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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진한 稅風수사 마무리

    국기문란사건이라던 이른바 세풍(稅風)수사가 개운치 않게 매듭지어졌다.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종결을 선언하고 있지는 않으나 전후 정황으로 볼 때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진다.이는 납득하기 어렵다.국가 징세권을 대선자금모금에 동원한 중죄(重罪)를 이렇게 허망하게 덮을 수는 없다고 본다.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라는 형식을 빌어 그동안 벌여온 세풍사건의 수사내용과 처리방침을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세풍사건의 핵심인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은 불구속 기소하고 미국에 도피중인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은 기소중지하기로 했다.이같은 처리는 두말할 것없이 단호하지도 철저하지도 못한 것이다. 게다가 혐의내용이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사실상 수사를 매듭지으려 하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세풍의 불법모금액이 당초 알려진 166억원 외에 70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혐의가 추가됐다.검찰은 이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의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국민은 많지 않다.그럴 만한 몇가지 정치적풍향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세풍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 그 중 하나다.서상목의원이 내놓지 않으려 했던 의원직을 사퇴한 것도 그러하다. 때문에 세풍수사매듭이 정치적 타협의 소산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꼭 무리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 사건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히 처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검찰은 이같은 국민의 시선을 직시해야 한다.수사가 흐지부지 돼서는 안되며 사건의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다시는 국가의 징세권이 특정 정치인의 야망달성에 불법적으로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국기(國基)를 바로 세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사건을 어정쩡하게 처리하면 검찰은 물론 정치권도 부담을 안게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세풍수사는 야당의 집요한 수사 방해가 있었다. 세풍의 핵심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한 방탄국회가 그것이다.‘이회창죽이기’란 식의 억지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려놓았고 수사를면해보려고 각종 입법활동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등 국회운영을 파행으로 몰고가는 횡포를 저질렀다.야당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마땅하다.세풍사건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처리돼야 하며 정쟁(政爭)과 정치타협의 대상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 ‘영리한 쥐’탄생

    [워싱턴 AFP UPI 연합] 보통쥐보다 지능이 월등히 뛰어난 ‘유전공학’ 쥐가 미국연구팀에 의해 탄생됐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매사추세츠 공대(MIT),워싱턴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1일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뇌속의 단백질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수정란에 주입,보통쥐보다 ‘똑똑한’ 쥐를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Q가 높은 아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알츠하이머병,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의 개발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쥐는 TV드라마 ‘의학박사 두기 하우저’에 나오는 천재 10대 의사의 이름을 따 ‘두기’로 명명되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쥐들은 전에 한번 보았던 레고 맞추기 장난감의 한 조각을 알아보고 물속에 감추어진 받침대의 위치를 찾아냈으며,가벼운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가 어떤 때인지를 미리 알아차리는 등 보통쥐보다 월등한 지능을 나타냈다.
  • 고속철 ‘한국고속철도’로 명명

    한국고속철도공단은 오는 2004년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의 이름을 ‘한국고속철도’(영문 KTX,Korea Train Express)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공단은또 고속철의 한글과 영문표기 형태를 이미지와 속도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형상화,최근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24일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의혹 청문회’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초점이 맞춰졌다.여야 의원들은 호피무늬 반코트를 받은 시기,경위와 입고 다녔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사건을 ‘밍크게이트’로 명명(命名)했다.국민회의측은 연씨의 검소했던 생활태도와 ‘봉사활동’ 등을 부각시키며 방어를 시도했다. ?연씨는 밍크코트를 입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야당의원들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증인의 답변태도를 보고 의원회관으로 시민들의 불만전화가 쏟아져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공격했다.연씨는이 사건 이후 남편인 김 전총장이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 대한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신문에 앞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옷로비와 관련된 ‘모피코트는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책을 보여주며 연씨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조홍규(趙洪奎)의원은 정형근 의원이 전날 신문에서 배정숙(裵貞淑)씨가 “연씨는 1,000만원 이하 옷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다그치자 반격했다.“어제 신문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속기록확인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경찰이 문제의 코트를 입고 다닌 것을 자백했다고 인정했다”고 몰아세웠다.그러나 연씨는 “입고 간 게 아니라 걸친것”이라면서 “사직동팀도 의원님처럼 다그치더라”고 맞섰다. 전날 배정숙씨의 답변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왜 내 말은 믿지 않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연씨가 심경을 밝히는 원고를 읽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국민회의 조홍규 의원이 시간을 주자 연씨는 “남편의 30년공직자 생활 동안 변변한 옷 하나 장만하지 못하고 살아왔다.잠시 동안 철없는 욕심으로 인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목요상(睦堯相)위원장이 제지했고 조의원이 즉각 항의하면서 정형근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또다른 증인인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은 건강문제를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남편 정환상씨는 “아내가고혈압에다가 협심증과 당뇨증세도 보이고 있다”면서 “의사가 입원을 권유해 오늘 입원시킬 예정이지만 내일은 반드시 출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상 디자이너인 김봉남씨는 증인선서에서 예명인 ‘앙드레 김’을 이름으로 댔다가 시정지시를 받았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현대상선, 국내최대 LNG수송선사로

