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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염기서열 첫 해독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에 대항하는 유전자의염기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 서울대 최양도(崔良燾·생명공학부) 교수팀과 바이오벤처 ㈜싸이젠하베스트는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의 침입에 대항하는 기능을 갖는 식물효소 ‘자스몬산 메틸화효소’의 유전자를 겨자과 식물의 일종인 애기장대에서 분리한 뒤 염기서열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지인 미국 한림원 학술지(PNAS)에 최근 공개됐다. 연구팀이 ‘JMT’라고 명명한 자스몬산 메틸화효소 유전자는 분자량 4만3,453에 389개의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다.연구팀은 이어 벼·담배·감자 등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한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한 결과,각종병원균 및 환경 스트레스에 보통 식물체보다 뛰어난 저항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해독을 통한 형질전환 식물의 개발로농약 사용량이 기존의 10%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시베리아 등 추운지역과 중국의 사막화 지역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30억달러 규모의 유전자 형질전환작물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봄철 승용차시장 “새 모델로 승부”

    ‘신차로 승부한다’봄철을 맞아 국내 자동차업계에 신차출시 바람이 불고 있다.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다양해지는데다 현대·기아·대우차 등 자동차메이커들도 신차로 내수부진을 타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올들어 뉴EF쏘나타와 대형 SUV(Sports utility vehicle·스포츠 레저 겸용차량)인 테라칸 등 2종류를 내놨다.올 1월 출시된 뉴EF쏘나타는 98년 선보인 EF쏘나타의후속모델로 내·외장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첨단 고급사양을대폭 적용했다. 1월 6,071대,2월 1만1,204대,3월 1만1,407대 등 2만8,502대를 팔았다.2·3월 두달간 단일차종으로 국내 최다판매기록도 세웠다. 엔진 등 플랫폼을 독자개발한 신규모델로 지난 2월 출시한테라칸은 수출전략형 고품격 대형SUV로 출시후 6,000여대의 계약고를 기록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경제적으로 안정된 30∼40대 전문직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주 고객층이다. 테라칸의 출시로 현대차는 경제성에 치중한 다목적SUV 갤로퍼,승용형인 SUV 싼타페 등과 함께 차급별 SUV 풀-라인업을구축하게 됐다. 현대차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차종은 다음주 중 출시될 신개념의 신규모델 라비타.프로젝트명이 FC로 명명된 이 차는아반떼XD 플랫폼을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승용차와 같은 주행성능과 승차감에다 미니밴의 실내공간 활용도,다용도성을겸한 도시형 멀티세단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본격적인미니밴 시장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다. 7∼8월에는 기존의 티뷰론 모델을 풀체인지한 티뷰론 후속모델이 나온다.스타일과 성능뿐아니라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전통 스포츠카의 면모를 강화해 젊은 고객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 지난 2월 내놓은 카니발Ⅱ의 선전에 고무돼있다. 지난달에는 무려 6,798대를 팔아 전월(3,739대)보다무려 82%나 늘었다.RV(레저용 차량)의 전통적인 강자였던카니발을 부분 변형한 것으로 자외선차단 유리와 후방감시카메라 등을 적용해 기존의 카니발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완전히 해소,대표적인 미니밴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달에는 중형 승용차인 옵티마의 고급형인 ‘옵티마 위너’,이달 초에는 소형차 리오의 2001년 모델인 뉴-리오를각각 출시했다. 옵티마 위너는 기존 옵티마 2,000㏄급 가운데 VS와 MS급에최고급 사양을 추가한 모델이다. 저속주행이나 주차때는 핸들이 가볍고, 고속에서는 알맞게 무거워져 주행안전성을 높여주었다. 뉴-리오도 충돌후 시트벨트를 역으로 되감아 탑승자의 몸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승객의 상해를 줄여주는 등편의성을 높였다. 올 연말에는 중형 SUV인 ‘BL’(프로젝트명)을 출시하며,기존의 스포티지는 소형 SUV로 특화한다. [대우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의 인수와 자체적인 구조조정 이행 여부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서도 4종류의 연식모델(year model)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라노스Ⅱ,마티즈Ⅱ,레간자 2001모델 등을 선보였고,이달 초에는 LPG용 매그너스(택시용)를 출시했다. 라노스Ⅱ는 국내 최초로 음악CD는 물론,MP3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전자장치를 적용했다.마티즈Ⅱ는 와이드타입의전면 스타일과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그릴을 적용했다. 이달말 누비라Ⅱ에 이어 내달 초에는 미니밴 레조2001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지난 2월 지프형인 코란도와 무쏘의 외형을한결 부드럽게 고쳤다. 최근에는 대형세단인 체어맨의 라디에이터그릴을 바꾸어 2001모델을 선보이며, 대형차 시장을파고들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어령·강인숙씨 부부 ‘영인 문학관’ 14일 개관

