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목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몸매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연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51
  •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황을 뚫고 ‘연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축하라도 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주당 101만원의 황제주로 등극했다. 지난 19일과 27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09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탁월한 경쟁력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의 58.4%를 반도체 부문(10조 1100억원)에서 쓸어 담았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세를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생산원가 수준인 0.9달러대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발빠른 공정 전환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으로 인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09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91%나 늘렸다. ‘아이폰 쇼크’ 이후 삼성전자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었던 정보통신 부문 역시 경쟁사들을 앞서는 신제품 출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가 전 세계에서 1000만대 넘게 팔렸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도 150만대 이상 나가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스타’ 등 보급형 제품들도 꾸준히 판매돼 2009년보다 23% 늘어난 2억 8000만대가 공급됐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41조 2000억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을 거두며 두 자릿수(10.4%) 영업이익률을 이뤄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에도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입체영상(3D)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매출 29조 9200억원, 영업이익 1조 9900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미디어(TV 등) 부문도 남아공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3921만대의 평판TV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70억 달러. 2009년도 헝가리의 명목 국내총생산(GDP·1294억 달러)보다 많다. 세계를 지배하는 주요 IT 기업들의 2010년 매출은 HP 1260억 달러, IBM 999억 달러, 애플 652억 달러, 인텔 436억 달러 등으로 삼성전자에 못 미친다. 세계 경제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한한 실적은 매출 41조 8700억원, 영업이익 3조 1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눈먼 돈’ 물 쓰듯 쓴 노인인력개발원

    ‘눈먼 돈’ 물 쓰듯 쓴 노인인력개발원

    공금 유용과 채용 및 승진 비리 등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의 ‘복사판’이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수년간 단란주점 등에서 거액의 업무 추진비를 사용하는 등 상습적으로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 개원후 첫 감사 11명 징계 요구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등에서 모두 35차례에 걸쳐 83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인력개발원은 업무 외 용도로 예산을 유용했으면서도 ‘업무 협의’나 ‘업무 논의’ 등으로 사용 목적을 허위 기재해 예산 유용을 정당화해 왔다. 심지어는 토·일요일 등의 휴무일에도 750만원이나 사용했지만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증명하는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는 등 예산을 ‘눈먼 돈’처럼 주물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노인인력개발원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 등을 적발하고 팀장급(2급) 관련자 3명 등 모두 11명에게 징계를 요구했다. 또 비리에 연루된 11명에게는 경고를, 7명에게는 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이 감사를 받은 것은 2006년 개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각종 수당이나 지원금도 부적절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개발원은 1급 이상의 직원에게 매월 30만원씩 자가 운전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감사 결과, 1급이 아닌 임원에게 480만원을 운전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 또 매월 2~3만원씩의 가족수당은 채용 당시 제출한 호적상의 가족관계만 확인한 뒤 지급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부모와 같이 살지 않으면서도 100만원 넘게 수당을 받아온 직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2006년 이후 채용공고 없이 18명 특채 채용 비리도 심각했다.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특별채용을 실시한다고 했으나 사실상 합격자가 내정된 채용이었다. 인력개발원은 채용 공고도 없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명을 특채로 선발했다. 특채 응시자가 18명으로, 불합격자가 한명도 없는 기형적 채용이 개원 이후 계속된 것이다. 또 인사위원회도 내부 직원만으로 구성돼 외부의 감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승진제도 악용 사례도 밝혀졌다. 특별승진제도의 경우, 승진할 수 있는 최저 소요연수 기간에 대한 규정을 만들지 않아 5급 임용 후 4개월 만에 4급으로 승진하는 등 변태적 승진 인사를 적용해 왔다. 황해석 복지부 감사담당관은 “업무를 담당한 팀장, 과장급 직원에 대해 문책하도록 요구했다.”면서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하 기관들은 내부 규정 등이 아직 미비해 이 같은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원래 예정됐던 2009년 감사가 지난해 진행된 것”이라며 “대부분 과거 사실이며,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함바 비리’ 강희락 前경찰청장 구속

