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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제네시스 골프’ 생긴다

    현대차의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오픈’ 골프 대회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27일(현지시간) 2017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매년 열리는 미국 프로골퍼연맹(이하 PGA)의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이름이 제네시스 오픈으로 명명된다. 대회 운영은 타이거우즈재단이 주관한다.내년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며, CBS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된다. 제네시스 측은 “PGA 투어 로스앤젤레스 대회는 PGA 투어 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비전과 프리미엄한 브랜드 경험을 알리기에 적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공식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집회서 칼부림까지…10명 부상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다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극우주의 단체인 ‘전통주의노동자당’(TWP) 시위대 40여명이 오전 11시 45분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진 시위를 하던 중 반대파 시위대가 들이닥치면서 벌어졌다. 자신들을 ‘반(反)파시스트’라고 명명한 반대파 시위대 수백명은 TWP 시위대를 향해 ‘신(新)나치주의’, ‘파시스트’라고 소리쳤고 이내 몸싸움이 시작됐다. 반대파 시위대는 ‘나치 쓰레기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세게 대항했다. 이날 충돌로 남성 9명, 여성 1명 등 10명이 부상을 당해 일부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들이 어느 시위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TWP 측은 “2명만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대파 시위대 관계자는 “인종차별주의자와 반이민주의자는 설 땅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경찰이 TWP 시위를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가 결국 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WP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세계화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전통 가치 복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며 “평화적 시위·행진에 좌파 과격분자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TWP 대표인 매튜 헤임바흐는 이날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충돌이 발생한 뒤 CNN에 “합법적 시위 전부터 반파시스트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그들은 칼과 유리병, 벽돌 등으로 우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헤임바흐가 지난 3월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켄터키주 집회에 나타나 반트럼프 진영과 몸싸움을 벌여 소송을 당했다며, 이번 시위도 트럼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와의 직접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극우단체와 반대파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정운호 게이트’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밝히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정운호 사건과 홍만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검찰에서 일체의 ‘거래’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걸로 보고받았다”면서 “이 사건이 종결된 게 아니고 계속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철저하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조 비리 근절에 대해선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검찰이 개인 비리이자 “실패한 로비”라면서 ‘전관’인 홍 변호사가 로비에 개입한 사건을 축소하고 검찰 조직 내 ‘현관’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로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을) 지휘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도’ 도입 주장에는 “지금 이 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면서 “현 단계에서 특검 도입 논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당영상] 비키니 입고 주택가 터는 ‘비키니 도둑’

    [황당영상] 비키니 입고 주택가 터는 ‘비키니 도둑’

    ‘비키니 입고 집 앞 서성이는 여성을 주의하세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4일 캘리포니아 주 랭커스터의 한 주택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주택가를 돌며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여성의 모습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비키니 도둑’(Bikini Bandit)으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젊은 여성은 휴스 호수(Lake Hughes) 인근 주택에 침입해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특이한 것은 여성의 복장. 여성은 도둑의 차림으로는 보기 어려운 비키니를 입은 채 주인 없는 집만을 골라 물건을 훔쳐 달아난다. 여성은 휴지, 의자, 선풍기, TV 등 집안의 물품들을 힘겹게 밖으로 실어나른다. 현재 경찰은 30대 후반의 키 165cm, 몸무게 54kg의 여성을 찾고 있으며 여성이 범행에 이용한 황갈색 세단 차량을 수배 중에 있다. 사진·영상= Kate Quigle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강도 더 세진 北 미사일 위협, 대응 태세도 바꿔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도발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어제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고 우리 군은 전군지휘관회의를 열어 북의 도발을 경고하면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 북한이 화성-10이라고 명명한 무수단 미사일은 그동안 6발이 발사됐고 그제 처음으로 고도 1000㎞ 이상, 비거리 400㎞ 이상 날아가 성공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우리 군은 “아직 성공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발사 각도를 높여 거리를 조절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사거리 4000㎞에 이르는 무수단의 성능이 상당히 향상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미국의 괌 군사기지까지 타격할 정도로 위협이 현실화된다면 한반도 주변의 군사전략 균형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면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미 백악관 대변인도 “국제적 의무에 대한 극악한 위반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한술 더 떠 북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어제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핵탄두) 운반 수단이 명백히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조선(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6자회담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제 미니 6자회담으로 불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서 북한은 노골적으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북한이 중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할 정도로 더이상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있다. 지난 5월 7차 당대회 이후 무모한 북한의 군사 모험주의는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과대망상에 빠진 김정은 정권은 과거의 패턴대로 무수단 미사일 성공을 주장한 이후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접지 않는 한 한반도 군사적 대결구도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로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체제를 무력화시키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자체 군사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며 북핵과 미사일 도발을 좌절시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갈수록 향상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대북 경제 제재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이 사상 유례없이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 이후 도발의 수위를 높여 가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대화가 아닌 무력으로 풀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도 향후 미 대선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환될지 알 수 없다.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남북 관계로 해결될 수 없는 국제적 사안인 만큼 새로운 출구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 김해 신공항까지 KTX 타고 간다

