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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페북서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이용수 할머니 “尹,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들로 검찰에 고발된 전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정의연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를 조문하고,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검은색 옷에 나비 모양 배지를 착용한 윤 의원은 이날 평소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7시 30분쯤 출근했다. 이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2시간 30분가량 머물다 취재진과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마포 쉼터 소장 A씨는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했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10여건 고발…윤 의원실 문에 응원메시지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30억원대 시장 투자사기범 영장… 피해자 돈 회수할 수 있나?

    430억원대 시장 투자사기범 영장… 피해자 돈 회수할 수 있나?

    처벌과는 별도로 민사소송 진행해야투자금 이미 빼돌렸다면 회수 어려워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전북 전주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잠적했던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주에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전통시장 상인 등 71명으로부터 43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인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대부업체 직원들이 A씨가 투자금 300억원을 받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해 금액이 점차 늘어나자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열린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A씨가 경찰에 검거되자 상인들은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재판을 통한 처벌과는 별개로 상인들의 투자금 회수까지는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계좌 등을 확보해 상세 명세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처벌은 절차대로 이뤄지겠지만,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피해 신고를 접수한 71명은 대부분 전통시장 상인들로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속아 A씨에게 수천만∼수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이 소액이거나 소송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고소하지 않은 상인들도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피해자들은 “상인 대부분이 여윳돈이 아니라 사업자금을 쪼개 투자한 상태라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투자금을 다른 데 빼돌리지 못하도록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후임병 지도한다며 때리고 바지 벗겨…20대 집행유예

    후임병 지도한다며 때리고 바지 벗겨…20대 집행유예

    “죄질 가볍지 않아…합의한 점 등 고려” 후임병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정지선)는 군인 등 강제추행,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육군 한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하며 지난해 3~4월 생활관에서 후임병의 바지를 벗기거나 지도 명목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층 침대로 올라가는 후임병의 바지를 벗겨 냉동고에 집어넣은 뒤 바지를 가지러 가지 못하도록 침대 사다리를 치워버렸다. 선임으로서 후임을 지도한다며 4kg짜리 케틀벨 손잡이를 잡고 피해자의 엉덩이, 허벅지 등을 수십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범행 일부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돈도 사람도 잃었다… 절망이 된 ‘코인의 욕망’

    [단독] 돈도 사람도 잃었다… 절망이 된 ‘코인의 욕망’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이 코인에 투자하세요. 여러분은 벼락부자가 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신규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설명회 무대에 선 강연자가 대박을 장담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날 설명회는 300명 넘게 몰려 성황을 이뤘다.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2013년 7월 첫 거래소인 코빗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국내 다단계 유사수신 업계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다. 국내 첫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적 성격과 별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단계 업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는 사기와 사업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는 초창기의 채굴기 투자 방식에서 암호화폐공개(ICO) 투자를 거쳐 ‘증권형 토큰 공개’(STO)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상장 초기 구매한 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까지 출현했다. 국내의 암호화폐 관련 다단계 사업들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범죄와 유사해 논란이 된다. 투자 수익이 하위 투자자에서 꼭짓점인 상위 사업자에게로 수렴되는 구조 때문이다. 특히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한 이후부터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채굴기 사업은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2014년 9월 설립된 비트클럽네트워크는 채굴기 투자자에게 채굴로 확보한 코인을 수익으로 지급하고, 그 일부는 상위 투자자·채굴업체와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업체 A사의 국내 1호 투자자 B(47·여)씨가 이 사업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B씨가 미국 본사를 소개하거나 일부 투자자를 대리해 투자금을 전달하면 본사는 채굴된 코인을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B씨는 “당시 500만원 투자자에게는 2018년까지 최대 2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8년 1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2500여만원이었다. B씨 주장대로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을 최고점에 팔았다면 4년 동안 최대 100배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A사 역시 2017년 이후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손해를 입었다. B씨는 “전체 투자자의 15% 정도만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A사 이후 국내 채굴 업체 규모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익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2017년 12월 2700억원대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채굴기 투자 사기로 처음 알려진 마이닝맥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투자자 1만 8000여명에게서 270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이듬해 5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마이닝맥스 사건을 기점으로 다단계 투자 방식도 ICO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신규 코인 발행을 이유로 투자자를 모은 뒤 해당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코인 개발이 불발되거나 단기 수익만 노린 불량 코인 등도 난무했다. 2018년 4월 침몰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던 ‘신일그룹’과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일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ICO 방식에 이어 증권형 토큰인 STO형 투자 피해도 나타났다. STO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토큰을 부동산이나 채권 등 회사의 실물자산과 연동해 발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식처럼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사기나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지난해 STO 투자자들을 모집한 T사는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사는 증권형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5억 7000만원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는 “증권형 토큰은 ICO와 달리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으로 취급돼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면서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STO는 공모가 아닌 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방식인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원수 제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다. 이런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STO는 모두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들어 상장된 코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신규 코인이 많다. 초기에 코인을 구매하면 이후 발생하는 코인을 계속 이자로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일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투자도 있지만 무작정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사업은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그동안 실제 제품 판매에 주력해 온 다단계 업체 상당수가 대거 코인으로 업종 전환을 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단독]진화하는 코인 투자 사기…“벼락부자 될 준비 되셨습니까”

