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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용량 2배 확대/인텔사,신형 칩 개발/64메가비트 용량

    ◎생산원가 절감 효과 【폴섬(미 캘리포니아주) AP AFP 연합】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사는 기능을 혁신적으로 높여주는 새로운 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스트레이타플래시’로 명명될 이 새 칩은 메모리 셀,혹은 트랜지스터의 정보보유 용량을 종전보다 두배로 늘리게 된다고 인텔측은 밝혔다. 인텔의 고든 무어 명예회장은 “이번 새 칩의 개발은 칩의 기본구조를 바꿔 컴퓨터 기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원가 절감효과를 가져오는 동시 PC,비디오 게임,휴대전화,이동전화기,디지털 사진기술 등 여러분야로 기술응용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칩의 개발로 지금까지는 18개월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기능이 배로 늘어나던 것이 앞으로는 9개월마다 배로 늘어나 컴퓨터 시장의 변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새 칩은 64메가비트의 용량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 29달러,일본에서는 32달러에 판매된다.
  • ‘올리와’는 태풍아닌 허리케인

    ◎하와이서 발생… 엘리뇨 영향으로 이상이동/오늘부터 본격 가을날씨… 아침엔 제법 서늘 【전국 종합】 제19호 태풍 올리와가 지나간 뒤끝이라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선선하겠다.특히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까지 내려가 비교적 싸늘하겠다. 기상청은 17일 “지난 15일부터 우리나라 남동해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 올리와는 이날 상오 9시 일본 큐슈 가고시마 근처에서 소멸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태풍과 관련,“지난 2일 하와이 서쪽 2천㎞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올리와는 발생지로 보면 태풍이 아닌 허리케인”이라면서 “올리와가 중태평양에서 서태평양까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것은 페루연안에서 발생한 엘니뇨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리와라는 이름도 태풍명을 짓는 괌의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가 아니라 중부태평양 허리케인센터에서 명명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을 받는 극동지역에서 허리케인 피해를 입는 것은 30년에 한번꼴로 일어날까 말까 한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시대의 큰별 잃었다”/테레사 수녀 영면 지구촌표정

    ◎세계지도자들 잇달아 추모 메시지/모국 알바니아 ‘국가 애도의날’ 선포/인 ‘사랑의 선교회’엔 빗속 추도행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동의어가 돼버린 테레사 수녀,‘영원한 빈민들의 어머니’의 죽음은 순식간에 전세계를 비탄에 빠뜨렸다.그러나 비탄에 빠진 한편으로는 그녀가 보여준 ‘지칠줄 모르는 인류에의 봉사’라는 숭고한 정신을 잇자는 추모행렬이 세계 곳곳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테레사 수녀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데 입을 모았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가 사랑과 열정,빛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당대에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한명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클린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낸 성명을 통해 “그녀는 가난하고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자극이 됐다”고 애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그녀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경의를 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녀의 사망소식을 듣는 즉시 그녀를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6일 로마 외곽 교황의 하계 별장지인 카스텔 곤돌포에서 그녀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편 인도에서는 6일 동이 트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궂은 비를 무릅쓰고 ‘사랑의 선교회’ 본부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흘렸다.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앞으로의 삶은 이제까지와 달라질 것이다.우리는 그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그녀와 같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다시는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는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는 가장 큰 것을 잃었다”고 말하고 “그녀의 일생은 세계가 기피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인도 국민회의당의 시타람 케스리 당수는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가 돌이킬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인도의 바라티야 자나타당도 그녀의 죽음으로 위대한정신을 잃었으며 반세기 동안 그녀가 선교사로 활동했던 인도는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렉스헤프 메이다니 알바니아대통령은 “테레사 수녀는 위대한 알바니아인으로 그녀의 죽음은 전국민을 슬프게 했다”고 말했으며 파토스 나노 총리도 “국민들은 위대한 어머니를 잃었다”면서 “그녀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이 이 나라를 화합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티라나·캘커타 외신 종합〉 □테레사 수녀 연보 ▲1910년:본명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8월27일 마케도니아의 스코폐에서 알바니아 출신 건축업자의 세자녀중 막내로 출생. ▲28년:로레토 수도회의 수련수녀가 돼 테레사로 명명됨. ▲37년:수녀로 최종서원(서원). ▲46년:“가난한 사람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을 섬기라”는 계시 받음. ▲50년:‘사랑의 선교회’ 설립. ▲52년:죽어가는 사람들이 머물 안식처 니르말 히리데이(순수한 마음) 설립.다음해 고아원 설립. ▲62년:파드마 슈리상 수상.상금으로 수십개의 새 안식처 건립. ▲79년:노벨평화상수상. ▲83년:교황 알현중 심장발작. ▲97년3월:‘사랑의 선교회’ 대표직 사임.
  • 북 대사 망명­미·불·애 표정

    ◎침울한 북 대표부 운영비 조달 걱정/워싱턴­“고급정보 갖고 왔다” 언론들 대대적 보도/카이로­교민들 미 망명 확인되자 놀라움속 환영 ○…미국언론들은 26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을 일제히 톱기사로 취급. ABC,NBC,CBS,FOX 등 메이저 방송들은 물론이고 CNN,MSNBC 등 뉴스전문채널도 미국이 장승길·승호 형제 외교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와 관련기사를 매시간 머리기사로 다뤘으며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도 모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방송들은 장 대사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와 관련한 값비싼 정보를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에 예정된 미사일회담과 4자 예비회담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는 북한에서 궐석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동통신의 보도를 인용,카이로주재 북한대사관의 소식통이 북한은 장 대사를 도주 및 직무포기 혐의로 궐석재판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장승호 무역대표부 참사관이 망명한 프랑스 주재 북한 총대표부는 27일 미국정부의 장승길 대사 형제 일가의 망명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자 더욱 침울한 분위기.이들은 장 참사관의 망명도 그렇지만 이보다는 앞으로 총대표부 운영비 조달문제에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 장 참사관 망명이후 총대표부를 방문했던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장 참사관의 망명사실에 대해서는 “갈사람은 가라”고 말하는 등 다소 대범하게 행동하고 있으나 상당부분을 장 참사관에 의존했던 총대표부 운영자금이 끊기게 된데 대해 드러내놓고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언.그러나 장 참사관이 거래처에서 아직 받지 않은 대금마저 챙겨간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특히 박동춘 북한 총대표부 대사의 경우에는 올 12월 임기를 끝내고 귀국하게 됨에 따라 차후 보직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졌다며 크게 허탈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카이로 연합】 ○…미국정부가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에게망명을 허용했다고 26일 공식발표하자 카이로 교민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교민들은 그동안 언론의 앞선 보도를 확인할 수 없어 궁금해 하던 차에 미국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망명인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반신반의했다”며 놀라는 표정. ○…카이로 중심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주변은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됐던 전날과는 달리 26일 오후엔 매우 썰렁한 분위기. ○…장대사 부부를 처음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진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 주변은 이집트 경비병들을 제외하곤 한산한 표정. 이날도 미 대사관측은 외국 기자들의 명명 여부 확인전화에 공식 논평을 일절 거부.
  • 이승훈씨 10번째 시집 ‘나는 사랑한다’