    이어령(李御寧·이화여대 석좌교수)-강인숙(姜仁淑·건국대 명예교수)씨 부부가 ‘영인(寧仁) 문학관’을 설립,14일 개관한다.부부의 이름자를 합쳐 명명된 이 문학관은 서울 평창동에 지상 2층,지하 2층 건물로 건립됐으며 작가들의 육필 원고 500여점,작가 서명이 든 작품집 5,000여점,문인 초상화 104점,서화,도자기 등 다양한 자료를 상설 전시하게 된다. 문학관은 14일부터 5월28일까지 개관 기념으로 ‘문인 초상화 104인전’을 연다.전시 자료들은 이 교수가 주간으로있던 ‘문학사상’ 72년 창간호부터 85년까지 표지를 장식한 문인 초상화들이다.작가 104명에는 나도향 이상화 염상섭 서정주 등 작고 문인은 물론 박완서 이청준 등 여러 생존 작가들이 들어 있고 변종화 김기창 천경자 이만익 등유명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렸다.문의 (02)379-3182. 김재영기자 kjykjy@
  • 2001 길섶에서/ 거울

    거울은 참 요긴한 물건이다.가장 큰 특징이라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비춘다는 점일 게다.한때 레오나르도다빈치가 지녔던 거울에 적힌 문구가 이를 잘 말해준다.루브르박물관이 소장 중인 상아 테 두른 그 멋진 거울엔 ‘아,여자여,나에게 불평하지 말라,나는 그대가 준 것을 돌려줄뿐이니’라는 글이 적혀 있다. 최근 일본의 한 발명가가 ‘거울에는 좌우가 거꾸로 비쳐진다’는 통념을 깬 거울을 발명했다.2개의 거울과 투명 유리 1개를 삼각기둥으로 짜맞춰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2개의 거울을 반사시켜 허상을 실상으로 바꾼 게 발명의 요체다.이 거울은 ‘바르게 비치는 거울’이라는 뜻의 ‘정영경(正映鏡)’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오늘의 일본 사회에 진짜 필요한 것은 세계 여론이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쳐보는 일이 아닐까.터무니없는 역사왜곡 교과서로 물의를 빚고 있어 하는 말이다. 오죽 했으면히타카 로쿠로 전 도쿄대 교수 등 일본의 양식 있는 인사들이 역사 인식의 후퇴가 일본을 ‘세계의 외톨이’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을까 싶다.구본영 논설위원
  • 왕회장 뚝심이 일궈낸 ‘30년 거래’신화

    ‘왕회장에게 맨손 선박 수주의 신화를 안겨준 그리스 기업인은 현대중공업의 30년 고객’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가 6번째 발주한 7만3,000t급 유조선의 명명식을 4일 울산조선소에서 가졌다.선 엔터프라이즈사는 회장 이름을 딴 리바노스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리바노스 사장은 지난 70년 조선소 부지로 쓰일 백사장사진과 선박 설계도면만 갖고 찾아온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에게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발주,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한 인물.슬하에 1남4녀를 둔 그는 명명식이 있을 때마다 자녀들과 함께 방한했다.또 정 전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에는 현대중공업에 추모의 글을 보내 고인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을 표시했다.물론 두 회사의 사이가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70년 발주했던 26만t짜리 선박 가운데 한척을 인수해 가지 않아 결국은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도 했다.이런 갈등속에서도 양사의 관계는 지속돼 지금까지 모두 6척의 배를발주했다. 이번 명명식에는 리바노스 그룹 금융회사인 마로시안 브로커스사의프라포풀로스 사장이 참석,부인 샤론 프라포풀로스씨가 ‘아마존 글래디에이터’호라고 이름지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국사 왜곡 백태/ (하)유럽·美洲

    유럽과 미주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다뤘다 해도 분량은 극히 미미하다.문제는 적은 기술임에도 불구,일본 교과서의 영향으로 ‘식민사관’이나 과거의통계자료를 인용, 잘못 서술되고 있다는 것이다.심지어 단일민족을 다인종 국가로 분류하고 최근 별세한 정주영 전현대 명예회장을 94년에 사망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유럽 6개국과 캐나다 등 7개국의 교과서에나오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간추린다. ■오스트리아 통계의 오기와 함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지리교과서에 나오는 4,000개 이상의 섬은 3,600여개의섬,‘여름에는 남풍과 북동풍이 불고’는 남서계절풍 또는남동계절풍으로,겨울에는 ‘냉풍이 반도에 분다’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으로 고쳐야 한다. 한국의 공업발전은 높은 노동생산성과 긴 노동시간,낮은임금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1주일에서 6일동안 50∼60시간을 노동하고,중소기업이나 가족 기업에서는 약 70시간 노동한다.대기업에서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2.6달러이다.