    현대상선이 9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현대 테크노피아’호를 넘겨받아 운항을 시작함에 따라 국내 최대의 LNG선 수송선사로떠올랐다. 이번 LNG선 투입으로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LNG선은 4척으로 늘어났으며 연간 약 1,800억원의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게 됐다. 천연가스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있다.지난해 1,000만t에서 올해는 1,260만t에 이를 전망이다.업계에서는 내년부터는 연평균 5%씩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요가 더욱 크게 늘어 2010년에는 2,000여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특수화물인 LNG의 수송은 최고의 운항기술과 노하우를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수송분야”라며“LNG 수송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함에따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운항권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는 11월에도 현대 테크노피아와 같은 형태의 LNG선 1척을 인도받고,내년에도 2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현대 테크노피아’호는 공 모양의 알루미늄 화물탱크4기를 탑재한 세계 최대 크기의 LNG 수송선이다. 길이가 278m,폭 48m,높이 23m로 축구경기장 2배 규모이며 건조가격은 2,600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
  • 표현 부적절성 여권 논리

    이른바 ‘후(後)3김시대’라는 신조어(新造語)가 정치적 의도 속에서 쟁점화하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4일 ‘반 3김선언’을 하면서부터 여론의 경계심에 편승,인구에 회자하는 빈도수가 점차 늘고있다.‘후3김시대’는 공동정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상상력과 분석이 밑바탕을 이룬다. 여권 관계자들은 우선 ‘3김’이라는 표현의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한다.한관계자는 “3김은 군사정권때 집권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세사람을 함께 매도하는 식의 ‘3김 인식’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실제‘3김시대’라고 명명할 수 있는 시기는 80년 서울의 봄 때와 92년 대선 때등 짧은 기간이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나머지는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에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시절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후3김’이라는 표현은 현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부각시키려는 악의가 숨어있다고 분석했다.나아가 현직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청산 대상으로 매도하려는 뜻도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을 물러나야 할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헌정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총재의 신임투표 주장에 대해 청와대측은 “헌정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라며 그 성격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꼬집었다.그들은 신임투표 반대가 60.5%,찬성이 25%로 국민이 헌정중단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적시한다. 또 ‘3김시대’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선택할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실 80년 5공 군부의 등장 이후 3김청산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지난 대선때 이총재의 ‘3김 청산’도 마찬가지 결과였다.여권관계자들은 내년 총선때 세대교체와 맞물려 3김청산이 선거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중이다.다시 말해 국민이 투표로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끝으로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현실정치에서 여야의 지도자로 엄연한 ‘정치시장 참여자’라는 것이다.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 문제는 야당의 분열과 갈등에 관한 문제로 야권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지,‘후3김시대’로 비약해 현직대통령을 매도하는 것은 정치도의나 윤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안산시‘檀園의 도시’서 미술제 연다

    경기도 안산시는 오는 10월 8∼15일 조선조 후기 대표적 화가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단원미술제’를 처음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원미술대전을 비롯,전국 중견작가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는 단원미술초대전,‘단원의 생애와 예술’과 ‘프랑스인이 본 한국문화의 특징’을 주제로한 세미나 등이 열린다. 단원미술대전에는 동양화,서양화,판화,조각,공예,디자인,서예 등 7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전국적으로 공모하며 분야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씩,우수작 10명에게는 1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생활풍속화 실기대회와 환경조형물 전시,행위예술,벽화 그리기 등거리 미술제, 단원화첩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단원은 조선조 말 안산에 거주하며 활동한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에게서 7∼8세부터 20대 초까지 그림을 배우고 성장해 문화관광부가 지난 91년 안산을 ‘단원의 도시’로 명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中특수군, 대규모 대만 압박훈련