    ◎다양한 시적 실험 통한 ‘제도성 파괴’ 1917년 프랑스의 화가 마르셀 뒤샹은 뉴욕의 앙데팡당전에 변기를 작품으로 출품하면서 작품 이름을 ‘샘’이라고 명명했다.이것은 예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이후 예술에 대한 정의는 새로 내려지게 되었다.이것을 우리는 아방가르드라고 부른다.예술에서의 아방가르드는 순수한 허무주의를 부르짖었고 전통적인 가치체계를 거부했다.또 부르주아 문학에 대한 전면적인 파괴와 문학·예술의 역할에 대한 회의를 거침없이 표명하고 나섰다.1997년,시인 이승훈(한양대 국문과 교수)은 최근 낸 10번째 시집 ‘나는 사랑한다’(세계사)에서 ‘준이와 나’라는 사진 한장을 한편의 시라고 내세운다.지금까지 시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 예술이라는 정의에 동의해왔던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사랑한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시인은 이 시집에서 사랑하는 대상의 비규정성과 대상의 부재를 통해 자아의 소멸을 깊이있게 그린다.시를 파편화·패러디화함으로써 시인은 시적 통일성,곧 한 편의 시속엔 오직 한편의 시만 존재해야 한다는 부르주아적 허구성을 파괴하는 놀이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하나의 예로 그는 프랑스 태생의 미국작가 레이먼드 페더만의 시 ‘크리티픽션­페더만이 페더만에게’를 패러디해 ‘크리티포에추리?’란 시를 선보인다.〈…그의 시는 모순어법으로 말하면 구멍들로 가득차 있고 간극들로 차 있으며 빠진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시들은 늘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다.이승훈은 완성된 문장들로 만들어진 완성된 시처럼 행세하는 미완성의 문장들로 만들어진 미완성의 시를 쓴다 예컨대 ‘벽에 걸린 모자여’는…〉 일종의 시로 쓴 시론,이를테면 ‘시론시(시논시)’인 셈이다. ‘나를 사랑한다’에는 모두 50편의 시들이 실려 있다.이번 작품집의 특징은 에세이시·비평시·편지시·독후감시 등 다양한 시적 실험을 통해 문학의 일관성과 통일성,그리고 시의 제도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시인은 신변잡기처럼 소소한 일상과 주변 이야기를 ‘시적 긴장’이라는 장치를 배제한 채 자유롭게 펼쳐 놓는다.이러한 형식이야말로 ‘시적인 것은 없다’는 이승훈의 시론을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 국민회의 대선전략 바꾼다/여 후보와 정면대결 불가피 인식

    ◎DJ 흠집나도 상대 비난에 주력 국민회의가 대선전략 수정을 준비하고 있다.신한국당 당직개편으로 기존 전략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강삼재 사무총장 등 강성인사들의 기용으로 대결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기존 전략은 ‘DJ 끌어올리기’다.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게 핵심이다.‘포지티브 캠페인’으로 명명했다.대결국면이 선거에서 별로 이로울게 없다는 내부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DJ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으려고 전력질주해왔다.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행보를 과감히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대방 끌어내리기’로 방향을 틀었다.‘네거티브캠페인’이다.정면대결 과정에서 DJ의 흠집도 예상된다.하지만 상대의 흠집이 더 클 것으로 믿고 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아들의 병역면제문제 등에 대한 자신감이다.원하지 않지만,피할 필요도 없다는 논리다. 이같은 전략수정은 이대표측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국민회의측은 주장한다.이대표가 아들들의 병역문제를 정리하지 않고정면대결 국면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 등 ‘투사’를 기용한 것이 야당측에 ‘전쟁’을 강요하고 있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 ‘헬리콥터형 여객기’이륙 채비

    ◎미 2개 항공사 합작해 20년만에 완성/활주로 필요없어 통근용으로 좋을듯 20년에 걸친 정치적·기술적 산고끝에 반 비행기 반 헬리콥터인 혼합형 항공기가 승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헬리콥터처럼 수평한 회전날개를 사용해 이·착륙한다. 그러나 일단 이륙하면 회전날개는 종래 비행기의 프로펠러처럼 앞으로 기울어진다.선회하는 프로펠러는 헬리콥터의 수평 날개보다 한결 조용하며 헬리콥터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내게 한다. 벨 헬리콥터 텍스트론사와 보잉 헬리콥터 사업부등 두 항공기 제조업체는 벨­보잉 609로 명명된 9인승 상용기를 제작중이다.609의 전신인 실험용 모델 XV­15를 개발한 미국 항공우주국의 에임즈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오는 1999년 7월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벨­보잉 609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틸트 로터(경사형 회전날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벨과 보잉사는 이미 미국 해군용 제품 V­22 오스프레이를 제작중이며 미국 해병도 16대를 주문한데 이어 수백대를 추가할 것으로 보잉측은 전망했다. 최근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틸트 로터는 변화무쌍한 역사를 갖고 있다.미국 국방장관은 1989년 오스프레이 계획을 취소하려 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1992년에는 두대의 시험용 항공기가 워싱턴시 부근서 추락해 7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수사결과 틸트 로터의 기계적 성능은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틸트 로터가 실용되면 미국 공항 주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으로 한 공항에서 프로펠러 항공기를 타고 주변 도시로 이동한다.이같은 커뮤터(통근) 항공기의 급증은 이착륙 활주로 확보 경쟁을 일으켜왔다.틸트 로터는 활주로가 필요없기 때문에 이 경쟁을 종식시킬 것으로 보이며 결국은 프로펠러 통근기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틸트 로터는 또한 사업공단이나 빌딩 옥상 등에 착륙해 승객을 싣거나 내릴수 있기 때문에 프로펠러 비행기보다 훨씬 융통성이 크다. 틸트 로터는 또한 대형 공항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이 없는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커다란 잇점을 가져다줄수 있다.대형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도틸트 로터를 이용해 지점간 교통망을 구성할 수 있다.에임즈연구센터 관계자는 틸트 로터가 항공산업계에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유럽의 틸트 로터 개발 사업인 ‘유럽형 미래 첨단 회전날개기’ 개발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 희곡·소설가·시인 이어의 난계(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6)

