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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모독’ 美법무 피소 위기…오바마 - 공화당 정면 충돌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자료 제출 요구를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이 거부하자 공화당은 하원 표결을 불사하며 홀더 장관을 법정에 세울 태세다. 이에 따라 자칫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의해 형사처벌을 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수사 당국의 실패한 총기 밀매 함정수사 사건과 관련한 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법무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홀더 장관에 대한 ‘의회 모독’ 혐의를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공화당은 이날 민주당의 “정치적 저의가 있는 마녀사냥”이라는 반발을 무릅쓰고 수적 우위를 무기로 홀더 장관 처벌건을 찬성 23표 대 반대 17표로 통과시켰다. 이 안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되면 홀더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법무부 소속의 워싱턴DC 담당 로널드 머첸 연방 검사의 손에 넘겨진다. 법률적으로 국회 모독죄로 기소된 공무원은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이 사안에 대해 의회에 요청한 ‘행정 특권’마저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다. 행정 특권은 입법·사법기관의 정보 요청에 대해 행정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거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이 사안을 다음 주 본회의 표결에 부칠 것이라며 그 전에 법무부가 자료를 제출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압박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본회의에서 홀더 장관 처벌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은 2009년부터 2011년 1월까지 무기 밀매 루트를 확인한다는 명목의 함정수사를 위해 2000여정의 무기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키는 비밀 작전을 펼쳤고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회 조사 대상이 됐다. 이 사건은 영화 이름을 따 ‘분노의 질주’ 작전으로 명명됐다. 법무부는 최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7600쪽의 서류를 제출했지만 추가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제출을 유보한 바 있다. 의회가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의회 모독’ 혐의로 표결에 올린 것은 지난 30년간 3차례에 불과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홀더 장관이 처음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NASA “수성에 미키마우스가 포착” 발표

    NASA “수성에 미키마우스가 포착” 발표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수성에서 ‘미키 마우스’가 포착됐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탐사선 메신저호가 보내온 이 사진은 사실 수성 남부에 있는 한 크레이터(분화구)의 모습이다. 사진 속 분화구는 최근 마가리트로 명명된 크레이터의 북서부에 있는 한 영역으로, 커다란 원과 그 위쪽으로 이어진 두 개의 작은 원이 마치 디즈니 만화영화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닮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 미키마우스를 닮은 크레이터는 영원히 그곳에 남겨질 지 확실하지 않다. 이는 언제 또다시 그 위에 크고작은 운석이 충돌해 크레이터를 만들어 낼 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성은 지구에서 약 7700만km 떨어져 있으며 수성 궤도에 진입한 탑사선은 지난해 3월 발사한 메신저호가 처음이다. 사진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정말 미키마우스와 똑같다.”, “수성에 미키마우스가 진출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처럼 모호한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의 심리 현상을 파레이돌리아라고 한다. 사진=미항공우주국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장진호서 용감하게 싸운 병사들 뜻 기리자”

    미국 알래스카주에 한국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를 기념하는 지명을 만드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돈 영(공화·알래스카) 하원의원은 한국전 발발 62주년을 앞둔 지난 7일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 ‘장진호 전투 생존자 산(山) 법안(The Mount Chosin Few Act)’을 제출했다. 알래스카의 유일한 하원의원인 영 의원은 이 법안에서 알래스카 추가치(Chugach) 국유림에 있는 한 봉우리(북위 60°49′47″서경 145°08′01″지점)를 ‘초신 퓨 산’(Mount Chosin Few)으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관련 법과 지도, 규정, 문서 등 미국 내 모든 관련 기록에도 이 명칭을 사용하자고 했다. 한국전 당시 미군은 일본이 제작한 지도를 사용해 ‘장진’을 ‘초신’(Chosin)으로 불렀다. ‘초신 퓨’는 장진호 전투에서 얼마 살아남지 못한 장병들이라는 뜻이다. 영 의원은 제안문에서 “한국전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병사들의 뜻을 기리고, 당시 생존한 이른바 ‘초신 퓨’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미 해병1사단을 주축으로 한 1만 5000여명의 연합군이 개마고원 장진호 주변에서 12만명에 달하는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혹한 속 치열한 전투 끝에 포위를 뚫고 후퇴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철수 작전에서 미군은 수천명의 사망자와 1만여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생존 전우들은 1983년 ‘초신 퓨’라는 모임을 만들어 기념사업 등을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도시 블록’만 한 소행성, 오늘 지구 스쳐 지나…

