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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신안 압해도 연륙교 명칭 DJ “김대중 대교 사용 원치 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측이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의 명칭을 ‘김대중대교’로 정한 전남도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진화에 나섰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전남도가 최근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 명칭을 김대중대교로 명명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실명이 어느 곳에서든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2월부터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전남도 홈페이지를 통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김대중대교’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압해도 주민들은 “전남도가 인터넷 공모라는 포괄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명칭을 정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해 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아, 스코필드 박사님/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병상에 누워계실 때 찾아가 문안 드리면 ‘난 호랑이가 아니요, 고양이요’/임종이 가까워져서 찾아가 문안드리면/‘난 고양이가 아니요, 참새요.’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호랑이 할아버지, 지금도 할아버지를 사모합니다.’ 올해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38년 전에 떠난 스승을 그리워하며 쓴 추모시 중 일부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Schofield)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의료, 선교, 독립운동 보도 등의 활동을 한 영국 출생의 캐나다인이다. 한국의 3·1운동을 적극 지지해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렸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달 10일, 주한 캐나다대사관 1층 로비에서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스코필드 박사가 1970년 4월12일 81세로 세상을 떠날 때 그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봤던 오리 전택부(93) 선생은 이날 행사장에서 ‘호랑이 할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읊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날은 또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회장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발족식도 함께 열려 캐나다 대사관 신축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로 명명했다. 행사에는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 총장, 김국주 광복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호랑이 스코필드’는 한국명 ‘석호필(石虎弼)’의 ‘호(虎)’와 그의 강직한 성품을 기리는 뜻에서 이름 지었다. ‘영원한 YMCA맨’으로 불리는 오리 전택부 선생. 그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스승 스코필드 박사와의 각별한 사제지간의 정이 그 첫번째. 그리고 ‘스승의 은혜’의 노랫말을 지은 아동문학가 강소천이다. 소천과는 한 고향에서 태어나 학교를 같이 다녔다. 함흥 영생고보 시절, 소천은 일본인 교사의 조선학생 차별대우에 항의해 동맹휴학을 주동했다가 퇴학당한 친구 오리 전택부를 통해 항일사상을 길렀다. 둘은 6·25전쟁으로 헤어졌다가 휴전 직후 서울에서 다시 만났는데, 오리는 기독교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잡지 ‘새벗’의 주간으로 있었다.1955년 오리가 ‘사상계’로 옮길 때 소천을 새벗의 주간으로 추천할 정도로 절친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서 노년을 보내는 오리를 만났다. 그의 아호는 ‘전택부’의 오리 ‘부(鳧)’에서 따왔다. 어린 시절 오리의 부모가 귀엽다는 이유로 “오리야, 오리야!”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나의 동리’라는 뜻에서 ‘오리(吾里)’로 적는다. 그의 집에 들어서자, 맨 먼저 벽에 걸린 김동리 선생의 친필 ‘낙도안덕(樂道安德)’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해 하자 오리는 “1975년 YMCA총무를 퇴임하면서 ‘무슨 재미로 사나’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을 때 동리가 축사한 뒤 직접 써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코필드 박사는 우리보다 더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아꼈다며 스승을 회상했다. “2001년 4월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스코필드 박사의 유품 전시회가 있었지요. 이때 보관해왔던 유서원문과 유품을 기증했습니다. 나더러 조사(弔詞)를 하라고 하기에 (앞에 언급된)‘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라고 읊었더니 그걸 전시장에 액자를 만들어 내걸더군요.”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은 오리가 서울YMCA총무를 맡았을 때였다. 당시 전택보 YMCA 이사장이 빈털터리나 다름없는데다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불편해 절뚝거리는 스코필드 박사에게 승용차를 선뜻 선물했다. 이때 스코필드 박사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YMCA를 왕래했고 오리는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3·1운동 때 스코필드 박사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그 분이 1916년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3·1만세 때 죽거나 다친 많은 시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에 앞장섰습니다. 당시에는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교수였지요. 특히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사건 때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했지요. 오늘 새로 밝힐 것도 있습니다. 그해 4월15일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병사들이 제암리 외에 화성군 수촌마을까지 급습했습니다. 교회당과 집집마다 사람을 가둬놓고 불을 질렀지요. 무차별 총질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불도 못 끄고 마을의 42가구 중 40가구의 식구들이 대부분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스코필드 박사는 자전거로 수촌마을을 오고가며 부상자들을 치료했지요. 이로 인해 스코필드 박사는 국외로 추방됐는데 ‘끌 수 없는 불꽃’이란 책을 써서 한민족의 의거를 세계만방에 알렸지요. 광복 이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리는 이같은 스코필드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6년 4월19일 수촌마을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이때 직접 비문을 지었다.‘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인생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 여기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와 의좋게 오래 살며, 길이 길이 낙원을 이루리라.’ ▶스코필드 박사는 동물도 무척 아꼈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하루는 침통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기에 까닭을 물었더니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동생소식이 왔나요?’라고 다시 물었더니 ‘아니야, 내 동생이 창경원에 있잖아. 창경원에 문제 많아요, 그래서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해요. 그날 아침 신문에 호랑이 한 마리가 죽었다는 신문을 보고 슬퍼했던 것입니다.” ▶유서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나요. “모 고아원에 돈 얼마 주고,YMCA에는 얼마 주고, 누구누구에게는 얼마를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갑을 열어봤더니 미화로 2500달러밖에 없었는데 주라는 돈은 4000달러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보태 유서대로 했지요.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도 그 분은 많은 학생들과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돈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라고 하셨지요.” 스코필드 박사는 월남 이상재 선생을 무척 존경했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 출신 선교사 게일(G.S.Gale·연동교회 창설자)과 에비슨(O.R.Avison·세브란스의전 창설자) 등이 토론토대학의 선배이자 한국 YMCA창설자였기 때문에 오리에게 YMCA회관 재건에 쓰라며 30달러,50달러씩 돈을 자주 주었다고 한다.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은 서울대 관사에서 혼자 사셨지요. 자식 얘기가 나오면 ‘한국에 아들과 딸들이 많이 있잖아요.’라고 했습니다. 연금과 지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여생을 보냈지만 1년 내내 옷 한 벌 사 입지 않고 그 돈을 모았다가 불우 이웃을 위해 썼습니다.” 오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몇번 되뇌었다. 오리는 서울에서 살다가 두 달 전에 도곡리로 이사를 왔다. 서울여대 교수로 있는 아들이 새로 집을 지어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는 것. 오리는 “아들이 어릴 적 우리 고향집처럼 지었어.”라면서 “나는 일제때 공산주의자였지…, 문익환, 장준하 등도 다 내 친구이고 후배였는데 먼저 갔어.”라고 덧없는 세월을 잠시 떠올린다. 그는 최근 ‘에세이문학’ 봄호에 자신의 마지막 글 ‘상사화의 비밀’이라는 수필을 썼다고 했다.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고 하자 “(인심)쓰는 김에 넉넉하게 200살로 하면 안 되겠나.”며 웃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당까지 배웅나온 오리는 “참, 스승의 날이라고 했지, 독립운동가였던 여천 이용설(1895∼1993) 선생 있잖아. 그분도 스코필드 박사를 스승으로 무척 존경했다고 꼭 좀 써줘.3·1운동으로 일본 경찰에 쫓길 때 스코필드 박사가 많이 도와주셨거든.”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높이 8.5m’ 킹목사 조각상 논란