    [단독]진화하는 코인 투자 사기…“벼락부자 될 준비 되셨습니까”

    “2012년 전후 다단계 업계 통해 암호화폐 국내 첫 유입”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사업 사이 불안한 줄타기마이닝맥스, 돈스코이호 인양 ‘신일골드코인’ 등 실형선고“암호화폐 큰돈 유혹, 사기 가능성 농후”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이 코인에 투자 하세요. 여러분은 벼락부자가 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신규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설명회 무대에 선 강연자가 대박을 장담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날 설명회에는 300명이 넘게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2013년 7월 첫 거래소인 코빗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국내 다단계 유사수신 업계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다. 국내 첫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적 성격과 별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단계 업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는 사기와 사업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투자는 진화를 거듭했다. 초창기의 채굴기 투자 방식은 ICO(암호화폐 공개) 전의 다단계 투자를 거쳐 ‘증권형 토큰’ 투자인 STO(증권형토큰공개)로 바톤을 넘겼다가 최근에는 상장 초기 구매한 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도 출현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사업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범죄와 유사하다. 상위 투자자가 수익을 올리고, 하위 투자자는 잃는 구조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이 아래 단계에서 꼭지점인 최상위 사업자에게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한 2017년까지는 수익이 발생했지만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사기 피해가 급증했다. 다단계의 원형인 채굴기 사업은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수법이었다. 2014년 9월 설립된 A사는 채굴기 투자자에게 채굴로 확보한 코인으로 수익으로 지급하고, 그 일부는 상위 투자자·채굴업체와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A사의 국내 1호 투자자 B(47·여)씨가 이 사업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본사를 소개하거나 일부 투자자를 대리해 투자금을 전달하고 본사는 채굴된 코인을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B씨는 “당시 500만원 투자자에게는 2018년까지 최대 2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8년 1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2500여만원이었다. B씨 주장대로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을 최고점에 팔았다면 4년 동안 최대 100배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A사 역시 2017년 이후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채 손해를 입었다. B씨는 “전체 투자자의 15% 정도만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사 이후 국내 채굴업체 규모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익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2017년 12월 2700억원대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채굴기 투자 사기로 처음 알려진 마이닝맥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투자자 1만 8000여명에게서 270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이듬해 5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마이닝맥스 사건을 기점으로 다단계 투자 방식도 ICO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신규 코인 발행을 이유로 투자자를 모은 뒤, 해당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코인 개발이 불발되거나 단기 수익만 노린 불량 코인 등도 난무했다. 2018년 4월 침몰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던 ‘신일그룹’과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일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ICO 방식에 이어 증권형토큰인 STO형 투자 피해도 나타났다. STO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토큰을 부동산이나 채권 등 회사의 실물자산과 연동해 발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식처럼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사기나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지난해 STO 투자자들을 모집한 T사는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사는 증권형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5억 7000만원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는 “증권형 토큰은 ICO와 달리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으로 취급돼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면서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STO는 공모가 아닌 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방식인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원수 제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다. 이런 기준을 준수하진 않은 STO는 모두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들어 상장된 코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신규 코인이 많다. 초기에 코인을 구매하면 이후 발생하는 코인을 계속 이자로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일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투자도 있지만 무작정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사업은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그동안 실제 제품 판매에 주력해온 다단계 업체 상당수가 대거 코인으로 업종 전환을 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 추적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여기는 중국] 10년간 본명·나이 속인 애인, 경찰에 신고한 여성

