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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성분 없는 진통제 개발…중독성↓ 효과↑ (네이처)

    마약 성분 없는 진통제 개발…중독성↓ 효과↑ (네이처)

    진통제로 사용되는 모르핀은 아편의 주성분인 알칼로이드로 만들어졌다. 이 탓에 강한 마취나 진통, 진정, 호흡 억제 작용이 있으나 과다 투여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중독성이 강해 끊임없이 부작용 논란이 제기돼 왔다. 모르핀은 펜타닐과 옥시코돈 등과 함께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돼 왔는데, 최근 모르핀의 부작용은 없애고 효과는 그대로 유지한 새로운 진통제가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스탠포드의과대학, 독일의 에를랑겐 뉘른베르크대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PZM21’로 명명된 합성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로 과다 유입되는 부작용이 있다.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도파민 수치가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이후 같은 양의 도파민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진통제를 필요로 함으로서 과다복용 혹은 중독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만든 PZM21은 도파민 과잉분비를 유도하지 않아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중독성을 낮췄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실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실험쥐들에게서는 어떤 중독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의 또 다른 부작용인 변비 증상 역시 실험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까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이 끊임없이 문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용비율이 높았던 것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PZM21의 개발 성공으로 환자들이 안전한 진통제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험 외에 임상실험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콘크리트 개발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콘크리트 개발

    콘크리트는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우리가 사는 집과 건물, 그리고 수많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 간접 자본에 필요한 건축 자재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는 튼튼하고 저렴하며 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물질이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단단하기는 하지만 유연성은 적어서 강한 힘을 받으면 균열이 가면서 파괴된다. 만약 콘크리트가 균열이 가는 대신 조금 변형이 되거나 구부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지진처럼 강한 힘을 받는 경우라도 부서지는 대신 형태가 다소 변형되기만 할 것이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의 과학자들은 기존의 콘크리트에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polymer microfiber) 소재를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지만, 매우 튼튼한 섬유 소재가 들어가 본래대로라면 콘크리트가 부러질 만큼 힘을 받아도 부러지는 대신 형태가 일부 변형되기만 한다. 콘플렉스페이브(ConFlexPave)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특수 콘크리트는 구부러질 수 있는 콘크리트(Bendable concrete)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 덕분에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훨씬 튼튼해서 구부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힘의 두 배를 가해야 구부릴 수 있다. (사진 참조) 연구팀은 이 특수 콘크리트가 여러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내구성과 성능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 연구팀은 3년에 걸쳐 실물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이용해서 내구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여기서 성능을 입증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출 수 있다면, 미래에는 만약의 경우에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독특한 형태의 콘크리트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백색왜성 폭발과 그 전후 관측 성공

    [아하! 우주] 백색왜성 폭발과 그 전후 관측 성공

    태양의 마지막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백색왜성. 이는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항성(태양의 0.8~8배)이 진화 끝에 도착하게 되는 최종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백색왜성의 폭발 전부터 폭발, 그리고 폭발 후까지 일련의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17일자)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국제 연구팀이 2009년 관측한 센타우루스자리에 있는 한 ‘고전 신성’(Classical Nova)의 경과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고전 신성은 초신성의 축소 버전으로, 백색왜성이 동반성인 항성의 수소 가스 등 에너지를 흡수한 끝에 핵융합 반응으로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9년 관측된 센타우루스자리의 고전 신성은 ‘V1213 Cen’나 ‘Nova Centauri 2009’로 명명돼 있다. V1213 Cen와 같은 고전 신성은 별이었을 때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난 뒤 내부의 중력으로 겉면은 사라지고 초고밀도의 핵만 남아 식으면서 백색왜성이 됐다. 이후 이 백색왜성은 쌍성을 이루는 인접한 항성으로부터 수소 가스 등을 자신의 표면에 흡수하던 끝에 핵융합 반응으로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사실 이 고전 신성은 폭발을 일으키기 전인 2003년부터 관측됐지만, 이렇게 폭발 전후 모두가 관측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백색왜성이 폭발한 후의 관측은 비교적 쉽지만 어떤 백색왜성이 폭발을 일으킬 것인가는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관측에서는 폭발이 가까워질수록 백색왜성이 정기적으로 밝게 빛을 냈으며, 이때 항성의 일부 수소 가스가 백색왜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매우 불규칙했다는 것. 그렇지만 한 번 폭발을 일으키니 상황은 달라졌다. 폭발 후에도 쌍성은 그대로 있고 동반성의 수소 가스가 백색왜성으로 흡수되고 있지만, 항성은 고전 신성의 폭발로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받아 크기가 커져 있었고 이전보다 수소 가스의 이동이 빨라졌다. 한편 이 고전 신성은 앞으로 또다시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폭발이 일어날 시기는 수백만 년 후라고 한다. 사진=폴란드 바르샤바대 천문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킹 차단’ 양자통신 위성…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中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위성을 쏘아 올렸다. 해킹과 도·감청에서 자유로운 통신을 가능케 하는 양자통신 위성은 기존 통신 기술을 대체하는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통신 등은 16일 오전 1시 40분 북서부 간쑤성 고비사막에 있는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세계 최초 양자통신 위성을 탑재한 장정2D 로켓이 발사됐고 위성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양자통신은 무작위로 생성되고 딱 한 번만 읽을 수 있는 양자 암호를 활용한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정보를 정확히 읽을 수 없고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할 경우 양자 상태가 흐트러지면서 정보가 깨진다. 해킹 시도는 바로 발각된다. 특별한 보안이 요구되는 금융망 및 국가안전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통신기술이어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SKT가 올 초 양자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손대면 터지는 거품에 글씨를 써서 보내는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면서 “유전자 편집, 슈퍼컴, 전파망원경, 우주 암흑물질 탐사에 이어 과학기술 핵심 분야에서 다섯 번째 세계 1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양자통신은 지상에서만 실험적으로 이뤄졌다. 2007년 독일 기술팀이 144㎞ 떨어진 두 지점을 양자통신으로 연결한 게 가장 긴 거리다. 중국은 ‘묵자’(墨子)로 명명된 이 위성을 활용해 1200㎞ 떨어진 베이징과 오스트리아 빈 사이에 양자통신망을 실험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묵자는 빛의 직선전파를 주장하는 등 물리학과 광학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중국이 ‘우주 굴기’에서 또 한 번 신기원을 이룬 것은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 덕분이다. 2015년 중국의 기초과학 투자액은 1010억 달러(약 110조 5000억원)로 10년 전 19억 달러에 비해 53배나 늘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이 자국 통신망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중국은 해킹에서 자유로운 양자통신을 국가 핵심 연구 분야로 선정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연구소에 포진한 자국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 이번 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책임진 판젠웨이(潘建偉) 중국 과학기술대 교수도 해외에서 복귀한 인물이다. 판 교수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모조리 흡수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다시 세계에 환원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래할 때 기억 되찾는 치매 아버지를 기록하다

