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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영시장에 3억 줬다”부산 버스업체, 한나라의원 2~3명에도 제공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7일 부산 최대의 운수업체인 D여객 대표 이광태(47·수감중)씨가 2002년 안상영(수감중) 부산시장에게 3억여원을 제공하는 등 부산지역 정·관계 인사 7∼8명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뿌린 단서를 포착,정확한 금품수수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이씨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인사는 안 시장 외에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 2∼3명과 부산시 고위간부 3∼4명 등이다. 검찰은 금명간 이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해 사업 관련 청탁 명목의 대가성 있는 금품이거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측은 “안 시장이 2002년 6월 부산시장 선거 당시 이씨가 건넨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받은 후 부인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 부인이 이를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해 말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씨 돈을 받은 한나라당 모 의원측도 이날 “이씨 소유의 H상호신용금고에서 발행한 수표를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명의의 후원금으로 받아 6000만원은 중앙당,4000만원은 지구당계좌로 입금했으며 모두 영수증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에 대한 사례금 등의 명목으로 이씨에게서 1억 3000만원을 받은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수재,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강형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F) 공금 26억여원과 국기원 공금 6억여원,세계경기단체총연맹(GAISF) 공금 3억여원 등 단체 공금 38억 4000여만원을 빼돌려 유용하고,아들의 변호사 수임비용 등의 명목으로 7만유로를 해외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횡령액 중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전자 등이 기부한 수억원이 포함돼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홍기훈씨 썬앤문 돈 수수 부인

    썬앤문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홍기훈 N제약 회장(구속)은 재작년 대선 당시 김성래 썬앤문그룹 부회장에게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홍씨는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씨에게서 어떤 형태의 정치자금도 받은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검찰이 지목한 날에 김씨를 만난 적도 없고 서청원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홍씨는 “2002년 11월말쯤 썬앤문측에서 서 의원을 만난 후 10억원을 내겠다고 해서 서의원에게 전해준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자 문병욱 회장이 못내겠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고래잡던 그 시절 너무 그리워”37년간 포경포수 김해진 씨

    울산은 고래와 인연이 깊다.역사 이전 시대의 인연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다.선각,면각 기법의 그림엔 20마리 이상의 고래들이 떼지어 승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인근 장생포항은 1985년 고래잡이가 금지될 때까지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다. 장생포항이 ‘고래잡이 기지’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지만,고래잡이 시절을 잊지 못하는 이가 있다.김해진(77·울산시 장생포동)씨.37년 동안 동·서해를 누비며 고래와 밀고 당기는 추격전을 벌였던 이름난 포경포수다. 김씨는 “고래를 쫓던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긴장된다.”며 “집채 만한 고래를 향해 포경포의 방아쇠를 당기던 일이 엊그제 일처럼 눈에 선한데 벌써 19년이나 흘렀다.”고 회상했다. ●“고래쫓던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긴장” 8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정정한 김씨는 “고래잡이만 허용되면 당장 배를 타고 나가 포를 쏠 수 있다.”고 말한다. IWC(국제포경위원회)가 1986년부터 상업포경을 금지해 포경선을 내릴때만 해도 그는 고래잡이를 이처럼 오랫동안 하지 못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IWC내에서 해마다 상업포경 허용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포경을 반대하는 나라의 목소리가 강경해 김씨는 고래잡이 허용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가 처음 포경선을 탄 것은 18세인 1945년 3월. 보통학교 고등과 2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해운학교에 반년을 다니다 그만두고 일본 포경선을 탔다.그러나 5달여 만에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김씨는 “일제시대 장생포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우리나라 포경업은 해방이 돼 일본 포경업자들이 모두 일본으로 돌아가 중단됐다가 1948년부터 재개됐다.”고 했다.일본포경업자 밑에서 일했던 장생포 지역 포경 선원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포경선 2척을 받아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때부터 김씨는 본격적으로 포경선을 타고 고래사냥에 나섰다. ●포획한 고래 모두 1000여마리 “1972년 6월 13일 울산 앞바다에서 8마리를 잡았습니다.포경포수를 하면서 하루 가장 많은 고래를 잡은 날입니다.1971년 6월 11일에는 7마리를잡았습니다.”그는 “당시 나무로 만들어 속도가 느린 포경선을 타고 거둔 성과로는 대단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1974년에는 12명이 350t 철선을 타고 남태평양 유황도 근처까지 가 2개월 동안 머물면서 길이 12∼15m,무게 40∼50t에 이르는 고래 12마리를 잡았습니다.”30년이 지난 일임에도 날짜까지 또렷하게 기억한다. 당시 포경선원들의 봉급은 지금 돈 가치로 따져 100만원에 못미쳤다.그러나 고래를 잡는 실적에 따라 따로 성과금을 받았기 때문에 고래를 많이 잡는 달에는 봉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쥘 수 있었다. 김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고래잡이를 하는 시기는 4∼10월로 5∼6월이 전성기고 겨울은 쉬는 철이다.김씨는 24년 동안 포수로 있으면서 자신이 직접 포를 쏴 잡은 고래가 1000여마리쯤 될 것으로 추산했다. 참고래와 귀신고래의 경우 64년 이후부터 우리나라 가까운 바다에서 보기 어려워졌다며 아마 서식환경 변화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70년대 국내 고래잡이 전성기 1969년 쇠로 만든 포경선이 등장하면서 1970년대 장생포지역 포경업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김씨를 비롯한 포수들이 모두 21척의 포경선을 타고 고래를 잡아 일본으로 수출했다.당시 울산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은 포경업자였으며 장생포지역은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돈이 넘쳐났던 시절이었다고 김씨는 회고한다. 그랬던 장생포가 포경 금지로 쇠퇴의 길로 들어서 지금은 공단속의 오지가 되고 말았다는 것. 김씨가 포경선에서 내릴 때까지 10년 동안 방아쇠를 당겼던 포경포는 장생포지역 한 길거리에 잔뜩 녹이 슬어 방치돼 있다.웬만큼 돈 있는 사람이 아니면 살 수 없었던 대단했던 포경선 2척도 장생포항 한 구석에 부서진 채 묶여 있다. ●적정량 고래 잡이 허용돼야 김씨는 지난 1999년부터 한해 1∼2차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전문가들과 함께 고래 탐구선을 타고 40여 일간씩 바다로 나가 고래자원 조사활동을 하며 고래에 대한 풍부한 현장 지식을 젊은 연구자들에게 전해 준다. 그는 포경선 선장으로 있을 때인 1976∼1985년 10년 동안,언제 어디서 얼마 크기의 어떤 종류 고래를 잡았는지를 직접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이 기록장을 몇년전 국립수산과학원에 건네 주었다. 수산과학원은 이 고래포획정보 기록을 당시 고래생태와 고래잡이 특징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김씨는 고래자원 보존과 관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장관 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 적정량의 고래를 잡아도 괜찮다는 의견이다. 글·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대선자금 수사 상보/“서청원의원 10억은 개인비리”

