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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 취업 청탁’ 우윤근 주러 대사 무혐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우윤근 주러 대사 무혐의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의혹이 검찰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우 대사의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 대사를 고소한 사업가 장모씨에 대한 무고 혐의도 함께 무혐의 종결됐다. 장씨는 2009년 4월 국회의원이던 우 대사를 만나 조카의 포스코건설 취업을 부탁하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 대사를 고소했다. 장씨는 조카 취업이 무산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우 대사를 찾아갔고, 우 대사의 측근이 차용증을 쓰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우 대사를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불러 조사한 뒤 두 고소 사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를 통해 “장씨가 주장하는 수수금액,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이 다소 차이가 있는 점에도 비추어 볼 때 취업 청탁 명목의 금품수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주 한 초등학교에 군대 월급 전액 기부한 임시완 ‘어떤 인연?’

    양주 한 초등학교에 군대 월급 전액 기부한 임시완 ‘어떤 인연?’

    임시완이 군 시절 월급 전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8일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에 따르면, 임시완은 4월초 경기도 양주시 효촌초등학교에 자신이 군 복무를 하며 받은 월급 전액에 사비를 더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기부했다. 임시완은 군 복무 중 재능 기부 일환으로 해당 학교 학생들의 수학 공부를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완은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시완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양주 2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00만원 수수 의혹’ 우윤근 주러대사 무혐의 “증거 불충분”

    ‘1000만원 수수 의혹’ 우윤근 주러대사 무혐의 “증거 불충분”

    검찰이 취업 청탁 목적으로 1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윤근(61) 주러시아 대사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우 대사가 사기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대사가 취업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우 대사를 소환 조사한 뒤 이같이 판단하고 지난 5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우 대사는 국회의원이던 2009년 4월 부동산개발업체 C사 대표 장모씨에게 “조카를 포스코건설에 취업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논란이 됐다. 장씨는 조카가 뜻대로 취업하지 못했으며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1000만원을 돌려받았다며 우 대사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씨는 조카의 취업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기를 당한 것이며, 우 대사 측이 선거에 문제가 생길까 봐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16년 4월 자신에게 1000만원을 돌려줬다며 우 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우 대사 측은 2009년 장씨를 만난 것을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금전 거래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선거사무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했기에 차용증까지 받고 1000만원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 대사는 장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으나 검찰은 이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장씨는 2015년 3월 검찰에 우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냈으나 당시에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장씨 관련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처리된 뒤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당시 장씨에게 정식 수사를 원한다면 별도로 고소장을 제출하면 된다고 안내했으나 장씨 측에서 고소하지 않아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당시에는 권력의 힘이 두려워 정식으로 고소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페인 지배와 텍사스 독립, 알라모 전투 역사가 서린 곳

    스페인 지배와 텍사스 독립, 알라모 전투 역사가 서린 곳

    미국 텍사스주에서 휴스턴 다음으로 큰 도시, 샌안토니오(San Antonio). 샌안토니오 여행은 누구나 알라모에서부터 시작한다. 알라모는 샌안토니오에 흩어져 있는 다섯 개의 ‘선교관 마을’(Mission) 중 하나로 유일하게 도심에 있다. 18세기 초 스페인 제국은 자국의 식민지인 멕시코와 가까운 텍사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선교관 마을은 원주민들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지어진 대규모 마을 공동체다. 명목상으로는 전도를 내세웠지만 선교사들을 통해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면서 북미 대륙 통치를 확장하려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이후 스페인은 태평양 해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도 선교관 마을을 세우게 된다. 미국에서 성인(聖人·Saint)을 뜻하는 ‘San’이란 단어가 붙은 지역은 역사적으로 스페인과 밀접하다. 하얀 화강암으로 지어진 알라모엔 붉은 핏빛의 역사가 서려 있다. 외모에서부터 멕시코의 뿌리가 느껴지는 아저씨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알라모를 설명했다. 마침 대포 발사 행사가 열리기에 물었더니 알라모 전투를 재연 중이라 했다. 알라모 전투는 1836년, 186명의 텍사스 민병대가 1800여명의 멕시코군에 맞서 싸우다 3명만 살아남고 전멸한 사건이다. 샌안토니오 상점에 가면 ‘Remember the Alamo’(알라모를 기억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품을 많이 보게 되는데, 바로 알라모 전투 패배 후 나온 말이다. 치욕을 잊지 말고 반드시 승리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알라모 전투는 군사력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고 1836년 4월 21일 샌저신토(San Jacinto)전투에서 텍사스 민병대가 승리함으로써 텍사스 혁명을 매듭지었다. 알라모 전투는 텍사스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최초의 사건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 교과서에도 비중 있게 실리며, 우리의 임진왜란처럼 종종 영화로 제작돼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 다섯 개의 선교관 마을은 샌안토니오강을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리잡고 있다. 알라모를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은 너른 초원 위에 지어져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을 건물을 구경하면서 200년 전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했다. ‘주민들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날랐고, 수로를 통해 농지에 물을 대 채소와 곡식을 길렀다. 수확하면 환기가 잘되는 어두운 창고에 보관해 겨울을 대비했다. 외양간엔 소가 열 마리 정도 있었다. 불을 붙인 양초는 천장에 매달린 촛대에 넣었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 사람들은 성경을 읽었고 성모 마리아상 아래에서 조용한 기도를 올렸다.’나이가 지긋한 미국인 관광객들은 선교관 마을에서 진지했다. 샌안토니오의 선교관 마을은 텍사스 독립의 역사와 건축학적 의의가 인정되어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울산교육청, 제자 성추행·예산 유용 교원 2명 ‘파면’ 처분