    ‘도시 블록’만 한 소행성, 오늘 지구 스쳐 지나…

    도시 블록만 한 크기의 소행성이 15일 오전 9시 지구를 스쳐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폭 500~700m로 추정되는 소행성 2012 LZ1이 오전 한때 지구로부터 거리가 약 530만km까지 접근했었다. 이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14배로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지만 거대한 우주 공간의 암석 덩어리가 지구 상의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로 근접한 거리였다. 특히 이번 소행성은 온라인 전망대 웹사이트인 ‘슬루(Slooh) 우주 카메라’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개되기도 했는데 그 모습은 직사각형의 흰점처럼 나타났다. 또한 이 소행성은 다소 지구와 평행하게 움직이고 있어 천문학자들은 다음 주나 그 이상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 LZ1은 지난 10, 11일 밤 호주 사이딩스프링천문대의 웁살라 슈미트 망원경을 지켜보고 있던 천문학자 롭 맥노트와 그 동료들에 의해서 발견됐다. 2012 LZ1은 그 크기와 지구와의 근접 거리로 볼때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지구근접 소행성은 일반적으로 최소 150m 이상의 폭에 지구에서 750만km 이내로 근접하는 것들로 분류된다. 맥노트 박사는 슬루 웹캐스트의 천문학지 칼럼니스트 밥 버만에 “이 특별한 소행성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자들은 추후에도 2012 LZ1의 관측을 계속 진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 블록만 한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2005 YU55로 명명된 소행성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이내인 약 32만 4600km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1976년 이후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이었다. 사진=슬루 우주 카메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성 공룡 발자국 화석 네 발로 걷던 새로운 종

    고성 공룡 발자국 화석 네 발로 걷던 새로운 종

    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의 4족(足) 보행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 화석이 세계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99년 두호리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4년 발굴된 이곳 화석의 연구 성과를 발자국 화석 관련 국제학술지 ‘ICHNOS’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화석은 신종으로 확인돼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Caririchnium kyoungsookimi)로 명명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모두 뒷발 자국이었으나 두호리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앞발 모양이 찍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6·25 남침전쟁’으로 재명명해야/김희철 육군 소장·육군본부 정책실장

    [기고] ‘6·25 남침전쟁’으로 재명명해야/김희철 육군 소장·육군본부 정책실장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왜곡한다. 종북세력들은 그들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며, 이를 방해한 미국은 민족의 원수라고 규정한다. 누굴 위한 조국해방전쟁이었으며, 누굴 해방했단 말인가? 1950년 6월 25일 남침한 북한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한 달 만에 남한의 92%를 적화했다.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북한군과 남한 내 좌익세력은 친미·친일·우익세력 등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당시 남한에는 세 부류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12만 20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이 무자비하게 학살됐다. 이는 난징 대학살, 바르샤바 게토(Warsaw Ghetto)의 유대인 학살과 함께 20세기 세계적 학살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정도다. 혁명의 주력군이라며 치켜세웠던 하층민도 마찬가지였다. 머슴은 악덕 지주의 앞잡이로, 노동자는 자본가의 하수인으로, 하급노동자는 지식계급의 주구(走狗)이자 무산 대중 착취에 앞장선 반동이라는 이유로 죽였다. 공산주의 원로인 박헌영은 미제의 간첩으로, 서울시 인민위원장이자 김일성의 수족이었던 이승엽도 실정과 간첩 혐의로 숙청했다. 조국해방전쟁의 은총을 입은 자는 김일성을 민족의 영도자로, 어버이 수령으로 죽을 때까지 받들어 충성하는 자, 소위 ‘김일성 민족’뿐이었다. 적 치하에 놓인 수도 서울은 필설로 형언키 어려운 고초를 겪었다. 농지 분배의 대가로 시민들의 재산을 몰수했고, 젊은이는 의용군으로 끌고 갔다. 노인과 아녀자들은 전쟁지원사업으로, 저명인사는 체제선전용으로 북으로 끌고 갔다. 이때 피랍자가 12만명이라니 이산가족의 상처는 여기에서부터 비롯됐다. 대한민국 국민이 경상도의 좁은 모퉁이에서 가쁜 숨을 몰아쉴 때 김일성은 “고양이 낯짝만 한 땅에 버티는 남조선 괴뢰도당을 하루빨리 남해에 쓸어 넣으라.”며 동족의 수장(水葬)을 다그쳤다. 당시 나이 어린 소년들까지 의용군으로 징집해 국군과 맞싸우게 했다. 형제가 마주 서서 총을 겨누게 한 것이다. 이런 천인공노할 잔인함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인민을 해방하겠다며 저지른 조국해방전쟁의 실체다. 전쟁을 겪은 우리 국민 중에는 북한군을 해방군이나 같은 민족으로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공산당 이념을 맹종해 자유대한민국을 침략한 적구(赤狗)이며, 같은 하늘에 살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로 북한군을 규정했다. 전쟁 발발 63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참화를 딛고 일어나 사상 유례 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세계 10위권의 수출, 정보기술(IT)산업과 철강, 조선, 자동차는 세계 최고수준이며, 의학과 생명공학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참으로 자랑스럽다. 그러나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해야 할 식민지라고 호도하고, 종북주의자들은 앵무새처럼 이에 동조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25전쟁을 ‘6·25 남침전쟁’으로 명명하고,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좌익세력들이 해방이란 이름으로 저지른 죄악상을 똑똑히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1) 경기 남양주 수종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1) 경기 남양주 수종사 은행나무

