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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천신일 회장 소환하나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30일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 대표가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에게 40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2008년을 전후해 자문료 명목으로 10억원, 북악산에 건립하고 있는 세종옛돌박물관 건립을 위한 철근 12억원어치 등을 천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자회사 주식 20여억원어치를 천 회장에게 판 뒤 그 금액을 다시 천 회장에게 돌려주는 등 모두 40억여원을 천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천 회장에게 금품을 건넨 경위와 함께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임천공업과 그 계열사가 최근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금융권 대출이 많았고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2006년 임천공업의 계열사 2곳이 합병한 점 등에 주목하고 이씨가 천 회장에게 금융기관과 채권은행 등에 대한 영향력 행사나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닌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 대표를 회사돈을 빼돌려 계열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거나 개인 생활비로 지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구속 기소 이후 아직까지 크게 진척된 내용은 없다.”면서 “천 회장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 현안사업 줄줄이 적신호

    대구 현안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 예산에 대구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땅값 인하를 위한 정부지원이 빠졌고 대구국가산업단지 착공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 땅값 인하를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비 지원 명목으로 2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신축하는 신약·의료기기센터 등 핵심시설물들은 차질없이 진행되지만 첨단의료복지관련 기업, 연구소 유치를 위한 부지(36만 2370㎡)의 땅값이 너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땅값 조성원가는 3.3㎡당 293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국토해양부가 혁신도시 토지공급지침 개정을 통해 이 금액을 236만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150만원대까지 내려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지역 조성원가는 3.3㎡당 50만원에 불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복합의료단지에 기업이 오려면 땅값이 150만원 이하가 되어야 한다. 정부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땅값 인하는 불가능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 사업도 연내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LH는 1단계 구역 366만㎡에 대한 감정평가 절차가 최근 마무리돼 지난 24일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갔다. 평균 보상가는 3.3㎡당 34만원 선이다. 통상 토지보상이 70% 정도 이뤄지면 공사를 시작하고 토지를 분양하지만 보상가에 대한 지주들의 불만이 높아 보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LH도 조성 원가가 높아 착공에 소극적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천헌금’ 김희선 前의원 소환조사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27일 6·2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등을 주고받은 혐의로 김희선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2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자와 당직자 등으로부터 사무실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비리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대문구 의원 A씨와 서울시의원 B씨도 소환, 김 전 의원에게 매달 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의 금품을 정기적으로 건냈는지 조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친한 경우 ‘오버’ 투약… 최대 12병까지 놔줘요”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 비만·피부관리로도 유명한 이곳은 연예인들도 즐겨 찾을 만큼 입소문 난 병원이다. 기자가 최근 이곳을 찾은 이유는 한 20대 여성의 제보 때문이었다. ‘프로포폴(프폴)주사’를 쉽게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진 논현동 J산부인과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중독자들이 이곳으로 대거 몰려왔다는 내용이었다. ●과잉투약 막는다며 현금요구 이 여성의 제보를 토대로 유흥업소 종사자를 가장해 잠입취재했다.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오후 2시쯤 병원 로비로 들어섰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규모였다. 약 33㎡(10평)의 로비 중앙에 대기실이 마련돼 있고 피부관리실, 진료실, 입원실 등으로 각각 연결돼 있는 구조였다. 20여분쯤 지났을까.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다. 병원장에게 ‘청담동의 가게 언니에게서 소개받고 왔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잠깐의 침묵 동안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제가 잠을 잘 못자요. 예전에 B산부인과에서 40만원 정도에 프폴을 맞다가 아는 언니 소개로 여기 오게 됐어요.” “언니가 누군데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질문이 되돌아왔다. 유흥업소 특성상 가명으로 부르기 때문에 실명을 모른다고 둘러대며 가격이 오르지 않았냐고 묻자 그제서야 대답이 이어졌다. “저희도 올랐죠. 프폴을 맞으려는 업소 여성들이 있으니까 그거에 맞춰 가격도 올랐어요. 밖에서 얘기할 거예요.” 얼마나 맞을 수 있냐는 질문에 병원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편법’으로 약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귀띔했다. 꼭 ‘시술을 끼고’ 약을 맞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누가 문제 삼더라도 방패막이가 된다는 얘기였다. 그는 안전성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언급했다. “친한 경우는 ‘오바’시켜 주죠. 