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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상장 대가 받았다”vs“대가 없다”…줄소송 예고

    “업비트, 상장 대가 받았다”vs“대가 없다”…줄소송 예고

    상장폐지에 업비트 저격한 피카피카프로젝트 “상장 대가 받았다” 주장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 여파가 코인 프로젝트와의 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업비트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카 프로젝트에서 받은 코인 중 이벤트에 사용하고 남은 디지털 자산을 일체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매매한 사실이 없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업비트가 특정 코인을 겨냥해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은 앞서 피카(PICA) 프로젝트가 자사 코인을 업비트에 상장할 당시 업비트가 ‘상장 피(수수료·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피카’는 업비트가 지난 18일 한 번에 상장 폐지를 결정해 공지한 24개 코인 중 하나다. ‘피카 프로젝트’는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업비트는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상장 전 업비트 요구로 업비트에 코인 500만개를 전송했으며, 이것이 상장 피 명목으로 이용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피카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업비트 측이 에어드롭 물량으로 500만개를 요구해 전송했는데, 이중 극히 일부만 에어드롭에 쓰이고 나머지는 업비트가 매도로 수익을 봤다는 것이다. 에어드롭이란 거래소가 새 가상화폐를 상장할 때 투자자들에게 일부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이다. 피카 프로젝트는 “(업비트가 당시 언급한) 마케팅이란 명목은 당연히 구실이고, 향후 문제 될 것을 우려해 상장 피 명목으로는 받지 않은 것이고, 500만개를 받아 혹시 모르니 3%는 사용하고 97%는 고가에 매도해 수수료 외 별도 수입을 얻었다”고 주장했다.업비트 “이런 대가 받은 바 없다” 반박 이에 업비트는 “업비트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지원 개시 절차를 위해 단일화된 창구로 거래지원 신청을 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거래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어떠한 명목으로도 거래지원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비트 측에 따르면 피카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체인 상 거래지원 심사 당시에 제출한 최초 유통 계획의 2.7배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유통했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상 최초 유통 계획과 달리 5억개 코인을 추가 발행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피카 디지털 자산에 사후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고,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해 피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피카 프로젝트는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사용처 등을 적법하게 공지 공시하였으며 법무법인 조언을 받았다”며 “오히려 총 수량은 10억개에서 4억4천만개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피카프로젝트는 법무법인 은율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과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 상장 폐지가 결정된 픽셀(PXL)과, 앞서 11일에 결정된 퀴즈톡(QTCON) 프로젝트 측도 피해자를 모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축의금·예물값 돌려줘” 돈 달라며 엄마 고소한 딸

    [여기는 중국] “축의금·예물값 돌려줘” 돈 달라며 엄마 고소한 딸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반환하라며 친모를 고소한 딸의 소송에서 재판부가 친모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장춘시 쐉양구 인민법원은 최근 혼인 시 배우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예물과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챙긴 현금을 돌려 달라며 친모를 고소한 23세 샤오메이 씨 소송을 기각했다고 21일 이 같이 밝혔다. 샤오메이 씨가 반환 소송을 제기한 금액은 혼인 시 배우자 가족에게 받은 예물을 포함, 약 12만 위안(약 2100만원)의 현금이었다. 관할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혼인한 샤오메이 씨는 이듬해 1월 첫 아이를 출산했다. 결혼 당시 샤오메이 씨의 배우자 가족들은 결혼 축하 예물을 구매하라는 명목으로 현금 12만 위안을 전달했다. 이 돈은 당시 19세 미성년자였던 샤오메이 씨 대신 그의 모친이 보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결혼식 당일 지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2만 위안 역시 모친 장 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샤오메이 씨는 출산 후 육아를 위해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하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친 장 씨에게 결혼 당시 대신 수령한 돈을 돌려 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친은 이 때마다 단 몇 만원의 소액을 송금하는 등 전액 반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샤오메이 씨는 주장했다. 급기야 샤오메이 씨는 모친에게 자신의 혼인으로 벌어들인 총 14만 위안의 현금 중 12만 위안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모친이 이혼 후 줄곧 홀로 샤오메이 씨의 양육을 담당해왔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빈곤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환 소송을 기각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오메이 씨가 9세였던 무렵 이혼한 모친은 배우자로부터 받은 12만 위안 중 9만 위안 상당을 딸의 혼인 예물 구입을 위해 지출했다고 재판부는 확인했다. 샤오메이 씨의 모친은 “딸의 고소에 어이가 없고, 매우 억울하다”면서 “딸이 결혼할 당시 다이아몬드 반지와 커플 시계, 금목걸이 외에도 수 차례 생활비를 송금하면서 총 9만 위안을 지출했다. 딸이 받아온 12만 위안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거주 중인 집이 자가 주택이 아니고, 월세로 어렵게 살고 있다”면서 “매달 수입은 거의 0원에 가깝고, 그나마 겨우 벌어들이는 수입은 임대해준 토지에서 1년에 약 1000위안(약 17만 원) 들어오는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딸이 엄마를 고소한 사건’이라면서 관심이 집중된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누가 옳고 그른 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면서 “내가 만약 샤오메이 씨의 모친이라면 딸의 돈에 욕심내지 않을 것이다. 출산 후 곤궁하게 살아야 하는 딸의 처지를 생각하면 얼마나 속이 탈지 짐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가의 예물을 받는 풍습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면서 “12만 위안의 예물이 오고 갔고, 그로 인해서 모녀 사이에 금이 간 사건이다. 안타까운 소송이지만 딸이 엄마를 향해 칼을 겨눠가면서 소송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관할 법원은 이번 소송에 대해 법적으로 돈을 반환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송을 기각, 변호사 비용 등 사건 관련 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각각 절반 씩 부담토록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빚 갚으라며 딸 결혼식장서 축의금 강탈”…‘제약사 2세’ 고소당해

