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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입양아동에 대한 ‘최소한’의 정부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처간 협의가 쉽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재정당국도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자체에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과연 입양아동에게 도움이 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아동 입양 가정에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또 입양할 때 입양기관에 내는 알선료 200만원을 입양 장려금 명목으로 전액 일시불로 지급하고, 입양 아동이 취학 전에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등을 이용할 때 매월 15만∼3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처는 아직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부처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입양아동 관련 정부 예산은 63억원이다. 지난해의 45억원보다 19억원 늘었다. 입양아동에 대한 의료급여지원이 38억원으로 60%를 차지한다. 현재 입양아 가정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경기도 과천, 전북 등 3곳이다. 복지부 등 입양아에 대한 양육비 등의 지원을 요구하는 쪽은 입양에 따른 경제적 책임을 입양 부모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사회적 편견 못지않게 국내 입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다. 한연희(48)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은 “입양아 수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입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입양아에 대한 지원을 입양 부모가 아니라 아동보호 서비스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입양아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에 대해 재정당국 관계자들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입양을 하는 부모들이 지원금 때문에 아이를 더 입양하고 덜 입양하겠느냐는 것이다. 입양 지원금을 받으면 하루 빨리 ‘내 아이’로 차별없이 키우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입양 가정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국내 입양기관에 대한 지원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입양 가정의 58%가 도시가구 평균소득인 월 34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만 입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현재 입양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연간 1400만∼2500만원. 이 때문에 입양수수료 명목으로 입양부모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조세당국, 종교인 과세 검토

    조세당국이 목사·승려·신부 등 종교인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 여부에 대해 검토에 착수,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4월 초 국세청과 시민단체인 종교비판자유실현시민연대(종비련)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의서를 재경부에 보내와 재경부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이 돼온 ‘초민감 사안’으로, 지금까지 조세당국은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왔다. ‘종비련’ 등 성직자 과세에 찬성하는 측은 성직자에 대한 면세조항이 법에 없기 때문에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는 수입에는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비련은 지난 2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반면 헌금이 종교기관의 장부상 수입으로 처리되고, 명목상 임금 형태로 지급되더라도 이는 회계처리상의 형식일 뿐 실제로 이를 근로소득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조세당국이 종교인에 대해 기존의 비과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재경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답변을 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종교기관의 수입 및 지출 방식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첩보기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개혁을 둘러싼 내홍이 결국 취임 2년을 앞둔 포터 고스 국장의 도중하차를 불러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딕 체니 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집무실에서 고스 전 국장을 만난 뒤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고스 국장의 전격 사임 배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예일대 동기인 존 니그로폰테 DNI 국장과의 알력,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의 호화판 포커 파티 참석설에 집중하고 있다. ●니그로폰테와의 알력이 사임 배경 고스는 CIA가 9·11 테러를 막지 못했고, 이라크전 관련 정보 수집에도 실패했다는 비난이 일던 2004년 9월 취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하원 정보위원장 시절 참모들을 한꺼번에 CIA에 ‘심는’ 바람에 강한 반발을 샀다. 일부 간부는 조직을 떠났고 그의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더욱이 부시 행정부가 정보기관의 일신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16개 기구를 총괄하는 DNI를 창설하고 CIA도 그 아래 복속시키자 두 기관의 충돌이 첨예화됐다. 특히 니그로폰테 국장이 CIA의 대테러 분석관들을 신설된 국가대테러센터에 배치시키면서 양측의 갈등은 감정싸움 수준으로 번졌다. 그러나 뉴욕데일리뉴스는 고스국장의 사임과 관련,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하원의원의 호화판 포커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스의 신임을 얻어 CIA 3인자 자리에 오른 카일 포고 실장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포커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하고 고스 전 국장 역시 포커를 즐겼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의 참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방위업체 하청업자가 뒷돈을 댄 파티에는 뇌물과 매춘부까지 제공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CIA는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IA는 중대한 변혁에 직면할 것” 공군 대장 출신으로 올해 61세인 헤이든은 군부의 최고위 현직 정보 관리로, 해외 전자통신 감청 및 평가를 주 임무로 하는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냈다.1년 전부터 선임 부국장으로 니그로폰테를 보좌해 왔다. 헤이든은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테러 전쟁과 이에 따른 정보 기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특히 영장 없는 도청을 강력히 옹호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는 헤이든의 임명이 CIA의 임무와 역할을 총체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의 첫 장을 연 데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보 관리는 “CIA 조직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문은 또 전통적으로 국가 정보 예산의 80%를 통제하는 국방부가 해외 첩보 능력마저 장악하기 위해 CIA의 기능 축소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니그로폰테 국장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경견 “나도 명견 대접을”

