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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건설 업자 협박 사이비기자들 적발

    건설현장을 찾아 업자를 협박하고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긴 사이비 기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전남 한 자치단체 공사현장의 건축물 준공과정에서 이권에 개입해 수백만원의 금품을 챙긴 A(53)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같은 공사현장을 찾아 부정적 기사를 쓸 것처럼 취재하고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B(52)씨와 실제 공사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쓰고 업자로부터 금품을 챙긴 C(54)씨에 대해 공갈 혐의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쯤 여수시가 조성 중인 한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담당공무원에게 청탁해 준공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건설업자로부터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3년 7월쯤 같은 현장을 찾아 부정적 기사를 작성하려는 것처럼 취재하고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해 4월쯤 위 공사현장에서 대표 건설업자로부터 여수시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작성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건축물 준공과 관련해 A씨에게서 200만원을 챙긴 공무원 D씨에 대한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여수시에 통보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년간 해외 골프에 성접대까지…성남시 ‘부패 공무원’ 5명 적발

    최근 5년간 직무 관련 업체들로부터 해외 골프여행, 성접대 등 각종 뇌물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적발된 경기도 성남시 소속 시설(기술)직 공무원 5명이 징계·주의 등 처분을 받게 됐다.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성남시 팀장급(6급)인 이모씨 등 4명은 성남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와 공사 감리업체 등으로부터 201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12차례, 230만원어치가 넘는 골프 접대를 받았다. 이씨는 골프 여행 도중 성매매 접대까지 받았으며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25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자부는 죄질이 특히 나쁜 이씨 등 3명을 징계하고 2명은 주의 처분하라고 성남시장에게 통보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등록금 동결 생색낸 사립대…국고로 곳간 불렸다

    등록금 동결 생색낸 사립대…국고로 곳간 불렸다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이나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면서 법인 전입금은 쥐꼬리만큼만 내는 사립대의 ‘모럴해저드’ 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금 의존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시 현상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낮아진 등록금 부담은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충당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사립대 152곳의 수입 총액은 모두 18조 8870억원이었다.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 3354억원으로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54.7%였다. 2010년 62.6%에 이르던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로 5년 동안 7.9% 포인트나 떨어졌다.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진 이유는 수입은 늘어난 반면 등록금 인상은 적었기 때문이었다. 2010년 16조 3928억원이었던 대학 수입은 2014년 18조 8870억원으로 2조 4942억원 늘었다. 반면 등록금은 정부가 재정지원 사업 등과 연동하는 등 인상을 억제하면서 2010년 10조 2639억원에서 2014년 10조 3354억원으로 715억원(7.0%) 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에 늘어난 대학 수입의 대부분은 교육부의 국가장학금으로 채워졌다. 2010년 대비 2014년 수입 증가액 2조 453억원 중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명목으로 대학에 준 국고보조금은 모두 1조 7768억원으로 전체 수입 증가의 86.9%를 차지했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을 펴면서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진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세금으로 이를 벌충한 셈이다. 대학연구소 측은 “정부가 대학에 지원해 준 국고보조 수입금만 대폭 오르고 대학의 실질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과 법인전입금은 2000억원 정도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졌지만 실제 대학의 재정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152개교 중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모두 11개교였다. 한중대가 86.0%로 가장 높았다. 강남대 (71.1%), 경주대(70.2%) 등 올해 교육부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포함됐다. 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영산선학대로 5.6%에 불과했다. 이어 포항공과대가 10.6%, 수원가톨릭대가 11.2%였다. 이 밖에 중앙승가대(13.4%)를 비롯해 한국기술교육대(17.5%), 대전가톨릭대(16.1%), 차의과대((16.7%) 등도 등록금 의존율이 10%대에 불과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로또 당첨번호 알려주겠다”며 억대 뜯은 ´가짜´ 무속인 구속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무속인 행세를 하고 돈만 받아 달아난 혐의(사기)로 정모(61·여)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0년 10월부터 약 6개월간 흥덕구 복대동에 점집을 차리고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A(62·여)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총 5200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첨 번호가 맞지 않자 “기도가 부족하다”며 수백만원의 추가금을 계속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런 수법으로 청주 지역에서 A씨를 포함한 8명으로부터 굿이나 기도비 명목으로 총 1억 1100만원을 받아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정씨가 울산, 통영, 거제 등지에서도 무당 행세를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해법으로 ‘우회 지원’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시의회가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예산 삭감으로 맞대응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의회까지 유치원 등의 예산 삭감에 동참하면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던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용으로 편성된 252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이 빠진 내년 교육청 예산안이 시의회 예결위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장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의 유아 학비 지원이 중단된다. 일부 시·도 의회에서 “누리과정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유아 학비 중단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여지도 크다. 앞서 정부는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부족분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청의 학교 환경 개선 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으로 예비비에서 3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학교 재래식 변기 교체, 찜통교실 해소 예산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대신 교육청은 이렇게 해서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토록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로, 2000여억원은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필요 예산은 2조 1274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원액은 2000억여원이 줄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국 교육청의 누적 지방채가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도에 4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면 교육청의 모든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역시 교육청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정부가 2년 동안 임시방편으로 누리과정을 편성하는 바람에 초·중등 교육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2년째 이어지는 것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 지원의 주체를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육료 지원의 주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엔 브라운 영입… 핌코의 몸집 불리기