    노래할 때 기억 되찾는 치매 아버지를 기록하다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일종의 치매에 걸렸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기억을 되찾는 아버지의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그 아들이 기록한 영상을 인터넷상에 공개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감동적인 영상을 공개한 이는 영국에 사는 사이먼 맥더모트(40). 그는 “3년 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아버지(70·테드 맥더모트)가 노래를 들을 때마다 기억을 되찾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 아버지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그는 ‘더 송어미닛 맨’(The Songaminute Man)이라고 명명한 페이스북과 유튜브 페이지를 지난 6월 개설하고 아버지가 노래하는 영상을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먼은 해당 페이지를 통해 “아버지는 평생 노래를 부르셨다. 별명인 ‘더 송어미닛 맨’처럼 수많은 노래를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면서 “아들인 나를 몰라볼 수 있는 무서운 치매도 노래할 때만큼은 우리와 함께 계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개된 영상 게시물의 링크를 통해 영국의 자선단체인 알츠하이머협회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저스트기빙(justgiving)에 모인 기부금은 목표 금액 1000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6만5000파운드(약 9100만원)를 넘어섰다. 참고로 영국의 알츠하이머협회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해 전화상담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선단체다. 이 단체는 이번 모금 소식에 대해 사이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The Songaminute Ma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의병장이 사재 털어 쌓은 산성… 항일 운동 성지로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의병장이 사재 털어 쌓은 산성… 항일 운동 성지로

