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명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4강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총성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변신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92
  • 文측 “김미경 교수,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 준비…명백한 1+1”

    文측 “김미경 교수,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 준비…명백한 1+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2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가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교수로 채용될 당시 안 후보와 함께 ‘1+1’으로 특혜채용된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며 안 후보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유은혜·오영훈·조승래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서울대·카이스트 채용계획이 수립도 되기 이전에 이미 채용지원서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해놨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문서에 따르면 김씨가 지원했던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19일 수립됐지만, 김씨가 학교에 낸 채용지원서는 약 20일 전인 3월 30일에 미리 작성돼 있었다. 또 지원서와 함께 제출된 카이스트 재직증명서와 서울대 박사학위 수여 증명서 발급일자 역시 채용계획 수립 이전인 3월 22일과 3월 23일로 돼 있다는 것.이들은 안 후보가 같은해 3월 18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에 따라 제출한 재직증명서(3월 22일)와 학위증명서(3월 23일)의 발급일자와 동일하다며 “안 후보의 서울대 채용결정 당시 배우자인 김씨의 채용 또한 결정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해 6월 2일 서울대 5차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 회의록에서 김 교수의 미흡한 연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회의록에는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이 미흡하여 전문성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관련 논문 3편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아 위원이 검토한 후 차기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기로 함”, “추천할 경우 위원회 심사기준에 대한 내부적 비판과 정년보장 심사기준에 대한 대외적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문 후보 측은 “김씨의 서울대 채용은 명백한 ‘1+1 특혜채용’이다. 정유라의 경우처럼 부모의 권력을 이용해 자녀가 특혜를 받아서는 안되듯이, 남편 명망에 힘입어 그 배우자가 교수로 채용돼도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 후보를 향해 “김씨가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와 서류를 준비한 이유는 뭔지, 안 후보의 서울대 채용수락 조건에 김씨 교수채용도 포함된 것인지, 이를 안 후보가 서울대에 직접 요청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와 한국/김영목 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와 한국/김영목 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2015년 가을 유엔 총회에서 전 세계 유엔 회원국 정상들은 향후 15년간 경제·사회 개발의 근간으로 삼게 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채택에 동의했다. 지속가능개발목표는 2000년 새로운 천년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합의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편인 셈이었다. 새천년개발목표의 주안점은 절대 빈곤과 기아의 해소, 기본적 보건·의료 서비스의 달성, 기본 인권의 확보 등이었다. 이에 비해 지속가능개발목표는 행복의 증진, 실업과 불평등의 해소 등 보다 개인의 삶의 질에 집중한 개발에 역점을 둔다. 그리고 자원의 낭비에서 비롯한 지구 환경 파괴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개발을 촉구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취지를 배경으로 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는 그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전 세계의 합의로 뒷받침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1995년 베를린에서 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된 이후 실로 22년 만에 거의 기적적으로 197개국에 의해 채택됐다. 비준국들이 160개국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마침내 2016년 5월에 유효한 국제법으로 성립됐다. 지속가능개발목표는 총 17개로 빈곤, 기아, 건강, 교육, 성차별, 불평등, 고용, 포용적 성장과 기술, 인권과 공정한 법질서 등 사회·경제 개발과 복지 증진에서 현재 각국이 맞이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도전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지구환경 보호와 관련해서는 깨끗한 물, 저탄소, 현대적 에너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책임성 있는 생산과 소비, 신속한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물 보호와 육상에서의 생태계 복원 등 환경, 기후변화와 관련된 목표가 최소 8개 포함돼 있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전 세계 지도자와 지식인들이 얼마나 기후변화의 피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왜 앞으로 15년간 이어질 세계적 개발 목표를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명명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 정부는 환경보호청의 예산을 삭감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논의를 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트럼프 정부의 예산을 보면 환경보호청 예산은 모든 정부 부처 중 가장 큰 폭인 31%가 삭감됐다. 예산이 줄어들면 3000명이 넘는 공무원을 감원하고 기후변화 관련 프로그램도 상당수 폐지해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조치는 기후변화협약을 적극 지원해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반대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과 신조의 발로다. 풍부한 석유와 화학자원을 활용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달라는 미국 산업계와 석유업계의 이익도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동향은 과거 기후변화협약을 앞장서 반대했던 중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우리 역시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다른 나라의 일인 양 무심히 쳐다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산업계의 경쟁력이 쇠퇴하고 성장 잠재력이 뚝 떨어지면서 청년 실업 증가, 불평등 확대 등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제는 곧 지속가능개발목표가 설정한 포용적 성장의 장애물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10대 배출국인 대한민국.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믿어 온 우리나라는 기술 면에서 선진국들은 물론 중국에도 뒤처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제사회에서 모범 성장국으로 기대를 받아 온 대한민국이 포용적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의 선도국으로 계속 선망을 받을지, 아니면 과거의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고 오래 고민만 계속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이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는 셈이다.
  • [우주를 보다] 지구 온 ‘소행성 손님’