    울산의 한 중학교 교장과 초등학교 교사가 예산 유용, 성추행 비리와 관련해 ‘파면’ 처분을 받았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교사 A씨와 중학교 교장 B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 모두 파면 처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A씨는 2017년 3월 학교 과학실에서 9세 여학생에게 문제 풀이를 해주면서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같은 해 4월 중순까지 학생 3명에게 6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을 주는 등 학대행위를 했다. A씨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를 때리고 양손으로 구레나룻 부위를 잡아당기는 등 13명을 25회에 걸쳐 신체적으로 학대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을 ‘꽃등심’, ‘할매’, ‘돼지’ 등으로 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제자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도 있다. A씨는 이런 행위들로 학부모에게서 항의를 받아 사과하기도 했고, 학교 측이 보조교사를 A씨 수업에 참관시킬 정도로 예방조치를 했음에도 문제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 A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B씨는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학교예산으로 개인 물품을 사들이다가 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B씨는 학생 식비나 간식비를 사적으로 사용했고, 학교 사무용품 구매를 건의하면서 개인용품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학실 실험 장비를 산다는 명목으로 가습기를 구매하고, 학생 기숙사에 기증된 세탁기를 관사에서 사용했다. B씨는 직원들에게서 금품을 받고, 학교축제 부스 운영 수익금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다. B씨가 예산을 유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규모는 700여만원에 달한다. B씨에 대한 파면 처분은 울산시교육청이 올해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울산교육계 안팎에서는 파면 처분이 잇따라 나온 것을 두고 ‘이례적 엄벌’이라는 말이 나온다. 울산에서는 2017년 1월 성범죄를 저지른 한 교사가 파면된 이후 2년여 동안 파면 처분이 없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발위 접대’ 의혹에 당시 강남서장 “먹은 부분, 자신이 결제”

    ‘경발위 접대’ 의혹에 당시 강남서장 “먹은 부분, 자신이 결제”

    경발위 관계자 “연회비로 결제”…연회비는 150만원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호텔 대표가 위원으로 활동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가 정례회의를 명목으로 경찰관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강남서장을 지낸 서울지방경찰청 간부는 “자기가 먹은 부분은 자기가 결제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지난해 4월 16일 오후 6시 30분 강남구 대치동의 한 음식점에서 강남서 경발위 위원장과 강남서장 등이 참석한 경발위 회의가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이날 음식점 2층에서 열린 자리에는 경발위원 30여명과 강남서 경무계·생활질서계 직원 등 최소 경찰관 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식사 비용은 위원회의 연회비로 결제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발위 연회비는 위원들이 내는 사비로 충당한다. 이 관계자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2017년 경발위 사무국장은 자신의 계좌번호로 위원들에게 연회비 150만 원을 입금하라고 통지했다. 경발위 위원들이 연회비를 내는 경우는 이전부터 매해 반복돼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경발위가 경찰관들과 함께 음식점을 찾은 날은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날이다. 슬픈 현실”이라며 “저녁 자리에서는 술도, 건배도 오갔다. 박카스 한병을 마신 공무원도 징계받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식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강남서장을 지낸 서울경찰청 간부는 “(결제는) 실무자가 한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기가 먹은 부분은 자기가 결제한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해소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해소

