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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온건파 합종연횡 체제 유력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PLO) 자치정부 수반의 장지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무카타로 결정되고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이 정부수반 대행을 맡기로 결정되면서 그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치정부 수반 대행을 맡는 파투는 명목 상의 승계자일 뿐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단일 지도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치열한 권력싸움의 와중에서 법이 제대로 실행될지도 미지수다. 후계구도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PLO 집행위원장, 팔레스타인 최대 정당인 파타 당수 등 세 직위가 필수적이라고 BBC방송은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 직위를 아라파트처럼 한 사람이 차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라파트만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도 없거니와 최근 들어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지지도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이 35%로 선두를 지켰고 하마스의 지도자인 마흐무드 알 자하르(15%), 하마스 활동으로 이스라엘에 투옥 중인 마르완 바르구티(13%)가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현재 후계자 구도에서 앞서고 있는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는 3%,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는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하르와 바르구티 등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젊은 층은 강경 무력투쟁을 앞세우고 있어 평화협상에 장애가 될 것이란 이유로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구세대이며 특색이 없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는 압바스와 쿠레이가 평화협상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이들을 차기 지도자로 선호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 둘을 중심으로 한 구세대 지도자들의 합종연횡에 따른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아라파트의 장지로 결정된 무카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위치한 곳으로 아라파트 수반이 2001년 12월부터 이스라엘측에 의해 사실상 감금상태에 있던 곳이다. 아라파트는 예루살렘 동쪽 알 아크사 사원에 묻히기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예루살렘의 상징성, 치안의 어려움 등을 들어 절대불가를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의 가족묘가 있고 다소 고립돼 있는 가자지구를 선호해 왔으나 라말라를 승인함으로써 양측이 타협한 셈이다. 장례식은 아라파트가 태어나 대학을 졸업했고 그의 부친이 사망할 때까지 머물렀던 카이로에서 열린다. 카이로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것은 조문객을 위한 배려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다. 라말라에서 장례식이 열리면 조문사절을 파견하기 어렵다. 아라파트가 묻힘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성지로 떠오르게 될 라말라에는 수십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참배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문객들의 안전 문제에서도 라말라보다는 카이로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에 부담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따끈한 DVD가 그리워

