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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방송사 외주제작에 숨은 불편한 진실/한경수 PD·한국독립PD협회

    [In&Out] 방송사 외주제작에 숨은 불편한 진실/한경수 PD·한국독립PD협회

    박환성·김광일 독립PD가 EBS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 제작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방송사가 자체 제작했다면 7~8명이 팀을 이뤄 떠났을 길을 단둘이 떠났다. 박 PD는 부족한 제작비를 보충하기 위해 어렵사리 확보한 정부지원금의 40%를 EBS가 ‘상생협력’이라는 이름으로 환수하려 하자 이에 문제 제기를 하며 남아공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EBS와 다투고 있었다.그들은 왜 단둘이서 촬영을 떠났을까. 왜 그 낯선 곳에서 늦은 시간에 손수 운전을 하고 있었을까.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미처 먹지도 못한 햄버거와 콜라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다.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의 50% 이상은 이들 같은 독립PD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방송사는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를 책정하고서는 제작사로 하여금 기업협찬금이나 정부지원금을 확보할 것을 유도하고, 다시 그 일부를 ‘전파사용료’, ‘송출료’, ‘간접비’ 명목으로 떼어 간다. 이런 창조적인 갑질과 횡포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자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연출, 막내작가들은 주 70시간 이상을 일하고도 월 100만원으로 버텨야 한다. 어렵사리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프로그램의 방영권은 물론 촬영 원본에 대한 소유권까지 방송사는 모든 지적재산권을 ‘영구’히 독점한다. 제작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와 인격 모독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KBS, MBC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진행하며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있다. 옳은 일이고,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외주제작과 관련해서는 지난 수십년간 쌓여 온 적폐를 묵인하거나 이에 동조해 왔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외주제작비는 20년 전과 비교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삭감됐고, 저작권 공유를 요구하는 독립제작자들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은 전무했다. 외주제작진에게 일상적으로 행하는 갑질은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보호함을 사명으로 여겨야 할 언론사가 스스로는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약자의 목소리에 눈감아 온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공영방송의 모델로 부러워하는 영국 BBC는 외주제작과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받는다. BBC는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오프컴(Ofcom)이 공표한 ‘외주제작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표준외주제작비의 책정 근거가 되는 내부제작비를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외주제작사와의 수익 공유, 저작권 배분은 물론 계약 시점, 제작비 지급 시기 등 모든 거래조항을 세세하게 명문화한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천국인 나라에서 이토록 까다로운 규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거대 방송사는 경직화, 관료화되고 조직이기주의에 빠지기 쉬워 이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제작을 보장해야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방송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외주제작에 대한 ‘철학’은커녕 ‘정글의 법칙’만 난무하고 있는 우리의 천박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꿈같은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사람이 죽어야 바뀐다.” 요즘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두 독립PD의 죽음과 최근 드러난 MBC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에 대한 갑질 문제를 계기로 방송사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경영진이 교체되고 해고자가 복직한다고 모든 적폐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외주제작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과 정책으로 제도 개혁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
  • “직접 고용은 환영 하지만 불이익당할까 우려”

    “직접 고용은 환영 하지만 불이익당할까 우려”

