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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병원 간호사, 논문쓰려 중환자 임상실험

    경북대병원 간호사가 연구목적으로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십차례 임상실험을 한 뒤 제반 경비를 진료비 명목으로 환자들에게 떠안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 도모(40)씨는 지난 3∼4월 외과중환자실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20여명에 대해 1인당 4∼5회씩혈액채취(5cc)처방전을 내 호르몬검사(Cortisol)를 수십차례 실시한 뒤 검사비 40만원을 진료비로 청구했다. 조사결과 도씨는 심장병 수술환자의 수술 전후와 마사지 등 간호행위 뒤에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의 증감상태를 확인,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작성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경북대병원 심사실이 지난 4월 퇴원환자에게 청구된 환자별 진료비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병원 관계자는 “도씨는 진료기록부에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처방이 내려진 사실이 밝혀져 1개월간 정직 징계처분했다”며 “해당 환자들에게 검사비용을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재벌 소유집중 심화 배경과 代案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만에 30대그룹의 주식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재벌의 내부지분율과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지난 1년여간 정부의 줄기찬 재벌개혁 독려에도 불구하고 (특히 5대그룹의)소유집중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는 얘기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재벌개혁이 겉치레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가 출자급증 불렀다. 지난 4월기준 30대그룹의 출자총액은 1년 전보다 12조2,000억원,무려 68.9%나 증가했다.지난해 2월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한 게 주요인이다.출자총액이란 30대그룹에 속한회사가 출자하고 있는 모든 지분을 합한 것으로,정부는 지난 97년까지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그룹별 출자총액을 순자산 대비 25% 이내로 제한했었다. 이번 출자총액 급증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명목 아래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으로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아니다.그러나 같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이 전체의 87.3%(증가율 71.1%)를 차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계열사끼리 서로 돕는 현상이 문제다.일각에서는 상호채무보증이 금지되자 재벌들이 출자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지원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건전한 회사라면 몰라도 한계계열사에 가까운 회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부당지원행위라는 것이다. 내부지분율까지 덩달아 올라갔다. 내부지분율이란 그룹전체 자본금에서 그룹총수와 특수관계인(임원 친인척 등),계열사 등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말한다.이것이 높아지면 총수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등 소유분산 효과는 요원해진다. 소유집중 불가피했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林暎宰)박사는 “출자총액제한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시키는 등 충격을 줄이는 방법도있는데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전면 폐지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는 “먼저 한계계열사를 과감히 퇴출시킨 뒤 부채비율 축소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뀌어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을 공염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없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하루속히 부활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않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박사는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의결정적 방법인 만큼 부활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외국기업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이 허용된 상황에서 우리기업의 출자만 묶는 것은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공정위 역시 부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비추어 구조조정에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부활보다는 부당내부거래 감시강화와 기업공개 독려 등 간접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은, 1분기 국민소득 줄고 저축률도 크게 하락

    지난 1·4분기에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기준 4.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으로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명목)은 줄었다.또 저축률은 크게 낮아진 반면 투자율이 급증해 경상수지흑자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9년 1·4분기 국민소득 추계’에 따르면 1·4분기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6조1,2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가감소해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그러나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8%가 증가해 전분기의 6.6%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실질 GNI가 증가한 반면 명목 GNI가 감소한 것은 1·4분기에 수출물량이 12.4% 늘었으나 수출가격 하락(달러화 기준 -10.7%)과 원-달러 환율하락(-25.4%)으로 수출로 벌어들인 소득이 26.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단가를 올려야 하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국제경쟁력이 낮아 1·4분기에 환율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수출단가를 낮춰 국민경제 전체의 소득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1·4분기 총저축률은 소득은 줄어든 반면 소비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나 낮은 28.4%에 그쳤다.반면 국내 총투자율은 설비투자회복 여파로 4.2%포인트가 높은 21.2%를 기록했다. 한은은 “1·4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은 저축률은 떨어지고 투자율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가계의 합리적인 소비와 기업의 유휴설비 정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3개월이상 실업률 6% 넘으면 실업급여 2개월 더 연장

