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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라운지] 차병원 美서 배아줄기 연구비 받아

    차병원그룹 미국 재생의학연구소(CHA-RMI)가 루게릭환자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명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255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고 최근 병원 측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향후 4년 동안 배아줄기세포 생산을 위한 동물연구와,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줄기세포 재정위원회는 주정부 예산에서 1억 5000만달러를 줄기세포 연구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주정부는 2004년부터 10년간 30억달러 규모의 연구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민주평통 고위간부들 금품수수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 간부들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의 특별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사무처 제1정책기획관이던 김모 사업추진단장이 당시 수석부의장이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북미주지역 부의장 조모씨로부터 선물 구입비 등 명목으로 1000달러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민주평통 지역부의장 임명권은 수석부의장에게 있으나 사무처에서 임명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4년 12월 민주평통 국내 12개 지역회의 부의장들이 각각 1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을 당시 전북지역회의 부의장이던 김모씨에게 송금했고, 김씨는 이 돈을 즉시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현재 부동산 사기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자체도 ‘전관예우’

    지자체도 ‘전관예우’

    지방정부가 공공성이 약한 친목 모임인 퇴직 공무원과 퇴직 지방의원 모임에 매년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에 ‘행정동우회와 의정회 예산지원 현황’에 대해 요청한 정보공개청구 답신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지방정부가 민간경상보조 명목으로 매년 수천만∼수억원씩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울산시와 충북·경남을 제외한 12개 시·도가 행정동우회에 3억 4257만원을, 광주·대구·울산시와 충북을 제외한 12개 시·도가 의정회에 9억 2152만원을 각각 지원키로 하고 이를 예산안에 반영했다. ●2000년이후 90억원 넘게 지원 2000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지방정부들이 의정회에 지원한 보조금은 67억 2105만원, 행정동우회에 지원한 보조금은 23억 7247억원에 이른다. 지원 규모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의정회 보조금은 2000년 6억 2899만원에서 지난해 9억 6503만원, 올해 9억 2152만원을 기록했다. 행정동우회 지원도 2000년 6840만원에서 올해 3억 4257만원으로 급증했다. 대법원은 2004년 4월 서울 서초구가 구의회를 상대로 낸 ‘의정회 지원조례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의정회는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징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 목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므로 보조금을 지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없다.”며 의정회 지원의 법적 근거를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 “의정회 지원 근거 없다”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충북도는 2005년부터 의정회와 행정동우회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이어 광주시는 2005년, 대구시는 2006년 의정회 지원을 각각 중단했다. 현재 지방정부가 행정동우회와 의정회를 지원하는 근거는 지방재정법 제14조 1항으로 ‘지자체가 권장하는 사업을 제외하고는 개인이나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에 기부ㆍ보조 혹은 기타 공금 지출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지원금 중 일부가 공익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회원교육, 회보발행 등을 비롯해 회관 주차장 확장공사, 해외 참관비용 등으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남 행정동우회 관계자는 “다른 시·도 행정동우회는 세금지원을 받아서 소비성으로 다 써 버리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의정협의회 문일권 회장(서울 의정회 회장)은 “의정 회원들은 시정이 잘 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이다.”라면서 “전직 의원이 다시 지방의원도 되고 구청장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기 때문에 퇴직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주차장 증축·인건비로 유용

    서울신문이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에 ‘행정동우회와 의정회 예산지원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답신을 받은 결과, 지방정부가 퇴직 공무원과 퇴직 의원들의 친목 모임에 무분별하게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보조금의 상당수를 공익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인건비와 회원 교육, 회보 발행 등에 사용했다. 심지어 ‘자본성 경비(고정 자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경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행정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이들 단체가 지방자치를 위한 공익적인 사업을 한다고 보기 힘든 만큼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북 행정동우회 해외여행 경비지원 받아 경북 행정동우회 회원 32명은 지난해 12월14일 도 지원을 받아 5박6일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다. 도는 경비의 절반인 1200만원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참가 교류협력 사업추진’ 명목으로 지원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행사장 참관, 정부관계자 면담, 유적지 견학을 했다. 행사를 마친 뒤 도에서 이들로부터 제출받은 것은 사진 몇 장과 여행사에서 발급한 간이영수증뿐이었다. 제대로 된 결산 심사는 없었다. 경남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10월 4억원을 도에서 지원받아 자본성 경비인 동우회관 주차장 확장공사를 했다. 사업비(5억 5000만원)의 70% 이상을 도에서 지원받은 셈이다. 특히 지상 6층짜리 동우회관은 1992년 회관 건립 당시에도 3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중 19억원을 시·도·군비로 지원받았다. 