    정기국회가 끝난 뒤 구속됐던 정치인들에 이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또다시 줄줄이 구속될 전망이다.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이번주에 소환될 정치인 4명도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서 의원 보강조사 통해 대가성 입증 서 의원의 혐의는 두가지다.대가성있는 자금을 받았는지와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 의원이 2002년 10월 한화로부터 받은 10억원 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은 대선자금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다른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이 아니고 개인비리 쪽이라는 것이다. 당시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된 청탁 명목을 가능성이 높다.서 의원은 한화 김승연 회장을 당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직접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그 자리에서 채권을 전달하며 청탁을 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검찰은 일단서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그러나 기소할 때 뇌물수수 혐의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대선자금의 관여 여부도 캐물었다.김영일·최돈웅 의원이나 이재현 전 재정국장은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받으면 모두 선대위원장이었던 서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회창 전 총재의 재소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서 의원의 대선자금 모금의 개입 정도를 따져야 한다. ●소환 예정된 4명 정치인도 구속 방침 검찰은 공개 소환키로 한 한나라당 박상규·신경식 의원과 민주당 박병윤 의원 등이 받은 자금의 성격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이들이 롯데나 금호 등에서 받은 자금도 서 의원의 경우처럼 대선자금은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1차적인 판단이다.일부는 유용한 혐의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보면 향후 신경식 의원 등의 신병처리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이 전 의원의 경우 한화측이 건넨 10억원 어치의 CD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혐의가 무겁지 않았다. 때문에 이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도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이달에만 불법 대선자금,현대비자금,나라종금,대우건설 비자금 사건 등 각종 비리 혐의로 전·현직 국회의원 15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산 정·관계 7~8명에 금품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6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게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부산지역 운수업체 D사 대표 이광태(47·수감중)씨가 현지의 정·관계 인사 7∼8명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검찰은 회사 실소유주인 이씨 부친(78)에게도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2∼3차례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D사 계열사가 여럿인 점을 중시,이씨 등이 회사돈 30여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이중 상당액을 사업관련 청탁을 위한 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 사건을 마무리한 뒤 관련자 소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 부위원장을 다시 소환,체육단체 공금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오후 10시30분쯤 돌려보냈다.검찰은 김 부위원장에 대해 금명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 부위원장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기원 등의 공금 30억원 이상을 유용하고,KOC 위원 선임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001년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이 대한체육회 고위간부를 통해 스포츠의류업체 F사로부터 3만달러(약 3500만원) 정도를 받은 정황을 포착,최근 관련자들을 조사했다고 밝혔다.대한체육회는 K사와 후원업체 계약 만료를 앞둔 2001년 9월,4년간 6억원의 사용료를 내는 조건으로 F사와 후원업체 계약을 맺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6)그래도 길은있다-성공사례(상)

    시리즈 ‘농촌경제-비상구가 없다.’ 제 6회 ‘그래도 길은 있다.’편이 26일자부터 이어집니다.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성공사례를 소개합니다. “빚,파산,이농(離農)요?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런 말 잊은 지 오랩니다.”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土雇米) 마을.이곳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오히려 도시인들로부터 살고 싶은 마을로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다.4년 전부터 시작한 친환경 유기농사와 그린투어리즘(농촌체험관광)이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강원 화천 토고미 마을 ●56가구 200여명… 유기농으로 승부 토고미 마을은 야트막한 백암산 자락과 실개천인 파포천에 둘러싸여 56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잘 정리된 논 한쪽 모퉁이마다 옹기종기 오리를 몰아 넣도록 만든 검은 비닐막사와,논두렁에 세워 놓은 ‘오리농법 들녘’이라는 대형 간판이 이곳이 친환경 오리농사를 짓는 마을이라는 걸 알려준다. 토고미 마을의 오리농사는 주민들만 참여하는 단순한 농업이 아니다.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간다는 취지에서 도시인을 대상으로 ‘나눔의 가족’이라는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도시인들로부터 해마다 3만 5000원씩 회비를 받아 회원마다 오리 15마리씩을 ‘일꾼’ 명목으로 기르게 한다.대가로 농사를 지어 추석 때 햅쌀 8㎏씩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이같은 가족 회원제는 풍년이나 흉년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 가격을 원가이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원천이다. ●다양한 혜택으로 ‘나눔의 가족' 회원 늘려 ‘나눔의 가족’ 회원들에게는 마을에서 생산한 청정 유기농산물을 시중보다 15∼2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준다.