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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경조사비 5만원이상땐 과세

    내년부터 기업이 거래처에 지급한 경조사비는 4만9,999원까지만 비용으로인정되고 5만원 이상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7일 그동안 법인이나 기업이 거래처에 경조사비를 지급할때 기밀비 명목으로 처리,비용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기밀비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경조사비 가운데 5만원 이상 금액분은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물론 경조사비를 접대비 명목으로도 처리할 수 있지만 올해부터 5만원 이상 접대비는 신용카드 매출전표,세금계산서 등 정규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돼있어 관례적으로 영수증을 주고받지 않는 경조사비는 접대비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금까지 접대비로 인정하는 경조사비의 한도를 ‘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로만 규정하고 신축적으로 대응해왔다. 추승호 기자 chu@
  • 현대차노조 “정치자금 지원”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국 노조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구의원들에게 의정활동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조는 현대자동차 출신의 시·구의원 4명에게 주민 등에게 배포하는 의정활동보고서 작성을 위한 활동자금으로 조합비에서 700만원의 소모성 예산을편성,지원하기로 하고 이번주중에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이같은 안을 상정시켜놓았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이 회사 출신 이상범(李象範) 시의원에게는 250만원,진한걸(陳漢杰) 윤종오(尹鍾五) 강혁진(康革鎭)씨 등 구의원 3명에게는 각 150만원을 의정활동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헌법재판소에서 노조단체가 정치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은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온 뒤 단위노조 사업장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정치자금 지원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앞서 올초에도 원금 보존형태로 이들 시·구의원들에게 사무실 임대비 지원명목의 예산 1,00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도 했다.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이창규(李昶圭) 선전국장은 “현대자동차를 시초로 다른 노조단체에서도 정치자금 지원이 추진되면 앞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더욱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국민 1인 금융자산 상반기 1,517만원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금융자산은 1,517만원이다.우리나라국민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보유를 좋아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금융자산 비중이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운용구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개인부문이 보유중인 금융자산잔액은 명목 국민총소득(GNI)의 1.6배인 704조4,000억원이다.지난 80년보다 33.2배 증가했다.이 기간연평균 증가율은 20.9%다. 국민 1인당으로는 지난 6월말 현재 1,517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80년말보다 27.3배 많아졌다.금융자산에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도 포함돼 있다. 개인 총처분가능소득중 차지하는 금융자산잔액을 뜻하는 금융자산축적도는80년에는 0.76배였으나 90년 1.58배,97년 1.99배로 높아졌다. 97년말 현재우리나라 개인의 총자산중 금융자산(34.4%)이 실물자산(65.6%)보다 압도적으로 낮다.반면 미국은 금융자산(69.3%)이 실물자산(30.7%)을 크게 웃돈다.독일과 일본도 금융자산 비중이 48.9%,46.0% 등으로 우리보다 높다. 곽태헌기자
  • 대어급선수 줄줄이 떠나는데…‘잡지못하는 해태’서러움만…

    ‘떠나는 선수들과 잡지 못하는 구단’-.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는 선수 이적이다.자유계약선수제(FA)시행 첫해인 올해는 유난히 활발한 이적이 이뤄지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은 역시 해태선수들이다.대형 선수들이 줄줄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선동열이 첫 테이프를 끊은 해태선수들의 이적은 97년 조계현과이종범,98년 임창용,올해 이강철로 이어졌다.양준혁마저 해외이적에 마음을두고 있다.마치 엑소더스를 보는 듯하다.16년째 사령탑을 맡아온 ‘코끼리’ 김응룡감독 마저 삼성행 파동 뒤 잔류는 했지만 단 1년만 더 있기로 했다. 내년에는 둥지를 박차고 떠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해태는 김감독 외에 누구도 잡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김감독이 잔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이강철의 삼성행마저 동의했다.‘호남의 자존심’을 지키며 프로야구 최고 명문으로 자리잡은 구단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왜 그랬을까. 구단의 어려운 처지 탓이다.해태구단의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IMF이후 도산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가 조흥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의 지원으로 겨우 회생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하지만 이달 안에 출자전환을 앞두고 구단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올해 해태구단에 지원된 돈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65억∼70억원 정도.구단주인 박건배 회장은명목상의 경영주일뿐 자금은 채권단에서 나온다.