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목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멍에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엄단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14
  • 법원 “인터넷·유선방송 등 해지 위약금도 과세 대상”

    인터넷과 유선방송 등을 사용하는 고객이 낸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인 주식회사A가 ‘중도 해지로 돌려받은 인터넷과 이동전화 요금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사는 2012~2017년 고객이 요금을 할인받은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를 중도 해지하면서 낸 위약금이나 할인반환금을 과세 표준에 포함해 신고한 뒤 해당 부분의 세금 환급을 청구했다가 마포세무서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위약금 명목의 돈을 지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재화나 용역의 공급과 대가 관계에 있는 것이라면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이 되는 공급가액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중국인, 거주 지역별로 행복감 격차 크다…베이징 1위

    중국인, 거주 지역별로 행복감 격차 크다…베이징 1위

    중국인의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거주민 만족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로 꼽힌 교육, 의료 서비스, 거주 환경, 안전한 식료품 조달 여부 등에 대해 각 지역별 거주민의 만족도가 1선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사이에 여전한 격차를 보인 것. 최근 중국 인민대학교 데이터조사연구소가 공개한 ‘RCD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RCDI’가 전년 대비 1.9%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RCDI’는 중국판 인간개발지수로, 거주민의 소득, 교육 빈곤 실업 환경 건강 종교 등 거주민이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한 지수다. 때문에 매년 한 차례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RCDI’는 일명 ‘중국판’ 행복지수 잣대로 평가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에도 불구, 베이징, 상하이, 텐진, 저장성, 장쑤성 등 일부 지역 거주민의 생활수준만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의료, 교육, 지역 물가, 거주 환경 등을 포함한 ‘RCDI’ 지수는 베이징과 상하이 거주민의 만족도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베이징과 상하이 거주민의 만족도가 다른 지역 주민을 크게 앞서며 각각 1~2위를 차지한 것. 이어 저장성, 텐진, 장쑤성 등의 지역이 그 뒤를 따랐다. 문제는 같은 기간 생활수준지수에서 전체 31곳의 성 중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한 지역은 10개 지역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역별로 상이한 거주민의 생활수준만족도가 1선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의 불균형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상당수가 전체 소득 중 식품 구매 비용 및 주택 거주 비용 등에 대부분을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역별로 총 3000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 결과, 중국 내 총 31곳의 성(省) 가운데 17곳 성의 거주민들이 식품 및 거주비용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전체 소득 중 50%이상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도시 주민의 1인당 지출 규모가 다른 지역 주민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베이징 주민의 경우에도 대도시 거주를 위한 주택 마련 비용 및 식료품 구매 비용의 부담이 큰 사정은 같았다. 특히 대도시 주민일수록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에 지출하는 비용이 전체 소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베이징, 텐진, 장쑤성 등 1선 대도시와 동부 연간 도시가 밀집한 거주민의 경우,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 마련 비용이 엥겔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선 대도시 주민의 경우 일명 ‘도시 거주 비용’ 명목으로 부담하는 금액이 전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셈이다. 이와 관련, 펑페이 인민대학 중국조사데이터센터 부주임은 “도시 주민의 생활 부담을 낮추고 사회 소비 수요를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하는 것이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항공기 승무원에 욕설했다 징역 1년 2개월…캐나다는 최고 종신형

