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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한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선진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경기 부양에 대해 한은도 변화를 고려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31일 배포한 2013년 신년사에서 “최근 (물가안정목표제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고 어떤 중앙은행에서는 시행할 가능성마저 열어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명목 GDP를 목표로 삼는 것이 물가안정목표제보다 더 적절하다기엔 아직 증거가 부족하지만 어느 하나의 잣대에만 매달려 중앙은행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가 한은법에 명시된 물가안정 목표 달성 외에 명목 GDP 성장 목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잠재성장률 반토막… 빈곤인구 2배↑

    잠재성장률 반토막… 빈곤인구 2배↑

    정확히 15년 전인 1997년 11월 21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기업 퇴출과 대량 구조조정, 그리고 금융시장 개방 등 혹독한 IMF 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했다. 이후 한국 경제는 카드 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의 글로벌 재정위기를 거치면서도 세계 7번째로 20-50클럽(1인당 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에 진입했고, 국내총생산(GDP) 15위·수출 7위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반면 가계 소득은 제자리인데다 불평등은 악화됐고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잠재성장률이 반 토막 나는 등 미래도 불투명하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15년을 거치면서 정부 지갑은 두툼해졌다. 외환보유액은 1997년 204억 달러에서 올해 10월 3235억 달러로 16배 이상 늘었다. 국가신용등급이 지난 8월(무디스)과 9월(피치) 외환위기 이전 수준 이상인 ‘AA-’까지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의 덩치도 크게 불어났다. 명목 GDP는 2007년 말 506조원에서 올 2분기 3167조원으로 6배가량 커졌다. 무역 규모는 2007년 2810억 달러에서 2011년 1조 800억 달러로, 경상수지는 같은 기간 85억 달러 적자에서 308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1998년 7607달러에서 지난해 2만 2489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분배구조는 악화됐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1997년 0.264에서 지난해 0.313으로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불평등함을 뜻한다. 전체 인구 중간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대적 빈곤 인구도 같은 기간에 8.7%에서 15.0%로 늘어났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1997년 221만 8634원에서 지난해 273만 4178원으로 23.2% 오르는 데 그쳤다. 2007년(297만1366원)과 비교하면 20만원 이상 줄었다. 외환위기 당시 6.1%였던 잠재성장률(경제가 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은 올해 3.7%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위협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출산 해결과 여성 고용률 상승 등을 통해 향후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 동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양극화를 해결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재정절벽’ 발등의 불… 초당적 협력 이뤄낼까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재정절벽’(fiscal cliff) 해소라는 과제와 맞닥뜨렸다.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축소해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의미한다. ●내년 6000억弗 지출삭감 등 우려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시했던 경기부양책과 일부 재정 지출 항목이 올해 말로 자동 종료되는데, 만약 여야 정치권이 새로운 지출에 합의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 시작과 함께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에만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인 6000억 달러(약 652조원)의 지출 삭감과 가처분 소득 감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된다. 일단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파국을 피해 올해 안에 재정절벽을 피할 해결책에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여야가 유권자에게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정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야 간 극한 정쟁으로 끝내 사상 최초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만에 하나 타협에 실패하는 불상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본격 세제개편 협상을 위해 국방 예산 등 재정 지출의 자동 삭감을 당장 내년 초 시행하기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추는 방안이 양당에서 나오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먼저 협상제의 일단 대화의 물꼬는 공화당 쪽에서 텄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년 초로 예정된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에 따른 재정절벽을 회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채무 감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양당에 모두 요청했다. 그가 지난 9월 재정절벽을 차단하기 위한 2013회계연도 예산안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다음 달 현 의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당장이라도 공화당과의 협상에 나서 ‘빅딜’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에 패배한 공화당이 당장 테이블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베이너와 합의한 내용, 즉 ‘그랜드 바겐’을 토대로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문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경기 방어에) 충분하다.과잉 대응은 경기 악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하 시기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기준금리 0.25%포인트 내린 것이 경기 방어에 충분한가.  △0.50%포인트 인하 논의는 없었다.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었다고 본다.