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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 존재, 강력한 증거 있다”…미국 UFO 프로젝트 총괄자 주장

    “외계인 존재, 강력한 증거 있다”…미국 UFO 프로젝트 총괄자 주장

    미국 국방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루이스 엘리존도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전직 정보장교로서 ‘UFO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엘리존도는 18일(현지시간) 밤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인류)가 우주에 혼자가 아니라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게 개인적인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계 비행물체가 지구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존도는 “항공 역학의 원리를 무시하는 듯한 변칙적인 비행물체들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비행체들은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가진 비행체들과는 전혀 다른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으로 명명된 ‘UFO 프로젝트’가 지난 2012년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측도 ‘UFO 프로젝트’의 존재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엘리존도는 지난 10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왜 이 같은 이슈(UFO)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느냐”는 항의성 서한을 남기고 국방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7년부터 UFO 연구” 美국방부 ‘X파일’ 첫 인정

    NYT “CIA 등 최근까지 연구” 미국 정부가 5년 전까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미 국방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6000억 달러(약 654조원) 규모의 국방예산 가운데 2200만 달러를 투입해 UFO에 대해 조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으로 명명된 UFO 프로젝트는 2007년 당시 집권 민주당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의 구상으로 2007년부터 미 국방정보국(DIA) 비밀업무의 하나로 시작됐다. NYT는 국방부가 5년 전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만 중단됐을 뿐 국방부 정보장교인 루이스 엘리존도가 2012년 이후에도 해군과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UFO 연구를 계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UFO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 지원은 레이드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예산의 대부분은 레이드 전 의원의 친구이자 기업가인 로버트 비글로가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의 우주항공 연구회사에 배정됐다. 비글로는 지난 5월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외계인은 존재하고 UFO가 지구에 출현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일종의 ‘아우라’에 둘러싸여 회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UFO의 영상을 포함해 미군 항공기가 조우한 UFO를 담은 영상을 연구해 왔다. UFO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청취했다. NYT는 미군이 과거에도 UFO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1947년에 UFO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52년부터 ‘블루 북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에 따라 1만 2000건이 넘는 UFO 출현 목격에 대해 조사를 했다. 미 공군은 1969년 연구를 끝내면서 대부분의 목격담은 별이나 구름, 전통적 항공기나 정찰 비행기 등에 대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701건의 목격에 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다이노+] 수장룡 출현 더 빨라…2억여 년 전 화석 발견

    [다이노+] 수장룡 출현 더 빨라…2억여 년 전 화석 발견

    중생대 바다를 대표하는 생물체 가운데, 긴 목과 네 개의 지느러미 같은 발을 지닌 수장룡(Plesiosaurs)이 있다. 수장룡의 조상은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했고 그 후손들은 백악기 말까지 1억 년 넘는 시간 동안 중생대의 바다를 주름잡았다. 흔히 바다의 공룡으로 불리는 수장룡은 공룡과 거의 비슷한 시간 동안 바다를 지배한 고생물이었지만, 사실 공룡의 일종이 아니라 먼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룡과는 달리 지금까지 수장룡이라고 부를 수 있는 화석은 대부분 쥐라기와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해양 파충류의 큰 그룹인 기룡류(Sauropterygia)에서 수장룡이 진화한 것이 2억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트라이아스기 화석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본대학 연구팀이 민간 수집가가 발견한 수장룡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2억100만 년 전 수장룡의 화석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래티코사우루스(Rhaeticosaurus)라고 명명된 이 수장룡은 2.37m 정도 크기로 사실 완전한 성체가 아니라 한창 자라고 있는 새끼이다. 그런데도 긴 목과 네 개의 큰 지느러미 같은 수장룡의 특징이 그대로 확인되고 있어 수장룡의 진화가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래티코사우루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먼 친척인 공룡과 마찬가지로 수장룡 역시 온혈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사 속도가 빠른 온혈 동물은 냉혈 동물보다 더 빠르게 자라므로 래티코사우루스 역시 온혈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진보된 대사 기능이 수장룡이 중생대 바다를 지배하게 만든 비결 중 하나였을 것이다. 수장룡은 공룡처럼 인기를 끄는 고생물은 아니다. 하지만, 공룡만큼 긴 세월 바다에서 번성했고 긴 목과 네 개의 큰 지느러미 같은 다리라는 독특한 신체 구조를 진화시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수장룡이 멸종한 후 이런 비슷한 외형을 지닌 생물이 다시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수장룡만의 번성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수장룡은 매력적인 중생대 고생물이 공룡 하나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2억100만 년 전 수장룡 래티코사우루스의 화석.(본대학 게오르그 올레신스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젠 인공지능이 천문학 연구까지?

