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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미끼 사기극/삼환기업 부사장동생/2억여원 챙겨 도주

    【인천연합】 인천 부평경찰서는 6일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삼환기업 부사장 동생이 삼환에서 신축한 아파트를 특별 분양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2억2천여만원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피해자들의 진정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삼환기업 부사장 동생인 최용정씨(30ㆍ서울 강동구 길동)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삼환기업과 삼환까뮤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과 수원시 구운동에 신축중인 아파트를 특별 분양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고모씨(32ㆍ인천시 서구 신현동) 등 7명으로부터 모두 2억2천8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채 도주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고씨 등으로부터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천7백만∼2천5백만원씩 돈을 받은뒤 입금표와 공급계약서까지 허위로 작성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방을 감춘 최씨와 공범 이모씨(49ㆍ서울 강남구 개포동)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외언내언

    우리의 기업문화 가운데 일본식 잔재가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의 하나가 「접대문화」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른바 바이어 접대 명목으로 돈을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접대를 핑계로 회사돈을 물쓰듯하는 사용족들의 작태가 우리 사회에 과소비와 향락풍조를 이식시키는 역기능마저 야기시키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법인 4백4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 회계연도의 기부 접대비 실적은 우리 기업들의 접대비 과다지출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고 있다. 89년중 이들 기업의 기밀비를 포함한 접대비가 15.7%가 늘었고 기부금은 3.4%가 줄어들었다. 이해 전체매출은 9.9%밖에 늘지 않았다. ◆이들 업체의 총매출액에 대한 접대비의 비율은 0.13%이고 기부금의 비율은 0.19%였다. 결국 기부 접대비 비율은 0.32%가 된다. 이들 업체의 평균 접대비 규모는 2억9천만원,기부금은 4억2천만원. 한햇동안 기부 접대비 명목으로 업체당 평균 7억1천만원의 돈을 썼다. 이것은 평균치이고 어느 대기업은 접대비로 무려 51억원을,기부금으로 88억원을 지출했다. 서민들에게는 천문학적 숫자이다. ◆기업들이 접대비를 과다하게 지출하자 국세청이 내달부터 연간 외형이 1백억원 이상인 대기업 가운데 일부를 골라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경비를 가공으로 계상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하는 것은 물론 사치성 과소비와 퇴폐ㆍ향락 분위기를 조장하는 기업들이다. ◆우리 기업들이 기업환경을 정화하는 한편 올바른 기업문화를 창달시키려 하지 않는 한 세무조사는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기업들이 기업문화뿐이 아니라 건전한 소비문화의 창출을 위하여 낭비적 지출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 또한 일과성의 세무조사보다는 근본적인 세제개편을 통하여 기업이 접대비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간염백신 감량 접종/학생 1만여명에 정량의 83%만 주사

    ◎안산보건소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6일 안산시보건소(소장 김기남ㆍ32ㆍ여)가 학생들을 상대로 간염백신과 뇌염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일부 제약회사로부터 사례비를 받거나 주사방법을 조작,차액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소 직원들이 폭로함에 따라 시가 지난 8월말 자체감사를 실시,드러난 비리내용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밝혀졌다. 시가 수사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시보건소는 지난 4∼6월 관내 초중고 23개교 1만2천여명의 백신접종권을 제일제당으로 지정하면서 제일제당 직원 박모씨로부터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비롯,백신제약회사인 제일제당ㆍ녹십자ㆍ동신제약 등 3개사로부터 보건소 운영비 명목으로 주기적으로 50만∼1백만원씩 받아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건소는 무자격 간호사와 짜고 10명분인 10㎖짜리 1병을 12∼13명에게 주사해 학생들의 예방접종대금(1인당 6천2백원)의 차액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도박폭력」 7개파 적발/22명 구속/보호비 명목 7천만원 뜯어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임휘윤부장검사ㆍ정태원검사)는 25일 노름빚을 받아내주는 대가로 돈을 뜯거나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아 온 도박판 폭력조직 7개파 59명을 적발,이들 가운데 「종환파」 두목 차종환씨(30ㆍ서울 구로구 오류동 95의1) 등 2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손덕만씨(44ㆍ서울 은평구 응암동)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복수씨(56ㆍ여ㆍ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209동) 등 18명을 수배하고 이들이 도박에 사용한 칩ㆍ화투ㆍ카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차씨 등은 지난해 9월 폭력조직을 만든 뒤 조직원 10명과 함께 용산구 보광동 등에 방을 얻어 합숙하면서 도박판을 돌며 보호비 등 명목으로 한달에 6백만∼7백만원씩 모두 7천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공금 2억 유용/의료원장 구속

    【광주】 전남도경은 24일 병원 직원들의 휴일시간외 근무수당 등 모두 2억여원을 유용한 지방공사 전남 강진의료원 원장 김희경씨(61ㆍ광주시 동구 학동 삼익세라믹아파트 1동)와 경리주임 이병섭씨(32)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하고 관리부장 김병구씨(54)와 총무과장 김창씨(46)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원장 김씨는 경리주임 이씨 등과 짜고 지난84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직원들의 휴일 근무수당 1억2천2백여만원 지급 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모두 67회에 걸쳐 인출,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6)