    철도 지선 신설·접속도로 건설 6000억 들여 영남 교통망 확충 황 총리 “대승적 차원서 수용을” ‘김해 신공항’ 터미널까지 KTX 열차가 운행되고, 고속도로와도 바로 연결된다. 김해 신공항 건설 방안 발표 하루 만에 정부와 여당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정부는 2026년 개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당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실세들이 전면에 나섰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김해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사업의 명칭을 ‘김해 신공항 건설’로 명명했다. 지난 21일 발표 당시 김해공항 확장안의 성격에 대해 ‘사실상 신공항’이라던 애매모호한 표현에서 벗어나 신공항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또 신공항 접근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영남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6000억원을 투자해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동대구~김해공항을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게 2020년 개통하는 부전~마산선과 직결 철도 지선(4㎞)을 신설하고, 시속 200㎞급 준고속 열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구와 부산 방향에서 김해공항 신터미널까지 준고속 열차를 타고 바로 이동할 수 있고, 동대구~김해공항 소요 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1시간 15분으로 25분 단축된다. 공항 주변을 지나는 대구~부산고속도로, 남해제2고속도로지선과 직접 연결되는 접속도로(7㎞)도 건설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장차 KTX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공항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신공항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김해 신공항 건설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 결정”이라며 “영남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도 아쉽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수용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걸어봐요, 정지용·이호철길

    정지용, 이호철, 백초월 등 우리 문학사에 자취를 남긴 문인들의 이름이 서울 은평구의 도로명으로 자리잡는다. 은평구는 최근 열린 구 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 지역 내 3개 구간을 각각 ▲이호철길 ▲정지용길 ▲백초월길로 명예 도로명을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문인·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도로명으로, 이들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문예 자치구’로 발돋움하자는 취지다. 분단문학의 거목으로 꼽히는 이호철은 1955년 소설가 황순원의 추천을 받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해 ‘판문점’, ‘서울은 만원이다’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이호철길로 명명된 구간은 불광로14길 3 앞길 522m로, 이호철 선생이 1970년대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했던 곳이다. 한국문학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정지용 시인이 납북 전 마지막까지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한 초당터가 있는 녹번로3가길 24를 기준으로 303m 구간은 정지용길로 명명됐다.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진귀한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된 진관사의 진입 구간은 ‘백초월길’로 새 이름이 생겼다. 명예도로명은 대상자의 도덕성,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이 우수한지 고려하여 선정한다. 또 법정도로명과 중복되지 않아야 하며 사용 기간은 5년으로 앞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은평구는 이번 도로명 부여로 예술인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지역의 위상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더민주 “중립적 결정” 국민의당 “與·더민주 사죄를”

    박지원 “국회 차원 되짚어 볼 것”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일 정부의 신공항 관련 결정에 대해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한 중립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 결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경 대변인은 “지역갈등 문제,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내린 중립적 결정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소모적 갈등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영춘·박재호·최인호·전재수·김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의 신공항) 불공정 용역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가려내겠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데 대해 한 발짝 떨어져 정부와 새누리당, 더민주 등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공항 용역 과정 및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추후 국회 차원에서 되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정치적 선동으로 심각한 사회분열을 초래한 정부·여당과 더민주는 모두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표에만 눈이 먼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 때문에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국토부 “김해 신공항, 부산·경남 등과 협의해 진행할 것”

    [김해공항 확장] 국토부 “김해 신공항, 부산·경남 등과 협의해 진행할 것”