    ◎300여년전 재사 기려 차·이어로 지금도…/별장 3곳서 수십명의 가족극단 거드리며 다작/팔괘촌 본뜬 이웃 제갈공명 사당이 명말·청초를 누비다 간 재사요 낭인이 있었다.그는 재기 발랄한 떠돌이.희곡가요 희곡 평론가,소설가요 수필가,거기다 시인이던 이어(1611∼1680),그는 그의 호 ‘입옹’,‘호상입옹’대로 삿갓 쓰고 강호를 떠돌던 사람.그냥 떠돈 것이 아니라 가족 극단을 거느리고 권문세가의 주머니를 털던 사람.그런가하면 경개 좋은 승지에 별장을 짓고 풍류를 한 몸에 모으다가 끝내 빈털터리로 인생을 끝냈다. 그의 고향은 금화시에서 서쪽으로 약 25㎞ 지점의 난계시 근교 하리촌,곧 이씨들의 집성촌이었다.이어는 한의를 하는 아버지 밑에 강소성 여고에서 출생,부유한 환경속에 소년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죽자 고향으로 돌아왔다.19세에서 40여세까지 그는 고향에서 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별장에 살면서 여유로운 세월에 많은 저작을 남겼다. ○희곡·소설·수필·시 남겨 그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페라의 연출·각색·무대·화장·발성·효과로부터 각본의 구성·주제·스토리등 그 실제와 이론을 다룬 본격적인 희곡평론집 〈한정우기〉를 비롯,대체로 남녀 애정의 애환을 그린 희곡 〈비목어〉·〈황구봉〉·〈풍쟁오〉 등의 10종 희곡과 단편집 〈무성희〉·장편소설 〈합금회문전〉외에도 시와 수필을 모은 〈입옹일가언〉 등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난계시는 이어를 그 간판으로 삼았다.난계에서 생산하는 술을 ‘개자주’,차를 ‘이어차’,거기다 간선도로 하나를 ‘이어로’로 명명했다. 그는 만년,비록 돈 한푼 없는 백수 건달로 항주에서 죽었지만 일생동안 별장 세군데에 수십명에 달하는 가족극단과 책을 제작 판매하는 서점 한개를 거느렸다. 그 별장 세군데란 나이에 따라 거처를 달리했던 난계·남경·항주 세곳이었다.19세때부터 40여세까지 살았던 고향의 것은 이산의 기슭에 지었다 하여 ‘이원’,그 안에는 연우당·정가·완전교·완재정 등이 있었다는 기록이 그의 시문집에 보인다.또 하나의 것은 그가 4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인 1675년까지 살면서 일구었던 남경의 ‘개자원’이다.개자는 겨자씨를 말한다.그러니까 몹시 작은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그 별장안에는 연못·가산·석교·화원 등은 물론 책을 간행하고 판매했던 ‘개자원서포’를 두었고 더구나 이어의 처첩·자녀·서질 등 가족만으로 꾸며진 가족극단을 거느렸던 곳이다.그 극단의 감독·연출·제작자요 공연물의 원작자이기도 했다.그래서 이어는 중국 방방곡곡을 유랑하면서 돈도 쓸어 모았던 것으로 안다. ○극단 감독·연출·제작까지 필자가 장풍교수와 함께 난계에 당도하던 날,‘이어연구회’의 사무국장이요 난계시 문화재관리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이어의 12대손인 이채표의 안내를 받았다.나에게는 부뚜막의 소금을 만난 격이었다. 이씨는 필자의 계획대로 앞장을 섰다.물론 관심의 초점은 ‘이원’이었다.난계시를 벗어나 서쪽으로 달리다가 횡산옆 어떤 비원으로 보이는 큼직한 문궐앞에 차를 멈추었다.웬걸 하얀 목판에 까만 글씨의 ‘개자원’.정말 반가웠다.최근에 낙성한듯 아직도 목공들이 들락거렸다.하지만 그속에는 작은 다리,굽이굽이 물 줄기.거기다 가산과 연못에 연극 무대.마침 귤이 영글고 국화가 만발하여 이어의 한정이 물씬했다. 우리 일행이 서둘러 금화로 돌아가는 길인데 이씨가 ‘제갈촌’을 아느냐고? 필자가 물었다.제갈공명(181∼234)의 후예들의 집성촌이 바로 여기서 멀지 않은 제갈진 팔괘촌에 있다고 했다.눈이 번쩍 뜨였다.제갈량은 촉나라의 정승이요 장수였지만 〈출사표〉라는 천하 명문을 남긴 문인이 아니었던가? ○고색창연한 제갈 집성촌 맹호에서 다시 서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과연 고색창연한 제갈씨 집성촌이 있었다.여덟개의 작은 동산에 둘러싸인 여덟개의 방사선모양의 골목,곧 외팔괘와 내팔괘로 이룩된 마을.그 복판에는 제갈량의 사당이 좌정한 채 벌써 1천280년,남송이 멸망하면서부터 벌써 7백년이 넘게 4천의 제갈씨들이 살고 있었다.
  • 약품→식·생필품→전자→차→컴퓨터/시대흐름 타야 히트한다