구단 운영에 드는 비용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최근 이강철의 삼성행을 막지 못한 것도 그가 요구한 3년 6억4,000만원을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형 타자 양준혁의 이적설도 비슷한 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해태구단은 그를 팔아 다른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보면 그를 판 돈(트레이드머니)으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려는 뜻도 숨겨져있다.트레이드머니가 구단 운영비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를 감안하면 선진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 해태의 입장은 떠나는 선수들을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에 다름아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법대학원,법조계“찬성”학계선“반대”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진 사법대학원의 위상과 성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사법연수원을 폐지하는 대신에 가칭 한국사법대학원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사개위안에 따르면 사법대학원은 학문과 실무연수를 병행하는 독립법인이될 전망이다.실무연수기관인 현재의 사법연수원은 물론 미국식 로스쿨과는완전히 다른 형태다. 명목상으론 대법원이 관장하는 국립사법대학원이다.하지만 실제 운영은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또는 이사회가 전담한다. 이에 따라 한국사법대학원생은 사법연수원생과는 달리 공무원이 아닌 학생신분이다.다만 학비와 일정범위의 생활비 보조를 위한 장학금제도가 도입될전망이다. 사법대학원의 교과과정은 2년이며,대학원 수료후 1년간 직역별 연수를 받도록 돼 있다.졸업자에게는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고,학위 이수자에겐 석사학위(또는 전문석사학위)가 수여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식 로스쿨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운영방식이다.사개위안이 변호사 후보생인 한국사법대학원생을 2000년 800명,2001년 이후 1,000명 등 제한적으로 뽑는다는 점에서 미국과 다르다는 것이다. 법조일원화가 뿌리내린 미국의 경우 미국법조인협회(ABA)가 공인한 로스쿨을 수료한 다음 각주별로 실시되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 자격이부여된다. 평균 합격률은 주마다 편차가 있으나 70%선에 이른다. 그러나 사법연수원 대신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하는 것이 과연 ‘닭 대신꿩’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분분하다.법학계에선 반대론이 오히려 우세하다. 강희갑 명지대 법대학장은 “국립사법대학원에서 법학전문교육과 연수교육을 겸하는 것은 국가가 법률가 교육을 독점한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추세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 법학대학원 교육까지도 황폐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다. 특히 사법시험 합격후가 아니라 그 이전에 법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제에 비추어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도 있다.그러나 법조계에선 “사법대학원의 운영을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으로 하면 된다”는 등 비영리 법인형태의 한국사법대학원의 출범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본영기자 kby7@ ** 司改委 인터넷마당 의견 폭주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사법개혁 시안에 대해 고시준비생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특히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고시생들간에 시험 선발인원과 자격 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사개위가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www.sagaechu.go.kr) 토론마당에는 개혁시안이 발표된 지난달 27일 이후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선발인원과 응시자격의 변화에 대해 크게 의견이 나뉘었으며,선발후 교육기관과 교육기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선발인원 증원 및 제한철폐 절대점수제로 정원을 철폐하는 것은 변호사를필요없이 양산해 과당경쟁을 초래한다는 반대의견과 더 많이 뽑아 고시공부의 낭비를 줄이고 법률 서비스를 널리 제공해야 한다는 등으로 찬반이 나뉘었다. 이에 대해 토론마당에 참가한 한 일반인은 “현재 고시생들이 (법조계의)기득권자와 같은 보수적인 의견을 보이는데 놀랐다”고 밝혔다. ?법학과목 이수자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도록 하는 개편안 고시생 및 비고시생들이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며 의학,과학기술등 전문분야의 법조인 양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반대의견과 장기간의 고시공부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대책이라는 찬성의견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선발후 교육기관 사법연수원에서 한국사법대학원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고시에 합격하고서도 학생신분으로 돈을 내고 학교를 다녀야 되느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선발후 교육기간 대학원 2년,연수 1년으로 늘리는 것은 너무 길다는 지적이 많았다.이밖에 사법개혁 시안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고시생들도 많았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제도와 함께 사법제도의 개혁문제가 제기됐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는 의견들이다. 서정아기자 seoa@
  • 국회의원 세비 크게 오른다