    국토교통부는 21일 영남권(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006년 국책사업으로 정해진 이래 10년을 끌어왔던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하고 대신 기존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 확장은) 그간 김해공항에 대해 고질적으로 제기됐던 각종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이기 때문에 ‘김해 신(新) 공항’을 건설한다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훈택 실장과 연구용역을 진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 마리 슈발리 수석엔지니어 등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김해공항 확장으로 그간의 영남권 신공항 사업 문제는 종지부를 찍는 것인지. -(서 실장) ADPi에서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된다. 그간 김해공항은 활주로 2본(2개)을 가지고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고 여러 가지 안전상 문제가 제기됐으며 터미널도 비좁고 연계교통망도 확실히 갖춰지지 않고 운영돼 불편이 컸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국토부와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마쳤나. -(서 실장) 어제(20일) 오전에 ADPi 관계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고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언제부터 논의됐나.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 연구용역을 시작할 때부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제로’(zero)부터 다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 그렇기 때문에 영남권 내 3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검토를) 시작해 후보지를 25곳으로 추린 다음 다시 8개로 압축했다. 8개 후보지를 ‘남부도서지역’, ‘낙동강 유역’, ‘중부지역’ 등 3권역으로 분류하고 소음·접근성·비용 등을 기준으로 밀양과 가덕도, 김해공항 확장을 최종 후보지로 골랐다. -(서 실장) 지난 2월 용역 중간보고회와 지난달 전문가자문회의 등에서 지자체들의 질문에 ADPi 관계자가 김해공항 등 기존공항 확장안도 대안으로 검토된다고 답했다. 정부는 중간보고회 때부터는 지자체들이 김해공항 확장안도 검토된다는 점을 알았다고 판단한다. 김해공항 확장비용(약 4조 4000억원) 어떻게 조달하나. -(서 실장) 공항은 크게 ‘에어 사이드’와 ‘랜드 사이드’로 나뉜다. 에어 사이드는 활주로나 계류장, 터미널 보호구역 등을 말하고, 랜드 사이드는 터미널에서 보호구역이 시작되기 전이나 주차장 등을 가리킨다. 에어 사이드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국가가 투자하는 것이 맞고 랜드 사이드는 공항운영자 등이 투자할 수 있다. 일부 민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재원조달 방법은) 공항기본계획 등을 수립할 때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확장되는 김해공항의 성격은. -(서 실장) 확장되는 김해공항은 ‘김해 신공항’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공항의 성격과 기능을 여기서 정할 수는 없고 앞으로 활용하면서 (성격·기능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이번 용역에서는 김해 신공항은 영남권 관문공항이나 거점공항으로 성격이 규정됐다. 김해공항에 대해 그간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 김해공항에 대해 남풍이 불 때 북쪽에서 착륙하는 부분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김해공항 확장 방법으로 기존 활주로 서쪽에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한다. 새로운 활주로에 비행기가 잘못 접근하는 문제만 제외하면 (김해공항) 안전 문제가 해소된다.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되기 어렵다는 점과 주변 소음피해 등에 대한 대책은. -(서 실장) 새 활주로를 건설해도 (새로) 소음피해를 입게 되는 가구는 1000가구 미만으로 파악된다. 주민을 지속해서 설득하겠다. 공항이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중국 베이징 공항이나 일본 나리타 공항, 영국 히스로 공항 등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도 24시간 운영이 되지 않는다. 운용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항이 어느 정도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느냐가 문제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24시간 운영 없이도 영남권 항공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확장된 김해공항 규모를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한다면. -(서 실장) 김해공항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197만㎡인 공항이 270만㎡가 된다. 인천국제공항은 660만㎡다. 또 터미널 등 공항시설은 인천공항이 현재 여객터미널 1개동과 탑승동 1개동, 확장된 김해공항은 국제·국내여객터미널로 터미널 2개동이 된다. 활주로는 인천공항이 현재 총 3본, 확장된 김해공항도 활주로가 3본이나 1본은 군이 운영하는 활주로다.이용객으로 비교하면 확장된 김해공항이 연간 약 4000만명이기 때문에 인천공항(5000만명)과 비교하면 규모가 조금 작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용사의 삶 복원한 아이들