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대외 문제에 과잉 대응한다면 경기악화에 대한 부적절한 기대심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늘 인하로 정책 여력이 줄었는데.  △지금 대처하느냐,나중에 대처하느냐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통화정책의 효과는 선제적 대응에서 비롯된다.다른 여건을 고려해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물가상승 위험이 커진 것 아닌가.  △경제는 성장과 물가 간의 선택의 문제다.물가 안정목표 상한을 낮춘 것은 예측대로라면 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과거에 금리 조정이 1년후 물가를 0.05%포인트정도 올린 적은 있지만 의사결정에 큰 고려사항은 아니었다.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 정도다.  --경제성장률 2.4%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위험 남아있나.  △오늘 오후 세부전망 브리핑에서 자세히 말하겠다.  --환율 절상에 대해 국제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오늘 한국,브라질,호주도 금리를 내렸다.‘환율전쟁’의 재현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쓸 계획은 없다.단기적으로 명목변수도 중요하다.민감하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를 예측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그러나 QE2의 경우에는 (수입)상품가격이 오른 시기와 비슷하다.그러한 부정적인 파급효과(negative spil-over)가 있는 것은 안다.   --기준금리 다시 2%대로 내려왔다.총재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금통위는 하나의 회의체다.한은 나름대로 숫자가 있으나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갭률이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가나.  △GDP갭률은 우리나라가 능력보다 몇 %만큼 더 혹은 덜 생산하느냐는 의미다.적어도 1~2분기 이상 마이너스가 이어질 것이다.  --물가목표제 범위를 줄이고 중심선 폐지했다.최근 물가 안정은 한은의 영향보다는 기저효과 등 다른 요인 때문 아닌가.  △정부정책,대외수요 하락 등에 의한 효과도 있다.내년에 물가상승률 2.7%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  --우리를 비롯해 최근 양적 완화 기조가 세계적인 대세다.어떤 부작용이 가장 우려되나.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의 기저엔 그들의 금리가 이미 0%라는 점이 있다.더 내릴 수 없으니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전통적인 수단(금리)을 갖고 운용하고 있다.양적 완화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물가상승,가계부채 등의 우려가 있는 것은 안다.금리를 내리면 금리,성장 경로를 통해 가계부채 상환에 도움이 된다.저축은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 이미 저축률이 낮아서 문제는 별로 없다.  --오늘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치에 대한 견해는.  △오늘 물가안정목표제를 통해 중앙은행의 의지를 밝혔다.앞으로 훨씬 더 강력한 의지와 면밀한 정책을 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다.  2011년도 물가 변동의 60%가 (중앙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공급측면에서 왔다.2010년도 거의 절반 정도가 공급측면이다.그러나 우리가 선진 경제로 가려면 일반 경제주체들의 물가 기대심리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목표 상한선을 내려 잡았다.  총액한도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의 반도 안된다.앞으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키우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등 중앙은행의 역할을 더 확대할 것이다. 연합뉴스
  •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이 55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보다 31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17% 정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벌이’는 시원찮은데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국세 수입은 216조 3763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203조 2880억원보다 6.4%(13조 88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세 수입은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7.1%를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라 60조원으로 전망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총 세금은 276조 4000억원이 된다. 이를 내년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누면 1인당 총 세금은 550만원이다. 올해의 519만원보다 6.0% 늘어난다. 1인당 총 세금은 2014년에 처음으로 600만원(601만원)을 넘어선 뒤 2015년 648만원, 2016년 697만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총 세금(국세+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19.8%로 올해와 같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합친 국민부담률은 26.1%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부담이 커져서이다. 재정부 측은 “전체 국민의 40% 정도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어 실제 1인당 세액은 추계치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세금도 일정 수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증세 국면에서 정부가 법인세 대신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소득세는 올해 전망치보다 5조 4000억원(12.0%) 늘어난 50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근로소득세는 올해(19조원) 대비 16.9%나 급증한 22조 2000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이세액표 개정에 따른 원천징수 인하로 연말정산 환급액이 1조 5000억원 줄어든 데다 내년 명목임금이 6.6%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가세와 법인세는 올해 대비 각각 9.1%, 1.0% 늘어난 59조원, 4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國 경제회복 속도 가장 빨랐다

    韓國 경제회복 속도 가장 빨랐다

