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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前대통령에 서면질의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 노 전 대통령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변호사에게 서면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으며, 원본은 수사관이 직접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 시간을 단축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직접 조사 전에 쟁점 사항을 정리해 서면조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주말까지 답변을 받은 뒤 소환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9월 박 회장한테서 회갑선물 명목으로 개당 1억원이 넘는 스위산 고가 시계 2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질문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15억 5000만원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캐물었다. 1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 용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신성해운 사건이 터지자 문서세단기에 넣어 모두 파쇄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섯번째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글에서 “정 전 비서관이 공금횡령으로 구속됐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라면서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이라고 공개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더이상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개성공단 사실상 존폐기로… 협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 北 특혜폐지 주장 왜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탄생한 개성공단이 중대 위기를 맞게 됐다. 북측이 21일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저임금 등 개성공단에 보장하는 특혜조치들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불렸던 개성공단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남측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한 이유 중 하나는 저임금이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임금 메리트가 줄면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굳이 진출할 이유가 별로 없어진다.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약처방을 내밀지는 않아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 북측은 개성공단을 폐쇄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폐쇄되더라도 그 책임을 남쪽에 넘기려고 특혜조치 재검토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남측이 그 제안을 받으면 좋고, 받지 않아 개성공단이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되거나 폐쇄되더라도 북측의 책임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지구 법규 전반 곳곳에는 특혜 조치들이 규정돼 있다.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제 4장 조세 왕래 및 교역 등에 관한 특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52조 휴대품 등에 대한 과세 특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진보정권과 개성공단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족사업이란 이유로 남측에 부여한 특혜 부분을 보수적 정권에는 보장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남측에 선택권을 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남측이 북측의 요구안을 거부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 책임론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3만 9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다.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1인당 한 달 평균 임금은 60달러, 사회보장비를 포함하면 총 73달러다. 북측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총액은 월평균 279만달러, 연간으로는 3352만달러 정도다. 2004년 12월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이 개성공단에서 첫 생산을 했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개성공단 내 총생산액은 5억 6132만달러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의 한 달 평균 생산액은 1120만달러 정도다. 4월 현재 개성에 입주한 남한 기업은 104개사다. 30여개사가 공장을 짓고 있다. 당초 1단계로 250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셈이다. 개성공단 1단계 부지는 330만㎡(100만평)이다. 해당 기업과 정부가 개성공단 내 생산 설비와 공장 설립 등의 명목으로 투자한 금액은 7300억원가량이다. 또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도로 개통과 물류단지 건설 등에 6580억원, 공단 용지와 전력·통신 시설 작업에 약 3118억원이 투입됐다. 개성공단은 남북 경협의 상징처럼 됐지만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꼬이면서 개성공단의 운명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구비 빼돌려 회식하고 카드빚 갚고

    연구비 빼돌려 회식하고 카드빚 갚고

    국책연구기관이 지급한 1억원 가까운 연구사업비를 회식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국립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게 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국립대인 A대 전기공학과 교수 송모(52)씨가 처음 연구비에 손을 댄 것은 지난 2003년 9월이었다. 연구사업비로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2000만원을 받은 그는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는 학생 명의의 통장에 인건비 명목으로 37만 8000원을 입금했다. 곧이어 학생의 통장을 건네받아 이 돈을 개인적인 학생 아르바이트 비용과 회식비, 카드 대금을 내고 연구실에 에어컨을 다는 데 사용했다. 송씨는 이렇듯 학생까지 동원해 30차례에 걸쳐 연구비 683만원을 빼돌렸다. 2003년 12월에는 또 다른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한국전력연구원에서 8340만원을 지급받았고, 같은 방법으로 125차례에 걸쳐 4900여만원을 빼냈다. 연구비의 절반 이상을 엉뚱한 곳에 지출한 것이다. 같은 학과 교수 장모(53)씨는 2001년 말부터 1~3차로 나눠 진행된 한 연구과제로 사업비 8100여만원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지급받아 3년여에 걸쳐 1800여만원을 빼돌렸다. 또 다른 교수 최모(56)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3년 7월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받은 연구사업비 7000만원 가운데 21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안상돈)는 이날 이들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스폰서 비용 등 횡령의혹 대한씨름협 간부들 수사