    [우주를 보다] 지구 온 ‘소행성 손님’

    지름이 1.4㎞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이달 중순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천문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름 1.4㎞ 잠재적 위험 천체 분류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14 JO25’로 명명된 소행성 하나가 오는 19일쯤 달과의 거리의 4.6배에 해당하는 곳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이므로, 이번 소행성까지 거리는 약 174만㎞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름이 140m가 넘으며 지구에서 750만㎞ 이내를 지나가면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한다. ‘2014 JO25’ 역시 여기에 속한다. ●19일쯤 달과의 거리 4.6배까지 다가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거대한 해일, 대지진 등 대재앙적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NASA는 이러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지구 주변에만 무려 1400개에 달한다는 ‘소행성 지도’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행성이 나타나 지구를 향해 접근할 때마다 호사가들이 제기하곤 했던 ‘지구 충돌설’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지구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소행성 가운데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기록은 2004년 9월에 남겨졌다. 당시 지름 4.6㎞에 달하는 소행성 ‘4179 토타티스’는 달과의 거리의 4배에 해당하는 가까운 곳까지 접근했다. 물론 충돌은 없었다. ●“400년 지나야 재방문… 충돌 없어”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이번 소행성의 접근을 꽤 환영하는 듯한 눈치다. NASA 천문학자들은 “이번 소행성이 지구를 재방문하게 될 시기는 앞으로 400년뒤”라면서 “2500년까지 이번 소행성과 비슷한 만남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 소행성을 자세히 볼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지구와의 충돌 같은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을 테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만끽하라는 얘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희상 의원 “文, 의혹 밝혀야…´마! 고마해´로는 안돼”

    문희상 의원 “文, 의혹 밝혀야…´마! 고마해´로는 안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은 7일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 및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대응과 관련, “명명백백하게 있는 대로 밝히는 게 최선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6선 의원으로 두 차례(2013년, 2014년)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당의 원로다. 문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여기에서 어물어물하거나 ‘마, 고마해’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근본적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생자로 만들어 하는 건 국민에게 식상할 것”이라며 “정책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게 강화돼야지, 남의 치마 속이나 들추거나 계속 이런 식으로 헐뜯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비교우위를 묻자 “난감하다. 호형호제랄까 난형난제라고 할까”라면서도 “(누가) 낫다기보다는 시대정신에 더 가까운 부패청산이나 국가개조에는 문 후보 쪽이 근접거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개혁이나 개조를 하려면 입법작업이 필요하고 의회에서 제1당 출신이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형성과 관련, “대체로 그런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후보든 결과적으로 맨 마지막 가서는 51%대 49%의 싸움이 된다. 지지율만 따지면 옛날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1등은 문재인으로, 우여곡절이 있을지 몰라도 결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천만 배 강해졌다’고 한 데 대해 “철수만 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깡철수’가 됐다. 이미지 메이킹을 잘한 것”이라며 “교만해진 것이 아닐까, 독선이 아닐까 걱정되는 측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거리 800㎞ 北전역 사정권…한국형 탄도미사일 연내 배치