    10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의 이름과 나이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여성이 이 남성을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해당 남성을 검거, 사기죄로 형사 구류 조치했다. 중국 후베이성 황스시공안국은 지난해 4월 기차역에서 도주 중이던 남성 뤄하이(41)를 검거, 사기 행각에 대한 사실 여부를 자백 받았다고 5일 이 같이 밝혔다. 공안 수사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피해 여성 왕첸(29세) 양은 지난 2010년 대학 신입생이었을 당시 SNS에서 가해 남성 뤄 씨를 알게 됐다. 당시 중국 SNS 웨이보 상에 가해 남성 뤄 씨가 게재한 논평을 읽은 왕 양이 그의 글의 내요에 흥미를 느끼고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의 또 다른 sns인 ‘큐큐’ 등 개인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은 최근까지 총 10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오프라인 상에서의 첫 만남 당시 가해 남성 뤄 씨는 자신의 이름을 ‘홍웨이’라고 소개, 1988년 출생 후 우한 시에 소재한 우한대학교를 졸업 직후부터 글로벌 금융전문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고 왕 양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의 부모는 모두 대학 교수 출신이며 의사인 여동생이 있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4월 이 남성은 왕 양에게 사업 상 문제가 생겼다면서 1만 1774위안(약 306만 원)을 송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가 가해 남성이 왕 양에게 최초로 금전 요구를 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금전적 요구는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는 아버지 수술비 명목으로 7000위안(약 120만 원), 같은 해 5월에는 사업 상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8000위안(약 137만 원), 8월에는 귀국행 비행기표 구입을 위해 8000위안(약 137만 원)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왕 양인 이 남성에게 송금한 금액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20만 위안(약 35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현금이 부족한 왕 양에게 온라인 대출 업체에서 목돈을 대출받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때문에 왕 양은 지난 10년 동안의 회사 생활로 저축한 금액을 포함, 본인 명의로 온라인 대부업체 현금 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남성은 최근 왕 양이 이 같은 금전 요구에 불만을 제기하자, “2년 내에 사업 상 큰 돈을 벌고 난 후 결혼을 하자”며 청혼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이 남성의 사기 행각은 왕 양이 그의 개인 SNS 계정에 접속, 그의 본명과 가족 관계 등을 알게 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왕 양은 이 남성이 자신에게 일정 금액을 요구할 때마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했다는 점에 의심을 품으면서 그의 SNS 계정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좌 명의는 이 남성의 본명인 ‘뤄하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왕 양은 그의 가명을 본명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타인 계좌를 지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던 셈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만남을 지속해오는 동안 이 남성은 왕 양에게 가족, 지인 등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왕 양의 의구심을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왕 양은 “연애 기간 동안 남자친구는 단 한 차례도 그의 친구나 가족들을 내게 소개해 준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양가 부모님이 만날 장소와 날짜를 정한 뒤에도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급하게 취소하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왕 양은 이어 “이름까지 가짜였는데, 그 동안 남자친구가 내게 말한 것 중에 진실인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편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왕 양에게 지난 10여 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인 이 남성은 후베이성의 한 농가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모친이 사망한 뒤 고등학교 졸업 후 인근에게 작은 가게를 열고 생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푸젠성으로 이주, 현재 그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유부남으로 올해 16세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뤄 씨는 홀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전국 각지로 이동하면서 일용직으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온라인 SNS에서 그가 게재한 글을 읽고 연락을 취한 왕 양을 만났던 것. 뤄 씨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왕 양에게 본명과 가족관계, 직업, 출신지역 등을 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왕 양이 좋아할 만한 멋있는 독신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온갖 거짓으로 꾸미게 됐다”면서 “사실은 왕 양에게 송금 받은 돈으로 집에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놀음을 했다.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거짓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앞두고 뤄 씨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부모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뤄 씨에 대해 형사 구류 조치한 뒤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요양보호사도 코로나 검사시 소득손실보상 23만원 지급

