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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법으로 돈 굴린 대형 자산운용사

    편법으로 돈 굴린 대형 자산운용사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편법으로 돈을 굴렸다가 감독 당국에 줄줄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자전(自轉)거래를 한 삼성자산운용에 대해 기관주의와 함께 직원 4명에 대해 견책·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59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5983억원을 자전 거래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자전 거래는 같은 신탁재산 안에서 동일 물량을 동시에 매도·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들이 자전 거래를 하는 이유는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량 주문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 거래는 시장 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 내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고 주가 조작의 가능성도 있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주식자산이 아닌 정기예금의 자전 거래로 양측 다 이익이 되도록 거래했다”고 해명했다. 동양자산운용도 자전 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25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임직원 5명에 견책, 4명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동양자산운용은 2006~2011년 모두 46개 자사 펀드 사이에서 52차례에 걸쳐 22개 종목의 채권을 자전 거래했다. 동양자산운용은 37개 펀드에서 동일 법인이 발행한 증권에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해 투자한 사실도 적발됐다. 자산운용사는 각 펀드 자산 총액의 10%를 초과해서 한 종목의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 이 외에도 계열 증권사가 특정 채권을 인수한 지 3개월이 되기 전에 자기 펀드에 편입하고 계열회사가 발행한 증권에 한도를 초과해 투자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불공정 행위로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 2명에게 각각 견책과 주의 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6월 회계법인이 회사 펀드의 브라질 헤알화 대여금을 현재 가치인 1990만 헤알(약 94억원)로 평가했는데도 이를 명목가치인 2610만 헤알(약 123억원)로 집계하는 수법으로 과대평가했다가 적발됐다. 자산운용사는 비상장 외화표시증권을 회계법인 등이 제공한 가격을 토대로 평가하게 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난받는 종교차별… “뉴욕경찰, 이슬람사원 감시”

    ‘미국 뉴욕에 있는 이슬람사원은 모두 테러조직?’ 미 뉴욕 경찰이 구체적 범죄 증거가 없는데도 시내 모든 이슬람사원(모스크)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몰래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자사 기자들이 쓴 ‘내부의 적’이라는 신간을 인용해 뉴욕 경찰이 정보원을 동원, 이슬람사원의 설교 내용을 기록하고 성직자들의 행동을 염탐했다고 전했다. 기밀문건과 현직 경관의 증언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사원 최소 10여곳을 ‘테러조직 수사’(TEI) 기법을 적용해 감시했다. TEI는 경찰이 테러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만든 수사 방식이다. 뉴욕 경찰이 그동안 이슬람사원이나 단체를 테러활동 혐의로 기소한 적은 없었지만 감시를 계속해 온 게 밝혀진 셈이다. 기밀문건에는 또 뉴욕 경찰이 테러범 검거를 명목으로 뉴욕의 수많은 무슬림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정보를 비밀문서에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AP는 “뉴욕 경찰이 이슬람사원 모두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것은 예배하기 위해 사원을 찾은 어떤 일반인도 수사와 감시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는 뉴욕 경찰이 범죄 척결 과정에서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자료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제소당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달 초 법원은 뉴욕 경찰의 ‘불심검문 신체 수색권’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인권단체들은 무슬림 염탐 프로그램이 위헌이라고 고소했다. 하지만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은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책의 상당 부분은 소설이고 절반 정도만 진실”이라면서 “그들은 다음 주에 출간되는 책을 홍보하려고 그런 기사를 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당국 체크카드 활성화 ‘올인’ 신용카드 모집수수료 인하 추진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7일 “현재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가 체크카드보다 월등히 높아 모집인들이 신용카드 발급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낮추면 과도하게 몰려 있는 신용카드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신용카드 한 장을 발급하면 모집인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8만원가량을 준다. 체크카드(약 1만원)에 비해 8배 정도 높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4만~5만원 수준으로만 낮춰도 신용카드 발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참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인하 폭에 대해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신용카드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업계 구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카드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이런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쯤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반발이다. 삼성카드나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 모집을 모집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만큼 영업력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데 왜 애꿎은 신용카드만 규제를 강화하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한다고 체크카드가 활성화된다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카드 모집인들도 반대한다. 전광원 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 회장은 “카드 모집인 4만명가량이 생계형 영업인 상황에서 모집 수당을 줄인다는 건 우리 보고 죽으란 소리밖에 안 된다”면서 “만약 이 제도가 통과하면 온 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7월 체크카드 사용은 전년 동월보다 17.3%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은 5.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접 업종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26.0% 늘어났고, 신용카드 사용은 4.9% 줄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드단말기 계약’ 편의점 본사 간부에 수십억 뒷돈