    이젠 인공지능이 천문학 연구까지?

    이제 인공지능(AI)이 과학연구까지 하게 되는걸까.AI가 주도적으로 연구를 이끈 것은 아니지만 AI의 도움을 받아 8개의 행성을 가진 외계 태양계를 추가로 발견한 것이어서 과학계는 물론 인공지능 연구자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케플러-90계’라는 ‘제2의 태양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케플러-90계는 지구에서 2545광년 떨어져 있고 태양계와 마찬가지로 8개의 행성으로 구성돼 있고 14.4일 주기로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개의 행성들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진 암석형 행성이기는 하지만 표면 온도가 426도에 달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는 없는 환경으로 분석됐다. 태양계로 따지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나사가 ‘케플러-90i’라고 명명한 이번 미니 태양계의 발견이 주목할 것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행성신호 3만 5000여건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얻어낸 것이라는 점이다. 구글 인공지능은 연구팀과 함께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기존 관찰 정보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미약한 빛까지 분석해 이번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구글의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샬루는 “이번 연구는 말그대로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며 “사람이 스스로 검색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있을 때 머신러닝 기술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은 이번에 활용된 AI 프로그램이 천문학자들의 연구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일반인들도 외계행성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에 쓰인 머신러닝 기술은 특별한 하드웨어 없이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나사는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15만 건 이상의 별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깨져도 다시 붙일 수 있는 유리 개발

    깨져도 다시 붙일 수 있는 유리 개발

    깨져도 다시 붙일 수 있는 유리가 나왔다. 15일 일본 NHK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깨져도 상온에서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는 유리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깨진 유리를 다시 쓰려면 고온에서 녹여 성형할 필요가 있었다. 도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 야나기사와 유우와 아이다 타쿠조 지도교수 등 연구팀은 원래 새로운 접착제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야나기사와 유우가 개발 중인 어떤 물질은 굳어버린 뒤에도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변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폴리에테르 티오 요소’라고 명명된 이 반투명한 물질로 유리를 만들면 깨지더라도 상온에서 몇십 초간 양쪽에 힘을 실어 깨진 단면끼리 눌러주면 분자들이 움직여 결합이 복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동안 이처럼 실온에서 자체 복구할 수 있는 물질은 고무와 같은 부드러운 소재에서만 발견돼 유리와 같이 단단한 소재로는 실현이 어렵다고 여겨졌다. 이에 대해 야나기사와 유우는 “이 물질을 찾아냈을 때 나 역시 반신반의했다. 논문에 대해서도 여러 지적이 있어 수차례 실험을 반복했다”면서 “ 이번 유리가 깨져 버리는 일반적인 유리와 달리 친환경 소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다 교수 역시 “이 소재는 쓰레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 14일자에 실렸다. 사진=도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 겨울방학엔 내가 ‘우리 동네 주무관’

    올 겨울방학엔 내가 ‘우리 동네 주무관’

    서울 강서구가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체험단을 모집한다. 강서구는 “대학생은 행정 업무 경험을 통해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구는 대학생의 신선한 시각으로 구정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대학생 행정체험단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대학생 행정체험단은 지난해 시작됐다.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단순히 학비를 버는 일이 아니라 우리 동네 행정을 체험한다는 뜻에서 행정체험단이라고 명명됐다. 올해 모집 인원은 50명이다. 20명은 우선 모집, 30명은 일반 모집이다. 우선 모집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수급가정, 법정 차상위가정 등이다. 체험단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2일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 5일 근무한다. 중식비와 고용보험료를 포함해 1일 4만 3650원을 지급한다. 만근 때 월 지급액은 104만 7600원이다. 모집 인원 중 절반인 25명은 동주민센터에서 ‘우리 동네 주무관’ 업무를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 주무관 업무 지원자들은 근무 장소와 거주지를 가능한 한 일치시킬 계획”이라며 “우리 동네 주무관과 동네 거주 대학생이 서로 보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교(전문대 포함)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이버대학·방송통신대학교·전산원 재학생과 대학교 휴학생은 제외된다. 오는 18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합격자는 19일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구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행정과 자신이 사는 동네를 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새해에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새해에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김미경 국제부 차장

