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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덕 前충북지사 내주 소환

    주병덕(66) 전 충북지사에 대한 교제비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박모(57)씨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은 주 전 지사를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씨를 이번 주에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다음주에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구속된 박씨를 집중 추궁하고 그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박씨가 받은 돈의 일부가 주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영동 취수장을 시공한 김모씨가 부실공사로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98년 “”주 지사에게 부탁해 보수 예산을 확보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7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96년부터 2년여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7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청주 이천열기자
  • 김재환씨 귀국 수사 전망/ 진리스트 실재여부 규명 초점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자진 귀국함에 따라 ‘진승현 리스트’의 실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의 구명로비 창구로 알려진 만큼 김씨가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수사 당시 검찰은 김씨를 주요 로비스트로 지목하면서도 김씨의 해외도피 사실을 재수사 착수 한달 뒤에야 알아챘다.김씨의 해외 도피는 방조하거나 도운 세력이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았다.이 때문에 검찰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140여일 동안 미국과 호주·뉴질랜드를 옮겨 다니면서 수사망을 피해 왔으나 오랜 도피 생활로 지병이 악화되자 스스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직 안기부 출신으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 소개로 MCI코리아회장에 취임했으며 변호사 선임 비용 명목으로 진씨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받아 진씨의 측근이자로비스트,비호세력의 역할을 해왔다.이같은 이유로 정관계 고위 인사가 진승현 게이트에 개입됐다는의혹이 끊이지않았다.또 진씨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진승현 리스트’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검찰의 수사도 로비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우선 김씨가 민주당 김방림 의원과 국정원 전 정성홍 과장에게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을 건넨사실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들은 돈 받은 사실 자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러나 검찰은 두사람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방증을 광범위하게 확보해놓고 있고 김씨가 의외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도 있어 수사가 쉽게 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강성삼씨 10억대 차명계좌

    벤처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일 벤처업체들로부터 한국산업은행의 투자에 대한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은 벤처투자팀장 강성삼(48)씨가 10억원대의 차명계좌를 운용한 사실을 확인,추가 수뢰 여부를캐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운용해온 또다른 차명계좌에서 수억대의 현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은 강씨가 인터넷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H사에 대해 15억 4000만원의 투자 결정을 내린 뒤 99년 6월 H사 사장 신모씨로부터 주식 500주(시가 1100만원 상당)를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강씨는 이 주식을 8개월 뒤에 2억2900여만원에 처분했다. 검찰은 특히 H사가 코스닥 등록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한 사실을 확인,이 회사가 99년 12월코스닥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외에도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O사 대표 오모씨로부터도 산은의 투자 결정 대가로 주식 500주(시가 2000만원 상당)를 500만원에 받아 6개월후 6억1500만원에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의 수뢰 사실이 광범위하게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강씨가 이사로 등재된 또 다른 벤처업체인 A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금품 수수 여부를 캐고 있다.이에 대해 A사는 “투자자인 산은의 요구로 강씨를 이사로 선임했을 뿐 코스닥 등록 등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산은의 투자 사례금 명목으로 강씨와 산은 이사박순화(55)씨에게 2000여만원의 현금과 주식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아라리온 대표 정자춘(42)씨가 횡령한 회사 자금10억여원의 흐름도 추적중이다. 박홍환 조태성 기자 stinger@