    “빚 갚으라며 딸 결혼식장서 축의금 강탈”…‘제약사 2세’ 고소당해

    유명 제약사 창업주의 2세가 채무자 딸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빚을 갚으라며 축의금을 가져갔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채무자 A씨 측이 지난 2월 채권자 B씨 등을 공동공갈과 공동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B씨는 국내 업계 순위 10위 안에 드는 제약사 창업주의 자녀로 알려졌다. A씨 측은 고소장에서 ‘B씨 등이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장을 찾아와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강탈했으며, 그 과정에서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피우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동창 관계인 B씨로부터 2013~2017년 7억원대의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A씨 측은 빚을 갚지 못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채권자라고 해도 축의금을 강제로 가져가거나 협박한 것은 잘못이라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사건 관계자들을 각각 불러 조사하며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돈 빌려 하는 투자가 늘면서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해졌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복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우리 가계가 은행, 카드사 등에서 빌린 돈이 빠르게 쌓여 가면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부동산과 주식, 코인 같은 자산 가격은 대출금 회수가 시작되면 크게 빠질 위험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을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이 다시 금고로 빨려 들어갈 시점이 머지않았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얼마나 심각하고, 향후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유동성 회수가 시작된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가계빚 문제를 문답으로 정리했다.그렇다. 전문가 대부분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를 걱정스럽게 본다. 1700조원 넘게 쌓인 부채 총액도 너무 많지만, 더 심각한 건 증가 속도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2016년 말 당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7.3%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103.8%였다. 5년 만에 16.5%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교 대상인 세계 43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이 평균 11.2% 포인트, 주요 5개국(G5,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은 평균 6.4%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증가 속도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가계부채가 GDP 대비 100%를 넘었다는 건 국내 가계의 연간 소득을 다 동원해도 늘어난 빚을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매달 버는 돈은 별로 늘지 않았는데 빚이 쌓이는 속도만 빨라지면 갚을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소득 대비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를 뜻하는 가계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28.3% 포인트나 증가(162.3%→190.6%)했다. 반면 G5 국가들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 늘었다.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생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대출로 버텼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재난지원금 등을 푼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보니 민간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계부채는 9.2%나 증가했다. 두 번째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 문화의 영향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초저금리가 이어져 왔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금리가 더 떨어졌다. 대출받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그만큼 줄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들)를 면하려면 빚내서라도 집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김 교수는 “(대출금으로 주택·주식 등을 사는 사람이 늘어서) 자산가격이 올라갔고, 그러니까 더 많은 돈을 빌려 집과 주식을 사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1분기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0%(20조 4000억원)나 됐다. 가계빚이 위태로울 만큼 쌓인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생계를 위해 대출받은 소상공인이나 ‘빚투’(빚내서 투자)했던 가계 중 일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추락하게 된다. 특히 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고위험군이 타격받을 수 있다. 또 소득보다 부채가 커지면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가계는 소비를 줄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3~4년 뒤 소비 증가율이 0.3%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업 등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고, 고용난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생긴다. 신 연구위원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쌓였던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때 어떤 상황이 생길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정책 속에 미국의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대출받아 집 사는 미국인이 늘었는데, 집값이 폭락하자 가계부채가 쌓인 저소득층부터 타격을 받았고, 돈을 빌려준 은행들까지 연쇄적으로 부실해져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가 찾아온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가계부채 위기가 온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비교적 엄격히 규제해 왔기에 심각한 금융 위기로 옮겨붙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연속 인하한 뒤 1년 넘게 연 0.50%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는 연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결정 주체인 한은에서 시장에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10월 0.25% 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는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부담이 커진다. 한은이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 8000억원 증가한다.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약 5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한계에 부딪힌 이들은 생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시장금리 인상으로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거품’이 크게 빠질 수도 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 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김 교수도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장 우려되는 건 자산 가격의 폭락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연구위원은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택과 주식 등에 영끌 투자하기 때문”이라면서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을 받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라’는 신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9%까지 뛴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엔 5~6%,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DSR 적용 대상을 늘려 2023년 7월부터 총대출액의 1억원이 넘는 차주는 DSR 40% 규제를 받도록 했다. 개인의 모든 대출에 대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다만 실제 살 집을 찾는 서민과 청년층에게는 대출 문턱을 오히려 낮추기로 했다. 예컨대 현재 소득이 낮지만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이 큰 청년 등에게는 DSR 산정 때 ‘장래소득 인정 기준’을 활용해 대출액을 정하기로 했다. 또 만 39세 이하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만기가 40년까지 늘어난 정책 모기지도 제공한다. 유대근·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 9년간 연인 속여 11억 뜯은 50대 징역 4년

