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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의 대중정책 일관성 있어야(해외사설)

    중국의 이붕 총리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으스대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이 옛소련 억제용으로 대중국 유화정책을 쓴 지 25년만에 중국은 대미 지렛대역할을 하기 위해 삼각외교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때 미국외교의 자랑거리였던 미·중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졌다는 증거다.클린턴대통령이 미국국익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요구된다. 미국이 북경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에게 확실한 이익이다.중국은 핵강국의 하나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국이며 세계인구의 5분의 1이 사는 나라다.미국 회사들은 지난 79년이후 70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했으며 매년 9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또 미국은 4백억달러에 가까운 중국상품을 수입함으로써 중국을 미국의 6대 무역국으로 자리잡게 했다. 그러나 양국관계 유지는 수월하지가 않다.부시 전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민감성을 수용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중국 지도자들은 협력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더욱 신랄한 태도를 보였다.현재 그들은 등소평이후를 위한 정치적 기반확장에 몰두,모든 계파가 이념적으로 엄격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중 관계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악화됐지만 정확히 말해 워싱턴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모교인 코넬대학 방문을 허용한 뒤 최근 몇주 사이에는 아예 무너져 버렸다.중국은 워싱턴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하고 미국의 짐 세서 신임 북경대사의 승인을 유보했다.이란·이라크와 두드러지게 관계개선을 추구했다. 닉슨이 냉전시대의 모스크바 대응수단으로 북경과 관계를 맺은 이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변했다.오늘날 미국은 핵확산과 지역분쟁을 억제하고,역동적인 세계최대시장에의 접근을 보호하며,반체제 지식인 및 소수민족등 중국인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촉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년동안 중국은 무기판매서부터 교도소 노동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합의를 위반했다.워싱턴정부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전념하는데 만족했었다.그러나경제재건은 정치적 억압과,미국이 보다 강하게 항의해야 하는 국제적 호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다.북경정부는 최근 남사군도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믿기위한 명목에서 군함을 파견했다.최근 민주적 지식인들의 재구속과 미국시민권자에 대한 영사접근 거부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문제 악화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분명히 원하는 각료레벨의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등의 조치를 보류시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달말 연례 동남아 외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면 중국이 남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지역안정에 가해진 위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해야 한다. 워싱턴정부는 중국의 외교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중국의 민감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정책의 마비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북경정부의 과도기는 순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미국의 대중국 처리자세는 명확하고 일관돼야 할 것이다.
  • 사라진 미풍양속(두만강 7백리:18)

    ◎홍살문 자리에 문혁열사 기념비가…/문혁이후­“토호열신 타도”… 사찰·성황당 등 불태워/「모택동 선집」·곡괭이·삽을 결혼예물로/개방바람 타고 최근 기우제·농악놀이 되살아나 두만강 양안 마을마다에는 혁명열사 및 혁명전적기념비가 전망좋은 자리에 서 있다.이와는 반대로 그 많고도 많았던 민족 전통풍물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이를테면 혁명을 당해 사라진 것이다.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 혁명열사비는 제법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왜냐하면 일제가 조선민족의 혈맥을 끊는답시고 쇠말뚝을 박았던 산혈에 세웠기 때문이다.그러나 화룡시 노과진 죽림촌의 열사비는 자리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다.산언덕에 세운 이 기념비 자리는 본래가 마을 어귀에 있었던 홍살문 자리여서 찜찜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종교를 미신 행위로 이 홍살문은 마을 사람들이 고사를 지내는 한 처소였다고 한다.해마다 음력 10월 초순이면 찰떡을 메로 치고 돼지를 잡아 홍살문 앞에 한상 차려놓고 단군성인께 치성을 드렸다.다음해에도 제발 풍년이 들게해달라고 넙죽넙죽 절들을 했다.치성이 끝나면 제물을 집집이 나누어 창호지에 싸다가 곡식더미 속에 묻었다.그리고 나서 다음날에 가서야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홍살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한국전쟁 당시 강건너 북한에 사는 안흥국이라는 사람은 홍살문 치성에 참석했다가 떡을 가져다 볏가리에 묻어두었다.그날 마침 미군 비행기가 떼로 날아와 폭격을 해댔다.그 때 벽가리에도 폭탄 파편이 튀었는데,공교롭게도 찰떡에 파편이 박혀 화재를 면했다는 것이다.하지만 홍살문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마을 노인들의 아쉬운 마음이야 아직도 남아있지만…. 노인들에게는 홍살문 뿐아니라 여러 가지의 민족풍속이 머릿속에 살아있다.그저 생생한 추억으로만 남은 민속을 놀아보지 못 하는 한을 오래도록 지닌 사람들이 오늘날 조선족 노인들이다.젊은이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되지 못하지만 노인들은 두고두고 말한다. 『어디 홍살문에만 제사했나….국사당에도 치성을 드렸다.가뭄이 들면 돼지잡아 피를 뿌리고 비를 달라고 기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비가 안와도 기우제를 지내면 마음이 놓였다 이기야.기우제를 지낼때 과부들은 옷을 훌렁훌렁 벗어내치고 알몸에 물을 뿌리면서 통곡을 해댔디.더러워서라도 하늘이 비를 내릴 것이라고 기런거야』 민족들 가슴에 묻어온 수천년 전래의 풍속이 저의 다 없어졌다.세 차례 혁명에 철퇴를 너무도 세게 맞아 풍비박산이 났다.민족의 전통풍속은 1947년 이른바 토호열신을 타도하는 운동에서 첫뺨을 얻어 맞았다.오늘날 화룡시 덕화진 구역 선경대에는 1885년 하홍락 스님이 지은 절이 있었다.그 후에 불에 탄 것을 1940년 강원도에서 황정숙이라는 비구니가 불상과 종을 가지고 와 절을 복구하고 칠성사라고 불렀다.해마다 초파일이면 이웃 촌민들이 떡을 치고 감주를 빚어와 칠성사에서 불공을 드렸다. ○족보까지 태워 없애 그러다 1947년 정부가 불교를 미신행위로 몰아붙였다.그것도 반동적이라는 명목으로….그 때에 군중이 동원되어 절에 불을 질렀다.절간에서 쫓겨난 그 비구니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다.절의 종은 신흥동학교로 떼어가 오랫동안 학교종으로 썼다. 두만강연안의 수십개 마을을 편답하는 동안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에서 성황당 나무 두 그루를 보았다.1958년 반우파투쟁때 성황당 나무를 닥치는대로 잘라버린 터여서 그것은 참으로 요행이었다.원래는 마을에 네 그루였으나 허수라는 사람이 두 그루는 찍어다 화목으로 썼다.반우파투쟁 이후에 이 나무들에는 왼새끼나 창호지 가닥 대신에 포탄피가 매달렸다.종을 대신한 포탄피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이용되었다. 문화대혁명은 모든 전통을 더욱 깡그리 말살해버렸다.상두를 불살라 사람이 죽어서도 덜컹거리는 수레에 실려나갔다.닭을 풀어놓아 묘자리를 잡는 일도 어림없게 되었다.부자간에도 갈라져 「자산계급혈통론」이 나오고 족보까지 태우는 풍파가 일어났다.결혼 때 주고 받는 예단도 「모택동선집」이 제일이요,남자에게 주는 예물은 곡괭이나 삽이었다. 결혼식날 신부는 치마 저고리 대신에 당시 유행하던 군복을 입었다.잔칫상에 개떡이 올라 옛날 지주집 머슴 살던 때를 회상하기 일쑤였다.그래서 잔칫날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떤 신부는결혼식날 새벽에 망태에다 집징승 똥을 거름으로 담아왔대서 당원으로 발탁되었다.농악놀이에 돌리는 상모가 공산당 영도력을 부정하는 몸짓으로 해석되어 농악을 복고주위로 낙인 찍어버리기도 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친척관계가 엉망으로 변한 것이다.연변에서는 한 때 할아버지는 아바이,할머니는 아매로 불렀다.그러니 외가나 다른 노인들이라고 별수가 없어서 아바이와 아매로 통했다.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백부는 맏아바이,백모는 맏아매였다.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말하는 아바이·아매와 혼동을 가져왔다.또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그 아래 친인척을 죄다 아주바이,아주머니로 호칭되었다.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대로 둔 것을 보면 지금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풍속이나 신앙을 뿌리째 말리지는 못했다.1958년 부동골에 극산병이 돌아다닐 때 마을사람들이 스스로 쌀을 모아 떡을 치고 돼지를 잡아 치성을 올렸다.문화대혁명 당시 우리 고향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 투쟁을 맞은 비구니가 살았는데,어렸던 내가 아프기만 하면 어머니께서 그 비구니를 찾아가곤 했다는 것이다. ○정치투쟁에서 해방 개혁개방 이후는 구질구질한 정치투쟁에서 해방되어 이제 하고 싶은 일은 하게 되었다.지난해 여름 심한 가뭄이 연변지역에 들자 두만강 연안 용연동에서 기우제를 지냈다.이 때 상화촌 과부 몇이 알몸으로 두만강에 들어가 옛날 사람들이 하던대로 통곡을 하면서 몸을 씻었다.화룡시 용성향 봉산동 마을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들이 자주 생명을 잃자 실로 오랜만에 마을에 솟대를 세웠다. 1938년 경상도에서 집단으로 이주해와 안도현에 자리잡은 신툰의 노인들은 마을에 농악을 보급시켰다.그래서 신툰농악은 지금 조선족의 한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참이다.지난해 선경대가 길림성관광지로 개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북두칠성 절이 복구될 것이라는 소식이다.옥으로 만든 불상은 벌써 옛 절자리에 먼저 안치해 놓았다. 어떤 풍속을 미신으로 매도만 해서는 안된다.전통적 관습으로 마음에 자리잡은 공동체 삶의 한 부분이다.그것은 때로 위로가 되고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민족의 단합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 일 국교 사회교과서/「정신대」 표현 삭제/문부성 검정과정서

