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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보해저축銀 비리 연루 김성래 구속영장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보해저축銀 비리 연루 김성래 구속영장

    오문철(60)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6일 보해저축은행의 유상증자를 도와준다며 금품을 챙긴 김성래(62·여)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씨는 보해저축은행이 2010~2011년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며 오 전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성공보수 명목으로 돈을 챙겼지만 보해저축은행은 유상증자에 실패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불법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 이른바 ‘썬앤문 게이트’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정치자금법 위반과 대출 사기 등으로 처벌받았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전·현 정권 유력 인사들과의 ‘마당발’ 인맥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씨가 증권사 직원 C씨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 전날 HMC투자증권 본사 등 6∼7곳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다. 한편 검찰은 오 전 대표가 은행돈 10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한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회계장부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김씨의 연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지노를 거친 돈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측에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정관계를 뒤흔든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인 이용호(54) 전 G&G그룹 대표가 오 전 대표의 비리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최근 이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51) 교수는 ‘삼국유사’에 빠져 사는 ‘삼국유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원 박사 과정 이후 줄곧 삼국유사에 천착해 살았고 2009년부터는 이른바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에 몰두, 지금까지 모두 세 권을 펴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이면서 삼국유사라는 역사서에 흠뻑 젖어 사는 독특한 학자. 그가 시리즈의 네 번째로 세상에 낸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현암사 펴냄)는 요즘 대선 정국에 흔한 화두인 리더십을 겨냥했다. 삼국유사 속 건국신화의 주인공 11명을 도마에 올려 그들이 가졌던 리더십을 풀어내는 시각이 독특하다. ●삼국유사 속 건국신화 주인공 11명 리더십 “나라를 세우고 경영한 건국 주체라면 응당 범상치 않은 리더십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삼국유사의 건국신화에는 그 리더십들이 명확하게 펼쳐집니다. 대통령을 새로 뽑아야 할 시점입니다. 선택의 판단 기준을 삼국유사 속 건국 주체를 통해 생각해 본 것이지요.” ‘삼국유사로 읽는 리더십’이랄까. 웅녀를 비롯해 해부루와 금와, 고주몽, 온조, 박혁거세, 석탈해와 김알지, 김수로, 견훤, 왕건의 건국과정과 국가운영, 그리고 결말을 통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리더십이 다양하게 비교된다. 이를테면 단군을 낳은 웅녀는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갖고 주장을 대범하게 표현했던 용기와 희생의 ‘바리데기 리더십’의 소유자요, 큰 나라 부여를 변방의 소국으로 전락하게 한 해부루와 금와는 ‘삽질 리더십’의 위인, 고구려 대국의 주춧돌을 놓은 고주몽은 절묘한 균형감을 갖춘 ‘물지게 리더십‘의 경륜자로 풀어진다. 그런가 하면 가락국에서 버림받았지만 결국 신라를 거목으로 키워낸 석탈해는 ‘모퉁잇돌 리더십’, 후백제를 세워 왕건보다 우월한 입장에 있었지만 결국 비전을 갖지 못해 굴복한 견훤은 ‘자전거 리더십’, 다투지 않고 순응한 채 차례를 기다려 고려를 세운 왕건은 ‘물레방아 리더십’의 인물이다. “삼국유사의 기사들을 분석하다 보니 건국주에 대한 판단이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엔 부인할 수 없는 특징이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원형적인 우리 토종의 정신사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판단해 보자는 뜻입니다. 대통령을 선택할 때도 개개인이 좀 더 주체적인 판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전형적인 왕조사인 삼국사기에 비해 삼국유사는 당대의 사회를 다양하게 보여 주는 ‘대안 사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고 교수. 당대의 규범을 벗어난 ‘야사’란 평가와 달리 훨씬 더 풍부하고 포괄적인 콘텐츠를 담은 역사서이기 때문에 삼국유사에 더 매력을 느낀단다. 국문학자이면서 줄기차게 역사서 ‘삼국유사’에 천착해 사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정체성 생각하고 판단해 보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면서도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약을 구해 험한 길을 갔던 용기와 희생의 바리데기. 그 바리데기의 리더십이야말로 지금 대선 후보들이 가장 새겨야 할 덕목임을 고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 “따져 보면 리더십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지요.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리더이고 리더가 될 수 있는 작은 리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건국신화에서 건져내 쉬운 교훈으로 드러내 보인 리더십들. 비단 리더십 말고도 ‘대안 사서’ 삼국유사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덕목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 교수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물론 삼국유사의 스토리텔링 건져내기다. 지금 집중해 내년 상반기에 낼 삼국유사 속 모험담이며 절·탑·불상, 고승열전, 귀신 이야기, 향가 이야기…. “현장을 다녀보면 훌륭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삼국유사 속 현장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문화사업이란 명목으로 앞다퉈 벌여 대는 이벤트 탓에 생겨난 역사 훼손의 흉물들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 미녀응원단, 남한서 돌아간뒤 사형 당했다”

