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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릉 앞 아파트 건설사 2곳, 문화재위 심의 요청 철회

    김포 장릉(章陵) 앞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 3곳 중 2곳이 문화재청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두고 심의 요청을 전격 철회했다. 법정 다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은 장릉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위한 행위 허가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개최되는 문화재위 회의에서는 대방건설 안건만 다뤄질 전망이다. 이들 건설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릉 인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44개 동을 건설 중이다. 그중 19개 동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는 높이 20m 이하로 시공해야 하는데, 이미 70m 이상 골조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5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은 법원 가처분 신청 등을 거쳐 9월 30일 공사가 중단됐다. 두 건설사는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문화재위가 앞선 두 차례 심의에서처럼 외벽 색상과 디자인 교체를 수용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자 심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절차를 거쳐도 실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 소상공인 100만명이면 1인당 1억 지급…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

    소상공인 100만명이면 1인당 1억 지급…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맞받은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성 없는 구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해 예산의 6분의1에 달하는 재원을 쏟아부을 여력도 없을뿐더러 현실화할 경우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 큰 빚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정쟁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정치권의 ‘포퓰리즘 돈풀기’ 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연간 예산이 600조원인데 100조원이면 두 달간 나라살림을 모조리 소상공인에게 나눠 주자는 이야기”라며 “지급 대상이 100만명이면 1인당 1억원, 300만명이면 3000만~4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을 지급했을 당시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약 115만개, 매출이 감소한 곳까지 모두 합치면 약 385만개였다. 따라서 100조원을 편성해 지급할 경우 적게는 100만여개, 많게는 300만여개 사업장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재정은 결국 국민의 돈(세금)인데, 수천만원의 돈을 소상공인에게만 나눠 준다는 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100조원 투입론’을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100조원을 투입,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올 1월에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예산 재편론’과 함께 100조원 투입을 주장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 거리를 뒀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환영한다”며 맞받았지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100조원을 푼다고 해서 나라가 당장 망하진 않겠지만 우리 경제는 ‘시한폭탄’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며 “시한폭탄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나 이 후보가 예산·재정에 대한 기본 이해 없이 공약을 남발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 해 예산이 600조원이라지만 절반은 법에 지출 의무가 명시된 ‘의무지출’이라 조정이 불가능하다”며 “이런저런 사용처 빼고 결국 100조~150조원가량에 대한 투입처를 조정하는 게 예산 편성인데 각 부처 예산을 구조조정한다고 해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 ‘스텔스 오미크론’의 습격… PCR검사로도 못 찾는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습격… PCR검사로도 못 찾는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무섭게 확산 중인 가운데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걸러지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 사례 가운데 7건에서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변이가 관찰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처럼 게놈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표적 부위인 스파이크 유전자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PCR 검사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섞여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하면 새로운 ‘우려 변이’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방식으로 확산하는지도 불분명하다. 프랑수아 발루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연구소장은 “둘은 유전적으로 다른 계통”이라며 “서로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전 세계 50개국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 백신과 치료제 회피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51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뉴욕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사기업에도 확대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를 실시한다고 전날 공표했다. 하지만 법원은 백신 의무화가 미국 헌법이 규정한 정부의 권한을 넘어선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이날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연방정부 계약 업체 직원들에게 백신 의무 접종을 요구한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켰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켄터키주 연방지방법원이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전날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 이탈리아는 슈퍼그린패스(백신 접종 증명서) 규정,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어긴 약 3000명에게 과태료를 매겼다. 패스 없이 시내버스에 탔다가 400유로(약 53만원)를 내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與도 野도 ‘선심성 100조’

    與도 野도 ‘선심성 100조’

    코로나19 사태 급속 악화로 ‘방역패스’까지 시행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 소상공인 피해 보상을 위한 100조원 투입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회동까지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관련해 “100조원대 투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집권 시 소상공인 손실 보상을 위해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것의 두 배 규모다. 김 위원장은 “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지난 1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대통령 긴급 재정명령을 통해 10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대선 국면에서 ‘100조원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진심이라면 환영”이라고 즉각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진행한 중소·벤처기업 공약 발표에서 “대규모 추가 지원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손실 보상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자는 등 연일 소상공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의 입장과 맞물린다. 이 후보는 이날 “새롭게 방역을 강화하게 되면 그 피해는 국민과 현장에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입게 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훨씬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야당과의 회동을 제안하면서 100조원 손실 보상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간담회에서 “선거용 수사로 하는 말이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한 말이라면, 저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를 대동하고 4자회동을 해서 구체적인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야당 동의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대선을 앞두고 ‘슈퍼 추경’이 추진되는 것에 재정 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굶기고 수시로 폭행”...8살 딸 살해한 20대 친모·계부 ‘징역 30년’