    서울시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이 2019년부터 타 시·도 시험일정과 통일되어 서울시 거주자의 역차별이 해소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행정국으로부터 2019년 제2회 공개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서접수 인원을 분석한 결과, 4만 8019명의 지원자 중에서 서울시 거주자가 47%를 차지해 작년 22.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서울시 청년들이 받아왔던 역차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김용석 의원은 2016년 9월 인재개발원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사무감사와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한 시정질문 등을 통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한다는 명목아래 타 시·도와 달리 전국 유일하게 시험 응시자의 거주지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공무원 임용시험 제도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를 지적해왔다. 서울시 거주자의 역차별과 높은 결시율로 인한 행정비용 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공무원 시험일정을 타·시도 시험일정과 동일하게 조율, 서울시 공무원시험 합격 쿼터제 도입 등을 수차례 건의한바 있다. 김 의원의 제도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행정안전부 및 인사혁신처와 협의(2017.9~10월)를 거쳐 1년 사전예고(2017.11월) 후 2019년도 임용시험부터 서울시 공무원 시험일정을 타 시·도 시험일정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변경된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9년 제2회 공개채용시험에 4만 8019명(100%)이 접수했고, 서울시 거주자 2만 2585명(47%). 경기도 거주자 1만 3320명(27.8%)이 응시해 작년대비 서울시 거주자가 24.3% 증가했다.김 의원은 “1999년부터 서울시공무원 응시자 거주지 제한 폐지가 되어 20년 동안 서울시 거주자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60.6%의 지나치게 낮은 응시율로 시험 준비에 소요되는 예산이 과도하게 낭비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타 시·도와 시험일자 통일로 인해 타 지자체 중복합격으로 인한 임용포기, 시험관리 비용 등 투입되는 행정력의 낭비요소 절감, 서울시 거주 수험생들의 피해 방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유명 채팅앱 ‘위챗’을 통해 만난 여성 10여 명에게 거액을 뜯어낸 사기 사건이 일어나 현지 공안부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만남에 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허왕(大河网)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공안국이 2년 동안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지금까지 최소 19명의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문제의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피해 여성들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자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들은 이 남성이 피해 여성들 중 4명과의 사이에서 이미 아이를 낳았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여성 2명이 임신했다고 전했다. 공안국은 수사를 통해 지난 22일 정둥 신지구에서 용의자 탄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탄씨는 지난 2017년 주류회사 홍보담당자에서 하루아침에 실직한 뒤 돈을 벌 궁리를 하다가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해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다. 그는 피해 여성들과 만날 때마다 정교하게 만든 짝퉁 명품 의류를 입고 때때로 짝퉁 명품 가방을 들어 환심을 샀다. 이를 통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19명의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피해 여성들 중 왕씨는 탄씨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왕씨는 2017년 6월 위챗에서 알게 된 탄씨와 만난 뒤로 그와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 탄씨는 그런 그녀에게 부모는 고위층 관리라 속이고 만날 때마다 값비싼 선물을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수십만 위안을 송금해주곤 했다. 또한 자신의 자동차 역시 탄씨가 가져가서 타고 다녔다. 그러던 지난해 1월 왕씨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으며 탄씨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탄씨는 그녀에게 결혼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왕씨는 그해 9월 탄씨와의 사이에서 남자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탄씨는 그후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졌다. 때문에 왕씨는 탄씨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왕씨는 “그는 항상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있었고 매우 교양 있어 보였다”면서 “항상 내게 매우 다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임신했다고 말하자 그는 오히려 낙태하지 말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양씨라는 이름의 또다른 피해 여성도 위챗에서 탄씨를 만났다. 그녀는 총 15만 위안(약 2500만 원)을 탄씨에게 송금했다. 양씨에게 탄씨는 자신이 대학원생이며 현재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돈을 뜯어냈다. 또한 탄씨는 지난 달 체포되기 전에 양씨에게 가짜 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했고 사업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공안국에서 탄씨는 이들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명품을 살 여유는 없었지만 가품은 품질이 꽤 좋아서 이들 여성을 속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피해 여성들 중 17명이 공안에 신고했으며 나머지 두 여성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공안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가짜 프로필로 활동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공안부는 각종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꾼들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광둥성에서는 각종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조직 13개와 관계가 있는 용의자 1310명이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가짜 여성 프로필을 사용해 남성들을 속여 차(茶)를 비싸게 팔았다. 공안당국은 각 조직이 한 달 동안 접근한 피해자의 수는 최대 150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사진=리동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도시철도역 폭파 허위신고...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부산도시철도역 폭파 허위신고...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벌여 20억여원을 챙긴 보이스 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또 보이스피싱을 알아채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하철역 폭파 협박 허위신고를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A(36)씨 등 15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B씨 등 2명을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월 중국 칭다오시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보이스 피싱’ 을 피해자 211명으로부터 20억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저금리 대출 문자를 보낸뒤 연락한 피해자들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았다. 이들은 이 앱을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 받은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됐다. 또 피해자가 금융·정부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8일 ‘부산 감전역에 15분 뒤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가 112에 신고 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모 (48) 씨는 사건 당일 2차례에 걸쳐 1205만 원을 송금한 후 피해사실을 알아채리고 추가 송금을 거부했다. 범행이 들통난 것에 앙심을 품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한 악성앱을 통해 112에 허위 문자신고를 보내고, 아내에게 ‘이혼하자’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에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캐피탈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IP 주소에 접속해 모바일 대출신청을 하도록 하고 대출금 일부 변제나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중복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은행 직원 기지로 5000만원 보이스피싱 인출책 붙잡아

    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5000만원을 가로채려한 보이스피싱범을 붙잡았다. 순천경찰서는 2일 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빼가려한 20대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4분쯤 S은행 순천지점에서 김모(20·여)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전세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 인출을 시도했다. 은행 직원은 김씨에게 이 금액을 계좌이체 한 윤모(54·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입금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런 사실이 없던 윤씨는 순간 깜짝 놀라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고 다급히 말했다. 은행측은 곧바로 지급정지를 하고 경찰에 신고해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계덕수 수사과장은 “실제 피해자가 윤씨인지 확인중이다”며 “현명하게 대처해준 은행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술 조장한다” ‘해리 포터’ 책 불태운 폴란드 성직자들

