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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시장 “오월정신 훼손 또다시 없도록 엄중대응”

    강기정 시장 “오월정신 훼손 또다시 없도록 엄중대응”

    강기정 광주시장이 “오월영령들과 수많은 시민이 피땀 흘려 일궈온 민주화 역사를 부정하고, 오월정신을 훼손하는 시도가 다시 없도록 마지막까지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강 시장은 27일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부활제’에 참석해 “최근 대기업의 혐오 마케팅으로 5·18의 역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발포명령자와 행방불명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새겨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근절하겠다”며 “국회는 개헌과 입법으로, 정부는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으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라는 윤상원 열사의 말씀대로 5·18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고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꽃피웠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고립과 아픔의 5·18을 희망의 오월로, 세계 속의 오월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또 “고립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의 항쟁은 승리의 역사가 돼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되새기고 “오월의 광주시민들, 46년 동안 5·18과 함께 해온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 “전 여친, 낙태 후 돈 요구” 농구선수 허웅, 첫 공판서 “정당 방위였다”

    “전 여친, 낙태 후 돈 요구” 농구선수 허웅, 첫 공판서 “정당 방위였다”

    전 여자친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농구선수 허웅(33·KCC)이 첫 정식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27일 허웅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어 “2024년 7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같은 취지로 전씨가 두 차례 임신 및 임신 중절 수술을 하고 금전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며 “전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허웅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허웅의 변호인은 “당시 법률 대리인이었던 변호사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고, 이에 대해 허웅이 사전에 공모하거나 지시한 적 없다. 이런 내용에 대해 당시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튜브에 출연한 사실은 있으나 비방 목적이 아닌 허위 사실에 대한 반박 및 진실 규명을 위한 것이었다”며 “정당방위 내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검찰 측에 인터뷰 관련 혐의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 아닌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날 허웅의 전 연인이자 피해자인 전씨를 증인으로 불러 약 100분간 신문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및 허웅의 미국 전지훈련 일정을 고려해 다음 기일을 8월 27일로 지정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 안종혁 “오롯이 천안 시민만”…과감히 정당 버리고 시의원 도전

    안종혁 “오롯이 천안 시민만”…과감히 정당 버리고 시의원 도전

    “일 잘하고 우리 동네를 잘 아는 안종혁입니다.” 안종혁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53·무소속)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떠나 ‘천안시 다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현직 도의원 신분에서 정당을 떠나 시의원으로 가까운 곳에서 주민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안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천안시의원(다선거구, 문화·성황·봉명·성정1·2동)에 출마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안 위원장은 “정당 지시를 따르는 정치인이 아닌 주민 명령을 받드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오롯이 천안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무소속 안종혁으로 평가받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을 ‘아는 사람 안종혁’이라고 소개한다. 천안을 알고, 현장을 알고, 일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안 위원장은 이번 선거 핵심 메시지로 ‘소신’과 ‘민원 해결’을 내세운다. 그는 “비상계엄 정국과 공천 과정을 거치며 정당 정치 한계를 느꼈다”며 “진정한 지방자치는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정당이라는 배경은 사라졌지만 안종혁이라는 사람은 그대로”라며 “주민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 방법을 찾는 정치인으로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민원 끝장제 도입 △구도심 맞춤형 재개발 △상권 활성화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AI 기반 24시간 주민 소통 채널 구축 등을 제시했다.
  •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더 건너던 초등생 2명 다치게 한 운전자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더 건너던 초등생 2명 다치게 한 운전자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70대 여성 운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강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아침 울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해당 초등학생들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지나면서도 일시 정지하지 않고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한 점,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점과 나이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경영권 갈등 끝 독살…‘삼체’ 前 CEO, 5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경영권 갈등 끝 독살…‘삼체’ 前 CEO, 5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중국 게임업계 억만장자이자 넷플릭스 인기 공상과학(SF) 드라마 ‘삼체’(三体)의 판권 소유주를 독살한 전 임원 쉬야오(45)가 사형됐다. 사건 발생 5년 만이다. 27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SF 콘텐츠 기업 삼체우주는 전날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삼체우주의 창업주였던 린치 독살 사건이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중국 게임업계와 콘텐츠 업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독살 사건으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인 쉬야오는 2017년 중국 게임사 유주네트워크(游族网络)에 합류한 뒤 소설 ‘삼체’의 지적재산(IP) 관련 사업을 담당해왔다. 2018년에는 유주의 자회사이자 삼체 IP 전문기업인 ‘삼체우주’(三体宇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도 올랐다. 이후 삼체의 넷플릭스 드라마 계약도 이뤄졌지만, 그의 마음 속엔 오히려 앙심이 생겼다. 모기업 유주의 창업자인 린치 대표가 다른 임원들에게 관련 사업을 맡기면서 쉬야오의 직위가 내려가고 급여도 삭감된 것이다. 분노한 쉬씨는 치밀하게 린치 독살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2월 유주는 린 대표가 중독 치료 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당시 린 대표의 나이는 39세였다. 사건 직후 상하이 경찰은 “린 대표가 중독 증세를 보여 수사에 착수했다”며 같은 회사 동료인 쉬야오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드러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린 대표는 쉬야오가 유산균이라며 건넨 알약 형태의 독극물을 먹은 뒤 9일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쉬씨는 다크웹을 통해 구입한 독극물에 대해 개와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에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3월 쉬야오에게 고의살인죄와 위험물질 투입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정치권리 종신 박탈도 함께 명령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원작인 ‘왕좌의 게임 : 윈터이즈커밍’ 제작 등으로 유명한 유주의 린 대표는 자산 가치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자수성가 청년 기업가로 꼽혔다. 생전에 그는 류츠신 작가의 소설 삼체 3부작에 크게 매료돼 이를 영상화할 수 있는 권한을 거액에 사들였다. 삼체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30개 가까운 언어로 번역됐다. 린 대표 죽음 이후 드라마 삼체는 2024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우주 문명, 인간 문명 붕괴 공포 등의 요소가 강했던 삼체 스토리 때문에 그의 독살 사건 당시 온라인에서는 “현실이 소설보다 더 무섭다”는 반응까지 나왔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번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공부 많이 해도 소용없다”, “독살이라니 너무 끔찍하다”, “사형이 당연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학생 2명 친 70대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학생 2명 친 70대 ‘집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7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7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강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아침 울산 한 초등학교 인근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해당 초등학생들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지나면서도 일시 정지하지 않고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한 점,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 점과 나이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성폭행 유죄인데 실형 피했다”…10대 3명 판결, 英 총리까지 나선 이유 [핫이슈]

