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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금품수수’ 금감원 간부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부국장 검사역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씨는 최근 수년간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명목으로 2억~3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보해저축은행장 측으로부터 저축은행 검사 편의 청탁과 함께 그랜저TG 승용차 구입대금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광주지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에서 5000여만원을 받은 국세청 김모(53·5급) 사무관과 문모(45·6급) 주무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하며 제일2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4명을 긴급 체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수사중’에도 돈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에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27일 긴급 체포됐다.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국세청과 금감원 직원들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도 금품을 수수했다. 대검찰청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세청 사무관 김모(53·5급)씨와 주무관 문모(45·6급)씨,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모(50·2급·검사역)씨와 신모(42·4급·선임검사역)씨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등에서 검거했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들은 제일저축은행의 세금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저축은행 관련 세무조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국 소속인 이들은 저축은행 관련 조사 차원에서 방문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특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올 초 이후에도 직접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평소에도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현금 이외에도 각종 접대 등 수시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앞서 합수단은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에게서 2009년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신모(49)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 출신의 법무사 고모(4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도시철도公 스크린도어 비리로 열렸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역사에 설치할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제작·구매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제품을 공사가 개발한 것처럼 속이고 해당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적발됐다. 사업모집 공고에 퇴직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까지 바꾸는 등 ‘짜고 친 고스톱’ 행태도 들통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공직비리를 점검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 기술연구센터장 A씨는 지난 2006년 스크린 도어에 사용할 구동장치의 국산화 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퇴직자 B씨와 공동기술연구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후 A씨는 협약 전 이미 개발돼 있던 C사의 구동장치를 B씨와 도시철도공사가 함께 국산화 개발을 한 것처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끌어들이기 위해 퇴직자도 사업희망자 모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의 공고 규정까지 바꾸게 했다. B씨는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C사 대표로부터 매월 500만원씩 모두 1억 6800여만원을 받아챙겼다. A씨의 직권을 이용한 비리는 다양했다. C사의 사양을 기술표준으로 채택, 도시철도공사에서 발주한 5∼8호선 143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공사에 305억원 상당의 구동장치를 납품하도록 특혜도 줬다. 기술연구센터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스크린 도어 모듈화 공법을 채택하겠다고 한 뒤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았는 데도 공사는 이를 예산절감 우수사례로 뽑아 1억원의 성과금을 내주기도 했다. 감사원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이 같은 비위 내용을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해 알선 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직무 권한을 앞세워 금품을 받거나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시 한 구청직원 D씨는 문화예술회관 건축공사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들의 비위 행위를 묵인하고 편의를 봐준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았다. 강원 원주시청 E씨는 직무 관련 업체 대표에게 자신의 다가구 주택 건축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챙겼고, 전직 공무원이자 개발행위허가 대행업체 대표를 관내 업체에 소개해주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500여만원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공직자 7명에 대해서는 파면과 정직 등 징계를 요구하고, 뇌물수수 등 범죄 혐의자 12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이래도 의약품 리베이트 못 없애겠다는 건가

