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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학부모 공교육비 6조3000억

    “수십조의 사교육비에다 공교육비 부담까지, 학부모만 봉인가.”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학교에 낸 교육경비가 교육부 전체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전체 6조여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가 1조 103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돼 의무교육 도입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모두 6조 3259억원을 학교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교급식비와 현장학습비, 졸업앨범비 등으로 구성된 수익자 부담경비가 3조 459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은 연간 3320억원의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명목으로 7509억원 등을 부담해 ‘완전한’ 의무교육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1인당 학교운영지원비로 18만 1271원을, 각종 수익자 부담경비로 41만여원을 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의무교육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의무교육비를 부담하는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예산 책정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 해소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1인당 평균 부담액의 경우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서울이 51만 9000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36만 7234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충남이 64만 9343원, 경북이 49만 2241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은 부산이 491만 8528원, 충남이 169만 7403원으로 320여만원이나 차이가 나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급식비와 교복, 체육복 구입비 등 수익자부담 경비는 차치하고 학교운영경비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적 성과지수와 경제발전 규모에도 뒤떨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병엽의원 벌금 300만원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이기택)는 22일 건설업체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4369만원을 선고했다. 상급심에서 벌금형 액수가 100만원 이하로 감경되지 않으면 안 의원은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안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최모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4월 2만달러,10월에 3000달러를 받는 등 정치자금 4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도내 레포츠대회 통합 운영 강원도- 시·군 불협화음

    “기초자치단체에서 잘 시행하고 있는 각종 레포츠대회에 강원도가 왜 끼어듭니까.”(일선 시·군).“관광과 레저스포츠의 결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 나가야 합니다.”(강원도). 강원도가 시군마다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각종 레포츠대회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강원도는 올 들어 일선 시군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22개 레포츠종목을 ‘강원국제레저스포츠관광 페어 & 포럼(GISTOFF)’으로 묶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행사를 펼치고 있으나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지역단위행사는 전국행사로, 전국단위행사는 국제행사로 키워 제대로된 레포츠행사를 활성화 시켜 보겠다는 것이 강원도의 취지다. 행사 규모에 따라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까지 지원한다. 행사 지원을 위해 도는 연간 3억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당장 23일부터 4일동안 춘천에서 스포츠와 관광에 대한 포럼과 함께 인라인 마라톤대회, 스피드 래프팅대회,X게임대회 등이 국제행사로 열린다. 그러나 정작 지원을 받는 일선 시군에서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 오히려 그동안 지역단위로 잘 치른 행사에 강원도가 끼어 들어 어리둥절하다는 반응들이다. 도와 함께 행사를 치르는 춘천시 고위 관계자는 “어렵게 ‘2010 월드 레저총회’를 유치했는데 이제와서 도가 레저대회 활성화를 명목으로 분산 개최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를 지켜보는 도민들은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둔 광역·기초 자치단체장간의 생색내기 다툼이다.”면서 “주민들의 혈세로 이런저런 행사를 치르며 서로 자신의 입지를 알리려는 자치단체장들의 이전투구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씁쓸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농어민위한 농특세 2253억원 연금공단 운영비로 편법 사용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와 생활환경 개선 등에 쓰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농어촌특별세(농특세) 가운데 2253억원이 7년간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사원이 농특세관리특별회계의 도입 취지에 맞춰 농특세를 공단의 관리운영비로 쓰지 말라고 지난해 농림부에 통보했으나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의 반대로 올해에도 농특세 277억원이 공단의 운영비로 지원됐다. 22일 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1999년 이후 2004년까지 농특세 1976억원이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지원된 것은 부적정하다.”면서 “농특세가 목적에 맞게 지원되도록 관리하라.”고 지난해 6월 농림부에 통보했다. 농림부는 농특세특별회계법을 개정하기 위해 연초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했으나 “다른 예산이 없다.”는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정부 개정안을 발의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법 부칙 5조와 농어촌특별회계법 3조에 근거,‘농어민연금 보험료’를 보조한다는 명목으로 1999년부터 해마다 300억원에 가까운 농특세를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로 배정해 왔다. 올해에도 농특회계 2조 700억원 가운데 882억원을 국민연금에 배정하면서 605억원은 농어민 보험료 지원에 쓰도록 했으나 277억원은 인건비 등의 운영비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도 295억원을 공단의 운영비로 썼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어민 연금보험료 보조에 농특세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로 농특세가 쓰여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법을 고치려 해도 기획예산처가 일반예산이 부족하다고 반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태백·삼척 등 내년부터 800억 지원