    ◎갈수록 잔인ㆍ조직적…「기업형폭력」까지 등장/금품갈취ㆍ공사입찰 등 각종이권 개입/장기간 사회격리등 중벌로 다스려야/일 야쿠샤등 해외조직과 연계,국제화추세 뚜렷 「범죄와의 전쟁」의 승패는 조직폭력배를 얼마나 철저히 소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만큼 조직폭력배가 각종 사회악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범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5ㆍ16,12ㆍ12사태 등 정변기의 강력한 소탕으로 한때 거의 꼬리를 감춘듯 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몇년사이에 다시 날뛰고 있다. 이미 서울등 대도시 유흥가의 반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중소도시까지 검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폭력조직의 3대 「패밀리」로 꼽히고 있는 「OB파」「서방파」「양은파」의 두목들인 이동재ㆍ김태촌ㆍ조양근 등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해외로 도피하자 군소 및 신흥조직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치열한 세력확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흥가 거의 지배 최근들어 이들 조직 폭력배들은 일본의 야쿠자조직들과 연계되고 마카오의 도박계에 진출하는 등 국제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월30일 하오 10시2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 2동 50 북부역 앞길에서는 민성식씨(30)등 부천역전파 폭력배와 이경영씨(27) 등 소사 3거리 폭력배 등 30여명이 일본도등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집결,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세력권확장을 둘러싸고 잦은 충돌을 빚어오다 이날 「결전」을 벌이기로 했던 것이다. 이들의 패싸움은 결국 경찰의 출동으로 무산됐으나 시민들은 「깡패」들이 이처럼 활개를 치게 된 치안상태를 한탄하며 불안해 했다. 지난달 9일 하오 8시쯤 전남 광주 대인동 금남상가타운 7층 금남볼링장 입구 계단에서는 광주 수기동파 조직원 전모군(17)이 20대 남자 2명으로부터 배등을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전군은 지난 7일 동료 폭력배들과 함께 경쟁 폭력조직인 「계림동파」 조직원들을 집단폭행 했으며 이에 대한 계림동파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었다. 치안본부는 지난 8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동안 전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들은 모두 4백49개파로 구성원은 5천7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최근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검거됨으로써 조직이 와해됐으나 현재 신흥조직등 1백18개파 1천5백여명이 여전히 활동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숫자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경찰에 포착되지 않은 신흥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직폭력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고 유명한 것은 서방ㆍOBㆍ양은파 등 3개파. ○대낮 칼부림 예사 현재 두목의 검거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와해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조직원들이 흩어져 크고 작은 각종 범죄에 간여하고 있다. 이들 3개파의 뿌리는 지난 50년대 중반 광주의 모고교 폭력서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고교서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모씨와 전모씨 등 두사람이 60년대초 각각 광주시내 대호ㆍ동아 등 2개 다방을 거점으로 조직을 형성,피나는 싸움을 벌이다 동아파 전씨가 패배하면서 부하였던 박모씨가 서울로 진출해 서방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승자인 대호파는 OB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결국 신ㆍ구파로 양분됐으며 신OB파 부두목 이동재씨도 두목 박모씨를 살해하려다 경찰에 쫓겨 상경,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나갔다. 행동대장으로 활동해오던 김태촌과 조양은 등도 같은 시기에 상경,김태촌은 서방파를 흡수했고 조양은은 양은파를 결성했다. 이밖에 부산ㆍ경남지방에도 「20세기파」「칠성파」 등 뿌리깊은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폭력조직들은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타조직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흥가에 기생,유흥업소에 「보호」를 명목으로 조직원을 취업시키거나 술ㆍ안주 등 물품조달 형식으로 업주로부터 금품을 뜯어낸다. 또 밤업소출연 연예인들에게 공갈ㆍ협박을 일삼아 출연료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갈취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외상술값ㆍ채권ㆍ채무ㆍ공사입찰ㆍ아파트분양 등 모든 이권등에 개입,청부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노점상등 영세상인과 택시운전사들까지도 등을 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호텔 파친코나 카바레 등을 직접 경영하는 기업형 조직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이들은 고향선후배등 각종 인연을 따져 정치인이나 실력자 등과 직간접의 교류를 맺어 은근히 배후를 과시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필요에따라 이들을 어느정도 관리(?)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근히 배후 과시 조직폭력배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 수사당국에 피해사실등을 알리지 않는데다 사건이 표면화 되더라도 두목급은 뒷전에 물러나 앉아있고 행동대원들만 붙잡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사건당사자들이 떳떳이 나설 수 없는 음지라는 것도 소탕을 어렵게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치안본부 이팔호 폭력과장은 『조직폭력배의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철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조직범죄가 서식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제아무리 폭력배를 잡아들여도 대부분 1∼2년만에 다시사회로 복귀한다는 것이 경찰의 불만이며 조직폭력배임이 확실할 때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획기적인 형사정책이 실시돼야만 뿌리가 뽑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 「겨레의 번영」 함께 노래할 그날이/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보고…