    제약업체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사 1600여명이 어제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7월부터 2차 단속을 벌인 결과 의사 5명을 포함해 1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4명을 약식기소했다고 전담수사반은 밝혔다. 리베이트 관행이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방증하는 수사 결과다. 리베이트 수수는 몰염치한 수법으로 이뤄졌다. 2쪽짜리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뒤 건당 5만원씩 의사 858명에게 13억원가량을 뿌렸는가 하면 병원의 창립기념품 구입비를 대납하거나 개업자금을 지원해 왔다. 문제는 의사, 약사, 관련업체 등의 총체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윤리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21일 의약품 거래를 둘러싼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자정 집회에 대한의사협회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보인 행태가 단적인 사례다. 의협은 “개업의가 리베이트를 받았다면 시장경제 아래서 어느 부문에나 있는 거래의 형태이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황당한 논리다. 리베이트는 당사자끼리 은밀히 주고받는 불법행위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다. 세금 포탈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부담은 국민이 떠안게 돼 있다. 현행법상 의약품은 선택권이 환자에게 없고 의사한테 있다. 따라서 병원이나 의사가 약값을 정부가 정해준 최고가격(건강보험 인정가격)보다 비싸게 사면 건강보험 재원에서 돈이 빠져나가 재정이 악화된다. 의약품이 공공재적 성격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의약품 관련 리베이트는 처방금액의 20%로 연간 2조원 규모라고 한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정부가 눈을 뜨고 국민의 이익을 지켜내지 못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만이 리베이트 관행을 척결할 수 있다. 처벌 규정 강화로 일정 금액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다 적발되면 면허를 취소하거나 사표를 받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제약산업의 공정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병·의원이 리베이트 의혹을 피하기 위해 시도하는 각종 편법도 차단해야 한다.
  • 한국 근로자 임금 OECD 평균보다 25% 적어

    한국 근로자 임금 OECD 평균보다 25% 적어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구매력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7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평균 임금 증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OECD 내 선진국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OECD의 ‘고용전망 201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구매력 기준을 감안한 실질 평균임금은 3만 3221달러였다. 이는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19위에 그친 것으로, 회원국 평균인 4만 3933달러의 75.6%에 불과했다. 상용근로자는 일용직의 반대 개념으로 계속적으로 고용돼 정액에 의하여 급여를 지급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상용근로자의 실질 평균 임금(구매력 기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5만 2607달러에 달했고, 룩셈부르크가 5만 211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스위스(4만 9810달러), 아일랜드(4만 8757달러), 네덜란드(4만 5671달러), 노르웨이(4만 4164달러), 영국(4만 4008달러), 덴마크(4만 3190달러), 벨기에(4만 3023달러), 호주(4만 2550달러), 캐나다(4만 1961달러) 등도 4만 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OECD 내 선진국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명목임금 증가율은 1990∼1995년 4.7%였지만 2000∼2005년에는 2.8%, 2005∼2010년에는 1.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20대 권좌’ 독재자들 불행한 최후

    [北 김정은시대 선언] ‘20대 권좌’ 독재자들 불행한 최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불과 27세에 권좌에 오르게 됐다. 20세기 이후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아버지의 권력을 넘겨받은 ‘20대 독재자’로 세계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김 부위원장이 순탄하게 정권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세계사에 이름을 올린 20대 통치자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베이비 독’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아이티의 장 클로드 뒤발리에가 20세이던 1971년 아버지 ‘파파 독’ 프랑수아 뒤발리에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세습한 것이 최초다. 그러나 국가 통치에 큰 관심이 없던 뒤발리에는 300만 달러를 들여 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 갔고, 마약 밀매와 의학용 시체 거래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15년간 독재를 해 오다 1986년 민중들에 의해 쫓겨났다. 그는 지난해 아이티 지진 당시 “국가 재건을 위해 돌아왔다.”는 명목으로 귀국했지만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호텔방에서 체포당했다. 쿠데타를 통해 20대에 정권을 장악한 독재자 가운데 가장 오래 통치한 인물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다. 지난 10월 20일 사살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7세인 1969년부터 무려 42년간 장기집권했다.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한 그는 ‘자마히리야(인민국가) 체제’를 선포, 의회와 헌법을 폐지하고 독재를 강화했다. 그러나 올 초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 열풍은 카다피의 철권 통치를 무너뜨렸고, 반정부 시위대에 쫓겨다니던 카다피는 끝내 사살당했다. 시에라리온의 발렌틴 스트라서와 라이베리아의 새뮤얼 도 역시 20대에 쿠데타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지만 끝내 권력을 장악하지 못한 채 비참하게 물러나야 했다. 스트라서는 25세인 1992년 정권을 차지하며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년 만에 그의 심복이 이끈 또 다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됐고, 자신의 경호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라이베리아의 새뮤얼 도는 29세이던 1980년 쿠데타를 일으켜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의회 의장직에 올랐고 6년 뒤 최초의 토착민 출신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정치적 격변기를 수습하지 못해 국민들의 지지를 잃었고 라이베리아 내전이 발발했다. 결국 그는 반군 수괴인 프린스 존슨에 의해 고문을 당한 끝에 처형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경남, 원폭 피해후손 지원조례 첫 지정