    ‘함바 비리’ 강희락 前경찰청장 구속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27일 구속 수감했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 해결, 경찰관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함바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1억 8000만원의 금품을 받고, 지난해 8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외국 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검찰의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받아들임으로써 함바비리 수사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날 서울동부지법은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3일 열린 1차 영장실질심사 때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최누림 동부지법 공보판사는 “강 전 청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히 보강된 것이 영장 발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검찰이 강 전 청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당연한 결과”라며 향후 수사에도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했다. 강 전 청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검찰이 강 전 청장을 잡은 것은 검찰시민위원회란 절묘한 카드를 꺼낸 것이 주효했다. 지난 24일 열린 시민위원회에서 강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이 상식과 형평에 비춰볼 때 타당하다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나온 것이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구속함으로서 ‘함바게이트’의 출구를 확실하게 열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 김병철(56)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배건기(53) 전 청와대 감찰팀장, 이동선(58) 전 경찰청 경무국장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날 동부지법은 이례적으로 영장전담 판사가 아닌 이건배 부장판사에게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겼다. 경험 많은 부장 판사에게 맡김으로써 향후 불거질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부지법은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놓고 고민을 꽤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법원 일각에서는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대부분의 판사들이 기각이 당연하다고 봤는데, 왜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천도재 지내라”… 무속인에 속아 재산·공금 177억 날려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화를 입는다고 속여 177억원을 가로챈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부경찰서는 27일 천도재와 각종 굿을 명목으로 A병원 경리과장 최모(53·여)씨에게 거액을 뜯어낸 무속인 김모(51·여)씨를 특정 경제범죄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김씨에게 속아 기도비를 내기 위해 병원 공금 172억원을 횡령한 최씨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김씨는 “재혼한 남편의 전 부인의 영혼을 달래주는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화가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최씨에게 고액의 굿을 강요했다. 김씨에게 속아 기도비로 5억원을 탕진한 최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일일 운용자금을 부풀려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3년간 17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잘나가는 거시지표… 물가가 복병

    잘나가는 거시지표… 물가가 복병

    지난해 우리 경제가 6.1% 성장했다. 2002년(7.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만에 명목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 1인당 국민소득도 2만 달러 복귀가 확실시된다. 한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올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했지만 미국 경제의 호조 등으로 한달 만에 5% 안팎의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그만큼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서민 체감경기와 밀접한 물가가 올해 한국경제의 복병으로 떠올라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7%로 올해 연간 목표치(3.5%)를 넘어섰다. 연초부터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변곡점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0년 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측은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증가, 설비투자의 활기에 따른 것”이라면서 “2009년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저치인 0.2%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마이너스 3.8%포인트에서 지난해 7.0%포인트로 반등해 민간 부문이 성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500달러로 2007년 이후 3 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같은 고성장과 달리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에 날씨만큼이나 춥다. 한은의 ‘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급등했다. 2009년 7월(3.8%)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CSI) 가운데 6개월 후의 물가 수준 전망지수는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53(기준치 10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수산식품 가격 등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것이 체감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도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와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또 “앞으로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희락 영장 재청구

    ‘함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25일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대로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4월부터 12월 사이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해결, 경찰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17회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첫번째 구속영장 청구때보다 수수액이 7000만원 늘어났다. 동부지검은 영장 재청구에 앞서 검찰시민위원회에서 강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함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검찰시민위원 8명이 만장일치로 강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이 상식과 형평에 비춰볼 때 마땅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요즘 이장·통장할 맛 나네요”

    “요즘 이장·통장할 맛 나네요”