    받아 놓은 날이 쾌청할 때 우리는 그것을 길조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하기 위해 받아 놓은 날이 더없이 맑고 푸르렀다는 것은 통일과 연관되어 어떠 상서로움이 뻗칠 징조인 것만 같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에 갔다. 그런데 그때,내가 어렸을 적의 일이 떠올랐다. 한국전쟁으로 더없이 불안해 있던 집안 어른들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설마 저 애들이 클 때까진 화평한 시대가 오겠지』 그때 어른들은 한숨과 함께 곧잘 이런 말씀들을 내뱉곤 하셨다. 그러나 그 「설마」는 이루어지지 않고 40년이 흘렀다. 나는 그때 그 어른들을 흉내 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우리 애들이 장성하게 되면 판문점으로 해서 금강산도 구경하고 백두산도 오르겠지』 어찌 이러한 바람이 나뿐이겠는가. 그것은 잠실경기장을 메운 모두의 마음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경기장에 이렇듯 많은 인파가 몰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3시 정각. 스피커에서 선수입장을 알리자 요란한 박수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들어 댔다. 고적대를 앞세우고남북의 선수단이 똑같이 입장했다. 양쪽의 선수들이 두 줄로 서서 어깨를 붙이고 입장한 것이다. 어느 쪽이 앞이고 어느 쪽이 뒤가 아니었다. 남쪽 선수는 빨간 유니폼,북쪽 선수는 하얀 유니폼으로 나란히 입장한 것이다. 그것은 예기치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나는 그 예기치 못한 선수입장 장면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어 손뼉을 쳤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힘껏 손뼉을 쳤다. 이윽고 경기가 진행됐고 경기 초반에 북쪽의 오영남 선수에게 길기철 주심이 황색 카드를 내보이는 일이 벌어졌다. 룰에 어긋난 태클을 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공정한 판정임을 모를 리 없는 많은 관중들이 「우우」하고 야유를 보냈다. 카드까지 꺼낼 필요가 어디에 있느냐는 뜻이었다. 그러나 따지고 본다면 그것은 야유가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었다. 아마 길기철 주심도 그렇게 들었으리라. 잠깐잠깐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남북의 선수들이 사이좋게 물을 나눠 마시는 장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북쪽의 슛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모습 또한 아름다운 것이었다. 전ㆍ후반의 경기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결국은 전반전 17분 만에 남쪽의 황선홍 선수가 터뜨린 한골로 승부가 가려졌다. 그러나 1 대 0의 스코어 그 자체로 기뻐하는 관중들은 없는 듯했다. 이기면 뭣하고 지면 또 어떠냐는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종목의 경기들도 남과 북을 오가며 벌일 일이요 또 운동경기 말고도 무슨 명목이든 내세워 그렇게 남쪽사람과 북쪽사람들이 오고 가는 일이 잦아지게 됐으면 하는 마음들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의 축구경기는 관중들을 열광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관중들의 마음 탓이겠는가. 양쪽의 선수들,양쪽의 임원들,양쪽의 취재진 그 모두의 가슴 깊게 새겨진 통일의 염원 탓이 아니겠는가. 주심의 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를 마친 양쪽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섰다. 그리고 옷을 바꿔 입기 시작했다. 빨간 유니폼과 하얀 유니폼으로 나뉘어졌던 두 팀이 한 팀이 되고 말았다. 적백색 유니폼을 입은 한 팀이 된것이었다. 각 선수가 한 몸에 빨간 유니폼과 흰 유니폼을 입은 것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흰 아랫도리에 빨간 윗도리를 입은 선수가 북쪽에서 온 선수이고 빨간 팬티에 흰 웃도리를 입은 선수가 남쪽의 선수였지만 서로 옷을 바꿔 입은 선수들은 그렇게 나눌 필요야 없지 않느냐며 나는 나를 나무랐다. 나도 모르게 내 눈이 빨간 팬티와 흰 팬티를 가리어 보려했기 때문이다. 누가 남쪽이든 또 누가 북쪽이든 우리는 원래 단군의 한 자손으로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가 서로 옷을 바꾸어 입은 동포요 또 서로 힘찬 포옹을 나눈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들은 한 무리를 지어 경기장을 한바퀴 돌기 시작했다. 동포인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이러한 선수들과 관중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노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 노래의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독립을 염원하던 어두웠던 때 지어진 노랫말인 것이다. 그러나 독립과 함께 분단의 뼈아픔을 겪으며 45년의 세월을 허송세월 해 와야만 했던 우리는 그 노랫말의 「독립」을 「통일」로 바꿔 부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소원 「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져 그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번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북남통일축구 평양경기」가 열렸던 모란봉 5ㆍ1경기장을 끼고 흐르는 대동강과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을 끼고 흐르는 두 강물이 서해에서 서로 만나 한 바닷물이 되듯 우리도 그렇게 만나 바닷물처럼 큰 힘을 지닌 겨레여야만 된다. 경기장을 나와 걷다가 나는 잠실고수부지가 보이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의 축구경기가 계획되기 이전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그곳을 통일기원 유등제의 장소로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유등제를 올리려고 받아 놓은 날이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남북축구경기가 벌어진 그날이요 또 장소가 바로 그곳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실고수부지를 내려다 보며 합장을 했다. 『우리의 소원은 번영이라고 노랫말이 바뀌어져 불리는 날이 어서 오게 해 주십사』고.
  • 주택조합에 땅매매,18억 챙겨/조합장 등 3명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22일 남광통산이사 이양우씨(43ㆍ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02동501호)를 국토이용관리법 및 배임증재혐의로,삼성전자 제4주택조합장 장낙영씨(26) 등 2명을 부동산중개업법 및 배임수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31일 동대문구 청량리동 206의1 김모씨의 소유인 노원구 상계동 산66의3 8백50평짜리 주택부지를 8억3천여만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은 뒤 같은해 6월2일 장씨에게 이 땅을 조합주택부지로 미등기 전매매 4억3천여만원의 차액을 남기는 등 5차례에 걸쳐 18억3천8백여만원의 전매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또 장씨와 전씨는 이씨로부터 조합주택부지를 사들이는 대가로 사례비명목으로 각각 1억6천여만원과 8천5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임금인상률 지표」 새로 마련/「시간급연봉제」도입등 개선 서둘러

    ◎재계,긴급대책 수립 재계는 내년도 임금인상압력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보고 임금인상률 지표의 개선등 종합적인 임금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9일 경총등 재계에 따르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중동사태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물가불안 ▲지자제선거 ▲두자리 숫자의 최저임금 인상률등에 자극받아 노동계의 임금인상률 요구폭이 높을 것으로 보고 긴급대책수립에 나섰다. 또 이달부터 주44시간 근무제 실시에 따라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 시간당임금의 인상없이 초과근로수당 및 여타명목의 수당지급으로 이에 대처하고 내년도 임금협상시 이를 매듭짓기로 노사간에 의견을 집약시키고 있어 이의 보상을 위한 임금인상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우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임금인상률 기준지표인 노동생산성 산출방식의 대체지표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간급 연봉제도입등 임금체계 개선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총은 11월초 업계관계자를 중심으로 내년도 임금정책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재계는 특히 보류된 최저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이내 억제가 내년도 임금교섭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경제단체협의회 차원에서 이를 관철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총은 현재 임금인상률의 기준이 되고 있는 노동생산성지수와 관련 ▲상용근로자 감소 ▲자동화등으로 생산성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남으로써 임금인상률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체지표를 개발,이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 “자위대 파병은 평화위장한 폭거”/일본언론ㆍ법조계의 시각

    ◎페만 호재삼아 군사대국화 속셈/국민적 합의 도출ㆍ주변국 설득등이 급선무 헌법의 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자위대를 중동에 파병하겠다는 일본 정부방침에 대해 헌법학 전공인 고바야시 나오키(소림직수) 교수(전수대)는 이렇게 말한다. 『정부가 종래의 헌법해석을 대폭 전환시켰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일본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집단안전보장」을 구별한다고 말하지만 그 실태가 어떻게 다른가. 언어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시로 여겨온 평화주의를 말을 바꿈으로써 근저로부터 붕괴시켜버리는 이번 사태는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으며 전 인류의 의사를 대표할만한 존재로는 되어 있지 않다. 유엔이 어느국가의 국익에도 좌우되지 않는 존재가 되지 않는한,집단안전보장이란 추상용어일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자위대를 유엔군에 참가시키는 것은 실태와 명목의 의도적인 혼동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의 원점으로 돌아와 특정의국익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에의 공헌을 생각해야 한다』 언론계에서의 비판도 신랄하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패전을 「종전」이라는 말로 속이며 과거의 역사에 겸허하지 못했던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서독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지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의 통찰없이 전후의 평화정책을 안이하게 변경하려는 자세를 아시아 근린제국의 국민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본정부가 15일 느닷없이 내놓은 헌법해석의 변경방침은 이처럼 각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장차 유엔군이 창설될 경우 예컨대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라하더라도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현행 헌법의 범위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신해석의 견해이다. 유엔헌장 7장 42조에는 『안보리는 비군사적인 조치로만은 불충분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또는 회복에 필요한 공군ㆍ해군 나아가 육군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정부가 신해석의 근거로 삼는 「집단적 안전보장」이다. 이처럼 낯선 개념을 구차스럽게 도입한 이유를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발상은 동서 냉전구조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그것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일본은 왜 이처럼 헌법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파병을 서두르는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유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제대국 일본으로서의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협력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ㆍ자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이 기회에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에의 길을 열어둠으로써 캄보디아평화후 설치가 예상되는 유엔군에 아시아의 리더로서 참가하겠다는 속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군에의 자위대참가가 평화주의를 표방한 헌법 전문 및 무력행사의 포기를 규정한 제9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설명만으로 일본국민,나아가 아시아 근린제국을 설득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헌법해석의 변경은 결정적인 국책변경이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와 주변 제국의 납득이 필요하다. 일본의 헌법은 인류에 피해를 끼친 침략전쟁에서 패전한 결과 반성의 의미에서 나온 「선언」이다. 이것을 견강부회의 졸속구상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역사의 두려움을 망각한 처사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샛별룸살롱」범인 검거한 경관/수뢰혐의로 구속