    경찰이 대한씨름협회 핵심 간부들이 대회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의혹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씨름협회 통장 계좌를 압수수색해 검토한 결과 수천만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비정상적인 곳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국 관계자 2명을 소환·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의 명목과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경찰은 씨름협회 간부들이 대회를 유치하면서 받은 스폰서 비용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넘어온 유치지원금, 광고비 등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협회의 핵심 간부들이 대회를 유치했던 자치단체장 등 관계 공무원들에게 뇌물 성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화사했던 벚꽃의 물결도 사그라들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대학가는 지금 상반기 통과의례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이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들과 시험의 악몽마저 추억이 된 30대들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psk@seoul.co.kr ■ 시험과 함께 찾아온 인연 노트 빌려준 그녀와의 사랑 밤샌 커닝페이퍼 무용지물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기업 홍보실 직원 고모(27·여)씨는 중간고사를 계기로 풋풋한 연애 경험이 있다. 02학번인 고씨는 평균 학점 4.0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록을 3학기째 보유한 모범생이자, 전설적인 ‘필기의 여왕’이었다. 교수가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해도, 수업이 아무리 어렵고 지루해도 그녀의 노트에는 핵심만 콕콕 쓰여 있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보충 설명과 함께 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서 강조했다. 친구들은 그녀의 노트만 보면 교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좌르르 그림이 그려진다며 극찬했다. 친구와 선배들은 시험기간 1주일 전부터 그녀의 노트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섰다. 고씨는 자신의 노트가 인기 절정인 것에 우쭐하기도 했지만 빌려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정성들여 만든 노트를 몇 초만에 복사해 가고, 그 복사본이 또 학과 전체를 떠도는 모양이 달갑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00학번 복학생 김모씨가 나타났다.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 안면이 있던 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골적으로 노트를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주에 몸이 아파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잠시 볼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물었다. 김씨는 또 노트를 돌려주면서 음료수 한 잔도 함께 건넸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고,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 연애를 시작했다. “노트 하나가 이어준 인연이었죠. 공부도 하고 애인도 만들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대학 때 시험 기간이 그립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김씨는 2001년 서울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았다. 시험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씨는 중간고사 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다. 우선 저녁 7시가 되면 ‘밤샘 공부’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는 명목 아래 학교 앞 분식점을 휘젓고 다녔다. 떡볶이, 순대, 라면, 만두 등을?두루 포식한 뒤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학교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남자친구, 진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깜짝 놀라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린다는 게늘 깨어나면 오전 7시였다. 2~3시간 요점만 후다닥 훑어본 뒤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 그 시절이 못내 그립네요.” ■ 커닝,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회사원 박모(39)씨는 ‘대학시험’하면 ‘커닝 페이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씨는 1991년 서울의 한 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그래픽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 340만원을 들여 매킨토시 컴퓨터도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매킨토시는 디자인 공부보다는 정교한 커닝 페이퍼 제작에 애용됐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데 매킨토시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전 과목의 커닝 페이퍼는 작성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 골라 큰 뼈대만 추린 페이퍼를 만들었다. “당시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장비를 샀는데, 하라는 디자인 공부는 하지 않고 효과적인 커닝페이퍼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일탈’마저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이모(31)씨는 지난해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적발한 커닝 수법을 잊지 못한다. 고2 교실에 음악시험 감독으로 들어간 이 교사는 교탁 앞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시험 시작 뒤 15분 정도가 흐르자 교실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를 위한 클래식이 흘러 나왔다. 그윽한 선율에 취해 잠시 긴장이 풀린 이 교사는 눈을 감았다 떴다.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손을 휘저으며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이 보였다.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변모군이었다. 이 교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곧 교실 안 분위기가 수상함을 느꼈다. 다른 학생들이 변군의 지휘가 끝나면 일사불란하게 답을 적었던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변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추궁했다. 마음 약한 모범생이었던 변군은 이 교사가 언성을 높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이 학생들의 커닝을 도왔다고 실토했다. 기가 막힌 건 커닝 수법이었다. 