    “마술 조장한다” ‘해리 포터’ 책 불태운 폴란드 성직자들

    폴란드 성직자들이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불에 태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마술을 조장해 신성을 더럽힌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 누리꾼들은 문화를 억압한다는 측면에서 ‘나치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고 있다.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3명의 성직자가 해피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일부 부족의 가면과 코끼리상 등을 불에 태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전했다. 가톨릭 복음주의재단인 SMS프롬해븐은 이 사진들을 2만 2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성경에 따라 우리는 마술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작가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소설 작품으로 간주되며 세계적으로 5억권 이상이 판매됐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인들은 해리포터가 어둠의 마법사인 볼드모트 경으로 구현된 악에 맞서 싸우는 것에서 드러나는 ‘마법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해리포터라는 이름을 내걸며 강간이나 살인, 절도를 저지른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성경의 이름으로 그러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본 적이 있다”며 이번 사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823년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불태우는 곳에서는 결국 인간도 불태운다”고 지적했다. 실제 나치는 1933년 5월 10일 ‘비독일인의 영혼을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유대인 작가의 책과 가톨릭에 비판적인 책들을 골라 불에 태우는 ‘베를린 분서’를 벌였었다. 훗날 나치는 600만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학살했다. 폴란드 보수 정부는 전통적인 가톨릭 가치를 옹호하기 때문에 교회는 폴란드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BBC는 폴란드 교회의 공고한 권력이 지난달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아동 성폭력을 자행한 400여명의 폴란드 성직자들에 대한 문건이 공개되며 균열이 생겼다고 평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패놉티콘’(원형 감옥)으로 묘사되는 중국 사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패놉티콘’(원형 감옥)으로 묘사되는 중국 사회

    중국에서 ‘라오라이’(老賴)가 생활하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한번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항공기·고속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은 원천봉쇄되고 호텔 숙박, 해외 여행, 자녀 학교 입학 등 사회 광범위한 부문에서 엄격한 제한을 받는 까닭이다. 라오라이는 돈을 갚을 능력이 있지만 갚지 않는 사람들, 곧 악성 채무자들을 뜻하는 말이다.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일상 생활을 토대로 신용 점수를 매겨, 점수가 낮으면 신용불량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신용불량 블랙리스트에 올라 갖가지 제재를 받는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1300여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난해까지 항공기 탑승이 금지된 사례는 1700만 건, 고속철도 탑승이 금지된 사례는 540만 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이 2013년 ‘신용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인민은행·법원 등의 신용기록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 국민과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점수화하는 ‘사회적 신용체계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 신용체계 시스템은 정무·상무·사회·사법 4대 영역에서의 신용을 높이는 방안을 담고 있다. 공무원·금융·세무·의약·사회보장·노동·지식재산권 등 각론에서 다룬 내용은 국가개조 운동의 지침서를 연상시킨다. 베이징 외교가의 소식통은 “신용은 시장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중국인 DNA에 결여된 신용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마감 시한을 1년여를 앞두고 신용사회 건설 운동의 추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47개 정부 기관이 참가하는 부처 연석회의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지역·부처 별로 나뉘었던 사회 신용코드를 18자리로 통일했다. 국민과 기업에 관한 신용정보를 18자리 숫자로 만들어 통합 관리 중이라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신용 중국’(www.creditchina.gov.cn)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앞서 지난해 8월 일반인 9억 6000만 명과 기업 2531만 개를 신용정보시스템에 수록했다고 구체적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신용점수는 사회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반영해 매겨진다. 예컨대 SNS에 정부 관련 악성 댓글을 달아도 점수가 깎인다. 신용점수가 낮아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비행기나 고속열차 등 대중교통뿐 아니라 호텔 숙박, 해외여행 승인, 자녀 사립학교 입학 등에서 제한을 받는 등 모두 169가지 벌칙으로 옭아맨다. 