    경북 영양의 검산성(劍山城)은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유생 출신의 의병장이 사재를 털어 쌓았기 때문이다. 검산성은 둘레가 500m 남짓에 불과하다. 남아 있는 성벽은 길이가 200m 정도이고 높이도 2m가 채 되지 않는다. 뒤편 절벽 아래로 청계천이 흘러 그런대로 자연 해자의 역할을 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다 해도 내륙의 궁벽한 곳에 의병 산성의 존재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뜻을 세운 사람의 의기(義氣)는 더욱 뚜렷하게 다가온다. 산성을 쌓은 사람은 벽산 김도현이다. 스스로 바다에 걸어들어가 자결하는 도해순국(蹈海殉國)으로 극치의 항일 정신을 실천한 인물이다. 검산성은 그가 태어난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의 마을 뒷산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에는 16세기 후반 처음 지어졌다는 생가도 남아 있다. 몇 년 전까지 검산성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명 주소가 도입되면서 일대가 ‘벽산길’로 명명됐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도 ‘벽산생가’가 오르면서 이제는 초행길에도 크게 헤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벽산, 단발령 내려지자 검산성서 의병 일으켜 산성을 쌓은 시기에는 조금 혼란이 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계기가 됐다는 기록이 있는 반면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 자객에게 시해된 을미사변과 단발령이 계기가 됐다는 기록도 있다. 벽산은 왕조시대 세계관에 충실한 인물이었던 만큼 전국적인 농민의 봉기에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초축 시기와 관계없이 검산성은 이후 벽산이 주도한 항일 운동의 성지로 자리잡는다. 벽산은 1895년 8월 을미사변에 이어 11월 단발령이 내려지자 통문을 돌려 거병을 논의한다. 당시 지역 유생과 일가 권속으로 이루어진 영양 의병은 검산성에서 기치를 들었다고 한다. 벽산은 이듬해 2월 이들을 이끌고 봉화 청량산으로 들어간다. 벽산이 이끄는 영양 의병은 곧 경북 지역 7개 의병과 연합의진(聯合義陣)을 꾸리고 3월에는 상주의 일본군 병참부대를 공격하여 상당한 전과를 거두기도 한다. 그는 이해 10월 15일 의병을 해산해 을미의병장 가운데 최장수의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어찌하여 도의와 학문의 지방인 영남으로서 태만하게 넘기고 한가롭게 지내다가 머리 깎는 화가 이른 날에야 거의(擧義)를 하였으니…” 하며 통탄하는 편지를 남겼다. 을미사변으로 일본의 야욕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머뭇거리다 단발령에 이르러서야 봉기한 것에 대한 자책일 것이다. 벽산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자 이른바 을사5적의 처단을 촉구하는 상소를 올리고, 각국 공사관에 ‘포고서양각국문’(布告西洋各國文)을 보내 조선을 강제 병합하려는 일제의 횡포를 막는 데 힘써 달라고 호소한다. 이듬해 1월에는 다시 의병을 일으키고, 주변 각 고을에도 의병 궐기를 촉구한다. 하지만 1907년 일경에 체포되어 6개월동안 대구감옥에서 옥고를 치러야 했다. ●영흥학교 설립도… 국권 빼앗기자 자결 결심 그는 이후 지역 인사들과 옛 영양관아의 객사를 수리해 영흥학교(英興學校)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힘썼다. 하지만 1910년 일제가 병탄 조약으로 국권을 빼앗자 자결을 결심한다. 하지만 유학자에게 부모보다 먼저, 그것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뜬다는 것은 인간의 도리일 수 없었을 것이다. 병환 중이던 아버지가 1914년 돌아가시고 장례를 마치자 그는 시를 지어 뜻을 밝혔다. ‘늦게야 죽으려니 묻힐 땅이 어디인가. 옛 나라의 남겨 둔 땅이 없구나.’ 벽산은 영양을 떠나 영해 울티(泣峙)를 넘고 산수암(汕水巖)에 이르어 미리 써 놓은 임절시(臨節詩), 곧 ‘죽음에 임하여 쓴 시’를 남기고 지팡이를 짚으며 바다로 걸어 들어갔다고 한다. 1973년 그가 순국한 산수암에는 도해단(蹈海壇)이 세워졌다. 해마다 벽산의 생일인 음력 7월 14일 ‘도해단 전례’가 이곳에서 열린다. 올해 벽산의 생일은 광복절 다음날인 8월 16일이다. dcsuh@seoul.co.kr
  •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에 더 가깝다(연구)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에 더 가깝다(연구)

    200만~300만 년 전, 현재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와 더 비슷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아공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ustralopithecus africanus·아프리카누스 원인)로 알려진 이 인류 조상의 발꿈치뼈 화석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40km 떨어진 유네스코 문화 유적지 ‘인류의 요람’(Cradle of Humankind)에서 발굴된 여러 화석 중 ‘StW 352’로 명명된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에 관한 ‘내부 구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한 이 스펀지처럼 생긴 발꿈치뼈의 구조와 방향을 분석해 이 초기 인류가 침팬지나 인류보다 고릴라와 더 비슷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인류 조상이 200만~250만 년 전 환경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이동했는지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파악했다. 인류 조상과 고릴라 사이의 유사성은 두개골 화석만 발견된 ‘타웅 차일드’로 대표되는 아프리카누스 원인이나 발꿈치뼈만 발견된 화석 주인의 관절 운동성과 구조적 보강이 고릴라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꿈치뼈에 관한 다른 최신 연구들이 ‘외부 구조’에 주목해 침팬지나 현생 인류와의 유사성을 강조한 것과 다르므로, 연구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발꿈치뼈의 구성은 한 개체가 일생 처했던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에 따라 부분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관찰된 고릴라와 같은 특징이 우리가 인류 조상에 관한 행동적 복원을 살피는 방법을 수정하는 데 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의 서부고릴라는 생존을 위해 나무 타기를 하는 등 나무 위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침팬지들과 달리 나무 위 생활을 덜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들 고릴라와 같은 특징을 가진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가 인류 조상이 생존을 위해 나무 위 생활에 의존했다는 주장을 입증하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릴라와 같은 발의 특징이 현생 인류의 발 진화를 설명할 때와 이런 것이 환경 속에서 작용하는 법을 더 많이 고려해야만 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굴된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가 고릴라처럼 나무 위 생활에 이용됐을지 아니면 현생 인류 발의 특징과 비교해 고르지 못한 지형과의 상호 작용으로 더 큰 발의 운동성을 보이는 것인지, 현재 연구팀이 착수한 후속 연구가 기다려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간 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8월호)에 실렸다. 사진=남아공 비스바테르스란트 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유형의 ‘불꽃’ 발견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유형의 ‘불꽃’ 발견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불꽃 토네이도’(fire tornados)를 연구하는 동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유형의 ‘불꽃’을 발견했다. 불꽃 토네이도는 대규모의 화재 현장에서 화재로 생성된 열이 상승 기류를 만들게 되는 데 이때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불꽃 회오리바람’(fire whirls)으로도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불꽃 토네이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을 준비했다. 이들은 실험실 수조 안에 물을 깔고 나서 수면 가운데 탄화수소 연료(석유의 주성분)를 집어넣은 뒤 불을 붙이고 그곳을 향해 바람을 내보냈다. 즉, 실제 불꽃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조건을 측정할 수 있는 수면에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주위에서 부는 바람의 조건이 갖춰지면 불타고 있는 주황색 불꽃이 회오리 모양으로 변하고 나서 불꽃 토네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주황색 불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파란색 고리처럼 생긴 회오리 모양으로 변했다. 연구팀은 이를 ‘파란 회오리바람’(Blue Whirl)으로 명명했다. 이 불꽃은 한번 생기면 인공적으로 바람을 보내지 않아도 형태를 유지하고 매우 안정된 상태로 타오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불꽃의 주황색(노란색)은 불완전 연소한 탄소가 만드는 색이다. 즉 주황색 불꽃은 탄소(그을음)를 많이 발생해 공기를 오염시킨다. 반면 파란 불꽃은 탄소가 완전히 연소하는 것이므로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연소 효율 역시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파란 회오리바람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기름 유출 사고의 처리 방법 중 하나로 해수면의 기름을 점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인공적으로 바람을 보내 화염을 파란 회오리바람으로 변화시키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발견의 자세한 내용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8월 4일자에 발표됐다. 사진=메릴랜드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호루스의 눈…빛과 중력이 만나 예술이 되다