한번 지휘하면 1번, 두번 지휘하면 2번 하는 식으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 머리로 공부를 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커닝의 쓰라린 실패를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한 이도 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2)씨는 학창시절 학사경고 두 번을 받은 것을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로 밤을 새우고 아침 내내 잠을 자다가 느즈막한 오후에 하숙집에서 나와 내기 당구를 치고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는 게 그의 대학 1, 2학년 시절 일상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그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한 2000년에는 철이 들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 ‘구멍’난 학점을 메우기 위해 3과목을 재수강하고, 나머지 3과목은 전공으로 채웠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고, 맨 앞줄 책상에 앉아 교수의 침 세례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수업을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강씨는 시험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다. 자신의 ‘개과천선’을 지켜보는 선후배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강씨는 첫 과목 시험 하루 전 커닝 페이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 용지를 세 번 접어 8개의 칸을 만들고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같이 적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자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시험 당일 조교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예상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 강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대충 말을 지어 갈겨쓰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 느낀 배신감과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 못하죠.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후론 커닝은 생각조차 안 했죠.” ■ 이런 사람 꼭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팀프로젝트 불참 얄미워! 지난 3월 대학을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팀프로젝트로 시험을 보는 과목은 1학년 1학기 이후로 절대 수강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악몽은 성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학점이 엉망이 된 데서 비롯됐다.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란 교양과목을 신청했던 그는 5명이 한 조가 돼 팀 리포트를 중간고사 시험 대신으로 제출해야 했다. 자신을 제외한 4명은 모두 4학년 2학기 다른 학과 선배들이었다. 그런데 취직 면접을 핑계로 1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모두 하나같이 깨버렸다. 설마하며 4월 한 달을 흘려버린 그에게 리포트 제출 시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한 마음에 연락을 돌려봤지만 선배들에게선 “면접 때문에 리포트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에게 이미 양해를 구해놨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혼자서 부랴부랴 1인용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씁쓸한 맘은 지울 수가 없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학점이 중요한 후배도 있는데 연락 좀 미리 주면 어디 큰일나나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재수 끝에 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한 뒤 처음 치렀던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잊을 수가 없다.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하고 들어온 상아탑이기에 더 가슴 벅찼던 그는 입학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음주가무에 젖어 지냈다. 반별로 수업하는 교양과목 수업이 어느 건물에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 달 내내 열심히 놀았다. 첫 시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험지 구경은 해 보자며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시험장이었지만 백지를 내기엔 창피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 시를 지어서 제출했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리따운 봄에 청춘 잡는 시험이 웬말인고, 한 잔 술에 인생 배우고 너털웃음에 꽃이 지네.” 시험이 끝난 뒤 담당교수가 최씨를 불렀다. 특별면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교수님은 “교수직 20년에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호기롭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최씨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수의 특별 출석관리를 받으며 수업에 꼬박꼬박 나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감시에 중간고사 이후는 ‘올 출’(모두 출석)을 기록했어요.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신경써 주셨는데 학생의 도리는 지켜야죠.”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가을 복학하며 목표를 세웠다. 다름 아닌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 경기불황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게 된 김씨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벼락치기 고수’였던 김씨는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날 밤샘공부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장학금의 꿈을 키워갔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김씨는 다시 ‘벼락치기 전술’을 시작했다. 시험 첫날 본 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른 김씨는 여유롭게 다음날 과목을 확인해보니 비교적 자신있는 교양과목 시험만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여유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오후 1시로 예정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랴부랴 시험일정이 적힌 수첩을 확인한 김씨는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수요일 시험 일정을 화요일 일정으로 착각했던 것. 김씨가 듣는 전공과목 시험은 이미 오전에 끝났던 터였다. “전공과목에서 C학점을 받았으니 장학금은 물건너갔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조폭 두목 기업형 오락실 51곳 운영