    항공기 승무원에 욕설했다 징역 1년 2개월…캐나다는 최고 종신형

    설연휴 하루 평균 20만명 공항 이용항공기 내 안전위협 불법행위 매년 늘어美 징역 20년, 캐나다 종신형까지 가능비상시 탈출 방해 금지 법안도 발의설 연휴를 맞아 하루 평균 2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면서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유형의 항공기 내 불법행위 우려도 커졌다. 항공기 내 승객은 항공보안법에 따라 소란이나 흡연, 음주 후 위해행위나 성적수치심 유발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제 처벌되는 사례가 많지 않고, 처벌되더라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데 그쳐 처벌 실효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 불법행위 건수는 2015년 이후 매년 400건 이상 발생했고, 실제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다. 2016년 A씨는 자신이 짐이 많은데도 객실승무원이 탑승권을 확인하려 했다는 불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도 기내에 남아 약 5분간 승무원에게 욕설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승무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난동을 피운 A씨는 항공기 점거 및 농성행위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승무원의 지시를 응하지 않아 벌금형을 받은 사례도 있다. B씨 일행은 2016년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바꿔 앉고, 이코노미석으로 좌석이 지정된 유아를 비즈니스석에 안고 탑승해 승무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가 직무상 지시 불이행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A씨와 B씨처럼 실제 처벌을 받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불법행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흡연행위도 대부분 경고 또는 훈방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외에서는 항공기 내 불법행위를 엄하게 처벌한다. 미국은 운항 중 승무원에게 폭행을 위협하거나 직무를 방해하면 최고 20년 이하 징역 또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벌금의 중형에 처한다. 캐나다는 기내 안전을 해치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다. 실제 2019년 2월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하와이안 항공에서 한국인 승객 C씨가 옆자리 아동의 어깨에 발을 올리고 승무원들에게 난동을 부려 하와이로 회항한 사건의 경우, C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받았다. 또 여객기 회항 비용과 승객들의 숙박비 명목으로 약 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하와이안 항공에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항공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국회에도 승객의 의무를 강화하는 여러 법안이 발의됐다. 비상 탈출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는 현행법의 개정안도 나왔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 이륙 후 무르만스크로 향하다 회항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87명 중 41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이 기내 수화물 칸에 있던 자신의 짐을 찾겠다며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에 있던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돼 사망자가 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긴급 상황으로 비상 대피가 필요할 상황에 승객의 협조 의무를 명시한 것이다. 이륙하기 전 출발 대기 중이거나 활주로로 이동 중인 항공기에서 이미 탑승을 완료한 승객이 단순한 심경 변화 등 개인적 사정을 들어 내려달라는 요구를 막는 법안도 있다.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은 “안전상 위험뿐 아니라 항공사와 다른 승객들에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며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이후에는 본인 또는 함께 탑승한 사람에게 긴급한 의료상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 등 부득이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처벌강화나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객실승무원을 단순 ‘서비스 제공자’로 여기는 심각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객실 승무원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본연의 임무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 수행이다. 항공안전법에도 객실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해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안전을 책임지는 객실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 중대한 불법행위라는 인식 확산이 필요한 이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법원 “고객이 낸 이동전화·인터넷 통신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

    법원 “고객이 낸 이동전화·인터넷 통신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

    이동전화나 인터넷 통신 가입자가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경우 내는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인 주식회사A가 ‘중도 해지로 돌려받은 인터넷과 이동전화 요금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A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의무사용약정 기간을 지키지 않고 중도해지한 고객들로부터 수령받은 위약금 등을 포함해 부가가치세 신고를 했다. 이후 2018년 1월 주식회사A는 고객의 위약금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로 납부한 세금이 부당하다며 이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경정청구를 했지만 해당지역 세무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주식회사A는 해당지역 세무서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주식회사A는 “돌려받은 위약금이 공급 대금이 아니라 손해배상액에 해당하므로 세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위약금 명목의 돈을 지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재화나 용역의 공급과 대가 관계에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이 되는 공급가액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서비스 이용자가 약정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하여 요금할인 조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기존에 할인받은 금액 일부를 반환하기로 하는 의무사용약정은 조건부 할인”이라면서 “이용자는 의무사용 기간을 유지해서 끝까지 이동전화요금 등의 할인을 받거나, 중도해지하고 할인받은 금액 일부를 반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사건은 이용자가 중도 해지를 선택해서 할인받은 금액 중 일부를 추가 납부해야 하는 금액으로 볼 수 있어서 공급과 대가 관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여야, 설 연휴 민심 제대로 듣고 총선을 준비하라