그래도 정해놓은 건 있어요. 보통 두 시간을 넘기진 못하게 해요.” 그러나 통상 10분 정도의 마취 효과를 보이는 프폴 특성상 두 시간가량 맞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12병이나 맞는 셈이 된다. 또 역으로 생각하면 결국 중독자 입장에서는 주사를 맞기 위해 피부나 비만 등 시술도 받아야 하는 이중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는 말이었다. 그는 현금결제도 강조했다. 환자를 위한다는 명목이었다. “탈세를 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약기운에 막 계획성이 없이 마구 지르거든. 하다 보면 다 친해져서 안해 줄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100만원 이상 쓸 수도 있고, 일주일 하면 1000만원이잖아요. 그래서 자제시키려고 현금만 받는 거예요.”라며 힘줘 말했다. ●낯익은 연예인들 출입 소문도 마침 진료실 밖 로비에는 약에 취한 듯한 몽롱한 눈빛의 20대 젊은 여성이 잠에서 깨 횡설수설하며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기자가 왜 저런 것인지 묻자 의사는 “약기운에 저러는 것”이라고 늘 있는 일인 것처럼 대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기자가 시술보다 주사에 대한 부분만 집요하게 묻자 의사는 돌연 경계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실장하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며 서둘러 상담을 마쳤다. 상담을 끝낸 뒤 돌아서 나온 엘리베이터 안에서 건물 청소 중인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냐고 묻자 그는 “이름대면 알 만한 연예인들이며, 얼굴 멀쩡한 아가씨들이 왜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경새재 케이블카 추진 논란

    경북 문경시가 문경새재도립공원에 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서 새재를 둘러싼 주흘산의 7부 능선인 관봉까지 1.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 잡은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옛길의 흔적이 잘 보존돼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케이블카에서는 문경새재 1, 2, 3관문 등 옛길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업비는 모두 2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문경시는 예상하고 있다. 문경시 측은 “연간 250만~300만명의 관광객이 있으면 케이블카 운영이 타당한데 문경새재 관광객이 연간 280만~3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주흘산은 자연보전 상태가 양호한 생태·환경의 보고인 만큼 경제적 이득만을 앞세운 개발사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경시민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도립공원 사적지에 영리 목적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국민과 시민의 문화적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문경시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도권 물폭탄이 남긴 것] 서울시 피해 대책

    [수도권 물폭탄이 남긴 것] 서울시 피해 대책

    서울의 하수처리 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현재의 시설이 기습 폭우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초대형 저류조 설치와 빗물펌프장 41곳 증설 등을 담은 중장기 수방대책과 침수피해를 본 중소상공인들에게 100만원 보상, 100억원 저리대출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중장기 대책으로 하수관거 및 펌프시설 설계빈도를 현재 10년(75㎜/h)에서 30년(95㎜/h) 빈도까지 상향 조정, 배수와 통수 용량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피해가 집중된 강서와 양천지역 등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빗물펌프장도 시간당 처리 능력을 높인다. 올 연말까지 서울에 있는 111곳 중 41곳을 30년 빈도 이상으로 처리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대규모 빗물 저류조 8곳을 만들기로 했다. 저류조는 땅속의 커다란 물탱크로 폭우가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가뒀다가 서서히 흘려보내 수해를 막는 시설이다. 그러나 하수관로가 기습 폭우에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작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하수관로를 대폭 키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빈도가 낮은 호우에 대비해 대형 관을 설치할 경우 유속이 느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시는 중앙정부에 폭우 피해를 본 자치구를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해 피해보상과 지원을 받게 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침수피해를 본 가구와 공장, 영세상가에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장이 물에 잠긴 중소상공인에게 양수, 청소, 소독 명목의 재해구호기금을 사업장당 1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부터 침수가정에 재난지원금 56억원을 지원한 데 이은 조치다. 침수 피해를 본 영세공장 및 상가(점포)로서 상시종업원 수 10인 미만, 사업장 연면적 330㎡ 이하 공장이 대상이다. 영세 상가(점포)는 수해를 당한 도소매업, 숙박업 및 음식점업, 전기, 가스와 수도사업, 기타 서비스업 등 상시 종업원이 5인 미만인 업소로서 거의 대부분의 업소가 대상에 포함된다. 단 건설운수업은 10인 미만인 업소다. 시는 또 침수 피해를 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당 최대 2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연리 2%에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지원대상은 자치구 등을 통해 재해 확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무등록 공장도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오세훈 시장은 “침수 피해를 본 가정이나 중소상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서울의 수방능력을 높이는 중장기 계획을 차질 없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재오 ‘TK인사 배제’ 발언 논란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구·경북(TK) 인사 발탁 배제’ 발언을 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전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가급적 TK 인사는 주요 공직에 앉히지 않겠다. 