    【도쿄 연합】 내년부터 사용되는 국민학교 교과서에 대한 일본 문부성의 검정결과 종군위안부에 대한 표현은 삭제된 반면 히노마루(국기)와 기미가요(국가)에 대한 내용은 보다 강조된 것으로 밝혀져 일본 정부의 역사교육 방침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성의 28일 발표에 따르면 일부 사회교과서에 『젊은 여성을 정신대 등 명목으로 전지에 보냈다』는 표현이 당초 들어 있었으나 검정과정에서 정신대라는 말을 국민학생이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또한 『일본군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여러가지 목적으로 전쟁터에 끌고 갔다』는 표현도 『일본군은 많은 사람을 전쟁에 동원했으며 여성과 어린이도 협력시켰다』는 문구로 완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문부성은 반면에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히노마루는 침략의 상징으로 비쳐졌다』는 말을 송두리째 삭제하는 등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에 대한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존중」하는 취지를 강조하도록 함으로써 일본 정부가 커나가는 세대에 대한 역사교육 마저도편향된 시각으로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자원봉사자 「무급」 현실성 결여/통합선거법 문제점 점검

    ◎4대선거 동시실시로 지방의원은 “관심밖”/후보 전과·학력 등 허위기재 규제장치 미흡/선거연설 밤 11시까지 허용… 소음피해 야기 이번 6·27 지방선거는 지난해 3월 정치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본격 적용된 첫 선거였다.통합선거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정치문화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과 함께 입법상의 미비점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선관위와 여야 정당들은 선거과정을 통해 드러난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을 진단,공정성·합리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룰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만5천여명의 4대 선거 후보자가 한꺼번에 나선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동시선거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적어도 단체장선거와 지방의원선거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분리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선거에서 특히 지방의원들은 유권자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지방선량」들에 대한 진지한 검증기회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후보자들의 전과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가려내는 데도 통합선거법은 한계를 드러냈다.부산지역의 4대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무려 72%에 이르는 4백57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선관위가 해당 검찰청에 전과조회를 하더라도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법」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제대로 조회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공명선거실천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단순한 전과는 공개를 금지하되 공직업무 수행과 직결되는 등 일정한 범주의 범죄경력은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학력·경력·재산의 허위기재에 대한 규제장치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이번 선거에서도 「대학졸업은 없는데 대학원 경력은 여러개를 가진」 후보가 부지기수였다.대학중퇴를 졸업으로 속이거나 아예 날조한 후보도 있었다.선거법은 후보자가 이력을 허위기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외국대학의 학력등은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재산도 「후보자등록 때 재산을 신고하고 선관위가 이를 공고하도록」 하는 조항만 있을 뿐 진위여부를 조사하거나 관계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할 근거는 없다.후보단계에서의 실질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거비용제한 규정은 엄격한 처벌규정에도 불구,홍보물 제작비나 사무소 운영비 등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명목의 편법지출이나 후보자의 친지·소속당원 등을 통한 간접지출 등으로 돈 안쓰는 선거의 완전한 감시장치로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돈 안쓰는 선거의 상징적 수단으로 도입된 자원봉사제는 특히 현실성에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이들에게는 유급사무원과 달리 식사비와 최소한의 교통비마저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켜진 예는 거의 없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대체적인 고백이다.선거가 끝난뒤 수고비 지급을 약속받는 「외상운동원」이라는 용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등장했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의 정당표방금지 조항도 현장에서는 유명무실에 가까웠다.단체장이나 광역의원의 연설 자리에 끼어 당원이라고 소개받음으로써특정 정당의 내천을 받았음을 선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선거운동기간위반」(사전선거운동금지)조항은 서울시장 후보 「빅3」 등 주요 후보들이 그랬듯이 선거운동기간 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언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느냐의 문제를 제기했다. 거리에서의 연설·대담과 전화홍보 시간을 상오 6시부터 하오 11시까지로 허용한 것도 심야나 새벽의 소음 및 전화공해를 야기,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선관위에 적지 않게 걸려 왔다.
  • 구의원후보 둘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강남구 대치동에서 구의원으로 출마한 권오경씨(57)와 김희선씨(55)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달 중순 대치3동 8통 통장 김모씨를 통해 동네 부녀회에 결성기금명목으로 50만원을 건네준 혐의다. 김씨도 지난달 21일 경기도 남양주군 한전축구장에서 열린 동네 조기축구회 창립기념행사에 현금 20만원을 건네주는 등 2차례에 걸쳐 50만원을 지역주민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 신장기증 사기 1억 가로채/2백여명에 검사비 명목… 일당3명 구속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4일 장기를 기증하면 거액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검사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장기매매 알선사기단 두목 김영호(42)씨와 모집원 이정호(30)·오명석(24)씨등 3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영문으로 된 가짜 장기검사표를 작성해준 사상현씨(43·경기도 고양시 화전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장기매매 광고스티커 1백31장과 가짜 장기검사표 34장,2백여명에 이르는 피해자 명단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강남성모병원등 서울시내 10여개 종합병원 화장실벽에 「신장기증상담」이란 광고스티커를 붙인 뒤 지난 10일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22)로부터 장기 검사비로 6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2백여명에게서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모씨(32)는 암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팔려다 사기를 당하는등 피해자 대부분이 급히 목돈이 필요한 20∼30대 남자로서 사기를 당하고서도 장기를 팔려 했다는 사실 때문에 신고조차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 분신근로자 사망 추모/현대자 일부 잔업거부/어제·오늘 이틀간