    설 연휴가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어제부터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밥상머리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권 심판론’ 등을 각각 주장하며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 명절은 이동인구가 3200만명이 넘는 민족대이동인 만큼 4·15 총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여야 지도부와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들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제일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봐야 하는 것은 민생 경제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온갖 미사여구와 정파적 주장을 제대로 귀에 담을 리 없다. 지난해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2%를 가까스로 지켰지만 이 중 정부기여도가 1.5% 포인트였고,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재정지출로 1.2% 끌어올린 것이 배경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설비투자 등에서 미온적이었던 기업 등의 기여도가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재정투입은 불가피했지만, 민간소비가 늘어날 정책 등이 나와야 한다. 여야가 국민의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제시해야 총선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통과로 검찰개혁을 시작했다며 오만하게 굴다가는 큰일날 수 있다. 불출마로 어제 결정됐으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출마 논란이 있었고, 한국사회에 ‘공정 프레임’을 불러일으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보좌관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임명해 점수를 잃고 있다. 여기에 미투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씨 등이 출마하겠다고 나서니 한층 더 ‘공정 프레임’이 논란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히려 전열을 제대로 가다듬는 쪽은 한국당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을 공천관리위원으로 끌어들여 공정한 공천심사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빅텐트’도 본궤도를 향해 오르고 있다. 다만 혁신적인 대안과 비전을 통합 과정에 담아내지 못하고 ‘반문재인’만 외친다면 민심은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 명절은 예비후보자들이 불법선거운동의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 때이다. 선물 명목의 금품·향응 제공이나 명절인사를 빙자한 불법선거현수막 게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상대 후보에 대한 거짓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캐나다 국민, 해리 부부 거주 OK, 재정 지원 NO“군주는 군림하되 다스리지 않는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가진 영국이 오랫동안 발전시킨 정치 제도다. 캐나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군주는 다스리지도, 거주하지도 않는다.”명목상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는 캐나다에 ‘방문’할 뿐 살지 않는 까닭에 생겨난 말이다. 이런 캐나다 국민의 요즘 심경은 다소 착잡하다. 올봄 왕실과 결별하는 해리(35)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왕자 부부는 ‘왕자’라는 호칭 이외에 왕실로부터 어떤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들은 국민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 스스로 벌어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의 최근 조사결과 부부의 캐나다 거주에 대해 캐나다 국민 절반이 넘는 56%가 개의치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약 3분의 2인 73%가 캐나다 정부가 이들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다. 토론토·밴쿠버·빅토리아 거주?… 파파라치 없는 곳해리 왕자 부부와의 캐나다 거주지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지난 21일 해리 왕자가 캐나다 밴쿠버섬에 도착해 메건 마클(38) 왕자비와 8개월 된 아들 아치 등 가족과 합류했지만, 거주 계획은 불투명하다. 이들의 거주지는 토론토와 밴쿠버, 빅토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캐나다에는 유럽과 달리 유명인의 ‘셀럽 문화’가 없어 성가신 파파라치가 유럽보다 훨씬 덜하다. 메건 왕자비는 그동안 영국에서 타블로이드 매체의 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토로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밴쿠버에서 침실 6개가 달린 집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밴쿠버가 메건 왕자비가 태어난 고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가깝고, 밴쿠버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 행사에 메건 왕자비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이 부부의 밴쿠버 거주설에 불을 붙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적자원부에서 일하는 서맨서 밀러는 “이 부부가 밴쿠버에 살면 관광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삶을 원한 그들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인 빅토리아 근처도 거주 리스트에 올랐다. 부부는 빅토리아 근교에 주택을 임대한데다 겨울 날씨가 온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리아에는 영국이 남긴 유산도 많다. 빅토리아는 그러나 이 부부가 밝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은퇴한 이들을 위한 장소라는 게 걸린다. 토론토 역시 해리 왕자 부부가 4년 전 교제를 시작했던 곳이어서 거주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수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TV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영어권 매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부부의 매체 활동에 편리하다. 그만큼 언론 노출이 잦아지다 보면 본국 왕실과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점이 께름칙하다. 왕자비, 배우 활동 재개할 수도… 디즈니와 계약도메건 왕자비는 배우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는 최근 디즈니와 음성을 제공하는 ‘보이스오버’ 계약을 맺었다고 캐나다 매체 CBC가 전했다.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가는 등 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지만, 경력을 쌓은 것은 아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지사 존 호건은 해리 왕자가 BC에 살게 되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취업은 어떻게...특혜 차단 조치는해리 왕자가 직업을 구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제한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이 영국 왕실 인물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정치적·사업적으로 특혜를 받고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는 1993년 TV 프로그램 제작회사를 시작했다가 별다른 실적을 못 내 2011년 문을 닫았다. 부인 소피 왕자비는 1999년 에드워드 왕자와 결혼한 후 홍보회사를 세웠다. 2년 뒤 소피 왕자비는 이 회사가 사업을 할 때 부유한 아랍 왕자인 척했다는 보도로 당황해 했다. 소피 왕자비가 왕실 지위 덕분에 유망한 고객들을 더 크게 홍보할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렸다는 것이다. 결국, 빚에 쪼들려 회사는 문을 닫았다. 해리 왕자가 캐나다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캐나다 당국의 허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토론토에 있는 이민법 변호사인 켈리 골드소프는 영국과의 포괄적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해리 왕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 캐나다에 문화적·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존경하는 도둑님께”…멕시코 자영업자의 편지