    강원도 태백의 깊은 골, 금대봉 기슭의 검룡소(儉龍沼)에서 솟아오른 샘은 남한강이 되고, 금강산 금강천에서 흘러온 또 하나의 물줄기는 북한강이 된다. 두 강 줄기는 경기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호흡을 고른 뒤, 민족의 젖줄 한강이 되어 수도 서울에 접어든다. 두 강물의 합강(合江) 풍경을 가장 잘 내다볼 수 있는 곳은 맞은편의 운길산 중턱쯤이다. 제법 가파른 운길산 등산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물머리의 저녁 노을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오르는 사진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걷기 열풍과 함께 늘어난 등산객들이 부쩍 눈에 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방의 사찰 가운데 최고의 풍광 “깊은 산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이만큼 울창한 숲도 흔치 않아요. 숨이 찰 정도로 헉헉거려야 하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수종사에 닿지요. 숲도 좋지만, 절집 마당에서 보는 두물머리 풍경이 여느 등산 코스보다 좋지요.” 주말마다 수종사를 찾는다는 등산객 박순철(64)씨는 천천히 산을 오르며 한마디 던진다. 도시에 살면서 가까이에서 숲과 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다. 그가 느릿느릿 오르는 해발 610m의 운길산은 큰 산은 아니라 해도, 길이 가팔라서 제법 숨이 턱에 찬다. 그 중턱에 아름다운 절집 수종사(水鐘寺)가 있다. 법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각은 새로 지은 것이지만, 수종사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이다. 이 지역 태생인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수종사를 “신라 때 지은 고사(古寺)”라며 “절에는 샘이 있어 돌 틈으로 물이 흘러나와 땅에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기 때문에 수종사라 한다.”는 기록을 ‘수종사기’(水鐘寺記)에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자취를 찾기 위해 수종사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의 등산객처럼 건강을 위한 등산 코스로, 혹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일 뿐이다. 특히 저녁 노을 붉게 물들 무렵 수종사 법당 앞마당에서 내다보는 두물머리 풍광은 더할 나위 없는 장관이다. 이 풍광을 조선 전기의 명문장가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동방의 사찰 풍광 가운데 최고의 전망’으로 꼽았다. 수종사의 아름다운 풍광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이 쌓아 온 심미안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셈이다. ●옛 절 중건 지시한 세조가 손수 심어 절집을 찾는 사람들의 자취는 허공으로 흩어지지만 그 안에는 수종사의 긴 역사를 증거하는 자취가 하나 있다. 큰법당을 비롯한 여러 전각 가장자리 언덕에 서 있는 은행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알아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도 나무의 기세는 대단하다.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 앞의 안내판에는 나무의 키를 35m, 가슴높이 줄기 둘레를 6.5m라고 했다.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한 1982년에 측정한 값이지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눈짐작으로는 대략 25m가 채 안 돼 보인다. 큰 줄기가 부러진 흔적도 찾을 수 없으니, 갑자기 나무의 키가 줄어들었을 리도 없다. 아무래도 애당초 부실한 측정이었지 싶다. 그러나 나무에는 숫자로 드러낼 수 없는 넉넉한 기품이 담겼다. ‘수종사’라고 이 절을 명명한 조선의 임금 세조가 손수 심은 나무인 까닭이다.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세조는 전국의 물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그가 오대산 상원사의 약수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서 이곳 운길산 아래 마을에 머무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날 밤 세조는 신비롭다 해야 할 만큼 청아한 종소리를 들었다. 세조는 신하들을 시켜서 소리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했다. 신하들은 “운길산 중턱에 폐허가 된 천년 고찰이 있는데, 그 터의 한쪽 바위 굴에 열여덟 나한이 줄지어 앉아 있다.”며 “신비로운 종소리는 그 바위 굴 옆의 큰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라고 아뢰었다. 물소리의 신비를 지키고 싶었던 세조는 옛 절을 다시 고쳐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그 절의 이름을 손수 물 수(水)와 쇠북 종(鐘)을 써서 수종사라 했다. 1459년의 일이다. 절집이 완공되자 세조는 몸소 가파른 산길을 올라 종소리를 내는 샘물을 다시 찾아보고는 절집 마당 한켠에 은행나무를 심었다. 때가 정확하니 나무의 나이도 정확하게 554살이라고 할 수 있다. 옛 임금의 손길을 말없이 증거하는 음전한 생김새의 나무다. ●500년에 걸친 역사의 흐름으로 남아 세조의 은행나무는 사방으로 팔을 넓게 펼쳤다. 그 폭이 무려 20m나 된다. 더 넓은 세상을 품고자 했던 임금이 심은 나무여서인지 그의 품은 의젓하고 넉넉하다. 오래도록 거침없이 흘러야 할 민족의 젖줄 한강을 굽어 살피는 늠름함이 나무 줄기 깊숙한 곳에 배어 있다. 은행나무가 서 있는 언덕은 산 아래의 두물머리 주변 풍광을 조망하기에 좋은 자리다. 수종사 법당 앞마당과 함께 ‘동방 최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넓게 펼친 나뭇가지 아래에 들어서서 강촌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나무 앞에 놓인 벤치에는 짧은 시간 동안 몇 쌍의 젊은 연인들이 스쳐 지났다. 이 땅의 평화와 역사를 지키며 서 있는 임금의 나무 아래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람 살이가 그렇게 하나 둘 쌓인다. 강마을에 땅거미 지고, 나뭇잎 사이로 비껴드는 햇살에 노을 빛이 스며든다. 옛 임금이 심은 은행나무 아래로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가쁜 숨결이 새 역사 되어 천천히 내려앉는다. 글 사진 남양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수종사는 자동차로도 찾아갈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등산로가 좁고 가팔라서 운전이 쉽지 않은 데다 주변 풍광이 걷기에 좋기 때문이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전철을 이용하면 남양주 조안면의 운길산역까지 1시간 남짓 걸린다. 운길산역 앞 삼거리에서 강변으로 이어진 국도 45호선의 청평 방면으로 800m쯤 가면 나오는 보건소 삼거리에서 수종사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300m쯤 가서 오른쪽 길로 약 1.5㎞ 오르면 수종사에 닿는다.
  • 태양빛이 소행성 경로 바꿨다…“딥임펙트 빨라지나?”