    【울산=이용호 기자】 현대자동차 일부 근로자들이 분신근로자 양봉수씨 추모 명목으로 14일 하오 잔업을 거부했다. 숨진 양씨가 근무했던 승용2공장 근로자 3백여명은 이날 하오 5시쯤 공장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양씨를 추모하는 뜻에서 14∼15일 이틀간 주·야간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 고령사회의 진전과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 사회에 「중년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이 조어는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사회에 고령화현상이 진전되면서 고령자 취업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인구는 13%이고 2천년에는 1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고령인구 가운데 47%만이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을 하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고령자 개인에게는 평균수명 내지는 평균 노동력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일터와 소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기업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고령노동력의 증가라고 하는 노동력 연령구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부양과 피부양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에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고령자를 많이 고용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로 정부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문제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들이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가운데 으뜸가는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 사회의 고령화시대 진전에 대비하고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고용제도의 창출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이후 5년동안 본인의 체력과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를 하는 이른바 시니어·파트너제도가 있다.이 제도는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실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는 내셔널 패밀리 컴퍼니 코스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55세에서일단 정년 퇴직한 뒤 다른 회사로 옮겨서 주 40시간의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정년을 선택적으로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일정기간은 최저한 55세 때의 소득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는 임금이 낮아진다. 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과 캐논판매 등 양사가 노동조합과 협정한후 정년으로 퇴직하는 근로자를 3년동안 재고용하는 제도다.재고용이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이면서 임금면에서도 상당히 우대하고 있다. 셋째로 기업이나 조직과는 인연이 끊긴 고령자의 일자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도쿄도가 설립한 고령자사업단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버인재센터 등이 그 것이다.이 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나서 퇴직자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주거나 민간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다.또 일본 노동부는 55세이상의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은 고령자 고용비율(전 종업원 중 55세 이상자의 비율)을 6%로 정하고 있다.또한 정년연장 장려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장려금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 등 면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우리가 일본 처럼 고령자 고용비율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고령자 퇴직을 장려하는 일은 억제되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년연장과 같은 조치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제,정년후 재고용제,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사업단제 등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불법 선거운동 하룻새 9명구속/대검/부천시장·장성군의원 후보 포함

    ◎탈법운동 국회의원18명도 “내사중”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13일 지방선거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12일 하루동안 전국에서 모두 9명을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경기도 부천시장 후보등록자 이강용(56·건설업·무소속)씨와 전남 장성군의원 후보 등록자 박남주(59·농업·민주당)씨등 후보등록을 마친 2명이 포함돼 있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 8일 부천시청 기자실에 들러 『출마예정이니 잘 부탁한다』면서 식사비명목으로 1백만원을 주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도 지난해 3월부터 올3월까지 6차례에 걸쳐 장성군내 노인회원등의 관광경비로 모두 1백20만원어치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내사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모두 18명이며 이가운데 8명이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를 받고 있고 10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말부터 모두 3백98명을 입건,이중 61명을 구속했으며 4백80명은 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기소된 선거사범 40명 가운데 1심판결을 마친 14명 대부분이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당선무효 사례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재경원 기능조정 다른 부처에도(사설)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기능조정안은 집행기능의 축소를 통한 정책기능의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이번 기능조정은 통상 및 대외협력,금융,전매,출연연구기관과 소관위원회 등의 업무를 대폭 정비하는 것 등이 내용이다. 조정내용 가운데 홍삼 전매제도를 폐지하고 인삼관련 업무를 농림수산부로 이양한 것은 정부 규제완화 차원에서 볼 때 상당히 획기적이다.그동안 홍삼은 품질유지를 명목으로 전매제도를 시행해 왔으나 이 제도는 시장경제 원리에 부합되지 않고 품질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번 전매제도 폐지는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이다. 또 덤핑방지 관련 조사권과 외자도입관련 집행업무를 모두 통상산업부로 이관한 것은 행정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 필요한 업무조정에 속한다.제 2금융권과 특수은행에 대한 업무검사권을 은행감독원 등 다른 기관으로 옮긴 것은 대표적인 집행기능의 축소로 바람직하다.지금까지 다른 기관에 위임해 온 검사업무를 완전 이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원의 이번 기능조정은 그동안 비대화 내지는 공용화 여론을 불식하는 한편 업무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은 집행기능을 계속 축소하여 명실상부한 정책기관이 되어야 한다.동시에 정책업무 가운데 단순업무도 산하기관이나 각 시도등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문제를 긍적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 재경원으로 부터 업무를 이양받은 부처나 산하기관은 업무이양을 이유로 기구를 확대하거나 인원을 늘리려 해서는 안된다.관련 부처는 자체 업무를 산하기관에 과감히 이양하고 그로인해 생기는 인력을 새로 이양받은 업무에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재경원의 집행기능 조정을 계기로 다른 부처도 집행기능을 산하기관에 과감히 이양,정책부서로 탈바꿈해야 한다.중앙부처는 정책기능 추진에 보다 충실해야 하며 그러려면 집행기능 이양은 불가피하다.특히 정부부처 통폐합이후 「공룡부처」가 된 통상산업부와 건설교통부의 집행기능 축소 및 이양을 기대한다.
  • 김인곤 민주 의원 구속/지방선거 공천 4억수뢰 혐의