    6·25용사의 삶 복원한 아이들

    “생존자 줄어… 기억하기 위해 인터뷰 전쟁 겪어낸 모든 분들에 대한 헌사”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고등학교인 한민고 학생들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4명의 자서전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방부는 배민혁군 등 18명의 한민고 3학년 학생이 참전용사인 조선영(89)·장오봉(86)·김구현(85)·엄봉용(82) 옹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자서전 ‘나라사랑정신 잇기 위해 잊지 않겠습니다’를 펴냈다고 19일 밝혔다. ‘6·25 참전용사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I’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해가 갈수록 생존한 6·25 참전용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본 학생들이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자서전을 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 김형중 한민고 부장교사의 지도 아래 지난해 6월 기획됐다. 최종 선정된 18명의 학생은 먼저 사료와 영화, 소설 등을 통해 6·25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학교 인근 마을 이장의 추천을 받아 인터뷰 대상자를 정했다. 인터뷰는 두 달여에 걸쳐 일요일마다 진행됐고, 인터뷰 대상자가 고령임을 고려해 2시간을 넘기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내가 할 말이 뭐가 있겠어”라며 손사래를 쳤던 참전용사들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마치 어제 일인 듯 2시간 내내 지난날을 회상해 말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고 전우들을 떠나보낸 순간을 얘기하다 눈시울을 붉히는 참전용사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학생들이 가장 걱정했던 점은 참전용사들의 건강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누워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인터뷰를 미루기도 했다. 이럴 때면 참전용사들은 ‘반드시 건강을 되찾아 인터뷰를 마칠 테니 자서전을 꼭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서전은 총 100부가 인쇄됐으며,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문도 함께 수록됐다. 윤채빈양은 “진심으로 담고 싶었던 것은 이 네 분을 넘어 6·25전쟁을 겪어내신 모든 분들에 대한 헌사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불상을 보면 ‘법’이 보인다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불상을 보면 ‘법’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이 지난 12일 끝났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나라현 주구지(中宮寺) 목조반가사유상은 이제 일본으로 자리를 옮긴다. 도쿄국립박물관의 ‘미소의 부처-두 점의 반가사유상’ 전은 오는 21일부터 2주일동안 열린다. 중앙박물관 전시 기간 동안 두 차례 강연회도 있었다. 오하시 가쓰아키 일본 와세대대학 교수의 ‘백제의 불교 전래와 일본 불교미술의 성립’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의 강연은 반가사유상, 나아가 불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새롭게 제시한 획기적 내용이었다. 그는 아함경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부처가 죽림정사에 있을 때 임종을 앞둔 비구가 있었다. 부처가 달려오자 비구는 일어나 예배를 드리려 했고, 부처는 손을 잡아 자리에 누이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 썩어질 몸을 보고 절해서 무얼 하겠느냐. 법(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보리라.” 사실상의 불상불가론(佛像不可論)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씀이었다. 이런 가르침 때문에 불상이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부처의 말씀을 어겼다고 비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불상을 만들었을까. 강 원장은 조형예술의 본질은 보주(寶珠)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보주란 ‘우주에 가득찬 대(大)생명력’을 상징한다. 글자의 뜻은 ’보배로운 구슬’이지만, 원이나 공 모양은 물론 사각형이나 육면체도 있을 수 있다. 한마디로 고정된 형태가 없고 형태가 없을 수도 있다. 흔히 원이나 공 모양으로 표현한 것은 우주를 그렇게 인식한 데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 보이지 않는 ‘대생명력’을 해독하는 이론이 ‘영기화생론’이다. 우주에 충만한 신령스러운 기운(靈氣)이 생명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영기는 보이지 않지만 미술에서는 구체적인 무늬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영기문(靈氣文)이다. 화생은 ‘종교적인 신비한 탄생’을 의미한다. 영기문에서 만물이 탄생하고, 만물에서 다시 영기가 발산한다. 결국 보주와 영기문이란 보이지 않는 대생명력의 순환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미술적 장치다. ●대생명력 표현 방식, 기독교도 같아 흥미로운 것은 그리스·로마와 기독교 문명에서도 대생명력을 표현하는 방식이 거의 똑같다는 것이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의 주두(柱頭·Capital)와 로마 바티칸 미술관 천장에 그려진 체사레 네비아의 ‘미카엘 대천사’,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로제트창(窓)이 한결같이 영기화생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신문에 ‘세계의 조형예술 용(龍)으로 읽다’라는 시리즈로 10개월 남짓 이 같은 이론을 펼쳐 보였다. 무량보주(無量寶珠)도 이해해야 한다. 무량보주란 보주에서 생겨난 보주가 무한하게 확산해 우주에 가득 차는 모습을 상징한다. 고려불화의 명작인 일본 다이토쿠지(大德寺) 수월관음도에서 물방울 무늬처럼 보이는 무량보주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슈라바스티의 기적’이라고 알려진 조각도 석가모니가 천불화현(千佛化現)의 초능력을 보이는 장면이 아니라 부처의 모습을 한 대생명력이 무한하게 발산하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불상, 끝없는 생명의 생성을 상징 그러니 불상의 부처는 부처가 아니고, 불상의 머리는 머리가 아니며, 불상의 의복도 의복이 아니다. 불상 대좌의 연꽃도 연꽃이 아니고, 여기저기의 당초문도 당초문이 아니다. 대생명력을 조형언어적으로 표현한 것을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려 드니 오류가 생긴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상은 끝없는 생명의 생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강 원장은 이날 국보 제78호를 ‘일월식 사유상’이라 명명했던 과거 자신의 논문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페르시아 사산조(朝)의 영향으로 해와 달을 장식한 것으로 보고 일월식(日月飾)이라 했지만, 보주의 무량한 발산이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는 것이다. 같은 차원에서 주구지 사유상의 두 갈래로 땋아 올려 둥글게 묶은 듯한 머리 모양도 머리가 아니라 새로운 대생명력의 발산이고, 머리카락이 어깨로 흘러내린 듯한 모습도 영기문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사실상 반가사유상을 말하는 기회를 빌려 불상의 실체를 밝히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강 원장은 결론적으로 “최초로 불상을 만든 위대한 장인은 석가모니가 아닌 법을 표현한 것이지만, 그러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대로 ‘불상을 보는 것이 곧 법을 보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불상의 원리가 그렇듯 반가사유상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dcsuh@seoul.co.kr
  • 달처럼 지구 공전하는 소행성 발견…위성일까?

    달처럼 지구 공전하는 소행성 발견…위성일까?