    [남규철의 DVD 폐인]따끈한 DVD가 그리워

    DVD를 즐기시는 분들께 이번 가을과 겨울은 어느 해의 계절보다 더욱 행복한 계절이 될 것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도 다양한 영화들이 속속 DVD로 출시되고 있고,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초대형 블록버스터들도 가을부터 시장에 출시가 될 테니까요. 오늘은 11월과 12월에 출시될, 오랫동안 출시되기를 고대했던 걸작 DVD들과 올 여름 대표흥행작들의 DVD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많은 DVD마니아들의 눈과 마음 그리고 지갑을 송두리째 빼앗아갈 올해의 마지막 대표작들입니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확장판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완결편입니다. 이미 극장판으로는 DVD로 출시가 되어 있지만,DVD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확장판이 12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극장에서 상영된 분량만을 담은 일반판과는 달리, 확장판에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50분 분량의 장면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으며 무려 9시간 40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부가영상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단한 수준의 영상과 사운드도 반지의 제왕-확장판들이 가진 매력을 더욱 빛내줍니다. ●아이, 로봇 올 여름 대표 블록버스터중 하나인 ‘아이, 로봇’입니다. 어둡고 우울한 화면을 보여주었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된 사실적이면서도 경이로운 미래세계와 로봇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DVD로는 올해 출시된 타이틀들 중 가장 뛰어난 퀄리티를 지녔다는 평을 받는 타이틀입니다. 영화 자체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지만 DVD로는 최상의 화면과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로, 대형화면을 가지고 계시다면 시청해 보시길 권합니다. ●샤이닝 이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해적판 비디오의 추억도 함께 기억하실 것입니다. 심의라는 명목으로 혹독한 가위질을 당하거나 아예 극장에 걸리지도 못했던 많은 영화들을 그 시절엔 남들 몰래 해적판 비디오로 봤어야 했으니까요. 최근 완화된 심의기준과 DVD 시대의 도래로 그동안 온전히 볼 수 없었던 걸작들이 속속 DVD로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이 작품이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근친살해와 잔인한 장면들을 이유로 개봉이 되지 못했던 작품이었으나, 드디어 142분의 오리지널 버전을 담은 DVD가 출시 되었습니다.DVD는 새로이 리마스터링된 5.1채널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으며 부가영상으로 영화제작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라하의 봄’이나 ‘테스’ 같은 주옥 같은 예전 작품들이 DVD로 출시될 예정이며,‘스파이더 맨 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화씨911’ 같은 올해의 화제작들도 12월중에 모두 출시될 예정입니다.
  •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보수적인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한·미 양국의 본격적인 관계조율이 시작되기도 전에 싱크탱크 쪽에서 나오는 이같은 강성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처럼 양국관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큰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과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을 인터뷰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美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북·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무래도 ‘제로섬 게임’이 될 것 같다. 양쪽이 모두 이기는 ‘윈윈 게임’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에 대해 실망만 하는 단계에 와 있다. 6자회담은 계속되겠는가. -한번은 더 할 것으로 본다. 부시 정부 내에서 6자회담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거기서 배우는 것은 사업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시 대통령은 갖가지 요인을 놓고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를 평가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 실패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런 평가 이후의 행동은. -그렇다고 부시 정부가 곧바로 일방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모여 다음 수순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 한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다. 참가국 모두가 6자회담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평가를 내리고 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군사적 행동 가능성도 있나.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 군사적 행동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은 해군과 공군에 충분한 최첨단 군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외교적 해결은 계속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이 6자회담을 주도했다. 중국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분쟁해결을 위한 첫번째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실패로 돌아가면 베이징의 체면이 뭐가 될 것인가. 미국과 중국이 이치에 맞지 않는 북한의 협상 태도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다.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나. -한국이 진실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말로만 북한 핵이 위협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위협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일 북한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갖고 증명해야 한다. 지금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 아닌가. 한·미관계가 북한 때문에 악화되는 것인가. -그것은 비밀도 아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북한의 위협을 크게 느낀다. 참으로 역설적인 불균형이다. 미국은 북한 핵이 테러리스트에게 건네질 가능성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서울이 공격당하는 것만 생각한다. 지금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누구도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 양국 정부가 미래를 논의하고 있지 않은가. -상호방위조약의 문구 몇개를 고치는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인 한·미관계의 맥락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한국의 안보 위험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시기마다 안보의 위협은 변하는 것이다. 이라크와 북한, 이란 가운데 어느 쪽이 부시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까. -미국에게 북한의 위협은 이란보다 크다. 잠재적인 위협은 이라크보다도 크다.(악의 축인) 이라크, 이란, 북한 가운데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을 주는 것은 북한이다. 한국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emergency)로 봤다고 하더라. 나도 구체적으로 청와대의 누가 부시의 당선을 원하지 않았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두 나라는 역사적인 동맹국이다.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남북정상회담이 거론되는데. -지난번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납세자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줬다.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이뤄진다면 법적으로 투명하고, 남북간에 비밀 거래가 없어야 한다. ●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부시 대통령 집권 2기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진실로 이라크전 등 중동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북핵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결정지으려 할 것이다. 북한은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북한이 핵 무기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 없이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또 만일 북한이 핵을 경제지원을 약속받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역시 참가국들이 “핵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과연 북한이 확신을 갖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6자회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나. -그러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회담 참가국 전체의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누가 협상을 그르친 것인가. 회담에서 미국이 말한 것, 북한이 말한 것을 전부 비교해 봐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 부시 정부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공동의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은 필요하지 않은가. -미국으로서는 북한과의 어떤 협상도 다른 참가국들에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제재가 북한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식의 북한 주장이 사실인가 등을 실제로 따져 보는 기회 같은 것은 가질 수도 있겠다. 북한의 인권은 미국에 어느 정도 중요한 이슈인가. -2차적인 문제다. 역시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핵 무기와 미사일이다. 그 다음이 북·미간의 외교관계 회복이나 경제 이슈, 인권 등이다. 한·미 관계는 어떤가. 양국관계는 늘 북한 문제에 좌우되는가. -북한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은 일반적으로 같다고 본다. 그러나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한반도의 관점에서만 남북관계를 본다. 핵이든 재래식무기든 경제협력이든. 그러나 미국은 보다 넓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관점에서도 북한문제를 본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등 국제적 관점에서 봐야 할 사안도 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은 이슈와 우선순위가 다르다. 그것이 갈등의 요인이다. 한국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워싱턴에서 볼 때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행동하기를 꺼려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한국으로부터는 무엇인가를 얻어낸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협력하면 얻을 수 있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진실로 협상을 원하는데, 북한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사정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측에서 그런 것을 하지 않는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것이다.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회의적이다. 나의 생각이 잘못이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으로서는 진지하게 협상하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북한이 실패의 책임을 안게 되고 미국 등 참가국들이 제재와 압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붕괴와 관련한 시나리오도 자주 등장한다. -내가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북한의 붕괴를 예고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경제, 한국과의 대치 등 북한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향후 수십년 안에 북한의 정치체제에 큰 변화가 오거나 북한이 사라진다고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다. dawn@seoul.co.kr
  • 화상채팅 ‘은밀한 거래’…인터넷 통해 性매매