    베이징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부대가 최근 남동부난징(南京)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20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난징과 광저우(廣州),지난(濟南) 3개 군구에 배치된 인민해방군일부 병력과 장비가 최근 타이완(臺灣) 주변으로 이동했다는 중국계 홍콩 신문의 보도와 맞물려 주목을 끈다. 중국청년보는 “작전명 ‘철기사(鐵騎士) 99A’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군 정예요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신문은 군사작전에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이날 3대 군구에 배치된 인민해방군 일부 병력과 장비가 이동했다고 보도하면서 부대의 장비와 규모로 볼 때 단순한 교대작전은 아니며 여러 야전부대가 함께 이동한다는 것은 통일된 지휘체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타이완이 독립 움직임을 보일 경우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 [기고] 의혹 만들기로 날이 샌다

    요즈음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기다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황당무계한 도둑 김강룡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재보선 50억원 살포,고급 옷 로비,신북풍설,언론사 간부의 땅 투기,그리고 국가정보원의 언론단 신설에 따른언론통제 의혹에 이어 그림로비 의혹에까지 왔다.다음엔 무슨 의혹이 제기될지 궁금할 지경이다.게다가 아무개 리스트라고 하는 것들이 난무한다.이 리스트들은 음성적으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이것도 의혹이다. 이것뿐이 아니다.이제 돼지고기는 먹어도 되는지,코카콜라는 마셔도 되는지,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도대체 의혹 투성이다.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는 의혹들도 수두룩하다.온통 이 사회가 의혹으로 덮인 것 같다. 당연히 국민은 궁금해 한다.의혹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것들의 정확한정체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한다.그래서 의혹의 안개가 말끔히 걷히기를 고대한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공의 것일까?분명한 것은 진실을규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 부분에 대해서도 그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왜냐 하면 가공된 의혹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북한 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해 우리 해군이 침착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사태를 현명하게 마무리한 일을 두고도 북풍설을 제기한다는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는지,또 누가 이를 어떤 의도로 부풀렸는지 밝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일차적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이것을 피해가려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정부는 두고두고 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국민은 그 의혹들을 진실로믿어버릴 것이다.피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그럴 일도 아니다.설령 의혹의 일부가 진실이어서 당장에 정부 여당이 약간의 타격을 받더라도 소위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어쩌면 지금이 국민의 정부 성패를 가름하는 중대한 기로인지도 모른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부는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주어야 한다. 또 하나의 의혹이 생긴다.언론은 왜 자꾸 의혹을 생산해내느냐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정부가 하나의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의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다.소위 최순영 리스트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고위층 인사,그리고 언론사 간부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정부는 선뜻 리스트를 공개하고수사에 착수하지를 못한다.이 사이 언론은 자신의 치부를 덮고 다른 의혹을만들어내 과녁을 피해간다.이 점에서는 여야 정당도 한 패다.도대체 최순영씨가 고가의 그림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로비의혹으로 연결시킬 수가 있는가?한나라당과 언론의 탁월한 임기응변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정원의 언론단 신설에 대해서도 그렇다.그게 그렇게 1면 머리기사가 될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언론이 이토록 기가 올라 있는데 국정원이라고 언론을 의도대로 사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프락치를 강요했다고 대학생이 폭로하여 국정원이 망신을 사는 세상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의혹은 정말 사양이다.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도 충분하고남는다.남은 과제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 의혹의 보따리를 푸는 일이다.그리고 의도적으로 의혹을 만들어내고 부풀린 세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엄중히 물어야 한다. 여기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그가 국회의원이건 장관이건 언론인이건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언론은 ‘의혹’을 ‘상품화’하는 장난을 그만두어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 정부‘北 관광객억류’대책…‘신변 위협’재발방지 총력