    [우주를 보다] 호루스의 눈…빛과 중력이 만나 예술이 되다

    일본 국립 천문대의 천문학자와 학생들이 스바루 망원경을 이용해서 매우 독특한 천체 현상을 발견했다. 고대 이집트의 신의 이름을 따 '호루스의 눈'(eye of Horus)으로 명명된 이 천체는 사실 세 개 이상의 은하가 모여서 만든 작품이다. 세 은하의 빛을 물감으로 비유하면 이를 그린 붓은 바로 중력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강한 중력을 행사하는 천체 옆을 지나는 빛은 그 영향으로 경로가 휘게 된다. 이 사실은 20세기 초 역사적인 관측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상대성 이론은 큰 질량을 지닌 천체가 빛의 경로를 휘게 해서 마치 렌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예언했다. 이는 중력 렌즈라 불리며 실제로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천체를 확대해서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중력 렌즈로 확대된 먼 천체(대개는 은하)는 지구에서 봤을 때 초점이 확실하게 맞지는 않기 때문에 대부분 고리 모양이나 혹은 십자가, 떨어진 점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아인슈타인 고리'나 '아인슈타인 십자가'라고 부른다. 호루스의 눈에서 가운데 노란 눈동자는 7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다. 이 은하가 바로 렌즈 역할을 하는 은하로 더 멀리 있는 은하 두 개를 가리고 있다. 만약 중력 렌즈가 아니라면 우리는 지구에서 이 은하들을 볼 수 없다. 그런데 중력 렌즈 효과 때문에 이 두 은하가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게 된다. 자세히 보면 고리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두 은하는 각각 90억 광년과 105억 광년 떨어진 은하다. 눈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위성 은하나 주변의 은하로 생각된다. 요약하면 우연히 세 개의 은하가 지구에서 바라봤을 때 일직선 상에 놓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중력렌즈에 의해 확대되어 보이는 것이 바로 호루스의 눈이다. 동시에 이는 빛과 중력이 만든 우주의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 실제 위치는 아직도 미스터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 실제 위치는 아직도 미스터리