    사거리 800㎞ 北전역 사정권…한국형 탄도미사일 연내 배치

    우리 군이 최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 연내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력한 경고메시지가 될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최근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앞으로 몇 차례 더 시험 발사를 실시해 탄도미사일의 안정성을 높인 뒤 최대한 빨리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2012년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현무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에 붙이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우리 군은 모두 6종의 현무 계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최초 개발한 사거리 180㎞의 현무1과 사거리 300㎞의 현무2A, 그리고 사거리 500㎞의 현무2B 등 탄도미사일 3종 외에 현무3A, 현무3B, 현무3C 등 순항미사일(사거리 500~1500㎞) 3종이다. 탄도미사일은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에 따라 추가 개발이 제한돼 왔지만 2012년 양국 간 합의로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까지 확대됐다.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이 추가되면 중부 이남 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의 표적을 독자적으로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새 탄도미사일은 계열 배치상 현무2C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군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고 핵·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만큼 조속히 KMPR 체계를 완비해 독자적인 억제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 중거리 북극성 2형으로 판단…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심끌기용

    북한 미사일 발사, 중거리 북극성 2형으로 판단…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심끌기용

    북한이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비행거리가 60여㎞에 불과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아닌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북한이 오는 6~7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이 이날 저강도 도발에 나선 것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관심끌기용으로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북극성 2형은 지난 2월 12일 처음 발사됐으며, 한미는 이 미사일을 ‘KN-15’로 명명했다. 2000t급 신포 잠수함의 기지가 있는 신포에서 발사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상에서 발사되어 SLBM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비행거리도 60여㎞에 불과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탄도미사일은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평가한다”면서 “대내적으로는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북극성 2형)으로 판단했다. 한미의 판단을 근거로 하면 북한은 북극성 2형 또는 이를 개량한 ‘북극성 3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북극성 2형’은 단 한 번 공개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무기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1~2회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평가이다. 그러나 2월 첫 발사 때는 500㎞를 비행했지만 이번에는 60여㎞를 날아 개량형을 테스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고체 연료량을 조절해 일부러 60여㎞만 비행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발사된 미사일은 신포에서 동해상으로 방위각 93도로 비행했으며 최대 고도는 189㎞에 달했다. 방위각과 최대 고도를 고려하면 고각 발사 형식은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거리가 최대 2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극성 2형의 비행거리를 의도적으로 축소했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발사된 미사일의 정상 비행과 성공 또는 실패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 소행성, 지구 향해 최단거리 접근중