    숨 가쁘게 달려온 2017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제부에서 매일 전 세계 뉴스를 전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훈훈한 소식만 전하고 싶지만, 요즘 매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성추문 스캔들입니다. 미국 전 대통령과 상·하원의원, 장차관 등 정치인을 비롯, 배우, 언론인, 교수, 예술·체육인 등이 저지른 성추행과 성폭행, 성희롱에 대한 폭로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선정, 이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로 명명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성추행범으로 찍힌 유력 인사들의 해명과 사과, 사퇴, 심지어 자살까지 전 세계에서 터져나오는 뉴스를 접하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상하·남녀관계 등이 내포하고 있는 ‘갑을’관계에서 오는 성폭력과 갑질은 언제나 사라질 수 있을까요. 새해에는 성추행을 일삼는 권력자와 상사를 보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이들이 존재하는 한 미투 운동도 이어지겠지만, 이 운동이 사라지는 날도 꿈꿔 봅니다. 피해자들이 합심하고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 성추행범이 발을 붙일 수 없는 날이 오기를 바라 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갑질을 하다가 철퇴를 맞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재벌 총수와 자식들이 그랬고, 잘나가는 사업가들이 그랬고, 외교관 등 공무원, 군인들이 그랬습니다. 유명한 대학교수와 작가 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나 자신은 갑일 줄 알고 평범한 을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은 사람들, 특히 힘없는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은 새해에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도 힘든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도 새해에는 돌아다니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통령과 측근, 장관, 사장이라는 이유로 이 같은 리스트를 만들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사람들은 민주주의 아래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국제부의 주요 기사 속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무더웠던 여름과 가을, 이들이 주고받은 ‘말폭탄’은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켰고 전 세계를 긴장시켰습니다. 지금도 이들의 위험한 대치 상황은 진행형입니다. 새해에는 김 위원장이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보다 이성적으로 김 위원장과 대북 정책을 다루길 기대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이들의 반목과 갈등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기사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 바라는 것이 너무 장밋빛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장밋빛으로 보이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성추행과 갑질이 이뤄지고 있고,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핵버튼’을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미래는 꿈꾸는 자가 만든다고 하지요. 새해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런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동참도 기대하겠습니다. chaplin7@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 산불 닷새째…샌디에이고 인근에도 번져

    미 캘리포니아 산불 닷새째…샌디에이고 인근에도 번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도시 벤추라와 실마카운티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8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피한 주민들 숫자는 21만 2000여명에 달했다.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총 6건의 대형 산불로 16만 에이커(약 650㎢)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시 전체 면적(약 605㎢)보다 크다. 불길은 남쪽으로 번져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15번 고속도로 인근 본살 지역(샌디에이고 북쪽 지역)에서도 산불이 새로 발생했다. ‘라일락 산불’로 불리는 이 산불은 이날 오후 현재 4100에이커(약 16㎢)를 태웠다. 그 영향으로 가옥 85채가 전소했다.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새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주민 6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이 곳 목장에서는 말들이 집단 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소방관 중에도 연기 흡입과 골절, 어깨 탈구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가 속출했다. 라일락 산불은 현재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중 유일하게 진화율 0%에 머무는 등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뮤리에타에서도 전날 ‘리버티 산불’로 명명된 불이 발생해 300에이커(약 1.2㎢)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주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피해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토마스 산불로만 13만 에이커(약 520㎢) 이상이 불에 탔다. 워싱턴DC 면적의 2배다. 벤추라 산불은 LA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에는 지난 1961년 가옥 500여채를 전소시킨 ‘벨에어 화재’ 이후 5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토마스 산불은 벤추라 북동쪽 산악인 오하이 지역과 반대쪽 해안으로도 번져나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피해 지역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진화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다. 전날 최초 발화 지역인 샌타폴라의 한 파손된 차 안에서 여성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현재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LA 북부 실마카운티의 ‘크릭 산불’은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마 지역에는 주민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미 방송은 전했다. 실마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터에서도 가까운 곳이다.LA 서부 부촌 벨에어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불’도 30% 정도 진화됐다. 대형 저택 6채가 불에 탄 가운데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벨에어 지역 주민 700여가구가 대피했으나 전날 저녁부터 대피령이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LA 북서부 발렌시아 지역 ‘라이 산불’도 진화율 35%로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기상당국은 “10일까지는 시속 50∼80㎞의 건조한 강풍이 지속해서 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거나 불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산타 아나’ 공포…서울 면적 불탔다