    동경견 “나도 명견 대접을”

    “동경견(東京犬)을 아십니까.” 병술년 ‘개띠의 해’를 맞아 경북 경주지역 원산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경견(일명 탱견)이 집중 보호·육성된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진돗개·풍산개·삽살개와 함께 우리의 토종견인 동경견의 보존·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동경견을 사육 중인 12가구(42마리)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상 농가에 매월 사료 구입비 명목으로 4만원씩을 지원하게 된다. 또 경주에 소재한 서라벌대와 손잡고 토종 동경견의 확보와 혈통보존 등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가 원산지인 동경견은 꼬리가 없거나 5㎝ 이하로 짧고 외형은 진돗개보다 다소 크다. 사람에게 온순하지만 영리하고 사냥을 잘 한다. 귀는 진돗개와 달리 숙여져 있다. 털색깔은 황색과 백색, 검은색이 뒤섞인 잿빛색이나, 눈위에 2개의 황색점이 있어 마치 눈이 4개처럼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냥·안내·구조견 등 용도가 다양한 동경견을 사육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진돗개와 삽살개처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순종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는 ‘동경(東京·지금의 경주)에 꼬리가 없거나 짧은 개들이 많이 태어나 동경개(東京犬)라 불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어록(東國語綠)도 ‘단미나 무미를 지닌 것은 동경견이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교 교육 정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입시전문가들이나 교사·학부모 등은 이번 발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내신경쟁으로 또다른 사교육을 우려하고 있다. ●“내신경쟁 심화될 것” 우선 우려되는 것은 ‘내신 점수따기 경쟁’이다. 명목상 반영률보다는 실질반영률이 중요하지만 외형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실질 반영률이 올라간다는 것. 이는 공교육 정상화에 바람직하면서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보다 더 의존하도록 만들 우려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내신 경쟁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으로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내신 대비 시험에 대한 부담이 3년 동안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목고 등은 불리 학생부가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지 않아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부 이외 다른 전형요소를 잘해서 상대적으로 나쁜 학생부 성적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내신비중을 높이면 나름대로 대학별 고사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최상위 대학에서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지원자 대부분들이 내신은 잘 나오니, 다를 수 있다. 특히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에서는 내신강화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 부장도 “아무래도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대비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수능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내신반영비율이 현재보다 5∼10%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내다 보고 있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주요 대학들이 내신성적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키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현재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신 성적은 기본이고 수능도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신 신뢰 높일 보완책 마련해야”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무게를 두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외형반영률은 높이지만 대학들이 다단계 전형 등을 통해 실질 반영률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교 2년생 딸을 둔 이모(45·여)씨는 “수능과 내신, 논술을 모두 따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본고사 비율을 좀 낮춘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간 격차를 인정하고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국 2002재현땐 161억원 돈방석

    월드컵 본선무대는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4년에 한번 열리는 만큼 기회도 적고,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명예와 함께 엄청난 ‘부’가 따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독일월드컵은 총 상금이 3억 스위스프랑(약 2250억원)으로 그야말로 돈잔치다. 한국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당시 선수 1인당 3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독일월드컵은 배당금이 인상돼 선수들의 주머니는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4강 진출국엔 2150만 스위스프랑(약 161억원)이 지급된다. 선수 23명과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은 1인당 5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이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16강에 오를 경우 850만 스위스프랑(64억원)이 지급돼 1인당 2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선수들은 이미 지난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2000만∼8000만원씩을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다. 따라서 16강에 오르면 3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승국 2450만 스위스프랑(184억원), 준우승국 2250만 스위스프랑(169억원) 8강진출국 1150만 스위스프랑(86억원)을 책정했다. 단 3경기만 치르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600만 스위스프랑(45억원)이 지급된다. 이와 별도로 본선 진출 32개국엔 준비명목으로 100만 스위스프랑(7억 5000만원)이 지급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中 지나친 자원개발 ‘동남아의 허파’ 해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자원 확보 욕구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합법적 개발과 불법 벌목으로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동남아의 열대우림지역에 중국 투자가 가세하면서 이 지역이 더욱 급속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보르네오섬 개발협정을 맺은 사실을 들면서 “협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이미 절반 정도가 사라진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이 대부분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간 개발협정은 중국의 투자를 유치해 보르네오섬의 열대우림 대부분을 팜 오일 농장으로 바꾸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벌목된 나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건설공사를 위해 중국과 10억달러어치의 목재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개발 명목으로 엄청난 환경파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에 원자재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며, 섬에 남아 있는 삼림마저 파괴된다면 지역 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jj@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영장 요지