    “본사로부터 출근 시간을 지정받아 출근한 뒤 가맹점에 홍보전단이 잘 붙어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상 본사 직원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본사가 우릴 쉽게 직접 고용하진 않을 겁니다. 법정 다툼을 하며 시간을 끌겠죠. 혹 고용을 하더라도 잔업을 없애든 해서 우리에게 큰 불이익을 줄 겁니다.” -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 이모(31)씨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 가맹점 제빵기사 및 카페기사 5378명 전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한 뒤 첫 주말을 맞은 24일 파리바케뜨 종사자 등 제빵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정부의 직접고용 명령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관심이 사라질 때면 고용부터 수당까지 편법들이 등장할 거라는 걱정도 쏟아졌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로 약 3년간 근무한 김모(32)씨는 “원래 출근 시간이 오전 7시였는데 본사 간부가 아침 순회점검 중 ‘매장에 케이크가 없다’는 한마디에 출근이 30분 당겨졌다”면서 “월 6번 휴무 원칙도 안 지켜지는데, 지역에 따라선 월 2~3번만 쉬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부의 조사 결과 본사는 교육 훈련뿐 아니라 도급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에 대해 임금, 승진 기준 등을 만들어 시행했고, 직접적으로 업무 지시도 내려갔다. 김씨는 “하지만 직접 고용이 된다고 해서 월급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단지 고용은 좀더 안정될 거고, 최소한의 객관적인 진급 체계는 생기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끼리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파리바게뜨 사무직 김모(41)씨는 “모든 가맹점이 같은 질의 빵을 제공토록 하는 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장 큰 임무 아니냐”면서 “정작 제빵 기술 교육을 한 것이 잘못됐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본사 직원 박모(41)씨는 “대부분 파견직 제빵기사의 업무는 직접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굽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냉장 및 냉동 반제품을 매뉴얼대로 조리하는 수준”이라며 “개인 빵집에서 이 정도 업무를 하면 일을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월급조차 거의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직접 고용으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는 프랜차이즈 점주와 ‘제빵기사 인건비 계약’을 맺을 것이고 정부에 압박당한 본사는 점주를 압박할 수밖에 없다”면서 “또 제빵기사에게는 잔업을 없애고, 이전에 잔업을 포함해 10시간에 하던 업무를 정규 시간에 끝내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여년간 개인 빵집을 운영한 서모(50)씨도 “식빵의 예를 들면 파견직 제빵기사는 공장에서 들어온 식빵 반죽을 오븐에 넣고 매뉴얼이 시키는 시간과 온도로 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주가 1주일만 배우면 직접 할 수 있다”며 “최근 빵집이 크게 늘면서 수익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직접 빵을 굽는 점주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인건비를 줄이려면 숙련도가 낮은 사람은 결국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는 SPC그룹이 제빵사를 직접 고용하면 추가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이 650억~700억원 선일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660억원이었던 파리바게뜨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직접 고용 이후 잔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파견직 제빵기사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경력 10년차인 제빵기사는 “잔업이 없어져 월급이 수십만원 줄면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 타격이 너무 크다”고 했고, 또 다른 제빵기사는 “지금도 잘 안 주는 잔업 수당인데, 아쉽지 않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21일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약 110억원에 달하는 연장·휴일 근로수당 미지급분을 제빵기사에게 지급하라고 통지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교육현장 촌지 사라지고 기업 접대비 크게 줄었다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교육현장 촌지 사라지고 기업 접대비 크게 줄었다

    학부모 83% “금품수수 사라져” 상장사 분기 접대비 2100만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교육 현장에서는 ‘촌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상장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육청 위반 신고 13건… 수사 1건 서울시교육청은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학부모 3만 6947명과 교직원 1만 8101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87%와 교직원 95%가 ‘청탁금지법이 교육 현장에 잘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교육 현장의 부정청탁이 사라졌는지 묻는 항목에는 학부모 76%와 교직원 82%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촌지 등 금품수수가 없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부모 83%, 교직원 85%였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교육 현장에 나타난 변화(복수 응답)로 학부모들은 ‘학교 방문 시 선물 준비 등 부담 감소’(8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선물과 식사 접대 감소’(63%), ‘촌지 등 금품수수 관행 근절’(62%)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처리의 투명성 증대’는 16%, ‘교직원의 차별 없는 대우’와 ‘성적 평정의 공정성 증대’를 선택한 이는 각각 15%와 12%였다. ●접대 행위 부정적 인식… 업무효율 향상 서울시교육청에는 그동안 13건의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1건은 교원이 자진 신고했는데 학부모의 음료수 제공 등 혐의가 무겁지 않아 자체 종결 처리했고, 2건은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거나 과태료 부과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3월 서울의 한 사립초교는 신입생 추첨 때 탈락한 설립자 증손자를 정원 외로 추가 입학시켰다가 적발됐고, 한 사립고에서는 교사들이 같이 일하던 기간제교사를 정교사로 채용해 달라고 채용위원에게 청탁한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서강대 지속가능기업 윤리연구소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기업 접대비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 경영대 정석윤·최성진 교수는 ‘김영란법 전후 기업의 접대비 지출 비교’ 논문에서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 기업의 접대비를 비교했다. 2015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장기업 777곳의 회계자료에 나온 접대비 항목을 분석한 결과 분기당 평균 접대비 지출은 청탁금지법 시행 전 2억 9300만원에서 시행 후 2억 7200만원으로 줄었다. 이들은 “기존에 관례적으로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되던 금액의 지출이 청탁금지법 도입을 통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는 것”이라며 “기업은 법의 권위를 활용해 불필요한 교제 비용을 줄일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법 시행을 계기로 기업의 접대 행위에 사회적으로 더욱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효과가 의심스러운 교제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늘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찬조금 20만원’ 나용찬 괴산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

    ‘찬조금 20만원’ 나용찬 괴산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지역구의 한 단체에 찬조금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 군수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나 군수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올 4월 12일)를 앞둔 지난해 12월 선진지 견학(기술이나 경영이 앞선 지역을 실제로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을 가는 A단체의 관광버스에 올라 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이 단체의 국장 B씨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괴산군수 보궐 선거는 각종 비위로 실형을 선고받은 임각수 전 군수가 직위를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검찰은 또 선거를 앞두고 찬조금 논란이 커지자 나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돈을 빌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한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범죄사실에 해당한다면서 나 군수를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은 “선거구에서 금품을 제공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공표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기부행위는 비록 소액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더불어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B씨는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나 군수가 ‘커피값으로 사용하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은 일관된 반면 친분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돈을 빌려줬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면서 “최후 변론 때 피고인이 ‘본인의 실수’라고 말한 것 역시 잘못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나 군수는 판결 이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곧장 법원을 빠져나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주 성추행 교사 첫 공판…“공소사실 인정하나 추행인지 의문”

