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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험생 여러분, 얼굴은 물론이고 가슴과 턱까지 한 번에!’ 최근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인기 댄스그룹 전 멤버가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리한 성형수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비웃듯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들이 도를 넘어선 ‘수능성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법 의료광고를 막으려는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지친 당신의 얼굴을 연예인 얼굴로 바꿔준다.” “쌍꺼풀과 코, 피부는 물론 가슴·턱까지 한 번에 끝내라.”며 대대적인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 수술 전문” 수험생 유혹 병원들의 ‘수능 마케팅’은 수능이 끝나는 매년 11월부터 대학 입학 전인 다음해 2월까지 어김없이 반복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정법에 어긋나는 의료광고로 수험생을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병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성형수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수험생 성형 전문병원은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을 통해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면 수술비의 20%를 할인해주며 친구와 가족에게도 파격적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수술을 권하고 있다. 특정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연예인 수술’이 전문이라는 강남구의 다른 병원은 ‘수능수험생 특별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수험생에게 “얼굴성형에 가슴성형·안면윤곽수술까지 한꺼번에 받으라.”며 ‘패키지 성형’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는 1150명이며 이 중 개원의는 687명(59.7%)이다. 업계에서는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병원 중 30% 이상이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하지 않는 ‘미용성형 전문병원’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능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최근 비전문의들까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수능성형’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병원들도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수술을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질 저하와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속출 재수생 김모(19·여)씨는 지난해 수능시험 뒤 비전문의에게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대학 입학까지 포기한 상태다. 김씨는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꺼풀이 찌그러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23·여)씨도 3년 전 수능시험을 치른 뒤 의사의 권유로 쌍거풀과 코, 턱을 함께 수술받은 뒤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인상이 변해 결국 대학을 자퇴했다. 정씨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인생이 바뀐다.’며 수술을 권하기만 하던 의사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할인 등을 광고하며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모문룡을 제거한 이후 원숭환은 가도( 島)에 대한 정비 작업에 나섰다. 부총병 진계성(陳繼盛)에게 임시로 가도의 군병들을 지휘토록 하는 한편, 유해(劉海)를 시켜 진계성을 보좌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휘하인 부총병 서부주(徐敷奏)를 가도로 보내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고 군병을 점검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모문룡과 결탁했던 인물들을 제거하고, 노약자들을 찾아내어 등주(登州) 등지로 이주시켰다. 바야흐로 가도는 후금을 공격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개편되고 있었다. ●변화하는 가도 상황과 조선 가도의 노약자들을 명 내지로 옮긴 원숭환의 조처는 조선의 숙원이었다. 그들이 먹는 식량의 대부분을 조선이 공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이미 광해군 시절부터 ‘전투 병력만 남기고 노약자들을 색출하여 등래(登萊)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간청했지만 모문룡은 조선의 요청을 무시해 왔었다. 원숭환은 또한 가도 군병들이 조선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으로서는 기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원숭환의 이 같은 조처들은 일견 조선에 대한 ‘배려’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조선을 통제하려는 조처도 빼놓지 않았다. 원숭환은 조선 사신들이 북경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해로를 바꾸었다. 가도에 들렀다가 여순(旅順) 근처의 섬들을 지나 산동반도의 등주로 상륙하는 기존의 길을 폐지하고, 각화도(覺華島)를 거쳐 자신이 머물던 영원에 들러 가도록 했다. 북경을 왕래하는 조선 사신들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조선이 모문룡의 작폐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모문룡에게 길들여져 후금과 싸울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숭환은 조선을 철저히 견제하여 후금과의 결전에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 원숭환이 가도를 장악한 이후, 조선이 운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후금과 결전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원숭환의 눈치를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1629년(인조 7) 8월, 추신사(秋信使) 박난영(朴蘭英) 일행이 후금에서 돌아올 때, 아지호(阿之好)와 중남(仲男) 등 후금의 사절단도 서울을 향하고 있었다. 당시 가도에 와 있던 원숭환의 부하 서부주는 후금 사절단 일행을 공격하여 죽이려고 시도했다. 진계성 등이 적극적으로 뜯어말려 미수에 그쳤지만, 서울을 왕래하는 후금 사신들은 청북(淸北) 지역을 지날 때마다 명군의 위협에 노출되었다. 자연히 그들도 자위(自衛)를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대동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명군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져 갔다. 조선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명과 후금 모두로부터 ‘은혜를 저버렸다.’,‘맹약을 어겼다.’는 등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親明,主戰의 분위기가 높아가다 조선은 ‘후금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원숭환의 압박 때문에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명분을 생각하면 원숭환의 종용에 당장 따르고 싶었지만 당시 조선의 현실은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후금에 적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는 후금과의 화친이 깨질 경우 평화는 물론, 모든 것이 결딴날 판국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1629년 10월, 후금의 홍타이지는 심양을 출발하여 명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는 원숭환이 절벽처럼 버티고 있는 영원성으로 향하지 않고 몽골족들이 살고 있는 만리장성의 외곽으로 우회하는 길을 잡았다. 홍타이지는 장성 동북쪽의 희봉구(喜峰口)라는 곳을 통해 북경 부근으로 진입하여 황성(皇城)을 기습했다. 영원성과 산해관을 거치지 않고도 북경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명 조정은 경악했고 북경 주변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뒤에 다시 서술하겠지만, 당시 영원성에 있으면서 홍타이지의 장성 돌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원숭환은 소환되어 처형되었다. 1630년(인조 8) 1월, 평안병사의 장계를 통해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선 또한 경악했다. 