    ◎돈준 전의원 등 3명도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지검 공안부(문성우 부장·주철현 검사)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천을 약속하고 4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67·영광 함평 지구당위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배임수재 및 증재 등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국회의원이 4대 지방선거와 관련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또 김의원에게 금품을 건네준 전남도 의원 강명용씨(54)와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공천자 김봉렬씨(59·영광축협 조합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사전 선거운동을 한 민주당 도의원 후보공천자 김재형씨(41·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432)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강씨를 민주당의 영광군수나 도의원 후보로 공천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해 4월23일 후원회비로 1천만원을 송금받고 지난 2월 당사 신축기금으로 5천만원을 요구,3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4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또 김봉렬씨를 영광군수 후보로 공천해 주겠다며 지난 해 4월20일 후원회 계좌를 통해 1천만원을 받았고 지난 해 9월에는 김씨 소유인 영광읍 신하리의 땅 2백평(시가 3억4천5백만원)을 당사 신축부지로 받는 등 김씨로부터 3억6천5백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 도의원 및 군의원에 입후보를 희망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당연락사무소 이전 확장비 등의 명목으로 1백만∼3백만원씩 받음으로써 총 4억3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쟁점/수도권내 대기업공장 증설

    통상산업부가 「공업배치법 시행령」을 개정,수도권에서 대기업의 공장증설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수도권의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수도권에서의 공장 신·증설은 억제돼야 한다는 주장과 기업의 공장입지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산업에 한해 공장 신·증설이 허용돼야 한다는 논리이다.조만간 입법 예고될 공업배치법 시행령에 대한 찬반주장을 들어본다. ◎찬성/“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고급인력 확보쉽고 인허가업무 훨씬 빨라져/전대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공장 입지난을 일부나마 해소하기 위해 「공업배치법」시행령의 일부를 개정,공장증설 및 대체 입주를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도권의 집중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증설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안타깝게 한다.물론 수도권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4%가 집중돼 있고 전국 제조업체의 57%가 모여있다. 과밀에 따른 교통문제·공해 등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다른 측면에서 보면 서울 주변의 공장토지 가격의 상승,무허가 공장의 난립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수도권의 흡인력이 되는 정보의 격차,각종 인허가 사무의 중앙 집중 등을 해결하지 않은채 기업에게 수도권 정비계획법만을 준수토록 했기 때문이다.이 모든 것이 기업의 「코스트」요인으로 작용한다.이같은 현실을 좀 더 깊이 살펴보자. 첫째,첨단산업의 경우,수도권에 입지해야 경쟁력이 나온다.수도권을 떠나서는 고급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우며 설사 구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완전고용에 가까운 현실속에서 젊은 고급 인력은 지방근무를 기피한다. 둘째,정보·금융·인허가의 중앙집중으로 수도권 아닌 입지의 경우 정보접근,금융접근,관청과의 업무 등의 원활한 수행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내외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기 위해서는 정보원에 대한 접근이 쉬워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서울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가 존재한다.우리나라처럼 인허가 사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본사가 없으면 관청 서류가 안 돌아간다.이같은 현실이 짧은 시간에 개선되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임금의 급상승과 개방의 파고속에서 우리 산업은 급격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 공단들도 과거 경공업 중심의 공단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이행돼야 높은 지가에 걸맞는 공단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구로공단의 경우 정보·고급인력·「소프트­인프라」등에서 최적 입지라고 할 수 있다.대체입주가 가능해진다면 첨단산업 단지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오히려 교통유발을 적게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인구의 추가적 유입을 걱정한다.그러나 첨단단지로 개편하더라도 공단면적의 총량을 규제할 수 있다.추가적 인구유입을 걱정할 정도도 아니라고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수도권의 공장증설 억제정책은 분당·평촌 등의 신도시 건설과 같이 탄력성을 부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과밀에서 오는 「코스트」못지 않게 억제로 인한 「코스트」가 크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수도권 소재공장의 경우 기존 공장면적의 25% 이내의 증설허용은 타당하다.이것이 바로 본공장과 분공장의 거리로 인한 교통유발과 「코스트」증가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기업 집단의 주력기업에게 허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기술 등에서 대기업이 앞서는 현실에서 이것을 부정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교통·환경 등 도시문제 더 악화”/장기적 안목갖고 지역개발에 과감히 투자를/진영환 국토개발연 선임연구위원 정부는 최근 수도권 공장규제 완화책을 밝혔다.수도권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늘리고 싶은 기업들에게 각종 제한을 획기적으로 풀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대기업이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구로공단을 첨단산업 단지로 개편하기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수도권 내 대기업의 주력공장에 한해 건축면적의 25%까지 증설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다가올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 산업이 살 길은 경쟁 국가보다 한발 앞서 첨단 산업으로 무장하자는 것이다.이에 적합한 산업 입지로는 각종 정보와 기술,고급인력,기반 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수도권이 최적지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부는 지난 해에도 이미 수도권 내에 위치한 중소 공장들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규제 완화책을 시행했다.지난번 완화책이 중소기업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완화책은 첨단산업 육성과 업종 전문화를 위한 대기업의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산업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만 고려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우리 사회의 「숙제」중 하나인 수도권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또는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구로공단의 땅 값이 평당 2백만∼3백만원으로 지나치게 비싸 중소기업이 견딜 재간이 없고 이 때문에 구로공단에 대기업을 유치,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논리는 일단 명분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 입주 과정에서 공장용지 가격을 놓고 부산시와 승강이를 벌이는 것을 보면 대기업이라고 비싼 땅에 공장 짓는 것을 반기지는 않는 것같다.상식적으로 땅값이 비싸면 공장건물이 고층화되고 토지를 고밀도로 이용될 단계에선 대기업이 땅 주인으로 바뀐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구로공단의 재개발을 대기업에게 맡기기보다는 정부 등 공공 기관의 주도하에 고기술 첨단산업 기지로 개편,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생산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도권내 대기업의 공장 증설을 허용하면 기존 공장들은 생산 시설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기업의 공장 증설은 그만큼 중소기업의 할당량이 줄어든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현재 수도권에서의 공장면적을 총량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한반도 남서쪽 끝 전남 영암에 위치한 한라중공업 공장을 찾았을 때이다.주변에 자리잡은 대불공단은 적막감이 느껴지는 반면 한라의 조선소 건설 현장은 인력만 2천명이 동원되는등 그야말로 민간기업의 활기가 넘쳐 흘렀다. 관련 전문가들은 첨단 산업의 표준화가 이뤄지고 대량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지방에 공장이 세워져도 별 문제는 없다고 한다.첨단이라는 명목아래 대규모 공장을 수도권에 짓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지방에 과감히 투자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민정부 들어 민간의 활력과 창의력이 각광을 받으면서 상당한 양의 정부기능이 민간으로 이양되고 있다.그러나 이 또한 대기업과 관련된 사항이 대부분이다.제2이동통신 사업자의 선정은 전경련에 맡겨졌고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 사업은 대기업의 「사세 경연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계속 증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수도권과 지방 등 구조적 문제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게 정부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교통과 환경 문제로 집약되는 수도권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만으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듯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예컨대 교통 문제는 교통 유발산업과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 근로자 교통비/월 20만원까지 비과세/국세청,종소세 예규 마련