    ‘높이 8.5m’ 킹목사 조각상 논란

    미국 워싱턴 DC에 건립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관이 또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8월 기념관에 들어설 킹 목사 기념상의 조각가로 중국인 레이 이신이 선정되면서 인종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예술위원회가 디자인과 크기 등의 불만을 이유로 킹목사기념관설립추진재단측에 기념상을 다시 제작할 것을 권고했다. 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예술위원회는 현재 중국에서 제작중인 킹 목사의 기념상이 지나치게 대결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다 거대한 크기와 사실적인 작품 스타일이 전체주의 국가의 체제 선전용 정치예술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기념상 재제작을 요구했다. 2006년에 기공식을 가진 킹 목사 기념관은 링컨 기념관에서 약 800m떨어진 곳에 4에이커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재단측이 1억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공사중이다. 문제의 조각상은 ‘희망의 돌’이라고 명명된 거대 화강암에 킹 목사의 전신을 부조한 것이다.2층 건물보다 높은 8.5m 크기로 링컨 기념관의 링컨 기념상보다 2.5m 더 높다. 위원회측은 팔짱을 낀 기념상의 포즈가 킹 목사의 이미지를 고집스럽고, 대결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념상 자문위원인 미시간대의 제임스 차퍼스 교수는 “우리는 킹 목사를 부드럽고 자애로운 인물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전사로 본다.”면서 “기념상은 킹 목사의 이런 캐릭터를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억 2000만년 넘은 새 화석 中서 발견