여성의 임금은 이것의 절반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일본의 식민사관을 토대로 기술하고 있다.‘동남아시아(95년판)’의 269∼282쪽에서는 ‘수백년 동안 중국의 속국’이라고 왜곡했다.또 ‘일본은 한국 땅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다.철도·도로·항구를 건설했으며 산업을 발달시켰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시키려 노력했다’고 서술,한국이 식민지화를 통해 근대화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고 있다. 96년판 10학년용 교과서의경우,‘남한은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해 독립을 되찾았다.유엔협상으로 종전되었으나…(397쪽)’로 기록했다.한국전쟁 동안 주권을 잃은 적이 없을뿐더러 ‘종전’은 휴전이나 정전으로 바꿔야 한다. ■영국 근현대사 중심의 토막 정보수준이다.한국은 경제성장국보다 냉전시대 전쟁 당사국으로 더 많이 다루고 있다.‘노동·고용·발전(94년판)’에는 동해를 일본해로(147쪽),‘정주영씨는 현재 사망했다.동생 정세영씨가 현대의새로운 회장이다.(원문 152쪽)’고 잘못 기록했다. ■프랑스 역사 영역에서는 일본의 한국침략,분단,한국전쟁 정도만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93년판 고 2학년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은 1931년부터 한국,대만,만주를…합병하였다(56쪽)’라는 내용은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직후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할양받았고,1910년에는 한국을 강제로점령했고,만주는 1931년 무력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의 잘못된 기록이다. 89년판 지리교재에서는 북한 주민의 잦은 귀순과 관련,‘한국과 홍콩은 최근에 수백만 정치망명자들의 혜택을 입었다(43쪽)’고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독일 한국 관련은 세계사와 연계해 약간 다루고 있다.특히 과거 군사정권에 의해 이뤄진 비민주적 군사독재의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과거로의 여행(94년판)’에서는 ‘1905년부터 이 나라(한국)는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207쪽)고 기술했다.1905년은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해이므로 1910년으로 수정해야 한다. ‘시간과 인간(95년판)’의 175쪽의 ‘국회는 이승만을국가원수로 선출했고 대한민국임을 공포했다.3개월후 북한은 자국을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명명했다’는 내용 중 3개월 후는 ‘한달도 안돼’,즉 1948년 9월9일로 바꿔야 한다. ■스페인 한국 관련 내용은 책 1권당 평균 1쪽도 안된다. 하지만 종속적 성격을 부각시킨 경향이 짙다. 에스파냐 4권에는 ‘한국의 인종은 중국-몽골,문자는 중국문자,종교는 불교(116쪽)’로 왜곡했다.인종·문자·종교 등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또 ‘기나긴 역사를 통해 중국 러시아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내용은 ‘여러번 외침을’이라고 수정해야 옳다.일본으로부터 한국의독립연도도 1948년으로 잘못 표기했다. ■네덜란드 한국전쟁만을 주로 다뤘다.다른 국가와 같이조선왕조를 이씨왕조로 표기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오류.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및 객관적 사실관계도 곳곳에서 오류가 나타난다.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은 군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8·15 해방 이후 남한은 군부지도자를 최고통치자로 하는 체제를 채택했는데….(태국,고교 3학년1학기 사회,147쪽)’라고 기술돼 있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은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일본에서 훈련받은 군사교육의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당시 남한의 지배계급이 정치·경제적인 정보를 얻은 수단은 일본 신문과 잡지들이었다.일본 식민권력에 협력했던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청산작업이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러시아 교과서) 또 박 대통령 때 코리아게이트 스캔들과 관련,대통령의형제인 박동선과 한국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20여명의 미국상원의원과 몇몇 하원의원에게 100만달러를 뇌물로 주었다는 점이 적발됐다.(필리핀,아시아의 역사와 문명,98년판)그러나 박동선씨와 박 대통령은 혈연적으로 아무 관계가없다.따라서 대통령이 신임하는 박동선으로 바꿔야 마땅하다. 또 이 교과서에는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에 대해 ‘미국과 미얀마를 늘상 여행한 남한의 대통령이었다’고 기술했는데,이는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전 대통령과 관련,‘1983년 북한은 그가 양곤을 여행하고 있을 때 암살하려 했다’고 기록했다. 필리핀의 교과서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98년판)’에서는 ‘군부독재 하의 남한’이라는소제목 아래 ‘1961년부터 1993년까지 남한은 다음과 같은 군부 독재자가 통치했다.박정희장군→최규하→전두환→노태우’로 기술했다.최규하 전 대통령을 장군으로 분류한 것이다.게다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장군은 자신의 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되었다.그의 군사적 리더십은 온건파였던 또다른 세명의장군이 계승했다’라고도 서술했다. 박홍기기자