    태양광선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경로 바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영화 ‘딥임펙트’처럼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매체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지난달 19일 일본 이가타현에서 열린 ‘소행성, 혜성, 유성 2012(ACM 2012)’ 회의에서 지구위협 소행성으로 잘 알려진 ‘1999 RQ36’의 궤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이 소행성이 지난 12년간 ‘야코프스키 효과’로 인해 태양 주변에 도달했을 때의 경로가 100마일(약 160km) 정도 변화했다고 밝혔다. 야코프스키 효과는 19세기 러시아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론으로,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이 태양광선을 흡수한 뒤 다시 열로 방출할 때 궤도가 미소하게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무려 지름이 560m나 되는 소행성 1999 RQ36 마저 야코프스키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에 학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얻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아레시보와 골드스톤에 있는 전파관측소에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체슬리박사는 “소행성 1999 RQ36가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 미치는 야코프스키 힘은 0.5온스(약 14g) 정도”라면서 “반면에 그 소행성의 질량은 약 6800만톤으로 추정된다. 매우 정밀한 측정을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지난 1654년부터 오는 2135년까지 지구를 지나갔거나 지나 갈 소행성의 궤도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측정법을 사용했다. 특히 오는 2135년에는 소행성이 지구에서 22만마일(약 35만km) 정도 떨어진 지점을 지날 것으로 계산됐는데,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24만마일보다 가까운 지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체슬리 박사는 “2135년에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여전히 몇 천분의 일인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는 소행성 1999 RQ36의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오는 2016년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개원부터 구태·악습 되풀이인가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개원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입법부 스스로 법을 위반하고, 민생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이후 7일째 되는 날(5일) 첫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그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여야는 어제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원조차 하지 못했다.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상생·민생 국회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래서 임기 개시 42일 만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18대 국회의 구태와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다 경선 부정에 따른 자격 시비에 휘말려 제명이 논의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까지 겹쳐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우려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대외환경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당리당략적 셈법에만 매달려 국회의 문을 닫고 있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유럽발 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주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를 피해 나갈 길이 사실상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은 직접적이고 전면적인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또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구성까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정치권은 4·11 총선이 끝난 뒤 한목소리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 가운데 시급한 법안 12개를 ‘희망사다리법안’으로 명명해 발의했고, 민주당도 반값 등록금 등 19개 민생법안을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하루빨리 처리하는 게 도리다. 발의는 해놓고 국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파업’이나 마찬가지다. 싸우더라도 문을 연 뒤 일하면서 싸워라.
  • [미주통신] ‘원 월드무역센터’ 건립잡음 액땜될까?