    ◎학자금·주택­생활안정자금 사내기금 융자땐 세금 안내 앞으로 회사로부터 교통비 명목의 급여성 돈을 받더라도 월 20만원까지는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또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학자금을 받거나 주택자금 등을 저리로 대출하는 경우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국세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의 종합소득세 관련예규를 마련,발표했다. 예규에 따르면 사원이 소속회사로부터 차량보조비,교통비,자가운전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돈이나 주유소의 기름 쿠폰 등을 받더라도 월 20만원까지는 업무수행에 사용하는 실비변상 급여로 보고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업무 수행상 사용했다는 증빙을 하지않아도 된다. 그러나 회사가 소재하는 지역내의 출장비를 따로 받는 경우에는 교통비 명목이라도 업무상 실비변상 성격의 급여가 아닌 것으로 보고 과세한다. 또 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을 근거로 만든 근로복지기금에서 자녀의 학자금을 받았거나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 또는 생활안정 자금을 대출받아도 근로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사업주가 준 것은 과세 대상이다.현재 전국 5백68개 기업에서 근로복지기금을 운영중이며 그 규모는 1조2천억원 가량 된다.
  • 동남아 오염 막게 남북환경공동체 추진

    ◎우리정부의 환경보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북한 진출 국내 환경 기준을 적용/기술개발 1천억 투입… 무역환경 변화 대처 오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3회 「세계 환경의 날」­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해마다 커져가고 있지만 지구환경은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만 있다.세계 1백여 국가는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에서도 3일부터 1주일 남짓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들이 환경보전협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지구환경의 현주소와 우리의 환경대책등을 진단하는 특집을 꾸며본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함께 남북환경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은 북한에서도 국내에서 적용받았던 환경기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생태계등을 실지탐사한 것처럼 분석할 수 있는 원격탐사실이 환경부에 개설된 다음날이었다. 한국통신사태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점에 나온 이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다.하지만 남북환경공동체의 추진과 북한 진출기업의 환경오염 방지의무를 언급한 김 장관의 말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둔 환경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전문가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동북아등 지구환경의 오염을 막는데 우리나라도 중심역할을 분담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했다. 우리의 환경수준은 지금 국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게 사실이다.대기 토양 물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게 없다. 정부는 다음주쯤 21세기의 환경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경제개발 모델국가」에서 「환경보전 모범국가」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이 안의 핵심내용이다.10년 뒤인 20 05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고 한다.환경부의 정진승 정책실장은 『이번 안은 국내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환경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모범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미 여러차례 시도했다.국토종합개발을 세울때 환경보전개념을 우선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국토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녹지축과 생태계 통로를 만들어 자연생태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연결지대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서해안의 생태계 보존등을 위해 주요지역을 연안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대규모 간척사업등 해역 이용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각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토양보존,깨끗한 물의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남극조약당사국회의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환경보전을 위한 우리의 위상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백70여개의 국제환경협약가운데 대기분야 5개,해양분야 11개,자연환경분야 5개등 모두 31개의 협약에 가입,지구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과의 환경공동체 추진은 통일비용을 줄이는 장기투자의 방안으로도 이해된다.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평양주변의 환경분석에서는 대동강이 한강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환경오염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환경보전을 빌미로 선진국이 내세우려는 무역장벽을 넘는것도 시일을 늦출 수 없는 숙제다.미국과 일본,유럽공동체등은 기술기준의 강화나 표준규격제도·환경마크제·인증제도등 다양한 규제로 장벽을 쌓으려 하고 있다.자동차배기가스의 기준 강화,가전제품의 기술기준 강화,포장재질 규제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환경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기술의 도입과 관련,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1백7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오는 99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선진국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과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핵심기술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천3백여억원을 들이는 선진환경공학기술 개발계획(G­7 프로젝트)이 마무리 되면 환경기술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 00년에 4백80조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세계환경시장을 겨냥,환경산업체에 대한 기술보급및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 유래/113국 참가 「유엔환경회의」 기념 72년 선포/“지구촌 오염 해결점 찾자” 각국서 기념행사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선포됐다.이에 앞서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백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다음해인 73년 6월5일이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포됐다.인류 모두가 각국의 급격한 산업화 추진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위기를 일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자는 취지다. 그뒤 세계 각국은 해마다 환경의 날 또는 환경주간을 지정,기념식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 전시회 캠페인 등 환경보전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민간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92년에는 「국가환경선언문」을 선포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지난 62년 발간된 미국의 레이첼 카슨여사의 「침묵의 봄」과 72년에 나온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한몫을 했으며 이 두권의 책은 환경보전에 관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우리 모두 세계 환경을 위해 하나가 되자」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로 정했다.로고는 인간의 모습을 녹색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김중위 환경장관/“환경산업 적극 육성하겠다”/지역이기주의 따른 생태계 파괴 안될말(인터뷰) 『이제는 환경문제를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환경공동체의 인식속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물론 국민,기업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도 이같은 거시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간 이기주의,지역간 이기주의 등으로 환경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제 특정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동해의 핵폐기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아의 환경공동체라는 인식이며 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다양성 보존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구환경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내에서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 자연훼손을 동반한 지역개발도 이러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국가간의 환경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주변의 환경보전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본격적인 지방화가 이뤄지면 지역간 이기주의에 따른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태계보존등과 관련한 핵심현안등에는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환경산업의 육성방안은. ▲정부가 최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중소기업 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환경기술 산업화자금,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재활용 육성자금등의 지원을 대폭확대해 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환경시설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소비자들도 환경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30년내 지구생물 25% 사라진다/지구촌 환경 실태/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육지면적 계속 감소/매년 11만㎢ 산림줄고 농지6백만㏊ 사막화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는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참담한 수준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몇해째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자연재난 등도 지구환경의 오염 때문으로 진단된다.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25%나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대로 가면 오는 21 00년 무렵에는 지구 온도가 2∼5도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의 면적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지구면적의 0.1%에 이르는 11만㎦의 산림이 줄고 있고 6백만㏊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아프리카등지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난다.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생물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오존량이 지난 10년동안 3%가량 줄어들었다.남극의 상공에는 정상상태의 40%에 불과한 오존구멍이 북미대륙만큼 넓게 뚫렸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생산의 격감,피부암 인구의 급증 등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씩 늘고 있으나 각종 동식물은 해마다 2만5천∼5만종씩 줄어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종류가 4분의 1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파괴의 피해를 받는데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도 20년 뒤에는 남극보다 더 심각한 오존층 파괴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중국의 환경오염 여파로 지난 봄 극심한 황사현상에 시달렸고 서해안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 속에 인류의 공동대응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다.국가간의 이해대립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베를린기후회의,남극조약당사국회의,유엔지속개발회의등 국제회의와 지역별 회의가 다양하게 열렸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환경보전의 원칙등만 확인하거나 당사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산화탄소의 배출규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열린 베를린회의는 처음 예상대로 서방선진국과개도국의 견해차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자연자원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에게 환경비용의 부담요구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또 선진국들은 지구환경의 보전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구축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초중고교 기부금 모금 허용/박 교육 회견