  • ‘진게이트’ 김재환씨 귀국…‘정관계 로비’규명 급물살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MCI코리아 회장김재환씨가 1일 자진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진 게이트의 핵심의혹인 정·관계 로비의혹의 실체가 조만간 규명될 전망이다. 김씨는 진씨로부터 12억여원 이상을 받아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데다,김 의원은 민주당의 핵심실세인 권노갑 전 의원의 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의혹이 확산됐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먼저 진씨가 김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는지,또 김 의원의 배후에 권 전 의원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예상된다. 김씨는 또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논란이 된 ‘진승현리스트’의 작성에 관여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돼 이 부분에 대한 의문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김씨는 12억여원 외에 더 많은 돈을진씨로부터 받아 정·관계에 로비용으로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김씨의 해외 도피 배후에는 로비를 감추기 위한 조직적인 지원이나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씨는 특히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할 당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김 전 차장의 부하직원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의 역할에 대해 권력 핵심부에서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당시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차장 등이 김씨에게 “앞으로수사기관에서 소환하는 등 괴롭힐 것 같은데 외국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출국을 강력히 회유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LA와 라스베이거스 등을 떠돌다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뉴질랜드로 거처를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産銀·벤처 비리 또 적발

    벤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31일 벤처업체들로부터 한국산업은행의 투자에 대한 사례금을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은 벤처지원팀장 강성삼(48)씨가2∼3개의 유명 코스닥업체에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추가 수뢰 여부를 캐고 있다. 강씨는 코스닥에 등록된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아라리온을비롯,코스닥 등록업체인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 A사,인터넷통신장비 제조업체인 H사 등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검찰은 강씨가 구속된 산은 이사 박순화(55)씨 밑에서 박씨와 함께 50여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결정한 핵심 인물인 점을 중시,추가 수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기업의 주주명부 및 회계장부 등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일부 업체가 코스닥 등록심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를 임직원으로 영입한 단서를 포착,금품이나 주식로비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강씨에게 산은투자 사례금 명목으로 주식 322주(1073만원 상당),같은 명목으로 산은 이사 박씨에게 현금1000만원을 건넨 아라리온 대표 정자춘(42)씨를 구속했다.정씨는 회사 공금 10억 3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횡령한 돈중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10억원이 정·관계 로비 등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대주주의 주식 매각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PC카메라 제조업체인 W사 전 대표 이모(40)씨와 벤처투자회사인 K사의 벤처투자팀장 김모(36)씨,K사 직원 정모씨 등 3명에 대해 배임수·증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W사 지분 30%를 보유한 이씨는 W사 대주주인 K사의 사전동의 없이 주식을 처분,33억원을 챙긴 뒤 이를 묵인해준 대가로 김씨와 정씨에게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에듀토피아/ 日 120년만에 교육 대개혁

    ■제도 어떻게 바꾸나. 일본의 교육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대변혁을 맞는다.골자는 주입식 교육의 탈피,종합학습 신설,주 5일제 수업등이다.19세기 메이지(明治)시대 때 도입된 일본의 근대적인 학교제도가 120년 만에 탈바꿈하는 것이다. 일본의 학교교육은 태평양 전쟁 직후의 한때를 빼고는 ‘지식 쓸어 담기’가 주조였다. 근대화를 하루빨리 이루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흉내를 내는 주입식 교육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주입식 교육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입 계기] 독창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 하나로 세계를 석권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왜 일본에는 없는가 하는 아쉬움에서부터 교육 개혁은 출발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다음달부터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새 학습지도요령’은 바로 종합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는 교육이다.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힘,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기른다는 것이 새 교육개혁의 정신이자이념이다. [새 학습지도요령] 여유있는 학교생활이 키워드.공·사립을막론한 주 5일제 수업의 완전 도입이다.학교와 가정,지역사회가 한덩어리가 되어 저마다 교육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연이나 사회를 체험할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문부성은 1992년,1995년 공립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해 왔다.다음달부터 모든 공립학교가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한다. 사립학교는 주 5일제 도입이 늦어 현재 68.4%에 불과하다. 문부성은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주 5일제 실시를 독려하고 있다. 주 5일제 실시와 더불어 수업시간도 ‘교육 내용의 엄선’이라는 명목으로 최대 30%까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산수를 보면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원추형의 표면적 계산은 중학교로 넘어간다.중학교 수학의 2차방정식의 풀이공식도 고등학교 과정으로 통합된다. 