    인터넷 화상채팅이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여성들까지 뛰어들면서 남성회원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거나, 은밀한 거래를 맺는 등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섰다. 종전에는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화상채팅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음란행위와 성매매를 목적으로 채팅 전문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는 기업형까지 늘고 있다. ●경찰 “현장 적발해야 처벌 가능” 그러나 경찰은 “화상채팅에서 알게 된 남녀가 직접 만나 성매매를 하는 현장을 적발해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손을 놓고 있다. 성매매특별법도 인터넷 성매매 광고까지는 처벌할 수 있지만 화상채팅 사이트에 글을 올리거나 사이트 회원이라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A화상채팅사이트는 젊은 여성을 상대로 ‘채팅자키’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흔히 채팅자키는 화상채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남성회원이 가능한 한 오래 접속하도록 음란행위를 보여주는 ‘성인 채팅자키’를 말한다. 지난 8일 새벽 A사이트에서는 여성 채팅자키 5명이 남성회원들과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남성회원은 “몸캠(알몸을 보여주는 것)은 언제 하느냐.”,“좀 더 잘 보이게 해봐라.”는 등 노골적인 주문을 쏟아냈다. 한 남성회원은 채팅자키에게 “어디에 사느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다 “만나서 사귀자. 돈줄게.”라고 성매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채팅자키 김모(25)씨는 “성매매특별법의 여파로 이곳에서 거래하는 남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남성은 화상채팅 1시간에 2만원씩 낸다. 운영자와 채팅자키는 이 돈을 절반씩 나눠갖는다. 한달 전부터 채팅자키로 일하고 있다는 이모(24)씨는 “하루에 5만∼7만원 정도를 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신모(34)씨는 “채팅자키는 되도록 시간을 끌고, 남성의 접속 시간을 늘려야 한다.”면서 “채팅 이후 이뤄지는 성매매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채팅자키 “하루 5~7만원 번다” 이들은 전화방·보도방 등 기존 성매매 업주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 김모(37)씨는 “성매매 단속 이후 전화방에서 여성을 소개받는 일이 많다.”면서 “에이전트는 보통 20∼30명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수입 가운데 10%를 소개비 명목으로 챙긴다. 경찰청 사이버기획수사반 양윤교 반장은 “성매매 여성의 인터넷 유입에 대비해 각 지방경찰청에 인터넷 성매매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전반적인 인터넷 성매매 사례를 추적했지만, 화상채팅 사이트를 통한 성매매 행위가 늘고 있어 특별단속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지금 그곳은] 태안 하수종말처리장

    [지금 그곳은] 태안 하수종말처리장

    국내 최초로 지하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조성한 지상 골프장이 개장된다. 경기도 수원시가 하수종말처리장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 복개 부지에 건설 중인 파3 골프장 등 체육시설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하수종말처리장(하루 처리 용량 30만t)은 시꺼먼 오·폐수 처리시설이 보이지 않도록 지하 6m에 건설했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하수처리 시설을 타 지역에 건설하는 만큼 민원발생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는 당초 복개 부지 전체(6만 4613평)를 생태공원 및 체육시설 등으로 꾸밀 계획이었으나, 연간 150억원가량의 하수종말처리장 가동 비용이 부담스러운 데다. 공원과 체육시설 관리비가 연 10억여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조사돼 수익사업이 절실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복개 부지 일부에 9홀짜리 파3 골프장(8102평)과 62석의 골프연습장(4022평)을 짓기로 시설변경을 했다. 두 곳에서 연간 10억원가량의 수익이 발생, 생태공원 관리비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태안읍 주민들이 약속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환경단체들과 연대, 골프연습장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최근 수원시의 조건을 수용키로 합의했다. 내용은 주민 장학금 및 노인복지비 명목으로 운영 수익금의 10%를 지원하고, 체육시설의 경우 전문인력을 제외한 일반인력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토록 행정지도한다는 것. 골프장 이용요금은 주중 1만 5000원, 토·일요일과 공휴일 2만원이며 부킹없이 도착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 회비는 남자 13만원, 여자 10만원이며 시간당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복개 부지에는 골프시설 외에도 축구 경기 등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을 비롯해 테니스장(2면) 농구장(2면)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설치됐다. 생태연못, 산책로, 놀이마당, 어린이놀이광장 등도 꾸몄다. 특히 전국 처음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을 지하에 짓고 상부에 생태공원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만들어 1석3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등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 하수관리과 이영인 하수시설팀장은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뿐 아니라 토지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어 혐오시설 설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공시대] 모바일 게임 ‘블루빈소프트’

    [성공시대] 모바일 게임 ‘블루빈소프트’