    “이장·통장 단체 상해보험이 큰 힘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의 말초신경인 이장·통장들을 대상으로 가입시켜준 단체 상해보험이 당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기 진작은 물론 필요할 때 썩 괜찮은 물질적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들은 2007년부터 이장·통장들이 안심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해보험을 단체로 들었다. 이장·통장들이 주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오지 등을 돌면서 행정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관계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작업 등에도 이장·통장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예천군과 울릉군 등 2개 군을 제외한 20곳은 관련 조례를 만들어 전체 이장·통장 7459명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경북에서는 고령군이 2007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반응이 좋자 다른 시·군으로 확대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9월 기준 228개 모든 기초자치단체의 60%인 136개 자치단체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행정안전부도 이장·통장에 대한 처우개선 차원에서 상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100여명에서 1000여명에 이르는 이장·통장 1인당 연간 보험료로 평균 15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이장·통장들이 사망이나 후유장애 등 상해 발생 때 최고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도록 했다. 직무 수행과 직접 관련 없어도 혜택을 보장해 준다. 경북에서 이 보험의 보험금 혜택을 받은 인원은 210여명이며, 보상액은 5억원 정도다. 이들은 상해 정도에 따라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포항시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시 32명, 상주시 24명, 영덕군 23명, 군위군 16명 등이다. 강릉시 등은 이장·통장 외에도 반장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경환 경북이·통장협의회 회장은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겨울철 빙판·눈길 사고, 개에게 물려 다치는 일 등이 발생한다.”면서 “꼭 보험금을 받지 않아도 고생을 알아 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들은 “일부에서 보험 가입이 재정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장·통장들이 산불 진화와 수해 복구, 구제역, AI 등 각종 재난 때 수행하는 역할에 비하면 혜택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9만 3600여명의 이장·통장에게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매월 20만원 안팎의 수당과 상여금 연 200%, 회의 참석 수당(매월 2회·4만원 한도)이 지원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운환 전 의원 5억 사기혐의로 구속

    김운환 전 의원 5억 사기혐의로 구속

    사기 혐의로 수배 받아오던 김운환(65) 전 국회의원이 도피생활 5개월만에 부산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공사를 딸 수 있게 해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직 국회의원 김운환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학병원 건설현장 토목공사를 따주겠다며 모 건설사 고문인 김모씨에게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비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의 한 제약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02년 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3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명목 감원은 위법”

    경영상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5부(부장 문용선)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이모씨가 공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적인 수익 기반을 갖고 있었고, 연평균 1500억원에 이르는 당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경영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근본적 목적은 인원 감축이 아니라 경영 효율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고, 인원 감축을 하지 않으면 장래에 경영상 위기가 올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직권면직 이후 받지 못한 16개월치 임금 1억 2151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09년 7월 직권면직됐다. 당시 정부는 2008년부터 공공기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108개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공사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정원을 933명에서 831명으로 조정하기로 하고 일부 직원을 명예퇴직시키거나 직권면직했다. 이씨는 ‘직권면직될 사유가 없는 데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실질적으로 정리해고에 해당한다’면서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노는 돈’ 2000조

    예금취급기관에 풀린 유동성이 2000조원에 육박해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은 지난해 11월 현재 198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을 받지 않는 보험사 등을 뺀 전체 금융권에 2000조원에 가까운 돈이 풀려 있다는 얘기다.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규모는 약 7년 만에 곱절로 커졌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같은 기간 50% 정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금융 덩치가 실물보다 두배 빨리 불어난 셈이다. 이럴 경우 금리를 떨어뜨려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이 제대로 거둬들여지지 못한 결과 당국의 기대만큼 금리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라 밖에서 유입된 유동성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유동성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위기 때 풀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여전히 규모가 큰 상황”이라면서 “지나친 유동성은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유동성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기회를 엿보다가 단번에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저출산예산 OECD 꼴찌

    한국 저출산예산 OECD 꼴찌

    정부의 저출산 대책 관련 예산이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8일 ‘저출산 예산 너무 적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저출산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평균인 1.7명 이상인 회원국은 2005~2007년 저출산 예산이 GDP의 2.6%를 차지했다. 출산율이 평균 이하인 회원국도 이 비중이 1.3%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저출산 예산 비중이 0.4%에 불과했다. 이를 점차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현돼도 2015년 0.8%로 높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 효과를 본 사례는 유럽에 많다. 프랑스는 지난 1980년 GDP의 2.4%에서 2007년 GDP의 3.0%로 저출산 예산을 늘린 결과 1980년 1.95명에서 1994년 1.66명으로 낮아진 합계출산율이 2008년 2.0명으로 회복됐다. 강 연구원은 “출산율을 회복하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을 뿐 아니라 노령 인구의 부양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방’ 없었던 정병국 청문회