    1.4㎞ 소행성, 지구 향해 최단거리 접근중

    지름이 1.4㎞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이달 중순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천문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14 JO25’로 명명된 소행성 하나가 오는 19일쯤 달까지 거리의 4.6배에 해당하는 곳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달까지 거리가 약 38만 ㎞이므로, 이때 이번 소행성까지 거리는 약 174만 ㎞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소행성의 접근은 기존 이벤트보다 편한 마음가짐으로 바라봐도 괜찮을 듯싶다. 그렇지만 천문학자들은 이번 소행성의 접근을 꽤 환영하는 듯한 눈치다. 왜냐하면 지구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소행성 가운데 최근 10년 안에 지름이 140m가 넘으며 지구에서 750만 ㎞ 이내를 지나가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되는 것 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소행성이 지구를 재방문하게 될 시기는 앞으로 400년이 지나야 한다. 따라서 이번 소행성을 자세히 볼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인 것이다. 한편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기록은 지난 2004년 9월이다. 당시 지름 4.6㎞에 달하는 소행성 ‘4179 토타티스’는 달까지 거리의 4배에 해당하는 곳까지 접근한 바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육식 공룡 T렉스가 뺨 부비며 사랑 표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육식 공룡 T렉스가 뺨 부비며 사랑 표현?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공룡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공룡의 학명까지 줄줄 외는 것도 봅니다. 그러다가 여자아이들은 인형과 악기, 남자아이들은 총이나 자동차 등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들이 달라집니다.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공룡의 크기와 생김새, 현존하지 않는 생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공룡에 열광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다양하고 기괴한 생김새, 동물원에서 볼 수 없는 생물체라는 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공룡 중 아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육식공룡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일명 T렉스입니다. ‘폭군 도마뱀’을 의미하는 T렉스는 6700만년 전에서 6500만년 전인 후기 백악기에 살았던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육식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잔인했던 T렉스의 짝짓기는 아직까지 풀지 못한 T렉스 관련 수수께끼 중 하나였습니다. ●T렉스 조상뻘 공룡 얼굴뼈 화석 발견 최근 미국 위스콘신 카르타고 칼리지, 몬태나주립대, 루이지애나주립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T렉스가 어떻게 짝을 찾아 짝짓기에 성공했을까를 알려 주는 단서를 찾아 기초과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3월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T렉스는 ‘피에 굶주린 괴물’(Bloodthirsty chomp-monster)이 아닌 ‘예민한 사랑꾼’(sensitive lover)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연구진은 미국 몬태나 주에서 75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T렉스 조상뻘인 공룡의 얼굴뼈 화석입니다.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호네리’라고 명명된 이 공룡은 T렉스와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육식공룡이었다고 합니다. ●악어처럼 촉각 느끼고 온도 변화 감지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육식공룡의 얼굴이 손가락 끝이나 피부같이 촉각을 느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T렉스의 학명에는 ‘도마뱀’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는 도마뱀보다는 입술이 없는 악어와 비슷한 형태였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연구진은 화석에서 비늘이 붙은 피부조직 일부와 주둥이와 턱을 따라 나 있는 수십개의 작은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으로 미뤄 육식공룡의 얼굴에는 악어처럼 촉각을 느끼는 비늘이 덮여 있고 작은 구멍들 사이로 수백개의 신경과 혈관이 지나갔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이것으로 미묘한 온도변화를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을 구분하는 데 쓰는 일종의 감각기관 같은 구실을 했다는 것이지요. 얼굴이 사람 손가락처럼 민감했고 그에 따라 섬세한 동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뾰족하고 30㎝가 넘는 이빨을 가진 T렉스가 자신의 알과 새끼를 이빨로 물어 이동시키거나 짝짓기 전에 상대에게 얼굴을 비벼대거나 살짝 깨물며 구애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초식동물을 잔인하게 뜯어먹으며 입 주위를 피칠갑한 렉스의 모습을 떠올리면 새로운 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들은 물론 고생물학자들도 T렉스를 포식자나 약탈자의 면모만 보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선 일상의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서 문득 타인에 대한 시선을 생각하게 됩니다. 눈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을 알게 되면 타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edmondy@seoul.co.kr
  • 뻔뻔한 日… 독도 이름까지 침탈

    뻔뻔한 日… 독도 이름까지 침탈

    일본이 독도의 서도, 동도를 각각 남섬(男島·오지마)과 여섬(女島·메지마)이라고 명명하는 등 독도 내 11곳에 일본식 지명을 마음대로 갖다 붙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일본 국토지리원은 2만 5000 대 1 축적의 새로운 독도 정밀지도를 만들면서 새로 표기한 지명을 적용했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 바위에는 ‘고토쿠지마’(五德島), 촛대바위에는 ‘기리이와’(錐巖)라는 이름을 붙였다. 천장굴 인근 지역은 ‘도완’(洞灣)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2007년 독도의 정밀지도를 처음 제작했으며 서도와 동도만을 한국식으로 표기했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지도를 새로 만들면서 이같이 바꿨다. 요미우리신문은 “메이지 시대(1868~1912년)와 쇼와 시대(1926~1989년) 초기에 (일본) 어부가 사용했던 지명 표기를 담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제국주의 팽창기에 무단으로 독도 주변에서 ‘도둑 어업’을 벌이던 일본인 어부가 잠시 독도를 부르던 명칭을 합법적이고 고유 이름인 양 지도에 올린 것이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독도가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였던 것처럼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마네현 오키 제도의 오기노시마초(町)가 독도에 대해 일부 일본인 어부가 쓰던 명칭을 찾아 지도에 담아 줄 것을 요청하자 일본 국토지리원이 일본식 이름 붙이기 작업을 벌여 왔다. 정부는 2012년 서도와 동도의 최고봉에 각각 대한봉(大韓峰)과 우산봉(于山峰)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오기노시마초 관계자는 “독도의 기억이 퇴색하는 가운데 지도에 (일본식) 지명을 써 넣는 것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달 초·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였다’는 엉터리 사실을 의무적으로 기술하도록 하는 등 독도 왜곡의 수위를 높여 왔다. 일본은 지난 2월 시마네현 마쓰이시가 주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5년째 차관급 정부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다. 일본은 독도 도발 내용을 담은 포스트를 민간, 지자체와 공동으로 만들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 궤도에는 ‘역주행 소행성’도 있다