    ‘카드단말기 계약’ 편의점 본사 간부에 수십억 뒷돈

    대형편의점 직원들이 계약유지를 대가로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사(밴·VAN)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밴사와 대형가맹점 간 불법거래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김석우)는 27일 신용카드 결제 계약 유지를 조건으로 뒷돈을 주고받은 A편의점 본사 전산본부장 박모(46)씨와 B밴사 간부 이모(48) 씨 등 5명을 사기·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B밴사 간부 이모씨 등은 대리점 계약 유지를 명목으로 2008년부터 3년간 B밴사 대리점주 최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아챙기는 한편, 밴서비스 계약 체결 유지를 목적으로 A편의점 본사 간부 박씨 등에게 2007년부터 2년간 5억 68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가 ‘B밴사 대리점주→B밴사→A편의점’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이 형성된 것이다. 밴사는 신용카드 가맹점과 신용카드사 사이에서 결제 정보를 전달하거나, 가맹점의 현금영수증 매출 자료를 국세청에 전달한다. 신용카드는 결제 건당 100원의 수수료를 지급받고, 현금영수증은 건당 부가세 20원을 공제받는 형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때문에 밴사는 발급 건수가 많은 대형 편의점 등에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현금 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가 확대되면서 밴사 사이에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대형 가맹점이 밴사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가 되면서 리베이트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권력무상… 수의 입고 또 불려온 ‘왕차관’

    권력무상… 수의 입고 또 불려온 ‘왕차관’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27일 오후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과 관련해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이자 측근인 이윤영(51·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한국정수공업이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한 신성장 동력 육성 펀드에서 642억원을 지원받는 데 박 전 차관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차관은 혐의 내용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부산교도소의 호송 버스를 타고 검찰에 온 박 전 차관은 청사로 들어서기 직전 “수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좌우로 고개를 두 차례나 강하게 흔들었다. 검은색 금속테 안경을 낀 박 전 차관은 옅은 푸른색 수의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었고 머리는 백발에 가까웠다. 박 전 차관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3층 나의엽 검사실로 이동해 곧바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차관은 2009년 2월을 전후해 이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에서 로비 명목으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한 3억원 가운데 일부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오씨가 2010년 8∼11월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한 로비 명목으로 13억원을 받으면서 로비 대상으로 박 전 차관을 지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2∼3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의 조사 신분은 수사 대상자이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사법 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원전 업체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발전본부장)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박 전 전무는 2009년 4∼5월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H사 대표 소모(57)씨로부터 원전의 계측 제어설비 정비용역 업체로 등록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각나눔] 민간기업 복지포인트만 세금 걷는 불편한 진실