    경기도 안양의 폭력조직 두목이 경찰과 결탁해 기업형 불법 성인오락실 51곳을 운영하다 적발돼 17일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폭력조직 안양타이거파 두목 이모(44)씨 등 7명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바지사장(명목상 사장)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50여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불법 수익금을 추적, 3억 1000만원과 벤츠 승용차 1대(1억 3000만원 상당)를 몰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군포와 안양 일대에서 불법 성인오락실 51곳을 차린 뒤 바다이야기 등 게임기 50∼70여대를 갖추고 영업한 혐의다. 또 이씨와 결탁한 바지사장 등 44명은 불법 성인오락실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전직 경찰관과 폭력조직원 등 10여명을 기계 공급과 영업소 계약, 바지사장, 수금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등 기업형으로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름에 120만∼150만원을 주고 고용한 바지사장이 구속돼 실형이 선고될 경우 월 1000만∼1500만원을, 불구속 기소돼 벌금 및 사회봉사명령을 받으면 월 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안양과 군포지역 경찰관을 포섭해 단속을 피하고, 다른 불법오락실 운영 사실을 이들 경찰관에게 알려 단속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양·군포에선 이씨의 허락 없이는 오락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51개 오락실에 137회에 걸쳐 단속이 이뤄졌지만 이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형사처벌을 피해 왔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앞서 지난 2월18일 이씨가 운영하는 불법오락실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돈을 받고 단속정보를 알려준 안양경찰서 김모 경위 등 3명과 군포경찰서 박모 경사를 파면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기자증’과 언론통제/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기자증’과 언론통제/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베이징올림픽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지난해 7월 말 한 건의 기사가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발간되는 신쾌보(新快報)에 게재됐다. “쑨중산(孫中山)도 한국인이 돼버렸다.” 중국인이나 타이완인은 물론 전세계 화교들이 국부(國父)로 떠받드는 쑨원(孫文·중산은 그의 호) 선생이 한국인이라니.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전파된 기사를 읽은 중국인들이 경악했다. 쓰촨(四川)대지진 당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로 고개를 내밀던 반한 감정은 불덩이 속에 기름을 부은 듯 활활 타올랐다. 급기야 양국 정상회의에서도 반한 감정이 논의될 지경이 됐다. 하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한국 모 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모 대학 교수’ 역시 가공의 인물이었다. 한마디로 허위기사였다. 최근 인쇄매체를 총괄하는 중국 신문출판총서가 해당 언론사에 제재조치를 내렸다. 기자는 언론계에서 영구추방됐다고 한다. 지난 1월 “인도양에서 중국 해군함정과 인도 잠수함이 일촉즉발의 추격전을 벌였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한 2개 신문을 포함, 모두 6개 신문사와 기자들이 철퇴를 맞았다. 기사를 날조했다면 제재는 당연하지만 소식을 접하면서 30여년 전 암울했던 시절 한국의 상황이 오래도록 오버랩돼 남았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는 이른바 ‘부적합 언론인’들을 골라내 언론계에서 강제 퇴출시켰다. 명목은 언론사 자율 규제였지만 서슬퍼런 신군부의 ‘힘’ 앞에 ‘펜’은 부러질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기 전까지 정권은 언론에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 생산토록 지시했다. 물론 현재 중국 언론이 처해 있는 상황은 짐작만 할 뿐이다. 중국에서는 올 초부터 유난히 언론과 관련된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정화운동을 펴더니 최근에는 시한을 정해 놓고 ‘기자증’ 일괄 교체를 지시했다. “새 기자증을 휴대한 기자들에게 취재 거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공무원들에게 훈령도 내려보냈다. 언뜻 언론의 자유가 활짝 핀 듯도 보인다. 그런데 일각에서 다른 얘기가 흘러나왔다. 새 기자증으로 교체하면서 ‘부적합 언론인’들을 걸러낸다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기자증’이 언론 통제의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군부 철권통치가 횡행하던 1980년대 후반까지 ‘기자증’으로 언론인들을 옭아맸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기자증’을 갖고 있는 기자들에게는 약간의 ‘당근’도 주어졌지만 말이다. 중국은 지금 급변하고 있다. 빈부격차가 날로 커지지만 3억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네티즌은 매년 5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경제력도 급성장해 광둥성 등 일부 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근접했다. 개혁·개방 30년의 성과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중국의 인권과 각종 제약이 거론된다. 거창하게 “사람은 밥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명제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한 국가가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 접어들 때 시민들의 정치·사회적 요구가 ‘임계점’을 맞는다는 의미심장한 연구 결과는 지금의 중국이 곱씹어 볼 만하다. 달포 뒤면 중국 정부가 그토록 거론하기 꺼리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이다. 당시 대학가 벽에 붙은 대자보를 읽고 톈안먼에 모여든 대학생은 수십만명을 헤아린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일련의 상황이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처하는 ‘재갈 물리기’라면 그저 안쓰러울 따름이다. 언론도 시장경제에 맡긴다면 진짜 부적합한 언론인들은 자동적으로 시장이 거부한다는 사실을 세계 언론계가 증명하고 있다. 관성의 법칙은 지구를 벗어나서만 예외일 뿐이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노패밀리 수비망’ 정상문 개인비리 카드로 흔든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노패밀리 수비망’ 정상문 개인비리 카드로 흔든다

    의문의 뭉칫돈 ‘600만달러’ 퍼즐을 맞추기 위해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을 열 묘수로 일단 개인비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으로 흘러 들어간 뭉칫돈의 전말을 아는 사람은 3명이다. 600만달러를 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의리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그리고 ‘집사’ 정 전 비서관이다. 이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은 2007년 6월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값는데 썼다는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넘어간 500만달러, 이 두 갈래 돈 흐름에 모두 관여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뿐만 아니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비서관의 직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따져 보고 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정 전 회장한테서 3만 달러를 받은 것도 검찰이 확인했다. 지난 10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인 정 전 비서관을 검찰이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이미 “정치탄압 달게 받겠다.”고 선언한 강 회장에게서 의미있는 진술을 얻어 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이 검찰의 압박에 못 이겨 입을 연다면 ‘박연차 대 정상문·강금원’의 구도는 ‘박연차·정상문 대 강금원’으로 바뀐다. 구속 상태인 강 회장이 입장을 바꿀 여지도 남아 있다. 