인조는 번국(藩國)의 신하로서 숭정(崇禎) 황제의 안위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정전(正殿)에 머물지 않고 월랑(月廊)에 거처하면서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신료들은 가도에 사람을 보내 정확한 정보부터 탐지하자고 했다. 인조는 “장계를 보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약간의 병력만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오랑캐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뒤엎어 버릴 적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료들도 후금에 대한 적개심과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을 계속 쏟아냈다.2월에 열린 경연 자리에서 이귀는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의리로 보면 군신(君臣)이고 은혜로 보면 부자(父子)”라며 “군부(君父)가 환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수수방관할 수 있냐?”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아예 병력을 이끌고 오랑캐의 소굴을 짓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현(金光炫)은 “오랑캐가 황성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의리를 보여주기는커녕 조정은 풍정(豊呈, 잔치)의 명목으로 풍악을 울리며 춤추고 있다.”고 통탄했다. 홍타이지의 황성 기습은 엉뚱한 방향으로도 불똥이 튀었다.‘후금군의 배후에 있으면서 황성이 포위되었음에도 팔짱만 끼고 있다.’는 명 조정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가도의 서부주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은 1630년 3월, 오랑캐의 사자를 체포한다는 명목으로 명군 병력을 이끌고 의주에 잠입했다. 명군은 의부부윤 이시영(李時英) 등을 마구 구타하고 물건을 약탈했다. 이시영은 당시 의주에 머물던 호차(胡差) 중남 등을 탈출시켜 창성(昌城)으로 안내하여 압록강을 건너 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 건너에서는 후금 장수 용골대 일행이 군대를 이끌고 건너올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가도의 반란 가도를 ‘요동 수복의 전진기지’로 재정비하려던 원숭환이 하옥되자 가도의 정세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섬 전체를 장악할 만한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숭환에 의해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던 진계성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람이 본래 무른데다, 딸이 모문룡의 첩이었기 때문에 원숭환의 부하들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유해는 민완하고 눈치가 빨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도의 모든 권한은 유해와 그 형제들에게 집중되어 갔다. 1630년 4월, 유해의 동생 도사(都司) 유흥치(劉興治)는 반란을 일으켜 진계성을 살해하고 가도의 권력을 장악했다. 원숭환이 사라진 여파가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던 것이다. 가도에서 일어난 변란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인조와 조선 조정은 격앙되었다. 인조는 4월 21일 비변사 신료들을 소집했다. 인조는 이 자리에서 유흥치를 ‘명 조정의 반적(叛賊)’이라고 규정하고 조선이 군사를 일으켜 토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의정 김류(金 )도 유흥치가 분명 오랑캐에게 투항할 것이라며 속히 토벌하자고 동조했다. 부원수 정충신(鄭忠信)은, 수군 3천명을 동원하여 유흥치 일당의 배를 불태우면 역도들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류를 비롯한 일부 신료들의 동조 속에 인조는 토벌대의 대장에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를, 수군 사령관에 정충신을 지명했다. 반대하는 신료들이 의견을 채 제시하기도 전에 원정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 인조는 고무되었다. 그는 ‘유흥치는 항우보다 나쁜 자’라며 ‘토벌은 명분이 바르고 정당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묘호란을 맞아 오랑캐와 화친하고,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던 자괴감을 유흥치 토벌을 통해 한꺼번에 씻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바야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도 정벌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대통령 선거운동 첫날… 그들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더 빨리, 더 넓게, 더 많이.’ 17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한경쟁 양상을 압축한 말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부터 후보들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전례없이 살인적인 일정을 강행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은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유세에 돌입했다. 이른 아침 구두끈을 조이던 역대 대선의 부지런함은 명함도 못 내밀 판이다. 이날 하루 후보들의 동선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대전→대구→부산을 관통했고, 정동영 후보는 여수→도라산→대전→서울을 종횡무진했다. 하루 단위로 권역을 옮겨다니던 역대 대선을 아득한 옛날 얘기처럼 만들어 버렸다. 서울에서 움직인 이회창 후보도 무려 7곳의 시장을 찾는 등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역 앞 유세에서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이 행복하게 하겠다.”면서 “서울부터 시작해 정권교체 불길이 전국에 솟아오르도록 하자.”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숭례문 앞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자기 배만 채우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후보에 속아서 지난 5년 피눈물을 흘렸는데 한나라당 후보에게 속아 다시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동영 후보는 대전역 앞 유세에서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가져오는 변화는 미래를 망치는 나쁜 변화”라며 “(나는)나쁜 경제 대통령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각 후보 진영은 동시간 대에 최대 다수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도 동원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은 각각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유세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멀티비전을 270여대의 차량에 실어 전국을 누비고 있다. ‘한번에 15분씩 하루 20번 유세를 한다.’는 원칙을 세운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선거유세단 이름을 아예 ‘무한도전’이라고 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후보의 대학생 선거유세팀 명칭도 ‘무한도전’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런 무한경쟁이 유권자에 대한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후진적인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과열·혼탁 선거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선거운동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하다 보니 유권자가 아닌 당과 조직, 후보 중심으로 유세가 진행되는 소모적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미국의 경우 선거운동원이 유권자를 가가호호 방문하거나, 유권자들 스스로 집단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후보가 한밤중에 돌아다니는 후진적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는 IT기술이 발달했고 선관위의 권한도 강한 만큼, 선거운동 허용 범위를 넓힐 때가 됐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매각대금 49억 흐름 추적 주력

    [‘BBK 진실게임’ 2라운드] 매각대금 49억 흐름 추적 주력