    고실업이 계속되면 실업자는 퇴직한 뒤 2∼7개월간 받는 실업급여를 2개월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개별연장급여 지급대상이 고용조정 지정업종·지역의 이직근로자에서 전업종의 이직근로자로 확대된다. 노동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계속해서 실업률이 6%를 넘거나 실업급여를받는 사람이 고용보험 가입자의 3%를 초과하는 등’ 고실업이 이어지면 실직자는 ‘특별연장급여’ 명목으로 실업급여의 70%를 2개월간 더 받게 된다. 또 탁아소 등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연리 3%로 최고 3억원을 융자해주고보육교사 1인당 월 6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해 준다. 특히 중소기업 사업주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면 2억원까지 시설비가 무상지원된다. 이밖에 소규모 사업장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활성화하기 위한 능력개발 지원규모도 확대된다. 김명승기자 mskim@
  • 경제성장률 산출 기준은 실질 GDP

    용어설명 실질 GDP,실질 GNI,명목 GNI 등 경제성장 또는 국민소득 관련 용어가 복잡해 보이지만 이치는 간단하다. 경제성장률을 산출할 때는 실질 GDP를 기준으로 한다.올 1·4분기의 성장률이 4.6%라는 말은 국내에서의 총생산량을 95년도 불변가격과 곱한 수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는 얘기다.이처럼 실질 GDP는 산출 당시의 가격조건은 감안하지 않고 물량기준으로 국내의 생산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생산지표다. 반면 GNI는 국내 생산활동으로 얻은 실질소득(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로 생긴 무역손익 등 외국과의 거래에서 생기는 국내유입과 국외유출을 감안한 종합적인 소득측정 지표다. GNI 중에서도 가령 올 1·4분기의 실질 GNI는 95년도 가격을,명목 GNI는 1·4분기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는 점이 다르다. 수출업자 입장에서 보면 수출물량이 늘면 실질 GNI도 덩달아 늘게 되나,수출가격이 떨어졌다면 수출대금인 달러화를 원화로 환산한 소득은 줄게 돼 명목 GNI 역시 줄어들 소지가 있다.
  • 元喆喜씨 “정·관계 150명에 뒷돈”

    6억1,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멋대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된 원철희(元喆喜) 전 농협 중앙회장이 95년부터 지난 2월까지 정·관계와 언론계 사람 100∼150명에게 후원금과 떡값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앙수사부(李鍾燦 검사장)는 11일 올 4월까지 진행된 농협 수사과정에서 원 전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검찰은 기소 당시원 전회장이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한 한호선(韓灝鮮) 전 농협 회장에게 1,000만원을 건넨 사실만을 포함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원 전회장이 국회의원의 후원금 명목 등으로 50만∼100만원,보좌관 등에게 20만∼30만원씩 줬으며 최고 100만원을 준 경우도 있었다”면서 “원 전회장이 ‘소액인데다 준 사람이 너무 많아 기억 못하겠다’고 말해 더 이상 수사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여당의 중진 K의원과 K장관이 원 전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원회장을다시불러 조사한 결과 K의원에게는 다른 정치인에게처럼 30만∼5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K장관 건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경우도 있겠으나 소액이므로 처벌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더이상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긴축 외면한 예산요구

    경제위기 속의 나라살림에서는 한푼의 예산이라도 아껴 쓰려는 긴축의지가필수불가결한 요소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경기침체와 국민들의 소득감소로 세금이 잘 안 걷혀 국채발행에 의존하는 적자재정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이러한 관점에서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무려 24.6% 증가,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정부부문의 느슨해진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게 한다.이러한 증가율은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에서 정한 ‘6% 안팎’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예산요구증가율 13%보다도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예산요구증가율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며 IMF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그러나 과거 정부 각 부처의 예산요구행태가 무조건 한푼이라도 더 따내고 보자는 식이었던 데 비춰볼 때 이번 증가율도 종전의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요구관행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마당에각 부처는 모름지기 과학적인 산출근거와 합리적인 재정투융자 우선순위결정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는자세로 자체 예산편성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그러잖아도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정보통신부,철도청 등이 민간보상금 관련예산을 제대로 산정치 않거나도시계획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건설공사예산을 따내 수백억원씩을 남겨뒀다가 적발됐다.이밖에도 18개 기관이 400억원의 예산을 불필요한 경상경비등의 명목으로 사용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있다.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산업생산 등 실물부분의 움직임은 아직도 미미한 실정이어서 내년도 세수증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형편은 못된다.만약 세출예산을 늘려잡고 내년도에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려 할 경우 심각한 조세저항을 유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반면 국채발행의존도를 높여 예산을 조달하면 적자재정구조가 고착화하고인플레심리가 되살아나는 등 경제운용의 파행이 빚어지게 될 것이다.게다가내년도에는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예산편성 및 운용을 방만하게 할 경우 선심성 의혹의 비난과 함께 인플레의 위협을 받게 될 공산이 더욱 크다.따라서 앞으로 부처별 예산심의기간동안 예산당국과 각 부처는 저소득층 지원대책등 중대한 현안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긴축예산을 짜는 조율과정을 통해 예산편성지침상의 6%선 증가율을 준수함으로써 균형예산편성 시기를 앞당기도록 촉구한다.
  • [굄돌]일년초와 매향비(埋香碑)