    9년간 연인 속여 11억 뜯은 50대 징역 4년

    연인을 9년 동안 속여 11억원 상당을 뜯어낸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황운서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교제 중이던 여성 B씨에게 “중국에서 신발을 만들어 한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으니 돈을 빌려 달라”며 31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2016년까지 9년 동안 B씨를 1455차례 속여 11억원 가량을 뜯어냈다. A씨는 다른 내연녀에게 사업비 명목으로 이미 돈을 빌린 상태였고, 신용불량자로 2억원이 넘는 채무가 있어 처음부터 B씨 돈을 갚을 생각이 없었다. 재판부는 “A씨는 여러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다”며 “돈을 갚지 않은데다가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인공 눈물 넣고 꼬집기까지…中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 기승

    [여기는 중국] 인공 눈물 넣고 꼬집기까지…中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 기승

    중국에서 인터넷 생방송과 SNS 등을 통해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촨성 량산저우 공안국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서 불우이웃돕기를 가장해 한화로 수 억원의 돈을 횡령한 조 씨 등 일당을 붙잡았다고 19일 이 같이 밝혔다. 공안 조사 결과, 일명 ‘한원단체’라는 아이디 계정으로 활동한 조 씨 등 일당은 올 3월부터 틱톡 등 영상 공유 SNS를 통해 가짜 불우이웃 영상을 조작, 게재해 성금을 모금한 혐의다. 조 씨 일당은 해당 SNS에 쓰촨성 량산저우 지역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아자 양을 촬영, 그의 친모가 사망했으며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정규 교육 과정을 받지 못하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들은 아자 양의 경제적 빈곤을 강조하기 위해 10대 소녀의 명의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 있으며 대출 이자 상환을 위해 학교 대신 밭에서 종일 일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행각은 1회로 끝나지 않았다. 조 씨 일당은 불우한 소녀의 사연을 공개해 한화로 수 억원 대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성금 모금 행사를 생방송으로 수 차례 진행했다. 이들은 온라인 SNS 계정을 이용, “아자 양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교육비를 모금하고 있다”면서 “계좌 번호를 공개할 테니 뜻이 있는 시청자들은 교육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납부해달라”고 했다. 이들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송출한 사기 방송에는 불우이웃이라는 소녀가 등장해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조 씨 일당은 “단 돈 몇 푼이면 긴 여름동안 아자 양이 굶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적은 돈이라도 후원해달라”고 거듭 성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아자 양의 어려운 사정을 강조하기 위해 조 씨 등 일당은 아자 양의 눈에 인공 눈물을 넣어 촬영하는 등 영상 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공안이 공개한 영상 속 조 씨 일당은 아자 양의 불우한 사정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촬영 중간 소녀의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 일당 중 일부는 소녀의 팔과 얼굴을 꼬집어 일부러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 촬영을 강행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량산저우 공안국 관계자는 “조 씨 일당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영상 속 촬영지는 실제 량산저우 지역이 아니었다”면서 “이들이 만든 영상 속 사연은 대부분이 가짜로 조작된 것들이었고, 영상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 인물들 역시 일당이 섭외한 인물이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가짜 사연으로 가짜 모금행위를 하는 이들이 온라인 상에 급증하고 있다”면서 “좋은 뜻을 위해 성금을 보내기 이전에 해당 사연의 진위를 확인하고,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지역 정부에 공익성 기부단체로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조 씨 등 일당에 대해 7일 간 형사 구류한 상태에서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김진욱 “윤석열 고발장 외 조사 자료 있다” “검찰에도 자료 요청, 아직 받지 못했다”‘공수처장 괜히 했다 싶냐’에 “확실히 3D업종”공수처, 윤석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착수‘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혐의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8일 차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피의자 신분이냐’는 여당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고발장 외에도 조사 자료가 있다고 말해 조만간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옵티머스 사건’ 부실수사 의혹 검토중”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현 신분이 피의자인 거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답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처장을 상대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 착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 수사와 관련, “고발장 외에 기초 조사자료가 있는 거냐”고 묻자, 김 처장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위임전결 규정에 대해서도 “(수사팀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김 의원이 ‘공수처장을 괜히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공수처장은) 확실히 3D 업종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처장은 고발인에 대한 입건 통지로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는 점을 지적 받자 “입건을 하고 바로 처리 결과를 통지하는 부분을 개정해야겠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있다”고 밝혔다.김진욱 “선거에 영향 없도록 진행할 것”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3월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김 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 자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피하고 그 외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있게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수사 방향성과 관련해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수사한 끝에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공소제기를 하고 인정되기 어려우면 떳떳하게 불기소 결정을 하고 이유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단언했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언급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위안화 초강세 처방 미루는 中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위안화 초강세 처방 미루는 中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3년여 만에 달러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16위안 떨어진 6.3856위안으로 고시했다. 2018년 5월 말 이후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 가치는 그만큼 상승한다는 뜻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4월 이후에만 2.7% 이상 올랐다. 7.13위안대 턱밑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10% 이상 급등했다. 