    [여기는 남미] “존경하는 도둑님께”…멕시코 자영업자의 편지

    반복되는 절도 피해에 지친 멕시코의 자영업자가 호소하듯 도둑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멕시코 중북부 토레온에서 '빅토리아 사커'라는 풋살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자영업자는 최근 자신의 사업장에 커다란 포스터를 내걸었다. '존경하는 도둑님에게'라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포스터엔 풋살경기장 주인이 도둑에게 보내는 편지가 인쇄돼 있다. 이 편지에는 "도둑님이 제 사업장에 몰래 들어와 물건을 훔쳐간 게 4개월 동안 벌써 4번"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 "(이런 편지를 쓴다고 해서) 도둑님이 행실을 고치진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니 문은 부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보다 부숴놓은 문을 고치는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주인은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아예 순순히 내주겠다는 것이다. 주인은 "(메모를 주면) 도둑님을 위해 마실 음료수와 원하는 물건을 풋살경기장 밖에 내놓겠다"고 했다. 이렇게 상부상조(?)하면 "당신도 고생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도둑에 대한 애절한 배려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의 공개 편지가 겨냥한 진짜 수취인은 경찰인 것으로 보인다. 주인은 "도둑님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만 어차피 토레온의 경찰은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편지를 마쳤다. 경찰이 치안을 돌보지 않는다는 지적은 시민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샀다. "무능한 경찰이 게으르기까지 하다" "경찰이 도둑과 한통속이다"라는 등 수많은 네티즌이 주인의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풋살경기장 주인은 경찰이 요구하는 '협조비'를 거부하면서 도둑을 맞기 시작했다. 경찰이 매월 '협조비' 명목으로 지역 상인들에게 요구하는 100페소를 주지 않자 도둑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토레온의 시장 호르헤 세르메뇨는 "주인의 편지는 공권력을 조롱한 것"이라며 격분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의사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파업을 4개월 이상 끌어왔다. 나라의 건강 보장 체계는 엉망이 됐다. 짐바브웨 통신 재벌이 1억 짐바브웨 달러(약 72억 8000만원)로 운영되는 자신의 자선재단 기금을 활용해 우선 6개월 동안 의사들을 돕겠다고 하자 의사들도 파업을 풀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살고 있는 억만장자 스트라이브 마시위와. 에코넷 와이어리스란 전화 회사를 창업한 그의 자산 가치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하이어라이프 재단’이 운영하는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0명의 의사들에게 매월 300 달러(약 35만원)를 교통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연말 제안했다. 우선 급한 대로 6개월 동안만 이렇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짐바브웨 병원 의사 협회(ZHDA)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타완다 즈바카다 대변인은 의사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6개월 뒤에 어떻게 한다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다. 이 나라의 의사 대다수는 정부에 고용돼 있는데 한달에 100 달러도 안되는 월급을 받아 먹거리를 살 돈도, 일하러 갈 돈도 없다며 파업을 벌여왔다.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이 그렇듯이 짐바브웨 경제는 엉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해 세 자리 숫자이며 실업률이 높고 식료품은 절대량에 부족하고 툭하면 정전이 된다. 2017년 군부가 로베르트 무가베 정권을 전복해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지만 정부는 의사들의 월급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면서 마시위와의 제안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KCGI “총수 이익 지키려 임직원 동원 부당지원행위·파견법 위반 소지 크다” 趙 “인적 교류 위한 통상적 행위” 해명 반도·카카오 복병… 주총 셈법 ‘시계제로’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원태 vs KCGI’ 한진칼 주총 전 격돌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2대 주주인 KCGI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회장과 KCGI가 직접 각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그룹의 발전보다 지위 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과거에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본인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전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자신의 몸종 부리듯 동원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회장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낸 대한항공은 “KCGI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한진칼 주총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KCGI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칫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지분을 8.28%까지 대폭 늘린 반도건설과 1%를 매입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카카오까지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지하철 대란 피했다…노조 업무 복귀·오늘 정상 운행