종합학습의 신설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사회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과제를 찾아 스스로 배우고 행동해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취지이다. 초등학교는 한해 약 100시간을 종합학습에 할애해야 한다. 기존 교과에서 벗어나 국제이해,정보,환경,복지,건강 등을주제로 학교마다 특색있는 커리큘럼을 짜게 된다. 오카야마(岡山)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는 ‘1사람 1나무 가지기’가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어린이가 1년간 나무를 관찰하고 그 나무의 실제 주인을 운동회에 초대하며 전국의 지사에게 “현(縣)의 나무를 가르쳐달라.”고편지를 내는 등 나무의 지식에서부터 지역의 풍토까지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수업이다. 과목별 평가 방법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교사는 하루하루의 수업별로 학생들이 도달해야 할 목표와 평가기준을 정해 실제로 이에 도달했는 지를 ‘흥미·관심·태도’나 ‘지식·이해’ 등의 4가지 관점별로 평가하게 된다.초등학교는 1∼3단계,중학교는 1∼5단계로 점수를 매긴다. 이밖에 학습진도별로 수업을 나누어 실시하거나 기존 교과목 외에 학생의 관심과 흥미가 많은 분야를 선택과목으로 적극 채용하는 방안도 새로 도입된다. [우려와 전망] 새 학습지도요령이 유연하고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을 육성하려는 것이지만 오히려 학력저하의 어린이들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토요일이나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에는 아이를학원으로 보내겠다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도쿄(東京)시내의 한 중학교에서는 4월부터 토요일 오전에 희망자에 한해 국어,수학,영어 등 세과목의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문부성의 눈총을 받고 있다. 주 5일제를 실시하지 않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학력격차,새 교육이념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이해부족,혼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 자유자재로 살아갈 수 있는 독창적인 인간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개성을 살리는 새 교육이 필요하다는점을 일본의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새 교육제도는 초기에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서서히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하)구조조정 시급하다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수익이라고 해봐야 뻔하잖아요.‘왜 이 짓을 하나’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여행사 대표의 넋두리에서 드러나듯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 여행상품의 남발은 소규모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기인한다.지난해 말 전국의 여행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국내여행업 3456개 업체,내국인을 내보내는 국외여행업 3490개 업체,둘을 병행하는 일반여행업 709개 업체 등 7655곳에 이른다. ■문제점 진단.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8년의 경우 각각 867곳,265곳,122곳이었으니 엄청나게 양적으로 팽창한 셈이다.하지만 대부분이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영세업체들이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여행수요 성장세 둔화와 수지기반 약화로 90만원대 상품을 팔아봐야 주머니에 떨어지는몫은 2만∼3만원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왜 ‘수지맞지 않는 장사’를 계속하는 걸까. ◆‘아무나 세울 수 있다’=지난 2년새 문을 닫은 여행사는 2000여곳.하지만 같은 기간 1662곳이 새 간판을 걸었다.그만큼 진출입이 자유롭다는 뜻이다.여행사 설립이 지난87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여권과 한 귀퉁이에서 관광여행업소 신고서를 접수받는 직원은 “여행사 설립 신고 서류를 내면 양식에 맞게 기재됐는지만 확인한 뒤 신고필증을 내준다.”고 말했다.방문 조사는커녕 전화로 확인할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신고서 접수가 잦다고 했다. 설립신고서에 첨부하는 자본금 납입 사본도 명목상 규제일 뿐이다.여행업체는 자본금을 사흘 동안만 계좌에 입금했다가 등록신고 뒤 바로 빼버린다.일부 법무사 사무실은자본금을 대납해주고 수수료 형식으로 이자를 떼기도 한다.3억 5000만원을 넣게 돼 있는 일반여행업의 ‘공정 수수료’는 350만원 정도.국외여행업체 직원 배모씨는 “350만원만 있으면 남의 사무실을 빌려 얼마든지 여행사 창업이가능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자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재 전체 여행사의 32%인 2472곳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사고’가 나면 달아나기 일쑤다. ◆현금 만지는 재미에=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여행업의 최대 메리트는 현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면서 건네야 할 지상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거나 현지랜드사에 “안 받을 거야.”하는 식으로 밀어붙여 절반으로 깎기도 한다.김 국장은 “여행업은 한마디로 마약과도같다.”면서 “고객 돈을 빼먹는 재미에 맛들인 여행사 업주는 설혹 망하더라도 곧장 다른 간판을 내건다.”고 전했다. ◆고객 모집에만 혈안=상품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여행업계의 풍토 역시 상품의 질 저하를 부채질한다.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상품개발과 현지행사 관리를 뒷전에 팽개친 채 현금을 만지는 모객(募客)에만 몰두하고 있다. 빈약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일간지 광고와 같은 고비용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도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새 상품을 내놓으려면 현지 정보에 밝은 랜드사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여행사들은 항공권 구입마저 랜드사에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관련자들이공감하지만 누가,어떤 방향으로,어떤 정책수단을 통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있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여행업계의 ‘비극’이 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여행사만 문제인가. 