    ‘한방’ 없었던 정병국 청문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호언장담했던 추가 의혹은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추겠다던 한나라당은 ‘편들기’에 가까웠다. ●양평 영농계획서 등 잘못 시인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 ‘12·31 개각’ 발표 이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실상 재탕에 그친 것. 다만 일부 의혹에서 정 후보자로부터 잘못에 대한 시인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성과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 지목이 논인 땅을 취득하면서 직접 농사를 짓는 것처럼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부모님으로부터 유산으로 증여받았다가 형제 간에 명의 이전하는 과정에서 법이 바뀌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 땅을 실제로 증여받은 것이 1995년인데 정 후보자 명의로 이전한 것은 2004년”이라면서 “부동산 취득 후 3년 이내 등기를 이전토록 한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이라고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업을 하던 형님의 땅 지분이 차압당하는 등 사정이 있어 바로 명의 이전을 못한 것”이라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이중 소득공제 ▲주유비 과다 사용 ▲잦은 교통신호 위반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정 후보자와 부인이 최근 5년간 두 자녀의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받았으며, 총 307만 2000원에 이른다.”고 질책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청문회하면서 인지했다.”면서 “착오로 못 챙겨 결과적으로 법 이행을 충실히 못했다.”고 수긍했다. ●부인 땅투기 의혹 강력 부인 또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2009년 한해에만 주유비로 2900만원을 쓰고, 정작 국회로부터 지급받은 연간 1140만원의 유류비는 엉뚱한 곳에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주유비 조로 나오는 돈은 사무실 운영계좌에 입금해 다른 명목과 함께 사용됐다. 미처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달에 두번꼴로 과속 위반 스티커를 부과받은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국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욕심내 다니다 보니 교통법규 준수문제를 챙기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남한강 예술특구 특혜 지원 ▲박사학위논문 표절 ▲배우자 땅투기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과 관련한 7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사업은 문화부가 정 후보자의 지역구인 경기 양평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남한강연수원 37만㎡ 부지에 예술특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예산 484억원 전액이 국회를 통과했다. 천 의원은 정 후보자가 한나라당 예결위원에게 보낸 ‘쪽지예산’과 코바코 이사회 회의록을 제시하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칙을 어겼다.”면서 “(사업 부지) 소유자인 코바코의 동의가 없었고 뒤늦게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도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산 배정을 위해) 의견을 적극 개진했지만 결코 사리사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자는 또 “논문은 2003년에 심사를 받았고, 문제 제기한 표절 심의 기준은 2005년 행정학회에서 만든 것”이라면서 “배우자의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은 친목 모임에서 회비를 모아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역대 문화장관중 박지원 가장 뛰어나” 아울러 정 후보자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문화부 장관 10명 중 가장 뛰어난 장관을 꼽아달라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질문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장관을 할 당시 문화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를 넘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의 충분한 해명으로 논란이 해소됐다며 적격 의견을 밝혀 19일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與, 카드수수료 1%대로 인하 추진