    ◎「학교운영위」 설치… 올 9월부터/생활기록부 엄격 운영… 「수 우 미 양 가」로/특활·봉사·특기 등은 서술형 기록 교육부는 2일 초·중·고교의 자율적 운영을 위해 구성될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운영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서울 상문고 등의 기부금착복 사건 이후 금지된 기부금 모금이 오는 9월부터 양성화 된다. 그러나 학부모나 동문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의 기부금을 받는 것은 사학의 비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기부금의 모금및 학교예산의 운영방안과 선택교과목의 선정,학교규칙의 제정 등에 대해 심의 또는 의결기능을 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방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가을 학기부터 일선학교에 설치하도록 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절반은 학부모,지역주민대표와 교사를 4분의 1씩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운영위원회는 일선 학교의 재정적인 열악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헌 교육정책실장도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교육청에서 받아온 기부금 모금제도를 허용하는 문제를 학교운영위의 실시방안과 같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공정성 확보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종합생활기록부의 작성 문제에 대해 『오는 8월까지 각급 학교교사와 시·도교육위원,대학,전산전문가 등의 의견을 모아 1차 확정안을 마련하고 12월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의 생활기록을 입시에 적절히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종합생활기록부는 학력위주의 평가에서 탈피해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기계적으로 등급을 나눠 반영하는 내신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이미 상당한 검토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종합생활기록부의 공정성을 높이는 계획도 아울러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생활기록부에는 지금의 생활기록부와는 달리모든 교과의 총점에 대한 전체 석차는 기록하지 않으며 교과목별로 성취수준과 석차를 내게 된다. 성취수준은 점수로 표시하지 않고 지금방식대로 수·우·미·양·가로 표시하고 교과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특별활동,봉사활동,품성 등 다른 평가 요소는 가능하면 서술적으로 기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학능력시험을 선지원 후시험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대학자율성 확대” 환영(교육개혁/각계 반응)

    ◎“파행 중·고교교육 정상화 계기로”/수요자중심 열린교육 적극찬성/콩나물교실 등 교육여건 개선을 31일 정부의 교육개혁안이 발표되자 학생·학부모·교육관련 단체및 관계자 등 사회 각계인사들은 개혁안이 자율을 강조하고 개방의 폭을 넓힌 조치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사립대학들은 학생선발 및 학교운영에서 큰 폭의 자율성을 갖게 되자 무척 반기는 분위기였다.일선 중·고교에서도 필수과목을 줄이는 대신 선택과목을 늘리는 등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과목 중심의 대학본고사와 서열식 내신제도의 폐지,인성및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편 조치 등은 획기적인 개혁안으로 평가했다. 서울 광장중 김남송(58) 교장은 『그동안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대학본고사 실시로 고교교육이 파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인 만큼 본고사 폐지는 환영할만한 조치』라고 말하고 『같은 학군 안에서 복수로 상급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한 것도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개선안』이라고 밝혔다. 한성여중 유은호(55) 교사도 『전형기준을 대학 자율에 맡김으로써 과외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교육분과 김기연(33) 간사는 『자율의 확대,교육공급자에서 수요자로의 중심이동,열린 교육체제 지향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교육개혁안의 기본방향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주부 박경애(38·성동구 구의동)씨는 『97학년도부터 본고사가 폐지된다고 하니 학부모들은 과외부담이 줄어들었고 학생들도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개성을 살릴수 있는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그러나 더러는 고교평준화를 일부 해제하고 교육재정의 확보시기를 늦춘 점등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교육예산의 국민총생산(GNP) 대비 5%선 확보를 98년 이후로 미루고 원칙 확인에만 그치고 있는 점도 보완 과제로 지적됐다. 학부모들은 대입 필수전형자료인 종합생활기록부 제도가교사의 일방적인 판단보다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사원 임형배(39)씨는 『종합생활기록부 제도를 정착시키려면 한 학급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 교육여건부터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원노조」 정해숙(59) 위원장도 『학교선택권을 부여한다는 명목아래 중·고교 입학에 선복수지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학교끼리의 경쟁을 부채질해 결국 학생들의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대 김기찬(22·지학교육4)군은 『진정한 대학의 다양화·특성화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대학을 학력위주로 서열화한 이제까지의 관행을 극복하고 경쟁중심의 풍토를 없애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법행위 처벌” 강조