    [생각나눔] 민간기업 복지포인트만 세금 걷는 불편한 진실

    복리후생 증진 등 명목으로 지급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이번 세제 개편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수 증대와 조세 형평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비과세·감면 철폐가 이뤄졌는데도 공무원에 대한 특혜 시비를 불렀던 복지포인트 비과세는 살아 남았기 때문이다. 연간 1조원 넘는 복지포인트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되면 거둬 들일 수 있는 세금은 1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일반직, 교육직, 지방직 등 모든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복지포인트는 1조 512억원에 이른다. 전체 복지포인트 규모는 2011년 9341억원, 지난해 1조 55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8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서 ‘공무원 직급보조비’와 ‘재외근무 수당’을 새롭게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공무원 개인의 통장에 들어오는 소득과 같은 개념이므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재부는 “복지포인트는 물품 구매 등에 지출되는 일종의 ‘경비’로, 소득이라고 볼 수 없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지포인트는 여행·숙박·레저시설 이용료, 영화·연극 관람료, 학원 수강료, 기념일 꽃배달 요금, 헬스장 이용료, 병원비 등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일부 공무에 쓰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경비와 거리가 멀다. 기재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포인트는 복리후생비 성격으로 지급하는 것이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고쳐 설명했다. 그러나 공무원 복리후생비 성격인 가족수당이나 휴가비 등은 모두 과세를 하고 있어 이 또한 적절한 논리가 성립되지 못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과세에 대한 적절성은 둘째치고 민간기업 근로자와의 형평성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포인트 제도가 있는 일반 기업의 직원들은 대부분 이에 대해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이어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한 복지포인트 제공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기업의 한 회계사는 “통상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회사에서 복지포인트를 많이 지급하면 그다음 달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소득세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사실 공무원 복지포인트 과세는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국세청은 8년 전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세금을 매겨야 할지 기재부(당시 재정경제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2011년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복지포인트 과세 여부가 논란이 됐을 때 당시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직급보조비와 복지포인트는 ‘회색지대’에 있다. 실무적으로 비과세로 정리돼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다시 논의해서 결과에 따라 과세로 할 수도 있겠다”고 답한 바 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공무원 1인당 연간 300포인트(1포인트=1000원, 30만원)가 기본적으로 지급된다. 재직기간 1년마다 10포인트 늘고(최대 300포인트 제한), 부양 자녀마다 50포인트를 더 준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중앙공무원 예산만 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재 공무원들의 연봉 수준이 아직 대기업에는 못 미쳐 고민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공무원 복지포인트도 소득이므로 원칙적으로 과세를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제 전문가는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부농(富農), 종교인, 공무원 직급수당 등 숨어 있는 세원을 많이 발굴했다”면서 “하지만 유사한 복지포인트에 대해 민간 기업의 직장인에게는 소득세를 과세하고 공무원에게는 부과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이번 세제 개편안으로 직급보조비와 재외근무수당을 과세로 전환하면서 세금이 크게 늘어날 텐데 복지포인트에 대해서까지 세금을 매기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과세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53·서울구치소 수감)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초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2일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 부산구치소 이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의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해야 한다”면서 1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원전비리 수사가 ‘게이트 사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9년 2월쯤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오씨로부터 관계 공무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로비해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대가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소환하면 이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설비 수주와 관리용역 유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문관 부장판사는 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전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준 전기 및 기계설비업체인 I사 임모(55)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I사와 H사 대표들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I사 대표 임씨 등은 대기업이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설비를 공급할 때 하도급을 받을 수 있게 협력사로 등록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에 이어 이번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두 번째 한수원 임원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법원 “검찰이 대신 받아낸 부당급여 반환각서 효력 없다”

    수사기관에서 임의로 받은 부당이득에 대한 반환 각서는 효력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환 대법관)는 22일 예금보험공사가 “검찰조사에서 작성한 각서를 이행하라”며 주모(44)씨를 상대로 낸 각서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주씨는 각서 작성 당시 검사를 각서의 상대방으로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금보험공사의 협의 여부와 관계없이 각서는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주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명의를 빌려주는 대신 1억 5000만원을 급여명목으로 받아가는 등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2011년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부당하게 받은 급여 1억 5000만원을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당시 주씨 뿐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비리 연루자 24명이 부당이득금 50억여원에 대해 반환 각서를 작성했다. 이후 부산저축은행 파산관재를 담당한 예금보험공사는 2011년 8월부터 이들을 상대로 각서를 이행해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주씨는 수사기관을 상대로 급여를 반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표시한 것이지 부산저축은행을 상대로 급여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예금보험공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에서는 “검사는 부산저축은행을 대신해 각서를 요구할 권한이 없고 수사 당시 주씨가 각서를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5억짜리 남산 산책로 4년만에 ‘누더기’

    15억짜리 남산 산책로 4년만에 ‘누더기’