    내년부터 강원도 폐광지역의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일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태백·삼척·정선·영월 등 폐광지역의 개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이후 탄광지역 중장기 개발기금 명목으로 해당 시군에 해마다 50억원안팎의 지원이 이뤄졌지만 당장 내년부터 50억원 이상씩의 개발지원비가 더 주어지게 된 것이다. 강원도내 4개 시군에 한해에 100억원씩 800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지원자금은 강원랜드 카지노사업에서 발생한 이익금의 20%로 충당한다. 기존의 10%에서 배로 늘린 금액이다. 종전의 폐특법 시행령에 명기된 카지노 발생이익뿐 아니라 호텔 등 부대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익금도 포함된다. 개발기금은 주로 폐광지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이나 관광레저 시설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개발사업에 편입되는 국·공유재산의 사용료도 1000분의10까지 감면할 수 있게 됐다. 공장용 재산은 10년간 면제되고 임업용 및 공익용 보전산지의 사용특례도 인정해 기업유치가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기업이 폐광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공장 및 기계설비의 일부와 지역주민 채용을 위한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 가동중인 기업의 분공장 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도 산업경제국 관계자는 “기존 탄광개발 중장기 개발계획을 마무리해 앞으로 10년 뒤에는 폐광지역을 고원관광 휴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폐광지역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 조례와 규칙을 새롭게 마련하고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개발사업지원조례도 개정하는 등 각종 규정을 연말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10년간 새롭게 추진할 ‘탄광지역 2단계 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한 ‘강원랜드 종합관광지 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이 진행중인 만큼 내년부터 각종 사업이 본격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삼척시 지역개발사업단 김상철 계장은 “자금 지원폭이 커진데다 각종 규제완화까지 시행령에 포함돼 폐광지역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DJ정부 불법도청 사례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0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사례들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감청업무를 담당하던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를 이용, 도청한 사례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이용한 도청실태를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구체적인 도청 사례에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의 유력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도청 대상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검찰은 또 지난달 19일 국정원 청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CAS 사용신청 목록’을 근거로 이 장비의 운영실태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 40∼50명을 대상으로 CAS를 사용한 사실과 국정원 본원뿐 아니라 시·도지부서 CAS를 사용한 단서를 확보했다.검찰은 CAS를 활용한 도청 실태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터 김은성·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들을 소환,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의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는 지난 19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에서 30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98년 세풍사건 수사 당시에는 60억원을 대선자금 지원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혈세로 의원 추석 ‘떡값’ 줬나

    국회사무처가 추석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정책개발 인센티브 명목으로 600만원씩을 일괄 지급해 말썽을 빚고 있다. 모두 18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는 특수활동비로 책정했다고 한다. 국민이 낸 혈세가 헛되이 쓰이는 일이 없는지 감시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마저 예산 나눠먹기에 동참한 것인가.‘추석 떡값’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국회사무처는 이 돈의 성격에 대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 정책개발비”라고 해명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굳이 영수증을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무언가. 결국 의원들이 마음대로 써도 되는 ‘눈먼 돈’이 아닌가. 우리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보다 심도 있고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정책개발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문제는 정책개발비의 사용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정책개발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목적외 사용은 없었는지 등이 납세자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다. 국회라고 해서 세금 감시망의 성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책개발비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주도로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100억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세부적인 운영 규정조차 마련되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정책개발비가 당초의 취지대로 쓰일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의 편성과 사용, 사후 처리 등에 관한 절차를 투명하게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박혁규 前의원 징역 6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최완주)는 19일 아파트 건설사업 인허가 로비청탁 명목으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혁규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징역 6년과 추징금 4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 교장등 172명 가정주부와 성매매