    [미주통신] ‘원 월드무역센터’ 건립잡음 액땜될까?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를 대신할 ‘프리덤타워’로 명명된 ‘원 월드트레이드센터(OWTC)’의 공사 진행이 이미 100층 이상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여 인근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높아진 가운데 잇따른 잡음이 일고 있어 액땜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리덤센터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89층에서 합판에 불이 붙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작은 화재이었음에도 아직 911테러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관계로 엄청난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한바탕 큰 소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인근에 건설 중인 추모관과 박물관 등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여 이미 도로 통행료를 인상하는 등 뉴욕 시민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추가 예산 부족으로 뉴욕시 등에서 통행료 인상을 다시 검토하자 이번에는 큐모 뉴욕주지사가 직접 반대하고 나섰다. 큐모 뉴욕주지사는 4일 “이미 엄청난 돈이 세계무역센터 재건립에 낭비된 바 있다”며 “통행료 납부자(시민)가 정부의 부족한 예산을 들어주는 것을 끝없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늦어도 2014년 초안에 완공될 이 프리덤센터는 고층에 설치될 안테나를 포함하여 전체 높이가 1천776피트(471 미터)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달 초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공사 진행 상황 점검차 이 타워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웅장한 초고층 ‘원 월드트레이드센터’의 건설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잡음이 완공 후 액땜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회기동, 벽화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동대문구는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 경희대 미술대학과 손잡고 회기동 골목길에 주제가 있는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회기동을 벽화 마을로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추진된다. 스토리텔링 골목길 조성 사업은 회기동이 대학가와 어우러져 있는 지역적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많은 대학생이 거주하는 회기동 골목길 가운데 16곳을 선정해 각각 ‘20대 길을 묻다’ ‘골목에 핀 꽃’ ‘사랑이 머무는 골목’ ‘20대 시련의 거리’ 등의 이름을 명명해 현존감을 부여하고 그 이름에 맞는 테마의 벽화를 그린다. 작업에는 경희대 미술대학 소속 교수진과 학부생, 대학원생 및 공공미술 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해 실제 작업 인원은 연간 인원으로 2400여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기료 올리더니… 도쿄전력 연봉잔치