    검찰이 24일 ‘그림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여야 공수(攻守)도 뒤바뀐 분위기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에 ‘유언비어 정치 중단’을 촉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틈만나면 근거도 없는 설(說)을 근거로 여권에 험담을 퍼부으며 펄펄뛰는 야당에 애처로운 느낌이 든다”며 야권의 진중한 자세를 당부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의혹이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다시 ‘불씨’를 살릴 태세다. ?纜㈃?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제기한 ‘그림로비 의혹사건’은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면서 “한나라당과 이의원은 그동안 유언비어로 국민을 현혹시킨 죄과를 공식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를 혼란시키는 무책임한 유언비어 정치는 근절해야 한다”면서 “국회의 면책특권을 이용,터져나오는 유언비어를 아무런 검증이나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풍토도 문제”라고꼬집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리스트는 리스트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하고“한나라당은 리스트에 정치색채를 더하려다 오히려 페인트 세례를 맞았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그동안 설(說)로 나돌던 그림로비 의혹이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 국민의혹을 해소하게 된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한나라당은 시중에 나도는 설을 근거로 정치공세를 벌인데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朗碁ざ遮? 검찰수사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바라며 평가절하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확실한 물증을 확보할 때까지 속도를 조절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주문하기도 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특히 물증과 증인확보 노력에 만전을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그림 숫자의 차이가 김기창화백의 아들 완씨의거짓말 때문이라는 발표는 아직도 수긍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미술관 설립목적이라는 주장과 자산투자 목적이라는 엇갈린 주장 역시 의혹을 완전히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그러면서 “국정조사 또는 특별검사를통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소행성 이름 어떻게

    ‘1999 AN10’‘1997 XF7’‘1996 QV1’.이같은 소행성의 이름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하나의 소행성이 최소 이틀간 관측되고 과거에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는 이 소행성에 새로운 이름을 임시로 부여한다. 이때 일정한 명명법에 따르게 되는데 먼저 제일 앞의 네자리수는 발견 연도를 나타낸다.이어 발견시기가 어느 달의 상순인지,하순 인지를 나타내는 영문 알파벳을 쓴다. 혼동을 야기할 수 있는 영문자 ‘I’와 ‘Z’는 제외하고 A는 1월1∼15일,B는 1월16∼31일,2월1∼15일…X는 12월1∼15일,Y는 12월16∼31일 발견됐을 때 쓴다. 이어 같은 기간내에 몇번째 발견된 소행성인가에 따라 첫번째는 A,두번째는B,세번째는 C등으로 붙인다. 숫자 1과 구분하기 위해 영문자 ‘I’를 생략하면 마지막 Z는 25번째가 된다. 26번째부터 50번째까지 두번째 오는 영문자 뒤에 숫자 1을 붙인다.51∼75번째는 2를,76부터 100까지는 3을 추가하는 식으로 임시이름을 붙인다. 따라서 소행성 1999AN10은 1999년 1월 상순 중 263번째로 발견된 것이라는뜻이다.임시이름을 받은 소행성은 궤도운동을 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지점을 수차례 지나간 것으로 관측된 이후 네자리 숫자로 된 이름을 정식으로 받는다. 발견자는 네자리 이름을 받은 뒤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제안할 수 있다.이렇게 제안된 이름은 IAU 산하 1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천체 명명위원회(SBNC)에 상정,최종 결정된다. 도움말 천문우주기획(www.star.co.kr)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3)-남정현의 분지②