    이번엔 브라운 영입… 핌코의 몸집 불리기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진 스펄링 전 미국 대통령 경제고문, 앤마리 슬로터 전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마이클 스펜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이들이 모두 한 회사에 몸을 담았다. 미국 채권투자회사인 퍼시픽투자운용(핌코)이 공동 창업자이자 ‘채권왕’인 빌 그로스가 떠난 빈자리를 메울 ‘세계 정·재계 거물 고문단’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정계를 은퇴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핌코의 ‘글로벌 고문단’으로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AFP 등이 보도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낸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봄까지 왕성한 의정 활동을 벌였다. 재무·통상장관을 지낸 브라운 전 총리는 경제 분야와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그의 보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핌코 본사에서 1회 강연으로 보수 3만 6174파운드(약 6410만원)와 숙박·항공료 명목의 1만 2484파운드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고문 보수는 당시 강연비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우 파운드화로 7자리 액수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핌코가 세계 정·재계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을 수석고문으로 영입해 글로벌 고문단을 이끌도록 했다. 여기에 트리셰 전 ECB 총재와 2013년까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응콕송,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핵심 참모로 일했던 슬로터 전 실장도 고문단에 끌어들였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호아킴 펠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낸 스펄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펜스를 초빙하는 등 세계적 거물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글러스 호지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고문단을 꾸리는 것은 우리의 투자 전문가들에게 통찰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전 총리를 포함해 이들 글로벌 고문단은 앞으로 핌코 본사와 각국에 있는 핌코 지사에서 회동하고 회사에 국제 경제와 정치 분야의 자문을 하게 된다. 세계 경제를 진단하고 투자 방법을 논의하는 핌코의 연례 대중포럼 ‘세큘러 포럼’에서 연설자로도 활동한다. FT는 핌코의 글로벌 거물급 인사의 고문단 영입이 공동 창업자 빌 그로스가 지난해 야누스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뒤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로 홍역을 앓았던 핌코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2조 달러(약 2355조원)라는 천문학적 돈을 굴렸던 핌코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그로스와 모하메드 엘 에리안이 각각 CIO직과 CEO직을 떠난 뒤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는 바람에 9월 30일 기준 1조 47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5월에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 타이틀도 ‘토털 리턴 펀드’에 내줬다. 그로스는 지난달 4일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핌코와 핌코의 모기업 알리안츠를 상대로 2억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밥 한 끼에 1000원을 받는 ‘1000원 식당’이 운영돼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운차림’이 문을 열자 수수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리를 잡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밥에 배추된장국, 무채볶음, 계란찜, 김치 등이 차려졌다. 가격은 단돈 1000원 한 장이면 족하다. 입소문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김모(74) 할머니는 “6000~8000원짜리 식사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매일 식단이 바뀌어 좋고 입맛에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계산은 식당을 나올 때 모금함에 1000원을 넣는다. 더러 동전들도 눈에 띄었다. 민간 봉사단체인 ‘기운차림 봉사단’이 지난 2일 개점했다. 부산에서는 2호점이며 전국적으로 안산·군포·대전 등에 이어 13호점이다. 이수인(60) 봉사단장은 “어르신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청소년 등이 따뜻한 밥 한 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도 운영에 힘을 보탠다. 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1000원 식당인 ‘해 뜨는 식당’은 2010년 김선자(지난 3월 작고) 할머니가 문을 열었고 그의 딸과 시장상인회 등이 공동으로 6년째 운영 중이다. 김 할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던 2012년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가 독지가와 주변의 도움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김 할머니의 셋째 딸 김윤경(42)씨는 “직장인이지만 점심때 나와 밥을 직접 짓고 식당을 운영한다”며 “평일엔 70~80명, 주말엔 50여명의 노인과 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점심밥을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점심값이 1000원이지만 식재료값도 안 된다. 잡곡밥과 된장국, 나물류, 김치, 생선 등 3찬 이상을 밥상에 올린다. 김 할머니가 지난 3월 돌아가신 뒤 시장상인회 임원들은 한때 3~4명씩 돌아가며 김치를 담그고 찬거리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퍼져 20㎏들이 쌀 봉지를 직접 놓고 가는가 하면, 1000원 밥값으로 1만원을 내는 ‘개미 기부자’도 다수다. 박모(75) 할아버지는 “매일 5㎞ 이상 떨어진 집에서 자전거로 와 점심을 즐기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남구로역에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일용직들의 빈속을 채워 주는 ‘빨간 밥차’가 있다. 200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빨간 밥차는 올해 9월까지 3만 2000여명의 배를 채워 줬다. 시 관계자는 “일감이 없어 찬바람만 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용직에게 위로가 되는 밥”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빨간 밥차에 468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빨간 밥차가 ‘일용직의 응원부대’라면 서울역 무료급식센터는 노숙인들의 ‘비빌 언덕’이다. 지난해 22만여명의 노숙인이, 올 9월까지 19만 3800여명이 다녀갔다. 무료급식센터는 월~토요일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제공한다. 일요일은 종교단체 등에서 급식 지원을 해 저녁만 제공한다. 서울시가 인건비 명목으로 1억 5900만원을 대고, 나머지 비용은 23개 종교·복지·봉사단체 등이 나눠 부담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고보조금·요양급여 빼먹기’ 국민 혈세 178억 줄줄 샜다