    경남도의회가 원자폭탄의 직접 피해자는 물론 부모로부터 증세를 물려받은 2·3세 후손까지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 경남도의회는 23일 도지사가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규정한 ‘경남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례에서 규정한 지원 대상 원폭 피해자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돼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후손 2·3세 가운데 경남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이다. 피해자는 대한적십자사에 원폭 피해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 2·3세는 직계존속 가운데 대한적십자사에 원폭 피해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원폭의 직접 피해자들은 증세의 경중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매월 보건의료비 명목으로 17만 1000엔을 받거나 원호 수당으로 5만 550∼13만 6890엔을 받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피해 1세대에게 진료보조비로 적십자사를 통해 한 달에 10만원씩을 지급한다. 국내 원폭 피해자는 지난달 말 적십자사 등록자 기준으로 2675명이며 이 가운데 경남 거주자가 847명으로 가장 많다. 원폭 피해자 2·3세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문준희(합천·한나라당) 경남도의원은 “피해자뿐 아니라 2·3세까지 지원하는 조례가 원폭 피해자와 후손들이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인태 前국회의원 피소… 샷 실수로 캐디 전치6주

    유인태 전 국회의원이 골프장에서 친 공으로 캐디(골프장 경기보조원)를 다치게 해 고소당했다. 21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이 지난 10월 중순 경기도 파주의 한 골프장 오픈 전 라운딩 행사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 공에 귀를 맞아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캐디 A(25·여)씨가 지난 1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사고 직후 유 전 의원 측이 병원에 가 보라며 20만원을 주머니에 넣어준 것 외에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골프장에 미룬 채 회피했다.”면서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교육생 신분으로 8월부터 무급으로 근무한 A씨는 “진술서를 써준 동료도 함께 해고됐다.”면서 골프장 측을 상대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유 전 의원은 “입원한 피해자의 면회도 가고 위로금 명목의 돈도 건넸지만 골프장 측에서 이를 A씨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잘못이 있었다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보예산 1兆’ 놓고 힘겨루기