    [아하! 우주] 목성 궤도에는 ‘역주행 소행성’도 있다

    태양계의 행성과 소행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의 공전 속도는 태양을 기준으로 29.8km/s에 달한다. 이 속도는 태양에서 멀수록 더 느려져 목성에서는 13km/s까지 느려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런 목성과 비슷한 궤도에서 역방향으로 공전하는 소행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보통 태양계의 천체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위에서 바라볼 때 반시계방향으로 공전하며 이를 순행 궤도(prograde orbit)라고 부른다. 하지만 극히 일부 소행성과 혜성들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행 궤도(retrograde orbit)을 지닌다. 물론 이런 경우 아무래도 충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 최근 과학자들은 목성 궤도 근처에서 목성과 다른 6,000여 개의 순행성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행성 소행성을 발견했다. 2015 BZ509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대략 3km 지름을 지닌 소행성으로 비-제드(Bee-Zed)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는 초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다행히 우주에는 공간이 많으므로 이 소행성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충돌하지 않는 안정한 궤도를 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100만 년간 안정한 궤도를 돌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년 정도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에서 100만 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 결국, 이 역주행 소행성은 마주 오던 소행성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파괴되거나 목성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런 역주행 소행성은 46억 년의 역사를 지닌 태양계에서 매우 드문 존재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궤도를 지니게 된 것일까?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은 이 소행성이 핼리 혜성 같은 역행성 혜성에서 나온 파편이나 혹은 혜성 자체가 목성의 중력에 의해 궤도가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역행성 혜성은 과거 큰 충돌을 겪은 천체의 파편이거나 혹은 외계에서 태양계로 유입된 떠돌이 천체일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지만, 인류가 보낸 탐사선 역시 순행성 궤도를 지니기 때문에 이 역행성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내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원더풀, 갤럭시S8” 외신들 찬사가 쏟아졌다

    “원더풀, 갤럭시S8” 외신들 찬사가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S8’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위기에 놓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재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서와 풀스크린, 생체인식 등 혁신 기능을 집결한 갤럭시S8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갤럭시S8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하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스크린 비중을 전작보다 18% 늘어난 83%로 넓혔다. 또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얼굴인식 등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3가지 생체인식을 모두 지원한다. 외신들이 가장 주목한 혁신 기능은 삼성전자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명명한 풀스크린 디자인이다. 갤럭시S8는 좌우는 에지 디스플레이로 감싸고 상하는 베젤을 최소화한 데다 전면 홈버튼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했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18.5:9 화면비로 동영상 감상 시의 몰입도와 멀티태스킹의 편리성까지 잡았다. 영국 가디언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라고 평했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근사한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와 유리, 금속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다”고 극찬했다.AI 비서 빅스비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비서 경쟁에 다소 늦게 뛰어든 탓에 데이터 축적과 생태계 구축은 걸음마 단계로, 아직까지는 기능이 전화와 문자 등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머문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그러나 넓은 인식 범위와 명령 수행의 정교함은 경쟁 서비스들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스비는 “사진 찍어서 OO에게 보내”라는 명령을 인식, 사진 앱을 구동해 사진을 찍어 확인하고 연락처를 찾아 전송하는 모든 단계를 스스로 수행한다. 기존의 AI 비서들은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과 예약, 음악 재생 등 서비스를 수행하는 데 집중돼 있다. 또 언어 인식 기능이 커버하는 범위를 90%까지 올리고 사투리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빅스비는 알려진 바와 같이 달력을 설정하고 이용자의 질문에 답을 한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내 파일을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혁신 기능에 기기의 안전성까지 높이며 ‘절치부심’한 제품임을 자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이틀 앞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드웨어는 2년 이상, 소프트웨어는 6년 이상 준비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빅스비에 대해 “5~6년 동안 엔지니어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오랜 노력을 강조했다. 기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안전도 검사를 5단계에서 8단계로 강화하고 부품 전문팀과 자문단을 구성했다. 갤럭시S8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갤럭시S7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8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7이 갤럭시노트7의 수요까지 흡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8가 갤럭시S7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차 VS 렉서스·혼다… 친환경차 한일전