    아파트단지 입구나 관공서 현관,또는 도심의 거리를 지나면서 커다란 화분이나 화단에 작고 예쁜 꽃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삭막하던 주변이 그 덕분에 조금은 화사해지고 따뜻해진 느낌이 든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꽃들은 숨이 막힐 만큼 조밀하게 심겨져 있고 지나치게 구획된틀 속에 갇혀 있어 또다른 인공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없는 것보다야 한결 낫지만, 이왕이면 한두 계절 피었다 시들어버릴 일련초대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당장은 눈에덜 띄더라도 수종만 잘 선택하면 나무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삭막한 도시를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봄엔 꽃을,여름엔 그늘을,가을엔 열매와 낙엽을내어 주면서 그 뿌리를 키워갈 것이다.그러나 가로수의 빈약한 뿌리를 가리기라도 하듯 현란하게 피어난 일년초들은 관상용 소비재의 역할을 끝내고는이내 지저분하게 시들어간다.아마도 그 외래종 일년초들을 심고 가꾸는데 들어가는 적지 않은 꽃값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지출된품목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더 쓸쓸한 것은,거리를 빛내고 있는 그 일년초들이 왠지 우리나라의 정치풍토나 문화풍토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점이다.우선 일 년이 멀다하고이루어지는 개각이 그러하고,장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이나 일 년을 버티지 못하는 문화계의 스타시스템 등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 그런 풍토 속에서 전통과 전문성이 축적되기란 불가능하다.뿌리 내리는 수고도 없이 정책이든 작품이든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챙길 것 챙겨서 사라지면 그만이다. 이런 일회용의 시대에 천 년 뒤를 내다보며 향목을 묻고 매향비를 세우자는 새천년 준비안이 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천 년 후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향목을 묻는 마음.매향비는 서구와는 구별되는 한국적 밀레니엄 정신을표상하면서 우리의 찰나적 시간관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일년초를심고보는 지금의 안목과 풍토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그 반짝이는새천년 준비안 역시 또 하나의 관상용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희덕 시인]
  • ‘퇴출’ 前경기은행장 둘 구속

    인천지검 특수부는 8일 부실기업으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수천억원을 부당대출 해준 서이석(徐利錫·61)·주범국(朱範國·66) 전 경기은행장,홍순익(洪淳益·60) 전 전무 등 지난해 퇴출된 경기은행 임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대출사례금을 준 ㈜일신대표 이대성(李大聖·53)씨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퇴출 당시 은행장이던 서씨는 지난 97년 8월 원흥종합건설대표 원현철(元顯哲·55)씨로부터 6,000만원을 받고 100억원을 대출해주는 등9개 기업에 모두 1,691억원을 부당 대출해주고 대가로 2억4,800만원을 받은혐의다.서씨는 인사청탁 명목으로도 12회에 걸쳐 부하직원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주씨는 지난 96년 3월 ㈜동진알루미늄 대표 이병길(李秉吉·57)씨로부터 7,000만원을 받고 30억원을 부당대출해 줬으며,나머지 임원들도 부당대출 대가로 1,600만∼1억4,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 경기은행 간부들은 여신과 관련한 은행내 여러 지침에서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되거나 여신위원회의 대출 불가결정이 내려진 업체들에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독자의 소리] 소방요원 사칭 사기 주의를