경기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회원 인터넷 교육비 명목으로 도에서 4200만원,‘문화유적지 소개 및 청결질서 봉사대 운영’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봉사대 지원금은 80∼120명의 회원들이 6차례에 걸쳐 문화유적지에 가서 청소하는 데 쓴 버스 임대료와 식대 등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인천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시에서 받은 보조금 6400만원 가운데 1800만원을 상근자 2명의 인건비로 지급했다. 이사회와 총회 등 각종 회의에 들어간 비용도 1000만원이 넘는다. 대전 행정동우회도 지난해 시 지원금 3000만원 중 상근자 인건비로 840만원을 지출했다.●강원 의정회 회원수첩 제작에 1억사용 제주 의정회는 지난해 도에서 5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각종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3만원씩 참석 수당을 지급했다가 도에서 지원금으로 수당을 주지 말라고 요청해 올해부터 수당을 없앴다. 의정회 관계자는 “연로한 회원이 많고 거리도 멀기 때문에 지급한 거마비”라고 해명했다. 강원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1억 6000만원을 의정신문과 회원수첩 제작에 썼다. 의정신문은 도의회 의정활동과 의원 동정 등 회원 동정이 실린다. 인천 의정회는 올해 시 지원비가 7000만원으로 지난해의 40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사무실 운영비, 의정지 발간, 홈페이지 관리, 인건비 등 공익성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 전북 의정회는 5500만원이 넘는 보조금으로 새만금 홍보와 지방선거 공명선거 홍보 등 관변성 홍보활동으로 3000만원을 지출했다. 경북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7500만원 중 4100만원을 장묘문화개선운동과 에이즈퇴치계몽운동에 지출했다. 보조금을 인건비로 쓴 곳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만 전북 의정회는 1000만원, 경남 의정회 2300여만원, 경북 의정회 2540만원, 제주 의정회 1200만원, 부산 의정회 960만원을 인건비로 썼다.●친목 단체에 세금 지원 문제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이재근 팀장은 “행정동우회는 명백한 친목단체인데 시·도에서 친목사업에 보조금을 준다면 향우회나 동창회에도 보조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 이병국 예산감시팀장은 “행정자치부 훈령인 예산편성기준은 자본적 경비는 사회단체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면서 “경남 행정동우회가 주차장 증축을 도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건국대 법대 한상희 교수도 “의정회는 전직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역정치는 생활정치에 뿌리를 둬야 하는데 의정회 자체가 지역토호 집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非理非理 공무원

    ●어민 국고보조금 4억원 빼돌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희관)는 13일 서류를 조작해 ‘어상자 보조금’ 4억여원을 빼돌린 A지방해양수산청 지소장 김모(46) 사무관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씨는 2005년부터 지난 1월까지 해수부에서 어민들에게 어획물 상자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어상자 보조금’업무를 맡으면서 서류를 허위로 꾸며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해수부는 지난 3월 말쯤 김씨의 범죄행각을 눈치채고 대기발령을 낸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빼돌린 금품의 용처와 조직적인 공모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형식승인 업체서 400여차례 수뢰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전기연)의 직원인 윤모씨가 민간업체로부터 1억 7600만여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특히 윤씨는 이 가운데 4000만여원으로 자신들의 업무를 지도·감독하는 건교부 건설지원팀장이던 정모씨 등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13일 윤씨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건설기계 등의 형식승인 및 확인 검사를 신청한 82개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 대가 명목으로 400여차례에 걸쳐 1억 760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윤씨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건교부 직원 가운데 금품·향응을 받은 정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하라고 건교부에 통보했다.최광숙 홍희경기자 bori@seoul.co.kr
  • 우리당 백기투항

    4·25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범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억지공천’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3곳 중 경기 화성에만 후보(박봉현 화성시 전 부시장)를 공천했다. 민주당 이정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인 무안·신안, 고인이 된 열린우리당 구논회 전 의원의 대전 서을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대통합 상징인물 지원” 명목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대통합을 상징하는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다. 무안·신안에선 민주당 후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대전 서을의 경우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를 ‘대통합의 상징적 인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후보를 안내는 게 아니라 못 내는 것’이라고 본다. 재야파의 한 의원은 “선거에 후보도 내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는 것은 당 기능을 상실했다는 뜻”이라면서 “더 이상 정당으로서 존속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도부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상처를 덜 받는 길이라고 봤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정면승부를 회피하고 백기투항한 셈”이라고 했다.●공천 후유증… 탈당 사태 올수도 민주당도 텃밭인 무안·신안에 김홍업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김 후보 출마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선거구 대물림’이란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 신청자들을 무시하고 무소속 출마한 김 후보를 당 후보로 ‘억지 공천’했다는 것이었다. 