    국립경주박물관은 2009년 경주공업고등학교 마당에서 나온 유물을 세척하다가 ‘흥’(興) 자가 새겨진 신라시대 수키와 조각을 확인한다. 경주공고가 배수로 공사를 하겠다며 문화재 조사도 없이 파헤친 400상자 분량의 흙더미에서 나온 것이다. ‘사’(寺) 자만 남은 기와 조각도 출토됐다.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興輪寺)터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009년 경주공고 출토 기와에 ‘대왕흥륜사’ 추정 글자 ‘삼국유사’에는 진흥왕이 ‘이 절에 대왕흥륜사(大王興輪寺)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대목이 보인다. 발견된 기와의 아래로 내려쓴 ‘흥’(興) 자 위의 글자는 ‘ㅗ’ 모양만 남았지만 경주박물관은 ‘王’(왕) 자로 추정할 수 있다고 봤다. 흥 자도 오늘날 쓰는 글자와는 조금 다르지만 부여 왕흥사터 기와의 ‘興’ 자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삼국시대에 쓰던 한자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대왕흥륜사’라고 새긴 기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흥륜사는 법흥왕이 즉위 22년(535) 천경림(天鏡林)의 나무를 베기 시작해 진흥왕이 즉위년(544) 완성했다. 신라 왕실이 중앙집권적 국가를 완성하고자 불교를 국교화하는 과정에서 귀족 세력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이차돈의 순교라는 혼란이 빚어진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 중심에 신라 귀족이 신봉하던 토착 신앙의 성지(聖地) 천경림이 있고, 그곳에 세운 대찰(大刹) 흥륜사가 있다. 신라는 불교를 공인하면서 ‘왕이 곧 부처’라는 개념을 체계화한다. 최초의 사찰을 ‘대왕흥륜사’라고 명명한 것부터가 그렇다. ‘흥륜’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치세를 일으켜 세운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전륜성왕은 부처의 법으로 세상을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존재를 말한다. 이후 불교로 일사불란해진 신라의 의식 체계는 삼국통일의 기반이 되었으니 흥륜사가 갖는 역사적 의의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1963년에 이미 사적으로 지정된 ‘경주 흥륜사터’ 경주공고와 흥륜사터의 관계에 다소 혼란스러운 독자도 없지 않을 것이다. ‘경주 흥륜사터’는 이미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흥륜사터는 경주공고에서 남동쪽으로 700~800m 떨어진 곳에 있다. 1980년대 흥륜사라는 이름의 새 절이 들어섰다. 아직도 규모 있는 절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원본이 경주박물관에 있는 이차돈의 순교비를 마당에 복원해 놓았다. 흥륜사의 법등(法燈)을 잇고 있는 것으로 자처하고 있다는 뜻이다. ●1976년 ‘영묘사’ 이름 새겨진 기와 출토… 미궁으로 1910년대 일본인들은 경주지역 절터를 조사하면서 지금의 사적지를 흥륜사터로 추정했다. 당시에도 경주 사람들은 일대를 ‘흥륜원’이나 ‘흥륜들’로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1976년 영묘사(令妙寺)라는 절 이름이 새겨진 기와조각 5점이 출토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선덕여왕이 창건했다는 영묘사는 흥륜사와 더불어 전불시대(前佛時代) 칠처가람(七處伽藍)의 하나다. 철처가람은 신라가 불국토(佛國土)가 될 수밖에 없음을 상징하는 일곱 절을 뜻한다. 영묘사터 발견은 반가운 성과였지만 흥륜사터의 실제 위치는 미궁에 빠졌다. 학계는 이후 경주공고 자리를 유력한 흥륜사터로 보기 시작했다. 우선 ‘미추왕릉 서쪽이자 금교의 동쪽’이라는 ‘삼국유사’의 내용과 부합한다. 금교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주공고 서쪽으로 형산강이 흐르니 다리가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고려 충렬왕 33년(1307) 간행된 ‘호산록’의 ‘흥륜사대종명병서’(興輪寺大鐘銘幷序)에는 ‘1244년 이전 불타버린 절터에 다시 불전을 세우고 범종을 주조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경주공고에서는 신라시대 절터의 흔적과 함께 고려시대 유구도 노출됐다. ●‘칠처가람’의 하나인 영흥사터일 가능성도 여전 신라시대 지금의 형산강으로 가로막힌 서라벌의 서쪽지역은 수풀이 빽빽하게 들어찬 저습지였을 것이다. 천경림은 영묘사터와 경주공고를 모두 포괄할 만큼 범위가 넓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주박물관이 확인한 경주공고 출토 유물 가운데는 ‘寺’(사) 자 바로 앞 글자가 ‘興’(흥)일 가능성이 있는 암키와도 있었다. 경주공고 자리가 흥륜사일 수도 있지만, 역시 칠처가람의 하나인 영흥사(永興寺)터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뜻이다. 발굴 조사는 잊힌 역사를 재구성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대에 대한 발굴 조사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dcsuh@seoul.co.kr
  • 올림픽 마케팅은 함부로 은근하게

    올림픽 마케팅은 함부로 은근하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의 마케팅 키워드로 ‘응원’과 함께 ‘매복’이 떠오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후원사 이외 기업들을 상대로 로고·마스코트·도시명 활용 광고를 강력 규제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리우’나 ‘올림픽’이란 용어를 피하되 듣자마자 리우올림픽이 연상되는 표현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3일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를 기념해 홈서비스 상담 고객, IPTV 최신 영화 이용자 등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문구 중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리우올림픽을 암시한다. GS25는 가방브랜드 헤이즈와 손잡고 ‘브라질’ 출신 예술가인 로메로브리토 작품이 새겨진 가방을 선물하는 경품행사 등을 여는데, 이 행사를 ‘국가대항전 관련 이벤트’라고 명명했다. 쌍용차는 차종별로 9월 말까지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등의 ‘삼바 에디션’ 모델을 판매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응원단인 붉은악마 활용 광고를 통해 ‘매복 마케팅’의 한국형 모델을 정립했던 SK는 올해엔 경기 중계, 네트워크 특별관리 등을 통한 올림픽 측면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방송사 3사와 계약을 맺고 리우올림픽 모든 경기를 IPTV와 모바일플랫폼인 옥수수를 통해 실시간 및 주문형비디오(VOD)로 중계한다. SK텔레콤은 올림픽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 ‘리우 특별상황실’을 운영하며 네트워크 특별관리에 나선다. IOC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공식 후원하는 기업들은 ‘느슨한 매복’을 즐기고 있다. KOC의 공식 파트너인 KT는 광화문 홀로그램 스튜디오에서 가수 김장훈, 야구팀 KT위즈 치어리더 등이 촬영한 응원 영상을 오는 6일부터 브라질 리우에 위치한 ‘평창홍보관’에 홀로그램으로 송출한다. 한국 선수단복을 제작한 빈폴은 단복에 사용한 방충 소재 섬유가 외신의 호평을 받은 여파로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호루스의 눈…빛과 중력이 만나 예술이 되다