    최근 정체불명의 유령 소방요원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공공기관,또는 소방공무원으로 오인하기 쉽게 한국소방안전공사·대한소방공사 등 소방관련 기관의 회사명칭을 사용하고 복장 또한 검은 유니폼에 점퍼를 착용하고 있다.더구나 ‘공사에서 나왔습니다’‘소화기 점검 나왔습니다’ 등의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들은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데도 충약해야 한다며 충약비를 소화기 값에버금가는 액수로 챙긴다는 것이다.충약했다는 분말소화기를 보면 분말약제는 반 정도만 넣고 가스용기는 터진 상태로 돼있어 소화기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점검명목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소방공무원은 소화기 판매나 충약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해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우성 [전북 전주시 완산구·소방공무원]
  • 鄭씨 수천만원어치 옷 판매 불명확

    검찰이 2일 발표한 ‘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의 수사결과는 다음과 같은몇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지난해 12월 중순쯤 실제로 수천만원어치의 옷을 팔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검찰은 라스포사의 장부가 부실해 확인할 수 없는데다 정씨도 부인하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지난해 12월19일 정씨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오면 밍크코트 등을 줄 예정인데 액수가 상당히 나오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동생도 정씨에게 ‘물건은 이미 총장부인에게 보냈으니 언니를 설득해 돈을 지불해 달라’는 전화를 같은달 21일까지 세차례나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전화가 오간 것은사실이지만 정씨는 이씨에게 단순 안부전화를,이씨의 동생에게는 ‘최근 언니와 배씨의 사이가 나쁘니 설득해 달라’는 내용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씨가 구입한 7,600여만원어치 옷의 사용처도 의문이다.이씨는 라스포사등에서 3,500만원짜리와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각각 1벌씩 구입하고 1,600만원어치의 옷 10여점을 구입했다.검찰은 2점의 밍크코트는 이씨와 이씨의 동생이 입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10여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이씨가 다른 정·관계 인사 부인에게 로비 명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호피무늬 털 반코트를 되돌려준 경위도 석연치 않다.검찰은 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라스포사에서 40만원짜리 베이지색 재킷을 구입했을 때 코트가 함께 배달됐고,연씨는 2∼3일 뒤에야 코트 배달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구입한 옷은 집에가서 곧바로 입어본다고 가정할 때 함께 배달된 코트를 연씨가 2∼3일이 지난 뒤에야 발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수사발표문에는 연씨가 올 1월2일 김정길(金正吉) 전 행자부장관 부인 이은혜씨,전도사 정숙자씨와 함께 포천 기도원에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코트를되돌려 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돼 있다.코트 반환을 지시한 시점은 연씨가정말로 코트 배달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지 혹은 코트를 입고 다녔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관계다.그러나 검찰은 수사발표 전까지 연씨가 기도원에 간 시점이 1월4일이라고 밝혔었다.검찰이 이은혜씨와 정숙자씨조사를 마친 상황에서 세명이 관련된 날짜에 대한 기억이 하루아침에 달라질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 의혹사건, 裵씨“비오면 우산준비”충고 발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건으로 결론지어졌다.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이고 사법적 사실 관계 규명은 끝났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98년 11월 초순 최회장의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는 평소 잘 아는 배씨를 통해 연정희씨 등이 회원인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의 가입 가능성을타진했다.그러나 연씨는 “최회장이 수사받는 상황에 최회장의 사돈과 어울릴 수 없다”며 거절했다.