위안화의 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8%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6%로 예측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8.1%로 예상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미중 간 금리차가 커지며 해외 자금이 중국에 밀려든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89.8로 떨어지며 뚜렷한 달러 약세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가 2%가량 오른 지난달 25일 홍콩과 중국 본토의 증시 교차거래 시스템을 통해 217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날의 칼’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 속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입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위안화 강세는 수출 가격이 비싸지는 탓에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위안화 강세를 노리고 유입되는 해외 자금이 버블을 부채질할 위험도 상존한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의 경제 및 통화 정책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켄 정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담당 수석전략가는 “해외 자본 유입 급증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민은행의 레버리지(차입) 안정화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 내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감소 탓에 중국이 경제성장의 축을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하는 ‘쌍순환’(雙循環) 전략을 채택하면서 구매력 향상을 위해 위안화 강세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뤼진중(呂進中)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조사연구부 주임은 “중국이 시장 흐름에 맡겨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위안화 강세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정치권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자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줬다고 맹비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걸핏하면 중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환율을 조작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실제로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수출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하는 등 올 들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 금융 당국은 위안화 강세를 비교적 담담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31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5%→7%) 카드를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달러를 사들이고 위안화를 내다 파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비해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외화 지준율을 높이면 금융기관이 인민은행에 더 많은 액수의 외화를 예치금으로 맡겨야 하는 만큼 위안화 강세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4월 말 기준 중국 금융기관에 예치된 외화예금 잔고는 1조 달러(약 1108조원)로 지준율이 2% 포인트 상승하면 200억 달러의 자금이 회수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변동이 극심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시장 개입에 나선다. 2018년 11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거 투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인민은행이 지난 10월 외환시장에서 32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시장 개입”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7일 류궈창(劉國强) 부행장 주재로 은행 등 30개 외환시장 참여 기관이 참여한 ‘전국자율규제업무회의’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시장·정책 요인이 매우 많아 위안화 가치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며 “누구도 정확히 환율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인위적 조절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지원할 수도, 평가절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것도 안 된다”고 원론을 밝혔다. 명목상 ‘자율규제’ 차원에서 열린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 주도로 열린 외환시장 관계 기관 대책 회의로 대책을 내기보다 지켜보자는 모습이다. 장위(張瑜) 화창(華創)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 환율 관리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더 많은 거래가 시장에서 이뤄지게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시장의 탄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의 관성이 과도할 때만 적절한 유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는 관제(官製)의 목소리가 나온다. 위안화 강세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 개입 등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을 대변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지난달 31일 1면에 ‘향후 위안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는 4대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지만 반대 흐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통화긴축 가능성이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자금이 대거 미국으로 돌아가고 위안화는 약세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빠른 백신 보급 속 달러인덱스 상승 전망 ▲세계의 점진적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각국의 공급능력 회복 전망 ▲미국 자산 버블 붕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가능성 등을 나머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까닭에 무작정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쌍순환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끈 것은 강한 수출이기 때문이다. 저우하오(周浩)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 당국은 미세 조정 등을 통해 위안화 가치의 급등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4위안 아래로 떨어졌을 때 국유은행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조정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3분의1 토막… ‘3056원 시급’이 합법… 최저임금법서 소외된 장애인·외국인