    경기도, 요양보호사도 코로나 검사시 소득손실보상 23만원 지급

    경기도가 단시간·일용직·특수고용형태 노동자에 이어 요양보호사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소득손실보상금 명목으로 23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 5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감염병 고위험군을 직접 상대하는 요양보호사에 대해서도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4일 도내 단시간·일용직·특수형태노동자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에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1인당 1회 23만원의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보상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지급하는 방식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이행하는 조건이다. 도는 이와함께 집합금지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과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지정된 지 2주가 경과한 영세사업자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 4주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908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3명 증가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이 2명, 지역사회 감염 9명, 해외유입 2명이다. 지역사회 발생 유형으로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이 3명, 서울 리치웨이 관련 3명, AXA 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1명, 기타 2명이다.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총 122명이며, 이중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명이 증가한 총 57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기 확진된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의 접촉자이며 다른 확진자 1명은 수원 동부교회 관련 기 확진된 교인의 배우자다. 지금까지 수원 동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목사와 교인 등 총 9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13명으로, 교회관련 2명, 지역사회 추가전파로 인한 감염이 11명이며, 이날 추가 확진된 3명은 모두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의 접촉자다. 서울시 소재 다단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중 2명은 지난달말쯤 해당 업체를 방문해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1명은 판매 직원으로 5월 30일 최종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지난달 5월 21일부터 6월 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552 석천빌딩 리치웨이에 방문하신 도민께서는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 전 구청장, 1심에서 뇌물 무죄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 전 구청장, 1심에서 뇌물 무죄

    3000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 전 구청장은 김수영 현 양천구청장의 배우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5일 이 전 구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아내가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역 사업가 A씨의 사무실에서 사업을 봐주는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이 전 구청장은 당시 받은 돈이 단순 축하금이며 돈을 받을 당시 대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이런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0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되나, 이 돈은 A씨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 있는 현안을 청탁하기보다는 피고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기 사업에 손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사를 갖고 준 돈”이라고 판단했다.A씨가 당시 지방선거에서 이 전 구청장의 아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 과정에서 이 전 구청장과 다툰 것으로 볼 때 구체적인 청탁을 한 것이 아니라 화해를 위해 돈을 건넨 것이라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돈을 줄 당시 A씨와 피고인이 나눈 대화에도 청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무죄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상대 후보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했던 것이 문제가 돼 이듬해 당선 무효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구청장은 2011년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뒤 2014년 초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수영 양천구청장 “배우자의 억울함 해소 됐다”... 이제학 전 구청장 1심 무죄

    김수영 양천구청장 “배우자의 억울함 해소 됐다”... 이제학 전 구청장 1심 무죄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지역 사업가에게 금품을 받아 기소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아내인 김수영 현 양천구청장은 남편의 무죄 판결을 환영한다고 6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배우자의 억울함이 해소됐다”며 “이제학 청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번 무죄 판결을 기점으로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멈추고 단체 본연의 역할을 성찰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 추진 등 국가재난위기상황에 총력을 다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기인 만큼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나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구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역 사업가에게서 금품을 받아 기소됐던 이 전 구청장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아내가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역 사업가 A씨의 사무실에서 사업을 봐주는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된 이 전 구청장에게 5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구청장은 3000만원이 단순 축하금이며 돈을 받을 당시 대가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집 마련’ 지역주택조합원 속여 91억원 뜯은 일당 기소