    다음은 정몽구 회장의 영장 요지. 피의자는 김동진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임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수백만∼수억원의 돈을 건네준 다음 회사 경비를 정상 지출한 것처럼 회계 처리하게 하고 그 돈을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해 현대차 자금 460억 431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김동진은 회사자금을 인출해 비자금을 만든 다음 일부를 이주은이 관리하는 비밀금고에 보내 빼돌린 다음, 피의자나 가족의 용돈 및 생활비, 불법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임의 사용함으로써 계열사 자금 682억 7451만원을 횡령했다. 또 글로비스 사장 이주은과 공모해 390회에 걸쳐 화물을 운송한 바 없는 업체들에 운송거래를 알선한 것처럼 71억 3113만원을 지급한 후 부가세 등을 공제한 돈을 돌려받아 개인적 용도에 사용해 글로비스 자금 71억 3113만원을 횡령했다. 1995년경 현대우주항공을 설립한 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개인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이 우려됨에도 1999년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2664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2000년 4월경 다시 92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던 바, 주식 1주당 순자산가치가 0원으로 가치가 없는 현대우주항공 주식에 대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920억원 상당의 손해를 줬다. 기아차가 주식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위장양도해 놓았다. 본텍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매입해 부채를 탕감받는 방식으로 본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기아차가 본텍의 지분을 되찾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기아차의 주식 명의신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아들 정의선에게 30만주, 피의자와 정의선이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로지텍에 30만주를 주식 가치인 1주당 254만 489원에 훨씬 미달하는 주당 5000원의 낮은 가격에 배정했다. 정의선과 한국로지텍에 액수 미상의 이익을 주는 동시에 피해자 기아차에 손실을 가했다.
  • 인터넷 경품사기 억대뜯어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여 싸구려 식품을 보낸 뒤 세금 명목으로 억대를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모(40)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에 쇼핑몰을 개설한 뒤 거짓 경품 행사를 열었다.1등부터 5등까지 홈시어터, 세탁기 등을 준다고 선전해 많은 사람들이 응모하게 해 놓고 실제로는 버섯엑기스를 주는 3등 경품권만 만들었다. 이를 관리비나 케이블TV 납부고지서에 첨부해 전국 아파트 28만 5000여가구에 뿌렸다. 구씨는 경품권을 받고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에게 “39만 9800원짜리 버섯엑기스에 당첨됐는데 세금 10%(3만 9800원)는 본인 부담”이라고 속였다. 이런 식으로 4400여명으로부터 1억 8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버섯엑기스는 상황버섯 8㎏에서 무려 2t을 우려낸 원가 6000원짜리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구씨의 두 남동생은 각각 인쇄물 제작과 광고 및 쇼핑몰 관리를 맡았고 여동생은 전화상담원 노릇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구씨의 동생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오늘 영장심사 법원의 선택은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오늘 영장심사 법원의 선택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정 회장에게는 구속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을 때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현대차에 끼친 손해가 막대해 엄단할 필요성이 있고 현대차의 경영체제 등을 고려했을 때 총책임자인 정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정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도 검찰에는 구속해야 할 사유에 포함된다. 정 회장이 구속되지 않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임직원들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진술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거나 없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정 회장 측은 정 회장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 측은 정 회장이 수사기간에 미국과 중국을 방문한 뒤 예정대로 귀국해 검찰에 스스로 나와 조사를 받았고 국내 재계서열 2위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정 회장이 수사를 피해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한다. 또 검찰이 이미 수사 초기부터 현대차와 글로비스, 오토넷 등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자들의 조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정 회장이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다. 아울러 범죄에 대한 처벌은 재판을 통해 이루어져야지 검찰 수사단계에서 처벌 명목으로 구속돼서는 안 된다고 맞설 예정이다. 또 정 회장 유고로 현대차 기업경영이 어려워진다는 주장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변호인들 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과연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월 구속영장 사무처리 기준을 공개한 바 있다. 처리기준에 따르면 법원은 실형이 예상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하도록 했지만 한편으로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돈 219억여원을 빼돌려 구속기소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을 감안하면 비자금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선고형량도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 1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청구했던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구속영장을 “범죄 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과 증거가 부족하고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기각한 바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육군대대장이 병사 성추행 물의

