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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한국전력, 산업은행 등 31개 공기업이 인건비 등으로 부당하게 집행한 예산 및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3∼4월 3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1단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년간 계약체결 및 자회사 지원 등 300여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인건비 편법·과다 지급이 3300억원, 자회사 부당지원 및 감독소홀 2600억원, 복리후생비 편법조성 1400억원, 부당계약 1000억원, 횡령 등이 800억원 등이다. 검찰은 감사원이 범죄 혐의가 드러난 공기업 임직원 10여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관할 검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가하락도 손실보전 가스공사는 1999년 우리사주제도를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주식구입자금 비용 741억원을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했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 명목으로 2001년부터 이자비용 259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한전은 2005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239억원으로 개인연금 부담분을 지원했다.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에 편입, 지난해 급여가 전년대비 30% 상승했고 성과연봉도 편법 인상돼 전년대비 1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술신용기금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임원 5명이 업무추진비 9229만원으로 백화점상품권 4070만원을 구입하고, 유흥주점에서 나머지 돈을 부당하게 썼다. ●임금·성과급 편법 인상 한국감정원은 지난 3년간 인건비 인상률을 정부 가이드라인을 초과해 편법 인상했다. 석탄공사 등 29개 공기업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합산하는 식으로 퇴직금을 산정, 지난해 퇴직금 453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4년간 실적과 관계없이 임직원에게 89억원을 부당 지급했고, 중소기업은행도 여유재원으로 2년간 82여억원을 부당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주지 않아도 될 월차휴가비 등으로 4년간 142억원을 썼다. ●부당계약, 횡령 등은 수사요청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4년 카지노영업장을 구하면서 건축법상 부적격업체를 선정했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본부장 A씨는 신용보증을 받은 업체 대표들로부터 5000만원어치 비상장주식 1만주를 받거나 3000만원을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직원 B씨는 공금 15억 1000만원을 횡령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신규직원 합격자 중 2명이 입사를 포기하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 예비합격자가 아닌 사람을 추가 합격자로 뽑았다. ●자회사는 모회사의 인사적체 해소처 자회사 경영성과는 2003년 53조원에서 지난해 76조원으로 외형상 확대됐으나, 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0.1%로 하락하는 등 경영성과는 저하됐다. 주택공사의 자회사 주택관리공단은 지난해 말 직원 2117명 중 46%를 모회사 퇴직자들로 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와 가스공사의 자회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은 자본이 잠식되거나 시장점유율 저하로 경영이 악화된 상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나랏돈으로 ‘개인 생색내기’

    김도연 장관의 지시를 받은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최근 모교를 방문해 한 사람당 500만원씩을 ‘국민의 혈세’에서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스승의 날(5월15일)을 기념해 기획조정실장·과학정책실장을 비롯한 실·국장 27명이 일선 학교 현장을 방문키로 하고, 이 가운데 6명이 먼저 출신 지역 학교나 모교를 최근 방문했다. 이들 6명은 이 자리에서 한 사람당 500만원씩 도서구입비 등 명목으로 모교에 지원한다는 내용의 김 장관 명의의 증서를 전달했다.이 돈은 국민의 세금인 특별교부금에서 지급된다. 이에 따라 뚜렷한 이유 없이 예산이 집행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교과부의 올해 특별교부금은 1조 7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60%를 방과후 학교 등 시책사업에,30%는 지역현안 수요가 있을 때,10%는 재해 대책비로 쓰고 있다. 교과부는 이번 간부들의 모교 지원비의 경우, 지역현안 수요에 해당된다고 밝혔다.그러나 해당 학교 쪽에서 수요가 있다고 먼저 요구한 게 아니라, 교과부 간부들이 먼저 나서서 지원을 약속하고 나중에 지역현안 수요에 끼워맞추기로 한 것은 결국 ‘편법지원’이라는 지적이다.지난 3월 지방교육청에는 예산을 10% 절감하라고 지시한 교과부가 정작 스스로는 간부들의 출신학교에 나랏돈을 지원하는 등 예산을 개인용도로 집행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모교방문은 김 장관을 대신해서 간 것이며 희망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교과부는 “원래 계획했던 나머지 21명의 모교방문은 계속 하겠지만 500만원씩의 예산지원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명목 하에 교과부 간부들이 국가예산을 개인돈을 쓰듯 남용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산림청 5급 비서관 특채 논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 청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던 산림청이 비서관 명목으로 청장이 근무했던 지자체의 공무원을 특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달 15일 하영제 청장이 남해군수 재직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모(별정 6급)씨를 5급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서류상 계약기간은 2년이나 사실상 하 청장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협의와 달리 특채자를 대변인실에 배치했다. 집행부서인 대전청사에서 외청장이 외부에서 비서관을 데려온 경우는 초유의 일이다. 정부조직법상 비서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가능하다.18대 총선 출마의 뜻을 접기는 했지만 하 청장의 정치적 성향도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혼란에 빠진 공직 분위기에 반하고, 조직이 개인을 위해 희생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거세다. 신규 채용이나 승진 등이 동결된 상태에서 사무관 한 자리를 외부에 내준 셈이다. 타 계약직 채용과 달리 비서관은 공고도 생략돼 지방청 근무자들은 임명 소식을 접한 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내부통신망에 채용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던 직원이 스스로 글을 내린 배경을 놓고도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행정을 모르는 인사를 비서관으로 바로 임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변인실에 우선 배치했다.”