여행객들이 덤핑경쟁,사기,예약 취소 등으로 손해를 입게 되는 이면에는 여행사와 항공사,호텔이 모두 일정 부분책임이 있다.정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여행사는 항공사에 대해 약자일 수밖에 없다.항공사는 고액탑승자에게 좌석을 우선 할당하는 시트 레버뉴(Seat Revenue) 정책을 채택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예약은 항상 뒤로 밀린다. 여행사가 두달 전에 한 예약을 출발 2∼3일 전이 돼야 확정해준다.예약이 거부되고 변경돼도 여행사는 아무런 항의도 못한다.최근 인터넷 예약 비중이 늘면서 이런 경향은더욱 심해졌다. 중소 여행사들은 주 수입원이었던 ‘딱지장사’(항공권예약대행 수수료)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미끼상품과 옵션,쇼핑 강요 등 편법을 동원한다. 호텔 역시 객실 확보를 무기로 여행사의 목을 조른다.상품을 기획할 때 필수적인 단체여행객의 객실예약을 확정하지 않기 때문이다.3개월 전에 예약한 여행사의 객실요금을 1주일 전에 높이는 사례도 있다.요금을 올려준 여행사는관광객에게 옵션이나 쇼핑을 강요하게 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객실요금을 정확히 알아내려면 점쟁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측이 어긋나면 망하게 된다.”며 씁쓸해 했다. 불건전영업을 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정도에 따라 경고,과징금(100만∼200만원) 부과,10일간의 영업정지 등 3종의행정처분이 내려진다.한마디로 ‘솜방망이’인 셈이다.서울 종로구청 문화진흥과 관계자는 “자본납입금 변칙 납부나 부실 운영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7000여곳이 넘는 여행사를 관리하는 문화관광부의 전담 직원은 3명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은. 여행업계의 낙후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할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이 도·소매업 분할이다. 업계에서는 일반,국외,국내 여행업으로 구분된 현 제도를 하나로 묶어 국내외 기획상품을 취급하는 도매업과 모객(募客)만 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매업으로 나누자는 의견이많다.도매업체는 호텔과 항공사 등에 대한 영향력 증대로서비스 향상을 꾀할 수 있고 여행상품 개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하나투어의 성과에서 입증됐다.하나투어는 수백 곳의 대리점을 거느린 간접판매 여행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30% 지분을 출자하고 500여 군소 여행사들이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는 공동광고마케팅회사 하나투어리스트를 다음달 15일 출범시키기로했다.자본금 10억원인 다국적 여행포털 조이트립도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자본금 50억∼100억원 규모의 여행사도 머잖아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대리점화 논리는 대형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여행업 특성상 전국 곳곳에 넓게 퍼져있는 소규모 여행사들을 육성할 때 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지역전문 여행사들이 연합 마케팅을 활용,영업의 질을 높이려는 최근의 시도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 산업銀 간부에 10억 뇌물

    코스닥에 등록된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와 코스닥 등록을 앞둔 벤처기업 콤텔시스템이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임직원 등에게 시가 수억원대의 주식과 현금 등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28일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대표 장민근(34)씨가 투자 대가로 산은 간부들에게 10억 674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또 장씨로부터 투자 사례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는 등 3개 벤처기업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산은 이사 박순화(55)씨를 특가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검찰은 장씨가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할 때 재무제표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장씨가 산은 간부 외에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아울러 산은이 150여개 벤처기업에 1600억원대의은행 돈을 투자한 점으로 미뤄 박씨 등 산은 간부들의 추가 수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H,O사 등의 회계장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벤처투자 전문업체인 한국기술투자 전 대표양종하(50)씨와 밀레니엄벤처투자 전 대표 이천림(44)씨가 벤처기업 콤텔시스템에 투자해주는 대가로 콤텔시스템 사장 곽모(41)씨로부터 주식 1만주(시가 6억원 상당)씩을 액면가(5000원)에 매입,각각 5억 5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홍환기자
  • 韓銀, 모건스탠리 주장 정면 반박

    한국은행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한국 가계빚 거품 경고’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27일 “모건 스탠리의 주장처럼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빚 비중이 연말에 68%로 늘어나려면 올해 명목GDP 성장률을 8%(실질경제성장률 5%+물가상승률 3%)로 가정했을 때 가계빚이 17% 증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 금리가 오르고 기업의 설비투자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가계빚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수 밖에 없어 17% 증가는 사실상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국장은 “한국의 가계빚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의 주장은 근거가 의심스러운 지나친 과장”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빚(341조 7000억원)은 28% 증가했지만 올해는 객관적인 경제여건상 증가율이 10%선으로 급감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GDP대비 가계빚비중은 64%에 머물게 된다.2000년말 미국의 가계빚 비중은67%였다. 한은은 처분가능한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지난해말 92%로 미국(107%) 일본(113%)보다 높고,가구당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2.4배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최근의 ‘가계빚 거품붕괴론’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 반부패 관계장관회의/ 교원 인사기준 사전공개