    ‘내집 마련’ 지역주택조합원 속여 91억원 뜯은 일당 기소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아파트 분양 사기를 벌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부장 한태화)는 노원구 상계3구역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의 실운영자 A(56)씨와 대표 B(50)씨 등 5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홍보 등 명목을 내세웠지만 돈을 빼돌리는 창구 역할을 한 또 다른 업무대행사 대표 등 5명은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일당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반분양이 확정된 것처럼 속여 조합원 246명에게서 약 9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업지는 처음부터 25층 이상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했고, 토지사용승낙률이 초기 단계(1∼22%)였는데도 이들은 66% 이상 확보됐다고 속였다. 상계3구역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은 총 1000여명으로 계약금만 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노려 지역을 바꿔가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계3구역 조합원들을 속여 가로챈 돈 일부를 과거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다 실패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합의금으로 사용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 새로 추진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자금으로 쓰는 식이었다. 검찰은 현재까지 처벌 의사를 밝힌 피해자들 외에도 향후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거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할 경우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북한매체, ‘삐라’ 비난하는 주민 반응 소개… 김여정 담화 후 여론전

    북한매체, ‘삐라’ 비난하는 주민 반응 소개… 김여정 담화 후 여론전

    북한 선전매체들이 5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삐라) 살포 비난 담화 이후 주민의 반응을 보도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통일의 메아리는 김철주사범대학 교원 리철준, 메아리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노동자 강복남과 송산궤도전차사업소 노동자 김남진의 김 제1부부장 담화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이들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와 유사하게 일부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뒤 한국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는 것이 더욱 나쁘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리철준은 “저의 심정은 인간쓰레기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하여 격분을 금할 수 없다”며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이러한 똥개들이 날치도록 그것을 묵인하고 뒤에서 조장하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인간쓰레기들을 품에 껴안고 더러운 짓을 하면 할수록 우리 천만 군민의 보복 의지만 백배해지고 저들의 비참한 종말이 가까워진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복남은 “한 조각의 양심도 의리도 없는 배은망덕한 인간쓰레기들, 똥개보다도 못한 인간 추물들이 놀아대는 꼴도 가관이지만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을 그 무슨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밑에 묵인하고 두둔하는 남조선당국이 더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남조선 당국의 묵인하에 인간쓰레기들이 또다시 반공화국 삐라 살포 놀음을 벌린다면 우리 노동계급은 추호도 용서치 않고 무자비한 철추를 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진은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꺼리낌없이 해댄 똥개, 쓰레기들과 그들의 짓거리를 뒤에서 관망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잇따라 북한 주민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을 전하는 것은 한국 정부에 전단 살포를 금지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지지하는 반응을 전함으로써 북한 주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 제1부부장 등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결속하고 있음을 외부에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며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금까지 본인 명의로 3차례 담화를 발표했지만, 전날 담화는 처음으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 “코로나 검사한 취약노동자 23만원씩 지원”

    이재명 “코로나 검사한 취약노동자 23만원씩 지원”

    80억~100억 규모… 경기도·시군 반씩 부담 진단 뒤 신청하면 심사해 지역화폐 지급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일을 못 하게 되는 택배기사 등 노동자에게 소득손실보상금 명목으로 1인당 23만원씩을,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는 특별경영자금과 대출자금 보증을 각각 지원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약노동자 및 행정명령대상 영세사업자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예산은 80억~100억원 규모로 도와 시군이 50%씩 분담한다. 우선 취약 노동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조기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취약 노동자는 주 4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용직, 택배기사·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등과 같은 특수고용 형태 노동종사자를 말한다. 도는 이들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사일과 검사 통보일까지 3일 동안 1인당 1회 23만원의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가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보상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은 집합금지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과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지정된 지 2주가 경과한 영세사업자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 4주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집합금지 명령 대상 영세사업자 가운데 경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상 경영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이 지사는 “억울하게 전체를 위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하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 교류 손짓에 대답 없던 北, ‘삐라’ 고리로 남북관계 우회 압박