    젊은 패기는 평범한 미래를 일탈시키는 자양분이다. 대학을 중퇴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액은 차고에서 애플사(社)를 세워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위세를 떨쳤다. 이렇듯 도전의 대가는 종종 커다란 과실을 맺는다. 올해 매출액 12억원, 순이익 6억원을 바라보는 한 벤처기업의 24세 대표이사도 예정된 미래에 반항한 대표적인 사례다. ●24세 대학생이 대표이사 모바일 게임회사인 ㈜블루빈소프트의 CEO는 건국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준모(24)씨다. 어릴 때부터 게임에 푹 빠져 살던 그는 지난 2003년 초 서울대 공대에 다니는 친구 강태영(24)씨와 함께 회사를 덜컥 세웠다. 같은 해 6월에는 아예 자본금 1000만원으로 법인 등록까지 마쳤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그저 잠재된 능력을 펼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각자 500만원씩 타내 자본금을 마련했고요.” 대표이사인 김씨는 경영과 게임 기획을 담당하고 개발이사 강씨는 프로그램 개발 분야를 맡았다. 둥지는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하며 벤처기업의 경영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건국대학교 벤처지원센터에 틀었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하는 초창기에는 연구만 할 뿐 회사의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거의 1년 동안 자본금을 까먹으며 가까스로 버텨냈다. “창업멤버는 6명으로 처음부터 공채를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월급으로 60만원씩 지급했지만 비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겠지만 창업 당시에는 자본이 부족해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개발은 곧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지난해 7월 마침내 KTF와 무선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전 던지기’ 작년말 상용화 휴대전화 게임인 ‘동전 던지기’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첫 달에 벌어들인 회사 수입은 300만원. 현재는 매달 평균 8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회사의 첫 이름은 세븐스엔터테인먼트였는데 모바일로 하는 음악,VOD 등 7가지 서비스를 모두 하겠다는 의미에서 정했죠. 하지만 7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지난 8월 회사 자본금을 8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역량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미에서 블루빈소프트로 이름을 바꿨죠.” 직원들의 급여도 이제는 다른 기업처럼 지급하고 있다. 직무에 따라 한달에 100만에서 3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하지만 사장과 개발이사는 아직까지 60만원만 받고 있다. 아직 젊어서다. ●중국·일본·인도까지 수출 블루빈소프트는 지난 8월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일본 테라코퍼레이션과 함께 3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중국과 일본에서 블루빈소프트의 모바일 서비스가 실시되면 수익의 30∼40%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또 최근에는 인도의 한 통신회사와도 수출 계약을 마쳤다. “‘동전던지기’를 비롯해서 ‘액션 스노우 보드’,‘팬더의 대모험’ 등 현재까지 개발한 게임은 15종입니다.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저희가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소비자와 같은 연령대이기 때문이죠. 같은 또래가 제품을 개발하니까 원하는 것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젊다는 것이 항상 장점일 수는 없다. 24∼39세까지 14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에서 나이로 따져 보면 그가 ‘막내’에 해당된다. 아무래도 통솔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며 ‘부족한 경험’은 회사 경영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다. “물론 ‘형’들을 이끈다는 것이 만만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목적이 있으니까 서로 이해하는 것 같아요. 또 부족하지만 제 전공인 경영학이 회사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죠. 아직은 회사가 성장단계이기 때문에 저도 더 배워야 하고요.” ●지구촌 모두가 즐기는 게임개발이 꿈 지난 10월에는 중소기업청 소속 벤처기업인 모임에서 강의까지 했다. 이달 초에는 연세대 학부생 수업에 참가해 대학생 벤처기업가의 소감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 꿈은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용 매체도 모바일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위성, 디지털TV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게임기업을 만드는 것이죠.”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시장개입땐 부작용” “하락속도 조절 필요”

    급락하는 환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과 환율하락의 속도가 너무 빨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장에 맡겨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박사는 “환율개입은 단기적인 효과는 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개입비용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물론 급격한 환율변동에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필요하지만 명목환율의 수준을 정해놓고 계속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김준원 교수도 “1100원선이 위협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기업은 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 경쟁력에 힘써야 할 때라고 본다.”며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쓰러져 큰일 났다고 하지만 그동안 수출이 과도하게 잘 나갔던 것이다. 이번 환율 하락을 계기로 수출이 진정되면서 내수를 살려 수출·내수간에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화절상 이대로 안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부장은 “유가가 급격히 오른다면 원·달러 환율을 낮춰서 물가부담을 해소할 필요는 있다.”며 “그러나 특별히 그런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현재 유일한 경제 버팀목인 수출마저 무너져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6원 수준이면 수출 중소기업의 80∼90%는 손해를 보면서 ‘출혈수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정부 개입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달러가 약세이고 우리 경상수지가 흑자인 상황에서 원화강세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정부의)환율방어 노력도 한몫 했다. 어느 정도의 원화강세 허용은 괜찮지만 지금은 너무 속도가 빠르다. 속도조절을 해서 환율하락이 서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원화 절상속도가 지나쳐 변동성이 큰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과도한 개입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나서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중국에서 ‘연예인’은 개혁·개방 이후에 태어난 청소년들에게는 우상이나 다름없다. 어디를 가나 자신을 숭배하는 팬들이 따라다니고 부와 명예까지 움켜쥘 수 있는 중국판 ‘신데렐라’로 변신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연예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들의 등을 떠밀며 배우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매년 입시철이면 중국 연예인의 산실인 베이징 영화학원(電影學院)이나 중앙 희극학원(劇學院) 부근에는 배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과 부모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스타인 궁리(鞏), 장쯔이(章子怡), 중국의 신예 스타인 판빙빙(范) 등을 배출한 중앙희극학원의 경우 연기(표현)학과는 최고 1만대1의 살인적인 경쟁률을 자랑한다.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7∼8년씩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앙희극학원 연기학과 리차오(李超·2학년)는 “20대 후반은 물론 30대 신입생도 더이상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안 된다.”며 “면접에서 떨어진 한 친구는 교수의 집앞에서 밤새 무릎을 꿇고 입학을 통사정할 정도로 열성파들도 많다.”고 귀띔한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중국의 청소년들 3년간 베이징 영화학원 입학에 실패한 장자이(張嘉怡·21)는 아직도 영화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예인은 일생의 목표”라며 “지금도 가끔씩 TV 드라마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예술학교 모집 학생 수가 6번째로 높았다. 수년 전만 해도 중앙희극학원이나 중앙미술학원 등 전문학교가 중국 전역에 29개에 불과했다.2000년대 들어 베이징대학교와 칭화(淸華)대학교 등 종합대학들도 예술 관련학과를 경쟁적으로 신설, 지금은 100여개 대학교로 확대됐다. 하지만 예술학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는 ‘영화 표현학교’나 ‘예술표현 교육반’ 등의 이름으로 사설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풍속도이다. 전국적인 통계는 없으나 저장(浙江)성에만 500여개의 민간 예술학원이 성업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을 연예인으로 만들려는 부모들과 도시로 흘러들어온 농촌출신 청소년들, 실업에 직면한 대졸자들이 연기학원의 주요 고객들이다. ●연예계 스타의 천문학적인 수입 이러한 열풍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과 일부 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수입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첫 월급은 대략 3000위안(45만원) 안팎으로 3만∼4만위안(600만원)의 연봉이다. 홍콩의 언론들은 중국의 최고 스타인 궁리와 장쯔이의 연간 수입을 대략 1억위안(15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대졸 초임과 무려 2500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러한 대스타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얻으면 적어도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아 간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사건이 신문 지상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는 ‘베이징 영화사 선양사무실’이란 유령회사를 차리고 영화배우로 취직시켜준다는 명목으로 1인당 1600위안(24만원)을 챙긴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들은 “수백명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10대 청소년들과 대졸 실업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TV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싱탄(星探·스타찾기)’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관영 CCTV는 ‘멍샹중궈(夢想中國)’란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평민우상’을 선발했다.37개조 41명의 가수 지망생들이 5일간 연속적으로 노래 경연을 갖고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콘텐츠로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스폰서 회사인 환추창(環球唱片)은 1등으로 뽑힌 16세 ‘왕스스(王思思)’에게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투자, 스타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중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외에 ‘2004 스타학원(名星學院)’,‘최고 여성가수(超級女聲)’,‘스타 시합(明星雷台賽)’,‘빛나는 스타(明星燦)’ 등 ‘스타 제조’ 프로그램들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14∼18세의 중·고등학생들이 경쟁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고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지방에서 부모 몰래 학교 시험을 포기하고 달려온 사례도 적지 않다.“국가가 운영하는 TV가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고 있다.”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成都), 광저우 등 4대 도시 학생소비 지출 조사에서 ‘주이싱(追星·스타 쫓아다니기), 분야 지출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다. ●성공은 사막에서 바늘찾기 정규 예술대학에 입학해도 성공하는 경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된다. 최근 독립 프로덕션을 차린 영화감독 왕솨이(王帥·37)는 “영화 관련 학과를 졸업해도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1%도 안 된다.”며 “대부분 삼류배우로 활동하거나 극소수지만 고급 유흥가 등 옆길로 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밝혔다. 중국 5세대 감독의 대표격인 장이머우(張藝謀)나 첸카이거(陳凱歌) 등이 국제적 명성을 얻으면서 야심찬 젊은이들이 영화감독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이다. 중국전매학원(中國傳媒學院) 감독학과(導演專業) 황자오성(黃兆升·2학년)은 “50명 한 반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경우는 1∼2명에 불과하고 광고계에서 CF 감독이 되거나 영화관련 교사로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한·미 의원외교 현황