    지난해 3월 방사능 유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내년부터 사원들의 평균 연봉을 올해보다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도쿄전력은 최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 도입의 일환으로 사원 연봉을 46만엔(약 700만원) 증가한 571만엔(약 8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71만엔은 1000명 이상의 일본 대기업 사원 평균 연봉보다 28만엔가량 더 많은 액수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력 부족으로 일본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10% 인상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전기요금 인상분을 도쿄전력 직원들의 급여에 쓴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도쿄 전력의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공적자금 1조엔을 출자해 도쿄전력 지분의 50~66%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쿄 전력의 경영권은 이르면 오는 7월 정부가 소유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신 자체 구조조정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종합특별사업계획’으로 명명된 이 구조조정 방안은 향후 10년간 약 3조 3000억엔의 경비를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위해 지난해 사원들의 급여와 보너스를 삭감했다. 원전 사고 전 연봉은 평균 700만엔에 이르렀으나 사고 뒤 20~50% 삭감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분을 활용해 사원들의 임금을 삭감 이전으로 다시 되돌리겠다는 취지로 내년부터 연봉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이 ‘정신병’을 유발한다?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이 ‘정신병’을 유발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얼리티 TV쇼가 정신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 리얼리티쇼의 주인공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 이같은 연구결과는 뉴욕대와 맥길대학의 형제 연구자인 조엘과 이안 골드 박사가 최근 출간된 신경 정신관련 저널(the journal Cognitive Neuro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트루먼쇼 망상’(Truman Show delusions)이라고 명명한 이 정신병은 자신이 리얼리티 TV쇼의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는 5명의 사례로 연구됐다. 논문의 사례로 기재된 한 환자는 ‘9/11 테러’는 자신이 출연한 쇼의 일부이며 여전히 세계무역센터 빌딩은 그대로 서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그는 카메라가 자신의 눈 속에 이식되어 있다고 믿는다. 또 다른 환자는 자신이 리얼리티쇼의 출연자 중 하나로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믿고 있으며 곧 정체가 밝혀진다고 주장한다.     골드 박사는 “리얼리티 TV쇼가 새로운 병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과대망상이나 편집증을 줄 수 있다.” 면서 “인터넷, 유튜브, TV등 현시대의 실시간 매체들이 사람들의 정신병적 망상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8년 개봉한 영화 ‘트루먼쇼’는 자신도 모르게 30년간 리얼리티 TV프로그램에 노출되어 살아가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12개 민생 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4·11 총선 기간 내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 첫발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 법안들을 19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30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 3개를 비롯한 12개 민생법안을 개원 첫날인 내일 국회에 제출, 100일 안에 모든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2개 법안들을 ‘희망사다리법’으로 명명했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약실천본부 팀별로 당정 협의를 하고 있다. 공약 관련 예산이 2013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향후 당정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날 확정된 12개 법안 가운데 새누리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이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 법안은 ‘기간제·단시간근로자 보호법’과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의 핵심은 고정 상여금과 명절선물, 작업복 등 복리후생과 인센티브성 경영 성과급에 대한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법안에는 대기업 고용 형태 공시제도와 대표구제신청제도를 도입하고, 징벌적 금전보상 명령 명문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진 정책위의장은 “근로 대가로 지급되는 현물까지 포함해 대가에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라면서 “지금까지는 차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이 지나치게 좁게 돼 있어 차별 구제의 실익이 크지 않았는데 이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을 위해 중소도시 내 대형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의 신규 진출을 금지토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하도급 부당단가 인하로 인한 손해를 10배 이내 범위에서 배상토록 하는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신용회복 지원 강화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해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대상을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전 계층으로 확대한다.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대학 등록금의 회계 집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 가운데 심신박약자 중 의사능력이 있는 자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걷는 선인장’ 있다? 없다?

    ‘걷는 선인장’ 있다? 없다?