반면 신용점수가 좋은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 무료 건강검진, 은행 대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국무원은 “중국 사회의 신용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사회 거버넌스 체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며 “신용우수자를 격려하고 신용불량자는 옥죄는 상벌 시스템으로 사회의 신의성실 의식과 신용 수준을 높이겠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라오라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 쿵(孔·47)은 비행기나 고속열차 탑승할 때 제약을 받는다. “얼마 전 충칭(重慶)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고 갈 수 없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장장 30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열차를 타고 가야 했기 때문이죠. 비행기를 이용하면 3시간, 고속열차로는 12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지만….” 그는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사람들이 상대하려고 하지 않아 재기하기도 매우 힘들다”며 “평생 고통 속에 살아야 해 징역형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 사는 라오(饒)는 지난해 여름 아들이 합격한 베이징의 명문대로부터 청천벽력같은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은행 연체금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 취소 이유였다. ‘라오라이’ 라오는 곧 은행으로 달려가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이를 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현대판 연좌제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신용평가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놓을 계획이다. 개인정보와 자원봉사, 사회적 관계, 신용기록, 소비기록 등을 토대로 개인 신용평가 등급을 매기는 앱을 만든다는 얘기다. 베이징의 CY크레딧사는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등과 협업해 개인정보를 비롯해 자원봉사, 사회적 관계, 신용기록, 소비기록 등을 토대로 개인의 사회적 신용평가 등급을 매기는 앱을 개발 중이다. 예컨대 자원봉사, 연구논문 발표, 지식재산권 획득 등 ‘착한 일’을 하면 최고 신용등급을 받아 온라인 쇼핑 할인, 취업 우대 등의 각종 혜택을 누린다. 반면 커닝과 표절 등 ‘나쁜 일’을 해 등급이 내려가면 여기서 제외된다. CY크레딧사는 내년부터 이를 상용화해 장기적으로는 4억 6000만 명에 이르는 18∼45세 중국인들이 해외 유학, 주택, 여행, 연예·결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적용받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공산당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공청단 단원의 수만 9000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앱의 파장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라오라이를 잡는 앱도 출시했다. 허베이(河北)성 고급인민법원이 내놓은 ‘라오라이 지도’ 앱은 주변의 라오라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급인민법원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라오라이가 반경 500m 이내에 등장하면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며,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언틱이 제작한 증강현실게임 포켓몬GO가 연상되는 형식으로 ‘빚쟁이GO’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고급인민법원은 “라오라이를 규제하고 정직한 사회의 틀을 만들기 위해 ‘라오라이 지도’ 앱을 만들었다”면서 “지도에 라오라이가 표시되면 즉각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을 ‘전체주의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통제가 날로 심해지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빅 브라더’처럼 당국의 감시망이 촘촘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첨단기술을 사회 통제에 활용하고 관련 데이터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족 통제를 위해서 DNA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중국 정부는 무료 건강 검진을 명목으로 위구르족 얼굴을 스캔하는 등 개인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중국 당국에 저항하는 위구르족을 추적하는 데 사용해왔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직접 수사와 관련되지 않아더라도 행정지도 차원에서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규정도 시행하고 있다. 당시 애플 등 외국 기업에 악영향을 끼쳐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은 안면인식이나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등의 첨단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감시 능력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결합하면 사실상 인간 삶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오웰리언적(전체주의적)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제인권기구인 휴먼라이트워치의 왕쑹롄(王松蓮)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쇼핑 습관에서 댓글까지 시민의 모든 행위를 점수로 매겨 무결점 사회를 만들려 한다”고 비꼬았다. 이런 까닭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7월 8일 중국을 누군가 감시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규를 따르는 ‘패놉티콘’(Panopticon·중앙감시 감옥)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양로원서 잔인한 폭행 사망한 60대 유가족, 끈질긴 소송 끝 승소