면서 “직원의 글은 본인이 의도한 목적을 이뤘기에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도 이번 인사의 부적절성을 인정한다. 공직사회에서 기관장의 뜻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더욱이 산림청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대상으로 보다 투명하고 세련된 행정을 보여줘야 한다.‘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뾰족한 대책이 없다.”내리막으로 접어든 국내 경기에 대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물가상승을 압박해 경제 기반을 밑에서부터 흔들고 있다. 그렇다고 환율을 안정시켜 물가 충격을 흡수할 여건도 못 된다. 경상수지 적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외채와 단기외채는 2년 사이 2배로 늘어나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과거 외환수급의 불일치에서 위기가 촉발된 것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2년간 급증한 국내 여신이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곳곳에서 암초가 드러나지만 정부의 위기인식은 아직 덜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배럴당 120달러 40센트를 기록했다.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130달러 47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은 국내 원재료 물가에 반영돼 지난달에는 56%나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버금가면서 수요가 줄자 쌍용자동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등의 생산라인의 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유가가 소비는 물론 실물 경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짤 때 경제 전망치를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6% 성장은 고사하고 5%를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물가는 당초 전망치 3.3%에서 3.5% 이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으로 나눠 대응해 왔지만 유가가 너무 올라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려 물가 충격을 흡수할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성장의 끈을 잡고 있으려면 경상수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단기외채를 들여와 장기로 빌려준 ‘악성 구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원인 분석과 함께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 거래를 자유화한 상황에서 획일적인 규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총외채는 2005년 말 1879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3897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단기외채 잔액은 같은 기간 659억달러에서 1587억달러로 외환위기 직전 837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종국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단기외채의 급증은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은행권의 달러화 차입, 자산운영업체의 환헤지, 외국투자자의 국채매입이 원인”이라면서 “대외채무 변제와 관련한 위험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외채 문제보다 총외채가 늘어나 순채무국이 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S&P는 한국 은행권 여신의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인 15∼17%에 이르러 경기둔화와 맞물릴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여신은 2005년 말 69조원에서 지난해 말 133조원으로 92% 증가해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국내에서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도 “단기외채 급증보다 여신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신용경색 위험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노식·양정례씨 어머니 영장 청구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0일 양정례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58)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김노식 당선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딸 양 당선자가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는 대가로 3월27일 1억원,3월28일 14억원 등 4차례에 걸쳐 17억원을 특별당비와 대여금 등 명목으로 당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양 당선자 모녀를 서청원 대표에게 소개시켜 준 손상윤씨에게 7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후원금 명목으로 양 당선자와 어머니, 동생 등의 명의로 각각 500만원씩 1500만원을 손씨의 후원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영장에 양 당선자 역시 김씨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따라서 양씨가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다. 한편 김 당선자는 3월25일 1억원,3월26일 11억원,4월3일 3억원 등 특별당비 또는 대여금 명목으로 15억 1000만원을 당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백룡음료 공장 부지를 직원과 주주들 몰래 Y건설에 팔고 받은 중도금 176억원을 횡령해 차명 계좌로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김 당선자가 당에 건넨 10억원도 횡령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강무현 前장관 부인 1억원 차명계좌

    [단독]강무현 前장관 부인 1억원 차명계좌

    전방위 사정(司正)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해양항만청의 상납 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검찰은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부인 김모씨가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통해 1억여원의 자금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출처 등을 쫓고 있다. 아울러 항만청 공무원 등이 해운사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해운사들로부터 수백만원씩을 받은 강 전 장관 등 국토해양부 고위 간부들이 떡값이나 로비 등의 명목으로 정기적인 상납을 받았는지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강 전 장관의 부인 김씨가 일전에 근무하던 병원 직원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돈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금까지 확인된 K해운사와 W해운사 말고도 또 다른 J해운사가 강 전 장관에게 수백만원대의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내가 일하던 병원 서무들 명의의 계좌를 병원 업무 등을 위해 함께 써왔고, 병원을 그만둔 뒤에도 잠시 활용했다.”면서 “200여만원을 이 계좌로 입금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거액의 비자금 운용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부인 김씨도 “(차명계좌를 통한 돈 관리는)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한달 만에 딴소리 ‘갈팡 질팡’ 교과부