    “굶기고 수시로 폭행”...8살 딸 살해한 20대 친모·계부 ‘징역 30년’

    8살 딸에게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학대를 하고 살해한 20대 친모와 계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8일 서울고법 형사6-2부(정총령 조은래 김용하 부장판사)는 살인,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여)씨와 그의 배우자 B(27·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 동안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1심 그대로 유지됐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 중구의 자택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8)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19 구급대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C양은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한 상태였다. C양은 또래에 비해 10㎏ 이상 가벼운 13㎏으로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부부는 C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등 이유로 수시로 옷걸이나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C양이 사망할 때까지 35차례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C양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온종일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겼다. 이 때문에 C양의 얼굴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등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C양이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딸이 옷을 입은 채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키고 몸에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은 채 난방이 되지 않는 욕실에 2시간가량 방치했다. B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9살 아들과 거실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고 이혼한 뒤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C양을 숨지게 할 고의가 없었으며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그 결과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발생했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아울러 “정당한 훈육 목적이 있었다거나 그 방법이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징역 12년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징역 12년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1심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8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정성균)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치료감호 및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둔기로 폭행하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건물 밖으로 추락시켜 살해한 이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자숙하지 않고, 구치소 내에서도 규율위반 행위를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랜 기간 조현병을 앓아 왔고 그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점과 이전까지 벌금형보다 무겁게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사실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아침을 차려주러 온 아버지 B(61)씨에게 둔기를 휘두른 뒤, 정신을 잃은 B씨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아버지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B씨가 스스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1심 선고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모두 항소해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 “신현준 갑질·프로포폴” 주장한 전 매니저, 명예훼손으로 집유

    “신현준 갑질·프로포폴” 주장한 전 매니저, 명예훼손으로 집유

    법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 배우 신현준의 갑질 및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매니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는 8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매니저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신현준의 매니저로 일하던 지난해 7월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신현준 가족의 심부름을 하는 등 부당 대우를 받았다며 일부 매체에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 가치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에 따라 파급력이 큰 매체들에 악의적 기사가 게재되도록 해 죄질이 매우 중하다”라며 “피고인은 일관된 진술을 하며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나 동종범죄가 없는 점을 고려해 이번만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신현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으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한 신현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프로포폴 투약의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명예훼손 고소 사건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신현준의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김씨의 결심공판 직후 “신현준과 그의 가족은 명예훼손으로 정말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 “공연한다”며 예식장 빌려놓고…‘팬미팅 송년회’ 연 팬카페

    “공연한다”며 예식장 빌려놓고…‘팬미팅 송년회’ 연 팬카페

    연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팬카페 회원들이 공연 용도로 예식장을 빌리고 송년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청주시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상당구 한 예식장에서 모 유튜버 팬카페 송년회 모임이 열렸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웨딩홀을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던 당시 충북은 사적 모임을 최대 12명까지 허용했지만 공연은 499명까지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이다. 예식장 측은 인터뷰를 통해 “송년회라고 하고 라이브 방송을 촬영한 거다. 저희한테는 처음에 계약할 때는 공연이라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 확인에 나선 청주시의 해산 명령에도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송년회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12·12에서 무엇을 배울까/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12·12에서 무엇을 배울까/북유튜버