    재선에 성공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미(對美) 의원외교’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2년 동안 부시 정부의 정·관계 인사들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어왔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신기남 의원은 지난 6월 의장직을 승계한 직후, 미국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가장 많은 미국의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했다. 당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 로버트 졸릭 미국통상대표부(USTR) 대표, 짐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공화당 찰스 랭걸 하원 코리아 포커스 의장, 에드윈 풀러 헤리티지 재단 회장 등을 만났다. 신 의원은 귀국 후 서신 교환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해오고 있다고 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말 이례적으로 뉴욕에서 기업설명회(IR) 명목으로 방미, 해들리 안보 부보좌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고 돌아왔다. 당시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은 “지도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을 방문해 노골적으로 부시 정부에 협조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부시 재선 이후로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공식적 라인을 잘 가꿔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9월 방미한 데 이어 지난달 방한한 파월 미 국무장관과도 별도로 만나는 등 기자 시절 LA특파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에는 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의원,16대에 이어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인 유재건 의원, 천 원내대표의 방미 길을 수행한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최성 의원 등이 공식·비공식 라인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진 국제위원장이 지난 10월 장윤석·홍준표·나경원 의원 등과 방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과 접촉하는 등 공화당 인맥을 강화했다. 미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을 수강한 의원과 앞으로 예정인 의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주한 미대사관에서는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 “의원의 개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이강래·최성 의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이미 수강을 했고, 내년에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원외)이 수강할 예정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인터넷서 입시상담? ‘대학등급 매기기’ 열풍