    ‘청년 멘토’로 제법 이름을 날리던 벤처사업가 김모(36)씨. 김씨는 젊은 나이에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 해외에서 수십억원을 번 성공 사례로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유명인이었다. 2012년 창업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김씨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며 소규모 법인을 만들어 창업 희망자에게 대표이사 등의 감투도 씌워 줬다. 김씨는 이들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청년창업지원자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국가 지원 대출을 대거 신청했다. 헝그리 정신을 키워 준다고 꼬드겨 이들의 정부지원금, 주식 등은 모두 자신이 보유했다. ●청년 창업 지원금 챙긴 벤처인 등 55명 기소·20명 입건 하지만 김씨가 약속했던 사업 지원이나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화려한 경력도 모두 날조됐다. 김씨가 1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지원금은 약 5억 1000만원. 정부 지원 대출금을 갚지 못한 청년 사업가 3명은 꿈을 미처 펼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청년 창업 지원금이나 연구비, 장기요양기관의 요양급여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고보조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가로챈 이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정 수급액만도 약 178억 9000만원에 이른다. 서울북부지검 재정조세범죄 중점수사팀(부장 손영배)은 지난 7월부터 정부지원금을 허위로 타낸 김씨 등 국가재정침해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해 모두 55명을 기소하고 20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치료사 허위 고용한 요양원 대표 등 5명 구속 검찰은 김씨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기업을 급조한 뒤 우수 기업으로 지정해 미래창조과학부 보조금 5억 2000만원을 가로챈 창업기획사 대표 강모(35)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 또 물리치료사의 근무 내역을 조작하거나 치료사를 허위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요양급여 3억 6000만원가량을 가로챈 요양원 대표 원모(61)씨 등 5명도 구속했다. 이 밖에도 시험 성적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규격 미달 고무로 만든 오일여과기를 군에 납품해 6700여만원을 챙긴 군납업체 부사장 윤모(47)씨가 불구속 기소되는 등 공공기관 납품 비리를 저지른 6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약 15억원의 범죄 수익을 국고로 환수했으며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을 가로챈 일당 등 5명을 구속했다”며 “지원 요건 등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민영진 前사장 5가지 혐의 조사” 4개월 만에 ‘슈퍼甲’ 찌르는 檢