    1964년 12월에 넘겨진 소설 ‘분지’는 이듬해인 1965년 3월호 ‘현대문학’지(2월 중순께 발간)에 게재되었는데,당시의 한국문단 풍토에서는 충격적인 풍자였지만 의외로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그런데 그로부터 근 석달이 지난 5월 어느날 작가 남정현은 충일기업사란 곳으로 연행돼 상상할 수 없었던 심문을 당하기 시작했다.으리으리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일식 건물로연행된 그에게 던진 점잖은 첫 질문은 “이 소설은 당신이 쓴 게 아니라 북괴의 어떤 인사가 써서 당신에게 건내 주어 발표시킨 것이 틀림없으니 그 경위를 밝히라”는 것이었다.언제,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느냐는 것만 털어 놓으면 당장 풀어주겠다는 신사적인 위협은 점점 닥달로 바뀌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고성과 육체적인 학대를 겸한,말하자면 음악적인 효과와 체육적인기능을 겸한 고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어떤 학대를 받았을까.그 고통의 상처는 너무도 혹독하여 심한 고문을 당한 사람들 누구나처럼 그 역시 지금도 쉬 공개를 꺼린다.기발하고 기상천외한심리적 육체적인 학대 속에서 남정현은 완전히 정지된 시간에 박제된 채 매달린 한 객체로만 존재했다.그는 가끔씩은 집에 가기도 했으나 오라면 가야했고,대개는 아예 그 기업사에서 자며 봄과 초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심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분지’가 북한의 ‘통일전선’(1965.5.8)과,‘조국통일’(7.8)에 전재된 것이 발단이었다는 낌새를 챘지만,1965년이란 해는5·16군부 세력에게는 워낙 넘기기 어려운 때이기도 했다.지식인과 문학인들이 앞장 서서 전개했던 한일협정과 국군 파월을 둘러싼 비판의 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었다. 특히 1965년 7월 9일자로 발표된 재경 문학인 82명 연서로 된 ‘한일 조약의 즉각 파기와 국회 비준 거부를 요구하는 성명서’는 분단 이후 문인들이처음으로 집단적인 사회비판 운동에 나선 사건이었다.“일본측 일방에만 유리하도록 되어 있으며 민족적 자존과 현실적 이해,미래의 전망에 한결같이모욕과 재침 그리고 실질적인 예속을 초래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한 이 성명서는 전체 문학인이 더 이상 관망적인 자세를 버리고 “주권과 권익의 옹호를 위해 투쟁하는 대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투지를 밝히면서,“한일협정 반대 데모로 구속된 애국 학생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서명명단에는 박종화 김광섭 모윤숙 곽종원 안수길 조지훈황순원 등 원로급과,조병화 김남조 김수영 홍윤숙 신동엽 유경환 성춘복 등시인,박경리 선우휘 최일남 한말숙 등 작가에다 전숙희 등 수필가들이 대거참여한 범문단적 면모를 띠었다는 점이다.문단의 유명인으로 이 명단에서 빠진 인사로는 서정주 조연현을 비롯한 소수였다(총 명단은 임헌영 ‘민족의상황과 문학사상’ 393쪽). 바로 이 성명서가 발표된 7월 9일에 작가 남정현은 중앙정보부에서 정식 구속돼 서대문 구치소로 이송,그 닷새 뒤인 14일 검찰로 송치(김태현 서울지검 공안부장)되었다.김부장 검사의 제자였던 시인 박재삼이 ‘대한일보’에 근무하면서 틈을 내어 검찰청으로 찾아가 “선생님,남정현은 착한 사람입니다. 당장 풀어주셔야 합니다”고 강변했던 일화는 60년대 문단의 한 삽화이다.그는 계속 ‘분지’ 공판에다녔는데 구형이 있던 날 법정에서 오랫동안 서 있다가 나가던 길에 쓰러져 그 뒤 일생을 고생하다가 작고했다.이 무렵에 또다른 어떤 일이 있었을까.‘현대문학’ 8월호(7월 중순 발매)가 광복 20주년 기념으로 ‘광복 후의 문예지 문학단체’ 특집을 냈는데,이 경하할 해방 기념 특집호의 ‘편집 후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본지 지난 3월호에 발표된 남정현씨의 소설 ‘분지’는 본지의 부주의로인하여 게재된 것으로서 이로 인하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정중히사과하는 바이다” 이후 ‘남정현’이란 이름이 ‘현대문학’에 다시 등장하는데는 무려 33년이 걸렸다.‘현대문학’은 1998년 10월호에서 ‘현대문학의 문제작 재조명’이란 기획을 마련하여 ‘분지’를 재게재했는데,‘편집 후기’에다 이렇게쓰고 있다. “…최초로 문학작품을 반공법으로 문제 삼았던 남정현 선생의 ‘분지’를싣는다.외세로 인한 당대의 전도된 가치관과 민족의 정체성 부재의 문제를한 가정의 비극을 퉁하여 통렬한 풍자로 비판한 작품이다.강진호씨의냉철한 작품론에서 언급되었듯이 작가의 시대의식에 대한 인식의 깊이로써 전후문학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던 이 작품은 33년이 지난 오늘날,극도로 혼란해진 사회적 현실을 숙고하게 만든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대한광장] 불타는 발칸, 무기와 시간의 전쟁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가 다시 불타고 있다.미국언론들은 밀로셰비치의 낡은 민족주의와 세르비아인의 인종청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며,이 전쟁은 인권을 주권보다 중요시하는 ‘전적으로 새로운 전쟁’이라고 평가한다.우리 언론들도 대체로 이에 추종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세르비아인들을 청소한 마케도니아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쿠르드족을 청소하고 있는 터키는 전쟁의 징벌은 커녕 쿠르드족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를 선물받았는가? 게다가 터키는 이 전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인권 전쟁론’으로는 도대체 설명되지 않는다. 전쟁사가의 대가 클라우제비츠가 일찍이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고 명명한 바와 같이,세기말의 유고전쟁도 표면의 구호와는 다른 보다 중요한 이유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구 동구지역을 서방질서에 편입하는 것,발칸지역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 등 정치·경제·지정학적 이해관계이다.이것은 단지 코소보문제가 아니라 유고연방,나아가 발칸반도 전반과 관련된다.전쟁의 이유가 된 ‘랑부예 협정’을 보면 나토군이 유고 전지역을 사실상자유롭게 이동·감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유고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정이다.미국은 브레진스키가 주창하던 바 세계최대 대륙인 유라시아대륙의 쟁패에 나서고,독일은 서방의 동구 포섭에는 동의하지만 미국의 절대적인 헤게모니는 반대하여 평화협상에 나서고,터키는 발칸의 패권을 노리고,러시아는 동구와 발칸의 일방적인 서구화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유고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이해관계와 더불어 전쟁의 추이이다.인류의 발전사는 무기의 발전사라고 할 정도로,전쟁에서 무기는 중요한 수단이다.더욱이 걸프전에 대한 요란한 TV중계와 토플러의 ‘제3의 물결전쟁론’에서 보듯,선진 언론은 첨단 군수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하이테크무기가 전쟁을 결정짓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전쟁에서 결정적 조건은 여전히 무기가 아니라 인간이다.일찍이 마오쩌뚱은 일본제국주의의 최신무력에 시간으로 맞서는 지구전(持久戰)전략을 개념화하였다.전쟁은 무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상군의 투입으로정리되는데,이 지상군은 인간의 삶과 결합되고,대중의 삶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바다에 존재한다.이에 따라 강대국은 전쟁에서 흔히 무기의 우세를 선전하고,대중과 시간의 바다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냉전시기 미·소 양 강대국은 이런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미국은 베트남전에서 각종 신종무기를 선보였지만,정글과 시간의 바다에 빠져 결국에는 패배하였다.소련 역시 부족적 수준의 발전단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지만 패배했다.냉전 해체 이후 벌어진 걸프전에 대한 독해(讀解)도 서로 상반되었다.미국은 최신무기로 전쟁에 완승하였다고 선전하고,부시대통령과 파웰사령관은 걸프전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시야확보가 좋은 넓은 사막에서 최신예 무기의 명중률도 전쟁 당시의 보도와는 달리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고,그 잘난(?) 무기도 그렇게 우스운(?)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못했다.아무튼 걸프전은최신무기의 새로운 위력보다는 전쟁에서 지상군,더 나아가 대중과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이제 유고에 대한 나토의 공습도 석달째 접어들어,유고는 중세시기로 퇴보하였다고 한다.서방의 최신무기가 승리한 것도,그렇다고 밀로셰비치가 정당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이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아직 장담하기가 힘들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은 무기로 결판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점차 전쟁의 이면 동기들이 부상할 것이고,그리고 그것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평가를받게 될 것이다. [都珍淳 창원대 교수]
  • 본사 초청, 볼쇼이발레단 11월 방한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의 초청으로 오는 11월 초 이뤄질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서울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볼쇼이극장의 주연 무용수,악단이 총출동,‘세계무용의 정수’를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볼쇼이발레단의 국내 공연은 90년 이후 95년까지 모두 세번 있었다.하지만이때는 주연급 무용수 1∼2명을 포함시킨 정도거나 20대 ‘신예’들을 대거포함시켜 ‘볼쇼이발레단’으로 ‘포장’했었다는 것이 국내 무용계의 지적. 96년 미국 공연에서는 20대 신예와 은퇴 무용수를 포함시킨 팀을 ‘볼쇼이발레단’으로 명명했다가 ‘가짜’ 법정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가을 방한하는 발레단은 러시아외에 뉴욕 파리 로마 등 전세계에 흩어져 활동중인 프리마돈나급이 한자리에 집합,명실상부한 볼쇼이의 진면목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게 블라디미르 바실례프 볼쇼이극장장의 얘기다.일행은발레단원과 오케스트라단원을 포함해 220명선이며 무대세트도 원형 그대로반입될 예정이어서 볼쇼이극장을 옮겨오는 것과 같다. 1776년 창단된 볼쇼이 발레단은 19세기 발레 거장 글루스코프스키와 산코프스카야,보그다노바 등을 배출하며 유럽 국가를 앞질렀다.20세기 초 고르크키,로스라프레바를 거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레의 정수를 보여줘 왔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인형’과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신데렐라’‘스파르타쿠스’‘아뉴타’‘돈키호테’ 등 주옥같은 명작을 공연했다. 11월 공연은 대표적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를 엮어 편성한 갈라(gala)형식으로 꾸며지며 경비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교보생명이 협찬할 예정이다. 유민기자 rm0609@
  • 모스크바 이틀째 스케치