    현대차 VS 렉서스·혼다… 친환경차 한일전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FE 수소전기차 렉서스 럭셔리 쿠페·혼다 수소차와 대결오는 31일 막을 올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의 불꽃 튀는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모터쇼 출품 모델 243종 중 약 20%인 50종이 친환경차에 해당된다. 특히 친환경차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한·일 대리전 양상도 띨 전망이다. 현대차와 일본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맞붙는다. 수소전지차에서는 현대차와 혼다, 렉서스가 3파전을 벌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IG)의 후속 버전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그랜저(HG) 하이브리드(16㎞/ℓ)보다 연비가 소폭 개선됐다. 구체적 성능과 가격 등은 모터쇼 기간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하이브리드의 원조 격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플래그십 럭셔리 쿠페 ‘뉴 LC500h’를 내놓는다.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LF-LC’의 양산형 모델로 렉서스의 차세대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에서부터 이어지는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곡선 라인이 특징이다. 수소전지차에서도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인다.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뜻하는 ‘Future Eco’(퓨처 에코)의 앞 글자를 따 ‘FE’로 명명했다. 이 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한다.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추면서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퓨얼 셀’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1회 충전으로 589㎞를 주행할 수 있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LF-FC도 선보인다. 렉서스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됐으며, 앞바퀴에 ‘인 휠 모터’를 배치했다. 기존 렉서스 플래그십 LS보다 길지만 낮은 전고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중간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다수 전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선보인다. 포르셰도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내놓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을 견인한다. 이 차는 출발 뒤 최대 50㎞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EV’를 비롯해 한국GM ‘볼트 EV’,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BMW ‘i3 94Ah’, 닛산 ‘리프’ 등 전기차 13종도 전시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호주 시드니 ‘상하이풍 식당’, ‘문화 도용·차별’ 논란

    호주 시드니 ‘상하이풍 식당’, ‘문화 도용·차별’ 논란

    최근 호주 시드니의 한 식당이 문을 열기 전부터 여론과 언론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 비판의 핵심은 인종차별 및 문화도용에 대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호주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서리힐스에서 이날 문을 연 '수이 신스'(Suey Sins)는 중국풍의 술집 겸 식당으로 직원들이 모두 중국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일한다. 문제는 식당의 컨셉트를 '중국의 섹시함'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는 식당의 이름 및 운영 컨셉트 등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치파오 자체는 중국의 전통의상이지만, 서구사회에서는 서구열강의 식민통치를 받던 시절 몇 푼의 돈으로 값싸게 얻을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로 소비되곤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 누리꾼은 '어떻게 해서 아시아 여성들은 성적인 도구처럼 여긴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설명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이 신스'라는 이름 자체부터 오묘하면서도 분분한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식 볶음밥을 가리키는 '찹 수이'와 죄를 나타내는 '신'을 합쳐놓은 말로 해석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도대체 찹수이와 신을 합쳐놓겠다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지 설명 좀 해달라'고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호주뉴스닷컴 측은 이 이름은 1920년대 미국 로스엔젤레스 영화계에서 일하는 중국여성들을 일컫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 측 설명은 또 달랐다. 식당 대표 엘리 웨스트는 "식당 이름은 상하이의 유명한 콜걸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명명의 또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풍스러운 옛 시절의 매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매혹적인 여성,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을 컨셉트로 내세운 점을 사랑한다"면서 "가끔씩 나 자신에게서는 물론, 여기에서 술을 마실 젊은 여성들에게서 그런 면모가 있음을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 식당을 둘러싸고 많은 비판이 있었음을 알고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고, 그저 색다른 아시안 퓨전 음식과 색다른 술과 음료를 제공하는 색다른 공간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둥지의 철학자’ 박이문 포항공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 ‘둥지의 철학자’ 박이문 포항공대 명예교수 별세