앞으로 TK 인사를 너무 추천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이 장관 측은 여권 일각에서 ‘TK 역차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일자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회동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그런 발언을 했고, (이 대통령의 뜻이)아직 실무선까지 전달이 안 된 모양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여권의 TK 출신들은 “그동안 탕평인사에 치이고, 부산·경남(PK) 출신들에 치이며 역차별 받아온 게 얼마인데 이럴수 있느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TK 출신의 한 의원은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고, 주요 공직 인사가 있을 때마다 탕평인사라는 명목으로 호남·충남 출신 인사들에게 밀려왔는데 앞으로 TK 민심이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TK 인사가 너무 많지 않느냐. 탕평책을 좀 써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얘기해 달라.’고 요구해 이 장관이 ‘알았다’고 답했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北 비축 군량미 100만 t 사실이라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그제 “북한이 전쟁 비축미 100만t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쌀 100만t은 북한 인구 2300만명의 3개월치 식량이다. 북한이 식량난과 수해에도 대규모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어제 이명박 정부 들어 민간단체 차원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쌀 203t 지원이 시작됐고,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근거 없이 이런 중대 발언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고 근거가 있으니 얘기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쌀을 지원 받으면 군량미로 비축하고 기존의 비축 쌀을 푸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군부 전용 ‘2호창고’ 여러 곳에 군량미를 분산, 보관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발언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진위 여부가 가려져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북한 군량미의 규모에 대해 한번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을 통해 군량미를 비롯한 현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명확한 근거를 대는 것이 필요하다. 통일부라도 공식적으로 북한 실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의 수해 지원 명목으로 쌀 5000t을 보내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북한이 저렇게 많은 쌀을 비축하고 있다면 배 곯는 북한 주민들에게 먼저 군량미를 푸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군량미는 결국 대북 식량 지원이 정작 북한 주민들에게는 혜택이 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은 굶주리는 주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든지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쌀 재고 처리가 고민이 된다 하더라도 ‘통 큰’ 대북 지원은 안 된다. 사실 지난 정권 10년간 무분별한 대북지원 덕분에 북한은 우리가 보낸 쌀 240만t 대부분을 군량미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의 쌀이 3대 세습을 위해 중국 방문길에 오른 김정일 부자의 배만 채워주고, 그들의 세습정치를 지속시켜 주는 기반이 된다면 남북관계의 진정한 진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 매달 3000만원씩 ‘복권 중독자’ 최후는?

    매달 3000만원씩 ‘복권 중독자’ 최후는?

    대박의 꿈을 좇아 닥치는 대로 복권을 긁어대던 남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공금에 까지 손을 대 매달 수천만원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대박은커녕 철창신세가 된 것.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사는 리처드 바시크(67). 예술가나 퇴직한 노인들의 아파트를 관리하는 그는 벼락부자의 꿈을 놓지 못하고 수년 전부터 매달 2만 5000달러(한화 2900만원) 가량을 복권에 쏟아 부었다. 맹목적인 복권 구입은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그는 공금에 손을 대기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이 세금, 관리비 명목으로 맡긴 회사 공금을 자신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뒤 이를 복권 구입에 다 털어넣은 것. 2004년부터 공금횡령이 드러나기 전인 2009년 10월까지 그가 슬쩍한 돈은 무려 200만 달러(23억원)이 넘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절도 혐의로 법정에 선 그는 복권을 사려고 공금을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 법정에 선 그는 “정신불안증세 탓에 복권에 중독돼 저지른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참회하고 “고객의 돈을 훔칠 의도가 없이 복권에 당첨되면 모두 갚으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에 법인세가 올해보다 5조원가량 더 걷히는 등 경기 확장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가 향후 국세 수입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경상성장률이 7.6%(실질성장률 5.0%)를 유지하면서 국세수입이 매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감안할 때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세수 예측은 정부지출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수입 전망을 너무 좋게 하면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법인세·부가가치세·근로소득세 증가 정부 세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 기업들이 낼 법인세는 41조 5000억원으로 올해(36조 4000억원)보다 13.8%(5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기업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법인세 수입 증가율 13.8%는 국세 수입 증가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전체 세목 중 가장 높다. 