또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개인비리로 포박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은 누구보다 청와대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추가 수사는 베일에 가려진 노 전 대통령 측의 진실을 밝혀 내는 단초가 된다. 실제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에도 침묵을 지키던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체포되자 급히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그를 지켜 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정 전 비서관은 교체카드 없는 ‘수비의 핵’인 반면 검찰에는 골망을 흔들기 전 반드시 제쳐야 할 대상이라는 뜻이다. 다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압박카드를 꺼내든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수비망을 뚫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30만명 ID·비밀번호 빼내 ‘네이버 지식in’에 도박 광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15일 해킹으로 빼낸 9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이용,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 ‘지식in’에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광고 글을 올리고 1억 4000여만원을 챙긴 해커 장모(32)씨와 김모(37)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카페와 블로그 게시판에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방법 등으로 보안체계가 취약한 100여개 사이트에서 230만명의 ID와 비밀번호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표적이 된 사이트는 주로 게임 사이트와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 부동산 중개 사이트, 화장품 판매 사이트 등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 가운데 15만명이 네이버에서 같은 ID와 비밀번호를 쓰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9만개를 도용해 지식in에 광고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킹한 ID로 지식in에 “인터넷 바카라가 뭔가요?” 등의 질문을 올린 뒤 또 다른 명의자가 이에 답변하면서 특정 도박 사이트를 추천, 이를 클릭하면 바로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게 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했다. 이런 지식in 광고를 통해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실제 도박을 할 경우 이들은 도박 사이트 수익금의 20~40%를 광고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킹으로 빼낸 ID와 패스워드 6만여개를 중국 동포 개인정보 매매상에게 10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기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구비 빼돌려 집 사고 대출금 갚고…

    연구비 횡령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소속 박 모 책임연구원은 연구비 2억 6100만원을 횡령해 아파트 구입자금과 대출금 상환, 조카의 사업자금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전남대 권 모 교수는 연구비 1억 4500만원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썼다. 수법은 동일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연구보조원 명의 계좌로 인건비를 수령한 뒤 빼돌렸다. 연구책임자가 연구보조원 인건비 지급통장을 직접 관리하는 관행이 횡령을 도운 셈이다. 박 연구원과 권 교수가 빼돌린 돈은 원래 연구보조원들이 받아야 할 인건비였다. 하지만 이들이 관리했던 연구보조원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 박 연구원이 횡령액 중 33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나눠준 게 전부였다. 감사원은 “박 연구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하고 권 교수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아울러 권 교수를 해임할 것을 전남대 총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밖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 김 모 과장이 청사 신축공사 낙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많게는 1000만원, 적게는 500만원씩 모두 3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암행감찰을 통해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생 울린 악덕 과외알선업체

    대학생 울린 악덕 과외알선업체

    대학생 박모(21·경영학과)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 알선업체에서 중학생 1명을 소개받았다. 첫달 과외비 30만원 중 80%를 수수료로 떼는 조건이었다. 한 달 뒤 수수료를 뺀 비용을 달라고 업체에 요구하자 관계자는 “사정이 안 좋아 줄 수 없다.”고 했다. 박씨의 항의에 업체측은 “(박씨의) 실력이 형편없어 회사 이미지만 깎였다.”며 발뺌했다. 대학생 최모(24·여·영문학과)씨는 첫달에는 과외비를 전혀 받지 않는 조건으로 업체로부터 고등학생 1명을 소개받았다. 한 달 뒤 업체로부터 “학부모가 과외를 원치 않는다고 하니 그만두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뒤 지도했던 학생에게서 “왜 안 오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그 학생은 “업체에서 ‘더 좋은 선생님을 소개해 주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해 과외를 끊었는데, 다시 해줄 수 없느냐.”고 사정했다. 최씨는 그제서야 업체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경기 침체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 알선업체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가 성행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생들의 과외비를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학생을 빨리 소개해 주는 조건으로 수수료 외 추가 회비를 요구하기도 하며, 트집을 잡거나 여러 이유를 대며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학부모에게 매달 새로운 과외 교사를 연결해 주며 첫달 과외비를 수수료 명목으로 몽땅 가로채는 경우도 있다. 서울 YMCA에 따르면 과외 알선업체인 DH동화교육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학생 460명에게서 1억여원을 가로챘다. 이 업체는 과외를 연결해 주는 조건으로 대학생들에게 가입비 3만원을 받고 첫달 과외비 중 80%를 수수료로 뗐다. 한달 후부터는 학부모에게 6~12개월치 과외비를 카드 결제로 미리 받았으면서도 경영 사정 등을 이유로 대학생들에게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도·파산 신청을 하면서까지 과외비를 가로채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 업체를 통해 과외를 소개받고 중간에서 과외비를 떼였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서울YMCA는 이날 이 업체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및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금품비리 중앙부처 공무원 3명 파면