    한나라당이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대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재래시장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내렸는데, 여전히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은 존재하고 카드 수수료율이 높다는 민원이 많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인하할 여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인 총자산이익률(ROA)이 은행권은 1%인 데 비해 카드사들은 4%여서 인하를 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지난해 상한선이 3.3~3.6%에서 2.0~2.15%로 인하된 바 있다. 심 정책위의장은 “현재 중소가맹점의 연매출은 4800만~9600만원인데 이를 1억 4000만원으로 올려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정책을 펼치면 좋겠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면서 “중소가맹점 95만개 점포의 카드수수료율을 1%대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매출을 기준으로 4800만원 미만인 영세가맹점과 9600만원 이상인 일반가맹점 사이 구간인 중소가맹점에 한해 연매출액 기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심 정책위의장은 체크카드 수수료율도 1%내로 낮추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체크카드 수수료에 대해 “명목상 1.3~1.5%로 돼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2.0%를 받고 있고, 현금이 그때그때 떨어지는 알짜 수수료”라면서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카드수수료 인하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도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의사에 이코노미 항공·KTX 일반실만 가능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제약사와 접대를 받은 의사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업계가 처음으로 ‘리베이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도 이 기준에 따라 쌍벌제 처벌 근거를 정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최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를 열고 학회 지원, 제품설명회, 시장조사에 관한 세부 기준을 확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제약사가 의사들의 학술대회 참가를 돕기 위해 교통편을 지원할 경우 항공편은 ‘이코노미 클래스’, KTX는 ‘일반실’, 버스는 ‘우등’까지만 가능하다. 숙박비는 국내 1인당 20만원, 해외 35만원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식사도 한끼당 5만원, 조식·중식·석식 3끼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지금까지 제약업체들이 학술대회 참가를 내세워 의사들의 호화여행을 지원했던 관행을 깨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제약사가 의사에게 임의로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다 적발되면 리베이트로 간주된다. 학회에 대한 지원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학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광고는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월 100만원까지만 제공할 수 있다. 학회 행사장 앞 광고부스는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사용료도 최대 300만원으로 제한했다. ‘합법적인 리베이트’로 불렸던 ‘시판 후 조사’(PMS)와 관련된 기준도 마련됐다. PMS는 의약품을 판매한 제약사가 안전성 조사 등을 목적으로 의사에게 환자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로, 제약사들은 이때 조사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보고서당 5만원 이내에서만 조사비를 제공할 수 있고, 희귀질환이나 장기적인 추적조사, 중대한 이상반응 등 추가조사가 필요할 때만 3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약사가 시장조사를 할 때는 참여한 의사 1인당 10만원 이내의 식음료나 답례품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조사는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새로 제시된 기준에는 제약사가 자사제품 설명회를 열 때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여비 및 숙박비 지원 기준이 빠져 있는 등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식사비 10만원, 기념품 5만원 등으로 규제했지만 여비와 숙박비는 ‘실비’(원가)로 지원하도록 해 얼마든지 고액의 경비 지원이 가능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규제는 하겠지만 모든 판촉활동과 직원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기준을 만들어도 모든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한 음성적 리베이트를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KBL 징계 무효… 김승현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임의 탈퇴 처분한 뒤 법정공방 중인 김승현(전 오리온스)에게 새삼 이목이 쏠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징계가 아무 힘을 못 썼기 때문이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위반 논란으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생명은 법원이 손을 들어줘 한숨을 돌렸다. 삼성생명 사건은 이렇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31일 박정은에게 9000만원, 이종애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다. 특별수당 명목이었다. 지난해 3월 개정된 규약(제5장 3절 91조 수당의 한도·샐러리캡의 30%까지 지급 가능)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WKBL은 삼성생명이 이 수당이 2009~10시즌 샐러리캡(12억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새 규정은 2010~11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는 것. 결국 WKBL은 삼성생명에 벌금 5억 8000만원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박탈을, 박정은-이종애에게 5라운드 출장정지와 벌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삼성생명은 시기를 착각했을 뿐 수당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반발, 결국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출장정지와 제재금 납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WKBL 이사회의 결정이 ‘종이쪼가리’가 된 것. 이로써 관심은 또 법정으로 쏠리게 됐다. 이번엔 KBL과 김승현이다. KBL에서 임의탈퇴 공시를 받은 김승현 역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김승현은 이면계약서에 명기된 연봉 중 1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9월 오리온스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KBL은 “선수가 보수조정 결정에 불복할 경우 임의탈퇴시킨다.”는 이사회 규정을 들어 임의탈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승현의 소송대리인은 “임의탈퇴의 근거규정과 징계절차가 부당할 뿐 아니라, 계약자유의 원칙을 침해했다.”면서 “가처분 신청은 김승현이 코트로 돌아가기 위해 법률상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새달 말, 늦어도 3월 초에 발표된다. 만약, 법원이 김승현의 손을 들어준다면 KBL의 임의탈퇴 징계는 무효가 되고, 김승현은 다시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中 ‘무역불균형 해소’ 동상이몽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위안화 절상, 통상 등 경제 분야가 특히 그렇다. 공격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로크 장관은 미·중 전국무역위원회 연설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대중 수출은 12배가 증가한 반면 대중 수입은 30배 이상 늘었다.”면서 “10년 동안 중국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거뒀으며 중국의 증가하는 경제력과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난을 감안할 때 현 상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520억 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일년간 무역적자는 2008년의 26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전날 위안화 문제를 꺼내 중국을 압박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존스홉킨스대 연설에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간 3%, 연간 명목상승률이 6% 상승하는 데 그쳤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연간 10%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의 빠른 가치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은 물가 상승 압박과 자산가격 상승이라는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미래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절상으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며 방어막을 쳤다.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은 14일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은 중국의 국익 등에 바탕을 두는 것”이라며 미국 등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양국의 무역 불균형은 국제적인 산업 분업화가 초래한 것으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상품의 수출 제한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서도 “시장 수급의 변화에 따라 환율에 탄력성을 더욱 부여하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후 주석의 이번 방미를 ‘석우지려’(釋憂之旅·우려를 푸는 여행)로 명명하는 등 방미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절상과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 어느 정도의 ‘성의’를 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위안화는 지난 13일 드디어 1달러당 6.5위안대까지 절상됐다. 후 주석 방미를 앞둔 ‘방임’ 성격이 짙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3회 ‘동명대상’ 4명 시상식