조순형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 출마 포기를 종용하고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상천 대표가 김 후보 공천에 직접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후폭풍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4·25 재·보선 직후 공천문제 등을 명분으로 탈당 등 범여권의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내신보단 논술, 과학고생 유리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은 내신보다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반고 학생보다는 과학고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또 내신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논술 영향력 더 커질 듯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40%), 학생부 비교과 영역(10%), 논술(30%), 구술·면접(20%)의 명목 반영률을 실질 반영률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자 대부분의 내신이 1∼2등급에 포진한 데다 등급간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한 반면 논술에서 점수 편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신에 비해 논술이 갖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모의논술 결과의 평균점수가 40∼50점에 불과한 반면,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간 격차가 자연계의 경우 62점일 정도로 편차가 컸다.fi●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 3배수로 이번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선택폭이 유독 넓어졌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인문계 2배수)로 늘리고,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는 인문계에도 가중치를 부여하되 언어·외국어·사회탐구(가중치 1)에 비해 수리 영역의 가중치를 0.25(가중치 1.25)만큼 더했다. 특기자전형에서도 재수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수학·과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과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재수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해 특기자전형자 수를 늘리면 과학고 등의 학생들 입학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좌우되므로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서울대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합친 수시모집 인원이 서울대 입시사상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선 것도 ‘경쟁력 있는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학원가 “수능도 무시할 수 없다.” 학원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특히 정시모집 1단계의 경우 자연계열보다 학생수가 많은 인문계열에서 선발 인원의 2배수만 통과시켜 수능 성적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등급화·자격고사화한 수능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 3배수를 뽑으려던 인문계 1단계 통과자가 2배수로 줄어듦에 따라 수능 고득점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출신이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지원하면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라면서 “수리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시 ‘소각장 갈등’ 해법은?/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1994년쯤의 일이다. 환경부출입기자로 유럽과 일본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십 몇년이 흐른 지금, 환경 정책을 집행하는 서울시청을 취재하면서 자원회수 정책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목격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소각장 공동이용(광역화)에 반대하는 목동과 강남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뉴스에도 ‘소각장=갈등’이라는 등식이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 왜 그럴까. 정부와 지방정부의 미숙한 ‘공공갈등’해결 능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공공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나 제도도 갖추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협상의 기술을 뛰어넘는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1970∼80년대 미국에서도 예외없이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의 망령’이 극성을 부렸다고 한다. 무려 12년 동안 단 한 개의 소각장도 세우지 못했다. 나아가 ‘어디에든 아무것도 짓지 못한다’는 ‘바나나(BANANA·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증후군’에 시달렸다. 아예 소각장을 짓지 못하게 하던 미국에 비하면 “우리 자치구에 세운 소각장이니 우리 구민들만 이용하겠다(1구 1소각장).”는 서울시민들은 양반이다. 누가 이렇듯 ‘소박한’시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나. 서울시의 잘못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들을 공동이용의 장으로 기분 좋게 끌어들이는 ‘멀리 보는’ 전략이 부재했다. 관제단체를 만들어 지원금이라는 명목의 ‘코끼리 비스킷’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한 잘못도 크다.‘1구 1소각장 원칙’을 ‘공동이용 원칙’으로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정책도 지적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에 유해한 물질을 내보내는 시설 주변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에 대한 유리알처럼 투명한 정보제공과 꾸준한 홍보는 기본이다. 하지만 서울시를 취재하면서 그렇지 않은 점도 몇 가지 알게 됐다. 우선 소각장 건설 및 공동이용의 불가피성이다. 서울시민을 포함,22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생활 및 산업쓰레기를 매립할 김포매립지의 매립 연한이 불과 1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동률이 30%대에 머무는 서울시내 4개 소각장을 풀 가동해 쓰레기 매립 양을 최소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공동이용하면 매립 연한이 20년 남짓 늘어난다. 김포매립지의 사용이 만료된 뒤 ‘제2의 수도권매립지’를 구하는 문제를 예측해 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제2의 새만금이나 방폐장사태가 벌어지는 상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극단적으로 김포매립지가 서울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하면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이옥신 배출과 유해성에 대한 진위도 이성적으로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프랑스 파리의 7분의1, 오스트리아 빈의 3분의1 수준인 배출량 때문에 혈세를 더 낭비해도 괜찮은 것인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지금 현실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내일이 곧 오늘’이라는 사실입니다.”라고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갈파했다.‘환경시장’을 자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202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률을 10%선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친환경에너지선언’을 어제 발표했다. 다소 늦었지만 지구멸망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소중한 첫걸음이다. 이 와중에 우리는 소각장 공동이용이라는 다소 ‘사소한’ 사안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킹 목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곧바로 알 일을.“내일은 곧 오늘입니다.”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joo@seoul.co.kr