  • 90년대 소설의 숨은의미 찾기 ‘비루한 것의 카니발’

    젊은 비평가의 당대 평론집과 외국인 한국문학 연구자의두툼한 연구서가 눈에 띈다. 황종연 교수(동국대)는 첫 평론집 ‘비루한 것의 카니발’(문학동네)서문에서 “문학비평의 본분은 문학작품에 의해이루어진 발견을 알아보고 명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대부분 90년대에 나온 소설을 분석했으며,유난히 빽빽한 글들은 손쉬운 비판보다 대상 작품의 숨은 의미 찾기에 골몰한다. 장정일 최인석 등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거나 일반 독자에게 친근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90년대 소설의 주요한 경향의 하나를 끄집어낸 표제 글이 매우 설득력 있다.신경숙 윤대녕 은희경 서하진 전경린 등 인기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작가들에 대해서도 남다른 시각을 보여준다.특히최근 이상문학상 수상후 예전의 표절 혐의론과 함께 일부의인기 격하운동 타깃이 되고 있는 신경숙 소설에 대한 글들은 비평가와 신경숙을 다시 보게 하는 대목이 많다. 한편 40년 넘게 한국문학을 연구해온 일본학자로,윤동주시인의 묘지를 최초로 확인하고 그의 자필 원고를 꼼꼼하게탐구해온와세다대 오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67)교수의‘윤동주와 한국문학’이 소명출판에서 나왔다. 500쪽이 넘는 이 책은 평생을 탐구해온 윤동주 문학연구와함께,그의 한국 개화기신문학 카프문학 일제말기문학 북한문학 및 중국 조선족문학 연구을 망라하고 있다.한국문학에대한 남다른 열정은 물론 일본·중국문학과의 깊이 있는 비교분석론이 돋보인다. 김재영기자
  • 美, 유전자변형 옥수수 FDA 조사 착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GM) 옥수수를 먹고구토증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곧 혈액검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FDA가 최근 새로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여러 GM 옥수수들 가운데 하나로 ‘스타링크’로 명명된 이 문제의 옥수수가 함유하고 있는 한 특수 단백질에 사람들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한 FDA관리는 “ 이 검사법이 아주 새로운 것이어서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가을 여러 옥수수 제품들을 먹고 병이 났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약 12명에 달하고 있으며,FDA는 이에 대해 조사해왔다. 워싱턴 AP 연합
  • 2001 길섶에서/ 탐험가 발보아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다며 대서양을 횡단하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뒤 스페인에서 벌어졌던 저 ‘엘 도라도(黃金鄕)광란’의 시기에 바스코 누녜스발보아라는 건달이 일확천금의 야심을 품고 신대륙으로 건너왔다.그는 “저 멀리 남쪽 땅에 진짜 ‘엘 도라도’가 있다”는 풍문을 듣고,파나마 지협을 통과한 끝에 난생 처음 보는 대양(大洋)을 발견하고는 ‘평화로운 바다’로 명명했다. 그후 발보아는 반란죄로 교수형에 처해졌지만 건달 아닌 ‘태평양을 발견한 탐험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아메리카대륙이나 태평양은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그곳에있었다.그런데도 그것을 백인들이 처음 ‘발견’했다니 가소로운 말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어쩔 것인가.서구인들의 탐험 또는 개척 정신이 결과적으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전인류의 운명을 좌우해 왔던 게 사실이다.21세기가 새롭게 열리고있는 시점이다. 이제 우리도 ‘문명사적 신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자.새로운 사상도 좋고 첨단과학도 좋다. 장윤환 논설고문
  • 유니젠 러에 식물생산단지 조성

    국내 벤처기업이 러시아에 여의도의 5배에 달하는 300만평규모의 식물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바이오 벤처기업 유니젠은 1일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 크라스키노 지역에 300만평규모의 토지사용권을 취득,천연 약용식물 생산단지를 조성키로 했다”면서 “천연 약용작물 재배와 한랭지 식물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젠 바이오매스 콤플렉스’로 명명된 생산단지가 들어설 크라스키노 지역은 북한에서 27㎞,중국에서 25㎞ 떨어진곳으로,한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자루비노 항구와 인접한교통의 요충지다.시베리아 황단철도와도 연결돼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게르마늄 토양이어서 약용 식물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유니젠은 미국 UPI사,러시아 극동대·우수리 농대와 함께 한랭지 약용식물 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되며 약용가공시설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국내는 물론,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우주선 소행성 에로스 착륙 성공

