학, 서울시내 이른바 명문고교와 함께 종교사학, 자율학교 등 특목고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학교 지원금 관리체계 개선 ▲이사회 운영 관리감독 강화 ▲회계서류 무단 파기자 처벌 강화 ▲사학이 시행하는 각종 시설공사의 계약·관리시스템 정비 등 개선책을 마련토록 교육부에 통보했다. ●학교 재산 내마음대로 감사원에 따르면 W학원 설립자는 자신 소유의 빌딩을 출연하고 임대보증금 10억원을 법인 명의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후 임대보증금을 2억원인 것처럼 허위 계약해 차액 8억원을 챙겼다고 한다. ●교비까지도 꿀꺽 S대 등 4개 학교 설립자 등은 차명·부외계좌로 118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8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S여고 직원 등 7개 학교 직원 등도 교비를 무단 인출하거나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9억원을 개인용도로 집행했고, 건강보험·사학연금부담금 등 34억원을 유용했다는 게 감사원의 발표 내용이다. ●학교 공사는 비리 온실 K전문대 등 3개 학교에서는 입찰서류를 허위 작성해 이사장 특수관계사와 부당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K학원 등 4개 법인에서는 공사비를 중복 계상하거나 물품을 고가 구매해 공사비 등 61억원을 낭비했다. J학원 등 9개 법인에서는 교원자격 기준에 미달하거나, 전공이 다른 이사장의 친인척 26명을 교원으로 채용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용원칼럼] 고교가 평준화 됐다는 환상

    [이용원칼럼] 고교가 평준화 됐다는 환상

    외국어고와 일반 고교의 대학입학 성적을 비교해 보는 기회가 최근 생겼다. 서울에 소재한 한 외고의 2006년 일어반 졸업생은 모두 37명. 재수까지 마친 현재 그들의 대입 성적을 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15명, 그 다음 그룹으로 치는 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가 9명, 미국·일본 유학이 4명, 서울교대와 한의대를 합쳐 5명이다. 이밖에 2명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했고 2명이 삼수에 들어갔다. 대부분이 제가 원했거나, 적어도 차선인 대학·학과에 진학한 셈이다. 이번엔 이 외고와 같은 교육청에 속한 모 여고의 진학 성적을 보자. 그 일대 여중생·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 학교는 전통 깊은 사립으로 대학 진학 성적이 좋다고 알려졌고 학교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 실린 2006학년도 대입 현황은 서울대·연대·고대 38명, 서강대·성대·이화여대 39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수도권 4년제 대학 입학생은 모두 234명이다. 이는 그해의 졸업생인 17개 학급의 700여명에 재수생을 더해 거둔 성적으로, 서울대·연대·고대 합격생 수는 학급당 두명 꼴이다. 실제로 이 여고의 명문대 진학률은 일반고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서울에는, 서울대 합격자를 몇 년에 한명 배출하고 연·고대 합격자는 한 해에 한 자릿수에 머무는 고교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 전통 깊은 여고와 외고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엄연히 존재한다. 30여년전 고교평준화 정책을 도입할 때 그 명분은 ‘망국병’인 과외 열풍을 없애려면 부득이 고교 입시 제도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명문대에 학생들을 대거 진학시키는 명문고는 사라졌는가. 또 명문고를 겨냥한 중학생들의 사교육 수업은 줄어들었는가. 명문고는 외고·과학고·자립형사립고·공영형 혁신학교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포장한 채 여전히 남아 있는데 그 숫자는 전국적으로 50개교 정도에 이른다. 여기에 비평준화 지역의 지방 명문고들이 변함 없이 위세를 부린다. 따라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따로 뽑아 교육시키는 학교의 수는 평준화제도 이전의 전국 명문고 숫자를 이미 넘어섰다. 게다가 이 고교들에 진학하려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늦어도 중학교에 입학하면 ‘특목고·민사고 전문학원’에서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시대 사교육 열풍은 30년전 과외 열풍보다 더 거세게 몰아치는 것이다. 명문고 숫자가 예전보다 많아지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고교평준화는 사실상 허울만 남았을 뿐이다. 각급 학교가 새로운 학년을 막 시작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학업 성적을 올리고자 결의를 다질 테고, 학부모 역시 아이에게 학원 한군데 더 보내고 좀 더 비싼 과외를 시키면 서울대, 연·고대에 갈 수 있겠지 하고 올인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내가,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고교는 평준화된 학교니까 다른 학교와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없으려니 하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준화된 고교’란 착각에 불과하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교육당국, 그리고 이에 기생해 명문대 진학의 꿈을 부추기는 학원 탓에 대부분의 학생·학부모는 여전히 환상을 품고 산다. 그래서 학부모의 허리는 갈수록 휘고 아이들은 ‘트라이앵글’의 늪에서 더욱 허덕이는 것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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