    육군 대대장이 병사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모 사단 예하부대 대대장인 정모(44) 중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자신이 지휘하던 부대의 병사 6명을 10여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 수사 결과 정 중령은 병사들에게 사타구니 등의 피부병을 살펴본다는 명목으로 몸을 만지거나 껴안는 등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입은 한 병사가 올해 초 중대장과의 면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정 중령은 부대 헌병대의 조사를 받고 지난달 구속됐다. 정 중령은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피부병 관리 차원에서 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안에는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정 중령은 구속된 뒤 피해 병사들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육군측에 제출하자 지난 19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군 수사기관은 정 중령이 군인으로서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했다며 징계위에 회부해 정직 3개월과 감봉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고 현역 부적합 심의위에 회부했다. 정 중령은 최근 전역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마포구서 또…잇단 초등생 납치 성폭행

    지난해 초부터 성인 여성 대상 연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에서 이번에는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 6시30분쯤 혼자 집으로 가던 서울 마포구 M초등학교 5학년 A양이 승용차에 탄 남자에게 납치된 뒤 인근 공원에서 성폭행당했다. 범인은 승용차에 탄 채 “차 의자가 고장난 것 같으니 도와 달라.”며 A양을 차안으로 유인해 납치했다. 범인은 범행을 마친 뒤 택시비 2200원을 주며 A양을 풀어 줬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4시10분쯤에도 A양과 같은 M초등학교 5학년 B양이 귀갓길에 승용차로 납치돼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성폭행당했다.B양을 성폭행한 범인도 “차 수리를 도와 달라.”며 유인했고 택시비 명목으로 3000원을 줬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과 범인의 행동이 거의 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前주공사장이 신도시 개발도면 유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출장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고 신도시 개발 도면을 유출한 김진(57)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뇌물수수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주공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4년 1월과 3월 한모(47·구속)씨로부터 각각 2000달러와 50만엔을 출장비 명목으로 받은 뒤 같은 해 5월 주공 사장실에서 한씨에게 도면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도면에는 건설교통부와 주공이 대외비로 분류한 신도시 개발예정지 9곳의 위치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전 사장과 한씨는 1998년 Y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한씨는 2003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김 전 사장 등 당시 주공 간부들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철거업자 이모(37)씨로부터 23차례에 걸쳐 2억 7800만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씨는 김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철거공사 수주 대가로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으나, 받은 돈의 대부분은 한씨가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한씨와 이씨가 개발예정지역 부동산 업자들로부터 매매정보를 알아본 점으로 미뤄 이들이 도면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부동산 업자 2,3명이 한씨로부터 도면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독립운동가 김구선생의 손자인 김 전 사장은 2004년 광고업체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1억 8600만원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작년 8월 가석방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4살 소년들이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까닭은