    미국의 소행성 탐사선 ‘지구 근접 소행성 랑데부(NEAR)-슈메이커’호가 12일 소행성 433-에로스(Eros) 착륙에 성공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밝혔다.우주선이 소행성에착륙하기는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이다. [소행성 착륙 성공] 무인 우주탐사선 슈메이커호는 12일 오전 10시31분(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31분)부터 착륙작업에돌입,예정보다 3분 빠른 오후 3시7분 에로스의 히메로스라고 명명된 움푹 패인 지역에 안착했다.지난 96년 2월1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지 5년만에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운항 거리만도 32억㎞에 이른다.슈메이커호는 지난해2월14일 에로스에 근접한 이후 1년동안 에로스 상공 25㎞ 궤도를 돌면서 16만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착륙 후에도1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계속 보내오고 있어 향후 소행성 연구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소행성 에로스는?] 달·금성·화성에 이어 인간의 우주선이착륙한 4번째 천체인 에로스는 그리스 ‘사랑의 신’에서 그이름을 땄다.길이 33㎞,반지름 13㎞인 고구마 모양의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3억1,600만㎞(태양∼지구 거리의 2.1배) 떨어진 곳에서 태양을 돌고 있다. 슈메이커가 에로스에서 보내는신호는 15분 후에 지구에서 포착할 수 있다. 에로스의 중력은 지구의 약 1,000분의 1에 불과해 몸무게가90㎏인 사람은 이곳에서 50g으로 가벼워진다. 머리 높이에서동전을 떨어뜨리면 바닥까지 5초쯤 걸린다.지구에서 1m의 높이를 뛸 수 있는 사람이 같은 강도로 높이뛰기를 하면 무려1㎞나 뛰어 올라 자칫 에로스의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495㎏인 슈메이커가 에로스에 ‘충돌’하듯이 착륙할 수 있었던 것도 중력에 의해 무게가 0.5㎏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가능했다. 기온은 낮에 영상 100도, 밤에 영하 150도로 일교차가 매우 심하다. 육철수기자 ycs@
  • ‘통영현대음악제’ 16일 팡파르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이 먼 이국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고향땅 통영.사람들은 이제 통영이라는 이름에서 한려수도항구도시의 바닷바람과 함께 음악의 향기를 맡는다.통영을명실상부한 음악도시로 키운 일등공신은 지난해 2월 ‘윤이상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통영현대음악제’. 오는 16∼18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통영현대음악제는 ‘음악과 여성’을 주제로 잡는다. 이번 음악제에는 윤이상이 동양의 모든 불행한 여성들에게헌정한 ‘교향곡 제4번’이 초연되고 한국여성작곡가회 소속 작곡가 13명이 참가해 창작곡을 들려준다.또한 러시아 출신의 소피아 구바이둘리나,독일의 이자벨 문드리 등 유명 여류작곡가도 내한해 그동안 작곡의 주변에 머물러야 했던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마침 올해는 한국여성작곡가회가 창립20주년을 맞는 해.이모임은 여성작곡가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81년 결성돼 회원이 120여명에 이르며 해마다 2회의 정기작품 발표회를 통해 13∼15개의 창작곡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음악제에는 이영자 여성작곡가회 명예회장,허방자 숙명여대교수,이신우 서울대교수 등이 참가해 실내악곡을 발표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개막공연에서는 창원시향(지휘 김도기)과 재불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이신우의 ‘시편’,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 등을 협연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윤이상거리 명명식이 열린다. 윤이상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도천동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길목들이 잔재해 있는 해방교∼해저터널 790m 구간이다. 이곳에는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두룡초등학교와 일제시대때 지어진 구 군청청사 등이 있다. 현대무용가 김현옥(계명대 교수)이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50분 분량의 비디오댄스도 상영된다.윤이상의 플루트 독주곡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이밖에 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오케스트라 워크숍,윤이상 주요음반 전시판매전,학생 작품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 김승근 사무국장은 “내년에는 동아시아 작곡가들을 대거 초청해 국제적음악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 8,000원,학생 통영시민 경상남도 거주자 5,000원 (02)391-9631. 허윤주기자 rara@