    업무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빚 청산 등에 쓴 공무원 3명에 대해 파면이라는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채무변제와 출장여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중앙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중앙부처 공무원 3명의 파면을 의결해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파면 징계를 받을 경우 공무원 연금과 퇴직금은 모두 2분의1로 삭감된다. 파면된 A 부처의 4급 공무원은 2007년 5월부터 1년간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업자로부터 총 19차례에 걸쳐 285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가 적발됐다. B 부처의 5급 공무원은 2005년부터 1년 5개월 동안 한 업자로부터 출장여비와 용돈 명목 등으로 5차례로 걸쳐 모두 3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C 청의 한 6급 공무원은 2004년 11월부터 2007년 7월 사이 공사입찰 등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모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총 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품 비리 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 위해 처음으로 해당 공무원의 징계 사유와 처분 내용을 공개했다.”면서 “100만원 이상은 무조건 중징계, 100만원 미만도 위법·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강금원, 참여정부 인사에 돈 살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이 참여정부 청와대 유력인사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관계자 등 20여명에게 생활비 등 명목으로 30여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검 특수부(이경훈 부장검사)는 강 회장이 빼돌린 회사 공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8월 김우식(6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임차료 3억 5000만원을 대신 내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강 회장은 또 2007년 7월 자신이 소유한 시그너스골프장이 있는 충북 충주의 한 금융기관에서 수표로 1억원을 빼내 윤태영(48)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건넸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사직(3월)한 뒤였다. 2006년 10∼12월에는 3차례에 걸쳐 명계남(57) 전 노사모 대표에게 54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이 2007년 9월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8000만원을 줬고, 2007년 4∼12월 5차례에 걸쳐 참여정부평가포럼에 1000만∼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안희정(44) 민주당 최고위원에게도 2005∼2007년 3차례에 걸쳐 4억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2005년 2월과 2007년 7월 2차례에 걸쳐 여택수(44)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7억원을 건네는 등 현재까지 모두 20여명과 단체에 총 30여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전 비서실장이 “연구원 부원장과 강 회장이 친분이 있어 강 회장이 빌린 건물에 입주했다. 매달 강 회장에게 사용료와 관리비 등으로 330만원을 보내고 있다.”고 해명하는 등 대부분 관련 인사들은 합법적 자금거래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홍콩 APC계좌에서 타나도인베스트먼트의 계좌로 보낸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연씨와의 돈거래 정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대목이 밝혀지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과 500만달러의 연관성은 갈수록 찾기 어려워진다. ●연씨와 건호씨간에 무슨 일이… 검찰은 14일 두번째 소환된 건호씨를 상대로 2007년 12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과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호씨는 “성공한 사업가인 박 회장을 만나러 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의 ‘인적 담보’ 격으로 건호씨를 ‘얼굴보증’으로 내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씨 측은 이에 대해 “500만달러 투자 계약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한 자리에서 박 회장이 ‘우리 사이에 이런 것까지 필요하냐.’면서 서명하지 않았을 뿐, 합법적인 투자였다.”면서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시작 후 연씨와 건호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연씨 측이 체포 전 해명자료를 급조 혹은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확실한 건 ‘증거’ 건호씨와 연씨 간에 어떤 정황이 포착되더라도 이들간의 돈거래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는 직접적인 단서를 찾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사이에 500만달러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의 재산적 이득이 아니라면 포괄적 뇌물 혐의의 적용은 어렵다. 즉, 노 전 대통령에게 단 1달러라도 건너간 사실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한테서 받은 50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해서 세운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버진 아일랜드 회사 엘리쉬&파트너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자본금의 60%를 투자할 당시 엘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는 건호씨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돈이 엘리쉬&파트너스 같은 피투자회사들을 통해 건호씨를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입금전표나 피투자회사의 지분 보유 상황 등의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연씨에게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투자계획서 등의 자료를 넘겨 받았고, 검찰이 확보한 이 회사 관련 자료와 비교·분석 중이다. 또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 이른바 돈세탁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연씨가 회사 경비로 사용했다는 70만달러의 실제 사용처도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는 사실만 밝혀진다면, 그 시기가 퇴임 전인지 후인지와는 무관하게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골길 노인 수상한 교통사고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노인을 노려 사망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살인 등)로 김모(4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충남 서천과 보령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노파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보험사에서 피해자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타낸 혐의다. 김씨는 여러 개의 운전자 보험에 가입해 형사합의금을 중복 수령했으며 받은 돈 중 2100만원 가량만 실제 합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를 낸 지역이 교통사고가 나기 힘든 지역이고, 여러 번 사고가 반복되는 등 의도적이라는 정황이 있다.”면서 “당시 교통사고 수사 기록 등 증거를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유학 ‘이중생활’…건호씨는 500만달러 수혜자?