    서울시경은 15일 구로경찰서 형사과 이영창경위(48)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경기일보 광명 주재기자 이영식씨(52ㆍ전과16범)를 공갈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이경기씨(48ㆍ광명시 철산1동 우성아파트 101동)를 뇌물공여혐의로 입건했다. 이경위는 지난해 10월 이씨의 또다른 집인 구로구 개봉동 289에 세들어 사는 김주향양(20) 등 2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진 사건을 처리하면서 이씨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면서 건네준 3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씨는 이씨가 짓고 있는 광명1동 11의4 4층 상가주택이 건폐율을 어긴 사실을 알고 지난1월말 『건축법 위반사실을 신문에 내겠다』고 협박,광고비명목으로 3백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경위는 「구로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공로로 상금과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었다.
  • 북한도 이젠 변해야 한다/남북고위급 평양회담에 앞서(사설)

    북한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 내부로부터 전해지고 있는 몇 가지 사항들은 그들의 대외정책 내지 한반도문제 접근자세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북한 주석 김일성은 며칠 전 방북중이던 도이 다카코(토정) 일본 사회당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두 개의 제도 두 개의 자치정부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해 종래의 고려공화국연방안을 거듭 고집하고 나섰다. 북한 부주석 이종옥과 박성철도 그들 노동당창건 45주년 기념사를 통해 고려연방제안을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남북대화에 있어서의 정치 군사문제 우선토의 등을 계속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또한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전략 수행기구로서 경우에 따라 대남 창구역할을 도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허담이 물러나고 대신 노동당 중앙위원인 윤기복이 기용된 것도 그들의 대남 전략과 관련하여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윤은 지난 72년 남북적십자 서울 본회담 때부터 자문위원으로 또는 공식대표로 여러 차례 서울에온 일이 있는 인물이다. 적십자 서울회담 땐 서울 한복판 회담장에서 축하연설 명목으로 공개적으로 김일성과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선전ㆍ선동 연설을 해 생방송중계로 이를 듣던 시민들의 분노를 샀던 일도 있다. 조평통은 61년에 창설된 그들 노동당 외곽단체이며 대남 통일전선 조직으로서 남한의 정치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대남 혁명전략을 수행하는 전위기구이다. 이런 일 저런 현상으로 미루어 북한의 대남자세는 아직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북한이 걸핏하면 입에 올리는 「하나의 조선」 논리도 최근 들어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 엄연히 존재할 뿐 아니라 체제ㆍ이념,경제력면에서 북한보다 월등 우월한 한국의 실체를 애써 부정하려는 궤변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미 소련과 수교를 이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크게 진전되는 단계에서 구태여 「두 개의 조선」 부정에 대해 괘념하는 바 아니나 그들의 대한반도 시각과 고리타분한 대남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남북한 문제의 장래를 위해서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남북한 축구경기와 뉴욕의 남북영화제,한국 음악인 초청 등에서 보인 북한의 유화적 태도도 다분히 계산된 전략의 하나가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우리는 남북 문제해결의 역사성이나 민족적 당위성에 비추어 북한의 정책을 일일이 반박하거나 항상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접근자세나 대화 및 교류노력에 비추어 그쪽의 주장과 입장이 문제해결 차원이 아닌 대결승부의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듯한 점에 아쉬움을 갖는 것이다. 남북한간 체제와 이념은 지금 구태여 그 우월의 차이를 따질 필요가 없다. 특히 전통적인 사회주의 이념과 체제에 관한 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탈이념,일당독재 포기,자본주의 시장경제도입 등이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 해답은 가능하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국가간의 분쟁이나 현안타결은 패권주의로서 이뤄질 수가 없다. 남북한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일성도 최근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흡수 통합되는 것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지난번 서울에서 열렸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의 연형묵 총리도 이점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남북문제 접근에 있어 그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순수성과 진실성이다. 통일은 오랫동안 분단된 국토와 민족을 하나로 하는 가장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과업이다. 우리측의 순수하고도 진지한 자세와는 달리 북한은 언제나 대남 전략차원에서 대화와 교류에 임하고 있음을 우리는 아쉽게 여기는 것이다. 남북축구 교환 평양경기에 이어 곧 서울경기가 열린다. 남북한 음악인회의가 열리고 그보다 오는 16일부터는 남북고위급 제2차 본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그 모든 대화와 접촉을 전략차원에서만 수행할 경우 국면의 진전이나 바람직한 결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북한이 변해야 하고 한반도문제 접근에 있어 민족적 대의로서 순수하고 진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통일은 자유와 협력공존의 틀이 최대로 보장되는 평화적 통일이다. 따라서 안팎의 사정이 어렵고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남북대화 정책이나 통일정책은 분명하고도 명확해야 하리라고 본다.
  • 외언내언

    기업의 부침은 실로 무상하다. 우리 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등장,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 간 기업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불과 20여년 전 상위 30대에 랭크되었던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이제는 3천대 기업 안에 끼지도 못하고 일부 기업은 아예 도산,명맥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가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기업의 생사와 흥망이 덧없이 헛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55∼65년 상위 30위 이내에 들었던 기업의 50% 정도가 89년도 3천대 기업 명단에서 제외되어 있고 65년 매출액 1위를 차지했던 동명목재는 도산한 지 오래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펴낸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추이 및 규모변동요인 분석 보고서는 기업의 영고성쇠를 더욱더 실감케 한다. 10여년 전인 77년 상위 2백50대 기업에 들었던 대기업이 지금까지 그 집단에 남아 있는 비율(생잔률)은 47.3%에 불과하다. 77년 2백50대 기업에 속했던 업체중 절반이 넘는 1백43개(52.7%) 기업이 88년의 명단에서 탈락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상위보다 하위로 갈수록 부침이 더 심하다는 사실이다. 50대 기업의 생잔률은 70%,1백대 기업은 58%,2백대 기업은 50%로 하위쪽으로 갈수록 「자리지키기」가 힘듦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부침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산업구조의 급속한 고도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과감히 수행한 기업은 성장이 빨랐다. ◆반면에 성숙산업에 만족한 기업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사양산업에 매달린 기업은 뒤로 처지거나 문을 닫았다. 결국 산업구조와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기업의 적응능력이 곧 기업의 성장과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90년대 들어서는 대내외 환경의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우리 기업들의 과제이다.
  • 3000 대기업 작년 매출 211조원