    현직 학교장과 공무원이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받고 가정주부 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5일 성매수를 한 서울시내 모 중학교 교장 A씨와 서울시 공무원 2명 등 남성 1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금융업계 간부로 재직하다 실직 후 지난 4월부터 인터넷 ‘포주’로 나선 김모(49)씨로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30∼50대 가정주부들을 소개받은 뒤 10만∼1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3만∼5만원을 받아 총 500만∼6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대표 등이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에 입건한 172명 외에도 100여명의 명단을 확보, 수사 후 추가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가정주부 1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학교·수련회업체 ‘검은 커넥션’

    학교·수련회업체 ‘검은 커넥션’

    수련회·캠프 등 학교행사 주관업체 선정 로비를 위해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와 돈을 받은 현직 교장·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업체는 학생들의 참가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뇌물비용을 마련했으며 많은 교장·교사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 뇌물을 받았다. ●업체대표등 4명 사전영장… 교장등 34명 입건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사단법인 C문화협회 대표 양모(44)씨 등 4명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양씨에게서 돈을 받은 B초등학교 이모(63) 교장 등 3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Y초등학교 한모(61) 교장 등 37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관계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교수·교장·교사등 74명에 1억5000만원의 금품 제공 양씨는 2002년 9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경기지역 초·중·고 현직 교장과 교사, 대학교수 등 74명에게 수련회 및 스키캠프 행사 유치를 의뢰하고 사례비 명목으로 총 1억 5000만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자기 업체가 각급 학교의 수련회·캠프행사 주관업체로 선정되도록 전직 교장 등 8명을 알선책으로 고용, 수도권 일대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장·교사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A초등학교 원모(49·여) 교사의 경우 올 1월 강원도의 한 콘도에서 열린 학교 스키캠프 행사와 관련,C문화협회를 주관업체로 선정하는 대가로 현금 1400만원을 받았다. ●교사가 뇌물액수 결정… 유흥비 챙겨 원 교사는 C협회와 행사업체 선정 상담때 뇌물액을 결정했으며 뇌물이 학생들의 참가비를 부풀려 마련된다는 것도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교장·교사들은 식사 정도의 단순 향응 외에 경락마사지, 찜질방 비용 등을 업체에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유흥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양씨는 학생 참가비를 1인당 5000∼2만 5000원까지 부풀려 뇌물 비용을 충당했으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련원 경영권을 위탁받는 조건으로 모 군청 공무원에게도 11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학생들이 낸 수련회비의 일부가 뇌물로 둔갑하는 바람에 학부모 부담은 늘어난 반면 실제 행사는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의 경우 수련장의 식사가능 인원이 100명에 불과했지만 로비 대가로 300여명의 학생을 무리하게 입소시켜 참가자들이 행사 내내 부실한 식사를 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와 학교간 검은 거래를 막아야 할 교육당국의 부실한 감독도 이번 사태에 한몫을 했다.”면서 “관계 당국은 일선 학교에서 수련회가 있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 100여개 수련회장과 60여개 수련회 관련 업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홍씨 도피중 검·경과 통화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석동현)는 12일 검·경·언 전방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홍모(6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씨는 2003년 4월 네팔계 홍콩인 L씨와 손잡고 네팔 산업연수생 송출업체 M사와 한국지사 계약을 추진하다 실패하자 인력송출업체 선정을 주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에 로비해 M사가 사업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L씨로부터 교제비 등의 명목으로 4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의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홍씨가 지난 4∼8월 도피과정에서 검찰 및 경찰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기매매 브로커 무더기 적발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1일 장기매매를 알선하고 거액을 챙긴 윤모(47)·하모(35)씨 등 브로커 2명과 서울 모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모(44·여)씨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브로커를 통해 돈을 받고 장기를 판 박모(32)씨와 장기를 산 윤모(62)씨 등 4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브로커 윤씨는 전국의 역과 터미널 화장실에 장기매매 광고스티커를 붙인 뒤 2001년 11월 이를 보고 연락한 박씨의 신장을 윤씨에게 알선해준 대가로 300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27차례에 걸쳐 6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는 또 서울 모 병원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씨도 끌어들여 신장을 팔겠다는 사람의 신체 조건과 적합한 환자가 신속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신씨는 수술이 한건 성사될 때마다 소개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5000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시민 재산세 부담 11% 줄어