    文 교류 손짓에 대답 없던 北, ‘삐라’ 고리로 남북관계 우회 압박

    개성공단 철거·연락사무소 폐쇄도 거론 사전 예고 없는 전단 살포 막을 길 없자 통일부 “전단·접경지 종합적 입법 검토” NSC 상임위 회의서도 심도 있게 논의 보수 진영 “지나친 北 눈치보기” 반발정부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력 반발한 대북 전단(삐라)을 규제할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실질적으로 전단 살포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남북 관계가 당분간 삐라에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다. 올 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뚫기 위해 코로나19 공동대응 등 다양한 교류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삐라를 고리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당장 ‘삐라 해법’이 급하게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대북 전단과 관련해 “전단 문제만을 조율하는 별도 법이 아니라 접경지역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종합적 법률 등 다양한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담은 법률안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입법·의원입법 방식 모두 열어 뒀다. 대북 전단 살포는 북으로선 체제 위협 요인인 동시에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중단키로 합의한 사항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공개적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접경지역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제지해 왔지만, 사전 예고 없이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하면 막을 길이 없다. 더욱이 대북 전단 규제는 접경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 왔다. 2008년 대북 전단 살포 전에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 제1부부장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정부가 이에 즉각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해 보수진영과 탈북자 단체는 “지나친 북한 눈치 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북미 관계를 떠나 독자적 남북 협력 재개를 모색해 온 데 대해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압박으로 응수해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제1부부장은 남측에 대북 전단 대책을 세우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동시에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며 ▲개성공업지구의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내부 매체인 노동신문에서 대남 비방을 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강경한 대남 기조를 추진한다고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보수진영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매개로 남북 대화·교류를 복원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북측의 자존심을 긁거나 군사합의 파기의 빌미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도, 코로나 검사받는 취약노동자에 23만원씩 지역화폐 지원

    경기도, 코로나 검사받는 취약노동자에 23만원씩 지역화폐 지원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일을 못 하게 되는 택배기사 등 노동자에게 소득손실보상금 명목으로 1인당 23만원씩을,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는 특별경영자금 명목으로 최대 100만원씩을 각각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약노동자 및 행정명령대상 영세사업자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예산은 80억~100억규모로 도와 시군이 50%씩 분담한다. 우선 취약 노동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조기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취약 노동자는 주 4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용직, 택배기사·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등과 같은 특수고용 형태 노동종사자를 말한다. 도는 이들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사일과 검사 통보일까지 3일 동안 1인당 1회 23만원의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진단검사비 일부(3만원)와 3일치 최저생계비(20만원)를 지원하는 셈이다. 지원 대상은 1만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가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보상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은 집합금지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과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지정된 지 2주가 경과한 영세사업자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 4주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유흥주점 5천536곳(4주), 콜라텍 65곳(4주), 단란주점 1천964곳(2주), 코인노래방 665곳(2주) 등 모두 8천230곳이다. 집합금지 명령 대상 영세사업자 가운데 경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상 경영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영세업소임에도 업종이 유흥업 등으로 분류된 곳은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경기신보, 일반 금융권에서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9일 유흥업소에 대한 보증제한과 대출제한 조건을 한시적으로 없애 달라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했다. 아울러 도와 시군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 업소 중 방역수칙을 이행하면 심사를 거쳐 집합제한 대상으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이 지사는 “억울하게 전체를 위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에 최소한의 보상을 하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삐라’에 흔들리는 남북관계…전단 살포 막을 방법 없나