    서울시의 대표적 도심 휴식처인 남산공원 산책길이 바닥에 깐 탄성포장재(우레탄)가 곳곳에서 뜯기고 갈라지면서 ‘누더기 산책로’를 방불케 하고 있다. 2009년 우레탄 산책로를 조성할 당시 친환경과 거리가 먼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이 4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현재 통화품질 개선을 명목으로 이를 전부 걷어내고 케이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 1월 15억원을 들여 남산순환로 남쪽에 길이 3.2㎞ 폭 2.1m의 우레탄 산책로를 완공했다. 서울신문이 20일 남산공원 산책로를 확인한 결과 서울 남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쪽 전망대 순환로 곳곳에서 우레탄이 갈라지고 뜯겨 시커먼 아스팔트 노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순환로의 시작 지점인 남산도서관부터 오르막길 500m 구간은 아예 우레탄을 걷어내는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관광버스가 지나가는 아스팔트 도로도 곳곳이 갈라지고 아스팔트가 벗겨져 하얀 콘크리트 바닥을 드러내는 등 훼손 정도가 심각했다. 오랜만에 남산 산책길을 찾았다는 이모(34·대학원생)씨는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끄러울 지경”이라면서 “몇 해 전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에 비하면 사후 관리가 엉망”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순환로 정비공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자전거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레탄 훼손은 지나가는 버스가 종종 우레탄이 깔린 인도를 침범해 지나가기 때문”이라면서 “도로와 인도 사이에 턱이 높은 경계석을 설치해 이를 방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우레탄을 걷어내는 공사에 대해서는 “남산에서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민원이 들어와 한국전파기지국이 10억원을 들여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한 케이블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시 소관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국전파기지국 관계자는 “2009년부터 통화 품질이 좋지 않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산공원 운영을 맡은 서울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해 6월 700만원을 들여 우레탄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도 해 자체적으로 산책로 부실의 심각성을 인지해 왔음이 드러났다. 서울시가 친환경 산책로를 조성하는 데 우레탄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43억원을 들여 놀이터와 공원 산책로 등에 828건의 우레탄 포장 공사를 해왔다. 하지만 서울시 감사실은 지난해 9월 자체 감사를 통해 2011년 이후 시행한 공사 현장 144곳 가운데 96.5%인 139곳에 사용된 우레탄이 품질 기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안건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친환경 산책길을 만들면서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공소재인 우레탄으로 포장할 이유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기 좋아 성과가 바로 나타난다는 점을 노린 전시성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예인·모델 낀 ‘원정 성매매女’ 경찰에 덜미

    연예인·모델 낀 ‘원정 성매매女’ 경찰에 덜미

    전직 연예인과 모델이 포함된 외국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호주, 일본, 대만, 미국 등으로 나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김모(27·여)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외국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한모(32)씨와 국내 브로커 강모(55)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직업소개소 업주,유흥업소 직원,사채업자 등인 국내 브로커들은 김씨 등에게 접근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원정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이 현지 업주로부터 받은 돈은 여성 1명당 100만~150만원으로 드러났다. 강씨 등은 일부 여성이 외국으로 가는 것을 꺼리자 미리 입을 맞춘 무속인에게 데려갔다. 이 무속인은 “올해 삼재(三災)를 겪을 수 있지만 외국으로 가면 대박이 난다”는 말로 여성들을 현혹시켰다. 이 무속인은 수고료 명목으로 한 사람당 7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받아 챙겼다. 외국으로 간 김씨 등은 현지 고객과 많게는 하루 10차례 정도 성매매를 했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인 성매매 여성 가운데는 전직 연예인은 물론 지금도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유학생은 물론 전직 공무원, 운동선수, 가정주부까지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인 출신인 A씨는 고정 수입이 끊기자 “많은 돈을 준다”는 브로커의 말에 혹해 원정 성매매를 시작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바로 외국으로 나가 연락을 끊었다. 성매매 여성 상당수는 체류기간이 끝나면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큰 돈을 만진 것은 아니었다.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일본 도쿄로 원정 성매매를 나간 한 여성은 건강이 악화돼 성매매를 할 수 없게 되자 선지급금 2000만원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센다이로 팔려나갔다. 조사 결과 원정 성매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성매매 여성을 홍보하는 프로필 사진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성매매 업주의 남편이 직접 찍었다. 여성들은 상반신을 노출한 프로필 사진과 홍보영상을 찍은 뒤 사이트에 올리는 식으로 호객 행위를 했다. 이들은 사이트를 보고 연락을 한 성매수 남성들과 도쿄 시내의 가정집, 호텔 , 모텔 등지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이들은 통 2000만원 정도 선불금을 받은 뒤 10일마다 240만원씩 업주에게 갚아나갔다. 이들이 갚아야할 이자는 1년에 346%에 달했다. 경찰은 여권 브로커와 무속인, 외국 현지 성매매 업주 등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조중혁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대부분의 여성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유혹돼 외국 성매를 했지만 연리 346%라는 높은 사채 이자 탓에 빚을 갚는데 허덕이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본에 집중됐던 원정 성매매가 호주와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도시가스 요금에 기부금 끼워넣고 소비자에 ‘덤터기’