    며칠 후면 12·12사태가 일어난 지 42년이 된다. 헌정질서를 무력으로 파괴한 전두환, 노태우 두 군인은 차례차례 대통령이 됐고 얼마 전에 나란히 사망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은 두 번 반복된다는데 제대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비극은 횟수를 가리지 않고 재연될 수 있다. 1979년의 반란에 이어 1980년 5월 17일 내란으로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신군부의 롤 모델은 5·16 군사정변이었다. 국가재건최고회의를 만들어 내각을 무력화시킨 선배들을 따라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1인자에 들러리를 세운 짓도 닮았다. 찬탈한 권력의 정통성을 포장하려고 최규하 대통령을 ‘식물’ 상태로 상당 기간 유지한 일도 5·16세력을 베낀 것이다. 정치공학만 아니라 사회적 충격요법도 모방했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삼청교육대는 불량배를 갱생시킨다며 수많은 민간인을 군대로 잡아넣은 인권유린의 결정판이었다. 예전 군사정권에서 만든 국토건설단을 본뜬 것이다. 군 장교의 감독하에 병역미필자들을 도로 공사에 동원했는데 많은 물의를 빚었다. 얼음이 물보다 차가운 것처럼 신군부는 한층 비정하고 더욱 가혹했다. 쿠데타의 성패를 좌우하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은 데드카피(dead copy) 수준이다. 12·12 당시 미국은 일방적으로 최전방의 육군 사단을 동원한 행동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반된다며 격분했고, 미 언론은 비판 일변도였다. 하지만 주한 미국 대사 글라이스틴을 만난 전두환 소장은 ‘부패를 일소한 후 병영에 복귀하겠다’고 호언했다. 5·16의 주체들이 반란군 진압 의사를 밝힌 매그루더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말했던 내용을 그대로 표절한 것이다. 두 번의 쿠데타는 우리 현대사를 크게 굴절시켰고 후유증은 지금도 여전하다. 군인의 존재이유는 승리에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는 사고방식이 군대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군사문화가 한 세대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피아를 나누는 진영 논리는 유통기한이 끝날 줄 모르는 실정이다. 평생 5·16을 비판했던 이병주 작가는 ABC이론을 소개한다. 군대(Army), 볼셰비키(Bolshevik), 교회(Church)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맞서는 주장을 절충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 상관, 당, 신에 대한 복종은 절대적이다. 이를 어기면 반역자, 반동분자, 그리고 이단자의 딱지가 붙는다.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주의와는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독선적 리더십은 그것이 아무리 탁월하고 효율적이라 하더라도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의회에서 합의한 정책과 법률은 잘못이 생기면 언제든 개정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은 대의기관인 의회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자의 독단적 명령엔 감히 손을 댈 수 없다. 문제점이 아무리 터져 나와도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같은 학자는 중국이 서양에 뒤진 이유로 황제에게 집중된 1인 권력체제의 폐해를 꼽기도 한다. 무엇보다 12·12는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킨 ‘오월 광주’의 도화선이었다. 권력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제1기준은 억울한 죽음을 안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국민이 죽고 다친 참상에 대해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했던 그이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물론 죽음엔 삼가는 것이 법도에 맞다. 그리스 제신들의 불문율도 망자는 선악에 상관없이 똑같이 대접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테나이의 법은 반역자의 매장을 금지했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행태를 묵과한다면 성공한 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는 반사회적 원리만 득세할 터이니 말이다. 아무튼 정치가 자기방어의 예술이라고 할 때, 12·12와 같은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상대 정당과 후보를 박살과 궤멸의 작전 대상이 아니라 공존과 타협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태도를 장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듯하다.
  •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여성 직원 신체 일부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수사 통보에 국무조정실, A 사무관 직위해제 네티즌 “국민은 코로나에 피눈물 흘리는데”“직위해제 아닌 파면해야” ‘몰카’ 성범죄 성토대법, 최근 유사 불법 촬영에 유죄 판결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침해” 국무조정실 소속 한 남자 사무관이 동료 여성을 몰래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통보를 받은 국조실은 해당 사무관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법원에서는 최근 여성 신체에 대한 불법 촬영에 대해 벌금형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네티즌들은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코로나19 비상시국에 공무원의 동료 직원 ‘몰카’ 성범죄가 발생하자 “즉각 파면하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정권 임기말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치마 속 몰래 촬영하다 다른 직원에 들켜휴대폰·PC서 불법 촬영물 수십장 발견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후반인 사무관 A씨는 최근 동료 여성 직원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찍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받고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최근 동료 직원의 치마 아랫쪽으로 휴대전화를 넣어 불법촬영을 하던 중 또 다른 동료 직원에게 들켜 제지당했다. 이를 목격한 직원이 A씨를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에서는 불법촬영물이 수십장 넘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국무조정실은 A씨를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코로나 시국에서 국민들은 피눈물 흘리며 사투 중인데 그렇게 할 짓이 없느냐”, “직위 해제가 아닌 당장 파면해야 한다”, “파면 시켜서 연금 받지 못하도록 하라”,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졌다”,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 “가지가지 한다” 등 공직자의 일과 중 성범죄 행위를 성토했다.  불법 촬영에 대해 대법원은 최근 성적 자유를 강제로 원치 않는 성행위를 당하지 않을 자유에서 더욱 확대 해석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처음 명시했다. ‘레깅스 여성 불법 촬영’ 벌금 70만원대법 “자기 의사 반해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존중돼야” 첫 명시 앞서 법원에서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건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형을 확정했다.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부(최종진 부장판사)는 지난달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B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재판은 1∼2심과 대법원에 이은 파기 환송심이었는데 B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항소를 기각, 1심이 선고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B씨는 기한인 지난 9일까지 재상고하지 않았고, 법원은 10일 B씨의 형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성범죄로 기소돼 1심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했으나 2심이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B씨는 2018년 버스를 타고 가다 하차하려고 출입문 앞에 서 있는 C씨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8초가량 몰래 동영상 촬영했고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당시 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 운동복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레깅스 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부위는 목 윗부분과 손, 발목 등이 전부였다. 이에 2심 재판부는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점에 주목,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1심 형량이 과하다”고 판단한 뒤 “성범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1심의 유죄 판단을 직권으로 파기하고 무죄로 선고했다. 그러나 3심인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B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은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해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7년을 홍콩에서 ‘갇혀 지낸’ 42세 베트남인 “이젠 추방해달라”