    달처럼 지구를 돌면서 지구와 함께 태양을 선회하는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4월 27일 미국 하와이에 있는 ‘판-스타스(Pan-STARRS) 1’ 소행성 탐사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100년쯤부터 새롭게 지구의 ‘임시 위성’ 노릇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소행성의 지름은 약 37~9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가장 많이 접근했을 때 약 1400만 ㎞이므로, 다행히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NASA는 설명했다. 참고로 달은 지름이 약 3219㎞이며, 지구와의 거리는 약 38만 4000㎞다. 그렇다면 이 소행성은 달처럼 위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NASA는 이 소행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매우 멀어 순수하게 위성으로 분류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준위성’(quasi-satellite)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조다스 박사는 “이번 소행성은 거의 1세기 동안 지구를 안전하게 공전한 준위성”이라면서 “이런 공전 패턴은 앞으로도 수 세기 동안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가지만, 이번 소행성처럼 지구 궤도에 눌러앉아 임시 위성 노릇을 하다가 떠나는 경우는 뜻밖에 꽤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2003 YN107’로 명명된 준위성을 들 수 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은 원래 1999년쯤 지구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으나 2006년 지구의 중력으로 튕겨 나갔는데 그로부터 60년쯤 뒤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반면 이번 소행성은 지구의 중력에 더 크게 묶여 있어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지구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전남의 서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보다 12배가 넘는 바다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 큰 완도 체도를 비롯해 고금도, 약산도, 평일도(금일읍), 신지도, 노화도, 보길도, 청산도 등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가 있다. 푸른 남해 위에 마치 구슬을 뿌린 듯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완도군은 북서쪽에 있는 해남반도가 차디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아열대 식물이 잘 자라 주도의 상록수림과 보길도 예송리의 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또 완도읍 정도리 해변은 모래 대신 둥글게 잘 닳아진 갯돌이 펼쳐져 있어 보길도 예송리의 자갈밭 해안과 더불어 독특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나 티 없이 푸른 청산도와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충무공의 혼이 깃든 고금도, 신비한 약초가 자생하는 약산도,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산지인 노화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서린 보길도 등 군 전체가 보석같이 빛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완도는 신석기시대에도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조개무덤과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이 산재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해 당과 일본은 물론 멀리 페르시아만까지 해상 항로를 열어 무역하는 등 해상 왕국의 시대를 개척했다. [볼거리] ●보길도 윤선도 원림… 조선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다 보길도 절경에 매료돼 머물며 조성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 같은 문학작품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고산은 낙서재 앞 미산(薇山)의 이름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서, 미산 옆의 산봉우리 혁희대(赫羲臺)는 굴원의 옛 고사로부터 가져와 명명했다. 그는 부용동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신선으로 승화시켜 중국의 선인인 희황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으며, 승룡대에 올라앉아 우화등선(사람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감)하는 기분으로 시가를 읊기도 했다. 낙서재 입구에는 정자 세연정을 지었는데 고정원을 축조한 고산의 기발한 조경가적 수법을 볼 수 있다. 개울에 구들 모양의 판석으로 보를 막아 못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성했다. 자연형의 계담과 사각의 방지가 세연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다. 이곳에서 고산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가야금을 타며 계담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기도 했다. 세연지에서 1㎞쯤 올라가면 낙서재 터 건너편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다. 해발 100m 정도에 있는 석실에는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대 및 희황교 유적이 있다. 동천석실은 부용동 원림의 중심 건물인 낙서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앞산의 우거진 숲 사이에 자리한 바위 위의 조그마한 단칸 정자가 날 듯이 올라앉아 있는 동천석실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또한 이곳은 정자에 올라 부용동 전경을 내려다보는 전망 위치로도 으뜸이다.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규모는 2050만㎡에 달하고, 3830종의 수목유전자원을 갖고 있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 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주요 난대수종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녹나무, 이나무 등이 있다. 183과 3801종이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종이 자생한다. 아열대·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다. 종합 산림전시·교육·연구·관광자원지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좌측에 있는 넓은 대문리저수지와 수변 데크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안내한다. 주요 시설물로 교육관리동, 산림박물관, 아열대 온실, 산림환경교육관, 전망대 등이 있다.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녹나무과원, 참나무과원, 외래소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됐다. 계곡 쉼터를 마주 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된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열대·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류, 관엽식물류, 열대·아열대 과일류, 허브, 초화류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자원이 있다. 금호나 펜타금과 같은 선인장류와 알로에, 용설란과 같은 다육식물 등을 보유한 다육식물원에는 3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고 온실 안에도 총 506종의 식물자원이 전시 및 보존·관리되고 있다. ●청해포구 촬영장… ‘명량’ 사극 촬영 명소로 각광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해신’과 ‘추노’, ‘대조영’, ‘주몽’, ‘태왕사신기’, ‘근초고왕’, ‘정도전’, 영화 ‘명량’ 등 50여편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의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본영 17동을 비롯한 59동의 건물이 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다. 1만여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 종의 각종 수목과 분재, 석상, 사진자료 등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다. 촬영장 내에 예스러운 초가지붕 저잣거리와 토끼, 꿩, 앵무새, 칠면조, 공작새, 물고기와 각종 조류, 가축 등이 있어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 이곳에선 과거의 생활유물인 탈곡기·풍금 등과 선조들이 놀이한 투호·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각종 농기구, 절구, 맷돌, 탈곡기, 다듬이 등 농경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한 관광객은 드라마전시관, 곤장 체험, 굴렁쇠 굴리기, 다듬이질, 물지게 체험, 손바닥 씨름, 윷놀이, 절구 체험, 제기차기, 지게 체험, 작두펌프 등을 무료로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다. 조각공원 포토존에서 행복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정도리 구계등… 통일신라 황실 녹원지로 지정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온종일 관광객들에게 들려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에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후사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참나무·후박·팽나무 등 40여종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숲속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과 완도타워… 저녁엔 환상적인 레이저쇼 365일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의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 완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로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돼 있다. 1층은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영상시설은 ‘건강의 섬’, ‘슬로시티’,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은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있다. 완도타워는 야간에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청산도 슬로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 또는 ‘선원’이라고도 불렸다. 2007년 12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으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전체 11코스 17개 길, 총 42.195㎞에 이르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2013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애환이 담긴 청산 ‘구들장 논’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인정돼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3월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슬로시티 인증을 계기로 청산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가꾸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창출과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나가는 등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완도에 전복만 있다라면 섭하당께 ●완도 대표상품 전복… 전국 생산량의 81% 차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한다. 완도 전복의 맛과 영양은 깨끗한 바다와 다시마, 미역 등 건강한 먹이에서 나온다. 겨울에는 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는 28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맑은 바닷물 수온이 전복의 맛을 좌우한다. 전복은 약리작용도 탁월해 궁중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진상품이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된다. 전복은 회, 구이, 찜, 죽 등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으로 먹는다. ●천연 약초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 궁중 진상품으로 알려져 약산 흑염소는 천연의 약초를 먹고 자란 야생의 보약이다. 약산 흑염소가 유명한 이유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해 갖가지 약초를 뜯어먹으며 자라기 때문이다. 130여종의 천연약초가 자생하는 섬 약산면 조약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키우기 때문에 궁중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염소 떼는 방목 형태로 키워져 온 산을 헤매며 약초를 먹고 자란다. ●의사 못잖은 웰빙 먹거리 ‘비파’… 기관지염 예방에 특효 완도 비파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항산화, 피로회복 등의 효능을 갖춰 웰빙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비파는 생명력이 강해 예로부터 ‘집 마당에 비파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집안에 의사가 2명이다’는 말이 전해진다. 비파 열매는 기침, 천식, 가래,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파 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신경증을 완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 비만·당뇨·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안 쓰는 친환경 광어 양식… 전국 생산량의 30%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을 비롯해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 연안에 분포하나 국내에서는 양식산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완도 광어는 바닥이 맥반석과 지반초석으로 이뤄진 청정바다에서 키운다. 수분 단백질, 지질 함량이 높아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으로 양식,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완도지역 광어 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t, 1700억원대로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완도 광어는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육질과 단맛으로 유명하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13번 원소는 니호니움…115번,117번,118번 원소의 이름은?