    김경준씨 구속기한을 연장한 검찰은 휴일인 25일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계약서에 날인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도장의 진위 감정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49억 9999만 5000원의 자금 흐름, 김씨 측이 제출한 회계장부를 통한 주식거래 흔적을 찾는 데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열흘 뒤로 수사 시한의 마지노선을 재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이 대목이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00년 2월21일 체결했다는 한글계약서에는 BBK 주식 61만주의 매각대금 ‘49억 9999만 5000원’이 나온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1년 2월28일 이 후보에게 1원 하나 틀리지 않는 금액이 실제로 입금된다.BBK의 외환은행 계좌에서 이 후보에게 입금된 내용은 김씨 측이 2006년 미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나타난다. 김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당일 일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양측의 합의에 따라 가능한 시점에 매매대금을 일괄 지급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다.50억원에서 꼭 5000원이 모자란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는지에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여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49억여원’이 등장한 뒤 의혹제기와 해명은 되풀이됐다. 박근혜 후보 측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8월 김씨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다스가 낸 BBK의 입출금 내역서를 근거로 BBK와 이 후보의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김씨가 EBK 설립을 위해 AM파파스에 LKe뱅크 지분을 넘기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AM파파스에 LKe뱅크 주식 중 66만 6666주(53.3%)를 주당 1만 5000원에 넘겼더라도 딱 100억원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실제로는 이 후보와 김씨의 지분을 100억 5000원에 넘겼다. 김씨가 이 후보보다 1주를 더 팔았고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후보가 넘긴 지분은 49억 9999만 5000원이고, 김경준씨가 넘긴 지분은 50억 1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는 “계약이 실제로 이행됐다면 LKe뱅크와 BBK 양측에 어떠한 형태로든 주주 변동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면서 “주주명부 명의 개서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법조인은 “실제 돈이 움직였다면 다스든 이 후보든 이를 취득한 측이 어떻게 세금 신고를 했는지, 김씨가 관리한 회계장부에 이 돈이 어떤 명목으로 빠져나갔다고 기록했는지도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체 규명을 위해서는 계약서의 진위와 함께 실제 돈이 흘러간 흔적이 있는지,e캐피탈의 지분 소유가 차명 소유는 아닌지 등도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한 수사도 검찰 수사의 과제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주민 의사결정권으로 지방독재 막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방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고 특성화 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학교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21일 발간한 ‘선진 한국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에서 국가 거버넌스 개혁 등 6대 전략을 밝혔다. 인적자원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충 등 나머지 5대 전략은 앞서 ‘비전 2030’에서 일부 소개됐다.●“시민 감시·견제 장치 활성화해야” KDI는 “민주화 이후 지자체의 정치와 행정은 중앙정부에 종속됐으며 지방자치는 단체장의 독단과 전횡 및 지방의원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됐다.”면서 “시민의 감시와 견제 장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으로부터 이양된 권한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시 집권화하면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돼 궁극적으로는 ‘지방 독재’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정책입안 단계부터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해야 하고 지방정부의 성과를 상호 비교하는 지표를 개발, 단체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정파적 이익이 배제되도록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의 예산 낭비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학에 선발 맡기고 고교간 경쟁 유도해야 KDI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 입시의 기준이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의 자율권이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합 입학 사정관 제도를 마련, 다양한 선발 기준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간 경제적·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 격차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으로 나눠 대입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해 학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학교간 차별화와 혁신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교육을 지역발전의 주축으로 삼는 ‘교육특구’도 도입하고 재정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를 공립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복지제도 주먹구구식 KDI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복지 프로그램이 단편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복지지출의 우선순위가 모호하게 설정된 점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빈곤 자체를 복지혜택의 조건으로 삼아 탈빈곤을 위한 인센티브가 없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능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최저생계비 수준을 보전, 빈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책임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지원 방식도 모호해 예산낭비와 형평성 훼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즉 건강보험의 지역가입자 포괄적 지원과 장애인 LPG 지원, 노인교통수당 지원 등은 소득수준과 무관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복지인력의 규모와 전문성, 시설 등이 뒤떨어져 재정지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림픽대표팀 ‘헛발질’로 잡은 베이징行 티켓

    몸이 덜덜덜 떨리는 영하 6도의 날씨에도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아준 2만 8000여 팬들에게 한없이 쑥스러운 6회 연속 본선 진출이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연속 무승부를 ‘3’으로 늘리며 조 1위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이곳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박주영(서울)과 서동현(수원)을 최전방에 내세워 오랜 골가뭄 해소를 기대했으나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3승3무(승점 12)로 3승2무1패의 바레인을 승점 1차로 제치고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6회 연속 올림픽무대 진출의 위업을 이었다. 최종예선 14승9무의 무패 기록도 명목상 이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시리아와의 4차전부터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공격력은 무디기만 했다. 특히 박주영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을 이어간 것은 아시아의 맹주 체면을 구길 대로 구겼다.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하는지, 신임한다면 어떤 전술적 보완이 필요한지 축구협회 수뇌부와 기술위원회는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경기 내내 조마조마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승용(광주)을 오른쪽 측면으로 내려 우즈베키스탄전과 달라진 박성화호는 압박의 부재, 공간 창출노력 부족 등은 어느 정도 보완된 모습을 보였지만 잦은 패스 미스, 백패스 의존,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점 등을 여전히 드러냈다. 