    새해 국회의원 dusrks 세비가 올해의 6,892만원보다 14.3% 늘어난 7,879만원으로 인상됐다.또 4급 보좌관 1명 신설에 따른 예산 126억원도 별도로 책정됐다. 국회 운영위는 지난 17일 국회의원의 세비를 인상하는 내용의 국회 운영예산안을 예결특위에 넘긴 것으로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IMF사태로 인해 올해 지급하지 않은 공무원 체력단련비를 원상회복하되 가계지원비로 명목을 바꿔 250% 지급키로 해 내년 한햇동안 579만원을 인상했다. 또 올해 280%만 지급한 상여금을 정상 규모인 연간 400% 규모로 환원했다. 본봉의 10%를 기준으로 해서 120%와 100%씩 지급되는 관리수당과 명절휴가비의 경우 공무원 본봉 3% 인상에 따라 각각 8만1,000원과 6만8,000원씩 늘어났다.이와 함께 당초 국회사무처 구조조정을 하면서 국회정책연구위원을 현행 36명에서 65명으로 29명을 늘리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지난 97년 확정했다가 시행을 보류해온 4급 보좌관 신설 예산을 126억7,000만원 규모로편성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참여연대·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세비인상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여야 의원들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광옥 실장 꼬인정국 풀기 첫걸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29일 꼬인정국을 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형식은 취임인사 명목이다. 여의도 한나라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15분간 덕담(德談)을 나누며 대화분위기를 타진했다.이총재는 “당내에서 원만한 분들이 됐다고 좋아하더라”며 축하인사를 보냈다.한실장도 “경륜이 있으니까 대화로 정국을풀자”고 이총재를 치켜세웠다.남궁수석도 “건전한 여야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총재와 한실장은 총재실내 별실에서 5분간 밀담을 나눴다.한실장은“여야간에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만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며 과거와 같이 야당을 일방적으로몰아붙이는 식의 정치는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실장과 남궁수석은 이에 앞서 마포 자민련당사로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예방했다. 박총재는 ‘옷로비’사건과 관련,“초기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호미로 처리할 걸 가래로 막게 됐다”면서 “위기때일수록 양당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하며,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실장은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고 동조한 뒤 “사실 그대로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대통령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총재는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중선거구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국회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인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한을 연장하지 말고 행자위로 넘겨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김성수기자 bori@
  • 국민의 정부와 로비/’로비’ 사건 어제와 오늘

    과거 정권에서는 로비를 척결하기는커녕,오히려 로비를 비호하고,나아가 조장했다는 표현이 옳을 만큼 정권 핵심은 물론,주변에 ‘기생’하던 사람까지 경쟁적으로 로비에 ‘참가’했다.하지만 ‘옷 로비’와 경기은행 퇴출 저지로비 등 ‘국민의 정부’ 들어 시도된 로비는 모두 실패했다. ■성공한 로비◆한보 특혜 91년 수서지구 택지 개발을 둘러싼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로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구속됐다.한보는 문민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앞세워 은행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다.그러나 97년 1월25일 7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쓰러졌다. ◆기아 비리 97년 10월22일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아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오래 전에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으나,정치권의도움을 받아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기아는 법정관리 직전 김영삼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씨를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하고,계열사인 기산 사장을 지낸 이신행 의원을 내세워 필사의 로비를 시도했으나 허사였다. ◆지역 민방 94년 사업자 선정 때 김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김기섭 안기부운영차장,김원용 성균관대 교수가 로비를 주도했다.박씨는 S,L 건설회사로부터 각각 2억원과 4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받았다가 일부만 돌려줬으며,김교수는 지역 민방 희망업체에 자문을 했다. ◆종금사 인가 94∼96년 종합금융회사의 무더기 인가에 정치권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98년 4월 항도종금,한솔종금,신세계종금 등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업체는 모두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PCS 사업자 선정 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때 선정방식을 3차례 바꾸는 과정에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개입했다.정홍식 차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선정방식을 바꾸는 과정에 장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곽치영 데이콤 사장도 98년 4월 검찰 조사에서 “이장관이 탈락업체인 현대측에 ‘LG의 데이콤 지분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패한 로비◆경기은행 퇴출 저지 서이석 행장은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7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뿌렸다.98년 6월19일과 6월23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에게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전달했다.또 퇴출 직전 아태재단 이사를 사칭한 로비스트 이영우씨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최기선 인천시장에게 2,000만원을 주었다.그러나 경기은행은 98년 7월27일 퇴출됐다. ◆옷 로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는 98년 5월부터 김태정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에게 남편 구명을 부탁했다.이 과정에서 이형자씨가 연씨의 옷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의했으며,정씨가 곤경에 처한 이형자씨의 입장을 이용해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이일었다.그러나 최순영 회장은 99년 2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英 매닝‘F-3 코리아 그랑프리’우승