    “성폭행 유죄인데 실형 피했다”…10대 3명 판결, 英 총리까지 나선 이유 [핫이슈]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0대 3명이 구금형을 피하면서 영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형량 재검토를 요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영국 법무장관은 결국 사건을 항소법원에 넘기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햄프셔주 포딩브리지에서 발생한 여학생 피해 사건에 대해 “매우 괴로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형량에 의문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용기를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괴롭다는 취지로 전했다. 사건은 2024년 11월과 2025년 1월 각각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학생 2명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다. 법원은 이들 3명에게 중대 성범죄 관련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구금형을 선고하지 않았다. 대신 청소년 재활명령을 내렸다. BBC는 이들이 모두 10건의 관련 유죄 판단을 받았지만 법정을 걸어 나왔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 “범죄에 맞는 처벌 내려져야”판결 직후 피해자 가족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은 BBC에 “초기 형량이 뒤집히고 범죄에 맞는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판사들에게도 범죄에 맞는 형량을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은 이번 사건이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아이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같은 고통을 겪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들이 신고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처드 허머 영국 법무장관도 재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허머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중의 큰 관심과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종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신속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허머 장관은 피해자들이 큰 용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성과 소녀들이 사법제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될 경우 법무장관이 항소법원에 사건을 회부할 수 있다. 항소법원은 기존 선고가 적절했는지 다시 판단한다. 핵심은 형량이 지나치게 관대했는지 여부다. 재활이냐 처벌이냐…청소년 성범죄 판결 논쟁 이번 판결을 내린 판사는 가해 청소년들의 나이를 고려했다. 그는 청소년들을 불필요하게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게 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판사도 사건의 중대성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구금형 대신 재활명령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현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불렀다. 피해자 측은 판결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앞서 BBC에 판사의 결정이 “얼굴에 돌을 맞은 것 같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피해자 가족도 형량이 사건의 무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성폭력 생존자인 지젤 펠리코도 BBC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자유를 얻은 반면 피해자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깊은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전했다. 영국 사회에서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과 재활의 균형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재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중대 성범죄 사건에서 구금형 없는 처분은 피해자 보호와 사법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사건은 이제 항소법원 판단을 받는다. 항소법원은 기존 형량이 법적 기준에 비춰 지나치게 관대했는지 살펴본다. 피해자 가족은 “올바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형량 재검토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불법 임대 강력 행정처분”… 제주, 3만 8000㏊ 전수조사 착수