전반 2분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면서 날린 첫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연 박성화호는 8분 김승용이 오른쪽 엔드라인을 파고들어 날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달려들며 헤딩슛했지만 약해 골키퍼에게 잡혔다. 33분에는 서동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후반전을 시작했지만 4분 미드필더 파타디에게 골지역에서 슛을 허용, 정성룡이 넘어지며 걷어내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서동현이 8분 박지성의 2002년 월드컵 때 포르투갈전 결승골과 비슷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19분에는 김승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어받아 이근호(대구)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신차려 한국”을 외쳤던 붉은악마들은 이날 “힘을 내라 한국”과 “골!골!골!”을 목놓아 외쳤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A조의 호주는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겨 3승3무(승점 12)로 2위 이라크(2승2무1패, 승점 8)-레바논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 티켓을 따냈다.C조의 일본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없이 비겼지만 3승2무1패(승점 11)로 사우디(2승3무1패, 승점 9)를 제치고 본선에 합류했다. 안산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한마디 ●박성화 한국팀 감독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홈경기지만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대단해 어려운 경기였다.6회 연속 본선 진출에 만족한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본선 와일드카드는 당연히 득점력을 갖춘 박지성 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계속 끌고 온 게 아니라 중간에 이어받은 팀이라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존 선수를 잘 활용해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지 않겠나. 내년 1월이나 2월쯤 3주간 전지훈련을 가는데 이때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 ●이반 후코 바레인팀 감독 “한국팀답지 못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빠르고 강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도 조직력으로 맞서려 준비했고, 전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4일 전 결과(시리아와 1-1 무승부)가 좋았더라면 오늘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을 텐데 아쉽다. 아시아 본선 진출 팀들은 세계적인 강팀들과 상대해야 한다. 수준차가 있지만 좋은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
  • 월간지 크기로 포장 돈 배달

    이용철(47)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19일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을 통해 주장한 ‘뇌물’ 제공수법은 앞서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삼성의 로비 행태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 전 비서관이 국민운동을 통해 밝힌 진술서에 따르면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03년 말 혹은 2004년 초 친분이 있던 이경훈(45) 삼성전자 법무팀 상무로부터 “법무비서관이 됐다는 뉴스를 봤다. 점심식사나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구조본에서 로비 대상을 선정한 뒤 고교 동기나 선후배 관계 등 거부감이 적은 인사를 동원해 로비 대상과 접촉한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처럼, 이 전 비서관과 이경훈 변호사는 ‘90년대 후반부터 법정에서 자주 만나 마음을 트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절친한 사이였다. 이 전 비서관은 진술서에서 “설 연휴가 끝난 뒤인 1월26일 집으로 배달된 쇼핑백을 뜯어 보고서야 책으로 위장된 현금다발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쇼핑백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법무팀 전략법무그룹 이경훈 상무’라는 명함이 붙어 있고, 그 안에 있던 ‘책’ 같은 물건의 포장지에는 ‘이용철(5)’이라고 씌어있는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용철 변호사에게 확인한 결과 ‘선물’에 포스트잇 메모지로 씌어있는 숫자는 삼성에서 뇌물 액수를 표시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다만 실수로 포스트잇 메모지를 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에 따르면 선물의 실체는 서울은행(현 하나은행) 분당지점에서 인출한 100만원짜리 현금다발 5개였다. 이 역시 김 변호사가 밝힌 ‘떡값전달 방식’과 유사하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구조본 차원에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 40여명에게 추석이나 설, 휴가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면서 집중관리대상에겐 대략 한 번에 500만원씩 건넸는데 (여성)월간지 크기로 포장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당, 이명박 세무조사 요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자녀들의 위장취업과 탈세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선대위 산하 클린선거대책위 및 국회 재경위,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명의로 이 후보에 대한 세무조사 및 검찰고발 요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통합신당은 요청서에서 “이 후보가 자녀 월급 명목으로 누락한 소득신고액은 8800만원으로 이는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 놓고 수익을 줄이는 대표적인 탈세수법”이라며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조세 포탈 행위로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세액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또 “이 후보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 사업장 3곳의 2004∼2006년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필요경비가 최고 76.3%에 이른다.”며 “국세청 표준 필요경비율이 33.5%인 점을 감안하면 필요경비를 과대계상해 탈세를 한 의혹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자녀 위장 취업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미납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납부액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누락된 소득세 3900여만원과 주민세 300여만원 등 총 4300만원이다.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강남서 고액과외 알선 50억 폭리

    강남에서 불법 과외를 알선하고 수십억대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3일 과외교사들을 알선해주고 소개비로 5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H교육 원장 박모(34)씨 등 불법 과외알선업체 원장 3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박씨는 200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유료 직업소개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H교육을 운영하며 학부모에게 과외교사 수백명을 알선해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5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적발된 J교육 추모(42) 원장과 S교육 조모(38) 원장도 학부모에게 과외교사 200∼300여명을 소개해주고 5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텔레마케터들을 고용해 강남일대 중학교 졸업 앨범에 실린 주소록을 통해 학부모·학생에게 접근해 불법 과외를 실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은 과목당 월 4회 교습을 조건으로 학부모에게서 받은 교습비를 과외강사와 50대 50 비율로 나눴으며 일부 학생은 이들 업체를 통해 월 200만∼300만원대의 고액 과외를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성&남성] ‘사내 연애’ 이래서 YES! 저래서 NO!

    [여성&남성] ‘사내 연애’ 이래서 YES! 저래서 NO!