    ‘산타 아나’ 공포…서울 면적 불탔다

    건조한 숲 만나 역대급 화재 불러 대피령·휴교 등 20만명에게 영향 UCLA·게티 박물관 근처로 번져 한인 많은 북부도 간접 영향권 미국 서부에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아나’의 공포가 찾아왔다.고온 건조 계절풍인 산타 아나의 영향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하는 산타 아나는 매년 이 지역 산불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산타 아나는 건조한 식생과 만나 캘리포니아 남부에 역대급 화재를 불러왔다.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산불은 5군데로 나뉘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지고 있고,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크릭 파이어’가 LA 실마 일대를 태우고 있다.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 인근의 ‘리틀 마운틴 파이어’, LA 서부 스커볼 문화센터 근처의 ‘스커볼 파이어’ 등이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들 화재로 인해 불에 탄 면적은 17만 3075에이커(약 700㎢)로 서울의 전체 면적(605㎢)을 웃돈다. 18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밤잠을 쫓아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은 불길을 모두 잡은 ‘리틀 마운틴 파이어’를 제외하고 5~10%에 불과하다고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이날 밝혔다. 벤추라에서 대피한 약 3만 8000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LA 인근 260개 이상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미국의 대표 부촌 중 하나인 벨에어와 캘리포니아대(UCLA) 근처에 ‘스커볼 파이어’가 번지기 시작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벨에어는 할리우드 연예인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으로,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저택이 많다. 현재 700가구 주민이 대피한 상태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모라가 와이너리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벨에어는 1961년에도 대형 화재로 가옥 500여채가 전소한 적이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또 유명 화가들의 회화작품과 조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게티센터는 전시관을 폐장한 상태에서 자체 방화시설을 가동해 예술품을 보호하고 있다. UCLA 일부 건물에도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날 열릴 예정이던 농구 경기 등이 취소됐다. 대학 측은 “캠퍼스가 폐쇄된 상태는 아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경우에만 등교하라”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권고했다. 하루 교통량 40만 대 이상으로 미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405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도 폐쇄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LA 한인단체 관계자는 “한인들 사이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친지가 사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한인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산타 아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생각과 기도가 산불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믿을 수 없는 임무를 수행 중인 긴급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타임지 표지 장식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타임지 표지 장식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됐다. 타임은 이들 여성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했다.타임은 6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트위터,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인물 선정 사실과 이번 주 발행본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 사진에는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타임의 에드워드 펠센털 편집장은 투데이 쇼에서 선정 배경에 대해 ”다른 수백 명의 여성과 많은 남성이 함께한, 우리 표지에 실린 그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펠센털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가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해시태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공연한 비밀을 밖으로 표현하고,속삭이는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우리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도록 독려한 이유로, 침묵을 깬 사람들이 ‘2017 올해의 인물’이다”고 말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는 지난 10월 초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 추문이 터진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가, 언론계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데 이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정가의 경우 알 프랑켄 상원의원(미네소타)과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미시간)은 여러 건의 성희롱과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 최다선인 코니어스는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연예계와 언론계에서도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공중파 방송의 유명 앵커였던 찰리 로즈와 맷 라워 등이 성추행과 희롱 또는 폭행 혐의 등으로 퇴직하거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차점자로 아깝게 올해의 인물 등극에 실패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타임 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타임 표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펠센털 편집장은 10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대통령직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버트 뮬러 특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미국프로풋볼(NFL) 콜린 캐퍼닉,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 등이 올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6일(현지시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상태에서 건조한 강풍 탓에 소규모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화했다. 이날 오전까지 불에 탄 면적은 8만3000 에이커(약 335㎢)로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벤추라에서 대피한 3만8000여 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 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예인들 거주 LA 서부 부촌에서도 산불 발화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근처에도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CNN 등 미 방송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안을 따라 LA를 관통하는 40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50에이커(6만 평) 정도를 태웠다. 이 산불은 벨에어, UCLA 캠퍼스와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 컴플렉스에 가까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벨어어 지역도 가옥 여러 채가 불에 탔다. 미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405번 프리웨이에는 산불로 날아든 잿더미가 흩날리고 있다. 이 고속도로 북쪽 방향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벨에어는 1961년에도 대형 화재로 가옥 500여 채가 전소한 적이 있는 곳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호화저택이 많아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이다.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산불 2개가 발생했다. 현재 LA 주변 지역에는 5만 에이커(약 200㎢)를 태운 벤추라 산불을 비롯해 LA 북부 실마 카운티 지역의 ‘크릭 파이어’ 등 대형 산불 2개와 그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 4개가 동시다발로 발화한 상태다. 벤추라 지역은 인구 10만여 명 중 거의 40%에 가까운 3만8000여 명이 대피했다. 6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으며, 가옥 100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벤추라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화재 지역에서 약탈 등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벤추라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는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한인들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발렌시아도 간접 영향권 크릭 파이어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마 카운티와 샌퍼디낸드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11만 명에 달한다. 실마 카운티에는 4만3000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마 카운티 인근 210번 고속도로로 불길이 번져 도로가 폐쇄됐고 인근 주택 수십 채가 전소했다.관내 학교 수십 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리틀 투정가 캐년로드 목장에서 말 30마리가 불에 탄 사체로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산불 때문에 LA 북서부 지역이 시커먼 연기에 뒤덮인 상태로,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샌타애나는 미 서부 내륙 대분지에서 고기압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해안 쪽으로 건조한 강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미 삼림국(USFS) 관계자는 “강풍은 매년 이맘때면 이 정도로 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바짝 마른 상태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조한 식생”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강풍이 시속 70㎞ 넘는 세기로 불 때는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이 무력화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 예루살렘”…트럼프, 중동의 레드라인 밟다