    “불법 임대 강력 행정처분”… 제주, 3만 8000㏊ 전수조사 착수

    제주도가 농지 투기와 불법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농지 3만 8000㏊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위성·드론 사진과 행정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실경작 여부를 가려내고, 불법 임대차와 무단 전용 사례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30일까지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된 도내 농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의 농지 관리 강화 정책과 연계해 농지 이용 질서를 바로잡고, 농지를 투기 수단이 아닌 농업 생산기반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조사는 기본조사와 심층조사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5~7월 진행되는 기본조사에서는 농지대장과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공익직불금 자료 등 각종 행정 DB를 위성·드론 사진과 교차 분석해 실제 경작 여부와 불법 이용 의심 농지를 1차 선별한다. 또 농지 소유 현황과 임대차 신고 여부, 농지은행 위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위반 가능성이 있는 농지를 심층조사 대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이어 8~12월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수도권 거주 취득자, 경매 취득 농지, 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관외 거주자 취득 농지 등 10대 중점 조사군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다. 실제 영농 여부와 무단 전용 여부, 불법 임대차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지 이용질서 정상화를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농지 임대차 특별 정비기간을 운영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임차농 보호 신고를 받는다. 도는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구두 임대차를 서면 계약과 농지대장 신고 체계 안으로 유도하는 한편, 농지은행 임대 위탁 제도 활용도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농지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임대차와 무단 사용대차 행위는 집중 점검 대상이다. 조사 회피를 위해 임대차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사례에 대비해 실경작 임차농 보호와 상담 지원도 병행한다. 조사 결과 불법 이용이 확인된 농지에 대해서는 처분의무 부과와 처분명령, 원상회복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관련 내용을 농지대장에 직권 반영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아닌 농업 생산 기반으로 관리되도록 이용 질서를 정상화하겠다”며 “실경작 농민이 안정적으로 영농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사와 사후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아직 안 봤다고?…‘10억 뷰’ 돌파한 트럼프의 UFO 기밀 자료, 대박 났다 [핫이슈]

    아직 안 봤다고?…‘10억 뷰’ 돌파한 트럼프의 UFO 기밀 자료, 대박 났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미 국방부가 공개한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미확인 이상현상(UAP) 자료가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8일 UAP 관련 공식 페이지 ‘PURSUE’(Presidential Unsealing and Reporting System for UAP Encounters)를 개설하고 1차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추가 자료를 담은 2차 자료 공개를 진행했다. 국방부가 UFO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공개 자료에는 수십 년 전부터 최근까지 미군과 정부 기관이 공중·우주·지상·해상 등 전 영역에서 수집한 목격 보고와 시각 자료가 포함됐다. 압축 파일 기준 문건 70.1MB, 영상 5.6GB 분량이다. 이 밖에도 미국 에너지부 산하 판텍스 핵무기 시설 관련 UFO 보고서와 소련의 UFO 정보 활동 관련 문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임무 중 기록된 오디오 파일 등도 공개됐다. 공식 사이트가 개설된 뒤 영상과 자료의 조회 수는 10억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해당 자료들은 국방부 홈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 국방장관 “트럼프 행정부의 투명성 의지 보여줘”국방부는 “이번에 공개한 자료들은 아직 정부의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미해결 사례”라며 “데이터 부족 등의 이유로 현상의 정체를 단정하지 못했으며 민간의 분석과 제보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기밀 뒤에 숨겨져 있던 파일들이 오랫동안 다양한 추측을 불러왔다”며 “이제 미국 국민이 이를 직접 볼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서 공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투명성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방부 산하 ‘영역 이상현상 조사사무소’(AARO)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 수천 건 가운데 외계 기술이나 외계 생명체 존재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수갑 찬 외계인 사진 직접 올린 트럼프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군사 기지에서 손에 수갑을 찬 회색 피부의 외계인이 검은 선글라스를 낀 보안요원들에 끌려가는 모습의 AI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외계인 바로 곁에는 붉은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고유가·고물가로 유권자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외계인 사진’을 공개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명확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AARO의 전임 국장 숀 커크패트릭은 AP통신에 “트럼프의 약속은 허풍이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눈길 끄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한 바 있다. 다만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들이 UFO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는 내용은 아니며 여전히 존재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힘든 자료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미국인의 시선이 UFO에 쏠리는 ‘여론 국면 전환’ 효과가 날지는 불분명하다.
  • 바다 위 원자력발전소…美 핵 추진 항공모함 포드함, 전력 생산해 육지 공급 [밀리터리+]

    바다 위 원자력발전소…美 핵 추진 항공모함 포드함, 전력 생산해 육지 공급 [밀리터리+]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가 바다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가 되는 흥미로운 시험을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올여름 포드함이 육상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능력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항모가 일반적인 발전소처럼 전력을 생산해 이를 육지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앞서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여름 노포크 해군 기지가 항모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항모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 시험이 가능한 것은 노포크를 모항으로 하는 포드함뿐이다. 이처럼 포드함의 발전소 역할이 가능한 이유는 차세대 원자로인 A1B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원자로가 생산하는 총 전력 용량은 1400메가와트(MW)에 달하는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 전체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전력 공급원 파괴 대비한 시험미 해군이 이처럼 시험을 하는 이유는 전쟁 등으로 기존 전력 공급원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만약 적의 미사일 공격이나 사이버 테러로 육상 전력망이 파괴됐을 때 항구에 정박한 항모가 전력을 공급해 기지의 지휘통제실과 방공망을 즉각 정상 가동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대형 지진이나 태풍 등 재난 구호 상황에서도 항모를 보내면 민간인들을 위한 임시 발전소 역할도 할 수 있다. TWZ는 “배의 전기를 육상으로 보낸다는 개념은 1929년 미 해군의 디젤/증기선 항모 렉싱턴함이 가뭄으로 전기가 끊긴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전력을 공급했던 사례가 있다”면서 “다만 유사시 적의 최우선 공격 목표인 항모를 방어에 더 취약한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326일간 장기 파병 임무 마치고 복귀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함은 10만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포드함은 지난해 6월 노포크항을 떠나 처음에는 유럽 순항을 목적으로 지중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으며, 지난 2월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재배치 명령을 받고 홍해 북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항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나 긴 시간 작전에 투입된 셈으로 포드함은 최근 326일간의 장기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 소하천 불법 점용하면 예고 없이 싹 철거…버티면 1000만원 강제금