    한달 만에 딴소리 ‘갈팡 질팡’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화 정책’과 관련해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교과부는 한달여 전 ‘4·15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침을 대거 폐지했다. 하지만 한달 만에 완전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없애거나 손보겠다고 한 지침과 비슷한 내용을 새로 만들었고, 이전보다 오히려 강화된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8일 교과부가 발표한 ‘클린 365대책’이 대표적이다. 교과부는 4·15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에서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계획 지침’등 부패 관련 지침을 대거 폐지했지만 클린 365대책은 자율화 대책 발표 이전보다 훨씬 강한 부패 방지 지침을 내세우고 있다. 당시에도 교육·시민 단체에서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촌지관련 지침 등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교과부는 일축했다. 당시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부패관련 업무를 넘겨도 알아서 잘 해낼 것”이라면서 “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 교과부가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클린 365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반대의 논리를 제시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청렴도를 조사해 보니 공직사회는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지만, 시·도교육청은 측정대상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율화 취지에 맞게 시·도교육청에 맡기려고 했지만 믿을 수가 없다는 얘기다. 결국 스스로의 논리를 한 달 만에 뒤집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과부는 학교운동부의 운영, 학교급식관리,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수학여행 등 학내 감시기구인 학생운영위원회의 고유업무마저 시·도교육청이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모토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요만 더해 스스로의 모순에 빠진 꼴”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도 “지난번 대구 성폭력 사태 당시 학교자율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의 비난이 교과부로 집중됐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화란 명목으로 부패 문제에 마냥 손을 놓고 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반면 교과부 민원조사팀 관계자는 “교과부가 일선 학교를 직접 지도·점검하고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면서 “촌지 지침 등은 강화된 교원의 징계양정기준과 개연성이 떨어져 자율화를 저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원창 석탄公 사장 소환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19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검찰이 공기업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공사 사장을 소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석탄공사의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이날 김 사장을 상대로 공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시설투자 명목으로 승인된 차입금 418억원과 직원 퇴직금 중간정산 명목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1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을 부도 위기에 몰린 M건설에 싼 이자로 지원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검찰은 당시 공사 내부결재 라인에서 김 사장이 제외돼 있었지만 18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이 지출된 만큼 김 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사장이 자금의 불법 용도변경 등을 묵인했는지, 비정상적인 자금 지출에 정치권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석탄공사의 M건설 부당 지원 사실을 적발하고 김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도 지난달 25일 석탄공사 본사와 M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왔다. 검찰은 부당지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김 사장을 포함한 공사 임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 부장이 공사가 보유한 우량기업 주식을 헐값에 이도산업 대표 도모(구속)씨에게 넘기고 리베이트를 챙기는 과정에서 공사 내부적으로 배임 혐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도 지난주 말부터 재정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거래소의 자금 운용실태와 함께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석유공사 회계ㆍ전산 담당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중수부는 이와 별도로 20여개 공기업ㆍ공공기업 관련 첩보와 제보의 검토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해 직접 수사할 사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역별 관할 검찰청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주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비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가 아니지만, 막상 수사를 시작했는데 목적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체면 때문에 뿌리 뽑힐 때까지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라며 절제된 수사를 강조했다.대검 중수부도 압수품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하면 복사 후 이를 돌려줘 공기업의 일상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라고 일선 청에 지시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언론중재법 폐지, 사회적 합의 전제돼야”