    “수도 예루살렘”…트럼프, 중동의 레드라인 밟다

    유대·이슬람·기독교 얽힌 지역 팔레스타인도 “미래 수도” 주장 사우디 국왕 “세계 무슬림 자극” 교황 “유엔 결의 존중을” 美비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주변 4개국 정상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를 지지하는 범아랍권이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도중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미국 대사관을 옮기는 것은 전 세계 무슬림의 감정을 자극할 위험한 도발”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은 3000년 동안 유대인의 수도였고 과거 7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등 3개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주권을 주장하는 민감한 지역이다. 유엔은 예루살렘의 상징성을 고려해 1947년 이 지역을 신탁통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1948년 아랍권과의 1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서예루살렘을 장악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겨 요르단을 밀어내고 동예루살렘까지 장악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통일 예루살렘에 대한 지배권을 내세웠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독립국 지위를 얻은 뒤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선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다는 것은 정착촌을 비롯해 이스라엘이 강행했던 모든 점령정책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사관 이전설이 제기된 지난 4일, 이슬람국가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라면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병합을 인정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예루살렘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중립을 지켜 왔다. 각국은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설치했다. 미국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개의 국가 해법’에 따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5년 ‘예루살렘 대사관법’ 제정 이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했지만, 실제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대신 6개월마다 이전을 보류하는 문서에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팔레스타인은 분노에 휩싸였다. 팔레스타인 내 여러 단체들은 6일부터 사흘간을 분노의 날로 명명하고 대규모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유혈충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내리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인에게 “당분간 예루살렘과 서안지구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은 외교적 계산이 아니라 선거 공약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AF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사관 부지를 물색하고 건축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6일 “예루살렘은 분명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현 상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며칠간 전개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유엔 결의안에 따라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을 존중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며 미 대사관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조인가? 오리인가? 백악기 신종 공룡 화석 발견