    정부는 26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반부패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교원 인사비리 근절을 위해 단위학교별 ‘인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사기준을사전에 공개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이를 방치하는 공직자를 엄중 처리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나서기로 했다.이어 ‘벤처기업 불공정 거래 조사·심리기관협의회’를 구성,벤처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정부합동점검단’은 사정작업을 벌여 비리공직자 및 공적자금 비리사범 450명을 적발,306명을 구속했다.이 가운데 3급 이상 공직자는 7명,중하위직 공직자는 26명이 구속됐다.공적자금비리의 경우 130명이 구속됐으며 민간인 등 기타 부정부패 사범은 143명이 구속됐다.또 지방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77명을 문책했고생활침해사범 3303명,성폭력사범 등 1349명,마약범죄 753명을 구속조치했다. 교원 인사비리 단속에서는 교원들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은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등 20명의 비리를 적발,징계처리 중이다.특히 승진·전보를 위해 성(性) 상납까지 한 사례가 적발돼 교육계 인사비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원인사의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인사자문위’를 설치하고 인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사기준 사전공개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교육청별 인사위원회에 평교사대표·교직단체 추천인사를 위촉하는 방안과 인사부조리 신고센터의 설치·운영,비리 관련자의 엄중처벌 및 상급자에대한 연대문책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4·5급)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재산상황을 신고하도록 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재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3급 이상만 재산등록을 하도록 돼 있다. 지난 1월25일 출범 이후 현재 813건의 부정부패신고를 접수,이 가운데 61건을 검찰 및 감사원등 관계기관에 이첩,조사하도록 했다.올해 상반기중에 ‘공직자 행동강령’을 제정할 예정이다. 전 구청장 A씨는 재직시 직원 6명으로부터승진청탁 명목으로 4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외청차장이던 B씨도 인사청탁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아 구속기소됐다.행정부지사였던 C씨 등 24명도 지문인증시스템도입 등과 관련,주식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또 모 시청 환경과 기능직원은 단란주점 영업허가와 관련,220만원의 뇌물을 받아 해임됐고 한 광역시의 구청 건설과 행정 7급 직원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사건무마를위해 경찰관에게 400만원의 뇌물을 줘 직위해제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도쿄 이야기] ‘비리 백화점’ 자민당의 적반하장

    일본 정계의 ‘여당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던 사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41·중의원) 의원이 26일 명의만의 비서를 등록해 월급을 떼먹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 한 종합주간지의 폭로 기사가 나온 지 꼭 1주일 만의 일이다.집권 자민당의 공세는 물론 소속당인 사민당 집행부마저그의 책임을 물어 정책심의회장(한국의 정책위의장)에서 해임하자 더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의 비리는 이렇다.연봉 1000만엔의 정책 비서를 고용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름만 등록해 국가로부터 월급을 챙겼으며이름을 빌려 준 사람에게는 ‘명의료’ 명목으로 월 5만엔만을 지급해 왔다. 이 비리가 폭로된 직후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던그도 명의를 빌려준 가짜 비서의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실이다.그러나 나가타쵸(永田町·일본 정계의 별칭)는 상당수가 그렇게 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는 정책비서 몫의 월급을 받아 사설 비서,아르바이트생고용 같은 사무실 유지에 썼을 뿐 절대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어찌됐건 그는 파렴치한‘월급 도둑’이다.그러나 정치헌금이 부족한 시민운동가 출신의 야당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국회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관행’이 불가피했다는그의 주장에 동정하는 일본인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세금을 도둑질한 그의도덕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그러나 쓰지모토 의원을 무섭게 몰아붙이고 있는 자민당의 태도는 좀 엉뚱하게 느껴진다. 자민당은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가토 고이치(加藤紘一)의원 등 ‘정·관·업(政官業)’ 유착형 거물의원이 잇따라본인과 비서의 이권개입 의혹으로 탈당했다.야당은 이들의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 와중에 쓰지모토 의혹이 터졌다.자민당은 희색만면,느닷없이 수세에서 공세로 돌아섰다. 쓰지모토 의원의 의혹 밝히기에 전력을 기울이던 일본 언론들은 얼마 전부터 숨을 돌리고 적반하장격인 자민당의 우스꽝스러운 태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비리의 백화점’인 자민당이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있느냐는 게 비판의 논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황성기 특파원marry01@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분야별 주요내용