    3분의1 토막… ‘3056원 시급’이 합법… 최저임금법서 소외된 장애인·외국인

    ‘작업능력 70% 미만 최저임금 안 줘도 돼’법 조항에 장애인 차별 가능한 내용 명시 이주 노동자 임금 13% 숙식비 명목 공제바다 위 ‘선원’ 한국인보다 42만원 적어캄보디아에서 온 속츠은(22)은 충남 금산의 깻잎 밭에서 뙤약볕을 견디며 매일 10시간 일한다.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이틀 정도다. 월 280시간을 일하면 주휴수당을 빼더라도 최저 244만 1600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속츠은의 월급은 167만원에 그친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올해 최저시급(8720원)보다 낮은 6000원 수준이다. 농장주는 “휴식 시간이 하루 3시간”이라면서 “숙식비 25만원도 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온 이주노동자와 장애인처럼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현실은 회의 테이블 위에 오르지도 못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최저임금의 70%를 밑도는 임금을 받지만 속츠은씨는 문제 제기를 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업주가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계산하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임시거주시설을 제공하면 임금의 13%를 숙식비로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노동부 업무지침이 있기 때문이다. 김세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법률원 변호사는 “이주노동자는 사업장 이전이 자유롭지 않아 열악한 숙소에 대해 항의하기 어렵다”면서 “고용부의 지침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구실이 되고 있다”며 해당 제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선원 이주노동자의 임금 차별은 더 심각하다. 선원들은 최저임금법이 아니라 선원법에 따라 별도로 최저임금을 정한다. 선원법은 노동자의 국적을 따진다. 한국인 선원은 올해 한 달 최저 224만 9500원을 받도록 했지만, 외국인 선원은 최저임금과 같은 월 182만 2480원이 최저임금이다. 주당 40시간 이상 일해도 최저임금 이상으로 돈을 주는 선주는 거의 없다. 김종철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는 “한국인 선원 노동단체와 선박소유자단체의 단체 협약으로 선원 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정한다”면서 “이주노동자의 임금이 낮을수록 한국인 선원과 선박주가 나눠 갖는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 차별적으로 임금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노동자도 최저임금법의 외면을 받는다. 최저임금법 7조는 장애인 노동자의 작업 능력이 기준 노동자의 70%를 밑돌면 최저임금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업재활시설에서 7812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평균 시급 3056원을 받으며 일했다. 이는 같은 해 최저임금(8350원)의 36.6% 수준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40만원이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직업 재활을 통해 장애인들을 노동시장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법의 취지가 장애인 노동 착취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법 7조 삭제를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속보] 김진욱 “윤석열 수사단계 아냐…대선 전 끝낸다”

    [속보] 김진욱 “윤석열 수사단계 아냐…대선 전 끝낸다”

    “선거 영향 없도록 하겠다”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7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건 수사와 관련해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대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에 맞춰 입건한 것으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 관련자 소환 등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사건 선택은 정치적인 고려나 정치 일정을 보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판단과 사건 처리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건만으로도 정치적 타격을 받거나 인권침해 소지도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은 고소·고발장이 접수되면 바로 입건되고 피의자가 되지만 공수처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건 조사·분석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자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모두 피하고 그 외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있게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처가 별건수사’ 의혹에 서울중앙지검 “전혀 사실 아냐”