    中 양로원서 잔인한 폭행 사망한 60대 유가족, 끈질긴 소송 끝 승소

    60대 노인이 양로원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소재한 양로원에서 입소한 지 한 달 만에 6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은 함께 입소 중이었던 지적장애인에 의한 폭행으로 알려져 더욱 큰 논란이 야기되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 언론 ‘시나닷컴’은 광저우시 바이윈취(白云区)소재 모 양로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 피해 유가족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를 두고 해당 양로원 측과 폭행 가해자 측이 첨예한 대립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당시 63세의 천 씨는 자녀들의 권유에 따라 ‘원 양로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광저우시 소재의 한 양로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천 씨는 입소 후 불과 한 달 만인 같은 해 6월 같은 방에 입소 중이었던 지적 장애인 푸 씨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그와 같은 방을 사용했던 지적 장애인 푸 씨(당시 67세)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평소 양로원 입소자들을 관리했던 관리인과 경비원 등이 자리를 비운 사이 푸 씨는 방 안에 있던 소형 다리미 등으로 머리를 수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 방에 있던 또 다른 입소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간호사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천 씨는 사건 이튿날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망 원인은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동맥 손상 및 출혈성 쇼크사’로 밝혀졌다. 이후 천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 그의 두 아들과 딸은 양로원 측에 민사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사건 이후 최근까지 줄곧 법적 갈등을 이어왔다. 당시 사망한 천 씨의 유가족은 양로원에 대해 사망보상금 128만 위안(약 2억 2000만원)과 장례비, 위자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양로원 측은 천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양측은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최근까지 법적 다툼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당 지역 관할 인민법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 1심 재판에서 ‘천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양로원은 책임이 없다’고 판결, 양로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실제로 앞서 공개됐던 1심 판결 내용에는 ‘해당 양로원은 천 씨의 양로원 입소와 관련해 입소 후 생활 전반에 대한 계약 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사망이 양로원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양로원 측은 소속 간호사에 의한 응급 처치와 인근 병원으로의 이송 등 긴급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해당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반면, 이 같은 법원의 판결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양로원의 책임을 면죄한 이례적인 판결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특히 사망한 천 씨의 유가족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천 씨가 양로원에 입소, 입소 계약이 이행되는 동안 양로원은 사회 복지 기관으로 가져야할 최소한의 생명, 복지에 대한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면서 “입소자에 대한 안전 보장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양로원 측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해당 양로원의 입소자 관리 방식과 관련, 해당 유가족은 “양로원은 치매, 지적 장애인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일반인을 동일한 입소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한 것은 입소자에 대한 분명한 ‘방치 행위’였다”고 주장을 이어간 바 있다. 유가족들은 1심 판결에 불복, 곧장 2심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당 사건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최종 판결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공개된 2심 판결에서 법원 측은 ‘가해자 푸 씨는 평소 행위 능력이 없는 지적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푸 씨의 보호자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다만, 푸 씨의 가족들은 사실상 사건 발생 시점에 푸 씨의 신병을 해당 양로원에 위탁, 실제로 그가 천 씨에게 가한 행위를 제지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법원이 내린 배상금 가운데 약 20%를 푸 씨 유가족이 배상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법원 측은 이 같은 판결을 내린 이유에 대해 ‘광저우시 소재의 정신질환 전문사법감정소가 진행한 가해자 푸 씨의 정신 질환 정도를 공개, ‘푸 씨는 현재 심각한 지적장애로 인해 상황 판단 능력 및 일체의 재판과 관련한 사리 분별의 능력이 없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이어 법원 측은 ‘사건 당시 푸 씨를 위탁 받았던 양로원 측은 원고 천 씨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용, 사망 보상금, 위자료 등의 명목으로 총 81만 위안(약 1억 37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하며 기존의 1심 판결 내용을 정면에서 뒤집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지난 4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치열한 법적 다툼에서 비로소 승소했다는 기쁨보다 이제야 정당한 판결을 받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면서 “이제서야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의 법적 다툼으로 인한 고단한 생활은 다 잊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중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한국 언론에 중국 정부의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 초청장을 보내면서 베이징 특파원들은 고민에 휩싸였다.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가 인민일보사를 포함한 전 세계 언론 기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언론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시키며 지혜를 모아 미디어산업이 직면하는 도전에 맞서고,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고자 마련된 포럼이라고 소개했지만,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 주지 않았다. 일대일로는 6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대 실크로드를 복원해 중국과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현재 123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가 참여 중이다. 일대일로 아래 항구, 도로, 철도, 다리 등이 건설됐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국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해야 한다고만 했지 협력 사업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은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라는 이름은 빼고 제3국 협력이라는 명목으로 50여개의 사업을 결정했다. 일대일로는 도로, 항로 등 길을 닦는 인프라 건설이 주된 사업이지만 중국의 소프트파워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아이돌을 키운 연예산업의 선진국답게 상하이에 연예인 양성 학교를 세워 이들을 일대일로 참여국에서 활동하게끔 한다는 것이 중일 제3국 협력사업 가운데 하나다. 일대일로가 중국 문화권력 확대 수단이라는 것은 매년 수십 명의 일대일로 참여국 언론인들을 베이징으로 데려와 운영하는 인턴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기자 수십 명은 월세가 비싼 베이징 중심가의 외교관 전용 아파트에 머물며 국영 언론기관에서 수개월씩 연수를 받는다. 이번에 한국 언론에 참가를 요청한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의 목적도 마찬가지로 중국 언론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일보를 포함한 중국 국영언론기관은 매년 수십억 위안을 써서 외국 언론기관을 사들이거나 외국인 기자를 채용하며 광고와 칼럼 지면을 사기도 한다.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인민일보를 통해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일대일로에 대한 객관성과 이해 부족 및 편견에 따른 판단착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지정학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도 배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나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중국 국영기업이 산 것처럼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가를 ‘중국발 빚의 함정’에 빠뜨린다는 비판에는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대일로 협력 파트너를 위한 중국의 원칙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며 절대 빚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초기에는 ‘일대일로 전략’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비전’으로 용어를 바꿨다. 주변국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공격적이기보다 유연한 태도로 변화한 것이다. 오는 25일쯤 베이징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포럼이 열린다. 참가를 확정한 각국 대표는 40여명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다. 한국 정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한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일대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참가를 두고 고심 중일 것이다.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학원비 좀”…자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두룩’

    [여기는 중국] “학원비 좀”…자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두룩’