    국내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3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은 대런매닝(24·영국)선수가 차지했다. 28일 경남 창원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카오대회 우승자인 매닝선수는 오전 1차 레이스에서 26분19초354를 기록,26분20초396을 기록한 젠슨 버튼(19·영국)선수를 근소한 차로 따돌린 뒤 오후 경기에서도 최단기록인 38분22초449를 기록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F-3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조경업(27)선수가 11위를 기록,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이명목(34)선수와 김정수(35)선수는 사고로 인해 아쉽게 탈락했다. 한편 이날 참가선수 29명 중 우승후보로 꼽혔던 크리스천 앨버스(네덜란드),피터 선드버그(스웨덴)선수를 비롯,16명의 선수들이 잇단 사고로 탈락,치열한 레이스를 실감케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관련 경찰-구청 간부 추가구속

    인천 화재참사 사고를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7일 라이브Ⅱ 호프집 실제 사장 정성갑(鄭成甲·34)씨로부터 업소 비호 명목 등으로 돈을 받은 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이정균(53)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폐쇄명령이 내려진 라이브Ⅱ 호프집에 대한 출장복명서를 허위로 작성토록 지시한 중구청 복지보건과 길민수(42)과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경감은 지난 9월 중부경찰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씨로부터 ‘라이브Ⅱ 호프집 등 업소들을 단속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청탁과함께 20만원을 받는 등 지난 4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8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국내 첫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개막

    국내 최초 국제자동차경주대회 ‘F-3코리아 그랑프리’가 26일 경남 창원시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내 경주장에서 열렸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과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주경기인 F-3코리아 그랑프리를 비롯, 국내 F-1800과 투어링,원메이커 통합전 등 국내·외 경주대회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새 천년을 향한 환상의 질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15개국 84명의 레이서들이 참가했다.지난 21일 막을 내린 마카오대회 우승자대런 매닝(영국)을 비롯,영국 F-3챔피언 마크 하인즈(21)와 독일 F-3챔피언크리스천 앨버스(19) 등 정상급의 레이서 29명과 국내 최다승 기록자인 이명목(35)선수와 김정수(35)선수 등 84명이 참가해 20세기 마지막 챔피언을 가린다. 본경기가 시작되는 27일에는 F-3를 비롯,국내 F-1800 및 국내 투어링카 예선전이 펼쳐지고,원메이커 통합전은 이날 예선과 결승전이 동시에 열린다.막지막날인 28일 오전에는 국내 포뮬러 1800 결승전 및 F-3 1차 결승경기가 펼쳐지며,오후에는 국내 투어링카 결승과 F-3 2차 결승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홍콩스타 재키 찬(成龍)과 스치(舒淇),꿔후청(郭富城)을 비롯한 국내외 정상급 연예인들을 초청,선수들과 진행요원들을대상으로 호화판 환영만찬을 벌여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단체장 판공비 공개 확산속 시민단체 “세부항목 밝혀라”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판공비 공개에 이어 각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판공비를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범위를 놓고 시민단체와 이견을 보이는 등판공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에 이어 충남·경북지사,대전·대구시장이 판공비를 공개했으며 제주지사의 경우 도의회 감사에서 내역이 밝혀졌다. 또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도 공개하기로 결의해 판공비 공개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판공비의 전체내역뿐 아니라 세부항목과 집행대상까지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반면,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에서는 이에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26일 고건 시장의 판공비 지출 증빙서류 사본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서울시는 열람은 가능하지만 사본 제출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증빙서류 사본 제출은 열람이외 다른 명목으로 쓰일 수있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판공비 공개를 검토중인 부산시의 관계자는 “중앙을 상대로 벌이는 로비등에 쓰이는 항목까지 공개하면 앞으로단체장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시민단체들은 지방단체장의 판공비뿐 아니라 각 단체의 총무과 이외 타 국·과에 책정돼있는 판공비 관련 예산까지 모두 밝힐 것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자치단체들은 반대입장을 보여 공방이 예상된다.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 이태호 국장은 “자치단체장의 경우 판공비는 크게 의원 및 지방유지,중앙정부,언론 등을 상대로 쓰여지며 각 과에 배치된예산까지 합하면 수십억원에 이른다”면서 “판공비가 국민의 세금인 만큼세부항목과 대상이 밝혀질 때까지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5,800만원과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7,700만원 등 올해 책정된 판공비 예산(3억6,640만원)의 36.8%인 1억3,500만원을 집행했다고 26일 공개했다.