    소하천 불법 점용하면 예고 없이 싹 철거…버티면 1000만원 강제금

    계도 절차 생략 후 즉각 행정대집행 “불법시설물 신속 처리 위한 것” 복구 명령 불응 시 최대 1000만원행안부 불법시설 6월말까지 정비 정부가 앞으로 소하천 구역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점용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사전 안내나 예고 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원상복구 명령을 따르지 않고 버티면 최대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도 매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하천정비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복·상습적으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소하천 구역에서 평상 등 불법 점용 시설을 설치하면 계고나 이행 기간 부여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행정대집행이 가능해졌다. 불법 시설물에 대한 정부의 원상회복 명령이나 조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하천 구역 점용 제도의 지역 간 과도한 편차와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점용료 인상률, 점용 기간 산정 기준 등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소하천정비법 개정으로 불법 점용 행위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점용 행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을 찾아 하천·계곡 이용 실태와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을 함께 둘러보던 윤 장관에게 계곡 주변의 청소 인력 지원과 관리 강화를 지시하며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부도 하천 불법 시설물 즉시 철거하천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일 하천 불법 시설물을 계고나 통지 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하천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불법 시설물 등이 유수 흐름을 방해하거나 수질 오염을 유발할 경우, 하천 이용자의 생명·신체에 위협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 대해 하천 관리청이 곧바로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하천정비법과 마찬가지로 영리 목적의 불법 시설 철거 등 원상회복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하천 점용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 제방 등 하천시설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면 미리 하천 관리청에 고지하도록 하는 규정도 개정안에 신설됐다. 하천·계곡 불법시설 7만 2658건 재난특별교부세 200억 정비 지원한편 행안부는 지난 18일 전국 17개 시도에 하천·계곡 불법 시설 정비를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위성·항공사진 등을 통해 확인한 하천·계곡 주변 시설물 19만건의 불법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불법 시설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현장을 조사·측량하는 데 활용된다. 행안부는 편의시설과 공용시설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확보하는 등 후속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가 3~4월 확인한 하천·계곡 불법 점용 시설은 현재까지 7만 2658건에 달한다. 행안부는 다음 달까지 하천 정비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 4개월 만에 6000건… 변호사도, 헬스트레이너도 ‘스토킹 공포’

    4개월 만에 6000건… 변호사도, 헬스트레이너도 ‘스토킹 공포’

    안소윤(39·여) 법률사무소 수석 대표변호사는 2024년 의뢰인의 소송 상대방인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법원 조정 절차 도중 안 변호사의 명함을 건네받은 뒤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수십 차례 했다.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게시물에도 성적 비하, 인격 모독 및 조롱의 댓글을 반복적으로 달았다. 이달 초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때까지 1년 반 동안 A씨의 스토킹 행각은 계속됐고, 안 변호사는 2차 가해가 생길까 두려워 업무량을 줄이고 심리 상담을 받아야 했다. 안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인데도 스토킹 범죄에 무력하게 노출되는 상황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 고교생 피살 사건, 남양주 살인 사건 등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강력 사건으로 비화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고 해마다 관련 범죄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부터 20대의 건장한 남성 헬스 트레이너, 8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스토킹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접근금지 조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접수된 사건은 5921건으로, 4개월 만에 6000건에 육박했다. 2022년 7746건이었던 스토킹처벌법 위반 접수 건수는 2024년 1만 4227건까지 늘었고 지난해엔 1만 5222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속도면 올해 접수 사건은 1만 8000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신고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스토킹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상사로부터 거듭된 ‘사랑 고백’과 사적인 연락에 시달리다 입사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스토킹 범죄로 신고할까 고민했지만 수사 및 재판기간을 견딜 자신이 없고 사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아 단념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만 스토킹 피해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남성 이모(26)씨는 2022년 9월 처음 보는 B씨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B씨는 다른 회원을 상대로 1대1 수업(PT)하는 이씨를 끌어안으려고 했고, “안아달라”고 말하면서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퇴근 후엔 따라오지 말라는 이씨의 거부에도 뒤쫓아갔다. 법원은 이듬해 6월 B씨에게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김모(85·여)씨는 2022년 동네 주민인 C씨의 “집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가 스토킹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C씨는 수차례 김씨의 집 근처에서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거침입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결국 C씨는 2024년 7월 징역 10개월에 40시간의 성폭력,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받았다. 법조계에선 피해자 보호 및 재범 방지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잠정조치’는 기본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 연장해도 최대 9개월뿐이라 경찰 수사가 길어질 경우 스토킹 피해에 다시 노출된다. 한나라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2024년 사법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판 중에도 잠정조치 기간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스토킹을 재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긴 시간 지속 가능한 범죄 특성을 고려해 수사 기관의 보호 속에서 1심 재판이 종결될 수 있도록 잠정조치 기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잠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가해자에게 치료 프로그램 등을 수강하게 하고, 유죄 판결 시 피해자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행법에는 스토킹 범죄에 유죄 판결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지하는 경우에만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도록 돼있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4년 1심 법원이 처리한 스토킹처벌법 관련 재판 3044건 중 징역형은 17%(532건)였고 벌금형이 36%(1095건), 징역형 집행유예가 33%(1001건)였다. 최승원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스토킹 범죄 양형 기준을 처음 마련했을 땐 지금처럼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향후 국민 정서와 법 감정을 논의에 적극 반영하고, 추가 사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 변호사·남성 헬스트레이너·80대 할머니도 스토킹 피해자…올해만 사건 접수 6000건