    서울시는 올해 9월분 재산세와 시세를 합쳐 293만건 1조 496억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부동산 세제 개편에 따라 7월에는 주택분 재산세의 절반과 주택 외 건물, 항공기 등에 대한 재산세가,9월에 주택분 재산세의 나머지 절반과 주택외 상가건물 등의 부속토지, 나대지 등에 대한 재산세가 각각 부과됐다. 이에 따라 9월분 재산세로는 7월 부과된 주택분 재산세의 나머지 절반인 238만건 4173억원과 주택 부속토지를 제외한 나대지, 업무용 건물의 부속토지 등 주택 외 건물의 부속토지에 대한 토지분 재산세 55만건 6323억원 등이 부과됐다.●시세부과는 작년보다 8.1% 늘어 시는 7월분을 포함, 서울시민이 재산세 명목으로 부담하는 올해 전체의 세금은 9347억원으로 작년 1조532억원에 비해 11.3%(1185억원)나 적게 부과된 것으로 집계했다. 재산세 부담률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도시계획세·공동시설세·지방교육세 등 시세가 작년보다 8.1%(613억원) 늘어난데다가 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과 6억원을 넘는 토지 등 고가부동산을 대상으로 12월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를 감안하면 총보유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토지분재산세 무역협회 28억 1위 9월 토지분 재산세 상위 납세자를 보면 한국종합전시장(COEX)을 갖고 있는 한국무역협회가 28억 457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잠실의 롯데호텔이 26억 4543만원, 잠실의 롯데백화점 20억 6435만원, 송파구 신천동의 제2롯데월드 부지(롯데물산 소유) 17억 2501만원,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 13억 3393억원 등의 순이었다.●자치구는 강남구 1187억 최고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187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 603억원, 송파구 522억원, 중구 408억원, 종로구 288억원 순이다.이번에 부과된 재산세는 16∼3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개신교의 ‘투기 자성’ 참신하다

    최근 개신교를 중심으로 교회가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일부 교회는 부동산 차익을 사회에 환원키로 알려진 것은 신선하다. 사회의 비난을 받기 전에 교회측이 반성을 촉구하고 개선안을 제시한 것은 일반인에게도 귀감이 되는 종교인의 자세로 보인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향상교회’는 현재의 예배당 터를 팔아 근처 부지로 이전하면서 얻게 될 차익 40억여원을 가난한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신도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또 서울 강남의 ‘사랑의 교회’와 ‘서울영동교회’가 부동산 투기가 잘못이란 입장을 각각 기도와 특별설교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목사와 선교사 등 91명으로 구성된 ‘성경적 토지 정의를 위한 모임(성토모)’이 ‘토지 정의를 위한 기독인 선언’을 통해 “많은 중대형 교회들이 예배당과 기도원, 수도원과 교인묘지 건축을 빙자해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교회를 성장시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십일조와 감사 헌금으로 내고 목회자는 그것을 축복해왔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전국의 부동산값이 오르면서 교회도 보유 부동산에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성토모 주장대로 예배당과 기도원 건립 등의 명목으로 일부 교회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 종교단체는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가 면제된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어도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여지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신교 일각에서 교회나 종교인들이 스스로 부동산 투기를 반성하고 차익을 사회 환원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다른 종교단체에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 현대車 파업 노조만 배 불렸다