    113번 원소는 니호니움…115번,117번,118번 원소의 이름은?

    최근 113번 원소의 명칭이 니호니움(nihonium)으로 정해지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는 기초과학에 많은 투자를 해온 결실로써 사실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최근 이름이 정해지거나 앞으로 정해질 원소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분야에 사실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이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115번, 117번, 118번 원소의 명칭이 제안되었는데, 국제순수 및 응용 화학 연맹(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 (IUPAC))의 승인을 받으면 정식 명칭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명칭을 들여다보면 핵물리 기초 과학의 강자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114번에서 118번 원소의 발견은 모스크바 주에 있는 과학 도시 두브나(Dubna)에 있는 러시아 합동 핵연구소(JINR), 미국의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가 주도했다. 115번 원소는 두브나를 기념해서 모스코비움(Moscovium (Mc))이라는 명칭이 제안됐다. 두브나의 명칭을 직접 붙이지 않은 이유는 이미 붙였기 때문이다. 원자번호 105번인 더브늄 (Dudnium, Dd)이 그것이다. 117번 원소는 테네신(Tennessine (Ts))이라는 명칭이 제안되었다. 이 명칭은 미국의 테네시 주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원소를 발견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와 테네시 주립 대학, 밴더빌트 대학을 기려 붙여졌다. 사실 두 대학은 테네시 주에 있어도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하지만 이미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원자 번호 97번 버클륨과 98번 캘리포늄을 명명한 데다, 아메리카 역시 95번 아메리슘에 붙인 상태라 이렇게 명명한 것이다. 118번 원소는 러시아의 핵물리학자인 유리 오가네시안 (Yuri Oganessian, 사진에 있는 과학자)의 이름을 딴 오가네손 (Oganesson (Og))이 제안되었다. 그는 두브나에서 핵물리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끈 과학자로 올해 83세다. 보통 생존한 과학자의 명칭을 원소로 붙이지 않지만, 이전에도 106번 시보귬(미국 과학자인 글렌 시보그의 명칭을 붙임) 같은 예외가 있어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앞서 명명된 114번 플레로븀(flerovium) 역시 두브나 합동 연구소 산하 플레로프 핵반응 연구소의 설립자인 러시아 핵물리학자 플레로프의 이름을 단 것이다. 116번 원소인 리버모륨(Livermorium)은 미국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명칭에서 나왔다. 이 분야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역할이 매우 주도적이므로 한동안 새로운 원소의 명칭은 대부분 이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것은 오랜 세월 기초 과학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한 덕분이다. 우리나라의 명칭을 딴 원소가 한동안 나오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진=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현대중공업 첫 고객과의 45년 우정