    지금으로부터 꼭 4년 전인 9월 16일,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새파랗게 질렸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일터로 돌아오자마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에 비해 90포인트(6.10%)나 하락하며 1400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피의 화요일’로 불리는 ‘리먼 쇼크’가 터진 바로 그날이다. 2008년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시작된 충격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졌다. 이후 4년 동안 우리나라는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국가부도 위험은 일본보다도 낮아졌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세계 상위 10위 국가와 우리나라를 비교한 결과, 주가는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2008년 10월 24일 938.75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지난 14일 2007.58로 2.14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89배 올랐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미국을 제외한 10개국 중 한국(21.54%)이 캐나다(24.4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내려갔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빨리 회복됐다는 뜻이다. 유로화 환율은 되레 3.24% 올랐다. 우리 정부의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08년 12월 31일 316bp(1bp=0.01% 포인트)에서 지난 14일 69bp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74bp)은 물론, 일본(70bp)보다도 낮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국가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끌어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금융 지표와 달리 실물경제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우리나라는 명목 GDP에서 수출 비중이 58.1%(올해 1분기 기준)나 될 정도로 대외 충격에 허약하다. 당장 지난달 수출(429억 7000만 달러)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1년 전보다 6.2% 감소하며 7월(-8.8%)에 이어 두 달 연속 고꾸라졌다. 정부가 목표한 올해 3%대 성장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문제는 내년에도 유럽 등 세계 경제가 불황에서 빠져나올 터닝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재정 투입 효과도 갈수록 줄고 있어 효과적인 위기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저(低)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로 고쳐쳤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속보치 0.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분기(0.2%)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3%로 역시 속보치(2.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에 반영되지 못한 6월 지표가 나빠졌고 건설업과 제조업 성장도 애초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1분기에 전기 대비 2.0%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0.2%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1분기 1.7% 감소에 이어 2분기에 2.7% 감소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3.0% 성장을 하려면 남은 3, 4분기에 전기 대비 1.2%씩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부장은 “7월 실물지표도 부진하다.”며 “8, 9월 두 달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도 3.8%에서 3.5%로 내렸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취약해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하향 조정 이유다.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0%,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0.2%로 급격하게 꺾였다. 실질 GNI 증가율이 다시 늘어난 것은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명목 GNI는 수요 부진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명목 GDP가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조세부담률 상향 부적절” 박재완 재정장관 밝혀

    “조세부담률 상향 부적절” 박재완 재정장관 밝혀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정적 의사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회에서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은 작년 말 기준 19.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조세부담률(25%)의 80% 수준”이라며 “한국의 명목국민소득이 OECD 회원국 평균의 82% 정도이기 때문에 조세부담률도 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율을 높이면 성실납세자만 부담이 무거워져 지하경제에 있는 사람과 (납세 부담) 격차가 벌어진다.”며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지하경제 비중을 낮춰 누구나 법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정당하게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으로 할 일은 비과세 감면을 줄이는 것이고 그래도 안 되면 세율을 최후의 수단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수준으로 OECD 평균 13.6%의 두배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3.1%에서 2009년(-0.9%)과 2010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성장률이 -3.0%로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농림어업은 일조량 증가, 비료 투입량 증대 등으로 벼와 옥수수 생산이 늘면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이 늘어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2조 4000억원으로 남한(1240조 5000억원)의 38분의1 수준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3만원으로 남한(2492만원)의 19분의1에 그쳤다.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7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1%에 이른다. 