    여주 성추행 교사 첫 공판…“공소사실 인정하나 추행인지 의문”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여주의 한 고교 교사 2명이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나 “법률적으로 추행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뜻을 밝혔다.21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 최호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여주 모 고교 교사 김모(52) 씨 측 변호인은 “공소 제기된 사실관계를 인정한다. 그러나 법률적으로 추행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모(42) 교사 측 변호인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 중 기억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불순한 의도나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사는)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게 해달라며 한 교사에 대한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 교사는 구속기소 이후 피해 학생들의 추가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 중이고 이미 공소 제기된 피해 학생 대부분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보석 청구에 반대 의견을 냈다. 검찰은 피해 장면을 목격한 학생 3명을 증인 신청했으나 변호인은 증인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교사의 변호인은 “목격자 진술이 공소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학생들이 거짓말 했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제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다”며 증인채택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사는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이던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학생 13명을 추행하고 자는 학생 1명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신체를 안마해달라는 명목으로 13명을 위력으로 추행하고 4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22일 구속기소 됐다.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4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이 근무하던 고교는 전교생 455명 중 여학생이 210명 재학 중이었다. 그 중 전체 여학생의 ⅓이 넘는 72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6일 열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주 제자 72명 성추행 교사 첫 공판…“공소사실 인정하나 추행인지 의문”

    전교 여학생의 34%인 72명을 성추행해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기 여주의 한 고교 교사 2명이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21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최호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여주 모 고교 김모(52) 교사 측 변호인은 “공소 제기된 사실관계를 인정한다. 그러나 법률적으로 추행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모(42) 교사 측 변호인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 중 기억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불순한 의도나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사는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게 해달라며 한 교사에 대한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 교사는 구속기소 이후 피해 학생들의 추가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 중이고 이미 공소 제기된 피해 학생 대부분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보석 청구에 반대 의견을 냈다. 검찰은 피해 장면을 목격한 학생 3명을 증인 신청했으나 변호인은 증인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교사의 변호인은 “목격자 진술이 공소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학생들이 거짓말 했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제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다”며 증인채택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이던 김 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학생 13명을 추행하고 자는 학생 1명을 준강제추행하는 한편 자신의 신체를 안마해달라는 명목으로 13명을 위력으로 추행하고 4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22일 구속기소 됐다.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4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6일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檢, 원유철 전 보좌관에 지역구 사업가가 돈 건넨 정황 포착

    檢, 원유철 전 보좌관에 지역구 사업가가 돈 건넨 정황 포착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측근에게 경기 지역의 한 사업가가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 수사 중이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경기 평택시의 G사 대표 한모(47)씨가 주택 사업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한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 추적 과정에서 한씨로부터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씨의 범죄수익 법원 공탁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원 의원이 지역구(평택 갑) 사업가인 한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원 의원의 연루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권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우성에 사기’ 방송작가, 항소심서 징역 7년

    ‘정우성에 사기’ 방송작가, 항소심서 징역 7년

    배우 정우성 등으로부터 총 154억원의 투자금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작가 박모씨에 대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씨에게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모펀드와 주식투자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해 차용증도 작성하지 않고 154억원의 금원을 차용했다”며 “미필적인 편취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사업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며 장기간에 걸쳐 다수 피해자들에게 합계 154억원을 편취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 상당수가 자신은 물론 가족 재산까지 투자했고 일부는 그로 인해 가족 해체의 위기까지 처해졌다”며 “범행에 따른 피해액이 아직 65억원에 달했고 범행 후 상당시간이 지난 걸 고려하면 피해자들의 경제적 피해는 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부터 인기 드라마와 영화 대본을 써 유명세를 떨친 박씨는 지인 등으로부터 투자금 및 사업자금 명목으로 154억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배우 정우성씨에게 재벌가 등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며 투자금 명목으로 46억2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정씨를 통해 알게 된 김모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14차례 총 23억 8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그러나 속옷 판매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카지노서 국내 최대금액 9억 6000여만원 잭팟 터져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국내 최대 금액인 9억 6000여만원의 잭팟이 터졌다. 19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호텔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카지노 제주그랜드에서 대만인 관광객 A(31)씨가 잭팟을 터트리는 행운을 안았다. 당첨금은 9억 6662만 6338원으로 국내 카지노 사상 최대 금액이다. 역대 최고 금액은 2015년 4월 15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터진 8억 9730만원이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제주와 인천, 부산 등 4개 호텔 카지노와 슬롯머신을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4곳 어디에서든 잭팟이 터지면 누적상금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들 카지노에서는 5월 14일 5억 8000만원, 5월 29일에는 5억 4000만원의 잭팟이 터진 바 있다. 슬롯머신 당첨금 최대 금액은 1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A씨의 경우 국내 소득세법에 따라 기타소득 명목으로 세금 2억 8000여만원 등을 제외하고 약 6억8000만원 안팎을 수령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카지노 관계자는 “슬롯머신 당첨금 최대치에 육박하는 금액이 나와 내부에서도 놀라운 반응”이라며 “당첨자에게는 세금 등을 제외하고 전액 계좌로 이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국공립 확대 더 절실해진 사립유치원들 횡포