    ‘생색은 기업이 내고 부담은 소비자가 진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기부금을 낼 때 벌어지는 일이다. 도시가스 요금에 기부금이 포함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부과되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이 기부금 등을 공급원가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공급하는 대성에너지가 수년간 기부금과 접대비를 요금에 반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원구 의원은 대성에너지가 기부금 등을 도시가스 공급요금에 포함시켜 시민들에게 부담시킨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성에너지는 2009년 2억여원, 2010년 1억 4000여만원, 2011년 4억 6000여만원, 지난해 6억 2000여만원, 올해 3억 2000여만원 등 최근 5년 동안 시민단체 등에 기부한 17억여원을 도시가스 공급요금에 포함시켰다. 또 이 기간에 매년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1억~3억원을 반영했다. 여기에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비에 투입된 3억원도 가스요금에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해 이 가운데 2억원가량을 관철시켰다. 기업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낸 기부금을 상품의 원가로 시민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김 의원은 “기부금은 도시가스 생산에 필요한 원가라기보다는 기업활동으로 인해 생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면서 마치 대성에너지가 기부금을 모두 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기부금, 접대비 등을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포함시키더라도 요금을 결정하는 대구시가 시민들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려 기부금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성에너지는 시민 구단인 대구FC에 대한 지원도 공급비용에 포함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는 중단키로 했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2010년 3억원, 2011년 5억원을 대구FC에 지원했으나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반영을 못했다. 올해도 이를 시에 요구했으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대구FC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 김지채 녹색에너지과장은 “기업의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의 원가 반영을 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부금은 결국 시민이 부담하는 데 기업이 생색을 내는 것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산업부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기준에 의해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 도시가스 회사들도 기부금을 도시가스 공급비용으로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원료가, 공급비용, 부가세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요금의 92.2%인 원료가는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라 산업부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7.8%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정하는데 여기에 기부금 등이 포함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0대 女연습생 5명 성추행’ 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선고

    ‘10대 女연습생 5명 성추행’ 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선고

    10대 여자 연습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 대표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천대엽 부장판사)는 17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29)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80시간 수강을 명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김씨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대부분 잘못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유죄로 인정된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부터 1년간 소속사 여자 연습생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허리를 껴안거나 살을 빼라며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5명을 강제로 추행했다. 또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도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해주지 않는다”며 항의하는 연습생에게 물건을 집어던져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원전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체포

    ‘원전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체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4일 사기 혐의 등으로 이종찬(57)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현대중공업 측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구속) 부장에게 건넨 10억원 가운데 압수된 6억원을 제외한 4억원 중 상당 금액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은 “JS전선 케이블이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돼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이 부사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출신 원전 브로커 윤모(57)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원전 수처리 전문 기업인 한국정수공업 고문인 윤씨는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원전 브로커인 오희택(55)씨로부터 한수원 전무와 관련한 인사 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한국정수공업 이모(75) 회장에게 “한수원 전무를 회사에 유리한 사람으로 교체하려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 윤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 회장에게 UAE 원전 수처리 설비를 수주하려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로비 자금을 요구해 80억원가량의 가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한편 LS전선도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LS전선 조모(52) 전 차장과 전 직원 황모(51)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06년 8월 하청 업체인 B사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실링(밀봉) 어셈블리 시험 성적서를 다른 업체인 A사 명의로 작성해 울진원자력본부에 제출하고 2266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교실서 16명 제자와 ‘몹쓸짓’ 한 女교사 쇠고랑