    ◎광복 전후­활명수·이명래고약/50년대­원기소·미원·럭키치약/60년대­삼양라면·금성TV/70년대­오란씨·브라보콘/80년대­엑셀·봉고차 히트상품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소비자의 기호가 바뀌고 수요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수십년 동안 꾸준히 한 분야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일제시대나 해방 직후에도 히트상품은 있었다.히트상품이라고 공식 명명한 일은 없었더라도 상품의 대명사처럼 불린 제품들이 있었다.‘진로’는 소주,‘미원’은 조미료,‘원기소’는 소화제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경쟁 상품이 없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이다. 국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는 ‘활명수’와 ‘이명래고약’을 들수 있다.아직도 소화제로 많이 팔리고 있는 활명수는 1897년에 처음 부채표 상표를 달고 나왔다.배탈은 활명수 한병이면 ‘오케이’였다.몸에 난 종기를 고치는 데는 최고의 약으로 알려졌던 ‘이명래고약’은 1905년에 출시됐다.아직도 국내 소주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진로소주는 1924년에 나와 오늘의 진로그룹을 탄생시켰다. 해방 직후에 나온 히트상품으로는 1946년부터 판매된 ‘고려은단’을 들 수 있다.일제 은단을 완전히 밀어낸 이 상품은 두통약이나 소화제로 인식되는 일도 있었다.1950년대에는 OB맥주와 원기소가 있다.한국전쟁중인 52년에 첫 선을 보인 OB맥주는 최근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45년동안 장수를 누린 맥주의 대명사로 군림했다.54년에 나온 원기소는 과자같은 맛으로 특히 어린이 소화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국내 유일의 치약으로서 20여년 동안 팔린 ‘럭키치약’은 54년에,조미료의 대명사인 ‘미원’은 56년에 나왔다.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됐던 60년대에는 전자제품 등 생활에 큰 변화를 준 제품들이 등장했다.59년부터 라디오가 생산되기 시작한 뒤 65년에 냉장고,66년에는 최초의 흑백 텔레비전이 금성사(현 LG전자)에서 상품화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80년대 후반까지 라면의 최강자로 남았던 ‘삼양라면’도 63년에 나왔으며 필기구의 혁명을 이룩한 모나미 볼펜도 60년대에 선보인 제품이다. 경제성장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70년대는 상품의 풍요시대에 들어간 때였다.제품도 매우 다양화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회도 그만큼 많아졌다.사이다 밖에 몰랐던 소비자들에게 ‘환타’나 ‘오란씨’같은 색다른 맛의 음료가 선보인 때도 이 시기였고 ‘맥스웰커피’와 같은 인스턴트 커피가 대중화된 것고 이 때였다.간편하게 먹을수 있는 아이스크림인 ‘브라보콘’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였다.현대자동차의 ‘포니’가 75년부터 출시돼 마이카 시대의 출현을 예고했다. 80년대에는 히트상품이 분야별로 셀 수 없이 많이 나왔다.그중에서도 전자제품의 폭발적인 증가와 신제품 출시는 이 시기의 중요한 특징이다.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엑셀’이 2백만대가 넘게 팔려 최고의 히트상품을 기록했고 기아의 ‘봉고’도 오늘날 기아그룹을 있게 한 신화의 주인공이었다.제품 하나가 기업을 일으킨다는 말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90년대에는 정보화 시대로 본격 진입함에 따라 컴퓨터와 휴대폰 호출기 등이 히트상품의 단골 메뉴로 올랐다.
  • 한­러 항로 운항 선박 현대상선 명명식 가져

    현대상선은 25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한국∼러시아간 항로에 투입될 ‘현대 블라디보스톡호’의 명명식을 가졌다.이 항로에는 그동안 750TEU급 중고선이 운항중이었으나 새로 건조,투입되는 이 선박은 1천990TEU급으로 현대상선의 영업력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장 프랑수와 바야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주도 세계화’가 남긴건 불안/주관적 시각으론 내전 등 분쟁이면 못읽어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이라는 구름잡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인 쟝 프랑수와 바야르의 의도가 주체성의 본질에 대한 의견 제시가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이는 부수적이고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의 세계화 즉 초강대국인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화가 미래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석학들의 본산지인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 소장을 최근까지 지냈고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그랑제콜인 시앙스포(국립 정치과학대학)의 국제연구센타 소장인 저자가 비교정치학의 대가이며 현실정치에 관한한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이에 대한 심증을 더욱 굳혀준다. ○나치 탄생도 동일선상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현세계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착각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최근 최선의 조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도마에 올렸다.주장의 논거는 다소 미국식의 획일화된 세계화,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통일화 또는 획일화로 블록화로 귀결되는 현 시대적 조류에서 찾고 있다.특히 앵글로색슨 문화에 대해 문화적 국수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 지식인의 주장이지만 논리의 전개가 문화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지금의 세계화를 사회조직체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세계화로 보고 자신의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는 자신의 것을 보호하자는 각 조직체의 문화주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21세기에 세계를 위험에 몰아넣는 최대의 요인인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주체성 살리는 길 돼야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시장 경제의 확장,서구사회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강요,무역 및 정보전쟁의 가속화,미국의 다문화주의 이슬람 종교분쟁 인도의 종족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1차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나치주의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화는 다양성의 창조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다양한 주체에 의한 아이덴티티의 형성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선으로 비치고 있는 세계화가 지역화 동일화 블록화 등의 복합개념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평가다.문화의 다양성이나 독창성에 대한 변화는 보다 크게 동일화 또는 통일화 되는 형태로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유고나 알제리 내전 등이 세계주의에 대항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일어난 분쟁으로 보고 있다.하나의 연방이나 국가를 똑같은 문화 또는 정치 등의 동일한 아이덴티티로 묶는다는게 오히려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며 미래사회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제각기의 주체성 아이덴티티를 정치적이나 이데올로기적인,결국 역사의 창조에 이르는 문화창조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유교주의가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게 아니듯이 태생적이거나 운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자의 시각에서 보면 현재 서구사회의 큰 형식중의 하나가 종교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알고 있는 것도 너무 일반화시킨 아이덴티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사회변화의 개념을 규범적이며 단선적이고 목적론적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민주주의의 변천사에 대한 추론이나 시장경제의 과정 등으로 현대화로 대변되는 서구사회를 평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반론의 증거로 저자는 미국달러의 세계적 규범화를 들고 있다.달러는 역사의 흐름 속에 정제되어 새로운 세계적 화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대목을 들었다.실제로 저자의 주장대로 달러의 강세는 유로통화 등 반대적 화폐 아이덴티티 형성 즉 분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의 영속성 즉 아이덴티티를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가는데는 다른 아이덴티티의 일부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부분이지만 확실성 부분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아이덴티티의 문화 그 본질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으로 경제적인 발전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문화적인 차원을 받아들이려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이색적인 논리다. ○전략·환상·악몽이 지배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볼때 우리들에 힘을 부여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셈이다.저자도 단지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전략,이를 만드는 요소,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이나 악몽만이 그시대에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주체성의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는 셈이다.저자는 전세계의 각 조직이나 정파는 이른바 ‘아이덴테테의 전쟁’으로 명명된 그들만의 자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저자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아주 간결하다.‘현대화의 창조와 같은 전통의 창조’,‘세계화의 개념과 같은 문화주의’의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L’Illusion Identitaire’,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306쪽 130프랑.
  • 문인들의 ‘못자리’ 소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4)