    서울 지하철 대란 피했다…노조 업무 복귀·오늘 정상 운행

    사측 ‘12분 운전시간 연장 철회’ 결정에노조 ‘운전업무 거부’ 유보하고 업무 복귀노조 “노사 불신 여전” 갈등 불씨는 남아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21일 정상 운행된다. 노조의 업무 거부 지시 예고로 파행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우선 이날 시민들의 불편은 없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이날 “사측의 운전시간 원상회복 조치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첫차부터 예고한 열차 운전업무 지시 거부를 유보하고, 오전 4시 10분부터 현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측은 전날 오후 “운전시간 조정을 잠정적으로 철회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4.7시간으로 12분 (연장) 조정했던 운전시간 변경을 고심 끝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기존 4시간 30분(4.5시간)에서 4시간 42분(4.7시간)으로 늘렸고, 노동조합은 이를 종전 상태로 돌리지 않을 경우 21일 첫차부터 사실상 파업과 효과가 같은 승무(운전) 업무 지시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었다. 노조와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사측은 결국 노조의 업무 거부를 하루 앞두고 근무시간 원상회복 방침을 밝혔다. “설을 앞두고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직원들의 피해 역시 간과할 수 없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사측이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었지만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근무시간 연장 철회 결정을 발표해 구체적인 배경과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며 12시간 넘게 업무 거부 철회를 유보해왔다.21일 오전 3시까지 이어진 노사 실무교섭에서도 ‘공사 약속이 문서로 확인돼야 한다’는 노조 입장과 ‘이미 담화문으로 발표한 내용이라 문서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공사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업무 거부 방침을 일단 철회하되, 21일 오전 사측과 다시 만나 추가로 논의하기로 하기로 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공사의 승무원 운전시간 원상회복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어제 노조와 소통 없이 일방적,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여전히 노조를 동등한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는, 고압적 태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며 이는 노사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사가 막판에 합의에 이르면서 지하철 대란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공사는 운전시간 변경이 과도한 휴일 근무와 추가 수당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운전시간이 명목상으로는 12분 연장된다고 하지만 열차 운행 도중 교대가 어려운 승무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근무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까지 늘어나 직원들의 부담이 커진다고 주장한다. 양측은 일단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건보 거짓청구 요양기관 11곳 명단 공표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11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해당 요양기관은 거짓청구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거짓청구 금액 비율이 요양급여 비용총액의 20% 이상인 곳이다. 한의원 8곳, 치과의원 2곳, 의원 1곳이다. 복지부는 요양기관 명칭과 주소, 대표자 성명(법인은 의료기관의 장), 위반행위 등을 공표했다. 공표 기간은 6개월이다. 한 요양기관은 환자가 내원하지 않았고 의약품을 처방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건강보험공단에 진찰료와 투약료 등의 명목으로 9000여만원을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또 다른 요양기관은 비급여 대상인 미용 관련 치과보철, 교정 등의 비용을 수진자에게 징수했는데도 진찰료, 처치료 등으로 3100여만원을 청구했다. 11개 요양기관의 거짓청구 금액은 모두 4억1500만원에 달했다. 명단은 보건복지부(www.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 오는 7월 19일까지 6개월 동안 공개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여성으로 알려진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46)가 어떻게 자신의 조국을 철저히 갉아먹었는지 낱낱이 폭로하는 문서들이 공개됐다. 영국 BBC 파노라마 제작진이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가 대통령으로 재임했을 때 그녀가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까지 앙골라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사업권을 콩고 출신 사업가 남편 신디카 도콜로(47)와 함께 미심쩍은 계약을 통해 따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70만건의 문서들을 입수했다고 20일 방송을 앞두고 전날 홈페이지에 먼저 보도했다. 이사벨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공부했고 지금도 런던 중심에 비싼 부동산들을 거느리며 살고 있는 이사벨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연말 그녀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물론 그녀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며 앙골라 현 정부가 꾸민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70만건의 방대한 문서들은 아프리카의 내부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이 모은 것이며 국제탐사기자컨소시엄(ICIJ)과 공유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영국 일간 가디언, 포르투갈 일간 엑스프레소 등 37개 언론 매체가 참여하고 있다. ICIJ는 이 문서들을 ‘루안다 릭스’라고 일컬었다. 코럽션 와치의 앤드루 페인스타인은 “그녀가 세계 유수의 잡지 커버 모델로 등장할 때마다, 프랑스 남부에서 휘황한 파티를 주최할 때마다 앙골라 국민들의 열정을 갖고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가장 미섬쩍은 계약 가운데 하나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에 영국 보조금이 주어지는 과정이었다. 그녀는 2016년 소난골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회사를 떠맡았다고 해명했다.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는 38년이나 집권해 철권 통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듬해 9월 아버지가 퇴임하며 같은 당의 주앙 로렌수 대통령에게 권력을 물려줬는데도 그녀의 입지는 좁아졌고, 두 달 뒤 해임됐다. 문서에 따르면 소난골을 떠날 때 그녀는 두바이에 본부를 둔 컨설턴트 회사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에 미심쩍은 58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승인했다. 그녀는 이 회사에 재정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 한 푼도 없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자신의 부하가 운영하며 주인은 친구였다. 소난골에서 해고된 날 런던에 50장이 넘는 인보이스 송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어떤 근거로 이렇게 큰 돈이 오갔는지 증빙하지 못했다. 47만 2196 유로, 92만 8517 달러가 각각 적힌 법률 서비스 송장의 근거도 모자랐다. 한날에 67만 6339.97 달러로 적힌 두 송장에 이사벨이 서명해 지출을 승인한 것도 이상했다.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 변호사들은 앙골라 석유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며 다른 컨설턴트 업체들이 이전에 고용돼 일했을 때도 똑같이 지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사벨의 변호인들은 그녀가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 간여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계약에 따라 진행했을 뿐이라고 했다.ICIJ와 파노라마는 그녀의 축재 과정에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재산 대부분은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의 주식 지분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 회사는 2006년 소난골로부터 사들인 것이었다. 액면가의 15%만 지불하고 소난골의 저리 대출을 받아 6300만 유로를 지급해 11년째 상환하지 않았는데 갈프 지분의 가치는 이제 7억 5000만 유로가 됐다. 그녀의 회사는 2017년에도 소난골 대출금을 갚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설사 그랬더라도 거절됐어야 마땅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900만 유로의 이자 빚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고되기 엿새 전 갑자기 회사 부채에 이자 빚을 기재해 소난골의 새 경영진 몫으로 떠넘겼다. 다이아몬드를 놓고도 비슷했다. 남편 도콜로는 2012년 앙골라 국영 다이아몬드 소디암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50-50으로 스위스 명품 보석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런데 그의 뒷돈을 댄 것은 국영회사였다. 소디암은 79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도콜로가 들인 돈은 400만 달러에 그쳤다. 한술 더 떠 소디암은 계약 중개한 성공 보수로 500만 유로를 지급했다. 결국 도콜로는 자신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축재한 꼴이었다. 소디암은 이사벨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민간은행에서 모든 현금을 빌렸는데 9%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했다. 이 대출은 대통령 칙령에 의해 보증받아 그녀의 은행은 결코 손해를 볼 수가 없었다. 소디암의 새 최고경영자(CEO) 브라보 다 로사는 파노라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앙골라 국민들은 그 계약에서 단 1달러도 챙기지 못했다며 “결국 대출금을 다 갚고 정리해 보니 2억 달러 이상을 날린 셈이었다”고 개탄했다. 이 전직 대통령은 사위에게 앙골라의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권까지 건넸음은 물론이다.  앙골라 정부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원석을 넘겨 역시나 10억 달러 정도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사벨은 이에 대해 드 그리소고노의 주주가 아니란 이유로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 도 재정 고문을 통해 주식 지분을 자기 것처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콜로는 나중에 돈을 몇푼 집어넣었다. 변호인은 그가 1억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드 그리소고노 인수는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또 원석의 시장가격 이상을 쳐줬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벨은 2017년 9월 수도 루안다의 해변이 보이는 알짜배기 국유지 1㎢를 아버지가 대통령으로서 허가를 내줘 헐값에 사들였다. 땅값만 9600만 달러였는데 나머지를 개발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5%만 주고 매입했다. 땅 주인들은 수도에서 30㎞ 떨어진 외딴 복합단지에 강제로 수용됐다.  또 이와 별도로 해변 가까이에 살던 500가구가 역시 하수관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열악한 곳으로 쫓겨났다. 이사벨은 역시나 어떤 잘못도 없으며 그녀의 회사 푸투고 개발도 개발 일정이 연기돼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통신 산업도 앙골라의 등골을 빼먹기 좋은 사업 분야였다. 이 나라 최대의 휴대전화 업체인 유니텔의 주식 25%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1999년 사업권을 준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고위 관료들과 함께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다. 유니텔이 벌써 그녀에게 지급한 배당금만 10억 달러에 이른다.  유니텔은 그녀가 창업한 유니텔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3억 5000만 유로를 대출해줬다. 특이한 것은빌려준 사람도, 빌려가는 사람도 모두 이사벨이 서명한 점이다. 명백한 이해 충돌이다. 물론 이사벨은 “양쪽 모두 이사회 승인을 받고 진행한 것이며 유니텔에게도 득이 되는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사벨 부부의 축재와 해외 자산 유출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 매킨지,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거들고 합리화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부부의 비즈니스 제국은 홍콩부터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 달러까지 요트까지 망라돼 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산유국이며 다이아몬드나 철광석 등 돈이 되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작도 인구의 30%는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극빈층이다.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 27년이나 내전을 치른 앙골라에 글로벌 회계 표준을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부패 엘리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일조한 것이다. 재정범죄 및 안전연구 센터의 톰 키팅게 국장은 “PWC가 부패를 돕는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하는 식으로 정당성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PWC는 뒤늦게 이사벨과 거래를 끊었으며 “매우 심각하고 우려되는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횡령·성폭행 의혹’ 정종선 전 회장 구속...법원 “혐의 소명”