    “민영진 前사장 5가지 혐의 조사” 4개월 만에 ‘슈퍼甲’ 찌르는 檢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7일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영진 전 KT&G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지난 8월 KT&G와 협력업체 간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 만에 이제 몸통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을 불러 금품 수수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민 전 사장에 대해 “모두 5가지 정도의 범죄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KT&G 협력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4000만원이 넘는 스위스 명품시계를 민 전 사장에게 건넸다는 협력업체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축의금은 액수가 커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민 전 사장은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운영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 전 사장은 2013년 부동산 개발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남모(58·구속 기소)씨에게 수사를 무마해 달라며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한 이래 KT&G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6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동안 범죄 혐의를 살펴보면 개인 비리로만 치부하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구속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는 협력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담뱃갑 인쇄업체인 S사 대표 한모(61·구속 기소)씨로부터 납품단가를 높게 보장해 주면 “담뱃갑 인쇄물량 1장당 3원씩 커미션을 주겠다”는 뒷거래를 제안받고 이를 받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 기소된 KT&G 신탄진공장 전 생산실장 구모(46)씨도 ‘갑질’을 이어 갔다. 구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유흥주점에서 마신 술값 1억 1700만원을 S사 관계자가 대신 결제해 주거나 S사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S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생활정책 Q&A] 공무원 징계 어떻게

    [생활정책 Q&A] 공무원 징계 어떻게

    인사혁신처가 공직 부패를 뿌리 뽑고 공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만간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 국민의 이해를 손상시키는 공무원에 대한 징계 내용을 알아본다. Q. 징계양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사례별로 보면. A. 먼저 10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을 능동적으로 수수한 경우입니다. A과장은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가서 직무 관련자에게 식사대금 31만 2000원을 결제하도록 해 감봉 1개월 및 징계부가금 1배 부과 처분을 받았으나 이제 정직 이상의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둘째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동적으로 수수한 경우입니다. B사무관은 기업 대표로부터 직원 회식비 등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해 정직 1개월 및 징계부가금 2배 처분을 받았으나 최소 강등에서 파면까지 높아집니다. 셋째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능동적으로 수수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C사무관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유흥주점에서 212만 4000원의 향응을 수수해 정직 3개월 및 징계부가금 2배의 처벌을 받았으나 이젠 파면 또는 해임을 적용합니다. 마지막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능동적으로 수수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입니다. D사무관은 100억원 상당의 상가를 23억원에 취득했다고 신고한 사람에게 세무사로부터 자금 흐름 조사를 받지 않도록 해 주겠다며 100만원을 요구하고 부하 직원에게 증여 혐의 조사를 하지 않도록 강요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는데 이제 파면 처분을 받게 됩니다. Q. 징계위원회의 객관성과 독립성 향상을 위한 뒷받침은. A. 우선 징계위원회 민간위원들이 의결권을 쥐도록 인력 풀을 구성하고 회의 때마다 민간위원이 과반수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5급 이상 기관이면 설치해야 하는 보통징계위원회를 원칙적으로 중앙행정기관에 하나씩만 설치하도록 해 민간위원의 확보를 용이하게 하는 한편 징계 업무의 전문성·공정성·투명성도 높였습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보통징계위원회 관할 조정 및 민간위원 풀 운영은 국민의 불신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무원의 3대 비위(금품, 음주운전, 성 관련)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한 처벌기준을 마련했지만, 그동안 직무와 무관한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 등으로 처벌을 받아야 했던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황을 고려해 감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직무와 무관한 과실 중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았다면 관용을 베풀어 업무에 전념하도록 했습니다. Q. 이 밖에도 개정 중인 징계 제도를 소개한다면. A. 국회에 제출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에는 강등 또는 정직 처분을 받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보수를 전액 삭감하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보수의 3분의2만 줄이도록 했으나 앞으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정직 또는 강등 처분 기간 중 무보수입니다. 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국가 예산에 손실을 입히는 소극 행정에 대한 징계 기준이 마련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결혼 100일 후 남편 잠적… 난 8번째 아내”