    박연차 회장이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실체를 풀 열쇠로 떠오른 노건호씨가 유학 중 벤처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고급 주택에 살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그동안 스스로 밝혀온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행적이라 노씨가 500만달러의 직·간접적 수혜자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노씨는 2006년 9월 LG전자를 휴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업을 마치고 LG전자에 복직했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 미국 현지 법인 과장 발령을 받아 샌디에이고에서 근무 중이다. 노씨는 대학원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부터 샌디에이고에 발령날 때쯤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 실리콘 밸리의 고급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렌트한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승용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 뷰 지역의 고급주택 단지에 있는 2층 주택으로 월세는 당시 3600달러(당시 환율 기준 36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월세는 차치하고라도 스탠퍼드대 MBA 과정은 1년 수업료가 5만달러 정도 된다. 현재 환율로는 6700여만원 정도다. 수업에 필요한 활동비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1년에 8만달러(1억 7000여만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소요된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전언이다. 이는 노씨가 밝힌 한국 집 전세비 등을 빼서 마련했다는 유학경비 2억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노씨는 유학 전 LG전자를 무급으로 휴직해 정기적으로 받는 급여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노씨는 지난 2007년 스탠퍼드대 MBA 동기가 인터넷 벤처기업을 세울 때 수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은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쪽에 100만달러를 건넨 직후다. 이에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투자 명목으로 받은 500만달러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로 건너간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씨 몫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에게 투자를 부탁하는 과정에 노씨가 베트남까지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운동장 돈벌이 임대’ 학교 많다

    야구부가 있는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운동장이 주말이면 직장인들과 사회인 야구리그 등이 독점하는 바람에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야구부 소속 학생들은 각종 대회를 앞둔 주말에는 새벽이나 저녁시간에 훈련을 해야 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위험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농구를 못한다고 말한다.이처럼 야구시설이 갖춰진 학교 운동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야구 대중화로 각 지역에서 직장인과 대학생 등 사회인 야구리그가 결성·확산돼 운동장 사용이 잦아지기 때문이다.통상 야구부 시설을 갖춘 학교의 한 시즌(3~9월의 매주 토·일요일) 대여료는 평균 1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2000년대 초반 600만~700만원 수준이던 대여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현재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D·U 중학교 등 5개 중학교 구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한 리그 운영자는 “그물망과 높은 마운드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임대 가능한 학교가 30~40개 수준”이라면서 “야구부 전통이 오래된 학교는 아예 빌려주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대여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일각에서는 운동장을 빌려주면서 돈을 받고 있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일반적으로 야구부 감독이나 코치 또는 서무과 직원이 소개해 학교측과 계약을 맺는데, 임대료로 받은 돈을 학교측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교육청에서는 “학교 자율화 정책 때문에 운동장 사용에 관한 것은 전적으로 학교 소관”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일도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리그 운영자는 “매년 운동장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소개자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100만원 이상을 건넨다.”면서 “리그 심판을 맡겨서 주말마다 10만~20만원씩을 챙겨주는 것은 별도”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노골적으로 장비 교체와 시설물 공사를 떠맡기는 일도 허다하다.”면서 “지난해 학교당 2000만원 이상씩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라응찬회장 50억 ‘새 뇌관’으로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전달한 라응찬 신한지주금융 회장의 50억원이 라 회장의 비자금인 것으로 확인하면서 라 회장의 50억원과 박 회장의 500만달러와의 연관성이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검찰은 박 회장한테서 나간 500만달러뿐만 아니라 박 회장 쪽으로 흘러들어온 50억원에 대해 은밀하게 조사했다. 50억원과 500만달러가 다른 돈이 아니고 50억원이 500만달러로 둔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 성장가도를 달린 라 회장이 보은 차원에서 박 회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은 불가피하다.이 같은 이유로 검찰은 최근 라 회장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라 회장의 차명과 실명계좌 60여개를 압수하고 샅샅이 뒤졌다. 가야CC 지분 인수 명목으로 박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이 재일교포 37명의 이름으로 차명 관리된 사실도 이를 통해 밝혀졌다. 앞서 검찰은 “원래 누구의 돈인지는 추적이 불가능하지만 약 10년 전의 자금이 그대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신한은행 수표로 받은 50억원 가운데 약 10억원으로 고(故) 김환기 화백의 그림 2점을 샀고, 다시 그만큼의 액수를 채워 넣어 지금도 50억원이 그대로 있다고 설명했다. 목적대로라면 박 회장은 50억원으로 가야CC 지분을 샀어야 한다. 하지만 박 회장은 2년 동안 이 돈을 보관했고 그림을 사려고 빼 쓴 돈 10억원을 채워넣어 돈 임자가 따로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이 50억원은 지난 2006년부터 소비·레저사업 수직계열화의 일환으로 가야CC 인수를 추진했던 롯데그룹이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라 회장을 통해 계약금조로 건넨 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가야CC 주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주주가 많기 때문이다. 당초 문제가 없는 자금으로 여겨졌던 50억원이 차명으로 관리된 비자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00만달러, 500만달러와 함께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이 돈이 돌고돌아 원주인인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도 보고 있다. 고도의 돈 세탁 과정을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는 시각이다. 어쨌든 돈의 성격과 용도를 밝히기 위해서도 라 회장의 조사가 불가피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재임중 돈 받으면 ‘포괄적 뇌물죄’