    자녀인 척 가장해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학원비를 가로챈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이 일대에서 자녀의 SNS계정을 도용, 회사에서 근무 중인 학부모에게 접근해 학원비 등의 명목으로 보이스피싱을 한 일당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학원비와 교재비 그리고 특강비용 등의 명목으로 이들이 학부모들에게 갈취한 금액은 현재 확인된 것만 약 70만위안(약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들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약 10만위안(약 1700만원)의 사기 피해를 본 강씨. 그는 지난 20일 오전 자신의 딸 명의로 등록된 SNS 텐센트(QQ)를 통해 “영어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오랜 기간 대기했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등록을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다시 원어민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저우시 소재의 경제기술개발구역에서 근무 중이었던 연구원 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왜 이런 이야기를 전화로 하지 않고 문자로만 연락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딸을 사칭한 인물은 “수업 시간이라서 당장은 통화가 곤란하다. 지금 당장 강의료를 지불해야 하니 서둘러서 가상 계좌에 송금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강씨의 딸을 사칭했던 보이스피싱 업체 직원은 강의 등록비용으로 4만9600위안(약 85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당시로는 딸인 줄로만 알았던 보이스피싱 업체의 재촉 탓에 당시 수중에 있는 현금을 모두 송금했고, 일부 부족한 금액은 회사 직원과 지인들에게 빌리면서까지 송금을 완료했다”고 했다. 하지만 송금이 완료된 직후 딸의 명의인 SNS를 통해 강씨에게 재차 연락을 한 보이스피싱 업체 일당은 “등록해야 할 강의가 총 두 개인데 나머지 다른 하나의 강의 비용도 추가로 송금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강씨는 의심없이 두 차례에 걸쳐 총 9만9200위안(약 1700만원)을 보이스피싱 업체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또 다른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은 한씨의 사례도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한씨 역시 자신의 아들 명의로 등록된 SNS를 통해 “학원 비용이 급하게 필요하니, 현금으로 송금을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고 7만4000위안(약 1300만원)의 현금을 송금한 사기 피해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아들 명의의 SNS로 급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들은 현재 상하이에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린 탓에 SNS 계정으로 연락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믿었다”고 했다. 한씨는 이어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유학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들이 평소 사설 유명 어학원에 등록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면서 “당시에는 빨리 급전을 마련해서 아들의 학업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돌아보면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농락에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같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SNS 메시지 등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원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이런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자가 급증,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약 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입은 피해 금액은 파악된 것만 약 70만위안(약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공안국 관계자는 “자녀 명의로 등록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QQ 등 SNS 메시지로 현금을 요구하는 사례에 대해 반드시 자녀 본인과 학교 관계자, 학원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특히 자녀가 평소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번호의 계좌로 이체를 유도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확인을 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즉시 국번 없이 110 번호로 신고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가계소득 분배율, 30년 만에 66.4%→56.0%로 10% 포인트 하락

    우리나라의 가계소득 분배율이 30년 만에 10% 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은 악화됐다. 창출된 소득 중 가계의 몫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통계청 통계플러스(KOSTAT) 봄호에 실린 ‘주요 거시경제지표로 본 30년 간 우리 경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88년 144조원에서 2017년 1730조원으로 30년 사이에 12배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인당 명목 국민 총소득(GNI)은 340만원에서 3364만원으로 9.9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는 잘 살게 됐지만, 이에 비해 국민은 덜 잘 살게 됐다는 의미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교역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 또는 대외개방도를 나타내는 ‘수출입의 대GNI 비율’은 1988년 62.6%에서 2011년 113.5%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17년 현재 84.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외교역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무역손익’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양(+)의 값을 보이다가 2014년까지 음(-)의 값으로 돌아섰다가 최근에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이란 교역조건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실질소득의 국외 유출 또는 국외로부터의 유입”이라면서 “이 지표가 음의 값을 보인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거래가 내실이 좋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로 돌아가는 소득의 몫은 쪼그라들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가계에 분배된 소득의 비중을 나타내는 가계소득분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66.4%를 보였던 가계소득분배율은 2017년에 56.0%로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보고서는 “가계소득분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가계와 기업 간의 상대적인 소득분배에서 가계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영수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는 지난 30년간 대체로 발전과 성장을 지속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인의 소득이 국가 전체가 잘 살게 된 것보다는 다소 낮았으며, 교역조건 또한 점차 나빠졌다. 창출된 소득은 가계보다는 경제의 다른 영역으로 더 많이 배분됐다”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법원,인사청탁 소방관 징계 정당

    인사 청탁을 위해 상급자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소방공무원의 강등 징계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하현국)는 소방공무원 A(지방소방경)씨가 전남도를 상대로 낸 강등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공무원임에도 승진 인사 청탁 명목으로 인사권자에게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주려 했다”며 “뇌물 범행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키는 것으로 비위의 정도가 매우 무거워 엄중한 징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12월 10일 전남도청 내 전남소방본부장 집무실 책상 위에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와 뇌물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700만원에 추징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 전남도 소방공무원 징계위원회는 A씨가 청렴과 품위유지 의무, 금품 금지 행동강령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해임 처분했다.A씨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 청구를 했다. 심사위원회는 2018년 5월 해임을 강등처분으로 변경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매리 “3000만원 회유…윤지오·반민정보고 용기나”

    이매리 “3000만원 회유…윤지오·반민정보고 용기나”