  • 금감원 “한국판 서브프라임 없다”

    금감원 “한국판 서브프라임 없다”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까?미국 경제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저축은행·여신전문회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김대평 부원장보는 3일 “현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비중이 34.3%로 미국의 81.6%와 큰 차이가 있고, 특히 전체 잔액대비 저축은행 등의 비중은 4.7%에 불과해 리스크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를 조목조목 비교, 분석해 안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미 주택대출 리스크 비교 분석 금융감독원은 3월28일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8조 3000억원으로 2월 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 은행권의 증가액은 317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험과 신협 등 비은행계의 대출실적이다.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11월 5조 2000억원,12월 4조원, 올해 1월 1조 3000억원,2월 1조 1000억원 등 조 단위로 급등하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아니라, 얼어붙은 수준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규제하지만 만기연장률이 94%로 대환대출은 순조롭기 때문에 대출시장 냉각에 따른 위험요인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대출규모·연체율·LTV비율 안정적 금감원이 발표한 ‘한국·미국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수준 비교’에 따르면 국내는 은행·보험·상호금융 등 비교적 저금리의 상품에 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비중이 95.4%를 차지하고, 다소 고금리 대출상품 구매자는 4.6%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서브프라임모기지 가입자가 12.8%로, 국내 위험대출의 약 3배 수준이다. 담보인정비율(LTV)도 국내 금융권은 평균 50.3%이지만, 미국은 86.5%로 높다. 연체율은 국내의 경우 평균은 0.9%로 ‘연체율 0%대’에 진입했고, 연체율이 가장 높다는 저축은행도 8.9%이다. 미국은 전체 모기기론의 연체율이 4.95%이고, 이중 서브프라임은 13.33%로 높다. 그러나 만기구조는 미국이 훨씬 안정적이다. 미국은 통상 만기가 30년이다. 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10∼15년형(이자·원금 분할상환형)이 적극적으로 판매된 지 얼마 안 됐다. 때문에 2006년 말 만기가 10년 이상인 대출의 비중이 51.0%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현재 1년 내에 일시상환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조원,3년 이내 만기도래 잔액도 65조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잔액들은 잠재적인 금융불안 요인으로 존재하는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3)누르하치, 명(明)에 도전하다Ⅴ

    [병자호란 다시 읽기] (13)누르하치, 명(明)에 도전하다Ⅴ

    누르하치의 푸순 점령 직후, 명 조정의 신료들은 당장 병력을 동원하여 이 ‘괘씸한 오랑캐’를 공격하자고 했다. 하지만 명의 내부사정은 간단치 않았다. 만력제의 태정(怠政)과 황음(荒淫)에서 비롯된 난맥상은 명의 발목을 잡았다. 환관(宦官)들의 발호가 심각했고, 당쟁은 격화되었다. 재정은 고갈되었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증세(增稅) 조처가 취해졌다. 민원(民怨)이 높아지고, 반란을 꾀하는 분위기가 퍼져갔다. 우여곡절 끝에 누르하치를 치기 위한 원정군은 편성했지만 영 미덥지 못했다. 명은 결국 조선과 예허에 손을 내민다. 병력을 내어 원정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누르하치의 도전으로 촉발된 불똥이 조선으로 튀기 시작했다. ●광세( 稅)의 폐단, 명을 병들게 하다 만력제가 오랫동안 조정에 나오지 않고, 신료들을 접견하지 않으며, 그들의 상소나 건의에도 답하지 않자 자연히 환관들이 득세하게 되었다. 황제의 생각이나 명령이 오로지 환관을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만력제는 향락과 토목공사에 필요한 재원(財源)을 환관들을 시켜 긁어 모았다. 환관들에게 흠차태감(欽差太監)이란 직함을 주어 전국으로 파견했다. 광감( 監), 세감(稅監), 염감(鹽監), 주감(珠監) 등 다양한 명칭의 태감들은 각지에서 백성들에게 명목도 없는 세금을 마구잡이로 강탈했다. 영세한 상인과 수공업자들에게 상세(商稅)를 긁어내고, 약간의 은화를 빼앗기 위해 민가를 철거했으며 무덤까지 파헤쳤다. 반항하는 백성들에게는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둘렀다. 환관들이 각지에서 참혹한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베이징에 갔던 사신들을 통해 조선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백성들은 아우성을 쳤다. 분노는 행동으로 표출되었다. 호북(湖北)에 파견되었던 환관 진봉(陳奉)의 패거리가 폭력을 휘두르며 수탈을 자행하자 백성들은 궐기했다. 그들은 진봉의 부하 16명을 붙잡아 강물에 던져버렸다. 운남(雲南)에서는 성난 백성들이 환관 양영(楊榮)의 숙소를 습격하고, 폭력을 자행한 양영의 패거리 200여명을 살해했다. 환관들의 발호는 요동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1603년 환관 고회(高淮)는 부하 수백명을 이끌고 요양(遼陽), 진강(鎭江), 금주(金州), 복주(復州) 등 요동 일대를 휩쓸었다. 그들은 민간에서 수십만냥의 은화를 강탈했고, 그 때문에 여염이 텅 비어버렸다. 17세기 초, 만력제가 환관들을 시켜 자행했던 수탈을 보통 ‘광세( 稅)의 화(禍)’라고 부른다. 무자비한 수탈 때문에 전국 각지의 상공업은 위축되고, 국가의 공적 세입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민심은 조정으로부터 떠나고, 민변(民變)이라 불리는 저항운동이 각지를 휩쓸게 되었다. ●명, 고민 끝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꾀하다 푸순의 함락과 장승음의 패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명 조정에서는 누르하치를 응징하기 위한 원정군 편성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광세의 폐’로 말미암아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은 여의치 않았다. 나라의 공식 금고인 태창(太倉)이 비어버린 상태에서 병력을 징발하고 군수를 조달하려면 특단의 조처가 필요했다. 이미 언급했듯이 만력제는, 내탕을 풀어 군자금에 보태라는 신료들의 거듭된 요청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1618년 4월27일 직예순안(直隸巡按) 왕상항(王象恒)은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장수들 가운데 가정(家丁)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총병(總兵), 부장(副將) 등의 직책을 주어 요동으로 보내자고 했다. 