한은은 1991년 이후 매년 관계기관에서 북한 경제활동 관련 기초자료를 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그리스 재총선 이후 전문가들은 2000억 유로에 달하는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만기와 미국 경기 회복속도가 세계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 약간 많았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유럽·미국·중국 등 G3(주요 3개국)가 현 상황을 ‘국제공조’ 등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5명을 대상으로 ‘그리스 재총선 이후 세계경제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명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가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준 팀장은 “그리스가 잔류를 하든 탈퇴를 하든 그보다 큰 문제는 8~9월이면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질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해 3분기 국채만기 규모는 각각 625억 유로, 1382억 유로로 2000억 유로를 넘는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액(1394억 유로)은 명목 국내총생산(GDP·1조 734억 유로)의 13%다. 6.8%인 이탈리아의 부실대출액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경착륙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중국경제에 악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등 강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은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방재정문제나 부동산 버블 위험 때문에 중국 역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대대적인 부양책을 쓰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경착륙까지 가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내부 문제가 경기 회복을 막는 주요 이유라면 미국은 유로존의 영향이 크고 어떤 복병이 악재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3월까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고용증가세나 주택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침체로 가진 않을 것 같지만 예측하기 아주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미국이 유로존과 무역·금융면에서 묶여 있어 영향을 받겠지만 그 정도가 우리나라만큼 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재준 팀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를 안 하는 것만으로 미국의 경기는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미국·중국 등 3대 경제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3%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2%로 힘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크게 엇갈렸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지난달 전망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3%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현 세계경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가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마이너스 성장까지 경험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팀장은 “유로존 문제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여건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명목소득 2만弗… 생활은 3만弗 ‘선진국 수준’

    한국 명목소득 2만弗… 생활은 3만弗 ‘선진국 수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명목소득은 2만 달러 정도이지만 의식주에 드는 비용이 낮아 구매력을 고려한 실제 생활수준은 3만 달러대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명목소득은 2만 달러, 생활수준은 3만 달러-실질구매력으로 본 한국의 생활수준’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2008년 기준 구매력평가 부문별 주요 생필품 가격을 비교해 한국의 ‘의·식·주·복지·문화’의 소비가격 수준을 평가했다. 우리나라 의류 및 신발 가격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10% 낮다. OECD 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 의류 및 신발가격은 90으로 미국(83)보다 높지만 영국(103), 일본(154)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3% 높다. 미국은 85, 일본은 164, 영국은 105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곡류(89)를 제외하고 고기(164), 우유·치즈·계란(122), 과일·야채·감자(120) 등이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의 주택, 수도, 전기, 연료비는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47% 낮았다. 특히 수도, 전기, 연료비는 53으로 영국(118), 미국(93), 일본(91)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명목기준 주거 임대료는 방 3개짜리 월세 아파트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2602달러로 영국(2144달러), 일본(1791달러)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2778달러로 세계 34위로 평가돼 선진국과 차이가 있지만 구매력평가를 기준으로 한 GDP는 3만 1714달러(25위)로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선 “경착륙 막아보자” - 스페인선 “은행 살려보자”] 車·가전보상 ‘대대적 경기부양’

    [中선 “경착륙 막아보자” - 스페인선 “은행 살려보자”] 車·가전보상 ‘대대적 경기부양’

    중국 당국이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외국 전문가와 언론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등을 지적하며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할 때마다 ‘과장됐다’는 반응을 보여 왔던 중국 정부가 내수진작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다 통화 완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경기부양책을 마련했다. 내수를 진작시켜 유럽재정 위기로 부진해진 수출을 만회해 경제성장을 유지하려 했으나 예상만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중국 당국은 소형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해 보상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상하이증권보가 29일 보도했다. 자동차 보상판매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말까지 시행했던 내수진작책으로 2010년 한 해에만 보조금 49억 7000만 위안(약 9100억원)을 풀어 382억 위안(약 7조 800억원)의 소비를 창출하면서 201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4%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농촌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8일 절전형 가전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세칙도 마련했다. 재정부는 이를 위해 보조금 명목으로 총 360억 위안(6조 672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4500억 위안(약 83조 4030억원) 상당의 소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내수 확대에 치중하는 것은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청쓰웨이(成思危) 부위원장은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1분기(8.1%)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수를 진작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보수적으로 제시한 연간 GDP 성장률 7.5%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경기부양 효과가 큰 인프라 투자도 대폭 늘린다. 