    27년을 홍콩에서 ‘갇혀 지낸’ 42세 베트남인 “이젠 추방해달라”

    열두 살이던 1991년 보트를 타고 홍콩으로 건너온 베트남 난민 보 반 훙(42)은 3년 뒤 다른 난민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감형 혜택을 받아 2016년 풀려났지만 불법 이민자란 이유로 지금껏 구금돼 있었다. 보는 이제 모든 희망과 기대를 접고 홍콩 정부가 자신을 추방해 비행기에 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 샤크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홍콩 프리 프레스(HKFP)가 전한 보의 인생 역정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겠다 싶을 정도다. 그가를 홍콩에 데리고 온 것은 친척이라고 주장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남성이었다. 그 남성은 얼마 뒤 그를 해안가에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결국 보는 마 온 샨에 있는 화이트헤드 난민 구금센터로 보내졌다. 3년 뒤 사소한 시비 끝에 그는 다른 난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유죄를 인정했고 종신형이 선고됐다. 영어도 광둥어도 못하는 그에게 재판은 시종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몇년이 흐른 뒤에야 자신이 종신형을 살고 있음을 동료 수감자로부터 들어 알게 됐다. 보의 형기는 1998년 홍콩 형법에 미성년자에게 종신형이 선고돼선 안된다는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29년형으로 감형됐다. 그리고 형기를 많이 앞당겨 22년 만에 교도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5년 동안 캐슬 피크 베이 이민센터(CIC)에 구금돼 있었다. 이민자 신분과 영주권을 얻기 위해 두 차례나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30년 가까이 노심초사했지만 모두 헛수고가 됐다. HKFP에 따르면 보는 여러 이유로 홍콩 정착에 실패한 18명의 베트남 국적자 중 한 명이다. 처음에 그는 남베트남 병사였던 아버지의 전력 때문에, 또 조국을 불법으로 떠나왔기 때문에 귀국하면 박해를 받을까봐 송환 명령에 맞서 싸웠는데 이제는 다 접기로 했다. HKF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1975년부터 1999년까지 도착한 베트남 난민 20만명 가운데 14만 3700명만 재정착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6만 7000명은 추방 조치했다. 보는 지난달 29일 추방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편지를 통해 “이렇듯 철통같은 법의 장벽이 남긴 고통은 묘사하기 어렵다. 평생 잊히지 않을 어려움이다. 우리는 가진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지만 이 정부는 돌덩이 같은 심장을 지녔다. 홍콩은 더 이상 베트남처럼 민주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갈파했다. 그는 HKFP 인터뷰를 통해 감옥 동기가 집을 갖고 있는 북동부 하이퐁 시의 도 손 지구에서 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감옥에 있는 동안 영어와 광둥어도 배워 외국기업의 통역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독학으로 익혀 영어를 아주 잘 할 수는 없지만 잘 읽을 수는 있다. 타이프도 칠 수 있다. 컴퓨터 사용하는 방법도 배웠다.” 홍콩이민국은 보 사례와 관련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유포 혐의 최찬욱 징역 15년구형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유포 혐의 최찬욱 징역 15년구형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씨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7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 사건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5년형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과 보호관찰 10년 명령도 함께 요구했다. 검찰 측은 이날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특정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게 요구했다”며 “피해자들 인격을 파괴할 만한 범행을 사이버상의 익명성을 악용해 저질렀고, 피해자도 즐겼다는 등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까지 보여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7년 동안 초·중학교 남학생 65명에게 성적 행위 모습을 촬영하게 한 뒤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하고, 2016년 7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아동 성 착취물 1950개를 휴대전화에 저장·소지한 혐의도 추가됐다. 최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23일 오후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검찰 송치 전 신상 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최씨 신상을 공개했다.
  • “제주도 땅 투자하면 3배 수익”… 부동산 사기 일당 실형·집행유예