    ‘윤석열 처가 별건수사’ 의혹에 서울중앙지검 “전혀 사실 아냐”

    4월 ‘주가조작’ 수사중 尹처가사업 수사 의혹사건 관계자, 무관한 질문 압박 조사에 항의 “담당 수사관 교체, 사건 관계인 항의와 무관”최강욱·황희석, 尹부인 고발…공수처 尹수사윤석열 “내 할 일만 한다, 여야 협공 대응 안해”서울중앙지검이 17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을 상대로 관련 의혹과 무관한 처가 사업 등에 대한 별건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처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야의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다. “담당 수사관, 다른 수사팀에 투입”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담당 수사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무관한, 해당 인물의 처가 사업과 관련된 질문이나 조사를 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담당 수사관이 교체된 경위에 대해서도 “해당 수사관은 올해 4월 중순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사건 수사팀에 투입돼 같은 부서 내에서 검사실을 옮겼다”면서 “사건 관계인의 항의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초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를 불러 주식거래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언론매체는 담당 수사관이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무관한 사업 관련 압박 질문을 계속했고, 조사를 받은 인물이 ‘별건 수사’라고 항의해 결국 해당 수사관이 교체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중앙지검 수사 중 尹가족·측근 의혹 4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윤 전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사건은 4건이다. 반부패수사2부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사건 개입 의혹, 김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부인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주식 상장 전후에 시세 조정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상장된 뒤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최근엔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수사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됐다.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사건 무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공수처, 윤석열 수사 착수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이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나온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해당 수사에 대해 ‘깜깜이 수사’라는 비판이 들끓었고, 의사결정 과정에 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여는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건 선별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을 해서 중립성 논란을 자초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금융파생상품인 FX 마진거래를 빙자하여 사설 사이트를 개설한 뒤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A(2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올해 2월까지 1년여 운영하는 동안 회원 1만1000여 명으로부터 1975억원을 입금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1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취득한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A씨 등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았으며 회원들에게 5분 이내 단시간의 환율 등락에 돈을 걸도록 하고 맞추면 수수료 13%를 제외한 투자금의 1.87배를 지급하고 틀리면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도박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적발된 A씨 등 3명은 모두 20대 후반이며 유사 전과가 1건 이상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른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에서 지점장 등을 맡으며 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이트 유지비 등 범행을 이어가는 데 사용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 4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부당이득에는 A씨 등이 사들인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수입차와 부동산 등이 포함됐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경기남부청은 A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를 포함해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5곳을 적발했다. 이들 사이트의 범행 규모를 합하면 가입 회원 16만여명, 입금액은 1조 3000억 원이다. 사이트 운영자 등 적발된 인원은 238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구속됐고 이들의 범죄수익은 1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상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인가 여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송금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비트코인 송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배 폭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로 인정을 받으면서 신뢰도가 크게 상승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비트코인으로 해외로부터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돈은 170만 달러, 원화로 약 19억 원이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송금액은 42만4000달러(약 4억74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미화 1000달러(111만8500원) 이하의 소액 송금만 간추려 낸 통계다. 앞서 지난 3월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비트코인으로 받은 돈은 사상 최대인 250만 달러(약 27억9600만 원)를 찍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3월과 5월의 현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3월 비트코인 송금이 활발했던 건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가 고공비행을 했기 때문이지만 5월 송금이 급증한 건 비트코인에 대한 법률적 안정성이 확보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가 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게 송금이 늘어난 이유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송금 규모에서 비트코인은 달러화에 뒤지고 있다. 지난달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받은 미화 송금액은 6억849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4억1440만 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1~5월 엘살바도르가 받은 해외송금 총액은 30억5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는 송금은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국가의 주요 외화 유입 채널이다. 쿠바의 경우 수출보다 송금으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더 많은 정도다. 현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미화의 환율이 안정되면 앞으로 비트코인 송금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면서 비트코인-달러의 환율을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에 맡기기로 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위성백 예보 사장 회계 입문서 인기