    원로 철학자이자 시인인 박이문(본명 박인희)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지난 26일 오후 별세했다. 87세.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폴 발레리의 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곧바로 이화여대 전임강사로 발탁됐지만 교수직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나 파리 소르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세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가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철학을 공부해 다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대 세계적인 사상가들의 가르침을 배웠지만 어느 한 사상가의 철학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 세계관을 ‘둥지의 철학’으로 명명하면서 “세계관으로서의 철학이라는 건축 활동, 그 동기와 건축구조는 새의 둥지 짓기와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예술철학’, ‘과학의 도전 철학의 응전’,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등 100여권의 저작을 남겼다. 20대 시절인 1950년대 후반 발표한 시부터 최근까지 60여년 동안 남긴 글을 추려 묶은 ‘박이문 인문학 전집’(전 10권)이 지난해 출간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숙씨와 아들 장욱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이며, 장지는 국립이천호국원. (02)2227-7500. 연합뉴스
  • LH “2030년까지 330만가구 주거복지 지원”

    LH “2030년까지 330만가구 주거복지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박상우 LH사장은 27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더욱 확충해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 수를 330만 가구로 늘리겠다”며 “서민주거를 책임지는 ‘생애 파트너’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0만 가구를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주거복지 지원가구는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신혼부부 임대주택·전세임대주택 등을 공급받거나 주거급여를 받는 저소득 계층을 말한다. 도심재생과 지역 재창조를 선도하는 ‘개발플래너’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박 사장은 “맞춤형 지역개발과 도시재생, 남북협력사업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200㎢, 해외 포함 300㎢의 도시·지역을 개발·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서포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공공인프라 투자 등으로 매년 4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5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사장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LH가 원하는 미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도 했다. LH는 올해 고졸공채 20%를 포함해 총 21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박 사장은 LH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LH 혁신의 성과 비결을 ‘뉴하우(New-how)’로 명명하고 소통·참여, 협업·상생, 융복합, 수요자 맞춤 공급 등 4가지가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하! 우주] 죽음의 나선…블랙홀로 다가간 별의 마지막

    [아하! 우주] 죽음의 나선…블랙홀로 다가간 별의 마지막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우주의 검은 구멍이다. SF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탄 우주선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흡수하는 단순무식한 괴물로 그려지곤 한다. 블랙홀로 물질이 흡수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예를 들어 태양 같은 별이 블랙홀로 흡수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블랙홀의 표면에 해당하는 사상의 지평면은 별보다 훨씬 크기가 작아서 온전한 상태로 별이 흡수되기 어렵다. 동시에 블랙홀의 반지름이 매우 작으므로 블랙홀에 가까운 쪽과 먼 쪽의 중력 차이가 매우 커져 양쪽으로 잡아 당겨지는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해 블랙홀에 접근하는 별은 길쭉하게 늘어나 마치 국수처럼 가스가 늘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가스도 바로 블랙홀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강착 원반이라는 물질의 고리에서 먼저 초고온으로 가열된 후 블랙홀로 조금씩 흡수되게 된다. 이를 조석파괴사건(TDE·Tidal disruption event)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관측 데이터와 이론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 매우 먼 거리에 있어 이를 관측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별이 거대 질량 블랙홀에 잡아먹히는 조석파괴사건은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서 더 관측이 어렵다. 그런데 운 좋게도 2014년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2억9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중심 블랙홀이 별을 흡수하는 과정을 목격했다. 'ASASSN-14li'라고 명명된 조석파괴사건은 이후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최근 MIT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스위프트 X선 위성과 다른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과정을 지도로 그리는 데 성공했다. 대략 태양질량의 1만 배가 넘는 별 주변으로 끌려간 별은 자체 중력으로 가스를 잡아둘 수 없어 결국 길쭉하게 늘어난 후 나선 모양으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강한 에너지를 방출해 고리 모양으로 빛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죽음의 나선(Death spiral)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사진) 죽음의 나선은 블랙홀의 중력이 만든 별의 마지막 춤사위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별을 이뤘던 가스에게 남은 운명은 사상의 지평면 아래로 흡수되어 블랙홀로 들어가거나 혹은 초고속 제트의 형태로 분출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신 관측 위성과 망원경의 도움으로 이 과정을 이론적으로 예측할 뿐 아니라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블랙홀이 단순히 검은 구멍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입증한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세월호 인양, 아픔과 갈등 치유의 계기로