    “담력을 시험하려고 살인까지 저지르다니?” 중국 대륙에 초등학생들이 담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를 목을 조르고 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중국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장진(江津)시 공안(경찰) 당국은 16일 밤 흑사회(조폭세계)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 보려고 친구를 목 조르고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어린이 2명을 체포했다. 살해 혐의자는 장진시 중산(中山)진 자러(嘉樂)학교 6학년인 샤오페이(小飛·14·가명)군과 퇴학한 샤오카이(小凱·14)군이고,어이없게도 숨진 소년은 자러학교 6학년인 샤오젠(小健·13)군이다. 사건은 지난 16일 12시쯤 발생했다.샤오페이와 샤오카이가 샤오젠의 집으로 놀러갔다.마침 연세가 많은 샤오젠의 할머니는 점심을 준비느라 여념이 없었다.한참 점심 준비에 열중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도란도란 얘기 소리만 들리고 조용하던 샤오젠의 방에서 갑자기 TV의 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에 샤오젠의 할머니는 샤오젠의 방으로 가까이 가 인기척을 했다.그런데 TV 소리가 너무 큰 탓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손자 샤오젠과 그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방안 바람벽의 여기저기에 피로 얼룩져 있었다.깜작 놀라 샤오젠을 불러봤으나 그래도 대답이 없길래,방안의 곳곳을 톺아봤다.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방의 옷장을 열어보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그 속에는 샤오젠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너무 경황이 없어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공안 기관에 신고했다.공안은 피묻은 옷을 입은 어린아이 두 명이 인근 창러(常樂)향에서 정신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17일 새벽 1시쯤 붙잡았다. 공안의 조사결과 이들은 흑사회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본다는 명목으로 샤오젠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샤오젠의 부모는 모두 일을 나간 데다 할머니의 시력이 나빠 자신들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며,샤오젠의 집이 산기슭에 있는 만큼 살해 후 도망가기 좋을 것으로 판단,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더욱이 이들은 샤오젠이 자신들보다 어린 만큼 살해하더라도 쉽게 반항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여기에다 어린이들 답지 않게 범행을 저지른 후 TV 음량을 높이고 신고를 못하게 전화선도 끊어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마이촨창(梅傳强) 시난(西南)정법대학교 교수는 “폭력 드라마를 방영하는 대중 매체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범죄자도 점점 어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최근들어 농촌소년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건보공단 혈세로 돈잔치”

    보건복지부가 산하기관에 대한 예산관리기준을 어기면서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편법으로 예비비 148억원을 직원 성과급 명목으로 지출토록 승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17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산하기관 예산관리기준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의 성과상여금 재원은 인센티브 전환금과 인센티브 추가금으로 구성되며, 직원의 경우 자체 성과상여금이 있으면 예비비에 설정된 성과상여금에서 재원을 충당하게 돼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체 인건비 항목(연봉)에서 전환토록 돼 있다. 고 의원은 “건보공단은 기존 자체 성과상여급이 없어 인센티브 전환금 전액을 자체 인건비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편·탈법적으로 인센티브 전환금의 82%인 148억원을 예비비에서 전환받아 국민의 혈세를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당시 자체 성과급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인센티브 전환금을 편법으로 마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공단은 “성과급제도를 2004년에 도입했으나, 감사원이 2005년도 성과를 그 해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해 지난해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 성과급제도가 있었고 예산도 편성돼 있었다.”고 해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에이콘·피칸의 사법처리로 회사의 대주주 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시장의 선량한 주주들에게 돌리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계열분리라는 명목으로 총수 일가의 필요에 따라 지분을 상호거래하는 행태가 적발됐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내부정보를 빼내거나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을 투자조건으로 내세우는 해외펀드가 많다. 이렇게 우호 세력을 가장해 적진에 침입하는 전략을 ‘트로이의 목마’에 빗대기도 한다.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도 2000년 11월 에이콘·피칸 법인을 설립해 LG카드 지분 20%를 확보했다. 워버그핀커스 대표이사인 황모씨는 LG카드 사외이사 자리에 앉았다. 황씨는 이사회 정보 등을 이용해 LG카드 부도 사태가 났던 2003년 10월16일부터 보름 동안 에이콘·피칸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치웠다. 에이콘·피칸이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10월30일까지 주식을 보유했다면 입었을 손실 263억여원은 내부 정보를 알길 없는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됐다. LG카드 부도사태와 관련, 당초 노조와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인원은 수십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포함, 총수 일가 대부분이 포함됐다.LG그룹 재무담당자 이모씨가 관리한 총수 일가 주식끼리의 거래는 활발했지만, 검찰은 이 중 시장으로 빠져나간 거래에 대해서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이 보유한 180만주(112억여원)의 거래에 대해서만 위법성이 인정돼 최씨와 이씨가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총수 일가끼리 주식거래가 활발한 이유를 LG그룹 계열분리 시점과 연결짓고, 이들의 거래를 시장에 유출되지 않는 자전거래로 판단했다. 그해 11월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판 LG카드 주식 65만주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4명에게 전량 흡수한 거래가 그 예이다.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LG카드 주가폭락이 기폭이 된 시점은 외자유치 계획을 공시한 11월17일”이라면서 “11월7일부터 17일까지 주식을 매각한 총수 일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0월30일 유상증자 공시일을 기준으로 총수들의 매도 여부를 검토했다.11월7∼17일 총수 일가가 시장에 내놓은 주식수는 277만여주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개교 60년 서울고 “하필이면…”