    현대중공업 첫 고객과의 45년 우정

    현대중공업에 첫 선박을 발주한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의 조지 리바노스(82) 회장이 1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았다. 이날 열린 15만 9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명명식에는 조지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36)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1971년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척 지도를 가지고 찾아온 고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한 장본인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은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현재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면서 “현재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엔터프라이즈사는 현대중공업과 첫 계약을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총 15척의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총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를 직접 참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달달 외우기만 하면 놓쳐요… 118개 원소 보물지도

    달달 외우기만 하면 놓쳐요… 118개 원소 보물지도

    지난 8일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은 원소 주기율표의 마지막 비어 있는 4개의 공간인 113, 115, 117, 118번 원소의 이름이 각각 니호늄(Nh), 모스코븀(Mc), 테네신(Ts), 오가네손(Og)으로 제안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안된 원소의 이름은 5개월 동안 관련 연구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견이 없으면 올해 11월 8일 공식 명칭으로 결정돼 전 세계 과학교과서에 실리게 된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연구진이 서로 자신들이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한 113번 원소 니호늄은 2004년 모리타 고스케 일본 이화학연구소(니켄) 그룹장 겸 규슈대 교수가 30번 원소 아연(Zn) 원자핵을 83번 원소인 비스무트(Bi)에 충돌시켜 만든 것으로 존재시간이 0.000344초에 불과하고 동위원소만도 6개나 돼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115번 원소는 러시아 핵연구공동연구소(JINR)의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이름을 따서 모스코븀으로 명명됐고, 117번 원소는 연구에 참여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밴더빌트대, 테네시대가 위치한 테네시주에 착안해 테네신이라고 이름 붙였다. 테네신은 지금까지 알려진 118개의 원소 중 가장 질량이 큰 원소로 밝혀졌다. 미국 로런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와 러시아 JINR의 공동 연구로 만들어진 118번 원소는 연구진 리더인 유리 오가네시안 교수의 이름을 따 오가네손으로 불리게 됐다. 오가네손은 살아 있는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원소 이름이 지어진 두 번째 사례로, 첫 번째는 106번 원소 시보귬(Sg)으로 원소를 합성 및 발견한 미국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글렌 시보그(1912~1999) 박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번에 명명된 113번과 115번 사이에 있는 114번 원소인 플레로븀(Fl)은 1998년 러시아 JINR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공원소로 94번 원소 플루토늄(Pu)과 20번 원소 칼슘(Ca)을 충돌해 생성됐다. 116번 원소인 리버므륨(Lv)도 2000년 러시아 JINR과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만들어진 원소로 96번 원소 퀴륨(Cm)과 칼슘(Ca)을 충돌시켜 만들어졌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할 경우 발견한 국가나 발견자가 이름을 짓도록 돼 있다. 현재 주기율표 118개의 원소 중 나라 이름이 붙은 것은 31번 갈륨(Ga·프랑스의 옛 라틴어 이름인 갈리아), 32번 저마늄(Ge·독일), 44번 루테늄(Ru·러시아), 84번 폴로늄(Po·폴란드), 87번 프랑슘(Fr·프랑스), 95번 아메리슘(Am·미국)이다. 주기율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노벨과학상 수상에 버금가는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학자들 특히 현대 화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소로 이뤄져 있다고 본다. 화학책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기율표는 이런 화학자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소들을 원자번호 순서와 반복되는 화학적 성질에 따라 배열한 표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소는 총 118개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는 92종, 나머지 26종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주기율표는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1834~1907)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도 원소들을 성질에 따라 배열한 ‘원시 주기율표’는 있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가 중요한 것은 여러 원소들의 알려진 원자량을 원소 성질에 따라 제대로 배열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알려지지 않은 여러 원소들의 원자량과 성질까지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화학은 물질의 물성과 변환, 분석, 합성을 다루는 학문인데 이는 주기율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주기율표는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원소 이름을 외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보다 주기율표를 통해 나타나는 자연의 오묘한 규칙성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많은 과학자가 주기율표를 채우기 위해 인공원소를 만드는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로런스버클리 연구소와 러시아 JINR, 독일 중이온연구회의 3파전이던 것이 20세기 말부터는 일본 리켄도 투자를 늘리면서 4파전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중이온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2022년 본가동이 시작되면 인공원소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될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중 첫 고객 리바노스 회장 원유운반선 명명식 참석

    현대중 첫 고객 리바노스 회장 원유운반선 명명식 참석

    현대중공업에 첫 선박을 발주한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의 조지 리바노스(82) 회장이 1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았다. 이날 열린 15만 9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명명식에는 조지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36)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1971년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척 지도를 가지고 찾아온 고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한 장본인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은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현재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면서 “현재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엔터프라이즈사는 현대중공업과 첫 계약을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총 15척의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총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를 직접 참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거대한 턱을 가진 백악기 개미 발견