국무부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1000억 위안 규모의 철강 투자 프로젝트를 허가했고, 지난 21일 하루 동안 중국 정부가 허가한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만 총 100건이 넘는다고 제일재경일보가 전했다. 스위스크레디트 아시아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타오둥(陶冬)은 인프라 확충 투자에만 무려 2조 위안(약 37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장도 있다. 중국거시경제학회 왕젠(王建) 부회장은 “투자 확충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은 4조 위안(약 741조원)을 풀었던 2009년 경험에서 나타났듯 산업생산 능력 과잉을 불러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제구조를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분배 개혁과 지속적인 도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부패지수 OECD 수준땐 성장률 4%대 회복

    다시 나빠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만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경제성장률이 0.65% 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부패와 경제성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부패 문제만 해결해도 잠재성장률이 4% 선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지난해 5.4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수는 1999년 3.8에서 2008년 5.6까지 상승하며 개선됐지만 2011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한국은 프랑스 등 OECD 국가의 평균 지수 7.0보다 1.6이 낮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의 평균치는 4.7로 역시 평균보다 2.3이나 낮았다. 부패지수는 세계은행과 세계경제포럼 등이 실시한 공무원과 정치인의 청렴도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부패 정도가 심한 것이고 10에 가까울수록 청렴도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뉴질랜드는 지수 9.5로 1위에 올랐다. 연구원 보고서는 부패지수가 0.1 개선되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0.02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지수가 7.0까지 올라가면 2010년 기준으로 1인당 GDP는 138.5달러, GDP 성장률은 0.65% 포인트 정도 추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곧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OECD 평균 수준까지만 개선돼도 현재 3%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우려되는 잠재성장률이 4%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부패 수준의 악화는 국내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 인식·경험 조사에서 국민 체감 부패인식 점수(10점 만점)는 2010년 3.68점에서 2011년에 3.06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제가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청렴도 제고가 시급하다.”면서 “부패의 폐해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 강화를 통해 부패를 강하게 통제할 수 있는 당위성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가청렴도 제고를 위한 각종 법·제도, 감사기구 등의 실효성을 높이고 민간의 자발적인 부패 방지를 위한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근로자의날 근로자의 고단함을 생각한다

    오늘은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이자, 1739만 7000여명의 임금근로자에게 유급으로 휴가를 보장하는 근로자의날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연간 교역규모 1조 달러,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지만 근로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2.5개월을 더 일하는, 장시간 근로 탓에 지난해 2114명이나 산업재해로 숨졌다. 사망률이 터키, 멕시코에 이어 OECD 3위다. OECD 등 국제기구들도 우려할 정도로 비정규직 비율(34.2%)이 높다. 2010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6.2년에 불과할 정도로 고용상태도 불안하다. 비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는 상용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 기준)의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0.9%,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4.7%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도리어 뒷걸음질했다.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법정복리비의 비중은 전체 노동비용의 6.7%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소비지출 중 비주류 음료를 포함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근로자의 74.3%(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조사)가 노후생활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녀 뒷바라지하느라 모아둔 돈은 없는데 기대수명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상위 1%의 소득 비중(2006년 기준)은 16.6%로 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다. 부의 편중과 소득 양극화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회통합을 위해 양극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실질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근로자들의 고단한 삶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 中 1분기 8.1% 성장 33개월來 최저… 투자·소비·수출 둔화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8%대를 지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0조 7995억 위안(약 1943조 91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성장해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9.2%)와 비교하면 1.1%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1분기 소매 판매액은 4조 9319억 위안(명목기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3%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 판매액은 11.0% 증가했고 가전제품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교역액은 85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었다. 