    여성 변호사·남성 헬스트레이너·80대 할머니도 스토킹 피해자…올해만 사건 접수 6000건

    안소윤(39·여) 법률사무소 수석 대표변호사는 2024년 의뢰인의 소송 상대방인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법원 조정 절차 도중 안 변호사의 명함을 건네받은 뒤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수십 차례 했다.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게시물에도 성적 비하, 인격 모독 및 조롱의 댓글을 반복적으로 달았다. 이달 초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때까지 1년 반 동안 A씨의 스토킹 행각은 계속됐고, 안 변호사는 2차 가해가 생길까 두려워 업무량을 줄이고 심리 상담을 받아야 했다. 안 변호사는 “법률 전문가인데도 스토킹 범죄에 무력하게 노출되는 상황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 고교생 피살 사건, 남양주 살인 사건 등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강력 사건으로 비화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고 해마다 관련 범죄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부터 20대의 건장한 남성 헬스 트레이너, 8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스토킹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접근금지 조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접수된 사건은 5921건으로, 4개월 만에 6000건에 육박했다. 2022년 7746건이었던 스토킹처벌법 위반 접수 건수는 2024년 1만 4227건까지 늘었고 지난해엔 1만 5222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속도면 올해 접수 사건은 1만 8000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토킹 범죄 신고할까 고민했지만”실제 신고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스토킹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상사로부터 거듭된 ‘사랑 고백’과 사적인 연락에 시달리다 입사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스토킹 범죄로 신고할까 고민했지만 수사 및 재판기간을 견딜 자신이 없고 사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아 단념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만 스토킹 피해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남성 이모(26)씨는 2022년 9월 처음 보는 B씨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B씨는 다른 회원을 상대로 1대1 수업(PT)하는 이씨를 끌어안으려고 했고, “안아달라”고 말하면서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퇴근 후엔 따라오지 말라는 이씨의 거부에도 뒤쫓아갔다. 법원은 이듬해 6월 B씨에게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김모(85·여)씨는 2022년 동네 주민인 C씨의 “집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가 스토킹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C씨는 수차례 김씨의 집 근처에서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거침입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결국 C씨는 2024년 7월 징역 10개월에 40시간의 성폭력,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받았다. “피해자 보호 및 재범 방지 조치 강화돼야”법조계에선 피해자 보호 및 재범 방지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잠정조치’는 기본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 연장해도 최대 9개월뿐이라 경찰 수사가 길어질 경우 스토킹 피해에 다시 노출된다. 한나라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2024년 사법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판 중에도 잠정조치 기간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스토킹을 재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긴 시간 지속 가능한 범죄 특성을 고려해 수사 기관의 보호 속에서 1심 재판이 종결될 수 있도록 잠정조치 기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잠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가해자에게 치료 프로그램 등을 수강하게 하고, 유죄 판결 시 피해자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행법에는 스토킹 범죄에 유죄 판결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지하는 경우에만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도록 돼있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4년 1심 법원이 처리한 스토킹처벌법 관련 재판 3044건 중 징역형은 17%(532건)였고 벌금형이 36%(1095건), 징역형 집행유예가 33%(1001건)였다. 최승원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스토킹 범죄 양형 기준을 처음 마련했을 땐 지금처럼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향후 국민 정서와 법 감정을 논의에 적극 반영하고, 추가 사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 내년까지 농지 전수조사 ‘실경작’ 여부 확인