    현대車 파업 노조만 배 불렸다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지난 8일 밤 비교적 짧은 기간인 11일만에 타결됐다. 노조는 두둑한 임금을 챙겼고 사측은 유연한 인력배치 등을 얻어 노사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원가 인상 요인은 고스란히 소비자와 협력업체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챙길만큼 챙긴 노조 이번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8만 9000원(기본급 대비 6.91%, 통상급 5.73%) 인상, 성과급 300%, 타결격려금 200만원, 설·추석 귀향비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 수당소급분 108만원 등 적지 않은 소득을 올렸다. 귀향비는 애초 50만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 협상과정에서 사측이 30만원 더 올려줬다. 기본급 인상만으로도 연봉이 100만원 이상 올랐고 이로 인해 상여금(700%)도 60만원 가량 오른다. 성과급 300%는 390만원에 해당한다. 귀향비 인상분 100만원에 그동안 질질끌던 수당소급분까지 더하면 이번 파업으로 조합원 1인당 758만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개인연금 지원 명목으로 월 2만원이 통상임금에 포함됐다. 현대차노조가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할만한 대목이다. 25년 이상 근속 조합원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눈에 띈다. 올해 2000명,4∼5년 뒤에는 매년 5000명이 해당되는데 여행경비를 200만원으로 잡으면 4∼5년 뒤에는 매년 200억원이 소요된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조합원 자녀가 특수목적고에 진학할 경우 일반고 학비를 초과한 금액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특목고 학비도 일반고 학비와 동일하게 지급했었다. 특목고는 연간 학비가 400만∼700만원으로 일반고(15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노사협의를 거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키로 한 것도 노조에 유리하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근무와 잔업이 없어지면서 근로시간은 단축되지만 임금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노사관계 새 틀 짜는 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노사협상에서 생산공장의 효율적인 인력운용에 커다란 걸림돌이 돼왔던 ‘배치전환의 제한’을 완화키로 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더 유연한 기준을 노사가 논의해 보자는 수준의 합의여서 실제 회사가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인력을 배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동차업계는 또 현대차가 파업기간 4만 2707대 생산차질로 빚어진 5910억원의 매출손실도 이후 잔업과 특근으로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얼핏 사측에 불리해 보이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도 긴 안목에서 보면 현대차가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짤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주간연속 2교대제로 가동시간과 생산량이 20% 축소되지만 2008년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확장전략이 마무리되면 국내 생산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줄기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은 올해 323만대, 내년 327만대,2007년 331만대로 거의 바뀌지 않지만 해외생산은 올해 97만대에서 2007년 20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노조를 달래가면서 국내비중을 줄이게 되면 노사관계에서 그동안 끌려다니던 사측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파업피해는 소비자, 협력업체로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 3%의 두배가 넘는 임금인상 등은 상당부분 차량가격으로 전가될 전망이다. 파업으로 출고 차질을 빚었던 차량을 잔업과 특근으로 추가 생산할 경우 잔업·특근수당이 정규수당의 150∼350%에 달하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가 이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는 “차값을 인위적으로 인상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감소로 이어질텐데 누가 임금인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차값을 임의로 올리겠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내수의 경우 이미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5%에 달해 ‘대안’이 마땅찮은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차값 인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부품가격을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는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과 똑같이 협력업체와 원가절감 방안을 협의하겠지만 파업 때문에 부품가를 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는 임단협에서 사내 비정규직 기본급 인상분을 정규직의 93%인 8만 2770원으로 정하고 성과급 300%에 합의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에도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규직이 격려금으로 200만원을 받는 반면 비정규직은 120만원에 불과하고 연간 160만원인 명절 귀향비 혜택도 없어 비정규직의 ‘박탈감’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용인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기념품을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정문 용인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5월24일 용인공설운동장에서 노인 대상 행사를 개최, 선거구민 1만 2000여명에게 80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4500여만원 상당의 뚝배기 그릇을 기념품으로 돌린 혐의다. 이 시장은 버스를 빌려 이날 행사 참가자 중 일부를 행사장까지 태워다 준 혐의도 받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시가 주최하는 주민 대상 행사에서 상장이나 기념패는 줄 수 있어도 부상이나 기념품 증정은 금지된다.”면서 “상시기부행위를 해선 안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를 명목으로 선거구민에게 자신을 홍보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가계빚 500조 ‘엇갈린 해석’