    “결혼 100일 후 남편 잠적… 난 8번째 아내”

    8명의 여성과 결혼을 하고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의 ‘엽기 사기’ 행각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자 A(40·여)씨는 2013년 인터넷으로 만난 B(47)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세계적인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혼 뒤 B씨의 행동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 이어졌고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연락까지 끊겼다. 얼마 뒤 A씨는 법원으로부터 황당한 서류를 받았다. ‘부인이 가출했다’며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것이다. A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남편의 ‘실체’도 알게 됐다. 그는 직업 등을 숨긴 것은 물론 5회의 이혼과 2회의 혼인 무효 전력도 있었다. A씨도 ‘결혼을 아예 무효로 돌려 달라’며 맞불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부부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의 이혼 청구에 근거가 없는 데다 A씨 역시 혼인 의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항소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냈다. 남편은 2011년에도 한 여성과 결혼해 1억 8000만원을 빼앗은 전력이 있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B씨가 오로지 돈을 편취할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가 낸 혼인 무효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남편 B씨의 의도를 알지 못해서 한 것”이라며 “B씨에게는 참다운 부부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소득 3분위 이하 대학생, 장학금이 등록금보다 많아

    소득 3분위 이하 대학생, 장학금이 등록금보다 많아

    “국가장학금 혜택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보림(21)씨는 “가정 형편이 나빠 입학 자체를 망설였지만 결국 배움의 길을 이어 갈 수 있게 된 건 국가장학금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국가장학금을 처음 신청한 뒤 매 학기 200만원 이상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등록금 403만원 중 국가장학금 유형Ⅰ과 Ⅱ를 합쳐 모두 21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대구은행에서 선발하는 장학생으로도 뽑혀 추가로 150만원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이번 학기 김씨가 낸 등록금은 총 43만원에 그쳤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재원 장학금은 올해보다 990억원 늘어난 4조 110억원으로 확정됐다. 교육부 장학금 가운데 ‘국가장학금’은 3조 6546억원으로 지난해 3조 6000억원에 비해 546억원 늘었다. ‘근로장학금’은 2095억원에서 2506억원으로 411억원 증액됐다. 인문·예체능계 학생들에게 주는 ‘우수장학금’과 중소기업 취업을 약정하고 받는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각각 20억원, 13억원 늘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공계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64억원이다. 이렇게 모두 990억원이 늘면서 올해 정부 재원 장학금 총합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기게 됐다. 여기에 대학의 등록금 억제 및 인하 효과 7000억원과 대학 교내·외 장학금 2조 4000억원 등 3조 1000억원을 합하면 등록금 절감 효과가 모두 7조 111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2011년부터 ‘소득 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행해 왔다. 올해는 정부 재원 장학금 3조 9120억원과 대학 자체 노력에 따라 확보한 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7조원을 확보해 반값등록금을 이룬 첫해가 됐다. 이는 2011년의 등록금 총액 14조원을 기준으로 할 때 절반에 이른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명목상 반값등록금은 아니다’ ‘반값등록금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소득에 따라 장학금을 달리 받는 구조를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소득에 연계해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저소득층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2분위까지 연간 480만원을 지원한다. 소득 3분위는 360만원, 4분위 264만원, 5분위 168만원, 6분위 120만원, 7~8분위 67만 5000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지원금이 적어진다. 국가장학금Ⅰ유형 최고 지원 금액은 480만원이지만 학생들은 Ⅰ유형 외에도 국가장학금 Ⅱ유형과 교내·외 장학금을 등록금 안의 범위에서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 정책의 공식 명칭이 ‘소득 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고지서에 찍히는 명목 등록금 자체를 반값으로 낮추는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소득 분위에 따라 저소득층은 많이 지원하고 고소득층은 적게 지원해 평균적으로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저소득 학생들의 체감 효과는 ‘반값’ 이상이라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은 대학생 1만 55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득 3분위 이하 학생들의 국가장학금Ⅰ·Ⅱ 유형 및 교내·외 장학금에 따른 등록금 부담 경감은 국공립대가 102.2%, 사립은 87.5%에 달했다. 100%를 넘어가는 이유는 일부 학생이 생활비까지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국공립대 학생은 소득 8분위 학생도 전체 등록금의 67.0%를 국가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사립대 학생은 소득 5분위(49.6%)까지 등록금 부담이 ‘반값’으로 떨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학생 인턴들 열정페이 대신 최저시급 줘야