    “제주도 땅 투자하면 3배 수익”… 부동산 사기 일당 실형·집행유예

    제주도 생태보전지역에 개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속여 1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 부대표, 제주지사장 등 3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투자금액의 3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정홍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업체 대표 A(48)씨에게 징역 6개월, 제주지사장 B(47)씨와 부대표 C(69·여)씨에게 각각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업체 관계자 5명에게 징역 6~8개월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명령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형의 집행을 면제했다. 이들은 울산 남구에 3개의 기획부동산 업체를 차려 놓고 “제주도 신화역사공원 옆에 타운하우스가 개발돼 주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평당 145만원을 투자하면 최소 2~3배, 최고 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2명으로부터 4300만원을 받는 등 2016년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부동산 개발을 미끼로 10여명으로부터 총 5억 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해당 지역들은 대부분 생태 보존을 위해 개발이 제한된 곳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범행으로 징역 9년 2개월, B씨는 징역 6년 1개월, C씨는 징역 6년 7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은 상태에서 추가 범행이 드러나 실형이 추가됐다. 재판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했는데도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담 정도와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 옛 애인 가족 살해하려 요트로 밀입국…40대男, 2심서 감형

    옛 애인 가족 살해하려 요트로 밀입국…40대男, 2심서 감형

    항소심서 징역 4년 6월 선고 요트를 타고 밀입국한 뒤 옛 애인의 가족을 찾아가 권총을 겨눈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살인미수·출입국관리법 위반·주거침입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47)씨 항소심에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 또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하고, 압수된 권총 1정·탄창 1개·탄알 63발을 몰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해외에서 몰래 반입한 권총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B씨와 그의 언니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성 B씨와 헤어지고 외국으로 나가 15t급 세일러 요트를 산 뒤 세계 곳곳을 항해했다. 하지만 B씨에 대한 증오심을 지우지 못한 그는 지난해 9월쯤 필리핀 인근에서 권총과 총알 100발을 구매한 뒤 국내로 향하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해상에서 선박 추돌사고를 당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요트에 격리됐던 그는 같은달 20일 새벽을 틈타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육지에 올랐다. 택시를 타고 세종시 B씨 집에 찾아간 그는 B씨 가족 등을 향해 권총을 들이댔다. 또 A씨는 수차례 피해자들의 신상과 사진 등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개인적인 법익 침해뿐만 아니라 총기 규제, 입국 관리, 세관 업무에 관한 국가 시스템까지 무시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빠 엄벌 필요성이 크다”며 “피해자들은 죽을 수도 있었다는 트라우마에 현재까지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법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지만 직접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상습 추행한 학원장 징역 7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상습 추행한 학원장 징역 7년