    1억 2000만년 넘은 새 화석 中서 발견

    조류의 조상인 시조새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 베이징소재 고생물학연구기관의 저우 중허(Zhou Zhonghe)박사는 “중국 허베이성의 호숫가 근처에서 백악기 시대때의 새 화석을 발견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최초 발견자인 저우 중허 박사의 성(姓)을 따 에콘컨퓨셔니스 정스(Eoconfuciusornis zhengi·이하 정스)라는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1억 2000만년전~1억 31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정스는 대칭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꼬리깃털과 향상된 골격·근육 구조를 갖췄으며 쥐라기 시대때 서식한 시조새와 유사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로 나무에서 서식하고 어획에 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나뭇가지와 기둥에 잘 올라갈 수 있게 갈고리 발톱이 발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저우 중허 박사는 “정스 화석은 굉장히 잘 보존된 상태”라며 “시조새와 그 이후에 발달된 조류의 진화과정에 대해 많은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에 참여한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의 마이크 벤튼(Mike Benton)박사는 “정스의 갈색과 검은색 깃털 부분은 대체적으로 오늘날 새가 가진 밝은 붉은색·푸른색·노란색 깃털로 변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저우 중허 고생물학 박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앞으로 찾아올 ‘두번째 디지털 10년’은 지나간 ‘첫번째 디지털 10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BS 주최)에서 ‘두번째 디지털 10년(Second Digital Decade)’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2000년부터 10년간을 ‘디지털 10년’이라고 명명한 바 있는 그는 “지금까지의 1차 디지털 10년에는 인터넷·콘텐츠·웹사이트가 중심을 차지하면서 경제적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디지털 10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높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통해 개인들의 컴퓨터가 빠르게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됐고 그 덕에 ‘온라인 게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신화를 창조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10년간의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우선 컴퓨터와 휴대전화간 구분이 모호해질 것입니다.” 그는 휴대전화가 음성통화의 한계를 벗어나 음악·동영상·TV 시청은 물론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환경(풀브라우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첨단 정보기기로 재탄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키보드(자판)와 마우스로 대표되던 컴퓨터 입력방식이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만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MS는 2001년부터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TV,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과 연결시켜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스트 아메리카 시대… 美만 적응못해”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던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흐름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포스트 아메리카 시대’가 시작됐지만 미국이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호(5월12일자)에서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나머지 세계의 부상(The Rise of the Rest)’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중국·러시아 등 나머지 세계가 시장 개방과 정치 자유화, 국제화 등 미국이 전파한 이상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이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 버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 변화의 흐름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더 많기 때문에 교역과 개방, 이민, 투자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나머지 세계가 개방을 시작하자 정작 미국은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15세기 이후 세계 권력의 이동을 3단계로 나눴다. 첫번째는 15세기 서구세계의 부상이다. 과학과 기술, 상업 자본주의, 공업과 농업 혁명이 이뤄졌다. 두번째는 19세기 말 팍스 아메리카 시대였다.미국이 공업화를 이루면서 세계 최강대국으로 등극했다. 미국은 자본주의와 산업화, 개방적 민주주의를 통해 20세기의 ‘슈퍼파워’로 군림했다.그리고 현재는 ‘포스트 아메리카’시대로 명명했다.‘나머지 세계’로 힘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팍스 아메리카 시대에 세계 경제가 극적으로 급성장해 ‘나머지 세계’가 부상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아메리카의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세계 최대 무역회사는 중국에 있고, 최대 제련소는 인도에 건설되고 있다. 최대 영화산업단지는 할리우드가 아닌 인도의 볼리우드다. 최대 투자펀드는 아부다비에 있다. 뉴스위크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미국은 이런 영역에서 거의 모두 최고를 차지했었다.”고 했다.그러나 이제 세계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우리는 훗날 역사가들이 ‘세계를 국제화했던 미국은 정작 스스로는 국제화하는 것을 잊었다.’고 기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 美와 영토분쟁때 ‘독도는 조선땅’ 지도 사용”

    “日, 美와 영토분쟁때 ‘독도는 조선땅’ 지도 사용”

    일본이 19세기 미국과 오가사와라(小笠原) 군도의 영유권을 두고 다투면서 독도가 조선땅이라고 명시된 지도를 제시해 영유권을 획득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사진 왼쪽) 세종대 교수는 1854년 일본과 미국이 오가사와라 군도의 영유권 논쟁을 벌일 때 막부의 공식 지도인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를 제시해 미국 주장을 꺾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2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본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오가사와라 군도의 이름을 ‘小笠原’으로 명명했다는 고문서(1691년)와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작성한 삼국접양지도(1786년)를 내놓았으나, 미국은 ‘일본어로 쓰인 문서는 국제법상 증거능력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일본은 불어로 번역된 삼국접양지도를 제시해 미국의 주장을 꺾고 오가사와라를 국제법상 일본령으로 확정했다. 불어판 삼국접양지도에는 독도와 울릉도에 ‘조선에 속한다.( La Core)’라는 문구가 분명히 새겨져 있고 일어판에도 두 섬에 ‘조선의 소유(朝鮮の持也)’라고 명기돼 있다. 호사카 교수는 “하야시의 지도와 저서는 영토 분쟁 때 공식자료로 활용됐다.”면서 “그렇다면 지도에 조선령으로 명시된 독도는 일본이 하야시의 지도를 공식 자료로 삼은 시점에서 이미 조선령으로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해 발표된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의 최종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 논문을 작성했으며, 일어판 논문은 시마네현 등 일본 각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휴대전화에 대한 경고음