마을입구에 지은 펜션(10평·20평)과 폐교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해 다양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토고미 자연학교’도 3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해마다 논에 오리를 방사하는 6월 초에는 ‘토고미 푸른마을 오리쌀 축제’를 열어 가족회원들과 친목도 나눈다.회원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어울림 행사다. 마을 주민들은 4년째 오리농법만을 고집하다 지난해부터 우렁이농법도 병행하며 가능성을 찾고 있다.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마다 7000여마리의 오리와 우렁이를 논에 풀어 농사를 짓고,가끔 목초액과 키토산을 뿌려 병충해를 예방할 뿐이다.거름은 추수 후 논에 뿌려둔 호맥을 그대로 갈아 엎어 대신한다.이렇게 농사를 짓는 면적은 마을 전체 농토 48㏊ 가운데 30㏊이다.‘토고미 오리쌀’로 포장된 쌀은 지난해에는 80㎏짜리 1300가마를 생산해 60%를 가족회원들에게 판매했다.나머지는 생식회사와 삼성전기 등에 직거래를 통해 팔았다. 토고미마을 대표 한상렬(47)씨는 “가족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단계적으로 유기농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다.”며 “현재 98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2000여명으로 늘면 마을의 모든 농토가 유기농 재배지로 바뀌고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공동체 마을이 될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무공해 유기농사를 도입하면서 수입은 4년 전보다 가구당 800만원 이상 증가했다.지난해에는 농사 하나만으로 가구당 3000여만원씩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렸다.강원도 농가 평균 2100만원을 훨씬웃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성진(75) 노인회장은 “긴 장마 등 날씨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우리 마을은 수입을 꽤 올렸다.”며 “이제는 청년들이 돌아오고 생기넘치는 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자연학교 운영 마을수입 7400여만원 토고미 마을은 농사 외에 그린투어리즘으로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폐교를 ‘토고미 자연학교’로 개조해 사계절 농촌관광 및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에서는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수확체험은 물론 짚공예,허수아비,메주,올챙이국수,두부 만들기와 메뚜기 잡기,나물캐기,초가지붕 이기,새끼꼬기,장담그기 등 찾아오는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연중 실시한다. 계절에 맞게 이뤄지는 농사일에 참여시켜 농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체험토록 하고 있다.가족단위 또는 학생·직장인 등 50∼60명씩 단체로 찾아와 3∼4일 동안 머물며 농촌을 배운다.마을 앞을 흐르는 파포천과 마을 뒷산 언덕도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맑은 파포천은 여름에 물고기잡이와 물놀이 장소로,겨울이면 썰매타기 장소로 인기다.지난 한해 동안 찾아온 외지인이 9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자연학교에서 얻은 수입만 7400만원을 웃돌아 고스란히 마을주민들 몫으로 돌아갔다.마을사람들이 사무국장 등 관리요원과 청소 및 취사를 담당하는 일용직으로 고용되면서 취업효과와 부수입을 함께 올리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연간 마을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인건비만 4000만원이 넘는다.나머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이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학생 대부분이 장학금 수혜자다. 외지에 나가 공부하는 학생들도 방학 때면 고향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벌 수 있게 했다.진한 고향의 사랑을 맛보게 하려는 배려다. 마을 정미소와 자연학교 운영,외부에서 받아온 상금 등이 쌓여 지금은 마을공동기금이 2억 5000만원에 이른다.기금이 조금 더 모이면 마을 입구에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게 주민들의 꿈이다. 마을 출신의 유일한 공무원인 최수명(41·화천군 농업기술센터)씨는 “토고미 마을은 농산물시장이 완전 개방되고 수매제도가 없어진다 해도 걱정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 ■ 울주 ‘친환경 쌀 생산단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들판에는 ‘친환경 쌀 생산단지’가 조성돼 있다.단지 규모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15만평이다. 이 지역 두북농협(조합장 이장우)이 주도해 지난해 조성했다.두서면 신기·양지·음지·활천 등 4개 자연마을 63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곳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다.대신 모내기 후 쌀겨를 뿌리는 ‘쌀겨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벼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이 단지에서는 평년을 웃도는 총 240t의 벼를 수확했다.농협과 농민들은 일반농법에 비해 영농비는 비슷한데 생산량은 10%쯤 많다고 귀띔했다. 쌀겨농법이란 기계를 이용해 쌀겨를 적당한 크기로 만든 뒤,모심기 한 논에 뿌려 벼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쌀겨 속 식물생장 억제물질인 아브시신산(식물호르몬)과 탄수화물,지방성분 등의 영향으로 미생물 분해작용이발생,잡초가 발아하지 못하거나 고사하기 때문에 제초제를 쓸 필요가 없다.쌀겨 속 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 등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벼에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벼가 튼튼하게 자란다.농약이 필요없을 정도로 병충해에 강하고 바람에도 잘 견딘다. 완전 무공해 방식으로 생산한 벼라서 수매가가 일반 벼보다 훨씬 비싸다.40㎏ 한 포대에 6만 3000∼6만 4000원으로 일반 벼보다 1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농협과 계약재배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매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벼를 심은 논에 자연산 미꾸라지가 많은 것도 일석이조.가을철 미꾸라지를 잡아 판 수입도 짭짤해 농가마다 평균 100만원에 이른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기계 구입비와 기술 개발비로 지난해 4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 뒷받침해주고 있다.쌀겨농법으로 수확한 벼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두북농협은 ‘황우쌀’이라는 상표를 붙여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농협지점을 통해 판매한다.소비자 가격은 20㎏ 한포대에 5만 8000원.일반쌀(4만 8000원) 보다 1만원 더 비싸다. 백화점 매장 직원들은 “무공해 쌀인데다 밥맛이 워낙 좋아 한번 먹어 본 집에서는 단골로 찾는다.”고 말했다. 현재 두북농협 저온창고에는 쌀겨로 재배한 벼가 120t쯤 남아 있다.두북농협은 울산지역에만 공급해도 오는 6월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은 지난해 시험재배를 통해 지역환경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정해 뒀다.볍씨도 충분하다.따라서 올해는 더욱 풍성한 수확이 기대된다. 두북농협 서정익(45) 상무는 “농업시장 개방으로 갈수록 어려운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친환경·과학영농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쌀겨농법이 벼농사로는 가장 좋은 친환경 농법”이라고 자랑했다. 처음 시도하는 농법이라 서 상무,농협 농업기술지도사와 울산시·울주군 공무원 등은 농민들에게 사전준비를 철저히 시켰다.지난해 2월 충남 홍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일본의 쌀겨 벼 재배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한 교육에 참가해 강의를 들었다.농업진흥청 전문가를 초청해 농민들과 함께 교육을 받기도 했다. 