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는 지난 10월말까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7,559만원과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8,110만원 등 1억5,559만원의 판공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올해 업무추진비는 우근민(禹瑾敏)지사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1억600만원,각 실·국·처·원·사업소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9억300만원을 포함해 총 10억900만원이며 이중 83%인 8억3,600만원이 25일 현재 집행된 것으로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감사자료에서 나타났다. 서울시장과 대구시장,경북도지사가 공개한 판공비에는 실·국·사업소 단위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정아기자 seoa@
  • 하수도공사 비리-서울시 공무원 14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2부(申相圭 부장검사)는 25일 구청에서 발주한 하수도정비공사 등과 관련,금품 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 종로구청 하수과장 최윤옥(崔潤玉·50·5급)씨 등 시내 5개 구청의 토목과 및 하수과 공무원 6명과 민경종합건설 사장 김원식(金元植·59)씨 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대한건설 김인식(金寅植)사장 등 3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하고 3명을 기소 중지하는 등 모두 14명을 적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공무원은 건설업체의 부실 시공을 눈감아주고 건설비의 3∼5%를 ‘감독비’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부실 하수도공사로 해당 지역에 연례적으로 수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泰政씨 부부 특검 출두…“출처 밝힐수 없어”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4일 오후 3시쯤자진출두한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과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상대로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의 출처에 대해 조사한뒤 오후 5시5분쯤 돌려보냈다. 김전장관에게는 ▲문건을 누구로부터 입수해 연씨에게 전달했는지 ▲‘조사과 첩보’라는 문구를 직접 가필했는지 등을 추궁했다.또 연씨를 상대로 ▲신동아그룹 이형자(李馨子)씨측의 로비 시도를 알고 있었는지 ▲사직동팀 내사 직전 라스포사측에 장부상 반코트 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고쳐달라고 부탁했는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 다시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전장관은 “지난 1월 중순 이후에 문건을 받은 것으로 기억되지만 문건의 출처는 밝힐 수 없다”면서 “그러나 출처가 사직동팀이거나 청와대는 결코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연씨는 “나도 모르게 코트를 전달받은 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400만원,그 이후 150만원에 사라고 해 그냥 갖고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코트를 되돌려준 날은다시 생각해보니 지난 1월8일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연씨를 조만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의 위증 혐의로 사법처리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와 정씨를 불러 대질신문을 실시,이씨가 정씨에게 남편 구명로비를 부탁했는지,정씨가 이씨에게 옷값 명목으로 1억원을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정씨에 대해 알선수재 및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돈도 벌고 어학 연수도”여대생등 日술집에 넘겨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3일 “돈을 벌면서 어학 연수도 할 수 있다”고속여 여대생들을 일본 술집에 접대부로 팔아 넘긴 강모씨(40·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대해 국외이송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3월 생활정보지에 ‘미모에 자신이 있는 분 우대’라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김모씨(21·J대 1년) 등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가 술집 접대부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한국 여성들을 소개시켜 주는 대가로 현지 업주로부터 옷값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700만여원을 받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중앙일보 ‘유민문화재단’ 文기자에 3,000만원 지원

    유민문화재단(이사장 姜英勳)이 지난 5월 중국에 유학중인 문일현(文日鉉)기자에게 해외 연수지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재단은 중앙일보 창립자인 고 홍진기 회장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중앙일보사가 5억원을 출연,지난 1월 설립했으며 국내 언론인 가운데는 문기자가 처음으로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문기자는 덩샤오핑 사망기사를 특종하는 등 유능한 기자인 데다 무급휴직 상태에서 유학을 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상돼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면서 “돈은 선발 직후 일시불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간된 주간신문 ‘미디어오늘’은 ‘유민재단이 문기자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면서 연구실적 등을 요구하지 않았고 ‘선정위원회’나 지원자 모집공고도 내지 않았다’면서 선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진 비자금 정·관계 유입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특가법의 조세포탈 및 특경가법의 횡령 혐의로구속했다.