    호루스의 눈…빛과 중력이 만나 예술이 되다

    일본 국립 천문대의 천문학자와 학생들이 스바루 망원경을 이용해서 매우 독특한 천체 현상을 발견했다. 고대 이집트의 신의 이름을 따 '호루스의 눈'(eye of Horus)으로 명명된 이 천체는 사실 세 개 이상의 은하가 모여서 만든 작품이다. 세 은하의 빛을 물감으로 비유하면 이를 그린 붓은 바로 중력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강한 중력을 행사하는 천체 옆을 지나는 빛은 그 영향으로 경로가 휘게 된다. 이 사실은 20세기 초 역사적인 관측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상대성 이론은 큰 질량을 지닌 천체가 빛의 경로를 휘게 해서 마치 렌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예언했다. 이는 중력 렌즈라 불리며 실제로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천체를 확대해서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중력 렌즈로 확대된 먼 천체(대개는 은하)는 지구에서 봤을 때 초점이 확실하게 맞지는 않기 때문에 대부분 고리 모양이나 혹은 십자가, 떨어진 점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아인슈타인 고리'나 '아인슈타인 십자가'라고 부른다. 호루스의 눈에서 가운데 노란 눈동자는 7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다. 이 은하가 바로 렌즈 역할을 하는 은하로 더 멀리 있는 은하 두 개를 가리고 있다. 만약 중력 렌즈가 아니라면 우리는 지구에서 이 은하들을 볼 수 없다. 그런데 중력 렌즈 효과 때문에 이 두 은하가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게 된다. 자세히 보면 고리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두 은하는 각각 90억 광년과 105억 광년 떨어진 은하다. 눈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위성 은하나 주변의 은하로 생각된다. 요약하면 우연히 세 개의 은하가 지구에서 바라봤을 때 일직선 상에 놓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중력렌즈에 의해 확대되어 보이는 것이 바로 호루스의 눈이다. 동시에 이는 빛과 중력이 만든 우주의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이현도, 강제추행 혐의 피소···소속사, 이진욱 학습효과? “사실 무근”

    이현도, 강제추행 혐의 피소···소속사, 이진욱 학습효과? “사실 무근”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2인조 그룹 ‘듀스’의 멤버, 가수 이현도(43)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이씨의 소속사가 혐의 내용을 부인하며 고소인 측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의 소속사 D.O 엔터테인먼트는 이씨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고소인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실에도 없는 고소인의 주장은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되며, 무고 공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소속사 D.O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3년 9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이씨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이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씨가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중 자신의 다리 위에 올라타 팔을 만지고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시기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의 소속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며, 모든 사실관계가 수사과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수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보도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당부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이진욱(35)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일이 있었다. 이날 강제추행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이씨 소속사도 과거 이진욱씨가 경찰 출석 당시 “무고는 큰 죄”라고 말했던 것처럼 고소인의 고소를 ‘무고 공갈’ 행위라고 대응했다. 가수 이씨의 피소 사건도 향후 수사 과정에서 고소인의 진술 내용상의 일관성에 따라 무고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3년 9월로부터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성추행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7분마다 깜빡…천문학자들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 발견

    1.97분마다 깜빡…천문학자들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 발견

    천문학들에게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이 발견됐다.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여러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 ‘전갈자리 AR’(AR Scorpii)로 명명된 이상한 쌍성계에 관한 관측 성과를 네이처 최신호(27일자)에 발표했다. 지구로부터 약 380광년 떨어진 전갈자리에 있는 전갈자리 AR은 사실 40년 전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독일과 벨기에,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 연구팀이 이 쌍성계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특성을 발견했다. 이후 영국 워릭대 천문학자들이 이끈 후속 연구를 통해 이 쌍성계의 본질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전갈자리 AR은 고속으로 자전하는 주성인 백색왜성과 그 동반성인 적색왜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크기가 우리 지구와 비슷하지만, 질량은 20만 배에 달하는 백색왜성이 전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것이었다. 이때 발생한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하면서 형성한 방사선이 1.97분마다 적색왜성과 격렬하게 충돌했고 적색왜성은 자외선부터 라디오 전파까지의 파장에 해당하는 방사선이 생성됐다. 이는 백색왜성이 뿜어낸 조명등이 적색왜성을 밝게 비춰주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이 같은 성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같은 날 전갈자리 AR의 상상도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 쌍성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M. Garlick/University of Warwick, ESA/Hubble, 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질병의 근원 ‘독종’ 세균, 항생물질은 사람 콧속에(연구)

    질병의 근원 ‘독종’ 세균, 항생물질은 사람 콧속에(연구)