    정부가 언론중재법 연내 개정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법 개정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을 올해 안에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최근 9월 정기국회 내에 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첫 번째는 포털을 중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이 대체로 모아진 상태다. 신 차관은 지난, 9일 “신문·방송 등 기존 매체에 비해 인터넷 매체의 보도 피해에 대해서는 대응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17대 국회에서도 노웅래 통합민주당 의원과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 등이 포털을 중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특히 노 의원 안은 언론중재위원회에 포털 기사에 대한 기사삭제권과 게시중지청구권까지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언론중재위 관계자는 “노 의원 안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포털을 법에 포함시키는 데 대해서는 학계나 시민단체에서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언론중재법 자체의 무용론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인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16일 제주KAL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세미나에서 “언론중재위는 언론 통제를 의도한 전두환 정권의 언론기본법에 의해 탄생했다.”면서 “언론중재위를 폐지하고 법원에 전담 재판부를 둬 언론에 의한 일반 국민의 피해 구제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으로 인한 힘 없는 국민의 피해 구제 명목으로 설립됐으나 힘 있는 정부나 공무원들이 언론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위원회가 변질됐다는 주장으로, 다분히 정부의 중재신청이 급증(1994년 541건→1999년 641건→2006년 1087건)했던 참여정부의 사례를 의식한 지적이다. 신 차관은 그러나 “언론중재법 폐지를 위해서는 명예훼손 피해를 입은 사람들간의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언론중재위 관계자 또한 “언론중재법은 신속성을 요하는 언론 피해구제의 특성상 법원으로 갈 경우 확정판결까지 시간이 너무 걸리는 폐단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면서 “손 교수의 말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교수의 주장은 그다지 동의를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국 1인당 소득 49위→51위

    한국 1인당 소득 49위→51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세계 209개 국가 중 51위를 기록, 순위가 계속 밀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세계 발전 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8)로 본 세계속의 한국경제(2006년)’에 따르면 2006말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1만 7690달러로 비교대상 209개국 중 51위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금액은 1810달러가 늘었지만 순위는 49위에서 2계단이 떨어졌다. 세계 발전 지수는 세계은행이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 사회 등 관련지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물가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계산한 1인당 GNI는 2만 2990달러로 50위를 기록, 이 역시 전년보다 4계단이 떨어졌다. 명목 GNI는 8566억달러로 전년보다 1단계 하락한 12위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나도 잡아가라” 촛불집회 사법처리 방침에 경찰청 홈피 마비

    경찰이 ‘광우병 촛불집회’ 주최자와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 관련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항의성 ‘자수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경찰청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경찰의 잇따른 정권 코드맞추기에 분노한 시민들이 마침내 사이버 시위로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14일 사이버경찰청 열린게시판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대역죄를 저질렀으니 부디 처벌을 부탁합니다.’,‘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니 자수할게요.’,‘출국금지 요청합니다.’라는 등의 글이 4000여개나 폭주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권력 집행이 불공정하다.’,‘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우리 땅에서 무력 폭동을 일으킨 중국인들은 손끝 하나 못대면서 자국인들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경찰의 이중 행보에 분개하기도 했고 ‘한정된 인원으로 130만명이 넘게 서명한 청원을 수사하시려면 고생이 많겠다. 개인의 자유권까지 침해하면서 처벌하신다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때문에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거부될 정도로 마비됐다. 완전 실명제로 운영되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자수’ 명목으로 글을 올린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리던 촛불집회는 14일 저녁 처음으로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옮겨져 개최됐으며, 경찰은 7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과 광주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도 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여해 광우병 쇠고기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무능한 대응을 규탄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선 당초 촛불문화제의 주축을 이뤘던 10대들의 참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군은 “집회에 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불이익이 있을까봐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양정례 당선자 모친 주내 영장 재청구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이르면 이번주 중 양정례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김씨와 양 당선자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은 당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도 곧 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불러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보강증거를 확보해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더라도 신병처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양 당선자 쪽이 특별당비와 차용금 명목으로 당에 건넨 17억원뿐 아니라 김씨가 서청원 대표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이모·손모씨에게 건넨 2000만원도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김씨가 친박연대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계좌에 실명으로 송금한 점, 공식계좌로 들어온 금액의 내역은 정당의 신고 뒤 일반에 공개되는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당비 