    백조인가? 오리인가? 백악기 신종 공룡 화석 발견

    백조나 오리의 조상일까?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를 갖고 있어 외형은 오리나 백조처럼 생긴 신종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이 신종 공룡은 현재 오리나 백조들처럼 두 발로 육지를 뒤뚱거리며 걷는 동시에 물에서도 생활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 지오반니 카펠리니 지질학및고고학 박물관, 프랑스 유럽방사광가속기연구소, 체코 팔라츠키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왕립자연사연구소, 몽골 과학아카데미, 캐나다 앨버타대 국제공동연구진은 몽골 남부 우카톨고드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신종 공룡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공룡화석은 7500만~71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화석의 일부가 암석에 묻혀 있어 연구팀은 전자기방사광 가속기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공룡 화석을 연구할 때는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을 활용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세밀한 분석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인 ‘싱크로트론’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전체 몸 길이가 70cm 정도인 이 공룡은 앞 팔뼈가 노처럼 납작해 물 속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또 긴 목과 납작한 주둥이, 날카로운 앞쪽 이빨은 물고기를 낚아채기 적합한 구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육상에서 사는 대부분의 공룡은 주둥이 끝에 콧구멍이 있는데 신종 공룡은 콧구멍이 백조나 오리처럼 주둥이 뒷부분에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긴 목을 갖고 있으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마련인데 골반이 커 무게 중심을 잡으며 육지에서도 뒤뚱거리며 걸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공룡은 수각류 공룡의 한 형태인 ‘마니랍토라’ 계열로 결론 내렸다. 마니랍토라는 크기가 1~2m 정도의 공룡이다.수각류 공룡은 두 발로 걸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져 흔히 육식공룡으로 알려진 공룡들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며 티라노사우르스도 수각류 공룡의 한 종류다. 연구팀은 신종 공룡의 학명을 ‘할츠카랍토르 에스퀴리에이’(Halszkaraptor escuilliei)로 명명했다. 폴란드 출신의 저명한 고생물학자 할스카 오스모르스카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앞쪽 속(屬)명을 그의 이름과 ‘맹금류’ 또는 ‘도둑’을 뜻하는 라틴어 ‘렙터’를 붙여 ‘할츠카랍토르’라고 이름을 붙였다. 뒤쪽 종(種)명은 도굴돼 유럽에 와 있던 이번 공룡화석을 몽골로 돌려보내 이번 공동연구를 가능케 만든 프랑스의 고생물학자이자 화석수집가인 프랑수와 에스쿠예의 이름을 따 ‘에스퀴리에이’라고 붙였다. 공룡 전문가들은 물과 땅에서 모두 생활할 수 있는 마니랍토라 계열의 공룡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탈리아 지오반니 카펠리니 박물관 소속 안드레아 카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포함해 지금까지 몽골에서 수많은 공룡 화석이 발굴돼 연구되고 있는데 여전히 새로운 형태와 특징을 가진 공룡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런 고생물학 연구 덕분에 지구의 역사를 더 상세하게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美 캘리포니아에 초대형 산불…가옥 소실·주민 대피

    [포토] 美 캘리포니아에 초대형 산불…가옥 소실·주민 대피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마 카운티의 산 페르난도 밸리에 ‘크릭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해 45㎢를 태웠으며 2천500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가옥도 30채 소실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첫 512GB 모바일 메모리 양산

    삼성전자, 세계 첫 512GB 모바일 메모리 양산

    10분 동영상 130편 촬영 가능삼성전자가 메모리 용량을 기존의 2배로 높인 차세대 모바일 기기용 512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eUFS’(내장형 범용 플래시 스토리지)로 명명된 이 제품은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만든 메모리로, 스마트폰 저장장치로 많이 써 온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 카드)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기가비트(Gb) V낸드플래시를 8단으로 쌓고 여기에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기존 48단 256Gb V낸드 기반의 256GB 제품과 크기는 같으면서 용량은 2배로 늘었다. 기존에 쓰였던 스마트폰용 64GB eUFS는 10분짜리 초고화질 동영상을 13편 촬영할 수 있지만, 512GB eUFS로는 130편이 가능하다. 또 5GB 크기의 고화질 동영상을 마이크로 SD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12GB 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려 기업용 모바일 메모리 및 초고용량 메모리카드 시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게 새 시대냐” 中 민심의 분노