    휴대전화에 대한 경고음

    탄생 20년도 채 되지 않아 지구촌 60억 인구 가운데 20억명을 꼼짝없이 포섭해 버린 휴대전화. 새삼 궁금해진다. 현대사회를 ‘접수’한 휴대전화의 막강파워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고려대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가 쓴 ‘호모 모빌리쿠스’(삼성경제연구소 펴냄)는 휴대전화의 힘을 인간학적 차원에서 짚고 동시에 그것이 현대사회에 끼친 문화생태학적 변화를 고찰한, 일종의 문명비평서이다. 휴대전화 저력의 근거를 저자는 “인류가 오랫동안 꿈꾸어온 편재성의 욕망 즉, 이곳과 동시에 저곳에 존재하는 꿈을 실현시켜 주었기 때문”이라고 우선 단언한다. ●휴대전화가 현대인에 미치는 변화 고찰 맨먼저 주목한 것은 모바일 미디어(이 책에서는 ‘휴대전화’를 지칭)에서 비롯된 사회·문화적 변동이다.21세기로 진입하면서 인간의 노동, 놀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급변하게 만든 디지털 혁명의 중핵은 다름아닌 휴대전화. 모바일 미디어는 과거엔 상상하지도 못했을 심층적이고도 포괄적인 문화 파급력을 발휘했다.‘나는 비록 혼자 있지만,(휴대전화로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기에)혼자가 아니다.’라는 식의 사고변화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본질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모바일 미디어의 위력과 배경을 고찰한 읽을거리는 그동안 심심찮게 소개돼 왔다. 그러나 인문학적 시각으로 집요하게 그 문제를 따져 묻는다는 대목에 책의 특장이 놓였다. 적정 비용의 기술, 편재성의 욕망을 더욱 강력하게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의 진화 등이 휴대전화의 성공요인으로 꼽힐 만하다. 하지만 저자는 태곳적부터 있어온 인류 본연의 편재성 욕망, 그 자체에 특별히 주목했다. 고대 신화에서 현대 SF 장르문화에 이르기까지 인간 상상계에 자양분을 공급해온 주역이 어디에나 존재하고 싶은 편재성에 대한 갈망이었다는 것. 휴대전화의 출현으로 청각과 목소리의 범위확장이 가능했고, 그로 인해 ‘언어’의 편재성 욕구는 간단히 해소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휴대전화가 일으킨 문화생태학적 변화를 돌아 보자면 가슴 한쪽이 서늘해진다. 외부를 향한 커뮤니케이션에 매몰된 나머지 대면 관계로 형성되는 정담(情談)의 감정은 원천봉쇄된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자기노출 행위,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누설하지 못해 안달하는 ‘다변증(多辯症)’의 병리현상까지 야기시킨다는 지적은 문득 따가운 경고음으로 들린다. 휴대전화 접속자의 정신계를 들여다 보며 주제의식을 확장하기도 한다. 고독과 피상적 대인관계를 극복하려는 현대인의 갈망을 표출하는 도구 역시 휴대전화라는 단정이 그렇다. 일부 사회학자들이 휴대전화 통화를 ‘누에고치 짓기’(cocooning)라 명명한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위안받으려는 현대인의 심리상태를 압축한 결과이다. ●“사회적 야만인 양산” 신랄한 비판 지은이는 휴대전화가 사회적 야만인을 양산한다는 점을 신랄히 꼬집는다. 공공장소를 더럽히거나 알몸으로 나다니는 반사회적 행동만 야만적인 게 아니다. 지칠 줄 모르고 수다를 떨어대는 병적 다변증도 신(新)야만인군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통렬한 비판이다. 책의 의미는 먼 데 놓여 있지 않다. 현대인들이 손 안의 신무기처럼 인식하는 휴대전화의 진면목을 한번쯤 거리를 두고 객관시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욕망의 전위대로 휴대전화는 지금도 우리 모두의 손에 들려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의 사회학적 의미를 따져 보는 작업은 그러니까 결국 ‘지금, 우리들’을 냉철히 성찰해 보는 작업 그 자체이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생체공학 눈/육철수 논설위원