황우쌀 생산단지 작목반장 이형우(53·두서면 복안리)씨는 “작목반 농민들도 앞으로 친환경 과학농사가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쌀겨농법 벼농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오늘의 눈] 시민 외면한 시민단체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최근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화가 진전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비정부기구(NGO)가 아닌가 싶다.역할과 권한의 확장만큼 이들 단체에 거는 시민의 기대치도 높다.그러나 현실에서 드러나는 인식차이는 NGO의 역할을 둘러싼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가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년 남짓 가정폭력을 휘두른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노모(46·여)씨의 사례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노씨의 두 딸과 이들을 도운 선교사는 기자에게 “가장 서운했던 것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전혀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생색만 내는 것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6일 집행유예 판결 직후 한 여성단체는 ‘승리’를 자축하듯 환영 성명을 냈다.하지만 노씨측은 “이 단체를 포함해 4,5곳의 단체가 사건 초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300만∼500만원씩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반지하방과 봉제공장을 오가며 생계를 꾸리던 노씨와 가족에게는 엄두도 못 낼 ‘큰돈’이었다.두 딸은 “자포자기 하듯 변호를 받지 않을 테니 돕겠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실제 도움은 전혀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정작 변론은 언론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한 변호사가 무료로 맡았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들은 “우리 역할과 성격을 오해한 것”이라면서 “취약한 재정기반으로 변호사 비용 등을 부담하기란 무리”라고 항변했다.대신 성명서 발표,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을 환기시켜 판결에 일조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무료 변론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무섭다.”는 노씨 가족의 절규는 내내 기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이들의 소외감도 감싸주고,시민사회단체의 도덕성도 살릴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는 것일까.사회 전반의 내실있는 성숙과 조화를 기대해 본다. 채수범 사회교육부 기자 lokavid@
  • 결혼·장례·이사 100만원 소득공제

    올해부터 직장인(근로자)이 결혼·장례식을 치르거나 이사할 때는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주택매매 계약서를 챙겨야 한다.연말정산때 혼인·장례·이사 명목으로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 마련을 위해 이미 대출을 받은 직장인도 15년 이상 장기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면’ 연간 납입이자 중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때는 새 대출계약서는 물론 기존 대출계약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소득세법·법인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방안(규칙)을 18일 발표했다.일부 조항은 다음달 규칙이 공포된 날로부터 시행되지만,대부분은 올해 1월1일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샐러리맨들의 최대 관심사인 특별 소득공제 항목은 예고된 대로 이사·장례·혼인비용이 신설됐다.몇 번을 이사하든 연간 100만원까지 총 이사비용을 소득에서 빼준다.장례·혼인비용도 마찬가지다.각각의 항목별로 연간 100만원의 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증빙서류를 잘 챙겨야 한다.장례·혼인은 호적등본,이사는 주민등본과 주택 매매 또는 임대차 계약서만 있으면 된다.호적등본이나 주민등본은 연말에 떼도 돼 미리 챙겨둘 필요는 없다. 안미현기자 hyun@
  • 강남 e정부 일본에 수출/日 지자체와 협정서 체결

    서울 강남구의 최첨단 전자정부시스템이 일본 전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본격 수출될 전망이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와 삼성SDS(사장 김인),e-코퍼레이션jp(사장 염종순)는 최근 일본 지자체의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상호 협력키로 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정서에는 앞으로 일본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가로 사업을 수주할 경우,개발자문비 명목의 로열티를 강남구에 지급하도록 명시됐다.강남구는 이미 수주한 일본 사가시 전자정부사업과 관련해 로열티 명목으로 총 4만달러를 받는다. 협정서 체결은 강남구의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IT 전문업체의 기술력 및 컨설팅 노하우를 접목,본격적인 일본 수출길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강남구의 전자정부시스템은 지난해 처음 사가시의 전자정부사업 모델로 선정돼 삼성SDS 등이 사업권을 수주했다. 현재 일본의 상당수 지자체가 강남구를 모델로 한 전자정부 구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트렁크서 1600만원… 사무실서 상품권 100만원…공직자 ‘설 떡값’ 잇따라 적발

    설 연휴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은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불과 3시간 동안 하위직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를 3건이나 적발했으며,대전에서는 한국전력 직원의 승용차 뒤트렁크에서 1600만원을 발견,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경산시청에서 오전 10시50분쯤 7급 직원 김모씨가 사무실에서 D업체 김모 이사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현장을 적발한데 이어 40여분 뒤에는 7급 직원 장모씨가 구내식당에서 S자동차 모 부장으로부터 상품권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했다. 6급 직원 박씨도 사무실에서 마사토 채취업자 이모씨로부터 90만원대의 상품권을 받다가 붙잡혔다. 합동점검반은 또 정오쯤에는 한국전력 충남지사 김모 과장의 승용차 뒤트렁크 시트 아래에서 수표·현금 1600만원과 함께 금품 전달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봉투들을 찾아냈다.김 과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 13일 전기건설업체 S사 관계자로부터받은 200만원도 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정선 국토유지사무소 간부인 최모(5급)씨도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터널공사를 수주받은 D건설 간부로부터 공사 편의제공 대가로 200만원을 받는 현장이 적발됐다.