    “北 미녀응원단, 남한서 돌아간뒤 사형 당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화제를 모았던 북한 미녀 응원단 중 일부가 비밀리에 처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이같은 탈북자의 주장을 전하며 “미녀 응원단 중 일부가 수용소에 갇혔다는 말은 예전에도 있었으나 사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탈북자 김모씨는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응원단 사형을 집행했던던 사람의 아내라는 여성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그 일(사형 집행)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려 무척 괴로워했다.”면서 ”남편이 ‘당에서 지시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는 것.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미녀 응원단은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북한으로 돌아가 생활 총화를 받았다. 생활 총화는 북한 주민들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비판 모임이다. 생활 총화를 받게 된 미녀 응원단은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은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에 따라 입 조심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위부의 유도 신문에 걸려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조건 일정 대상 이상을 처벌해 실적을 내야 하는 보위부로서는 실제 흠결이 없어도 온갖 핑계를 대며 미녀 응원단 가운데 일부를 수용소에 보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으로 힘 없는 집안 출신 몇 명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명목으로 윗선 지시에 의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커스는 김씨가 “북한 미녀 응원단원이 되려면 출신 성분도 따지지만 일단 외모가 출중해야 하기에 몇 명은 힘 없는 집 안의 자녀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런 사람이 숙청 1순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003년 대국 유니버시아드 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미녀 응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치권 인사 금품제공 의혹에서 시작한 검찰 수사가 2007년 대선 캠프와 인수위 핵심인물들로 확대되면서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물론 “수사 대상은 저축은행 관련 비리”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의 반발과 연말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다면 검찰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대선자금 수사에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 우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이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접촉한 인물의 면면과 돈을 건넨 시기가 범상치 않다. 임 회장을 이 전 의원과 연결시켜 준 사람은 정 의원이고,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김덕룡(71)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김 의장 모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5일 소환된 정 의원은 대선 직전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의원이 시점을 ‘대선 직전’ ‘2007년’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청와대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검찰 조사 후 취재진에 “나는 정권을 찾는 데 앞장 섰다. 그런데 이 정권 내내 불행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후 2007년 대선 당시에는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총괄했다. 이 전 의원 역시 대선자금 관리에 깊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임 회장이 두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억원과 3억원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임 회장이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캠프 핵심 인물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2007년 당시 경선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장이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도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의 단서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황이다. 김 상임의장은 대선 캠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던 ‘6인회’(이명박·이상득·박희태·최시중·이재오·김덕룡)의 멤버다. 검찰은 김 의장이 이 전 의원에게 김 회장을 소개해 준 이유와 김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한 2억여원의 명목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때야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 주거나 받는 게 일상인데, 지금 김 회장이 문제가 되니 의혹이 생기는 것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도 “저축은행에서 건너간 돈이 대선 직전이라고 해서 대선자금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언제든 돈을 주고받은 게 나오면 수사하는 것이고, 그것은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수사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 정병하(52)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진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석달새 14억달러 늘어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334억 8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4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무역수지가 2분기에 큰 폭의 흑자(31억 달러)를 기록한 덕분에 기업의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반기 학자금 전환대출 2500억 지원 금융위원회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에 