    무기휴업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뜻을 접었다. 당초 전국의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8일과 25~29일 엿새간 집단휴업을 강행할 참이었다. 백기를 들고 만 것은 빗발치는 비난여론 때문이다. 불법 집단휴업을 밀어붙이면 강력한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정부의 이례적 초강수 방침까지 더해졌다. 사립유치원들은 집단 요구를 관철시키기는커녕 본전도 못 건진 셈이다. 애초에 사립유치원들의 요구 조건은 동조를 얻기 어려웠다. 교육부는 현재의 국공립 원아 비율 25%를 2022년까지 4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사립의 경쟁력이 떨어질 테니 국공립 확대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을 국공립 수준으로 인상해 달라는 게 한유총의 요구였다. 국공립 원아 한 사람에게 주는 지원금(매월 98만원)은 시설비, 교사 인건비 등 운영 전반의 예산을 합친 액수다. 그렇건만 사립이 받는 액수(매월 29만원)가 턱없이 적으니 세금으로 똑같이 채워 달라는 주장은 억지가 아니고 뭔가. 국공립만큼의 지원을 요구하면서 당국의 회계 감사는 이런저런 핑계로 받지 않겠다고 하니 이런 생떼가 또 없다. 지켜보다 못한 여론이 “세금은 넘보면서 운영은 마음대로 하겠다고 우기고 있으니 장사꾼들”이라고까지 성토하고 있다. 저출산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가 열악한 보육 환경이다.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원비에도 보육의 질은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국고 지원을 받는데도 사립유치원들이 알 수 없는 명목으로 따로 받는 교육비에도 학부모들은 께름칙해하는 게 사실이다. 교사는 교사대로 낮은 처우에 불만이 높다. 그러면서도 특정감사를 하면 횡령으로 적발되는 원장들이 많다. 이번 파동으로 사립유치원들은 입지를 스스로 좁혔다. 국공립 비율을 정부 계획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9%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국공립과의 경쟁력이 정말 걱정된다면 사립유치원들은 감사를 못 받겠다고 배짱을 내밀 때가 아니다. 정부 지원금을 십원이라도 더 요구하겠다면 투명한 회계와 운영에 신뢰를 쌓는 일이 더 급하다. 아이들을 방패 삼은 집단 이기주의 생떼에 앞으로도 정부는 눈치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 [단독] 대부업체 수상한 ‘0%대 특혜대출’

    [단독] 대부업체 수상한 ‘0%대 특혜대출’

    초저금리에 이자탕감 1만여건임직원 등 관계자 가능성 있어“최고금리 인하 폐업” 명분 없어대출자 95%는 인하 혜택 못봐대부업체가 ‘0%대’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거나 빚을 자체 탕감해 준 ‘특혜대출’이 1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를 24%까지 인하하면 폐업 위기에 놓인다고 주장하는 대부업체들이 사실은 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월부터 대부업의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낮아져도 기존 대출자 중 95%는 혜택을 보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금리구간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대출금리가 1% 미만 즉, ‘0%대 대출금리’의 잔액은 2205억원, 대출자 수는 8만 859명이다. 법원의 개인회생 절차를 밟거나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들을 제외해도 대출자 수는 1만 402명, 대출 잔액은 310억원이었다. 대부업체가 처음부터 0%대의 금리로 대출을 해줬거나 대출 이후 자체적으로 이자를 탕감해 준 사람들이 1만여명이란 뜻이다. 대부업체들이 조달금리를 5% 내외라고 주장하는 만큼 그 이하는 손해를 보고 돈을 빌려줬다는 의미다. 대부업체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1% 미만 초저금리 대출의 사유를 보면 개인회생이 1335억원(5만 2425명), 신용회복이 560억원(1만 8032명)이고 그 외에는 ‘자체화해’ 명목으로 310억원(1만 402명)이 기록돼 있다. 법원 등에서 정당한 파산 절차를 밟지 않고 감면혜택을 본 사람을 분류해 놓은 것이다. ‘0%대 대출금리’의 수혜자들은 대부업체 임직원 혹은 관련자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합리적인 의심’이다. 민 의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는 영업이 어렵다는 대부업체들이 1만여명이나 되는 특정인의 빚을 탕감해 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금감원이 이 부분을 중점 검사해서 업체들이 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큰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업권 상위 20개사에서 현재 25%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잔액은 8조 3071억원, 대출자 수는 180만 8175명으로 집계됐다. 대출자 수 기준 전체의 95.1%에 해당한다. 금융당국이 내년 1월부터 현재 27.9%인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해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는 셈이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관련법 시행 전 취급한 대출에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금리 35% 이상 대출 잔액도 1811억원, 대출자 수는 6만 3000명이다. 민 의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환대출을 유도해 최고금리 인하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지영 폭로 전직 신부, 목사와 간음·후원금 뜯어내 ‘충격’