    내년 3월부터 대학생의 현장 실습은 원칙적으로 하루 8시간, 일주일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진다. 해당 대학생이 직원처럼 일하면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시급 이상으로 지원비를 받는다. 교육부는 현재 대학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현장 실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생 현장 실습 운영규정’을 제정한다고 6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진 규정은 현장 실습을 하루 8시간, 한 주간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연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생의 동의를 얻어 1주에 5시간 이내의 연장 실습을 인정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의 야간 현장 실습이나 원래 목적을 벗어난 업무 등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실습지원비는 숙식비와 교통비, 실습 수행비, 교육장려금 등 금전으로 제공되는 지원금만 인정된다. 단, 실습 과정이 실질적 근로에 해당하는 경우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시되는 최저 시급 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습 기관들이 현장 실습을 나온 대학생들에 대해 인턴 등의 명목으로 실제 직원처럼 일을 시키면서도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열정페이’ 논란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오는 18일까지 새 규정을 행정예고한 뒤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법을 개정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청주공항 건설비 188억 신설·영천~언양 고속道 175억 늘어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청주공항 건설비 188억 신설·영천~언양 고속道 175억 늘어

    내년 정부예산을 놓고 말들이 많다. 정부안보다 증액된 것은 물론 국회 심의과정에서 신규로 끼어든 사업비도 수두룩하다.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역구 예산을 늘리기 위해 일반 눈에 보이지 않는 예산이 애꿎게 희생됐다는 흔적도 역력하다. 분야별 예산을 자세히 뜯어본다. 내년 국토교통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가운데 증액된 사업은 모두 159개 사업, 증액 규모도 2679억원에 이른다. 이 중 정부안에 없던 신설 예산도 53개 사업, 897억원이나 된다. 정부안 확정 이후 발생한 보령댐 도수로 공사비 233억원을 빼더라도 664억원은 국토부도 모르는 ‘쪽지(끼워넣기) 예산’이다. 예산을 집행할 국토부는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면서 갑자기 생긴 예산에 대해 사업 내역을 짜야 한다. 사업 우선순위를 먼저 고민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확보된 뒤 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야 할 판이다.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건설비 188억원짜리 공사는 정부안에는 없던 사업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50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영일만횡단구간) 사업비 20억원, 평창올림픽 지원 IC개설 35억원, 국도30호선 태권도원 진입도로 도로명목지점 개선 사업비 30억원 등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튀어나온 예산이다. 신설된 예산 가운데는 2억~3억원짜리 사업도 많다. 일단 사업이 확정됐다는 것을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홍보자료로 이용된다. ●보성~임성리 철도 건설비 2배 늘어 500억 당초 정부안보다 늘어난 예산도 많다. 영천~언양 고속도로 건설비는 정부안(733억원)보다 175억원이 늘어났다. 당진~천안 고속도로도 정부안(626억원)에 173억원이 순증했다. 광주~목포 호남고속철도 사업비는 정부안(550억원)에 250억원이 추가로 얹혀졌다. 보성~임성리 철도 건설비는 정부안보다 2배 늘어난 500억원이 됐다. 서해 복선전철 사업비는 500억원, 이천~문경 철도건설비 역시 400억원이 늘어났다. 인천도시철도2호선 건설비도 300억원이나 증가했다. 문제는 SOC 예산 증액, 신설 과정이 베일에 가려졌다는 데 있다. SOC 예산 정부안은 국토교통부가 얼개를 그린 뒤 사업 우선순위를 판단,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편성한다.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확보전은 평상시 열리는 국토위 상임위나 국정감사에서부터 시작된다. 각종 법안이나 정책 추진에 있어 을(乙)의 입장에 있는 부처로서 의원들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고 소홀히 넘어갈 수도 없다. 정부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로 넘어가면 끼워넣기가 시작된다.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지역 SOC 예산 확보에 나선다. 본인 지역구 사업은 물론 당내 실세 의원들의 요구를 대신 반영하는 쪽지 예산도 적지 않다. ●상임위·예결위 거치면서 끼워넣기 시작 하지만 상임위 심사는 예비 검토에 불과하다. SOC 예산 편성의 실질적인 칼자루는 예결위가 쥐고 있다. 이 심사에는 정작 SOC 사업을 편성한 국토부도 배제된다. 기재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넣고 빼기를 한다. 사실상 밀실작업이 이뤄지면서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던, 해당 부처도 모르는 쪽지예산이 들어가고 여기서 결정된 내용이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됐다. SOC 예산은 지역구 의정활동 홍보(득표) 도구로 활용된다. SOC 예산은 특성상 일단 손을 대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의원들은 총선 등을 겨냥, 일단 신규 사업을 따내는 데 혈안이 됐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예산이 편성되지 않더라도 명목상 예산이라도 확보하려 했다는 흔적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업을 할 수 있게 용역비 정도라도 받아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SOC 예산에 2억원, 5억원짜리 신규 예산이 많은 이유다. 이런 사업은 다음해부터는 계속 사업비로 편성돼 여러 차례 우려먹을 수 있다. 같은 SOC예산이라도 ‘안전예산’, 일반 사업비는 지역 사업비를 증액하기 위해 애꿎게 희생됐다.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생색낼 수 있는 사업은 전혀 손을 대지 않았거나 증액, 또는 신설하면서 감액해도 지역구 반발이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업 예산만 골라 깎았다. 특정 지역 사업의 성격이 아닌 철도안전관리 예산은 무려 403억원이나 잘려 나갔다. 철도안전관리운영·철도안전 및 시설개량·철도시설 유지보수예산 등 지역구 사업과 관련없는 예산이 칼질 대상이 됐다. 도로유지 보수비도 200억원이나 삭감됐다. 치수사업을 위한 국가하천 정비 사업비도 350억원이 깎였다. 이런 식으로 SOC 안전 관련 예산 7건, 1047억원이 날라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T&G 부지 매각·수뢰 혐의 민영진 前 사장 오늘 檢 출석