    거대한 턱을 가진 백악기 개미 발견

    백악기라고 하면 누구나 먼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재도 지구 전체의 인간보다 개미의 생물체량(biomass, 임의의 공간에 있는 특정 생물체의 양을 질량이나 에너지로 환산한 것)이 더 많은 것처럼 당시에도 개미를 비롯한 곤충들이 공룡보다 더 많은 생물체량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들의 생태학적 중요성은 결코 공룡에 뒤지지 않았다. 백악기 개미 화석은 구하기 쉽지 않지만, 가끔 운 좋게 이들이 호박 속에 갇히게 되면 완벽한 표본을 구할 기회가 생긴다. 최근 발견된 9천9백만 년 전의 호박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독특한 머리 장식과 턱을 지닌 백악기 개미의 화석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를 분석한 중국 과학원의 왕 보 박사(Dr. WANG Bo)는 이 백악기 개미가 큰 먹이를 잡기 위해서 거대한 낫과 같은 아래턱을 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괴한 턱 구조는 현재의 올가미 턱(trap jaw) 개미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덫으로 작동해서 큰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개미는 세라토미르메스 엘렌버르게리(Ceratomyrmex ellenbergeri)라고 명명되었다. 백악기 당시 개미의 선조는 아직 거대한 사회를 이루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미 이 시기에 이런 복잡한 구조를 지닌 개미가 등장했다는 것은 당시 개미 사회가 생각보다 복잡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혼자 먹기에 매우 큰 먹이를 잡도록 진화했다는 점은 이들이 생각보다 복잡한 사회를 이뤘음은 물론 협동 사냥을 했을 가능성도 암시한다. 거대한 턱을 지닌 개미 여럿이 사냥을 하면 제법 큰 곤충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호박 속에 갇힌 것은 한 마리여서 이 개미들이 현재처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되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눈에는 보잘것없이 작은 개미이지만, 당시 이들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작지 않았을 것이다. 생태계는 식물을 배경으로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이 움직이는 영화 세트장이 아니라 수많은 생물이 상호 작용을 하는 하나의 유기체다. 이 개미 화석은 놀라운 다양성을 지닌 당시의 생태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타입 캡슐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설] 기업사정, 환부만 도려내 ‘하명수사’ 의심 벗어야

    검찰이 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해 마침내 ‘메스’를 들이댔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 전격적으로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250여명을 투입해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는 물론 신동빈 회장 자택과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비자금 조성 및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의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롯데월드의 특혜성 인허가와 관련, 전임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사들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전방위 사정(司正)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서초동발(發) 기업 사정은 두 달 전 4·13 총선 직후부터 조심스럽게 예상돼 왔다. 재계 순위 21위인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국세청 고발과는 별개로 검찰이 은밀하게 내사를 진행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롯데그룹 수사가 임박했다는 소문도 그즈음 나돌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롯데그룹 수사까지 현실화된 것으로 볼 때 검찰이 작심한 듯 기업 사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D그룹의 비자금 의혹, 또 다른 D그룹의 해외 재산유출 의혹 등 추가적인 수사 대상 기업 명단과 구체적인 범죄 혐의도 검찰 안팎에서 나돈다고 한다. 물론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악용하고 비웃는 기업 비리에 대해서는 법의 잣대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롯데그룹은 볼썽사나운 형제 간 경영권 분쟁과 각종 특혜 의혹, 입점업체 상대 갑질 등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았던 만큼 검찰이 그동안 눈여겨봐 왔을 가능성이 크다. 만신창이 상태에서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특히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만 한다. 검찰은 성역도 예외도 두지 말고 정치적 고려 또한 철저하게 배제한 채 오로지 비리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데에만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잖아도 이번 기업 사정과 관련해 시중에서는 홍만표 변호사·진경준 검사장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검찰의 ‘물타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기 후반부 흐트러진 기강을 다잡기 위해 대기업들을 제물 삼아 본격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과 롯데그룹 특성상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최종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런 점에서 하명 수사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이런 시중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오로지 법의 잣대에 따라 엄정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진행하기 바란다.
  • 中,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탐사 정거장 건설 추진

    中,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탐사 정거장 건설 추진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 탐사를 위한 ‘정거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양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섬을 조성한데 이은 것으로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 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가 최근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밝힌 3000m 깊이의 해저 정거장 건설 계획은 지난 3월 확정된 중국정부의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2016∼2020년)에도 언급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정거장’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심해 정거장 건설 계획은 수년 전 대만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2013년 7월 중국과학보(中國科學報)를 인용, 중국이 해저 2500m에서 50명의 인력이 최대 2개월 간 머물 수 있는 해저 정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룽궁’(龍宮)으로 명명된 이 시설물은 가로 22m, 세로 7m, 높이 8m 규모로 무게는 250여t에 달한다. 왕보는 이 시설물이 심해 지형 및 광물자원 탐사, 과학실험 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해양 영유권 강화를 위해 남중국해에 대규모 인공섬 등을 조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우주, 심해, 극지방에 대한 중국의 이익권리를 적극 수호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새로운 국가안전법을 만든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심해 해저구역 자원탐사 개발법’을 통과시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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