    “S대 세무학과 vs C대 신문방송·홍보계열. 둘 다 붙으면 어디 갈래?” 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훌리건 천국’(cafe.daum.net/hoolis)에서 열린 ‘제1회 훌리파이터대회’ 인문계열 8강전. 질문이 올라오자 2시간 남짓만에 14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S대 세무쪽이 취업 때 전공 살리기가 좋다.”,“C대 신방·홍보계열은 언론·광고인 배출 1위”라는 설전이 거듭된 끝에 S대 세무학과가 간발의 차로 4강전에 올랐다. 일종의 대학서열 매기기 게임인 이 대회는 상위권 32개 대학의 특정학과를 골라 선호 리플을 많이 얻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네티즌 사이에 ‘대학등급제’ 열풍이 불고 있다. 주로 대학생 네티즌이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단순한 흥미나 개인 선호도를 넘어 대학끼리 싸움을 붙여 등수를 정하는가 하면 특정대학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지방대는 명함도 내밀지마” 인터넷상의 가장 대표적인 훌리건 모임인 ‘훌리건 천국’은 “사회에서 금지된 담론인 대학서열에 대해 솔직한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로 2000년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6만 7000여명. 축구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극성팬을 일컫는 ‘훌리건’이란 용어는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이나 집단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네티즌을 일컫는다.‘훌리건 천국’의 ‘文(인문계열)서열 싸움 여기서’,‘理(이공계열)서열 싸움 여기서’ 게시판에는 하루 수십건의 ‘서열 정하기’ 글이 오르고 있다. 수능을 한달 앞둔 지난달 16일부터는 ‘××대 vs ××대’라는 ‘맞장’ 게시판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카페에서 다뤄지는 것은 주로 중상위권 이상 대학으로, 지방대학이나 하위권 대학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그 대학 나오면 인간 취급이나 받을 것 같니?” “쓰레기 대학이 어디 명함을 들이미냐.”는 식의 ‘악플(악의적 리플)’로 집중포화를 맞게 된다. ●“생생한 조언”,“열등감 조장” 고3 수험생들 중에는 최근에 대입을 경험한 선배들의 거침없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경진(18·선일여고 3년)양은 “여러 대학에 대한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상위권 학생의 입시상담에만 신경쓰는 웬만한 선생님보다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훌리건의 ‘서열화 장난’에 열등감을 갖거나 자신감을 잃는다는 수험생도 많았다.C대 행정학과 수시전형을 치른 정진영(18)양은 지난 9월 모의고사 결과를 게시판에 올리고 상담을 청했다가 “네 점수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적지상주의 우려” 일선 교사와 전문가들은 이같은 등급 매기기는 믿을 수 없는 정보로 이뤄진 것이며 성적중시 가치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대부고 3학년 김상중(49) 부장교사는 “개인의 관심분야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커트라인만으로 대학의 수준을 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대학의 이름이 아니라 학부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화물운송協 정치권로비 수사 “사업 허가제 개정 개입” 첩보

    전국화물자동차 운송사업연합회가 관련 법 개정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물차 운수사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꾸어 신규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한 올초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화물운송사업연합회가 특별회비 명목으로 회원들로부터 금품을 거두어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달 연합회의 5개 지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경찰은 부산과 대구 지부가 3000만원씩을 연합회에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연합회 고위간부 A씨 지시로 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계좌에서 1억원 가량이 인출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이 흘러간 곳을 확인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청렴계약’ 위반 첫 징계

    공공기관과 민간업체간 뇌물수수·담합행위를 막으려고 시행 중인 ‘청렴계약서’의 서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처음으로 계약해지 조치가 내려졌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부산의 A의료원 경리과장 B씨에게 ‘추석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의료원 내 식당 위탁업체에 대해 계약을 해지토록 부산시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B씨에 대해서도 징계토록 요구했다. 부방위 점검반은 지난달 21일 B씨가 의료원 내 외래식당·장례식장·커피숍을 위탁운영하는 업체 대표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는 A의료원이 지난해 12월 의료원 식당 위탁운영자를 선정하는 입찰을 실시하면서 참가업체들로부터 “입찰·계약체결·계약이행과 관련해 (업체가) 관계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낙찰자 결정취소, 계약해지를 감수하며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제출받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방위는 덧붙였다. 부방위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계약에서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제도를 도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졸·중퇴가 명문대卒 둔갑…‘짝퉁’ 과외강사