1조 4000억원의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 1조 6000억원의 빚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청년·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는 전환 대출로 최대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실적이 부진한 햇살론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 개통 2만 1933명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대출모집인의 등록 여부를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과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신용조회비용이나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등 어떤 명목이든 대출모집인이 요구하는 수수료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연구 목적 고래잡이 재개키로 호주·뉴질랜드등 거센 비난 쏟아져

    한국이 1986년 이래 금지해 온 포경(고래잡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식 통보했다. 한국 대표단은 4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연례회의에서 과학연구용 포경 계획을 IWC 과학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학연구 명목으로 고래잡이를 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따른 것이다. 한국 대표단은 한반도 해역 인근에 늘어난 고래의 적정한 개체수 산정 연구를 위해 포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획 대상은 남해와 동해에 많이 서식하는 밍크고래가 될 전망이며, 포획 예정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BBC는 한국 대표단의 통보에 호주, 뉴질랜드 등 반(反)포경 국가들이 비판을 쏟아내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본의 포경이 과학 발전에 기여한 것이 없고, 한국이 포경을 재개할 경우 고래수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1986년 협약에 따라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 12종에 대한 상업적 포경 활동을 유예하기로 했다. 대표적 포경국가인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는 이를 거부하고 있고, 일본은 과학연구용 포경을 허용하는 협약의 허점을 이용해 포경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한국은 1986년 이후 IWC가 포획을 금지한 12종은 물론 모든 고래잡이를 막아 왔다. 그러나 IWC 과학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한 시즌 동안 과학연구 목적으로 포경을 실시한 적이 있으며, 극심한 외교적 압력을 받고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준석 한국 대표단장은 “IWC 과학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때까지 포경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檢, 선진당 정책비 2억 횡령 수사

    선진통일당(전 자유선진당) 핵심 당직자들이 국회에서 지원받은 정책지원비를 유용,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형근)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정책지원비 3억 9000만원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당시 선진당 사무부총장을 맡았던 김모(57·현 당 대표비서실장)씨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회계책임자 등과 함께 정책지원비를 연구위원들의 통장에 송금한 뒤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국고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책지원비는 국회에서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정당에 지급하는 돈으로 정당이 프로젝트 비용을 산출, 요청하면 국회에서 심사를 거쳐 해당 지원금을 지급한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선진당 당직자 출신 황모(53)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 데 이어 선진당 정책실 관계자 등을 소환했다. 또 정책지원비가 입출금된 당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도 벌이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北 돌아간 미녀응원단, 사형당한 이유 알고보니

    北 돌아간 미녀응원단, 사형당한 이유 알고보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화제를 모았던 북한 미녀 응원단 중 일부가 비밀리에 처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이같은 탈북자의 주장을 전하며 “미녀 응원단 중 일부가 수용소에 갇혔다는 말은 예전에도 있었으나 사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탈북자 김모씨는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응원단 사형을 집행했던던 사람의 아내라는 여성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그 일(사형 집행)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려 무척 괴로워했다.”면서 ”남편이 ‘당에서 지시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는 것.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미녀 응원단은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북한으로 돌아가 생활 총화를 받았다. 생활 총화는 북한 주민들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비판 모임이다. 생활 총화를 받게 된 미녀 응원단은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은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에 따라 입 조심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위부의 유도 신문에 걸려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조건 일정 대상 이상을 처벌해 실적을 내야 하는 보위부로서는 실제 흠결이 없어도 온갖 핑계를 대며 미녀 응원단 가운데 일부를 수용소에 보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으로 힘 없는 집안 출신 몇 명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명목으로 윗선 지시에 의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커스는 김씨가 “북한 미녀 응원단원이 되려면 출신 성분도 따지지만 일단 외모가 출중해야 하기에 몇 명은 힘 없는 집 안의 자녀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런 사람이 숙청 