가정이란 국가에 소속된 정규병력이 아니라 장수 개인이 사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군사를 말한다. 일종의 사병(私兵)인 셈이다. 임진왜란 당시 명군 사령관인 이여송(李如松)도 다수의 가정을 이끌고 조선에 들어 왔었다. ‘퇴역 지휘관’들이 거느린 가정을 활용하자는 왕상항의 주장은, 정규군 병력을 신속하게 동원하는 것이 어려웠던 명의 실정을 잘 보여준다.16세기 후반의 척계광(戚繼光)처럼 의지할 만한 현직 지휘관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물러난 장수들이라도 불러들여야 했다. 윤 4월이 되자, 물러나 있던 지휘관들을 불러들이라는 만력제의 조칙이 내려졌다. 양호(楊鎬), 유정(劉綎), 이여백(李如栢), 왕국동(王國棟), 시국주(柴國柱) 등이 줄줄이 불려와 다시 기용되었다. 양호는 정유재란 당시 명군 사령관이었고, 유정과 이여백도 조선에 참전했던 장수들이었다.‘어제의 용사’들이 전투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같은 달 17일 호과급사중(戶科給事中) 관응진(官應震)이 ‘오랑캐를 제어하기 위한 세 가지 방책(禦奴三策)’을 내놓았다. 그가 제시한 방책의 핵심은 누르하치를 제압하기 위해 조선과 예허를 끌어들이자는 것이었다. 관응진은 후금이 북으로는 예허와, 남으로는 조선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사실을 중시했다. 그는 예허가 과거부터 누르하치와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사실, 조선이 임진왜란 당시 명으로부터 ‘구원받았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두 나라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예허로부터 군사들을 빌려 후금의 오른쪽을 치고, 조선으로부터 조총수(鳥銃手) 3000명을 징발하여 후금의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형적인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이었다. ●조선과 예허는 고분고분한 오랑캐로 지칭 이이제이란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견제한다.’는 것이다. 요코야마 히로아키(橫山宏章)에 따르면 이이제이책은 중화(中華)가 와해될 위기에 처할 적마다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한다. 막강한 북방민족의 공격에 시달렸던 송(宋)의 왕안석(王安石)과 사마광(司馬光), 서구와 일본의 군사적 도전에 쩔쩔맸던 청말(淸末)의 이홍장(李鴻章)은 물론 2차 대전 이후 소련을 이용하여 미국을 견제하려 했던 마오쩌둥(毛澤東)에 이르기까지 이이제이책은 중국의 전통적인 위기탈출 전략이었다. 관응진은 ‘어노삼책’에서 조선과 예허를 가리켜 ‘고분고분한 오랑캐(順夷)’라고 지칭했다. 명에 ‘고분고분한 오랑캐’를 이용하여 ‘도전을 일삼는 사나운 오랑캐’를 응징하자는 것이었다. 그같은 발상은 관응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1618년 푸순 함락 이후, 명 조정에는 조야(朝野)의 지식인들로부터 누르하치를 제압하기 위한 방책들이 빗발쳤다. 그 내용을 모아 책으로 묶은 것이 오늘날 전하는 ‘주요석획(籌遼碩)’이다.‘요동을 도모하기 위한 큰 계책’ 정도의 뜻을 지닌 이 책에서도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조선을 이용하자고 강조했다. 이윽고 1618년 윤 4월27일 조선 조정에는 병부좌시랑(左侍郞) 왕가수(汪可受)가 보낸 격문이 도착했다. 왕가수는 먼저 명나라와 조선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조선이 사람의 몸이라면 명은 그 머리이고, 조선이 나무라면 명은 그 뿌리’라고 했다. 이어 임진왜란 시기 명이 조선에 군대를 보내 일본군을 격퇴시킨 ‘은혜’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임진왜란이 끝나갈 무렵부터 조선의 식자들과 명의 인사들 가운데는 ‘재조지은(再造之恩)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명군이 원군을 보냄으로써 ‘망해 가던 조선을 다시 살린 은혜’를 베풀었다는 것이다. 왕가수는 ‘재조지은’을 상기시킨 뒤, 본론을 이야기했다. 명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누르하치를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격문을 받는 즉시 군병을 정돈시켜 대기하다가 기일에 맞춰 나아가 토벌하는 데 실수가 없도록 하십시오.”라고 했다. 겉으로는 ‘요청’인 것 같지만 사실상 ‘명령’이었다. 왕가수의 격문을 받은 뒤, 광해군과 조선 조정은 고민에 빠졌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20년, 광해군이 즉위한 지 10년 만에 찾아온 ‘위기의 순간’이었다. 왜란이 남긴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선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명의 요구를 받아들여 누르하치와 악연을 맺을 것인가? 거부하여 ‘재조지은’을 배신할 것인가? 푸순성을 삼켜버린 누르하치의 불길이 바야흐로 조선까지 밀려왔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공소장 檢지각서명 논란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피의자를 검찰과 법원으로 인해 처벌하지 못하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최근 대출 사례금 명목 등으로 6차례에 걸쳐 10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모 상호저축은행 회장 윤모(54)씨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했다고 밝혔다. 공소기각은 소송절차에 문제가 있어 법원이 심리를 진행하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윤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실수로’ 공소장에 이름과 도장만 찍고 서명을 하지 않았다. 윤씨의 변호인측에서 이를 문제삼자 같은 해 7월 첫 공판기일에서 뒤늦게 서명을 했다. 검찰과 변호인측이 공소장의 효력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당시 재판부는 검토 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재판을 진행시켰다. 하지만 6개월간 재판이 진행되다 법원 정기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되자 변호인은 이를 문제삼았고 바뀐 재판부는 검사의 서명없는 공소장이 “효력이 없다.”면서 공소기각 판결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정치권 로비로 연명하는 부실 공기업

    도로공사가 42% 지분을 가진 건설관리공사의 노조가 부실경영으로 회사가 생존 위기에 몰리자 지난해 말 직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고 한다. 노조는 공사의 대(對)정치권 발언권 강화와 공기업 지방 이전 정책 및 공기업 위상확보를 위해 정치권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직원 430명으로부터 4300여만원을 모아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공사 측은 후원금 동의서를 낸 직원의 급여에서 후원금을 일괄 공제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도와줬다.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우리는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으나 건설관리공사 노조와 경영진이 보여준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 건설관리공사 노조와 경영진이 정치 후원금 모금에 나선 것은 경영실적 부진으로 공사가 존립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999년 도로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에 있던 감리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건설관리공사는 200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적자가 108억원이나 되는 부실 공기업이다. 