    항생제 내성 세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신약을 개발 중인 생물학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곳은 바로 우리 인간의 코였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진은 인간의 코안에 사는 특정 세균이 만든 항생물질에 보통 항생제가 듣지 않아 질병을 키우는 끈질긴 생명력의 ‘슈퍼 세균’을 죽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27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스 페셀 교수는 “인간과 관련한 세균이 실제로 효과 있는 항생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미 대규모 선별 조사에 관한 계획이 시작됐는데 우리는 이 발생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항생물질이 더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항생물질은 일반적으로 토양에 사는 세균에서 얻게 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슈퍼 세균은 이 같은 현재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예전에는 가벼웠던 증상이 잠재적으로는 치명적인 감염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세균은 앞으로 10년 안에 암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항생제 내성은 왜 생기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항생제 과잉 처방과 환자의 무분별한 복용에 있다고 한다. 결핵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일부 세균은 이미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 연구진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코속에 있는 사람이 전체의 30%밖에 안 되며 나머지 70%에게는 없는 이유를 조사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중증의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실제로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세균은 항생제 내성을 발달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다른 포도상구균속 세균으로 인체 중 특히 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필로코커스 러그두넨시스(Staphylococcus lugdunensis)가 황생포도상구균과 싸우는 항생제를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화합물은 ‘러그두닌’(lugdunin)으로 명명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에서 새롭게 발견한 이 항생물질이 피부에 감염된 세균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해로운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셀 교수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매우 예기치 못하고 흥미로운 발견이며 항생제 개발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몸에는 1000종 이상의 세균류가 있어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항생제 생산 균 또한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인간의 몸에 있는 세균 집단은 새로운 항생제 공급원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앙고속도로 대구~안동 구간 가칭 호국로(護國路) 명명 추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지와 한국전쟁 격전지를 잇따라 지나는 중앙고속도로 대구~경북 안동 구간을 호국로(護國路·가칭) 등으로 명명하고 관련 사업을 벌이자는 이색적인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경북도 내 호국보훈 및 독립유공단체 등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 대구~안동 구간 인근에는 독립운동 및 한국전쟁 관련 유적지가 많다. 우선 칠곡군 가산면 다부IC 인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으로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이어진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전투는 백선엽 준장이 이끄는 국군 제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과 맞서는 동안 북한군 2만 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군도 힘겹게 승리했지만 학도병을 포함해 1만여명이 총탄과 포탄에 스러져 갔다. 또 의성구간 인근 비안면 서부리 두모산 목단봉은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의 경북 시발지로 해마다 3·1절이면 독립만세운동이 재연되는 곳이다. 1919년 3월 12일 비안공립보통학교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 경북 전역으로 확산됐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360여명, 전국 1만 4000여명)를 배출한 곳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만주지역 항일운동가 김동삼, 민족시인 이육사,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 선생이 이곳 출신이다. 경북도 독립운동기념관도 자리잡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대구~안동 구간 변에는 전국 다른 고속도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무궁화가 심겨져 있으며 해마다 7~8월쯤이면 꽃이 만개해 운전자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안동 구간은 지난 3월 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청 안동 신청사의 관문 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한국도로공사가 대구~안동 구간을 다른 고속도로 구간과 차별화하는 특화 사업을 벌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해 주자는 취지에서다. 호국보훈 관계자 등은 “고속도로변에 더 많은 무궁화를 심고, 상·행선 휴게소에서 차량용 태극기를 나눠 주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경북도와 도로공사가 이들 사업을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생명의 窓] 칡덩굴의 탐욕/정찬주 소설가

    [생명의 窓] 칡덩굴의 탐욕/정찬주 소설가

    아침나절부터 매미가 운다. 유난히 자지러지게 울기에 마당으로 나가 본다. 방문 바로 앞의 소나무에 붙어 울고 있다. 한 뿌리에서 여섯 가지가 나와 자라고 있으므로 내가 육바라밀송(六婆羅密松)이라고 명명한 소나무다. 그런데 매미는 왜 온몸으로 울까? 수년 동안 유충으로 땅속에 있다가 성충이 되어 스무 날쯤 땅밖에서 사는 것이 매미의 일생이라고 배운 바 있다. 소음이라고 느낄 만큼 시끄럽게 우는 매미이긴 하지만 시한부 삶이라고 생각하니 애처롭다.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찰나 같은 짧은 생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남김없이 전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알 수 없는 피부병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살 것 같다. 땀띠이거나 개 몸에서 옮겨 온 진드기 알레르기이거나 풀독 같은 것이 원인인 듯했다. 밤중에 자다가 나도 모르게 긁다 보면 가려움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배가되어 잠이 달아나곤 했다. 다행히 알고 지내는 한의사의 조언대로 하루에 2ℓ 정도 물을 마셨더니 지금은 가려움증이 많이 가신 상태다. 몸속의 독이 빠져나갔는지 불긋불긋한 살갗의 반점도 거의 사라지고 없다. 아내도 나에게서 전염된 듯 가려움증을 호소했으나 나와 같이 물을 많이 마시고 나았으니 일단 효과는 있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가려움증에 물 마시기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말이다. 병원이 먼 산중에 살려면 무엇보다 응급치료의 경험이 쌓여야 한다.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게 했던 피부병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야만 고생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의심했던 땀띠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산중에는 청랭한 바람이 있어 한낮에도 산방에 큰대자로 누워 있으면 배가 서늘해질 정도이다. 두 번째로 의심했던 진드기 알레르기도 아닌 듯하다. 아내는 두 번째라고 우기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올해로 9살이 된 검둥이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사는 진드기를 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 떼어 주곤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피부병이 생겼다는 주장이나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난해에도 검둥이 몸에서 진드기를 떼어 주었지만 그때는 아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집 검둥이 이름은 지장이다. 나는 손님들에게 지장이를 쓰다듬어 주면 사는 동안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곤 했다. 그런데 지장이를 만진 손님 중에 피부병을 앓았다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으니 아내의 주장이 과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세 번째에 심증을 두고 있다. 풋고추를 따러 끼니때마다 풀이 무성한 고추밭을 드나들었으며, 산방 앞 산자락에 이식한 배롱나무를 친친 감고 올라가는 칡덩굴을 보고는 맨손으로 제거 작업을 했던 것이다. 풀독은 그때 억새 같은 풀들이 팔뚝을 스치면서 올랐지 않나 싶다. 나무를 옥죄는 칡덩굴을 보고서도 외면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칡덩굴에 붙들린 나무는 시들시들 고사해 버린다. 칡덩굴에게 공존공생이라는 것은 없다. 남이야 죽든지 말든지 나만 살자는 식이다. 장맛비가 그친 사이에 산자락을 가 보니 또 다른 칡덩굴이 올봄에 심은 수양벚나무에 기어오르고 있다. 수양벚나무가 숨이 막힌다고 아우성치는 것 같다. 풀독이 오르더라도 또다시 산자락으로 올라가 칡덩굴을 쳐내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상생에 반하는 악행이 산자락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특권 의식과 탐욕을 보면서 과연 그들에게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기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강간미수 혐의’ 유상무 소속사 “경찰 수사 납득할 수 없다”