    ?綬凋뵀㈈? 유민특파원?藪뼛?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 등의 행사에 모두 일정대로 참석,항간의 여론과는 달리 건재함을 과시했다. ?襤ㅋ鑽릿?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은 각각 45분,40분간 열렸다.옐친대통령은 크렘린 공식환영식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김대통령과 악수를나눴고 걸음걸이도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어 세간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러 단독정상회담이 열린 크렘린 옐친대통령 집무동은 원래는 18세기 후반 여왕 예카테리나2세의 칙령으로 건립된 상원건물.1991년 이래 옐친대통령집무동으로 사용돼 왔다. 확대회담이 열린 예카테리나 홀은 미술공예의 여신 ‘미네르바’로 불리는예카테리나2세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홀로 훈장수여 고위인사접견 장소로활용.조약서명식과 기자회견이 열린 대사홀은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는 장소이며 러시아 국가 문장이며 금실로 장식된 쌍독수리상이 있다.김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크렘린 영빈관은 방이9개,응접실이 6개,서재 및 내실이 각각 1개,식당이 2개달린 궁전식 저택이다. ?欄뭔窄맞? 김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옐친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수교 10년이래 가장 화기애애한 한·러 정상간 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러시아는 탁월한 예술적 성취로 인류 정신문화를 이끌어 온 구심점이었으며 푸슈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에 방문하게 돼 행운”이라며 소감을 피력했다.김대통령은 탱크에 올라 연설하던 옐친대통령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점에서 동지적 애정을 느낀다고도 했다. 또 “시장경제 가치와 민주주의 기조아래 두 나라가 추진하는 개혁은 두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낼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 사이의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위해,두 나라 국민사이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襤翎? 인사접견 김대통령은 오후 5시45분 지난 4월 방한한 셀레즈뇨프 국가두마(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러의 실질협력 확대는 우리 모두를 발전과 번영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국가두마 다수당인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를 숙소인 영빈관에서 접견,러시아 및 한반도 정세,러시아와 북한관계 등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두 나라 우호증진에 러시아 공산당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 ”이라면서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에 공산당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주가노프당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藍京蛛?㈊? 일정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크렘린 집무동 외빈접견실에서 옐친대통령 부인인 나이나여사를 만나 러시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한러 문화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여사는 이어 모스크바 시립 제3유치원을 방문,발렌티나 이바노프바 코스마쵸바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유치원교육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유치원 운영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rm0609@
  • 인체 유용 미생물 국내 첫 발견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용 미생물 두 종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은행의 박용하(朴勇河)박사팀은 국내외에서 확보한세균들의 분자적 진화체계를 분석하던 중 세포 성분에 LL-디아미노피멜산을가진 그룹에서 항생제와 항암제,독소물질 분해제 등을 생산하는 새로운 유용 세균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박사팀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세균과 다르게 포스파티딜콜린이라는지질을 가지고 특이하게 진화해온 이 미생물을 생명공학연구소의 영문이름(KRIBB)을 따 ‘크리벨라(Kribella)’속(屬) 플라비다 및 산드라마이시니 종(種)으로 명명한 뒤 1개 속과 2개의 종을 국제미생물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2개의 세균종 가운데 ‘크리벨라 산드라마이시니’는항종양제 항생물질인 산드라마이신을 생산하는 유용한 세균으로 산업적으로도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박사는 “미생물은 현재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인정되고 있는 생물자원”이라며 “전세계적으로 LL-디아미노피멜산을 가지고있는 세균은 10여개 속에 불과한 희귀한 미생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크리벨라의 발견은미생물자원 분야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 박 박사는 “이번 새로운 미생물자원의 발견은 미생물이 가진 다양한 과학적 성질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분류동정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와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
  • 국제농업연구 자문그룹,물사용 25% 절약-새 벼농사법 개발