    ‘횡령·성폭행 의혹’ 정종선 전 회장 구속...법원 “혐의 소명”

    두 번째 영장 시도 만에 구속정 전 회장은 혐의 전면 부인횡령·성폭행 의혹을 받는 정종선(54)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종전 영장기각 전후의 수사경과, 추가 증거자료를 고려하면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업무상 횡령, 부정청탁및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면서 기각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강수사를 거친 뒤 최근 정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당시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외 국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 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있다. 또 학부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델 내한공연 추진’… 사기쳐 수천만원 가로챈 30대 실형

    ‘아델 내한공연 추진’… 사기쳐 수천만원 가로챈 30대 실형

    유명 팝 가수의 내한공연을 추진하겠다고 속이고 거액을 가로챈 공연 사업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은 방탄소년단(BTS)의 해외 공연 티켓을 독점 판매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공연기획 업체 대표 김모(35)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2018년 4월 다른 공연기획 업체 대표 A씨에게 자신이 아델과 드레이크 등 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약금이 부족하다고 속여 60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또 같은 해 5월 “이베이코리아가 방탄소년단 해외공연 티켓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다른 피해자를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실제로 해외 유명 가수 내한공연 추진 등에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기존에 있던 7억원 상당의 빚을 갚는 데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판사는 “피해자들을 속여 얻는 돈으로 자신의 채무를 돌려막고, 2억원이 넘는 피해액 대부분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자 해외 도피해 상당 기간 귀국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들이 겪었을 경제적,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中 울린 빈곤 여대생 지원금 1억여원 가로챈 구호단체 충격