    조백제 한국통신사장은 30일 담화문을 발표,『정부투자기관으로서 한계가 있으나 보수및 복리후생을 사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하겠으며 채용및 승진제도등 인사제도를 개혁,열심히 일하는 사원이 대우받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시내,시외,국제전화등 사업분할설이 있으나 한국통신을 종합통신사업자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시책은 변함이 없으며 직원의 신분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노조집행부가 임금인상이란 명목으로 실제는 정치성을 띤 불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불법행위와 사규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사규에 따라 처벌하지 않을 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 한통 예산 226억 부당전용/감사원 적발

    ◎수리비를 포상금으로 나눠줘/“조사장 경영능력 문제”… 해임요구/정통부에 공식통보/“노조간부 끝가지 추적 엄단”/김 검찰총장 감사원은 29일 한국통신이 예산을 부당하게 전용하고 노조와의 단체협약 체결때 무노동 전임노조원을 기준을 초과해 과다하게 인정하는 등 총 1천2백95억원 규모의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시윤감사원장 주재로 임시감사위원회를 열어 한국통신이 국가안보에 직결되고 국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정부투자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조백제사장의 경영능력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사실상 조사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감사결과를 경상현 정보통신부장관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급여성 예산이 아닌 수선유지비등을 부당하게 포상금으로 전용,전 직원에게 포상금 명목으로 무려 2백26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시외전화 및 국제전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통신망을 효율이 높은 유럽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는 북미식 광전송장치를 잘못 설치,이를 보완하는 변환장치를 추가설치하느라 51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한국통신이 퇴직급여충당금 가운데 3천5백43억원을 퇴직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법인세 7백97억원을 불필요하게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한국통신이 지난해 11월 단체협약때 무노동 전임노조원을 재정경제원과 경영자총연합회가 제시한 기준인 35명보다 52명이나 많은 87명을 두도록 승인했으며 이들에게 각종 수당까지 포함한 임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연간 21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한국통신은 또 지난해 12월19일 한국이동통신의 주식매각대금 가운데 정보통신기금에 출연하기로 예정된 금액에서 2백억원을 노조측의 강경한 요구에 밀려 복지후생시설인 전기통신문화회관 건립 재원으로 전용하기로 결정하는등 소신없는 경영태도를 보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단체교섭때 정부의 정책결정사항인 한국전기통신공사의 민영화에 관한 사항까지 교섭사항으로 인정했으며 정보통신부장관실 점거와 이사회 회의장 난입등 노조측의 불법 쟁의행위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고령자의 제2취업 제도화(사설)

    정부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의 고령자채용을 확대키로 한 것은 산업현장의 인력난해소와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정부기관과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경우 고령자가 근무하기에 적합한 직종에 대한 고용비율을 오는 2000년까지 80%(현재 25.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고용비율확대를 위해 기관별로 다음달말까지 고령자고용확대계획을 수립,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하고 매년 실적을 다음해 1월말까지 노동부에 보고토록 조치했다.정부가 고령자에게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삶의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령자고용에는 정원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에서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시회의 고령화시대 도래에 대비하여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제도를 창출해 나가는 것은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도 대단히 소망스러운 일이 아닐수없다. 선진국의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 이후 본인의 체력과 경험·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케 하는 이른바 시니어 파트너제도가 있다.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노사가 협정에 의해서 정년후 재고용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의 성격을 띤다.셋째로 정년이후는 승진과 급여인상에 자율적으로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가 있다.넷째로 정년이 끝난 근로자가 다른 회사로 옮겨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 있다. 국내 일부기업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면 등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이러한 우리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년후 근무연장식의 재고용은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리기업들은 시니어 파트너제도나 선택적 정년제를 도입해서 고령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활력도 유지하기를 권고하고 싶다.
  • 1948년 남북연석회의(새로쓰는 한국현대사:20)