    ‘정보예산 1兆’ 놓고 힘겨루기

    국회 예산심사가 21일 본격 재개되면서 여야가 안보·복지·교육 등 쟁점 예산별로 팽팽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30일을 불과 9일 남겨 놓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국정원의 눈먼 예산에 대해 직격탄을 퍼부었다. 외교안보 라인의 정보력 부재를 놓고도 관련 사업 예산의 삭감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원 예산이 특수활동비 명목 4963억원, 예비비 3000억여원 등 부처 곳곳에 편성된 예산까지 포함하면 연 1조원에 이르는 ‘공룡 규모’인데도 김 위원장 사망을 TV를 보고 알 정도로 대북 정보력이 무지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측 예결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국정감사는 물론 예산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예결위는 모든 증빙서류를 갖춰 비공개심의를 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급히 국정감사, 예산심사를 진행해 불필요한 사업 예산이 삭감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국정원 예산은 거품이 많아 대북정보력이 취약하다.”면서 “예산안의 연내 통과 전에 국감과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민주당은 차세대 전투기(FX) 구매 등 국방예산을 줄이는 대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예산 2조원 증액 등 복지·민생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쌈짓돈 같은 국가정보비 예산엔 손을 대도 국방예산 희생은 안 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예산 심사는 시작과 동시에 13억원 감액 등 정부편성 예산안이 50%나 삭감됐다가 결국 진행사업 심사가 전면 보류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이상직 사무처장이 초지일관 무례한 답변으로 여야의 공분을 샀던 게 괘씸죄에 걸렸다. 민주당 박기춘,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 등은 “20~30명이면 적절한 정원이 100명이 넘어 인건비 전체를 삭감해야 한다.“, “헌법기관이 사조직화돼 예산을 주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예산을 잘라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SNS도 조문논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 ‘남·남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애도의 뜻을 표해야 한다는 찬성 쪽과 정부의 조문단 파견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대 쪽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국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공식 트위터에 홍보팀 직원이 “김 위원장의 명목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점심 먹으면서 북한 소식을 접해 듣고 깜짝 놀랐다. 그의 죽음에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두려워하는 걸 보니 참 씁쓸하다.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이 글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 주민들 죄다 굶긴 사람한테 무슨 명복을 빌어 주고 있냐.”며 크게 반발했다. 논란이 들끓자 탐앤탐스 SNS 책임자인 이제훈 마케팅기획본부 팀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 자체에 대해 명복을 빌어 주는 것 정도는 인지상정”이라는 입장이다. 트위터 아이디 ‘nt***’는 “김정일 명복 빈 게 엎드려 사과할 만큼 대역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ana******’는 “어쨌든 사람이 죽은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설령 나쁜 짓을 했다 한들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고인이 된 김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찬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나. 오히려 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며 반대했다. 공무원 이모(46)씨는 “분단의 아픔, 굶어 죽어 가는 상황에 처한 북한 주민들, 이게 다 김정일 때문”이라면서 “국제 평화를 해치는 그에 대한 조문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회사원 손모(54)씨는 “이념을 떠나 현재 남한과 북한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조문을 북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출처불분명 10억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의 박배수(46) 보좌관 주변 인물의 계좌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와 황모씨 등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0억원 안팎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19일 확인했다. 문제의 자금이 드나든 시기는 2009년부터 사건이 불거진 지난 9월 이전까지다. 검찰은 10억원이 박 보좌관이 관리하던 임씨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세탁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 성격과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자금 성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박 보좌관은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 명목으로 이국철(49·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현금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를 챙긴 데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보좌관은 이에 대해 “1억 9000만원은 의원실 직원 계좌에 입금했을 뿐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이 회장과 유 회장에게서 받은 로비자금 외에 제3의 곳에서 건네받은 청탁성 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 수사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는 내년 정권교체를 앞둔 현 지도부의 마지막 공식 정치행사였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시점이었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윤곽과 함께 중국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핵심 의제로 상정된 것은 정치도 경제도 아닌 ‘문화’였다. 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된 공식 문건의 제목은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이다. 핵심 내용은 문화산업을 ‘지주산업’, 즉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여 중국의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지주산업은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5%를 상회하는 산업이다. 