    유명 만화영화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버섯이 정말 있다고? ‘걷는 선인장 동물’ ‘재채기하는 원숭이’ ‘밤에만 피는 난초’ 등. 미국 애리조나대학 국제종탐사기구(IISE)는 2011년 새로 발견한 신기한 생명체 10가지를 추려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ISE는 현대 동식물 분류체계를 확립한 스웨덴 식물학자 카를 본 린네의 탄생 305주년을 맞아 올해의 생명체 명단을 내놨다. ●스펀지밥 스퀘어팬츠 버섯 버섯보다는 스펀지 모양에 가깝다. 움켜쥐었다 놓으면 스펀지처럼 원래 크기와 모양으로 돌아온다. 만화 캐릭터와 유사한 점이 있다. 버섯에서는 과일 냄새가 나는데 만화 주인공 스펀지밥은 파인애플에 살고, 버섯의 구조는 스펀지밥이 타고 다니는 튜브와 닮았다. 생물 다양성에 대한 주의 환기차원에서 학자들은 이같이 명명했다. ●재채기하는 원숭이 미얀마 고산지대에서 들창코 원숭이 36마리가 발견됐다. 학자들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관찰하니 비가 오는 날 재채기를 하는 새로운 영장류였다.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됐다. ●보네르 줄무늬 상자 해파리 아름다운 자태와 유영과는 달리 바다에서 만나면 피해야 한다. 독성이 강하다. 카리브해에서는 아이들이 주의하라(Oh Boy!)는 뜻으로 불렸지만 이제 당당히 이름을 갖게 됐다. ●악마의 벌레 선충 길이가 0.5㎜로 작지만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다세포 생명체다. 하중이 엄청난 지하 1.3㎞ 깊이에서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결과 4000~6000년 동안 대기와 접촉이 없었다. 다른 행성의 유사한 깊이에서도 생물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밤에만 피는 난초 2만 5000종 이상의 난초 가운데 밤에 꽃이 피는 유일한 종이다. 줄같이 생긴 다소 이상한 꽃은 밤 10시쯤 피었다가 아침이면 진다. 뉴기니의 벌목 때문에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에 빠졌다. ●브라콘니다 땅벌 목표물을 찾아 지상 1㎝ 상공을 비행하는 기생 땅벌이다. 다이빙하듯 일개미를 공습해 개미 배에 알을 낳는다. 공격 시간은 0.052초. 개미는 죽어 땅벌 유충의 식량이 된다. ●네팔 가을 양귀비 작고 화사한 이 양귀비는 해발 3300~4200m의 중부 네팔에 서식한다.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을 헤매고 다닌 식물학자 덕분에 발견됐다. 꽃은 가을에 핀다. ●소시지 노래기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탄자니아 이스턴아크의 열점에서 발견된 최대 크기(16㎝)의 노래기다. 1.5㎝ 길이의 다리 56쌍이 달린 몸통은 굽은 소시지 모양이다. ●걷는 선인장 선인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엽상위족(葉狀僞足) 동물이다. 엽상위족은 벌레 모양의 몸체와 여러 쌍의 다리를 갖고 있다. 거미와 갑각류 같은 절지동물이 엽상위족에서 진화했다는 방증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5억 2000만년 전의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 ●사지마 타란툴라 푸른색의 거미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서식지 파괴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1970~80년대에 활동했던 브라질 동물학자 이반 사지마를 기려 이름을 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총리실 없어도 ‘중앙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가 주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 명칭을 그대로 쓸 것인가, ‘중앙’을 버리고 새 명칭을 붙일 것인가를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현재 정부청사는 크게 서울의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로 분류된다. 서울의 중앙청사는 과거 ‘종합청사’로 불리다 1997년 대전청사가 개청하면서 지역명칭을 따 ‘세종로청사’로 변경됐다. 1999년에는 국무총리실 입주를 반영해 지금의 ‘중앙청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이 올해 9월부터 세종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중앙청사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세종시 청사를 ‘정부세종청사’로 명명하고, 현 중앙청사는 ‘정부서울청사’로 바꿀 방침이다. 행안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며, 국민이 제시한 명칭이 정부청사 명칭으로 확정되면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영화 ‘인셉션’ 현실로?… 꿈 조종하는 안대 95弗

    영화 ‘인셉션’ 현실로?… 꿈 조종하는 안대 95弗

    ‘꿈은 이루어진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 젊은 과학자가 꿈을 조종할 수 있는 수면 안대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미’로 명명된 수면 안대에는 잠을 깨울 정도는 아니지만 뇌가 기억할 수 있는 6개의 적색 발광다이오드(LED)가 장치돼 있다. 레미는 발광다이오드를 통해 착용자의 두뇌에 꿈을 꾸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착용자 스스로 꿈의 내용을 조종할 수 있도록 렘(REM·급속한 안구운동)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착용자가 깊은 수면 단계에 들어가 렘 단계에 이르면 발광다이오드가 이를 감지해 적색등 신호를 깜박이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착용자가 골프 경기를 즐기는 꿈을 꾸고 있다면 발광다이오드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해서 적색등을 깜박여 골프 경기가 꿈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를 인지한 착용자는 골프 경기의 내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레미 사용자는 미리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빛의 점등 개시와 반복 시간, 강도 등을 세팅할 수 있다. 미래 공상영화인 ‘인셉션’에서나 볼 수 있는 개념을 제품화한 두 개발자는 던칸 프레이저와 스티브 맥기건이다. 이들이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웹사이트에 올리자 6500여명이 모두 57만 달러(약 6억 6500만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들은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부터 7000여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개당 가격은 95달러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악어를 한입에’ 초대형 고대거북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약 6000만년 전 남미 일대에 초대형 고대 거북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이 지난 2005년 콜롬비아 석탄광산에서 발굴한 화석은 거대 거북의 것이었다고 고생물분류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 고대 거북은 세레존 지층에 있던 한 탄광에서 발견됐다 하여 ‘석탄 거북(coal turtle)’이라는 의미로 학명은 카보너미스 콘프리니(Carbonemys cofrinii)로 명명됐다. 석탄 거북은 약 24cm 너비 두개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식 축구공 크기 정도로 매우 크다. 또한 등껍질 폭 역시 172cm에 달해 완벽하게 복원할 시 소형차 이상의 몸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석탄 거북이 가로목거북에 속한다고 밝혔다. 가로목거북은 일반 거북과 달리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집어넣는 대신 양옆으로 목을 꺾는 특징이 있다. 이 거북의 조상은 공룡들이 활동했던 시기에도 존재했으나, 거대화된 석탄 거북은 공룡이 사진지 500만년 후에나 출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거북의 천적은 거의 없었으며 커다란 몸집답게 식욕 또한 엄청났을 것이라고 연구진을 보고 있다. 연구진의 댄 크셉카 박사는 “석탄 거북은 아주 강력하고 큰 턱을 갖고 있어 달팽이를 포함한 연체동물부터 작은 거북이나 심지어 악어까지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거대 고북은 호수 한가운데 살면서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주변 생물들을 모조리 잡아먹음으로써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증거로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거북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 서식처에 여러 마리의 석탄 거북이 있었다면 먹이 경쟁으로 인해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석탄 거북이 거대한 몸집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풍부한 먹이와 적은 포식자, 넓은 서식지,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은 몸길이는 약 2.74m, 무게는 약 914kg이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판다는 중국 아닌 유럽 출신일 수 있다”