    ◎1조 넘는 곳 27개사… 1년새 3곳 늘어/삼성물산 5년 연속 1위/순익 1위는 한전,7천6백억 벌어 능률협 발표 국내 3천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2.5% 는 반면 순이익 규모는 0.2%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에 따르면 3천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백11조46억원이었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2조6천8백94억원의 9.3배,지난해 GNP 1백37조1천4백억원의 1.54배에 해당한다. 반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0.2% 준 5조2천6백47억원에 머물렀다. 88년도에는 순이익이 48.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매우 악화됐음을 뜻한다. 매출액 순위에서는 삼성물산이 7조6천1백31억원을 기록,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 삼성생명보험 대우 한국전력공사가 2∼5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는 포항종합제철이 4조3천6백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가 증가했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한전이 7천6백61억원을 기록,2년째 1위에 올랐으며 이외에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한국전기통신공사 대우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등이 5위안에 들었다. 3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이 28개사,1백억원 이상은 모두 1백3개사였다. 3천대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4백4조8천2백92억원으로 88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13조2백17억원으로 총자산순위(금융보험 제외)에서 1위를 했고 포철 한국전기통신공사 현대자동차 대우가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업종에서는 한국은행이 18조5천7백84억원으로 최대의 자산규모를 보였고 상업은행 한일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의 순으로 이어졌다. ◎3천위의 「경용기계」 매출 63억/80년 설립,철재류 가공이 주업 1위의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데 비해 1백위인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3천37억원,5백위인 동양강철공업은 6백33억원이었다. 1천위인 동창실업은 2백73억원,2천위 한국특수유판매는 1백17억원,3천위 경용기계는 63억원이었다. 경용기계(대표 이규순)는 종업원 1백명 안팎의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순위는 2천9백9위였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4천만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낮아졌다. 경용기계는 80년 설립된 회사로서 각종 선반과 볼링 머신 등을 갖추고 철재류 및 스테인리스류를 가공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55∼65년 30대기업 절반이 3천위 밖으로/삼성계열사 3개,현대는 2개사가 10위권 고수/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 금융ㆍ서비스업종 부상(해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 3천대기업」은 국내 주요기업이 지난해 이룩한 매출ㆍ순이익 등 경영전반에 관한 성과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3천대 기업에는 7조6천1백31억6천5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1위에 오른 삼성물산에서부터 63억3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3천위를 차지한 경용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ㆍ규모의 기업이 망라돼 있다. 능률협회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결산기가 5월 이전인 기업은 90년 결산실적,6월 이후인 기업은 89년 결산실적을 토대로 매출액순위 3천대 기업을 선정했다. 정부 직접투자기관과 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조6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7조원대를 넘어섰다. 88년 매출액 6조8천억원에 비해 1년동안 11.78%의 성장을 이룩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이 4조9천2백17억원으로 3위,삼성전자가 4조68억원으로 7위에 오르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3개가 10위 이내에 자리잡았다. 현대계열사로는 현대종합상사가 5조7천29억원으로 2위,현대자동차가 3조8천65억원으로 8위에 각각 올랐다. ○…3천대 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2천35개사로 67.83%,도소매업이 2백87개사 9.57%,건설업 2백70개사 9%,금융보험 1백53개사 5.1% 등이다. 전년에 비해 제조업이 46개사 는 반면 도소매ㆍ금융보험은 줄었다. 매출액 구성에서는 제조업이 51.6%,도소매 18.52%,금융보험 14.01%,종합건설 6.84%,서비스 3.15% 등이었는데 금융보험 종합건설 서비스업이 지난해의 호황을 반영,비중이 높아졌다. ○…상위 1백대 기업의 순위변동이 심해 극동정유 광주고속 금성산전 선경건설 한국장기신용은행 농심 한국자동차보험 동부산업 제일모직 등 9개사가 새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산업 미원 한일개발 남해화학 충남방적 대한유화공업 국제상사 안국화재해상보험 한양 등은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액 증가율(1천대 기업이내)에서는 한보철강공업이 4백55.86%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모두 20개사가 1백%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순이익규모가 줄어들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2백21개사나 됐다. 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업체는 81개사에 불과했다. 흑자로 바뀐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중공업(88년 2백88억원 적자→89년 1백6억원 흑자ㆍ이하 앞수치는 적자,뒤는 흑자) ▲삼성중공업(1백91억원→57억원) ▲한신공영(2백66억원→2억원) ▲새한미디어(2백33억원→74억원) ▲한보철강공업(2백27억원→9억원) 등이다. 흑자전환업체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0개사,도소매 8개사,건설업 7개사,일반화학 6개사,식품 및 제약이 각각 5개사 등이다. ○…매출액에 대비한 순이익률은 전년의 2.8%에서 지난해 2.49%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률은 1.66%에 불과해 미국(87년기준 2.74%) 대만(〃 9.11%) 등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가스전기(15.69%) 서비스(6.63%) 금융보험(5.77%)의 순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종의 기업 가운데는 대유증권(41.28%)이,기타업체 중에는 한국이동통신(27.78%)의 순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기업의 매출순위는 지난 40년동안 크게 변했다. 지난 55년 1위를 차지했던 삼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55위를 기록,안정된 사세를 보였지만 65년도에 매출액 24억3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동명목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됐다. 이밖에 55∼65년도에 상위 30위 이내에 들었던 기업의 절반가량이 3천대 기업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업의 매출순위 변천추이 ● 1955년도 1965년도 순위 회 사 명 자본금 회 사 명 매출액 (백만환) (백만원) 1 삼 양 사 900 동명목재 2,430 2 대한석탄공사 600 금성방직 2,050 3 한국산업은행 400 판본방적 1,870 4 락희화학공업 300 경성방직 1,830 5 금성방직 200 대성목재 1,770 6 전남방직 200 양회수출조합 1,750 7 북삼화학공사 200 동일방직 1,684 8 한국비료공사 200 동신화학 1,682 9 현대건설 100 대한제분 1,670 10 남 익 사 100 제일제당 1,630 11 대동공업 100 충주비료 1,600 12 대한산업 100 조선견직 1,580 13 서울수산시장 100 대한양회 1,340 14 국안방적 100 조선방적 1,330 15 대한방직 100 제일모직 1,300 16 대한제분 100 대전방직 1,290 17 제일제당 100 해운공사 1,260 18 동방해상보험 100 국제화학 1,200 19 대한조선공사 100 대한방직 1,160 20 서울국제시장 60 삼표연탄 1,030 21 한흥산업 50 성창기업 982 22 대양약업 50 동양맥주 976 23 홍익건설 50 삼 양 사 957 24 홍한방적 50 영풍상사 949 25 상천산업 50 일 신 925 26 대림산업 50 호남비료 905 27 제일통상 50 한국타이어 891 28 애경유지 50 대성산업 887 29 한양의약품 50 일신방직 857 30 한국화약 50 한국유리 853 ● 1976년도 1985년도 순위 회사명 매출액(억원) 회사명 매출액(백만원) 1 대한석유공사 5,283 삼성물산 3,801,711 2 한국전력 3,811 대 우 3,779,147 3 호남정유 3,037 현대종합상사 2,852,891 4 현대조선 1,841 유 공 2,802,135 5 포항종합제철 1,799 호남정유 2,460,000 6 현대건설 1,350 포항종합제철 2,047,525 7 대한항공 1,333 현대건설 1,988,076 8 대우실업 1,243 동방생명보험 1,825,798 9 삼성물산 1,233 삼성전자 1,693,642 10 한일합섬 1,118 선 경 1,652,947 11 경인에너지 1,090 럭키금성상사 1,626,590 12 쌍용양회 1,045 대한교육보험 1,294,929 13 국제상사 781 금 성 사 1,252,758 14 동아건설 752 한국외환은행 1,210,177 15 대 농 725 현대중공업 1,164,762 16 연합철강 712 대한항공 1,128,813 17 금 성 사 691 현대자동차 1,047,037 18 제일제당 679 쌍 용 916,955 19 동국제강 678 쌍용정유 884,668 20 반도상사 670 대우조선공업 772,960 21 대한전선 628 대림산업 766,667 22 선경합섬 625 동아건설산업 689,147 23 일신제강 612 효성물산 662,425 24 재보험공사 609 국제상사 654,401 25 기아산업 607 제일은행 608,009 26 동명목재 600 럭 키 602,353 27 해태제과 584 경인에너지 598,607 28 주택공사 554 한국산업은행 590,848 29 대림산업 547 대한생명보험 585,520 30 효성물산 540 한일은행 562,322 ● 1990년도 순위 회 사 명 매출액(백만원) 1 삼성물산 7,613,165 2 현대종합상사5,702,951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4 대 우 4,789,626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7 삼성전자 4,006,807 8 현대자동차 3,806,510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0 한국전기통신 2,904,803 11 금 성 사 2,604,987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13 유 공 2,544,91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15 호남정유 2,015,677 16 기아자동차 1,837,110 17 선 경 1,631,459 18 쌍 용 1,592,469 19 대한항공 1,557,474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21 현대건설 1,372,325 22 럭 키 1,285,448 23 대우전자 1,200,887 24 효성물산 1,191,643 25 대우자동차 1,141,306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8 현대중공업 978,923 29 삼성중공업 926,800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당기순익 상위 50대기업 (단위:백만원) 순위 회 사 명 당기순이익 1 한국전력공사 766,117 2 한국전기통신공사 310,690 3 대 우 215,106 4 삼성전자 158,482 5 포항종합제철 144,511 6 대신증권 81,100 7 대우증권 79,300 8 한일은행 77,702 9 제일은행 71,321 10 유 공 65,747 11 럭 키 64,016 12 럭키증권 60,849 13 신한은행 60,296 14 서울신탁은행 60,200 15 동서증권 51,500 16 태광산업 48,204 17 현대자동차 45,207 18 국민은행 44,571 19 한국상업은행 43,487 20 한국외환은행 42,565 21 현대증권 40,068 22 한신증권 37,305 23 동양시멘트 35,007 24 쌍용투자증권 33,155 25 한국장기신용은행 32,560 26 대한항공 31,932 27 쌍용정유 31,541 28 삼성전관 31,074 29 한국수출입은행 29,616 30 동양증권 28,688 31 호남정유 27,649 32 기아자동차 27,552 33 호남석유화학 26,926 34 현대자동차써비스 24,355 35 인천제철 21,305 36 제일증권 21,160 37 한양화학 21,218 38 삼성석유화학 21,088 39 서울증권 20,819 40 대한투자금융 20,271 41 대한교육보험 20,003 42 현대전자산업 19,965 43 삼성코닝 19,707 44 경기은행 19,539 45 현대건설 19,311 46 한국유리공업 19,142 47 동국제강 19,026 48 금 성 사 18,037 49 한국타이어제조 17,964 50 만도기계 17,646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순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 가 율 1 삼성물산 7,613,165 11.78 2 현대종합상사 5,702,951 1.44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19.57 4 대 우 4,789,626 1.28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3.3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17.92 7 삼성전자 4,006,807 32.31 8 현대자동차 3,806,510 11.59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3.36 10 한국전기통신공사 2,904,803 11.80 11 금 성 사 2,604,987 ­7.80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5.19 13 유 공 2,544,915 7.5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25.14 15 호남정유 2,015,677 ­4.32 16 기아자동차 1,837,110 29.33 17 선 경 1,631,459 ­6.03 18 쌍 용 1,592,469 8.72 19 대한항공 1,557,474 1.01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16.96 21 현대건설 1,372,325 .21 22 럭 키 1,285,448 6.20 23 대우전자 1,200,887 8.22 24 효성물산 1,191,643 12.74 25 대우자동차 1,141,306 8.79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19.61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2.14 28 현대중공업 978,923 3.62 29 삼성중공업 926,800 34.86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12.46 31 대림산업 891,742 14.85 32 한일은행 872,504 24.91 33 동아건설산업 861,320 2.57 34 한국상업은행 851,523 20.05 35 제일은행 851,310 18.20 36 국민은행 829,953 18.76 37 조흥은행 804,392 22.70 38 제일제당 784,924 14.04 39 현대자동차써비스 757,909 67.16 40 서울신탁은행 726,885 25.41 41 대우중공업 716,319 26.92 42 현대정공 676,821 19.31 43 코오롱상사 674,231 19.04 44 쌍용정유 640,290 ­3.29 45 삼성종합건설 630,607 53.53 46 한양화학 629,320 10.92 47 현대상선 619,546 7.12 48 쌍용양회공업 609,150 6.39 49 삼성전관 607,683 7.16 50 동부제강 601,046 24.86 51 삼 미 589,128 ­4.05 52 럭키금속 577,232 9.19 53 금성전선 558,042 ­1.75 54 현대전자산업 538,345 16.32 55 삼 양 사 534,347 15.62 56 아세아자동차 516,227 37.01 57 코 오 롱 514,176 6.49 58 동양나일론 513,691 5.97 59 인천제철 500,369 13.01 60 경인에너지 494,715 .46 61 현대산업개발 493,512 24.44 62 한진해운 493,500 84.57 63 롯데쇼핑 493,020 35.20 64 흥국상사 470,704 4.14 65 삼미종합특수강 466,251 .28 66 동국제강 460,821 6.48 67 풍 산 446,824 10.02 68 대우조선공업 432,680 ­9.71 69 럭키개발 427,284 31.68 70 고려합섬 424,282 11.33 71 제일합섬 422,917 15.88 72 한국중공업 416,670 ­6.27 73 극동정유 412,488 132.87 74 태광산업 406,686 5.64 75 한국타이어제조 405,842 17.33 76 삼성전기 402,064 1.11 77 우성건설 395,039 37.31 78 신한은행 394,911 42.57 79 한일합섬유공업 388,108 ­14.20 80 범양상선 382,281 ­1.74 81 금 호 369,711 ­13.78 82 광주고속363,244 71.88 83 만도기계 350,216 21.39 84 선경인더스트리 346,409 26.32 85 금성정보통신 339,762 39.23 86 화 승 338,433 ­2.76 87 신세계백화점 337,034 7.43 88 강원산업 335,767 ­7.88 89 태평양화학 330,980 8.74 90 금성산전 326,872 47.98 91 선경건설 326,287 52.81 92 한국장기신용은행 325,080 33.38 93 롯데제과 322,000 21.73 94 농 심 320,223 23.96 95 한국자동차보험 319,305 22.57 96 세방석유 316,225 13.38 97 에스케이시 314,792 13.52 98 동부산업 312,758 24.82 99 대한전선 311,708 ­4.70 100 제일모직 303,742 36.69 □매출액 200∼3000대기업 순 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가율 200 진 로 159,035 5.49 300 일신방직 110,268 ­6.29 400 화 인 80,827 18.11 500 동양강철공업 63,326 2.48 600 제삼석유판매 49,372 4.09 700 동서가구 41,174 26.69 800 논노상사 35,579 2.53 900 신정제지 31,932 76.83 1000 동창실업 27,363 ­25.74 1100 동해전장 24,705 94.57 1200 중앙제지 22,648 138.02 1300 충일건설 20,175 9.97 1400 한양철강공업 18,493 14.94 1500 삼화교통 17,062 4.50 1600 동원광학 15,945 9.63 1700 한일전장공업 14,673 2.86 1800 한국연도산업 13,432 33.12 1900 대백쇼핑 12,639 2000 한국특수유판매 11,760 ­2.51 2100 동진염직 11,210 ­3.26 2200 한국썰 10,549 13.45 2300 한국전선공업 9,983 ­3.28 2400 동일주택 9,433 10.66 2500 화남산업진흥 8,952 ­6.06 2600 미 광 8,451 12.25 2700 태주실업 7,936 1.11 2800 유진화학공업 7,408 0.27 2900 대신기업 6,854 ­27.15 3000 경용기계 6,334 ­0.63
  • 억대 수입약품 불법판매/「적합」판정전 빼내 병원등에 납품