    헬렌 켈러는 세상의 아름다움만을 바라보고 듣고 이야기한 사람이다. 시각·청각장애에다 말조차 할 수 없었던 그녀다. 하지만 맑은 영혼을 간직했기에 가장 아름다운 것과 소중한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단다. 그래도 마음의 눈만으론 확신이 없었나 보다. 세상을 단 한번만이라도 직접 보길 소망했다. 사흘만 눈을 뜬다면, 맨 먼저 자신의 삶이 있게 해준 설리번 선생님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 다음은 아름다운 꽃과 노을, 동트는 아침, 밤하늘의 별…. 그리고 활기찬 출근길, 영화, 네온사인, 쇼윈도…. 그런 뒤에 잠시나마 세상을 만나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겠다고 했다. 비장애인이 늘상, 감흥이 무뎌진 채로 접하는 세상의 모든 게 그녀에겐 경이의 대상이었다. 가슴 저미는 감동은 또 있다. 시각장애를 딛고 최근 뉴욕주지사에 오른 데이비드 패터슨의 인간승리다. 보고서를 서류 대신 녹음기로 몇시간이고 들으며 벅찬 업무를 수행한단다. 그는 “잃어버린 것들을 보충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 했다. 초능력은 역시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나는, 켈러와 패터슨 같은 사람들을 이 땅에 보낸 하늘의 뜻에 새삼 경외를 느낀다. 이제 화제를 과학으로 돌려 보자. 영국의 어느 안과병원에서 ‘생체공학 눈’(bionic eye)을 실명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다.‘아거스2’(ArgusⅡ)로 명명된 이 인공 눈은 소형 카메라로 사물을 포착해 수신기와 전극판에 영상신호를 전달하고, 이를 망막의 시신경을 통해 뇌에 알려서 이미지를 파악하게 한다는 것이다. 사물을 흑백의 점으로 인식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대단한 과학기술의 진전이다. 이런 의술이 켈러의 생존시에 가능했다면, 그녀가 그토록 갈망한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절반이라도 눈에 담았을 것이다. 지금은 전자코(e-nose), 전자혀(e-tongue) 등 오감(五感) 기능 로봇을 속속 개발하는 시대다. 신체부위와 호환이 문제여서 그렇지, 심장·피부·귀·망막·장기·뼈·혈관 등의 인공기술도 놀라운 수준이다. 인공신체가 제아무리 탁월해도 부모가 만들어준 신체발부만 한 게 있으랴만, 잃은 걸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겐 희망의 불씨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北, 시리아 핵개입 증거 공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인들이 지난해 여름 시리아의 핵 시설물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이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의해 비디오 카메라에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이 이날 오후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에 대한 상·하원 외교·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면 시리아와의 핵연계 의혹을 부인해 왔던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6자회담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지난해 9월6일 폭격하기 전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비디오 테이프에는 북한 사람들이 핵 시설물 안에서 일하는 모습이 잡혀있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암호명 알 키바르로 명명된 시리아의 이 핵시설물은 원자로 구조는 물론 연료봉 투입 숫자에까지 북한 영변 핵발전소와 동일하게 건설 중이었다고 이들 신문이 미 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확산 문제를 6자 회담의 틀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시리아와 오랜 ‘의리’를 생각해 핵 협력관계를 부인해 온 것을 감안할 때 미국이 검증시 북한이 부인하지 못하도록 공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kmkim@seoul.co.kr
  •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터미네이터4’ 여주인공에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32)이 ‘터미네이터 4’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블러드굿은 영화 ‘에이트 빌로’,NBC드라마 ‘저니맨’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로버트 드니로, 숀 펜, 브루스 윌리스 등과 공연한 ‘왓 저스트 해픈드’로 주목 받았다. 블러드굿의 소속사 칼리버미디어는 17일(현지시간) 블러드굿이 ‘터미네이터 구원:미래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The Future Begins)으로 명명된 ‘터미네이터 4’의 헤로인이 됐다고 밝혔다. 블러드굿의 상대역은 크리스천 베일로 내정됐다. 둘은 인류의 생존을 책임진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와 블레어 중위로 각각 출연한다. 블레어 중위는 핵전쟁 이후 기계에 맞서 싸우는 저항운동의 핵심인물이다. 영화는 워너브러더스 배급으로 내년 5월 개봉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포니정 혁신상’에 서남표 총장

    ‘포니정 재단’은 14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제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서 총장이 2006년부터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수평가제도와 학제 개편, 기술지주회사 설립 등에서 보여준 창의와 혁신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 총장은 공리(公理·무증명명제) 개념을 이용한 생산·설계이론의 창시자다. 시상식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153대81대18대14+a. 18대 국회에서 4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겨우 넘었고,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얻으며 대척점에 섰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 6명도 민주당 입당 확률이 높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당선자 2명만 영입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친박연대가 독자적으로 배출한 당선자는 14명이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를 합치면 26명이 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민심의 황금분할’…뒤집으면 毒 이를 놓고 정치 분석가들은 ‘민심의 황금분할’이라고 명명했다. 보수 성향 당선자가 200명 안팎으로 새 정부의 정책 추진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 민주주의적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어서다. 하지만 정책에 따라 군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끼리 합종연횡을 한다면? 총선 결과가 드러난 10일 보수 정당끼리 공감대를 형성한 기업 규제개혁이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하면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은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대운하 찬성을 정한다고 해도,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당선자 30여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과 친박연대, 선진당이 반대 입장이다. 이들이 모두 반대한다면 대운하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은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나라당, 그 중에서도 친이(親李·친이명박)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다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 사안은 교육·복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친박측 제동 걸면 추진력 저감 익명을 요구한 정치 컨설턴트는 “같은 보수더라도 친이계가 사용자 중심의 정책을 편다면, 친박계는 서민 중심 정책을 중시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 단결이 안 되면 민주당과 친박 계열의 공조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 그룹이 새 정부 정책과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로 민주당이 반대한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를 들었다. 7월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 이전에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180석 이상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4자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나라당이 친박계와 선을 분명히 긋고 총선을 치른 탓에 친이-친박끼리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친박 그룹이 한나라당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할 때마다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졌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한나라당 안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라는 선언으로 읽힌다. 총선 기간에도 친박연대는 ‘고소영 라인 인사’,‘강부자 내각’ 등을 운운하며 새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바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취임 초기 모습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힘의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저항하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친박계와의 의견 조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포스코 창립 40주년행사 다채