1순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003년 대국 유니버시아드 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미녀 응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대, 탈락교수 임용… 연수원 땅값 8배 더 줘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안양대(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연수원 부지를 비싼 가격에 매입한 데다 기준에 미달되는 교수를 특별채용하는 등 업무 전반에 걸쳐 34건의 부당 사례<서울신문 4월 13일자 16면>가 드러나 김승태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부당 업무처리에 관여한 교직원 22명에 대해 경고·주의·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총장은 2010년 구체적인 활용 및 재원조달 계획 없이 학교 연수원 신축을 명목으로 강원 태백시 소재 2만 7000여㎡의 토지를 공시지가의 8배, 거래시세의 3배나 되는 54억원에 교비로 매입한 뒤 방치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김 총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해당 토지를 매입가 이상으로 처분하도록 요구했다. 안양대는 또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경력과 연구업적 기준에 미달하는 19명을 교수로 특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음악학부 교수 공채에서는 기초심사에서 17위로 탈락한 지원자를 최종 임용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특채와 관련해 수사 의뢰된 상태다. 게다가 교수 2명을 특채하기 위해 이들과 가짜 용역계약을 맺은 뒤 스카우트 비용 9억원을 용역대금인 것처럼 지급했고, 적립금 44억여원을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해 1690만원의 손해를 보고도 투자회사에 성과수수료 3억여원을 줬다. 안양대는 2009년 졸업자 가운데 외국어 졸업 기준에 못 미친 학생들에게 가산점 200점을 일괄적으로 줘 158명을 졸업한 것으로 처리했으며, 2009~2011학년도 출석 미달자 5명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등 학사관리 부정도 저질렀다. 안양대는 학교 직제와 관련없는 (사)한구석밝히기 실천운동본부 직원에게 2006~2010년 1억 6000여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학교기금과 시설을 부당하게 사용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정권의 최고 실세였다. 정권 창업공신 그룹인 ‘6인회’의 주요 멤버이자 대통령의 친형,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집권 초부터 ‘영일대군’, ‘상왕’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고 말하는 등 대통령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렸다. 그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앞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이라는 곡절을 거쳐 6선 고지에 오른 이 전 의원에게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님을 통한다)이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개각 때마다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와 청와대, 여당, 공공기관 등 권력의 핵심 곳곳에는 이른바 ‘이상득 사람들’이 포진했었다. 2009년 6월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볼리비아·페루·리비아 등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외교 일선에 나섰다. 그러나 ‘만사형통’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국회 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고향인 경북 포항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집중 배정되면서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측근인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이 전 의원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4·11 총선 불출마 카드를 내놓았다. SLS그룹과 프라임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이 터질 때마다 “제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전 의원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끝이 최고 실세를 겨눈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맞물려 ‘6인회’도 사실상 쇠락의 정점을 찍었다. ‘방통대군’으로 일컬어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18대 국회에서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달 25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왕의 남자’로 불려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룰 논란에 직면,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 최다선·최고령 의원이면서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에 오르지도 못한 데다 끊임없이 견제를 받아왔던 탓에 이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합수단은 또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을 5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지난해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직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청탁과 함께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임 회장과 김 회장, 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등 이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인사들을 모두 불러 이 전 의원의 진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 검증해 가며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임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후원금이었다.”며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의 성격과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인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법처리 관련)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합법적인 자문료”라고 주장했지만 합수단은 이 돈이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일단 귀가조치한 뒤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면서 “(합수단은) 묻고 싶은 것을 충분히 물었고, 이 전 의원은 해명의 기회를 갖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 작업을 벌였다. 