    교실서 16명 제자와 ‘몹쓸짓’ 한 女교사 쇠고랑

    미성년을 포함 무려 16명의 제자들과 성관계를 가진 여교사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미성년 제자들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코로나시에 위치한 센테니얼 고등학교 특수 교육 교사 서머 한센(31)을 기소했다. 소장에 드러난 한센의 혐의는 충격적이다. 한센은 미성년자 5명을 포함한 총 16명의 학생들에게 ‘상’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방과 후 교실, 자동차 등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의 파렴치한 행각은 그러나 제자 중 한명이 부모에게 말하면서 꼬리가 잡혔고 지난 6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기소 내용이 모두 유죄로 입증되면 한센은 최대 13년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증세 없이 복지재원 어디서…” 새누리 고민

    세법 개정안 수정 이후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새로 내놓은 수정안에 따라 발생하는 4400여억원의 소득세 부족분을 지하경제 양성화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에 대한 과세 강화로 메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 감면 축소,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직접소득세율 구간을 변경하거나 직접세율을 높이는 방안은 마지막 수단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증세도 없고 복지 축소도 없다”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선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 명목으로 세무조사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당 내부의 우려가 높다. 정병국 의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34조 8000억원의 공약 이행 예산 편성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세무조사로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 무리가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기업을 쥐어짜는 것도 쉽지 않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경제성장을 1% 더 하면 2조원이 더 걷힌다”며 낙관론을 제기했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등 경제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세수 실적은 92조 1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4061억원 덜 걷혔다. 하반기 세수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복지와 증세 간 딜레마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과제였음에도 그동안 서로가 폭탄 돌리기라고 생각하면서 쉬쉬하고 회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당·정·청 정무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부담을 요청할지, 아니면 복지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지 결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현대 국가에서 조세는 국가 운영의 중심 수단이다. 조세가 수행하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여전히 재정자금의 조달이다. 어떤 재정 지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조세의 징수는 누구로부터 어떤 명목의 세금으로 거둘 것인지에 관한 사항 이외에는 어느 정도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통상 국회 예산결정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닌 한두 가지에 관한 합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재정지출 약속을 이미 기득권으로 인식하는 계층이 형성돼 있는데 재정조달에 기여할 계층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뒤늦게나마 재정조달 방안을 강구하되 이와 더불어 재정지출도 재고하는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재정조달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이루겠다고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단기간의 제도나 행정의 개변을 통해 달성되기는 어렵다. 재정지출 축소도 오래된 개념인 제로베이스 검토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재정은 국민 경제 전체의 흐름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재정 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국민적 합의로 설정하되 경제 전체 흐름에 순응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현대 국가는 조세를 통해 경기 조절과 소득재분배를 도모한다. 소득세는 민간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의 진폭을 작게 해 경기변동폭을 줄이며, 누진세율을 통해 재분배에 기여한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분배구조까지 악화되는 여건에서 정부가 경기 진작과 분배 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소득세를 더 걷는 방안이 가능할까.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세수를 늘린다 하더라도 경기에는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큰 규모의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시한 이번 세제개편안은 비과세 감면 축소와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로 구성돼 있다. 세금을 더 걷어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분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면서 경기 회복은 조세 이외의 다른 여건이나 수단에 의존하겠다는 뜻이다. 조세의 경기조절 기능은 접어둔 것이지만, 경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조세 자체의 재분배 기능에 대한 고려가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은 높은 한계세율을 갖는 고소득자들의 세 부담을 늘리게 된다. 이때 고소득자들의 범주가 문제다. 주로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중산층의 경제 의지를 북돋는 방향이 돼야 한다. 소득세 부담 능력의 평가는 원칙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육비 및 의료비는 소득자의 주관적 부담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실질적 형평의 정신에 따르자면 동일한 객관적 소득금액을 가진 경우라도 교육비나 의료비가 더 드는 경우에는 부담 능력이 낮다. 이들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고려하는 것은 헌법 정신의 후퇴다. 국회의 합의 도출 과정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수도 있다. 재정지출을 축소하지 않는 한 다른 내용의 증세와 정부 차입 중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공공부문 부채 여건으로 볼 때 정부 차입 증대는 적절하지 않다. 이때 자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강화했지만 이것으로 큰 세수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아예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인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쪽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자본을 가진 노년 계층을 노동력을 가진 젊은 계층이 노동을 통해 부양하는 방향으로 전이해 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제주 관광선 사업 맡게 도와달라” 억대 로비