    ◎폭리업자 7명영장 서울시경 강력과는 11일 고려상사 대표 김두태씨(50ㆍ서초구 방배동 888) 등 수입의약품판매상 7명을 공무상비밀표시무효 및 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수입의약품 및 화장품이 우리국민의 체질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기위해 60일이상 보관하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정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도 적합여부판정이 나오기 전에 보건당국의 봉인을 멋대로 뜯어내고 방사선 조영제인 콘네이 등 7종의 의약품 및 화장품을 서울원자력병원 등 종합병원과 약국 등에 각각 50여만원어치에서 1억여원어치씩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약품 가운데 일부 품목은 특정병원의 요청에 따라 수입해 그 병원에 연간 10억원어치이상을 공급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수입업자가 병원관계자들에게 이익금 가운데 상당액을 연구비 명목 등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회사대표 및 의약품은 ▲김두태=콘네이 ▲우진통상 최돈숙(59)=아트메트 모이스트 립스틱(화장품) ▲다림양행 정종섭(43)=프레마린(항암제) ▲명지약품 무역상사부장 권창훈(35)=엠렉세이트(항암제) ▲삼보프라자 송웅부(43)=트레말로(화장품) ▲유진교역부장 한희두(43)=빈캡슐 ▲파마택 권택윤(41)=크리어츄렉스(신장약)
  • 인력시장서 억대 갈취/「일용노조」만들어 인부등 뜯어