배씨는 열흘 후쯤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2월14일 이씨는 63빌딩 행사장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최회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사돈 회사도 걱정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만나 “총장 부인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배씨는 “이씨를위로했을 뿐 최회장 건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2월16일 배씨는 연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앙드레김 의상실로 데려가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사서 선물했다.다음날 배씨는 전날 맞춘 옷 가봉을 위해 의상실을 찾은 연씨에게 “최회장이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연씨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이날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옷을 샀으니 2,400만원을 대납하라”는 배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배씨는 이를 부인했다. 12월18일 배씨는 라스포사에 들러 정일순(鄭日順)사장에게 “좋은 옷을준비하라”고 말했다. 오후에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온 배씨가 “장관 부인들이 밍크코트 등을 입어보았는데 기천만원은 되겠더라”고 하자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대납을 거절했다.그러나 배씨는 이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동생 형기씨는 두 사람이 옷값 대납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배씨와 이씨는 연락을 끊고 만나지않았다. 12월21일 배씨는 “옷값을 못 내겠다”는 이씨의 말을 정씨로부터 전달받고 “내가 언제 옷을 사달라고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12월26일 연씨는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작가 전모씨와 함께 라스포사를 찾아 호피무늬 반코트를 한번 걸쳐본 뒤 40만원짜리 재킷과 10만원짜리 스카프를 구입하고 대금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12월28일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사실을 알고 돌려주기 위해 전화하자 정씨는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99년 1월5일 연씨는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해를 넘긴 1월2일에야 포천기도원에 갈 때 호피무늬 반코트를 팔에 걸치고 나가 차 트렁크에 넣었다.일요일이 끼고 바빠 운전기사가 이날에야 비로소 옷을 돌려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교통시설 발주권도 이관해야”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위반 범칙금의 일부를 자치단체에 교부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통신호기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데도 불구하고 범칙금은 모두 국고로 들어가고 있어 지방재정의 빈곤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 경우 각 시군에서 교통안전시설 설치 명목으로 관내 경찰서에 주고있는 있는 예산은 차이는 있지만 대략 5억∼50여억원 정도. 수원시는 지난해 16억여원의 예산을 시내 교통안전 표지및 신호기의 설치·유지비로 수원 중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에 넘겨줬다. 그러나 중부경찰서 28억8,000만원,남부경찰서 22억7,000만원 등 지난해 수원시 관내에서 경찰이 운전자 등으로부터 받은 51억5,000만원의 도로교통법위반 범칙금은 모두 국고에 귀속됐다. 안산시도 지난해 교통안전시설 유지와 보수를 위해 안산경찰서에 15억7,700만원의 예산을 넘겨줬으나 안산경찰서가 도로교통법 위반자들로부터 징수한범칙금 30억600여만원도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경기도내 시·군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교통안전시설을 시민이 내는 예산으로 설치하면서 범칙금 전액을 정부가 갖는 것은 지방자치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교통안전시설 설치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면서 범칙금은 국고로 귀속돼 지방재정의 빈곤을 초래하고 있다”며 “범칙금의 50%를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한편 올해 261억원을 교통안전시설 예산으로 경찰에 넘겨준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범칙금 교부를 요구한 바는 없지만 가끔 간담회 등에서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면서 “자치단체에 대한 범칙금 교부 못지않게 예산을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만큼 현재 경찰이 맡고 있는 시설의 발주 및 관리·보수 등을 자치단체로 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울대병원 의료 기사 구속