    ◎‘동방의 베니스’ 사통팔달의 운하가…/시인 장적·화가 당인·소설가 섭성도 등 수십명 배출/송·원대땐 시짓고 그림그리는 화원 원림 188곳이나 1275년,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처음으로 소주를 유람하면서부터 소주의 얼굴은 ‘동방의 베니스’로 알려졌다.사통팔달의 운하가 소주를 바둑판인양 누비고 있음을 말하리라. 그런데 마르코폴로보다 400년 일찍 소주를 유람했던 만당의 유미파 시인 두순학(846∼904)은 당시의 소주를 이렇게 노래했다. ‘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 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 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 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 (송인유오) (여보게,소주를 가보게나/사람들이 모두 운하를 베고 자더군./옛집마다 빈터 적고/물길마다 군데군데 작은 다리./야시엔 연근 삶아 팔고/봄배에는 그득히 명주 비단./이 잠못드는 달밤/고향 그리게 뱃노래 들린다.) ○돌다리 한때 380여개 소주는 촌락을 형성하면서부터 수향이었던 모양이다.기원전 500여년,오나라를 세우고 합려성을 쌓으면서 벌써 운하와 수문들이 종횡했다.위의 시에서 말한대로 작은 운하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하얗게 분칠한 벽들이 푸른 물에 잠기는 그림을 그렸다.지금은 현대화된 돌이나 시멘트 다리로 170여기를 헤아리지만 당나라때는 돌다리,나무다리 380여기를 헤아렸다고 한다.그래서 원나라때 북경의 희곡가인 마치원이 강남을 둘러보곤 그의 산곡 ‘천정사’에 저 명귀를 남기지 않았던가? ‘소교,유수,인가’ 올망졸망 다리에 졸졸 물,그리고 옹기종기 오두막.전형적인 수향이다.그런데 그 수향이 소주 성내에도 보이지만 실상 수향은 외곽의 향진 어쩌면 200여 군데나 되는 작은 수향들이 소주를 포위하고 있다. ○현재 유원 등 41곳 남아 소주 동남쪽 27㎞에는 명대 건축이 가장 많은 동리,소주 동쪽 25㎞에는 춘추때 오왕 합려의 이궁이 있었다는 늑직,다시 소주 서쪽 10㎞에는 태호와 천평산이 만나는 목독 등이 펼쳐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망 다리,졸졸 물이다. 소주의 성내에는 옛날 관가나 부호들이 잘꾸며놓은 화원,이름하여 ‘원림’이 흥청망청이다.지금도 졸정원·유원·망사원·사자림·창랑정·환수산장 등을 비롯,41군데나 버티고 있지만 원림이 한창이던 송·원대에는 188군데나 되었다고 한다. 그 원림은 작지 않았다.큰 것은 우리나라 창덕궁의 비원 크기요,조경 또한 오밀조밀하다.가산에 정자·누각·호수에 굽이굽이 물길.늘어진 버들에 향기로운 계수.그래서인지 그 고을에는 비단 천지다.비단 따라 소수는 박물관을 챙기기에 이르렀다.옳지,환쟁이가 몰려들기 마련이다.명나라 가정 연간에는 심주·문징명·당인·구영 등 소위 ‘명4대가’가 소주에 살면서 ‘오문화파’를 형성하기에 족했다. 이토록 아름답고 축축한 수향은 많은 문인을 배출해서 문인의 못자리가 됐다.소주에서 태어난 문인으로 그 시대를 주름잡던 사람만도 수십명이다.중당에 현실파 시인인 장적(767?∼830?)을 비롯,만당때 풍자산문의 대가 육구몽(?∼881?)·북송때 ‘악양루기’로 이름을 떨친 범중엄(989∼1052)·남송때 호방사를 썼던 섭몽득(1077∼1148)·남송때 전원시를썼던 범성대(1126∼1193),명나라때는 시인 고계(1336∼1374),시인이자 화가였던 당인(당인·1470∼1523),희곡가요 소설가였던 풍몽룡(1574∼1646),명말청초의 희곡가 이옥과 소설평론가 모종강,그리고 탁월한 평론가 김성탄(1608∼1661),청대의 희곡가 우동(1618∼1704)·시인이자 시론가인 심덕잠(1673∼1769),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남사’의 발기인 류아자(1887∼1958)와 소설가 섭성도(1894∼1988)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반고전주의의 낭만주의나 진보적인 혁신주의라는 두가지 공통분모를 보이고 있다. 소주를 유람하고 소주를 찬미했던 문인은 헤아릴수 없다.그중에도 벼슬이나 교육을 위해 장기 체류했던 문인도 적지 않았다.당나라때 대시인이었던 위응물(737∼791?)과 백거이(772∼846)가 여기서 자사를 지냈고,북송때 시인으로 범중엄의 정치혁신집단을 따르다가 소주에 은거했던 소순흠(1008∼1048),청말의 사상가요 경학가였던 유월과 장태염이 모두 국학 강습을 위해 여기서 만년을 보냈었다. 그러나 소주에 남은 문학유적은 그 찬란했던 역사에비해 쓸쓸하리만큼 황무했다.지금 몇군데 팻말이 꽂히고 기념관이 서고,문인의 고택이 중수되었지만 모두 최근의 일이다. 그중 범중엄의 고향인 천평산 서쪽 기슭에 1989년 가을,범중엄 출생 1천년을 기념하는 비방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그 이름을 ‘우락방’이라 함은 그의 명작 ‘악양루기’에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전에 먼저 걱정하고,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긴뒤 내가 즐긴다(선천하지우이우,후천하지락이락)’를 따낸 것이다.뜻도 뜻이려니와 온통 단풍나무의 숲에서 태호를 굽어보는 명승절경이라 금상첨화였다. ○모두가 혁신주의자 또 소순흠이 1044년,소주에 은거할때 당시 오군 절도사의 별장이었던 것을 4만냥에 사들여 그를 ‘창랑정’으로 명명했으니 옛날 초나라 굴원이 조정에서 쫓겨나 방랑할때 썼던 ‘어부사’속에서 제목을 딴 것이다. 이밖에 소주시 복판 마의과항에는 유월이 살던 ‘곡원’이,북사탑에서 멀지 않은 쌍하화지에는 당인이 살던 유적이,소주 서쪽 화성신촌에는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시로 이름을 떨친 한산사가,소주 남쪽 소복공로옆에는 당인의 무덤이,소주 동남쪽 교외의 여리와 시내 현교항에는 유아자와 섭성도의 생가와 기념관이 각각 따로 있다.
  • “소저너 수개월간 활동 가능”