    ■ 전 대통령 어떤 처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포괄적 뇌물죄는 지난 1997년 대법원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처음 적용한 혐의다. 당시 재판부는 “대통령은 국정수행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특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없이 돈을 받았더라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포괄적 뇌물죄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처럼 직무 범위를 특정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공무원과 정치인에게 적용된다. 또 이번 사건과 비견되는 한보사건의 재판부는 국회의원에게도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 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하려는 데는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깊어 구체적인 청탁과 그 대가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노 전 대통령의 재판부는 “기업체가 기업 운영 편의나 정책결정상 선처 명목으로 대통령에게 제공한 금품은 대통령이 국정수행 과정에서 누리는 지위에 비춰볼 때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직무 범위가 넓은 박정규 전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 돈을 요구해 받아 몰래 사용했다면 노 전 대통령은 혐의를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권 여사는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다. 법원은 공무원의 부인이 받은 금품 및 금전적 이익도 뇌물로 폭넓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기광 대한지적측량협회장 “지적측량인의 권익 발목잡는 법률 고치는데 노력하겠다.”

    박기광 대한지적측량협회장 “지적측량인의 권익 발목잡는 법률 고치는데 노력하겠다.”

    대한지적측량협회는 최근 ‘전국 지적측량업자 제5차 정기총회’를 갖고 박기광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 취임식을 가졌다. 박 회장과 김산 사무국장은 연임됐다.협회는 지적측량업자들의 권익 대변과 함께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적측량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제도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선 회장으로 연임된 박 회장은 그동안 지적법 제41조 3 항이 민간 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개악적 조항이므로 삭제하고, 제도적 보완을 거쳐 지적측량 업무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고 현 정부의 국가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실어 국민추천으로 선택되게 했다.이 건은 지난 1월 국가경쟁력위 제10차 회의에서 규제일몰제 대상으로 확정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민간 지적측량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어젠더를 통한 알고리즘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사분오열되는 지적측량업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단결해 지적측량업자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현행 지적법 제41조 3항과 국회에 제출돼 있는 측량·수로 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제45조의 수정을 위해 의기투합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또 “지적측량업자들의 참여 폭을 넓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적측량의 전면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지적확정측량을 발주하는 자치단체와 공사 등 기관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해 나가겠다.”며 “민생안정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지킴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협회의 활동 영역 확대를 위해 시ㆍ도 단위에 본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지적측량협회는 지난 2005년 1월 정기총회에서 정식 출범했다.2004년 7월 협회 창립 준비위가 발족돼 가칭 대한지적측량협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2~3개월도 되지 않아 해산의 위기에 봉착했다.이 때 박 회장이 회원 및 관계자들을 설득해 협회 설립을 마쳤다.  협회 설립 계기는 2002년 지적법 제41조 제1항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2004년 지적측량이 일반 지적기술자들도 지적측량업자로 등록하면 지적측량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됐지만,현행 지적법에서는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수치지역과 지적확정 측량에만 한정하고 여전히 국토의 96%에 해당되는 도해 지역에는 독점권을 주고 있어 명목적 개방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정부에 건의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비현실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을 호소해 왔다.협회가 지적한 비현실적 내용은 △지적측량업무를 완전 독점체제로 운영해 발생된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지적불부합지 △무계획적인 방만경영으로 인한 지적측량 기준점 설치 및 성과의 정비 소홀 △끼워 맞추기 또는 덮어주기 측량에 의한 측량 착오 누적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저하 △복지부동적 복고주의에 의한 지적측량제도의 퇴보 등 현행 지적제도의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대책 조항에 불과하다는 것 등이다.  현재 협회는 지적측량업자의 대외적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지적측량의 정확성과 지적측량업자의 성실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박 회장은 “협회는 앞으로 지적측량 전면개방 노력과 함께 각 부처, 지자체, 공사 등의 단체에 대한 지적측량 발주의 비효율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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