감사원이 민영화 재추진을 권고하고, 국회가 부실경영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인 혁신 노력을 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본사를 지방으로 옮겨 정부 지원을 확보하는 식의 치졸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정치권에 로비까지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우러러보는 공기업들에 대해서 낙하산 인사와 방만 경영의 고질적인 병폐가 누누이 지적되고 있다. 공기업들이 질타와 비판을 받는 것은 ‘공기업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공기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이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공기업을 관리·감독하는 정부는 민간과 경쟁하는 분야나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은 과감하게 민영화해 시장의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 日 정부가 전범 합사주도 ‘사실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을 포함, 전몰자들의 야스쿠니신사 합사 과정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또 전범의 합사와 관련,‘눈에 띄지 않게’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쓰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껏 A급 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는 종교기관인 신사 쪽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본군 위안부들을 관리·감독한 위안소 민간 운영자도 함께 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일본 국립 국회도서관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신편 야스쿠니신사 문제 자료집’을 통해 드러났다. 자료집은 야스쿠니신사의 비공개 자료와 후생성·신사측의 협의 내용 등 모두 808건 1200쪽 분량이다. 자료집에는 일본 후생성과 야스쿠니신사측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긴밀한 협조 아래 이뤄진 합사 과정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지난 1956년 당시 후생성은 전몰자의 야스쿠니신사 합사와 관련,“3년간 완료하도록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지침을 만들었다. 이후 후생성 측은 신사를 방문해 협의, 합사 기준을 결정했다. 58년 4월 4차 협의 때에는 후생성이 신사 측에 “전몰자는 B·C급을 개별 심사해 지장이 없는 정도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합사하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제안했다. 같은 해 9월 7차 협의에서 후생성은 전범에 대해 “직무상 희생된 자 또는 사실에 반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규정된 사람 등 합사에 부적격한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후생성은 “우선 외지에서 사형을 당한 B급 전범을 눈에 띄지 않는 범위에서 허락해 주길 바란다.”는 등 자세한 기준도 제시했다. 후생성과 야스쿠니신사 측은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합사와 관련,69년 1월 협의한 것으로 기록됐다. 신사 측이 작성한 자료에는 “A급 전범(12명) 합사가 가능하다.”고 기재됐다. 신사 측 문서에는 “눈에 띄므로 외부 발표는 삼간다.”고 적어 일본 안팎의 반발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결국 A급 전범 합사는 78년 10월 이뤄졌지만 후생성이 9년 전인 69년부터 신사 측과 협의한 결과물인 것이다. 후생성이 1966년 2월 야스쿠니신사 측에 ‘합사를 보류하고 있던 전범 관계 사망자’라는 명목으로 A급 전범을 포함한 대상자의 이름을 보낸 사실은 알려졌지만 실제 A급 전범이 합사되는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었다. 자료집에는 또 43년 9월부터 2년 동안 자카르타에서 군대 위안소를 운영하다 패전 뒤 네덜란드군에 의한 전범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 46년 11월 사망한 민간인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군대 위안소 경영자가 전쟁에 공헌했다는 점을 일본이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hkpark@seoul.co.kr
  • 외환보유고 GDP의 26% 2428억弗… 적정선 공방

    외환보유고 GDP의 26% 2428억弗… 적정선 공방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적정수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2월 말 현재 2428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비해 너무 많기 때문에, 외환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적정 외환보유고를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나라마다 처한 사정에 따라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민간연구소 “적정 외환보유고 887억달러”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외환보유액은 과다 축적 상태”라면서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증권 등 위험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연·기금의 대외투자 확대 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연구소의 김은영 선임연구원도 최근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1980년부터 2003년까지 34개 중산층 국가들을 경험적으로 볼 때 국내총생산(GDP)대비 10%의 외환보유액 비율을 보였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세계의 GDP대비 외환보유액은 9.7%인 반면 중국은 36.7%, 우리나라는 26.6%, 러시아 23.0%, 일본 18.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즉 2006년 명목 GDP 8844억달러를 대입할 경우, 적정 외환보유액은 887억달러로, 나머지 1500억달러 정도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과다한 외환보유액의 누적은 국민의 저축이 투자나 재정지출 등 고수익성으로 연결되지 않고 저수익성 자산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라는 특별한 조건을 감안해서 GDP대비 10% 이상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만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기 위해 투자공사 설립 계획을 만들었다.”면서,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고의 자산가치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대외투자 확대 등 유도해야 1998년 이후로 외환보유고는 한해 평균 280억달러가 늘고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 등에 나서지 않는 것도 외환보유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된다. 한은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나라로서 안전판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한다. 한은은 1950년대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외환보유액을 ‘3개월간의 수입 및 무역규모를 지급할 수 있는 규모’로 정해놓았지만, 요즘처럼 자본거래가 활발한 상황에서는 그같은 규정은 화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있었을 때 2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안전판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적정수준은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단기외채가 477억달러 급증해 유동외채(단기외채+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가 1391억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현재 수준의 외환보유고도 안전판으로는 부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빚 갚을 능력 더 악화