    “남 짓밟은 사람에 바보처럼 있지 않을 것”“싸움 걱정 않는다”…멈출 뜻없음 내비쳐이씨, 4월 초 귀국해 폭로 기자회견 예고“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서 공개 고발에 나선 배우 윤지오씨를 보고 용기 얻었다.” 6년 전 정·재계와 방송계 고위급 인사들에게 성희롱과 모욕을 당했다고 최근 주장한 배우 이매리(47)씨가 폭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이씨는 27일 밤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윤지오씨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지만 동참해달라’고 호소한 것을 듣고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해 (피해 사실 고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그간 윤지오나 반민정씨의 싸움을 지켜보며 ‘참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씨는 영화 촬영 중 상대역인 남성 배우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다. 이씨는 “2013년 서울의 한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35기 동기와의 술자리에서 정재계 관계자들이 술시중을 들게 했고, 그 중 한명은 당시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 대해 ‘너네 아빠 왜 안 죽냐’며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사 간부였던 한 남성은 차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도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하자 당사자 중 한 명이 찾아와 치료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겠다며 더는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사과도 아니고,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이번 싸움을 멈출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해자 실명 등을 적은 고발성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 이에 대해 이씨는 “실명 언급은 조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을 짓밟고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더 이상 가만히 바보처럼 있지 않겠다”며 “이 싸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 가슴에 맺힌 그 시간을 회수할 것”이라며 “그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오는 7월 아버지 기일 전에 모든 당사자들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씨가 술시중 가해자 지목한 현직 고위공무원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도 오는 4월 5~10일 사이 귀국해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기자회견할 예정이다. 정의연대 이민석 변호사는 “이씨가 수년 전부터 동일한 진술을 일관성있게 계속해 왔고, 내용이 구체적인 것을 봤을 때 신빙성이 있다”며 “오는 기자회견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씨가 지목한 정계, 학계, 방송계 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MB 당선축하금 ‘남산 3억원’ 관련자들 동시 압수수색

    MB 당선축하금 ‘남산 3억원’ 관련자들 동시 압수수색

    신한금융 측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자택 등을 오늘(27일) 압수수색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08년 대선 직후 라 전 회장의 지시로 이 전 행장이 비자금 3억원을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전달한 것을 말한다. 이는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두고 라 전 회장 및 이 전 행장 측과 신 전 사장 측이 서로 고소·고발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010년과 2012년 당시 신한 사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이 뇌물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엄정히 수사할 것을 권고했다. 또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성호 전 부사장 등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해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등이 받는 뇌물(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위증 혐의를 살펴본 뒤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성주의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라는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성주역사가 유치되면 낙후 지역인 국립공원 가야산 인근의 경북 김천·고령, 경남 거창·합천의 공동 발전은 물론 칠곡과 대구 달성·다사 등지의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성주군에 대한 보상과 군민 간 갈등, 반목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추정)을 들여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지역 172㎞ 구간을 오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8년쯤 개통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 배경은.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 보고서를 보면 김천~거제 구간에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신설될 역사 4개가 모두 합천~거제의 경남 지역 107㎞ 구간에 몰려 있다. 김천~성주~고령의 경북 지역 구간도 경남 구간의 3분의1(약 35㎞)이 되지만 역사 신설 계획이 전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작 성주 구간에 역사 대신 신호장이 들어서는 정도다. 신호장은 역사나 주차장 등과 완전히 다른 단선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주민편익, 경제적 효과 등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시설이다. 실시설계 과정에 성주군 내 역사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성주역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군 대응팀(TF)을 중심으로 군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지역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단체협의회는 성주 전역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걸어 범군민 유치운동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성주역사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 등 물리적 행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 정식 배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임시 배치된 사드 기지 내 부지 활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조만간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벌써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측이 향후 진행될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과정에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반입,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때 온몸으로 저지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후 지나친 우려와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하고 있다.”-하지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지지부진하다. “사실 그렇다, 우리 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위로·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 106억원이 지원됐을 뿐 대다수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지원을 건의했지만 사드가 임시 배치 단계라는 명목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지역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3년 내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 5000억원을 달성했다. 4000여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부자농촌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농가당 수입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수입이다. 6차 산업과 스마트 농장 조성, 농산물 직거래 센터 설립, 농산물 해외 수출 확대, 참외 대체 작물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단했던 참외 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는데.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부터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 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최근 들어 축제의 트렌드도 문화관광 위주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축제로 옮겨 가고 있다.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5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펼쳐질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주는 옛 성산가야로 대가야(고령),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 고령가야(함창) 등과 함께 가야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문헌과 사료의 빈곤으로 정설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유물은 71곳에 분포된 고분군이며, 그 가운데 성산리 고분군이 중심 고분군이다. 현재 국비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성산리 고분군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가야문화유적에 대해서는 기초조사를 거쳐 발굴조사, 학술대회 개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실존했던 미지의 나라, 성산가야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병환 군수는 35년 중앙·지방행정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 이병환(61) 성주군수는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198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에서 1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경북도로 전입해 통상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일자리투자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 재임 35년 동안 탁월한 기획력과 함께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투자유치 5조원,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적 수행,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추진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처음 당선된 그는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취미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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