    강사의 학력을 속이고 과외를 알선, 수억원을 챙긴 유명 과외사이트의 운영자와 강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학력을 속인 강사를 인터넷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소개하고 수수료를 챙긴 과외알선 M사이트 운영자 김모(46)씨와 또다른 과외알선 K사이트를 통해 고졸 검정고시 출신의 학력을 연세대 졸업으로 속이고 강사로 활동한 김모(33)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M사이트를 통해 과외교습을 한 신모(33·여)씨 등 강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졸검정고시 출신이 명문대졸로 사이트 운영자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에 과외 알선사이트를 차려놓고 일간지와 잡지 등에 ‘1대1 방문교육의 혁명’ 등의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회원으로 가입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력을 속인 강사를 소개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1억 7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김씨의 권유를 받고 위조된 학력을 내세워 과외교습을 해 2억 8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사이트 운영자 김씨는 “이 정도 학력으로는 강남에서 과외하기 힘드니 알아서 학력을 맞춰주겠다.”고 강사들을 꾀어 대학중퇴, 재적 등의 학력을 서울대, 연세대 등 유명 대학 졸업으로 바꿔 학부모와 학생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강사 800여명과 학생 3000여명을 모집, 매달 과외비의 30∼9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이런 건 시험에 안 나와” 사이트 운영자 김씨는 한달에 600만원씩 받는 고액과외도 알선했으며,‘과목당 월 1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고액과외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입금된 과외비의 금액을 수십만원씩 2∼3차례에 나눠 장부에 기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일부 강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질문을 하면 “이런 문제는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하거나 다음 강의시간에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학용품 등 선물을 제공하거나 수시로 상담을 했으나, 실제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은 대부분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학력 강사를 고용했던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울의 D대 출신인 신씨가 이화여대 수학교육과 출신인 줄 알고 지난 2월부터 한달에 70만원씩 주고 고3인 딸의 과외를 맡겨온 정모(45·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유명사이트라서 믿었는데 속았다는 것을 알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액의 알선 수수료를 챙긴 과외사이트 18곳에서 고액과외를 한 강사 38명을 포함, 과외교습 신고를 하지 않은 2976명의 강사 명단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하고, 이와 비슷한 영업을 하고 있는 다른 과외알선사이트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무역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는 만큼 국민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와 소비 및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수출입 상품간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고, 그나마 격차를 벌려 왔던 중국과의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중국발(發) 디플레의 영향권에 들어 수출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걱정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고유가 등에 따른 수출물가 상승 등으로 올 4·4분기와 내년에는 수출증가세가 10%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대폭 완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규모 늘어도 재미 못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12조 99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조 8294억원에 비해 32.2%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지난해 전체 실질무역 손실액 17조 8573억원의 7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무역손실 비율도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1990∼97년 GDP에 대한 실질무역손익의 비율은 평균 2.6%를 나타냈으나 99∼2000년에는 1.0%로 감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은 플러스, 즉 이익이 발생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2002년에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발생함으로써 이 비율이 -1.5%로 반전됐으며 2003년에는 -2.7%로 더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 위협요인과 향후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국제유가 35달러, 원·달러 환율 1120원, 세계경제성장률 3.2%를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10%대에 그치고, 이에 따라 수출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출물가 총지수는 1.3% 올라가고, 달러 표시 명목임금이 10% 증가하면 수출물가는 0.4% 오른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중국과 격차 벌리는 게 관건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교역수지 악화는 파는 물건보다 사오는 물건값이 비싸 소득이 밖으로 유출되는 꼴과 같다.”며 “최근 들어 휴대전화와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교역수지 악화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초래될 중국발 쇼크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당장은 해법이 없겠지만, 수출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완화하고,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벌려야 수출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소장은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무역규모가 늘어나도 실제로 재미보는 부분은 크게 떨어진다.”며 “이럴 경우 수출호조가 내수호조로 이어지지 않아 내수침체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상품 개발과 함께 기존의 환율유지 정책보다는 원화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가야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교역조건 악화는 궁극적으로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게 된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비철금속과 기초원자재 가격도 다시 급등 움직임을 보여 내수침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금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儒林(206)-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06)-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이러한 구천의 복수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오자서뿐이었다. 오자서는 반드시 구천이 복수해올 것을 예견하고 오직 중원으로만 진출하여 천하의 패자가 될 것을 꿈꾸고 있는 부차에게 구천을 경계하도록 간언하였으나 부차는 이를 무시하고 들은 체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내 기원전 484년. 제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 출병하던 부차는 이를 반대하는 오자서에게 촉루지검(屬鏤之劍)을 내려 자결하도록 한다. 이에 칼을 받아든 오자서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나는 일찍이 너의 부친(합려)을 천하의 패자로 만들었고, 너를 왕위에 오르도록 도와주었다. 더구나 전날 네가 오나라의 절반을 나누어 주고자 했을 때에도 이를 받지 않았다. 이제 와서 너는 도리어 간신의 참언을 듣고 나를 주살하니 네가 죽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두고 보아라. 내가 죽으면 너는 혼자 남는다. 네 혼자의 힘으론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오자서는 자살 직전 사신에게 말한다. “내가 죽거든 내 눈을 도려내어 반드시 오나라의 동문에 내걸어 놓아라. 월군이 쳐들어 와서 나라를 짓밟는 것을 구경하겠다.” 오나라에 치욕적인 항복을 한 지 12년이 지난 후 기원전 482년 봄. 부차가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서 기(杞) 땅에서 제후들과 회맹을 하고 있는 동안 구천은 군사들을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가 격렬한 전쟁 끝에 마침내 부차를 굴복시키고 회계의 치욕을 씻었던 것이다. 이때 구천은 부차에게 변방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호의를 베풀었으나 부차는 ‘오자서를 대할 명목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깨끗하게 자결하였던 것이다. 이 드라마틱한 복수극에서 탄생된 고사성어가 바로 그 유명한 ‘섶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는다.’라는 뜻을 지닌 ‘와신상담(臥薪嘗膽)’. 공자가 진나라에 들어가 머물고 있을 무렵에는 부차가 아버지의 유언으로 섶 위에서 잠을 자면서 복수를 다짐한 끝에 회계산에서 월나라의 구천을 대파하여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다. 천하의 패자를 꿈꾸던 부차가 강력한 라이벌인 초나라를 공격하고 그 초나라와 동맹국이었던 진나라를 초토화시켰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 혼란기에 공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만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공자는 3년 동안 진나라에 머물고 있었으나 진나라의 임금인 민공(公)을 한번도 만나지 못하였다. 따라서 진나라에서 보인 공자의 정치적 활동은 전무하다. 다만 사기에는 공자가 이 무렵 자신의 박학다식함을 드러내는 장면 하나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진나라의 궁전에 화살이 꽂힌 새매 한 마리가 날아와 땅바닥에 떨어져 죽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매의 몸에 꽂힌 화살이 특수한 것이었다. 호( )나무로 만든 화살대에 돌촉이 달린 것이었는데, 길이가 1자 8촌이나 되었다. 이런 화살을 사람들은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으며, 그 화살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없었다. 진나라의 민공은 크게 놀라 사람을 보내어 공자에게 그 화살의 유래에 대해서 물었다. 이때 공자가 대답한 내용이 사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이 새매는 먼 곳에서부터 날아왔습니다. 이것은 숙신(肅愼:동북쪽 백두산 근처에 있던 옛 나라의 이름)의 화살입니다. 옛날 주의 무왕이 상나라를 쳐부수고 사방의 오랑캐들과 내왕길을 튼 다음 모두 자기에게 토산품을 공물로 바치게 함으로써 자기네의 할 일을 잊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숙신은 호나무로 만든 화살을 바쳤는데, 돌촉이 달렸고, 길이가 1자 8촌이 되었습니다. 무왕은 그의 훌륭한 덕을 밝히고자 하여 이 숙신의 화살을 맏딸 태희에게 주어 우호공(虞胡公:진나라의 첫 번째 임금)에게 출가시키고 그를 진나라의 제후로 봉하였습니다….”
  • 해외투자 사기 설친다