  • 샤론 총리당선…팔·아랍권 반응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후보가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에서 중동평화 퇴보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팔 협상은 물론 중동평화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샤론 후보의승리 소식에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그들이 뽑은 어떤 정부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평화협상을지속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을 ‘분노의 날’이라고명명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이슬람 무장저항단체와 파타운동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 강화를 다짐하고나서는 등 ‘중동평화의 파괴자’로 악명높은 샤론의 등장에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도 라디오방송과의회견에서 “샤론의 승리는 급진적인 이스라엘 우익세력의 부활을 뜻하며 이들은 힘으로 유대인 정착촌 확대 계획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변 중동국가에서도 샤론의 등장으로 중동 평화협상이 파국에 처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분쟁이 초래될 것이라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시리아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바트는 “피묻은 테러리스트,전쟁범죄자의 승리는 아랍인들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공식적인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레바논의 일간지 알 무스타그발도 “평화는 개점휴업에 들어갔으며 샤론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샤론 정권이 단계적 평화협상을 내세우고 있지만앞으로의 평화협상은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닷컴열차 희망의 ‘기적’

    ‘희망의 닷컴 열차,출발합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는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6일 서울 벤처인들이 ‘닷컴 제휴열차’를 타고 부산을 방문,지방벤처인과 만남의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인터넷기업 전국 네트워크 21’로 명명된 이 행사는 인터넷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에 편중된 벤처 붐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협회측은 “회원사 대표 등 250명이 참가신청을 했다”면서 “열차편으로 이동하면서 닷컴기업의 발전방향을 토론하며,부산에서는 업종별 세미나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기간 중 결성되는 부산·경남지역 협회와함께 지방기업 투자박람회를 여는 한편,각종 네트워크 사업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환경부 업무보고 내용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이 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 환경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김장관은 이러한 정책을 환경(ecology)과 경제(economy)의 공통된세 글자를 따서 ‘eco-2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환경부가 올해 추진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환경산업 육성. 환경산업(ET)을 21세기 주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킨다.올해 100억원의 투자기금을 조성해 기술력이 우수한 환경벤처 기업을 지원,‘스타기업’으로 육성한다. 또 현재 사용중인 중·상급 기술을 유망기술로 발굴,중점 지원한 뒤우리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한다. ■녹색 GDP(국내총생산) 도입. 녹색 GDP란 통상의 GDP에서 경제활동으로 인한 환경자본 소모분이나환경 피해액을 뺀 것이다. 경제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거시적·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사회회계적 분석틀이다. 환경부는 현재 농업·임업·수산업·산업·환경 등 각계 전문가들로지난해 10월 발족한 ‘환경회계정책연구회’를 중심으로 부문별 국민환경계정 작성을 위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원절약. 생산자가 제품의 생산은 물론 폐기처리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또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재활용산업 자금지원 한도를 600억원으로 늘린다. 정부·민간단체·업계가 공동으로 전국에 방치된 고철과 폐지 등을수거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공공기관의 재활용제품 우선구매 품목을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도운기자 dawn@
  • 단백질 나선구조 ‘왼쪽방향’첫 발견