    가계빚 500조 ‘엇갈린 해석’

    ‘위기냐, 안정화 국면이냐.’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 자료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이 지난 6월 말 현재 무려 494조원이나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가계빚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빚을 내 집도 사고 신용카드로 긁은 돈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대로 가면 9월 말에는 가계빚이 500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가구당 빚으로 따지면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3000만원을 넘어섰다.6월 말 기준으로는 3100만원을 돌파했다. 전체 가계빚 494조원을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총 가구수인 1553만 9000가구로 나누어 계산한 수치다. 수치로만 보면 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해석하는 게 타당할 듯싶다.‘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이후 시기가 문제이지, 금리인상이 머지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46%로 214조원이나 된다. 시장금리가 1%포인트만 오른다고 쳐도 연간 대출이자 부담만 2조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다 올 2·4분기 실질국민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빚은 늘어나고, 이자부담마저 커진다면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가계빚 증가는 추세로만 보면 오히려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2003년 ‘카드대란’이 터지기 전인 1999∼2002년까지 4년간은 가계빚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증가율은 1999년 전년말 대비 16.5%를 기록한 뒤 2000년에는 24.7%,2001년에는 28%,2002년에는 28.5%를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2003년에는 1.9%,2004년에는 6.1%로 안정세를 보이다 올들어 1·4분기엔 전기대비 0.6%,2·4분기는 3.4%를 기록했다. 가계빚만 놓고 보면,2003∼2004년 2년간 조정국면을 거친 후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들이 조정기간 동안 악성채무를 정리하고, 수용가능한 범위의 빚만 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통상,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신용 증가율도 9∼10% 안팎이 바람직한데 올해의 경우, 그 정도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5일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주체인 가계의 빚도 이에 비례해서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올 2분기까지 통계로만 보면 가계의 채무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가계부채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가계 부채가 급격히 불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의 급등 탓”이라고 주장했다.2003년 신용카드 과다 사용으로 불거진 ‘플라스틱 버블’이 부동산발(發) 가계부채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가계대출과 주택가격, 대출금리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이로 인해 가계 대출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금리 하락이 2∼3분기 시차를 두고 가계 대출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집값 상승을 부르며, 집값 상승은 다시 가계 대출의 증가를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권이 기업들의 대출 수요 감소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등에 주력한 점을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X파일 홍고검장 사퇴를” 노회찬의원 촉구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일 ‘안기부 X파일’에서 검찰 인사들에게 ‘이른바 떡값’을 전달하는 역할로 지목되자 결백을 주장하고 나선 홍석조 광주고검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홍 고검장의 해명처럼 떡값을 받지 않았다면 그의 형(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면서 “‘떡값 청문회’를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고검장은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돈을 전달받은 적이 결코 없다.”면서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찹싸∼알떡 사∼아려.’ 긴 겨울밤, 골목 어디선가 찹쌀떡 장수의 구성진 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엔 들릴 듯 말 듯 아득한 소리로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다가 이내 멀어진다. 뱃속은 꼬르륵, 군침은 도는데…. 돈이 없어 지나쳐 보내야 하는 심정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금은 그 찹쌀떡 장수도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구성진 소리만큼은 해가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되살아난다. 명절이 되면 집집마다 갖가지 떡을 빚어놓고 손님을 맞았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엔 손님맞이에 떡만큼 요긴한 게 없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드리는 떡에는 공경의 마음을 담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는 떡에는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떡은 조상 대대로 가족과 친지들간에 정을 나누는 전통 명절음식의 으뜸으로 쳤다. 떡에는 축복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집안 어른들의 생신이나 회갑,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마다 떡을 장만했다. 크고 작은 마을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 시절 생일날 떡을 해먹는 집은 형편이 괜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돌떡은 해 먹이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었다. 명절이 다가와 집집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오면 절로 신이 났다. 멀리 사는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다 떡을 포식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명절이 한참 지난 뒤에도 할머니는 대청 마루에 널어두셨던 깡마른 인절미를 내다 화롯불에 구워 주셨다.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려 피부가 터지면서 말랑말랑한 하얀 속살을 드러낸 구운 인절미에 조청을 듬뿍 발라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지난 시절 내 추억 속의 떡은 사랑과 공경, 축복과 화목, 건강과 풍요 등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그런데 요즈음 그 이미지를 무참히 짓뭉개는 사람들이 있어 괴롭다. 세간에 ‘떡값’이란 말이 등장하고부터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기업인들로부터 ‘떡값’이란 명목으로 금전을 받곤 하는 모양이다. 종종 그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가성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로 결론이 난다. 돈봉투를 건넬 때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고 해서 뇌물과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뇌물과 떡값의 경계선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금액이 얼마까지는 떡값이므로 받아도 되고, 그 이상은 뇌물이라는 식의 분류법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 기업인이 돈을 건넬 때에는 명시적인 청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잘 봐달라.’는 무언의 기대가 있지 않을까. 떡값으로 위장한 뇌물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 추억 속의 떡은 지금 심각한 이미지의 혼란을 겪고 있다. 나는 이른바 ‘떡값’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일이 그 떡값에 청탁이 딸려 있었는지 아닌지를 가려낼 재간이 없거니와,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 애매한 돈봉투에다 제발 ‘떡’이란 이름만은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나의 성스러운 ‘떡’의 이미지를 더이상 훼손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한다. 며칠 전 어느 할인점에 갔다가 아이들 생각이 나서 떡을 사왔다. 막 빚어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인절미를 한 묶음에 3000원을 주고 샀다. 집에 가져왔더니 달콤한 케이크와 구수한 피자 맛에 녹아버린 우리집 아이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떡에는 아무런 추억도, 감흥도, 맛도 없단다. 그런데 요즘 검사 몇분이 수백만원을 떡값으로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해서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그 떡은 왜 그리 비싸지?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韓·日협정] 朴대통령 “6억弗이 마지노선” 훈령