    포스코 창립 40주년행사 다채

    포스코가 창립 40주년(4월1일)을 기념해 경북 포항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창사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12일 포항시 일원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 창사 40주년 축하 한마당’ 행사를 연다. 창사 이후 40년간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발전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협력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포스코 임직원과 시민, 자매마을 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포항시민 걷기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 형산대교∼환경타워∼포스코정문∼1문∼형산대교∼종합운동장 6.4㎞ 구간에서 펼쳐진다. 참가 희망자는 행사 당일 오후 2시30분까지 시민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후 7시부터 포항종합운동장에서는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운도, 최진희,SS501, 팀,KCM, 화요비 등 인기 가수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 포스코 40년 역사 등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되며 참자가들에게는 기념품도 나눠 준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지원으로 4월 한 달간 축구, 볼링, 테니스, 탁구, 족구 등 9개 종목별 친선 동호인 행사도 열린다. 포항시도 화답했다. 시는 형산로터리∼오광장∼양학터널∼제철고 간의 ‘오도로’는 ‘포스코로(路)’로,‘신형산교’는 ‘포스코 브리지’로,‘오광장’은 ‘청암광장’ 등 포스코 관련 명칭으로 변경하고 이날 명명식을 가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창립 행사를 총선 기간을 피해 열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시가 추진 중인 남구 해도동∼연일읍 유강리 형산강변 일대를 공원화하는 해도수변공원 조성사업에 300억원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동안 남북관계는 ‘특수관계’로 정의되었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특수성’을 기초로 결정되어 왔다. 특수성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기존 ‘권위주의’ 정치체제의 완화 또는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 강화를 위한 통치자금 확대, 비대칭 군사력 강화(핵 및 미사일 개발),‘연공연북’ 연대 구축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united front)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입장이 강화된 남북관계의 비대칭성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특수성보다 보통국가 관계의 보편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의(善意)의 친선·교류·협력 외교원칙에 의거하여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호주의 원칙 이행 정신을 견지하며 ▲남북한 상호 군사적 위협 억제 노력(핵 및 미사일, 생화학 무기개발, 재래식 무력 및 공격태세 억제)을 강화하고 ▲북한의 내정 간섭을 최소화해 나가는 보다 건강한 남북관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북통일을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로 상정하되 외교적 상식이 통하는 보통국가 관계 구축을 남북통일 과정의 우선적 목표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교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태의 남북관계 하에서는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서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비핵·개방·3000’ 구상에 집약적으로 제시돼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에 나설 경우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 안에 3000달러가 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비핵과 개방이 전제될 때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것으로서 대북관련 국정과제들을 포괄하는 대북정책의 총칭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핵문제 해결이 없다면 모든 남북관계를 완전 동결하자는 것인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는 북핵문제와 연계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과 북핵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을 구분하여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의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남북한 관계에서 ▲비핵·개방·3000 구상 추진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 ▲나들섬 구상 추진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 ▲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 등의 다양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칭하여 ‘새 평화구조 창출’ 정책으로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비핵·개방·3000 구상을,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에 따른 핵합의 이행과정과 우리의 대북경제 협력 및 지원을 연계해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따른 대북 경제적 보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실질적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차원의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이 배타적으로 추진되어 북핵 관련,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 이행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타 대북문제는 북핵문제와는 별도로 선택적으로 추진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실용적 차원에서 일정한 보상수단을 활용하여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도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과감한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5] 40여년 우주역사의 산실