    ‘삐라’에 흔들리는 남북관계…전단 살포 막을 방법 없나

    4·27 판문점 선언 약속 어긴 꼴정부, 대북전단 제도 개선 고민완전히 차단할 장치 없어 딜레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문에서 탈북자 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삐라)에 강력 반발하면서 남북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남측이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전단 살포 등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북 전단 제도 개선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나 대북 전단 살포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을 만들기 어려워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김여정 “광대놀음” “잡도리”… 정부 “전단살포 중단 요청”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탈북자들이 반공화국삐라를 우리 측 지역으로 보냈다”며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적 금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를 모른다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대북 전단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남측이 응분의 조처를 하지 못한다면 단단히 각오를 해야한다”면서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와 개성공동연락사무소폐쇄,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긴장을 높였다. 통일부는 곧장 대변인 브리핑을 열고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하며 대북 전단 관련 제도 개선관련 법률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단 합의사항 위반을 인정하고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로 법개정 좌절 하지만 정부가 오래전부터 고심해온 대북전단 방지 제도는 여전히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당장 오는 25일 6·25 70주년을 맞아 추가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북 전단은 박근혜 정부에선 대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해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지속적으로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2008년 민주당 소속 박주선 의원은 대북 전단을 살포할 때 통일부 장관에 사전에 신고한다는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통일부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대북 전단을 대북 반출 물품으로 보기 어려워 교류협력법으로 규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의 북한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대북 전단이 국내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경찰이 탈북자 단체가 예고하고 진행한 공개적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선 접경지역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제지한 사례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도 “경찰집무집행법 등 사회안전 관련법들을 통해 자제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가 비공개로 사전 예고 없이 전단을 살포한 경우를 막을 수 없다는 한계는 여전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땅투자 고수익미끼 ”…17억원 가로챈 50대여성 구속

    건설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7억원가량을 챙긴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지인인 50대 여성 B씨에게 건설회사와 땅 구매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87차례에 걸쳐 총 17억3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보험설계사인 A씨는 남편은 시청 공무원이고 자신은 건설회사 주주라고 속이며 B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B씨에게 부산과 대전 지역 땅 매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B씨는 이에 속아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 A씨는 실제 이자 명목으로 3억7천만원을 B씨에게 건네며 계속해서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받은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생활비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명 돌려막기 수법으로 B씨에게 돈을 받아 챙겨왔다”며 “피해자가 추가로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달 檢 인사설 솔솔… 윤석열 사단 해체 빨라지나

    새달 檢 인사설 솔솔… 윤석열 사단 해체 빨라지나

    秋, 형사부·공판부 주요 보직 발탁 언급 지난달 검찰개혁위 권고로 명분도 갖춰 인사 폭 확대 땐 法·檢 갈등 커질 수도이르면 다음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전후로 검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사 폭과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중용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수통 중심인 ‘윤석열 검찰’의 ‘손발’이 지난 1월 인사 이후 한 번 더 잘리는 셈이어서 인사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7월 검사 인사 관련 질문에 “형사부 또는 공판부에서 열심히 한 분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한다든지 (해서) 사기를 진작시키는 게 장관의 할 일”이라고 답했다. 실력 있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에게 기획 업무를 맡기거나 법무부, 대검찰청의 주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장관 발언은) 인사 방향과 관련된 것으로 인사 시기와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내에서는 여름 인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우선 공수처 출범으로 현직 검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법무부 차관 교체로 일부 검사장 이동이 있었지만 직무대리 형식을 취해 후속 인사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것도 인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 1월 인사 때 못다 한 부장검사·부부장검사 승진 인사도 계속 미루기 어렵다. 당시 법무부는 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들이 일선 청에서 주요 수사를 담당하고 있어 수사 연속성 필요 차원에서 34기 부장 승진 및 35기 부부장 승진을 다음 인사 때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마침 청와대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은 이달 말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형사·공판부 검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지난달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당장 다음 인사 때부터 기관장인 검사장과 지청장에 형사·공판부에서 3분의2 이상 경력을 쌓은 검사를 60% 이상 임용하도록 권고해 법무부로서는 인사 명분도 갖췄다. 다만 인사 폭이 클수록 특수통 중심의 ‘윤석열 사단’ 해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특수통이 요직을 독식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1년 만에 바로잡히면서 ‘검찰의 정상화’라는 의미를 갖지만 동시에 정권 입맛에 맞는 검찰 인사만 중용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권력 눈치 안 보는 수사기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청와대·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키워 후반기 정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GDP성장률 1.1% 그쳐 21년 만에 최저 총저축률 34.7%… 7년 만에 가장 낮아지난해 달러화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웃도는 등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이상 떨어지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소득 3년 연속 3만 달러 유지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4달러) 대비 4.1% 줄었다.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5년(-1.9%) 이후 4년 만이며,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4%) 이후 가장 컸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NI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명목 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로 달러화 기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2017년(3만 1734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만 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을 빼고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만 7381달러(약 2026만원)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그만큼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총저축률은 전년 대비 1.3% 포인트 내린 34.7%로, 2012년(3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달러를 지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GDP 감소와 달러 강세(원화 가치 하락)로 3만 달러 수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은 “올 명목 GDP 성장률 -1% 추정”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추정한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0.2%)에 연간 GDP 디플레이터 등락률을 -0.8% 정도로 가정하면,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1.0% 정도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5% 정도 절하되면(오르면)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225.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공 전용회선 담합 의혹‘ KT 전 임원 2명 재판행