    사내 연애가 금기(禁忌)시되던 때가 있었다. 인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내 커플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였고, 커플이 깨졌을 경우 후유증이 크다는 단점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사내 연애는 대학의 캠퍼스 커플처럼 한번쯤 경험해 보는 일이 됐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녀 3명중 1명은 ‘사내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그러나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사내 연애에 대한 남과 여의 생각을 들어봤다. ■ 매일 얼굴보고 함께 일하니 공감대 쑥쑥 ●스릴 만점 ‘비밀´ 연애 회사원 윤모(24)씨는 몇 개월 전부터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위 동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윤씨는 “가끔 내 남자 친구에게 장난을 거는 여자 동기나 회사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라면서도 “사내 연애는 비밀로 하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현재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스릴도 있고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윤씨는 올 초 신입사원 연수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다. 연극과 토론을 하고 조별 활동을 하면서 성실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연수기간 내내 호감을 느꼈지만 고백하지는 못했다. “본업에 배치되고 나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매일 보는 사람들이 회사 사람인 데다 남자 친구가 더욱더 눈에 들어왔거든요. 결국 용기를 내서 고백했어요. 다행히 남자 친구도 나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던 상태라 사귀게 됐습니다.” 교사 이모(26)씨도 학교에 발령 받은 지 2년째 되던 해 지금의 남자 친구를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 젊은 선생님들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둘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동료 교사들에게 알려지는 것도 부담이지만 특히 학생들이 이 사실을 알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교무실에서 서로 만나면 형식적인 인사만 해요.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우리가 사귀기는커녕 별로 친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씨는 사내 커플의 장점으로 일하는 중에도 서로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몰래 사귀는 데서 오는 긴장감을 꼽았다. 반대로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씨는 “한번은 남자 친구가 옆에 있는데 한 선생님이 내게 소개팅을 해보라며 권해 주셨던 적이 있었다.”면서 “남자 친구가 다 듣고 있는 걸 아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서로 이해해줘서 좋아요” 은행에서 일하는 이모(28)씨는 사내 연애에서 시작해 지난 5월 결혼했고, 지금은 임신 3개월째인 예비 엄마 아빠가 된 경우다. 두 사람은 은행 입사 동기. “신입사원 연수 때에는 서로 잘 몰랐어요. 은행은 신입 사원들이 길거리 행사 전단지 나눠주고 은행 홍보를 하는 행사가 있거든요. 그때 만나서 조금씩 친해졌고 서로 호감을 갖게 됐죠. 그러다가 ‘어평’이라 해서 1년에 한번씩 경영평가 하는 자리가 있는데 지난해 연말 춘천에서 열린 어평 때 남자 친구가 제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사내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몰래’ 해야 했다는 점이다. 둘은 회식이나 체육대회처럼 직원들이 단체로 모이는 자리에선 서로 모른 척해야 했는데 이씨는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좋은 점도 있었다.“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니까 공감대 형성이 되니까 얘기도 잘 통하고 상대방의 일을 잘 이해해 준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은행 업무는 돈을 만지고 여러 고객들을 만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크거든요. 그런 애로 사항들을 서로 잘 이해해 주고 조언도 해주니까 서로에게 믿음이 많이 갑니다. 결혼을 해 현재 서로의 배우자이지만 일하는 같은 동료로서 배우자로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지요.” ●“깨지면 여자만 힘들어” 사내 연애가 깨지면 손해는 주로 여자 몫이다. 사실 그것 때문에 사내 연애를 비밀로 하려는 여성이 적지 않다. 회사원 장모(30)씨는 입사 초기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긴 선배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활달한 모습에 반해 한동안 사랑을 고백할 기회만 노렸던 장씨. 가끔 그 선배가 자신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는 것에 나름대로 환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알게 되면서 환상은 깨져 버렸다. “그 선배는 다른 여자 선배와 사귀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여자 후배들에게 유달리 친절했어요. 그런데 충격을 받은 건 이전 여자 친구도 사내 연애라는 거였죠. 지금 여자 친구는 이전 여자 친구와 입사 동기였고요.” 사정은 이랬다. 알고 보니 그 선배는 바람기가 농후한 사람이었던 것. 이전 여자 친구와 사귈 때도 여자 후배들에게 과잉친절을 베풀어 분위기를 묘하게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전 여자 친구와 헤어진 지 한달도 안돼 지금 여자 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던 것. 직장 동료와 연달아 사내 연애를 하게 되니 이전 여자 친구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 결국 얼마 안가 사표를 내 버렸다고 한다. “솔직히 남자야 철판 깔고 다니면 그만이지만 여자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어요. 사표를 쓰고 나간 그 선배 생각을 하면 그 남자와 사귀는 여자 선배가 얄밉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때론 이별 아픔도 모자라 이직 아픔까지 ●가시밭길 뚫고 결혼에 ‘골인´ 회사원 손모(30)씨는 3년 전 한 공기업에서 지금의 회사로 옮겼다. 사내 커플의 경우 한 사람을 지방으로 전근을 보내는 회사 방침 때문이었다. 손씨는 입사 동기인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도도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던 손씨는 궁리 끝에 운전을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했다. 가까스로 ‘몰래 연애’를 시작한 그들은 사내 규칙 때문에 쉬쉬했지만, 집요한 동료들의 눈길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회사 전체에 소문이 퍼졌고 손씨가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반년 정도의 백수 생활을 뒤로하고 새 회사로 옮긴 손씨는 그와 결혼에 골인했다. 설계업체에 다니는 최모(29)씨는 입사 4개월 만에 동기로부터 회사 감사실의 비서를 소개받았다. 처음부터 확 끌리지는 않았지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에 빠져들었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 최씨도 회사 사람들에게는 사귄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다. 하지만 회사 근처에서 만나 버스 타고 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고, 동기들부터 하나 둘 사귀냐고 물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꺼려졌지만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나중엔 신경쓰지 않게 됐다. 최씨는 “막상 알려지니까 시간 제약없이 만날 수 있어 좋았죠. 가끔 계단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먹을 것도 챙겨주고요.”라고 말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자기만의 시간도 사라지고 성격차도 드러나 헤어진 적도 있지만 결국 결혼까지 했다. 회사원 유모(28)씨가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 때였다. 그저 얼굴만 아는 스쳐가는 후배였다. 운명은 둘을 묶어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회사에 취업해 각 부서를 돌며 인사를 하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후배가 앞서 같은 회사에 입사했던 것. 처음에는 반가움 정도였지만 함께 일할수록 ‘이 여자를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처음에는 후배가 사내 연애란 이유로 거절을 했다. 하지만 유씨는 후배의 대학 동기들의 도움을 얻어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적극적으로 대시해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올 초 후배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때쯤 상견례를 하고 회사에도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대부분 놀라워했지만 10명 중 2명은 ‘그럴 줄 알았어. 냄새가 나더라니까.’