    위성백 예보 사장 회계 입문서 인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저술한 회계 입문서가 발간 약 5개월 만에 5000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출간된 위 사장의 저서 ‘회계! 내가 좀 알려줘?’가 최근 6쇄를 찍었다. 전문 서적으로 통하는 회계책이 통상 1년에 1000~1500부가량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미디어경영론 강의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회계 비전공자도 회계와 재무제표 분석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한 게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여러 증권사들이 투자 참고도서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선물하고 나선 것도 인기 비결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K방역 인정받고 ‘한반도 비핵화’ 명시… 美 주도 ‘中견제’는 부담

    K방역 인정받고 ‘한반도 비핵화’ 명시… 美 주도 ‘中견제’는 부담

    영연방 3개국 제외 유일한 초청국 참여개도국 백신 공급에 2억弗 ‘글로벌 공조’공동성명엔 정부가 선호하는 표현 삽입 文대통령, 英·佛·獨 정상 등과 연쇄 회담한중 관계도 중요… ‘반중 블록화’ 우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1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백신 연구개발 협력 확대 등 글로벌 공조 의지도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다. 여기에 영연방 3개국(호주·인도·남아공) 외에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초청국으로 참여한 것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 결과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뒤섞인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게임의 법칙’을 정하는 협의체인 만큼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G7 정상들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우리 정부가 선호하는 표현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외교’에 대한 지지도 포함됐다.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모든 관련 파트너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려는 미국의 준비를 환영하며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관여하길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포기를 촉구한다”는 등 내용이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약식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지지 의사를 확인받는 한편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생산·보급 확대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G7의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 제공 논의에 발맞춰 ‘코백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중 갈등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명목으로 G7을 통해 ‘대(對)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한국으로서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중국과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명시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미측도 인정해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견제가 명확한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이나 신장 위구르 등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규탄 시도 등 인권을 매개로 한 미국의 공세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이 공동성명 성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G7의 ‘반중 블록화’ 우려에서 오롯이 비켜서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한편 G7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 국빈 방문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이동했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개도국 등을 포함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재구성을 모색하는 회의에 영연방 3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유일한 초청국으로 한국이 참여한 것은 팬데믹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회생, 민주주의 질서를 지킨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 결과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뒤섞인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글로벌 최소 법인세율 논의에서 보듯 세계질서가 움직이는 ‘게임의 법칙’을 정하는 협의체인 만큼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받는 한편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하며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 확대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G7의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 제공 논의에 발맞춰 문 대통령도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반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미중 갈등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명목으로 G7을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한국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대중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명시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미측도 인정해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견제 성격이 명확한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이나 신장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공개 규탄 시도 등 인권을 매개로 한 미국의 대중 공세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초청국인 한국이 공동성명 성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반중 블록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오롯이 비켜 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 수준…금리인상 고려해야”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 수준…금리인상 고려해야”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신용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가계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와 증가 속도, 양 측면에서 모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말 83.4%에서 올해 1분기 말 90.3%로 높아졌다. 2008년 말 62.7%보다는 27.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분류 기준에 따른 선진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말 76.1%에서 지난해 말 81.0%로 12년 새 4.9% 포인트 오른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다. 또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81.1%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18.0% 포인트 올랐다. 개인의 빚 갚는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가 업종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하거나 정부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취약가구와 취약업종의 신용위험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먼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 가격 급등의 배후에는 장기간의 초저금리와 이로 인한 과잉 유동성이 존재한다”며 “정부와 한은 예상대로 4%대 실질성장률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올해 하반기에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이 선제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 전반의 위험 관리 차원에서 민간부채 전체의 총량 관리와 함께 가계부채, 부동산금융 등 특정 부문별 총량관리 목표를 설정해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 유형별로는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과 카드론,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대출 등 쏠림과 집중 위험이 높은 부분에 별도로 총량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고민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떠오른 전세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예외로 빠져 있어 풍선효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별도 사전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계부채 전체 규모가 급증해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작은 충격도 위기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 다중채무자와 악성 연체자 관리 방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름·나이 속이고 결혼 약속” 9억 뜯어낸 여성, 집행유예로 감형