수출은 4300억 달러로 7.6%, 수입은 4293억 달러로 6.9%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도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수출이 둔화한 데다 내수시장도 활성화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면서 “국제 경제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 국내적으로도 새로운 문제가 계속 나타나면서 성장 속도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합리적이며 적합한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쑹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는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1월과 2월의 성장세가 약했으며 3월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돈줄을 풀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내수진작 정책을 내놓거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2분기에 7%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환율과 국민소득/곽태헌 논설위원

    요즘처럼 사실상 국경이 없는 시대에는 경제 전반에 환율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원화가치를 낮춰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것은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표시되는 수출가격을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보통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경쟁력(가격경쟁력)은 생기지만 수입물가는 오르는 탓에 특히 서민들의 부담은 심해질 수 있다. 환율은 수출, 물가는 물론 소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국가별 소득은 미국 달러화로 환산돼 발표되기 때문에 달러와 비교한 자국 화폐 가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1995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만 76달러로 전년보다 18.4%나 껑충 뛰었다. 경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9.0%로 높았던 게 ‘1만 달러’ 시대를 연 주요인이지만, 환율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해 달러와 비교한 원화가치가 전년보다 4.2% 뛰면서 원화로 계산한 명목 GDP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도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이 1984년 1인당 소득 ‘1만 달러’ 고지에 오른 뒤 세계에서 가장 짧은 4년 만에 ‘2만 달러’ 고지에 오른 것도 환율 덕이 컸다. 1984년에는 달러당 237엔이었으나 1988년에는 128엔으로 엔화 가치가 뛰었다. 환율 탓에 1인당 소득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의 1980년 1인당 GNP는 1만 2390달러였지만 81년에는 1만 783달러로 뒷걸음쳤다. 1981년의 경제성장률이 1.1%였지만 프랑스 프랑화 가치가 전년보다 달러에 비해 22.2% 떨어진 게 주요인이었다. 84년까지 이런 현상은 이어졌다. 독일(당시 서독)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1983년 1인당 GNP는 1만 692달러였지만 84년에는 1만 136달러로 후퇴했다. 84년의 경제성장률은 3.2%로 괜찮았지만 독일 마르크화 가치가 전년보다 달러에 비해 10.3%나 떨어진 탓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2489달러로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원화 가치가 전년보다 4.2% 올라 1인당 GNI는 역대 최고였지만 팍팍한 국민의 삶과는 관계없는 수치다. 환율의 마력에 따라 소득이 늘기도, 줄기도 하기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1인당 GNI 순위가 세계 44위라는 것을 정치인, 관료, 국민은 기억해야 한다. 1인당 소득에서 보면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벌써부터 퍼주기로 선심 쓰고, 공짜에 맛들이고,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불문가지(不問可知)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1인당 국민소득 2만2489弗 ‘사상 최고’라는데 우리집은 왜…

    1인당 국민소득 2만2489弗 ‘사상 최고’라는데 우리집은 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의 소득은 지난해 2만 2489달러(2492만원)로 집계됐다. 4년 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안착을 기대했다. 하지만 ‘환율 효과’가 크고 물가도 많이 올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수는 2만 달러 시대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환율효과 커… 실질 증가율 3년來 최저 한은이 30일 발표한 ‘2011년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2만 562달러)보다 9.4%인 1927달러(114만 5000원) 증가했다. 1인당 GNI는 2007년(2만 1632달러)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저앉았다가 2010년부터 2년 연속 2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세계 인구 4000만명 이상 33개국과만 비교하면 세계 8위다. ●물가도 많이 올라 국민 체감도 ‘씁쓸’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국내총생산(명목 GDP 1237조 1000억원)이 전년보다 늘어난(5.4%) 덕분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연평균 -4.2%) 달러화 환산 금액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로 따지면 전년 대비 1.5%에 불과해 2009년(1.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도 2만 2000달러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은 892조여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은행대출은 154조여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둔화될 조짐은 아직 안 보인다.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문제의 원년인 2012년을 버텨내야 한다. 국가·금융기관·가계가 가계부채 문제에 대비해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법으로 제시됐다. 24일 금융위원회의 용역보고서 ‘가계부채 대응방향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3%(2009년 기준)보다 3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가계부채 적정수준인 130%보다도 3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35~54세) 인구는 2020년까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개인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대출에 비해 금융기관의 손실 발생 빈도가 4.72배나 높다. 