    “이곳이 우주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관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만큼 볼품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건물과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이소연씨가 지난해 3월 가가린 우주센터를 처음 보고난 뒤 밝힌 소감이다. 가가린 센터는 최첨단 시설이 아니다. 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시설을 늘린 것 외에 40여년간 기본적인 토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비행 및 사전비행 훈련을 위한 시스템은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수중훈련시설과 중력사속도 훈련시설, 천문관, 고·저압실, 우주유영 훈련시설, 생물의학 평가시설, 이론 및 기술 훈련시설 등 우주선의 발사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활동을 거쳐 귀환할 때까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고산씨는 “훈련을 받을수록 러시아 우주과학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소연, 고산 두 우주인이 지난 1년간 훈련을 받은 가가린 우주센터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즈뵤즈드니 고로도크(스타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가가린 센터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 정부는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전문 양성기관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옛 소련은 이듬해 이 센터를 세계 최초로 108분간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가가린 훈련센터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33개 국가에서 420명 이상이 훈련을 받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 100여명을 비롯해 총 230여명의 우주인이 배출됐다. 특히 미국 우주인 90여명을 배출한 것은 가가린 우주센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2001년 4월 인류 최초의 우주관광객인 미국인 티토를 비롯, 두번째 셔틀워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세번째 올센(미국) 역시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오는 8일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모스크바 남동쪽 약 2100㎞ 지점에 있다. 바이코누르는 인구 5만 5000명의 카자흐스탄 영토이지만 러시아가 임대사용하고 있다. 유인우주선과 위성 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기지는 총면적 6716㎢로 로켓 발사를 위한 9개의 발사단지와 15개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춘양목과의 인연/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춘양목과의 인연/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주말 충주 인등산(人登山)을 찾았다.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이 생전에 사재를 털어 나무를 심고 가꾼 산이다. 민둥산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35년이 흐른 지금은 수종의 전시장이었다. 고인은 이 산에서 얻은 목재 수익금으로 인재육성을 위한 종자돈으로 쓰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그루 한그루가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이곳을 ‘인재의 숲’으로 명명한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조림에 사람을 키우듯 사랑을 쏟았다는 말을 듣고 고인의 혜안에 감탄했다. 그는 놀랍게도 1970년대에 벌써 과학적 산림관리시스템을 썼다. 나무 구덩이를 깊이 파서 비료를 뿌리고, 비닐을 입혀 보온해주며, 표준목을 선정해 관리하고, 나무마다 수적부(樹籍簿)를 기록했단다. 고인에게 나무는 곧 사람이었던 게다. 남들이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미래세대를 위해 묵묵히 나무를 심은 뚝심이 대단하다. 내가 춘양목 식재수를 만난 곳은 이렇게 깊은 뜻이 담긴 인등산의 중턱이다. 등산 중 예기치 않게 식목행사가 준비돼 있었다. 일행에게 5년생 춘양목 한 그루씩 배분됐다. 나를 맞은 춘양목은 키가 50㎝쯤 됐다.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가지가 앙증맞고 귀여웠다. 조그만 구덩이에 리치소일(rich soil·습한 땅에서도 잘 자라게 깔아 놓은 자양흙)이 깔려 있고, 뿌리는 묘목장 본흙에 둘러싸인 채 식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할 일은, 그동안 묘목장에서 자란 춘양목을 평생 살아갈 땅에 옮겨심는 것이다. 나무의 처지에선 일생의 대사인 셈이다.‘너는 이제 내 자식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흙을 덮어 주었다.‘부자의 인연’을 맺은 김에 품에 꼭 안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두었다. 춘양목을 심은 곳은 자작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구릉지다. 주변과는 달리 축구장 반 정도 넓이는 6차례나 조림에 실패했던 땅이다. 잔돌과 물이 많아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아냈단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하수를 뽑아내고 자갈을 솎아내 토양을 개선했다고 한다. 식재에 실패했던 땅이라 걱정은 됐지만 내 춘양목이 튼튼하게 잘 자라주길 기원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1년에 두어번 인등산을 찾아오려고 마음 먹었다. 춘양목은 재래종 소나무와 곰솔의 자연잡종으로 ‘중곰솔’로도 불린다. 뒤틀림이 없어 예로부터 한옥 건축재로 쓰였다고 한다. 아무쪼록 무럭무럭 자라서 소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겨우 소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친식(親植·임금이 친히 나무를 심는 것)이나 한 것인 양 호들갑을 떤다고 나무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겐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받은 수모 때문이다. 길이 20㎝로 자른 포플러를 교내 묘목장에 심는데, 선생님이 유독 나를 크게 혼냈다. 나무의 눈이 하늘을 향하도록 꽂아야 하는데, 내 묘목은 죄다 땅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설명을 귀담아듣지 않은 탓에 벌어진 사달이었다. 그 후로 왠지 나무심기는 남의 일이었다.40년만에 한 그루를 제대로 심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마침 4월의 첫날이다. 봄기운과 함께 산과 들의 새 생명들이 움트고 있다. 이 봄에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것은 큰 소득이다. 최 회장은 생전에 “나무를 심는 이들은 내일의 희망을 가꾸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고인 덕분에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으니 어린 춘양목과의 인연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창안제 봉쇄… 삼엄한 中성화 점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 성화 환영식이 3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사상 유례없는 긴장과 삼엄한 경계속에서 치러졌다.‘조화의 여정(和諧之旅)’으로 명명된 이날 전 중국인의 축제는 어떤 정치 행사때보다도 특별하게 통제됐다.●후 주석 “올림픽 성화봉송 개시 선언” 이는 그리스 성화 채화 현장에서부터 인계식에 이르기까지 티베트(시짱·西藏)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데 따른 것이다.경찰관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테러나 올림픽 반대 시위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검문을 강화하고 흉기·인화물 등을 단속했다. 대규모 경찰력의 통제로 대다수 베이징 주민들은 TV 시청으로 현장을 지켜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톈안먼 광장에서 5000여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화 도착 환영식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선언했다.●시짱일보 `시위대 414명 체포´ 보도 이즈음 톈안먼 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 주변은 100m이상 떨어진 인도에까지 바리케이드가 둘러쳐져 성화 환영 행사와 무관한 행인들의 통행까지 봉쇄됐다. 광장 동쪽으로 1㎞쯤 떨어진 난츠즈(南池子)나 2㎞ 이상 떨어진 난허옌다제(南河沿大街)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 8시부터 도심 교통이 통제되면서 월요일 출근 차량 행렬과 맞물려 도심 곳곳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지하철 1호선도 행사 1시간가량 전부터 광장 주변 정거장에서의 정차 자체를 금지했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은 성화를 공수한 특별 전세기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성화는 1일부터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시작으로 19개국 21개 도시에서의 해외 봉송을 거쳐 5월4일 하이난다오(海南島)를 통해 중국으로 되돌아온다.4월27일에는 서울에 들어왔다가 당일 밤 특별전세기 편으로 평양으로 넘어간다.●성화 4월27일 서울 거쳐 5월 中으로 이런 가운데 중국 시짱일보(西藏日報)는 31일 장자이핑(江再平) 라싸시 공안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해 방화나 살인을 한 혐의로 시위대 41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신보(信報)는 티베트 시위와 관련, 티베트 지방정부의 민족 및 종교를 담당하는 단쩡랑제 티베트자치구 민족종교사무위원회 주임을 임명 2개월만에 면직하고 뤄쌍주메이 라싸시 부서기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주임직을 겸직토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티베트자치구 검찰, 법원의 고위간부 7명도 경질됐다.jj@seoul.co.kr
  • 풍납토성서 백제 연화문 와당 출토