    ?施治謙? 최철호특파원?是決보뗌? 사라겔딘 세계은행 특별 프로그램담당 부총재겸 국제농업연구 자문그룹(CGIAR)의장은 17일 기존 벼농사방법 보다 물소비량을 최고 25%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벼농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의장은 “쌀 1t생산에 물 2,000t이 드는 상황에서 벼농사도 물효율성이 높은 새 방식이 절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25년내 맑은물사정은 악화되는 반면 요구량은 40%∼50%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긴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젖은 볍씨’ 방법이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벼농사법은 발아직전의 젖은볍씨를 직접 진흙상태의 논에 뿌리는 방식이라고 국제농업연구 자문그룹은설명했다. 지금까지 벼농사법은 못자리에 볍씨를 파종한 뒤 25일∼30일 지나 2㎝∼7㎝정도 자란 어린 벼를 물이 잠긴 논에 심는 이앙법을 써오고 있다. 자문그룹은 새 방식으로 태국과 베트남,그리고 필리핀 지역에서 실험재배한 결과 물소비량이 20%∼25%가 줄었으며,효율성 때문에 이방식을 채택한 논규모가 2년만에 8,000헥타에서 1만5,000헥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앙법의 경우 헥타당 30명의 인력이 드는데 비해 새로운 방식은 1∼2명이면 가능해 필요인력도 훨씬 줄어들어 단위면적당 비용도 줄일 수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벼농사법은 오는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58개국 참가 CGIAR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대한매일을 읽고-21세기 진단 ‘굿모닝 새천년’ 기획 신선