    ◎폭력배3명 영장 서울시경 특수대는 11일 정운종씨(34ㆍ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126) 등 인력시장 상습갈취폭력배 일당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하진윤씨(31ㆍ복정동 208)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87년 7월 서울 서초구 세곡동과 성남시 복정동의 인력시장에 「복정일용노동조합」이라는 불법단체를 만들고 일용노동자 백정현씨(26ㆍ서울 송파구 송파동)에게 『조합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고 위협해 조합가입비 5천원을 받아내고 조합운영비 명목으로 한달에 2천원씩 뜯어내는 등 이곳에 일자리를 구하러온 노동자 7백여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2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노동자들을 고용한 백요섭씨(30ㆍ경기도 미금시 지금동 154) 등 고용주 30여명으로부터도 소개비 명목으로 일당의 10%를 받아내는 수법으로 하루에 30여만원씩 모두 1억5천여만원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 전 청와대간부 사칭/1천5백만원 챙겨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김이혁씨(53ㆍ광업ㆍ관악구 봉천동 101의5)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진준화씨(46ㆍ중랑구 중화2동 326의10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1월 진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임모씨(51ㆍ상업)에게 김씨를 전직청와대 보도조정실장이라고 속이고 『재수생인 아들을 수원에 있는 K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면서 입학금과 교제비 명목으로 1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쌀 수입개방 반대등 6개항 결의/민자 단독 농림수산위ㆍ외무위 열려