    ‘강간미수 혐의’ 유상무 소속사 “경찰 수사 납득할 수 없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강제적 성관계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된 개그맨 유상무(36)씨 소속사가 경찰 수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씨의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21일 경찰이 유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발표한 직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를 비롯해 유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코엔스타즈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개그맨 유상무씨 소속사 코엔스타즈입니다. 금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 발표와 관련해 소속사와 유상무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를 비롯해 유상무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합니다. 그동안 소속사와 유상무씨는 일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성 보도가 있더라도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 이는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점 자체로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유상무씨 피의사실에 대한 혐의 없음을 입증할 여러 정황과 추가 증거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확보하고 있음에도 상대 여성분에 대한 예의와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2차적 논란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뜨거운 목성은 어떻게 생겨났나?

    [아하 우주] 뜨거운 목성은 어떻게 생겨났나?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이 존재한다. 안쪽에는 4개의 작은 암석형 행성이 있고 태양에서 좀 떨어진 장소에 4개의 대형 가스 행성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구성을 한 이유는 태양에서 가까운 행성의 경우 가스와 먼지를 쉽게 흡수하지 못하지만, 태양풍의 힘이 약한 먼 궤도에서는 행성이 쉽게 가스를 흡수해 큰 가스 행성으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찾은 외계 태양계 가운데는 이런 공식과 맞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바로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라고 명명된 행성이다. 뜨거운 목성은 보통 목성보다 더 크다. 하지만 그 공전궤도는 수성보다 훨씬 모항성에 가까워서 공전 주기가 수십 일에서 수일에 불과하다. 모항성에서 가까운 거리 덕분에 표면 온도는 섭씨 1000도가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이렇게 가까운 궤도에서 거대 행성이 자랄 수 있었을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가설은 바로 궤도 전이설이다. 본래 목성 정도 궤도에서 생성되었던 가스 행성이 궤도 전이를 통해서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금의 궤도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도대체 어떤 힘이 이렇게 큰 행성의 궤도를 변경했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행성과의 상호 중력 작용이나 동반성의 중력 간섭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토론토 대학의 첼시아 황(Chelsea Huang)을 비롯한 천문학자들은 이 가설에 의문을 품고 뜨거운 목성과 동반 행성을 관측했다. 만약 목성보다 더 큰 행성이 이동했다면, 그 과정에서 지구 같은 작은 행성들은 큰 행성의 중력 때문에 대부분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궤도 전이설이 옳다면 뜨거운 목성은 매우 외로울 것이다. (즉, 작은 행성이 그 주변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팀이 27개의 뜨거운 목성을 관측한 결과는 27개 가운데 11개가 지구에서 해왕성 크기의 다른 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만약 궤도 전이설이 옳다면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여기에 작은 행성일수록 관측이 어려운 점을 생각하면 나머지 16개 행성계에도 숨은 작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뜨거운 목성이 실제로 그 위치에서 생성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어떤 이론이 옳은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부분은 우주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별 주변에 수많은 행성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며 또 다른 태양계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태양계라는 우물에서 우주를 바라본 개구리인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경찰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유상무(36)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씨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시도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는 22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5월 18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방 안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하려고 한 것이며, 여성이 아프다며 거부해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와 A씨의 진술,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 술자리 동석자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유씨의 강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여자친구가 술 취해서 신고해 생긴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유씨 측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불과 3∼4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나서 2차례 가량 만난 적이 있을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전날 저녁 자신의 후배 개그맨과 A씨, A씨의 언니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유씨와 A씨는 모텔로 향했다. 유씨는 지난 5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한 차례 대질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유씨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를 비롯해 유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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