회계의 ‘불투명성’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가 선관위에 허위학력을 신고하고, 남편의 재산을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나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국가 보조금 지급 규모 및 대상 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개인 쌈짓돈처럼 착복·유용하는 도덕 불감증 사례가 검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각종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27조원,2008년 30조원 등 정부 예산의 11% 정도를 차지한다. ●수용 장애인에 학교급식 잔반 제공 수원지검은 지난 9일 기술개발과 관련해 정부·지방자치단체 출연금 5억원을 지원받은 뒤 3억여원을 횡령한 모 전자부품업체 대표이사 김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기술개발 연구와는 무관한, 해외 어학연수를 간 자신의 자녀를 외부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16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달 말 정신지체 장애인보호 시설을 운영하며 국고보조금 1억 4800여만원을 횡령한 김모(57·여)씨를 구속기소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학교 급식 잔반을 수거해 장애인에게 제공하거나, 정신지체 장애인의 눈을 찌르는 등 학대를 자행하면서도 지급받은 보조금을 빼돌려 자신의 성형수술과 아파트 구입, 주식투자, 채무변제 등에 사용해 충격을 줬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수령하는 등 부상으로 휴직한 체육지도자에게 지급될 산재보험 휴업 급여금 등 1600만원 상당을 횡령한 모 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을 적발했다. 사망이 임박한 환자의 간호를 위한 ‘호스피스 사업’까지 국가 보조금 불법 수령 명목으로 악용됐다. 울산지검은 10여명을 간병인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울산노동지청에 사회적 일자리 참여자들을 허위로 신청, 보조금 9700여만원을 가로챈 비영리단체 운영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간병인 ‘거짓 채용´ 9700만원 가로채 지역특화 사업이나 농·어촌 지원 국가 보조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 신사업’, 경남 거제시의 ‘참송이 버섯 육성 사업’, 충북 증평군의 ‘달맞이꽃 생산시설’, 충남 논산의 화지시장 개선공사, 전남 해남의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지원 사업 등과 관련해 많게는 십수억, 적게는 1억원의 보조금을 부당수령하거나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보호와 벤처 및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역개발 사업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국가보조금 분야에서 많은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이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경제현장 읽기]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이달 초 증권유관기관들이 증권·선물회사로부터 받고 있는 주식·선물 등 모든 거래 상품에 대한 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20% 내렸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의 0.0093385%에 해당하던 유관기관 수수료가 0.0074708%로 낮아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100만원이면 93원이던 유관기관 수수료가 75원가량으로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등 4개 유관기관이 거래수수료로 거둬들인 돈은 5240억원이다.2006년 3737억원보다 40%나 늘어났다. 이번 수수료 인하도 거래활황으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후속조치 측면이 강하다.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협회가 투자자로부터 거래대금에 대한 일정률의 수수료를 걷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과 함께 유관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증권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기관은 독점적 사업 구조를 가진 사실상의 공공기관이다. 거래수수료에 대한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수수료 규모는 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업협회-선물협회 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수수료로 거둔 돈은 3776억원이다. 전년도 2691억원에 비해 40% 늘어난 수준이다. 다른 유관기관도 증가율이 비슷하나 수입 규모는 증권예탁결제원이 1053억원, 증권업협회 371억원, 선물협회 40억원 등으로 기관별 차이가 크다. 내년 2월에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증협, 선물협회와 자산운용협회가 통합, 금융투자협회가 생긴다. 이 경우에도 협회가 거래대금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야 하느냐의 문제가 생긴다. 증협과 선물협회는 현재 회원사들로부터의 가입 회비와 거래대금에서 일정률로 떼는 거래수수료로 운영된다. 증협의 경우 정회원은 12억원, 외국계 지점 등 특별회원은 2억원의 가입회비가 있다. 매년 징수하는 거래 수수료가 증협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이다. 반면 자산운용협회는 거래수수료가 아닌 매년 회원사 분담금으로 예산이 꾸려진다. 매매와 직접 관련이 없는 증협이 투자자들로부터 거래수수료를 받는 명목 중 하나는 자율규제 기능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협회가 자율규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2006년 재정경제부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도 자율서비스는 현행 정률체계로 하되 회원서비스는 분담금 체계로 개편하라고 충고했다. 증협은 지난해 예산을 초과한 거래수수료 203억원을 회원사들에 돌려줬다.2006년에는 58억원,2005년에는 39억원씩 돌려줬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인데 이를 증권사들이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미지수다. ●주주사보다 나은 사원복지 증권선물거래소의 주주는 증권사들로 28개 증권사가 84.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연봉은 평균 1억 792만원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302개 공공기관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한 증권예탁결제원의 9677만원보다도 높다. 증협의 8840만원보다도 많으며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거래소 주주는 우리인데 주주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모시고 산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사장 연봉은 4억 7312만원이었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5억 2385만원으로 10.7% 늘어났다. 전무 연봉은 7.4%, 감사 연봉은 9.9%씩 늘어났다. 직원 1인당 연봉은 2006년 8812만원에서 지난해 9677만원으로 9.8% 늘어났다.“오르지 않은 것은 임금뿐”이라는 일반인들의 체감과는 매우 멀게 느껴진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최대 주주는 증권선물거래소로 70.25% 지분을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청원대표 재소환 주내 결정