    ■햇볕정책·현대지원.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지지하지는 않는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복원,임진강 홍수통제시설 건설 지원,이산가족 상봉,한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등은 지지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군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1998년부터 지급한 4억달러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보고 있다.현대가 비밀리에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총 지급액은 8억달러에이른다.이같은 우려를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국은 또 1997∼1999년 열린 4자회담을 재개해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도 유보적이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과 휴전선 부근의 군사력철수라는 조항이 빠진 평화협정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에 대한 오판을 가능케 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과 정치적 지지를 해칠 수 있다. ■북한 핵개발. 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1994년의 북·미기본합의에 기초한다.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모두 연간 30기의 원자폭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러나 북한은 지하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IAEA는 이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미국은 북한이 1∼2기의 핵탄두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기까지 생산가능한 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을 책임진다.그러나북한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의 IAEA 핵사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북·미 핵합의는 경수로의 1차 완공시기를 2003년으로 잡았으나 북한의비협조,관료주의적인 장애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IAEA는 현재 1차 완공시기를 2008년으로 늦춰 잡고 있다. 미국은 현재 경수로에 대한 핵심 핵부품 인도시기를 2003년말 혹은 2004년으로 잡고 있다.미 정부 당국은 IAEA의 핵사찰에 소요되는 기간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북한이 2003년 이전에 핵사찰을 받지 않을 경우 2003년 말까지는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 개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괌·오키나와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1호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짓고있다.2000년초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대륙간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개발기술을 중동의 여러 국가에 수출했다.1995년 이후 북한은노동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이란·파키스탄·리비아에 수출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미 미사일회담이 재개될 경우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북·미 미사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모니터 장치가 필요하다.둘째,정책 최종 목표를북한미사일계획의 제거에 둘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모니터에둘지를 결정한다. 셋째,클린턴 행정부 시절 추진해온 포괄적인 미사일합의를 추구할지 아니면 ‘페리 프로세스'로 되돌아가 미사일계획의 부분적인 중단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야 한다.넷째,보상문제다.클린턴 행정부때 합의한 미사일계획 유보 대가로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연간 10억달러의 보상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테러국 명단.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재래무기 감축문제를 대북 협상의 주요 이슈로 삼고자 하는 반면 김대중 정부는 이를 미래에 가서나 다룰 일로 미루고 싶어한다.현재 한국 당국은 남북한재래무기 협상권을 남한 당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야 한다고주장하나 미국은 절대 이런 협상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재래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한·미 공동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2000년 2월부터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개의 유엔 반테러협약에 서명했다.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북한을 명단에서 제외해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적군파 테러범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 국무부의 2001년 테러리즘 보고서는 필리핀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1999년 이후 북한의 무력침략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고 남북한간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일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은 주한 미군의규모와 기능을 전투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미 군사전략가들이 주한미군의 구조와 감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거세졌다.