    ‘하필 개교 60주년인 해에….’ 1946년 문을 연 서울고는 최근 홍인기 한국증권연구원 고문,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이필곤 전 삼성물산 회장, 변재승 전 대법관, 송광수 전 검찰총장 등 서울고 출신 사회 저명인사 40여명을 재학생들의 후견인으로 맺어주는 등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서울고 동문들이 최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대형 경제 사건에 대거 연루되면서 잔칫집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에는 매각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이강원(56) 전 은행장과 외환은행으로부터 매각자문료를 받아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박순풍(49)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씨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구속된 전용준(50) 매각TF팀장이 모두 서울고 출신이다.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의 양호철(51) 대표도 서울고 동문으로 드러나면서 고교인맥을 타고 로비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현대차에서 계열사의 채무를 깎아달라는 명목으로 4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동훈(57)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와 김씨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은 동기동창이다.서울고 동문회 관계자는 “동문들의 개인적인 문제로 학교와 연관지을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박경호기자kh4right@seoul.co.kr
  •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검찰이 현대차 그룹 부실계열사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채탕감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표현하며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비를 받은 금융·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공적자금 이용 부채탕감에 ‘분노’ 검찰은 14일 긴급체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입하는 아주산업금속공업이 부채탕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98년 아주금속공업의 부실채권 107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았다가 2001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 이중 대부분을 탕감해줬다. 또 위아의 채권 1425억원도 캠코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부채를 줄여줬다. 특히 1425억원 중 1000억원의 담보부채권의 경우 캠코에 매각했던 것을 다시 사들여 공매에 부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795억원에 싸게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낙찰 승인가 등을 CRC측에 유출해 낙찰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를 위해 현대차측은 13일 구속된 김동훈(57)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41억 6000만원을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씨와 서울고 동기인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일련의 과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채권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캠코도 “산업은행의 요구로 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무탕감 의혹 별도 수사로 끝까지 산업은행은 위아 등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입은 손해는 공적자금을 이용해 충당했고 현대차측은 부실계열사의 부채를 줄여 다시 그룹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서로간 ‘윈-윈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은 공적자금을 부담한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자 공적자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대기업이 로비를 해서 채무탕감하는 데 사용한 것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 100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168조 2000억원의 45.3%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채무탕감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채무를 줄여주는 과정에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다른 금융기관들과 금융감독당국의 광범위한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묘하고 복잡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의 41억여원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다른 공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것을 우려해 긴급체포했고 산업은행 관련자 등 부채탕감과 관련된 상당수 인사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권 관련 인사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까지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드러난 혐의… 검찰 신속수사 ‘의욕’

    한나라당 공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행보가 빠르다. 금품수수 사실이 당내 감찰로 밝혀진 데다 비교적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태에서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전선거 사범은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원칙도 작용했다. 검찰은 선거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 금품을 제공하면 구속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검찰은 사건 접수 2시간 만에 관련자 출금조치에 이어 소환 일정을 잡고 있다.“다음주 초쯤 소환조사가 시작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오히려 “더 빠를 수도 있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당사자들이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 시인하고 있어 후보등록 이후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수사가 끝날 수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인 김덕룡·박성범 의원이 공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은 뇌물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공천은 공무가 아닌 정당의 업무이기 때문에 공무원 수뢰를 처벌하는 뇌물죄는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적용가능한 법조항은 정치자금법 32조와 공직선거법 117조. 두 법은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이나 기부를 받을 수 없도록 했고,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두 가지 혐의가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동대문구청장 출마 희망자에게 공천 대가 등의 명목으로 2억 1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며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한 적이 있다. 어느 선까지 혐의를 적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두 의원이 공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한나라당은 16개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천권을 주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공천심사위원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하면 두 의원의 실제 권한을 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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