    KT&G 부지 매각·수뢰 혐의 민영진 前 사장 오늘 檢 출석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KT&G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민영진(57) 전 사장을 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KT&G 협력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는 등 세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협력업체의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고 받은 대가성 금품인지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민 전 사장은 축의금 액수가 너무 커 곧바로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운영 과정에서 회사 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2013년 부동산개발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정관계 로비스트 남모(58·구속 기소)씨에게 국세청 세무조사 및 경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KT&G의 일감 수주를 약속한 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혼인 석달만에 잠적한 남편, 알고보니 결혼만 8번째

    8명의 여성과 결혼을 하고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의 ‘엽기 사기’ 행각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자 A(40·여)씨는 2013년 인터넷으로 만난 B(47)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세계적인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혼 뒤 B씨의 행동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 이어졌고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연락까지 끊겼다. 얼마 뒤 A씨는 법원으로부터 황당한 서류를 받았다. ‘부인이 가출했다’며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것이다.  A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남편의 ‘실체’도 알게 됐다. 그는 직업 등을 숨긴 것은 물론 5번의 이혼과 2번의 혼인 무효 전력도 있었다. A씨도 ‘결혼을 아예 무효로 돌려 달라’며 맞불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부부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의 이혼 청구에 근거가 없는 데다 A씨 역시 혼인 의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항소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냈다. 남편은 2011년에도 한 여성과 결혼해 1억 8000만원을 빼앗은 전력이 있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B씨가 오로지 돈을 편취할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가 낸 혼인 무효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남편 B씨의 의도를 알지 못해서 한 것”이라며 “B씨에게는 참다운 부부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가 실제 재산 피해를 보지 않은 점을 고려해 A씨가 요구한 위자료 2000만원 중 500만원만 인정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허공에 뜬 누리예산, 공립유치원은 로또