    ◎‘화성의 극한’ 대비 지구서 완벽 실험/바퀴도 경사60도까지 오를수있게 설계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AP AFP 연합】 화성 탐사로봇 소저너는 당초 예정인 1주일보다 더 늘어난 수개월 동안 탐사활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패스파인더는 1년 이상 활동하면서 지구에 사진을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이 12일 밝혔다. 소저너를 지휘하고 있는 과학자 야곱 마티예비치는 화성의 토양및 암석성분 등을 조사할 카메라 3대와 알파 프로톤 X레이 분광계 1대를 장착한 전자레인지 크기의 소저너가 현재 좋은 활동 상태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소저너는 1분에 약 0.6m씩 이동하며 화성표면을 분석하고 있는데 ‘바너클 빌’이란 암석을 분석한 이래 앞으로 ‘요기’로 명명된 암석에 관한 자료도 보내올 예정이다. 최근 JPL의 관리들은 소저너가 화성의 겨울이 닥쳐오기 전까지 앞으로 수개월간 더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화성의 온도는 섭씨 영하 17.8도에서 영하 12.2도 사이인 것으로밝혀졌다. 소저너의 설계자인 도널드 비클러는 소저너가 지구에서의 실험에서 저온에 잘 견뎌냈기 때문에 화성의 겨울도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소저너의 바퀴 6개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며 경사각도 60도를 오를수 있으며 10㎏인 소저너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들도 지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저너는 태양열판과 플루토늄­238을 함유한 3개의 배터리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평균 기온 영하 53℃의 저온상태에서도 전자회로를 가열시킬수 있다.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Ⅲ

    ◎획일적 계획경제 체제가 경제파탄 초래/‘죽도록 일해봐야 소용없다’ 인식 일반화/김정일 “개혁·개방하면 망한다” 맹신 ▷북한 경제분야◁ ○경제난 원인 북한경제가 파탄상태에 직면하게 된 원인은 기본적으로 물질적으로 자극을 무시하고 정치적 자극을 우선시함에 따라 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죽도록 일해도 소용없다”는 인식이 일반화 되었으며 생산물 가격을 수요와 공급,그리고 가치법칙을 무시한채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획일적인 계획경제 체제에 연유함.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요인으로는 67년이래 경제·국방 병진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군수공업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민수부문과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김부자 개인 독재정치의 후과로 비경제적인 대기념비 창조물건설 등에 너무 많은 재원을 낭비함으로써 자원을 탕진한데다 소·동구권 붕괴로 이들로부터의 원조중단과 경화결제 요구에 따른 수입 원자재 획득이 곤란한 점 등을 들수 있음. ○경제난 실상 북한의 현 경제는 일제시대 보다도 더악화된 ‘마비상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함. 완충기(’94∼’96)는 기만에 불과하고 차기 경제개발계획 수립은 아예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우선은 지속되고는 마이너스 성장을 정지시키는 것이 급선무임. ○경제통계 과장 실태 공산주의의 제일 나쁜 점은 진실성이 없다는 점으로 당의 이익과 선전,주민 사기양양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대외발표를 기만적으로 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임. 예산계획 수립시 각부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예상 획득량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계획자체가 과장되고 있음.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에 공표하는 예산은 규모가 크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연말에 재정부가 당비서회의에 보고하는 것보다 항상 2배이상 과장되며 매년 그 과장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음. ○아편생산 및 판매 실태 북한에서는 80년대부터 양귀비를 ‘백도라지’라고 명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마약제조·밀매는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군·보위부·안전부 등에서 주로 관여하고 있음. 아편정제는 청진 나남제약 공장에서하고 있고 기술부족으로 제품의 질이 아주 낮으며 무역상사 등을 통해 밀매하고 있음. 94.6 정무원 마약담당 책임일꾼은 “동남아 사람들로부터 좋은 종자와 재배방법을 입수하고 판로를 개척할 것”을 지시한바 있으며 96년에는 러시아에서 북한인이 아편을 판매하다 적발되어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음. ○최근 식량난 실태 평양지역은 96년에 1일 300g 정도의 식량을 배급하였으나 지방은 배급을 중단한지 오래이며 부족식량은 신주의 등 국경지역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곡물을 구해 충당하고 강냉이죽에 풀을 섞어서 연명하고 있음. 96.12 중앙당은 곡물생산량 부족에 따라 “3개월은 국가에서,3개월은 수입 양곡으로,3개월은 직장자체 해결,나머지 3개월은 개인이 자체 조달”하도록 방침을 수립한 바 있음. 95년 홍수피해 이전까지만 해도 김정일은 자존심을 앞세우면서 “항일 빨치산때 풀뿌리를 캐먹었는데 어디가서 구걸을 할것인가”라고 말한 바 있음. 그러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게 되자 외부에 홍수피해를 구실로 대외원조를 요청하게 된 것으며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배급실태를 확인할 수 있으나 사전에 다 조작해놓아 정확한 분배감독이 불가능함. ○개혁·개방 문제 김정일은 “개혁·개방하면 사회주의가 망한다”고 매일 말하고 있으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해 비난을 많이 함. 김용순·김가남·김국태·한성룡 등 당비서들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이를 이야기하면 반동으로 취급 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못함. 중국식 농협개혁은 비판받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견학후에도 나쁜 점만 보고하고 있음. 작년에 실시한 분조관리제 개선안은 농민들이 자주 제기하던 문제로서 일정량만을 국가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농민들이 나누어 갖는 제도로서 새로운 개혁조치가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며 과거 10년간의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여 목표량을 산정하였으나 비료를 주지않아 생산목표를 달성한 농장은 10개 미만임. ○북한·중국간 경제협력 관계 김정일은 중국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부하들의 중국 모방을 사대주의로 매도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협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 한편 최근 중국측은 북한에 대해 신규거래에 앞서 기존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먼저 갚도록 요구하고 있는 실정임. 중국측은 “북한 봉화화학 공장에 대한 원유공급 계약기간(20년)이 95년 종료되었으니 재계약을 하려면 빚을 다 갚고 하라”고 요구한바 있으나 실제 원유공급 중단 여부는 불분명함. ▷북한 사회분야◁ ○주민의식 성향 북한주민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김부자의 말·행동을 무조건 따르는 ‘환상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김정일을 옹호·보위하고 총폭탄이 되는 것”을 삶의 근본적인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음. 북한은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관계만이 존재하고 개인간 횡적관계는 철저히 차단된 봉건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 그러나 경제난이 악화되면서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주민 통제를 담당하고 초급 당 간부·안전원마저도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먹고 살기 위한 식량구입에만 매달리고 있음. 최근 당간부 등 핵심계층과 대학생들 사이에서“폐쇄정치는 망국의 길,개혁·개방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 김정일의 잘못을 직접 거론하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 ○인권탄압 실상. 김정일은 “국제사회에서 핵문제·화학무기에 이어 다음에는 인권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북한에는 인권관련 법률을 형식상으로 만들어 놓았을뿐 인권자체가 없다고 보아야 함. ‘통제구역’은 56.8 발생한 ‘8월 종파분자사건’(최장익·윤공흠 등의 반김일성 음모)에서 유래한 것으로. 김일성이 “종파분자들은 머리꼭대기까지 잘못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보내 격리시켜 살게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음.최초로 통제구역이 설치된 지역은 58년말 평남 북창군 소재 득장 탄광 이었으나 그 이후에 평양 승호리 등 여러곳에 설치하였으며 처음에는 종파분자만을 통제구역에 보내다가 나중에는 김부자 비난 등 정치범들을 수용하였음. 60년대경 김일성이 “난쟁이들이 종자를 퍼뜨리면 안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아두라”고 지시함에 따라 함남 정평군에 난쟁이수용소를 설치하여 집단 수용하고 있음. 최근에는 공개처형이 전국에서 집행되고 있는데 92년도에 주민들이 공무중인 안전원들을 구타하자 김정일이 “이제부터는 총소리를 내야겠다.안전원에 손을 대면 무조건 쏘아버려라”고 지시함에 따라 확대되었으며 95년에 외화벌이 명목으로 포르노영화를 만든 것이 문제가 되어 영화부문 간부와 배우등 7명이 평양형제산 구역에서 30만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공개총살된 바 있음. ○범죄만연 실태 80년대 후반부터 사회주의 도덕성이 무너져 각종 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제적 궁핍이 주원인이지만 젊은사람들이 군대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것만을 배워온데에도 원인이 있음. 범죄자 수용시설로는 각 도에 교화소가 한개씩 있고 시·군안전부에는 ‘구류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수용인들은 대규모 토목공사 또는 공장지역에 강제노동인력으로 동원되고 있음. 평양시의 경우 보통강구역에 수천명 수용규모의 제8교화소가 있으며 평북도 신의주 교화소는 여자죄수만수용하는데 미상시기에 남신의주로 이전하였음. 한편 북한당국은 범죄예방·처벌을 위해 각 단위마다 ‘법무생활 지도위원회’를 설치하였는데 군의 경우 군 당책임비서·행정경제위원장·보위부장·안전부장·검찰소장 등으로 구성되며,동위원회에서 모든 범죄자를 처리하고 있음. ○당간부 생활 및 동향 감시실태 김국태·김기남·조명록·김영춘·김용순·이하일·이창선 등 김정일 핵심측근들은 중앙당사 옆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아파트는 일반아파트 2채를 통합한 호화 주거지임. 정치국 후보위원·부총리급 이상은 차량을 지급해 주고 있는데 부총리급은 벤츠 280형·정치국 위원은 벤츠 380형임. 〈동향감시 실태〉 당 간부들에 대한 감시는 일반주민들보다 더 심하며 심지어 집에 도청장치까지 해놓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음. 당 간부들의 조직생활은 군대보다 더욱 심한데 점심시간에 1분만 늦어도 생활총화시 자아비판을 하도록 하고 있음. 이같이 고위간부들에 대해 엄격한 감시·통제를 하는 것은 김정일이 반기를 들 가능성이 가장 많은 대상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임.
  • 패스파인더호의 기능/모선 프로브­표면 암석 토양 등 화학적 분석