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으나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과 함께 보강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키로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94년 초부터 98년 말까지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미 P&W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 중 일부인 1,095억원을 국내로 반입,세금납부와 개인경비 등 개인적 용도로 빼돌려 629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측으로부터 가지급금 명목으로 거액을 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뒤 국내로 들여온 리베이트 자금으로 이를 되갚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리베이트로 조성한 비자금 1,095억원 중 세금 납부등에 쓰이지 않은 일부 자금이 건교부 전·현직 고위간부 4∼5명에게 수천만원씩 흘러들어갔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 3∼4명과 접촉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양호 회장과 회사 임직원,회사소유 금융계좌에 대한 수표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또 한진그룹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금명간 다시 불러 로비 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세청이 수사의뢰한 ▲항공기를 구입하면서 받은 리베이트를 해외현지법인인 KALF사로 이전하고 ▲항공기 금융리스 과정에서 1억9,000만달러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4억3,000여만 달러를 유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광역쓰레기처리장 국비 지원 인색

    정부가 농어촌지역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시·군마다 광역 쓰레기 처리시설을 조성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정작 국비 지원에는 인색해 시·군들이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9일 경북도내 시·군에 따르면 정부는 읍·면별로 자체 운영하던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을 패쇄하는 대신 시·군별로 광역 쓰레기 처리시설을 갖추도록지난해부터 독려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수십억∼수백억원이 소요되는 이들사업에 시단위에는 국고보조지침에 의해 전체 사업비의 30%를, 군단위에는농어촌 폐기물 처리시설 지원금 명목으로 15억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001년말까지 남산면 남곡리 일대 8만9,500여평에 대형소각기 등 최신 위생매립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 290억원중 87억원만 국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 200여억원은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며 도비 지원 50%(100억원)마저 불투명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경상비 등을 제외한 경산시의 연간 가용예산은 100억원 안팎이어서 2년간 200억원을 투입하면 자체사업은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재정자립도가 16%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위군도 2003년까지 85억원을 들여군위읍 내량리 4만여평에 환경관리센터 건립계획을 세워 놓고 있지만 정부보조금 15억원을 제외한 70억원을 지방비로 마련할 길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시·군 관계자들은 “쓰레기 처리시설도 국비 70%를 지원받는 양여금사업으로 전환하든지 국비 지원을 50%로 늘리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외언내언] 인사동 길

    현대도시들은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설계되지만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사람들은 향수를 느낀다.역사의 향기가 밴 골목은 그래서 관광명소가 된다.유럽 관광안내 책자들은 그런 골목을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그 고장의 전통과 문화,그리고 생활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스톡홀름 구(舊)시가지의 감라스탄처럼 골목길이 얼마나 좁은가가 화제가 되는경우도 있다. 서울에는 인사동이라는 멋진 골목이 있다.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가 탑골공원 3거리까지 약 1㎞에 이르는 길이다.이 길을 등줄기 삼아 양옆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는 20여개의 좁은 뒷골목까지 포함해서 흔히 ‘인사동길’‘인사동 골목’으로 부른다.화랑과 골동품점·필방·표구점·전통찻집·한식집 등이 고만고만한 규모로 오밀조밀 늘어서 있어 서울 어느 곳에서도느낄 수 없는 옛맛을 간직한 이곳은 이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방문한명소다. 그러나 이 전통문화 거리의 앞날은 불확실하다.건물 주인이나 땅 주인이 바뀌면 전자오락실나 호프집이 들어서는 등 거리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인사동 골목의 집들 가운데 약 70%가 한옥이지만 가회동처럼 보호대상은 아니다. 게다가 당국마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막힌 골목을 뚫어 ‘시민들의 통행편의’를 돕는다는 엉뚱한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이 계획은 시민단체와 지역상인들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지만 인사동의 불안한 앞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사동길 등줄기 한복판에 있는 400여평의 땅과 부속건물이 최근 팔려나가이 지역의 ‘현대적 개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일고 있다.이곳에 자리잡은전통문화 업소 12곳이 내년 3월까지 가게를 비워야 하게 됐다는 것이다.현대적 빌딩이 들어서면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화랑·골동품 가게 등이 계속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인사동 모습이 바뀌어가면 인사동이 그 정취를 잃게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인사동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인사동의 땅임자나 건물주의 재산권 행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작해야 고도제한 규정에 따라 5층 이상 건물만 못짓게 할 수 있을 뿐이다.결국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마침 지난 일요일 인사동에서는 종로연대 발대식이 있었다.서울YMCA·인사전통문화보존회·도시연대·조계사 등 종로에 뿌리를 내린 4개 단체로 구성된 종로연대는 인사동을 포함한 서울 북촌지역의역사와 문화를 지켜 우리 아이들이 서울을 고향이라 부를 수 있게 하려 한다니 그 활동에 우선 기대해본다.아울러 당국도 인사동을 지키는 것이 개인 재산권을 더욱 보호받는 길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집중취재] 居昌 등 양민학살 10여건 진상규명 본격화