란 반응이었다.9개월의 짜릿한 ‘몰래 데이트’를 끝으로 내년 2월에 결혼한다. ●“도시락 싸들고 말리겠다” 언론 고시를 준비 중인 홍모(29)씨는 지난해 3월 이전 직장의 면접장에서 3살 연하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아담하고 귀엽게 생겼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하던 그가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홍씨는 7개월 만에 헤어졌고, 직후 회사마저 그만뒀다. 홍씨는 “대학때 캠퍼스 커플을 하다가 깨진 것보다 후유증이 컸어요. 여자 동료들로부터 쏟아지는 뒷말을 견딜 수 없었죠.”라고 말했다. 홍씨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그와 헤어졌기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직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홍씨는 “만일 친구가 사내 커플을 하려 한다면, 죽어도 헤어지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송모(29·회사원)씨도 사내 연애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송씨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여자는 ‘사내 퀸카’였다. 모든 미혼 남성들이 그와 눈이라도 맞추려고 애쓸 정도.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다. 송씨는 술도 깰 겸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마침 그도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송씨가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자 의외로 그도 호의를 보였다.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급격하게 가까워졌고 커플로 발전했다. 문제는 ‘그놈의’ 인기였다. 그들이 사귀는 사실을 모르는 남자 동료들은 언제나 송씨 앞에서 여자 친구에 관한 말을 쏟아냈다.“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힘들었는데, 결국 다른 동료가 그녀에 대해 (성적으로) 심한 농담을 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싸움이 붙기도 했어요. 여자 친구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잘 안 되더군요.” 점점 짜증이 늘었고 회사에서 크게 소리치며 다툰 다음날 여자 친구가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4개월간의 연애 시대는 막을 내렸고, 어색함을 견디지 못한 여자 친구는 이직을 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요즘 ‘풋 사내연애’의 기로에 서 있다.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후배는 ‘비타민’이나 다름없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함께 밥도 먹고 영화도 봤다. 후배도 내심 싫지 않았던 모양. 공식적으로 ‘사귀자.’고 하진 않았지만 연인이나 다름없었다. 밤에는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전화 통화도 했다. 하지만 최근 후배가 “도저히 안 되겠어요. 우리 그만해요.”라고 통고해 왔다. 후배는 “잘 되더라도 둘 중에 한 명이 결국 이직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더 정들기 전에 끝내자.”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장 연봉은 1억 1820만원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서울시장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11일 서울시 2008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 기본급으로 9102만 7000원을 받는다. 여기에 직책에 따른 업무추진비 1230만원과 직급보조비 148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업무추진비 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개인 수당이다. 따라서 오 시장의 실질적인 연봉은 모두 합쳐 1억 1820만원 정도다. 이같은 개인 소득 외에 오 시장은 기관운영의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집행할 수 있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시청 직원들에게 주는 축의금, 조의금, 격려금 등 명목으로 2억 5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요 시책과 관련해 외부 인사들과 갖는 간담회, 자문회의 등을 위한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도 1억 8000만원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의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직급별로 액수가 정해지고,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기관 전체를 통틀어 정해진 상한선 안에서 부서별로 편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직급별 평균 승진연수 비교자료’에 따르면 9급 행정직으로 출발한 서울시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7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李후보, 두자녀 유령직원 등록해 탈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세운 건물 관리업체에 자식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몇 년간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과 막내아들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매월 급여를 지급했으나, 이 두 자녀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큰딸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아들도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곳 직원으로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다.●“8800만원 소득 누락… 횡령죄 해당” 강 의원은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놓고 매출(수익)을 줄이는 게 고소득자들의 대표적인 탈세수법인데, 이 후보의 딸과 아들의 월급으로 누락된 소득신고 금액만 8800만원에 이른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도 수천만원대의 임대소득세를 탈루한데 이어 지금까지도 탈루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아들은 그러나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한 뒤 해외유학을 준비 중이다. 서류상으로 보면, 국제금융센터와 대명기업에 근무한 기간이 겹친다. 강 의원 주장대로 이 후보의 대명기업이 실제 근무하지 않는 ‘유령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해왔다면 이는 횡령과 탈세에 해당한다.●한나라 “막내아들은 한때 근무·딸은 생활비 준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막내아들은 직업이 없어서 회사관리 업무도 배울 겸 일을 시킨 것이고, 딸은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자식에게 생활비를 보태주는 차원에서 매월 120만원씩 준 것”이라고 말해 강 의원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이에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1남3녀 모두를 불법으로 위장전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들·딸을 위장등록시켜 탈세까지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통합신당은 나아가 이 후보가 자식을 직원으로 허위등록시켜 월급을 지급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2월 외국에 체류 중인 아들 2명을 계열사에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과 상여금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최순영 신동아 회장이 횡령죄로 기소된 바 있다.●“鄭, 웨일스대 석사논문 일부 표절 의혹”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정 후보가 1987년 영국 웨일스대에 제출한 ‘BBC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를 제시한 뒤 “석사논문 중 일부가 주석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절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 국제학회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표절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노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지자 탈당을 요구하며 결별했다.”며 “정 후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소인배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석원 괴자금 67억 국고 환수될 듯

    서울 서부지검은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의 집에서 발견된 괴자금 67억원이 국고에 환수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괴자금은 비자금이 아니라 소득세 등 63억원을 내기 위해 친인척 명의로 맡긴 주식을 현금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소유권이 김 전 회장에게 있는 만큼 추후 추징 집행기관이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김 전 회장의 주장일 뿐 돈의 명목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자금이 쌍용그룹 계열사에서 배임·횡령한 범죄수익인지 여부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돈도,조직도 없는 昌의 해법은?