중국이 목표로 하는 2015년 GDP 규모가 55조 8000억 위안임을 감안하면, 지주산업이 되기 위해 문화산업은 향후 5년간 23%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올해 현재 문화산업 부가가치는 약 1조 위안으로 전체 GDP의 2.78% 수준이다). 여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수반된다. 그런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주 큰 이때에 왜 중국은 문화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일까. 이는 자국 경제력에 비해 매우 취약한 분야가 문화적 리더십이라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인접국인 한국,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2강(G2)의 위치까지 경제적 위상이 상승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말발’이 여전히 초라한 것을 절감한 중국 지도부는 문화강국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중문화는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를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바라보던 소극적인 태도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문화의 ‘산업화’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다. 2011년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에서도 문화산업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문화체제개혁’은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를 향한 ‘대망’과 함께 일견 이에 배치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다름 아닌 문화계 정풍(整風)운동이다. 이는 미디어와 문화콘텐츠 전반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선, 방송의 선정성과 상업성을 규제한다는 명목 하에 내년부터 황금시간대 TV 오락프로그램을 축소하고, 드라마 중간 광고는 금지할 것임을 예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허위정보 유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책도 잇따라 발표하였다. 문화산업 발전을 꾀하되, 이것이 자칫 ‘표현의 자유’ 분위기를 타고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차단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무엇보다도 중국의 문화산업 육성은 한국 콘텐츠 기업들에 여러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문화산업 창달에는 벤치마킹 대상이 필요한데,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는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고 국가적인 자존심이 걸리는 미국은 어렵다는 시각이 퍼져 있는 것 같다. 대신 문화적 유사성이 크며, 최근 한류로 세계에 경쟁력을 증명해 보인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이 아주 좋은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당수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 문화산업이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규제의 틀에 묶여 있고 정책적 지원은 부족한 것이 한국 문화산업 환경의 현주소이고 보면, 과연 이러한 큰 기회를 우리가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막강한 정부 지원 아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중국 문화기업들에 문화산업마저 역전당할 수 있다는 조바심마저 떠오르는 것은 기우일까. 정부도, 기업도, 대중문화예술인들도 상기하자. 바로 우리 눈앞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
  • 실질금리 25개월째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개월 동안 동결된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모두 최장 기간 마이너스 상태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가중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이미 빚을 진 가계와 기업의 상환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기준금리 결정권을 쥔 한국은행의 고민이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금리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1.0%로 25개월째 마이너스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저금리로 형성된 기준금리가 최근 글로벌 재정 위기 국면에서 인상 시기를 놓친 반면, 소비자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정체되면서 시장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무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는 -0.94%이고, 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의 차이는 -0.85%로 2009년 11월 이후 2년째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달 3년물 국고채 명목금리는 3.39%였지만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4.2%를 제외한 실질금리는 -0.81%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도 명목금리는 3.53%지만 실질금리는 -0.67%였다. 은행 예금을 통해 가계가 자산을 축적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하다. 가계가 은행에 저축했을 때 받는 순수저축성예금의 실질금리는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0.10%로 9개월 만에 플러스가 됐지만 세율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여전히 돈을 불리지 못한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낮아져 가계마다 돈을 굴릴 곳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내년 각종 금융정책의 효과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지 우려했다. 이론적으로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가 되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투자 촉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10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도 “실질콜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으면 물가 부담이 커 앞으로 경기가 둔화하거나 성장이 멈춰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의 처방/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실장