    지위를 악용해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학원장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정지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유사 성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학원장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자신의 학원 내 원장실에서 여자 고등학생 2명을 추행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반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시험 채점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을 불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된 사건 변론·기록을 검토한 결과 유죄로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보호책임을 저버리고 지위를 악용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쁜 점과 피해자들의 고통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제주도 신화 관련 책을 쓰면서 강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신과 함께’로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람들은 그를 아주 멋진 저승차사로만 떠올린다. 물론 염라대왕조차 탐내서 스카우트할 정도로 강림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강림이 원래부터 그렇게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마을의 원님이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강림은 당황했다. 무려 열여덟 명의 첩을 거느린 강림이었지만,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아낼 능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시집오고 장가갈 때 한 번 본 후 다시 돌아본 일이 없는’ 자신의 부인을 찾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이 한강수가 되도록’ 펑펑 운다. 부인은 한심한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결국 강림을 도와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펑펑 우는 것은 강림뿐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제주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웅 서사 속의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린다. 영웅이 되기 전엔 그렇게 운다. 일본 신화의 영웅 스사노오는 머리가 여덟 개 달린 뱀을 퇴치하고 이즈모 지역의 주신이 되지만, 어렸을 때는 어머니와 누나의 땅으로 가겠다면서 ‘수염이 다 자라도록’ 울었다.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 전해지는 이족의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즈거아루도 울보 영웅이다. 즈거아루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젖을 먹기 싫다며 울어 댄다. 너무 울어서 어머니는 즈거아루를 내다 버린다. 바이칼 지역에 전승되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 게세르도 그렇다. 한두 번 울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데려오기만 하면 엉엉 울어서 내다 버리기를 반복한다. 영웅과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영웅일 때 그들은 그렇게 울었다. 그러나 엉엉 울던 그들이 울음을 그칠 때, 영웅적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어린 게세르는 울음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지하세계의 나쁜 영령들이 깨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게세르는 피를 마시러 찾아온 생쥐와 말벌, 모기들을 모조리 작게 만들어 쫓아 버린다. 엉엉 울던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순간 영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스사노오도 마찬가지다. 그가 눈물을 멈추고 누이인 아마테라스가 다스리는 영역에 다녀온 후 머리가 여덟 개 달린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는 영웅이 된다. 즈거아루 역시 버려졌다가 돌아온 후 천둥신과 요괴를 제압하는 모험을 완수하고, 하늘에 뜬 여러 개의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는 영웅이 된다. 그러니까 그들이 흘린 눈물은 아직 미성숙한 영웅의 표지다. 강림은 어린 애가 아니라 ‘열여덟 명의 각시를 거느린 영걸’이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 모험을 감당해 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림도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 곁에 있는 지혜로운 여성들이다. 강림에게는 저승 가는 길을 일러 준 큰부인이, 게세르에게는 용감한 아내 알마 메르겐이, 즈거아루에게는 용의 계보에 속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즈거아루 신화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는 우즈베키스탄 신화의 영웅 알파미시에게는 치기 어린 소년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누이 칼디르가치가 있었고,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 거주하는 허저족의 영웅 서사 이마칸에도 버려진 남동생을 영웅으로 키워 내는 누이들이 있다. 용맹스럽지만 아직 단련되지 않은 울보 영웅들을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진짜 영웅으로 키워 내는 것은 그들 곁의 여성들이다. 그 여성들은 영웅의 ‘조력자’가 아니라 ‘제조자’다. 강인한 힘과 깊은 지혜가 만났을 때 영웅은 눈물을 멈추고 적에 의해 망가진 마을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 신화 속 영웅의 눈물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흘리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지혜를 만나 성장한 뒤 자신이 이끌어야 할 부족 앞에 선 영웅은 이제 울지 않는다. 정치인의 눈물이 수시로 뉴스에 보이는 지금 신화 속 영웅의 눈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은근한 것이 요란한 것보다 좋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융경제를 주제로 은근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금융경제 정보를 쉽게 풀어 드립니다. 금융의 옛말은 은근(銀根)입니다. 은을 돈으로 썼던 중국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여기 ‘은근한 이야기’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찾아가는, 금융의 나침반입니다. 10년 전 5만원권은 전체 현찰 유통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80%를 훌쩍 넘는다. 발행액이 140조원이 넘어 1인당 54장이나 발행된 셈이다. 하지만 지갑 속에 갖고 다니는 돈은 평균 6만원에 불과하다. 5만원권은 어디에 있을까. 장롱이나 개인금고 속으로 들어갔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금고 판매가 쏠쏠하게 늘어난다는 소식이 들린다. 탈세, 자금세탁, 자금 은닉 등을 떠올리게 된다.●경제불황·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개혁 사라진 5만원권을 회수할 방법은 있다. 현재의 5만원권을 새 돈으로 바꿔 주고 일정 기간 뒤에 무효화해 버리거나 가치를 낮게 평가해 버리는 것이다. 이른바 ‘화폐개혁’이다. 화폐개혁에는 보통 숫자의 축약이 동반된다. 1953년 100원(圓)을 1환()으로, 1962년에는 10환()을 1원의 비율로 축약했다. 그때마다 화폐액면에서 ‘0’이 줄어들었다. 그런 방법은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들이 흔히 택하는 해법이다. 1990년대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크로아티아, 콩고, 이스라엘, 페루, 우루과이, 수단 등이 액면의 숫자를 10분의1, 1만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이 2009년 숫자 ‘00’을 줄인 새 돈을 발행했다(100대1 교환).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화폐개혁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 1990년대 초 장기불황이 시작되자 일본이 그랬다. 1946년 패전 직후 산업활동이 절반 이하로 줄었을 때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주도로 화폐개혁을 했더니 경제가 좋아졌던 경험을 떠올린 것이다. 새 돈을 발행하면 전국의 많은 기계와 컴퓨터를 손봐야 하므로 불황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물론 실현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들과 사정이 크게 다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것도 아니고, 장기불황에 빠진 것도 아니다. 굳이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꾼다면, 다른 명분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특별히 부작용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후진국들이 심심치 않게 단행하는 이유다. 