    “이게 새 시대냐” 中 민심의 분노

    ‘새 시대 사회주의’ 선언한 중국 135곳 하층민 정리 작업 나서자 #나도 하층민 SNS 등 반발 확산 천연가스 부족한데 석탄 금지 농촌병원 중환자실도 냉골 우려지난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새 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건설’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다.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주의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달리 민생 현장에서 약자가 차별당하고 배제되는 일이 잦아지자 저항이 일기 시작했다. 발단은 시 주석과 시 주석의 측근인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월 10일 베이징시 순이구의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 밀집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차이 서기를 불러 “대체 누구에게 이 화재를 보여 주려고 하는가.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다그쳤다. 차이치는 시 주석이 저장성 근무 시절부터 키운 핵심 측근으로 당대회를 통해 평당원에서 일약 정치국원에 오른 인물이다. 다급해진 차이치는 농민공 구축(驅逐) 계획을 수립했다. 순이구 화재 8일 만에 베이징 남부 다싱의 빈민촌에서 또다시 화재가 났다. 농민공 19명이 불에 타 죽은 대참사였다. 차이치는 즉각 ‘화재 예방 및 정리 운동’을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40일 안에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겠다는 운동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디돤런커우(低端人口·하층민) 정리 작업’이라고 명명했다. 철거반은 채 하루의 여유도 주지 않고 중장비로 빈민촌을 밀어 버렸다. 베이징에서만 무려 135개 지점이 타격 대상이 됐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도 하층민이다”라는 저항의 해시태그(말머리)가 공기처럼 퍼져 나갔다. 지식인 100여명은 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칭화대 학생들은 쫓겨난 농민공들을 상대로 철거반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는 운동을 벌였다. 당국은 ‘하층민’을 금지어로 정해 삭제에 나섰고, 지식인과 대학생들을 감시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차이치 서기는 지난 3일 농민공들의 작업 현장을 찾았다. 안후이성에서 온 구두 수선공에게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기 가득한 베이징을 만들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게 새 시대냐”라는 냉소에 찬 글이 당국의 검열과 숨바꼭질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불거진 ‘난방 대란’도 중국 정부의 민생 해결 능력을 의심케 한다. 정부는 겨울철 스모그를 없애겠다는 일념으로 허베이·산시·산둥·네이멍구 등 북부 지역에서 석탄 난방을 금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스모그 없는 날을 늘리지 못한 지방 관료들은 처벌 대상에 올랐다. 눈에 불이 켜진 관료들은 가스 공급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의 석탄 보일러까지 모두 철거해 버렸다. 농촌 병원들은 “중환자 수술과 신생아실 난방 공급까지 차질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청원서를 올렸다. 천연가스 가격은 불과 보름 만에 1t당 3000위안(약 49만원)에서 7000위안으로 뛰었다. 당국의 경고에도 가스 회사들의 가격 담합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가스 저장소와 배관 등 공급체계가 확보되지 않는 한 수요를 충족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원망이 커지자 관영 매체가 관료들을 질타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천연가스로 석탄을 대체할 이유가 100가지가 넘지만, 주민을 추위에 떨게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매체들의 비판은 지방 정부만 겨눌 뿐이다. 다싱구 화재 사건으로 처벌받은 이들도 구청의 관료들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국 화폐(볼리바르화) 가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도입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천명했다. 국가부도 위기를 맞아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가상화폐를 활용한다는 포석이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마두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영 VTV에 출연해 “(미국의) 금융 봉쇄에 맞서 싸우기 위해 ‘페트로커런시’(petrocurrency)로 명명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한다”며 “이는 천연자원 비축분을 토대로 거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의 가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천연가스, 금 등 천연자원에 의해 보장된다”며 원자재 가치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시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발행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금융 규제에 맞설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이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초 1000달러(약 110만원)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 1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반면 미국이 지난 8월부터 자국 금융회사나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신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자 볼리바르화 가치는 점점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환율 정보업체 달러투데이닷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의 실질 환율은 지난 6월 1일 1달러당 6112볼리바르에서 지난 1일 10만 3000볼리바르로 급등했다. 6개월 사이에 화폐 가치가 17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시하는 공식 환율은 1달러당 10볼리바르지만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다. 돈줄이 막힌 베네수엘라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베네수엘라의 신용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 ‘제한적 디폴트’(RD) 등으로 강등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올 들어 10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8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가 올해 12% 역성장하고 물가는 내년에 230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거래가 아직 완벽히 제도권으로 편입되지 않아 국제 제재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베네수엘라처럼 화폐의 신뢰가 낮고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몸살을 앓는 국가에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송금에 있어서도 수수료가 많이 드는 기존 송금 서비스에 비해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미 파산 직전인 정부가 가상화폐를 발급한다 해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정부의 달러 환전 통제에 대응해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확보하고 있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경우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남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 고즈넉한 처마밑에 낭만 한줄