점검반은 최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또다른 310만원도 외부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도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현금 5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화성시 공무원 김모(42·6급)씨와 용인시 공무원 서모(32·7급)씨를 적발,소속 지자체에 징계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 대선자금 수사 상보/부산지역의원 2~3명 소환 서정우씨 대우돈 15억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K씨와 또다른 K씨 등 2∼3명이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이 지난 대선 때 서정우 변호사에게 15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대우건설측으로부터 대선 직전 서 변호사에게 7∼8차례에 걸쳐 현금 15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서 변호사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롯데건설 협력사 5곳 수색 검찰은 대우건설이 2002년 4월과 5월,11월 3차례에 걸쳐 안희정씨에게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및 대선 자금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안씨는 이 자금을 수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대우건설 돈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이로써 안씨가 대선 이전에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는 19억 9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롯데건설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추가압수수색을 실시,롯데건설과의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롯데건설이 이들 협력업체 등과 거래내역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불법자금이 변수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계속 붇고 있다.대우건설이 한나라당측에는 15억원을,민주당측에는 1억 7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만 확인됐다.전달 창구는 서정우 변호사와 안희정씨로 양 캠프의 핵심 측근들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어 불법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 502억원 외에 금호 10억 7000만원,대우건설 15억원 등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527억여원이다.여기에 태광실업측이 당비명목으로 건넨 10억 5000만원의 불법성까지 확인되면 530억원대로 늘어난다.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안희정씨가 지인들로부터받은 17억 4000만원 가운데 대우건설로부터 1억 7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노 캠프는 금호그룹에서도 10억원 안팎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이는 노 캠프도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들부터도 불법자금을 받았을 개연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롯데건설의 하도급 업체 5곳을 수색해 롯데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롯데의 불법자금 규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자금 규모는 앞으로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측에 고압적 자세로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200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삼성구조조정본부 윤모 전무에게 “지구당 숫자만 해도 200개가 넘는데 각 지구당별로 1억원씩만 해도 200억원 아니냐.”고 말한 뒤 “삼성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압력을 넣었다.또 평소 일면식도 없는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에게도 갑자기 연락을 하고 찾아가 “예년과는 다른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거액의 정치자금을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정치인 못믿겠다 하더라” 기업측은 정치인보다는 정치인이 아닌 핵심 측근들에게 자금을 건넸다.정치인들은 못믿겠다는 것이 이유였다.서정우 변호사는 첫 공판에서 “기업들이 나를 통해 자금을 전달하겠다고 해서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은 못믿겠다.당신이라면 믿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UNIDO 北 산업화지원 첫발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올 상반기부터 북한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인근에서 식품가공·에너지·청정생산 시설 기술지원 사업을 벌인다.UNIDO가 북한에 산업화를 위한 통합사업(Integrated Program)을 시행하기는 처음이다.사업 규모는 120만달러로 작지만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총체적인 경제 및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의 길을 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특히 한국이 북한 지원용으로 제한한 자발적 기여금(39만달러)이 지원되는 첫 사례로 앞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총 120만달러… 황주·평양 2곳 UNIDO는 지난해 10월29일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이어 12월 초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은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면서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시작해 2∼3년에 걸쳐 시행될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첫째,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시내 평천·락원 식품가공공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황주의 염소젖 가공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유통기간이 길고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또 평양 시내인 평천의 노후된 어린이 식품가공공장과 평양시 교외에 위치한 낙원 식품가공공장 시설을 고쳐 생산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식품가공공장들 인근의 농촌지역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다.수력발전소는 공장들에 전력을 공급,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측면도 강하다.UNIDO는 이와 함께 농촌의 농업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셋째,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생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UNIDO는 필요 재원 120만달러가 다 확보되기 전에라도 한국이 기부한 39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상반기중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UNIDO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지켜봐가며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 선택 2001년 북한의 요청이 있은 뒤 2002년 하반기 북한 현장조사를 마친 UNIDO는 무엇보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공장들은 설비들이 워낙 낙후한데다 에너지난으로 가동률마저 형편없이 떨어졌다.냉전체제 붕괴 이후 옛 우방들로부터의 지원 축소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됐다.