    “제주 관광선 사업 맡게 도와달라” 억대 로비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 조직 ‘근혜봉사단’ 이성복 전 중앙회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 안팎에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이 박 후보 지지단체 대표의 비리를 수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 수사는 제주도 관광선 사업과 관련해 이 전 회장 등에 대한 개인 비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친박계 실세인 A씨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 정부 주변 인물들이 이권 사업에 관여해 청탁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면 도덕성 논란이 일 수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5월 사이 제주도 관광선 사업을 하는 B씨가 “제주도 관광선 사업을 우리가 하기로 계약이 됐는데 ‘위’에서 압력이 들어와 다른 곳에서 사업권을 가로챘다”며 “다시 사업권을 딸 수 있게 도와달라”며 D사 이모 부회장을 찾아가 청탁했다. 이 부회장이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전 회장에게 부탁을 해달라”며 1억 5000만원도 건넸다는 것이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 전 회장에게 B씨 사업을 부탁했고, 이 전 회장은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전 회장은 “A씨에게 ‘사업 좀 봐달라’고 전화했다. 그러나 지인의 부탁을 받고 전화를 한 것일 뿐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B씨, 이 부회장, 이 전 회장’까지는 금품이나 청탁이 오고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금융거래 내역을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이 전 회장이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와 이 전 회장의 주장대로 A씨에게 전화를 했는지, A씨가 사업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알선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면 청탁 내용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지만 A씨 등 공무원은 대가를 받고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행동을 취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 관광선 사업을 둘러싼 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이 제주 관광선 사업과 관련해 A씨에게 청탁 전화를 했다는 주장과 함께 B씨가 이 부회장에게 돈을 건네며 ‘위’에서 압력이 들어와 자신의 사업권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B씨 주장처럼 B씨가 사업권을 잃은 것이 외부 입김 때문이라면 또 다른 비리 수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론] 부정청탁 금지법, 이젠 국회가 나설 때/최진욱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부정청탁 금지법, 이젠 국회가 나설 때/최진욱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15위권의 경제력을 보이고 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채 되지 않은 최빈국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제 성장을 한 것은 가히 기적과도 같다. 반면 2012년 정부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45위에 그쳤다. 최근 전·현직, 직위, 부처를 막론하고 연일 쏟아져 나오는 공직 사회의 부패 사건은 청렴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이다. 부패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공직자가 개입되어 있다. 공직 사회의 부패를 척결하지 않는 한 부패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다. 부패가 발생하는 복잡성만큼이나 그 해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에 가담한 공직자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과 함께 부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부패 인식에 관해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는 홍콩과 싱가포르도 과거 극심한 부패를 그렇게 해결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방지를 위한 중요한 법 제정을 추진하였다. 공직자가 알선·청탁이나 사적인 이익에 매몰되어 공직을 개인적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부정청탁 금지법)이 그것이다. 그렇게 추진되었던 이 법이 입법예고 이후 1년 동안 논의를 거쳐 드디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국회에 제출되었다. 입법예고 기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에 비해 과잉처벌을 우려하는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이 원안보다 후퇴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 등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공직자가 금품을 수수할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다. 원안에서는 100만원을 초과한 금품을 수수한 경우에는 형사 처벌,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였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서는 직무와 관련하여 또는 직위나 직책 등에서 유래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통하여 금품을 수수한 경우는 형사 처벌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그 외에 직무와 관련 없는 금품은 기부, 후원 등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과태료로 제재한다. 정부안은 무조건 공직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보다, 엄하게 처벌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기준점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직무관련자가 제공하는 금품은 향후 청탁을 위한 일종의 ‘보험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100만원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엄격한 잣대로 처벌해야 하는 것이 옳다. 이번 정부안은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원안에 비해 약화된 것만은 아니다. 후퇴, 반쪽짜리 논쟁보다는 우리 사회의 청탁 관행과 공직부패 근절을 위해 향후 국회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국민의 기대를 담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 실제 이 법은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 금지만이 아니라 부정청탁의 금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라는 의미 있는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부정청탁 금지는 일반 공직자보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항이다. 최근에도 한 국회의원이 지역구 교육감에게 인사 청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이 문제된 적이 있다. 이제 이 법의 통과는 국회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의 불신 중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장 무겁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고 이 법의 통과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제출된 부정청탁금지법이 국회의원의 손에서 온전히 그 초심을 지켜갈 수 있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희망해 본다.
  • 취업미끼로 1억 받은 현대차 前 노조간부 해고