    광우병이나 치매 등 뇌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아미노산 구조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발견됐다. 포항공대 기능성분자계연구단 김광수(金光洙·52·화학과) 교수팀은1일 “기존의 단백질 구조와는 전혀 다른,왼쪽 방향의 나선구조를 발견했으며,이같은 나선구조의 생성 원인을 이론적으로 규명해 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른쪽 방향의 나선구조(알파 헬릭스)를 가진 단백질만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람다 헬릭스’로 명명된 이 단백질 구조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 1월24일자에 긴급 뉴스로 발표됐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인권위 통합추진/ 인권위 통합추진배경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합 운영하려는 것은 여러가지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정부와 여당,시민·인권단체간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는 상태에서 내놓은 절충안이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시안에서 ‘소속 없는 정부조직(독립적인 국가기구)’으로 헌법에 규정된 인권과 정치적·시민적 권리를 해치는 행위를 감시,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인권법 검토자료’라는 문건을 통해 인권위원회가 정부조직에 들어갈 경우 통치권자의 의지에 따라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다른 국가기관과 함께 정부에 속해 있으면정부조직간 봐주기식 조사라는 의혹을 받기 쉽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추진 중인 인권위와 고충처리위의 통합은 이처럼 상충된 의견을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충처리위가정부기관이기는 하지만 상임위원장이 민간인 신분에서 보듯 예산과인원만 지원받을 뿐 사실상 독립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두 기관의 통합은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업무와 기능의 중복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고 ▲기관간 기능·관할범위 등의 중복 갈등문제 해소 ▲유사 민원의 통합관장으로 조직의 시너지효과 극대화 등의 장점이 있다.정부는 특히 선진국의 인권위원회 운영실태가 ‘국가옴부즈맨’이 인권침해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예로 들고 있다. 인권위가 설치돼 있는 국가도 위원회는 차별행위만 조사·구제하고,국가옴부즈맨이 경찰 등의 인권침해행위 및 교도소 재소자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두 위원회의 통합 운영방안은 정치권과 주무부처간의 이견을 집약,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홍성추기자 sch8@. *외국선 어떻게. 현재 인권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뉴질랜드 등이다.이외의 선진국 대부분은 인권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 설치돼 있는 나라들도 차별행위만을 조사,구제하고 있다.주요기능도▲인권교육 ▲인권관련 정보제공 ▲인권관련법령 및 제도의 감시·연구 및 개선건의 ▲국내외 인권단체와의 연대 등에 치중돼 있다. 따라서 현재 정치권에서 입법추진 중인 인권위원회의 광범위한 개별적 권리기능은 매우 독특하고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형태로 전형적인선진국 인권위원회 형태라기보다는 국가 옴부즈맨 기능에 가깝다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국가 옴부즈맨과 인권위원회를 통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통합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호주를 비롯,온두라스·헝가리·라트비아·멕시코·슬로베니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옴부즈맨’이라는 기구로 연방정부내 각 부처 관련 민원과국방 및 연방경찰 관련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물론 교도소 재소자 민원도 포함돼 있다. 온두라스는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2년 설치돼 인권분야에 조예가 깊은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재판진행중인 사안을 제외하고는 입법·사법·행정부의 모든 일을 조사할 수 있다.국회가 임명권자이어서 독립성도 보장돼 있다. 멕시코 역시 ‘국가인권위원회’로 명명돼 있다.직원이 748명이나되는 매머드 기구다.민원신청 및 직권조사를 할 수 있고 인권침해자의 인권회복이나 보상을 권고할 수도 있다.위원은 국회 비준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헝가리는 ‘국회 인권판무관’이라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홍성추기자
  • [막오른 부시시대] (3)대외정책 바뀌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을 사흘 앞둔 17일 공화당 새 행정부는 걸프전 10주년을 맞아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라’는 인권단체의 요구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천명,새 정부의 외교노선 방향을 엿보게했다. ‘필요한 곳에 단호하게 개입한다’.이것이 새 정부가 내세운 군사부문을 포함한 외교노선의 핵심이다.물론 덜 필요한 곳이나 미국의이익이 약한 곳에의 군사력 주둔·파견은 과감히 재고 또는 철수시킬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는 동전의 앞뒤같이 같은 뜻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군 즉 미국의 영향력은 동티모르,아프리카지역에서 유고 등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미쳤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에서는 선별적으로 다시 매겨지는 우선순위에 따라 판도는 바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당장 UN은 평화유지군 활동을 우려하고 유럽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발칸에서 미군 철수를 염려한다.