    친박연대 비례대표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친박연대 회계책임자인 김모 기조국장을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김 국장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양정례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의 대가성을 입증할 보강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서청원 대표 재소환 및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국장이 지난 8일 오후 자진 출석함에 따라 이틀간 조사한 뒤 10일 오전 일단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국장에게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씨로부터 1억원을 현금으로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을 당 공식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회계장부에도 누락시킨 경위를 조사했다. 김 국장은 선거준비를 위한 현금이 급히 필요해 김씨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당에서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씨에게 돈을 빌리게 된 경위 등은 김 국장만이 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데다 선거 관련 업무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이 미숙해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양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 가운데 유독 1억원만 현금으로 받은 데다 계좌이체로 받은 뒤 현금으로 인출해 쓰면 되는 것을 굳이 사과박스에 넣어 전달받은 점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많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국교·이한정 당선자 구속기소

    공천헌금 의혹으로 시작된 각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이 붙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9일 친박연대의 회계책임자인 김모 기조국장을 체포해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로부터 1억원을 현금으로 따로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김 국장이 연락을 끊고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해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어제 김 국장이 자진출석했을 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억원 가운데 5000만원을 당 공식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사용 뒤 회계처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자금법은 회계책임자가 회계장부에 수입·지출사항을 기재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검찰은 김 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체포시한인 10일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순애씨가 양 당선자와 어머니, 동생 등의 명의로 지역구 출마 당직자 등에게 500만∼1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 대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다음주 중 서청원 대표를 다시 불러 김씨가 17억원을 당에 건넨 구체적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정국교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정 당선자가 자신의 회사인 에이치앤티(H&T) 개발계획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하고, 본인 명의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44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을 증권거래법상 사기적 부정행위로 판단했다.”면서 “차명주식 매각대금 등을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공·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 당선자는 허위 학력·경력 및 금고 이상의 범죄기록이 누락된 전과기록증명서를 선관위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당선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시 미국 대통령 등과 찍은 것처럼 조작한 합성사진 등 압수물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 당선자가 당채(黨債) 매입대금 명목으로 당에 건넨 6억원을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보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문국현 대표에게 다음주 중 출석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마트료시카/구본영 논설위원

    ‘마트료시카’는 목제 러시아 인형이다. 뚜껑을 열면 그보다 작은 인형이 계속 튀어 나온다. 러시아 여인 마트료나의 애칭이란 데서 짐작되듯이 여인이 그려져 있는 게 기본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 전야인 엊그제 기묘한 변형 마트료시카가 등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뚜껑을 열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는 인형이었다. 세계로 타전된 이 사진 한장만큼 러시아 정국의 현주소를 잘 함축하는 뉴스도 없다.8년간 연임한 푸틴과 2인자였던 메드베데프 총리가 직위를 맞바꾸는 상황인 까닭이다. 푸틴의 심복이었던 메드베데프는 푸틴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명목상 최고 권력자와 실세 총리가 동거체제에 들어간 셈이다. 이는 재임 중 경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인기를 모은 푸틴의 입장에선 헌법상의 3선 금지조항을 우회하는 묘책이었다. 그는 지방정부 연례보고를 크렘린에서 총리실로 돌려 놓는 등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수렴청정 체제가 당분간 순항할 것이란 관측의 배경이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달리 전망한다. 수렴청정은 기본적으로 서양 사회의 토양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 근거일 게다. 미국에서도 다소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곰인형 테디 베어가 상징하듯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재임시는 물론 사후에도 미국 대통령 인기 서열에서 언제나 상위다. 그런 그도 ‘후견인 정치’에서는 참담하게 좌절했다.1908년 대선서 측근인 태프트를 후임자로 밀어 성공했으나, 당선된 태프트는 루스벨트의 혁신노선을 팽개쳐 버렸다.1912년 대선서 루스벨트는 태프트를 응징하기 위해 공화당을 탈당해 제3당을 만들어 출마했으나, 민주당의 윌슨에게 어부지리만 안겨 줬다. 러시아의 정국 안정은 우리에게도 바람직하다. 더욱이 탈냉전 이후 북핵문제와 자원 분야 등 우리와 러시아의 협력의 장은 갈수록 넓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그러나 권력은 부자도 나눠 갖기 어렵다는 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속설이다. 우리가 러시아의 ‘2인3각 정치실험’의 향배를 주시해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밥그릇 챙기기?