반면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한다면 상당한 부작용과 저항이 따른다. 2009년 북한은 화폐개혁을 추진하면서 ‘1인당 5만원, 가구당 20만원’까지 새 돈으로 바꿔 주고 나머지는 전부 무효화했다. 그 바람에 민심이 흉흉해졌다. 결국 책임자인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총살됐다. ●개인의 재산권 제한하면 부작용 우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두 차례 화폐개혁을 겪었다. 한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실패했다. ‘무식해서’ 감행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시도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간신히 성공했다. 1953년 제1차 화폐개혁 때 이승만 정부는 1946년 일본과 1948년 독일의 ‘화폐개혁’(currency reform)을 참고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미국에 점령당할 때였다. 그때 미국은 패전국의 계획경제·폐쇄경제를 파기하고 시장경제·개방경제로 전환하는 한편 재벌(카르텔) 해체, 노동시장 개혁, 토지 개혁 등 전반적인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화폐개혁은 그 거대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우리나라는 사정이 많이 달랐다. 적산불하(1947년), 농지개혁(1950년) 등이 각기 실시되고, 화폐개혁은 미국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한국전쟁 중의 인플레이션은 우리 정부가 돈으로 재정적자를 메웠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런데 강제저축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다. 실패하기 쉬웠으므로 미국이 알았다면, 극구 만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용감하게 단행했고, 전쟁 때문에 큰 저항이 없었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부도 같은 일을 모방했다가 큰코다쳤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도 심각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10대1’의 화폐개혁을 했다. 하지만 새로 발행된 현찰은 상거래에 쓰기에 가치가 너무 컸다. 시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결국 1원보다 액면을 더 낮춘, 10전과 50전짜리 지폐를 6개월 뒤 부랴부랴 새로 찍어야 했다. 당시 화폐개혁의 목적은 “장롱 속에 감춰 둔 돈을 끌어내어 산업자본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1인당 3만원’의 기초 공제액을 제외한 모든 은행예금을 소위 ‘봉쇄예금계정’이라는 정기예금으로 강제로 저축토록 했다. 그랬더니 달러화 선호를 부추겨 외환고갈 현상이 나타났다. 군사정부는 한 달 뒤 ‘봉쇄예금에 대한 특별조치법’을 발표하고 강제 저축은 없던 일로 후퇴했다. 강제저축을 동원하는 화폐개혁은 1953년 2월의 제1차 화폐개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우선 화폐개혁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새 돈을 제작하려면 보통 2~3년이 걸린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매달려야 한다. 국내에서 그런 일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인 나라가 과거처럼 외국 회사에 화폐 제작을 의뢰하는 것도 우습다. 요컨대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처럼 한밤중에 ‘깜짝 쇼’를 하는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002년 유로화 지폐가 등장했을 때처럼 국회가 법률을 통해 미리 일정을 알리고 진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법이다.●디지털금융시대 5만원권 존재 이유 ‘흐릿’ 우리가 두 차례 경험했던 ‘원(圓)→환(圜)→원’의 변경을 외국에서는 화폐개혁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화폐개명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부자(5만원권 수집가)들을 잠 못 자게 만들까.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잠자는 현찰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유일한 돌파구는 비트코인이나 미술품 등 우회 투자처다. 따라서 정부는 관련 거래소와 중개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것은 리디노미네이션과 상관없이 조세 정의 차원에서 정부가 항상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5만원권을 굳이 지하에서 끌어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발행할 이유도 찾아야 한다. 2009년 5만원권이 등장한 이유는 당시 자기앞수표 발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했으므로 자기앞수표 사용이 급격히 줄었다. 지갑에 든 현금이 평균 6만원에도 못 미치는 요즈음 자기앞수표의 대체재로서 5만원권의 존재 이유는 흐릿하다. 지하경제만 키울 뿐이다. 외국처럼 국회가 법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을 미리 예고하고 진행한다면, 정치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헌법상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행정부가 사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국회가 화폐주권에 관한 최종 권한을 갖는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리디노미네이션은 우리 경제의 위상 제고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분명 우리 경제의 성인식이었는데, 그 뒤 우리 돈의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이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우리 돈의 가치를 미 달러화나 유로화와 엇비슷하게 맞추는 계기가 생긴다면, 그것은 화폐경제의 성인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일본도 같은 이유에서 ‘100대1’의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했었다(파이낸셜타임스 1999년 11월 19일자). 우리는 일본보다 실행력이 있지 않은가. 2026년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즈음을 목표로 삼아 새 정부가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서울신문이 그 여론 결집의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은행 자문역
  • 기시다 “한국에 계속 적절한 대응 강하게 요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간에 대립하고 있는 현안을 놓고 일관된 입장을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6일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중요한 이웃 국가인 한국에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징용 피해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는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외교장관 ‘위안부 합의’ 등으로 이미 해결됐기에 일본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법원의 판단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듯 오는 10일 취임 한 달을 맞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 번도 전화 회담을 하지 않는 등 의도적인 ‘한국 패싱’을 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1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개국 외교장관과 전화 혹은 화상으로 회담했다. 15개국 가운데 한국은 없었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하야시 외무상의 전화 회담에) 한국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일본이 주요 외교 활동에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후순위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한 지 11일 만인 지난 10월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 일본이 적대적으로 여기는 중국보다도 늦었는데 당시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을 탐탁지 않아 하는 보수층을 의식해 통화 순서를 늦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야시 외무상이 정 장관과 통화를 꺼리는 데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16일 독도 방문을 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분석이 있다. 일본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후 김 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기도 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이전처럼 소극적으로 항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 10년 길러준 할머니, 잔소리한다고 살해한 10대 형제