    고 강석진(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 동명목재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3회 ‘동명대상’ 시상식이 13일 부산 범천동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산업분야 박종익 ㈜삼익 대표와 ▲교육연구분야 서의택 부산대 석좌교수 ▲일반분야 김영환 전 부산시장과 박종호 부산센텀의료재단 이사장이 각각 상패와 1000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 용인 “초·중·고 70곳 원어민 교사 지원”

    경기 용인시가 전액 시예산으로 관내 70개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무료지원한다. 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도 공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해 원어민 교사 고용과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명목으로 관내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36곳, 고교 16곳 등 총 70개교에 관련예산을 전액 시비로 지원하고, 시가 60% 부담하는 도교육협력사업으로 28개교에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는 등 모두 98개교를 지원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32억 4800만원이다. 관련 교육환경개선사업에는 74억 3500만원이 투입된다.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하도록 지원해 영어를 포함한 학력 향상을 돕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는 이와 함께30개교에 급식시설, 체육문화공간, 영어체험실 설치, 도서관 시설개선, 정보화시설 설치, 방과후 보육 등도 지원한다. 특히 체육문화시설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여가선용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체육문화시설의 경우 4개교를 지원하기 위해 18억 6700만원을 투입한다. 영어체험실은 3개교에 3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도 시작한다. 56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3~6학년 전원(96개교 7만 960명)에 대해 시행한다. 소득수준에 따른 무상급식을 넘어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이다.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각급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인 ‘백옥쌀플러스’ 공급가와 정부양곡가의 차액을 보조하는 것으로, 164개교에 14억 4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前부사장 “한만호에 5억 안 받았다”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대신 돈을 줬다고 지목한 당사자 2명 모두 ‘한 전 대표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 한신건영 전 부사장과 김모 교회 장로의 진술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돈을 줬다.’,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상반돼 진실을 가리기 위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날선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와 김씨 모두 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여행용 가방에 돈을 담아 운전기사인 김씨를 시켜 박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운전기사 김씨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와 개인적 약속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 방문했다고도 주장했다. 박씨는 한신건영 부사장 겸 개발사업본부장으로 경기 고양 H교회 신축공사 수주를 담당했고, 김씨는 이 교회 시설관리 장로이자 건축위 간사로 활동했다. 한 전 대표는 당초 성과급 명목으로 30만 5000달러와 현금 2억원을 김씨와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가 이날 공판에서는 ‘로비 명목’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박씨는 “2007년 4월 18일 한 전 대표로부터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전달받은 것 외에는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도 “사위가 운영하는 소극장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비로 한신건영에서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2억 2000만원을 받았지만, 그 외 달러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교회 신축공사가 문화재 지표조사에 휘말리자 한 전 총리가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을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007년 7월 말 휴가 중에 전화가 오더니 ‘저 한명숙입니다’라며 유 청장 수행비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연락해 보라고 했다.”