    세월호가 침몰 1073일 만인 어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또 한번 갈기갈기 찢어졌다. 사고 후 근 3년 만에야 모습을 드러낸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 불과 10여일 만이라 국민의 심경은 만감이 교차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시신이나마 수습하기를 기다려 왔던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이 성공하면 다음달 5일쯤 사고 해역에서 10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완전히 육지로 올려질 예정이다. 정부가 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을 인양 업체로 결정한 지 20여개월 만이다. 세월호는 길이 146m에 선체 무게만 6800여t에 이르러 인양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그때까지는 그 어떤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476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304명이 숨지고, 172명이 구조된 대형 참사였다. 9명은 시선마저 수습하지 못했다. 세월호 사고는 엄청난 인명 피해와 함께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선사의 무책임, 선장 등 승무원들의 자질 부족, 안전관리 기관들의 부실 점검, 해경 등 정부의 허술한 구조 체계에 이르기까지 드러난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정부의 초기 대응은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 해경은 사고 당시 40분이나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목숨을 건진 승객의 절반가량은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는 숱한 미확인 소문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부가 밝힌 공식 사고 원인은 무리한 변침(방향전환)에 의한 침몰이다. 그러나 암초 충돌에서부터 잠수함 충돌, 내부 폭발설, 화물의 느슨한 결박, 구조결함 등 원인에 관해 다양한 의혹들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 최근에는 인양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인양 시작 7시간 만에 끌어올렸는데 준비 작업이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앞으로 10개월 동안 사고 원인 조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들은 조사위원회에 맡겨 두고, 국민은 차분히 지켜봐야 할 때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은 모든 국민이 자제해야 한다. 세월호의 아픔은 곧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체를 정밀 조사해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 국립외교원 ‘반기문 기념 강의실’ 명명식

    국립외교원 ‘반기문 기념 강의실’ 명명식

    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반기문 기념 강의실’ 명명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국립외교원 강의실에 개인 이름이 붙는 것은 처음이다. 오른쪽은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연합뉴스
  • [박근혜 검찰 소환] 문재인 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하는 게 예의”

    [박근혜 검찰 소환] 문재인 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하는 게 예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진실 검증대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더는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며 이와 같이 전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다. 진실 규명이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9자의 짧고 간결한 메시지였다. 이를 말하는데 걸린 시각은 대략 8초정도였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 육성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 만큼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에 큰 관심이 쏠렸다. 기존과 같이 박 전 대통령이 결백을 호소하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 삼성동 자택에 도착하자마자 측근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불복 의사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작 검찰에 출석한 이날에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나 수사 내용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통령님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리 준비한 듯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말했고 발음도 명료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다소 낮은 자세를 유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굳이 대면조사에 앞서 혐의 관련 입장을 공개해 검찰을 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변호인단의 ‘코치’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검찰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소명하기보다는 ‘장외 여론전으로 지지자 결집을 시도한다’는 비판적 여론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정반대로 여전히 검찰 수사에 대한 불편함을 보여주는 코멘트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국정농단 파문 등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명시적인 사과 등은 하지 않았다. 복장도 박 전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때 입던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12일 자택 복귀 때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입장을 견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통상의 피의자처럼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피의자가 검찰 조사 직전에 구체적인 혐의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정도의 의례적 코멘트만 하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박 전 대통령도 일단 이런 방식을 택했다. 다만 검찰 조사실에 앉은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13개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