이미 유고 등 동구에서 수천명의 병력을 철수시키는 방안이 마련됐다는 얘기가나돌고 있다. ‘파월 독트린’으로 명명된 이같은 외교·군사적 재편계획의 핵심에는 미국 중심적 사고방식이 지배하고 있다. 클린턴이 부르짖던 우선적 가치인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상황 개선과는 세계를 보는 시점이 정반대이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내세운 ‘절충주의’가 동맹국과의 연계,혹은 당사자 주의에 입각한 것이었다면 파월 독트린은 새로운 고립주의의 대두라고 일부는 지적한다. 이에 따라 중동평화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한다고 지적하던 공화당의목소리가 부시시대에서는 중동과의 적절한 거리 유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반관계보다는 ‘경쟁’ 혹은 ‘적대’ 관계로 보는 중국에 대해서는 타이완에 대한 무기 지원 및 자유무역 요구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파월독트린은 또 국가미사일방어망(NMD)에 힘의 기초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 혹은 파기도염두에 두고 있어 신군비경쟁시대가 우려되기도 한다. 민간연구단체인 미 군축협회는 전세계가 NMD를 우려하는 이유에 대해 ABM의 재협상은 물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유명무실화,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의 후퇴,유엔 평화유지군 활동규약 개정등으로도 직결돼 자칫 신세기가 ‘조약파기시대’로 변해버릴 것을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오늘의 눈] 민주화 聖地 걸맞잖은 항변집회

    누구나 특정 지명(地名)에 대해 나름대로 이미지를 갖고 있다.경남마산은 기자에게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민주화의 성지로 각인돼있다. 기자는 18일 태어나서 처음 마산(정확하게는 창원)으로 향했다.하지만 가슴은 설렘보다는 착잡함으로 짓눌렸다.민주화의 정신을 더듬어보는 길이 아니라 특정 정당의 집회를 취재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던탓이다. 한나라당이 개최한 집회는 ‘민주화’나 ‘통일’ 같은 성지(聖地)에 걸맞는 취지가 아닌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항변의 자리였다.심지어 “경남의 본때를 보이자”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까지난무했다. 게다가 집회의 주인공은 안기부예산 총선자금 유용 의혹의 중심 인물로 거론되는 강삼재(姜三載)부총재였다.마산은 강 부총재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집회는 사실상 그의 주장을 듣는 자리나 다름없었다. 강 부총재는 집회에서 “검찰의 수사는 정치 보복 차원의 표적수사”라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 ‘그렇다면왜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을 떨칠수 없었다. 강 부총재는 검찰이 억지로 무고한 자신을 엮어 넣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그것은 법원과 국민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말이다. 국민들은 밖에서는 결백하다고 하다가 검찰 조사를 받고난 뒤에는꼼짝없이 유죄가 입증되는 경우를 수 없이 봐 왔다.때문에 강 부총재가 조사를 거부할수록 더욱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수사가 여권이 국면을 호도하려고 의도적으로 단행한 것이란 지적이 없지 않다.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밝혀진 뒤 따져야 할문제다.국민들은 주머니를 털어 꼬박꼬박 낸 세금이 특정 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원한다. 강 부총재는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서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그래서 검찰의 편파수사라는 자기 주장을 입증했으면 한다.그래야 민주화의 성지 출신 정치인답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김 상 연 정치팀 기자] carlos@
  • 유전자조작 원숭이 탄생

    유전자 조작에 의한 붉은털 원숭이가 태어나 치매와 당뇨병, 유방암및 에이즈 등 난치 또는 불치병에 대한 유전자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발간된 ‘사이언스’ 최신호는 미 오리건주 소재 오리건 영장류센터의 제럴드 셰튼 박사팀이 작년 10월 유전자 조작에 의한 붉은털 원숭이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원숭이는 ‘DNA를 주입(insert)한’ 이라는 영어 표현의 머리글자 iDNA를 거꾸로 읽어 앤디(ANDi)라고 명명됐다. 셰튼 박사팀은 미수정란에 DNA를 주입시킨 뒤 200여개를 수정,이중40개의 배아를 얻어 3마리의 원숭이를 탄생시켰는데,이 가운데 앤디만이 이 DNA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오리건주)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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