    세종시, 내년까지 농지 전수조사 ‘실경작’ 여부 확인

    세종시가 지역 내 농지에 대한 ‘실경작’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시는 25일 지가 상승 등을 노린 투기 근절 등을 위해 농지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지 투기 근절과 데이터 기반 농지 관리 체계 구축 목적으로 전체 농지를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되며, 대상은 1996년 1월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농지 5만 2954필지, 6291.52㏊다. 시는 이를 위해 농지 전수조사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17명의 전담 조사원을 별도 채용해 읍면 조사 필지 기본조사에 돌입한다.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단계 기본조사에서는 행정정보와 비교해 소유관계, 실제 경작 여부, 이용 현황 등을 비대면으로 확인한다.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예정된 2단계 심층 조사는 선별된 농지 등을 대상으로 농지 조사원이 현장을 방문해 작물 재배 현황과 시설물 운영 상태 및 용도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게 된다. 내년에는 1996년 이전 취득 농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농업 경영에 이용하지 않거나 불법 임대·무단 전용이 확인된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 처분의무 부과와 원상회복 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 처분·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김회산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농지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핵심 자산이자 미래 자원으로, 투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전수조사를 거쳐 실경작 중심의 영농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푸틴 체제 피로감 상승…경제난에 ‘쿠데타’설도

    러시아, 푸틴 체제 피로감 상승…경제난에 ‘쿠데타’설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이 거듭되면서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 주변 인사와 러시아 재계 관계자, 서방 정보당국자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25년 집권에 따른 피로감이 중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러시아 엘리트층 뿐만 아니라 인터넷 차단, 세금 인상, 인플레이션, 식료품·공공요금 상승이 겹치며 일반 시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모스크바 중심부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옛 교사 베라 구레비치를 만나 크렘린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장면은 서방 매체들이 유럽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살이나 쿠데타를 우려해 지하 벙커에 숨어 지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공개된 것으로, 크렘린이 푸틴 대통령의 건재를 부각하려 한 장면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최근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과장됐지만, 푸틴 대통령 주변 엘리트층의 실망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러시아 재계 관계자는 “올해 엘리트층의 분위기가 분명히 바뀌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있고, 어떤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의미하고 자기 파괴적인 결정이 계속 내려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한때 푸틴 대통령을 옹호하던 사람들도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러시아 경제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친크렘린 성향 블로거들조차 드물게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계산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과 유럽·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기조가 변하지 않자, 러시아 장성들도 푸틴 대통령에게 돈바스 점령이 연내 가능하다는 조작된 보고를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내부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크렘린은 올해 초 대부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대체 서비스만 남겼다. 러시아 주민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에 따라 수십억 루블 규모의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런 통제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과 사보타주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한다. 인터넷 차단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강경 부서가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야 소브차크는 “인터넷 문제가 러시아 사회에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올해 세금 인상과 인플레이션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식료품과 공공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세금 인상에 항의하는 소상공인, 반복되는 인터넷 차단에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 대규모 가축 살처분 명령에 분노한 시베리아 농민들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크렘린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긋고,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푸틴 체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생긴다면 대중이 아니라 권력층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정용진, 내일 직접 대국민 사과

    정용진, 내일 직접 대국민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24일 공지를 내고 “정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이튿날인 19일 자신의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사과했지만 불매 운동 등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부 부처도 스타벅스 사용 자제 조치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5·18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행정안전부는 사용 자제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스타벅스와 추진하던 장병 복지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수여했던 국무총리 표창의 취소 여부를 두고 최근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상훈법 취소 요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2019년 이후 유지해 온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부문 1위에서도 7년 만에 밀려났다. 사용하지 않은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을 환급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나 애플리케이션에 충전한 금액은 현행 이용약관에 따라 100% 환불이 불가능하며 충전금액의 60%(1만원 이하는 80%) 이상 사용해야 반환되는데,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를 환불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성명에서 “선불식 충전카드의 불합리한 환불 규정과 관련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법인 이공 양홍석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사용하지 않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반환해달라는 지급명령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 노무한 박수·탱크데이… 은밀하게 교묘하게… 혐오의 공습, 일상 삼키다