    나라 밖에서 보면 신기했을 풍경이 그제 서울 곳곳에서 펼쳐졌다. 아이를 공립 유치원에 보내겠다고 온 집안 식구들이 동원됐다. 부모들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추첨하느라 진땀을 뺐고 경쟁률이 15대1인 유치원도 있었다. 환호성과 한숨이 뒤섞인 추첨장은 대학 합격자 발표 현장을 방불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공립 유치원 입소권에 “3대가 공들인 로또”라는 말이 따라붙는지 알 만하다. 공립 유치원의 인기는 높을 수밖에 없다. 한 달에 수십만원이 드는 사립과 달리 몇 만원이면 보육비가 해결된다. 교육의 질과 교사의 자질은 오히려 우수하다는 인식이 크다. 독립 건물까지 갖춘 단설 유치원 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로 통한다. 공립 유치원 입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게 뻔하다. 3~5세 무상보육인 누리과정의 정부 예산이 내년에는 더 줄었으니 보육 대란을 피할 길이 없다. 국회는 누리과정의 내년도 정부예산을 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5000억원이던 액수보다 또 줄었다. 중앙재정은 한 푼도 못 내준다는 정부·여당과 대통령 공약사항이니 정부가 책임지라는 야당의 줄다리기 끝에 막판 조율된 액수다. 그마저도 학교 시설 개선 명목으로 우회 지원하는 것이다. 일반 학생들은 재래식 변기와 찜통교실을 또 견뎌야 할 판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내년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에 들어가야 하는 돈은 2조 1000억원이다. 정부가 지난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바꿔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재정 의무지출 항목에 강제 편입시킨 상황이다. 그런데도 교육청들은 여전히 물러설 기미가 없다. “차라리 예산을 한 푼도 안 받고 보육 대란이 정부·여당 책임임을 명백히 하겠다”는 교육감도 있다. 사태의 책임을 교육청에 떠넘기는 홍보 서한을 집집에 돌렸다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도 딱하다. 실타래를 풀어줘도 시원찮을 당국이 여론전이나 하고 있으니 학부모들 분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이래 놓고 출산장려를 하느냐”는 성토가 들리지 않는지 궁금하다. 정부와 정치권이 무상보육에 대한 근본적 처방책을 더 고민해야 한다. 차제에 공보육 체계도 정교히 다듬길 바란다. 줬다가 도로 뺏는 황당한 보육 대란을 일으켰다면 공립 유치원 증설 요구라도 귀 담아 들으라.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1 이상이던 공립 유치원 설립 규정을 도리어 절반이나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개정안은 또 뭔가. 현장의 요구에 엇박자를 타는 정책이라면 원점에서 재고돼야 마땅하다.
  • 살림 빠듯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료마저 꺾여

    살림 빠듯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료마저 꺾여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한명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강서4)은 서울시에서 지난 20여년 간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인건비와 관리비조차 지원하지 않는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관리 업무에 대하여 중앙정부로부터 사무위임 받은 지 1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제대로 된 인건비와 관리비를 지원하지 않아 보조금 명목으로 센터당 연간 1억 5천여만 원을 지원해왔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여성발전센터는 센터당 연간 15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대한 임대료 인상 예산을 매년 10억~20억 원 정도 편성하여 연간 17개소 중 6~7개 기관의 임대료 인상을 보전해 온 바 있으나 2016년 예산에 임대료 인상방식이 아니라 월세지원 형태로 일방적인 정책변경을 하면서 1억3천여만 원으로 임대 공간 지원 비용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한 의원은 지난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 여성인력개발센터가 기술교육원과 여성발전센터에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비 지원 금액을 현실화 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의 2016년도 예산안은 이러한 제안을 완전히 무시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임대공간의 유지 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드러나 한 의원은 서울시의 이같은 처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해당 보건복지위원회 시의원들과도 전혀 소통하지 않고, 20년 간 계속사업으로 해 오던 임대료 인상 지원 방식을 일괄하여 월세 전환으로 전격 교체하려는 발상은 탁상공론의 전형이며 건물주의 요구가 무엇인지조자 파악하지 않고 진행해 버린 처사로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란 지적이다. 한 의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서울시가 2016년도 예산 편성을 함에 있어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비에 대해 최소한 인건비와 건물관리비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대 보증금 지원 방식은 월세로 전환해 가더라도 현장의 요구에 맞춰가면서 전세금 인상이 필요한 곳은 전세금 인상으로, 월세 전환이 요구되는 곳은 월세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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