    대망의 21세기가 눈앞에 다가왔다.21세기는 모든 이에게 호기심과 불안감의 대명사다.다만,현재의 닫힌 사회,닫힌 마당에서 열린 사회,열린 마당으로크게 변모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최첨단 사회,정보사회,신기술사회로명명될 21세기는 인간 소외를 극복하고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인본주의의새로운 천년이 될 것이다. 7일자 3면에 특집으로 보도된 ‘굿모닝 새 천년’은 매우 참신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새로운 천년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공유한 현대인들에게 21세기를 준비하는 데 좌표와 나침반이 될 훌륭한 내용이다. 아울러 ‘밀레니엄 탐방’에서 새로운 경영으로 성공한 중소기업을 소개한점,‘밀레니엄 포인트’에서 미래학자들의 저서와 사상을 조망한 점도 돋보였다.‘굿모닝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박은종[모니터·교사]
  • ‘英유학 한국학생에 장학금’ - 엘女王 약속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내외을 위한 국빈만찬에서 “여왕내외의 방한은 번영과 발전을 위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고“두나라의 실질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역설,한·영관계가 보다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만찬답사를 통해 “한국경제의 국가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안정시킨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부동한 의지,그리고 한국민의 힘찬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장학금’으로 명명될 3개의 장학금을 만들어 영국에서 공부할 미래의 한국지도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방한 이틀째인 이날 대우디자인포럼 등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을 비롯한 한국 5대 대기업 대표들과도 만났다. 한국과 영국의 재계인사들도 여왕의 방한에 즈음해 제2회 한·영 재계회의를 갖고 양국 협력의 최고 유망분야로 지식기반산업을 지목,이에 대한 상호협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 특별배급 없는 金日成생일 구호성 행사 그쳐

    15일 고(故) 김일성(金日成)주석의 87회 생일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대대적기념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북한은 ‘태양절’로 명명한 김주석 생일행사를 요란하게 치렀지만,경제난을 반영하는 듯 주민들에 대한 특별배급이 없는,구호성 행사에 그쳤다는 게정부당국의 평가다. 친북인사를 동원한 해외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개국에서 벌어졌으나,대내 행사는 지난해 36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金正日)당총비서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을 김주석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워 그의 ‘유훈통치’시대가 끝나고 김정일시대가 개막됐음을 내비쳤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중앙보고대회에서 ‘사회주의 조국은 두분의 수령 밑에서 건설되고 있다’고 선전했다”고 전하고 “김일성에 대한 추모를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체제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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