    10년 길러준 할머니, 잔소리한다고 살해한 10대 형제

    자신들을 길러준 할머니가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형제에게 무기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정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18)군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또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청구했다. 또 형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이를 도운 혐의(존속살해방조)로 기소된 동생 B(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2년, 단기 6년형을 구형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 당시 나이가 만 18세 이상인 경우, 사형·무기형의 선고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형 A군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형제는 지난 8월 30일 오전 대구 서구 집에서 친할머니가 꾸중을 하자 화가 나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형제는 그뿐만 아니라 범행을 목격한 할아버지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존속살해미수)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A군은 범행 직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생 B군은 형이 범행할 때 할머니의 비명이 집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2년부터 조부모와 생활해왔다. 형제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0일 열린다.
  • “월패드 해킹 흔적 일부 발견”…리스트 속 700여곳 다 털렸나

    “월패드 해킹 흔적 일부 발견”…리스트 속 700여곳 다 털렸나

    최근 국내 아파트·오피스텔 등 700여곳에 설치된 월패드(가정 내 사물인터넷 연동 기기) 해킹으로 사생활 영상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목록에 오른 일부 아파트에서 악성코드 사용 흔적이 발견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범죄테러수사대가 최근 월패드 해킹 피해 추정 아파트 704곳 중 3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아파트 1곳과 종로구의 도시형 생활주택 1곳에서 악성코드 ‘웹셸’(Web Shell) 사용 흔적을 발견했다. 웹셸은 업로드 과정의 취약점을 이용해 해커가 시스템에 명령을 내리는 악성코드다. 웹셸 설치가 성공하면 해커는 보안 시스템을 피해 별도 인증 없이 시스템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2008년 옥션, 2011년 현대캐피탈에서 웹셸을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보안업계는 웹셸 방식을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해킹 방식으로 평가한다. 경찰 관계자는 “웹셸 사용 흔적이 발견된 것은 맞지만, 웹셸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됐고 해킹에 실제로 이용됐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월패드는 현관 출입문, 난방 등을 제어하는 주택 관리용 단말기로, 최신 모델에는 집안 내부를 촬영하는 카메라도 설치돼 있다. 월패드 해킹 의혹은 지난달 15일 한 매체가 자신을 해커라고 주장하는 인물과 접촉해 그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해커는 국내 한 아파트 단지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유출한 영상을 홍콩의 한 사이트에 올렸으며, 이후 이 영상들이 여러 다크웹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하루치 영상이 다크웹 상에서 0.1비트코인(약 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자신이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아파트·오피스텔의 목록을 매체에 전했는데, 이를 토대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월패드 해킹 아파트 명단’이라며 확산됐다. 이러한 의혹이 확산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해킹으로 유출된 영상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불법유통되고 있는지 지난달 22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 차원에서 해킹 피해 의혹이 제기된 아파트 중 3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가 일부 공개된 것이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관리업체 3곳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들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은 1채당 매매 실거래가격이 40억원이 넘는 고급 주거시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해당 불법촬영물이 누군가에게 거래되거나 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 신고는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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