    *노근리사건 계기로‘한국전쟁 의문사’관심 고조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노근리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정은용(鄭殷溶·76)노근리사건대책위원장이 지난 94년 사건의 진상을 실화소설로 엮은 책의 제목이다.책 제목대로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절감해 왔는가.피해자의 역사는 외면해도 되는 것인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빚어진 동족상잔의 ‘상처’ 가운데 하나인 ‘노근리사건’에 반세기만에 ‘진실의 햇살’이 내리쬐고있다.지난 9월말 미국 AP통신은 1년여에 걸친 현장취재와 문헌조사,관계자들의 증언청취를 토대로 ‘노근리사건’은 피난민 400여 명이 미군의 무차별폭격과 사격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이라고 보도하였다.AP통신의 보도는 기존국내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가해자인 미군병사들의 증언과 관련자료를 추가로 발굴했다는 점에서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이 보도는 한국과 미국에서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지난 4일에는 당시양민학살에 가담했던 미군병사 한 사람이 노근리를 사죄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전쟁중 공권력(군·경찰)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문제를 종합적으로 재점검,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논쟁이 예상된다. 우선 ‘노근리사건’을 보는 시각차 문제다.유족측은 이 사건이 ‘무고한양민에 대한 무차별학살’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미국측은 ‘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보상문제를 가름하는 중요한 관건이다.따라서 노근리사건에 대한 피해자 보상문제는 미국측의각별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미국은 민간인 504명이 미군에게 학살당한,월남전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인 ‘밀라이사건’을 처리하면서 당시 학살에 가담했던 육군중위 1명을 기소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았다.이는미국이 이 사건이‘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과 관련,의외로 장시간이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미국측은 정확한진상조사를 내세워 방대한 자료검토와 관련자 증언청취를 주장하고 있다.다만 미국측이 이 사건의 처리를 군 수사기관격인 육군성내 감찰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해자조사 문제는 상당한 수준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에 다른지역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 96년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명예회복·위령사업 등이 진행중인 ‘거창사건’을 비롯해‘함평사건’‘문경사건’‘고양사건’‘여순사건’ 등이 모두 10여 건의 ‘양민학살’이 당국의 진상규명·보상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피해자들은 대개 한국전쟁 전후에 ‘통비(通匪)분자·좌익분자 소탕작전’이라는 명목하에 군이나 경찰들에게 학살당한 양민들이다.그동안 피해자나 유족들은 유족회등을 구성,수집한 자료나 증언을 바탕으로 반세기 가까이 관계당국에 진상규명을 호소해 왔다.‘함평사건’의 경우 60년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진상조사보고서까지 작성했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함평군청에서 이 사건을담당해온 전인균씨(법무통계 담당)는 “군 당국이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은기밀자료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핵심자료에 접근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방군사연구소 나종삼 전사부장은 “한국군에서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2월경부터이며 ‘양민학살’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대개의 양민학살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의 증언 이외에 확보된 자료가 거의 없어 진상규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미 관련자료가 미국 등에서 확보된 사건의 경우 진상규명에 ‘서광의 빛’이 보이는 측면도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노근리사건이 마무리 되면 다른 지역의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20세기에 발생한 불행한 일은 20세기에 해결하고넘어가는 것이 역사의 정의”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문답 ‘노근리사건’이 군의 주요현안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올 정기국회 국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고 국방부는 진상규명 등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음은 국방부 차영구(52·육군소장) 정책기획국장과의 일문일답. ■‘노근리사건’ 해결과 관련,국방부의 입장은. 우선 정확한 진상조사가 급선무라고 본다.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관련자료 검토,현장조사 등이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국방부 내에 별도의 조사기구 같은 것이 구성돼 있나. 현재 정부차원에서총리실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이 반장으로 있는 대책반이 구성돼 있으며 국방부 조사반은 그 산하에 포함돼 있다.