낙후된 생산시설들을 현대화하고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한정된 재원,인력,국제적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를 택한 것은 현재의 북한 사정에서 그마나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장원 UNIDO 아태국장은 “현재 북한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가공시설과 기술이 워낙 뒤떨어져 있어 지원된 식량의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기반과 생산량을 늘려 식량난을 덜고 긍극적으로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부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경제개혁·개방 시금석 이번 사업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산업화 지원 사업이 구체화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한반도 정세 등 양자지원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 UNIDO의 모자를 쓰고 남북한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때문에 이번 UNIDO의 지원 사업 승인이 단초가 돼 북한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UNIDO의 서 국장은 “국제기구를 통한다면 북한에 대외 개방 명분을 주고 지원 형태를 다자협력쪽으로 돌려 지원을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UNIDO 관계자는 “UNIDO가 북한을 잘 살게 할 수는 없지만 촉매제 역할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DO 대북사업 총 28개 1307만달러 지금까지 UNIDO가 진행한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총 28개에 이른다.평양과 회천,금송 등지의 냉장·트랙터·TV 공장들의 생산환경과 산업공해 관리 사업,탄광 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개 사업(590만달러 규모)이 완료됐다.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환경관련 프로그램 등 13개(717만달러 규모)이다.체계적으로 연계된 개발 지원 사업이라기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UNIDO란 1967년 1월 유엔 총회 직속기구로 출발한 개발도상국 공업화 지원 기구로 1985년 12월 유엔의 16번째 전문기구로 개편됐다. 2003년 12월 현재 회원국은 남북한을 포함해 선진국과 개도국,체제전환국 등 170개국이다.주요 목적은 선진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및 전환기 경제권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포럼 기능과 기술협력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조직은 총회와 공업개발이사회(IDB),기획예산위원회(PBC),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총회는 2년마다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며 공업개발에 관한 일반 전략을 수립하고 IDB 이사국과 PBC 위원회 및 사무총장 등을 선출한다.IDB 이사회(53개국)는 사업 수행 결과와 예산 집행을 심의하며 PBC(27개국)는 사업 기획 및 행정·예산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UNIDO는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 등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선진국들로부터 구조개혁 요구에 부딪혔다.특히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과 기능이 중첩되면서 기구의 무용론이 제기돼 94년 캐나다에 이어 미국(97년),호주(98년)까지 탈퇴,위기를 맞았다. 개혁 요구가 높아가던 1997년 12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무총장에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마가리노스는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지나치게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사무국 인원을 절반(현재 765명)으로 줄였다.무계획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지원사업들을 개혁,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도국의 실질적인 공업 개발에 도움을 주는 통합지원(IP)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은 개도국의 필요성보다 기금을 내는 국가들이나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선정해온 측면이 많았다.1000여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전세계에서 진행된 적도 있다. 투자와 기술 향상,품질·생산성 제고,소규모 사업 개발,농업,투명한 산업정책,산업에너지·기후협약,몬트리올 의정서,환경 보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선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했다.종전에는 기술을 지원해주고 지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국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라오스에 대한 IP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시행 4년째인 현재 47개의 IP가 진행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조창범 빈 국제기구대사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사업(IP)은 규모는 미미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창범(曺昌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대사는 UNIDO의 첫 북한 IP는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지만 한국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과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중 시행될 UNIDO 북한 통합지원계획의 의미는. -이번 사업은 북한이 지난 2001년 먼저 요청해오면서 시작됐다.북한은 그동안 나름대로 경제운용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개선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했다.UNIDO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북한이 개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북한의 개발 노력·의지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UNIDO,한국의 평화·번영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게 됐다.시범사업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UNIDO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이 북한의 개발 지원 명목으로 지목해 적립한 기금 39만달러가 투입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용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로 봐도 되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한국의 개발자금에 거부감은 없다.현재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국제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이 종래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다른 원조국들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UNIDO가 현재 일본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선진국들은 정치 안보와 경제 안보를 연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따라서 동북아 안정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원할 것으로 본다.한국이 앞장서 지원하는 것도 도움을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반도 정세 불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업화 지원이 바람직한가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하지만 UNIDO의 북한 지원 사업을 정치적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UNIDO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원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유도,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면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김균미 기자
  • 연초 할인 관행 벗은 車업계 ‘설대목 마케팅’ 시동