    공지영 폭로 전직 신부, 목사와 간음·후원금 뜯어내 ‘충격’

    공지영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주시와 전북도청이 후원금 갈취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목사와 김 모 전 사제를 비호하고 있다”라며 “특히 전주시장은 사람을 시켜 곧 폐쇄하겠으니 비판글을 자제해달라며 또 시간을 끌고 있다”고 적었다.이후 지난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천사 목사와 정의 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를 통해 공지영 작가와 전직 천주교 사제인 김 전 신부의 법정공방의 전말이 자세히 알려지게 됐다. 공지영 작가는 2015년 신부 김씨가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면직당했으니 신부에게 후원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SNS 글을 게재했고 신부는 이에 반발해 고소를 한 후, 자신의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다. 이에 교구는 김씨의 면직 사유가 십계명의 제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김 전 신부의 면직사유서에는 18번 등장한 이 목사는 미혼모로 전주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입양해 기르고 있었다. 결혼도 하지 않고 20년 넘게 장애인들을 위해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됐으며, 여러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김씨는 면직된 후 이 목사와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 목사가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직업을 내세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목사가 SNS를 통해 공개해 온 입양아들은 실제로는 어린이집 등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다. 그는 팽목항이나 사회적 이슈로 시선이 쏠린 곳에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목사는 5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마저도 거짓이었고, 한 명은 이미 파양된 상태였다.이 목사는 미혼모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간 장애인을 섬겨왔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지인은 이 목사가 술집을 운영하는 등 다른 과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목사는 한 시각 장애인의 정자 기증을 통해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자기증자의 아내는 그와는 상반된 증언으로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이 목사가 불법 침술을 시행했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이 목사가 센터에서 봉침을 놓았고, 특히 나체 상태나 성기에까지 봉침을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술받는 사람이 잠이 들면 나체 사진을 찍어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진 김 전 신부와 이 목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며 모든 의혹들을 일체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이목사 김신부 간음으로 면직…후원금 의혹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이목사 김신부 간음으로 면직…후원금 의혹까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6일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라는 제목으로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을 파헤쳤다.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과 전직 천주교 신부 김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날 방송에서 “김종봉 신부가 밀양 송전탑, 쌍용자동차, 위안부 할머니 이분들에게 드린다고 모금했지만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공지영 작가는 신부 김씨가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면직당했으니 신부에게 후원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SNS 글을 게재했고 신부는 이에 반발해 고소를 한 것이었다. 공지영 작가는 신부가 밀양 송전탑 등의 사회적 사건을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있었지만 실제로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부 김씨에 대해 지지하는 사람들은 각종 사회 문제에 참여해온 김 신부의 면직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김 신부는 “공지영 작가의 영향력 때문에 마산 교구가 섣부르게 자신의 면직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공지영 작가는 “유명세를 이용한 것은 제가 아니라 김씨” “그 사람은 모든 보도에 김씨라고 나올 뿐이지만 자신은 모든 상황이 노출된다”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김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했다.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전주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이 모 목사였다. 결혼도 하지 않고 20년 넘게 장애인들을 위해 살고 있다는 이 목사는 곳곳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고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목사의 입양아 실제 양육자는 ‘첫째 아이가 입양된 지 얼마 만에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온 거였어요?’라는 질문에 “10일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10일 정도. 왜냐면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 어린이집에서 떨어졌으니까. 어느 날은 본인이 TV에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 자료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아이들 앨범을 만들어 와라…”라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항상 그 여자 만나려고 장애인이 모는 BMW가 그 앞에 대기해 있어요”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이 목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고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이 목사는 “저는 장애인 복지 지금까지 18살 때부터 해 오면서 월급 한 푼 받아 본 적도 없고, 이걸 통해서 제가 수입을 얻어 본 적도 없고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뭐 X값이라 해가지고 2백, 3백만원씩 수금하러 돌아다녔는데 그걸 말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두 사람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 내용 등을 입수했다. 그동안 무보수로 봉사해 왔다는 이 목사가 어떻게 수많은 부동산 재산을 축적했다는 건지, 수차례 언급되는 전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이 목사의 은밀한 돈벌이에 대한 비밀이 담긴 파일 속 내용들은 큰 충격을 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천사목사와 정의사제? 봉사 뒤의 은밀한 거래