    노무한 박수·탱크데이… 은밀하게 교묘하게… 혐오의 공습, 일상 삼키다

    ‘재미’로 포장된 혐오… 도덕 불감증, 죄책감을 도려냈다아는 사람만 이해 ‘기호학적 테러’재미·놀이로 소비하는 문화 번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일부 커뮤니티의 하위문화에 머물던 ‘혐오밈(meme·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을 넘어 기업 마케팅과 방송 등 오프라인까지 집어삼키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이나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등 혐오를 재미와 놀이로 소비하는 그릇된 정서가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든 것이다. 사회 시스템 전반을 위협하는 혐오의 대중화, 혐오밈 현상을 24일 심층 진단해 봤다. 과거에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 천막 앞에서 피자를 먹던 ‘폭식 투쟁’처럼 노골적인 방식이었으나 최근의 혐오밈은 일상에 교묘하게 숨어든다. 2023년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메갈리아의 ‘집게손’ 장면이 들어간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의 유튜브에선 지난 11일 광주 출신 노진혁 선수 장면에 ‘무한 박수’ 자막을 넣어 ‘노무한 박수’로 읽히는 일베식 조롱 밈 논란을 빚었다. 아는 사람만 은밀하게 웃고 즐기는 일종의 ‘기호학적 테러’다.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 의도치 않게 혐오에 동조하게 된다. 이번에 뭇매를 맞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역시 마찬가지다.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스타벅스는 ‘탱크 시리즈’ 텀블러 행사에 ‘5·18’이라는 날짜와 ‘책상에 탁’ 문구를 함께 썼다. 5·18 유공자들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용진 회장 등을 모욕·명예훼손과 5·18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혐오 유희는 소수의 일탈이 아니다. 상당수 누리꾼이 혐오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포털 뉴스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 5·18 왜곡·폄훼 댓글 7934건을 작성한 이는 5321명에 달했다. 1명이 평균 1.5개씩 쓴 셈이다. 노무현재단이 올해 1~3월 인공지능(AI)으로 집계한 노 전 대통령 혐오·악플 2만 890건 중에서는 서거 비하 표현 ‘운지’가 1만 1286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혐오를 일상적 유희로 여기는 다수의 참여가 누적된 결과”라며 “단순한 비방을 넘어 혐오가 일종의 놀이 문화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성, 남성, 장애인, 아동 등 혐오 대상을 바꿔 가면서 표적도 끝없이 넓어졌다. 김혜진 공주대 문헌정보교육과 교수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혐오 관련 뉴스 1만 7867건을 분석한 결과 관련 보도는 1990년 27건에서 2020년 3012건으로 30년 새 백배 이상 폭증했다. 여성·이주민 등 특정 계층을 넘어 세월호·5·18 유가족 등 피해자 전반을 향한 ‘피해자 비난’이 일상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무분별한 혐오밈에 기업들이 이른바 ‘화이트 일베’를 구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수시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로 생겨나는 혐오 표현을 점검한다”며 “혐오 표현이 워낙 다양하고 끊임없이 생겨나 ‘이스터에그’처럼 숨겨두는 탓에 전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혐오를 재미로 포장하는 바탕에 정치적 양극화와 뒤틀린 인정 욕구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혐오밈은 정치적 국면과 맞물릴 때 폭발했다. 민언련 분석 결과 5·18 왜곡 댓글의 85.7%가 비상계엄 직후나 대선 본투표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는 달에 쏠렸다. 내용도 역사적 사실 부정(15.8%)보다 지역 혐오, 이념 비난 등 낙인과 조롱으로 정당성을 훼손하는 방식(76.9%)이 압도적이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로 타인의 상처를 희화화하는 도덕적 불감증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고 진단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무한 경쟁 속 절망감을 약자 조롱으로 풀며 자신이 패배자가 아님을 증명하려는 것”이라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익명 집단에 동화돼 죄책감을 거세한 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혐오밈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는 ‘특정 개인’을 향했을 때만 성립하는 경우가 많아, 5·18 희생자·여성·노인 등 ‘집단’을 겨냥한 조롱은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해 간다. 5·18특별법도 ‘허위 사실 유포’만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법원의 양형도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진 2122명 중 1192명(56.2%)이 벌금형이나 그 집행유예에 그쳤다. 이돈호 법무법인 노바 대표변호사는 “사자명예훼손이나 5·18특별법은 ‘명확한 허위 사실 적시’가 기준이어서 추상적 조롱이나 밈을 처벌하기 쉽지 않다”며 “당사자가 아닌 제3자도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임시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에서 책임을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력 제재 및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은 2016년 ‘헤이트스피치 해소법’을 제정했고, 2019년 가와사키시는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시장의 명령을 어기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김현성 법무법인 우공 변호사는 “혐오 피해를 막기 위해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5·18 탱크데이’ 논란 계속…“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환불”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

    ‘5·18 탱크데이’ 논란 계속…“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환불”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