세수 규모가 가장 큰 부가가치세는 해외수입 증가 등으로 13%가 늘어 52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6.9%(3조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봉급 생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도 올해보다 8.1%(1조 2000억원) 늘어 16조 500 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동안 묶여있던 명목임금이 6% 오르고 취업자가 정부의 목표대로 25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종합소득세도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 6조 4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4.6%(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경기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올해보다 1%(1000억원) 증가한 8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지방세’ 2014년 300조원 돌파 정부는 내년부터 경상성장률이 7.6%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2014년 3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이 1% 늘어나면 통상 세수는 1조 5000억~2조원 증가한다.”고 말했다. 국세 수입은 내년 187조 8000억원에서 2012년 204조 2000억원, 2013년 221조 1000억원, 2014년 241조 7000억원 등 연간 7~9%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방세 수입도 내년 52조 1000억원에서 2012년 56조 1000억원, 2013년 60조 4000억원, 2014년 65조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은 내년 490만원에서 2012년 530만원, 2013년 573만원, 2014년 623만원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이 낸 세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내년에도 19.3%를 유지하겠지만 2012년 19.5%, 2013년 19.6%, 2014년 19.8% 등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과세·감면 축소와 과표 양성화 등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5% 실질성장?… “너무 낙관적” 다만 내년에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이 증가하면서 국민부담률(세금과 국민연금·의료보험료·산재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을 합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올해보다 0.2%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전체 조세 중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5%에서 올해 21.5%, 내년 21.7% 등으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넘겼지만,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중기(2009~2013년) 국세 수입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실질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중기전망을 산출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실질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란히 4.5%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정부 예측의 전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FC 챔스리그 ‘쩐의 전쟁’

    힘들어도 지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수 없다. 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으니까. 9개월여에 걸친 K-리그 30라운드 장기 레이스에 컵대회, FA컵까지. 프로축구 15개 구단의 시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AFC챔스리그까지 더한다면 부담은 몇 배로 커진다. 해외원정 스케줄도 빡빡하지만 체력 소진이 큰 축구의 특성상 ‘더블 스쿼드’를 꾸려야 꾸역꾸역 버틸 수 있다. 여러 토끼를 잡으려다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까 봐 내내 불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FC챔스리그는 참 매력적이다. 아시아 1위 클럽이란 명예는 물론이고, 짭짤한 수입까지 챙긴다. K-리그 클럽 최초로 2006년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전북은 고작(?) 60만달러(당시 5억원)를 받았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지갑 두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해 아시아를 평정한 포항은 ‘머니 페스티벌’을 벌였다. 3승3무로 조별리그에서만 18만달러를 챙겼다. AFC챔스리그 규정상 조별리그 1승 때마다 4만달러, 비겨도 2만달러를 주기 때문. 라운드별 수당도 있어 16강(5만달러)-8강(8만달러)-4강(12만달러)을 거치며 25만달러를 쓸어담았다. 우승상금 150만달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승까지 원정수당도 30만달러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수당 100만달러에 3위로 250만달러의 상금까지 보탰다. 모두 573만달러로 50억원에 육박한다. K-리그 우승상금(3억원)과 비교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금액이다. 올 시즌 챔스리그에 출전한 전북·성남·수원·포항이 모두 8강에 올랐다. 승리수당에 원정비용까지 꾸준히 ‘입금’되고 있다. 특히 성남-수원은 국내 경기를 치르는 덕에(?) 가욋돈까지 거둔다. 항공료·교통비 명목으로 8강 원정지원금 5만달러가 지급되는데, 수도권 두 팀은 구단버스로 한 시간 거리라 돈이 굳었다. K-리그 네 팀의 ‘쩐의 전쟁’이 한창이다. 올해는 누가 ‘잭팟’을 터뜨릴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검찰이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섬에 따라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관 속에 묻혔던 ‘박연차 게이트’가 ‘라응찬 게이트’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라 회장 측의 고발로 촉발된 내분이 신한금융지주 안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권까지 영향권에 포함되는 초강력 태풍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라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가 13일 “라 회장이 2007년 4월 차명계좌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송금했으며, 이는 용도와 출처, 사용 목적 등에서 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있다.”