    ◎김구 도착전 개최… 북서 분위기 일방적 주도/명목뿐인 대표 내세워 각본대로 인공수립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용운(조사부 〃) 「전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연석회의)」는 19 48년 4월 19일 하오6시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막을 올렸다.김구는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아침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군중의 저지에 부딪쳤다.그의 거처인 경교장 뜰에 새벽부터 몰려든 학생·청년들은 김구에게 『북행은 김일성에게 이용당하는 것일 뿐』이라며 맹렬히 반대했다. 김구는 몸소 베란다에 모습을 드러냈다.『독립운동으로 내 나이 칠십여년(72살)이 되었다.마지막 독립운동을 허락해 달라.이대로 가면 조선은 분단될 것이고 서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절절하게 호소했다.그러나 군중은 끝까지 김구의 평양행을 만류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뒷담을 넘어 북행길에 나섰다. ○김규식은 참석 망설여 김구의 북행에는 아들 김신과 비서 선우진이 동행했다.김구 일행은 자동차편으로 개성,여현(지금의 판문점)을 거쳐 밤늦게 평양에 닿았다.한편 김규식은 이틀 늦은 21일 서울을 떠나 다음 날 새벽 평양에서 합류했다. 김구와 김규식이 북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이들이 민족통일을 이루고,또 민족상잔을 피하기 위해 어렵게 평양행을 결심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다른 요소들이 작용했다는 시각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구의 경우 당시 정치적 입지가 매우 좁았다는 것이다.당시 그가 북행을 결심할 무렵 한국문제는 유엔 결의에 의해 「남한에서의 단독선거,단독정부 수립」쪽으로 굳어져 있었다.이는 이승만의 의도이기도 했다.이에따라 이승만은 그 세력을 급속히 넓혀간 반면 경쟁관계에 있던 김구는 궁지에 몰리는 판이었다.결국 김구는 남북협상을 하나의 정치적 돌파구로 여겨 모험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김규식은 끝까지 연석회의 참석을 망설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나름대로 남북협상의 한계를 예상했지만 자신이 그동안 주도해 온 남쪽에서의 좌우합작이라는 명분의연장선상에서 부득이 평양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구가 도착하기 몇시간 전인 19일 하오6시에 남북연석회의는 시작됐다.개회사에 이어 김일성이 「북조선 정치정세 보고」를 하고 잇따라 박헌영·백남운·허 헌이 등단해 연설하는등 회의는 북쪽의 일방적인 주도 분위기로 이어졌다.마지막 날인 4월 23일 연석회의는 「조선 정치정세에 대한 결정서」「(미·소)양군 철퇴 요청서」「전조선 동포에게 격함」등 여러가지 결정서·성명서가 채택됐다. 이 회의에서는 남북의 56개 정당·사회단체 대표 6백95명이 참가했다고 공식 발표됐다.남쪽에서 참가한 단체는 41개,주요인사는 김구·조소앙·엄항섭·조완구(이상 한독당),김규식·여운형·원세훈(이상 민족자주연맹),그리고 홍명희 민주독립당 당수등 50여명으로 파악됐다. 연석회의에 이어 26∼30일에는 「전조선 정당·사회단체 지도자협의회(남북 지도자협의회)」가 열렸다.이 때 비로소 김구·김규식은 북쪽의 김일성·김두봉과 합동으로,또는 개별적으로 여러차례 회합을 가졌다.이 네명이 실질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30일 공동성명서 형태로 발표됐다.4개 항의 내용은 ⓛ외국군대를 즉시 동시에 철거 ②외국군대 철거이후 내전이 발생할 수 없음을 확인 ③조선인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임시정부 수립 ④남조선 단독선거 반대 등이다.특히 각 정당은 성명서 말미에 「남조선 단독선거의 결과와 이 선거로 수립하려는 단독정부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지지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해주서 2차모임 갖자 남한 대표들은 북에 잔류를 희망한 홍명희 등 70명을 남겨두고 5월 4일 귀경했다.남북연석회의는 대단한 성과나 거둔 듯이 보였다.김구·김규식은 5월 6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단선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5월 8일에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주도로 총파업이 단행됐고 각급 학교가 동맹휴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의 반대의사에 상관없이 총선거는 무난히 치러졌다.「총선 거부」로 공식적인 정치의 장에서 밀려난 남한의 남북협상파들은 급격히 몰락한다.「5·10 선거」가 실시된 뒤 김구·김규식을 비롯한 남북협상파 정치인이나 정당들은 「단독선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다시금 발표하지만 이미 메아리없는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말았다. 한편 평양에서는 5월 25∼26일 「남북조선노동당 정치위원회 연합회의」가 열렸다.여기서 총선저지가 실패했음을 자인하고 제2차 「전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지도자 협의회」 소집을 결정한다.6월 11일 북한측은 남쪽의 남북협상파 인사,정당에게 6월 23일 해주에서 제2차 회의를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 그러나 김구·김규식 등 초청을 받은 인사들은 선뜻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했다.첫째 그동안 남한정국이 변해 공개적으로 해주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만약 비공식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이제는 남한 당국의 법률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돼 있었다.결국 김구·김규식은 불참을 통고했으며 북조선노동당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제2차 대회를 평양에서 강행했다.이 회의는 남한에서의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통일정부로서의 인민공화국 수립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남로당 지하선거 실시이 해주회의에서는 김구·김규식을 이용해 「5·10선거」를 방해하려 한 북한의 의도는 명확하게 드러났다.자신들의 참여없이 이처럼 엄청난 결정을 내린데 대해 김구·김규식을 비롯한 남쪽의 남북협상파 정치인들은 심한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하지만 이미 「쏘아버린 화살」꼴이 됐다. 이후 남북협상의 흐름은 철저히 북한측 의도대로 잡혀갔다.명목상 「통일된 인민공화국」을 수립하기 위한 「남조선인민대표자회의」가 8월 21일 해주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남로당이 지하선거에서 선출된 이른바 「남한 대표」1천여명이 나왔다.거의가 남쪽에 근거를 둔 공산주의자들이었고 일부 정당인사가 구색용으로 들어있었다.이들은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울 때 남한 주민을 대표하는 것으로 선전한 것은 물론이다. 남북협상의 기운은 이로써 실질적인 막을 내렸다.남북협상의 전과정을 돌아보면 남쪽의 정치인들이 북한측에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김일성의 김구·김규식 초청­연석회의 개최­5·10선거 반대 결의­제2차 대회의인민공화국 수립 결정­해주의 「남조선인민대표자회의」­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수립등의 계획된 수순을 밟아나갔던 것이다.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남쪽의 남북협상파들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기회는 한번도 얻어내지 못했다.모든 것은 북한쪽의 뜻대로 진행됐을 뿐이었다. ◎UNTCOK 보고서/김규식 등 남대표 불러 융숭한 대접/“남에 전기공급”약속후 1주뒤 끊어 북한은 1948년 4월 19∼25일까지 열린 평양 남북연석회의를 정치적 선전기회로 철저하게 활용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입수한 당시 주한미군사령부의 「평양 연락장교 보고서」(1948년 4월 16일)등의 여러 자료는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이 보고서는 남한의 방문자들에게 감명을 주려고 북한 당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평양시내의 도로를 보수하고 연일 시민들을 동원,청소를 하는 한편 길가의 건물에 페인트를 발랐다고 보고했는데 당시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의 평양방송 청취기록도 이를 뒷받침했다.UNTCOK 평양방송 청취기록은 「남한 대표들이국영공장 근로자들의 열성과 한 마을의 생활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었다.여기에는 「국영공장 휴게실에서 노동자의 피아노 반주에 놀랐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어 UNTCOK 기록을 보면 연석회의 일정이 끝난 4월 25일에는 40만명이 모인 평양시민 군중대회에 참가한 뒤에 메이데이 기념 인민군 열병·분열행사도 참관한 것으로 되어있다.어떻든 남한 대표들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4월 30일에는 대동강 쑥섬에서 낚시·보트놀이와 함께 어죽잔치를 즐긴 이들은 조만식의 남한 동행을 제의만 하고 적극 매달리지는 않았다.이 물놀이는 하오4시까지 계속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의 통상적인 시찰여행과 대접은 김구와 김규식에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 UNTCOK의 당시 분석이다.그래서 김규식은 김일성의 4월 25일 저녁초대 연설에서 「남쪽은 망하는 집안 같고 여기는 새로 잘 되는 집안 같다」고 북한을 극찬했다.김규식은 또 「우리 민족은 누구를 막론하고 소련의 제의를 불가하다고 말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는 식으로 미·소 양군 즉각철수안을 지지하고 나섰다.이같은 미·소 양군 즉시 철수론은 지극히 비극적이었다는 사실은 1950년 6월 25일의 한국전쟁이 증명하고 있다. 한편 돌아온 김구와 김규식은 5월 6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는데,그 안에는 북한이 남한에 계속 전력을 공급키로 약속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 「정보개요」(1948년 5월)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그날 저녁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으며 14일 실제 전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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