    [열린세상]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의 처방/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실장

    2011년 12월도 10여일 남았다. 뒤돌아 보면 2011년 국가적으로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가 재정 건전성이 아니었나 싶다. 초등학생 무상급식의 내용과 방식을 두고 예기치 않은 서울시장 선거가 있었고, 서울시의 집행부가 바뀌었다. 신문이나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가 국가부도에 처한 외국을 반면교사(反面敎師) 혹은 정면교사(正面敎師)로 삼아 우리의 재정 건전성을 화제에 올렸었다. 내년의 중요한 화두 역시 재정 건전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자녀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지닌 사람이 42.9%에 이를 정도로 심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양극화뿐 아니라 고령자 및 아동·장애인·실업자 등에 대한 복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복지와 관련한 이런저런 공약이 봇물을 이룰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런 점에 견주어 볼 때,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집행 건전성을 한층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 지자체들은 1991년 재정자립도가 79.1%였으나 불과 10년 만인 올해에는 51.9%로 겨우 50%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도덕적 해이에 버금갈 정도로 예산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예산의 효율성을 논하다가도 중앙에서 예산이 온다고 하면 운영 부실이 뻔히 보이는데도 우선 재정투자를 하고 본다. 빈집에 황소가 들어오면 소도 잡아 먹는 격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보기가 공공시설물이며, 문화시설 투자가 특히 그러하다. 문화수준 함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2011년 현재 전국에 2083개의 문화기반시설이 건립되어 있고, 여기에 특산품이나 각종 체험·학습을 겨냥한 전시관·테마관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일회성으로 끝나고 마는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도 전국에 48개나 건립되어 있다. 세트장 건립비용이 평균 50억원이라고 해도 2400여억원의 재정이 투입된 셈이다. 대부분이 운영비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투자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사전경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를 넘으면 지자체의 재정투자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지자체 재정 파산 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서 강도가 낮은 셈이다. 사후적 처방성격이 강한 이 같은 ‘저강도(低强度) 정책’에 더해 문화시설 등 지자체의 공공시설이 건립되기 이전 단계의 처방도 중요하다. 특히, 재정투자에 대한 ‘사전 타당성 분석’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야 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걸러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가 건립하는 공공시설의 사전 타당성 분석은 ‘용역관계’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지자체가 용역을 발주하고 전문기관이 건립의 타당성을 따지는 관계에서는 공정한 결과의 산출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지자체 공공시설 투자센터의 건립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예비 타당성 조사’가 견본(見本)이 된다. 중앙부처 투자사업에 대한 조사비용을 정부가 직접 지원함으로써 조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편성 단계에서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2011년 9월부터 의무화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민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여 공공시설 투자사업과 지역 특성·여건의 부합성을 따져 봄으로써 집행부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보다 근본적·거시적인 차원에서는 일자리를 통한 복지 창출 등의 처방이 필요할 것이지만, 공공시설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지자체의 재정상황을 압박하고 또 그럴 개연성이 상당히 농후함을 고려할 때, 2012년의 재정 건전성을 보다 강화화기 위한 촘촘한 장치 개발을 통해 한발 앞선 대비가 필요하다.
  • ‘5년차’ MB 외교력 시험대에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첨예한 외교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집권 5년차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이 3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특공대원을 살해하면서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설전’(舌戰)에 가까운 마찰을 빚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위안부 수요시위가 1000회에 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운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뭔가 미래를 위해서 확실하게 털고 가야 되겠다. 관료들한테 맡겨놓고 질질 끌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고 작심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위안부 대일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으로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실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더구나 노다 총리는 한술 더 떠 정상회담 직후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겐바 고이치로 외상이 지난 17일 우리 측 수석비서관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일본 기자단에 공개했다. 한·중 관계 역시 우리 해경이 피살된 뒤 중국 측이 뒤늦게 명목상의 유감표명은 했지만, 정부의 ‘저자세 대중외교’를 비판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해법을 쉽게 도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는 국내의 강경한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쇠구슬 공격을 받는 등 중국 내 한국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한·중 관계 역시 긴장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일 3국은 어로갈등(한·중), 과거사 문제(한·일) 등 불거진 현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문제와 6자회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 협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관계인 만큼 급격히 냉각하고 있는 동북아 3국 외교 채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문제보다는 외교분야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말 또 한번 외교력을 평가받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보선 전날 회식’ 靑행정관 주내 소환

    10·26 재·보궐선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선거 하루 전날 저녁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30)씨와 식사를 함께한 청와대 3급 행정관 박모(38)씨를 이번 주 내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박 행정관은 이미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행정관이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8~10월 3개월치 로그파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외부 민간기관이 분석에 동참한다. 검찰은 아울러 박 의장실 전 비서 김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검찰에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모의한 사실이 없다. 건넨 1억원은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빌려준 돈”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월 25만원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차용증이 공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사건이 불거진 후 허위로 작성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무자식男, 19명 자식 둔 아버지 둔갑 거액 보조금