    공직사회가 조직개편 회오리에 휩싸인 와중에 “행정안전부가 불요불급한 조직을 신설,‘밥그릇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에 따르면 고위공무원운영센터와 안전기획관 등 6개 국장급 직위가 폐지되고, 인사기획관과 기업협력지원관 등 3개 국장급 직위가 신설됐다. 논란의 대상은 기업협력지원관. 행안부는 자치단체 고유의 기업행정을 위한 관계 기관과의 협의업무 지원 등을 신설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경제부처들은 기업활동 지원 전담 부처가 있는데 ‘옥상옥’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행정 관련 관계기관 협의는 지식경제부,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청, 기업행정관련 제도·규제개선 등은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부처가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다루는 데 따른 혼란을 막고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관련 조직을 지식경제부로 통합한 정부조직 개편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행안부가 지자체의 기업지원 활동을 총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8일 “앞에서는 지방분권 강화와 중복기능 폐지 등을 내세우면서 뒤통수를 때린 격”이라며 “행안부가 지자체의 기업지원활동까지 총괄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조직 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각 시·도가 문제해결을 위해 해당부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은 시간낭비”라면서 “지방정부의 의견을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창구’ 내지 ‘통로’ 역할을 하기 위해 기업협력지원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계기관 협의까지 모두 거쳤다. 이견이 있으면 차관·국무회의를 통과할 있었겠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檢,서청원 ‘17억’ 추궁…불구속기소할 듯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7일 서청원 대표를 소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오간 자금의 성격과 공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양정례 비례대표 1번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도 소환해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17억원을 건넨 배경 등을 캐물었다. 양 당선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비록 당 계좌로 17억원을 입금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를 대가성 금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공천의 대가로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경우 당 대표를 형사 처벌할 수 있다는 현행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서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 대표를 상대로 양 당선자와 김씨를 지난 3월25일 처음 만난 뒤 양 당선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하게 된 경위, 선거비용 등 17억원을 요구한 경위, 비례대표 공천을 최고위원회에서 일임 받은 배경, 김노식 비례대표 3번 당선자에게 선거비용 등 자금 총괄을 맡긴 이유 등을 조사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관련기사 4면
  • 대학특성화 예산으로 공무원 연수

    대학특성화사업 예산이 지자체 공무원의 해외연수비나 이사장 개인용도로 사용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특성화사업은 누리사업을 비롯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2조 70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40개 대학 및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을 대상으로 ‘대학특성화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특성화 사업비 집행에 위법·부당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남 소재 A대 등 15개 대학은 사업비 3억 5000여만원을 지자체 공무원 72명, 관련 산업체 직원 175명의 해외연수비로 집행했다. 또 부산의 B대도 학교기업 사업종목을 임의로 변경한 후 이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로 3억여원을 썼다. 충북 소재 C대는 고속가공기 등 장비를 구매하면서 납품업체와 공모, 실거래가는 1억 4400만원인데 3억 1000만원으로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사업비 1억 2700만원을 횡령해 이사장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전북 소재 D대는 직원이 지출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사업비 730만원을 횡령했으며 관련업체에 입찰정보를 알려주고 315만원을 수수했다. 울산 E대는 특성화 참여 요건 가운데 교수 확보율이 미달하자 학점 미달자 184명을 휴학생으로 둔갑시켜 전임 교원 확보율을 속여 22억원의 국고를 타내기도 했다. 특히 특성화 명목으로 국고지원을 받은 대학들의 취업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 사업에 따라 재정지원을 받은 46개 전문대의 특성화 분야 취업률이 85.5%로 대학 전체 취업률 85.7%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된 대학 통폐합 사업에도 1458억원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합된 대학의 정원 감축률은 6.7%로 비통합 대학 감축률 6.0%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특성화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사업비 횡령자는 현재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이고, 목적외 용도로 사용한 사업비는 전액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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