면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이유와 그 흐름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며 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촉발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형사부에 배당되던 고소·고발사건을 금융조세조사부에 배당한 것은 이번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금조부는 거물급 인사들이 연루된 배임·횡령·주가조작 등 굵직한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초대 금조부장이다. 검찰이 못질을 했던 박연차 게이트의 관 뚜껑을 다시 열어젖힘에 따라 라 회장의 차명계좌 시계는 1년여 전으로 환원됐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라 회장은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클럽(CC) 지분을 인수해 달라며 투자 명목으로 박 전 회장에게 신한은행 수표 5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돈은 가야CC 지분 인수에 사용되지 않고 이후에도 박 전 회장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의문을 키웠다. 거기다 50억원 중 10억원을 박 전 회장이 그림 구매 등으로 사용한 뒤 다시 채워 넣기도 해 사실상 로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2006년 신한금융지주의 엘지카드 인수를 두고, 이 돈이 정부 측 인사에 대한 사례비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내사를 종결했고, 제기된 의혹들은 그대로 묻히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라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해 나갈 경우 당시 제기된 의혹들 역시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일부 의혹에 대한 수사들까지도 재개될 수 있다. 검찰도 필요에 따라서는 대검에 보관된 당시 수사기록을 들춰낼 가능성도 있다. 일단 검찰은 고발장 검토를 마치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고발 취지 등을 파악한 후 피고발인인 라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우선 고발장 범위에서 보면서 그 이후는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사를 꼭 어느 선까지만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구청장協 “조정교부금 배분율 높여야”

    서울 지역 25개 기초자치단체장 모임인 서울구청장협의회는 14일 서울시청 별관 소담에서 회의를 열고 조정교부금 자치구 배분 비율을 현행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는 취득·등록세를 재원으로 한 교부금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50%씩 나눠 갖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개정 지방세법이 내년 시행되면 시·구 간 세목 교환으로 조정교부금이 감소해 자치구의 재정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의 재정 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목교환에 따른 구세는 415억원 늘어나지만 조정교부금 감소액은 25곳을 합쳐 923억원이나 돼 실제 세수감소는 1338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의회는 내다봤다. 이어 조정교부금을 62%로 올리면 세목 교환과 취득·등록세 재원 감소에 따른 재원 부족을 전액 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또 내년도 자치구 보조사업에서 서울시가 보조하는 비율을 상향하거나 현행 비율을 유지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분담하는 매칭펀드 사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업을 줄이고 부득이한 경우 자치구 부담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적용하는 방안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목 교환이란 구 사이 재정불균형 해소 명목으로 구세인 재산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주행세를 묶어 바꾸는 방안이다. 그러나 재산세는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2000억원이 감소하고, 구세는 415억원 증가하는 반면 조정교부금은 1338억원 감소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오히려 1072억원의 수입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고 협의회는 추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서울대 ‘돈잔치’ 특별감사로 낱낱이 밝혀야

    서울대가 명분도 없고 기준도 없이 교직원들에게 48억원을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정상적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임기 4년을 무사히 마친 이장무 전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서울대는 ‘연구역량 우수 전임교원’ 1819명을 3등급으로 나눠 100만~400만원씩 모두 40억 64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체 전임교원 1874명 가운데 97%인 1819명이 ‘연구 역량 우수 전임교원’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연구역량 등급을 어떻게 나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나눠 일괄 지급했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선심을 쓴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법인화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직원 1030명에게 70만~100만원씩 8억원을 주었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일부 직원들은 교수들에게만 돈을 준 것에 대해 항의하자 마지못해 4개월이나 늦게 지급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직원들이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아보면 법인화 대비 명목이라는 것도 허울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측은 교육과학기술 관련법이 개정돼 간접비에서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심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근거 규정이 있더라도 이런 식의 지급을 성과급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번 정기국회의 중점 처리 법안 가운데 하나다. 서울대가 교과부의 관할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세계 일류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일류가 될 수 없다. 더욱이 서울대 측은 법인화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대의 방만운영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다뤄야 한다. 투명한 감사를 통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中 비키니 미녀 ‘목욕물 시음회’ 논란