또 김학인 이사장을 상대로 2007년 이 전 의원 측에 공천 헌금을 건넸는지도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말한 뒤 서창희(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함께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합수단은 5일 소환할 정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실제로 받았는지, 청탁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때 동석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곧 소환하기로 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인천공항·FX, 국회 결정 따를 수밖에”

    새누리당이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과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등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부처 안팎에서는 추진 계획에 따라 절차는 진행 중이나 사실상 이 사업들을 현 정부 내에서 마무리 짓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대 국회 때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매각을 위해 정부가 제출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된 뒤 기획재정부가 최근 법 개정을 재추진하기로 했으나 매각을 위한 표면적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는 2일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계획이 수정되지 않는 한) 관련 부처는 업무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지분 매각과 관련해 (그동안) 전혀 진전된 것이 없고 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을 거쳐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인천공항이 서비스 부문에선 세계 최고의 공항임에도 애초 목표로 했던 허브공항의 역할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다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등 주변 인프라가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법 개정과 관련,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정부 측 관계자는 “정권 말이라 법제처에 심의 안건이 밀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40일이 걸리는 입법예고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정권에서 법 개정을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하는 방위사업청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업무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면서도 “국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사업을 하지 말라고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20일 “오는 10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목표일 뿐 시한이 아니며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위사업청은 차기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11월 기종 결정을 목표로 올해 예산으로 543억원을 착수금 명목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예산안으로 재정부에 4678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오상도·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검찰은 3일 출석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이호영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실장은 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실장은 일단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소개한 데다 임 회장이 정 의원에게 건넨 3000만원을 돌려준 장본인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 실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실장과 임 회장과의 관계 탓이다. 이 실장과 임 회장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데다 조기축구회 등을 하며 교류가 잦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실장이 임 회장과 정 의원뿐만 아니라 이 전 의원과의 연결에도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건네진 돈의 성격과 용처가 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이 쫓는 돈의 흐름은 크게 ▲대선자금 사용 여부 ▲해당 정치인 본인과 주변인 착복 ▲배달 사고 등 세 갈래다. 검찰은 임 회장이 정치권에 줄을 대고 돈을 건넨 시점이 ‘대선의 해’라는 데 주목해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전후해 차례로 만났다. 정 의원의 경우 서울대 후배이자 당시 총리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관으로 근무했던 이 실장을 통해서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 의원을 만난 뒤 차 트렁크에 현금 3000만원이 든 돈 상자를 넣었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후 임 회장에게 이 전 의원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후 2008년까지 이 전 의원에게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실장의 역할과 관련, 임 회장이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 ‘언제,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돈을 건넸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이 박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2007년 대선 무렵이다. 임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 정 의원, 박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된 돈을 대선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이 전 의원 등은 임 회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의원은 “즉시 돌려줬다.”