    국회는 8일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농림수산위와 외무통일위를 각각 소집,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한 우리 농업보호대책과 한소 수교 및 북한ㆍ일본 접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논의했다. 이날 농림수산위는 ▲쌀 등 주요품목의 수입개방 및 관세화 반대 ▲유예기간 최대확보 ▲식량 수입국의 주권적 권리인정 ▲국제수지 적자로 인한 농산물 수입제한 허용 ▲농어촌 발전종합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농어민 보호를 위한 국회역할제고 등 6개항을 결의,10일의 본회의로 넘겼다. 농수산위는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지원을 위한 국회차원의 사절단 구성 및 파견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이미 구성해놓은 당차원의 협상지원단을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정식 국회사절단으로 개편,국회 결의문을 휴대하고 GATT 본부 등을 방문토록 할 방침이다. 외무통일위에서 최호중 외무장관은 보고를 통해 북한ㆍ일 접근과 관련,『앞으로 일 정부가 「정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전후 45년 배상논리 등 2중적 자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단호히대응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유엔 가입 문제는 일단 북한과의 동시가입을 북측에 권유하되 북의 태도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우리의 선 유엔 가입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 어려운 나라살림/북경의 정치아시아드:3

    ◎“개혁보다 빵이 우선””… 경제안정에 주력/아주대회 큰 부담… 올 적자 25억불 추정/“소ㆍ동구식 변화는 혼란 가중” 인식 팽배 이번 아시안게임은 겉으론 성대하게,성공적으로 치러져 중국당국이 정치적 선전효과는 크게 얻은 것으로 예측되지만 손익계산을 하면 적자운영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가 1백20억원(25억3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같은 재정난때문에 이미 25억원의 아시안게임 국채를 발행했다. 외국기업들로부터 광고비와 기부금을 받고 TV중계료 등의 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적자를 메우기엔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회의 적자운영과 함께 국내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지난달말쯤 이붕총리 주재로 각 성장과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합동대책회의를 가졌다. 성장들은 명목상 대회개막식에 참석키 위해 북경에 모인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목적은 범국가적인 경제현안을 논의키 위한 것이었다. 합동회의에서 성장들은 관할지역의 문제점 등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했으며 특히 광동 복건성 등 경제개방지역 관리들은 경제개혁을 가속화,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붕을 비롯한 중앙부처인사들은 빠른 속도의 개혁이 경제안정을 해친다고 반박,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등 강경보수파는 천안문사태 이후 강력한 중앙통제식 계획경제를 추진,개방개혁의 부작용인 과열경제ㆍ물가폭등ㆍ계층간 격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긴축정책으로 어느정도 물가를 안정시키기는 했지만 많은 국영기업 및 개인기업이 문을 닫는 등 심한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회주의 통제경제를 신봉하는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게 요즘의 중국인 것 같다. 얼마전 중국 사회과학원부원장 유국광은 당기관지 인민일보에 발표한 글을 통해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인민을 배불리 먹게 하는 일이다. 경제건설은 그 다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련ㆍ동구가 급진적으로 자본주의 지향의 개혁을 추진해서 경제가 크게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고 마르크스 경제이론가인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의 조롱경제론을 찬양했다. 이 이론은 중국의 경우 개혁(새)이 사회주의 경제체제(새장)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으로 중앙계획의 경제운용방식을 강조하기 위한 보수파의 지론이며 등소평의 흑묘 백묘론(검든 희든 쥐민 잘 잡으면 된다)에 배치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자율적인 개방개혁은 지역간 불균형발전과 계층간 빈부격차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11억 인구를 다스리기 위해선 경계통제를 강화,안정위주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또 한정된 자원의 균등배분과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는게 보수파들의 입장이다. 따라서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 중국지도층이 대외적으로 개방ㆍ개혁의 추진을 부르짖는 것은 서방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고 이 정책의 틀을 마련한 등소평의 체면을 의식하는 두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개방ㆍ개혁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모든 정책가운데 안정을 절대우위에 놓고 이 목표가 달성된 후에 장기적으로 균형을 잃치않는 범위안에서 천천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때 중국이 내년부터 추진할 제8차 5개년계획(91∼95년)은 긴축기조위에서 짜여질 것이며 개방개혁은 정체될 것이라는게 북경주채 외국상사원들의 견해이다.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중국이 신규개발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현지 영업활동도 신장세가 둔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또 아시안게임으로 적잖이 느슨해진 경제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 대회가 끝나면 단기적으로 긴축과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일본은 이제 이중성을 버리라(사설)

    일본ㆍ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양측의 교섭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이에 임하는 일본의 태도와 해명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본ㆍ북한간의 이른바 8개항 공동선언과 관련한 대목에서 나타난 「하나의 조선」 「전후 45년간 배상」 「가이후 자민당 총재의 유감표명」 등이 특히 그러하며 한일 양국간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외교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자민ㆍ사회당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일본 부총리가 내한,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고 방북 결과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일간의 기존 우호협력관계가 한반도 긴장완화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특히 최근의 일ㆍ북한의 관계개선 움직임과 관련,그같은 움직임이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또한 「하나의 조선」 「전후 45년 배상」부분이 정부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일본정부의 통보에 따라 배상으로 이뤄지는 경제협력자금의 군비증강 사용불가입장을 분명히하는 한편 일ㆍ북한 교섭을 한일 양국의 긴밀한 사전협의 아래 진행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우리는 한반도,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ㆍ북한간의 수교협상을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움직임을 예의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태도에 불분명한 점이 많이 애매모호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가네마루 신 씨의 방북과 관련해 일본정부는 형식상 정당활동이란 명목으로 정부대표권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실상은 그에게 실질적 교섭권을 부여함으로써 일ㆍ북한간의 극적인 진전을 꾀하고 있다는 혐의를 우리는 쉽사리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이 일ㆍ북한 관계개선과 관련해 북한의 핵 사찰 수용,배상으로 인한 군사력 강화,남북대화 후퇴 등을 우려하는 4개항의 요망사항을 일본정부에 전달한 것도 일본의 전통적인 2중성 실리외교와 그들의 과거행동 등으로 보아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요소가 적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네마루 신 씨의 방한으로 일ㆍ북한 교섭이 몰고온 한일 양국의 외교파장이 얼마나 이해되는지는 가늠할 수 없으나 일본정부는 앞으로의 외교통로와 새달부터 열릴 예정인 대북한 수교협상에서 우리 국민의 의혹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는 확실한 교섭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주시하고자 하는 것은 대북한 경제협력에서 북한이 이를 군사력 강화에 사용치 않는다는 보증을 명확히 해두는 일일 것이다. 또한 관련국제기관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이며 북한ㆍ일본 관계가 남북한 대화를 후퇴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일 관계의 현안이 되고 있는 재일교포의 법적 지위나 기술이전이 뼈대를 이루는 산업기술협력 문제 타결을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이 기존 한일 우호관계를 뒤로하고 대북한 관계에 지나치게 매달려 있는 듯한 인상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이 한일 기존관계를 염두에 두고 우리정부와 밀접한 협의를 거치기를 거듭 강조해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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