    비키니를 입은 미녀를 내세워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일명 ‘목욕물 시음회’를 연 중국의 한 정수기 개발업체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업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푸저우 국제 컨벤션 전시관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에서 목욕물을 정수해 시민들에게 건넨 행사를 개최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업체 수십 곳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문제의 업체는 비키니를 입은 모델 2명을 해당 부스에 배치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람객이 상당수 있었지만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 업체의 목욕 퍼포먼스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수기의 성능을 과시한다는 명목으로 모델들의 목욕물을 정수기에 한번 돌린 뒤 시민들에게 건넨 것. 대다수는 위생정도를 알 수 없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아이들을 포함한 10여 명이 이 물을 마셨다. 이 업체의 사장으로 알려진 천 씨는 “정수기의 성능이 탁월해 목욕물을 다시 정수해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자랑하며 직접 시음을 해보였으나 관람객들은 정수된 목욕물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왕 씨는 “보는 것만으로도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퍼포먼스였다.”면서 “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박테리아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물을 마시라고 시민들에게 건네나.”라고 항의했다. 이 행사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으로도 번졌다. 중국 네티즌 상당수는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벌인 지저분한 저질 마케팅 쇼”라고 업체 측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대 돈잔치? 총장 퇴임 앞두고 교직원에 48억

    이장무 전 서울대학교 총장이 퇴임을 수개월 앞두고 교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퇴임을 6개월여 남겨둔 올해 2월 조교수 이상 교원 1819명에게 ‘연구역량 우수 전임교원’ 선정 명목으로 1인당 100만~400만원까지 3등급으로 나눠 모두 40억 6400만원을 지급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서울대에 재직 중인 교수와 부교수 및 조교수는 총 1874명으로 사실상 조교수 이상 대부분이 이 돈을 받은 셈이다. 이 전 총장은 이어 4개월 뒤인 올 6월에도 일반 직원 1030명에게 ‘법인화 대비 경쟁력 강화’ 명목으로 8억여원을 나눠줬다. 전임교원과 직원들 대부분에게 이같은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서울대 안에서도 유례가 없어, 일각에선 이 전 총장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선심성 격려금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해 교과부가 관련법을 개정해 간접비에서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지난해와 올해 총 세 번에 걸쳐 정상적으로 지급한 것”이라면서 선심성 격려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제조업 비중 27.6%… 22년만에 최고 경신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올해 2분기에 7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0조원에 육박하는 제조업 총생산액은 이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289조 5000억원의 27.6%에 해당한다.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1분기 23.3%까지 낮아졌던 제조업 비중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기록인 1988년의 27.5%를 넘었다. 서비스업도 대체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의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5.9%에서 올해 2분기 52.6%로 계속 위축됐다. 이는 2004년 4분기의 5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中·日 동중국해 ‘외줄타기’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연일 외교적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어선 선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중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중국 선박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니와 대사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즉각 본국으로 전달했다. 지난 7일 오전 나포사건이 발생한 이후 5일 동안 중국 정부는 다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 등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니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다이 국무위원까지 나선 만큼 사태가 악화된다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 개최할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관련 제2차 협상을 연기하는 등 교류 중단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등 자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예정된 교류를 전격 취소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보복’을 해 왔다. 2008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1년 가까이 프랑스와의 교류를 끊었고, 올 초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강행하자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무기한 중단, 지금껏 복원하지 않고 있다. 외교적 표현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스스로 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이 나포 선박에 대해 현장검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2일에는 “사퇴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지하라. 즉각 석방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출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1일 중국 정부 감시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조사선 2척에 접근,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나포사건 직후 자국 어선 보호 명목으로 군함을 개조한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에 파견했다. 중국 측의 거센 옭죄기에도 일본 측은 10일 중국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0일간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양국 모두 센카쿠열도와 부근 해역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라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잔지슝이 석방된다고 해도 냉각된 중·일 관계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4억 명품녀’ vs ‘강코’…키티 목걸이 ‘뜨거운 감자’