    무소속으로 대선에 임하는 이회창 후보는 거대 정당 소속 후보들에 비해 돈, 조직 등 여러 측면에서 열악한 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우선 이 후보는 선거자금을 순전히 본인 역량으로 마련해야 한다. 현행 선거법은 대선 후보 1명당 465억 9300만원까지 쓰도록 하되 후보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모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당으로부터 선거보조금 등을 받아 쓰는 정당 후보들과 달리, 무소속 후보는 자신의 주머니를 털거나 다른 곳에서 차입하는 형식으로만 선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난 뒤 자금조달 내역을 선관위에 제출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이라도 정당 후보들은 정당 연설회 등의 명목으로 TV, 라디오 등을 통해 홍보할 기회를 갖는다. 무소속 후보에게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빼고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후보 기호 배정에서도 불리하다. 기호는 의석수가 많은 정당 후보 순으로 1번부터 배정되고 이어 무소속 후보들 중 가나다 순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 후보는 거의 맨 뒷자리 기호를 배정받을 공산이 크다. ‘조직’면에서도 달리는 것은 물론이다. 강삼재 전 의원 등 베테랑 선거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고 ‘창사랑’ 등 전국적인 팬클럽이 있긴 하지만, 거대 정당과 비할 게 못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992년 대선에서 현대그룹이라는 막강 조직을 거느린 정주영 후보도 20%의 지지율을 좀처럼 넘지 못했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이 전 총재를 도와준다면 조직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소속 후보는 경찰 경호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경찰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 순으로 경호원 수를 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각각 17명,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7명의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인원이 늘어난다. 반면 경찰은 무소속 후보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단계에서는 경호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많아야 4명의 경호 요원이 배치된다. 정당 후보들이 삼엄한 자택 경호를 받는 것과 달리 무소속 후보의 자택은 관할 파출소 지구대에서 연계 순찰하는 정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국세청도 환골탈태하라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법원은 “검찰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참고인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전 청장은 “재판에서 결백이 가려질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 청장의 유·무죄 여부는 이제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서글픔과 함께 세정(稅政)의 난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세청장은 국가조세권을 행사하고 지휘하는 수장이다. 가장 청렴하고 공정·투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떻게 납세자들에게 성실납세를 요구할 수 있으며, 탈세자를 추상같이 다스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고위공직자가 정 전 청장뿐일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또한 상납관행이 윗선에만 있다고 믿기도 어렵다. 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관까지 끼어든 명백한 권력형 비리이자 전형적인 세무비리다. 세무공무원들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거액을 챙기고, 비리 제보자의 신원을 공공연히 흘렸으며, 탈세방법까지 가르쳐줬다. 국가기관이 아니라 범죄조직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환골탈태하는 길밖에 없다. 청와대도 전직 비서관과 국세청장이 구속된 마당에 대국민 사과는커녕 언제까지 방관할 텐가.
  • [이종현의 나이스샷] 세계서 가장 비싼 한국 그린피

    최근 A언론에서 비교 분석해 놓은 세계 주요국 물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명품 버버리 코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이 한국이며 그 외 대부분의 상품 값이 한국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 비싸기로 유명했던 영국과 일본, 홍콩을 뛰어넘어 이젠 그 자리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며 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골프장 이용료인 그린피다. 한국 그린피는 평균 220달러다. 일본 100달러, 미국 60달러, 태국 60달러, 필리핀 70달러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비싸다. 아무리 한국 물가가 세계 1위라지만 타 물가에 비해 특히 골프는 지나치게 비싸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과도하게 징수되는 세금이고, 또 하나는 여전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프장 수요가 절대 부족하다 보니 골프장들은 연례 행사처럼 그린피를 올린다. 1974년부터 특별소비세 명목으로 부과하는 1만 2000원도 사실 설득력이 약하다.30년 전 국민소득 1000달러를 넘지 못할 때 제정된 법은 2만달러를 앞둔 현실에 맞지 않는다. 이외에도 교육세가 3600원, 농어촌세가 3600원, 체육진흥금 3000원, 부가세 10%(약 2300원)를 포함해 약 2만 5000원이 그린피에서 세금으로 빠져 나간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유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별도로 부과돼 그린피 안에는 직·간접세를 포함, 우리가 모르는 9만여원의 세금이 숨어 있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의 평균 47%가 세금이다. 당연히 국내 그린피가 세계에서 가장 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장의 수요 공급은 2∼3년 내에 현재 260개에서 35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그린피 인상 빌미는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포기하지 못하는 각종 세금이 현실화 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린피의 불명예를 안고 가야 할 것이다. 이미 골프는 대중 스포츠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는 최경주와 박세리, 허석호, 김미현 등을 외치며 한국을 ‘골프 3대 강국’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74년 국민소득 1000달러 수준의 잣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시아처럼 60∼70달러에 누구나 부담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재테크 칼럼] 축의금·조의금도 세금 낼까

    지난 봄 장남을 출가시킨 A씨는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친지·동료 등으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장남에게 신혼집 전세금으로 보태주려고 한다. 특히 사업을 하는 형님으로부터 목돈을 받은 A씨는 축의금도 증여 과세대상이 되는지, 여러 경로의 다양한 하객들이 준 축의금을 누구의 소유로 봐야 하는지, 또한 축의금을 자녀의 전세보증금 명목으로 줄 때 과세문제는 없는지 등이 궁금해 상담창구를 찾았다. 이처럼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주변에서는 결혼식이 한창이다. 그러다 보니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처리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축의금을 둘러싼 쟁점은 크게 축의금으로 얼마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주고받을 수 있느냐와 혼주가 받은 축의금을 결혼한 자녀에게 줄 경우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느냐에 맞춰져 있다. 경사 때의 축의금이나 애사 때의 조의금은 부조(扶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제적 대가 없이 금전 등을 주고받을 때 부과되는 세금인 증여세의 과세대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과세기준 금액을 얼마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남는다. 결론적으로 현행 상속·증여세법에서는 그 기준금액을 사회통념이란 기준을 내세우고 있어 얼마부터를 과세대상으로 보는지 명확하지 않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기준은 1995년까지 지급자별로 20만원 미만이란 명문규정이 있었다. 