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햇볕정책에 미칠 영향과 심각해지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남북한 정상은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능을 평화유지군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김찬우의원 부인 26일 소환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지방선거 입후보자 공천과 관련,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 의원의 부인을 2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의원이 한나라당 청송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한 황호일(黃浩一·59·구속) 전 청송부군수로부터공천헌금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김 의원 부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른 시일내에 김 의원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씨가 당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 얼떨결에 받았다.”며 “이튿날 거액이 든 것을 확인하고 아내에게 돌려주도록 했으나 황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데다 설연휴까지 끼여 돌려주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前 청송부군수 구속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24일 한나라당 군수후보 공천과 관련해 지구당 위원장에게 1억원을 건넨 전 청송부군수 황호일(黃浩一·59)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씨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청송군수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달 9일 한나라당 경북 청송·영양·영덕지구당위원장인 김찬우(金燦于)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혐의다. 황씨는 김 의원에게 3억원을 주기로 하고 선수금조로 1억원을 건넸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 돈을 다시 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의성 한찬규기자 cghan@
  • 아태재단 의혹 수사 착수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4일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의 계좌추적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 및 아태재단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특검팀의 수사 결과 차명계좌를 통해 홍업씨에게아태재단 건물 신축공사비 및 아태재단 직원 퇴직금 정산명목으로 모두 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건설업체인 H사,P사 등과 수십억원대의 자금거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특검팀으로부터 대검 수사정보의 유출의혹과관련된 자료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기록 검토를 통해 새로 연루 사실이 드러난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기존 출금자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했다.한편 특검팀은 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105일 동안의 수사를 모두 끝마친다. 차정일 특검 등 6∼7명의 특검팀 관계자들은 특검팀이 해체된 뒤에도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새 사무실에서 공소 유지 작업을 계속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도쿄 이야기] 日 국민병 ‘꽃가루’ 알레르기

    한국이 휴교사태까지 빚은 지독한 황사로 전 국민이 고생하고 있다면 일본은 꽃가루병(花粉症·가훈쇼)으로 열도가 몸살을 앓는다. 2월쯤 꽃가루가 몰려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기 무섭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스크를 한 채 생활한다. 증상은 재채기,콧물,코막힘,가려움증 등.전국의 이비인후과는 꽃가루병에 시달리는 환자들로 장사진을 친다. 통계로 볼 때 일본 국민의 5분의 1이 꽃가루병으로 고생한다.대략 2500만명이 꽃피는 봄이 무섭게 느껴지는 셈이어서 ‘국민병’으로 불릴 만 하다.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꽃가루병이다. 고이즈미 총리 본인은 시인한 적은 없지만 집무실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쓰레기통에 가득한 휴지,가려운 듯 얼굴을 매만지는 모습으로 미뤄 그도 꽃가루병이라고 단정한다. 꽃가루병은 한국에는 거의 없는 삼(杉·스기)이라는 나무의 꽃가루가 원인으로 전해진다.일본에서 첫 환자가 발견된 것은 1963년. 전후 황폐해진 일본의 산림을 살찌운다는 명목으로 대량으로 심었던 나무가 삼나무이다.20년쯤 되면 꽃가루를 낸다고 하니 첫 환자가 발생한 시점과 계산이 맞아 떨어진다.일본이 싼 목재를 수입해 쓰면서 일본의 삼림에는 삼나무가 전혀 벌채되지 않고 하늘을 찌를 듯 무성하게 자라고있다.풍요로운 삼림의 상징이었던 삼나무가 지금은 일본국민에게는 베어없애야 할 천덕꾸러기로 변했다. 도쿄(東京)도는 2003년부터 삼나무 2만그루에 꽃가루를억제하는 주사를 투여키로 했는가 하면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神奈川)현은 아예 올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삼나무를 베어내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꽃가루병 의원연맹’도 결성돼 국민병인 꽃가루병 퇴치를 위한 입법 활동을 초당파적으로 벌이고 있다. 벚꽃이 질 때쯤이면 기승을 부리던 삼나무 꽃가루도 슬그머니 사라진다고 한다.꽃가루병 환자들은 지금 만개(滿開)한 벚꽃을 즐길 여유도 없이 얼른 벚꽃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황성기 특파원 marry01@
  • 잇딴 스캔들… 日정계 떨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여야 할 것 없이 잇단 스캔들로 진흙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여당 저격수로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자민당 실력자를 매섭게 몰아부쳤던 사회당 정조심의회장 쓰지모토 기요미(40) 의원이 서류상의 비서를 두고 월급을 착복한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이 의혹은 지난 20일 발매된 슈칸신초(週刊新朝)가 폭로했다. 신초의 보도에 따르면 쓰지모토 의원은 1997년부터 1년 8개월간 여성 정책 비서관의 급여 1500만엔을 가로챘다.비서관에게는 월 60만엔 정도가 지급되지만 스지모토 의원은 월5만엔을 명의 대여료 명목으로 지급했을 뿐 나머지를 착복했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이다. 쓰지모토 의원은 “사실과다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 사회당 당수도 당 차원에서 대응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자민당은 모처럼 빙긋이 웃는 얼굴이다. 본인이나 비서의이권 관계 의혹으로 탈당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전 관방장관 등 실력자들의 스캔들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온 자민당은 모처럼 터진야당 의원의 의혹을 반기고 있다.더욱이 ‘눈엣 가시’였던쓰지모토 의원의 스캔들인 만큼 형사고발도 검토하는 등 강경책을 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도 적극 공세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의 여성 스캔들이 같은 날 터졌기 때문이다. 슈칸분??(週刊文春)은 야마사키 간사장이 20대 여성과 의원회관 주변의 한 아파트에서 밀애를 즐겨 왔다고 폭로했다.야마사키 간사장은 이 주간지 발매 하루 직전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의 스캔들은 사죄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고 쓰지모토 의원 의혹덕분에 더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자민당으로선 이래저래 거물들의 이권 의혹,여성 스캔들마저 겹쳐 고민스런 상태이다. marry01@