    강남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 고즈넉한 처마밑에 낭만 한줄

    서울 강남구가 세곡동 한옥 시설을 어린이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했다.4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곡동에 2015년까지 3년여간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1만 300여가구를 공급하면서 기부채납한 한옥 시설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조성해 최근 개관했다.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으로 명명한 이 도서관은 대지면적 3704㎡, 건축면적 373㎡의 지상 1층짜리 5개 동 규모로 이뤄졌다.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이 건립되기까지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LH는 단지를 조성하면서 공공시설로 충남 ‘윤증’ 고택을 재현한 전통 한옥을 지어줬으나 냉난방 시설이 없고 재래식 화장실을 적용한 ‘껍데기 한옥’이어서 사용이 불가능했다. 신 구청장은 주민 뜻에 따라 한옥을 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추가 지출에 난색을 표하던 LH 측을 설득해 리모델링 예산 11억원을 확보했고 그 결과 고택이 어린이도서관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강현섭 강남구 복지문화국장은 “도서관 건립을 위해 신 구청장과 실무진이 LH 측과 수차례 협의한 끝에 리모델링 비용은 LH가, 운영비는 강남구가 내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사업이 비로소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구청장은 세곡지구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LH 등이 시행사인 이 지구에 하자 보수 민원이 1만 건 이상 발생하자 지난 8월부터 이곳 17개 단지를 일일이 찾아 하자 보수 민원을 접수하며 LH를 상대로 주민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도 구의 중점 사업으로 정해 1년 넘게 매주 간부회의를 통해 점검하며 예산 확보는 물론 설계부터 마감까지 관심을 가진 끝에 완성시켰다는 설명이다. 도서관 안채는 어린이들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 사랑채는 전통문화 프로그램 공간, 곳간채는 자기계발 시리즈 특강 등의 장소로 운영한다. 앞마당과 후원은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바깥활동 공간으로 도서관 주변 공원과 연계해 전통놀이 체험 등에 활용한다. 보유도서는 개관 시 아동도서 3540권이며 주민이 희망하는 도서 1만여권을 추가로 구매할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전통문화와 인성 교육을 함께 접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전통 한옥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차산업 전문인력 6만명 키운다

    5년간 R&D 예산 2조여원 투입 내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도입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2조 20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자하고, 6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상용화를 위한 종잣돈 확보 차원에서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도 조성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30일 2차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확정했다. 21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계획에는 1차 산업인 농업부터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까지 총망라돼 있다. 계획은 2002년 디지털 혁신 전략인 ‘e-코리아’의 맥을 이어 ‘I-코리아 4.0’으로 명명됐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전용망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래밭처럼 일정한 환경에서 규제를 풀어 신사업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도 도입된다. 이를 기반으로 간병·제조·파종·수중 로봇 등이 개발되고, 스마트 농장·공장·도시가 조성된다. 또 자율주행차와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정찰시스템이 안전과 안보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지능화 기술인력 4만 6000명, 스마트 공장과 산업용 드론 등 신산업·주력산업 전문인력 1만 5000명 등 총 6만 10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022년 기준 최대 128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최대 37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안정적 관리’로는 북핵 시계 멈출 수 없다

    75일의 침묵을 깨고 북한이 어제 새벽 장거리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북이 화성 15형으로 명명한 어제 미사일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돼 무려 4500㎞ 상공의 우주로 치솟았다. 사정거리가 1만~1만 3000㎞에 이르는 역대 최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평양에서 워싱턴의 거리가 1만 1000km이니, 이제 동부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역이 북의 사정권에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북의 이번 ICBM 발사가 지닌 의미는 간명하다. 북은 채찍이든 당근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핵전력 완성을 향해 정해진 계획과 수순대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차례에 걸쳐 핵·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북이 60일 넘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이런저런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도 했으나 이는 순진한 낙관에 불과했다. 강도 높게 이어져 온 한·미 연합전력의 막강한 무력시위에 잠시 숨을 고른 것일 수는 있으나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음을 어제 미사일은 말해준다. 그 사이 전개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북핵 대응에 대한 한·미·중 3국 정부의 미묘한 온도 차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어떤 추가 도발을 자행해도 치명적인 체제 위협으로 되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결과로 봐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시간 싸움에 들어섰다. 완성단계에 접어든 추진체 개발에 이어 북은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내년 안에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정원이 어제 국회에 보고한 대로 조만간 7차 핵실험이 자행된다면 그 시기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미 동부연안을 타격할 핵미사일 확보는 곧 북이 엄연한 핵보유국의 반열에 드는 것을 의미하며, 1994년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시작된 북핵 위기가 20여 년 만에 북의 핵전력 완성으로 끝을 맺게 됨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정세가 통째로 뒤바뀌어 핵을 앞세운 북이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미국과 담판을 짓는 상황으로 치닫게 됨을 뜻한다. 훗날 뒤를 돌아보면 지금부터 향후 수개월이 북핵 해결의 골든타임으로 기록될 것이다. 몇 달 안에 북핵 시계를 멈춰 세우느냐 여부에 한반도의 명운이 갈린다. 비상한 대응이 절실하다. 거의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한 상황에서 남은 비군사적 대응 카드는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중국의 결단을 끌어내야 한다. 중국이 지금처럼 쌍중단(한·미 군사훈련 중단, 북 핵 개발 중단) 운운하며 북을 감싼다면 한국 정부의 미·중 균형외교는 종언을 고하고, 동북아는 가파른 냉전시대로 회귀하게 될 것임을 경고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정적 관리’만으론 결코 북핵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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