그것도 96년 이후부터는 혼주나 상주와의 관계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품으로 변경됐다. 물론 현행 증여세법에선 일반증여 때의 면세점을 50만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축의금 등 이와 유사한 금품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액의 기준은 혼주 등의 소득·재산·경제적 지위 등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면세점을 넘는 일상적인 축의·부의금을 모두 증여세 과세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증여세 비과세 여부는 축의금을 낸 사람별로 판단하지만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품에 해당하는지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 지급받은 금품의 총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축의금을 둘러싼 두 번째 고민인 사용하고 남은 축의금을 자녀에게 증여할 때의 증여세는 축의금이 과연 혼주인 아버지 소유이냐, 아니면 결혼 당사자인 자녀 소유이냐는 문제와 연결된다. 이는 귀속에 따라 증여세 부과 문제가 달라진다. 과세당국의 일반적 해석에 따르면 혼인시 축의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혼주인 부모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혼주가 받은 결혼축의금으로 자녀 명의의 재산취득 등을 목적으로 증여하는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 다만 결혼축의금 중 혼주가 아닌 혼인 당사자와의 관계에 따라 받은 것임을 입증하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신규 세무사 하나은행 가계영업본부 전문가팀장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53) 국세청장이 6일 구속 수감됐다. 전 청장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 비리로 구속된 것은 19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법원은 6일 검찰이 전 국세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법 영장전담 고영태 판사는 이날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참고인 등의 관계 및 지휘계통을 감안할 때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사안 자체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전 청장이 관련 증거자료 등을 제출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고 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영장실질심사 심리를 한 뒤 기록 검토에 들어가 오후 7시5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전 청장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해외출장비 명목으로 미화 1만달러 등 모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취임식 당일인 7월18일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집무실에서 1000만원의 현금이 든 서류 봉투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부산구치소로 이송되기에 앞서 “검찰의 혐의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 구속이 유죄는 아니다.”라고 밝혀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전 청장은 또 정 전 청장이 자신의 금품 수수 사실을 진술할 것을 우려해 8월 말,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구속 수감 중인 정 전 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국세청의 동요를 의식한 듯 “전적으로 (전 청장) 개인의 문제로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국세청 조직원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사건을 국세청 조직 비리가 아닌 전 청장 개인 비리로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향후 수사는 김상진(42·구속)씨의 부산 연산동과 민락동 재개발사업의 사업승인과 인·허가를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사전영장 청구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직 국세청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전 청장이 처음이다. 전 청장에 대한 ‘상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5일 “전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6일 있을 예정인 법원의 구속전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전 청장은 지난 2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은 ‘관행적인 업무 협조비’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측과의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으로부터 받은 돈은 인사청탁 명목이든, 관행적이든 대가성으로 봐야 한다.”며 혐의 적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속영장에 대한 심리는 부산지법 고영태 영장전담 판사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전 청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전 청장은 정 전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1000만원,10월 2000만원,11월 1000만원, 그리고 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인 올해 1월 1만 달러 등 모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 청장은 또 이병대(55) 부산국세청장에게 지시, 이 청장이 지난 8월말과 9월 중순 등 두차례에 걸쳐 정 전 청장을 면회하고 이 자리에서 “남자답게 가슴에 안고 가라.”는 등의 말로 상납 진술을 회유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영장 내용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첨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청장이 돈을 건넬 당시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 외에 전 청장 친·인척의 금융계좌 내역,1만 달러 환전 명세표 등 증거물도 함께 제출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영장 청구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영장 내용에 포함된 모든 부분을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현직 국세청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해 마음이 착잡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인 뒤 “(전 청장에게) 적용한 뇌물수수 혐의는 포괄적인 의미(인사 청탁과 업무 협조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청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인 이 날 오후 6시5분쯤 퇴근하면서 “(거취에 대한 입장에는) 지금까지와 변함이 없다.”면서 “귀결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심사(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면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 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떡값 리스트 공개하라”

    ‘삼성 떡값리스트’로 긴장했던 법조계는 김용철 변호사가 당초 예상했던 로비 대상 리스트 공개를 미루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역공을 폈다. 반면 시민단체는 검찰의 수사 착수를 거듭 촉구하면서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떡값 리스트라는 것 때문에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뭔가 실체가 있다면 공개하고 수사를 요청하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경제 바로세우기라는 명목도 좋지만 성실히 일하는 다른 사람이 도리어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무언가 실체가 드러난 것도 없지 않나.”라면서 “비리 집단으로 매도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도 않았고 김 변호사 역시 밝히겠다는 걸 드러내지 않으니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자꾸 공개를 미루니까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대기업 등 힘있는 집단을 빼고 다양한 목소리가 묻혀 버린다면 그건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법과 제도,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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