    ‘5·18 탱크데이’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선불금을 전액 환불하라는 지급명령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 충전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돈을 돌려주는 이용약관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부당하다는 취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스타벅스 카드 미사용 잔액 반환을 구하는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지급명령 신청은 법원이 당사자를 심문하지 않고 서면으로 심사하는 간이 절차다. 채무자는 지급명령 정본을 송달받고 2주가 지나기 전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시 통상의 소송 절차로 넘어간다. 양 변호사는 2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타벅스코리아 측의 대응에 따라 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빨리 고객들에게 미사용금을 전액 환불하는 게 이 문제를 종결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회원 탈퇴 시 미사용 카드 잔액 전액·즉시 환불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검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 이후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조건 없이 선불카드 충전금을 환불하라고 요구받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라 선불금을 돌려받으려면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금액형 상품권에 대해 100분의 60(1만원 이하는 100분의 80) 이상을 사용해야 반환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정위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기반한 것이다. 양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환불 약관에 예외 조항이 없다는 점”이라며 “불매 운동을 하거나 거래가 어려워진 상황이 됐을 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으로 시민단체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 의해 고발당했다.
  • 시도지사 선거 토론회 한 번 하고 끝?…‘최소 3회 보장’ 법안 발의 [주목, 이 주의 법안]

    시도지사 선거 토론회 한 번 하고 끝?…‘최소 3회 보장’ 법안 발의 [주목, 이 주의 법안]

    ● 깜깜이 선거 방지, 시·도지사 선거 3회 토론법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20일 대표발의법정토론 3회, 사전투표 3일 전부터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시장, 강원지사 후보들은 활발하게 토론회를 하는데 반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시도지사 선거의 법정 토론회가 선거운동 기간 ‘1회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보니 이같은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의 경우 사전투표(29~30일) 전날인 28일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에 열립니다. 후보들의 선거 전략 등에 따라 토론회 횟수가 달라지는건데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법정 토론회 한 차례만 여는 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재섭(초선·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의원은 ‘시·도지사 후보 법정토론회 3회 의무화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단체장 선거 법정 토론회를 최소 3회로 늘어납니다. 최초 1회 토론회는 사전투표 개시일로부터 3일 전까지 의무적으로 개최해야 합니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토론회에 불참하면 그 후보의 불참 사실을 투표소 앞에 게시해야 합니다. 김 의원은 “사전투표 시작 직전에 토론회를 몰아넣는 방식은 유권자의 실질적인 판단 기회를 빼앗는 ‘깜깜이 선거’를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후보 검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정 토론 제도를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학교 앞 꼼수 영업 막는 ‘변종 유해업소 차단법’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13일 대표발의업종 무관하게 유해행위 적발 시 ‘사용정지’ 최근 학교 근처에서 ‘스튜디오 대여업’이나 ‘공유오피스’ 간판을 걸고 실제로는 선정적인 노출 방송(BJ 방송)을 진행하는 이른바 ‘변종 유해업소’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해철(초선·경기 안산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시설을 엄격히 단속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교육환경법 개정안’을 지난 13일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학교 주변을 교육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유해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속 기준이 ‘업종 명칭’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악용해 일반 사무실이나 공간 대여업으로 등록한 뒤 청소년 유해 매체물을 제작하더라도 현장 단속 과정에서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실질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건축물의 용도나 등록 업종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청소년 유해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설’을 금지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 단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 환경을 현저히 저해하는 유해 행위를 확인할 경우 즉시 해당 행위를 중지시키거나 시설의 일시 사용 정지를 명령할 수 있는 ‘긴급조치 권한’도 만들었습니다. 박 의원은 “학교 주변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법의 허점을 악용한 변종 유해업소로부터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킬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중증장애인 대표자 지원, ‘직무지원인 서비스법’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20일 대표발의공익적 비영리기관 대표자 업무지원김예지(재선·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중증장애인 직무지원인 서비스법’(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비영리기관의 중증장애인 ‘대표자’도 지원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업무 능력이 있는 중증장애인 근로자가 장애로 인해 부수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근로지원인을 배치해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이는 ‘근로자’로만 한정돼 있습니다. 공익을 위해 비영리기관을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대표자’들은 실질적으로 근로자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김 의원실이 비영리기관인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전국 180개 센터의 93%는 중증장애인 대표자가 운영하며, 이들 중 78%는 하루 8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97%는 중증장애인 대표자에게도 근로지원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개정안은 ‘근로지원인’ 명칭을 ‘직무지원인’으로 변경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비영리기관의 대표자 등 공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중증장애인 사업주가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김 의원은 “직무지원인 서비스는 모든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직무 수행을 위한 필수적 권리”라며 “이번 개정안을 시작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마사지업소 성폭행, 피해자 사망…가해자는 10여명 성매매 장면 도촬 범행도

    마사지업소 성폭행, 피해자 사망…가해자는 10여명 성매매 장면 도촬 범행도

    다수 여성과 성매매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까지 제작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오대석)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5년 8개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등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명이 넘는 여성과 성매매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공공장소에서 일반인과 아동·청소년 신체를 불법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촬영한 영상 일부를 피해자들 동의 없이 인터넷에 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비슷한 기간 공공장소에서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7월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 1명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번 범행은 동종 범죄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뒤 누범 기간 중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다수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A씨는 동종 범죄로 여러 번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출소 후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고, 피해자 1명은 범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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