    ◎로봇차 소저너­3차원 영상 지구에 그대로 중계 패스파인더의 모선인 ‘프로브’와 유랑선 ‘소저너’는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각각의 개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이중 앞으로 한달여 화성탐사 활동을 벌일 ‘프로브’는 1.5m 높이의 철제 기둥위에 달린 상하좌우 회전카메라로 12색상의 3차원 영상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두개의 렌즈를 가진 이 카메라는 또 대기중 먼지의 양을 측정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이를 위해 태양을 바라보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먼지폭풍이 일어날 때는 눈을 내리깔면서 금속으로 된 눈썹으로 눈을 덮을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처럼 주로 대기환경 조사 임무를 띤 ‘프로브’는 이밖에도 풍향 풍속 대기압력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미니 기상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브’의 임무중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지구와의 무선교신이다.이를 위해 고출력 안테나가 달려 있는데 이 안테나는 화성의 지진 정보도 탐지할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을 위해 ‘프로브’에는 하루 300와트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전지가 장착돼 있다. 19세기 흑인 노예운동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유랑선 ‘소저너’는 화성 표면을 기어다니면서 암석 및 토양의 화학적 구조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이를 위해 X­레이 분광계가 달려 있으며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위험회피 장치도 부착돼 있다.‘소저너’는 지구의 원격조종에 의해 움직이며 앞으로 1주일 가량 화성표면을 탐사한다. 사상처음 화성 표면을 기어다니며 탐사활동을 벌여 패스파인더의 이번 탐사를 더욱 빛나게 한 ‘소저너’는 유연한 6개의 바퀴 덕분에 20㎝ 높이의 장애물 정도는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그리고 30도 경사면을 자유롭게 올라갈수도 있다. 이처럼 지표면을 돌아다니며 취합된 지질및 암석 자료는 모선을 통해 지구로 보내지게 된다. 전자오븐 크기만한 ‘소저너’는 길이 60㎝,높이 30㎝,무게 10㎏이며 시간당 24m의 속력을 낼수 있다.
  • 북,새 대함미사일 시험발사/미지 보도/AG­1 명명…지난달 감행

    북한은 지난달 새로운 대함 크루즈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위한 발사를 감행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군이 지난달 23일 북한 북동부 해안 안골 인근의 한 병영에서 AG­1이라고 명명된 대함 크루즈미사일을 차량발사대로부터 발사했다』고 전하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문제가 새로운 대함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함한 여러가지 최우선적인 군사 프로그램들을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 우주선 새달초 화성 첫발

    ◎“우주사 새로 쓴다”… 생명체 존재 탐사 【패서디나 AP 연합】 미국국립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우주선 패스파인더가 오는 7월초 화성표면에 착륙,생명체의 존재 유무를 가릴 연구에 들어감으로써 우주탐사 역사의 새 장을 열린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패스파인더는 지난 76년 쌍둥이 바이킹 착륙선 이후 화성에 착륙하는 지구 최초의 우주선으로 기록되는 반면,실패하면 2억6천750만달러가 들어간 패스파인더는 최근 10년간 실패로 돌아간 미국과 러시아의 화성탐사선중 5번째 우주선이 된다. 패스파인더는 에어백 쿠션장치를 가동,바이킹1호의 착륙장소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8백45㎞ 떨어진 광활한 아레스 발리스 평원에 착륙한 뒤 태양에너지로 작동되는 전자오븐만한 10㎏짜리 유랑선 소저너를 풀어놓는다.흑인 노예 폐지론자 소저너 트루스의 이름을 따 소저너로 명명된 사상 최소 규모의 이 화성탐사선은 바퀴가 6개 달려 있으며 1주일동안 아레스 발리스 평원을 배회하게 된다.소저너는 화성암석에 접근,이들의 화학적 구조를 분석하게 되며 1개월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될 모선인 패스파인더에 탑재된 기자재들은 천연색 화성사진을 촬영하고 화성기상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계획에 성공하면 성공하면 소저너는 지구 이외 다른 행성의 표면을 탐사한 최초의 우주선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NASA는 패스파인더 계획이 성공할 경우 후속조치로 일련의 소형 무인우주선을 화성에 파견,보다 진보된 기계들과 우주인들이 착륙할 수 있는 후보지를 물색케 할 예정이다.
  • 6·25아침 미참전용사 초청격려(김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