    현대자동차는 7일 취업 알선을 미끼로 동료 직원들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전 노조간부 A(36)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결정했다. 전 대의원 A씨는 지난해 부서 동료 직원 2명으로부터 “인사팀 담당자를 잘 알고 있어 자녀가 채용될 수 있도록 힘을 써 주겠다”며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허위 차용증을 써 주기도 했다. 현대차 징계위원회는 “변제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취업 청탁을 명목으로 직장 동료에게 1억원을 받아 가로채고 타인의 취업 행위에 개입한 것은 반사회적인 범죄 행위이고, 회사의 윤리행동 지침을 위반한 것인 만큼 더 이상 고용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해고를 결정했다. 돈을 준 직장 동료 2명도 지난달 A씨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대차에서는 2005년에도 노조간부를 포함한 20명이 취업 비리로 사법처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말 많은 지하철 9호선 맥쿼리 결국 손 뗀다

    말 많은 지하철 9호선 맥쿼리 결국 손 뗀다

    맥쿼리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지하철 9호선 사업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주주로는 국내 보험사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기습적인 요금인상 문제 때문에 여론전에서도 패배하고, 법원 판결에서도 패소하자 사업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가 손을 떼면 말 많고 탈 많았던 민자사업에서 투자자가 철수한 첫 사례가 된다. 맥쿼리의 지분은 24.53%다. 또 경전철 사업 등 앞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자사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7일 “협상 중이라 정확하게는 표현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몇 개의 자산운용사가 현대로템(지분 25%)·맥쿼리 컨소시엄의 지분을 사들이면 H생명, S생명 등이 이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6000억~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기존 주주와 새 주주 간 지분 매각 협상, 시와 새 주주 간 실시협약 변경 협상, 시행사와 운용사 간 운영비 규모 협상 등 크게 보면 모두 세 가지 협상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인데 이달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월말쯤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편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을 방침이다. 일단 시가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다. 시 관계자는 “요금 결정권은 시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할 것이고, 이사회에 1명은 시에서 데려가고 대표 선임도 시와 먼저 협의하도록 바꿀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요 결정 때는 시와 함께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요금인상 사태처럼 앉아서 뒤통수를 맞지는 않겠다는 것. 사실상 경영에선 손을 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이런 정책 기조는 경전철 사업 등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시가 발표한 경전철 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부담분은 46.2%다. 또 실시협약 변경과 관련, 8.9%의 사업수익률을 보장해 주던 것을 명목수익률 5% 미만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실질수익률은 2%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영비도 최소 10% 정도는 감축하는 것으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줄고 운영비를 아끼면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할 뿐만 아니라 시설 등에 재투자할 수 있다. 그게 시민 편익 극대화”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투자적 관점에서 나름의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끼면서도 “주주변경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의회에 보고하고 다음 달 주주변경 계획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1000억원대의 시민채권단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2005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추진한 9호선은 최소운임수입보장제 등 때문에 무리한 민자사업이란 비판에 맞닥뜨렸고, 특히 조카 지형씨가 관계돼 특혜성이 짙다는 공격을 받았다. 그 와중에 지난해 2월 기본요금을 1050원에서 1550원으로 5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시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고, 지난 5월 법원은 시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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