    中 울린 빈곤 여대생 지원금 1억여원 가로챈 구호단체 충격

    체중 22kg의 가녀린 여학생의 지원금을 가로 챈 시민단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구이저우(贵州) 출신의 여대생 우화옌 양에게 모아진 지원금의 대부분을 지원금 모금 단체가 가로챈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이 지원금의 주인이었던 우 양이 지난 13일 병원비 납부를 하지 못한 채 적절한 후속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사망한 우 양은 올해 25의 여대생으로, 사망 당시 그의 체중은 22kg에 불과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는 중국의 ‘9958어린이긴급구조’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3월 설립된 이후 중국의 대표적인 구호 단체로 주로 불치의 질병을 앓는 10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구호 대상 어린이의 사연과 사진, 구호 기금의 규모 등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우 양 역시 이들이 공개한 대표적인 구호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우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해왔다. 우 양은 그가 4세 때 친모가 사망, 18세 무렵에 친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 양은 동생과 단 둘이 생활해왔는데, 오랜 기간 앓은 영양실조로 인해 이 무렵 우 양은 이미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 직전에는 일명 ‘조로증후군(HGPS)’으로 불리는 질병으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로증후군은 2000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치명적인 유전적 결함을 지니고 있지만 가족에게 이어지는 유전병은 아니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50여 명의 환자가 있는 희귀 질환으로 일반인과 비교해 약 5~10배 이상 쇠약해지는 질병이다. 우 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대학 동기들과 교수들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 2017년 9월 구이저우성에 소재한 구이저우성화직업학원에 입학한 우 양에 대해 대학 측은 정부보조금과 대학 장학금 외에도 교수진이 십시일반 모금한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약 6만 위안의 성금을 지원했던 것.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일명 ‘9958’로 불리는 어린이 공익 구호 단체 측이 우 씨의 사연을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공개, 적극적인 모금활동에 나섰던 것. 지난 10월 25일 처음 우 양의 사연이 공개된 이후 불과 5일 만에 두 곳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40만 위안씩, 총 80만 위안의 성금이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문제는 모금의 주인공인 우 양 조차 자신에 대한 이 같은 모금 활동이 진행 중이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구호 단체 측이 우 양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인 모금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 양의 사연이 공개될 당시 그는 심장판막질환, 심원성부종, 신장원성수 등 질병으로 고통받아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들 아동 구호 전문업체를 통해 우 양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져왔던 것. 우 양에게 모아진 지원금이 규모는 약 100만 위안(약 1억 6850만원) 대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지원금이 모아졌음에도 불구, 우 양의 사망 원인이 병원 진료비용 미납으로 인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에 있었다고 확인되면서 이들 구호 업체의 횡령 혐의가 불거졌다. 더욱이 구호 업체 측은 모금액의 지원 당사자가 돼야 할 우 양에게 해당 지원금 중 극히 일부만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천문학적인 모금액 중 단 2만 위안(약 337만원)만 당사자인 우 양에게 돌아갔던 것. 이는 총 모금액 100만 위안 중 중 단 2%에 불과한 금액이다. 실제로 해당 구호 업체가 우 양의 사연을 공개한 직후, 중국 전역에서 모아진 우 양의 지원금 규모는 총 100만 4977위안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집계했다. 하지만 우 양은 지난 11월 4일 불과 2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후속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양이 사망한 당일 곁에서 지켜본 유가족들은 우 양의 사망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데 기인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사망 당시의 우 양의 신장은 137cm, 체중 21.5kg에 불과했다. 더욱이 우 양의 유가족들은 우 양과 관련된 구호금과 관련, “일체의 비용을 지급 받은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로부터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들은 우 양이 살아 생전에 병원에 몇 차례 찾아온 적은 있지만, 우리는 그들로부터 성금의 존재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양이 사망할 당시 제 때 납부하지 못한 병원비용이 약 6만 위안(약 1011만원) 정도였다”면서 “이 돈을 납부했다면 적절한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몹시 아쉽다”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자 공익단체로 알려진 9958 관계자는 성명서를 발표, “우 양의 사건과 관련된 일체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내부적으로 조사팀을 꾸렸다”면서 “구호단체의 성질 상 사회적인 감시 감독은 필수적이다. 우 양의 유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지원금의 행방과 사용 상황 등을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쇠사슬로 발 묶은 뒤 ‘인증샷’…반복되는 코끼리 학대 논란