    ‘4억 명품녀’ vs ‘강코’…키티 목걸이 ‘뜨거운 감자’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4억 명품녀’ 김경아 씨가 방송에서 2억원 이라고 소개한 헬로키티 디자인의 목걸이가 디자이너 강코에 의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잇따라 김경아 씨의 남자친구가 반박하는 글을 올려 거짓방송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커스텀 주얼리 디자이너 강코로 불리는 배재형 씨는 지난1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2억 짜리목걸이? 그게 당신의 삶이냐? 그렇다고 해서 3~4천 만원 짜리가 어떻게 2억으로 둔갑하지? 내가 한국 가면 재미있게 해주겠다. 쫌 씹어도 주겠다”라고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2억짜리 키티 목걸이 미결제에 대한 고소장은 받았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당신이 감당해야하는 것이다”고 목걸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춰냈다. 그러자 김경아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최 모 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강코는 계약금액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견적을 무단으로 올렸다. 불법으로 담보를 잡으며 건달들을 끼고 장사하는 회사다. 소개비 명목으로 회사에서 뒷돈을 챙기는 등 불합리한 금액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코와 강코회사의 대표가 데리고 나온 건달들 중 한 명이 나를 수십 차례 협박하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며 신체상해 및 폭행에 대한 내용 등 녹취록이 준비돼 있고 수많은 증거자료 및 증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씨 역시 13일 오후에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강코야..너는 이제 검찰이야. 안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이때다 싶어서 회사홍보 한번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일단은 성공이네 너도 검색어에 올랐으니. 축하해 어차피 나 한국에서 작살난거 조용히 좀 묻히길 바랐는데 어디서 종로 보석상 하나가 나타나서 또 사람을 가만 냅두질 않네”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어 목걸이 비용 미지급에 대해 “돈을 안줬다니..얘야 배소현 앞으로 들어간 계좌내역 캡쳐해서 올려줄까? 11차례에 걸쳐 얼마가 들어갔는지..그건 네가 더 잘 알듯. 너희 남매 조폭동원 저질행동을 이제 내가 공개해줄게. 나 다른 악플은 다 넘기고 신경꺼도 니가 한번 떠보려고 나를 이용하는 만행들은 도저히 가만히 못 넘어가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경아는 9월 7일 방송된 Mnet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해 유명 명품들을 선보이며 ‘한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직업도 없이 단순히 부모님의 용돈만으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으며,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입은 의상과 악세서리 가격만 4억 원이 넘어 모든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 = Mnet, 미니홈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신정환, 여친과 카지노서 도박…뎅기열 이어 잠적설도 거짓?▶ ’호피드레스’ 한지민, 시상식 패션…섹시보다 ‘아장아장’▶ 휘성, 88kg 중학교 졸업 사진 공개…"열등감 폭발"▶ 김제동, All F받은 사연…’석달 간 술 공짜?’▶ 이선균 "난 소주 애호가, 키스신에서도 소주 마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사설] 장·차관 ‘혈세 과외’ 국민이 납득하겠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이 국민 혈세로 인터뷰 실습이며 영어 고액과외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문화부, 국무총리실에서 제출받아 그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만도 장·차관 11명과 대변인 18명이 미디어트레이닝 명목의 개인 과외비로 6564만원을 국고에서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 총리실 고위공직자 14명도 영어과외에 시간당 15만원씩 10여차례에 걸쳐 혈세 2400만원을 썼다고 한다. 공사를 가리지 않는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의 힘겨운 몸짓들이 한창인 때 전해진 고위공직자들의 ‘혈세 과외’ 소식에 허탈할 따름이다.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과 실력이 정부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 이견이 있을 리 없다. 고위공직자 인터뷰 실습·영어과외에 대해 “정책을 소상히 알려 국민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해명도 그런 차원일 것이다. 그런데 내역을 들여다 보면 선뜻 납득이 되질 않는다. 전직 아나운서들로부터 고작 발성·호흡훈련이나 대담·인터뷰 실습을 받는 데 한 회당 수백만원씩, 최고 543만원까지 쓴 것이다. 미디어트레이닝이라면 대변인이 더 필요할 터인데 정작 대변인들은 전체예산 6564만원 중 고작 1540만원을 지불한 것을 보면 의문이 더한다. 예비비까지 끌어다 쓸 만큼 장·차관의 개인 발성·인터뷰 연습이 화급하고 중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 채용의 특혜의혹이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 서민들의 박탈감과 원성도 사뭇 다르다. 고위공직자라면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쓰지 않는다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의 교훈을 솔선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의 피땀어린 혈세의 씀씀이라면 더욱 신중하고 고민해야 할 게 아닌가. 국민들의 사기진작과 공정사회를 말하자면 고위공직자들부터 자리와 권한에 기운 일탈과 시빗거리를 없애야 한다. 솔선수범이 빠진 구호만의 실패를 우리는 충분히 겪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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