    뉴욕 방문 사흘째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재뉴욕 한국기업인들과 오찬 및 동포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재뉴욕 한국기업인 오찬◁ ○…김대통령은 25일 새벽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김영만 재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과 김병수 시트 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션 사장 등 뉴욕진출 한국기업 관계자 및 현지 교포기업인 등 17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 ○“자리좁아 더 정겹다” 호텔 4층 후버룸에 마련된 오찬장은 참석자수에 비해 다소 비좁아 김대통령은 『자리가 좁은게 정답고 좋은 것 아니냐』며 미소를 짓기도. 오찬에 앞서 KOCHAM의 김회장은 『대통령의 건강과 우리 경제의 영원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 김대통령은 오찬후 연설을 통해 『미국시장은 우리 수출의 사활이 걸린 곳이나 지난해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10%나 감소했으며 1백16억달러에 달한 대미 무역적자는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을 넘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에서이겨야만 우리가 살아 남을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기업인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정부는 경제성장세 둔화의 기본원인이 우리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있다고 보고 경제자율화와 각종 규제철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울러 노사개혁과 금융개혁을 통해 경제의 틀을 선진형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 ○“자유수호위한 전쟁” 1시간30분간 이어진 이날 오찬에는 KOCHAM회장단 4명,현지진출 상사대표 5명과 뉴욕에서 기업을 일군 교포 경영인 8명 등 모두 17명의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유종하 외무,강현욱 환경장관 등이 배석. 딸의 결혼식때문에 뒤늦게 유엔방문팀에 합류한 신한국당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오찬모임에 참석한뒤 김대통령에게 국내정세에 관해 보고. ▷참전용사 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6·25 발발 47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뉴욕 롱아일랜드 지부와,한국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해된 키블한 하사의 이름을 따 명명한 「키블한 하사지부」 소속 참전용사 15명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초청,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협회단복을 입은 참전용사들과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눈뒤 두지부에 대해 대통령표창과 격려금을 각각 전달한데 이어 지부단기에 직접 수치를 달아주고 대표들과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정확히 47년전 6월25일 새벽 5시,한국전이 발발한 그때 그 시간에 참전용사들을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미국땅에서 6·25를 맞게된 감회를 피력. ○격려금 전달·표창 김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싸움이었다』고 회고하고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혈맹이자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서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참전용사들의 계속적인 성원을 당부. 이에 앞서 참전용사들은 『미군 5만4천명이 전사하고 8천명이 실종된 한국전쟁은 자유는 결코 아무런 희생없이 얻을 수 없는 것이라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했다』고 말하고 『가난하고 헐벗었던 나라에서 이제 경제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재건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
  • “러,대일미사일 겨냥 중단”/G7정상회담 개막

    ◎옐친,일 총리에 선언 G­7과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 정상회담」이 20일 하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식개막됐다. 정상들은 이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개막연설과 만찬에 이어 시작된 회담에서 보스니아 문제 등 정치적 과제들에 대한 첫날 회담을 벌였다.이들은 보스니아의 각 정파들이 평화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경제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8개국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간의 개별회담이 활발히 진행된 가운데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가진 러­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일본에 대한 핵미사일 겨냥을 전면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일본측 대변인이 밝혔다.옐친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또 두나라 정상회담의 정례화와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한편 클린턴 미 대통령도 이날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갖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라 정상은 이날 개별회담에서 채권국가들의 비공식 모임인 파리클럽에 러시아를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의 G­8 정회원국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옐친 대통령은 『우리도 G­8 회담의 정식회원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기존 G­7 국가에 러시아를 포함시켜 「8개국 정상회담」으로 명명했다.
  • 유럽 경제통합 첫단추 끼운셈/안정화협약 타결 의미

    ◎회원국 단일통화 출범일정에 의견 일치/신유럽조약 체결 기능… 정치통합 가속화 16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이 프랑스의 제동으로 진통을 겪었던 유럽 단일통화(유로) 안정화 협약을 승인함에 따라 「하나의 유럽」에 보다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안정화 협약의 타결은 우선 오는 99년의 유럽단일통화도입 계획이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물론 성장과 고용창출에 대한 부문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안정화협약의 체결에 제동을 걸었던 프랑스의 요구를 수용,고용창출 및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도 함께 승인함에 따라 얻어진 성과지만 그동안 유럽단일통화와 관련,EU국가들의 백가쟁명식 주장에도 불구 의견일치를 통한 최종적인 동의의 표시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유럽통합을 위한 첫번째 과제인 경제통합의 물꼬를 튼 셈이다. 특히 이번 안정화협약의 극적 타결은 단일통화를 위한 본격 궤도의 진입이라는 경제통합적 측면 외적인 부분에서도 유럽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유럽조약의 체결이 가능해져 유럽의 정치적 통합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마스트리히트 Ⅱ」조약으로 명명된 신유럽조약의 내용중 일부는 의견조율이 안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핵심인 외교정책 결정구도에 있어서는 이미 사전조율이 되어 거의 문제가 없는 상태다.국제무대에서 EU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효율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틀의 변화가 요구된다는데 대부분 회원국들이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있던 사회통합도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그 기틀은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유로 안정화협약이란/재정적자 GDP의 3% 넘으면 제재조치 유로 안정화협약이란 유럽 유로(단일통화)안정화협약은 유로화를 안정된 통화로 만들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의 국가재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독일이 제안한 이 협약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중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면 조기에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고,이에 따르지 않으면 금융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한 유로체제 국가들은 연말까지 재정적자를 3%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한다.연말까지 재정적자 축소에 실패하면 GDP의 0.2∼0.5%에 달하는 무이자 공탁금을 예치토록 한다.재정적자가 2년내에 시정될 경우에만 공탁금을 반환한다. 그러나 GDP가 0.75%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불황에 직면한 유로체제 가입국이 재정적자 한도를 넘었을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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