    ‘그것이 알고싶다’…천사목사와 정의사제? 봉사 뒤의 은밀한 거래

    16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사회적 명성을 쌓고 존경을 받아온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을 파헤친다.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1093회는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라는 제목으로 전파를 탄다.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김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신부라는 자격을 잃고 법적 공방을 펼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씨였다.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 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었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김 전 신부와 이씨는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 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동안 장애인을 섬겨 왔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의 삶이 전부 거짓일 거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목사의 입양아 실제 양육자는 ‘첫째 아이가 입양된 지 얼마 만에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온 거였어요?’라는 질문에 “10일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10일 정도. 왜냐면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 어린이집에서 떨어졌으니까. 어느 날은 본인이 TV에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 자료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아이들 앨범을 만들어 와라…”라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항상 그 여자 만나려고 장애인이 모는 BMW가 그 앞에 대기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이 목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고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이 목사는 “저는 장애인 복지 지금까지 18살 때부터 해 오면서 월급 한 푼 받아 본 적도 없고, 이걸 통해서 제가 수입을 얻어 본 적도 없고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두 사람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 내용 등을 입수했다. 수차례 언급되는 전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이 목사의 은밀한 돈벌이에 대한 비밀이 담긴 파일 속 내용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한 제보자는 “뭐 X값이라 해가지고 2백, 3백만원씩 수금하러 돌아다녔는데 그걸 말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도대체 이들이 운영하는 시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인지, 이들의 비밀이 지금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 그동안 무보수로 봉사해 왔다는 이 목사가 어떻게 수많은 부동산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블랙리스트 작가와 전직 천주교 사제 간의 법정공방으로 출발한 한 복지시설의 운영에 관한 상반된 주장을 검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원의 치졸한 나체 합성사진 공작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저지른 인터넷 여론 조작의 실태가 점입가경이다. 심리전단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동원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것도 모자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나체 합성사진까지 퍼뜨린 사실이 드러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정황도 나왔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치졸한 행위를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이 ‘특수 공작’ 운운하며 자행했다니 충격을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나체 합성 사진의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은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작성한 퇴출 대상자 82명에 포함된 이들이다. 국정원은 블랙리스트 대상자들이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방송사를 압박하고, 프로그램 관계자를 인사 조처하는 등 손발을 묶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조악한 합성사진까지 만들어 심리전 명목으로 인터넷에 유포했다. 일반 시민이 했어도 백번 욕먹고, 처벌받아야 할 비열한 짓이다. 하물며 나랏돈 받는 국정원 직원들이 시안을 만들어 상부에 보고하고 공식적으로 실행했다니 어이가 없다.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최종적인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마땅하다. 심리전단이 2011년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글도 놀랍긴 마찬가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홍어’, ‘슨상’ 같은 단어와 무장폭동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문구 등으로 노골적인 여론 조작 의도를 드러냈다. 이런 식으로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에 얼마나 개입하고 조작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문성근은 어제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그와 노사모 활동을 같이했던 배우 명계남이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허위 소문으로 곤욕을 치른 사건을 두고 한 얘기다. 검찰은 그제 민간인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리전단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인들과 전직 대통령들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을 조작한 실태가 속속 드러나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철저하고 면밀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 ‘軍사이버사령부 댓글’에도 국정원 예산 쓰였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같은 기간 댓글 공작을 벌인 국군 사이버사령부와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에도 국정원 예산이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댓글 수사팀은 15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심리전단 이태하(64)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이 군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김기현 전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단장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 소속 121명과 공모해 1만 2000여 차례에 걸쳐 인터넷에 정치편향적인 댓글을 단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이후 법원에서 군형법상 정치관여,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모두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검찰은 지난 5일 김 전 과장을 통해 군 댓글 공작과 국정원의 연관성을 어느 정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은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에도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폭로하면서 “심리전단 요원들이 매달 국정원으로부터 25만원을 활동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군의 댓글 활동에도 국정원 예산이 불법적으로 지급됐을 경우 원세훈 전 원장 등의 횡령액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은 원 전 원장과 함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선거개입, 정치관여 대가로 수십억원을 지급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게 특가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오는 18일로 예정된 민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기로 해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오 부장판사는 8일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양지회 전 관계자 노모씨와, 관련 증거를 은닉한 혐의를 받은 박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기각 직후 검찰이 영장전담 판사를 겨냥해 “납득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법원·검찰 사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아직 노씨 등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민 전 단장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는 원 전 원장은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대법관 출신 김용담(사법연수원 1기)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2013년 1심 재판부터 원 전 원장을 변호했던 의정부지법원장 출신 이동명(10기) 변호사는 재상고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원 ‘댓글 공작’ 민병주 前단장·외곽팀장 18일 영장심사