며 배달 사고라고 주장했고, 박 원내대표도 “금품 거래가 실제로 있었다면 배달 사고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에게 받은 돈을 정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등 대선을 앞둔 2007년 후반기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상당부분 사실확인을 했다.”면서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실제 돈을 받았는지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대가로 2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 한국예술종합진흥원 이사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출 미끼로 휴대전화 6000대 불법 유통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일 통신사 대리점과 짜고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의 명의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발급받아 대포폰으로 중국에 밀수출해 온 총책 곽모(41)씨 등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통신사 대리점주 기모(35)씨 등 4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곽씨 등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5월 23일까지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2곳과 공모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 등 4000여명의 이름으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개통시켰다. 이들은 단말기 개통 리베이트 대금을 이용해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 뒤 3개월이 지나면 대출금 일체를 상환받고 단말기 값은 당초 약속과 달리 명의자에게 청구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관하고 있던 단말기는 중국 밀수출 조직이나 국내 대포폰 유통업자들에게 대당 38만~42만원에 팔아 넘겨 4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공모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휴대전화 개설 리베이트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곽씨 등은 스마트폰을 대당 38만~42만원에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으며, 주로 100만원 내외 소액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명의를 빌려준 저신용 피해자들에게는 가짜 유심칩을 보내주며 단말기를 받지 않더라도 요금 발생피해가 없다고 안심시켰으나,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대출받은 저신용자들이 손에 쥔 돈은 고작 20만~25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적발된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이 모집책·개통책·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점을 확인하고 통신사 전산망과 대리점 관리 허점에 대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통신사가 보증보험회사와 지급보증계약이 체결돼 있는 점을 믿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도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900% ‘살인이자’

    신용불량자, 청소년, 유흥업 종사자 등 사회취약 계층을 상대로 최고 연이율 1900%의 살인적인 이자를 챙기고, 채권 추심 과정에서 성매매를 강요한 악질적인 불법 사채업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대검찰청 불법사금융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백종수 검사장)는 지난 4월부터 고금리 사채업, 불법 채권추심 행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60명을 적발, 13명을 대부업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불법 사채업자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39%를 초과한 불법대출을 일삼았다. 사채업자 강모(29)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사납금을 내지 못하는 택시기사 8명을 상대로 연 120%의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 20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에서 무등록 고금리 사채업자에 대한 신고 및 첩보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면서 “연 1900%에 달하는 초고금리를 챙긴 업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폭행과 협박뿐만 아니라 해결사까지 동원한 돈을 받아 낸 데다 빚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용하는 악질적인 행위도 저절렀다. 직업소개업자 박모(32)씨 등 3명은 성매매 다방 종업원들에게 선불금을 빌려줬다가 변제하지 못하자 집창촌에 넘겨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를 선불금 명목으로 가로챘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정·관계 20명 로비”…檢, ‘임석 리스트’ 실체확인 주력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소환을 이틀 앞둔 검찰은 1일 휴일임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 등 수사팀과 회의를 갖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신문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향후 수사 전략 및 방향을 논의했다. 합수단은 3일 소환하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구속기소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5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했는지,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 측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았는지, 사무실 여직원 계좌에서 나온 7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도 차례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정치공작”이라고 강력히 반발했고, 정 의원은 “배달사고”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혐의와 관련, “뚜벅뚜벅 열심히” 온 만큼 사법 처리에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의 수사는 이 전 의원과 다소 다르다. “풍문이나 첩보를 수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내비쳤지만 자칫 ‘물타기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정치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검찰 수사 선상에는 거물급 정치인 3명이 이외에 학연·지연·인맥을 통해 임 회장이 줄을 댄 정관계 인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임석 리스트’의 실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해 접촉한 정관계 인사가 적게는 5명 이상, 많게는 2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임석 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질 경우 이 전 의원과 박 원내대표에서 보듯 파괴력과 정치권의 파장은 만만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합수단 관계자는 “‘임석 리스트’는 확보한 바 없고, 단순히 임 회장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 아무나 소환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女종업원, 악덕업자 만나 결국 가게 된 곳이

    女종업원, 악덕업자 만나 결국 가게 된 곳이

    신용불량자, 청소년, 유흥업 종사자 등 사회취약 계층을 상대로 최고 연이율 1900%의 살인적인 이자를 챙기고, 채권 추심 과정에서 성매매를 강요한 악질적인 불법 사채업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대검찰청 불법사금융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백종수 검사장)는 지난 4월부터 고금리 사채업, 불법 채권추심 행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60명을 적발, 13명을 대부업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불법 사채업자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39%를 초과한 불법대출을 일삼았다. 사채업자 강모(29)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사납금을 내지 못하는 택시기사 8명을 상대로 연 120%의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 20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에서 무등록 고금리 사채업자에 대한 신고 및 첩보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면서 “연 1900%에 달하는 초고금리를 챙긴 업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폭행과 협박뿐만 아니라 해결사까지 동원한 돈을 받아 낸 데다 빚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용하는 악질적인 행위도 저절렀다. 직업소개업자 박모(32)씨 등 3명은 성매매 다방 종업원들에게 선불금을 빌려줬다가 변제하지 못하자 집창촌에 넘겨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를 선불금 명목으로 가로챘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공휴게소·상가 ‘퇴직자의 잔치’

    고속도로 휴게소나 지하철 상가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통·임대사업이 퇴직자나 직원단체에 일방적 특혜를 주는 ‘그들만의 잔치마당’이 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유통사업 비리를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4월 유통·임대사업을 하는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한국도로공사, 서울메트로, 코레일유통, 서울시 및 5개 광역시 도시철도공사 등 13개다. 조사 결과 지하철 상가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구조조정의 보상 명목으로 내부 근거 규정조차 없이 퇴직 직원에게 15년간 상가를 장기 임대해 줬다. 퇴직자에게 운영권을 안긴 점포는 전체 658개 중 6.4%인 42개나 됐다. 지방공기업의 수의계약은 ‘지방공기업법’ 등이 정하는 제한적인 경우에만 가능하게 돼 있다. 코레일유통도 일반 매점의 계약기간은 3년인데 퇴직자 26명에게 20년 이상의 장기계약 선심을 썼다. 임대 특혜를 주는 것도 모자라 임대보증금까지 턱없이 깎아줬다. 도로공사는 자사 퇴직자 단체가 출자한 회사에는 일반 사업장의 1년치 임대료의 25%만 받는 것이 관행이었다. 사업자를 입맛대로 정하기 위해 선정 방식도 제멋대로였다. 공공기관의 매장 운영권을 따내는 건 ‘줄’ 없이는 애초에 하늘의 별따기였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사업이사 1명, 본부장 4명 등 내부직원 5명으로만 구성된 형식상의 심사위원회가 600여개나 되는 입점 업체를 선정했다. 농협중앙회는 직영 유통매장에 납품되는 공산품과 농산물의 새 구매처를 선정할 때 담당부서의 자체 심사로 70점 이상이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할 수 있게 하는 주먹구구식 내부규정을 뒀다. 이에 권익위는 “이들 공공기관의 유통·임대사업의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해당기관과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앞으로 임대사업자 선정심사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율이 확대되는 등 위원회 구성 규정과 입점 업체 선정방식이 강화된다.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심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피·회피규정도 도입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채업자에 돈빌린 주부, 갚지 못하게 되자…

    사채업자에 돈빌린 주부, 갚지 못하게 되자…

    신용불량자, 청소년, 유흥업종사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상대로 최고 연이율 1900%의 살인적인 이자를 챙기고, 채권 추심 과정에서 성매매를 강요한 악질적인 불법 사채업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대검찰청 불법사금융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백종수 검사장)는 지난 4월부터 고금리 사채업, 불법 채권추심 행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60명을 수사해 1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대부업법상 최고 이자율인 연 39%를 초과해 불법대출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 강모(29)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택시기사 8명을 상대로 연 120%의 고리로 돈을 대출해주고 이자 2050만원을 챙겼다. 강씨는 매달 사납금을 납입해야 하는 택시기사들의 어려운 사정을 노리고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을 상대로 3만~30만원의 돈을 빌려주고, 한 달 뒤 휴대폰 요금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받은 사채업자 박모(46)씨도 적발됐다. 박씨는 모두 9명을 상대로 13회에 걸쳐 연 514%~900%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 무등록 고금리 사채업자에 대한 신고 및 첩보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면서 “연 1900%에 달하는 초고금리를 챙긴 업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폭행과 협박을 일삼고 해결사까지 동원한 불법 채권추심 행위도 적발됐다. 