    쇠사슬로 발 묶은 뒤 ‘인증샷’…반복되는 코끼리 학대 논란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학대당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15일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 속 코끼리는 뒷발이 쇠사슬에 묶인 채 바닥에 모로 누워있고, 그 위에 남성이 올라탄 뒤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제의 자료가 찍힌 곳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벨란윌라 사원’이며, 사진 속 코끼리는 일명 ‘마이안 왕자’라고 불리는 생후 15년의 수컷 코끼리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를 공개한 현지 동물보호단체(RARE)에 따르면 사원에 소속된 사육사들은 코끼리를 씻긴다는 명목으로 물가에 데려간 뒤, 한 남성이 코끼리의 다리를 씻기는 동안 또 다른 남성은 코끼리의 몸을 회초리로 사정없이 때리는 등 학대를 가했다. 영상 속 코끼리는 회초리로 맞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내뱉었지만, 문제의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대를 이어갔다. 또 다른 자료는 같은 물가로 추정되는 장소에 코끼리가 두 발이 쇠사슬에 묶인 채 누워있고, 남성 한 명이 그 위에 여유롭게 누워 사진을 찍는 장면을 담고 있다. 현지의 동물보호단체는”이 코끼리는 주기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으며, 사원 측은 이에 완전히 무관심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끼리의 복지가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급적 빠른 조치가 없다면 이 코끼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문제의 사원에 사는 코끼리를 보호구역으로 되돌려 보내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에 1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이 코끼리는 2018년 2월,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77세 수도승을 죽인 ‘혐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77세 수도승이 먹이를 주기 위해 다가갔다가 코끼리에게 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의 학대가 이 사건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코끼리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코끼리가 찌는 듯한 더위 속에 하루종일 관광객을 실어 나르다 쓰러져 죽었고, 같은 해 8월에는 스리랑카의 불교 행사에 늙고 병든 코끼리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동물단체들은 전 세계 1만6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코끼리 관광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헬스장 연회비 면제 회원에 보증금 요구 부당”

    “헬스장 연회비 면제 회원에 보증금 요구 부당”

    연회비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고가의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분양받은 회원들에게 과도한 추가 보증금 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서울 서초구의 A스포츠센터 특별회원 386명이 센터 운영사를 상대로 낸 채무 부존재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A스포츠센터는 문을 연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일반회원과 특별회원 두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특별회원은 일반회원보다 2배가 넘는 461만원의 가입비를 받는 대신 일반회원이 매년 내는 연회비 36만원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센터는 이후 리모델링 공사 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2012년 일반회원의 연회비를 20% 이상 올리며 특별회원에게도 일반회원 대비 3분의2 수준의 연회비를 부담하거나 25개월치 연회비 수준의 보증금을 내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특별회원들은 “추가 보증금이나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해 고액의 추가 보증금을 요구할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센터 측 손을 들어줬다. 1985년부터 2012년까지 일반회원의 연회비가 8배 가까이 인상됐고 물가가 2배 이상 오른 점 등을 들어 추가 보증금 산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시설 공사비가 43억원가량 들었는데 특별회원 600명에게 4775만원씩 추가로 받으면 286억 5000만원에 이르러 현저히 불합리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센터 공사 비용 일부를 분담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있다”면서 “증개축 관련 비용도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달 고의사고 뒤 보험금… 마트 시식후 “식중독” 속여

    “돈 필요한 사람 연락 주세요.” A씨는 배달원을 모집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가담했다. 이륜차 배달업체 운영자는 가담자들에게 가해자, 피해자, 동승자 역할을 분담해 고의 접촉 사고 등을 일으키도록 해 보험금을 나눠 가졌다. 금융감독원은 총 3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배달업 보험사기 조직 200여명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런 사례를 포함해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억원(3.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비만치료제 삭센다 주사를 감기 치료로 위장해 허위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허위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아 보험금 5억여원을 편취한 환자와 브로커, 의료인 200여명을 적발했다. 고가인 외제차량을 상습 정체 구간이나 병목 지점 등에서 다수의 접촉 사고를 유발해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2억여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도 적발됐다. 배수관 누수로 피해가 발생하자 배상책임보험에 새로 가입한 후 사고 일자를 조작해 보험금 9000만원을 편취한 계약자와 입주자도 있었다. 한 일가족은 음식점이나 할인마트에서 음식을 사먹은 후 식중독에 걸렸거나 치아가 손상됐다는 허위 주장을 해 보험금 6700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로 적발되면 지급보험금이 환수되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후원금 사기 의혹’ 윤지오 여권 지난해 말 무효화

    ‘후원금 사기 의혹’ 윤지오 여권 지난해 말 무효화

    후원금 사기 소송, 윤씨 측 변호인 갑자기 사임해 공전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이 제기되자 캐나다로 돌아간 배우 윤지오씨의 여권이 지난해 말 무효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윤지오씨의 여권을 무효로 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관련 절차에 따라 지난달 20일 무효화를 완료했다. 이번 조치로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지오씨는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윤지오씨가 당장 불법체류자로 분류되는지에 대해서는 “해당국 체류 허가가 있느냐 등을 고려해 해당국 사법당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후원 계좌 등을 통해 자신의 경호 비용이나 공익 제보자 도움 등의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은 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이후 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윤지오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한 상태로, 캐나다 경찰과 협조해 윤지오씨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이날 후원자 433명이 윤지오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지만 피고 측 불출석으로 공전됐다. 윤지오씨 측 변호인은 재판 하루 전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