    “이름·나이 속이고 결혼 약속” 9억 뜯어낸 여성, 집행유예로 감형

    자신의 이름, 나이 등을 속이고 결혼을 빌미로 남성에게 약 9억 원의 돈을 뜯어낸 여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1부(이현우 황의동 황승태 부장판사)는 무고·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30대 중반이던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B씨와 만났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었지만 B씨를 유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나이와 이름, 집안 배경을 속였다. 나이는 8살 낮췄으며, 가족들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정계·법조계·금융계 유력인사로 꾸몄다. 그는 자신보다 6살 많은 사람을 어머니라고 B씨에게 소개하고 약혼식을 열었다. 또 실제 거주하지도 않는 집에 B씨를 초대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약 3년 동안 교제하며 A씨는 B씨로부터 투자금·주식투자금 등 명목으로 9억여원을 뜯어냈다. 결혼 후에 자신의 부모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처럼 속여 예단비로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기극이 발각되면서 B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A씨는 오히려 그를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는 1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한 재판부는 “신의를 저버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고, 동종 전력도 5차례 있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하는 등 수사기관에 혼선을 초래하고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교란하려 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형량에는 A씨가 일부 피해액을 변제한 점이 고려됐다. 이후 항소심에서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했고, 재판부는 A씨가 약 5억원을 변제한 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형을 낮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40년 전엔 정치군인,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尹 겨냥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 쥐고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파괴할 수 있다”“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굴 때릴 분 아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 전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추미애 “이용구 사건 엄청난 범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기 전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이용구 “합의금 1천만원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37초 분량 블랙박스서이용구 택시기사에 욕하며 멱살 잡아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이 전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경찰은 외압이나 경찰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수사관 B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주요 권역 및 지역별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

    서울 주요 권역 및 지역별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

    서울 오피스 시장은 3대 권역(CBD, GBD, YBD)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타 권역 내 활발한 임차 사례가 포착되면서 주요 역 이외의 지역들도 부각됨에 따라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은 서울의 전통적인 오피스 권역인 3대 권역(CBD, GBD, YBD)에서 서울 기타권역으로 확장,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울 기타 권역의 확장과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젠스타메이트 (대표 이명근, 이창욱) 리서치는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이미 개발된 3대 권역에서 벗어나 서울기타권역 중심으로 진행된 각종 개발사업 및 인프라 (교통망, 문화시설, 호텔 등) 조성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진행된 개발, 정비사업은 서브 마켓 성장의 기반이 되었고, 실제로 최근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며 개발이 추진된 마곡 지역의 경우 오피스 공급이 빠르게 진행되어 향후 판교 지역과 유사한 재고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GBD 및 판교 지역의 과열 양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GBD의 경우, 2021년 1분기 기준 명목NOC 평균은 높은 가운데 6% 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센터필드 공급 전 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판교 지역 역시 3.8% 공실률을 기록하며 주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주요 권역에서 신규 공급이 위축되며 오피스 시장의 공실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동시에 넓은 면적을 사옥으로 쓰려는 수요 증가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3대 권역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넓은 업무 면적과 편리한 교통을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곡, 성수, 용산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향후 독립된 오피스 권역으로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곡의 경우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R&D 특화 업무클러스터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하였다. 2005년 마곡도시개발사업 구상 이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마곡은 R&D 업무지구라는 명확한 지역 정체성과 서울 중심 권역 및 공항과의 접근이 용이한 교통망(공항철도, 9호선, 5호선), R&D 지원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립된 오피스 권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및 CP4구역(원웨스트)이 2024년 동시에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대형 업무 및 상업시설과 함께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조성되어 기 준공된 R&D 센터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2024년 오피스 재고량은 100만 평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성수는 준공업지역이었던 과거의 모습을 벗고, 복합단지의 개발과 스타트업 중심의 임차 수요를 기반으로 오피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과거 지식산업센터 위주의 공급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고 추정한 성수의 2024년 오피스 재고 예상치는 12만 평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연되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첨단 산업 유치와 업무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이미지의 업무지구로 지역의 성격을 굳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쏘카, 퓨처플레이(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디타워), 무신사(스파크플러스) 등 2030 젊은 인재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자유롭고 독창적인 기업 분위기를 추구하는 업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업무시설 공급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용산 트라팰리스 업무시설 및 초대형 업무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준공으로 탄력을 받아 2019년 용산트레이드센터 그리고 2020년 용산 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 업무시설의 공급으로 이어져, 30만 평을 돌파하였다. 용산은 교통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업무, 주거, 리테일 및 호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섹터가 발전하고 있으며, 업무시설의 경우 입지의 탁월함으로 인하여 콜센터부터 회계법인, 대기업 계열사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임차인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업무시설 이외에도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으로 인한 용산공원 및 공원 주변의 복합시설 개발이 예정되어 있으며, 용문동 기존 전파연구원 부지를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하여 아파트, 청년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주거 인프라의 향상 및 복합 개발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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