    의료기기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는 31일 서울대병원 의공과 기사 윤종혁(47)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국방부 조달본부 군무원 조모(41·7급)씨와 국방부 서울지구병원군무원 이모(47·4급)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윤씨는 지난 96년 8월 전산화단층촬영기(CT) 등 의료기기 3대를 구입하면서독일 지멘스사 한국법인인 지멘스 제네럴 메디컬사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멘스 제네럴 메디컬사로부터 학회비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1,000만원을 지원받은 서울대 해부학과 이모(50)교수와 해외여행 접대를 받은 방사선과장 연모(53)교수 등 2명에 대해서는 서울대에 통보,징계처분토록 했다. 군무원 조씨는 지난 97년 대전국군병원이 단층촬영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3,000만원을,이씨는 4,000만원을 챙겼다. 이로써 의료기기 납품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사람은 충북대 전 병원장김대영(49)씨,조선대 전 총장 김기삼(61)씨,조선대 전 병원장 최봉남(50)씨,신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과 교수 김귀언(52)씨 등 모두 29명이다. 서울대병원을 비롯,신촌 및 영동세브란스,고대안산병원,현대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대전국군병원 등 전국 17개 병원이 연루됐고 밝혀진 뇌물액수만도 12억여원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독일 지멘스 본사측이 지난 5월 독일주재한국대사관을 방문,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지멘스 제네럴 메디컬사는 회사명을 지멘스 메디컬 시스템㈜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도피중인 지멘스 제네럴 메디컬사의 공동대표 게르하르트 도르트(58)씨와 이모(57)씨 등 사건의 핵심인물은 끝내 검거하지 못했다. 이지운기자 jj@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기고]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에 바란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은 민주주의에 충실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전개해야 한다.국민정부 출범 1년 3개월 만에 대폭개편된 내각을 출범시키는 이 정부는 국정운영 철학으로 제시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시대사적 사명임을 다짐하고 향후 국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내·외적으로 미래 예측가능한 사회·정치 행위가 어려운 상황하의 국가 위기를 관리하고 있는 현 정부가 정치개혁을 통해 나라의 틀을 새로 짰어야 하며,저효율과 고비용의 구조를 고쳐야 했고,적당주의와 한탕주의로 몸보신하거나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질병도 고쳐야 했다.현 정부는 그 동안 국정운영 시스템을 짜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보이기도 했고,국정철학이 편중되거나 왜곡되는 감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다행히도 ‘국민의 정부’는거시적인 경제 위기를 모면했고,대북포용정책은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평화와 민족 통합과정에 바람직한 방향설정을 했다는 국민의 평가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시스템은 국민의 마인드에 와 닿지 않고 일부 공직자들이 음주운전하듯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있다.이러한 현상은 바로 정치인들이 민주적 토론,대화문화 및 합의를 따르고 지키는 문화에 익숙지 않은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그리고 국민대중의 의식도 입시위주 교육만 받고 민주적 실천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 비민주적·권위주의적 문화에 탐닉되어 있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더욱 두려운것은 우리는 현재 시민문화적 체계,구체적인 각 분야 생활의 실례와 모델을개발하는 데 실패하는 우를 저지르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오늘 한국의 정치·사회는 민주시민으로서 교육적·사회적으로 방임된 교육체계에 놓여 있으며 정치적 지도력이나 의지나 철학부재가 영원히 고칠 수없는 사회를 만들 가능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그러므로 정치지도자 그리고 정치에 관계하고 정치를 하려는 후계정치인은 그들의 실행에 있어서 민주주의원리,인권,준법정신에 충실해야 한다. 그들은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실제에는 비민주적인 결정과 행동을너무나 자주 보이는 데 문제점이있다.그 결과 정치인들은 아직도 국가현안인 정치개혁을 너무나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고 아예 그 자체를 회피하는인상을 주고 있다.여·야가 정치개혁의 원칙을 정하고도 이해관계에 따라 시간을 끌어 적당히 때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이것은 모든 사회개혁의 흔들림의 근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구호는 무성했지만 실천은 용두사미였고 정치적(기실 당파적) 타협이라는 명목하에 민주적 정치개혁의 핵심을 피하곤 하였다. 왜 이런 현상이 악순환되고 있는가?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민주시민의 자질과 소양,식견과 지식을 갖추는 데 교육체계가 미흡하다고 보고 있고,집권자들은 그 추진 의지도 절대 부족한 시대를 살아 왔기때문이다.이를 고치는 여건 조성,체제구축 방안은 여·야 정치인들이 지금이라도 이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민주시민교육지원법’을 시급히 제정해 이를 실천에 옮기는 데 있다. 우리는 시민단체가 민주시민 교육에 남다른 관심만 가져서는 바람직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을 포함한 국민전체가 교육의 대상이 된 참다운 민주시민 교육체계를 국가적 차원에서 원하는 것이다.여·야 합의에 의한 ‘민주시민교육원’ 설치와 올바른 운영은 소모적 여·야 정쟁을 종식시키고 시간과 재화를 절약하고,효율과 희망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민주주의발전의 큰 밑걸음이 될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나라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각오로 ‘제2건국’을 내걸고 가는 길이라면 여·야 협력에 의한 민주화라는 사회발전의 필연적 과정을 무시해서는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국민의 정부’ 제2기 내각은 민주시민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이 국정운영의 내실 있는 핵심과제로 정책비중과 배려를 갖도록 간곡히 권고하는 바이다. 전득주/숭실대 통일정책대학원장, 민주시민교육協 상임대표
  • 崔淳永회장 4차공판-’옷 로비설’ 파문 관련 사과