    지난해 1인당 개인 빚이 1400만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금융부채의 증가 속도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해 더 빨라 부채 상환능력도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총 67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1.6% 늘어났다. 이를 우리나라 전체 인구(4849만 7166명,2006년 말 통계청)로 나누면,1인당 빚은 1384만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말의 개인 빚 1176만원에 비해 21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한은은 “이처럼 지난해 개인부채가 늘어난 것은 절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자산보다 부채의 증가속도가 더 빨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51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에 불과했다. 금융부채 잔액의 2.25배 수준이었다. 이는 2005년 2.31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개인들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부채 증가는 경제성장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면 곤란하다.”면서 “이에 대한 평가는 개인부문의 자산 건전성과 부채 상환능력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인당 가처분 소득대비 부채 비율을 일본·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경제 규모에 비해 부채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 완연하게 드러난다.2005년 일본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는 1.17배에 불과하다. 즉, 가처분 소득의 17% 수준만큼 빚을 낸다는 의미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1.35배이고,2006년에는 1.42배로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즉, 2005년에는 가처분소득의 35%, 지난해에는 42%만큼 더 빚을 냈다는 의미다. 부동산 버블 우려가 있는 미국도 2005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가 1.34배로 우리보다 낮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부문(기업·개인·정부) 부채는 전년 대비 213조 9000억원(1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금융부문 부채를 명목 국민총생산(GNI)으로 나눈 비율은 2.04배로 2005년 1.87배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갔다.이는 미국의 2.13배, 일본의 3.33배에 비해 낮지만,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1.91배보다도 높다. 지난해 금융거래 증가액(금융자산운용 규모)은 697조 2000억원으로 전년의 429조 3000억원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계석] 중국의 정치력 확장 경계하자/정리 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 방위성 산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가 연차보고서인 ‘동아시아 전략개관 2007’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 아시아에서 중국의 정치력 확장에 대해 ‘공유할 수 없다.’며 강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북한은 개발 중에 있는 핵무기를 완성시킨다는 차원에서도 추가 핵실험을 할 요인이 많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미사일·핵문제 때문에 영향력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또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이행이 쉽지 않다.6자회담을 통한 외교노력이나 경제적 지원에도 불구,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 중국의 체면을 구겼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과의 정상회담 개최나 6자 회담에서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신질서를 구축함과 동시에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이 기존의 지역 질서에 만족하지 않는 만큼 미·일 양국은 중국에 기존의 질서를 수용하도록 촉구, 동아시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중국은 군사 외교를 명목으로 러시아에서 주요 장비를 들여와 인민해방군의 전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군 근대화를 포함한 국방 정책의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볼 수 없다. 국제 사회의 염려를 없애기 위해 국방비 등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26일 각료회의에 보고한 ‘2007년판 외교청서’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에서 해결하도록 적시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규정한 뒤 “포괄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선적의 입항 금지 등 독자적인 제재 조치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 6자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과 관련,“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일 관계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참가하지 않는다.”라는 기존 방침을 거듭 내세웠다. 정리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연예인 시켜줄게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드라마제작자를 사칭해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소개비 명목 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원모(26)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원씨는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연예인 지망생 43명에게 접근해 자신을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 본부장 등으로 소개한 뒤 “드라마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속여 소개비나 연예인협회 가입비 등으로 2억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2003년부터 연예기획사나 영화제작사에서 한 두 달씩 일했고 2005년 가수의 로드매니저로 2주일 동안 일한 경험을 활용해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원씨는 연예인 인터넷 캐스팅 사이트 10여곳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면서 캐스팅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모 사이트의 경우 회원이 27만 4000명에 이른다.”면서 “원씨는 이들 사이트에 게시된 프로필을 타깃으로 삼았고 피해자들은 진짜 제작자인지 확인도 안하고 돈을 줬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법해석 고무줄… 大法·국회 갈등