개인은 가계저축도 늘려야 한다. 2010년 가계저축률은 3.9%로 OECD 평균인 7.3%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서민들은 저축을 할 여력이 없다. 사교육비와 전·월세 가격 상승 그리고 물가 상승 때문이다.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24.3%가 교육비를 꼽았고 생활비(20%), 부채 상환(15%), 거주주택(14.9%), 전·월세보증금(7.9%) 순이었다. 학원 교습비 인상 규제, 전·월세 억제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서민 가정의 소득을 높여주는 방법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단시간 근로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서민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직원 및 하청업체에 돌아가도록 권고했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12.7%에서 2000년대 6.1%로 감소한 반면, 기업소득은 4.4%에서 25.2%로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가계부채로 인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가계대출안정화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분기 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5%를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2004년에 이 제도가 시행됐다면 2010년까지 6조 7000억원이 가계부채 문제를 위한 준비금으로 마련될 수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재정축소 등으로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비상금을 비축하는 효과를 낸다. 보고서는 정부가 토지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시중유동성을 급격히 늘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 지급했고 이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관리망을 벗어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감독당국은 총부채상환비율(DTI·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 규제를 주택경기 조절수단으로 간주해 수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현행 주택담보대출 비율(LTV)·DTI 등 단순한 비율 규제보다는 금융기관이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는 내년 정권교체를 앞둔 현 지도부의 마지막 공식 정치행사였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시점이었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윤곽과 함께 중국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핵심 의제로 상정된 것은 정치도 경제도 아닌 ‘문화’였다. 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된 공식 문건의 제목은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이다. 핵심 내용은 문화산업을 ‘지주산업’, 즉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여 중국의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지주산업은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5%를 상회하는 산업이다. 중국이 목표로 하는 2015년 GDP 규모가 55조 8000억 위안임을 감안하면, 지주산업이 되기 위해 문화산업은 향후 5년간 23%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올해 현재 문화산업 부가가치는 약 1조 위안으로 전체 GDP의 2.78% 수준이다). 여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수반된다. 그런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주 큰 이때에 왜 중국은 문화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일까. 이는 자국 경제력에 비해 매우 취약한 분야가 문화적 리더십이라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인접국인 한국,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2강(G2)의 위치까지 경제적 위상이 상승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말발’이 여전히 초라한 것을 절감한 중국 지도부는 문화강국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중문화는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를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바라보던 소극적인 태도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문화의 ‘산업화’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다. 2011년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에서도 문화산업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문화체제개혁’은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를 향한 ‘대망’과 함께 일견 이에 배치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다름 아닌 문화계 정풍(整風)운동이다. 이는 미디어와 문화콘텐츠 전반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선, 방송의 선정성과 상업성을 규제한다는 명목 하에 내년부터 황금시간대 TV 오락프로그램을 축소하고, 드라마 중간 광고는 금지할 것임을 예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허위정보 유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책도 잇따라 발표하였다. 문화산업 발전을 꾀하되, 이것이 자칫 ‘표현의 자유’ 분위기를 타고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차단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무엇보다도 중국의 문화산업 육성은 한국 콘텐츠 기업들에 여러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문화산업 창달에는 벤치마킹 대상이 필요한데,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는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고 국가적인 자존심이 걸리는 미국은 어렵다는 시각이 퍼져 있는 것 같다. 대신 문화적 유사성이 크며, 최근 한류로 세계에 경쟁력을 증명해 보인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이 아주 좋은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당수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 문화산업이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규제의 틀에 묶여 있고 정책적 지원은 부족한 것이 한국 문화산업 환경의 현주소이고 보면, 과연 이러한 큰 기회를 우리가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막강한 정부 지원 아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중국 문화기업들에 문화산업마저 역전당할 수 있다는 조바심마저 떠오르는 것은 기우일까. 정부도, 기업도, 대중문화예술인들도 상기하자. 바로 우리 눈앞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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