    지난해 10월 말 국내 모 자동차회사의 레저용 차량(RV)을 1600만원에 구입한 고모(33)씨는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새해가 되면 자동차 판매 할인행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서둘러 사야 한다는 영업사원의 권유로 구매했다가 허탈해하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새해들어 ‘폭탄 마케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다.고씨의 경우처럼 자동차 연식이 바뀌기 전인 연말에 할인 행사가 줄을 잇던 예년의 관행을 보기좋게 바꿔놓고 있다. ●현대·기아·삼성 20만~80만원까지 할인 특히 자동차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시장의 침체가 예견되고 있어 업체마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판매호황을 누리는 설 대목까지 겹쳐 올 1월은 그야말로 판촉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1월 말까지 설날 귀향비 지원 명목으로 차종에 따라 20만(클릭·베르나·아반떼)∼80만원(트라제)을 지원해주고 있다.기아차도 1월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설 귀향비 30만(리오SF)∼70만원(옵티마·리갈)을 지원 중이다.두 회사는 현대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고 50만원까지 추가 할인혜택을 주고,재구매 고객에게 최고 20만원까지 차값을 할인해준다. ●GM대우 ‘마이너스 할부제' 확대 GM대우는 판촉전쟁에 기선을 제압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마이너스 할부제’를 칼로스와 라세티 레조 매그너스에 적용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금구매나 정상할부로 자동차를 사는 고객에게 SM5 40만원,SM3는 30만원씩 차값을 할인해주고 재구매 고객에게는 조수석 에어백을 무료로 장착해주고 있다.쌍용차는 무쏘,무쏘스포츠,코란도에 대해 선수금 50%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선자금유용 10여명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기업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 등을 통해 단서를 포착한 대선자금 유용 정치인 10여명에 대해 선별작업을 벌여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0년 4·13총선 때부터 대선 때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30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3∼4명도 이르면 이번 주중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과 강유식 LG 부회장은 이번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공소유지 위한 보강조사에 박차 김영일 의원에 대한 수사는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해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거뒀는지에 맞춰져 있다.법원은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이재현 전 재정국장으로부터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 수수의 공범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검찰은 구속수감된 김 의원을 11일 재소환,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했다.김 의원도 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결국 이 전 국장이 김 의원에게 ‘불법자금’이라는 점을 보고했는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DJ정부 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원 및 대통령 친인척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초점이다.검찰은 박 의원이 금감원,감사원,검찰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나라종금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나라종금측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SK 비자금 연루 정치인 수사 검찰은 손길승 SK 회장이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7884억원의 실제 용처를 집중 캐고 있다.SK측은 7884억원의 거의 100%를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40%인 3150억여원만 손실을 봤다고 추정하고 있다.즉 4730억여원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수는 최태원 SK㈜ 회장의 증여세를 내거나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나눠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한나라당에 건넨 100억원도 이 자금에서 나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또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 3∼4명도 소환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축의금 뇌물’ 식약청 국장 소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아들 결혼식에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초청,축의금 수천만원을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장모(56) 국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국장은 아들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해 8월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호텔 커피숍에서 A약품 이모 전무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등 제약업체 임원 173명으로부터 축의금 명목으로 2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장 국장은 제약회사로부터 생산시설 단속처벌 완화 명목으로 1700만원을 받고 지난해 10월10일 ‘약의 날’ 행사비 1억 1000만원을 산하 단체에 부담케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국장은 아들 결혼식에 350개 제약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축의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의 조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됐으며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경찰은 장 국장이 지난해 8월20일쯤 350개 제약업체 등에 1400장의 청첩장을 발송한 사실 등을 확인했지만 제약업체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173명만 조사했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정부합동점검반 등의 조사과정에서 “가족·친지 300명에게 청첩장을 보내 3000만원의 축의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제약업체 관계자 등과의 대질신문을 거쳐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MBC 용인골프장 논란/방송단지 개발면적 75%에 추진 물의