    ‘법을 둘러싼 대법원과 국회의 갈등?’ 법 해석은 법원의 고유권한이지만 때로는 폭넓은 해석을 내려 처벌규정에서 벗어난 경우를 처벌하기도 하고 때로는 법에 정해진 처벌대상도 좁게 해석해 국회의 입법권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5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학원버스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미수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문제는 13살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 처벌과 관련된 형법 305조에는 “297조(강간),298조(강제추행),301조(강간 등 상해 치상)의 예에 의한다.”고 돼 있을 뿐 미수범 처벌에 관한 300조를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명문화된 규정이 따로 없지만 미수에 대해서도 처벌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엄단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법을 좁게 해석해 무죄를 선고한 경우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고석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청탁, 건설공사를 따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71억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기흥 우성산업개발 회장에게 기존 판례를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13명의 대법관이 7대 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수자원공사 사장 등 공기업 임직원은 ‘공무원으로 볼 수 없는’ 만큼,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변호사법 위반이 이 사건에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었다.이는 국회가 2000년 변호사법을 개정, 공무원의 신분에 ‘법령에 의해 공무원으로 보는 자’를 포함해 사실상 공기업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본다는 취지의 입법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 6일 다시 변호사법을 개정했다. 개정 변호사법에는 ‘형법 129조 내지 132조 적용에 있어 공무원으로 보는 자’라는 조항을 신설, 공기업의 임직원은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변호사는 “법은 확대해석하거나 유추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죄형법정주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엄격히 해석하고 원칙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윤 변호사는 “성폭행 엄벌 논란과는 별개로 원칙적으로 처벌조항이 없다면 처벌을 하면 안 된다.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면 법을 개정하고 그 뒤에 처벌하는 것이 죄형법정주의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泰 ‘경제 민족주의’ 회귀

    태국에 ‘경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외국인의 토지 및 특정분야 기업 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외국기업법안(FBA)´ 이 각의를 통과, 법률위원회에서 최종 검토 중이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매우 관대했던 불법 장기거주자 등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및 관련 규제법규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태국에서 편법으로 주택·토지를 취득한 적지 않은 외국인 은퇴자 등 불법 장기 체류자들이 추방당하거나 재산상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인들의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IHT는 외국인들의 불법 토지취득 사실이 공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소유 토지 등은 몰수 또는 강제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그동안 태국정부는 자본유치 활성화를 위해 퇴직자를 포함한 외국인의 불법 장기거주를 사실상 묵인해 왔다. IHT는 ‘미소의 나라’ ‘외국인의 천국’인 태국이 외국인 주도의 경제성장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령회사나 명목뿐인 회사를 만들어 토지를 취득해오던 관행에도 제동을 걸 태세다. 외국 관광객 유치 우선 정책도 재검토되고 있다. 타이관광청 대변인은 숫자에 치중하던 싸구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양에서 질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권이 태국 내 민족주의 감정에 편승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의 외국인 투자 및 외국인 유입의 부작용에 대한 국민정서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군부 실력자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도 탁신 시나왓 전 총리가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에 팔아버린 통신회사 등을 되찾아 오겠다고 공언해 왔을 정도다. 그동안 외국자본의 과도한 태국경제 장악과 자국이 범죄자의 도피처로 인상지워진 것에 대해 태국 국민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왔다. 봉티프 춤파니 방콕은행 고문은 “자기 나라에서는 살아가지 못하는 너무 이상한 퇴직자들이 우리나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를 중단시킬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법이 초읽기에 들어간 ‘외국기업법안’은 천연자원 등 일부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소유지분 및 주주총회 의결권을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말 외국자본의 대량 유입과 환투기, 이에 따른 바트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환 규제책을 내놓아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었다. 한편 올 초 파이낸셜타임스는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대규모 외국투자가들이 태국 대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국 경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였고,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500만명가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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