    거액의 무역금융을 대출받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崔淳永·61)피고인에 대한 4차공판이 2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최 피고인은 이날 변호인신문에서 “대한생명에서 빼돌린 880억여원을 대부분 주식투자에 사용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용도를 밝히기 어려운 곳에 사용했다”고 진술해 로비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피고인은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옷 로비설 파문에 대해 “경위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집사람이 너무 흥분한 탓에본의 아니게 일이 확대됐고 언론의 과장보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피고인의 부인 이씨는 이날 방청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뒤 “최 피고인이 사용처를 밝히기 어렵다고진술한 것은 사용처를 일일이 말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뿐 로비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최 피고인은 지난 96년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수출서류를 위조,국내 4개은행에서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8,000여만달러를 대출받아 이중 1억6,000여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페리訪北과 北의 선택 ‘개방 신호탄’

    “좋든 싫든 북한도 개방의 길로 들어섰다”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의 방북활동을 지켜본 한 당국자의 촌평이었다. 북한의 변화는 여러모로 감지됐다.가장 달라진 모습은 페리에게 보여준 북측의 비상한 관심 그 자체였다. 북한 방송 선전매체들은 페리일행의 동정을 실시간대로 보도중이다.25일 일행이 도착 때부터 주요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만경대 방문,종합교예공연관람 등을 중계방송하다시피 하고있는 것이다. 대외용 매체인 중앙통신·평양방송 뿐만이 아니다.대내용인 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까지 나서고 있는 점은 퍽 이례적이다.‘철천지 원쑤’로 불러온 미국의 대통령특사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는 점에서다. 김영남이 직접 환영연회를 주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그는 명목상이지만 북한정권을 대외적으로 대표한다.북측 매체들은 그를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물론 ‘대북포괄적 접근’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진 친서의 내용은 언급치 않았다. 친서 전달 사실을 내부에 공표한 것은 북-미 협상 가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와 경제지원 및 관계개선 등을 맞바꾸는 ‘거래’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페리가 평양을 떠나는 28일전까지 면담에 응한다면 북-미 관계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참이다. 다만 이같은 외형상의 변화가 당장 시장경제로의 전환 등 북한의 개혁으로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더욱이 한·미·일이 제시한 ‘포괄적 접근’방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북측이 마지막 남은 핵카드를 버릴듯 말듯 하면서 좀더 곡예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북측이 포괄적 접근에 “전면 부정적 반응을 보이진 않을 것”(林東源 통일부장관)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북한에게 군사력에 의존하지않고도 사는 방도를 제시했다는 차원에서다.만족스럽진 않지만 북한의 변화가 시작된 느낌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청원군의회, 郡守 고발

    지방의회가 단체장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단체장도 의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지역내 자치단체와 의회가 공수 입장을 번갈아가며 다툼을 벌이는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충북 청원군의회(의장 金炳國)는 청원군과 민간기업이 합작으로 건립한 휴양시설인 초정약수 스파텔 공사와 관련,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자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15가지의 비리의혹을 들어 변종석(卞鍾奭)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 4명과 업체대표 2명을 26일 검찰에 고발했다. 의회는 고발장에서 무자격업체인 ㈜나건산업이 수의계약 방법으로 시공업체로 선정된 배경과 당좌수표로 받은 공사이행보증금이 업체의 부도로 휴지조각이 된 뒤에도 군이 대책을 취하지 않은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의회는 또 ▲예상공사비의 10%인 7억원을 군이 예치금으로 보관하지 않고업체에 되돌려준 점 ▲시공업체가 스파텔 회원들로부터 거둔 입회금 가운데상환예치금 3억1,000여만원을 유용한 점 ▲군청 기획계장이 스파텔 대중사우나의 1년 무료이용권 20장을 받아 일부 경찰서장과 자치단체장들에게 전달하는 등 스파텔 운영에 깊이 개입한 점 ▲업체선정 과정에서 군수가 받은 지역개발기탁금 명목의 2억원이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사라진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의회는 특히 변군수의 아들이 면허대여를 받아 골조공사를 하면서 규격미달의 철근을 사용하는 등 2억원의 공사비 착복의혹이 있다며 검찰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변군수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명예실추에따른 법정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초정약수 스파텔은 청원군이 3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업체가 140여억원을 들여 지난 1월 개장됐으나 공사대금 등이 문제돼 3개월만에 부도를 맞았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daily.com
  • 총기수입허가 미끼 6억 사취…전직대통령 인척등 3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25일 외제 가스총 수입·판매 허가를미끼로 무역업자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최태풍(5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또 최씨와 공모한 전직 대통령의 인척 손모(미국 체류)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 등은 92년 무역업체인 I상사 대표 이모씨에게 “청와대와 경찰청의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독일제 가스총 수입 및 판매권을 따주겠다”고 속여 93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로비자금 명목으로 6억8,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최씨는 “전직 대통령의 인척인 손씨를 잘 모셔야 허가를 받아낼 수 있다”며 손씨를 I상사의 회장으로 위촉하게 한 뒤 손씨의 빌라 전세보증금과 가구구입비,활동비 등 명목으로 모두 2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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