면서 “충무로의 한 찻집에서 유 청장을 만나 문화재 지표조사건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신축 부지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면서 문화재 지표조사 대상지구에 포함돼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요청대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한 전 대표는 “구인된 것은 몰랐고, 변호인이 와서 개인 감정보다는 재판이 우선이라고 설득해 자진 출석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기존 진술을 모두 부정하고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이 없고, 일부는 김씨에게 빌려 줬다.”고 증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시론] 뇌물 ‘주는’ 공무원들/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뇌물 ‘주는’ 공무원들/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뇌물을 ‘받는’ 공무원들은 하류다. 고급공무원들은 뇌물을 ‘준다’. 자신의 선배들인 ‘전관’들이 속한 기업이나 이들을 대변하는 로펌들의 특혜 요구를 들어준다. 그래야만 선배들이 받고 있는 억대의 몸값이 자신이 퇴직 후 그 자리로 갈 때까지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재직 중에 향응을 제공받는 ‘스폰서’ 검사들은 하류에 속한다. 상류 검사들은 검찰을 퇴직한 후 검찰의 ‘봐주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그 기업에 봉사하는 로펌에 취업하여 검찰 재직 중의 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소득을 단기간 내에 올린다. 이번에 감사원장에 임명된 정동기씨의 경우는 아예 로펌에서 관직으로 돌아가기 전에 미리 억대의 몸값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관예우가 아니라 나중에 관직에 들어갈 사람에게 예우를 해준 ‘후관예우’가 된다. 사실 이것은 검찰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의 고위직들이 퇴직 후 각 기관으로부터 특혜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나 그 기업의 로펌에 취업하여 억대 연봉을 받는다. 오랜 기간 국가에 봉사하여 왔던 사람들이 퇴직 후 상대적인 박봉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조금 과장하여 모든 공무원들이 이렇게 ‘상류’가 되길 지향한다면 적어도 재직 중에 뇌물을 받는 ‘하류’일은 없어질 것이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이렇게 ‘전관’을 채용한 로펌들과 기업들이 실제로 특혜를 받으면서 선진사회의 초석이 되어야 할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데에 있다. ‘뇌물 주는 공무원’ 문제의 유독성은, 그러한 특혜 제공은 포착하기도 어렵거니와 포착하더라도 법적으로 규제하기도 어렵다는 데에 있다. 공무원들은 폭넓은 재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 재량을 이용하여 특정 기업들이나 로펌들에 특혜를 제공하고 그에 대해 당장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으니 뇌물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뇌물 주는 공무원’의 문제는 우리보다 공정성이라는 사회간접자본이 더욱 확충되어 있는 선진국들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심각하면서 포착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규제도 매우 강력하다. 대표적인 예로 유럽연합(EU)의 최고집행기구인 EU커미셔너들은 EU 집행위원회(EC) 행동강령에 따라 퇴임 후 1년 동안은 EU의 허가를 받아야만 취업이 허용된다. 몇몇 커미셔너들이 1년이 지난 후에 영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유럽 시민단체들은 3년의 통지 기간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위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퇴임 이후의 취업 제한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심지어는 군터 베르휴겐의 경우 자신의 컨설팅회사를 개업하는 것마저도 심한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의 공정성은 국가 전체를 살찌우는 사회간접자본이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연줄, 폭력, 뇌물 등 매우 비생산적인 활동에 몰입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능력주의 자체도 그 능력의 상당부분이 부모의 유산이나 유전자처럼 운명에 맡겨져 있는 이상 제비뽑기보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와 같은 실질적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명목적 공정성이라도 갖추어져야 한다. 실질적 공정성이 없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의자앉기’ 게임과 ‘일단 앉은 의자는 절대로 내주지 앉기’ 게임에 몰입하겠지만 명목적 공정성이 없는 사회에서는 아예 ‘의자뺏기’나 ‘의자빼돌리기’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고급 공무원들의 ‘회전문’인사는 공지된 룰이라도 제대로 집행되어야 한다는 명목적 공정성마저도 파괴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