  • [사설] ‘외국인력 제도’의 바른 방향

    노동부가 18일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끔 새로운 ‘외국인력 제도’를 6월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노동부는 적정한규모의 외국 인력을 도입하되 그 절차를 투명하게 하며,사후 관리·감독 체계를 확립한다는 등 큰 틀만 제시했을 뿐‘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 2000년에 관련법안을 완성하고도 경제계 등의반발에 밀려 국회에 상정하지 못한 적이 있음을 감안하면,노동부의 신중한 태도는 당연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고용허가제 말고 대안을 찾기가 어렵고 방용석노동부장관도 이를 도입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어,우리는 새 외국인력 제도를 고용허가제로 이해하며 이의 시행에 찬성한다. 외국 노동력을 수입하는 방법을 현행 산업연수생 제도에서 고용허가제로 바꾸어야 하는 당위성에는 이제 재론의여지가 없다고 본다.연수생 명목으로 입국한 뒤 일터를 옮겨 불법체류자가 되는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으며,그 결과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불법체류자는 78%,25만8000명에 이르게 됐다.또 업체에서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면연수생보다 월 30만∼50만원의 봉급을 더 줘야 해 국내 고졸 인력의 초임과 큰 차이가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며칠전에는 연수생 관리를 맡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간부들이 브로커들과 짜고 불법입국을 알선해 구속기소되는 등 관리체제에 한계가 드러났다. 이밖에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문제,연수생 고용과 관련된 각종 비리 등을 현행 제도로는 개선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되 몇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먼저 외국인 근로자일지라도 그 일에 따르는 정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살색과 국적이 다르다고 해서 노동력을 착취하는 듯한 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다만 능력에 따른 차이는 인정해야 하므로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들에게는 더 많은기회와 임금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 25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를 사면해 일정기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그 뒤에 출국토록 하는 방안도 현실을 감안하면 꼭 필요한정책일 것이다.
  • ‘고교평준화’ 憲訴

    올해부터 고교평준화 제도가 도입된 수도권 일부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학부모 백모씨 등 10명은 19일 ‘고교평준화 제도는 헌법상 보장된 교육을 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이에 따라 고교평준화 제도의 위헌성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주목된다. 백씨 등은 소장에서 “고교평준화 제도의 근거 법령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생 개개인의 지능과 개성,적성의 차이를 무시하고 근거리 통학이라는 명목하에 고교를 강제 배정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고교평준화 정책은 학력저하 현상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공교육을 황폐화시킨 만큼 폐지가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백씨 등의 자녀들은 올해부터 경기 의왕·군포 및 수원시 지역이 고교평준화 지역에 편입돼 지난달 16일 의왕시 모 고교에 강제 배정을 받자 등록을 거부하고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유종근 전북지사 구속수감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는 19일 유종근(柳鍾根) 전북 지사가 포뮬러원(F1)그랑프리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인·허가 및 사업권 매각과관련해 세풍월드 전 부사장 고대용(高大容·구속)씨로부터 모두 4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유 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세풍측이 포뮬러원 자동차 경주대회를 실제 개최하려 한 것이 아니라 경주장 대지를 용도 변경해 사업권의 가치를 높인 뒤 되팔려 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유지사가 이를 알고도 금품을 받은 대가로 세풍측을 지원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유 지사는 “F1대회 추진 및 인·허가 과정에 적극적인지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의 경제발전을 위한 것이었고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세풍 전 부사장 고대원(高大原·구속)씨측이 지난 96년 민방 사업을 추진하면서 작성한 사업 계획 및 추진 관련 자료를 입수,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세풍의 전주민방 사업추진 계획 등이 세밀하게 적힌 자료를 확보했으며 몇몇 정치인들의 이름도 발견됐다.”면서 “아직까지 이들의 금품수수 사실이확인되지 않아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지난 96년 6∼12월 회사자금 39억 3000만원을 민방사업 추진 명목으로 빼냈으나 이 가운데 사업계획서 작성비용 등을 제외한 34억여원은 사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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