    국정원 ‘댓글 공작’ 민병주 前단장·외곽팀장 18일 영장심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조작을 위해 민간인을 동원해 ‘댓글 부대’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8일 진행된다.15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민 전 단장과 국정원 심리전단 전 직원 문모씨, 민간인 댓글 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으로 활동한 전직 보수시민단체 간사 송모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민 전 단장은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하고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이 없었던 것처럼 위증한 혐의도 있다. 송씨는 2009∼2012년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며 국정원으로부터 총 10억여원의 활동비를 받으며 온라인에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외곽팀 담당자로 활동하면서 활동과 무관한 사람을 외곽팀장인 것처럼 보고하고,그들이 활동한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해 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18일 밤 늦게나 다음 날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인천 강화군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규제로 전체면적 411㎢보다 더 넓은 673㎢가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여 있다. 국가안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명목으로 수도권 규제, 문화재 규제, 군사시설보호 규제, 산지·농지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로 투자 및 개발에 제한을 받아 지역발전 기회에서 희생되고 소외돼 왔다.과도한 규제는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재정자립도 11.6%의 전국 최하위권 지역을 수도권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둬 역차별하는 규제는 이제 과감하게 개선돼야 한다. 첫째, 문화재보존구역을 500m에서 50m 이하로 축소하는 등 중첩된 문화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문화재의 유형별 특수성과 보존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거쳐 재설정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호구역 내 사유지는 국가가 매입해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둘째, 광역시에 속한 군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도지역 군과 동일하게 군수에게 도시관리계획 권한을 위임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일례로 경기도는 도시지역 외 부지면적 30만㎡ 미만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결정 권한을 시·군에 위임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15만㎡ 미만에 대해서만 군·구에 위임하고 있다. 셋째, 낙후된 접경지역인 강화·옹진은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 강화·옹진군은 바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규제로 기업유치 지원, 개발부담금, 지원금, 세금 감면 등 정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화군이 중첩된 규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화군은 타 접경지역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감면 확대, 민북지역 검문소 통행제한 완화, 농업용 방제드론 규제 완화, 임야등록전환 신청대상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애환과 실태-강원·경기·인천] 아물지 않은 상처에 고통…개발 소외·희망 고갈 ‘3중고’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애환과 실태-강원·경기·인천] 아물지 않은 상처에 고통…개발 소외·희망 고갈 ‘3중고’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64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접경지역은 여전히 아프다. 비무장지대(DMZ)는 적대행위가 없는 평화 완충지대지만 중무장지대로 남아 있다. 주민들은 여전히 위험한 한계지역에서 고통·고립·고갈의 3중고를 겪으며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통스럽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육지 속의 섬으로 고립됐고, 사람과 희망이 고갈되면서 고단한 삶을 이어 오고 있다.강원 양구 최북단 해안면은 전쟁이 끝난 1956년 난민정착사업으로 956명이 입주하면서 생겨난 마을이다. 천막 생활부터 시작해 황무지를 개간한 곳이다. 전쟁 직후 지뢰와 폭발물이 널려 있어 주민들의 희생도 컸다. 이렇게 피땀으로 일궈낸 토지는 이후 정부에서 대부분 국유화했다. 1983년부터 ‘수복지구 내 소유자 미복구 토지의 복구등록과 보존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농지확대 개발촉진법’에 의해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토지가 정부에 귀속됐다. 목숨 걸고 개간한 농지가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정부 땅이 되면서 주민들은 생활터전을 송두리째 잃게 됐다. 농민들은 개간 비용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한 국유지 불하를 요구하며 30년이 넘도록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문승현 양구군 자치행정과 팀장은 “개간 땅을 잃은 데 대한 설움도 크지만 지뢰 피해자들의 고통 또한 막심하다”면서 “해안면의 한 할머니는 20여년 전 밭에서 일하다가 발목지뢰 피해를 입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특별법 개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 땅이 있어도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억울함도 감내해야 한다. 강원 화천지역에서 2~4개의 중복규제지역 면적은 57만 7036.4㎡로 화천군 전체 면적의 63.5%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기 땅에 집이나 창고를 하나 지으려 해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계 등 개발행위를 시작하기 전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주민들이 허가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비용과 시간을 아끼게 해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강원도 내 접경지역 대부분은 고속도로나 철도는 물론 광역 4차선 도로가 없는 ‘육지 속 섬’으로 남아 있다. 최근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뚫리고, 동서고속화철도 건립이 확정됐지만 한걸음 들어가면 여전히 멀고 험하다. 화천 사내면 용담리와 하남면 계성리를 잇는 13.5㎞ 구간은 허리가 끊긴 채 23년째 확·포장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김동하 화천군 기획감사실 팀장은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하는 사내면 주민 6900여명은 관공서를 방문하기 위해 춘천시 사북면 신포리를 경유해 다시 화천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공사비 550억원이 없어 겪는 불편이다. 꿈이 고갈되고 사람이 줄어드는 것도 심각하다. 1965년 5만 6000여명에 이르던 화천군 인구는 현재 2만 7000명 선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자녀 교육을 위해 하나둘 떠나 가고 있는 것이다. 