    무자식男, 19명 자식 둔 아버지 둔갑 거액 보조금

    새빨간 거짓말로 국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온 그리스의 전직 경찰이 체포됐다. 54세 남자가 출생증명과 가족관계를 위조, 19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로 둔갑해 양육비 보조금을 받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국가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시작, 지금까지 최소한 양육비 보조금 15만 5000유로(약 2억 3000만원)를 부당하게 챙겼다. 그는 크리스마스 특별보조금 명목으로 7980유로(약 1200만원)짜리 수표를 받으려다 사기행각이 들통나 수갑을 찼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자식을 단 1명도 두지 않은 이혼남이었다. 카토 파티시아에 있는 그의 자택에선 가짜 증명를 만들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공기관 위조도장과 어린이들의 사진 등이 발견됐다. 경찰로 일하며 월 1000유로(150만원 정도)를 벌던 남자는 2001년부터 아예 일을 그만두고 양육비보조금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법원 “촌지 교사, 뇌물죄 아니어도 중징계”

    교사가 학부모에게서 받은 금품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나왔어도 중징계를 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안철상)는 서울 A중학교 교사 박모씨가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B고교 배드민턴부 감독을 하면서 학부모 후원회 총무로부터 캠코더 구입비용을 요구해 160만원을 받고, 이듬해 스승의 날 무렵 현금 30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았지만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박씨가 받은 돈은 배드민턴부 훈련장비 구입 비용이거나 스승의 날 무렵 감사의 뜻으로 전해져 직무와 대가 관계가 없어 형법상 뇌물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금품 수수는 그 자체로 교원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고, 이른바 ‘촌지’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는 것을 용인하면 공교육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면서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Weekend inside] 친형·사촌처남·동서… 檢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

    [Weekend inside] 친형·사촌처남·동서… 檢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에서 시작된 검찰 칼날이 대통령의 친인척을 겨눴다. ‘살아 있는 권력’에 유독 무디다는 비판을 받던 검찰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며 벼르는 형국이다. 집권 4년차인 MB 정부의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검찰 칼에 비리의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친인척 사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민정부(김영삼 전 대통령),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정권도 집권 후반기에 아들과 형제를 비롯, 친인척 비리 탓에 불명예 오명을 썼다. 검찰의 사정권에 든 수사 가운데 핵심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다. 검찰이 이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어디까지 수사,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64) 여사와 관련, 대통령 사촌 처남은 이미 구속된 데다 손위 동서는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74)씨가 정권 초기인 2008년부터 제일저축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매달 1000만원씩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앞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에게서 구명로비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를 구속했다. 역시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도 SLS그룹에서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둘 다 이 의원과 10년 안팎의 인연을 가진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검찰 수사가 이 의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뿐만 아니라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김 여사, 아들 시형(33)씨도 형사고발을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검찰 수사가 이 대통령의 주위를 한층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김해수(53)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청와대 핵심 측근을 구속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 행보에 대해 엇갈린 시각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랜저검사·벤츠검사 이후 궁지에 몰린 검찰이 자성의 의지를 다잡고,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쪽에서는 ‘수사는 역시 검찰’이라는 여론을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를 평가절하하는 견해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살아 있는 권력에는 손도 못 대면서 정권 말을 맞아 대대적인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 큰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벤츠 女검사’ 경찰비리 수사로 급선회?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모(59)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 10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비리 의혹을 규명하려고 시작된 이번 수사가 경찰비리 의혹 규명으로 확대되거나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정인 이씨가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10여개로 이씨의 돈을 관리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의 흐름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출처가 나올지 관심사다. 이씨는 2007년 3월 모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에게 주식투자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넨 뒤 2008년 1월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2억 80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10여개에서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인출된 것을 포착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 인사철에 수천만원씩 차명계좌로 입금된 점을 주목, 인사청탁의 대가가 아닌지를 수사했으나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다. 특임검사팀은 이 계좌를 거쳐 간 돈의 범죄 관련성을 입증하고, 진정인 이씨가 계좌를 관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 진정인 이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임검사팀은 진정인 이씨의 절도 피의사건 피해자인 김모(56·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수차례 불러 진정인 이씨가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어떤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정인 이씨가 2009년 이씨의 자금으로 모 생수회사에 1억 5000만원을 투자했고, 1억원짜리 수표를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입금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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