    MBC문화방송이 드라마 세트와 연구실 등 방송단지로 지정된 땅에 대형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경기도 용인시에 따르면 문화방송은 1996년 국토이용계획법상 방송제작 및 연구단지로 용도가 지정된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 산 53일대 84만 5000평 가운데 원형보존지역 41만여평을 제외한 43만평에 18홀규모의 골프장과 6만여평 크기의 영상파크가 들어서는 ‘용인문화동산 종합개발구상안’을 시에 제출하고 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다.43만평 가운데 시설가능면적은 21만평이다. 이 안에 따르면 문화방송은 기존 경기도 양주시 소재 야외세트장이 주변 개발에 따라 대체후보지 선정이 필요하다며 올해 말까지 드라마 ‘신돈’ 촬영세트장을 조성키로 하고 용인문화동산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 매년 편성되는 신규프로그램을 수용할 계획이다. 문화방송은 이 시설과 함께 관람객을 위한 방송체험공간 등을 함께 설치해 영상단지로 조성하고 잔여부지에 체육 및 관광시설 등 수익모델을 개발한다는 것. 그러나 문화방송은 잔여부지라고 하면서 시설가능면적 21만평 가운데 4분의 3가량인 15만평을 체육시설이란 명목으로 골프장을 건설하고,정작 드라마 세트장 등이 들어서는 영상파크는 6만여평 정도로 국한해 국토이용계획법상 방송제작 및 연구단지라는 용도를 사실상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방송은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주차장 등 골프장 건설비용(18홀기준)으로 모두 400억여원을 책정하고 개발면적 부족시 주변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부지는 96년 농림 및 준농림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될 당시 방송제작 및 연구시설로 용도가 정해져 있는 곳으로 영상단지 전체개발면적의 75%가량이 골프장으로 개발될 경우 사실상 다시한번 용도변경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김운용 의원직 사퇴/남북교류 명목 체육기금 20만弗 사용

    세계태권도연맹(WTF)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민주당 김운용(비례대표)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놓았다.국내외 태권도 관련 직도 모두 사퇴했다. 김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과 WTF 총재직,국기원 원장직을 떠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스포츠 외교활동을 하며 많은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부덕한 소치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좌우를 살피지 못해 잘못한 점도 있었다.”고 혐의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그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직 사퇴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IOC가 윤리위를 소집,제명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김 의원이 범법자로 확정돼도 한국법 위반으로 IOC와 직접 관계가 없을 경우 처벌을 않는 관례가 있는 데다 설사 윤리위에서 제명을 결정하더라도 총회에서 3분의2 찬성을 받아야 한다.아직까지 이같은 과정을 거쳐 제명된 IOC 위원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체육계는 그의 자리를 누가 메울지 충격에 휩싸였다.179개 회원국을 거느린 WTF를 발판 삼은 태권도는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거푸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김의원의 사퇴로 자칫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WTF 선재훈 홍보차장은 “6명의 부총재가 후임 총재를 선출하겠지만 3명은 완전 외국인이고 3명은 외국계”라며 태권도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이 2001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 때 남북체육교류에 사용한다며 국민체육진흥기금 20만달러를 가져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알았는 지,실제 돈이 북한측에 전달됐는 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이두걸 박홍환기자 olive@
  • 9만弗 밀반출 단서 포착 김운용씨 내주 영장청구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을 다음주중 소환,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와 함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체포된 아들 정훈씨의 변호사 비용 등 명목으로 9만달러를 밀반출한 단서를 포착했다. 한편 검찰은 남북체육교류를 위해 북측에 정부 지원금 등이 포함된 130만달러의 자금을 건넸다는 김 의원측 해명의 진위 확인을 위해 2001년 남북체육회담 당시 자금제공을 요구한 북측의 편지 및 미지급분 요구 내용이 담긴 팩스 사본 등을 김 의원측으로부터 제출받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의원 긴급체포 위기

    제244회 임시국회가 8일 끝남에 따라 지난해 6월2일 이후 6개월여 동안 계속돼온 ‘방탄국회’가 막을 내린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각종 비리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여야 의원 11명의 구속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임시국회 폐회 직후 3∼4명의 의원을 선별해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긴급체포한 뒤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장청구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의원은 한나라당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의원,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이다.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일 의원이 긴급체포될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이날 ‘대선자금 수사가 편파·표적·기획 수사가 아니냐.’는 요지의 5개항 공개질의서를 검찰수뇌부에 보내 답변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여야 총무들은 7일 국회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입법 현안 처리를 위한후속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이달 말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지만 자칫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살 수도 있는 만큼 소집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은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및 관련특별법과 정치개혁법안 처리를 명목으로 다음 주중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리의원 보호를 위해 국회를 악용한다.”는 비난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열린우리당 천용택,민주당 박주선·이훈평,한나라당 박주천 의원 등은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경우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정대철,최돈웅 의원 등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보관외화 北지원용’ 신빙성 없어/검찰, 김운용씨 내주초 재소환키로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6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에 대한 사례 등의 명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전 KOC위원 이광태(4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1년 2월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김 의원에게 “KOC 위원으로 선임해줘서 고맙다.”면서 사례금으로 1억원을 제공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건네고,회사 돈 29억 7000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김 의원이 ‘북한 체육계 대표인 장웅 IOC위원에게 1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지난해 말까지 개인 후원금 등에서 11만달러를 전달했고,40만달러를 추가로 건네주기 위해 보관중이었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제출했지만 검증할 방법이 없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런 용도의 자금이라면 국가나 KOC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일인데 개인 후원금에서 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의원을 다음주초 재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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