    ‘공공 전용회선 담합 의혹‘ KT 전 임원 2명 재판행

    공공분야 전용회선사업 입찰 담합을 주도한 KT 법인과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전날 KT 임원 출신 송희경(56) 전 미래한국당 국회의원과 신모(63) 전 부사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했다. KT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KT는 경쟁사들과 함께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공공기관들이 발주한 12건의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담합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통신 3사는 서로 돌아가며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방식으로 담합을 해왔는데, 특히 KT가 12건 중 9건을 낙찰받는 등 담합을 주도했다. 송 전 의원은 2015년 2월부터 GiGA loT 사업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담합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6년 5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전용회선은 전용계약에 의해 가입자가 원하는 특정 지점을 연결하고 그 가입자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신회선을 뜻한다. 초기 구축과 보수에 드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해야 수익성이 담보된다. 이에 통신 3사는 사전에 해당 전용회선 사업의 낙찰자를 미리 정해두고 나머지는 입찰에 일부러 참여하지 않거나 막판에 빠져 ‘들러리’를 서는 방식으로 특정 업체의 낙찰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낙찰사는 나머지 경쟁사와 형식상 회선 임차 계약을 맺고 이용료 명목으로 132억원의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통신 3사의 담합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4월 과징금을 부과했다. KT에 57억 4300만원, LG유플러스에 38억 9500만원, SK브로드밴드에 32억 7200만원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다. 또 담합을 주도한 KT를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검찰은 우선적으로 전직 임원 2명을 재판에 넘겼고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귀신 쫓는다”며 20대 여성 숨지게 한 무속인 징역 5년

    “귀신 쫓는다”며 20대 여성 숨지게 한 무속인 징역 5년

    주술의식 의뢰·방치한 아버지는 집행유예몸에 붙은 귀신을 쫓는다며 주술의식을 하다가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무속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동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무속인 A(44·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주술의식을 의뢰하고 방치한 피해자 아버지 B(65·남)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모현동 아파트와 충남 서천군 한 유원지에서 주술의식을 하다가 C(27·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몸에 붙은 귀신을 쫓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C씨의 손발을 묶고 옷가지를 태운 뒤 연기를 마시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C씨가 화상을 입었으나 A씨는 치료는커녕 상처 부위에 ‘경면주사’(부적에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물질)를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귀신에게 밥과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C씨를 굶주리게 했다. C씨는 얼굴과 가슴, 팔 등 신체 상당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했다. 고통을 견디지 못한 C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피해자의 아버지 B씨는 모든 주술의식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오랜 기간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던 딸을 A씨에게 보여주고 주술의식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오랜 치료에도 딸이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비합리적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범행 내용이나 방법 등을 보아 죄질이 좋지 않은데도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애초에 정신질환을 낫게 할 능력이나 자격이 없음에도 속칭 퇴마의식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B씨는 자녀에게 악의나 적대감으로 해를 가하기보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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