국방부 자체 조사반은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반장,국방군사연구소장이 실무반장을 맡고 있으며,역사학 교수,6·25참전군인,유족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단을 현재 구성중이다. ■‘노근리사건’은 미국측의 반응·협력이 중요한데. 미 육군성 에커먼 감찰관(중장)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이 사건을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다루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현재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트럭 1대분 분량의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미국측 역시 피해자들의 증언내용과 이 자료들을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상문제는 어떻게 됐나. 아직 거론된 바 없다.미국측은 ‘선조사 후처리’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본다.한가지 덧붙일 것은 이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한미군사동맹체제가 위협받아선 곤란하다는점이다.억울한 개인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국가안보 역시 중요한 문제다.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사건과 관련,국방부가 관련자료 공개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소관사항이 아니라 단언할 수 없다.다만 진상규명에필요한 자료라면 관계규정에 의거,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운현기자 * 49년만에 訪韓‘노근리 사격’美 데일리씨 한국민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회한을 안겨준 노근리 기관총 난사사건의 장본인으로 미 NBC방송 주선으로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방한, 노근리 현장과 유가족들을 찾아보고 돌아온 에드워드 데일리씨는 5일 출국직전 기자와 만나 이번 방문을 “화해로의 여행”이라고 말하고 “이제야 원죄같은 악몽에서 조금은 벗어날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전 개전 직후인 50년 7월26일 저녁 노근리에서 미 제1기갑사단 7연대소속 중사로 수백명의 피란민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던 그의 노근리 방문은 49년여를 한(恨)속에 살아온 피해자들과의 화해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와의 화해였다.19살의 나이에 ‘전쟁’의 이름으로,‘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부녀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고 이제 68세의 노인이 돼 그 피해자들을다시 찾아 사죄하고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던 것이다. ■유가족들과는 나눈 이야기는. 유가족들을 만나기로 한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나는 노근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대전에서 그들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같은 기분이었다.유가족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했고 나는 기억하는 대로 솔직히 대답하고 그분들에게 사과했다. ■피란민들을 왜 쏘았나. 7월25일 오후 늦게 우리 부대는 영동에 있는 제8연대로 합류하라는 명령을받았다.대전은 이미 함락됐다고 들었다.우리 부대는 26일 오후 노근리 인근철교에 도착했다.주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폭격을 피해 굴다리밑에 숨어있었다.오후 늦게 중대장인 맬번 챈들러 대위로부터 기관총을 굴다리 양쪽에 설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피란민들이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사살하라고 했다. ■터널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만 쏘았나.아니면 터널 안으로도 쏘았나. 터널 안으로도 쏘았다.우리도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피란민들 쪽에서 응사가 있었는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때였다.터널안쪽에서 나오는 서너번의 총구 불길을내눈으로 보았다.기관총은 우군끼리 겨냥하지 않도록 예각을 이루어 배치됐다.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반대편쪽 우리편에서 날아온 총탄이었을 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다. ■왜 피란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는가. 북한군 게릴라들이 피란민 대열에 숨어있다는 풍문이 무성했고 병사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죽은 피란민 사이에 북한군 복장을 한 시체들과 북한군무기들이 나왔다는 말도 들었다. ■왜 이제 와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을 하게됐나. 전우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나지만 누구도 노근리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죽인 일을 누가 입에 담고 싶어하겠는가.2년전 노근리 사건을 취재하던 AP통신 기자가 국방부 사료를 뒤지다가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찾아왔다.내게 ‘진실을 말해주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그에게서 생존자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노근리 사건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노근리에서 남하하다 그해 8월12일 고령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 제10사단25연대에 포로로 잡혔다.그뒤 북한군의 선전용 겸 방패막이로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다가 9월12일 왜관에서 탈출해 천신만고 끝에 부대로 복귀했다.한국전과 노근리 사건은 내 인생에 최대의 악몽이다.정신과 치료도 몇번 받았다. ■한미 양국에서 진상조사가 시작됐다.끝까지 진실을 말해주겠나. 조사단에게 진실을 말하겠다.유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은 외면하지 않겠다. 이기동기자 yee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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