    풍납토성서 백제 연화문 와당 출토

    서울 풍납동 풍납토성 안 경당지구에서 한성도읍기 백제인이 남긴 연화문 와당이 발굴됐다. 한신대박물관은 30일 “2000년 사적 지정이 이뤄지고 현장 보존조치된 경당지구를 지난 2월 말부터 발굴조사한 결과,206호 유적으로 명명된 곳의 시굴 트렌치 조사과정에서 연화문 와당 1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206호 유적 서쪽 토층에서 발굴된 연화문 와당은 절반가량이 깨어진 상태로, 원형 테를 두 겹으로 돌린 중심부를 기준으로 외곽을 4등분해 사방에 각각 연꽃 이파리 1개씩을 도안해 넣은 모양이다. 현존 유물을 기준으로 보면 지름 8∼9㎝가량이지만 깨지기 전의 온전한 와당은 지름이 12㎝쯤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생각대로 움직이는 휠체어 곧 나온다

    생각대로 움직이는 휠체어 곧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휠체어를 타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25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를 겪고 있는데,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척추마비 환자들은 팔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제공되는 기술을 운영하는 동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휠체어 시스템은 각 환자들의 능력과 기능에 따라 손가락이나 입을 통해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조이스틱’ 형태의 장치다. 유럽에서는 이들을 위한 자동 휠체어와 뇌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팔을 개발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MAI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는 벨기에 루벤 대학, 제네바 대학병원, 로마 산타루치아 병원, 핀란드 헬싱키 기술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 인공지능 연구소가 총책임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호세 밀란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인공지능 시스템과 머리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휠체어 탄생을 앞두고 있다. 밀란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고해상도 뇌지도를 통해 뇌의 움직임을 읽는 헬멧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30개의 전극을 통해 컴퓨터에 전송하도록 고안됐다. 시스템은 뇌에서 보내는 전기 자극을 읽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거나 장애물을 피하고, 멈추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도록 움직인다. 특히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거나 사용자가 위험을 보지 못한 경우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센서들도 장착돼 있다. 또 사용자의 피로를 보완해주는 정보 가변형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자동장치들은 전체 활동량의 10∼40%를 담당한다. 밀란 박사는 “문을 열거나 물건을 쥘 수 있는 로봇 형태를 추가한 생체공학적 제어 시스템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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