직업소개업자 박모(32)씨 등 3명은 성매매다방 종업원들에게 선불금을 빌려줬다 이를 갚지 못하자 폭행·협박을 일삼고, 결국 집창촌에 넘겨 이들이 성매매를 통해 번 돈을 선불금 명목으로 가로챘다. 돈을 빌린 주부들을 상대로 “갚지 않으면 우리 방식대로 받아낼테니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전하라.”고 협박한 불법 채권추심 일당과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은행에 허위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의 70~85%를 가로챈 악덕업자들도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는 채권추심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례도 있다.”면서 “특별단속 기간 이후에도 이 같은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Weekend inside] 민주 vs 공화 대립 격화…美정계 뒤흔든 태풍의 눈 2인

    ■ ‘초당적 배신’ 로버츠 미국 대법원이 28일(현지시간) 건강보험 개혁법(일명 오바마 케어)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아니다. 5 대 4의 합헌 판결에 가세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로버츠 대법원장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로버츠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와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 등 공화당 정부의 법무부에서 일하고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대법원장에 발탁된 전형적인 ‘공화당맨’이다. 대법원장으로서 그의 판결 역시 낙태권 제한에 찬성하는 등 대부분 보수성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오바마 케어 판결에서도 당연히 공화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이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공화당과 보수파는 경악했고, 로버츠를 향해 “배신자”, “사악한 천재”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로버츠의 반전’은 오바마 대통령도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50세의 오바마와 57세의 로버츠는 둘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이지만, 악연을 이어왔다. 2005년 부시 대통령이 로버츠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는 “로버츠는 훌륭한 역량을 약자보다는 강자를 위하는 데 사용했다.”며 인준 반대에 앞장섰다. 2009년 오바마의 대통령의 취임식 때 대법원장으로서 대통령 선서를 이끌던 로버츠가 실수로 오바마가 선서문의 어순을 바꿔 읽도록 만든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로버츠의 행동을 놓고 “고의 아니냐.”는 입방아도 있었다. 오바마가 2010년 1월 의회 국정연설 때 로버츠의 면전에서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판결을 비판하자, 로버츠도 그해 3월 한 연설에서 “누구라도 대법원을 비판할 수 있지만 상황, 환경, 예의라는 문제도 있다.”고 오바마를 겨냥했다. 이런 개인적 악연과 이념적 노선을 뒤로 하고 로버츠가 초당적 선택을 하자 미 언론들은 “결과적으로 사법부가 정파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로버츠는 평소 “사법부는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적 분쟁을 조정하는 곳”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강조해 왔다. 한편에서는 위헌 판정으로 빚어질 국가적 혼란을 막기 위해 대법원 수장으로서 역사적 책임의식을 발휘했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로버츠가 위헌 쪽에 섰다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래 60여년 간 좌절을 거듭해온 미국의 ‘전 국민 의료보험’의 꿈이 다시 한번 물거품이 됐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초유의 피소’ 홀더 28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후문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선두로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나란히 팔짱을 끼고 줄지어 걸어 나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참을 걸어 취재진 앞에 다다른 이들은 “공화당의 법무장관 형사처벌안 강행 처리는 대선에서 정치적 이득을 겨냥한 쇼”라고 비난했다. 같은 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와 관련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하원 다수를 장악한 공화당의 표결 강행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것이다.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집단 퇴장하는 것은 미 의회에서 극히 드물다. 미 언론들은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의회의 정파적 충돌이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255표 대 반대 67표로 홀더 장관 형사처벌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홀더 장관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법무부 소속의 검사로부터 기소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미 의회가 현직 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에 대해 표결하기는 처음이다. 댄 파이퍼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합법적인 의회 감독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정치적인 연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 정가에서는 어차피 정치적 사건이기 때문에 11월 대선 때까지 홀더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론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표결은 2009년부터 지난해초까지 미 정부가 무기 밀매루트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함정수사를 위해 2000여정의 무기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키는 작전을 펼친 것과 관련, 의회 조사 과정에서 공화당이 법무부의 자료제출 비협조를 문제 삼은 것이 발단이 됐다. 법무부는 하원에 7600쪽의 서류를 제출했지만, 추가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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