    [외교문서 공개-韓·日협정] 朴대통령 “6억弗이 마지노선” 훈령

    ‘김-오히라 회담’의 핵심은 역시 자금의 성격과 총액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62년 11월8일자로 직접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에게 훈령을 내려 “청구권에 관하여, 명목을 독립축하금 또는 경제협력으로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우리 국민으로 하여금 청구권에 대한 변제 내지 보상으로 지불될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킬 수 있는 표현이 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총액에 대한 지시는 더욱 구체적이다.“순 변제와 무상조의 합계액이 차관액보다 많아야 하며 총액이 6억불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라.”고 훈령을 내렸다. 이어 “만약 무상조가 3.5억불 이하로 내려올 때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라.”면서 공적원조 부채액을 포기시킬 것 등 3개항의 지침을 따로 보냈다. 일부 문서는 ▲발신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 ▲수신 ‘국가정보 부장’ ▲제목은 ‘대일 절충에 관한 훈령’으로 돼있다. 양자 회담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져 ‘김-오히라 메모’를 도출했다. 메모는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 민간차관 1억달러 이상’으로 일본이 한국에 제공할 총액의 대강을 적고 있으나 자금 명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메모는 두 장짜리로 간략하게 구성됐다. 유상·무상·수출입 차관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양측의 요구조건을 먼저 기재한 뒤 각 항마다 ‘이것을 ∼한 조건으로 양 수뇌에게 건의한다.’는 합의내용을 담고 있다. 김종필 부장은 “단독회담 후 생길 수 있는 해석의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모를 남기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오히라 외상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은 거액의 별도 정치자금 제공설 등 갖가지 의혹에 시달렸고, 이에 김 부장은 두 차례나 외유길에 오르는 시련을 겪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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