재정지출도 지역 인구보다 훨씬 많은 3만 5000여명의 군인을 위해서 도로개설 및 수리, 체육시설 건립까지 지지체의 필요한 예산 중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어 불만이 쌓여 가고 있다. 고성군 등 해안지역의 어려움은 더 크다. 정철규 고성군 초도어촌계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중국 어선 동해안 출몰 등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되면서 고성지역은 십수년 동안 지역경제가 활기를 잃었다”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근본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섬으로 된 인천 서해안 접경지역은 남북 관계에 이상이 발생할 때마다 육지보다 더 예민하고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북과 직접 맞닿아 있는 옹진군과 강화군이 더 그렇다. 남북 간의 해전과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는 사태 직후 관광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고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이 어업을 제한해 주민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이 있었던 백령도는 20여일가량 조업이 금지돼 어민들이 피해를 하소연했다. 서해 5도 주민들은 본격적인 가을철 꽃게잡이를 맞아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박태원(57) 연평도 어촌계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최근 북한이 서해 5도 침투를 목표로 한 가상훈련까지 하는 등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토로했다. 옹진군은 서해 5도(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와 덕적도, 자월도, 영흥도 등 경기만 일대 25개 유인도로 형성돼 있다. 옹진군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읍이 없는 유일한 군이다. 섬이다 보니 어업 활동이 주요한 경제 산업이다. 인구는 지난 8월 현재 2만 1530명이다. 5년 전보다 1400여명 늘었으나 옹진군보다 인구가 적은 지방자치단체는 영양군과 울릉군뿐이다. 강화군도 9개의 유인도와 17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속해 있지만, 인천과는 직접적인 육로가 없어 공동생활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 육로 2곳은 모두 경기 김포시와 이어져 있어 경기도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강화군 역시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중첩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규제뿐 아니라 문화재 규제, 군사시설보호 규제, 산지·농지 규제 등 국가안보와 문화재 보호라는 명목 아래 각종 중첩 규제로 투자 및 개발 제한을 받아 재정자립도가 11.6%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경기도는 연천과 파주 등 2개 지자체가 군사분계선과 접해 있다. 두 지역 주민은 남북 간의 첨예한 대치 속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정전 이후 64년 동안 묵묵히 인내하며 살아 왔다. 대북전단이 살포될 때마다 북한의 포격 도발 위협을 받아 왔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질 때도 외부 동요 없이 애써 일상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두 지역은 분단 후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집중되면서, 지역발전이 지체되고 주민들은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고단한 삶을 영위해야 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생활불편, 경제적 불평등을 감내했지만, 정작 이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에 의한 중첩 규제로 성장동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낙후지역에 머물러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사회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한미군이 사용해 온 공여지 면적은 전국 전체 면적의 87%에 해당하며 반환 대상 면적은 전국 대상 면적의 96%를 넘는다. 이 때문에 2006년 지금의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과 협력업체들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변변한 제조업체 한 곳 없었다. 인구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파주는 증가세를 이어 왔지만,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연천군만이 지난 30년 동안 감소했다. 1996년에는 경기남부와 북부의 고령화율이 거의 비슷했지만 경기북부의 지역발전은 정체되고 저출산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유입은 거의 없고 젊은 인구는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인구구조가 고령화됐다. 원진희 경기도 DMZ정책팀장은 “연천군 인구가 1983년 6만 7848명에서 2만여명 감소하는 등 떠나는 지역이 된 것은 정주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조중연·김주성 등 축구스타 협회 공금 ‘흥청망청’ 사용

    축구계 원로인 대한축구협회 조중연(71) 전 회장과 이회택(71) 전 부회장, 김진국(66) 전 전무이사, 김주성(51) 전 사무총장, 황보관(52) 전 기술위원장 등이 축구협회 임원을 지내면서 공금을 ‘흥청망청’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전 회장 등 축구협회 전·현직 임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를 220여회에 걸쳐 1억 1677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재임 시절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3차례 동행하며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했다. 또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회, 2011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도하 경기, 2012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 총회과 국가대표 평가전에도 부인과 동행했다. 조 전 회장은 지인들과의 골프장 비용 1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팀 감독과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 전 부회장은 골프장을 43회 이용하면서 8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97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김 전 전무이사와 ‘그라운드의 야생마’ 김 전 사무총장도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0만원을 사용했다. 황보 전 위원장 등 다른 임원은 골프장 133회 5200만원, 유흥주점 30회 2300만원, 노래방 11회 167만원을 법인카드로 썼다. 또 피부미용실에서도 26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협회 직원 A씨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혼 사실을 숨기고 8년 동안 가족 수당 1470만원(매월 15만원)을 부정 수령해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18명 가운데 12명의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 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다른 기관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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