    경기불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외 채권 매각이나 해외 투자·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4일 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국내에서 팔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꾀어 신모(51)씨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김모(48)씨 등 2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모(49)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서울 S호텔에서 전직 병원장인 신씨를 만나 “70년 전 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채권 1000억달러(120조원)어치를 중국에서 싼값에 구입해 한국에서 되팔면 거액을 남길 수 있다.”며 구입경비 명목으로 5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에는 “배로 채권을 운반해야 하는데 요즘 밀수 단속이 심하다.”면서 “대신 비자금으로 조성된 거액의 달러화를 절반 가격에 팔 테니 경비를 달라.”며 2억원을 추가로 뜯어내기도 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금색 상자 20개에 채권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신씨를 안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보여준 채권은 일련번호가 위조된 가짜였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이들을 만나기 직전 경기불황으로 병원문을 닫았다.”면서 “어떻게든 재기해보겠다는 마음이 급해 꼬임에 넘어갔다.”고 후회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사업자금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출이 되지 않는 사업가에게 해외에서 신용장을 개설해 국내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대출받아주겠다며 경비 명목으로 3명으로부터 1억 80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현지에 브로커까지 두고 피해자들을 직접 데려가 안심시켰다. 이밖에 16일에는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무가신문에 ‘이·미용사 급구, 미국가실 분 비자상담 환영’이라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4명으로부터 취업 알선료 명목으로 7000만원을 뜯어낸 일당 2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부유층이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쉽게 거금을 벌 수 있으니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통령사돈 민경찬씨 4년刑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22일 병원 내 시설임대료 등 명목으로 20여억원을 받아 가로채고 청와대 청탁과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 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벌금 1200만원과 추징금 1억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당시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던 데다 정상적인 병원 경영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임대할 능력과 의사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건축아파트 130억 분양사기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경식)는 20일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재건축아파트의 계약금 등 명목으로 돈을 챙긴 모 건설사 대표 이모(38)씨와 사기분양을 저지른 부동산 중개업자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건축승인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한나라당 전 당대표 보좌역 김모(40)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재개발 지역의 주택조합 공동시행사를 운영하면서 재개발 승인을 받지 못한 채 2002년 9월부터 2년 동안 199명으로부터 주택조합 권리금 및 계약금으로 1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재개발을 추진한 지역이 사업승인 조건을 충족못해 신청이 반려됐는데도 곧 재건축이 될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대표 보좌역을 지낸 김씨는 지난해 8월 이씨측에 접근, 사업승인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4억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도이전 반대’ 예산 5억5000만원 신청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도의회가 요구하면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재정 지원을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20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수도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한충재)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작업중인 도에 수도이전 반대 운동을 위한 예산 5억 5000여만원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요구 예산은 수도이전 반대운동 홍보비, 홍보차량 임차비, 현수막제작비, 전문기관과의 세미나비용 등 ‘수도이전 반대 특위 활동경비’ 명목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조폭 보험사기단’ 25억챙겨

    전북 익산지역 6개파 조직폭력배가 낀 전국 최대 규모의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 25억 3000만원을 가로챈 보험사기단 277명을 적발,61명을 구속하고 1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송모(26)씨 등 41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적발된 277명은 조직폭력배가 72명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 공업사 직원 19명, 자영업 18명, 회사원이 13명 등이다. 이들 중에는 병원사무장이나 구급차기사, 보험설계사 등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8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익산과 군산·김제 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입원,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국내 28개 보험사들로부터 304차례에 걸쳐 모두 25억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마주 오는 역주행 차량과 부딪히거나 사고를 낸 뒤 자동차에 타고 있지 않았던 사람 끼워넣기, 급정거와 급차선 변경으로 뒤따라 오는 차량의 추돌사고 유발, 입원일수 늘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구속된 최모씨와 공업사 직원, 보험설계사 등이 공모해 어린자녀들까지 장기보험에 가입하고 군산시 임피중 앞길에서 차량 3대로 고의 연쇄추돌 사고를 일으켜 517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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