    중국의 자랑인 자이언트판다(이하 판다)가 유럽 출신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순고생물학자 후안 아벨라 연구팀은 최근 현지 사라고사 인근에서 판다 근연종의 이빨 화석을 발견했다고 저널 ‘지질학연구(Estudios Geológico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가 원래 유럽 출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이 이빨의 주인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Agriarctos beatrix)라고 명명됐으며, 약 1100만년전 당시 습윤한 삼림지대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벨라는 “발견된 화석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예를 들면 모든 곰 (이빨)은 곰임을 나타내는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개나 고양이, 사슴 등 다른 척추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빨 화석을 분석했고, 그 결과 “곰보다는 정확히 자이언트판다 아과에 속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아벨라는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부분의 현생종이 현대의 판다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화석의 주인 역시 판다의 모습과 아주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는 일반적인 곰과는 다르다. 우선 이 동물은 체중이 60kg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현존 최소종인 말레이곰보다도 작다. 따라서 선사시대 유럽에는 강한 육식동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종이 현재 판다와 다른 작은 곰처럼 빠르게 나무에 올라 대형 육식동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시 대형 개과동물이나 검치호랑이 등 현재 멸종한 육식동물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차이점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판다 아과 가운데 최초의 종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종의 기원은 현재 (판다 아과) 종이 서식하는 중국이 아니라 온난 습윤한 (남서) 유럽에 있었을 것”이라고 아벨라는 말했다. 그렇다면 판다의 조상은 스페인에서 어떻게 중국까지 이동한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곰 류는 일반적으로 환경 조건만 맞으면 매우 쉽게 확산한다. 이에 아벨라는 온난 습윤한 당시 남서 유럽은 출발점으로 좋은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곰 대부분은 육상을 통해 이동한다. 고대 유럽해인 파라테티스가 있어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벨라는 “당시에는 파라테티스해가 축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화석은 스페인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추가 화석을 발굴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바르셀로나의 카탈로니아 고생물학 연구소(ICP)와 공동으로 (화석이) 풍부하고 흥미로운 지층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화석층이 이번 이빨 화석이 발견된 지층과 거의 같은 시대의 것이라며 이 종의 화석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

    통합진보당이 14일 전자투표를 통해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경쟁 부문 비례대표의 총사퇴를 의결했다. 이번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던 당권파의 장원섭 사무총장은 해임됐다. ●위원장에 강기갑… 사무총장 해임 당내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으로 촉발돼 결국 극단적인 폭력 사태를 낳은 통진당의 내분은 이로써 1차 분수령을 넘는 모습이다. 이날 의결을 계기로 당내 주도권도 당권파에서 비당권파 진영으로 이동, 향후 ‘진보의 재구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당권파인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중앙위에서 사용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 투표 시스템”이라면서 “오늘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한다. 따라서 사무총국의 당직자 임면 권한은 혁신비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당내 주도권 이동 여부 주목 강기갑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말에 이뤄질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리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혁신비대위의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거듭 송구스럽지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비당권파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폭행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박모 전 의장과 정모 현 서울시당 학생위원장 등 당권파 청년 조직이 대거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앙위 파행 후 열린 당권파 결의대회는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의 보좌관인 김모씨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전자투표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무효”라고 맞서고 있어 이 문제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충북·경북·광주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명명백백한 날치기 처리”라고 반발했다. 당 일각에서는 당권파가 비례대표들의 원내 진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자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노총 17일 탈당 여부 최종 의결 통진당의 근간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통진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논의했다. 민노총은 오는 17일 중앙집행위를 열어 집단 탈당과 당 쇄신 문제 등을 최종 의결키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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